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진화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금비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조깅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조기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유골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010
  •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벌레…승용차만한 거대 ‘고대 지네’ 머리 재현 [핵잼 사이언스]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벌레…승용차만한 거대 ‘고대 지네’ 머리 재현 [핵잼 사이언스]

    지금으로부터 약 3억 년 전 지구상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덩치를 가진 지네와 비슷한 외형을 가진 절지동물이 살았다. 고생대 후기인 3억 4600만 년에서 2억 9000만 년 전 지금의 유럽과 북미대륙에 살았던 이 절지동물의 이름은 ‘아르트로플레우라’(Arthropleura)라는 이름의 고대 노래기로 지금은 일부 화석으로 그 존재를 전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클로드베르나르 리옹1대학 연구팀은 아르트로플레우라의 머리를 재현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발표했다. 아르트로플레우라는 지구상에 존재한 가장 큰 덩치가 큰 벌레로 꼽힌다. 몸길이가 무려 2.6m로 승용차만한 길이에 무게도 45㎏ 넘게 자랄수 있기 때문. 이는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무척추동물로 기록돼 있는 바다전갈(약 2m)을 압도한다. 여기에 지네와 같은 많은 쌍의 다리까지 가져 공포영화에나 나올 법한 외모다. 아르트로플레우라의 존재는 170년 넘게 알려져 왔으나 이에대한 연구는 지지부진했다. 그 이유는 몸과 다리와 달리 그 머리는 한번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아르트로플레우라 화석이 성장 과정에서 벗은 껍질로, 몸집이 커지면서 머리 구멍을 통해 외골격이 빠져나온 탓이다. 이에 고생물학자들은 머리 없는 아르트로플레우라로 현재의 노래기류와 지네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낼 수 없었다. 노래기와 지네는 비슷한 외양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수억 년 전 갈라지며 진화했다. 이번에 리옹1대학 연구팀은 지난 1980년 대 프랑스 탄광의 바위에 박힌 온전한 상태의 새끼 아르트로플레우라 화석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약 6㎝에 불과한 이 화석을 CT스캔해 성체가 됐을 때의 그 머리를 재현한 것. 그 결과 아르트로플레우라는 2개의 부드럽게 휘어진 더듬이, 게처럼 뛰어나온 2개의 눈 그리고 잎과 나무껍질을 갈아먹는데 적합해 보이는 지네와 비슷한 작은 턱이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미카엘 레리티에 교수는 “아르트로플레우라의 몸은 노래기, 머리는 지네와 비슷했다”면서 “이같은 특징이 혼란스럽게 뒤섞여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완성된 머리로 아래턱과 눈을 볼 수 있으며 이러한 특징은 이 생물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집 안에서 충전하던 레저용 배터리에서도 불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레저용 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불이 나 입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1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3분쯤 인천 계양구 19층짜리 A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나 8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아파트 내부 15㎡가량이 그을리고 일부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화재 당시 아파트 입주민이 자체 진화에 나서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다. 소방 당국은 거실에서 충전 중이던 레저용 리튬이온배터리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사설] 제값 받게 된 국채… K증시 밸류업도 서둘러야

    [사설] 제값 받게 된 국채… K증시 밸류업도 서둘러야

    한국 국채가 내년 11월부터 세계 최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다. WGBI는 미국·일본·영국 등 주요국 국채가 포함돼 있는 ‘선진국 국채 클럽’으로 연기금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활용하는 주요 지수다. 2022년 관찰대상국 지정 2년 만의 쾌거로, 한국 국채가 세계 10위권 경제에 걸맞게 ‘제값’을 받게 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 국내총생산(GDP) 10위 국가 중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었다. 채권시장의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로 상당한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WGBI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는 글로벌 자금 규모는 약 2조 5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한국 편입 비중(2.22%)을 감안하면 약 560억 달러(75조원)의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0.2~0.6% 포인트 금리 인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채 발행 금리가 낮아지니 정부의 재정운용 여력이 그만큼 늘어나고 기업과 가계의 이자 부담도 줄어든다. 국채 투자를 위한 원화 수요 증가로 달러 유동성 공급이 늘면 외환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충분히 축포를 쏠 상황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채권시장만큼 주식시장의 위상을 끌어올려야 하는 무거운 숙제가 남았다. 우리 증시는 번번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실패하고 있다. 밸류업 노력에도 ‘공매도 전면 금지’ 때문에 발목을 잡히는 상황이다. 외국인들은 주가 상승이나 하락 때 쓰는 전략이 따로 있는데 내릴 때 쓰는 전략만 막는 건 불합리하다며 우려를 표시한다. 내년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정부와 국회는 불법 공매도 방지 시스템 구축 등 법 개정을 마무리했다. 후속 조치에도 빈틈이 없어야 하겠다. 아울러 금융투자소득세와 관련한 거듭된 혼선도 끝낼 때가 됐다. 민주당은 정치적 계산에 빠져 3년, 4년 유예를 저울질하면서 우왕좌왕이다. 오로지 증시 선진화를 위해 결단을 서둘러야 한다.
  • [사설] 제값 받게 된 국채… K증시 밸류업도 서둘러야

    [사설] 제값 받게 된 국채… K증시 밸류업도 서둘러야

    한국 국채가 내년 11월부터 세계 최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다. WGBI는 미국·일본·영국 등 주요국 국채가 포함돼 있는 ‘선진국 국채 클럽’으로 연기금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활용하는 주요 지수다. 2022년 관찰대상국 지정 2년 만의 쾌거로, 한국 국채가 세계 10위권 경제에 걸맞게 ‘제값’을 받게 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 국내총생산(GDP) 10위 국가 중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었다. 채권시장의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로 상당한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WGBI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는 글로벌 자금 규모는 약 2조 5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한국 편입 비중(2.22%)을 감안하면 약 560억 달러(75조원)의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0.2~0.6% 포인트 금리 인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채 발행 금리가 낮아지니 정부의 재정운용 여력이 그만큼 늘어나고 기업과 가계의 이자 부담도 줄어든다. 국채 투자를 위한 원화 수요 증가로 달러 유동성 공급이 늘면 외환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충분히 축포를 쏠 상황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채권시장만큼 주식시장의 위상을 끌어올려야 하는 무거운 숙제가 남았다. 우리 증시는 번번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실패하고 있다. 밸류업 노력에도 ‘공매도 전면 금지’ 때문에 발목을 잡히는 상황이다. 외국인들은 주가 상승이나 하락 때 쓰는 전략이 따로 있는데 내릴 때 쓰는 전략만 막는 건 불합리하다며 우려를 표시한다. 내년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정부와 국회는 불법 공매도 방지 시스템 구축 등 법 개정을 마무리했다. 후속 조치에도 빈틈이 없어야 하겠다. 아울러 금융투자소득세와 관련한 거듭된 혼선도 끝낼 때가 됐다. 민주당은 정치적 계산에 빠져 3년, 4년 유예를 저울질하면서 우왕좌왕이다. 오로지 증시 선진화를 위해 결단을 서둘러야 한다.
  • 우크라 군, 러 군수 창고 타격 “자폭 드론 400대 파괴”…어떤 무기 썼나? [포착](영상)

    우크라 군, 러 군수 창고 타격 “자폭 드론 400대 파괴”…어떤 무기 썼나? [포착](영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 내 무기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탄약고에 이어 군수 창고에 대해서도 공습을 단행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국 병력이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마을인 옥탸브리스키 근처에 있는 샤헤드 드론 보관 시설을 공격해 파괴시켰다고 밝혔다. 이 마을은 러시아 군용 비행장이 있는 같은 주 도시 예이스크 남쪽에 위치해 있다. 우크라이나군 병력은 해당 목표물에 대해 해군의 넵튠 지대지 개조 미사일과 보안국(SBU)의 장거리 공중 드론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는 방식으로 타격을 성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해당 성명에서 “입수 가능한 정보에 따르면 약 400대의 자폭 드론이 그곳에 보관돼 있었다”면서 “객관적인 감시 결과에 따르면 목표물에 정확한 타격이 기록됐다. 시설 내에서 2차 폭발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시와 마을을 위협하는 능력은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러시아 정부의 공식 논평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크라스노다르 응급 구조대는 성명을 내고 옥탸브리스키 인근 한 창고에서 1600㎡(약 484평) 이상 규모의 화재가 발생했으나 진압했으며 드론 파편들이 인근 지역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구조 당국은 해당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공격을 발생했다는 현지 소식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밤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 접경 지역의 무기고에 대해서도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북한이 제공한 미사일과 포탄이 보관된 주요 무기 창고”라면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15㎞ 떨어진 이 무기고에서 우크라이나군 방어를 무력화한 매우 강력한 활공 폭탄이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다음달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발발 1000일을 앞두고 막대한 양의 탄약을 동원하며 소모전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지원을 호소하는 동시에 드론을 중심으로 무기 산업을 구축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발표한 영상 연설에서 “우리 군을 위한 드론은 핵심 분야 중 하나”라며 “지속적으로 양을 늘릴 뿐만 아니라 전쟁 수요에 맞춰 진화하고 발전하는 공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대구 동구 빌라서 불…70대 1명 화상

    대구 동구 빌라서 불…70대 1명 화상

    대구의 한 빌라에서 화기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로 70대 주민이 다쳤다. 1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9일) 오후 2시 33분쯤 동구 방촌동의 한 빌라 4층에서 불이 나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70대 남성 A씨가 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한 거실 벽지와 장판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829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차량 26대와 인력 70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 당국은 A씨가 거실 장판 교체 작업 중 부탄가스 토치를 사용하다 불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경북 포항 다세대 주택 화재…50대 남성 2도 화상

    경북 포항 다세대 주택 화재…50대 남성 2도 화상

    경북 포항시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나 50대 남성이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0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0분쯤 경북 포항시 대송면 한 다세대 주택 4층에서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 당국이 40여분 만에 진화했으나 50대 남성 A씨가 등부위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이 되기 위해[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이 되기 위해[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AI 일반화로 인지능력 축소 우려인간의 역량 강화 방법을 찾아야 이상욱 한양대 철학과·인공지능학과 교수는 ‘과학철학자’로 불린다. 과학의 철학적 탐구를 하고 있어서다. 이 교수는 서울대 자연과학대와 동대학원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부터는 한양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과학기술을 인문학적, 사회과학적 시각에서 연구하고 있다. 독특한 이력을 소유한 이 교수는 오는 23일 열리는 ‘2024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인간, 낯선 인공지능(AI)과 마주하다’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한다. 사람들은 흔히 기술을 인간의 제한된 능력을 확장하는 도구로 받아들인다. 이런 관점에서 AI도 인간의 인지능력을 확장하는 기술적 도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이런 생각에 두 가지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첫째는 AI의 사용이 점차 일반화되면 인간의 고유한 인지능력이 축소되거나 상실될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원래 인간은 일이나 작업을 반복할수록 숙련되기 마련인데 AI가 오히려 ‘탈숙련’의 위험을 낳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둘째는 AI를 사용하면서 인간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인간과 AI의 관계를 ‘공진화’로 보는 게 더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공진화란 2종 이상의 생물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한다는 개념인데 인간과 AI도 마찬가지란 것이다. 이 교수는 AI를 사용하면서 숙지해야 할 유의점을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할 예정이다. 인간과 매우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낯선’ AI와 생산적으로 협동하려면 인간이 AI에 의해 ‘대체’되지 않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제안한다. 또한 AI와 같은 첨단 기술이 전기, 물처럼 인류의 복지에 보편적 혜택을 가져다주는 범용 기술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 벌써 일상이 된 AI… 인간지능과 인공지능의 공존을 고민하다[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벌써 일상이 된 AI… 인간지능과 인공지능의 공존을 고민하다[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서울신문사는 오는 23일 ‘인공지능(AI) 골드러시: 확장과 소멸의 변곡점’을 주제로 ‘2024 서울미래컨퍼런스’를 개최한다. AI가 더이상 ‘미래 기술’이 아닌 인류의 일상 영역에 들어온 상황에서 산업 및 의료 분야 등에서 일어난 변화를 살펴보고 기술과 인간의 ‘공존’을 생각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올해 컨퍼런스는 날로 진화하는 AI와 인간지능(HI)의 균형 및 공생을 비롯해 AI 시대에 접어들며 변화하기 시작한 노동 환경, 차세대 모빌리티의 가능성, 헬스케어와 의료 서비스의 진화, 기후 위기 솔루션을 아우른다. AI와 인류의 공존·번영을 탐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참석자들의 면면을 소개한다.
  • 한국도 ‘선진 국채클럽’… 내년 11월부터 80조 해외자금 유입

    한국도 ‘선진 국채클럽’… 내년 11월부터 80조 해외자금 유입

    최상목 “국채시장 제값받기 성공”채권 금리 인하·환율 안정화 전망조달비 축소… 재정정책 숨통 기대공매도 재개·불법거래 방지 과제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과 재정건전성, 자본시장 선진화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된 것이다. 향후 채권시장에 80조원 안팎의 안정적 투자자금이 유입되면 국채 발행 여력이 늘고 조달 비용이 줄어들어 정부 재정정책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우리나라를 2025년 WGBI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년 9월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이후 2년 만이다.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첫 시도가 좌절된 때로 거슬러 올라가면 15년 만이다. 실제 편입은 내년 11월쯤 이뤄지며, 우리나라의 지수 편입 비중은 26개국 중 아홉 번째가 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 이어 글로벌 채권투자 자금의 아홉 번째 투자처로 자리매김한다는 의미다. 윤석열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중 관련 보고를 받았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국격이 올라갔다고 볼 만한 대사건”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우리 국채 시장이 명실상부하게 제값 받기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WGBI 편입을 위해서는 국채 발행 잔액,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등 세 가지 요건을 모두 만족해야 하는 등 기준이 까다로워 ‘선진 국채클럽’으로 인정받는다. WGBI의 추종 자금은 2조 5000억∼3조 달러(약 3362조 5000억∼4035조원)로 추정되고 주요 연기금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도가 높다. WGBI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게 될 편입 비중은 2.22%로 추정된다. 500억~600억 달러(70조~88조원)의 국채 자금이 단계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연간 국고채 순발행 규모와 맞먹는다. 저출산·고령화로 점점 재정 여력이 악화하면서 갈수록 국고채 발행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WGBI를 통한 자금 유입 규모만큼 발행 여력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한다. 대규모 자금이 들어와 국고채 및 회사채 금리가 낮아져 정부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고채 이자 비용은 23조원에 달했다. 국내 국고채 투자를 위한 원화 수요가 증가하면 원달러 환율도 안정될 수 있다. 다만 FTSE 러셀이 공매도 금지 정책을 지적해 내년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불법 거래 방지 등 시스템 구축은 과제로 남게 됐다. ■세계국채지수(WGBI)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국채 지수(BBGA)와 JP모건 신흥국 국채 지수(GBI-EM)와 함께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국채 발행 규모 500억 달러 이상 ▲S&P 신용등급 A- 이상 ▲시장 접근성 레벨2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 [그러니까]한국만 금지된 이륜차 고속도로 주행… 왜 안 될까

    [그러니까]한국만 금지된 이륜차 고속도로 주행… 왜 안 될까

    고속도로를 달리는 오토바이. 우리나라에선 낯설지만 외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이륜차의 고속도로 진입이 금지된 국가는 우리나라뿐입니다. 한국처럼 전면 금지하던 대만은 배기량이 일정 수준 이상인 이륜차의 통행은 허가하는 식으로 법률이 개정됐습니다. 전 세계로 시각을 넓혀도 인도네시아, 태국, 베네수엘라 등 몇몇 나라를 빼고는 배기량 50cc, 125cc, 350cc 이상 등의 조건에 맞으면 대부분 통행을 허용합니다. 그렇다면 한국만 왜 오토바이가 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는 걸까. 우리나라도 처음부터 주행이 금지됐던건 아닙니다. 첫 고속도로인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된 1968년만 해도 배기량 250cc가 넘는 오토바이와 삼륜차도 고속도로를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1972년 6월 오토바이 고속도로 진입이 전면 금지됩니다. ‘앞바퀴가 하나여서 방향을 틀 때 위험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당시 불법 개조 삼륜차의 사고 위험성이 대두된 게 주된 원인이었고, 현재까지도 금지된 규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전용도로 통행은 1992년 이후 제한됐습니다. 자동차관리법 제3조는 자동차의 종류를 승용자동차, 승합자동차, 화물자동차, 특수자동차에 더해 이륜자동차까지 함께 정의합니다. 도로교통법 제63조는 인명 구조나 화재 진화 등 긴급을 요하는 업무용 자동차를 제외한 이륜차의 고속도로 통행을 금지합니다. 같은 법 154조는 이를 어기는 이륜차 운전자는 3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합니다. 그간 도로교통법 제63조에 대해 ‘행복추구권과 평등권, 거주 이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 등으로 아홉 차례 헌법소원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청구 요건 미비 등으로 각하된 세 건을 제외하고 여섯 차례 모두 합헌 결정이 나왔습니다. 재판관 9명 만장일치로 합헌 결정이 나온 2015년 헌법재판소는 “이륜자동차는 급격한 차로변경과 방향 전환이 용이해,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과 치사율이 매우 높다”면서 도로교통법 조항이 과도하게 행동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제도가 실시된 2020년 처음 공개된 청원은 바로 ‘오토바이에 대한 자동차 전용도로 통행금지 해제에 관한 청원’이었습니다. 당시 청원인은 “전 세계 OECD 국가 중 이륜차가 고속도로에 진입하지 못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면서 소형면허 300cc 이상 오토바이 사고율 통계에 따라 통행 허용 유무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에서는 대형 오토바이의 자동차전용도로 통행을 허가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발의된 적 있으나 끝내 폐기됐습니다.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길을 이륜차는 국도를 돌고 돌아 3시간가량 걸려 우회하는 경우도 있다 보니 라이더들은 불만이 큽니다. 이들은 직선 주행을 하는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보다 교차로가 많은 국도에서 사고 확률이 더 높다며 안전상 이유로 금지한 현행 법률이 부당하다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말 이륜차단체 ‘앵그리라이더’는 온라인 서명 등을 통해 2300여명을 모아 국민권익위원회에 집단 고충 민원을 냈습니다. 권익위는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해 올해 3월 25일부터 한 달 동안 ‘이륜자동차,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운전 허용해도 될까요?’라는 주제로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회원 1만 3624명 중에 1만 2221명(89.7%)이 “이륜자동차의 자동차 전용도로 통행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전체 응답자의 85.84%가 이륜차를 운전한다고 답해 설문 결과가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치우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주행 시도는 매년 몇천건씩 적발되고 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진입 건수는 최근 5년간 1만 5904건에 달합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3286건, 2021년 3180건, 2022년 3549건, 2023년 3854건입니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이미 2053건이 적발됐습니다. 헌재 합헌 결정 당시 이륜차의 인식 개선을 전제로 “단계적으로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통행을 허용하는 입법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보충의견도 있었습니다. 올바른 교통문화가 정착되고 인식 개선이 이뤄져 언젠가 우리나라 고속도로에도 오토바이가 주행할 수 있는 날이 올지 주목됩니다.
  • 경북도, 러시아 뷰티 시장 개척 위해 직접 뛴다

    경북도, 러시아 뷰티 시장 개척 위해 직접 뛴다

    경북도가 도내 화장품 기업의 러시아 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직접 나섰다. 9일 경북도는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동유럽, 러시아·CIS(독립국가연합) 지역 최대 뷰티 전시회인 ‘인터참 모스크바’에 경북기업 공동관을 개설하고 도내 기업의 화장품 시장 개척을 돕는다고 밝혔다. 인터참 모스크바는 동유럽과 러시아·CIS 지역 최대 뷰티 제품 전시회로 17개국이 참여해 각종 뷰티 산업과 관련한 전시와 상담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도내 기업은 총 7곳으로 디유코스메틱, ㈜블레스드, ㈜토브, ㈜미진화장품 등은 직접 전시회에 참여했다. ㈜타임리랩스, ㈜셀드로우, ㈜카이트코리아 등 3개 기업은 러시아 시장 유망 샘플 10여종을 경북기업 공동관에 전시하고, 제품 홍보는 ‘경북도 러시아 연해주 통상 투자 사무실’에서 진행한다. 도는 전시회 기간 참가 기업을 위해 수출 상담 통역을 지원하고, 제재에 따른 물류와 결제 애로사항을 고려해 추후 수주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최영숙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 기업 철수와 한류 열풍 영향으로 우리 화장품에 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사무소를 활용해 경북 화장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했다.
  • 초고층 아파트 지하 주차장서 전기차 불…1시간 만에 진화

    초고층 아파트 지하 주차장서 전기차 불…1시간 만에 진화

    새벽에 전북 전주시 한 초고층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 불이 났다. 해당 아파트 지하 주차장 주차대수는 총 2420여대에 달하고, 불이 난 지하 4층에만 454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어 자칫 큰 피해로 번질 수 있었지만, 신속한 대처로 1시간여 만에 진화돼 인명피해 등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9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전북 전주시 장동 전북혁신도시 한 아파트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니로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당시 아파트 직원이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연기가 많이 난다”고 신고, 소방 당국은 특수진압차를 비롯한 장비 34대와 인원 84명을 투입했다.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전기차 하부에서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고 연기가 가득했다. 스프링클러는 작동 중이었다. 소방 당국은 즉시 불이 난 차량을 지상으로 이동시켜 수조에 담가 한 시간여 만에 진화에 성공했다. 이 전기차는 전날 오후 6시 30분부터 충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 발생 후 자동화재속보설비가 작동했고, 소방관들이 신속하게 초진 후 차량을 지상으로 이동시켜 불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철강도시 포항의 진화… 바이오헬스 분야로 산업 기반 다변화

    철강도시 포항의 진화… 바이오헬스 분야로 산업 기반 다변화

    풍부한 바이오 인프라3·4세대 방사광가속기 국내 유일첨단 극저온 전자현미경 4대 보유그린백신지원센터·BOIC 등 갖춰바이오 특화단지에 유망기업 입주바이오 첨단산업화 전략의사과학자 양성 포스텍 의대 추진5199억 들여 스마트병원 설립 계획의대 정원 우선 배정 땐 수련의 교육지역의료 개선, 신·의약 산업 레벨 업철강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었던 경북 포항시가 이제는 바이오헬스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에 경북 안동, 경기 시흥, 인천, 대전, 강원, 전남 화순 등 지역과 함께 선정돼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산업을 완성할 마지막 퍼즐은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이라고 할 수 있다. 경북 지역의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미래형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수 있는 최적지가 포스텍이기 때문이다.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데 드는 비용은 미래를 향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산업 관련 산학연을 동시에 갖춰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아낸다면 철강처럼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갈 마중물이 될 수 있다. ●경북 1000명당 의사 1.41명 전국 꼴찌 최근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의료 기반 약화와 의료 서비스 공급 부족 해소 방안 마련은 대다수 국민이 공감하는 필수 과제가 됐다. 경북 지역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고려하면 최근 벌어지는 의료 공백 사태는 지역에선 이미 만연화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은 그동안 수도권 집중화로 심각한 의료 불균형 문제를 겪어 왔다. 그중에서도 경북 지역은 의료 최대 취약지로 손꼽힌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4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이뿐만 아니라 인구 10만명당 의대 정원은 1.8명, 치료 가능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45명으로 전국 최하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에서 총 47개 대학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됐지만 경북을 포함한 제주와 세종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응급 의료시설 접근성 또한 경남(38분), 강원(37분)에 이어 경북이 32분으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처럼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포항시는 포스텍 의대와 함께 스마트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을 중심으로 영덕, 울진, 울릉 등 의료 소외 지역인 동해안권뿐만 아니라 경북 지역에 상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손잡고 의대와 상급종합병원을 설립해 양질의 의료 인력과 인재를 유입할 수 있으며, 진료를 위해 수도권 병원을 오가는 불편함도 줄어들 수 있다. 또한 포스텍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포항에 이미 구축돼 있는 바이오 인프라를 연계해 미래형 의사과학자 양성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포항은 국내 유일 3·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함께 총 4대의 극저온 전자현미경(Cryo-EM) 등 첨단 연구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신약 개발 연구 시설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식물 백신 상용화 시설인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바이오 산학연 협력 플랫폼인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 첨단 바이오 분야 연구 거점 역할을 하는 바이오미래기술혁신연구센터도 건립해 바이오산업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바이오 인프라 확보와 우수한 연구 기반을 토대로 바이오 기업 성장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했기에 지난 6월 포항시 흥해읍 이인리 일원에 조성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가 바이오 특화단지에도 선정됐다. 이 지구에는 ㈜코리포항, 바이오앱 등 바이오 분야 유망 연구개발(R&D) 기업의 입주와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내년에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2027년에는 해양바이오메디컬 실증연구센터 구축이 진행되는 등 동해안권 바이오산업 전진기지가 순조롭게 조성되고 있다.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완성해 나가는 마지막 퍼즐이 포스텍 의대 및 스마트병원 설립이라 할 수 있다. 양질의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는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구 중심 대학이라는 특성에 맞춰 의사과학자 양성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기존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해 백신·신약 개발 등 중증 치료 역량 확보에 기여할 수 있고 공학 분야 등과 연계한 융복합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 ●특별법 등 병원 설립 재원 지원안 모색 포항시는 2018년 포스텍 의대 설립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유치추진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정부에 당위성을 설명해 왔다.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20대 국정과제에 ‘의사과학자 양성’과 ‘지역 소재 연구 중심 대학 육성 추진’이 포함되면서 설립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발표한 정책과제에도 경북도청 신도시 공공의대 설립과 함께 ‘포스텍 연구 중심 의과대학 설립’이 반영됐다. 그간 벌어졌던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 필요성과 함께 의사과학자 양성 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셈이다. 또한 이철우 경북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을 직접 요청했다. 이후 경북도는 안동대 국립의대(정원 100명)와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정원 50명)에 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대통령실, 보건복지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전달했다. 특히 포스텍 의대는 연구 중심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세계 최초로 과학에 기반을 둔 일리노이 의대 커리큘럼을 도입,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의 복합 학위과정을 적용한다는 구상을 담았다. 다만 병원 설립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사립 대학인 포스텍에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당초 포항시가 추산한 의대 및 병원 설립 비용은 총 5564억원이었다. 의대 설립에 365억원, 병원 설립에 5199억원이다. 현재 포스텍에서는 자체 컨설팅을 통해 병원 설립 타당성 및 비용을 조사하고 있다. 포스텍 관계자는 “의대 및 병원 설립과 안정적 운영 단계에 들어가기까지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병원 설립에는 오랜 기간이 걸리는 만큼 우선적으로 의대 정원을 먼저 배정받을 수만 있다면 지역의 다른 병원에서 수련의를 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은 만들어지게 된다. 병원 설립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등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하고, 포스텍과 논의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원을 아낌없이 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의사과학자 육성에 대한 필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지역 의료 여건 개선뿐만 아니라 의료·의약을 통한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개발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순천농협 허유진 계장, 금융사기 예방 ‘전남경찰청장 감사장’

    순천농협 허유진 계장, 금융사기 예방 ‘전남경찰청장 감사장’

    순천농협 신대지점 소속 허유진 계장이 전기통신 금융사기 예방 공로로 전남경찰청 감사장과 포상금을 받았다. 지난달 23일 60대 여성 A씨는 ‘○○캐피탈 고객센터’로 개설된 카카오톡 주식 채팅방에서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유도한 송금을 거래하기 위해 농협을 방문했다. A씨는 2100만원 상당을 본인 주식계좌로 송금을 요청했다. 순간 허유진 계장이 송금의뢰서에 기재된 예금주 이름이 다른 사실을 발견하고, 전기통신 금융사기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해 순간 업무처리를 지연시켰다. A씨의 강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허 계장은 동료 직원과 함께 끈질기게 설명하고 설득했다. 이어 A씨의 카톡 대화 내용을 확인한 결과 전기통신 금융사기 임을 확신했다. 신속히 타 금융기관을 통한 거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관할 신대파출소에 출동을 요청했다. 경찰관 입회하에 전기통신 금융사기임을 재차 확인하면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전기통신 금융사기는 후속조치도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다”며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으로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드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남휴 순천농협 조합장은 “전기통신 금융사기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교묘해져 고객들의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조합장은 “앞으로도 순천농협은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고객들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분당 아파트서 화재…60대 주민 1명 심정지 병원 이송

    분당 아파트서 화재…60대 주민 1명 심정지 병원 이송

    8일 오전 8시 50분쯤 경기도 성남 분당구 구미동 소재 25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60대 주민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8대와 소방관 등 인력 84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서 10여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이어 화재가 발생한 3층 집 안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화장실 내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화재 당시 집 안에는 A씨 혼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같은 동의 다른 주민들은 안전하게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 200년 된 삼나무도 통째 이동… 숲 도로서 ‘산림 순환’ 길을 찾다

    200년 된 삼나무도 통째 이동… 숲 도로서 ‘산림 순환’ 길을 찾다

    임산물 수송·산불 진화 위한 ‘林道’허가 기준·관리 엄격, 위반 땐 폐쇄목재 생산·숲 보존에 중요한 자산“전문성 있는 임업 기업·인력 키워야” 지난달 13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밴쿠버 스쿼미시의 국유림(스위프트 크리크). 해발 1200m 고지대에서 시더(삼나무)를 생산하는 이 사업장은 지역 업체 올림픽 포레스트 프로덕스가 16㏊에 대한 벌채 허가를 받아 경영 중이다. 현장에는 지름 1m에 육박하며 수령 200년이 넘는 거대한 삼나무가 가득했다. 경사가 심해 펠러 번처나 하베스터 등 대형 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사람이 기계톱으로 자른 뒤 그래플(집게 운반장비)로 모으고 있었다. 40t 트럭 한 대가 10m 넘는 목재를 가득 싣고 거침없이 산을 내려갔다. 현장에서 벌채목을 잘라 토막으로 가져가는 우리와 달리 가지만 정리한 형태로 운반했다. 산림 순환 경영의 동맥이자 사회간접자본(SOC)인 ‘숲길’ 임도(林道)가 갖춰져 가능한 일이다. 캐나다는 임도에 대한 기준과 관리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편이다. 임도란 임산물 수송이나 산림 경영을 위해 조성한 도로다. 산불 초기엔 발화 지점에 인력과 차량을 신속하게 접근하도록 해 초동 진화와 야간 진화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숲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론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숲을 보존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정부가 영구 사용을 전제로 임도를 조성하는 우리와 달리 캐나다에선 경영 주체가 직접 개설하고 기준을 어기면 폐쇄된다. 임도 개설 때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켜 엄격한 평가를 거친다. 브라이언 B 웰치 대표는 “허가 기준을 위반하면 폐쇄 명령뿐 아니라 향후 사업 참여까지 불허한다”고 설명했다. 수지 데인 오엔스 BC주 산림청 자원관리 매니저는 “개정법에 따라 임도 개설 때 야생동물 이동 통로와 경관까지 평가한다”면서 “개설 예정지는 30일간 공개해 주민과 이용자 의견을 수렴한다”고 소개했다. BC주의 산림 면적은 5500만㏊로 우리나라 전체 산림(630만㏊)의 8.7배다. 임도는 총 62만㎞로 ㏊당 11.3m나 될 만큼 밀도가 높다. 반면 우리나라는 ㏊당 3.97m에 불과하다. 100년 넘는 산림 경영 경험을 갖추고 목재 자급률 100%인 캐나다에서는 모두베기(개벌)가 보편화돼 있다. 이런 캐나다도 최근 벌채 방식과 임도 개설 등 환경 기준을 강화하는 추세다. 스위프트 크리크도 벌채지 중간에 나무를 남겨 뒀고 실개천 주변은 생태를 고려해 벌채하지 않았다. 임업 경영 전문 모자이크사(社)는 여의도 면적(450㏊)의 1333배인 60만㏊ 사유림을 관리한다. 우리나라 연간 생산 규모(2만㏊)의 30배다. 모자이크사는 40~50년 된 나무를 벌채한 후 30년이면 자라는 더글라스퍼(미국 소나무)를 재조림해 지속 가능성을 갖췄다. 데이비드 벨레제니 이사는 “임도는 임업 생산성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의 개인 주택과 4층 이하 공동 주택·상가 대부분이 목조다. 산불 위험이 커지는 시기를 제외하면 연중 목재를 생산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18층짜리 목조 건물인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랜드마크 브록 커먼스가 대표적이다. 지하와 1층, 엘리베이터·계단은 콘크리트이고 나머지는 목재인 ‘하이브리드 구조’다. 황진성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캐나다는 임도 개설과 폐쇄 기준이 엄격하지만 통행량을 반영해 등급을 정하는 등 유연하게 운영한다”면서 “임도·생산·재조림 등에 전문성이 있는 임업 기업과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의대 5년’ 혼선만 키운 교육부… 사전 조율도 없었다

    ‘의대 5년’ 혼선만 키운 교육부… 사전 조율도 없었다

    발표 하루 만에 “의무화 아냐” 진화복지장관 “협의 못 해”… 의료계 반발 교육부가 의과대학 교육과정을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후 논란이 잇따르자 “획일적으로 5년 단축을 의무화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의대생 휴학 불가 방침을 고수하다가 지난 6일 ‘제한적 승인’으로 선회한 데 이어 ‘의대 교육과정 단축’ 역시 바로 물러서면서 정부가 의대 교육 혼선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관계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사전 협의조차 안 된 사실이 이날 확인되면서 ‘설익은’ 안을 내놨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대 교육과정 1년 단축 논란과 관련해 “현재도 대학이 설정한 학점을 이수한 학생은 수업 연한을 1년 정도 단축할 수 있는 조기 졸업 제도가 있다”며 “5년 단축을 대학이 선택적으로 할 경우 지원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교육부는 의대생 대량 휴학으로 의료인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경우에 대비해 의대 교육과정을 현행 6년에서 최대 5년까지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의대 학사학위 과정의 수업연한은 6년이며 1년 이내에서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의대를 5년으로 줄이면 부실 교육이 우려된다는 비판이 나오자 교육부는 해명에 나섰다. 일부 대학들이 학점을 충분히 이수한다면 의대 교육과정 단축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고, 외국도 비슷한 사례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에서도 전시 상황이나 파병 등 특수 상황이 있으면 군의관을 조속히 배출하기 위해 전체 이수 학점은 유지하고 커리큘럼을 압축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학 측은 난감한 기색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교육과정 단축 같은 학사는 과에서 실무적으로 조정이 필요하다”며 “전문성이 중요한 교육과정이라 단기간에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특히 의대 교육과정 단축안을 놓고 관계 부처인 복지부와 상의하지 않은 점도 도마에 올랐다. 이날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교육부와) 사전에 구체적으로 협의는 못 했지만 학사 일정에서의 어려움이나 의료 인력 공급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부의 고민이 담겼다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조 장관은 “만일 질을 담보하는 데 시간 단축도 가능하다고 하면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했다. 의료계는 교육과정 단축을 당사자와 논의 없이 추진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공동입장문을 내고 “의과대학 교육과정, 학사에 과도한 간섭과 지시를 내려 대학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의비 공보 담당인 고범석 서울아산병원 교수도 “우리나라는 의대 교육과정이 8년인 해외에 비해 이미 짧은데 더 줄인다는 건 비정상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손정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은 “휴학계 승인에 대한 전제를 걸고 휴학 기간을 제한하는 등 초법적인 일을 하는 건 학생의 기본적인 권리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자 강요, 협박”이라며 “5년제는 땜질식 처방으로 의학 교육의 질적 하락을 가져올 것이 자명하다”고 했다. 의대협은 회원들에게 ‘교육부 농단에 동요하지 말라’는 내부 공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날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에 ‘제한적 휴학 허용’과 관련한 공문을 보냈다. 각 대학은 복귀 시한을 정하고 의대생 상담에 나설 예정이지만 의대생 복귀 움직임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 정부, 이민 정책 확대한다면서… 외국인 단속·퇴거 강화 ‘엇박자’[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정부, 이민 정책 확대한다면서… 외국인 단속·퇴거 강화 ‘엇박자’[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정부가 이민정책 확대 기조를 이어 오는 가운데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 및 퇴거 등 관리를 강화하는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인구 소멸 추세를 감안하면 불법체류 외국인을 무작정 단속하는 대신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7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내놓은 제4차 외국인정책 5개년 기본계획에 담긴 5대 주요 과제 중 제1과제가 ‘이민을 활용한 경제와 지역발전 촉진’이다. 법무부는 기본계획에서 이민자 유입과 관리 시스템 선진화, 이민자 역량 검증 및 관리 강화 방안 등을 제시하며 고급·숙련 이민자를 받아들여 국내 경제 발전을 촉진한다는 구상을 마련했다. 단순 노무에 장기간 종사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경력·한국어 능력 등을 평가해 장기 취업 비자(숙련기능인력·E-7-4)로 전환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이런 기조의 일환으로 2021년 5만 6000명 수준에 불과했던 ‘E-9’(비전문취업) 외국인 근로자 고용 비자 한도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6만 5000명으로 늘었다. 다만 정부는 기본계획에 체류 기간을 초과한 외국인에 대한 강제 퇴거 조치 등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안도 담았다. 연간 40만명대인 불법체류 외국인을 절반 수준인 20만명대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불법체류에 맞서겠다는 복안이다. 이렇다 보니 지난 6월엔 경북 경주시의 한 태국인 임신부가 과도한 단속 여파로 아이를 유산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법무부 통계연보와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면 최근 5년간 불법체류 외국인 수는 2017년 25만명대를 보이다가 2018년 이후 35만명 선을 넘겼고 2022년 이후엔 40만명대로 늘었다. 5년 새 60% 넘게 증가했다. 다만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률은 2017년 12.4%에서 2022년 3.6%로 급감했다. 단속 일변도의 정책은 실효성이 떨어지는 동시에 인구 대응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김옥녀 숙명여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불법체류 외국인 중에도 우리 기업에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있어 강제 퇴거보다 합법체류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 예쁜꼬마선충 연구하다 노벨 생리의학상 품은 연구자들

    예쁜꼬마선충 연구하다 노벨 생리의학상 품은 연구자들

    2024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마이크로RNA(miRNA)를 연구한 미국 과학자 2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빅터 앰브로스(71) 미국 매사추세츠 의대 교수와 게리 루브쿤(72) 하버드대 의대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은 마이크로RNA의 발견과 전사 후 유전자 조절에 차지하는 역할을 밝혀냄으로써 인류의 과학과 의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노벨상 후보 1순위’에서 수상자로 이 두 사람은 2009년 톰슨로이터(현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노벨 생리의학상 유력 후보로 선정한 이후 계속 노벨상 수상 1순위로 거론됐다. 실제로 래스커상과 함께 예비 노벨상으로 불리는 울프상 의학 부문에서 ‘자연 과정과 질병 발생에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RNA 분자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해 2014년 수상자로 선정했다. 또, ‘실리콘밸리의 노벨상’이라는 별명을 가진 ‘브레이크스루 상’ 생명과학 분야 2015년 수상자로 뽑혔다. 당시 함께 수상한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교수와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교수는 2020년에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앰브로스 교수팀은 1993년에 예쁜꼬마선충이라는 곤충을 이용해 발생 시기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찾다가 우연히 ‘작은 RNA’를 발견했지만, 당시만 해도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2001년 인간에게도 비슷한 작은 RNA가 발견되면서 21세기 들어 생명과학 분야에서 가장 핫한 분야로 떠올랐으며 생명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학원 시절부터 노벨상과 인연 앰브로스 교수는 학창 시절부터 노벨상과 깊은 인연이 있다. 1976년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박사 과정에 입학했을 당시 바이러스 학자로 종양 바이러스와 세포 유전물질의 상호 작용을 발견한 공로로 1975년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데이비드 볼티모어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같은 대학의 로버트 호비츠 교수 실험실에서 첫 번째 박사후 연구원(포스트닥터)으로 있었는데, 호비츠 교수는 생체기관의 발생과 세포 사멸의 유전학적 조절에 대한 발견 공로로 200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마이크로RNA는 단일가닥염기 20여 개로 이뤄진 작은 분자로 인간 세포의 거의 모든 측면에 관여하고 있는 RNA다. 마이크로RNA는 생명체의 발생과 노화 과정은 물론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마이크로RNA를 이용하면 질병 원인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전자 치료제로 활용되기도 한다. ●마이크로RNA, 생명현상 전반의 핵심 물질 RNA는 세포핵 안에서 mRNA(메신저RNA)를 통해 DNA를 복사해 세포질에 있는 단백질 공장인 리보솜으로 옮긴 뒤 단백질을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마이크로RNA는 기존 RNA와 달리 mRNA 등과 결합해 유전자들이 정상 작동하도록 변이 단백질을 통제하는 ‘RNA 간섭’을 통해 유전자를 조절하고 세포의 다양한 기능을 만든다. 크기는 매우 작지만, 동식물 기관의 형성, 생명체 탄생과 성장, 신호 전달, 면역, 신경계 발달, 사멸 등 생명 현상 전반에 결정적 작용을 하는 핵심 물질이다. 이에 노벨 위원회는 “마이크로RNA에 의한 유전자 조절은 수억 년 동안 작용하며 복잡한 생물의 진화를 가능하게 했다”라며 “유전 연구에 따르면, 세포와 조직은 마이크로 RNA 없이는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RNA의 비정상적 조절은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마이크로RNA에 돌연변이가 발생할 경우 선천성 난청, 안구 이상, 골격 장애, 난소 이형종을 비롯한 각종 종양을 일으키는 DICER1 증후군 등 치명적 질병의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앰브로스와 루브쿤 교수의 발견은 유전자 관련 질병의 발견과 치료에 새로운 단초를 제공한 획기적 성과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서 마이크로RNA 분야 대표적인 연구자는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과 석좌교수(기초과학연구원 RNA 연구단장)다. 마이크로RNA를 통한 조절 메커니즘은 진핵생물의 진화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세포 안에서 마이크로RNA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관한 연구를 주도한 것은 김 교수다. 김 교수는 이런 원리를 바탕으로 마이크로RNA 조절을 통한 난치병 치료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은 1100만 스웨덴크로나(14억 3033만원)를 반씩 나눠 갖는다. 노벨 재단은 8일 노벨 물리학상, 9일 노벨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