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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콜 중인 코나 전기차 남양주서 또 불…14번째 피해

    리콜 중인 코나 전기차 남양주서 또 불…14번째 피해

    잦은 화재로 리콜 중인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 EV’에서 또 불이 났다. 2018년 출시된 코나는 지난 4일 대구와 지난달 26일 제주도 등 국내에서 9건과 해외 4건 등 모두 1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18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3시 40분쯤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세워진 코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018년 출시 이후 14번째 화재다. 이번 불로 인명 피해는 없고, 차 뒷부분을 태워 2500만원 정도의 재산 피해를 낸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신고자는 “‘펑’ 소리와 함께 차 뒷부분에서 연기와 불꽃이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불이 난 코나 차량은 2018년식이며, 소유주는 전날 오후 10시쯤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충전기 케이블을 연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차 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소유주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코나는 현대차에서 만든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렸을 뿐 아니라 지난 8월 기준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다. 하지만 잇단 화재에 현대차는 지난 16일부터 리콜을 진행 중이다. 대상은 2017년 9월 29일부터 2020년 3월 13일까지 제작된 코나EV 2만 5564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밝혀 코나의 화재 사고를 막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코나 소유주들은 신속하게 리콜 조치와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와우! 과학] 4000만 년 전 바다 헤엄치던 ‘듀공’ 화석, 사막서 발견

    [와우! 과학] 4000만 년 전 바다 헤엄치던 ‘듀공’ 화석, 사막서 발견

    약 4000만 년 전 고대 듀공의 화석이 이집트 사막 한가운데서 발견됐다.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대학 척추동물 고생물학 전문가인 모하메드 코라니 아델-가와드 박사 연구진은 지난해 이집트 동부 사막에서 바다소목(Sirenia)과 동물인 바다소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척추와 갈비뼈 등이 남아있는 이 화석은 약 4000만~3500만 년 전인 에오세 후기에 살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생 초식성 포유동물로 ‘해우’(海牛)라고도 부르는 바다소에는 듀공과 매너티 등이 포함돼있으며, 몸집이 크고 성격이 온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듀공은 돌고래처럼 가운데가 갈라진 삼각형 모양의 꼬리지느러미를 가진 반면, 매너티는 노처럼 생긴 둥그스름한 꼬리지느러미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연구진에 따르면 바다소목의 포유류 조상은 고래와 마찬가지로 바다에 살기 이전, 육지에 서식했다. 물 위와 물 안에서 모두 서식할 수 있는 반수생 동물이었던 만큼, 바다로 가기 전 오랫동안 육지 생물처럼 앞다리와 뒷다리를 모두 가지고 있었다. 에오세 시대에 이르러서는 뒷다리가 퇴화했고, 앞다리는 마치 오리발처럼 헤엄을 치기 위한 기관으로 발전하면서 바다소는 완전한 수생동물로 진화했다. 이번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바다소목 동물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이집트에서 최초로 발견된 유일한 바다소의 화석이라는 점에서 현지 연구진의 관심을 더욱 사로잡았다.연구진은 “에오세 시대 후기인 약 4000만 년 전 당시 이집트 동부 사막은 비교적 수심이 얕은 바다였다는 것을 입증하는 새로운 증거”라면서 “에오세 시대에 살았던 바다소목과 화석은 주로 리비아, 소말리아, 토고, 마다가스카르 등 현재는 건조하고 척박한 아르피카 지역에서 주로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13일 미국에서 열린 척추고생물학회(Society of Vertebrate Paleont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학회지 게재를 앞두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공룡 좋아하던 12세 소년, 6900만 년 전 공룡화석 발견

    [월드피플+] 공룡 좋아하던 12세 소년, 6900만 년 전 공룡화석 발견

    평소 공룡에 큰 관심을 가져왔던 캐나다의 12세 소년이 6900만 년 전 살았던 실제 공룡의 희귀 화석을 발견해 화제에 올랐다. 16일(현지시간) 캐나다 CTV뉴스 등 현지언론은 이제는 당당히 아마추어 고생물학자로 이름을 올린 네이슨 흐루쉬킨(12)의 공룡 화석 발견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중학교 1학년인 네이슨은 6살 때 부터 여느 또래의 아이들처럼 공룡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네이슨의 관심을 현실로 만들어준 사람은 다름아닌 아버지 디온이었다. 종종 아들과 함께 캐나다 환경보존협회에서 관리하는 앨버타주의 배드랜즈로 하이킹을 한 것. 이곳은 약 1억 년 전 공룡들이 살았던 서식지로 현지에서 유명한 곳이다. 네이슨이 처음 공룡의 화석으로 보이는 뼈 조각을 발견한 것은 1년 전으로, 지난 7월 부자는 다시 그곳을 찾아 조사한 결과 화석화된 뼈들이 공룡의 것임을 직감했다. 이에 부자는 왕립 티럴 박물관에 연락해 정확한 발견 장소를 알렸다. 이후부터는 공룡 화석 발굴 전문가들이 나섰다. 이들은 네이슨이 알려준 곳을 찾아가 작업에 나서 지금까지 50개에 달하는 공룡의 뼈를 발굴했다.박물관 측에 따르면 이 화석의 주인공은 성질이 온순하고 무리를 지어 생활한 초식공룡인 3~4살로 추정되는 하드로사우루스로 밝혀졌다. 하드로사우루스는 ‘하돈필드의 도마뱀’이란 뜻으로 뒷다리가 앞다리보다 길며, 평상시에는 네다리로 걸어다닌 공룡이다. 네이슨은 "처음 공룡 뼈를 내 눈으로 발견한 순간 말 그대로 할 말을 잃었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공룡을 스스로 발견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을 정도"라며 기뻐했다. 이어 "나도 대부분의 아이들처럼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가장 좋아했는데 이제는 하드로사우루스로 바뀌었다"며 웃었다.           현지 전문가들은 12살 소년이 공룡 화석을 발견한 것도 흥미롭지만 학술적 가치도 높다고 평가했다. 왕립 티럴 박물관 큐레이터인 프랑수아 테리엔은 "이 지역에서 6900만년 전 공룡 화석 발견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과학적 의미가 높다"면서 "네이슨의 발견은 공룡 진화에 대한 우리의 지식의 큰 격차를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6900만년 전 공룡 화석 찾아낸 12세 캐나다 소년 “할 말을 잃었죠”

    6900만년 전 공룡 화석 찾아낸 12세 캐나다 소년 “할 말을 잃었죠”

    캐나다의 12세 소년이 지난 7월 아빠와 함께 세계적인 공룡 화석 산지로 유명한 알버타주를 탐험하다 무려 6900만년 전의 공룡 뼈 하나를 발견했다. 아마추어 고생물학자인 네이선 흐루슈킨은 여섯 살 때부터 공룡에 흥미를 느껴 아빠 디온과 알버타 황무지에 있는 캐나다 환경보존협회의 보호구역 안을 이따금 하이킹하곤 했다. 일년 전 부자는 공룡 화석의 조그만 조각들을 발견한 적이 있었는데 네이선은 언덕 위쪽에서 흘러내린 것이라고 추정했다. 해서 언덕을 오르면서 눈길을 유심히 바닥에 뒀는데 돌 하나에서 길다란 뼈가 튀어나온 것을 발견했다. 그는 1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글자 그대로 할 말을 잃었다”면서 “그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다지 흥분하지는 않았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어린 자신이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전율이 왔다고 했다. 네이선은 “늘 우리와 같은 공룡 뼈들이 단단한 돌을 뚫고 나오는지 늘 매혹되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디온은 아들이 “아빠 이쪽으로 올라와 보세요!”라고 외쳤을 때 대단한 것을 발견했다고 느꼈다면서 “글자 그대로 돌로 만들어진 뼈처럼 보였다. 어떤 다른 것과 혼동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대퇴부 끝쪽 같아 보였다며 고전적인 뼈처럼 보이며 땅 속에 그대로 파묻힌 것 같았다고 했다. 네이선은 이 지역 공룡 화석들은 법으로 보호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로열 티렐 박물관 홈페이지를 검색해 신고를 했고, 박물관 측은 사진들과 위성측정(GPS) 좌표를 보내달라고 했다. 이 박물관은 1800년대말 조지프 티렐이 알버토사우르스란 이름이 붙여진 공룡의 화석들이 보존 전시돼 있는데 네이선이 화석을 발견한 지점은 기존에 화석들이 나오지 않았던 지역이었다. 해서 박물관은 곧바로 전문가 발굴팀을 파견해 이날까지 30~50개에 이르는 화석들을 발굴했는데 모두 서너살 쯤 죽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하드로사우르 한 마리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네이선은 “대부분의 아이들처럼 티라노사우르스 렉스가 가장 좋아하는 공룡 종이었는데 이제는 하드로사우르”라고 딱잘라 말했다. 박물관의 고생물 생태계 큐레이터인 프랑수아 테리엔은 성명을 통해 6900만년 전의 일을 말해줄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아 공룡 화석은 과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어린 하드로사우르는 우리가 알버타주에 어떤 종류의 공룡이나 동물이 살고 있었는지 아는 것이 많지 않은 시기의 것이라 아주 중요하다. 네이선과 디온의 발견은 공룡 진화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점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선은 공룡 뼈들이 얼마나 오래 됐는지 알아보는 과정이 흥미롭다며 이 모든 일들이 꿈결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아울러 “몇달의 작업이 어떻게 마무리됐는지 보러 가면 대단히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AI에 대한 심각한 오해/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열린세상] AI에 대한 심각한 오해/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코로나 시국이 지속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는 분야는 인공지능, 즉 AI다. 앞으로 비대면 상황이 대세가 되면 AI가 그동안 인간이 하던 많은 것을 대신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AI와 관련해 사람들이 크게 오해하는 것이 있어 이번 기회에 밝혔으면 한다. 사람들은 앞으로 AI가 발전하면 인간처럼 생각하고 심지어는 터미네이터 같은 존재가 돼 인류를 절멸시킬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공포가 컸던지 이 주제를 다룬 영화도 적지 않게 나왔다. 예를 들어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 로봇’과 같은 영화가 그것인데 이런 영화에서 인공지능 로봇들은 인간에게 집단 항명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런 영화들을 보면 사람들은 AI가 인간처럼 생각하는 능력을 가질 줄로 믿는 것 같은데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동물이 있다. 그 가운데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거두절미하고 인간은 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자의식’(自意識)을 가진 존재다. 이것은 인간만이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만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언어를 갖고 있고 문화를 만들어 냈다. 동물은 이 같은 능력이 없다. 그들은 느낄(sense) 수는 있으나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언어도 없고 문화도 없다. 그들의 언어는 기호 같은 것이지 인간처럼 추상화된 언어가 아니다. 또 그들은 본능에만 충실할 뿐이지 인간처럼 본능을 조작하거나 왜곡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 지구상에 인간이 출현한 것은 엄청난 사건이었다. 인간 출현의 시기를 대체로 200여만년 전쯤으로 잡는데 인간 출현이라는 사건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알려면 지구 역사를 되짚어 보아야 한다. 지구 역사에는 두 번의 큰 전환점(turning point)이 있었다. 첫 번째 전환점은 생명의 탄생이다. 지구에는 30여억년 전에 생명이 생기는데 사람들은 이 사건이 얼마나 큰 사건인지 모르는 것 같다. 생명의 기원에 대해 수많은 가설이 있지만 제대로 설명하는 것은 아직 없다. 이 설명들은 매우 복잡하게 돼 있지만 간단하게 보면 이런 것이다. 무생물만 있던 지구에 생명이 출현한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물질에서 생명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 확률에 대해 켄 윌버는 매우 재밌는 비유를 들었다. 무생물에서 생명이 생길 수 있는 확률은 원숭이가 타이프를 치다가 햄릿 같은 소설을 쓸 확률이거나 폐차장에 있는 자동차 부속품들이 이리저리 쓸려 다니다가 롤스로이스 같은 명차로 조립될 확률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이런 일이 발생할 확률은 제로(0)다. 따라서 생명이 생길 확률도 제로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든 그 일이 일어났다. 일단 생명이 생기자 그다음 진화는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동물까지는 생명이 꾸준하게 진화했다. 이 단계까지 온 것도 대단한 일인데 그 복잡한 것은 생략한다. 감각을 가진 동물까지는 진화했는데 아직 의식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때 의식은 앞에서 언급한 자의식을 말한다. 그러다 200여만년 전에 아프리카에 자의식을 가진 동물이 나타났다. 드디어 인간이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앞에서 본 생명의 출현도 설명할 수 없었지만 이 인간의 출현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 도대체 이 의식이라는 것이 어디 있다가 이렇게 늦게 나타났는지 알 수 없다. 동물과 인간은 불연속적인 관계에 있다. 그러니까 원숭이가 진화해 인간이 된 것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인간이라는 존재가 나타난 것이다. 이 점은 진화론도 설명하지 못한다. 이렇게 보면 지구는 물질에서 생명이 생기고 또 의식이 생기는 진화 과정을 거친 것을 알 수 있다. 의식을 가진 인간이 나오기 위해 지구는 그 전체 역사를 소비했다. 그런데 AI는 어떤 수준인가? 그것은 물질에 불과하다. 그것에는 생명도 없고 더군다나 의식은 아예 없다. 진화로 보면 인간보다 2단계 밑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 AI가 인간처럼 의식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언컨대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 “성범죄 형량조정 필요하다고 느껴”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사과

    “성범죄 형량조정 필요하다고 느껴”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사과

    개인 신상 무단 공개한 혐의로 검찰 송치팔로워 늘자 신상정보 공개 대상 확대해“허위 사실에 자격 상실…혼란 줘서 죄송”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15일 성범죄자 등 개인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한 혐의로 구속한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개설·운영하며 디지털 성범죄, 살인, 아동학대 등 사건 피의자의 신상정보와 법원 선고 결과 등을 무단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명예훼손)을 비롯해 개인정보 보호법,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된다. A씨는 이날 검찰 송치 직전 대구경찰청에서 디지털교도소 운영을 왜 시작했느냐는 질문에 “성범죄라든가 진화형 범죄에 대한 형량 조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허위 사실이 몇 번 나오면서 자격을 상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혼란을 줘서 죄송하다”고 했다. 경찰은 그가 신상정보 등을 무단 게시한 176명(게시글 246건) 가운데 신상정보 공개 대상자 등을 제외한 피해자 156명(게시글 218건)에 대한 명예훼손 등 혐의가 있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조사 결과 A씨는 3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검거 기사를 보고 조주빈의 신상을 알리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nbunbang’을 최초 개설한 뒤 성범죄자에 대한 관심 증가로 팔로워가 빠르게 늘자 신상정보 공개 대상을 확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피해자들 신고로 nbunbang이 삭제되자 새로 계정을 개설했다가 남이 게시글을 삭제할 수 없도록 하려고 디지털교도소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보를 받기 위해 텔레그램, 카카오톡, 디지털교도소 제보 게시판 등을 활용했고 신상정보 내용이 부족할 때는 이미 확보한 개인정보를 토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검색 등을 통해 추가 정보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교도소는 지난달 8일 폐쇄됐다가 사흘 뒤 2기 운영자가 운영을 재개했으나 A씨 송환 후 다시 폐쇄되고 운영자는 잠적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인천 남동공단 필터 공장서 화재…큰 불길 잡아

    [속보] 인천 남동공단 필터 공장서 화재…큰 불길 잡아

    인천 남동공단 소재 한 의료용 필터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1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9분쯤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 한 의류용 부직포 및 필터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인근 철물 제조 업체 외벽으로 옮겨붙었다. 이 불로 철골 구조물로 된 공장 1개 동이 탔으며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A(40)씨가 진화 작업 중 손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0명은 신속히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101명, 펌프차 등 차량 43대, 소방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 현장에서는 검은 연기가 수십m 넘게 치솟아 관련 신고가 60건 가까이 119에 접수됐으며 소방당국은 1시간 8분 만인 오전 7시 47분쯤 큰 불길을 잡고 초기 진화를 했다. 소방당국은 공장 1층에서 에어클리너 필터를 말리는 작업을 하던 중 건조기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산 아파트 14층서 화재…4명 연기 흡입·80여명 대피

    부산 아파트 14층서 화재…4명 연기 흡입·80여명 대피

    부산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연기를 들이마시고 주민 8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15일 오전 2시쯤 사하구 다대동 한 아파트 14층 A씨 집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A씨 집을 태우고 소방서 추산 13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소식에 한밤 잠을 자던 아파트 주민 8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나머지 주민 11명은 현장 출동한 소방대에 구조됐고, 이중 4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전기장판 합선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 車업계, 훌륭한 이웃 많아 주변국보다 유리

    “서울시에서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등록을 불허하면서 친환경차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품업체들은 가슴 아프지만 구조조정에 나서거나 협력을 창출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차량용반도체 엑시노스 오토를 만드는 삼성전자, 세계적인 전기차배터리 3사 등 훌륭한 이웃이 많아 다른 국가보다 환경이 유리한 만큼 손을 꼭 잡고 놓으면 안 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디지털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정보통신기술(ICT)의 급격한 진화가 가져온 ‘탈것’의 획기적 변화와 이종산업 플레이어 가세로 인한 경쟁 심화 양상, 각 업체의 최근 동향을 짚었다. 고 센터장은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100년간 쌓아온 기술 유산은 이제 진입장벽으로 더이상 의미가 없고 이는 모빌리티 분야에 스타트업이 대거 진출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완성차 업체는 기존 차량 제조뿐 아니라 글로벌 생산, 판매 네트워크 등을 모두 혁신해야 하고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능력, 급증하는 메가 시티(인구 1000만명 이상의 도시)에서 새로운 이동 서비스에 대한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G가 바꾸는 산업, 그리고 통신서비스‘란 화두로 강연한 이성환 KT 5G·GIGA 사업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는 5세대(5G) 통신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결합하면서 기존 산업에 가져올 성장의 기회를 펼쳐 보였다. 이 본부장은 “AI와 5G 통신을 융합한 에너지 플랫폼,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 등은 스마트하고 안전한 도시를 구현할 수 있고 5G 통신망은 물류 산업을 로봇화하고 자율 군집 운행이나 드론 배송을 현실화할 수 있다”며 “5G 솔루션과 플랫폼을 개발해 여러 산업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5G 기술·디지털 의료·모빌리티’ 기업 생존 화두 될 것

    ‘5G 기술·디지털 의료·모빌리티’ 기업 생존 화두 될 것

    코로나 종식돼도 산업 지형 디지털 재편소비활동 변화로 온라인 플랫폼만 성장5G가 자율차·스마트 시티의 핵심 인프라‘언택트’(비대면)는 코로나19 확산 전후를 구분 짓는 대표적인 단어다. 10년 넘게 걸릴 변화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산업 일선에 있는 기업들은 저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원격진료, 온라인교육,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배달 앱, 홈 엔터테인먼트 등 비대면에 기반을 둔 기업들은 산업 지형 재편을 이끌고 있다. 14일 열린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의 마지막 세션인 ‘언택트, 디지털 에필로그’에서는 산업 현장에서 변화의 바람을 그대로 체감하고 있는 기업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이날 세션에서는 디지털 시대 전환을 앞당기는 5G 기술을 비롯해 디지털 의료, 모빌리티가 주요 화두였다. 연설자로 나선 이성환 KT 5G·기가 사업본부장은 “5G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라며 “스마트 시티, 자율주행 자동차, 원격의료, 스마트 공장, 스마트 물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원격진료 이용이 증가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는 원격의료, 의료 데이터를 분석·판독하는 의료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을 통한 치료 등 디지털 치료제가 결합해 발전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정보통신기술(ICT)의 진화가 가져온 ‘탈것’의 변화를 설명한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자동차는 자율주행, 초연결, 공유, 친환경이 융합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업체들의 동향을 조망하면서 “테슬라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모빌리티, 에너지, 통신 등을 망라하는 플랫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우리나라 기업들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얘기다.연설 직후에는 게임 분야에서의 5G 기술 활용 가능성, 자율주행차가 출연한 뒤 사고 책임 등에 대한 논란, 자율주행 자동차 외 수소자동차의 발전 가능성 등의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전 구글 스타트업 성장매니저 주영민 작가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연설자로 나선 이들에게 코로나19 이후 산업 지형의 변화를 묻는 질의가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고 센터장은 “블루칼라 직업군이 맡고 있는 일은 로봇, 화이트칼라는 AI가 대체하고, 사람은 창의적인 일에 몰입할 수 있는 미래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본부장은 “사람, 로봇, AI가 서로의 역할을 보완하면서 공존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5G 기술·디지털 의료·모빌리티’ 기업 생존 화두 될 것

    ‘5G 기술·디지털 의료·모빌리티’ 기업 생존 화두 될 것

    코로나 종식돼도 산업 지형 디지털 재편소비활동 변화로 온라인 플랫폼만 성장5G가 자율차·스마트 시티의 핵심 인프라‘언택트’(비대면)는 코로나19 확산 전후를 구분 짓는 대표적인 단어다. 10년 넘게 걸릴 변화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산업 일선에 있는 기업들은 저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원격진료, 온라인교육,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배달 앱, 홈 엔터테인먼트 등 비대면에 기반을 둔 기업들은 산업 지형 재편을 이끌고 있다.14일 열린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의 마지막 세션인 ‘언택트, 디지털 에필로그’에서는 산업 현장에서 변화의 바람을 그대로 체감하고 있는 기업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의 시장 지배력은 더 강해졌고 이들에게 몰리는 돈도 급증했다. 또 소비활동이 온라인으로 완전히 옮겨가면서 전통 유통기업은 몰락하고, 온라인 플랫폼은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산업 지형이 다시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앞으로 살아남기 위한 기업들의 사투도 심해지고 있다.이날 세션에서는 디지털 시대 전환을 앞당기는 5G 기술을 비롯해 디지털 의료, 모빌리티가 주요 화두였다. 연설자로 나선 이성환 KT 5G·기가 사업본부장은 “5G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라며 “스마트 시티, 자율주행 자동차, 원격의료, 스마트 공장, 스마트 물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원격진료 이용이 증가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는 원격의료, 의료 데이터를 분석·판독하는 의료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을 통한 치료 등 디지털 치료제가 결합해 발전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정보통신기술(ICT)의 진화가 가져온 ‘탈것’의 변화를 설명한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자동차는 자율주행, 초연결, 공유, 친환경이 융합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업체들의 동향을 조망하면서 “테슬라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모빌리티, 에너지, 통신 등을 망라하는 플랫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우리나라 기업들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얘기다. 전 구글 스타트업 성장매니저 주영민 작가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연설자로 나선 이들에게 코로나19 이후 산업 지형의 변화를 묻는 질의가 쏟아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자동차, 자율주행·초연결·친환경 융합된 ‘탈것’ 진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디지털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정보통신기술(ICT)의 급격한 진화가 가져온 ‘탈것´의 획기적 변화와 이종산업 플레이어 가세로 인한 경쟁 심화 양상, 각 업체의 최근 동향을 짚었다. 고 센터장은 전기차만 생산하는 테슬라가 내연기관 자동차업체들의 시가총액을 이미 추월한 가운데 기존 자동차업체들은 초연결, 자율주행, 차량공유, 친환경 등 동시다발적인 혁신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주지시켰다. 그러면서 그는 “완성차업체들이 지난 100년간 쌓아 온 기술 유산은 이제 진입 장벽으로 더이상 의미가 없고 이는 모빌리티 분야에 스타트업이 대거 진출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기존 차량 제조뿐 아니라 글로벌 생산, 판매 네트워크 등을 모두 혁신해야 하는 완성차업체는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능력, 급증하는 메가시티(인구 1000만명 이상의 도시)에서 새로운 이동 서비스에 대한 기술에 투자하고 스타트업 인수, 투자로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5G가 바꾸는 산업, 그리고 통신서비스´란 화두로 강연한 이성환 KT 5G·기가 사업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는 5G 통신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결합하면서 기존 산업에 가져올 도약과 성장의 기회를 펼쳐 보였다. 이 본부장은 “AI와 5G 통신을 융합한 에너지 플랫폼,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 등은 스마트하고 안전한 도시를 구현할 수 있고 5G 통신망은 물류 산업을 로봇화하고 자율 군집 운행이나 드론 배송을 현실화할 수 있다”며 “이처럼 다양한 산업계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5G 솔루션과 플랫폼을 개발해 여러 산업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포노사피엔스 MZ세대 뜨고 ‘공유’ 대신 독점 인터넷 온다

    포노사피엔스 MZ세대 뜨고 ‘공유’ 대신 독점 인터넷 온다

    “인류의 생활공간은 이미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동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가 끝나도 계속될 것이다.” 14일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코로나 이후 시대를 이렇게 요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재택근무, 원격진료, 원격교육이 일상에 자리잡으면서 디지털 전환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최 교수는 “스마트폰의 등장이 촉발한 생활공간의 이동은 인류의 자발적인 진화 과정”이라며 “온라인을 통해 공부와 업무를 비롯한 모든 활동을 하는 지금의 상황이 코로나19가 끝나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에는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사람을 일컫는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가 생존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페이스북·알리바바·텐센트 등 세계 7대 기업에 몰린 돈이 코로나19 이전보다 40% 정도 증가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모두 포노사피엔스에 기반을 둔 플랫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스마트폰을 끼고 살았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가 생존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대체할 실시간 코로나 확진 지도를 만든 것도 MZ세대”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모든 수업을 온라인 토론과 세미나 방식으로 진행하는 미국 미네르바 학교를 사례로 들면서 “기존에 통용되던 교육, 제조업 중심의 사고방식 등을 모두 바꿔야 한다”며 “포노사피엔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 차세대 젊은 리더로 선정된 바 있는 전 구글 스타트업 성장매니저 주영민 작가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이후 기술산업은 ‘단절’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작가는 코로나19 이전의 사회에 대해 “개방과 공유를 기반으로 한 기술의 발달로 우버나 에어비엔비 같은 기업이 등장했다”며 “지나치게 깊은 연결로 인해 반세계화, 이민자 갈등, 인스타 우울증과 같은 위험신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주 작가는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오라클, 월마트와 함께 텍사스주에 ‘틱톡 글로벌’을 설립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그동안 경계가 없었던 인터넷 서비스에서도 첨예한 국경선이 그려지는 것”이라고 했다. 주 작가는 코로나19 이후 기술산업의 방향성에 대해 “앞으로 10년은 독점적 기술과 가치를 제공하며 닫힌 생태계를 구축해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기업이 경쟁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640만년 전 고대 원숭이 화석 中서 발견…독특한 소화기관 눈길

    [핵잼 사이언스] 640만년 전 고대 원숭이 화석 中서 발견…독특한 소화기관 눈길

    약 640만 년 전 현재의 중국 지역에서 서식했던 고대 원숭이의 화석이 발굴됐다. 남동부 윈난성 광산에서 발견된 이 화석은 아프리카 이외지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원숭이 화석으로 추정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연구진은 암컷으로 추정되는 고대 원숭이의 턱뼈 부분 화석을 발견하고 분석을 시작했다. 연구진은 “동아시아에 서식하는 수많은 원숭이의 조상과 가깝거나, 실제 조상일 가능성이 높다. 고생물학 관점에서 흥미로운 점은 이 화석의 원숭이가 아시아 고대 유인원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대 원숭이는 땅과 나무에서 민첩하고 강력하게 움직일 수 있는 ‘팔방미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운동적 특징은 유럽에서 아시아까지, 삼림지대를 가로질러 이 동물이 번성하는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이 원숭이는 동아시아에 서식하는 현대 원숭이와 유사하지만, 오늘날 소와 비슷한 셀룰로오스를 분해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발견된 고대 원숭이는 포도당으로 된 단순 다당류의 하나로, 고등 식물이나 조류의 세포막의 주성분인 셀롤로오스를 분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현존하는 소가 풀에 든 셀룰로오스 섬유질을 되새김질을 통해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고대 원숭이 역시 이와 유사한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당시 유인원은 과일과 꽃 등 소화하기 쉬운 것을 먹었던 반면, 고대 원숭이는 잎사귀와 씨앗 등을 먹었을 것으로 보인다. 소화 기관이 근본적으로 달랐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특징 덕분에 고대 원숭이는 반드시 물을 섭취하지 않아도 생명유지가 가능했고, 물 근처에 서식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화석이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원숭이 화석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인류진화저널(Journal of Human Evolu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중국] 변기물 퍼마셔 청결 입증한 청소부…회사는 “모범사원” 극찬 (영상)

    [여기는 중국] 변기물 퍼마셔 청결 입증한 청소부…회사는 “모범사원” 극찬 (영상)

    중국의 한 청소부가 직접 변기물을 퍼마시는 것으로 청소 상태를 입증해 논란이다. 13일 충칭천바오(重庆晨报)는 산둥성의 한 기업 청소 담당 직원이 화장실 변기물을 마시는 영상이 확산해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논란에 불을 지핀 영상은 산둥성 페이청시 소재의 한 사료제조업체에서 촬영됐다. 영상에서 청소 직원은 직접 수세식 변기에서 물을 퍼 올려 벌컥벌컥 들이켰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다른 직원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직원은 “각 부서에서도 자기 업무를 완벽하게 하기를 바란다”는 말로 화답했다.인터넷은 발칵 뒤집혔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 “극한직업이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이런 행위를 홍보할 필요는 없지 않으냐는 비판도 있었다. 회사가 강요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쏟아졌다. 논란이 일자 업체는 “자발적 행동”이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업체 관계자는 충칭천바오에 “거래처 직원이 찍어 올린 것”이라면서 “강요가 아닌 본인 의지”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본인이 맡은 일은 완벽하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우리 회사 모범사원”이라며 청소 직원을 추어올렸다. 자사 화장실 물은 음용 기준에 부합해 마셔도 무관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2014년부터 해당 업체에서 청소 일을 시작한 직원은 몇 해 전부터 화장실 물을 마시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처음에는 심리적 거부감이 있었던 것 같은데, 2년 전부터는 변기물을 잘 마시더라”고 밝혔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변기를 대소변이 아닌 물을 담는 용기로 보면 받아들이기 쉬울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다만 청소 직원과의 인터뷰 요청에는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쉽사리 납득이 가지 않는 직원의 행동에 갑질 의혹은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현지 변호사는 “만약 협박이나 강요에 의해 변기물을 음용했다면 인권 침해 여지가 분명하다”면서 “신체적 피해가 없었더라도 정신적 피해만으로 그에 상응하는 배상 역시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야성미 탓’에 멸종위기로 내몰린 스위스 야생고양이의 사연

    ‘야성미 탓’에 멸종위기로 내몰린 스위스 야생고양이의 사연

    스위스에서 사는 유럽 야생고양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곳에 사는 암컷 집고양이들이 야성미 넘치는 수컷 야생고양이에게 반하는 사례가 늘어 순수한 야생고양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스위스 제네바대 등 국제연구진은 스위스 서부 쥐라산맥 일대에서 사는 유럽 야생고양이와 집고양이 사이 유전자 교환이 이뤄지는 사례가 늘어 야생 개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스위스에서는 오래전 유럽 야생고양이가 거의 다 사라져 50년 전쯤 재도입 계획으로 들여온 개체들이 다행히 번성하면서 그 수가 늘었지만, 최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태가 확인돼 과학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이들 연구자가 수집한 데이터를 가지고 컴퓨터 모형화로 다양하게 만든 시나리오에서 스위스 쥐라산맥의 유럽 야생고양이는 앞으로 200년부터 300년 사이에 집고양이와의 유전자 교환으로 사라질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진화적 척도에 있어서도 매우 짧은 기간으로, 조만간 야생고양이와 집고양이를 구별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이미 스코틀랜드와 헝가리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국제 학술지 ‘진화 응용’(Evolutionary Applications) 최근호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 유럽 야생고양이와 집고양이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별도의 아종으로 여겨지지만, 이들의 유전자 교환이 지속하면 번식력이 강한 믹스 고양이가 늘어난다. 야생동물과 가축화한 동물의 이런 유전자 교환 사례는 특히 야생 개체의 유전자적 특징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왜냐하면 스위스에는 야생고양이가 몇백 마리밖에 살고 있지 않지만, 집고양이는 100만 마리가 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런 유전자 교환을 엄격하게 제한하지 않으면 모든 시나리오에서 야생고양이 개체군에 집고양이 유전자가 빠르게 유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의 유전자 교환 속도와 개체 수가 이대로 변하지 않으면 100년 안에도 야생고양이와 집고양이 사이에서 유전자적 차이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럽 야생고양이의 수가 급증하는 등 다른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면 이런 우려는 여전히 먼 미래의 일이 될지도 모른다. 연구에서는 야생고양이와 집고양이가 만나면 5~10%의 비율로 믹스 고양이가 태어난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제네바대의 후안 몬토야부르고스 박사는 “이대로 놔두면 돌이킬 수 없는 유전자 교환으로 이어져 곧 순수한 야생고양이가 사라진다는 것을 우리 연구는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두 고양이의 유전자 교환을 멈추는 것만이 야생고양이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 때문에 이들 연구자는 숲과의 경계 부근에 사는 암컷 집고양이를 대상으로 불임 시술을 진행해 유전자 교환 기회를 극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는 극단적인 대책까지 강구하고 있다.한편 유럽 야생고양이는 유럽살쾡이나 유럽삵으로 불리는 고양잇과 동물인데 몸길이는 45~75㎝로 집고양이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크다. 몸의 빛깔은 황갈색 바탕에 줄무늬와 괭이얼룩무늬가 있으며 회색이나 붉은빛이 도는 등 변이가 많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구를 보다] 소용돌이치는 연기…우주에서 본 킬리만자로 거대 산불

    [지구를 보다] 소용돌이치는 연기…우주에서 본 킬리만자로 거대 산불

    지난 주말 발생한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산불에 대한 진화작업이 사흘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산불로 발생한 연기가 우주에서도 지구 상공에서도 포착됐다. 공개된 위성사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해발고도 6000m에 가까운 킬리만자로산에서 연기가 소용돌이치듯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또 다른 위성사진에서는 붉은 불길과 연기가 함께 타 오르며 산 경사면의 초목을 잿더미로 만들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매년 약 5만 명이 등반하는 킬리만자로에서 불길이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 11일이었다. 등반객들의 쉼터인 호나 지역에서 시작된 불길은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산불 진화를 위해 현지 주민과 학생 수백명 및 소방대원이 동원됐지만 바람이 잦아들었다 강해지기를 반복하면서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현지 기후가 건기에 속해 불길을 잡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 주변에 위치한 아프리카야생관리대학의 알렉스 키싱코 부총장은 로이터에 “산불 규모가 커서 그들은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며 교직원과 학생 264명을 진화를 돕기 위해 파견했다고 말했다.월요일부터는 바람이 다소 잦아들었지만 산불 피해 규모는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파스칼 셸루테테 탄자니아 국립공원 관리청(TANAPA) 관리는 로이터와 한 인터뷰에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소방대원 등이 불길을 통제해가면서 완전 진화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킬리만자로산은 아프리카 대륙 최고봉으로 지구에서 가장 큰 휴화산으로 꼽힌다. 정상의 아이스 돔(빙상이나 빙모와 같은 빙하 형태)은 한때 그 높이가 20m에 달했으나 지난 100년 사이에 85%가 녹아 사라지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지구 온난화가 계속 된다면 머지않아 킬리만자로는 눈이 없는 봉우리가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몹시 실망” 이낙연, 日스가 한중일 정상회담 불참 입장 비판

    “몹시 실망” 이낙연, 日스가 한중일 정상회담 불참 입장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4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역사문제를 이유로 올해 한국이 주최하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불참 의사를 피력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몹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와 경제위기라는 전세계의 당면과제를 극복하는데 한중일 3개국이 함께 기여하기 위해 필요하고 시기적절한 회담”이라면서 “일본은 세계 지도국가 중 하나로, 스가 총리의 태도가 지도국에 어울리는지 의문이다. 스가 총리의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당내 혁신위원회를 비상설 특위로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김종민 최고위원이 맡는다. 이 대표는 “미래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갖고, 스스로 혁신하며 진화하는 미래정당, 스마트정당, 백년정당을 만들어가리라 기대한다. 그러려면 당원의 역량, 일체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동력화하도록 당이 현대화, 효율화, 스마트화해야 한다.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도록 토대를 놓아달라”고 당부했다.반면, 일본 측은 정상 외교와 양국 간 문제를 엮어온 것은 한국이 먼저라는 반응이다. 한 일본 측 외교 소식통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본과의 위안부 문제를 두고 당시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 제의를 공개적으로 무시하는 등 사실상 대화를 거부했었다”며 “상황이 바뀌자 일본을 비난하는 것이 오히려 부당하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승민의 막론하고] 코로나 시대의 희망

    [정승민의 막론하고] 코로나 시대의 희망

    “흩어지면 죽는다~ 흔들려도 우린 죽는다~.” 노동쟁의 현장 ‘파업가’의 앞 소절이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초대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구호다. 좌우를 막론하고 단결은 최고의 선이고 지상의 명령이었다. 살아남기 위해 인간은 무리를 구성한다. 하나로 뭉친 집단은 에너지를 집중시킨다. 개인은 약하지만 조직은 강하다. 나그네의 삶보다 붙박이로 촌락을 만들어 사는 것이 생존경쟁에 훨씬 유리한 것이다. 하지만 개인에게 농경(정착)생활은 축복은커녕 끔찍한 악몽이었다며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비판적이다. 식량의 총량은 늘어났지만 자손들이 늘어나면서 1인당 칼로리 섭취는 줄어들었단다. 게다가 가축을 기르면서 새로운 역병에 노출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감염도 쉬워졌다. 뼈가 부서져라 일하지만 덜 먹게 되고 덜 건강해진 생애를 갖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폭력의 급증으로 삶은 더욱 불안하고 위험해졌다. 과거엔 열매를 따다가 힘센 무리를 만나면 딴곳으로 피하는 출구가 있었는데, 말뚝을 박은 이상 싸움은 운명이 됐다. 예나 지금이나 땅은 분란의 원천이자 투쟁의 화약고인 셈이다. 단결을 통해 호모사피엔스는 성공했지만 낱낱의 인간은 ‘더럽고 짧은 짐승의’ 세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을 찬양하는 21세기 지구촌의 각종 통계는 인구, 부, 권력 모든 것이 소용돌이처럼 한 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극한적 현실을 보여 준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는 빈부 격차를 우주적 차원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몇 달 전 미국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는 올해 60여일간 355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재택근무와 비대면 수업 등으로 IT 솔루션이 돈벼락을 맞으면서 미국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더욱 불어났다. 같은 기간 38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은 것과 극명한 데칼코마니다. 하지만 문명사 내내 가속이 붙은 집중과 집적의 속도를 돌릴 계기가 생겨나고 있다. 역설적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다. 올해 수억 명의 인류는 일종의 ‘자가격리’를 경험했다. ‘보다 빨리’, ‘보다 많이’, ‘보다 효율적으로’를 추구하던 생활양식에 제동이 걸렸다. 지구가 잠시 멈춘 것이다. 사회는 없고 개인만 있다는 신자유주의식 자기책임 윤리도 파탄이 났다. 바이러스는 부자나 빈자를 가리지 않으니 모든 시민이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전염병은 가라앉을 수 있다. 와중에 독일에서 날아온 소식은 분산의 이점을 시사한다. 인구가 적어 상대적으로 ‘널널한’ 구 동독 지역의 코로나19 발생자 비율은 여타 주의 14%에 불과하다. 대도시와 코로나 바이러스는 물과 고기의 관계인 까닭이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일수록 해외 교류의 기회도 제한되기에 팬데믹에 대비할 시간도 벌었다고 한다.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인구 과밀 현상이 없는 지방에서 확진자 비율은 확 떨어졌다. 숙주인 인간이 흩어질수록 바이러스는 맥을 못 춘다. 물론 이것만으로 중앙으로 몰려들고 상층으로 올라가려는 회오리형 행동 방식이 변화하리라고 기대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인간은 진화의 존재다. 살기 위해서 변신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길러 왔기에 강한 것이다. 2003년의 사스, 2015년의 메르스, 2020년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단속적으로 또한 더욱 강력하게 국가와 세계를 엄습해 오고 있다.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 흩어지고 보다 떨어지고 보다 갈라져야 하지 않을까. ‘목민심서’를 통해 지방 살리기가 곧 조선의 심장을 소생시키는 응급책이라고 본 정약용이나 ‘바벨탑 공화국’을 통해 수도권의 극단적 집중을 경고한 강준만 교수에게서 코로나 시대의 희망을 본다. 이들이 주창한 지방의 삶이야말로 서울과 비(非)서울의 균형을 맞추고 나아가 각종 바이러스의 전파를 저하시키는 마스터플랜으로 적극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 종이 택배상자로 ‘바이오디젤’ 車연료 만든다

    종이 택배상자로 ‘바이오디젤’ 車연료 만든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각종 배달서비스 이용이 잦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플라스틱이나 종이 등 택배포장용 상자 배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종이 택배상자를 이용해 친환경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디젤 원료 생산 기술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이선미 박사팀은 택배상자는 물론 폐지, 폐목재, 농업부산물 등 목질계 바이오매스에서 바이오디젤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에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가솔린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 바이오에너지’에 실렸다. 식물성 기름이나 폐식용유 등을 화학적으로 처리해 만드는 바이오디젤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디젤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생산방식이 복잡하고 원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농사나 벌목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바이오연료로 전환시키는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연구팀은 목질계 바이오매스 속에 포함된 포도당과 자일로스라는 물질을 먹이로 해 바이오디젤을 손쉽게 만들어 내는 미생물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기술을 이용해 미생물의 대사경로를 재설계한 뒤, 바이오디젤 생산능력이 뛰어난 개체만 선택해 재배양하는 방식으로 미생물을 진화시켰다. 그 결과 이 미생물이 택배상자, 폐지, 폐목재 같은 목질계 바이오매스에 포함된 당 성분을 모두 사용해 바이오디젤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바이오디젤 생산 미생물에 비해 2배 이상의 생산율을 보인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이선미 박사는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대체 연료 바이오디젤의 경제적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존 생산 공정을 활용해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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