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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란의 파티’ 핀란드 총리 “나도 인간… 때때로 재미 그리워”

    ‘광란의 파티’ 핀란드 총리 “나도 인간… 때때로 재미 그리워”

    ‘광란의 파티’로 논란의 중심에 선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정치인에게도 공적 업무가 끝난 뒤엔 사생활이 필요하다며 감정에 호소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린 총리는 24일(현지시간) 핀란드 라흐티에서 열린 집권당인 사회민주당 행사 연설에서 “나도 인간이다. 나도 때때로 어두운 구름 속에서 기쁨, 빛, 재미를 그리워한다”고 말했다. 마린 총리는 자신이 여가시간 때문에 일을 빼먹은 적은 단 하루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평소보다 쉰 목소리로 연설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마린 총리는 이어 “사람들은 우리가 여가시간을 어떻게 즐기는지가 아니라 직장에서 하는 일들을 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마린 총리는 “공약으로 제시했던 과제들 중 한 가지도 제대로 끝내진 못했지만, 앞으로 이 과제들을 미완성 상태로 남겨두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내 일에 집중하고, 국민들의 삶을 생각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눈물을 동반한 마린 총리의 연설이 끝난 뒤에는 기립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2019년 34세로 당시 세계 최연소 현역 총리가 된 마린 총리는 지난주 핀란드 가수, 방송인, 국회의원 등과 함께 격정적으로 춤을 추며 즐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영상에서 마약을 뜻하는 은어가 들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마린 총리는 자진해서 마약 검사를 받기도 했다.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23일엔 마린 총리의 친구들이 관저에서 찍은 부적절한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또 한 번 물의를 빚었다. 해당 사진에는 유명 여성 인플루언서 두 명이 총리 관저에서 웃옷을 거의 벗고 ‘핀란드’라고 적힌 명패로 가슴을 가린 채 키스하는 장면이 담겼고 이 사진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다. 이 사진에 마린 총리는 찍히지 않았다. 해당 사진과 관련해 마린 총리는 7월 초 음악 페스티벌에 다녀온 뒤 친구들을 관저로 불렀을 때 찍은 것이라고 인정했다. 핀란에 안팎에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현안 등 안보상 중요한 시기에 한 나라의 수장으로서 마린 총리의 처신이 부적절하다는 비판론과 정치인도 여가를 자유롭게 즐길 권리가 있다는 옹호론이 맞서고 있다.
  • 서울 아이들 전북으로 유학 온다

    서울 아이들 전북으로 유학 온다

    각박한 도시 생활을 하는 서울 아이들이 전북으로 ‘농촌유학’을 오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농촌유학은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6개월 이상 가족 곁을 떠나 농산어촌에 있는 학교에 다니며 농촌생활을 체험하는 것이다. 김관영 전북지사와 전북 정읍 출신인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오는 31일 서울교육청에서 농촌유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이들 기관은 농촌유학 협력학교 선정관리, 교육프로그램 개발, 학생 모집 및 행·재정적 지원, 유학생 거주시설 마련,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게 된다. 농촌유학을 온 학생들은 학교에서 정규과정 수업을 받고, 하교 후 생활 지도 선생님들과 함께 숙제와 일기쓰기 등을 병행한다. 특히, 학원 등 사교육 대신 농촌체험, 자연과 어우러진 놀이, 전통놀이 등 도시에서 접하지 못한 활동을 체험하게 된다. 농촌유학이 활성화되면 작은 시골학교는 학생 수가 늘어 폐교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학생들은 어린 시절 자연과 교감하며 생태적 삶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 도농교류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지난 10일 전북도·서울교육청 관계자들과 농촌유학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협력학교 초등 학교 2곳(조림초·동상초), 가족체류 주택(진안 아토피 치유마을), 농촌유학센터(열린마을 농촌유학센터)를 방문해 사전 모니터링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전북교육청의 농촌유학 운영을 위한 사전조사에서 유학생 가족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파악돼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생활여건 개선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기고]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고유가에 대응하자/강승진 전기위원회 위원장·한국공학대학 교수

    [기고]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고유가에 대응하자/강승진 전기위원회 위원장·한국공학대학 교수

    올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을 지우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의 현물가격은 지난 7월 15일 기준 배럴당 98.33달러로 1년 전 72.23달러보다 36.13%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원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이와 같은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에너지수입액은 878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0억 달러 증가했으며 총수입액의 24.3%를 점유하고 있다. 고유가로 인해 올 상반기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고유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에너지 수요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이유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한 수요 관리 노력은 단기적으로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수요와 공급 균형을 가져올 것이다. 에너지 효율은 경제활동에 투입된 에너지양에 대한 산출의 비율로 정의된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경제활동은 동일한 산출을 얻기 위해 적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가 전체의 에너지 효율이 낮다. 독일과 일본 등 주요국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나도 에너지 소비는 줄어드는 탈동조화를 이루고 있는 반면` 우리는 GDP와 에너지 소비가 함께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효율 지표인 최종에너지 원단위는 독일의 1.58배, 일본의 1.62배에 달한다. 이는 똑같은 1달러의 GDP를 창출하기 위해 이들 국가보다 약 1.5배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에너지 효율 목표관리제, 기기 효율 관리제, 평균 연비제 등 다양한 시책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실효성이나 성과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에너지 가격 기능 미작동과 체계적인 에너지 효율 투자 지원 미흡을 꼽을 수 있다. 이제 에너지 가격 체계를 합리화하고 시장기능을 활용한 적극적인 에너지 효율 향상을 추진해야 한다. 산업 부문은 생산공정 효율화로 에너지 비용 절감 잠재량이 크기 때문에 더 적극적인 에너지 효율 투자가 요구되며 정부와 에너지 기업들의 체계적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 일반 가정과 건물, 수송 부문에서도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는 체계가 작동되기를 기대한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수요 감축과 비용 절감을 도모하는 것이 고유가에 대응하는 가장 실효성 있는 전략이다.
  • “일회용컵 1000만개 줄이자”… 서울 청년 200명의 야심 찬 캠페인

    “일회용컵 1000만개 줄이자”… 서울 청년 200명의 야심 찬 캠페인

    서울시가 급증하는 일회용품 쓰레기의 제로(Zero)화를 위해 ‘일회용컵 1000만개 줄이기’를 목표로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제로웨이스트 서울 만들기에 동참한 청년 200명으로 구성된 ‘제로서울 프렌즈’ 출범식과 ‘제로서울 체험관’ 개관식을 열었다. 제로서울 프렌즈는 3개월간 서울시 주최 환경 캠페인에 참여하고 일회용품 줄이기를 적극 실천한다. 서울광장에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만든 공간인 제로서울 체험관도 마련됐다. 연말까지 운영되는 체험관에서는 제로카페·제로마켓 현황 등을 알아볼 수 있고, 외부 전광판에서는 일회용컵 누적 감소 실적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다회용컵 사용 시범사업을 추진해 총 32만 5000개의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는 효과를 냈다. 다회용컵 반납률도 80%에 달했다. 올해는 서울시청 인근뿐 아니라 유동인구가 많거나 카페가 밀집된 지역 20군데를 거점으로 선정해 다회용컵 무인반납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거점 지역으로는 강남·신사·서울대입구·신촌·명동·영등포·여의도 등이 선정됐다. 특히 거점 지역의 인근 대학이나 지하철 역사에도 무인반납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 박진 “한중 인적교류 회복해야”… 왕이 “디커플링 함께 반대해야”

    박진 “한중 인적교류 회복해야”… 왕이 “디커플링 함께 반대해야”

    한중 양국이 미중 패권 경쟁과 북핵, 대만해협 위기 등 여러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맞은 수교 30주년 기념식에서 소통 및 협력 강화를 선언하며 결속력 다지기에 나섰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영원한 이웃’이자 지역 안보 공동체로서 서로의 필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주한 중국대사관이 주최한 한중 수교 30주년 공식행사 축사를 통해 “과거 제조업 중심의 상호보완적 분업 협력이 미래 첨단 분야 호혜적 경쟁으로 구조적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한중 관계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지혜와 통찰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장관은 한중 관계가 격화된 미중 전략경쟁, 미러 갈등 등의 영향권 아래 놓인 상황을 가리키며 “‘탈냉전의 격변기’에서 30년이 지난 세계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질서가 흔들리고, 안보·경제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박 장관은 한중 경제협력을 질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적교류 역시 “1000만명 회복은 물론 2000만명 시대를 함께 열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축사의 일부를 중국어로 하고 중국어 건배사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케이크 커팅을 한 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같은 시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17호각 팡페이위안에서는 주중 한국대사관과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가 주최한 수교 3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1992년 8월 24일 한중 수교 당시 이상옥 당시 외무부 장관과 천치첸 중국 외교부장이 수교 문서에 서명한 상징적인 장소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축사에서 공자의 ‘삼십이립’(三十而立)을 인용하며 “사람이 서른살이 되면 하늘을 떠받치고 땅 위에 우뚝 서는 기개를 가져야 하듯 중한 관계도 그렇게 발전해야 한다”며 “우리는 일관되게 상호 융합을 추진해 중한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첨단 제조, 빅데이터, 녹색 경제 등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는) 디커플링에 함께 반대하고 자유무역체계를 함께 지키며 공급망의 완전성과 개방성을 함께 수호해야 한다”며 미중 갈등을 겨냥한 듯한 언급도 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수교 30주년 기념 축전을 교환했다. 양국의 전직 정부 인사,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한중 관계 미래발전위원회는 앞서 이날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한중 고위급 대화 ▲군사 분야 전략적 소통 강화 ▲신산업 분야 협력 등을 제안했다.
  • 광명시 민생경제회복위, 10대 정책사업 단계별 추진 계획 발표

    광명시 민생경제회복위, 10대 정책사업 단계별 추진 계획 발표

    경기 광명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물가 상승 등으로 위기에 빠진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고 24일 밝혔다. 광명시는 이날 시청에서 민생경제회복위원회 운영을 위한 최종보고회를 열고, 그간의 활동 사항 및 10대 제안 사업에 대한 단계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시는 민선 8기 최우선 과제로 민생경제 회복을 선정했다.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경제정책, 소상공인, 일자리 분야의 민간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관련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코로나19 피해 시민의 재기 지원 대책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신규사업 ▲민생경제 분야 단기·중장기 정책 방향 및 정책 수립 ▲‘광명시 민생·경제·일자리 종합대책’ 주요 사업에 대한 평가 등을 논의했다. 또 실무부서 협의를 거쳐 소상공인 지원, 취업역량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 민생경제 10대 정책사업을 선정·제안했다. 시는 침체한 서민경제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10대 정책 추진과 함께 소상공인·취약계층에 직접 지원한다는 방침을 수립하고, 신속하고 실질적인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3단계로 나누어 시행한다. 1단계로, 폐업 후 재창업하는 소상공인에게 500만원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희망 드림 재개장 지원’과 5억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의 지역화폐 결제 수수료 부담금을 지원하는 ‘지역화폐 가맹점 수수료 제로 정책’을 추진한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적합 업종·발굴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키오스크 지원 사업’과 지역화폐 확대 발행, 원톱 취업 지원 프로그램,농업인 면세유 및 비료 가격안정,공공 배달앱 지원사업 등도 한다. 2단계로 폐업 소상공인 ‘광명형 재기 지원 프로젝트’ 추진과 특례 보증 대상 확대와 경영컨설팅을 연계한 ‘광명형 소액 신용대출 사업’, ‘1인 자영업자,소상공인 노란우산공제회 희망 장려금 지원’ 등을 추진한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생 소비 지원금 사업’도 이에 포함한다. 특히 ‘재기 지원 프로젝트’는 박승원 시장이 폐업 자영업자, 실직자를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위원회에 주문해 마련됐다. 관련 프로젝트는 ‘소상공인 희망 드림 재개장 지원’ 사업과 연계한 가운데 중앙부처와 협력을 통해 사업정리,재창업 컨설팅 등 맞춤형으로 지원할 경우 소상공인이 신속하게 재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광명시는 기대한다. 지역경제 침체에 대비해 지역화폐 결제 시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는 ‘상생 소비 지원금 사업’도 추진해 물가상승으로 인한 가계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고 소비를 촉진,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3단계는 기존 사업을 확대 추진하는 사업으로 ‘폐업 소상공인 취업 지원’,‘골목형 상점가 적극 육성’,‘기업 연계 청년 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 3대 사업을 선정해 취업지원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역점을 둔다. 박승원 시장은 “민생경제 회복위원회에서 제안한 정책들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실효성 있는 대책들을 추가로 마련하는 등 민생경제 살리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K-푸드 탑재한 뽀로로 중국 간다

    K-푸드 탑재한 뽀로로 중국 간다

    aT, ‘뽀로로의 미식탐험기’ 제작해 中 키즈시장 공략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뽀로로의 미식 탐험기’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한국음식(K-푸드) 홍보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자녀를 극진히 아끼는 ‘골드키즈’ 열풍이 부는 중국의 부모 세대를 겨냥한 홍보다. ‘뽀로로의 미식탐험기’는 뽀로로가 친구들과 함께 파프리카, 포도, 유자차, 장류 등 K-푸드 식재료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잇는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신호등을 닮은 파프리카, 재밌는 모자를 쓴 버섯, 맛있는 감기약 유자차 등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이번 시리즈는 중국의 주요 대형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인 요우쿠, 텐센트, 틱톡, 콰이쇼우 등 모바일 앱과 인터넷(IP)TV 등 50여개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 탑재되고 있다. 지난 16일 공개했음에도 현재 47만뷰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기노선 aT 수출식품이사는 “중국에서 자녀를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는 ‘골드키즈’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키즈시장 공략 뿐 아니라 다양한 소비계층을 타깃으로 전방위적 마케팅을 추진해 중국 소비자들의 K-푸드 호감도를 상승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사당화 우려’ 민주 당헌 개정안, 중앙위서 부결

    ‘이재명 사당화 우려’ 민주 당헌 개정안, 중앙위서 부결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 온 ‘기소 시 당직 정지’ 규정 및 ‘권리당원 전원투표’ 관련 당헌 개정안이 24일 부결됐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 투표 결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당헌 개정안이 최종 부결됐다고 변재일 의장이 발표했다. 변 의장은 “의결안건 제3호 안건의 당헌 개정의 건은 50%에 미달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중앙위는 당헌 개정안을 온라인 투표에 부친 결과, 재석 566명 중 찬성 268명(47.35%)으로 과반 정족수를 넘지 못했다. 제3호 안건에는 ‘기소 시 당직이 정지된다’는 등의 당헌 80조 개정안과 ‘권리당원 전원투표가 우선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당 대표 후보인 박용진 의원 등 당내 비이재명계 의원들은 그동안 재적 권리당원 3분의 1 이상 투표에 투표자 과반으로 의결하는 권리당원 전원투표가 전국대의원대회보다 우선하는 최고 의사결정이 방법이 되면 당이 강성 당원들에게 휘둘릴 위험이 커진다며 반대해왔다. 이같은 반발이 중앙위 투표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중앙위원회 신임 의장에 김상희 전 국회 부의장, 부의장에 이용선, 최혜영 의원을 선출하는 안건은 찬성 406명(94.42%), 반대 24명(5.58%)으로 의결됐다. ‘소득주도성장’ 용어를 ‘포용 성장’으로, ‘1가구·1주택’은 ‘실거주·실수요자’로 바꾸는 강령 개정안도 찬성 360명(83.72%), 반대 70명(16.28%)으로 통과됐다.
  • 감정노동자 80% 매주 권익 침해…부산시 보호 기본계획 추진

    감정노동자 80% 매주 권익 침해…부산시 보호 기본계획 추진

    부산시는 ‘감정노동자 권익 보호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6년까지 36억9000만원을 투입해 감정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다고 24일 밝혔다. 감정노동은 실제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는 다른 특정 감정을 표현하도록 조직상, 업무상 요구되는 노동 형태다. 대표적으로 유통업체 판매원, 콜센터 직원 등이 감정노동자에 해당한다. 부산 내 감정노동자는 52만6000여 명으로, 지역 전체 노동자 165만1000명의 31.9%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시의 실태조사에서 감정노동자의 80.2%가 주 1회 이상 고객으로부터 모욕적인 비난, 욕설, 위협, 성희롱 등 권익 침해를 받았다고 응답할 정도로 권익 침해가 심각하다. 이에 따라 시의 기본계획은 감정노동자 보호 기반 구축, 지원 강화, 보호 제도 확산 등 3개 분야 12개 과제로 이뤄졌다. 시는 보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 위원회를 구성하고 감정노동자 권익지원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또 우수한 감정노동자 보호 체계를 갖춘 사업장을 선정해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해 민간 사업장의 휴게시설 설치, 보수와 녹음 장비 등 보호 물품을 지원한다. 특히 영세 사업장을 중심으로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시는 또 심리·노동·법률 상담을 지원하고, 집단상담과 명상 등 심리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한 제도를 확산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에서 서비스업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감정노동자의 숫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감정노동자 대부분이 비정규직이고 저임금 노동을 하고 있다. 이번 계획을 세심하게 추진해 감정노동자 보호 체계 정착에 공공기관이 앞장서고, 민간까지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관저에서 키스를…‘광란의 파티’ 핀란드 총리 또 사과

    관저에서 키스를…‘광란의 파티’ 핀란드 총리 또 사과

    2019년 34세의 나이로 세계 최연소 총리에 오른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또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번엔 관저에서 친구들이 찍은 부적절한 사진에 대한 사과다. 23일(현지시간) 핀란드 공영방송 YLE에 따르면, 마린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찍힌 친구들의 부적절한 사진과 영상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유명 여성 인플루언서 두 명이 총리 관저에서 웃옷을 거의 벗고 ‘핀란드’라고 적힌 명패로 가슴을 가린 채 키스하는 사진이 공유됐다. 사진에 마린 총리는 찍히지 않았다. 해당 사진과 관련해 마린 총리는 7월 초 음악 페스티벌에 다녀온 뒤 친구들을 관저로 불렀을 때 찍은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관저 아래층 손님 화장실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진이 적절하지 않다. 그 사진은 찍지 말았어야 한다”고 후회했다. 그러나 마린 총리는 자신의 사교활동이 핀란드 국가안보에 위협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보안은 유지됐고, 참석자들은 화장실을 제외하곤 관저 실내를 들어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마린 총리의 해명과 관련해 영국 더 타임스는 해당 사진의 배경이 마린 총리가 다른 유럽 정상들과 화상 회의를 할 때 쓰는 책상 뒤라고 보도했다.마린 총리는 지난 22일 핀란드 가수, 방송인 등 약 20명과 함께 격정적으로 춤을 추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영상에서 핀란드어로 ‘코카인’을 뜻하는 은어가 들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그가 마약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됐다. 마린 총리는 자진해서 마약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 [포토] ‘한·미 군사경찰 연합 도시지역 작전’

    [포토] ‘한·미 군사경찰 연합 도시지역 작전’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전쟁 승패는 무기가 아닌 사람에게 달렸다며 영화 ‘탑건: 매버릭’(탑건 2)의 명대사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맞아 23일 한미연합군사령부 전시지휘소 ‘CP 탱고’(Command Post Tango)를 방문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첨단 무기체계가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지휘관, 참모, 장병 등 사람이 전쟁 승패에 결정적”이라며 영화 ‘탑건 2’에 나오는 대사 “비행기가 아니라 사람이 중요하다”를 인용했다. 이 장관은 또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는 한미동맹의 근간이며 연합연습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분이야말로 한미동맹의 주인공이자 상징”이라며 “한미 장병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연습에 매진해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상시전투태세)의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연합연습의 목적은 한미 연합작전수행능력 제고”라며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자유·인권·법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연습 기간에 상황에 몰입해 상호 운용성을 향상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기 성남에 있는 CP 탱고는 1970년대 산속 화강암 터널 내에 극비 시설로 만들어진 곳으로, 유사시 한미 연합군의 두뇌이자 심장부 역할을 한다. 적의 핵무기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건설됐고 생화학무기 공격에도 대처할 수 있으며, 외부 지원 없이 약 2개월간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로처럼 이어진 내부에 회의실·식당·의무실·상하수도 등을 갖췄다.
  • 통신3사 ‘24~31GB’ 중간요금제 출시…소비자단체 “촘촘한 요금제 필요”

    통신3사 ‘24~31GB’ 중간요금제 출시…소비자단체 “촘촘한 요금제 필요”

    LG유플러스, 24일 5G 중간요금제 출시이동통신3사 중간요금제 발표 마무리12GB→31GB→150GB 여전히 큰 간격“형식적인 출시…촘촘한 요금제 필요해”과기정통부도 세분화 요금제 독려 계획LG유플러스가 23일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마지막으로 5세대(5G) 중간요금제를 발표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통신비 인하 정책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요금제 간 데이터 제공량 격차가 여전히 커 실질적인 인하 효과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월 6만 1000원에 데이터 사용량이 31기가바이트(GB)인 ‘5G 심플+’를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하고, 24일부터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월 데이터 용량을 모두 소진한 이후엔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매장 방문 없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인 ‘5G 다이렉트 44’와 ‘5G 다이렉트 34’는 각각 월 4만 4000원에 데이터 31GB(데이터 소진 시 1Mbps), 월 3만 4000원에 데이터 8GB(데이터 소진 시 400Kbps)를 제공한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신규 다이렉트 요금제 출시를 기념해 오는 11월까지 5G 다이렉트 44 가입자에겐 월 9GB의 데이터를, 5G 다이렉트 34 가입자에겐 월 7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중간요금제 출시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추진해온 ‘통신비 인하 정책’의 일환이다. 앞서 SK텔레콤은 5만 9000원에 24GB를 쓸 수 있는 ‘베이직 플러스’를, KT는 6만 1000원에 30GB를 쓸 수 있는 ‘5G 슬림플러스’를 잇달아 내놨다. 가장 늦게 중간요금제를 확정한 LG유플러스는 KT와 같은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데이터 용량을 1GB를 올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의 비용 부담을 덜고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였다”면서 “(31GB로 정한 배경은) 다른 통신사 중간요금제와 5G 가입자 1인당 평균 데이터 이용량인 26GB 등을 참고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다. 그간 SK텔레콤과 KT는 10GB(월 5만 5000원)과 110GB(월 6만 9000원) 사이에, LG유플러스는 12GB(월 5만 5000원)과 150GB(월 7만 5000원) 사이에 5G 요금제를 두지 않았다. 진정한 의미의 중간 요금제라면 60~80GB 구간에 데이터 제공량이 형성됐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신 3사는 평균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해 중간요금제 데이터 용량(24GB·30GB·31GB)을 결정했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체감되지 않는 기준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예컨대 월평균 40~90GB대 데이터를 쓰는 이용자는 여전히 100GB가 넘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5G 가입자는 “몇천원 차이로 100GB대 요금제에서 30GB대 요금제로 내려가진 않을 것 같다”면서 “50GB, 60GB, 70GB 등 중간요금제가 촘촘하게 나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에서도 더욱 세분화된 중간요금제를 설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정부에서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압박하니 형식적으로 출시했다고밖에 생각이 안된다. 지금의 중간요금제는 소비자가 이동할 유인이 전혀 되지 않는다”면서 “(이번 출시를) 시작으로 본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소비자가 정말 쓴 만큼만 요금을 낼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번 통신3사 중간요금제 출시를 시작으로 더욱 세분화된 요금제가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통신사와의 협의를 통해 다양한 요금제가 나올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가스라이팅’…검찰, ‘유명 프로파일러’ 사건 수사 나선다

    ‘가스라이팅’…검찰, ‘유명 프로파일러’ 사건 수사 나선다

    방송 프로그램 출연으로 유명세를 탄 현직 프로파일러의 비위 사건 관련 수사가 본격화된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23일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A경위(50)와 관련한 비위 사건을 (경찰에 넘기지 않고) 검찰이 직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4명은 지난달 28일 A경위를 업무 방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상비밀 누설, 강간 등 혐의로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A경위가 학술단체를 운영하며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내세워 여성 제자들에게 안마를 시키거나, 포옹, 손잡기 등 각종 성범죄와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학회 회원들에게 경찰 내부 자료인 ‘최면 영상’ 등을 공유하고, 이름, 계급, 가정 환경, 심리상태 등의 개인정보가 담긴 PAI 경찰 심리 분석 자료를 공유한 사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들은 A경위가 운영한 학술단체 회원들이다. 지난달 한 TV프로그램에서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면서 해당 의혹이 대중에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애초 ‘제 식구 감싸기’, ‘봐주기 수사’ 등을 우려해 해당 의혹을 제기한 지 보름 만에 경찰이 아닌 검찰에 고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2일 A경위 사무실과 학술단체를 압수수색해 증거물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들어갔다. 당시 일각에선 이번 경찰 수사의 속도가 미진해 ‘제 식구 감싸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초동 조치와 관련한 봐주기 의혹 등 해당 경찰관 직무 문제는 앞으로 철저하게 수사할 예정”이라며 “A경위도 직위해제를 한 상태로 절대 가해자를 옹호하거나 봐주기식 수사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별개로 A경위가 발급한 민간 자격증의 적법 여부를 수사한 경찰은 A경위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최근 사건을 송치 종결했다. 경찰은 A경위를 직위해제한 뒤 자격기본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A경위가 근무한 전북청 사무실과 학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A경위가 학회 이름으로 회원들에게 발급한 ‘임상 최면사’ 자격증이 교육부 장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민간자격증은 주무부 장관의 공인을 받아야만 효력이 인정된다. 앞서 진행한 감찰에서 A경위는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최면심리 등을 공부하는 민간 학술단체를 운영하면서 허가 없이 영리 업무를 해온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A경위는 학회 회원들에게 교육비를 받고 공인되지 않은 임상최면사 자격증을 발급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학회 회원들이 주장하고 있는 성폭행이나 경찰 사건 자료 유출, 각종 갑질 등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자체적으로 감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비위나 내부 자료 유출 등 부분은 피해자들이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징계 여부나 수위 등을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인천~백령도 민영 대형여객선 도입 무산… 공영제 도입하나

    파도가 거세 결항이 잦은 인천∼백령도 항로에 민간업체가 대형 카페리선을 투입해 운영하려던 계획이 결국 무산됐다. 인천시 옹진군은 대형 카페리선 도입을 추진해 온 에이치해운과 지난해 12월 체결한 협약을 해지하기 위한 협의 요구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에이치해운은 지난해 12월 2023년 하반기까지 2400t급 초쾌속 카페리선을 인천∼백령도 항로에 투입하고 군으로부터 10년간 120억원을 지원받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에이치해운 관계자는 지난 19일 오후 군을 방문해 “선박 건조 자금 대출을 아직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군이 제시한 기한인 20일까지 선박 건조 계약금을 조선소에 지불해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는 뜻이었다. 이에 따라 군은 에이치해운과 맺은 협약을 파기하고 중고 대체 선박을 구입해 운영하거나 인천시와 함께 국비를 지원받아 자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고 선박 투입이 어려우면 국비에 지방비를 보태 여객선을 직접 건조한 뒤 인천교통공사를 통해 위탁 운항하는 여객선 공영제를 실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천~백령도 항로에는 현재 2017t급 대형 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운항 중이지만, 내년 5월이면 선령 25년이 돼 해운법상 더이상 운항할 수 없다. 534t급 코리아킹호도 운항 중이지만 규모가 작아 기상이 나쁘면 운항이 통제되는 경우가 잦다.
  • ‘12척의 배가···’ 장계 쓴 ‘열선루’, 보성 랜드마크로 거듭난다

    ‘12척의 배가···’ 장계 쓴 ‘열선루’, 보성 랜드마크로 거듭난다

    전남 보성군은 충무공 이순신과 인연이 깊은 지역이다. 임진왜란 당시인 1597년 8월 15일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라는 ‘금신전선 상유십이’(今臣戰船尙有十二) 장계를 쓴 곳이 바로 보성 열선루다. 그는 사흘 후인 8월 18일 수군을 재정비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며 조선수군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군사와 군량미를 확보한 득량 선소와 조양창, 보성읍성, 군영구미 등 이순신 역사문화자원이 남아 있다. 장군의 부인인 방씨부인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고장이다. 이같은 역사성이 깃든 열선루를 보성군이 지역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방침이어서 눈길을 끈다. 22일 보성군에 따르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보성읍 신흥동산 종합개발사업’을 통해 열선루를 역사문화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군은 2018년도부터 열선루 중건사업을 비롯한 보성읍 신흥동산 종합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총 사업비는 118억원이다. 열선루 중건은 지난해 10월 마쳤으며, 현재 신흥동산 주변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열선루를 중심으로 △잔디광장 확대 △전망 휴게시설(테라스가든, 데크정원) △산책로 △주차장 등을 추가 설치했다. 열선루 전망 개선과 산책로 주변 여장(성 위에 낮게 쌓은 담) 조성을 통해 보성읍성의 옛 정취도 되살릴 방안이다. 열선루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고, 이순신 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는 관광 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철우 군수는 “열선루는 이순신이 조선 수군을 유지시키도록 선조에게 장계를 올린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다”며 “ 군량미를 확보했던 조양창, 명량으로 출정한 군영구미 등 이순신 관련 역사와 유적지를 콘텐츠화해 하나의 관광 테마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전남도, 전국체전 개·폐회식 올림픽 같은 감동 무대 만든다.

    전남도, 전국체전 개·폐회식 올림픽 같은 감동 무대 만든다.

    전남도는 내년 10월 목포에서 펼쳐지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개·폐회식 연출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자문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행정 분야 6명, 기획연출 분야 3명과 음악, 무용, 안전, 방송 분야, 의상디자인 분야 각각 2명씩과 문화예술 분야, 문학 분야 각각 1명씩 등 총 22명으로 구성된 연출자문위는 행정 분야를 제외한 8개 분야 15명의 외부전문가 모두 전국 공모와 내부 심사로 선정했다. 연출자문위는 22일 위촉장 수여를 시작으로 전국체육대회의 개·폐회식 연출 기본방향과 세부실행 방향에 대한 검토와 자문, 행사 준비 협조체제 구축, 각종 개·폐회식 아이디어 제공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은 “개·폐회식에선 전남의 역사·문화, 친환경, 첨단과학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전남을 보여주기 위해 기존의 연출방식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선수단과 관객 모두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며 “전남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이 담긴 문화체전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록 지사는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전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올림픽에 버금가는 감동의 무대로 만들어 세계와 경쟁하는 위대한 전남의 역사와 문화, 미래 가능성을 보여줄 기회의 장으로 활용하자”며 “특히 ‘신해양·친환경·문화관광 수도’ 전남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이어 “개·폐회식은 전국체전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중요한 이벤트”라며 “성공적인 체전을 위해 자문위원들이 개·폐회식 연출뿐만 아니라 체전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식견을 기탄없이 개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성공적 전국체전 준비를 위해 앞으로 종합상황실, 홍보, 경기장 안내, 의전·자원봉사, 입·퇴장 관리 등 17개 분야별 집행부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제104회 전국체육대회는 2023년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주 개최지인 목포를 비롯한 도내 22개 시군 65개 경기장에서 49개 종목이 분산 개최되고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10월 25일부터 30일까지 도내 11개 시군 36개 경기장에서 31개 종목으로 열린다.
  • 김태수 서울시의원, 성북구 일대 현장 방문 및 민원 청취

    김태수 서울시의원, 성북구 일대 현장 방문 및 민원 청취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균형개발위원회 김태수 부위원장(국민의힘·성북구 제4선거구)은 지난 18일성북구 일대를 방문해 민원을 청취하고 개선책을 모색했다. 첫 번째 장소인 성북구 재활용 선별장은 2001년 개관한 이래로 악취와 소음으로 인해 민원이 많으며 특히 바로 옆에 석계초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2023년 하반기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착공 계획이 있으니 동부간선도로 벽면을 활용해 재활용 선별장 및 쓰레기 적치장을 이전하자고 제안했다. 두 번째 북서울꿈의숲 진입로에는 숲을 이용하는 서울시민들이 많은 만큼 진입로를 시급히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북서울꿈의숲 내 화장실 개선 및 증설도 요구했다. 세 번째 장소인 월계로에 공사 중인 경전철 위에 도로와 주차장을 설치해 급경사를 해소하고 녹지를 만들어 북서울꿈의숲과 오동공원을 연결하자고 제안했다. 네 번째 장위 13구역은 과거 뉴타운이 해제된 이후 현재 일부 사업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개별 건축 행위로 인한 난개발을 막기 위해 개발계획을 추진해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섯 번째 장소인 장위 석계역 5번 출구에서 김 부위원장은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비롯한 일상 보장을 위해 E/S 혹은 E/V를 설치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 강동구, 지역인재 양성 위해 장학금 3200만원 지원

    강동구, 지역인재 양성 위해 장학금 3200만원 지원

    서울 강동구가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 70여명에 3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강동구 교육지원기금’ 지원 대상은 강동구에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주민등록(8월 15일 기준)을 둔 초·중·고등학생이다. 선발 분야는 ▲일반 장학생 ▲성적우수 장학생 ▲특기 장학생 ▲지역사회봉사 장학생으로 나뉜다. 1인당 지원 금액은 초등학생 30만 원, 중·고등학생 50만원이며 신청 기간은 다음달 2일까지다. 일반 장학생, 성적우수 장학생, 특기 장학생은 학교를 통해 신청하면 되고, 지역사회봉사 장학생이나 관외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은 거주지 담당 동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마감 후 기금운용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발하고 나서 10월 중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강동구청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강동구청 교육지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이번 장학금 지원으로 다른 걱정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구는 학업 지원과 교육환경 개선을 지속 추진해 지역 모든 학생들이 공평하게 꿈을 이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자치광장] 서울을 이끄는 첨단 관문도시 금천으로/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자치광장] 서울을 이끄는 첨단 관문도시 금천으로/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살 만한’ 도시를 넘어서 ‘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도시를 구현하는 수단으로 ‘어메니티’(Amenity)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어메니티는 사랑 또는 쾌적함을 뜻하는 라틴어 ‘아마레’(Amare)에서 유래돼 ‘쾌적하고 매력적인 환경’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도시 어메니티는 도시의 역사를 보존함으로써 또 다른 문화를 만들고, 환경을 보전해 주민에게 쾌적한 삶의 터전을 제공한다. 나아가 도시의 생활자원과 다양성을 발전시켜 여러 계층의 인구 유입을 가능하게 해 준다. 어메니티의 관점에서 금천은 주민들의 쾌적한 일상과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지역개발을 추진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금천구는 1970~80년대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시흥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해 형성된 도시이다. 30여년간 저층 주거지의 노후화가 가속화되고 동서 간 불균형 발전으로 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금천구가 더이상 서울의 변방이 아닌 서남권 관문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 인프라 개선을 통한 동서 간 균형발전이다. 2025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신안산선 구축사업은 순항 중이다. 아울러 9500여개 기업체와 약 10만명의 종사자가 근무하는 G밸리의 관문인 1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증축과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출입구 신설 등은 금천의 생활 자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전망이다. 그러나 동서 간 도로 개설, 금천구와 광명시를 연결하는 경전철 난곡선 연장, 그리고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사업 등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이다. 경전철 난곡선의 금천구청역 연장사업은 금천의 동과 서를 잇는 획기적인 교통인프라 사업으로 주민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인천과 경기 시흥·광명시, 서울 관악·금천구를 잇는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사업은 금천을 철도혁명 도시로 변모시킬 것이다. 철도 건설 사업은 큰 비용과 많은 시간이 소요돼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 백년대계의 마음으로 빈틈없이 진행해 서울을 이끄는 첨단 관문도시 금천이라는 타이틀을 얻도록 추진할 것이다. 어메니티의 다양한 해석 중 ‘있어야 할 것이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이라는 표현이 있다. 금천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늦게 지정된 자치구로 그만큼 개발도 늦어져 교통·교육·문화 등의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다. 그러나 금천만의 장점은 타 자치구에 비해 지역사회 응집력이 매우 높은 공동체라는 점이다. 주민자치와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금천에 마땅히 있어야 할 교통 인프라가 보다 확충돼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도시 어메니티를 개선하겠다.
  • 금산~전주 길목 이치서 대승… 왜군의 호남 진격 막은 결정적 전투[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금산~전주 길목 이치서 대승… 왜군의 호남 진격 막은 결정적 전투[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황진은 1590~1591년 조선통신사 황윤길과 김성일의 호위군관으로 일본에 다녀왔다. 그들의 침략 의지를 직접 확인한 이후에는 좋아하던 술도 끊고 무술을 단련하는 데 힘썼다. 지금은 전남 화순땅인 동복의 현감으로 부임하고는 읍성을 단단하게 고쳐 쌓으며 외침에 대비했다. 왜란 발발 이후 황진은 금산에서 전주로 넘어가는 이치에서 왜군을 격퇴했는데, 왜군이 호남 진공을 포기한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됐다. 황진의 이치대첩은 이순신의 한산도대첩, 곽재우의 정암진대첩과 함께 곡창 호남을 방어해 왜군을 무력화시킨 결정적 전투의 하나로 꼽힌다. 임진왜란 초기 조선군이 육지에서 거둔 최대 승리인 이치전투의 현장은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대둔산이 그림처럼 배경을 이루고 있다. 배고개라는 뜻의 이치(梨峙)는 이제 전북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 금산군 진산면의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전라도 감영이 있던 전주부와 진산군의 경계였다. 전라도 진산군과 금산군은 1914년 통합돼 금산군이 됐고, 전북 금산군은 1963년 충남도에 편입돼 오늘에 이른다. 1791년 일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도 박해 사건인 신해사옥(辛亥邪獄)을 진산 사건이라고도 부르는데 당시 전라도 진산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이치 정상에는 ‘이치대첩유허비’와 ‘무민공 황진장군 이치대첩비’, ‘임진왜란 이치대첩 의병장 황박장군 추모비’, ‘임란순국무명사백의병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이치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대둔산 아래 서쪽으로 가면 전주다. 반대편 옥천 방향으로 가면 권율장군 이치대첩 유적이 있다. 진산에서 갈라진 68번 지방도는 금산으로 이어진다. 금산읍내에 접어들기 직전 고경명선생 순절비가 보인다.황진(黃進·1550~1593)은 조선 초의 명재상 황희의 5대손으로 남원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무예가 남다르게 뛰어났는데 특히 활을 잘 쏘았다고 한다. 1576년 27세에 별시 무과에 급제해 선전관이 됐고, 이듬해에는 주청사 황림의 수행군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무과에 급제한 직후 외교사절의 수행군관을 맡았으니 무인으로 일찍부터 인정받았음을 알 수 있다. 니탕개난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워 경원 안원보 권관에 임명됐을 때는 허술한 성첩(城堞)과 포루(砲樓)를 모두 튼튼히 고치기도 했다. 1590년 조선통신사행의 정사 황윤길은 황진의 종숙부이니 아버지의 사촌동생이다. 황진은 부산포를 출발할 때부터 통신사행 자체에 회의를 표시했다고 한다. 후손들이 편찬한 ‘무민공실기’(武愍公實記)에는 당시 황진이 썼다는 한시가 전한다. ‘조정이 아무런 생각이 없으니 / 오랑캐가 스스로 찾아오는구나 / 창파만리 밖으로 / 통신사는 왜 가는가 / 누가 이런 논의를 벌였는지 / 모든 게 어리석다네’ 황진은 1591년 12월 동복현감에 임명됐다. 선조수정실록은 ‘황진을 동복현감으로 삼았다. 무인으로 문자는 알지 못했으나 용략(勇略)이 있었다. 김성일을 따라 일본에 다녀와 왜변이 장차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매일 공무가 끝나면 곧바로 말타기와 활쏘기를 부지런히 익혔다’고 적었다. 실록에 종종 등장하는 ‘문자를 알지 못했다’는 표현은 성리학이 깊지 않았다는 뜻이다.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이 파죽지세로 5월 3일 한양을 점령하자 황진과 동복현 군사는 전라도관찰사 이광이 이끄는 3도 근왕병(勤王兵)의 일원으로 북상한다. 모두 5만명에 이르렀다는 전라·경상·충청 근왕병은 그러나 6월 6일 용인에서 수군 출신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1500명 남짓한 왜군에 참패한다. 대부분 훈련되지 않은 오합지졸이었던 조선군은 왜군이 나타나기만 해도 두려움에 떨며 흩어졌다. 하지만 전사자가 많은 것은 아니어서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 관군이나 의병으로 다시 참전하게 된다. 황진은 이광과 근왕병을 나누어 지휘한 방어사 곽영의 중위장인 광주목사 권율 휘하에 있었다. 5월 8~9일 한양에 입경한 왜군 수뇌부는 조선 8도를 나누어 통치하기로 한다. 조선 전역을 명나라 침공을 위한 보급기지로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전라도를 맡은 고바야카와 다카카게는 임진강변에 진을 치고 있다가 전라도의 초입인 금산으로 남하한다. 승장 안코쿠지 에케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행영(行營)을 지으라는 명령을 모리 데루모토에게 전하려 조선에 왔지만 도요토미의 도해(渡海) 계획이 취소되면서 호남 침공을 거든다. 남원을 거쳐 전주에 입성하려던 안코쿠지는 일찌감치 의령 정암진에서 곽재우 의병에 격퇴당했다. 그러자 낙동강으로 의령을 우회한 다음 합천과 고령을 돌파해 거창 방면에서 호남에 진입하려 했지만 김면·정인홍 의병에 가로막혀 금산으로 북상하게 된다. 호남의 조선군은 절제사에 오른 권율이 격문을 돌리며 근왕병을 다시 모집하고 훈련에 나서는 등 최소한의 체계를 잡아 간다. 적침이 우려되는 요해처에는 군진을 설치하는데 ‘난중잡록’에 이런 정황이 담겨 있다. ‘방어사 곽영은 금산에, 조방장 이유의는 팔량에 진을 쳤으며 이계정은 육십현에 진을 치고 장의현은 부항에, 김종례는 동을거지에 진을 쳐서 수비하며 왜적의 변란을 대기했다.’ 팔량은 남원 운봉 지역이다. 육십령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육십현은 전북 장수와 경남 함양, 부항은 전북 무주와 경북 김천을 각각 잇는다. 동을거지(冬乙巨旨) 역시 호남과 영남의 경계로 추측할 수 있다.왜군은 먼저 웅치로 몰려들었다. 웅치는 이치 남쪽으로 진안현과 전주부의 경계다. 오늘날에도 임도에 가까운 샛길인데 매우 높고 험하다. 선조수정실록은 ‘전라 절제사 권율이 군사를 보내 왜적을 웅치에서 물리쳤는데 김제군수 정담이 전사했다. 왜병이 또 이치를 침범하니 동복현감 황진이 패배시켰다’고 했다. 7월 7일 웅치전투의 상황을 두고는 ‘왜적의 선봉 수천명이 총을 쏘고 칼을 휘두르며 정면으로 돌진해 왔는데, 나주판관 이복남 등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활로 쏘아 죽인 것이 헤아릴 수 없었으며 적이 패하여 물러갔다’고 적었다. 이튿날 새벽 적이 병력을 총동원하자 조선군은 전주성에서 불과 십리 남짓 떨어진 안덕원까지 물러섰다. 하지만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왜군도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치전투는 7월 8일이라는 기록도 있지만, 학계는 정황상 시차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선조수정실록은 ‘왜장이 또 대군을 출동시켜 이치를 침범하자 권율이 황진을 독려하여 동복현 군사를 거느리고 부장 위대기·공시억 등과 함께 재를 점거하여 크게 싸웠다. 적이 낭떠러지를 타고 기어오르자 황진이 나무를 의지하여 총탄을 막으며 활을 쏘았는데 쏘는 대로 맞지 않는 것이 없었다. 종일토록 교전하여 적병을 대파했는데, 시체가 쌓이고 피가 흘러 초목까지 피비린내가 났다. 이날 황진이 탄환에 맞아 조금 사기가 저하되자 권율이 장사들을 독려하여 계속하게 하였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서술했다. 이치의 조선군은 1000명 남짓이었고 많아야 1500명 정도였지만, 왜군은 1만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실록은 ‘왜적은 조선의 3대 전투를 일컬을 때에 이치의 전투를 첫째로 쳤다’고 했다. 우리가 아는 임진왜란의 3대 전투는 한산도대첩, 행주대첩, 진주대첩이다. 하지만 왜군 시각의 3대 전투는 이치전투, 벽제관전투, 평양성전투라고 한다. 왜군은 벽제관에서 명나라 군대를 대파했고, 평양성에서는 조명연합군을 상대로 처절하게 싸웠다. 이치전투의 패배가 그만큼 뼈아팠다는 뜻이다. ‘난중잡록’은 ‘동복현감 황진을 익산군수로 승진시켰다. 이현(梨峴·이치)에서 승전한 보고가 올라오자 또 충청도 조방장으로 승진시켰다’고 적었다. 황진은 이듬해 5월 이전에 다시 충청도 병마절도사로 승진한다. 종6품에서 종2품으로 1년도 되지 않아 수직상승했으니 전장에서 보여 준 투혼이 놀라웠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후 황진은 경기 죽산에서 왜군을 대파하고, 퇴각하는 적을 상주까지 추격하며 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명나라와의 화의 협상이 본격화하자 조선 침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데 따른 분풀이로 10만 병력을 동원해 전라도로 가는 길목으로 김시민 장군이 굳게 지켰던 진주성을 다시 공격하게 된다. 제2차 진주성전투는 1593년 6월 22일부터 6월 29일까지 벌어졌다. 순성장(巡城將) 황진은 진주성 방어전의 실질적인 총대장으로 전투를 지휘해 사실상 조선 주둔 왜군 전 병력이 투입된 진주성을 한동안 영웅적으로 방어했다. 하지만 산을 이룬 왜적의 시신 사이에 숨어 있던 적병이 발사한 조총 탄환에 이마를 맞고 전사했다. 수성군의 정신적 지주였던 황진이 순절하자 진주성도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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