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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속으로 만든 「물대책」/임태순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지난 15일 이회창 국무총리가 관계부처장관과 합동으로 발표한 수질관리 개선대책이 출범 초기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환경처와 건설부가 상·하수도업무 관장문제를 놓고 견해차이를 보이는 등 불협화음을 빚자 총리가 진화작업에 나서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짧은 시간에 서둘러 만든 대책의 부작용인 것이다. 중대한 물대책이 나온 것은 불과 18시간만이다.그 결정 과정을 살펴 보자. 14일 하오4시 환경처를 끝으로 각 부처별 대책이 총리실에 도착했다.총리실에서 부처별 대책을 취합,다듬어 관계부처장관회의에 회부한 것이 같은 날 하오 9시30분.15일 상오 7시30분 당정협의.상오 9시30분 총리 대책발표.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해치운 것이다. 시간상 부처간 업무중복을 조정하거나 인력·장비 등 예산의 뒷받침까지 마련하기란 도저히 불가능했으리라는 것을 쉽사리 알 수 있다. 오염된 환경을 단시간에 단 한번의 대책발표로 치유하기는 사실상 어렵다.환경오염은 오랜 시간의 축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이번에 식수오염사고를 빚은 낙동강도 60년대와 70년대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루하루 썩어 들어가 결국 지금과 같은 결과를 빚었다. 영국이 템즈강을 되살리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영국은 74년부터 템즈강을 되살리기 위해 수역별관리를 하고 2백여개 자치단체가 나서는 등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80년대 후반에 가서야 하류에서도 물고기가 뛰놀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이러한 사실은 급조된 대책으로는 파괴된 환경을 복원시키기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낙동강을 포함,오염된 강을 살리고 맑은물을 먹기 위해서는 벽돌을 쌓는 것처럼 노력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또 이를 뒷받쳐주는 치밀한 대책이 필요하다. 18시간만에 마련된 대책은 환경의 특성을 고려할 때 너무 무리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우리 속담에 「아무리 급해도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쓰지못한다」는 말도 있다.물론 앞으로 물대책이 보완·수정되겠지만 그 과정에서도 똑같은 졸속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 아파트 뒷산에 불/4㏊태워… 대피 소동

    【부산=이기철기자】 26일 하오 7시30분쯤 부산시 동래구 연산8동 동서아파트 뒷쪽 배산에서 불이 나 소나무와 잡목등 4㏊를 태우고 이날 하오 10시30분쯤 3시간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과 동래구청 소속 공무원 5백여명,민방위대원 2백여명등 2천여명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날씨가 어두워진데다 초속 14∼18m의 강한 북서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번지자 배산기슭의 연산정신요양원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 방화선이 설치됐고 산아래 연산1·2·3·4·6동 주민들은 마을로 불길이 옮겨붙을 것을 우려,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이날 하오 7시35분쯤에도 북구 만덕동 효자암 부근 백양산에서 산불이 나 1시간30분만인 이날 밤 9시쯤 꺼졌다.
  • 천안공단 공장 불/건물 2채 태워

    【천안=최용규기자】 18일 밤 10시18분쯤 충남 천안시 두성동 천안제1공단의 폴리에스테르 원사 가공공장인 경일합섬(사장 주수봉·49)에서 불이나 이날 자정 작업1과,3과등 건물 2채를 모두 태우고 공장앞에 쌓아둔 폴리에스테르 가공제품으로 번졌다. 이날 불이난 공장안에는 2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날 밤12시현재 3천여만원(경찰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이 나자 천안소방서는 화학차와 소방차등 30여대를 비롯,소방관 경찰관등 5백여명이 긴급 출동,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원사가 타면서 발생한 심한 유독가스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 부산 시청본관 불/감사자료 등 태워

    【부산=이기철기자】 10일 낮 12시 20분쯤 안기부의 보안감사가 진행중이던 부산시 중구 중앙동 부산시청 본관 2층 상황실에서 불이 나 30평 가량의 사무실내에 있던 복사기와 책상등 사무집기와 서류등을 태워 3백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25분만에 진화됐다. 불을 처음 본 청원경찰 황태남씨(49)에 따르면 갑자기 상황실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나와 달려가보니 집기 등에 불이 붙어있어 비상을 걸고 소방서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불이 나자 시청직원 20여명이 소화기로 진화작업을 했으나 거센 불길을 잡을수 없었으며 출동한 소방차 5대와 소방대원 50여명에 의해 진화됐다. 경찰은 전기합선 또는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시청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 흥아타이어 불 1억 재산피해

    【대전=이천렬기자】 26일 하오 10시15분쯤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대전 제2공단내 흥아타이어(대표 강병중)재생공장내 타이어 보관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없는 불이 나 27일 새벽 창고건물 9백여㎡와 창고내 보관중인 자동차 및 자전거용 타이어 2천여개의 태운 뒤 2시간만에 꺼졌다. 경찰추산 피해액은 모두 1억원을 넘어서고 있으나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불이 나자 대전소방본부는 소방차 20여대를 출동시켜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불이 인화성이 강한 고무타이어등에 옮겨 붙은데다 화력이 강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불이 타이어 재생작업중 공장내 건조기가 과열돼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 LA화재 불길 잡혀/주택 3백채 전소… 피해늘듯/첫 사망자 발생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로스앤젤레스 인근 4개지역에서 재발한 산불은 막대한 피해를 낸뒤 4일 상오7시(이하현지시간) 현재 70%가 진화됐다. 이번 산불로 임야 2만8천 에이커와 3백여채의 가옥이 불타고 7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내는 한편 1백2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1명이 사망했다. 로스앤젤레스 북쪽의 부유층 거주지역인 말리부와 토팽가에서 기승을 부린 산불은 3일밤부터 산타애나 바람이 약해지면서 소방대원 7천여명과 수십대의 살수 항공기를 동원한 집중적인 진화작업으로 불길이 잡혔으며 4일 하오에 완전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출신의 시나리오작가 덩컨 기빈스(41)가 고양이를 구하려다 화상을 입고 사망해 이번 화재의 첫 희생자가 됐다. 한편 피트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는 방화범체포에 12만5천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으며 경찰은 토팽가 지역에서 방화로 보이는 발화지점을 발견하고 방화범수색에 나섰다.
  • 미 가주화재/일부지역 계속 확산/라구나비치 제외 50% 진화

    ◎이재민 2만5천·소방관 등 84명 부상/한국교포 피해 아직 없어 【로스앤젤레스 연합】 남부 캘리포니아주 14곳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해 4일째 계속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사상 최악의 산불은 29일 일부지역에서는 완전 진화됐으나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날 아침현재(현지시간)까지 7백여채의 가옥과 20만 에이커 가까이의 산림이 불타고 2만5천명의 이재민을 냈으며 소방대원 67명과 주민 17명등 모두 84명이 부상했다. 3백여채의 가옥이 불타는 등 화재피해가 가장 심했던 부유층 거주지역인 라구나비치에서는 불이 완전히 꺼졌으나 다른 지역은 대부분 30∼50% 정도의 진화작업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특히 앨터디나 지역의 불은 인근 풋힐로 옮겨가고 있고 사우선드 옥스에서도 맬리부쪽으로 번지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교포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제를 확산시켜 로스앤젤레스 인근을 불바다로 만들어 놓은 고온건조한 샌타애나 계절풍이 28일부터 약화됐으나 29일 밤부터 30일 저녁까지 다시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다 꺼지지 않은 불씨를 되지피는등 불이 다시 번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클린턴,5개타운티 「재해지역」 선포/“최악의 산불”현장

    ◎진화작업속 일부흑인,빈집 침입도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밴투라,오렌지,산타바바라등 5개카운티를 연방재해지역으로 선포했으며 앞서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가 이들 지역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 ○…이번 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라구나 비치는 불에 타기 전엔 수백만달러짜리 저택들이 즐비했던 아름다운 도시였으나 호화저택들은 하루 아침에 옛 모습을 알아볼 수 없는 잿더미로 변했다.더욱이 라구나 비치지역은 올해 초 폭우에 이은 산사태로 수백만달러의 피해를 입었던 지역이기도. ○…수년전만해도 미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지역으로 꼽혔던 캘리포니아지역은 이번 화재로 「재앙의 지역」이란 낙인이 찍혀 앞으로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지역전문가들은 분석. 현재의 캘리포니아는 최근까지 수차례의 산불,가뭄,홍수,경기침체,인종폭동등으로 주 전역이 이제 「살고 싶지 않은 땅」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 ○…로스앤젤레스를 연기로 뒤덮은 앨터디나 화재현장 일대에서는 소방대원들이 탈진할 정도로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좀도둑들이 설쳐 주민들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주민대피령이 내려진 후 수명의 흑인청년들이 빈집의 담장을 뛰어넘거나 문이 잠긴 곳은 돌멩이를 던져 유리창을 깨뜨리는 장면들이 목격되기도. ○…화재지역이 멕시코 국경부터 로스앤젤레스 북부지역에 이르기까지 워낙 넓어 캘리포니아주 상공 2백60㎞ 높이로 지나가던 우주선 콜럼비아호의 승무원들은 이 지역을 뒤덮고 있는 시커먼 연기를 포착,그 사진을 지상으로 보내오기도. 의학자료 수집임무를 띠고 지구를 11일째 선회중인 콜럼비아호 공동조종사 리처드 시어포스는 이날 1백63번째 지구궤도 선회중 포착한 사진을 보내면서 『내 자신도 캘리포니아에 가족을 두고 와 걱정된다』며 불길이 빨리 잡히기를 기원. ○…이번 진화작업에는 6백여명의 미연방산림청 소속 소방대원을 비롯,캘리포니아 지역에서 2천1백여명 등 모두 6천5백여명의 정예 소방대원이 참여.이외에 미공군과 연방방위군 소속의 C­130허큘레스기도 동원돼 마치 방제작업을 하듯 방화제를 살포하기도. ○교포 전화 폭주 ○…사상 최악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 로스앤젤레스에는 교민들의 안부를 확인하려는 국내 친척들의 국제전화가 쇄도한 것로 밝혀졌다. 한국통신의 「001국제전화」는 평소 미국과의 통화량이 4만7천건이었으나 이틀간 7천건이 증가한 5만5천건을 기록.또 데이콤의 「002」도 하루에 2만2천여건의 통화량을 기록했으나 이 기간동안은 하루 2만6천여건의 통화가 이뤄졌다고.
  • 현대목재 창고에 불/가구 등 1억대 태워

    【용인=조덕현기자】 21일 하오7시40분쯤 경기도 용인군 남사면 북리 현대종합목재산업주 제품창고 4개동에서 원인모를 불이 나 창고내에 보관중이던 장농 1백여개등 완제품가구 3백여개를 태워 1억여원의 재산피해(회사측 주장)를 내고 하오10시40분쯤 진화됐다. 불을 처음 발견한 직원 편도광씨(28·오산시 기수동 훼밀리타운 다동B­3)에 따르면 완제품을 쌓아둔 제품 1창고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으며 순식간에 인근 제품창고 3곳으로 번졌다는 것이다. 불이 나자 수원·용인·오산등 인근 3개 소방소 소속 소방차 28대와 1백30여명의 소방관·경찰관등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 태평로 건설회관 불/6층 1백58평 태워

    4일 하오10시13분쯤 서울 중구 태평로1가 31의 23 증축·보수중인 지상8층 지하1층 건설회관건물(소유주 정주영) 6층에서 불이 나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건물내부 1백58평과 사무실집기등을 태워 1천4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뒤 40여분만에 꺼졌다. 이날 불을 처음 본 이 건물 경비원 장성욱씨(48)는 『경비근무를 하던중 갑자기 비상벨이 울려 올라가 보니 6층사무실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사다리차등 소방차 30여대가 긴급 출동,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여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건물이 낡아 보수중이었고 6층에 화물운송회사인 건영상운과 월드투어등 여행사사무실 10여개가 밀집돼 있는 것으로 미루어 누전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미시시피강의 대홍수(뉴욕에서/임춘웅칼럼)

    지난 13일자 뉴욕 타임스지 1면 머리에는 우리의 눈에도 아주 익숙한 사진 한장이 큼지막하게 실려 있었다. 홍수에 휩쓸린 어느 집에서 떨어져 나왔음직한 서너평쯤 돼보이는 나무마루바닥에 침구 등 간단한 가재도구를 싣고 범람하는 강물위에 떠있는 모자의 사진이었다.나이 40은 됐을법한 이 부인네는 기다란 널판지 하나로 타고 있는 뗏목을 어디론가 움직여 보려고 애쓰고 있었는데 검은 머리에 옷차림까지 한국의 시골여인네 모습 그대로여서 그날 아침 이 신문을 본 많은 재미교포들은 낙동강에 홍수가 난 기사가 실린 것으로 착각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실은 이 사진은 한국의 것이 아니라 미국 중서부지역 폭우피해 관련사진기사였다.동양계가 분명한 이 여인이 혹시 한국계 미국인이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지난 5일을 전후해서부터 연일 중서부 지역에 퍼붓고 있는 폭우는 사상 유례가 없는 것이어서 13일 현재 사망자만 24명에 이르고 있다.재산피해도 5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미국 최대의 수로인 미시시피강과 미조리강 일대의 6개주에 걸친 이번 수해는 끊임없이 내리는 비로 강변이 계속 범람하고 있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와주의 드 모인시 같은 경우는수원지가 범람해 25만 시민의 식수가끊겨 버렸다.또 많은 지역에서 단전사태가 발생,도시기능이 마비되고 있다.병원들이 문을 닫아 수해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것도 엎친데 덮친 격이다.어느 고층빌딩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는데 진화작업을 할 수가 없었다.소방전이 마비돼 물을 끌어올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물속에서 물이 없어 불을 끄지 못하는 해괴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미시시피강 일대의 도로 철도 제방이대부분 폭우에 휩쓸려 서부와 동부를 잇는 육로교통이 모두 막혀있다.전문가들은 요며칠 사이 비가 멎어도 미시시피강 수위가 정상화되자면 8월 중순쯤은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북부지방에서는 벌써 10여일째 살인더위에 시달리고 있다.지난 8,9,10,연3일 동안 뉴욕은 화씨 1백도(섭씨 약 38도)를 넘어섰다.56년만에 처음이라는 이번 더위에 무려 20명이 목슴을 잃었다.주로 노인들이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희생됐다.특히 필라델피아에서는 11명이나 목숨을 잃어 왜 이곳에서 특별히 피해가 컸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 지난해 플로리다 남서부 해안지역을 휩쓴 태풍피해에서도 20여만명이 넘는이재민을 냈다.미국은 수해를 막기 위해 지난 50년 동안에만 5백개의 댐을 막고 1만6천여㎞의 제방을 쌓은것으로 돼있다.여기에 투입된 돈이 자그만치 2백50억달러.이번 중서부지역 수해는 치수사업이 과연 얼마만큼 필요 하냐에 대한 새로운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번에 피해를 입은 상당수 지역이 상식적으로 수해대상이 될만한 곳이 아니어서 많은 사람들이 수해보험에 들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번 미국의 재해는 현대문명이 아직도 자연의 원시적 상황 앞에서 얼마나무력한가를 다시 한번 보여준 실례가 아닌가 싶다.
  • 철문 잠겨 모두 참사/논산정신병원 화재/방마다 불탄사체 엉켜 참혹

    ◎약제실서 발화 가건물 전소/담뱃불에 의한 실화로 추정 【논산=임시취재반】 34명의 목숨을 삽시간에 앗아간 충남 논산읍 서울정신병원 화재현장은 정신질환자등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과 병원의 무사안일및 관리소홀을 항변한 참혹의 극치였다. 뼈대만 남은 가건물병동 바닥에는 검게 그을린 사체가 형체도 알아볼수 없게 뒤엉킨채 흩어져 있어 밖에서 굳게잠긴 출입문 쪽을 향해 절규를 쏟아내던 환자들의 처절한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발화◁ 가건물 입원실 병동 간호사실옆 약재실쪽에서 불이 일어나 약품과 서류등을 태운뒤 입원실과 홀쪽에 쌓아둔 이불등에 옮겨 붙으면서 삽시간에 건물전체로 번졌다. ▷경찰수사◁ 경찰은 화재현장에 대한 감식결과 여자 병실앞 사물함 부근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루어 담뱃불에 의한 실화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또 병원측이 이날 대부분의 환자에게 수면제 등 약물을 투여했기 때문에 환자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 병원이 정신질환자를 치료하는 특수기관인데도 시설이 완전하지 않은 조립식 건물에서 적정규모인 25명을 훨씬 넘는 45명을 수용한 경위등도 캐고 있다. ▷화재현장◁ 불이난 병동은 내부시설을 구별할수 없을 정도로 전소됐다. 잠긴 출입문을 뜯고 진화작업에 나섰던 소방관들에 따르면 여자입원실에 11명,남자입원실 2곳에 각각 8∼9명,홀바닥에 2명,화장실에 4명이 뒤엉켜 숨져있었다. ▷희생자주변◁ 환자들은 대부분 알코올중독환자로 평소에는 다른 정신질환자들과는 달리 정상상태로 있다가 종종 발작을 일으키는등 비교적 온순한 질환자로 알려졌다. 숨진 사람은 남자23명,여자11명으로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링게르호스등에 손과 발이 묶인데다 출입문이 잠겨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유가족주변◁ 서울 신경외과 화재현장과 사망자가 안치된 논산 백제병원은 참사소식을 듣고 달려온 유가족들이 시신을 확인하며 통곡하는등 크게 혼잡을 빚었다. 이날 새벽 뉴스를 보고 달려 나왔다는 임순덕씨(51·여·부여군 부여읍 초촌면 현하리)는 알코올중독증세로 입원했던 남편 이태휘씨(50)가 숨져 백제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울음도 잊은채 정신없이 발길을 영안실로 돌렸다.
  • 산불 어제도 전국서 10건

    【전국 종합】 지난18일에 이어 19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10여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인제=조한종기자】 이날 하오3시50분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1리 6반 국유림에서 발생한 산불이 날이 어두워 진화작업이 중단된 가운데 하오9시 현재까지 소나무와 잡목 등 임야 25◎이상을 태운뒤 계속 번지고 있다. 진화작업에 동원됐던 헬기와 주민등 3백여명은 날이 어두워 철수해 본격적인 진화작업은 20일 상오에 재개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산세가 험한데다 강풍이 불고 있어 산림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하오2시30분쯤 민통선 북방지역인 양구군 해안면 만대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하오5시50분쯤 진화됐으나 군사 지역이어서 정확한 산림피해 면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대구=남윤호기자】이날 하오 칠곡군 왜관읍 봉계리 자봉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인근 4개읍면 7개마을 산 1백여㏊를 태운채 19일하오11시 현재까지도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하오2시50분쯤 칠곡군 왜관읍 봉계리 산24 속칭 자봉산에서 밭을 개간하던 송무생씨(65·대구시 달서구 상인동)가 버린 담뱃불로 인해 발생한 산불은 인근 석적면 반계리와 망정리,지천면 달서·백운·황학리,동명면 가천리등 4개읍면 7개마을 산으로 번져 19일 하오11시 현재까지 32시간동안 임야 1백㏊를 태운채 반계리등 2개지역은 불길이 확산되고 있다.
  • 포항 큰 산불… 주민 1만 대피/마을로 번져

    ◎6개동 가옥 12채·건물 2동 전소/휴일 전국서 35건… 4백20㏊ 태워 【전국 종합】 극심한 봄가뭄으로 인해 연12일째 건조주의보가 발효중이고 지난 17일에는 건조경보까지 내려진 가운데 주말인 17,18일 이틀동안 전국에서 모두 35건의 산불이 발생,무려 4백20◎의 임야를 태웠다. 특히 경북 포항시와 영일군 흥해읍 일대에서는 3건의 산불이 동시에 일어나 한데 뒤엉키면서 인근 마을까지 위협하는 바람에 포항시 용흥동·항구동·덕산동·우창동등 6개동 주민 1만여명이 긴급 대피소동을 벌이는등 주말의 전국이 온통 산불로 얼룩졌다. 18일 포항시 우창동 중앙여고 뒤편 야산에서 일어난 불이 계속 번지면서 가옥12동과 축사10개동,한국자원재생공사 포항사업소 건물 2개동 1천3백여평,트럭2대 등이 전소됐다. 또 이 불로 돼지·개·닭등 가축 수백마리가 떼죽음당했다. 포항·영일 일대의 산불은 이날 상오에 발생,2만7천여명의 군·관·민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바람이 세게 부는데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불길이 잡히지 않아 밤새 확산됐다.이번 주말의 산불은 주로 경북·강원·경남·전남 지역에서 집중발생했는데 이는 이 지역의 봄가뭄이 특히 심한데다 논두렁잡초태우기와 등산객 담뱃불 등으로 인한 실화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경북지역은 18일 하루만도 영일·청송·성주·영천·금릉·칠곡·영풍·달성군과 대구·포항시등 8개군 2개시에서 산불이 일어나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특히 영풍군 산불은 봉화군 상문면 가곡리 일대로 번지면서 가옥 6채를 전소시켰다. 강원도 삼척에서는 2건의 화재가 발생,조남조산림청장과 함종한강원도 지사가 현장에 나가 진화작업을 진두지휘,한곳은 진화됐으나 나머지 한곳은 계속 불길이 번지고 있다. 산림청은 19일 상오1시 현재 산불이 진화되지 않고 계속 타고 있는 지역은 경북 영일·칠곡군,경남 김해·의령군,강원 삼척군등 5곳이라고 밝혔다.
  • 강풍타고 삽시간에 확산/경북 7개군 집중

    ◎민·관·군 나서 주택불길 차단/휴일 산불상보/대구·김해 등 날어두워 진화 애로 【전국 종합】 경북 영일군과 경남 합천·강원도 삼척등 전국 곳곳에서 18일 일어난 산불은 때마침 거세게 부는 강풍으로 넓은 지역으로 번져 수십년을 애써 가꿔온 산림과 가옥·축사등을 삽시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불이 나자 공무원과 민방위대원,포항의 해병등 군인,지역주민등과 산림청·군헬기등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불길이 강풍을 타고 워낙 거세게 번지는데다 날까지 어두워져 불길을 잡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불이 대부분 등산객들이 버린 담뱃불이나 농부들이 밭에서 거름과 쓰레기등을 태우다 건조한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어 일어난 것으로 보고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포항경찰서는 이날 영일군의 산불이 일어나기 직전 50대 남자가 화재현장 부근인 흥해읍 학천2리 산기슭에서 급히 달아났다는 영일군청 직원의 신고에 따라 이 남자의 행방을 찾고 있다. 경기도 화성경찰서도 이날 낮12시5분쯤 화성군 송산면 천둥리 산19 야산에서 일어난 불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자가 쓰레기를 태우다 번진 것이라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이 남자를 찾고 있다. 산불이 겉잡을 수 없이 번지자 인근 주민들은 가재도구등을 챙겨 긴급대피했다. 【대구=김동진기자】 18일 경북도내에선 영일·영천·금릉·칠곡·영풍·달성·청송군등 7개군에서 산불이 나 영천등 3개군은 진화됐으나 4개군은 계속 불길이 번지고 있다. 특히 영일군 흥해면 이인리에서 이날 상오10시쯤 원인을 알수 없는 산불이 나 포항시 양학·우현·우창동 등으로 번져 우창동 속칭 「아치골」주민 1천여명이 시내 중앙국교로 대피했다가 하오4시쯤 귀가했다. 포항시지역으로 불길이 번지자 포항·경주·영천등의 소방차 50여대와 군부대와 산림청 헬기 12대와 해병 1개연대병력,공무원·민방위대원 등 2만7천여명이 동원돼 양학동과 우현동 산에 접해 있는 마을의 주택에 물을 뿌리는등 불길이 주택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김해】 18일 하오 1시30분쯤 김해시 삼방동 한일아파트 뒷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30여㏊의 임야를 태우고 인근 김해군 대동면 야산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불이 나자 공무원과 인근 군부대 장병,주민 등 7백여명이 진화에 나섰으나 불길이 거세고 진화장비가 부족한데다 날이 어두워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 「중임개헌론」이례적 신속진화/개혁에 상처 우려… 청와대도 직접나서

    ◎사견으로 일단락속 여운 지속 가능성 대통령 4년 중임제개헌론이 불쑥 나타났다 사라졌다. 김광웅 서울대교수가 9일 민자당의원 세미나에서 『대통령임기와 총선주기가 다른데 따른 정치파행을 막기위해서도 대통령 임기를 4년중임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개헌론을 제기한데대해 청와대는 즉시 『개혁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일축했다.청와대는 김교수의 발언과 이를 둘러싼 파장에 강한 「거부감을 전달하면서 이 문제를 서둘러 진화중이다.따라서 4년중임론은 일과성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사안의 성격상 여운은 남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청와대의 진화작업은 신속하고 강력했다.김영삼대통령이 10일 아침 강원도순시를 떠나기앞서 이경재대변인을 불러이 문제에 직접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나아가 주돈식 정무수석은 개헌의 가능성을 0·1%에도 못미친다고 밝히고 자신은 중임개헌 자체에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청와대가 보인 「이례적이고 강도높은 반응」은 임기초의 개헌논의가 개혁드라이브에 장애가 된다는 점에서 당연하다 할 수 있다.개헌논의가 일어나면 우선 개혁의 목적에 의심이 제기될 수 있고 정치의 중심이 현재의 청와대에서 국회로 이전되는 현상이 불가피해진다.대통령의 개혁전열은 상처를 입게되며 이는 「개혁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개혁의 장애물이라는 시각에서만 청와대가 이 문제를 대응한 것 같지는 않다.청와대는 야당일각이나 민정계등에서 어느시기에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내각제 논의」에 대해서도이번기회를 빌려 쐐기를 박는 효과를 얻고 있다.이경재대변인의 이 문제에 대한 발표문은 『김영삼대통령은 재임중 일체의 개헌을 고려치 않고있다』로 시작됐다.적극적으로 해석한다면 현대통령 중임시도로 비쳐질 중임개헌외에 다른 어떠한 개헌,즉 내각제개헌까지도 미리 부인하고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대선을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영웅격돌」로 의미를 부여했다.이는 새 영웅을 갖지못한 여야 모두가 다음선거에서는 내각제를 모색하게 될 것이란 전망으로 연결되곤 했다.청와대가 일체의 개헌을 고려치않고 있다고 한것은 이를테면 이같은 일반적 전망에도 쐐기를 박는 의미를 지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5공화국이후 개헌논의는 늘 제기와 부인의 수순을 거쳐왔다.김교수는 김대통령의 개혁구상에 어느정도인지는 알수 없지만 자문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 4년중임개헌은 교과서적으로 봐서는 정상헌법으로의 회귀라는 측면도 없지 않다.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김교수의 발언과 청와대의 신속한 진화를 『시기는 맞지 않더라도 청와대가 싫어할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가 있다. 개헌논의는 어차피 김대통령의 임기중에 한번은 공론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영웅부재시대의 여야가 새로운 권력구조로의 개헌을 모색해 볼 수도 있고 또 현재의 5년단임제가 6·29의 비정상적 상황에서 나온것이 사실이고 보면 4년중임제로의 회귀가 자연스레 찾아질 수도 있다. 임시국회가 열리면 야당은 이 문제를 본회의에서의 대정부질문등을 통해 다시 쟁점화하려 할것이다.김교수의 발언배경이 어디있든 청와대나 민자당지도부가 개헌논의의 확산을 원치않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 산불진화 공무원 셋 질식사

    【광주=박성수기자】 29일 상오11시20분쯤 전남 장흥군 기산리 사자산에서 불이 나 진화작업을 하던 장흥군청 산림과 직원 손승철씨(38·7급)와 신완승씨(36)등 공무원 3명이 숨지고 김재헌씨(24·일용직)등 2명이 3도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치료중이다. 이날 불은 산림 30여㏊를 태우고 하오 6시쯤 진화됐다. 손씨등 3명은 불이 나자 현장에 출동,주민등 2백여명과 함께 진화작업을 벌이다 불길에 갇혀 헤어나오지 못해 연기에 질식해 변을 당했다. 이날 불은 문중 산에서 여자인부 10명과 함께 제초작업을 하던 이 마을 안영순씨(44·여)가 가스버너로 라면을 끓이다 불길이 산에 옮겨붙어 일어났다.
  • 서울대병원 화재 소동/직원 등 50명 한때 대피(조약돌)

    ○…8일 상오8시50분쯤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제5병동 11층 비상계단에서 불이 나 병원직원등 5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불이 나자 소방차23대가 출동,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불은 비상계단천장에 설치된 방화용살수기(스프링쿨러)가 작동돼 이곳에 쌓여있던 빈종이상자와 서류뭉치등을 태우고 10분여만에 진화됐다.
  • 제주 산불 12㏊ 태워

    【제주=김영주기자】 6일 하오 9시20분쯤 제주도 북제주군 조천읍 신촌리와 선흘리 사이 야산에서 산불이 나 5∼15년생 소나무 4천여그루와 초지 12㏊를 태우고 6시간만인 7일 상오3시쯤 꺼졌다. 불이나자 공무원 주민 경찰등 1천3백여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바람이 거세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 곳곳서 쥐불놀이 산불

    정월대보름을 맞아 쥐불놀이를 하다 곳곳에서 산불을 냈다. ▲6일 하오4시40분쯤 대전시 동구 판암동 판암파출소 앞 야산에서 불이나 임야 1㏊를 태운뒤 40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은 이 마을에 사는 전화실씨(38·무직)가 야산 공터에서 쓰레기를 태우던중 갑자기 불어온 강풍에 불씨가 인근 풀숲으로 날려 일어났다. ▲또 이날 하오2시20분쯤 대전시 서구 용촌동 39 마을 야산에서 불이나 임야 3㏊를 태운뒤 1시간30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은 산에서 쥐불놀이를 하던 이 마을에 사는 유모군(18·대전D고2)등 2명이 논두렁에 불을 놓았다가 때마침 불어온 강풍으로 불길이 산으로 번지면서 일어났다. ▲하오1시쯤에는 경남 함양군 마천면 강청리 지리산 국립공원 보호구역내 창암산 해발6백m 지점에서 산불이 나 잡목 3천5백여그루 등 임야 9천여평을 태우고 3시간여만에 꺼졌다. 불이나자 산림청 헬기 4대와 경찰관,공무원,주민 등 1천여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5일 하오 2시30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가련산에서 불이 나 임야 3천여평을 태우고 40여분만에 꺼졌다. ▲이날 하오 1시50분쯤 전북 이리시 모현동 배산공원에서 불이 나 임야 4천여평과 잡목 등을 태워 2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시간만에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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