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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억대 형제복지원 손배소…피해 회복까지는 ‘산 넘어 산’

    300억대 형제복지원 손배소…피해 회복까지는 ‘산 넘어 산’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 대표적 인권침해 사건인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국가와 부산시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액이 31일 기준 최소 318억원가량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은 첫 기일조차 잡히지 않았고 결론이 난 재판은 한 건도 없다. 국가폭력으로 공식 인정됐지만 피해 회복까지는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21년 5월 이후 현재까지 형제복지원 피해자 중 서울중앙지법과 부산지법 등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사람은 203명(사건 16건)으로 집계됐다. 총소송금액은 318억 724만원이다. 비슷한 소송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지난 2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서 2차 형제복지원 진실 규명을 내린 터라 이 결과를 가지고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진실화해위가 지금까지 파악한 형제복지원 입소자는 최소 3만 8000여명 규모다. 피해 규모에 비해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 원고 수가 적은 이유는 소송이 제 돈 주고 직접 소송 부담을 떠맡아야 하는 개인 몫으로만 맡겨졌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지난해 8월 진실화해위에서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로 공식 인정했으나 피해자 구제책은 사실상 전혀 없는 상황이라 피해자들에게는 손해배상 소송만이 유일한 권리 회복의 길이다. 소송 진행 과정도 더디다. 피해를 입증해야 하는 책임이 피해자에게 있고, 권리 청구 소멸시효 문제도 까다로운 쟁점으로 꼽힌다. 특히 국가폭력에 의한 개인의 피해 정도를 법정에서 증명하고 산정해야 한다. 더구나 피해자들이 국가폭력을 인정받는 길은 진실화해위에서 발부받는 피해 결정문이 전부지만 진실화해위에 직접 진실 규명을 신청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만 조사가 이뤄져 기한 내에 신청을 못 한 피해자들은 피해 인정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15살 때 부산역에서 잡혀 형제복지원에 들어간 양지현(52)씨는 외항선 선원으로 일하며 1년에 한 번꼴로 국내에 들어온다. 양씨는 지난 3월 자신이 형제복지원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지인으로부터 ‘뉴스를 보니 진실화해위라는 곳에서 형제복지원 피해자를 찾는다더라’는 얘기를 처음 전해 들었다. 이미 신청 기한이 한참 지난 뒤였다. 양씨는 “형제복지원 때문에 육지를 떠나 진실화해위의 존재도 몰랐는데, 이 때문에 피해 입증도 어렵게 됐다”고 토로했다. 13살 때 집을 나간 어머니를 찾아 나섰다가 형제복지원에 들어간 임종배(59)씨는 소매치기 혐의로 부산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지난 3월 출소했다. 동네 여관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하던 임씨는 형제복지원 피해자에 대한 진실 규명이 이미 이뤄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러나 진실화해위는 형제복지원 같은 수용시설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직권조사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위원회 종결 시기가 내년 5월이고 다른 사건도 밀려 있어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현재는 직권조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피해 구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또 다른 국가폭력 사건인 ‘선감학원 사건’이 선례다. 경기도의회는 2016년 ‘경기도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마련해 피해자들에게 위로금 500만원과 월 20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부산시도 ‘부산광역시 형제복지원 사건 등 피해자 명예회복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2019년에 제정했지만 지난해 11월에야 시행한 ‘의료비 500만원’ 지원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부산시민에게만 적용된다. 이향직 형제복지원서울경기피해자연합회 대표는 “직접 신청한 피해자는 700여명으로 2% 수준”이라며 “명백한 국가폭력이라면 진실화해위가 직권조사를 통해 피해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 진화하는 보이스피싱범…1명이 34회 가담하기도

    진화하는 보이스피싱범…1명이 34회 가담하기도

    정부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분석 모델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범죄가 조직범죄 양태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 2회 이상 범죄를 시도한 경우가 절반에 육박했고, 1명이 범죄에 34회나 가담한 경우도 찾아냈다. ●8년간 범죄 음성 파일 1만 2323개 행정안전부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AI 기반 보이스피싱 음성분석모델’을 활용해 실제 보이스피싱으로 신고된 음성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2015년부터 2023년 3월까지 금융감독원에 피해 신고된 1만 2323개의 음성 파일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행안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전문 인력이 참여했다. 분석 대상 음성 파일에서 중복 음성을 제외한 범죄 가담자는 5513명으로 파악됐다. 범죄 가담 건수의 경우 1회 가담자는 3042명(55.2%), 2회 이상 가담자는 2471명(44.8%)으로 나타났다. 10회 이상 가담자는 119명(2.2%)이었으며 범죄자 한 사람이 최대 34건의 각기 다른 범죄를 시도한 사례도 있었다. ●235개 조직에 633명 활동 확인 행안부는 보이스피싱 범죄자 군집화 기능을 활용해 범죄조직 규모와 조직별 범죄 가담 건수도 확인했다. 범죄자의 음성을 연쇄적으로 추적하고 추가 가담자를 확인해 동일 범죄집단으로 군집화한 결과 235개 범죄조직에 633명이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2명으로 구성된 범죄조직이 160개로 가장 많았고, 가담자 규모가 가장 큰 조직은 18명에 달했다. 이들 범죄조직이 가담한 범죄 건수는 총2866건이었으며 18명 규모로 파악된 범죄조직이 가장 많은 137건의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을 통해 파악된 범죄조직 정보와 이미 검거된 범죄자의 음성을 비교하면 여죄 추궁과 연루자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범죄 그룹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4880명의 범죄조직 그룹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죄 추궁·연루자 파악 도움 기대 행안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태스크포스(TF) 등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분석모델의 활용 범위를 전세대출사기 등 전화금융사기 전반으로 확대해 범죄자들 간의 연관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정선용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현재 관련 기관별로 관리 중인 보이스피싱 신고 음성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범죄 예방과 범죄자 검거에 필요한 음성 분석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조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단독] 300억대 형제복지원 손배소…피해 회복까지는 ‘산 넘어 산’

    [단독] 300억대 형제복지원 손배소…피해 회복까지는 ‘산 넘어 산’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 대표적 인권침해 사건인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국가와 부산시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31일 기준 최소 318억원가량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은 첫 기일조차 잡히지 않았고 결론이 난 재판은 한 건도 없다. 국가폭력으로 공식 인정됐지만 피해 회복까지는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21년 5월 이후 현재까지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서울중앙지법과 부산지법 등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이들은 203명(사건 16건)으로 집계됐다. 총 소송 금액은 318억 724만원이다. 비슷한 소송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지난 2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서 2차 형제복지원 진실규명을 내린 터라 이 결과를 가지고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진실화해위가 지금까지 파악한 형제복지원 입소자는 최소 3만 8000여명 규모다. 피해 규모에 비해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 원고 수가 적은 이유는 소송이 제 돈 주고 직접 소송 부담을 떠맡아야 하는 개인 몫으로만 맡겨졌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지난해 8월 진실화해위에서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로 공식 인정했으나 피해자 구제책은 사실상 전혀 없는 상황이라 피해자들에게는 손해배상 소송만이 유일한 권리 회복의 길이다.소송 진행 과정도 더디다. 피해를 입증해야 하는 책임이 피해자에게 있고, 권리 청구 소멸시효 문제도 까다로운 쟁점으로 꼽힌다. 특히 국가폭력에 의한 개인의 피해 정도를 법정에서 증명하고 산정해야 한다. 지난 4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서보민) 심리로 열린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해자 측 대리인은 “수용 기간 내 이뤄진 인권침해 피해뿐 아니라 복지원 퇴소 이후 장기간 사회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피해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더구나 피해자들이 국가폭력을 인정받는 길은 진실화해위에서 발부받는 피해 결정문이 전부지만, 진실화해위에 직접 진실규명을 신청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만 조사가 이뤄져 기한 내에 신청을 못 한 피해자들은 피해 인정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15살 때 부산역에서 잡혀 형제복지원에 들어간 양지현(52)씨는 외항선 선원으로 일하며 1년에 한 번꼴로 국내에 들어온다. 양씨는 지난 3월 자신이 형제복지원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지인이 ‘뉴스를 보니 진실화해위라는 곳에서 형제복지원 피해자를 찾는다더라’는 얘기를 처음 전해 들었다. 이미 신청 기한이 한참 지난 뒤였다. 양씨는 “형제복지원 때문에 육지를 떠나 진실화해위의 존재도 몰랐는데, 이 때문에 피해 입증도 어렵게 됐다”고 토로했다. 13살 때 집을 나간 어머니를 찾아 나섰다가 형제복지원에 들어간 임종배(59)씨는 소매치기 혐의로 부산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지난 3월 출소했다. 동네 여관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하던 임씨는 형제복지원 피해자에 대한 진실규명이 이미 이뤄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러나 진실화해위는 형제복지원 같은 수용시설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직권조사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위원회 종결 시기가 내년 5월이고 다른 사건도 밀려있어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현재는 직권조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국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피해 구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또 다른 국가폭력 사건인 ‘선감학원 사건’이 선례다. 경기도의회는 2016년 ‘경기도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마련해 피해자들에게 위로금 500만원과 월 20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부산시도 ‘부산광역시 형제복지원 사건 등 피해자 명예회복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2019년에 제정했지만 지난해 11월에서야 시행한 ‘의료비 500만원’ 지원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부산시민에게만 적용된다. 이향직 형제복지원서울경기피해자연합회 대표는 “직접 신청한 피해자는 700여명으로 2% 수준”이라며 “누가 봐도 명백한 국가폭력이라면 진실화해위가 직권조사를 통해 피해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 “대량살상무기 위협 갈수록 진화…국제사회, 북핵·미사일 공동 대응”

    “대량살상무기 위협 갈수록 진화…국제사회, 북핵·미사일 공동 대응”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협력체인 확산방지구상(PSI)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고위급회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북핵을 비확산 위협요인으로 지적했고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 등 신흥기술과 안보환경 변화 등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PSI 설립 자체가 북한을 염두에 뒀던 데다, 이번 회의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열려 북한의 WMD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한미일 등이 참가하는 아태순환훈련(이스턴 엔데버 23)이 열린다. 30일 제주도에서 열린 PSI 고위급회의 참가국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핵무기·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현존하는 의무·약속과 불합치하는 확산 관련 활동 등 WMD 위협이 진화하고 있다”며 “WMD 활동에 대항하기 위해선 보다 강력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은 구체적으로 “PSI가 암호화폐를 동반한 확산 금융, 무형기술이전, 확산 행위자들의 국제법 우회 기법 발달 등 새로운 확산 관행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3D 프린팅,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의 중요 신흥 기술이 추가적인 비확산·반확산 관련 도전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며 기술의 진화에 따른 영향 및 도전과제를 검토할 것을 약속한다”고 합의했다.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행동계획도 내놓기로 했다. 확산금융이란 WMD 개발을 위한 재원 조달 행위를 말한다. 이에 ‘암호화폐를 동반한 확산금융’은 최근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행위 등을 가리킨다고 해석할 수 있다. PSI는 WMD와 그 운반 수단, 관련 물자의 불법 확산 방지를 위해 2003년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 주도로 출범했으며, 현재 10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5년 주기로 모든 회원국이 참석해 그간의 활동을 점검하는 고위급회의를 개최하는데,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개회식 영상메시지에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WMD 위협은 커지고 있으며 국제 안보환경은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역시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WMD 확산 방지를 위한 규범을 모니터링하고 이행하는 국제 안보체제에 지속해서 도전을 가하는 국가가 전 세계에서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71개국 소속 대표단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공동성명에는 30일 기준 58개국이 참여했다. 한편 PSI 20주년 고위급회의에 이어 31일부터 3일간 열리는 아태순환훈련의 핵심인 PSI 해양차단훈련은 기상 악화로 대폭 축소된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훈련 축소에 따라 자위함기를 게양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인 하마기리함 승조원들이 이종섭 장관에게 경례하는 장면도 볼 수 없게 됐다.
  • 울산항 계류 화물선 화재… 5시간 30분만에 진화

    울산항 계류 화물선 화재… 5시간 30분만에 진화

    30일 오전 9시 54분쯤 울산 남구 울산항 7부두에 계류 중이던 3만 6353t 화물선(마셜제도 선적)에서 불이 났다. 이날 불은 발생 5시간 30분 만에 완진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나자 작업자 5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인원 106명과 장비 36대를 투입해 5시간 만인 오후 3시 3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어 오후 3시 24분쯤 완전히 진화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초기 선박 내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를 이용해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이 꺼지지 않아 다량의 물을 뿌리며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 선박에는 플라스틱 제조 원료 5700t이 적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화물선 내 창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 [길섶에서] 수명/황성기 논설위원

    [길섶에서] 수명/황성기 논설위원

    냉장고가 시원찮아 애프터서비스를 불렀던 게 1년 전이다. 수리 기사 얘기가 냉동고의 촘촘한 물건 배치가 냉기의 순환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냉장고 뒷면에도 먼지가 꽤 쌓였다. 먼지를 털어내고 물건의 배치를 달리했더니 1년을 썼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순간이 왔다. 수리해서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는 터, 수리비라도 아낄 요량으로 아쉽지만 7년 반 된 냉장고와 작별하고 새 냉장고를 들였다. 설치 기사의 말로는 요새 냉장고의 권장 사용기간은 7~10년이란다. 예전엔 10년, 20년은 큰 문제 없이 쓴 것 같았다고 하자 별 대꾸는 없다. 같이 산 세탁기는 2년 전 수리를 했는데, 요새 세탁기 수명은 5년이라고 했다. 모두 굴지의 세계적 기업이 만든 국산 제품이다. 반면 중소기업 제품인 주스 압착기는 12년이 됐는데도 손때만 탔을 뿐 여전히 훌륭하게 주스를 매일 짜 준다. 의학이 발달해 인간의 수명은 느는데, 기술의 진화에도 전자제품의 수명은 왜 줄어드는지 모르겠다.
  • 강남, 오늘 ‘안전 훈련’… 재난 대응체계 구축

    강남, 오늘 ‘안전 훈련’… 재난 대응체계 구축

    서울 강남구가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자 ‘2023 안전 강남 훈련’을 30일 삼성동 코엑스와 무역센터 일대에서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다중 밀집 시설에서 발생한 재난 상황을 대비해 각 기관의 대응 매뉴얼을 확인하고, 기관 간의 협력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강남구가 마련했다. 강남구를 비롯해 강남소방서, 강남경찰서 등 총 14개 기관과 2개 민간 단체 소속 500여명이 훈련에 참여한다. 지하 시설물과 연결된 다중시설물인 코엑스에서 대형 화재와 신종 재난인 생화학 테러, 드론 공격이 발생해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복합적 재난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한다. 실전 상황처럼 소방 헬기, 인명 구조 드론 등 장비 59대가 동원되고 대테러 군·경 특수부대가 투입된다. 돌발 상황을 설정해 기관별로 미비점과 개선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관련 기관과 협업 훈련을 진행하고, 선진화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與 시민단체특위 출범… 위원장에 3선 하태경

    與 시민단체특위 출범… 위원장에 3선 하태경

    국민의힘이 29일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를 띄우고 국고보조금과 국민기부금을 받는 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화상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3선 하태경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시민단체특위 구성을 의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의 기부금 유용 의혹과 ‘배상금 20% 약정’ 등과 관련해 “시민운동을 가장한 비즈니스, 일자리 창출 도구라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특위는 시민단체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양심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장을 맡은 하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30 시각으로 시민단체들을 재조명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2030세대의 기준에 맞는 시민단체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취지다. 특위는 먼저 국고보조금을 받는 시민단체의 회계 실태를 파악하고 회계 감사 강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도 “회계 부정 문제는 기본으로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후원금 등 국민의 성금을 받아 제대로 쓰고 있는지도 따져 본다는 구상이다. 특위는 31일 첫 회의를 연다. 특위는 하 의원과 류성걸·이만희·서범수 의원, 홍종기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 민경우 대안연대 공동대표, 김혜준 함께하는아버지들 이사장, 김익환 전 열린북한방송 대표, 김소양 전 서울시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 하태경 “2030 시각으로 시민단체 재조명”…與 특위, 보조금·후원금 점검

    하태경 “2030 시각으로 시민단체 재조명”…與 특위, 보조금·후원금 점검

    국민의힘이 29일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를 띄우고 국고보조금과 국민기부금을 받는 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화상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3선 하태경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시민단체특위 구성을 의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의 기부금 유용 의혹과 ‘배상금 20% 약정’ 등과 관련해 “시민운동을 가장한 비즈니스, 일자리 창출 도구라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위 의결 후 국민의힘은 “특위는 시민단체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양심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장을 맡은 하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30 시각으로 시민단체들을 재조명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2030세대의 기준에 맞는 시민단체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취지다. 특위는 먼저 국고보조금을 받는 시민단체의 회계 실태를 파악하고 회계 감사 강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도 “회계 부정 문제는 기본으로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후원금 등 국민의 성금을 받아 제대로 쓰고 있는지도 따져 본다는 구상이다. 특위는 31일 첫 회의를 연다. 특위는 하 의원과 류성걸·이만희·서범수 의원, 홍종기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 민경우 대안연대 공동대표, 김혜준 함께하는아버지들 이사장, 김익환 전 열린북한방송 대표, 김소양 전 서울시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 용의자 체포 ‘맛집’은 中 가수 콘서트장?...범죄자들의 못 말리는 ‘팬심’

    용의자 체포 ‘맛집’은 中 가수 콘서트장?...범죄자들의 못 말리는 ‘팬심’

    장기간 도주 중인 범죄 용의자가 중화권 유명 가수인 주걸륜의 콘서트장을 향하던 중 현장에 있던 공안에 덜미가 잡혔다. 이 여성 탈주범은 주걸륜 공연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 장시간 대기한 끝에 2000위안(약 37만 원)을 지출했다고 주장하며 공안에 붙잡힌 순간에도 공연 관람 후 이송을 부탁하는 등 못내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광명망 등 중국 매체는 최근 한 여성 용의자가 하이커우 공안국 싼야(三亞)역 파출소 직원들에게 붙잡혔는데, 그의 목적지는 다름 아닌 홍콩에서 열린 예정이었던 주걸륜 콘서트장이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 여성 굴 모 씨는 이날 남방도시 싼야에서 하이커우(海口) 공항으로 이동, 홍콩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주걸륜 공연장으로 가던 중 그의 인상이 장기 탈주범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아차린 공안의 검문에 굴 씨가 순순히 자백하면서 아룡만(亞龍灣)역에 대기 중인 공안국에 인계됐다. 그런데 중국에서 굴 씨 사건처럼 도주 중 유명인의 공연장을 찾았다가 공안에 붙잡히는 사건은 비단 이번 뿐이 아니라는 점이 흥미롭다. 중국에서는 범죄자 적발에 ‘공훈’을 세운 스타들의 ‘공훈’ 리스트가 소셜미디어에서 나돌 정도인데, 그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2018년 4~9월 난창시에서 열렸던 가수 장학우의 콘서트에서 다수의 범죄자들이 적발된 사건이 꼽힌다. 당시 가수 장학우는 4월 7일 난창 콘서트를 시작으로 5월 5일 간저우, 5월 20일 자싱, 6월 9일 진화, 7월 8일 뤄양, 7월 13일 웨이하이, 9월 21일 쑤이닝 등 도시 간 콘서트 투어를 진행했다. 그런데 그의 공연에서 장기간 도주 중이었던 용의자 다수가 콘서트 현장에 몰렸고, 검문 검색 중이던 공안이 검거되는 일들이 이어졌던 것. 장학우 콘서트에서 탈주범들과 유력한 범죄 용의자들이 연달아 붙잡히자 당시 공안국 측은 장학우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장학우가 7월에 뤄양에서 콘서트를 연다고 하니 공안이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검문검색 수사 방침을 공개하기도 했다.공안이 출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던 공연장에서 추가로 한 명의 범죄 용의자가 붙잡혔는데, 이 남성은 콘서트장과 무려 563km 떨어진 후베이성 우한에서 이동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 중에도 이 용의자는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 무면허 운전을 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8년 6월 광둥에서 장기간 도피 중이던 남녀 탈주범들이 광둥성에서 푸저우로 이동, 주걸륜의 콘서트에 참석하려던 중 순찰 중이던 공안에 붙잡혔다. 파출소로 이송된 두 탈주범은 “콘서트를 다 보고 난 후에 잡아가면 안되겠느냐”며 애걸복걸해 당시에도 화제가 됐다. 이 남녀는 연인 사이로 알려졌는데, 탈주범들은 “10년이 넘도록 주걸륜을 좋아한 오래된 팬”이라면서 “10년이나 덕질을 해왔다. 이번에도 일찌감치 공연 입장권을 사서 먼 길을 왔는데, 주걸륜을 보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또 2018년 10월 21일 허페이 콘서트에서도 장기 탈주범으로 알려진 범죄조직원 9명이 검거됐다. 당시 가수 장학우의 장기 투어 콘서트가 시작된 4월 7일부터 전국 여러 곳의 공안들이 무려 30여 명의 범죄 용의자를 체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 힘 못 썼던 영국·프랑스 전기차, 독특한 헤리티지로 반전 승부수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힘 못 썼던 영국·프랑스 전기차, 독특한 헤리티지로 반전 승부수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서양사를 주름잡았던 영국과 프랑스는 자동차, 특히 요즘 전기차 시장에서는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유럽이 세계 2위 친환경 자동차 시장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이 포진한 독일이 선전한 덕분인지 나머지의 활약은 미미하다. 그래도 최근 반전의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한국과 미국, 중국, 독일 위주로 흘러가는 세계 전기차 시장에 영국과 프랑스가 균열을 일으킬 수 있을까.지난 24일 스텔란티스 산하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를 이끄는 린다 잭슨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았다. 새로 출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푸조 408’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푸조는 행사의 이름을 ‘브랜드 데이’라며 뭉뚱그렸다. 그러면서 공개한 것은 푸조가 앞서 올해 초 ‘CES 2023’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던 ‘푸조 인셉션 콘셉트’. 푸조의 차세대 전동화 전략을 집약한 콘셉트카다. 현장의 온 관심은 이 차에 쏠렸다. 푸조는 자신들의 전동화 전략을 ‘E 라이언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였다. 푸조의 상징인 사자 모양 로고에서 자신들의 미래 정체성을 찾겠다는 의지다. 속을 들여다보면 여느 완성차 브랜드의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용되는 소재의 친환경성, 엔진이 사라지고 널찍하게 확보된 실내 공간의 거주성 등이다. 그러면서도 푸조가 차별화된 지점이라고 강조한 것은 ‘얼루어’라는 단어였다. 우리말로는 ‘매혹’, ‘매력’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이 말을 잭슨은 시종 강조했다. 푸조만이 가지는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전 세계 소비자를 매혹하겠다는 것. 현장에서 본 푸조 인셉션 콘셉트는 전체적으로 곡선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어딘가 날카롭게 서 있다는 인상이 들었다. 푸조가 강조하는 브랜드 고유의 ‘고양이스러운’ 외관이다. 전면에서 루프, 후면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유리 표면은 특수한 처리를 해 열과 자외선 문제를 해결했다. 이 유리는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 비행사 헬멧에 처음 적용된 것으로도 CES 2023 당시 화제가 된 바 있다. 전면에는 3개의 발톱을 형상화한 시그니처 라이트가 적용됐다. 자신들만의 디자인 언어로, 전기차 시대에 ‘도로 위 작은 사자’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다. “스텔란티스의 새로운 플랫폼에 기반해 만든 푸조 인셉션 콘셉트는 2026년부터 푸조는 물론이고 전 세계를 혁신할 것이다.” 잭슨은 이렇게 강조했다. 잠잠하던 재규어랜드로버가 움직이기 시작한 건 지난달부터다. 본사 차원에서 ‘리이매진 2030’이라는 거창한 명칭의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 생산 설비부터 차량 프로그램, 자율주행과 이를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디지털 소프트웨어 등 브랜드를 총체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모든 것이 담겼다. 영국 머지사이드에 있는 재규어랜드로버의 헤일우드 공장을 전기차 전용 제조시설로 탈바꿈시킨다고도 했다. 여기에 쓰겠다고 밝힌 금액은 무려 150억 파운드, 한화로 약 25조원이다.이 전략을 밝힌 지 한 달 만인 최근 재규어랜드로버는 부랴부랴 한국의 기자들을 찾았다. 자신들의 전동화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방한한 고위 임원은 재규어랜드로버의 최고사업책임자인 레너드 후르닉이었다. 그의 입에서는 구체적인 시점과 숫자들이 자주 언급됐다. ‘2025년 순현금흐름 흑자’, ‘2026년까지 두 자릿수의 세전영업이익(EBIT)’, ‘2039년 탄소중립’ 등이다. ‘하우스 오브 브랜드’ 역시 재규어랜드로버가 강조하는 말이다. 우리말로 또렷하게 번역하긴 어렵지만, 재규어랜드로버 내 강력한 자동차 브랜드의 정체성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레인지로버’, ‘디펜더’, ‘디스커버리’ 등 랜드로버 내 모델과 재규어의 각기 다른 고유한 특징들을 확인하고 이를 강화하겠다는 것. 재규어랜드로버의 최고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제리 맥거번은 “자연스러운 진화를 통해 영국 브랜드로서 고유한 특성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했다.전동화가 어느 정도 준비된 랜드로버는 일단 올해 말 순수전기 ‘올 뉴 레인지로버’의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전동화 여정을 이어 간다. 이 차는 일단 기존 플랫폼(MLA)을 기반으로 만들어질 전망인데, 2025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MA)으로 제작된 전기 레인지로버도 선보인다. 어느 하나를 우선하지 않고 다양한 옵션을 계속 제공하겠다는 게 랜드로버의 방침이다. 랜드로버는 “2030년까지 전체 라인업의 60%를 순수전기차로 채우겠다”고도 했다. 한국에는 올 연말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버전의 레인지로버를 출시한 뒤 순수전기 모델은 내년에 선보이겠다고 했다. 재규어는 시간이 조금 필요해 보인다. 재규어만을 위해 독자 개발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JEA)을 기반으로 한 순수전기 모델 3종을 2025년 공개하겠다고 했다. 재규어에서 밝힌 정보는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이 ‘4도어 GT’라는 것이다. 4도어 GT는 쉽게 ‘장거리 운전을 목적으로 설계된 문이 네 개 달린 고성능 쿠페형 차량’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재규어의 설명에 따르면 이 차는 1회 충전 시 무려 700㎞를 달릴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은 10만 파운드(1억 500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아직은 티저 이미지 정도만 공개됐는데 업계에서는 “재규어의 첫 번째 전기차는 포르쉐의 순수전기차 ‘타이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브랜드 리뉴얼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지 재규어는 한국에서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도 했다. 한국 외 시장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업계 관계자는 “푸조와 재규어, 랜드로버는 모두 점유율이 높진 않지만 자신들만의 헤리티지와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라면서 “독특한 감성을 강조하는 전동화를 통해 전기차 시장을 더욱 다채롭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불이야’ 다급한 외침에 휴무 중 진화 나선 소방관

    ‘불이야’ 다급한 외침에 휴무 중 진화 나선 소방관

    강원 춘천시 주택가에서 발생한 화재를 우연히 목격한 소방관이 신속히 초기 진압에 나서 약 20분 만에 불을 껐다. 28일 춘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정오쯤 춘천시 송암동 한 단독주택 창고에서 불이 났다. 때마침 비번 날 춘천을 방문한 강원 양양소방서 소속 오진성(33) 소방사는 불이 난 지점 인근 지인의 집에서 주민들의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옥상에서 빠르게 주위를 살피던 그는 창고 위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는 옥외소화전 등 불길을 제압할 수 있는 장비 등을 재빠르게 살폈지만, 현장에는 당장 쓸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었다. 오 소방서는 인근 경로당에서 황급히 소화기 한 개를 가져왔고, 오 소방사가 소화기를 분사하는 사이 마을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했다. 일부 주민들도 오 소방사에게 소화기 2개와 호스 등을 건네는 등 춘천소방서 소방관들이 도착할 때까지 초기 진화를 도왔다. 다행히 불길은 잦아들었고 화재 발생 약 20분 만인 낮 12시 16분께 불은 완전히 꺼졌다. 화재로 창고에 있던 집기류 등이 소실됐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오 소방사는 “주위에 있던 주민들이 물도 끌어다 주고 소화기도 제공해줘 진화가 수월했다”며 “불을 빨리 끌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 원주 소초면 산불…1시간만에 진화

    원주 소초면 산불…1시간만에 진화

    강원 원주 소초면 평장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26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6분쯤 평장리의 한 야산 중턱에서 불이 났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2대를 비롯한 장비 16대, 인력 85명을 투입해 이날 오후 4시 9분쯤 완진하고, 뒷불감시 체제로 전환했다. 이날 산불은 인근 밭에서 농부산물을 소각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은 정확한 피해 면적을 조사하고 있다.
  • 삼성전자, 6G 주도권 발판..세계 최대 이동통신 표준단체 의장 2명 배출

    삼성전자, 6G 주도권 발판..세계 최대 이동통신 표준단체 의장 2명 배출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기술표준 단체인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에 의장 2명을 동시에 배출하면서 부의장 5명까지 업계 최다 의장석 보유 기업의 지위를 이어가게 됐다. 3GPP가 퀄컴, 애플,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전 세계 주요국의 이동통신 관련 기업·단체로 구성된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라는 점에서 삼성의 6세대(6G) 통신 주도권 선점에도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산하 선행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의 김윤선(사진 왼쪽) 마스터와 앤드루 베넷(사진 오른쪽) 연구원이 각각 3GPP의 ‘무선접속(RAN) 실무 워킹그룹 1’과 ‘서비스·시스템(SA) 실무 워킹그룹 2’의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25일 밝혔다. 김 마스터는 지난 2021년 5월 의장 당선 이후 2년 임기를 마친 후 재신임을 받아 연임이 확정됐다. 베넷 연구원은 SA 실무 워킹그룹의 부의장 4년 임기를 마친 데 이어 이번에 의장으로 뽑혔다. 두 사람이 총괄하는 RAN 워킹그룹 1과 SA 워킹그룹 2는 단체에서도 핵심 조직이기 때문에 이들은 앞으로 차세대 이동통신의 다양한 표준화 논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두 연구원의 3GPP 핵심 그룹 의장직 당선은 이동통신 표준화 논의 과정에서 보여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리더십을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 5G의 진화 기술인 5G 어드밴스드(Advanced) 표준화뿐 아니라 6G 표준화에도 주도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짚었다. 김 마스터는 “3GPP는 상용화된 5G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5G 어드밴스드 표준화를 진행 중인데, 여기에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베넷 연구원은 “2020년대 중반부터 착수하게 될 6G 표준화 과정에서 시장의 요구 사항을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3GPP 회원사와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진하와 함께하는 감성캠핑구역 구축’… 울산관광 콘텐츠 아이디어 ‘대상’

    ‘진하와 함께하는 감성캠핑구역 구축’… 울산관광 콘텐츠 아이디어 ‘대상’

    ‘진화와 함께하는 감성캠핑구역 구축 사업’이 올해 울산광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울산시는 지역 관광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3 울산관광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총 203건의 응모작 중 대상 1건과 최우수상 15건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상은 ‘진하와 함께하는 감성캠핑구역 구축 사업’이 받았다. 이 사업은 앞으로 사업화 때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도를 보는 활용성과 아이디어 지속성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태화강 따라 삼만리’, ‘웹툰 지식재산(IP) 활용 울산 관광 OTT(동영상 스트리밍) 온라인 플랫폼’ 등 15개 사업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대상 수상작에는 울산시장상과 상금 500만원이, 최우수상 수상작에는 상금 10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시는 이번 공모전 수상작들을 활용하기 위한 ‘2023 울산관광 콘텐츠 사업화 프로젝트’에 참여할 사업자도 공모한다. 공모 기간은 오는 29일부터 6월 23일까지이다. 울산에 주소를 둔 업체만 신청할 수 있다. 참여 희망 업체는 울산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 게시된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6월 중 1·2차 심사를 거쳐 수행할 사업을 5개 이내로 선정하고, 11월까지 1개 사업당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화 프로젝트가 관광업계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판교테크노밸리 11개 기업, ‘판교ESG얼라이언스’ 결성… 출범 첫 세미나

    판교테크노밸리 11개 기업, ‘판교ESG얼라이언스’ 결성… 출범 첫 세미나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소재 11개 기업이 ‘판교ESG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환경·사회 관련 첫 세미나를 지난 10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판교ESG얼라이언스는 진정성과 지속성을 갖춘 ESG 기반 공동 활동을 지향하는 기업 연합체다. 2013년에 시작한 판교 지역 기반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공동체인 ‘판교CSR얼라이언스’의 진화된 형태로, 지난해 말에 11개 기업으로 새롭게 멤버사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각 기업의 ESG·사회공헌 책임자·실무자 등이 참여해 뉴스·정책 동향 등 최신 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강연 등 세미나를 함께 마련해 얼라이언스 멤버사의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세미나에서는 환경과 사회공헌 분야 전문가가 각각 강연을 했다.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이 ‘탄소중립 및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대해, 김상미 블루버드씨 대표가 ‘예술의 창의성을 통한 사회공헌 솔루션’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 전후로 강연자와의 네트워킹과 Q&A가 실무적인 토론 위주로 진행됐다. 세미나에 참석한 클린에너지 솔루션 기업 그리드위즈 전략기획팀 김화영 매니저는 “ESG를 고민하는 기업 담당자로서 탄소중립 키워드에 더해 사회 이슈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된 강연이었다”며 “세미나 외에도 다른 멤버사 담당자들과 교류할 수 있어 유익한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연주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실장은 “판교ESG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으로서 앞으로 지역 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희망스튜디오 기부 플랫폼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공동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치범 안랩 지속가능경영팀 상무는 “판교ESG얼라이언스는 어느 한 기업의 주도가 아닌 참여 기업 모두가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ESG정보 공유는 물론, 환경적·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각각 활동마다 기업 각자가 참여 여부를 결정하고 제안·기획·실행하는 느슨한 형태(weak ties)의 네트워크”라고 설명했다. 세미나에 강연자로 나선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은 “지역 기반의 ESG 공동 네트워크라는 아이디어가 기업의 ESG 활동의 지속성과 진정성을 높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재 판교ESG얼라이언스 멤버사로는 구름, 그리드위즈, 네오위즈홀딩스, 솔브레인홀딩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안랩, 위메이드, 인포뱅크, 켐트로닉스 등 11개 기업이 있다(가나다순).
  • ‘펜타곤 폭발’ AI 가짜사진에 美 요동… ‘AI 디스토피아’ 못 막나

    ‘펜타곤 폭발’ AI 가짜사진에 美 요동… ‘AI 디스토피아’ 못 막나

    미국에서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국방부 폭발’ 사진이 돌면서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요동쳤다. 진폭은 크지 않았지만 AI 가짜뉴스가 사회 공포를 자극하고, 정치·경제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실례가 발생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피드라는 트위터 계정이 ‘워싱턴DC 펜타곤(국방부 청사) 단지 근처에서 대형 폭발-초기 보고’라는 글과 함께 펜타곤 건물 옆에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이 있는 이미지를 게시했다”며 “AI가 생성한 가짜 이미지에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4분 만에 85포인트 하락했다 반등하는 등 주식시장이 잠시 요동쳤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트위터에서 유료 인증을 받은 계정인 ‘@CBKNews121’에 오전 8시 42분쯤 처음 게시됐고, 러시아의 해외 선전매체인 RT가 10시 3분에 “펜타곤 근처에서 폭발 보도가 있다”고 트위터에 썼다. 이어 블룸버그통신과 관련 없는 ‘블룸버그 피드’ 등 가짜뉴스 제조단체들이 확산에 가세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오전 9시 30분에 0.3% 정도 떨어졌다가 반등했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금의 가격은 반대로 잠시 상승했다. 펜타곤을 담당하는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방서가 오전 10시 27분쯤 “펜타곤이나 그 근처에서 발생한 폭발이나 사건은 아예 없다”고 밝히면서 소동은 진화됐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AI 가짜뉴스가 시장을 움직인 첫 번째 사례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가짜 이미지는 담장이 변형되고 뒤섞인 흔적이 한눈에 보였지만 여파는 작지 않았다. 또 경찰·소방 당국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가짜뉴스의 확산 속도에 뒷북 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백악관에 불이 났다는 가짜 이미지도 돌았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11달러(약 1만 4500원)에 딥페이크 기술을 적용한 가짜 강의 동영상을 8분 만에 만드는 과정을 소개했다. 미드저니, 챗GPT, 달리E, 스테이블 디퓨전 등 이미지 생성 AI도 다양해진 데다, 달리E는 실제 사람의 얼굴 이미지를 편집할 수 없도록 했던 딥페이크 제한을 지난해 9월 해제했다. 지난달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당하자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가짜 이미지가 퍼졌고, 지난 3월 페이스북은 배우 에마 왓슨과 스칼릿 조핸슨 등 유명 배우들의 딥페이크 성적 광고를 삭제했다. NPR은 “AI로 생성된 딥페이크는 빠르게 진화하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수십번 실증’ 꺾이지 않는 제주… 가파도 해산물 10분 만에 드론배송

    ‘수십번 실증’ 꺾이지 않는 제주… 가파도 해산물 10분 만에 드론배송

    지난해 9월 21일 제주도에 이목이 집중됐다. 공상과학(SF) 영화 속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제주시 구좌종합운동장에서 도심항공교통(UAM) 통합 실증 시연 행사를 연 것. 추자도에서 출발한 소형 무인드론이 72㎞를 날아와 긴급 문서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 이어 사람이 탑승할 수 있고 육상과 수상 모두 착륙 가능한 개인용항공기(PAV)가 저고도 비행해 에어택시 등 미래 혁신 교통수단의 상용화에 대한 기대를 앞당겼다. 제주도는 제주공항에서 곧바로 한라산 백록담까지 드론택시로 관광하는 시대를 열 설렘과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제주도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전국 최대 규모 운영 및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고,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드론 실증(테스트베드) 도시에 뽑혀 명실공히 드론의 메카로 자리잡았다고 23일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탄소 배출 없이 제주 곳곳을 누비는 드론은 미래 친환경 신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이라며 “제주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 혁신 인재 양성으로 드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드론 산업의 대표 주자로 전 세계 UAM 체계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 드론은 탄소제로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 도는 그동안 드론을 활용해 괭생이모자반 등 해양 부유물 처리, 월동 작물 재배면적 인공지능(AI) 예측, 소나무재선충 감염목 AI 탐지, 비상품 감귤 불법 출하 추적 등 과학적으로 제주 현안을 해결해 왔다. 또한 한국가스공사와 협업해 지역에 매설된 천연가스관 안전을 위한 드론 모니터링도 해 오고 있다. 올레길 안심서비스도 드론 상용화의 대표 사례다. 2019년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가 많은 올레길에서 드론 보안관이 뜨는 실증사업에 대한 반응이 좋아 경기 고양시에서 벤치마킹할 정도였다. 이 서비스는 자치경찰단에 이관돼 진화하고 있다. 들개 서식지를 파악해 추적하고 고사리철 ‘길잃음’ 사고 발생 시 실종자 위치를 파악하고 구조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실제 제주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는 지난달 28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동거문이 오름 주변에서 길을 잃은 관광객 6명을 드론 수색으로 신속하게 구조했다. 배달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수소드론 양산 기업인 두산그룹과 협업해 도미노피자 제주화북점에서 삼양해수욕장까지 약 2.2㎞를 드론으로 피자를 시범 배달했지만 효율성이 떨어져 상용화하지 못했다. 제주도 혁신산업국 관계자는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고 이륙장에 1명, 착륙장에 1명이 기다려야 하는 불편과 비용 문제로 결국 상용화되지 못했다”고 했다. 택배나 배달은 도어 투 도어 서비스인데 드론은 거점 대 거점 서비스다. 그렇다 보니 옥상에 수직비행체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를 만들어야 하고 사람이 물건을 다시 배송해야 한다.# 편의점 도시락 배송 실증 통해 ‘섬 배송’ 확신 그러나 제주도 혁신산업국 미래모빌리티팀은 꺾이지 않는 의지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고권우 도심항공우주산업팀장은 “실증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증한 내용을 상용화하기 위해 테스트하고 또 테스트하고 있다”며 “실증한 드론을 구매해 필요한 소방, 자치경찰단 등 각 부서에 보내 상용화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유소 거점 도서·산간 지역 드론 물류배송서비스도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로 도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우정사업본부, GS칼텍스, 한국전파통신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으로 2021년부터 도서·산간 물류배송서비스를 시도했다. 무수천 주유소~ 광령리 게이트볼장(3㎞), 협재포구~비양도(2.8㎞) 간 특별배송 서비스로 편의점 도시락을 배송하는 실증을 했다. 발상은 주유소 옥상을 활용해 보자는 데서 출발했다. 주유소 옥상을 버티포트로 만들어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실증은 K 드론 상용화를 위한 가파도 드론택배서비스 상용화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40㎏ 테왁 운반 거뜬…고령 해녀 지원군으로 특히 도는 세 번째로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되자마자 도서지역 맞춤형 드론 물류배송서비스 실증에 나섰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와 협약한 뒤 수차례 테스트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파도 해녀들이 채취한 해산물을 육지인 대정읍까지 배달해 달라고 하면 배로는 30분이 소요되지만 드론으로 배달할 경우에는 10분이면 된다. 특히 가파도는 오후 4시 이전에 배편이 일찍 끊겨 드론 배송이 기대를 모은다. 현재 도는 가파도~운진항 테스트를 하다가 관광객이 적고 거리도 2㎞ 짧은 상모리 쪽으로 이동했다. 이달부터 안전항로를 정하고 주변 이착륙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고도, 공역 등을 테스트해 테왁(물질해서 잡은 소라나 전복 등을 담는 기구)을 실어 나르는 시험을 한 뒤 오는 9월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번엔 실증에 그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특히 테왁이 40㎏여서 방파제에서 탈의장까지 운반해 주기만 해도 고령인 해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파도 드론택배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도서지역이 많은 지자체에서 앞다퉈 벤치마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세 혁신산업국장은 “가파도 130가구 지역 활성화와 젊은층 유입을 통한 긴급물품·당일배송 지원으로 드론택배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드론 운용 안전성을 고려해 다양한 서비스가 상용화되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여야, 봉하 총집결… 이재명 ‘내부결속’ 김기현 ‘통합행보’

    여야, 봉하 총집결… 이재명 ‘내부결속’ 김기현 ‘통합행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여야 지도부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총집결했다. 화창한 날씨 속에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 인근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를 포함해 약 100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리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야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여당 인사들도 추도식을 찾았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7000여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도 함께했다. 올해 추도식은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를 주제로 거행됐다. 노 전 대통령 저서 ‘진보의 미래’의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진보의 미래’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시민을 위한 대중교과서’를 표방하며 직접 쓴 책이다. 참여정부 당시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를 역임했던 김진표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간절하게, 온 정성으로 (노 전 대통령의) 정치개혁의 유업을 이루겠다. 지역주의와 승자독식, 진영정치와 팬덤정치를 넘어 우리 정치를 능력 있는 민주주의로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마지막 총리를 지낸 한 총리는 추도사에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토록 꿈꾸던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향한 발걸음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묘역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가 다시 퇴행하고 노 전 대통령께서 꿈꿨던 역사의 진보도 잠시 멈췄거나 과거로 일시 후퇴한 것 같다.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끊임없이 노력해야 민주주의의 발전, 역사의 진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추도식에 앞서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 여사와 오찬을 가졌다. 권 여사는 이 자리에서 이 대표에게 ‘무궁화 접시 도자기’와 ‘일본 군부의 독도침탈사’, ‘진보의 미래’ 등 책 2권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무궁화 접시는 무궁화에다가 한반도 지도, 독도를 표현해 조각한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 등 외국 정상들에게 선물했던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김 대표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의미에 대해 “직전 대통령으로부터 엄청난 박해를 받았던 당사자지만 대한민국 정치 선진화를 위해서 더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흑역사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생각과 철학이 다르더라도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하고 존중의 뜻을 표하는 게 마땅하다”고 했다. 김 대표가 같은 날 두 전직 대통령을 동시에 찾은 것은 보수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을 겨냥한 ‘통합 행보’란 해석이 나온다.
  • 병 주고 약 주는 中… 마이크론 제재 다음날, 美기업들에 “개방 확대”

    병 주고 약 주는 中… 마이크론 제재 다음날, 美기업들에 “개방 확대”

    중국이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제재를 공식화한 다음날 미국 기업들에 개방 확대를 약속하며 달래기에 나섰다. 말 그대로 ‘병 주고 약 주는’ 식이다. 23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전날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은 상하이에서 존슨앤드존슨과 3M, 다우케미칼, 머크, 하니웰 등 미국계 기업 대표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왕 부장은 “중국이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고 외자 유치를 강화하고자 규칙과 규제, 관리, 표준 등 제도적 개방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은 경제 회복세를 유지하고 시장 잠재력을 방출하고 있다”며 “미국을 포함한 각국 기업이 중국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무부는 앞으로 외국인 투자 권익을 보호하고 일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 기업이 발전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번 좌담회가 마이크론 제재 충격을 ‘물타기’하려고 급조되진 않았지만, 왕 부장은 외자기업들의 동요를 우려해 경제 개방을 강조하는 전략적 발언을 구사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시도에 호기롭게 ‘맞불’을 놨지만, 미국 없이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한 중국의 고민이 녹아 있다. 앞서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지난 21일 “마이크론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돼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중요 정보 인프라 운영자들에게 이 회사 제품 구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마이크론이 공급하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운데 첨단 제품은 한국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구형 제품은 자국 업체가 대체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마이크론에 대한 베이징의 제재가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르자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23일 “그간 마이크론은 미국의 대중 과학기술 규제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며 “중국 반도체 기업들에 가장 큰 피해를 끼친 미국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이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3위 업체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본격화하면 가장 먼저 무너질 업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에 마이크론은 ‘중국 업체들이 부당한 방식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며 워싱턴에 꾸준히 중국 반도체 제재를 요구했다. 2017년 중국 반도체 기업 푸젠진화(JHICC)를 기술 도용으로 고소했고, 미 행정부의 제재까지 받은 JHICC가 막대한 투자금만 날리고 폐업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펑황신문은 이 회사가 “2018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미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954만 달러(약 125억원)를 썼고, 로비의 핵심 목표는 중국 반도체 산업 견제였다”고 비난했다. 마이크론이 중국 시장에서 큰돈을 벌면서도 미국 내 반중 여론을 등에 업고 중국 경쟁자들을 여러 방식으로 괴롭힌다는 것이 베이징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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