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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윈의 나방’ 검은색→흰색으로 다시 진화

    ‘다윈의 나방’ 검은색→흰색으로 다시 진화

    다윈의 진화론 중 ‘자연선택설’을 설명하는 대표적 사례인 ‘후추나방’(The Peppered moth)이 검은색에서 본래의 색깔인 흰색으로 돌아오고 있다. 다윈은 150년 전 ‘종의 기원’에서 생물의 종은 환경에 적합한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자연선택설’을 주장했다. 자연선택설은 소위 ‘다윈의 나방’이라 불리는 후추나방의 사례를 그 대표로 한다. 후추나방은 본래 흰색바탕에 검은색 작은 반점이 있는 나방이다. 산업혁명 이후 영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흰색나방이 감소하고 검은색 나방이 증가했다. 산업화로 공기가 오염되면서 나무에 자라는 이끼가 죽고 나무는 검은색 검댕이가 자리잡았다. 이 결과 검은색으로 변한 나무가지에 붙어있던 흰색이 강한 나방은 천적인 새들의 먹이가 되기 쉬웠고, 나방은 검은색으로 진화하며 변화된 자연환경에서 생존을 한 것이다. 1960년대부터 산업혁명으로 인한 오염이 사라지고 자연환경보호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다시 서서히 검은색 나방보다 흰색나방의 개체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영국 도셋(Dorset)에 위치한 ‘버터플라이 보존 연구소’는 나방의 변화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전영국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정원 나방 개체수 2009’ 프로젝트를 실시중이다. 나방을 목격한 시민들이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보고하는 형식이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리차드 폭스(Richard Fox)박사는 “본래의 색깔로 돌아온 후추나방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 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나방들의 생태변화 조사에도 좋은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Garden Moths Count 2009 ‘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과학시대 종교의 미래 있는가…학자 3인의 논쟁 책으로 묶어

    과학시대 종교의 미래 있는가…학자 3인의 논쟁 책으로 묶어

    중세 끝자락부터 시작된 종교와 과학의 기나긴 논쟁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만들어진 신’에서 펼친 무신론이나 테러·전쟁으로 얼룩진 종교분쟁만이 아니라도, 과학이 신앙이 돼버린 현대사회에서 종교는 끊임없이 공격 받고 있다. 현대지성계의 중심에는 진화론과 지적설계론, 창조과학 등 종교 대 과학의 논쟁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종교도 쉽게 자신의 자리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국내에서도 신학자, 종교학자, 과학철학자가 모여 현대사회 과학과 종교에 대한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장대익(과학철학 전공) 동덕여대 교수, 신재식(신학) 호남신학대 교수, 김윤성(종교학) 한신대 교수가 바로 주인공. 셋은 2006~2007년 주고받은 13통의 편지와 2008년 10시간 동안 벌인 좌담을 통해 과학시대 종교의 미래에 대해 논했다. 논쟁은 장 교수가 “종교의 유통기한은 이제 끝나지 않았나.”라고 발언하며 불을 붙였다. 그는 리처드 도킨스의 무신론운동 등을 예로 들며 “종교가 더 이상 세상을 걱정하는 시기는 지났고, 이제는 자신의 존립근거를 걱정해야 할 때다.”라고 현상을 진단한다. 여기에 신 교수는 “인류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발전한 과학이 이제는 핵전쟁 등으로 도리어 인류를 위협한다.”면서 “과학이 다른 것의 제어를 받을 때가 된 것”이라고 다른 진단을 내리며 반박한다. 그는 오히려 “현대 과학은 오만한 일방주의를 보여주던 중세 기독교와 비슷하다.”고 공격한다. 김 교수는 제 3자의 입장에서 “종교나 과학은 둘 다 인간 문화를 구성하는 요소”라며 둘을 둘러싼 외부조건과 담론이 발현되는 양상을 분석해 낸다. 종교의 역할에 대한 첨예한 찬반 논쟁도 국내 기독교계에 널리 퍼진 창조과학과 지적설계론에 대한 입장에서는 공통점을 확인한다. 이들은 입을 모아 기독교계의 보수성을 지적한다. “진화론 말고 창조론도 교과서에 넣자.”는 일부 보수 기독교 단체들의 주장에 대해서 김 교수는 “정교 분리를 규정하는 대한민국 헌법에 반하는 위헌적 시도”라고 비판한다. 신학자인 신 교수도 이를 두고 “성서를 과학논문 수준으로 격하시키고, 한국 교회의 보수성에 기생하는 반기독교적인 종교 운동”이라고 일침을 가한다. 장 교수는 “토론할 가치조차 없고 제대로 된 연구 프로그램 하나도 가지지 않은 사이비 이론”이라고 지적한다. 논쟁은 9·11테러로 대표되는 종교간의 갈등, 역사 속의 종교와 과학의 문제에 대해서도 이어진다. 이 같은 논쟁은 신간 ‘종교전쟁:종교에 미래는 있는가(사이언스북스 펴냄)’로 묶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씨줄날줄] 초식남/함혜리논설위원

    일반적으로 ‘남성다움’을 이야기할 때 초식동물보다는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육식동물에 비유하곤 한다. 그런데 요즘 일본에서는 ‘초식남’이라는 돌연변이가 나타나 고전적인 개념을 뒤흔들고 있다. 일본 30대 미혼남성 4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자신이 초식남이라고 생각하는 남성이 무려 74%에 달할 정도다. ‘초식남의 연애학’(모리오카 마사히로), ‘초식남, 여성화된 남자가 일본을 바꾼다’(우시쿠보 메구미) 등 관련 서적들이 쏟아지고 초식남을 주인공으로 한 TV드라마 ‘공카쓰’가 인기를 끌었다. 소비자에게 정보와 안락함을 제공하는 초식성 기업도 등장했다.  초식남은 일본어로 소쇼쿠케이단시(草食系男子)의 줄임말로 공격적이지 않고 온순하며 자기애가 강한 20∼30대의 남성을 일컫는다. 조직을 위해 자기 희생을 서슴지 않는 일중독 샐러리맨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가부장적 일본 남성에서 한참 동떨어진 셈이다. 초식남의 특성 몇 가지를 들어보면 이렇다. 연애나 섹스에 거부감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인 것도 아니다. 여성을 단순한 이성으로 보지 않고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술집보다는 카페를 주로 찾고 패션이나 미용에 관심이 많다. 연애보다는 독신생활을 즐긴다. 경쟁을 싫어하고 대인관계에 소극적이다. 심한 경우 자신이 남자라는 의식조차 없어 앉아서 소변을 보거나 브래지어를 착용해야 안심하기도 한다.  일본에서 초식남이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 초식남이라는 용어를 2006년 처음으로 사용해 화제를 일으킨 여성 컬럼니스트 후카사와 마키는 이들이 물질적으로 풍요한 세대에 태어나 치열하게 살 필요가 없었다는 점, 버블경제와 장기적인 경기침체기에 성장해 미래에 대한 환상이 없었던 점을 꼽았다.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다. 초식남이 늘어난 것은 높은 추진력과 책임감, 성공목표가 확고한 ‘육식성 여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의 방증일 수 있다. 여성들의 경제적 능력과 지위가 향상되면서 남성들은 여성을 더이상 성, 연애, 결혼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어쨌든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은 급격하게 허물어지고 있다. 진화론자들은 이를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 함혜리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우생학은 사회적 편견 조장”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생물학적 결정론이 널리 받아들여지는 현실은 문제입니다. 사회적 편견과 차별의식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다윈 진화론의 영향으로 그의 사촌인 골턴이 창안한 우생학(eugenics)은 인간 진화를 위해 유전적으로 유리한 개체를 보존하고 불리한 개체는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국내 유일의 우생학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호연 강원대 교수는 최근 ‘우생학, 유전자 정치의 역사’(아침이슬 펴냄)를 발간하고 20세기 유럽과 미국에 큰 영향을 끼친 우생학을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국내에서 사회생물학 관련 서적에서 우생학을 일부 다룬 적은 있었지만 우생학만 파고든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김호연 교수는 11일 “유전적으로 유리한 개체를 보존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지만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약자를 제거함으로써 사회 진보나 인간의 진화를 추구하려 했다는 것이 우생학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책에서 우생학 운동의 전개가 과학이 악용된 대표적 사례였다는 것을 역사적 실례를 통해 제시했다. 나치 독일은 1930년대 정신박약자 등 40만명을 제거했다. 1905년 미국 인디애나주의 혼인법은 정신적 장애나 유전적 질병이 있는 자, 알코올 중독자 등의 혼인 금지를 명문화한 우생학적 법률이었으며 20세기 수십만명의 미국인이 정신질환자, 범죄자라는 이유로 강제 불임을 당했다. 김 교수는 “빈곤과 범죄 같은 사회구조적 불평등이 선천적인 열등 형질에서 비롯됐다는 우생학의 논리는 사회적 불평등을 고착화하는 생물학적 독트린에 불과하다.”면서 “과학적 연구는 늘 특정 이데올로기에 봉사할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오늘날의 유전공학도 예외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혈액형 담론과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대중의 열광적 지지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과학을 맹신하는 경향이 강하다. 혈액형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속설이 대중적으로 유포돼 있는 것은 과학에 대한 올곧은 이해와 관련된 지적 토대가 부족하기 때문이며 황우석 교수 연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학술·종교플러스] 다윈 탄생 200주년 기념 특강

    다윈 탄생 200주년 기념특강 ‘진화론은 어떻게 사회를 바꾸는가’(책읽는사회문화재단 주최)가 20일~7월29일 매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 교보문고 본사 문화이벤트홀에서 열린다. 최재천, 정연교, 김윤성, 장대익, 박문호, 김용석, 최정규, 김기승, 진중권, 도정일, 임지현 등 전문가 11명이 강연을 진행한다. (02)3675-8793.
  • 다윈 ‘종의 기원’ 초판 경매 7700만원에 낙찰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초판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실시된 경매에서 약 4만파운드(약 7700만원)에 팔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에 팔린 책은 1859년 처음 발행됐던 총 1250권 중 하나로, 돋을새김의 녹색 장정으로 된 책이다. 잉글랜드 노퍽 소재의 경매회사 ‘키즈’(Keys)의 경매인 앤드루 불록은 책이 현지 서적상인 해미시 릴리 스미스에게 낙찰됐다고 밝혔다. 다윈은 ‘종의 기원’을 통해 현대 진화론의 토대를 제공한 자연선택설을 주장했다. 올해는 다윈 탄생 200주년이자, ‘종의 기원’ 발행 150주년이 되는 해로, 관련 행사가 올초부터 세계 곳곳에서 열렸다. ‘종의 기원’ 발행 150주년 기념일은 오는 11월24일이다. 런던 연합뉴스
  • 물리학자가 쓴 사회 비판서

    1989년 전교조 출범과 교육민주화 투쟁으로 떠들썩했을 때, 과학자가 꿈이었던 고3 소년은 처음으로 장래희망에 회의를 품었다. 전교조 선생님 세 분이 해직되자 문과 네 반은 운동장으로 뛰쳐나간 반면, 소년이 속한 이과 여덟 반은 침묵 속에 교실을 지켰다. 대학시절 전공보다 학생운동에 더 열정을 쏟은 것은 그 부채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세월이 지나 물리학자가 된 그는 경계에 섰던 기억을 잊을 수 없었다. ‘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어느날 과학이 세상을 벗겨버렸다(이종필 지음, 글항아리 펴냄)’는 두 문화, 과학과 인문학이 소통하길 바라는 소년의 오랜 바람이 맺은 결실이다. 물리학자가 쓴 사회비판서라고 해서 어렵거나 덜 매서울 것이란 우려는 접어도 좋다. 과학을 렌즈로, 합리성을 잣대로 삼은 손끝에서 비합리적이고 부조리한 세상이 속시원하게 해부된다. “정치인들과 대통령으로부터 고통받는 이유는 이분들의 과학적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보다 과학적 ‘사고 두뇌’가 모자라기 때문”이라는 일침에서 보듯, 정치인들의 필독서로도 그만이다. 2007년 대선 때 터진 BBK사건이 대표적이다. 저자에 따르면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는 물리학의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을 위배했다.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란 무질서도를 뜻하는 ‘엔트로피’가 어떤 시스템 안에서는 결코 감소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만약 엔트로피가 감소한다면 시스템이 외부와 연결돼 있는 것이며, 외부까지 포괄하는 전체 시스템에서는 엔트로피는 반드시 증가한다. 하지만 ‘이명박 없는 BBK’라는 검찰의 발표는 여러 정황과 증거에도 불구하고 BBK 사건이 ‘엔트로피’가 매우 낮은 상황으로 발전했다는 말이 된다. 저자는 “안방의 공기가 저절로 거실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집주인이 질식사했다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고 설명한다. 또 “과학자들이라면 왜 어떤 시스템의 엔트로피가 감소했는지를 설명하려고 들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검찰의 수사 결과문은 과학 논문으로 치자면 휴지조각에 불과하다.”고 꼬집는다. 이 밖에도 진화론과 우주론을 통해 본 현대 민주주의의 1인1표 원리, 게임으로 분석한 쇠고기 협상 문제 등 한국사회를 웃고 울린 핫이슈들이 가득하다. 1만 35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청춘예찬(KBS1 오전 7시50분) 순결은 아버지께 인사가자는 문규의 부탁을 황당히 여기고, 이에 문규는 순결에게 실망해 싸늘히 돌아선다. 성수는 광호가 두식과 광자의 관계를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에 흥분해 용진을 찾아가 한바탕 한다. 한편 대두는 두식의 뜻에 따라 승대를 대방여객에 고용하려 하는데….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15세 서울대 최연소 입학’으로 화제에 오른 수학천재 이수홍을 만나본다. 영재학교 합격 후 일반학교로 진학한 이유, 일반학교를 다니며 어려웠던 점, 천재아들을 키워낸 어머니의 마음 속 이야기를 비롯해 영재의 남다른 어린시절과 대학생활을 허정숙, 이수홍 모자에게 들어본다. ●내조의 여왕(MBC 오후 9시55분) 자존심을 전부 버리기로 맘먹은 지애는 도움을 청하러 봉순의 집을 찾아간다. 마침 외출 준비를 하던 봉순은 쓸데없는 청탁을 할 거라면 나가라고 한다. 지애는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며 봉순의 팔을 붙들고 매달리자 오묘한 표정을 짓던 봉순은 골프백을 가리키며 들고 따라 오라고 도도하게 말한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집안은 신경도 쓰지 않으며 세상 오만가지 일을 간섭하고 다니는 오지랖 남편 대발. 남들은 이런 대발을 보고 사람 좋다 하지만 아내 진주는 이런 대발의 성격 탓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죽은 친구의 처자식을 가족처럼 살뜰히 돌봐주어 진주의 속을 뒤집어 놓기까지 하는데…. ●다큐10+(EBS 오후 11시10분) 알프스의 겨울은 하룻밤 사이에 갑작스레 찾아든다. 그리고 겨울이 도착하는 그 순간부터 알프스의 생물들에게는 생존을 건 고통스러운 시련이 시작된다. 생존경쟁은 수목 생장한계선 위에서보다 숲에서 더 치열하다. 고지보다 눈이 훨씬 많이 쌓이는 탓에 얼마 되지 않는 먹이를 두고 다퉈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올해는 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의 대표작 ‘종의 기원’이 출판된 지 1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친 다윈의 연구는 바로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섬에서 시작됐다. 갈라파고스 섬 방문과 핀치새의 부리에 관한 연구를 포함한 생물 다양성 연구는 그가 진화론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 악행의 원인? 인류 생존의 키워드!

    2007년 4월 아침, 미국 버지니아공대 재학생 조승희는 알 수 없는 복수심에 사로잡혀 몹시 흥분한 상태로 학생 스물일곱 명과 교수 다섯 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현실 검증 능력, 도덕적 판단력,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손상으로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한국 사람들은 한인을 대상으로 한 미국 시민들의 반감과 보복을 걱정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오히려 개인 범행에 한국인이 집단 죄의식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위로했다. 게다가 조승희가 느꼈을 소외감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그의 안식을 위해 추모석까지 세웠다고 한다. 대개 세상은 복수심을 수많은 악행의 원인이라고 바라본다. 복수심은 비정상적인 감정으로 터부시한다. 또 일반적으로 복수는 쉽고 용서는 어렵다고 여긴다. 하지만 인간의 도덕적 감수성에 관한 문제와 종교 행위의 진화론적 토대 및 결과를 연구하고 있는 미국 심리학자 마이클 매컬러프 교수는 ‘복수의 심리학’(원제 Beyond Revenge·살림 펴냄)에서 복수는 더럽고 위험하며 전염성이 있는, 금기시된 질병이나 결함은 아니라고 말한다. 인간 본성이라는 것이다. 특히 찰스 다윈의 진화론 관점에 기대 인류의 조상이 번식을 하고 뿌리내리는 데 복수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인간 사회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은 복수를 적응의 기제로 선택했다는 말이다. 복수 성향은 인류의 조상이 자신에게 한 번 공격을 가했던 개체로부터 두 번째 피해를 당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됐기 때문에 선택됐다. 또 애초에 잠재적 가해자들로 하여금 준비하던 공격 행위를 포기하게 만드는 데 필요했다. 끝으로 복수는 인류 조상들의 사회 집단에 협력하지 않는 구성원들을 벌하고 공동선을 추구하는 데 적합한 기여자로 변화시키기에 유용했다. 그런데 인류의 조상을 위험에서 구해준 해결책인 복수는 오늘날 우리에게는 심각한 문제를 던져 준다. 방화, 교내 집단 따돌림, 불륜, 부정한 남편이나 아내를 향한 총격, 범죄 집단 간의 분쟁, 에이즈 바이러스 고의 감염, 테러, 제1·2차 세계대전 등에 이르기까지 그 이면에는 복수심이 작용한 것이다. 복수심에 휘둘린 인간들은 그대로 무너져 버리는 것일까. 하지만 용서가 있다. 지은이에 따르면 용서는 복수의 치료제나 해독제가 아니라 인간의 또 다른 본성이다.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성급한 복수가 인간 관계 내에서 불필요한 악순환을 낳으며 또 유전적 친족이나 그 밖에 가치 있는 사람 등 가까운 상대에 대한 복수는 그 관계를 깰 수도 있다는 것을 익히며 진화시킨 본성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동물 실험 및 관찰 결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생물학, 사회학, 인류학, 근대 역사, 인간 뇌속의 뉴런 등으로 방대하고 흥미로운 근거를 내세운 끝에 지은이는 복수와 용서가 한 팀이라고 주장한다. 또 호모 사피엔스, 호모 파베르 등으로 불리는 인간에게 호모 이그노센스(Homo Igno scens), 호모 울토르(Homo Ultor)라는 별명을 붙여 준다. 각각 용서하는 인간, 복수하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얼마나 복수를 잘 통제하고 용서를 촉진하는지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게 지은이의 결론이다.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말씀이 떠오른다. 이를 위해서는 본성을 바꾸는 게 아니라 인간이 처한 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지은이에 따르면 범죄와 무질서가 난무하는 곳, 치안이 허술하고 정부가 무력하며 생명이 위험한 곳에 살 때 사람들은 문제 해결 전략으로 복수를 선택한다. 반면, 협력 관계가 복잡해서 서로 의존도가 높은 곳, 사법 체계가 공정하고 신뢰할 만한 곳에서 살 때 더 많은 용서로 반응한다. 지은이는 맥락 민감성, 문화적 생물, 협력적 생물 등 인간에게는 용서를 촉진하는 환경을 만들어 미리 대비하는 특성이 있다고 강조하며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다. 1만 6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다윈은 책벌레 아닌 구두광?

    다윈은 책벌레 아닌 구두광?

    찰스 다윈은 책보다 구두를 더 많이 샀다? 진화론의 창시자 다윈이 영국 케임브리지대 재학 시절 대단히 풍족한 생활을 했다는 자료가 발견됐다. 2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대학생 다윈은 최고급 주거 시설에 살면서 웬만한 잡무들은 모두 돈으로 해결하고 살았을 만큼 주머니 사정이 넉넉했다. 이같은 사실들은 다윈이 다닌 케임브리지대의 문서고에서 최근 6권짜리 재무 장부가 발견되면서 공개됐다. 다윈은 책보다는 값비싼 구두를 사는 데 더 많은 돈을 썼다. 다윈이 케임브리지대에 재학했던 시기는 1828년부터 1831년까지. 당시 다윈이 학교 주변의 상점들과 거래한 외상 내역을 살펴 보면 그는 연구실에만 틀어박힌 책상물림이 결코 아니었다. 설거지나 빨래, 신발닦기 등의 일상적인 잡일은 손가락 까딱 하지 않고 몽땅 돈으로 해결했다. 굴뚝 청소를 해주거나 석탄을 때주는 사람도 따로 있었다. 그 밖에 양복점 재단사, 이발사 등과의 거래 내역은 그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전혀 모르는 ‘영국 신사’였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다. 다윈이 학사 학위를 따기까지 3년 동안 그렇듯 유복한 대학생활을 하면서 쓴 돈은 636파운드(당시 가치). 훗날 다윈은 당시의 대학생활을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다윈에게 사치벽이 있었다는 얘기는 아니다. 19세기 케임브리지대 학생들의 평균치일 뿐이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다윈 전문가인 존 밴 와이는 “그 무렵 케임브리지에는 풍족한 생활을 하는 신사들로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재력가인 아버지를 둔 덕에 여유로운 학창시절을 보낸 다윈은 기대와는 달리 책을 사는 것보다는 사냥, 딱정벌레 수집, 카드놀이 등에 돈과 시간을 더 많이 할애했다는 것. 하지만 세상에 거저 이뤄지는 일은 없다는 이치를 증명하기도 했다. 영국 해군 측량선인 비글호를 타고 남미, 호주 등지를 5년 동안 탐사한 덕분에 진화론을 창시할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설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진화론 vs 종교’ 석학들의 반박 인터뷰

    과연 인간은 어디에서 왔을까. 인간은 신의 성스러운 창조물인가, 아니면 원숭이의 후예인가. 1859년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진화론을 주장한 지 올해로 150주년이지만, 진화론과 종교 간 인간 기원 논쟁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EBS 다큐프라임 2부작 ‘신과 다윈의 시대’(연출 서준)는 지난하게 이어져 온 진화론과 종교 간의 논쟁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진화론 논쟁의 핵심에 서 있는 세계적 석학들의 인터뷰를 소개하고, 국내 최초로 진화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한다. 9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하는 1부 ‘신의 과학, 진화를 묻다’는 1990년 진화론의 대척점에서 진화론을 정면으로 반박한 ‘지적설계론’을 소개한다. 지적설계론은 생명이 진화의 결과가 아니라 초월적 존재의 설계물임을 과학적 언어로 입증하려는 이론이다. 제작진은 이 이론의 핵심에 서 있는 생화학자 마이클 베히, 수학자 윌리엄 뎀스키 등의 주장을 들어본다. 또 지적설계론에 반대하는 진화학자 스티브 존스, 제리 코인 교수의 주장도 함께 카메라에 담았다. 10일 2부 ‘진화론, 신을 묻다’는 종교에 대한 진화론의 입장과 이를 반박하는 의견을 들어보고 둘 사이 소통을 모색해 본다. 현대 진화학의 선두에 서서 종교 부정의 흐름을 이끌어 가고 있는 리처드 도킨스와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등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종교 입장에서 진화론을 반박하는 학자들도 만난다. 복음주의 신학자 알리스터 맥그라스, 종교철학자 앨빈 플란팅가 등의 육성도 카메라에 담았다. 또 설문조사를 통해 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 종교에 따라 차이가 나는 진화론에 대한 입장을 소개하고, 그 이유를 분석한다. 진화론과 창조론 교육방침에 대한 내용도 공개한다. 제작진은 “진화론과 종교, 양측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들어보고, 둘 사이의 바람직한 소통을 모색해 보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씨줄날줄] 바티칸과 다윈/황진선 논설위원

    역사상 가장 치열하게 공방을 벌인 이론은 창조론과 진화론일 듯싶다. 1925년 미국 테네시 주의회가 진화론 교육을 금지하는 법안을 의결하자, 고교 풋볼 코치인 24세의 존 토머스 스코프스는 학생들에게 진화론을 가르쳤다며 스스로 피고인이 됐다. 바로 ‘원숭이 재판(monkey trial)’으로 알려진 사건이다. 스코프스는 체포돼 벌금 100달러에 처해졌다. 테네시 주 대법원은 스코프스에 대한 유죄평결을 파기하면서도 법률 자체는 합헌으로 판단했다. 미 연방 대법원은 1968년에야 진화론 교육을 금지하는 법의 위헌을 선언했다. 그러나 진화론이 승리한 것은 아니었다. 1981년 루이지애나 주의회는 공립학교에서 진화론을 가르칠 때는 반드시 창조론 교육을 병행토록 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창조론자들의 역습이었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은 루이지애나주 법이 학문적 자유를 내세우면서 특정 종교를 지원하는 것이라는 이유 등으로 위헌판결을 내렸다. 창조론의 반격은 최근 다시 지적 설계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생명체의 기원과 복잡성은 다윈의 진화론이 설명하듯, 돌연변이에 의한 변화와 변화의 축적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으며 어떤 지적인 존재에 의한 설계를 상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이론이다. 다윈 탄생 200주년(2월12일)과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을 맞아 전 세계에서 진화론을 재조명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바티칸이 오는 3월 로마에서 가톨릭대학인 이탈리아의 그레고리안대와 미국의 노터데임대의 후원으로 나서 ‘종의 기원’ 기념 국제학술회의를 열기로 해 눈길을 끈다.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어느 쪽을 믿느냐에 따라 사물을 보는 시각이 다른 경우가 많다. 밑바탕에 진보와 보수적 가치, 철학과 세계관의 차이가 흐르기 때문이다. 다윈의 진화론은 정치 경제 사회 심리학, 철학과 의학 등 거의 모든 학문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며 진화와 분화를 계속하고 있다. 진화론을 배격하는 창조론을 대할 때마다 진퇴양난에 빠지는 기독교 신자도 적지 않다. 교황청 문화평의회를 이끄는 지안프란코 라바시 대주교가 밝혔듯이, 바티칸이 창조론과 진화론이 양립할 수 있는 이론을 찾아냈으면 한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다윈 탄생 200주년] 위대한 저서 ‘종의 기원’은

    22세의 젊은 지질·박물학자 찰스 다윈은 1931년 12월27일 영국 해군 측량선 비글 호에 타고 영국 남부의 플리머스 항을 출항했다. 훔볼트의 ‘남아메리카 여행기’를 읽은 뒤 남반구 여행을 꿈꿨던 다윈의 항해가 훗날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이 당시에는 누구도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4년 9개월간 6400㎞의 항해와 3200㎞의 도보여행을 마친 다윈은 영국으로 돌아와 ‘비글 호 항해기’를 출간한다. 이후 20여년 동안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얻은 ‘진화’에 대한 영감을 증명할 자료를 찾는 데 모든 것을 바쳤다. 다윈은 귀국 이후 40여년 간 영국 바깥으로 한 번도 나가지 않은 채 연구에만 골몰했다. ‘종의 기원’은 마르크스의 ‘자본론’,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과 함께 인류 자체에 큰 영향을 끼친 책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자본론과 꿈의 해석이 수많은 학문적, 사회적 반발에 부딪힌 것에 비해 종의 기원은 초창기 종교계와의 논란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유효하며, 오히려 그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종의 기원은 ‘역사상 가장 읽히지 않은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꼽힌다. 종의 기원의 초반부는 잡종비둘기를 만들기 위한 방법이나 육종사가 개를 개량하는 방법들에 대한 내용만을 서술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거대한 담론을 원했던 독자라면 실망하기 쉽다. ‘자연선택’ 이론은 책의 중반부 이후에 모습을 드러내고, 당시의 일반 독자들은 오히려 초반부에만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종의 기원’이 진화론을 주장한 최초의 책은 아니다. 프랑스의 박물학자 뷔퐁은 ‘박물지’를 통해 성경에서 말하는 창조의 시간보다 지구의 나이가 훨씬 오래됐다고 주장했고, 다윈의 할아버지 에라스무스 다윈 역시 ‘자연의 전당’에서 진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윈은 1859년부터 1872년까지 다섯 번이나 종의 기원의 판본을 바꿨고, 마지막 여섯번째 판본에서는 그동안의 논란을 정리한 부록을 추가하기도 했다. 판본을 바꾸는 와중에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한 일부 표현의 수정은 있었지만 그는 뷔퐁이나 할아버지가 나중에 신념을 굽힌 것과 달리 자신의 이론 자체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중앙대 송철용 교수는 “엄청난 생명 다양성의 진화를 단순한 이론으로 완벽하게 설명한 것이 종의 기원의 힘”이라면서 “사람들을 주눅들게 만드는 다른 천재들의 이론과 달리 다윈의 이론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명쾌하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바티칸, 다윈에 포옹 제스처

    바티칸과 다윈의 ‘포옹’이 이뤄질까. 오랫동안 교회의 철퇴를 맞아온 ‘진화론의 아버지’ 찰스 다윈에게 바티칸 교황청이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일 탄생 200주년을 맞는 다윈의 복권이 이뤄지는 셈이다. 바티칸은 3월 다윈의 ‘종의 기원’ 발간 150주년 기념 학술회의도 열어 신앙과 과학의 관계에 새 지표를 세울 전망이다. 기독교 신앙과 진화론의 ‘화해’를 이끄는 발언도 잇따랐다. 교황청 문화평의회를 이끄는 지안프란코 라바시 대주교는 10일 다윈의 진화론이 기독교 신앙과 양립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대주교는 “생물학적 진화와 교회의 창조론은 상호보완적”이라며 “교회가 그간 진화론에 적대적 입장을 취해왔지만 공식적으로 비판한 일은 없다.”며 유연한 목소리를 냈다. 1996년 당시 교황 바오로 2세도 진화론을 “가설 이상의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황청 부속기관인 산타 크로체대의 신학자 주세페 탄젤라 니티 교수도 “지금은 신학자들도 유전자 암호의 미스터리와 생물 다양성이 종간의 경쟁 혹은 공생의 결과인지 알아내기 위해 주력하는 때”라며 “진화론은 신학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월 교황청이 개최하는 다윈 기념 학술회의도 변화를 감지하게 한다. 주최측은 처음으로 지적설계론(Intelligence Design)에 대한 논의를 회의에서 금지하자는 주장이 나왔다고 밝혔다. 지적설계론은 진화론을 반박하기 위해 만들어진 창조론의 ‘변형’으로, ‘지적인 존재’가 자연을 창조했다고 본다. 단, 하느님을 직접 가리키진 않는다. 주최측은 “이번 회의는 지적설계론을 ‘빈약한 신학, 빈약한 과학’임을 비판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교회가 다윈과의 관계가 ‘갈등’으로 비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분석했다. 다윈이 그의 믿음을 뺏기고도, 교회에 등을 돌리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다윈 탄생 200주년] 인류의 최종 이론 ‘진화론’을 말하다

    [다윈 탄생 200주년] 인류의 최종 이론 ‘진화론’을 말하다

    1859년 11월. 영국 런던 ‘존 머리’ 출판사는 전문 14장으로 구성된 ‘종의 기원’을 발간했다. 이 책 한 권으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지질학자에 불과했던 다윈은 갈릴레오 갈릴레이, 아이작 뉴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반열에 올랐다. ‘인간은 신의 피조물’이라는 절대적인 논리를 앞세워 세계를 지배하던 종교계의 거센 반발은 채 10년을 가지 못했다. 신학자들의 논리는 30여년에 걸쳐 자연을 관찰하며 얻어낸 다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제 생물학자들은 그를 ‘인류 역사상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천재’, 사회학자들은 ‘혁명가’라고 칭송한다. 그의 이론은 철학과 종교, 인류의 사고체계 전체를 뒤흔들며 역사상 가장 파괴력 있는 논리이자 진실로 인정받고 있다. 여러 생물들의 진화가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사실이 맞다면 인간도 현재의 모습이 진화의 최종 단계가 아니라는 말이 된다. 최초의 화석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출현한 것은 약 500만~600만년 전이므로 인류 진화의 역사도 그쯤 된다. 그 사이에 인류는 신체와 지능에서 진화를 거듭해 왔다. 그러면 인간의 진화는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다윈 자연선택 이론은 유효 모든 생물에서 진화가 진행 중이라는 대전제는 아직도 유효하다. 다윈의 자연선택 이론에 따르면 외부 환경에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신체, 혹은 사회 구조를 가진 생물들이 살아 남게 되는 만큼 더 강건한 신체와 좋은 두뇌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2006년 10월 영국 런던 정경대 다윈연구센터의 올리버 커리 박사는 서기 3000년 인간의 평균 키는 2m에 이르고 수명은 120세로 늘어나 인간의 전성기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과학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인간은 질병에서 점차 자유로워지고 세대가 거듭될수록 키와 몸무게가 늘어나고 있다.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인간은 인위적으로 수명을 늘리고 인종 개량을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반대로 기계의 힘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정신을 제외한 나머지 신체적인 능력은 오히려 퇴보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손발이 퇴화하고 머리만 커지는 외계인 형상으로 인간의 모습이 바뀔 가능성도 있음을 뜻한다. 커리 박사는 서기 1만 2000년쯤부터는 의사소통 능력이 줄어들고 사랑과 동정, 신뢰, 존경 등의 감정이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10만년 뒤에는 인류가 두 가지 종으로 구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류층, 고학력층, 영양상태가 좋은 사람들을 배우자로 선호함으로써 유전적 부유층들은 날씬하고 긴 몸과 창의력을 지녔을 것이며 나머지는 키가 작고 지능이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도 진화의 방향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유전자조작생명체(GMO)의 등장은 과거 굶어 죽는 사람이 많아 인구감소를 거쳐 도태될 일부 지역 사람들의 종족보존에 큰 역할을 한다. 한국처럼 수천년간 민족성을 유지해 온 나라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국제결혼으로 인해 피부색과 사회적 성향이 다르게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정체하거나 퇴보할 가능성도 생물학자와 인류학자들은 인간이 진화론의 원칙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과학기술의 등장과 점차 복잡해지는 사회구조 때문이다. 일부 학자들은 이미 인간의 진화가 멈췄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기적 유전자’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와 함께 현대 진화론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스티븐 제이 굴드 하버드대 교수의 이론이다. 하지만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는 이같은 주장을 ‘궤변’이라고 잘라 말한다. 그는 “사람들이 자연상태인 시골이 아닌 도시에 살고 있으니 자연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굴드의 주장은 잘못됐다.”면서 “진화가 벌어지는 자연은 대자연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이나 인위의 상대적 표현인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진화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모든 주장은 어디까지나 예측에 불과하다. 수십만년 후가 아닌 불과 10년 후에 우리의 신체와 정신이 어떤 변화를 겪고 급격히 변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진화론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진화의 단계에서 빠진 공간을 ‘미싱 링크(missing link)’라고 부르며 공격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분석하고 중간의 틈새를 메우는 일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갈지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다윈은 “그처럼 단순한 시작으로부터 이처럼 아름답고 화려한 수많은 모습의 생명들이 진화했고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니!”라고 감탄했다. 그조차도 미래에 대한 언급은 하지 못했다. ●진화론, 정치·경제·사회 변화도 설명 가능 아직까지 미국과 유럽내 일각에서는 ‘창조론’을 교과서에 추가해야 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로마 교황청이 올해 3월 이탈리아 그레고리안 대학과 미국의 노터데임 대학이 여는 ‘종의 기원이 인류에 미친 영향’ 심포지엄의 후원자로 나선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종교계마저 진화론에 맞춰 사상을 재무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영국 성공회 역시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당신을 오해하여 당신에 대한 첫 대응을 잘못했고, 아직도 다른 이들이 당신을 오해하도록 부추긴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윈이 위대한 것은 진화론이 하나의 이론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최종 이론’의 모습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변이가 발생하고 경쟁을 통해 한 개체가 적자생존을 한 뒤 생존한 개체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다윈의 ‘자연선택론’은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의 변화 양상을 설명할 수 있다. 미국의 과학사학자 마이클 셔머가 말한 대로 150년이 지난 지금 역시 ‘다윈의 시대’다. 진화론 역시 진화에서 자유롭지 않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이혼하려면 부부사이 빚도 나눠라” 강호순으로 용산참사 물타기? 박지성 ‘지옥에서 천당으로’ ‘그들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장바구니 가방’ 男心 사로잡다 김정호의 22첩 대동여지도 실물로 보세요 올챙이 뻥튀긴 듯 못생긴 장치찜 ‘동해의 참맛’ 강원도에 생기려다 만 ‘누드 비치’ 제주도에선?
  • [다윈 탄생 200주년] 진화론 이후 진화한 생물학

    다윈의 진화론만으로 인간을 비롯한 생명의 탄생과 발전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미 생물학은 학문으로서의 가치를 잃었을 것이다. 다윈이 진화에 대한 반석을 세운 후 수많은 학자들이 이를 보완하고, 다른 각도에서 보기 위해 애써 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이준승 원장은 “다윈에 비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유전학의 토대를 만든 멘델, DNA의 실체를 파악한 크릭과 왓슨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종의 기원이 발표된 후 15년이 지난 1865년 등장한 멘델의 유전학은 진화론이 탄탄한 이론적 가치를 얻은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원장은 “무엇보다 멘델 그 자신이 신을 섬기는 수도사였다는 점은 ‘신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신념에 도전한 위대한 연구라 할 수 있다.”면서 “수많은 식물 중에서 우연히 계대가 짧고 다양한 형질을 갖고 있는 완두콩을 택한 것도 생물학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1953년 DNA를 발견한 프랜시스 크릭과 제임스 왓슨의 업적은 ‘생명 그 자체의 신비’를 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DNA의 이중 나선 구조와 염기 결합을 통해 유전정보의 전달이 이뤄진다는 이들의 발견은 오늘날 유전자를 재조합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거나 유전병을 치료하는 등 생물·의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수많은 생물학자들의 ‘진리’로 믿고 있던 일부 사실을 부정하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기린이 높은 곳의 먹이를 먹기 위해 목이 길어졌다거나, 오른손만 쓰면 오른손이 발달해 후대에 물려진다는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은 후천적으로 얻어진 형질은 유전되지 않는다는 가설에 의해 무너졌다. 그러나 최근 미국 러시대 딘 하틀리 박사팀이 ‘신경과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어린 시절을 밝고 활기차게 보낸 여성의 아이들이 지능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의 변화가 후손에게 물려 주는 DNA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로 기존 이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다. 다윈의 진화론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맬서스의 ‘인구론’이었으며 진화론은 생물학을 뛰어넘어 철학,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 심리학, 의학 등 사실상 모든 학문에 적용되며 진화하고 있다. 인체와 질병을 분리하는 대신 인체가 어떻게 환경에 적응해 왔는지 따져서 질병의 원인을 찾는 ‘진화의학’, 인위적인 조작을 가하는 대신 경제가 스스로 주변 환경에 적응해 체질을 개선하도록 내버려 두자는 ‘진화경제론’, 경제의 주체인 인간의 행동과 심리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시도하는 ‘진화심리학’ 등이 대표적인 예다. 다윈은 ‘종의 기원’ 뒷 부분에 “먼 훗날 훨씬 중요한 연구 분야들이 열리고, 전혀 새로운 기초 위에 놓일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생후 9개월 침팬지가 아기보다 똑똑해”

    “생후 9개월 침팬지가 아기보다 똑똑해”

    사람 손에서 자란 아기 침팬지는 생후 9개월까지 같은 나이의 사람보다 더 똑똑하다는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포츠머스 대학교의 킴 바드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에 따르면 같은 나이의 침팬지와 아기에게 동등한 인지능력 테스트를 한 결과 사람 손에서 자란 침팬지가 인지능력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46마리의 아기 침팬지와 아기들에게 같은 지각 테스트를 해 소리나 사물 등의 감정적 자극에 대한 반응 정도에 대해 알아봤다. 그 결과 어미 침팬지가 아닌 수의사의 정성과 사랑을 받으며 자란 침팬지들은 같은 나이의 아기에 비해 더 우수한 점수를 획득했다. 그동안 침팬지가 다른 동물에 비해 지능이 높다는 것은 널리 알려졌던 사실. 특히 진화론에 따르면 침팬지와 인간은 500만년 전 한 조상에서 분리돼 진화했으며 전체 DNA의 94%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바드 교수는 “수의사의 손에서 안정적으로 자라면서 스트레스를 더 적게 받으면 지능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면서 “침팬지와 같은 고지능의 동물을 사육할 때는 신체적인 도움 말고 감정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거 또 다른 연구결과에서는 트레이닝을 받은 침팬지의 숫자 암기 능력이 웬만한 어른보다 더 뛰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으며 야생 침팬지 역시 음식을 먹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고 전략을 짜 사냥에 나서며 자신의 가족이 죽으면 슬픔을 표현하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춤사위로 그려낸 베토벤 교향곡

    춤사위로 그려낸 베토벤 교향곡

    2월에는 유독 무용 공연이 눈에 띈다. 현대무용가 홍신자의 대작부터 독특한 구성의 기획공연, 아이들을 위한 작품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세계가 호평한 작품의 재탄생 ‘순례자’ 홍신자는 1997년 ‘삶 자체가 순례’라는 메시지를 담은 공연 ‘순례’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12년 동안 10여개 국가를 순회하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표현주의적 요소가 가미된 미래지향적인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새달 6~8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순례자’는 이 작품을 재구성한 것. 의상은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세트는 이태섭, 조명은 일본의 마사루 소가가 맡아 기존의 흡입력 있는 이미지에 새로운 이미지를 신선하게 덧칠했다. ‘어느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든지 우리의 삶은 곧 순례이며 우리들은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영적 깨달음을 찾아다니는 순례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02)588-6411. #색다른 시도의 만남 아르코예술극장은 2월의 기획공연으로 ‘육식주의자들’(사진 위), ‘괴짜섬(Strange Island)’을 선보인다. 6~7일 올리는 ‘육식주의자들’은 안무가 장은정의 작품으로 서울문화재단의 무대공연제작지원사업 무용부문 선정작. 인간관계의 형식을 후각, 육식, 사물, 흔적이라는 네 가지 범주로 나누어 춤으로 표현한다. 단편영화에 사용되는 필름을 이용한 옴니버스 형식으로 꾸몄다. 김선이 프로젝트그룹의 ‘괴짜섬’은 희귀 생명체들의 생존전략을 무용으로 형상화했다. 괴짜섬은 현대의 모습을 축소시킨 폐쇄공간으로, 진화론의 고향으로 불리는 갈라파고스섬을 모티브로 했다. 18~22일. (02)2263-4680. 발레안무가 신은경은 ‘영혼의 송가-심포니9’(사진 아래)로 불멸의 음악가 베토벤과의 만남을 시도한다. 9번 합창 교향곡에 담긴 ‘인류가 함께 실현해야 할 평화’를 쉽고 간결한 움직임으로 전한다. 신은경 발레앙상블 단원 30여명과 현대무용가 이해준(한양대 겸임교수), 류석훈(댄스컴퍼니 더바디 대표), 이영일 등이 객원으로 참여해 화려함을 더한다. 18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02)2263-4680. #아이들과 함께하는 놀이터 트러스트무용단의 즉흥춤 ‘콩나무 놀이터’는 어린이와 함께한다. 춤꾼과 연주자, 놀이터를 찾은 관객이 춤으로 소통하는 자리. 특히 어린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열린 구조로 진행된다. 이 무용단은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 오후 6시에 서울 관악구 봉천동 트러스트 스튜디오에서 ‘콩나무 놀이터’를 꾸준히 열어갈 예정이다. (02)879-0613.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얘들아 진화론이 어렵다고? 함께 모험하며 배워볼래”

    “얘들아 진화론이 어렵다고? 함께 모험하며 배워볼래”

    ‘모든 동물과 생물은 수백만년 동안 천천히 변화하고 진화한다.’ 이같은 ‘상식’은 그러나 1859년 11월24일에야 세상에 알려졌다. 올해로 딱 150년. 박물학자인 찰스 다윈이 나이 50세에 내놓은 ‘종의 기원’ 덕분이다. 그의 이론은 당시 하나님이 만물을 만들었다는 기독교의 창조론을 뒤엎으면서 세상을 발칵 뒤짚어 놓았다. 다윈은 당대 지성의 핵폭탄 같은 책을 어떻게 쓸 수 있었을까. 그 시작은 우연이었지만, 꼼꼼한 호기심과 지적 탐구심이 만들어낸 걸작이었다. ‘어린이를 위한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펠리시아 로 지음, 브렌타 매케티 그림, 이충호 옮김, 베틀북 펴냄)는 1809년 태어난 다윈 탄생 200주년,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다윈의 진화론을 재밌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내놓은 동화책이다. 실제 다윈의 기록을 바탕으로 다윈의 자서전, 여러 전기, 학술지, 비글호 함장의 일기 편지 등을 참고해 재구성했다. 이야기는 22세의 젊은 다윈이 두 달 가까이출발이 지연되고 있는 ‘비글호’ 갑판 위를 서성이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비글호는 영국 군함을 개조해 1831년부터 5년 동안 남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태평양의 갈라파고스 제도, 아프리카 등의 주요 해안선과 연안해를 탐사하고 지도를 제작할 목적으로 항해했다. 다윈이 이 배에 올라탄 것은 우연이었다. 비글호의 피츠로이 함장이 몇 년이 걸릴 긴 항해 동안 말동무를 해줄 똑똑한 젊은이로 다윈을 추천받은 것이다. 다윈은 아버지에게 등떠밀려 의학과 종교학을 공부했지만, 박물학과 지질학에 더 열중했다. 다윈은 비글호가 세계일주를 하는 동안 각 지역에서 생물 표본을 수집하고, 1835년 9월에 도착한 태평양의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진화론의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자료를 얻게 된다. 항해가 끝났을 때 다윈의 손에는 18권에 이르는 두툼한 노트와 다양한 식물, 곤충, 광물들의 표본이 들려 있었다. 이 노트가 나중에 ‘비글호 항해기’가 되고, ‘종의 기원’의 기원이 된 셈이다. 어린이들은 비글호와 다윈의 흥미진진한 모험과 새로운 발견을 뒤따라가면서 진화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이 모든 위대한 발견은 우연으로 시작하지만, 끝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찬찬히 보여주고 있다. 사이사이에 낀 8건의 ‘다윈 따라잡기’는 동화가 미처 보여주지 못하는 구체적인 과학정보를 제공한다.1만 2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TV 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10분) 진화론 탄생 이후 세기가 두 번이나 바뀌었지만 ‘다윈 혁명’은 오히려 종교,의학,인문학,사회학,심리학 등으로 세력을 확장해가며 활발하게 진화 중이다.2009년은 다윈 탄생 200주년,‘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을 맞는 해다.인류 지성사에 천지간의 진동을 일으킨 다윈의 진화론 탄생을 기념해 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25분) 직장까지 그만두고 육아와 살림에 매달린 남편 관용씨와 기적 같은 선물인 아들 예승이는 기현씨에게 어두운 세상,한 줄기 빛이 되어주는 존재들이다.사고로 눈이 안보이게 된 기현씨에게 남편과 아들은 서로의 눈이 되어주는 가족.불행을 희망으로 일구는 불굴의 의지로 오늘도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그린다.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MBC 오후 6시50분) 글씨에 기를 담아 대한민국을 일으키겠다.온몸으로 글씨 쓰는 남편.발명에 살고 발명에 죽는다,괴짜 발명가 남편.일편단심 오토바이 사랑,정열의 라이더 남편.별나기로는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하는 남편들아 총집합했다.과연 주부 판정단이 선택한 2009 최고의 이상한 남편은 누구? ●드라마 스페셜 스타의 연인(SBS 오후 9시55분) 유리가 병원에 있다는 소식에 병원으로 향한 철수는 거기서 어머니 보영을 만나지만,철수는 오랜만에 나타난 자신의 어머니가 달갑지만은 않다.이때 병원에 도착한 옥자는 화를 내며 보영의 머리채를 낚아채는 바람에 병원 대기실은 아수라장이 된다.마침 마리가 이 광경을 보는데…. ●신년정담 2009 대한민국 희망을 연다-위기는 기회다(EBS 오전 10시) 글로벌 금융위기,환율 폭등,경기 침체,고용불안 등 끊이지 않는 경제 이슈들로 흔들렸던 2008년 한국 경제.2009년 새 해,새 문을 열면서 경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그리고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미국 경제 위기는 동포들에게도 추운 겨울로 다가오고 있다.이런 가운데 노인들에게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전하며,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이른 아침 분주한 손길로 음식 배달 준비에 여념이 없는 장규원,송명자씨.1년째 일주일에 두차례씩 노인아파트에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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