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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촘촘 전개·쫀쫀 유머·김준수의 변신… 즐겁게 비틀었다

    촘촘 전개·쫀쫀 유머·김준수의 변신… 즐겁게 비틀었다

    ‘쥐롤라’ 이창호, 각색 작가로 참여7m 인형 등 시각적 만족감 압도적 2021년 라이선스(판권 수입 제작) 초연과 확실히 달라진 쫄깃한 맛이 생겼다. 전개는 촘촘해졌고 대사는 찰지다.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비틀쥬스’는 기발한 이야기에 흥미로운 무대 전환, 배우들의 과감한 변신과 유쾌한 애드리브가 어우러져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배우 김준수는 뮤지컬 데뷔 15년 만에 그동안의 역할과 정반대 지점에 있던 옷으로 갈아입었는데 완벽한 맞춤형이다. 1988년 제작된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이 작품은 100억년 동안 이승과 저승 사이에 갇힌 악동 유령 비틀쥬스가 벌이는 기상천외한 소동을 그렸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령이 된 아담·바버라 부부, 세상을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던 소녀 리디아가 비틀쥬스를 저승으로 보내는 이야기는 2018년 미국 워싱턴DC에서 세계 초연했고 2021년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초연했다. 이번 ‘비틀쥬스’를 흥미롭게 하는 건 배우들의 변신이다. 정성화, 정원영과 함께 비틀쥬스를 맡은 김준수는 드라큘라(‘드라큘라’), 죽음(‘엘리자벳’), 엘(‘데스노트’) 등 그간 맡아온 무겁고 신비로운 캐릭터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개그와 욕설, 애교를 뒤섞어가며 무대와 객석의 심리적 거리를 좁힌다. 개막 전 기자간담회에서 “실수로도 욕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마음껏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던 김준수는 거친 말들을 시원하게 내뱉는다. 능청스럽게 “아무도 내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며 ‘김준수 옆을 지나가는 네 남친’ 같다거나,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전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 던지고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라는 애니메이션 ‘이누야샤’의 밈(유행 콘텐츠)을 활용하며 폭소를 유발하기도 한다. 정극 연기를 해왔던 배우 윤공주도 엉뚱한 라이프스타일 코치 델리아로 분해 웃음을 책임진다. 코미디의 밀도가 짙어진 데는 각색 작가로 참여한 코미디언 이창호의 역할이 크다. 관람 등급을 14세로 높이면서 대사의 수위와 농도를 과감하게 조절했다. 당근, 저속노화, 울세라, 요나정 등 유행 키워드가 쉴 새 없이 등장하고 19금 유머도 거침없이 쏟아진다. 뮤지컬 ‘킹키부츠’ 주인공 롤라를 패러디한 ‘쥐롤라’로 인기를 모은 이창호는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공연을 보면서도 눈을 제외한 모든 감각이 객석을 향해 있었다”면서 “의도한 게 전해져 관객들이 웃을 때에야 함께 웃을 수 있었고, 전해지지 않았을 땐 다시 시도하면서 모두를 웃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에 참여한 것을 “정말 죽여주는 경험”이라고 설명하면서 “다음엔 공연마다 애드리브와 대사가 다른 맛이 있는 ‘비틀쥬스’를 만들어 매일 다른 시간에 끝나도록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각적 만족감 역시 압도적이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콘셉트를 유지한 세트는 아담 부부의 집에서 비틀쥬스의 소굴, 저승 세계로 시시각각 표정을 바꾸며 또 하나의 배우처럼 존재감을 드러낸다. 약 7m 규모의 거대 퍼펫(인형)과 공중부양, 손끝에서 피어오르는 불꽃 등 연속적인 특수효과도 아낌없이 활용한다. ‘비틀쥬스’가 단순한 코미디에 그치지 않는 것은 그 이면에 흐르는 삶에 대한 통찰 덕분이다. 기괴하고 화려한 ‘저세상 퍼레이드’ 뒤에 떠난 이들을 받아들이는 방식과 남겨진 사람들의 상처, 다시 살아갈 용기를 풀어낸다. 공연은 오는 3월 22일까지 계속된다.
  • 샤로수길·별빛신사리 등 골목상권에 ‘큰길’ 연 관악[민선8기 이 사업]

    샤로수길·별빛신사리 등 골목상권에 ‘큰길’ 연 관악[민선8기 이 사업]

    골목길에이야기 입히고오래된 가게는감각적 단장인프라 넘어상권 자생력 키울상인 조직까지한마음 상생 유행이 ‘빛의 속도’로 바뀌는 요즘, 골목길 ‘핫플레이스’가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면서 전통시장에 활력까지 불어넣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서울 관악구가 차분하게 이 두 가지를 해 나가고 있다. 골목 상권에 ‘이야기’를 입히고, 오래된 가게를 감각적으로 단장하고 있다. 단순히 인프라를 갖추는 단계를 넘어 상권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상인 조직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인근 ‘샤로수길’로 들어서자, 하늘을 수놓은 알록달록한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 덕분에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아기자기한 포토존이나 팝업스토어를 다니며 인증사진을 찍는 커플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샤로수길은 2010년대부터 특색있는 식당으로 입소문이 났지만, 거리 전체가 꾸며진 건 최근이다. 지난해까지 상인회조차 꾸려지지 않아 가게마다 머리를 싸맬 뿐, 특색을 살려 축제를 열거나 주변 환경을 개선할 엄두도 내기 어려웠다. 변화가 시작된 건 2024년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후다. 3년간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관악구는 ‘청년과 문화가 함께하는 상권’을 목표로 체험형 문화·예술 콘텐츠를 강화했다. 머물고 싶은 상권을 육성하는 로컬브랜드 사업을 계기로 상인들의 의견도 곳곳에 반영됐다. 지난해 4월 약 500m 구간에 설치된 특화 조명이 대표적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상인들 사이에서 조명 시설을 설치해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며 “골목이 좁다 보니 줄 형태의 조명등을 공중에 설치하기로 하고 임대인 한명 한명의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림역 일대 상권이 강감찬 장군 탄생 설화를 토대로 ‘별빛 신사리’ 브랜드로 재탄생했다면, 샤로수길은 주변 청년 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청년층을 타깃으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처음 열린 축제 ‘청춘오락실’ 때는 추억의 게임을 즐기려 2만 6000여명이 몰리면서 일대 상가 매출이 25% 이상 늘었다. 여름밤에는 거리공연을, 가을밤에는 힙합, 스탠드업 코미디, DJ 등 공연도 기획했다. 더 편하게 샤로수길을 찾을 수 있도록 지난 5일부터 ‘모래내공원 공영주차장’도 운영을 시작했다. 총 72면을 갖췄고 24시간 연중무휴 운영된다. 2시간에 1만원이지만, 샤로수길 상점을 이용할 경우 9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지역 공동체가 상권 발전을 위해 손을 잡은 게 의미 있는 변화다. 2021년부터 고깃집 ‘정숙성’을 운영 중인 윤재훈(48) 샤로수길상인회 공동대표는 “이 일대를 계속 오고 싶은 거리로 만들려면 로컬브랜드 구축이 필수라는 데 공감한 상인 약 250명이 1년만에 모였다”며 “‘두바이쫀득쿠키’처럼 인기를 끄는 상품을 귀띔해주거나 매출 추이가 어떤지 파악하기도 쉬워졌다”고 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해 관악구와 샤로수길 임대인 101명, 상인 235명은 지난해 12월 상가임대차보호법 준수를 약속하며 ‘샤로수길 로컬브랜드 상권 공동체 상생협약’을 맺기도 했다. 관악구는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서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관악구는 2019년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선 처음으로 소상공인 전담 부서인 ‘지역상권 활성화과’를 만들고, 구의 전체 골목상권을 분석해 상권들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로드맵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10개 주요 골목상권에서 63차례의 역량 강화 교육을 했고 500곳을 대상으로 점포 환경 개선에 나섰다. 샤로수길은 전문적인 지원을 위해 별도로 상권육성기구를 설치했다. 시설 개선도 꾸준히 하고 있다. 2019년 시작된 ‘아트테리어’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샤로수길 인근 점포 119곳 등 총 2488곳이 간판을 설치하거나 오래된 가게 내부를 재단장했다. 관악신사시장은 아케이드를 보수하고 강남골목시장엔 고객편의센터를 만드는 등 전통시장도 쾌적하게 바꿔나가고 있다. 온누리상품권을 쓰거나 각종 정부 지원 사업을 받을 수 있는 골목형 상점가도 증가세다. 지난해에만 8곳이 추가 지정되면서 관악구의 골목형 상점가는 19곳으로 늘었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다. 더 많은 소상공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2024년과 2025년 두차례 지정 기준을 완화한 덕분이다. 샤로수길에서도 이르면 이번 달부터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소규모 사업체가 대부분인 우리 구는 소상공인이 지역 경제의 기둥”이라며 “‘단돈 10원이라도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한다’는 각오로 골목상권 활성화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 트럼프 “미국인, 이란서 당장 떠나라… 교역국엔 ‘25% 관세’”

    트럼프 “미국인, 이란서 당장 떠나라… 교역국엔 ‘25% 관세’”

    원유 수출 끊어 정권 돈줄 차단 시도최대 수입국 중국, 에너지 수급 비상핵 프로그램·미사일 기지 공격 전망전운 속 자국민에게 육로 출국 권고인권단체 “6000명 이상 사망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로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발생한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사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첫 직접적 개입으로, 원유 수출을 끊어 이란 정권의 돈줄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외교적 해결이 우선이라면서도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미국은 이란 체류 자국민에 대한 즉시 출국을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 교역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거래에서 25%의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며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이 명령은 최종적이고 확정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2차 관세’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거부하는 러시아에도 이런 제재를 단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교역’이 어떤 물품 거래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원유를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과 주요 교역국인 인도, 튀르키예 등이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오를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제품에 추가로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지난해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맺은 무역 휴전 합의가 흔들릴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까지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관세 압박을 통해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낸 뒤 통하지 않을 경우 군사 옵션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외교는 항상 대통령의 첫 번째 선택”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군사 옵션을 쓰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국방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광범위한 공격 옵션을 제시했다며 “공격 목표에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탄도 미사일 기지가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직접 개입의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미국 가상 이란 대사관은 홈페이지에 “지금 당장 이란을 떠나라. 미 정부 도움에 의존하지 않는 출국 계획을 세우라”고 긴급 공지했다. 대사관은 “이란에서 미국과의 연관성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구금될 수 있다”며 아르메니아나 튀르키예 등으로 이어지는 육로 출국을 권고했다. 미국은 이란에 실제 대사관을 두지 못해 가상 대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 핵협상을 재개할 수 있며 유화책을 꺼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위협이나 명령이 없다면 이란은 미국과 핵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인명피해 규모는 계속 늘고 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단체 이란인권(IHR)은 시위 16일째인 이날까지 시위대만 최소 64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고, 이중 9명은 18세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IHR은 “일부 추산에 따르면 6000명 이상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 버스 올스톱에 빙판길 걸어 지옥철로… 오늘도 ‘출근 대란’

    버스 올스톱에 빙판길 걸어 지옥철로… 오늘도 ‘출근 대란’

    병원 가는 시민 “떨면서 택시 기다려”장기화 우려… 지하철 운행횟수 확대노조 측 “추가 협상 없어 파업 계속”오늘 지노위서 추가 논의 가능성도 “아이고…택시를 타도 늦을 것 같아요.”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13일 오전 시민들은 영하의 날씨 속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용산구에 있는 직장으로 출근하기 위해 7016번을 기다리던 김정진(26)씨는 전광판에 뜬 ‘운행 종료’ 안내를 보고는 택시승강장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이미 50여명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김씨는 “평소엔 버스가 10분에 한 대씩 오는데, 오늘은 감감무소식이라 한참을 의아해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서울버스노조는 이날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2024년 3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지도 못하면서 파업은 이틀째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 시내버스는 이날 전체 395개 노선 중 32.7%인 129개 노선, 전체 7018대 가운데 6.8%인 478대만 운행됐다. 이날 오전 미처 파업 소식을 듣지 못한 채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전날 내린 눈으로 대중교통 수요가 더 많았던 터라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서울지하철 5호선 발산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임현준(57)씨는 “평소엔 오토바이로 출근하는데 길이 얼어서 버스를 타려고 나왔다가 이 모양”이라며 “파업이라도 출근 시간대만큼은 피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서대문구의 병원으로 출근하던 간호사 강모(31)씨는 “평소보다 택시 줄이 20%는 더 길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에서 서울대병원 진료를 위해 새벽 첫 KTX를 타고 올라왔다는 윤병선(53)씨는 “몸이 좋지 않은데 떨면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날 퇴근 무렵까지도 버스 운행이 정상화하지 않으면서 퇴근길 지하철역 곳곳은 혼잡했다. 서울지하철 1·6호선 동묘앞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직장인 김모(32)씨는 “평소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눈길에 10분이나 더 걸어서 지하철을 타러 왔다”면서 “파업이 안 끝나면 며칠이나 더 이래야 하냐”고 토로했다. 통상임금을 둘러싼 입장차를 줄이지 못한 노사는 이날 협상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 영하 9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가 예보된 14일 출근길에도 파업은 이어지게 됐다. 버스노조 관계자는 “추가협상이 없어 내일 아침에도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14일 오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사후 조정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지만, 지노위 조정안에는 강제력이 없어 파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오세훈 시장은 페이스북에 “노사 양측을 끝까지 설득하겠다. 조속히 정상 운행이 될 수 있도록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지하철 운행을 하루 172회 늘리고, 출퇴근 혼잡시간 운행도 1시간씩 연장했다. 지하철역까지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했다.
  • 전광훈 ‘서부지법 난동 배후’ 혐의 구속…법원 “증거 인멸하고 도주 우려”

    전광훈 ‘서부지법 난동 배후’ 혐의 구속…법원 “증거 인멸하고 도주 우려”

    지난해 1월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3일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김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수주거침입,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를 받는 전 목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 목사는 지난해 1월 19일 발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의 서부지법 난입과 난동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다. 전 목사가 신앙심을 내세워 측근과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을 심리적으로 지배·관리(가스라이팅)했다는 게 수사당국의 판단이다. 당시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 서부지법 청사에 난입해 건물과 집기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했다. 이와 관련돼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은 지난달 1일 기준 141명이다. 전 목사는 당시 윤 전 대통령 지지 집회 등에서 ‘국민저항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 주장이 폭력 행위 선동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해 8~9월 전 목사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이어오던 경찰은 이달 초 전 목사와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서부지검은 전 목사에 대해서만 영장을 청구했다. 전 목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들이 압수수색을 하러 와서 서부지법 사태와 내가 연관성이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2020년에도 총선을 앞두고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적 있다. 당시 그는 광화문 집회에서 ‘우파가 200석을 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호소와 사전운동을 한 혐의를 받아 기소됐고, 1·2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 새 법원행정처장에 박영재 대법관

    새 법원행정처장에 박영재 대법관

    조희대 대법원장은 13일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의 후임으로 박영재(56·사법연수원 22기) 대법관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박 대법관은 16일부터 약 2년간 법원행정처장을 맡게 된다. 대법원은 “박영재 신임 법원행정처장은 다양한 재판업무 경험, 해박한 법률 지식, 탁월한 사법행정 능력은 물론 인간적인 배려와 인화력으로 법원 내·외부로부터 두루 존경과 신망을 받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박 대법관은 부산 배정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3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6년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법원행정처 기획총괄심의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거쳐 2024년 8월 2일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박 대법관은 지난해 5월 파기환송 판결이 내려진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주심을 맡았다. 법원행정처 경험이 풍부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기조실장과 차장으로 재직하면서 재판연구원 증원, 형사전자소송시스템과 미래등기시스템 구축 등 사법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2024년 1월 15일부터 2년간 자리를 지킨 천 현 처장은 대법관으로 재판 업무에 복귀한다.
  • 다카이치, 격식 깨고 호텔 영접… 李대통령과 깜짝 드럼 합주

    다카이치, 격식 깨고 호텔 영접… 李대통령과 깜짝 드럼 합주

    다카이치, 즉석에서 연주방법 설명 케데헌·BTS 합주… 드럼 스틱 선물李대통령 “오늘 평생 로망 이뤘다”李 숙소 찾아 “제 고향에 잘 오셨다” 金여사에겐 “아름답고 멋져” 극찬 “오늘 평생의 로망을 이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총리의 고향 나라현 나라시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환담 자리에서 총리와 함께 드럼 연주를 한 뒤 “어릴 적부터 드럼을 치는 것이 소원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세 번째로 만나는 이 대통령에게 일본식 최고의 환대를 뜻하는 ‘오모테나시’를 선보여 양국에서 화제가 됐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은 일본 측이 사전에 공개하지 않은 깜짝 이벤트를 겪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측이 마련한 각국 국기와 정상의 영문 이름이 새겨진 푸른색 유니폼을 함께 착용하고 일본의 대표적인 악기 브랜드인 ‘펄’ 드럼 앞에 다카이치 총리와 나란히 앉아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의 주제곡 ‘골든’과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드럼 합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학창 시절 헤비메탈 밴드 드러머로 활동하는 등 드럼 치기가 취미인데 이 대통령에게 즉석에서 드럼 연주 방법을 설명해주면서 합주를 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합주 후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드럼 스틱을 선물했고, 양 정상은 각각 스틱에 서명해 서로 교환하며 친목을 다졌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 숙소 앞에서 직접 영접하는 것으로 극진한 환영의 뜻을 보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김혜경 여사를 보자마자 “TV에서 뵈었는데 역시 아름다우시고 멋진 분”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태극기에 묵례하는 등 예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 말미에 “각별히 파격적인 환대를 해 주시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온몸을 던지다시피 특별한 배려를 해 주신 총리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날 경주시의 자매도시이기도 한 나라시 청사에는 한국어로 ‘환영 이재명 대통령 나라시 방문’이라고 적힌 길이 16m의 거대 현수막이 양국 국기와 함께 내걸렸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호텔에는 수천명의 경찰 등이 동원돼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고 일반 시민들까지 다수 몰리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일본 총리가 본인의 고향이자 지역구로 외국 정상을 초청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일본의 가장 오래된 고도인 나라현에서 공식 정상회담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양국 정상은 현지의 대표적인 문화 유적인 호류지를 함께 시찰하는 친교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이 사찰은 우리나라에서는 ‘법륭사’로 알려졌으며 백제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배우자 간의 친교 일정은 따로 준비되지 않았다. 김 여사는 재일 한국계 예술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일본의 ‘퍼스트 젠틀맨’인 야마모토 다쿠 전 중의원은 이날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을 영접할 때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초 뇌경색이 발병해 현재 재활 중이다.
  • ‘미세한 행동 변화 감지’ AI가 우울증 찾아낸다

    ‘미세한 행동 변화 감지’ AI가 우울증 찾아낸다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으로 일상 행동을 분석해 우울증을 진단하고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13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허원도 석좌교수 연구팀이 동물의 자세와 움직임을 3차원으로 분석해 우울 상태에 따른 미세한 행동 변화를 자동 포착하는 AI 플랫폼 ‘클로저’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우울증 환자의 팔다리 움직임과 자세, 표정 등 신체 양상이 일반인과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클로저를 활용해 우울증과 가장 유사한 ‘만성 예측 불가능 스트레스’(CUS)를 검증한 결과 성별과 증상 정도에 따라 신체 양상이 달라지는 점을 확인했다. 스트레스가 운동 능력 자체보다 행동의 빈도와 흐름을 바꾸는 데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일상적인 행동 관찰만으로도 우울증의 원인이나 성별에 따라 서로 다른 상태를 구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지난해 12월 30일 게재됐다. 허 교수는 “AI 기반 일상 행동 분석 플랫폼을 접목해 우울장애의 맞춤형 진단과 치료 평가를 가능하게 하는 전임상 구조를 세계 최초로 구현한 성과”라며 “정신질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과 정밀 의료로 이어질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尹 변호인 “헌법 수호 위한 대국민 메시지 계엄…무죄 선고해달라”

    尹 변호인 “헌법 수호 위한 대국민 메시지 계엄…무죄 선고해달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의 결심 공판에서 특검이 사형을 구형하자 “국헌 문란이 아닌 헌법 수호를 위한 대국민 메시지 계엄”이라며 “무죄를 선고해달라”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김홍일 변호사는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최후 변론 중 이같이 말했다. 김 변호사는 특검의 주장을 반박하며 “특검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목적에 대해 친위쿠데타라는 소설을 쓰고 망상하고 있다”며 “12·3 계엄은 전혀 치밀한 준비나 계획이 되지 않았다. 대통령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둘이서만 의논했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최후 변론 내내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이고, 경고성 계엄”이라는 취지의 기존 주장을 거듭했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목적은 ‘대국민 메시지 계엄’이라며 내란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내란죄 행위 주체인 조직화된 다수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며 “권력 독점과 유지를 위한 구체적 군대 운용의 준비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과연 2시간 동안 계엄 상황이 헌정을 중단시키고 국가의 존립을 뒤엎으며 국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줘 사회와 영구히 격리시키는 형을 선고하는 내란죄에 포섭되는지 면밀히 살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 변호사는 “정치적 당위성이나 명분이 아니라, 법정에서 확인된 실체적 사실관계와 법리에 의해 사건을 살펴달라”며 “국헌 문란 목적, 폭동,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지시가 없었고 국민 피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의결 후 즉시 계엄은 해제됐고, 대한민국 헌정시스템은 어떤 중단도 장애도 없었다”며 “불법한 기소이며 구성요건 해당성도 없을뿐 아니라 아무런 증거도 없는 이 사건에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법정에서 이뤄진 증인신문을 통해 재판부는 물론 국민들도 사실관계를 비로소 알게 됐다”며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적인 증거로 인용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사령관의 진술이 완전히 허위임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의원을 끌어내라’는 윤 전 대통령의 지시가 없었다는 취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 집행, 수사권 관할 문제도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기관들이 각자 위상만 생각해 무리한 수사를 계속했다”며 “수사의 주체인 공수처가 법적 근거도 없이 경찰 수천명을 동원해 압수수색 영장의 범위를 넘어서는 수색을 했고, 집행을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시도가 명백한 내란인 것이지, 비무장 최소 병력만 동원한 메시지 비용을 내란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의 최후 변론에 앞서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억수 특검보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반국가세력에 의한 중대한 헌법 질서 파괴 사건”으로 규정하며 주도자인 윤 전 대통령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했다.
  • 특검, ‘내란 우두머리’ 尹에 사형 구형

    특검, ‘내란 우두머리’ 尹에 사형 구형

    내란 특검이 13일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406일, 지난해 1월 26일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한 지 352일 만이다. 특검은 “피고인은 누구보다 앞장서 헌법질서를 수호해야할 의무가 있는 대통령임에도 헌법질서 파괴로 나아갔으며,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긴 커녕 국민에게 단 한번도 제대로 사과를 한 적이 없다“며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박억수 내란 특검보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이날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및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군경 수뇌부 7명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의 이 사건 내란 범행은 순전히 피고인의 권력 독점과 장기 집권 권력욕에 오로지 국가와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만 사용돼야 할 군·경 등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한 것이므로 그 죄질이 매우 무겁다”며 “피고인은 반성하지 않는다. 양형에 참작할 사유가 없고 오히려 중한 형을 정해야 한다”면서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 전 국방부 장관에겐 무기징역을,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겐 징역 30년을 각각 구형했다. 조 전 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에게도 각각 징역 20년과 1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김용군 전 헌병대장과 윤승영 전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에겐 징역 10년이, 목현태 전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장에겐 징역 12년이 각각 구형됐다. 박 특검보는 “대한민국은 사실상 사형 폐지 국가라고 하지만, 사형은 구형되고 있고 선고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형사사법에서의 사형은 집행해 사형을 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공동체가 재판을 통해 범죄 대응 의지와 그에 대한 신뢰를 구현하는 것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형 선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 특검보는 또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비상계엄을 수단으로 내란을 획책한 공직 엘리트들의 행태를 통해 비극적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전두환·노태우 세력에 대한 단죄보다 더 엄정한 단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변호인단의 서증(서류 증거)조사가 늦어지며 오후 8시 57분쯤에야 특검 최종의견 진술에 나선 박 특검보는 그간 윤 전 대통령 측이 주장해온 ‘거대 야당의 입법 독재에 맞서기 위한 경고성 계엄’이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피고인은 비상계엄 선포 사유로 주장하는 정치적 상황이 전개된 2024년 12월 무렵보다 훨씬 이전인 2023년 10월 이전부터, 사법권과 입법권을 장악해 권력을 독점하고 장기간 집권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준비해 왔다” 면서 “대통령 임기 종료까지 약 2년 5개월을 남긴 피고인들은 야당을 일거에 척결해 국회의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가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을 장악한 뒤, 대통령 임기 종료 이전 헌법을 개정해 권력의 장기화를 도모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기획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목적을 감추기 위해 ‘경고성 계엄’ 등 비상계엄의 동기를 야당에 돌리는 허위 주장을 반복해 지지자들을 선동하며 실체를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피고인은 국회가 계엄해제요구안을 의결한 이후에도 지체없이 계엄 해제를 선포하지 않다가, 국회의 해제 의결 후 군이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계엄 해제를 공표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지 자발적으로 중단한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9일에 결심 공판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김 전 장관 측이 증거 조사에만 8시간가량을 사용하는 등 시간을 끌면서 지연되자 추가 기일을 잡았다.
  • ‘소환 불응’ 쿠팡 로저스, 알고 보니 해외에…경찰, 입국시 통보 조치

    ‘소환 불응’ 쿠팡 로저스, 알고 보니 해외에…경찰, 입국시 통보 조치

    청문회 직후 출국…“예정된 출장 일정”경찰 “이달 중순 2차 소환 일정 조율중”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앞둔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지난달 말 청문회 직후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에 대한 입국시 통보를 법무부에 요청하는 한편 출국정지 여부도 검토중이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쿠팡 관련 사건을 통합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태스크포스(TF)는 이달 초 로저스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출국 사실을 인지하고 입국시 통보 조치했다. 경찰은 지난 1일 쿠팡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과 관련한 수사로 로저스 대표 측에 5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는데, 로저스 대표는 이때 이미 출국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가 특별한 사유서 없이 1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지난 7일 2차 출석 요구를 했고 이달 중순쯤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저스 대표의 출국 배경을 놓고 일각에서 도피성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자 쿠팡 측은 “예정된 출장이었다”고 적극 해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이미 경찰에 협력 및 출석 의사를 전달했고,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출장에서 돌아오는 시기와 현재 체류 중인 나라 등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전에 출국정지 조치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출석 통보를 했을 때 이미 출국한 상황이라 정지 조치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에 대해선 긴급 출국금지에 준하는 사유가 있어햐 하는데, 이 역시 그럴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경찰은 현재까지 증거물 분석 결과 정보 유출 규모가 쿠팡이 자체 조사로 발표한 3000건보다 훨씬 크다고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자료 유출 범위와 관련해 쿠팡 측에서 3000건 정도 얘기했는데, 저희 분석이 완전히 끝나진 않았지만 그보다는 훨씬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로 지목된 전직 직원 중국인 A씨에 대한 소환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인터폴과의 공조를 통해 중국 측에 A씨에 대한 소환 요청을 전달한 상태다.
  • 日총리, 태극기에도 고개 숙이더니…이 대통령에 ‘90도 인사’, 숨은 의미는? [송현서의 디테일+]

    日총리, 태극기에도 고개 숙이더니…이 대통령에 ‘90도 인사’, 숨은 의미는? [송현서의 디테일+]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만나 한·일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의 숙소 앞으로 와 직접 영접했다. 원래 호텔 측이 영접하게 돼 있었으나,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나와 ‘총리 영접’으로 깜짝 격상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자 환하게 웃으며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허리를 깊게 숙였다. 이어 이 대통령에게 “안녕하세요. 제 고향에 정말 잘 오셨습니다.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격을 깨고 환영해주시니 저희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라며 “일본 국민도 그렇겠지만 대한민국 국민도 총리님의 이런 모습에 정말로 감사할 겁니다”라고 화답했다. 일본 특유의 환대 문화인 ‘오모테나시’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다카이치 총리의 모습은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는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진심 어린 환대’를 의미하며, 단순히 예의 바르다는 수준을 넘어 상대가 요구하기 전 마음을 헤아려 배려하는 태도를 말한다. 특히 매뉴얼에 따른 대응이 아닌 상대의 상황과 문화를 먼저 배려하고 형식적인 친절보다는 진심을 담은 배려가 오모테나시의 핵심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보여준 모습은 예정된 회담장이 아닌 이 대통령의 숙소까지 직접 마중을 나가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하는 등 외교·공식 석상에서 오모테나시의 정석으로 해석된다. 일본 현지 언론 역시 “다카이치 총리가 전날 이 대통령보다 하루 먼저 나라에 도착해 이 대통령을 위한 오모테나시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30일 한국 경주에서 이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 기념 촬영을 할 때, 자신의 자리로 향하기 전 태극기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예를 표해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모두 눈길을 끌었다. 다카이치의 환대가 의미하는 것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카이치 총리가 보여준 환대의 ‘진짜 배경’은 현재 국제사회에서 일본이 처한 상황에 있다. 한일 양국은 오랫동안 과거사와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로 갈등이 잦았다. 극우 인사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총리 선거 운동 당시 TV 토론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해 “(독도 문제에 대해)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면서 한일 관계에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었다. 과거에는 한 극우단체 행사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하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언급하며 “(우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간에 그만두는 등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버릇없이 건방지게 구는(つけ上がる)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몇 개월 사이 다카이치 총리의 온도가 달라진 것은 한국과의 셔틀 외교 강화를 토대로 현재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중·일 갈등의 돌파구를 찾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뒤, 중국은 관광·교육부터 전략 자원인 희토류와 이중용도 물품 수출 금지 강화 등의 전방위 조치로 일본을 압박해왔다. 이에 일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중·일 갈등의 해소를 위한 제스처를 기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다카이치 총리에게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며 예상 밖의 반응을 보였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과의 갈등 문제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다면 중의원 해산 후 치러지는 총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장담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중국의 압박을 견뎌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략적 중요성과 역내 안정을 공유하는 한국과의 ‘공조’다.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이 대통령을 유독 성대하게 환영한 이유 중 하나다. 일본 현지 언론 역시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관계 발전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중국이 추진하는 다카이치 내각의 국제적 고립화 전략을 무력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다카이치 총리는 한미일 안보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한일 영국의 우호적 관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미국이 ‘돈로주의’ 아래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전개하며 서반구에서 영향력 확보에 나선 가운데 일본은 견고한 한일 관계를 기반으로 한미일 연계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실용 외교’ 중시하는 이재명 대통령 입장은?일본 방문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 대통령에게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실용 외교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방일에 앞서 이달 초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순방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중일 갈등에 대해 “어른들이 이유가 있어서 다툴 때 옆에서 끼어들면 양쪽으로부터 미움을 받을 수 있다”며 중립을 강조했다. 또 12일 공개된 NHK와 단독 인터뷰에서는 “복잡한 동북아 정세에서 한국과 일본이 가치와 지향하는 바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서로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경쟁하면서도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생각한다. 공통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일 갈등이 아닌 ‘한일 관계 복원’을 강조하는 동시에 경제와 안보 등에 있어서는 협력 확대에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 [기고] 9호선은 처음부터 맞게 만들어졌다

    [기고] 9호선은 처음부터 맞게 만들어졌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의 혼잡은 더 이상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출근 시간대 급행열차는 상시 과밀 상태에 놓여 있고, 시민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완행 열차를 선택하거나 좌석을 확보하기 위해 이동 동선을 거꾸로 설계하는 비정상적인 선택을 일상처럼 감내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불편이나 인내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시 교통 정책이 수요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 결과다. 이 문제를 둘러싸고 종종 ‘초기 설계의 실패’가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은 초기부터 ‘강서-여의도–강남’을 연결하는 수요가 높은 간선 노선으로 계획됐다. 거의 모든 역사의 승강장은 8량 열차 운행을 전제로 설계·건설됐다. 이는 과잉투자가 아니라 도시성장과 미래 수요를 고려한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판단이었다. 오늘의 극심한 혼잡은 오히려 그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문제는 시설이 아니라 운영 책임의 지연이다. 9호선은 플랫폼과 토목 구조물은 이미 미래를 향해 준비돼 있었지만 실제 운영은 4량에서 시작해 수년째 6량 체계에 머물러 있다. 수요가 임계점을 넘었음에도 서울시는 ‘안전’, ‘기술적 검토’를 이유로 전환 결정을 반복해서 미뤄 왔다. 그러나 안전은 전환을 회피하기 위한 명분이 아니라 전환 과정에서 반드시 충족해야 할 조건이다. 안전을 이유로 시민의 일상적 고통을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공공교통의 책임 있는 태도라 보기 어렵다. 특히 지금은 정책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결단하기에 가장 합리적인 시점이다. 도시철도 신호·통신 설비는 통상 약 10년 단위의 수명주기를 갖는다. 9호선 역시 주요 신호 설비의 개량·교체 시점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이는 단순한 유지보수 문제가 아니라 운영 체계를 재정렬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다. 이 시점에 기존 6량 기준을 그대로 연장한다면, 서울시는 몇 년 뒤 다시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같은 설비를 고쳐야 하는 중복 투자를 피할 수 없게 된다. 반대로 교체 시점에 맞춰 8량 운영을 전제로 신호체계를 재구성한다면 비용과 공사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구조적인 수송 능력 확충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서울시의 정책 우선순위는 엇갈려 왔다. 서울의 동서 이동 문제는 도로 혼잡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상당 부분은 대중교통, 특히 도시철도가 감당하고 있으며 그 부담의 중심에 9호선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교통 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핵심 철도 노선의 수송 능력을 확충하는 일이어야 했다. 그러나 매일 수십만명의 시민이 ‘지옥철’을 견뎌야 하는 상황에서 서울의 동서 이동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도시철도 정책보다 한강버스가 우선순위에 놓여야 했는지는 분명히 따져 물어야 한다. 관광성과 상징성이 강한 정책이 시민의 노동과 생활을 지탱하는 교통 인프라보다 앞설 수는 없다. 8량 기준으로 토목시설을 구축한 과거의 판단은 실패가 아니라 선견지명이었다. 문제는 그 판단에 부합하는 운영 전환을 신호 설비 교체 시점이라는 현실적 계기마저 놓친다면 이는 더 이상 기술적 한계가 아니라 정책적 무책임의 문제가 된다. 9호선은 처음부터 맞게 만들어졌다. 이제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은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세워진 계획에 맞게 운영할 책임을 더 이상 미루지 않는 것이다. 지금이 바로 그 적정 시점이다. 더 늦어진다면 그 비용은 다시 시민의 시간과 안전 그리고 삶의 질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 김현 국립한국교통대 산학협력단 교통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한파에 꼭 이래야 하나”…버스파업 첫날 시민들 정류장서 발동동

    “한파에 꼭 이래야 하나”…버스파업 첫날 시민들 정류장서 발동동

    “아이고…택시를 타도 늦을 것 같아요.”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13일 오전 시민들은 영하의 날씨 속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용산구에 있는 직장으로 출근하기 위해 7016번을 기다리던 김정진(26)씨는 전광판에 뜬 ‘운행 종료’ 안내를 보고는 택시승강장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이미 50여명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김씨는 “평소엔 버스가 10분에 한 대씩 오는데, 오늘은 감감무소식이라 한참을 의아해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서울버스노조는 이날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2024년 3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서울 시내버스는 전체 395개 노선 중 32.7%인 129개 노선, 전체 7018대 가운데 6.8%인 478대만 운행됐다. 미처 파업 소식을 듣지 못한 채 출근길에 나섰거나 대체 수단을 찾지 못한 시민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전날 내린 눈으로 대중교통 수요가 더 많았던 터라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강서구 발산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임현준(57)씨는 “평소엔 오토바이로 출근하는데 길이 얼어서 버스를 타려고 나왔다가 이 모양”이라며 “파업이라도 출근 시간대만큼은 피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서대문구의 병원으로 출근하던 간호사 강모(31)씨는 “평소보다 택시 줄이 20%는 더 길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에서 서울대병원 진료를 위해 새벽 첫 KTX를 타고 올라왔다는 윤병선(53)씨는 “몸이 좋지 않은데 떨면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파업 소식에 30분 일찍 나왔다는 대학생 정모(21)씨는 “버스를 타면 학교(국민대) 앞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데 지하철은 환승도 해야 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승객이 몰린 서울지하철 1호선 열차에선 “서울 시내버스 노조 파업으로 열차 내 혼잡이 예상된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오세훈 시장은 페이스북에 “노사 양측을 끝까지 설득하겠다. 조속히 정상 운행이 될 수 있도록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지하철 운행을 하루 172회 늘리고, 출퇴근 혼잡시간 운행도 1시간씩 연장했다. 지하철역까지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했다. 이번 파업은 법원의 통상임금 판결과 관련해 노사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이뤄졌다. 앞서 대법원이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고, 이 판례를 처음 적용한 동아운수 2심 판결이 지난해 10월 선고되면서 시내버스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노사 모두 불복해 상고한 상태다.
  • “행정통합, 주민 삶과 밀접…자치구 역할 중요”

    “행정통합, 주민 삶과 밀접…자치구 역할 중요”

    광주시가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5개 자치구와 현장 중심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13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5개 자치구 구청장 간담회’를 열어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기정 시장과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을 비롯해 고광완 행정부시장,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기획단장인 김영문 문화경제부시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이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통합되는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추진 과정에서 자치구의 현장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시는 간담회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추진 경과와 향후 로드맵을 설명하고, 통합을 통해 기대되는 지역 경쟁력 강화와 행정효율성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행정통합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동의와 공감이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에는 행정통합이 지역 소멸과 성장 정체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 선택임을 확인하고, 광주와 전남을 하나의 광역 경제·행정권으로 묶어 대한민국 남부권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시키는 것을 공동의 목표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기초 자치의 기능과 권한을 존중해 주민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함께 노력하고, 토론과 소통을 통해 시도민 공감대 형성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앞으로 자치구별 주민설명회나 공청회 등 현장 중심의 여론수렴 과정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앞서 5개 구청장들은 광주·전남 행정통합이 기초자치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동·서·남·북 등 방위 위주로 지어진 구의 명칭을 ‘지역 역사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변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개 구청장이 참여한 광주 구청장협의회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자치·분권을 강화하는 행정통합이 돼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에는 통합 논의에 구청장협의회도 적극 협력·참여하되 자치분권형 통합을 위해 특별법에 6가지 사안을 명시해야 한다는 요구 사항이 담겼다. 협의회는 우선 현행 자치구의 사무 권한과 자치재정권이 유지되거나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시계획·각종 인허가권·생활 SOC 관리 등 주민 밀착형 사무는 광역에서 기초로 추가 이양돼야 하며, 특별법에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는 기초지방자치단체의 고유 자치권을 침해할 수 없다’는 조항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통합으로 우려되는 세수 집중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초자치단체로 교부되는 교부세·조정교부금의 비율을 법정화하고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마련했던 조례 등 지방 입법이 무력화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역 현실을 반영할 자치입법권도 부여해야 하며, 행정기구와 정원에 대한 인사·조직 자율권 특례도 부여해 자치조직권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 시 광역자치단체가 거대해지는 만큼 ‘풀뿌리 자치’를 강화하기 위해 읍·면·동 단위의 주민자치회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고, 행정 사무 위탁 및 일부 예산 편성·집행 권한을 부여하는 것도 요구했다. 현재 방위 개념으로 지어진 자치구 명칭에 대해서는 지역의 역사성·상징성을 반영해 변경을 추진하고, 변경에 필요한 수십억원의 재정은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는 것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했다. 임택 구청장협의회 회장은 “주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기초자치단체가 오히려 더 강해지는 통합, 자치와 분권의 이름에 걸맞은 통합이 될 수 있도록 특별법에 반영이 돼야 한다”며 “그것이 자치분권을 강화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 용산구, 도시 미관 해치던 한전 지상기기 ‘도시의 비밀상자’로

    용산구, 도시 미관 해치던 한전 지상기기 ‘도시의 비밀상자’로

    서울 용산구가 도시 미관을 해치던 전력시설을 시민의 일상에 스며드는 공공디자인으로 탈바꿈시켰다. 13일 구에 따르면, 도심에 설치된 한전 지상기기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약 3개월간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을 진행해 최근 마무리했다. 사업 대상지는 녹사평광장(2개)과 이태원전망대 앞 보도(2개), 이태원역 4번 출구 일대(1개) 등 모두 3곳이다. 한전 지상기기는 전력과 통신 등 도시 기능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지만, 그동안 거리 경관을 해치고 보행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로 인식돼 왔다. 용산구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전력시설을 단순히 ‘가려야 할 대상’이 아닌, 도시 곳곳에 숨겨진 보물상자라는 의미의 ‘도시의 비밀상자(Urban Secret Box)’로 설정했다. 시설의 본래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시민이 앉거나 만져보는 등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요소를 더해 즐거움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이번에 개발된 디자인은 표준형과 특화형으로 구성된다. 표준형은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 외장재를 활용해 외관을 단정하게 정리한 기본 모델로, 도심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도록 안정성과 내구성을 고려해 설계됐다. 향후 전력시설 전반으로 확산 가능한 기준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화형은 설치 장소의 특성에 따라 놀이형, 시설조합형, 그래픽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놀이형은 회전하는 공을 직접 만지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아이와 보호자가 자연스럽게 반응하며 잠시 머물 수 있도록 했다. 공원이나 광장 등 비교적 여유 있는 공간에 소규모 놀이 요소로 활용된다. 시설조합형은 지상기기에 벤치와 테이블을 결합하고, 반려견 목줄 거치대 등 생활 편의시설을 함께 설치한 형태다. 기존에 분산돼 있던 시설을 하나로 묶어 대기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 출입구나 공중화장실 인근 등 생활 동선과 맞닿은 장소에 적용을 고려했다. 그래픽형은 지역의 이야기와 이미지를 외관에 담아 공간의 인지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구는 ‘2025년 용산구 가설울타리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등을 활용해 무채색 시설물에 시각적 변화를 주고,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올해 안에 구는 이번에 개발한 공공디자인을 이태원 일대 한전 지상기기 10개 이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박희영 구청장은 “도시 곳곳의 한전 지상기기는 크지는 않지만 주민들이 매일 마주하는 시설”이라며 “이번 사업은 이런 시설을 어떻게 더 잘 쓰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작은 시설부터 이용과 편의를 함께 고려한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STO 시장 빼앗겼다”는 루센트블록…입법은 ‘특정 기업 혜택’ 이유로 제동?

    “STO 시장 빼앗겼다”는 루센트블록…입법은 ‘특정 기업 혜택’ 이유로 제동?

    정부의 장외거래소 인가에서 탈락 위기에 놓인 토큰증권(STO) 플랫폼 사업자 루센트블록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규제 샌드박스를 거친 혁신금융사업자가 제도화 이후에도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자는 자본시장법 개정 논의가 국회에서 있었지만 결국 입법 과정에서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지난해 3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규제 샌드박스를 거친 혁신금융사업자의 사업 지속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자는 취지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으나 정무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관련 조항이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심사 과정에서 ‘특정 기업에 혜택을 줄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도화 단계에서 루센트블록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조항이 논의되긴 했지만, 심사 과정에서 정리되며 해당 법안은 대안반영폐기로 처리됐다. 대안반영폐기는 다른 방법을 이미 반영해 해당 안건은 취소한다는 뜻이다. 이후 추진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는 혁신금융사업자 보호와 관련한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 루센트블록은 2018년 창업 이후 혁신금융서비스로 STO 사업을 운영해왔다. 회사 측은 이용자 50만명, 누적 300억원 규모의 자산 발행·유통 실적을 쌓으며 시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한다. 루센트블록은 지난 7일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장외거래소 허가를 받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NXT)가 경쟁자로 나선 점 자체에 대해 절차적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또 루센트블록은 넥스트레이드가 과거 투자 또는 컨소시엄 참여를 명분으로 접근해 비밀유지각서(NDA)를 체결한 뒤 동일 사업에 진입했다며 기술 탈취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해당 사안은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바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4일 정례회의에서 STO 장외거래소 금융투자업 예비인가 안건을 최종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금융위가 예비인가 결과를 확정할 경우, 2018년 창업한 루센트블록은 이번 인가 경쟁에서 최종 탈락하게 된다.
  • 北 김정은 암살시도 있었나?… 경호 책임자 대거 교체

    北 김정은 암살시도 있었나?… 경호 책임자 대거 교체

    북한이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호·호위 부대장을 대부분 교체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통일부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북한 관영매체 보도 등 공개자료를 통해 확인된 사항을 기준으로 북한의 당·정·군 조직의 개편과 구성원의 변화를 매년 발간하는 ‘북한 기관별 인명록’·‘북한 주요 인물정보’·‘권력기구도’에 새롭게 반영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경호·호위부대 지휘관 교체는 지난해 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을 통해 확인됐다. 김 위원장과 그의 가족에 대한 근접 경호를 담당하는 노동당 호위처장은 한순철에서 송준설로 교체됐다. 김 위원장의 해외순방 등 외부 활동 때 경호를 담당하는 국무위원회 경위국장은 김철규에서 로경철로 바뀌었다. 김 위원장 관련 시설과 일부 간부들에 대한 경호를 담당하는 호위사령부 사령관은 곽창식에서 라철진으로 교체된 것이 식별됐다. 다만 비밀 경호조직인 호위국의 국장 김용호는 직위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2024년 10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김 위원장 암살 위협 등을 의식해 경호 수위를 격상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당시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해외 요인의 암살 등을 의식해 통신 재밍(전파방해) 차량을 운용하고, 드론 탐지장비 등 경호 수위를 격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정확한 교체 시기나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고존엄’의 경호·호위를 책임진 민감 직위자가 비교적 짧은 시간에 물갈이된 것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방성 제1부상과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은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강순남 대장(4성)과 차용범 중장(2성)이 국방성 제1부상을, 정명도 상장(3성)과 김영복 상장이 총참모부 제1부참모장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특별히 관심을 가진 해군사령관은 김명식에서 박광섭으로 교체됐다. 당의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의 상무위원은 기존 5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었다. 리병철이 상무위원직에서 해임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때 북한군 공식 서열 2위까지 올라간 군수 분야 원로인 리병철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서도 해임된 것으로 추정돼 사실상 은퇴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의 신뢰가 두텁고 향후 북미 협상 등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최선희 외무상은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지위가 격상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밖에도 내각·법률 및 군 조직의 명칭 일부가 변경됐다. 대남 분야와 관련해선 공작기관으로 잘 알려진 정찰총국의 이름이 정찰정보총국으로 바뀐 것이 확인됐다. 2018년 북미 비핵화 협상 때 미국을 상대하는 기구 중 하나였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폐지된 것으로 파악된다.
  • 명칭 때문에 심정지 신고 받고 엉뚱한 곳 출동한 구급대..감찰 착수

    명칭 때문에 심정지 신고 받고 엉뚱한 곳 출동한 구급대..감찰 착수

    소방당국이 심정지 의심 신고를 받고 엉뚱한 장소로 출동 지령을 내려 자체 감찰이 진행되고 있다. 뒤늦게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요구조자는 숨졌다. 13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21분쯤 “A대학교 ○○센터 내 수영장에서 강습생의 심정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가 난 수영장은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에 있지만 신고를 접수한 119상황실은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 있는 A대학교로 출동 지령을 내렸다. 약 8분 후 A대학 캠퍼스에 도착한 구급대는 대학 관계자로부터 해당 수영장이 다른 곳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상황실은 오전 9시 34분쯤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의 ‘○○센터 수영장’으로 인근에 있는 구급대를 출동시켰다. 약 8분 뒤 구급대가 수영장에 도착해 심정지 상태인 40대 여성 B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병원 도착 시간은 오전 10시 8분이다. 당시 B씨는 물속에서 강습을 받던 중 머리가 아프다며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센터는 과거 A대학교가 학교 명칭을 사용해 위탁 운영한 적이 있던 곳이다. 현재는 민간 소유로 시설 공식 명칭에서 학교명이 빠졌다.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심정지가 의심된다는 내용을 접수하고 너무 급한 탓에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 확인 없이 A대학교로 출동 지령을 내린 것 같다”며 “신고 접수 경위와 제반 규정 준수 등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 ‘녹색 불상’에 4년간 매일 기도…정체 깨닫고 충격 “이거 슈렉이잖아!”

    ‘녹색 불상’에 4년간 매일 기도…정체 깨닫고 충격 “이거 슈렉이잖아!”

    필리핀의 한 여성이 4년간 녹색 불상이라고 믿고 매일 절하며 기도했던 조각상이 애니메이션 캐릭터 슈렉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그러나 그는 “진심 어린 기도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슈렉 조각상에 계속 기도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사는 한 여성은 4년 전 동네 가게에서 녹색 ‘불상’을 샀다. 온화한 표정을 지닌 이 조각상을 본 그는 불상이라고 믿고 집안 제단의 눈에 띄는 곳에 모셨다. 그는 매일 향을 피우고 복을 받기를 바라며 조각상 앞에서 기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놀러 온 친구가 조각상의 색깔과 얼굴이 일반적인 불상과 매우 다르다는 점을 알아챘다. 자세히 살펴본 결과 그가 4년간 정성껏 기도했던 조각상은 애니메이션 ‘슈렉’에 나오는 녹색 괴물 슈렉의 3D 프린팅 모형이었다. 다만 몸통 부분은 달마상을 본뜬 듯 승려 복장과 자세를 구현했다. 진실을 알게 된 여성은 처음에는 말문이 막혔지만 곧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당황하거나 화를 내는 대신 “중요한 건 기도의 진정성이지 조각상 자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한 의도로 기도하는 마음이 외형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슈렉 조각상에 계속 기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6월 인도 푸네의 프렘록 공원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당시 황금비나무 줄기에서 갑자기 물이 솟아 나오자 현지 주민들은 이를 신의 기적으로 여기고 그곳으로 몰려가 기도했다. 하지만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 ‘성수’는 나무 아래 파손된 지하 수도관에서 물이 새어 나무의 빈 줄기를 통해 솟아오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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