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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치에 강탈 당한 코닝크의 유화 76년 만에 원래 소장자 후손에게

    나치에 강탈 당한 코닝크의 유화 76년 만에 원래 소장자 후손에게

    1639년 네덜란드 화가 솔로몬 코닝크가 그린 유화 ‘깃을 벼리는 학자(A Scholar Sharpening His Quill)’를 소장했던 프랑스의 한 유대 가문이 1943년 독일 나치에게 강탈 당한 작품을 76년 만에 되찾았다. 네덜란드와 플랑드르 지방의 명화 수백점을 소장하고 있었던 유대인 부호 아돌프 슐로스의 후손들이 1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뉴욕의 프랑스 총영사관에서 작품을 건네받아 가문의 한을 풀게 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의 온라인판 바론스 닷컴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경매회사 크리스티 산하 크리스티 반환 연구(Christie’s Restitution Research)에 따르면 슐로스는 1910년 죽으면서 그림들을 아내와 아이들에게 물려줬다. 프랑스를 침공한 나치는 눈에 불을 켜고 슐로스 컬렉션의 소재를 알아내려 했다. 결국 가족들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나치는 1943년 프랑스의 한 와인농장에 숨겨놓은 명화 수백점을 강탈했다.그 뒤 그림들은 오스트리아 린츠에 있는 아돌프 히틀러 박물관으로 향했는데 끝내 도착하지 못했다. 독일 뮌헨의 휴러바우 건물에 잠시 들렀는데 전쟁이 끝나버렸다. 제3제국이 끝장나면서 진공 상태가 되자 독일 민간인들이 들이닥쳐 약탈하는 바람에 사라졌다. 2017년 크리스티는 칠레의 한 소장가 작품들을 팔아달라는 위탁을 받고 크리스티 뉴욕 사무소가 작품을 전달받았는데 여러 모로 교차 검증한 결과 슐로스가 약탈당한 진품이 맞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전 판매 절차를 중지했다. 작품 의뢰자와 슐로스 가문 둘다에 알렸다. 지난해 10월 이 그림을 진짜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크리스티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예술범죄 전담팀에게 넘겼다. 이 팀과 크리스티를 대신해 한 명씩 모두 참석해 슐로스 가문에 공식 반환되는 현장을 지켜봤다. 후손들이 이 그림을 어떻게 할지는 알려진 게 없으며, 다만 판매하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아 크리스티 역시 이 작품의 가치를 논하길 거부했다.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 시대 때 유럽의 예술 작품들은 전례 없는 약탈을 당했다. 반환되지 않은 예술작품들이 때때로 팔아달라는 주문과 함께 지금도 세상의 밝은 빛 속으로 나온다고 크리스티는 전했다. 크리스티 수석 부회장 겸 국제 반환 디렉터인 모니카 두곳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크리스티는 나치가 망가뜨린 작품 200점 가까이를 반환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오늘의 성공적인 반환은 연구에 돈을 계속 투자하고 이렇게 꼭 필요한 영역의 장학금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반환된 작품 가운데 자크 구드스티커, 존과 애나 자페, 아델레와 퍼디넌드 블로흐바우어 콜렉션이 대표적이다. 홀로코스트 전문가이며 연초에 워싱턴 포스트에 전면 광고를 게재했던 스튜어트 E 아이젠슈타트에 따르면 나치가 유대인들에게서 빼앗은 그림 숫자만 60만점 가까이 되며 적어도 10만점은 여전히 찾지 못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5120억원에 경매된 다빈치 ‘구세주’ 누가 갖고 있나 새 미스터리

    5120억원에 경매된 다빈치 ‘구세주’ 누가 갖고 있나 새 미스터리

    인류 최고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세상을 떠난 지 500년이 된다. 2017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통치자 무함마드 빈살만(33)이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익명의 대리인을 앞세워 4억 5030만 달러(약 5120억원)에 다빈치의 유화 ‘구세주(Salvator Mundi)’를 손에 넣은 것으로 보도돼 큰 화제가 됐다. 경매 한달 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문화관광부는 이 작품을 손에 넣었다며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로열티를 주고 문을 여는 아부다비 루브르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이렇다 할 설명 없이 없었던 일로 했다. 파리 루브르 측도 그림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고, 아부다비 루브르의 한 관계자도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털어놓아 이 그림의 소재는 경매 이후 1년 4개월 남짓 만에 다빈치를 둘러싼 새로운 미스터리가 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 관리들은 오는 가을 다빈치 서거 500주년 전시회에 구세주가 포함되길 갈망하고 있으며 이 그림이 시기에 맞춰 다시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데 그렇게 바라보는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몇몇 다빈치 전문가들은 그림의 소재와 미래를 둘러싼 의문점들을 진작부터 제기했고 특히 루브르 아부다비가 대중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힌 직후에도 의문점을 제기했다.이 그림의 복원에 참여했으며 뉴욕 대학의 예술연구소 교수인 다이앤 모데스티니는 “예술 애호가들과 감명 받은 많은 다른 이들이 이 그림을 빼앗긴 것은 심하게 불공평한 처사라 비극적”이라고 개탄했다. 옥스퍼드 예술사학과 교수인 마틴 켐프는 “‘모나리자’의 종교화 버전”이라며 “레오나르도는 신성한 것들을 모호하게 언급하곤 했다. 나도 그게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선물받은 건지, 빌린 건지, 아니면 사인(私人)끼리 거래한 것인지는 둘째 치고 아부다비가 구입한 것부터가 맞는지 의문이다. 무함마드가 그냥 계속 소장하고 싶어하는 것일 수도 있다. 워싱턴 주재 사우디 대사관도 답변을 회피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1500년쯤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그림의 원래 주인은 무함마드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켐프 교수에 따르면 비슷한 두 작품 가운데 하나는 영국 국왕 찰스 1세가 1649년 처형당한 뒤 소유했던 사실이 확인됐지만 18세기 말 갑자기 사라졌다. 19세기 산업혁명 때 느닷없이 경매 컬렉션에 나타났는데 “약에 쩐 히피가 한 것처럼” 심하게 덧칠이 돼 있었다. 1958년에 요즘 가치로 환산해 단돈 1350달러에 팔린 이유다.그런데 이 작품이 다빈치의 진품이라고 주장하는 두 사람이 나타났는데 2005년 뉴올리언스 경매에 들고 나온 이도 있었고, 직접 학교에 있던 모데스티니 교수를 찾아온 이도 있었다. 모데스티니 교수는 덧칠된 부분을 걷어내는 등 세세하게 복원했다. 예수의 한쪽 손 손가락이 겹쳐진 것처럼 덧칠돼 있어서 그건 다빈치가 의도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해 손가락끼리 구분할 수 있도록 손질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빈치의 다른 작품처럼 예수의 손가락을 축복을 내리는 것처럼 복원한 덕분에 진품이란 주장에 힘이 실렸다. 2011년 런던 국립미술관에 그의 작품이 전시된 지 2년 뒤 러시아 억만장자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가 1억 2750만 달러에 사들였다. 진품 논란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방영되자 오히려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2017년 세 배나 더 높은 가격에 크리스티 경매에서 새 주인을 맞았다. 루브르 아부다비가 이 작품을 전시하지 못하자 소재 못지 않게 새로운 주인이 대중의 눈초리가 두려워 이 작품을 내놓지 못한다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 이미 다빈치 전문가 자크 프랑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실에 편지들을 보내 모데스티니 교수의 복원 과정에 의심을 제기했고, 프랑스와사비에르 라우크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매우 골몰하며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데스티니의 작품이지, 어떻게 다빈치의 작품이냐고 따지는 이들도 있다. 그녀는 한 인터뷰를 통해 “넌센스이며 황당한 주장”이라고 말했다.뉴욕 경매에서 사들인 대리인은 사우디 왕자 바데르 빈압둘라 빈무함마드 빈파르한 알사우드로 널리 알려진 왕실 일원도 아니며 엄청난 재력을 소유한 것도, 열렬한 예술 애호가도 아니다. 무함마드와 막역하며 신뢰하는 이로만 알려져 있다. 경매 몇달 뒤 바데르는 초대 문화장관으로 임명됐다. 나중에 미국 관리들은 바데르가 무함마드의 대리인이 맞다고 확인했다. 익히 알겠지만 무함마드는 자말 카쇼끄지의 암살을 배후 조종하는 등 통치권 강화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 동시에 경매에 나설 무렵 트로피 수집하듯 5억 달러짜리 요트, 프랑스의 3억 달러짜리 와인농장을 매입하는 등 개인 취향을 충족하는 데 열심이었다. 아부다비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자예드가 무함마드의 든든한 동맹이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책임자 무함마드 칼리파 알무바라크가 아부다비 왕세자의 오른팔임은 물론이다. 이 그림의 거래 과정을 잘 아는 한 사람은 유럽으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모데스티니 교수도 지난해 가을 스위스 취리히의 보험회사로부터 진품 여부를 감정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는 복원 전문가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결국 감정은 취소됐다. 그 취리히 전문가로 지목된 다니엘 파비안은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모데스티니 교수는 “그 일이 있은 뒤 행적이 아주 묘연해졌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보티첼리 흉내 낸 모조품, 알고보니 진품…英 문화재 보존단체 발표

    보티첼리 흉내 낸 모조품, 알고보니 진품…英 문화재 보존단체 발표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1444/45~1510)가 1487년쯤 완성한 걸작 ‘석류의 마돈나’의 모조품으로 여겨온 그림 한 점이 화가 본인이 운영한 공방에서 그려진 진품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문화재 보존단체 잉글리시 헤리티지(EH)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EH에 따르면, 해당 그림에 관한 복원 작업 중에 두꺼운 니스층 밑에 숨겨져 있던 본색이 드러나 보티첼리의 작품으로 확인됐다. 석류의 마돈나는 석류를 든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이들을 둘러싼 네 천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석류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상징한다. 원작은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미술관에 전시돼 있지만, EH가 보관하고 있는 해당 그림은 세부적인 차이와 덧칠된 노란색 니스 탓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모조품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안료 분석과 X선 촬영 그리고 적외선 검사 등으로 자세히 조사한 결과, 해당 그림은 피렌체에 있던 보티첼리의 공방에서 제작된 작품이라는 견해에 이른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인기 있는 작품을 여러 버전으로 제작하는 것이 관례였다.이에 대해 EH의 책임 복원 전문가 레이철 턴불은 “1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이 그림을 자세하게 조사하고 보존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 그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면서 “복원 작업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보티첼리 공방의 작품과 비슷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또 EH는 해당 그림의 출처는 영국 빅토리아앤알버트미술관과 영국 국립미술관인 내셔널갤러리의 전문가들과 협의를 거쳐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 그림의 전체를 보티첼리가 그렸다고 단정할 수 없다. 보티첼리는 밀려드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당시 여러 명의 조수를 고용해 예산이 적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인기있는 작품의 축소판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잉글리시 헤리티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남 나주에서 발견된 안중근 숭모비 광주 공원에 재배치하나

    25년 전 사라진 후 행방이 묘연했던 ‘전국 제1호 안중근 의사 숭모비’가 전남 나주에서 발견되면서 제자리로 복원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29일 안중근 의사 숭모비 재건립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이후 사라졌던 안중근 숭모비가 최근 전남 나주의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됐다. 광주시와 추진위는 공동으로 현 소유자로부터 기증 절차를 밟고 재건립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시와 추진위는 향후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복원 장소와 시기·방법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추진위 등은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일인 10월26일에 맞춰 애초 숭모비가 있었던 광주공원 일대에 복원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숭모비는 광복 후 전국 최초로 광주에 세워졌다는 역사적 가치가 있다. 추진위는 그런만큼 숭모비가 항구적으로 유지·관리되고 교육시설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국립나주박물관 등 문화재 관련 시설의 연계 전시 등을 추진키로했다. 또 국가보훈처의 협조를 받아 숭모비가 국가현충시설로 지정될 수 있도록 힘쓰기로 했다. 이번에 발견된 안 의사 숭모비는 해방 이후 전국에서 처음인 1961년 광주 남구 광주공원에 세워졌다가 1987년 현재의 광주 중외공원(북구) 자리로 옮겨졌지만 1995년 돌연 사라졌다. 안 의사 동상 제막 당시 숭모비 좌대를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비석이 감쪽같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영원히 사라질 뻔했던 숭모비를 다시 찾은 것은 나주에서 농사를 짓는 이모(47)씨의 공이 컸다. 이씨는 3년 전 고향인 나주 다시면에 주택을 신축하던 중 조경석이 필요해 금천면의 한 석재상을 찾았다. 이씨는 돌무더기에 가려진 채 일부 모습을 드러낸 비석에서 한문 전서체로 ‘안중근’이라고 새겨진 이름을 발견했다. 순간 예사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이내 발길을 돌렸다. 이후 3년이 훌쩍 지나갔다. 비석을 기억 속에서 잊고 있던 이씨는 지난달 25일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나주의 한 식당에서 ‘사라진 안중근 의사 숭모비를 찾는다’는 신문기사를 접하게 된다. 이씨는 순간 3년 전 봤던 비석이 안 의사 숭모비일 것으로 확신하고 다시 나주 금천면의 석재상을 찾아갔다. 비석에 ‘大韓義士 安公重根 崇慕碑’(대한의사 안공중근 숭모비)라는 비명을 확인한 이씨는 안 의사 숭모비가 확실하다고 생각을 굳혔다. 이씨는 최근 자비 600만원을 들여 숭모비를 매입해 자택 앞마당에 포장을 씌워 보관 중이다. 그는 숭모비가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광주시에 기증의사를 밝혔고, 이후 광주시는 진품 여부를 확인한 뒤 기증 방식과 절차를 논의 중이다. 이 숭모비는 검은 색이 맴도는 국내산 오석(烏石)으로 제작됐다. 규격은 높이 2m70㎝(아홉자), 가로 길이·두께 각각 90㎝(석자) 크기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안중근 의사 기념사회회 등과 논의를 거쳐 공주공원 옛 자리에 숭모비를 재 배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키아누 리브스 주연작 ‘시베리아’ 예고편

    키아누 리브스 주연작 ‘시베리아’ 예고편

    키아누 리브스의 2019년 첫 번째 액션 영화 ‘시베리아’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시베리아’는 업계 최고의 다이아몬드 딜러 ‘루카스 힐’이 러시아 정부와 마피아 사이에서 위험한 거래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주인공 루카스가 중요한 다이아몬드 거래를 위해 러시아 미르니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거래 직전, 현지 파트너가 진품 다이아몬드와 함께 연락이 두절되고, 루카스의 수중에는 정교하게 세공된 가짜 다이아몬드뿐인 최악의 상황이 된다. 돌이킬 수 없는 위기 상황 속에서 과연 루카스는 악명 높은 보리스를 속이고 가짜 다이아몬드를 이용해 거래를 성사시킬지, 아니면 가짜인 사실이 발각돼 더 큰 곤경에 처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키아누 리브스 액션 신작 ‘시베리아’는 오는 3월 26일 디지털 최초 개봉 예정이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코비 유니폼 장물인줄 모르고 산 광팬, 생색 안 나게 돌려준 ‘맘바 정신’

    코비 유니폼 장물인줄 모르고 산 광팬, 생색 안 나게 돌려준 ‘맘바 정신’

    도둑 맞은 뒤 2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의 고교 시절 유니폼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코비가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재학했던 로어 메리언 고교 시절 경기를 뛴 뒤 직접 서명까지 남긴 유니폼은 2017년 이 학교 전시관에서 지역 농구대회 우승 트로피, 코비의 서명이 담긴 농구화와 함께 감쪽 같이 사라졌다. 코비는 2002년 이 학교가 자신의 등번호 33번을 영구결번하며 전시했을 때 찾아와 기뻐했다. 학교 측은 하는 수 없이 복제품을 하나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고 ESPN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런데 이 셔츠는 지난해 말 지구를 반 바퀴 돌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광팬으로 기념품 수집 마니아인 류저는 인스타그램에 ‘코비 박물관’을 꾸며 자랑하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어느날 한 판매자가 자신에게 연락해와 귀중한 유니폼이 있는데 살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는 것이었다. 2000 달러(약 226만원) 가량 내고 유니폼을 구매한 그는 코비의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시절 등번호 8번과 24번 유니폼들은 물론, 미국 대표팀의 10번 유니폼에다 로어 메리언 고교 시절 33번 유니폼까지 갖추게 돼 뛸 듯이 기뻐했다. 하지만 얼마 뒤 코비의 고교 시절 사진들을 살펴보다 자신이 구매한 유니폼이 도둑 맞은 장물임을 알게 됐다.지금까지 미국과 중국에서 코비를 만났다는 류저는 16일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조 추첨을 위해 중국 선전을 찾을 예정이었던 코비에게 몸소 유니폼을 돌려주려 했으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교 관계자가 돌려달라고 부탁하자 결국 우편으로 고교 측에 보냈다. 지난주 유니폼을 전달받은 학교 측은 수사기관 감정을 통해 도난당한 진품임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아무 보상을 바라지 않고 유니폼을 돌려준 류는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코비가 후원한 캠프에서 직접 만났을 때 그가 서명하며 함께 적어준 ‘꿈은 크게 삶은 기적처럼, 맘바(Mamba·브라이언트의 별명) 정신’이란 문구가 올바른 일을 하도록 이끌었다. 아마도 FIBA 농구월드컵 조 추첨 현장에서 코비에게 돌려줬더라면 자신의 얼굴을 더욱 널리 알리고 생색을 낼 수도 있었을텐데 포기한 것도 상당한 용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마지막으로 “바라는 게 있다면 중국에 오기 전 코비가 이 소식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설민석과 설혁수의 만남”...설민석 만난 권혁수 ‘남다른 싱크로율’

    “설민석과 설혁수의 만남”...설민석 만난 권혁수 ‘남다른 싱크로율’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설민석이 배우 권혁수와 한자리에 선 모습이 화제다. 28일 tvN ‘어쩌다 어른’ 측은 “설민석&설혁수의 역사저인 첫 만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에는 역사강사 설민석과 배우 권혁수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권혁수는 평소 설민석의 성대모사를 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실제로 만나는 것이 오늘이 처음이라고 말하며 서로를 신기하게 바라봤다. 두 사람은 어색하게 악수를 나눴다. 권혁수는 “(성대모사를) 할 줄 알고 안경을 준비해 왔다”며 설민석이 쓰는 안경과 비슷한 안경을 준비해 성대모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설민석은 “진품 나갑니다”라는 말과 함께 “‘어쩌다 어른’을 사랑하시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 안녕하십니까, 설민석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설민석의 멘트에 이어 권혁수는 “짝퉁 나가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어쩌다 어른’을 사랑하시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 안녕하십니까, 설민석 전문가 설혁수입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투샷이 공개되면서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tvN ‘어쩌다 어른’은 28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과학기술 유산 찾아보기

    [이은경의 유레카] 과학기술 유산 찾아보기

    올해부터 우리나라 과학기술 역사에서 중요했던 제품, 기구, 건축물을 보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해 말 과학관 관련 법률 개정으로 과학기술 유산들을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하여 관리하는 제도가 마련되었다. 낯설게 들릴 수도 있는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란 ‘과학기술 역사에서 보존 가치가 있는 과학기술의 문화재’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과학 잡지, 최초의 국산 라디오나 자동차,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지정문화재, 등록문화재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제도를 만든 것은 과학기술 유산의 보존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우리 산업과 경제는 세계에서도 보기 드물 정도의 압축성장을 이루었다. 그동안 우리는 발전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사용 가치가 없어진 과학기술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새 물건, 기계, 장비를 들이면 이전 것들을 내다버리거나 구석에 밀어두고 잊어버릴 때가 많았다. 그러므로 만들어진 뒤 많은 시간이 지나 가치를 인정받은 후에야 지정되는 문화재 제도로는 이렇게 빨리 사라지는 과학기술 유산을 보존하는 데 한계가 있다. 실제로 막상 여유와 관심이 생겨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발자취를 살펴보려 하니 많은 중요한 유산들이 이미 없어졌거나 남아 있더라도 잘 관리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하루가 다르게 신기술과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이때에 몇 십년 지난 옛 기술과 물건을 굳이 등록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원본 또는 진품이 갖는 아우라와 역사성 때문이다. 아우라는 예술작품에서 원작이 가진 흉내낼 수 없는 고고함이다. 예술작품에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과학기술 자료 역시 오직 그때 그곳에서 생산되고 사용되는 과정에서 고유한 가치를 얻게 되고 이를 통해 아우라를 가질 수 있다. 근대 이후 과학기술을 주도해온 서구 과학관들은 이런 점에서 한국의 과학관들보다 유리하다. 미국 워싱턴DC의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에는 인류 최초의 달 착륙에 사용되었던 아폴로 11호 관련 실물이 전시돼 있다. 직접 보면 생각보다 작고 평범하다. 21세기 관람객의 눈에는 ‘이 정도 기계로 정말 달에 다녀왔나’ 싶을 정도로 소박한 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로 달에 다녀온 장비라는 바로 그점이 관람객들을 그 전시에 불러들이고 우주과학에 대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영국의 과학관은 왓슨과 크릭이 ‘직접’ 얼기설기 만들었던 모형을 보여주면서 DNA 이중나선구조를 설명한다. 그 앞에서 관람객들은 두 젊은 과학자가 그 모형을 가지고 연구에 골몰하는 장면을 상상하게 된다. 반짝반짝 멋지게 만들어진 모형이 가질 수 없는 힘이다. 이미 없어져버린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지금부터 노력하면 우리도 진품을 전시해놓고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산업의 발전을 보여주고 설명할 수 있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도는 그 출발점이다. 여기에 과학기술자들을 포함한 우리 모두의 관심이 더해질 때 한국 과학기술이 걸어온 길을 보여줄 남부럽지 않은 컬렉션을 가질 수 있다. 지금 당장 오래된 실험실 선반이나 캐비닛, 시골 할아버지 댁의 안 쓰는 물건들을 모아둔 창고를 뒤져보자. 뜻하지 않게 중요한 과학기술자료를 찾아낼지도 모른다.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이중섭·박수근 위작 유통, 매우 심각…검증 없는 레조네, 위작이 진품 둔갑하는 통로 우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이중섭·박수근 위작 유통, 매우 심각…검증 없는 레조네, 위작이 진품 둔갑하는 통로 우려”

    최명윤 이사장이 말하는 근현대 미술 거장의 ‘위작 감정’“이중섭, 박수근이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이지만 이미 나와 있는 책을 정리하는 수준의 ‘카탈로그 레조네’(작고한 작가의 작품 전체를 사진으로 싣는 도록·이하 레조네)는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기왕에 나와 있는 수십권의 책을 단순 정리하는 레조네는 왜 거액을 들여서 만들어야 하느냐 말입니다. 특히 정부가 나서서 이들의 레조네를 만드는 것은 결단코 반대합니다. 그런 것은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라 이중섭이나 박수근 작가의 기념재단이 할 일이지요.” 미술계에서 최근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박수근(1914~1965), 이중섭(1916~1956)의 카탈로그 레조네 제작 사업에 대해 미술 감정 및 문화재 복원 전문가인 최명윤(70) 한국미술과학연구원 이사장은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중섭·박수근 뿐만 아니라 이우환(82) 등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 위작 문제와 관련해 ‘과학적 감정’을 제시해 왔다. 이에 미술계 일부는 미운털이 박힌 것처럼 그를 탐탁잖게 본다. “레조네, 정부 아닌 기념재단 사업과거 출판 도록 작품, 진위 논란 많아레조네 게재작, 명확한 근거 입증해야”최 이사장은 “레조네가 자칫하면 위작을 진품으로 인정하는 통로가 되고, 정부가 만든 레조네에 실린 위작은 정부가 진품으로 보증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라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레조네라고 하면 거기에 실린 그림들에 대해 명확한 근거와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그냥 먼저 출판된 자료가 있어서 게재한다는 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먼저 출판된 자료의 그림이 박수근 진품이라는 근거가 있어야 하지 않나요. 지금도 진위 논란이 되는 그림도 많은데….” 수개월간 인터뷰를 조른 끝에 지난 24일 서울 성북구 개운사길에 있는 한국미술과학연구원에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한쪽 벽면은 화학 실험실처럼 약품과 물감, 유리병으로 가득 차 있다. 다른 벽면엔 캔버스에 노랑 물감을 묻혀 걸어둔 게 보였다. “이게 뭐냐.”라고 물어보니 그는 “시장에 나온 물감을 종류별로 그림을 그려두고 먼지도 날아드는 일반적 실내에서 얼마나 빨리 굳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품 사진은 찍지 말라고 했다.그러면서 레조네 제작을 반대하는 이유를 계속 말했다. “현재 예술경영지원센터 사이트에는 박수근, 이중섭 카탈로그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 결과물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공개된 박수근의 자료를 보면 1953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출품작으로 소개된 그림의 경우 국전에 출품됐다는 참고자료를 찾아볼 수 없고, 또한 박수근 사후 20주년, 30주년 전시기념으로 제작된 화집에 실린 기록만을 진품의 근거로 제시한 경우도 있습니다. 박수근 사후 만들어진 화집의 예를 들면 전시회 도록에는 200여 점이 실려 있지만, 실제 전시공간에는 불과 30~40점밖에 걸릴 수 없어 전시회 도록에 실린 그림들에 대한 검증절차가 꼭 필요합니다.” 그의 설명은 계속됐다. “현재 진행된 레조네 사업은 과거의 모든 전시화집에 실린 그림들이 아무런 검증 없이 선행 연구결과로 채택되어 있어 박수근의 진품으로 세탁하는 통로로 악용될 수도 있습니다. 정부가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 현재 카탈로그 레조네 사업은 공식적으로는 끝났으나 결과물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할지에 대한 답이 없는 상태입니다. 어디, 거장들의 작품이 보통 가격입니까. 레조네를 만들어야 한다고 기를 쓰고 주장하는 이들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레조네 용역비로 정부가 댄 돈도 세금인데….” “미술계 싸움닭?…먼저 시비 걸지 않아위작 감정에 ‘과학적 감정’…희비 엇갈려검경 감정의뢰에 답할 뿐…이게 나의 일”엄정한 위작 판별로 그에게 미술계의 ‘싸움닭’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그는 “쌈닭? 관심 없다”고 했다. “제가 먼저 어떤 작품에 대해 진위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화랑에서 가짜 그림을 팔고 있다고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어요. 그들이 뭘 팔든지 관심이 없어요. 검찰이나 경찰의 감정의뢰가 오면 제 나름의 과학적 방법을 동원해 검증한 결과를 수사기관에 넘겨줄 뿐입니다.” 그러면서 “나를 욕하고, 씹는 사람 절대 대다수는 한 번도 나를 만나 보지 않았고, 내가 어떻게 감정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 내가 먼저 시비를 걸지 않는데 왜 싸움닭인가. 그러나 걸어오는 싸움(작품 진위 논쟁)에 대해선 물러서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의 책상 뒤에 죽도와 목도가 보였다. “이런 게 왜 여기 있느냐”라고 묻자 “건강을 위해 검도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어서 젊은 사람을 당할 수가 없어. 가만있다가 상대가 죽도를 치켜들고 들어올 때 재빨리 반격하지.” 검도 기술 설명에 위작 논란과의 싸움이 연상됐다. “작품 진위 판별에는 손해 보는 사람이 있고, 이익 보는 사람도 생기는데 어떻게 그 사람들 모두 다 나를 좋아하겠어요.”이중섭·박수근의 작품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것이다. 가히 ‘국민 화가’로 부를만하다. 최 이사장에게 위작 유통이 얼마나 심각하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그는 한참을 말하지 않다가 담배에 불을 붙이더니 “매우 심각”이라고 짧게 말했다. ‘요즘 유통되는 작품 과반이 위작이냐.’라고 직설적으로 묻자 그는 “박수근은 더 심각하다”고 에둘러 답했다. 그리곤 “더 이상 말할 수 없다”며 입을 꾹 닫았다. 이중섭·박수근 화백 작품 2800여 점이 모두 위작이라는 대법원의 최종 결론이 2017년 났다. 이와 관련해 그는 2005년부터 12년 동안 지난한 싸움을 해왔다. 한국 미술계 사상 최대의 위작 스캔들이 밝혀지는 데에는 그의 감정결과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그의 ‘과학적 검증’에 대해 물어봤다. “내가 가진 인문학 지식과 과학 기법을 합쳐서 가겠다는 것입니다. 내가 판단해서 ‘진짜다’, ‘가짜다’ 이럴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가짜라고 판단을 했으면 왜 이게 가짜인가에 대해 객관적인 이유를 대야 하는데 그럴 때 과학 기기의 도움을 받습니다. 눈으로 보고 말로 설명해도 충분하지만, 과학 기기를 써서 동질성을 확인시켜주면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잖아요. 언제까지나 ‘척 보니 좋아’, ‘척 보니 진품 맞아’ 이런 것 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가자는 것이고, 그렇게 노력하자는 겁니다.” “‘척 보면 좋아, 진품 맞아’ 하지 말고과학 기법 동원해 객관적 입증 노력감정 기법, 위조범 탓에 메모하지 마라”위작 감별에 동원되는 기기가 질량분석기, 원소분석기, 시편제작기, 고배율 현미경 등이라고 했다. 이런 고가의 기기를 갖출 수 없어 일부 전문기관과 협약을 맺고 있다고 했다. 설명이 계속됐다. “그림이 세월의 흐름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노후화와 진품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급속한 인위적 노후화에는 차이가 납니다. 액자의 변형과 스타일, 못에 쓴 녹, 캔버스에 낀 먼지, 물감의 상태 …. 그래도 첨예하게 대립하면 소장자와 이해 당사자의 동의 아래에 그림의 아주 일부를 떼어내 조사합니다. 그러면 캔버스 조사뿐만 아니라 작가 특유 습관이 나옵니다. 위작범은 바깥으로 드러난 색깔만 따라하니 적발됩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분석 기법이 새나가면 위작범에게 피해갈 길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메모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국과수가 위조 서명을 감별하듯 화가 특유의 필압(筆壓)도 분석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감정 기법을 설명하면서 쓰지 말아 달라고 세 번 이야기했다.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에겐 알려줘도, 일반인에겐 입도 벙긋하지 않습니다.” 그는 감정 결과를 수사기관에 “위작임” “위작으로 판단됨” “감정불가” “진품”으로 회신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박수근은 가난한 화가라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수근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문짝에 거적때기만 있어도 집이라고 하던 시절에 서울 숭인동에 기와집을 샀고, 1963년 전농동에 2층 양옥집을 사서 이사했습니다. 이게 박수근이 가난했을 것이라는 위작범의 생각과 내가 보는 박수근에 대한 생각의 차이점이자 위작 감정의 시발점입니다.” 그는 쉼없이 말을 이었다. “이중섭도 마찬가지로 돈이 없어서 담뱃종이에 그림을 그린 것이라기보다는 표현을 위해 담뱃종이를 쓴 것이라고 봅니다. 종이 살 돈이 없어 장판지 찢어서, 아무 종이나 막 찢어서 주야장천 그렸다는 이야기는 웃기죠. 대부분의 담뱃종이 그림에는 이중섭이 서명하지 않았거든요. 다음에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소품 스케치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요게 재미있으니깐 전시할 때 몇 개 담뱃종이에 그려낸 것이 있습니다만. 화가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어 겉모습만 보고 따라 그리니 위작이 금방 들통나지요.”사무실 안쪽으로 더 들어가자 한쪽 벽면에 가위, 펜치, 드릴, 핀셋, 줄톱 등의 공구가 빼곡히 걸려 있었다. 감정을 의뢰받은 그림의 액자를 해체할 때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책상 뒤 작은 서가에는 CD가 빼곡히 쌓여 있었다. “그동안 분석했거나 감정했던 미술, 복원했던 고미술품의 자료와 감정 및 복원 과정을 담아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위작 다툼 상대와 관련해 “매너가 좋은 최고의 화상에 유명 대학교수와 같은 일류 평론가, 예리하게 파고드는 변호사가 붙은 거대한 카르텔 같은 집단”이라고 평했다. “위조범, 작가에 대한 충분한 이해 부족자연적 노후화, 인위적 급속한 노후화 차이” 왜 그림 진위 감별 업무를 하느냐고 묻자 그는 “그게 나의 일”이라며 “대학원에서 작품평가방법론, 감정방법론 이런 것을 가르치는데, 그럼 난 뭘 해야 하나요.”라고 되물었다. “감정을 하지 말고, ‘입 닥치고 있으라’라는 것이겠지만 난 그들에게 오히려 ‘나쁜 짓을 하지 말든지, 걸리지 말든지 하라’고 역으로 말합니다. 경찰이나 검찰에 걸려 압수된 물품에 대해서는 검경은 진위에 대해 정의를 내려야 합니다. 압수를 당하지 않았으면, 검경이 나한데 안 물어볼 거잖아요.” 그가 ‘과학적 감정’에 빠져들게 된 계기는 ‘박수근, 이중섭 대규모 위작사건’과 박수근의 ‘빨래터’ 작품이다. 박수근의 ‘빨래터’는 서울옥션이 2007년 5월 경매에서 판매한 작품으로 45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당시 국내 미술품 경매로는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격주간지 미술잡지 ‘아트레이드’가 2008년 1월 창간호에서 ‘대한민국 최고가 그림이 짝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문제의 작품이 위작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빨래터’는 한국미술품감정협회의 20명 이상의 위원이 진품이라고 한 작품을 그는 과학검증을 통해 확인하자고 주장했다. 결국 법정까지 갔다. “법원의 주문은 ‘원고의 모든 청구는 기각한다. 피고의 재판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 입니다. 또 대법원에 사건검색을 하면 사건 일반 내용에 원고 패소로 확인됩니다. 그런데 대다수 일반인은 문제의 빨래터가 법정에서 ‘진품이라고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잘못 알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는 홍익대 미대를 졸업했다. 그의 부친은 1940~1960년대 서울에서 몇 곳 안 되는 화방 가운데 두 곳을 운영했다. 최 이사장은 어려서부터 화방 심부름을 많이 하면서 찢어지고 물감이 엉겨붙어 실려 온 ‘사고 작품’을 많이 봤다. 미대생이어서 작품 손보는 일을 자연스럽게 접했다. 작가가 자신의 길이 아님을 깨닫고 보존과학 쪽으로 진로를 바꿨다. 대학 졸업 후 한양대 대학원에서 미술사 석사, 프랑스 8대학 조형미술대학원, 랄페르복원기술연구소에서 복원기술을, 고등장식미술학교인 아르데코에서 벽화를 청강생으로 접했다고 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고미술품이나 문화재 복원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 “훼손된 작품을 복원하는 것은 작품에 사용된 재료를 분석하고, 훼손 요인을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훼손 요인을 분석하는 상태조사 방법과 작품의 진위를 판단하기 위해 진행하는 과학적 분석 방법은 일맥상통하기에 그림 감정을 할 수 있는 것이죠.” “노련한 전문가 사후 감정 어렵다는 건 오해미술재료 기술사 정리 중…정확히 감정 가능”2016년 문제가 된 원로 작가인 이우환 작품 3점에 대해서도 그는 “위작”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정작 작가인 이우환은 “내 작품이 맞다”고 했다. 문제의 작품은 1978년, 1979년에 그린 것으로 돼 있다. 법원도 모사품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최 이사장은 문제 그림의 캔버스 재료의 제작기술을 토대로 2010년대 제작된 것임을 입증해 보여줬다. 이런 최 이사장에게도 난감할 때가 있다. “밑도 끝도 없이 어떤 그림의 진위를 밝혀달라고 합니다. 그 작가에 대한 비교 대상의 그림도 없이 말입니다. 저도 답답합니다. 그래서 ‘미술 재료 기술사’를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서양화가 도입된 지 100년 남짓합니다. 초기의 30~40년은 작품 수도 적고 하니 다음으로 미루고, 50년대에서 현재에 이르는 60~70년 정도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두꺼운 바인딩 파일을 가져와서 쑥 내밀었다. 열어보니 물감, 캔버스 등의 실물 일부가 표본으로 붙어 있었고, 연도 작가 등이 쓰여 있었다. 작가들을 찾아다니며 그림을 시작한 연도, 재료를 구입하는 곳, 어떤 미술 재료를 사용하는지를 취재해 모은단다. “재료기술사는 개인이 하기에는 버겁지만 시작한 일이니 앞으로 10~20년쯤 뒤에는 완성될 것으로 봅니다. 일부 잘 못 생각하고 있는 소장자들은 현재 위작 감정에 경험이 있는 사람이 죽고 나면, 감정이 어려울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재료 변천에 대한 작가별 과학재료 기술사가 정립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감정할 수 있을 겁니다.” 인터뷰를 마치니 저녁 시간이 되었다. 감정 뒷이야기를 더 들을까 해서 같이 저녁을 하자고 했더니 최 이사장은 “검도 승단 심사에 참석해야 한다”며 주차장으로 향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탈리아서 만든 가짜 명품가방 진품으로 속여 국내유통 시킨 무역상 등 2명 구속

    이탈리아에서 만든 가짜 샤넬 가방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일본인 무역상 등 2명 등이 구속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사기,상표법 위반 혐의로 일본인 무역상 A(55)씨와 국내 유통업자 B(55)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이탈리아에서 만든 가짜 샤넬 가방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에게 건네받은 가짜 샤넬 가방 181개를 인터넷쇼핑몰 업주 등에게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제품이라고 속여 판매해 4억70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탈리아 위조 조직이 만든 가짜 샤넬 가방을 국제 우편 또는 입국 시 직접 가지고 들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저가에 판매하는 경우 위조품일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해방 이후 첫 3·1절 창작곡 발견…현행 노래보다 3년 앞서

    해방 이후 첫 3·1절 창작곡 발견…현행 노래보다 3년 앞서

    해방 이후 첫 3·1절에 여학생들이 덕수궁에 모여 부른 노래의 악보가 나왔다. 근현대 역사자료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시간여행은 6일 역사소설가로 유명한 월탄 박종화가 가사를 짓고 여성 작곡가 김순애가 곡을 만든 ‘3·1 운동의 노래’ 악보를 공개했다. 정인보 작사·박태현 작곡의 현행 3·1절 노래는 1949년 총무처 공모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3년 앞선 1946년 만든 사실상 최초의 3·1절 창작곡으로 추정된다. 자유신문사가 발행한 이 악보는 가로 23㎝·세로 31㎝ 크기며 8장으로 구성됐다. 표지에는 운보 김기창이 그린 것으로 보이는 삽화가 있다. 상단부 왼쪽에 ‘경기고녀 귀중’(京畿高女 貴中)이라는 한자가 남았다. 경기고녀는 경기고등여학교의 줄임말로 경기여고의 옛 명칭이다.악보 7면에는 ‘1946. 2. 11’이란 숫자가 있으며 뒤표지에는 임시 정가가 5엔으로 표기됐다. ‘3·1 운동의 노래’는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로 구성된 여성 삼부합창곡이다. 모두 3절로 이뤄졌고 후렴은 ‘무궁화 핀 삼천만리 화려한 강산/ 민족은 영원히 멸치 않는다’이다. 자유신문은 악보에 찍힌 날짜인 1946년 2월 11일 신문에서 ‘여학교 연합 음악회 기념가 발표’라는 제목 아래에 악보를 싣고 박종화와 김순애에 관한 기사를 수록했다. 2월 21일 신문에는 미군정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음을 강조했다. 여학생들이 ‘3·1 운동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같은 해 3월 2일 신문에서 확인된다. 신문은 김기창이 합창 장면을 묘사한 그림과 스케치 기사를 실었다. 이화여대를 비롯해 이화여고, 진명여고, 덕성여고, 숙명여고, 배화여고, 동명여고 등 여러 여학교가 참가했다. 이 자료는 오는 9일 KBS 1TV ‘TV쇼 진품명품’에서 소개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 한정판 신발 진짜예요?” 전문가가 밝힌 정품 확인법 9가지

    “이 한정판 신발 진짜예요?” 전문가가 밝힌 정품 확인법 9가지

    디자이너 핸드백이나 시계 등 값비싼 물건을 살 때만 가품(假品)을 조심해야 하는 시대는 지나간 듯싶다. 최근 나이키 등 스포츠 브랜드와 슈프림 등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가 한정판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리셀’(되팔기) 문화가 확산하자 이런 제품을 복제한 가품 역시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런던에 있는 스톡X 유럽인증센터의 레벨3 어센티케이터(3단계 인증자)인 매트 밀러의 조언을 인용해 구매자들이 속지 않고 가품을 구별하는 방법 8가지를 소개했다. 1. 가격에 눈이 멀지 마라 옛말에 이르기를 믿기 어려운 일이라면 믿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해서 만일 당신이 사고 싶어하는 뮬베리 가방의 가격이 공식 사이트와 거의 같다고 해서 가품이 아니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기꾼들은 이 같은 방법도 이용한다는 점을 잊지 마라. 2. 제품 포장을 확인하라 포장이 싸구려로 보이는가? 제품의 포장 상태는 보통 손으로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간단해 보이지만 브랜드 로고가 있고 철자가 정확한가? 상자 안에 포장지가 들어있는가? 핸드백의 경우 더스트백이 함께 제공되니 확인하라. 3. 스티칭을 확인하라 스티칭(박음질)은 특히 신발과 디자이너 핸드백의 경우 가품을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증거일 수 있다. 색상이 약간 다르거나 느슨해 보이고 또는 올바르게 마무리되지 않은 스티칭 역시 가품임을 드러내는 증거가 된다. 마모돼 있거나 끝이 느슨하고 특히 미드솔(중창)에 있는 스티칭이 가짜인지를 확인하라. 가짜라면 몇 주 안에 떨어질지도 모른다. 또한 스티칭이 디자인 선에서 벗어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4. 제품을 들어봐라 제품을 만져보고 느끼고 냄새도 맡아봐라. 간단해 보이지만, 제품의 무게감으로 품질을 느낄 수 있다. 신발이나 가방이 가죽으로 돼 있다면 가죽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라. 최고의 사기꾼들조차 진짜 가죽 냄새까지 속일 수는 없다. 5. 라벨을 확인하라 일반적으로 정품 여부를 확인할 때 라벨을 가장 먼저 확인한다는 것을 사기꾼들 역시 알고 있으므로 이들은 라벨을 제조하는 데 점점 더 능숙해지고 있다. 라벨의 인쇄가 흐릿하거나 싸구려처럼 보이는지를 확인하라. 당신이 찾을 수 있는 곳에 라벨이 잘 붙어 있는가? 의류의 경우 세탁 지침이 제대로 붙어있는지 확인하라. 가품 중에는 이 부분이 없는 것도 있다.6. 로고가 완벽한가? 가품이 점점 진품처럼 둔갑하면서 한때 가품 감정 방법이었던 가짜 로고는 이제 그 어느 때보다 찾기 힘들다. 제품에서 글꼴과 크기가 정확한지 아니면 너무 크거나 작게 보이지는 않는지 확인하라. 로고가 선명하고 100% 읽기 쉽고 똑바로 인쇄돼 있는가?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가품이 맞을 것이다. 7. 눈에 보이는 글로를 찾아라 글로(접착제)는 특히 운동화에서 가품을 구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 발렌시아가의 트리플 S 가품이 크게 늘었다. 럭셔리 운동화의 경우 접착제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만일 보인다면 진짜가 아니므로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 8. 잠금장치가 부드러운가? 디자이너 가방은 힘들이지 않고 부드럽게 잠글 수 있다. 버클이나 잠금장치가 꽉 끼여 닫거나 열기 어렵다면 주의해야 한다. 또 금속 태그와 로고, 그리고 버클의 색상을 확인하라. 색상이 너무 진하거나 밝은지 또는 흠집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9. 영수증을 확인하라 판매자가 영수증이나 구매 증명서를 가지고 있는가? 판매 이유와 어디서 구매했는지 묻고 웹사이트나 매장을 통해 판매 여부를 확인한다. 구제 물건이나 빈티지 물건은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판매자가 제품을 어디서 먼저 샀는지 물어볼 가치가 있다. 한편 스톡X는 구매자와 리셀러를 이어주는 앱으로, 진품 감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매자가 스톡X를 통해 결제하면 리셀러들은 제품을 스톡X측에 보내 스톡X의 인증 전문가팀이 제품의 진품 여부를 확인한 뒤 진품일 경우 구매자에게 배송한다. 가품일 경우 추가 비용 없이 스톡X가 같은 제품을 찾아 보내준다. 사진=스톡X(위), 슈프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원피스’ 상디·세일러문 ‘턱시도 가면’ 성우 김일 별세

    ‘원피스’ 상디·세일러문 ‘턱시도 가면’ 성우 김일 별세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캐릭터 상디의 한국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김일이 18일 별세했다. 52세. 한국성우협회에 따르면 김일은 이날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1990년 KBS 성우극회 22기로 성우 생활을 시작한 김일은 애니메이션 ‘지구용사 선가드’의 한불새, ‘달의 요정 세일러문’의 레온(턱시도 가면), ‘원피스’의 상디, ‘강철의 연금술사’의 매스 휴즈 등 주로 미소년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 밖에도 외화에서 윌 스미스, 양조위, 성룡, 아담 샌들러 등의 목소리를 담당하곤 했다. 또 SBS ‘도전 1000곡’,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KBS ‘TV쇼 진품명품’ 등에서도 활약했다. 빈소는 인제대학교 일산 백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0일 오전이다. ☎ 031-910-7444.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군 학살의 상징 필리핀 ‘발랑기가 종’ 귀환...한국 경유해 반환

    미군 학살의 상징 필리핀 ‘발랑기가 종’ 귀환...한국 경유해 반환

    미국이 117년 전 필리핀과의 전쟁 중 전리품으로 빼앗은 ‘발랑기가의 종’ 3개를 마침내 필리핀에 반환하기로 했다. 이 종들은 1899~1902년 미·필리핀 전쟁 중 미군이 자행했던 민간인 대학살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종’(鐘)이다. 필리핀 매체 스타 글로벌과 GMA 뉴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샤이엔 워런공군기지에서 열린 발랑기가 종의 반환 기념식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이 종들이 곧 필리핀으로 귀환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대통령궁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발랑기가 종들의 반환에 환영한다”면서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필리핀으로 종 3개가 모두 돌아올 때까지 (종들은) 반환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발랑기가의 종’은 한 세기 넘게 응어리진 미군의 ‘필리핀 살육’이라는 피의 역사를 품고 있다. 필리핀 사마르섬 발랑기가의 성당 종탑에 있던 이 종들은 양국이 전쟁 중 미군이 빼앗은 전리품이다. 원래 성당 미사 시작을 알리는 종이었지만 1901년 9월 28일 필리핀 반군이 현지에 주둔 중인 미군 9연대를 공격하는 신호로 사용했다. 당시 반군 300여명은 여성으로 변장해 무기가 든 목관을 성당으로 가져갔고, 이튿날 아침 종소리를 신호로 삼아 공격해 미군 48~76명이 숨졌다. 이 사건은 미·필리핀 전쟁에서 미군이 경험한 최악의 패전으로 기록됐다.하지만 이 공격은 피의 보복을 불렀다. 9연대는 최소 2500명에서 1만명에 달하는 원주민을 살해한 뒤 시신과 성당, 마을들을 불질러 초토화시켰다. 이 과정에서 종 3개도 사라졌다. 미군은 그동안 9연대가 반란군을 성공적으로 진압했으며 1902년 4월 9일 발랑기라를 떠날 때 원주민들로부터 종들을 선물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국인 작가 봅 쿠티가 2004년 발표한 ‘개들을 교살하라(Hang The Dogs): 발랑기가 대학살 역사의 진실’이라는 책을 통해 미군이 전리품으로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필리핀 정부는 지속적으로 종 반환을 미국에 요구했고, 두테르테 대통령도 강력하게 영구 반환을 제기해왔다. 결국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 8월 미 의회에 종 반환 계획을 보고했다. 필리필 언론들에 따르면 현재 종 2개는 와이오밍주 워런공군기지에 있고, 마지막 종 1개는 한국의 주한미군 2사단 영내 박물관에 있다. 필리핀에서 9연대가 빼앗은 종 3개 중 2개는 미국으로 보내졌지만, 1개는 9연대가 보관하다 한국에 주둔하면서 넘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미 국방부는 조만간 워런공군기지에 있는 종 2개를 항공편이나 배편으로 한국에 보낸 후 최종적으로 종 3개를 이르면 연내 한꺼번에 필리핀에 반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랑기가의 종의 반환은 1871년 신미양요 당시 미군에 빼앗긴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진중에 세워진 대장의 군기)’를 떠올리게 한다.국제적으로 전쟁 중 획득한 노획품은 반환하지 않는 게 통례다. 수자기는 강화도 광성보의 조선군 지휘관 어재연 장군이 사용했던 깃발이었다. 함포와 야포를 쏘며 상륙하는 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어져 어재연 장군을 포함해 조선군 243명이 전사하고, 미군 3명이 숨졌다. 미군이 강탈한 수자기는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이 보관하다 136년 만인 2007년 10월 한국에 돌아왔다. 하지만 영구 반환이 아닌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해 최장 10년만 대여하는 조건이었다.어재연 장군기는 문화재청에서 2010년부터 강화역사박물관으로 이관돼 전시 중이다. 김명주 강화역사박물관 학예사는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관된 후 2012년 미측과 상의해 기간을 연장했고, 2014년 갱신할 때 2020년까지 대여하는 것으로 다시 기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수자기는 그림으로만 전해졌는 데 미국이 대여한 어재연 장군기를 통해 실물을 볼 수 있게 됐고, 현재 국내에 있는 거의 유일한 보존 가치가 탁월한 진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학예사는 “대여 기간의 연장을 요구하면서도 미 측에 영구 반환해달라고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아 내부적으로 검토만 하고 있다”면서 “지방의 박물관이 홀로 나서기 쉽지 않은 만큼 정부가 관심을 갖고 영구 반환을 적극 추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창호 KBS 전 아나운서 별세, ‘TV쇼 진품명품’ 진행자 출신

    이창호 KBS 전 아나운서 별세, ‘TV쇼 진품명품’ 진행자 출신

    이창호 전 KBS 아나운서가 어제(2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24일 오전 이창호 전 KBS 아나운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이 전 아나운서는 오랜 시간 지병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1943년생인 그는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 1969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중계방송을 맡기도 했다. 특히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TV쇼 진품명품’ 등 진행자로 유명한 이 전 아나운서는 편안한 진행 실력으로 시청자 사랑을 받았다. 한편 이 전 아나운서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발인은 내일(26일) 오전 9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이창호 전 KBS 아나운서 별세

    이창호 전 KBS 아나운서 별세

    이창호 전 KBS 아나운서가 2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75세. KBS 2TV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와 ‘TV쇼 진품명품’ 등을 진행한 고인은 88서울올림픽 중계방송을 맡는 등 대중에게 친숙한 방송인으로 활약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정원씨와 자녀 이주현·정훈·경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이창호 전 KBS 아나운서 별세…‘TV쇼 진품명품’ 등 진행

    이창호 전 KBS 아나운서 별세…‘TV쇼 진품명품’ 등 진행

    이창호 전 KBS 아나운서가 24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75세. 고인은 경기도 광주 출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 1969년 KBS에 아나운서로 입사하면서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KBS 2TV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와 ‘TV쇼 진품명품’ 진행을 맡았으며 스포츠 캐스터로도 활약하며 오롯이 방송에 매진했다. 88올림픽 때 중계방송을 맡는 등 편안하면서도 진중한 진행과 친근한 이미지로 시청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았다. KBS 아나운서 실장을 맡아 동료·선후배들의 모범이 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정원씨와 자녀 이주현(개인사업)·정훈(현대산업개발 부장)·이경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02-3010-2000.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미술협회 진품명품전, 감정가 11억원 분청자 공개

    고미술협회 진품명품전, 감정가 11억원 분청자 공개

    한국고미술협회 종로지회가 감정가 11억원에 이르는 분청자를 공개했다.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진품명품전’에서는 회화, 고가구, 도자, 공예품 등 800여점이 전시된다. 감정가 11억을 기록한 조선 분청자 선각박지철재 엽문 편호는 조선 전기의 분청자로 알려졌으며 국보 206호(국립 중앙박물관 소장)에 지정된 분청자 선각박지 철채 모란문 자라병과 같은 기법으로 제작됐다. ‘진품명품전’은 이 외에도 조선 지직화(직조회화)와 갑옷의 사진을 공개했다. 오는 20일 오후 3시~6시에는 KBS 진품명품 감정팀이 ‘진품명품전’을 찾아온다. 이 자리에서는 다양한 고미술품 등을 무료로 개별감정해준다. 이번 ‘진품명품전’에서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마영범과 신경옥이 전시 공간 디자인을 맡아 옛 것들을 현대에 녹여내는 공간 설치미술의 예를 보여줄 예정이다. 강민우 한국고미술협회 종로지회장은 “이번 전시는 그간 골동품으로 인식된 고미술의 예술적 가치와 동시대의 삶을 반추하는 전시회로 거듭날 것”이라며 “설치예술과 결합된 고미술 전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재원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92.3% 작품 확인서 없어”

    국립현대미술관(MMCA) 소장품 10점 가운데 9점 이상이 진품임을 확인한 ‘작품 확인서’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술관이 작품 확인서를 보유한 이성자 화백의 그림 ‘숨겨진 나무의 기억들’이 위작으로 판명된 가운데, 미술관 측이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은 1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전체 소장 미술품 8164점 가운데 92.3%인 7536점의 진품 보증서(작품 확인서)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보관 중인 확인서 628점 가운데 작가에게서 받은 것은 366점에 불과했다. 나머지 43점은 유족, 219점은 화랑과 경매회사 등에서 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작품의 70% 이상을 생존 작가에게 직접 사들이고 있다. 이런 작품 4162점 가운데 확인서를 제출받은 경우는 257점으로 6%에 그쳤다. 미술관이 진품 보증서에 준하는 효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구매계약서도 20.3%인 846점에 불과했다. 소장 중인 미술 작품에 대한 저작물 이용 허락도 미흡했다. 전체 8164점 가운데 6823점만 저작물 이용허락서를 받았고, 나머지 1341점에 관한 이용허락서는 없었다. 앞서 미술관 측이 진품인 줄 알고 사들였던 이성자 화백의 ‘숨겨진 나무의 기억들’이 위작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 작품은 미술관 측이 구매 업체에서 뒤늦게 작품 확인서를 받았다. 이런 식으로 받은 확인서마저 위조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나머지 작품에 관해서도 가짜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국정감사에 출석한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필요한 작품에 대해 (진위) 전수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수조사 대상은 소장가, 화랑, 경매, 관리전환 작품 1000점 정도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분단의 시간을 넘어 돌아오다- 통영 윤이상 기념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분단의 시간을 넘어 돌아오다- 통영 윤이상 기념관

    “나의 아이들아, 나는 스파이가 아니다.” 1969년 윤이상(1917-1995)은 고문실 유리재떨이로 숨을 끊고자 하였다. 머리가 터져 흘러내린 피로 벽에 유언을 적는다. 자살은 실패한다. 동백림 사건, 혹은 동베를린 사건이라고 불리는 간첩단 사건을 1967년 7월 8일 중앙정보부에서 발표한다. 말인즉슨 194명의 독일, 프랑스의 한국인 유학생들이 동베를린의 북한 대사관과 평양을 넘나들며 간첩교육을 받았다는 것이다. 처음 사형 선고를 받았던 윤이상은 1967년 12월 13일 1차 공판에서 무기징역, 재심·삼심에서 감형을 받은 뒤 1969년 2월 25일 대통령 특사로 석방된다. 이후 그는 조국을 떠났다. 그리고 살아서는 고향땅을 밟지 못했다. 죽어서야 맡을 수 있었던 고향의 바다 내음. 2018년 대한민국은 그를 품었다. 통영의 윤이상 기념관이다. 1970년대 유럽에서 윤이상은 이미 세계적인 음악가였으며 생존하는 유럽 5대 작곡가로 꼽힐 정도였다. 윤이상 음악의 시작은 1959년 다름슈타트(Darmstadt)에서 초연한 <일곱 악기를 위한 음악>이었는데 이 공연이 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유럽 현대음악계에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는다. 그는 동양 음악의 특징인 '주요음(Hauptton)' 기법과 주요음향 (Hauptklang) 기법을 도입하였는데, 이런 방식은 점과 점의 연결을 기본으로 하는 서양 음악과는 달랐다. 한자(漢字)의 획과 부수 개념을 응용한 음의 굵기로 높낮이를 조절하는 그의 음악적 세계는 한계에 다다른 서양 음악 에 새로운 지평을 넓혀준다. 그가 1966년 도나우에싱엔(Donaueschingen) 음악제에서 발표한 <예악>의 '주요음' 기법은 기존 서양 음악 세계에서는 크나큰 충격 그 자체였다. 이후 윤이상은 1969년부터 1970년까지 하노버 음악대학에서 1977년부터 1987년까지는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후학들을 양성하였다. 수상경력도 화려해서 1988년 독일연방공화국 대공로훈장, 1992년 함부르크 자유예술원 공로상, 1995년 괴테 메달까지 받은 그였지만 조국은 냉정하였다. 대한민국은 그가 작곡한 음악의 국내 연주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결국 1995년 11월 3일 폐렴으로 생을 마감한 윤이상은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에 안장되었다. 23년이 지난다. 2018년 3월 20일 통영 국제 음악당 언덕에 그의 유해는 조용히 이장된다. 그리워하던 통영의 푸른 바다를 맘껏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고단한 생과 사의 이력이 고향에서 끝을 맺었다. 현재 윤이상 기념공원 1층과 2층에 마련된 전시실에는 윤이상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그가 작곡하던 방을 본 뜬 공간과 생전에 사용하던 유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은 인간 윤이상을 만날 수 있고 진본 악보와 악기를 비롯한 귀중한 전시품들을 통해 음악가 윤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야외에는 기념비와 아울러 호수 및 정원, 야외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어 윤이상 기념공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작은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윤이상 기념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통영을 들러 시간이 넉넉히 남는다면 2. 누구와 함께? - 가족, 혼자라도 3. 가는 방법은? - 경남 통영시 중앙로 27(도천동 150-4)/644-1210(055) 윤이상 기념공원 내 4. 감탄하는 점은? - 윤이상의 진품 유물들, 악보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조용한 곳이다. 아직은. 6. 꼭 봐야할 장소는? - 전시관 2층에 마련된 윤이상 선생의 유품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알쓸신잡의 ‘분소식당’, 멍게비빔밥 ‘대풍관’, 물회 ‘통영해물가’, 복어 ‘만성복집’, 시래기국 ‘원조시락국’, 해물뚝배기 ‘통영식도락’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timf.org/memorial/submain_memorial.do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박경리 문학관, 스카이루지, 케이블카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이념과 분단의 시간을 넘어 예술의 혼을 불태운 순수한 인간으로서의 삶이 남아 있는 곳.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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