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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열제만 처방’ 사망 훈련병 또 있었다

    육군 논산훈련소에서 폐렴 증세를 보인 훈련병이 14시간 넘도록 해열제만 처방 받았다가 숨진 사실이 11개월 만에 확인됐다. 군의 허술한 신병 관리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13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9일 오전 3시쯤 논산훈련소 26교육연대 소속 A(당시 21세) 훈련병이 대전시 서구 건양대학병원에서 폐렴에 따른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으로 숨졌다. A 훈련병은 전날 새벽 30㎞ 행군을 마치고 잠이 든 뒤 고열로 신음하다 의무실로 옮겨졌다. 처음엔 체온이 37.8도였지만 이후 39.7도까지 오르자 오전 9시쯤 훈련소 지구병원으로 후송됐다. 군의관은 단순 감기로 판단하고 해열제와 진통제 등만 처방한 뒤 복귀시켰다. 그러나 증세가 나아지지 않아 오후 3시 20분쯤 훈련소 지구병원으로 옮겨졌고, 군의관은 또다시 해열제만 투약했다. 결국 A 훈련병은 오후 7시 40분쯤 화장실에서 호흡 곤란과 저혈압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뒤늦게 대학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튿날 새벽 3시쯤 숨을 거뒀다. 훈련병의 어머니는 “고열을 호소하는데 감기로만 생각하고 해열제만 주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아들이 숨진 뒤에도 똑같은 식으로 대응하다가 4월에 뇌수막염으로 다른 훈련병이 숨진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 측은 “최선을 다했지만 급속히 진행되는 폐렴이라 손 쓸 도리가 없었다.”면서 “훈련병은 지난 2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고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심장 혈관 막혀… 30분 넘는 흉통 위험신호

    심근경색의 원인은 대부분 관상동맥경화증이며, 위험인자로는 고혈압·흡연·당뇨병·고지혈증·비만 등이 꼽힌다. 관상동맥에 경화현상이 생겨 70%가량 막히면 협심증이 오고, 이어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심근경색증이 유발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흉통이다. 호흡곤란·구역·발한·심계항진 등이 동반되기도 하는 흉통은 최소한 30분 이상 지속되며, 통증은 점차 팔이나 목, 등 쪽으로 퍼진다. 노약자에게서는 호흡곤란·혼돈·기절·복통 등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환자의 25% 정도는 증상 없이 발생해 더 무섭다. 이런 심근경색이 아침에 잘 생기는 것은 호르몬의 일종인 카테콜아민 수치 상승과 혈소판 응집이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게 의료계의 시각이다. 심근경색증은 임상증상과 심전도 소견 및 혈청효소의 상승 등으로 진단한다. 심전도에서 환자의 20% 정도는 정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때는 심초음파로 심기능과 심근벽의 운동장애를 관찰해 진단한다. 심근경색의 치료는 시간이 생명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산소 공급과 함께 니트로글리세린, 진통제 모르핀과 헤파린·베타차단제·ACE억제제 등을 사용하며, 특히 막힌 혈관을 뚫기 위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거나 혈관성형술 또는 관동맥우회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글리코프로틴 억제제나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시술의 임상 결과가 좋은 편이다. 치료 방법은 환자 상태나 주치의에 따라 다르지만 어느 경우든 최단시간에 막힌 혈관을 뚫어줘야 생명도 구하고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심근경색에 뒤따르는 부정맥이 위험한데, 병원 도착 전에 숨지는 환자의 60%가 부정맥의 일종인 심실세동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혈관계 질환의 무서움은 돌연사로 이어진다는 점 때문이다. 추운 날씨는 말초혈관을 자극해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게 하고, 이는 급성 심근경색증의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런 심근경색을 예방하려면 먼저 과음과 흡연을 피해야 한다. 과음은 혈압변동 폭을 넓힐 뿐 아니라 관상동맥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발생하는 변이형 협심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흡연은 동맥 속 지질 등이 응집돼 만들어진 경화반을 파열시켜 급성 심근경색증을 유발하는 매우 위험한 인자다. 이런 겨울에는 걷기나 조깅·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게 좋다. 노약자들은 아침·저녁보다 기온차가 적은 낮시간에 운동을 하며, 운동 전후에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몸을 덥혀줘야 한다. 또 실외운동을 할 때는 방한복은 물론 모자, 마스크 등으로 보온을 잘 해야 혈관 수축에 따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 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3) 보건복지부- ‘가정상비약 슈퍼판매’ 국회 설득 과제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3) 보건복지부- ‘가정상비약 슈퍼판매’ 국회 설득 과제

    보건복지부의 현안은 꼬일 대로 꼬여 단번에 매듭을 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초부터 다양한 정책을 수립했지만 의·약사와 제약사 등이 소속된 이익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추진 동력을 상실한 정책도 하나 둘이 아니다. 올해 의료계 최대 이슈였던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뿐 아니라 만성질환관리제, 의약품 리베이트 연동 약값 인하, 영상장비 건강보험 수가 인하 등의 정책들이 이익단체의 반대로 제도 시행에 제동이 걸리거나 정책이 수정됐다. 다만 복지예산 증액, 보육지원 강화 등 복지 분야에서는 비교적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만성질환관리제 등 장기 표류 복지부는 약사회와의 마찰 끝에 지난 6월 박카스·마데카솔 등 48개 일반약을 약국에서 판매하지 않아도 되는 의약외품으로 전환했다. 드링크류나 일반 연고류는 복지부 장관이 고시만 개정해 발표하면 되기 때문에 정책은 다음 달에 바로 시행됐다. 문제는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소화제 등의 ‘가정상비약’ 슈퍼판매였다. 이들 약을 슈퍼에서 판매하려면 약사법을 개정해야 하지만 9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정치권과 약사회의 반대로 국회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한노인회 등 시민단체가 “민의를 거스르지 말라.”며 법안 상정을 요구했지만 결국 상정은 미뤄지고 말았다. 내년에는 국회가 총선체제로 전환되기 때문에 18대 국회 회기 내 개정이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법안을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개정 과정을 밟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결국 국회에 공을 떠넘긴 복지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찬성 여론을 이끌어 내느냐에 성패가 달린 셈이다. 동네의원 진료를 활성화해 환자 진료비를 절감하고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만성질환관리제’는 대한의사협회의 반대로 사후관리 시스템이 빠진 채로 표류하고 있다. 지난 7월 처음 시행된 의약품 리베이트 약값 인하제도는 가처분 신청을 한 제약업계가 승소하는 바람에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지 제도 추진이 불가능하게 됐다. 반면 대형병원 이용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상급종합병원 약값 본인부담 인상 정책은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황우석 박사 연구조작 논란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배아줄기세포 치료 임상시험을 4월 처음 승인한 데 이어 7월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허가해 바이오 강국으로서의 기반을 닦기도 했다.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도 숙제 복지부는 1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설립, 독거노인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전국에서 5만명 이상의 독거노인이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의 혜택을 봤다. 노인 돌봄서비스 제도가 이미 도입됐지만 독거노인에 대한 차별화된 정책을 시행했고 민간기업 참여 확대 등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내 비교적 높은 성과를 거둔 정책으로 평가된다. 만 5세 아동에 대한 보육료 전면 지원정책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복지부는 최근 건강보험 부과체계를 개편, 피부양자 인정기준을 강화하고 임대료·금융수익 등 고소득 직장인에 대한 건강보험료 인상 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보완해 앞으로 버는 만큼 건보료를 내도록 부과체계를 개선하는 문제와 지역·직장가입자의 건보료 부과기준을 통합해야 하는 과제를 남겨두게 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선 보건복지위원장 “로비에 밀렸다? 국민 건강 최우선 생각”

    이재선 보건복지위원장 “로비에 밀렸다? 국민 건강 최우선 생각”

    “보건복지위원회는 국민 건강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보건정책을 뒤엎을 수는 없습니다. 특히 감기약을 팔고 싶어 하는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 그리고 그들의 광고를 기대하는 일부 거대 언론의 논리에 국회가 굴복할 수는 없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인 자유선진당 이재선 의원은 20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여야 간사가 합의해 감기약을 슈퍼마켓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이번 회기에 처리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위원장으로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여야 간사는 물론 복지위 소속 대부분의 의원들이 ‘다른 상임위는 몰라도 보건복지위는 약물 오남용에 따른 폐해 등 국민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감기약이나 진통제를 음료수처럼 팔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약사회의 로비에 밀린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위원장은 “그런 오해를 받을 게 뻔한데 누가 약사들과 만났겠느냐.”면서 “약사회 로비설은 일부 언론이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노인회 회원들이 방송사 카메라와 함께 우리 위원회에 달려와 항의했는데, 그 뒷배경이 오히려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수십년 동안 유지돼 온 보건복지부의 정책이 대통령의 ‘우리나라는 왜 슈퍼에서 감기약을 안 파느냐’는 말 한마디에 공청회도 한 번 없이 바뀌어서야 되겠느냐.”면서 “편리함만 좇는다면 왜 일본 수산물을 들여오지 못하게 하고, 중국산 농산물 검역을 철저히 하며, 의사 자격을 철저히 제한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미국은 의사와 약사의 비율이 4대1이고, 약국 찾기가 힘들지만 우리는 골목마다 약국이 들어서 있다.”면서 “전문가이지만 자영업자인 약사가 팔던 약을 대형 유통업체에 넘기려는 의도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국회는 감기약 슈퍼 판매 끝내 외면하나

    감기약, 해열진통제, 소화제의 슈퍼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사일정안에서 빠졌다고 한다. 상임위 전체회의에 이 개정안을 올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사실상 제외시킨 것이다. 물론 전체회의가 열리는 21일까지 약간의 시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약사 못지않게 가정상비약의 슈퍼 판매를 반대해 온 보건복지위 소속 국회의원들의 행태로 볼 때 연내 처리는 고사하고 상정조차 안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상황은 이들 의원이 약사들의 주장과 논리를 대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때부터 예견됐다. 약사도, 의사도 아닌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까지 나서 감기약과 해열진통제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슈퍼 판매를 반대했다. 홍 대표나 복지위원들은 ‘국민 안전’을 슈퍼 판매 반대의 명분으로 삼았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믿어줄 사람은 많지 않다. 그보다는 내년 총선을 의식해 약사들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정서다. 물론 감기약과 해열진통제를 슈퍼에서 팔면 큰일 날 정도로 위험하다면 국민 대부분이 슈퍼 판매에 찬성하더라도 막아내야 하는 것이 복지위원들의 소임이다. 당장은 욕을 먹더라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잘했다는 칭찬을 들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의사들이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를 슈퍼에서 사도 안전하고, 홍 대표가 예로 든 타이레놀의 부작용이 침소봉대됐다고 반박하는 데도 귀를 닫은 채 모르쇠로 일관하는 의원들의 태도는 반대 명분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늦은 밤 약국문이 닫혀 애를 태웠던 국민의 고통을 헤아리기는커녕 안중에도 없다는 얘기다. 국민 80% 이상이 슈퍼 판매를 원하고 있고, 의사들도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는 마당에 더 이상 고집을 부려서는 안 된다. 법안이 폐기되면 슈퍼 판매를 반대했던 의원 또한 총선에서 똑같은 운명을 맞게 될 것이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볍게 본 결과가 어떠했는지 역사를 곰곰이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 [Weekly Health Issue] 화상

    [Weekly Health Issue] 화상

    화상은 몸과 마음에 치명적인 상흔을 남긴다. 생명에 대한 위험도도 심각하다. 그러나 의외로 화상에 대한 인식은 후진적이다. 화상을 단순히 불에 데는 정도로 알거나, “설마 내게 그런 일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살펴보면 주변에 화상을 부를 요인은 얼마든지 있다. 불은 물론이고 끓는 물, 전기, 인화성 물질, 화공약품 등 갖가지 화상 요인들이 널려 있다. 화상을 남의 일로만 치부할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런 화상에 대해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장 전욱 교수로부터 듣는다. ●먼저, 화상을 정의해 달라. 화상은 열에너지에 의해 피부세포가 손상을 입는 현상을 말한다. 섭씨 40∼44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조직 속의 단백질에 초기 변성이 생기며, 보통 섭씨 45도 정도에서 1시간 정도 노출되면 세포는 죽고 만다. ●화상의 유형은 어떻게 구분하며, 각 유형의 특성은 무엇인가. 가장 흔한 화상이 뜨거운 물에 데는 열탕화상이다. 섭씨 60도의 물에 3초 정도 피부가 노출되면 깊은 진피화상 또는 피부 전층화상을 입는다. 화염화상도 발생 빈도가 높다. 이 유형은 불에 신체가 직접 닿아 생기기 때문에 화상이 깊으며, 폐쇄된 공간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흡입화상 여부를 고려해야 하는 유형이기도 하다. 또 자연상태의 가스나 프로판, 가솔린 등 인화성 액체들이 폭발하면서 생기는 섬광화상은 주로 안면부나 머리 등 노출 부위에 심한 화상을 부른다. 접촉화상은 금속 등 뜨거운 매개물질에 의한 화상이다. 이 유형은 매개체의 온도가 높은 데다 열이 계속 신체 부위로 전달될 수 있어 화상이 깊은 것이 특징이며, 따라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딱지(가피)절제와 식피술을 시행해야 한다. 전기화상은 근육 등 심부조직을 심하게 괴사시켜 대사성 산증에 빠질 위험이 크고, 혈중 마이오글로빈 수치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므로 초기, 즉 3∼5일 이내에 괴사조직을 절제해야 한다.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의 경우 일반적으로 알칼리에 의한 화상이 산 화상보다 심하다. ●화상의 중증도는 어떻게 구분하며, 각 단계별 특성은 무엇인가. 화상은 심각한 정도에 따라 1∼4도로 구분한다. 1도 화상은 표피에 국한된 화상을 일컬으며 대부분 1주일 안에 재상피화가 일어난다. 햇볕에 노출돼 생기는 화상처럼 피부 색깔이 빨갛게 변한 상태로, 대부분 큰 물집은 생기지 않는다. 이에 비해 표피와 진피 일부가 화상을 입은 상태면 2도로 분류한다. 이 중 표재성 2도 화상은 유두진피 정도까지 손상을 입은 상태를, 심재성 2도 화상은 망상진피 부근까지 손상을 입은 경우를 말한다. 여기에서 나아가 표피와 진피층이 전부 손상을 입으면 3도 화상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진피 밑의 피하지방층이 화상을 입은 경우도 포함한다. 이 경우 피부가 가죽 가방을 만지는 느낌이 들지만 정작 환자는 통증도, 촉각도 못 느낀다. 가장 심각한 화상은 4도 화상이다. 근막 밑의 근육까지 손상을 입는 경우로, 주로 전기화상이나 심한 화염화상·접촉화상에서 발생할 수 있다. 4도 화상으로 근육이 손상될 경우 혈중 마이오글로빈으로 신장 기능이 크게 훼손될 수 있는 위험한 단계다. ●화상의 발생 추이와 경향은 어떤가. 집이나 건물의 실내에서 열기구 등을 이용해 난방을 하던 시절에는 사용상의 부주의로 인해 겨울철에 화재나 화상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겨울철보다 여름철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중화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화상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상황을 살펴 가벼운 화상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지체없이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정답이다. 특히 화상의 범위가 넓다면 더욱 그렇다. 간혹 열기를 식힌다며 몸에 찬물을 끼얹는 경우도 있는데, 자칫 저체온증이 와 오히려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화상 범위가 작아도 물집이 생길 정도라면 병원을 찾는 게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화상 치료 과정을 중증도별로 상세히 설명해 달라. 1도 화상은 소염진통제 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2도 화상은 간단한 드레싱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드레싱은 건조 드레싱보다 습윤 드레싱이 효과적이다. 단, 심재성 2도 화상이라면 식피술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3도 화상으로 판정되면 조기에 가피절제 및 식피술을 시행해야 하는데, 화상 부위가 크지 않다면 국소 마취로도 가능하다. 이 경우 동통이나 발적 등 감염 우려 때문에 적극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 상처에 감염이 일어나면 식피술의 생착률도 크게 떨어지고, 당연히 사망률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3도 화상 부위는 되도록 초기에, 또 감염 전에 절제해 세균 번식을 차단해야 한다. 이 경우 동종 피부이식을 통해 수술 부위의 감염을 예방해주고 육아조직이 잘 자랄 수 있게 할 수 있다. 이식된 동종피부는 약 3주 전후로 타락되는데, 이후 자가피부이식을 시행하게 된다. ●화상 후유증 유형을 들고,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달라. 화상은 위험도가 높고 화상 부위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 쉬우므로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는 수술 기법 및 재료의 발전으로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치료가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고, 성과도 크다. 화상이 외형적인 후유증만 남기는 것은 아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 같은 마음의 상처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이런 점을 감안해 따로 정신과적 보조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치료 후 재활은 어떻게 이뤄지나. 화상 수술 후 보통 6개월까지는 흉과 착색이 남지만 12∼24개월이 지나면 상처가 많이 안정된다. 최근에는 수술 등 치료 직후부터 적극적으로 재활 및 레이저치료, 피부 재활치료 등을 시행하는 추세다. 또 반흔을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 옷이나 실리콘시트를 사용하기도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영화프리뷰] ‘악질경찰’

    [영화프리뷰] ‘악질경찰’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한 미국 뉴올리언스. 테렌스 맥도나 경위는 물난리에 고립된 죄수를 구하려다 허리를 삐끗한다. 6개월이 흘렀는데도 진통제로는 고통을 덜 수 없다. 증거품으로 압수한 마약에 손을 대고, 불법도박과 협박·갈취를 하는 악질경찰로 변해간다. 어느 날 관내에서 세네갈 이민자 가족 5명이 몰살당한다. 사건을 맡은 맥도나는 목격자 진술을 받아내려고, 투병 중인 노인의 산소 호흡기를 떼는 등 무리한 수사를 펼친다. 내사과 추적과 범죄조직의 빚 독촉에 시달리면서 맥도나는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악질경찰’(원제: Bad Lieutenant)은 독일의 거장 베르너 헤어조크가 모처럼 상업영화 연출을 맡아 관심을 끌었다. 1960년대 독일 뉴저먼시네마 운동의 중심인물로 ‘아귀레, 신의 분노’(1972), ‘노스페라투’(1979) 등 문제작을 통해 정체성을 잃고 표류하는 독일영화에 일침을 가했던 그이지만, 영화 교과서 밖에서 만날 일은 드물었다. 1980년대 이후 다큐멘터리와 저예산 영화에 몰두했기 때문.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주연을 맡은 니컬러스 케이지(왼쪽)에 있다. 1980~1990년대 미국 인디영화의 기괴한 캐릭터를 도맡아 연기했던 케이지는 1995년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로 미국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했다. 이후 ‘더 록’(1996) ‘페이스오프’ ‘콘에어’(1997)의 성공으로 블록버스터 액션 스타로 거듭났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특수효과에 의존한 고만고만한 액션영화에서 재능을 낭비했다. 전환점이 필요했다. ‘저예산영화의 마틴 스콜세지’로 불리는 아벨 페라라의 ‘배드캅’(원제: Bad Lieutenant·1992)을 새롭게 각색했다는 점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페라라는 ‘악질경찰’에 공동각본가로 참여했다. 뻔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는 영화의 미덕이다. 부패경찰로 타락한 맥도나가 비극적 결말을 맞는 게 할리우드 영화에 어울릴 텐데 헤어조크는 ‘사필귀정’, ‘정의’ 따위는 집어치우라고 말한다. 악인들이 출세하는 건 미국도 다를 바 없나 보다. 마약중독 창녀로 분한 에바 멘데스(오른쪽)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단점도 분명하다. 갑자기 이구아나의 시선으로 옮겨가는 장면은 어색하다. 영화 마지막의 판타지도 LP판이 지직거리듯 거슬린다. 숱한 악행의 증거를 남긴 맥도나가 우연의 연속으로 승승장구한다는 설정도 허술하다.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2009년 개봉 당시 제작비 2500만 달러의 절반도 못 건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국민 83%가 상비약 슈퍼판매 원한다는데…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다.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국회의원이 국민을 위하지 않고 특정 이익단체를 대변한다면 어떻게 될까.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그런데 이 같은 일이 실제 벌어지고 있다. ‘타이레놀’ 등의 가정상비약 슈퍼 판매가 바로 그것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난달 전국 당번 약국 336곳을 방문해 해열진통제, 소화제, 연고 등 세 가지 상비약을 샀는데 이 가운데 93%가량이 주의 사항을 알려주는 복약지도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약국에서 판매하거나 슈퍼에서 팔거나 마찬가지라는 의미라고 경실련은 해석한다. 물론 약사들이 복약지도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어디서나 팔아도 된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비약이라는 지적도 가능하겠지만 경실련의 주장은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그제 가정상비약과 관련해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달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83.2%가 상비약의 약국 외(슈퍼) 판매에 찬성했다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의 슈퍼 판매 반대는 6만여 약사들의 압력 때문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약사도 지역 주민이자 국민이라는 호소를 외면하기 쉽지는 않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은 ‘국민건강 편의’라는 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감기약 등 상비약의 슈퍼 판매 허용을 골자로 한 약사법 개정안은 지금 국회에 제출돼 있다. 국민이 원하는데도 약사회의 반대를 핑계 삼아 국회가 처리를 미루고, 외면한다면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일각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심의, 10·26 재·보선 등 빡빡한 정치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논의의 우선순위에서 밀려 ‘임기만료 폐기’될 우려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국회의원들이 그 점을 악용하려 한다는 얘기도 있다. 국회의원이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는다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야 말 것이다.
  • 입맞춘 여야 “감기약 슈퍼판매 반대” 복지부는 “국민의 요구… 정책 추진”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의약품 슈퍼 판매에 대해 여야가 27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나섰다. 정부는 오전 국무회의에서 가정상비약의 약국 외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 “부작용 누가 책임지나” 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슈퍼마켓에서 판매한 의약품이 부작용을 일으키면 누가 책임을 질 수 있느냐.”라고 따졌다. 주 의원은 “지금까지는 부작용이 생기면 의사나 제약사, 약사가 책임을 졌지만 편의점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면 환자 본인의 책임이라는 것이 복지부 입장”이라면서 “편의점 직원이 과연 까다로운 약사법을 준수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이 증인으로 신청한 김대업 약사회 부회장도 “감기약에는 대개 8종의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간독성을 유발하는 아세트아미노펜, 필로폰 제조 원료로 쓰이는 슈도에페드린이 대표적”이라면서 “국민들이 손쉽게 구입해 사용할 만큼 안전한 의약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약국에서 판매하던 의약품을 약국 외 판매 약품으로 전환하면 건강보험 급여가 중단된다.”면서 “지난 7월 의약 외품으로 전환된 48개 품목은 이미 보험급여가 중단돼 국민들이 약값을 전부 부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원희목 한나라당 의원은 “부작용 보고가 많은 상위 10개 일반 약에는 진통제와 감기약이 다수 포함됐고, 10대 약물 중독도 우려된다.”면서 “의약품의 안전성을 중심에 놓고 편의성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뜻 굽히지 않는 복지부 이에 대해 임채민 복지부 장관은 “약을 쉽게 구하려는 국민의 요구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부작용은 모든 약에서 발생할 수 있고, 약에도 반드시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며 정책 추진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조재국 중앙약사심의위원회 분과위원장도 “슈퍼마켓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더라도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연령 제한도 둘 예정”이라면서 “약국에서 판매하던 약을 슈퍼마켓에서 판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타이레놀 판매 부적절” 하지만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감기약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의 독성 때문에 약사 관리 없이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약사법 개정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히는 등 여야가 의약품 슈퍼 판매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간호사가 자기 몸에 마약류 주사하다가 사망

    [단독] 간호사가 자기 몸에 마약류 주사하다가 사망

    병원 간호사가 ‘마약류’ 의약품을 과다 투약하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1월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되기 전에 의료진이 몰래 투약하다 숨진 사례는 있었으나 이미 마약류로 지정된 이후에 임의로 ‘펜타닐’을 투약하다 사망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7월 4일 오전 인천의 A병원 수술실에서 이 병원 소속 여성 간호사가 수술시 마취·진통제로 사용되는 ‘펜타닐’ 과다 투약으로 사망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 연수경찰서 조사 결과, 현장에서는 펜타닐 앰플이 사용된 흔적이 발견됐다. 수술실의 자가 통증조절장치(PCA)에는 사망자 자필로 펜타닐 앰플 7개을 사용했다고 적혀 있었으며, 해당 병원도 사건발생 뒤 앰플 7개가 분실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간호사가 펜타닐을 스스로 주사해 사망에 이른 자살 사건으로 결론지었다. 펜타닐은 수술을 받은 암 환자 등의 통증을 경감하기 위해 사용되며, 모르핀이나 헤로인보다 100배 이상 강력한 진통 효과를 지닌 중독성 강한 마약성 진통제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병원내 마약류 분실·도난 사고가 매월 평균 1건 가량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마약류 분실·도난 사고는 2008년 13건, 2009년 15건, 2010년 12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낙연 의원은 “의료진의 마약 중독 우려를 수차 제기했음에도 의료인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은 병원의 마약류 관리가 허술하다는 증거”라면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마약류 진통제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처벌을 강화하고, 마약류 보관함 앞에 CCTV 설치를 의무화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10만분의 1확률 희귀 ‘알비노 다람쥐’ 포착

    온몸이 새하얀 희귀 ‘알비노 다람쥐’가 포착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6일 보도했다. 알비노는 피부·모발·눈 등에 색소가 생기지 않는 백화현상을 뜻하는 말로,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10만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 희귀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공개된 알비노 다람쥐는 외모를 본 따 ‘스노우 화이트’(Snow White)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얼마 전 야생상태에서 온 몸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다가 야생동물구조대에 발견돼 목숨을 구한 ‘스노우 화이트’는 동족인 회색 다람쥐(grey squirrel)에게 공격당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후 보호센터에서 진통제와 항생제 등을 맞으며 죽음과 사투를 벌인 이 다람쥐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해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국 햄프셔 지방의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스노우 화이트처럼 알비노 다람쥐가 태어날 확률은 10만분의 1 정도”라면서 “동족 사이에서도 독특한 외모 때문에 공격을 자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알비노 다람쥐는 시력이 좋지 않아 먹이를 찾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야생에서 생존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동물보호센터에서 사육을 맡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간호사가 마약 투약하다 사망...병원 마약류 관리 허술

    간호사가 마약 투약하다 사망...병원 마약류 관리 허술

    병원 간호사가 ‘마약류’ 의약품을 과다 투약하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1월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되기 전에 의료진이 몰래 투약하다 숨진 사례는 있었으나 이미 마약류로 지정된 이후에 임의로 ‘펜타닐’을 투약하다 사망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7월 4일 오전 인천의 A병원 수술실에서 이 병원 소속 여성 간호사가 수술시 마취·진통제로 사용되는 ‘펜타닐’ 과다 투약으로 사망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 연수경찰서 조사 결과, 현장에서는 펜타닐 앰플이 사용된 흔적이 발견됐다. 수술실의 자가 통증조절장치(PCA)에는 사망자 자필로 펜타닐 앰플 7개을 사용했다고 적혀 있었으며, 해당 병원도 사건발생 뒤 앰플 7개가 분실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간호사가 펜타닐을 스스로 주사해 사망에 이른 자살 사건으로 결론지었다. 펜타닐은 수술을 받은 암 환자 등의 통증을 경감하기 위해 사용되며, 모르핀이나 헤로인보다 100배 이상 강력한 진통 효과를 지닌 중독성 강한 마약성 진통제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병원내 마약류 분실·도난 사고가 매월 평균 1건 가량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마약류 분실·도난 사고는 2008년 13건, 2009년 15건, 2010년 12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낙연 의원은 “의료진의 마약 중독 우려를 수차 제기했음에도 의료인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은 병원의 마약류 관리가 허술하다는 증거”라면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마약류 진통제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처벌을 강화하고, 마약류 보관함 앞에 CCTV 설치를 의무화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군 병원 의료체계의 실태를 파헤치다

    군 병원 의료체계의 실태를 파헤치다

    최근 논산 육군 훈련소에서 훈련병이 뇌수막염으로 사망한 뉴스는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20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시사기획 10’은 우리 군의 군 병원 의료체계 실태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분석하고, 일본 자위대 등 선진국의 군 의료체계와 비교해 국군 의료체계 개선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군 의료체계 개선의 핵심은 장기 군의관 육성이다. 그러나 장기 군의관을 육성하는 교육기관인 국방의학원 설립법안은 법안 발의 2년이 넘도록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한 셈이다. 의사 인력 과잉배출을 우려한 의사협회의 조직적인 반대와 국방부의 추진력 상실, 정치권의 무관심이 합쳐진 결과다. 이로 인해 군 병원은 위기를 맞고 있다. 전염병 관리부실과 은폐 등의 문제점이 확인되는가 하면 전방 부대 의무대는 의료법 적용도 받지 못해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60만 대군의 건강과 목숨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 고(故) 노우빈 훈련병은 지난 4월 22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 10분까지 20㎞ 완전군장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했다. 이후 그는 38도가 넘는 고열 증세를 보여 새벽 3시 40분 연대 의무실에서 진료를 받고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 2정을 처방받았다. 그러나 상태가 악화되고 열이 내리지 않자 훈련소 측은 낮 12시 20분쯤 논산훈련소 지구병원으로 후송했다. 지구병원에서도 외부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오후 3시 30분 다시 건양대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노 훈련병은 다음날인 4월 24일 아침 7시에 사망했다. 사인은 놀랍게도 폐혈증에 따른 급성호흡곤란 증후군. 시신 부검 결과 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는데 노 훈련병의 사인이 단순 폐혈증에 의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 아니라 법정전염병인 뇌수막염이었던 것. 그의 아버지 노동준씨는 현재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검토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제작진이 군 병원을 1, 2, 3차에 걸쳐 확인한 결과 군 병원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특히 신병교육대는 군의관 인력부족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육군훈련소 7개 연대의 경우 1만 7000여명이 교육훈련을 받는 상태이지만 모두 7명의 군의관이 연대별로 1명씩 배치돼 있다. 연대별로 장비는 체온계와 청진기뿐이다. 대대급은 군의관의 소견서가 일선 지휘관과의 의사소통 부족으로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술 마신뒤 타이레놀 간 독성 등 부작용”

    슈퍼 판매 허용이 추진되고 있는 약품 가운데 유명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의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부작용 보고가 가장 많은 의약품으로 1275건의 ‘타이레놀 ER서방정’이 꼽혔다. 아세트아미노펜이 주성분인 타이레놀은 술을 마신 뒤 두통 해소 목적 등으로 과다 섭취하면 간 독성, 호흡곤란, 발진, 수면 장애, 발열, 가려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심혈관 질환 예방약인 ‘아스피린프로텍트정110㎎’(930건), ‘보령아스트릭스캡슐100㎎’(853건), 먹는 피임약인 ‘머시론정’(611건)이 뒤를 이었다. 매일 325㎎ 이하의 아스피린 성분을 복용하면 위궤양, 대장궤양 등 위장관 출혈과 천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와 있다. 성분별 건수에서 아스피린은 부작용 건수가 1783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감기약으로 콧물,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일반의약품에도 수백건의 부작용이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의약품 부작용 보고건수는 해마다 증가해 2006년 5834건에서 지난해 5만 3854건으로 4년 만에 1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지난 7월까지 4만 631건이 보고됐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건수는 12만 4843건에 달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치통 참다 사망한 20대 男…”무시하면 치명적”

    “치통, 무시하지 마세요.” 미국의 한 20대 남성이 치통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결국 사망한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NBC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사는 24세 카일 윌스는 2주 전부터 극심한 치통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얼굴이 붓는 증상이 나타났고,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에 후송돼 항생제와 진통제를 처방받았지만 그는 끝내 항생제를 복용하지 못했다. 무직 상태여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당장 이를 뽑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항생제도 투여받지 않은 채 고통을 참아내던 윌스는 결국 치아 내 세균이 뇌에 침투하면서 사망하고 말았다. 치과 전문의인 패티 콜린스는 “치통이 시작되자마자 의사를 찾아가 치료받았다면 치아 세균이 뇌로 전염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치아 질환을 심각하지 않은 질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큰 착각”이라고 경고했다. 비영리 건강보험 조사업체인 카이저가족재단(The Kaiser Family Foundation)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치아질환을 앓는 환자 중 33%가 재정 형편상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이저가족재단의 한 관계자는 “무직상태이거나 치아보험을 들지 않은 사람들은 치료 받을 곳도 없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치과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치아질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법적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찬바람이 불면 더 고통스러운 퇴행성 관절염

    찬바람이 불면 더 고통스러운 퇴행성 관절염

    흔히 ‘무릎이 쑤시고 아프다’고들 말하는 골관절염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관절 부위의 조직이 경직되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이런 저런 진통소염제를 복용해보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어서 환자들은 통증의 고통을 고스란히 감당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정영복 대한정형외과 학회장이 국산 신약 4호인 골관절염 치료제 ‘신바로캡슐’(녹십자)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국산 신약인데다 순수 천연물 제제이면서도 기존 치료제와 동등한 임상 성적을 보였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흔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불리며, 국내 65세 이상 여성 노인 절반이 앓고 있는 골관절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골관절염 골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으로 인해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노화 외에 운동으로 인한 충격이나 외상이 원인이기도 하다. 골관절염은 체중 부하와 충격을 많이 받는 무릎·발목·고관절에 흔하며,척추나 손가락 관절에서 생기기도 한다. 또 남성에 비해 여성에 많다. 최근 국내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이 골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50세 이상의 골관절염 유병률은 남성이 14.7%인데 비해 여성은 무려 32.5%나 된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의 경우 50대 10.8%, 60대 15.5%, 70대 23.6%, 여성은 50대 17.3%, 60대 32.6%, 70대 56.2%로, 남녀 편차가 크고 연령과 깊은 상관성을 보인다. ●흔한 증상은 무릎 통증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관절에 나타나는 국소적인 통증이며, 류마티스관절염과 달리 전신 증상은 거의 없다. 초기에는 관절을 움직일 때만 나타나는 통증이 병이 진행되면 움직이지 않을 때도 나타난다.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고, 압통 혹은 움직일 때 마찰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걸을 때 관절에서 머리카락 비비는 소리가 난다 ▲간단한 동작에도 무릎이 무겁고, 관절이 어긋난 듯하다 ▲앉거나 선 자세로 오래 있으면 관절이 쑤시고 아프다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잘 안 펴진다 ▲아침보다 저녁 또는 운동 후에 관절이 붓고 아프다 ▲체중이 실리는 무릎·엉덩이·고관절·발과 척추관절 등이 아프다 ▲손가락 끝 관절과 엄지 뿌리의 돌출 부위가 아프다 ▲오래 앉았다 일어나면 삐걱 소리가 난다는 것 등이다. ●골관절염 치료제, 문제는 부작용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이나 물리·약물치료를 적용한다. 수술 전단계에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만성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장기간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데, 특히 진통 효과가 뛰어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일부 약제는 위장관을 보호하는 ‘COX-1’효소까지 억제해 오래 복용하면 속쓰림·소화불량·궤양·위출혈 등의 부작용이 따른다. 진통 효과가 뛰어난 ‘COX-2’ 억제제도 심혈관계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정영복 회장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바로캡슐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행한 결과 기존 약제와 동등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위장관·심혈관계 부작용을 크게 줄인다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임상시험 결과, 위장관 부작용이 13.0%로 대조약의 22.0%에 비해 현저히 낮았으며, 이상약물반응 발현율(15.9%)도 대조약(31.3%)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고 밝혔다. 구척·방풍·우슬 등 6가지 천연물을 주성분으로 한 신바로캡슐은 2008년부터 2년간 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고대구로병원 등 8개 병원에서 기존 COX-2 억제제와 비교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정 회장은 “신바로캡슐은 비임상시험에서도 COX-2, TNF-α와 같은 염증 매개인자 발현과 통증을 억제하며, 연골 파괴에 관여하는 효소인 MMP-2, MMP-9의 활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국산 신약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장태평 징검다리] 바이오산업 국책산업으로 발전시켜야

    [장태평 징검다리] 바이오산업 국책산업으로 발전시켜야

    옥수수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으로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는 어린이용 식기를 만들 수 있다. 그 플라스틱으로 친환경 장난감을 만들고 식품 포장에 쓰는 필름을 만들어 유해물질이 나오는 석유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 옥수수에서 천연화장품과 생약의 원료를 추출하고 우리 몸에 감촉도 좋은 천연 섬유의 원료도 만들어낸다. 특히 값비싼 에이즈 치료제의 원료를 추출할 수 있다니 놀랍다. 앞으로 이 분야가 크게 성장하여 화석연료에 의지하던 에너지원이 크게 전환될 전망이다. 그러므로 이제 옥수수는 단순한 식량자원이 아니라 식품과 사료의 재료, 그리고 각종 산업의 주요 원료를 제공하는 소재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옥수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벼의 경우에도 각종 친환경 생물비료며 화장품의 원료 등 다양한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모든 농수산물의 활용 영역이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사례는 한이 없다.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욱 자연을 알게 되고 그 원리를 이용한 새로운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기 때문이다. 홍합에서 가장 강력한 생체접착제를 만들고, 바다고둥에서 모르핀보다 훨씬 강한 진통제를 만들고, 쑥에서 말라리아 치료제를 추출하고, 누에에서 성기능강화제와 인공뼈를 만들고, 귤에서 항균물질과 인공피부를 만드는 데 성공하고 있다. 전통적인 농어업은 먹거리를 생산하는 1차산업이었다. 그러나 농어업은 새로운 발전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농어업은 이미 먹거리 생산 이외에도 화훼산업, 애완용 동·식물산업, 곤충산업, 미생물산업 등의 영역으로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 앞으로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가속화되고, 첨단과학기술과 융합되어 각종 소재산업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어 갈 것이다. 농어업은 바이오생명산업으로 변신하여 차세대 성장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시대적 추세이다. 이제는 자연세제, 천연염료, 천연화장품, 생약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아토피, 암 등 건강상의 이유와 환경보호 때문에 석유에 근원을 둔 많은 것들이 자연 천연소재로 전환되고 있다. 자동차 연료의 경우에도 바이오에탄올의 사용이 증대되고 있다. 브라질은 이미 자동차연료의 25% 이상을 바이오연료를 쓰도록 하고 있다. 이 바이오연료는 사탕수수나 옥수수에서 추출하고 있으며, 유채나 바닷속의 홍조류에서도 추출되고 있다. 미국은 곡물의 5%를 바이오연료 제조에 충당하고 있다.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품종 개발과 재배 및 사육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온도에 따라 변색하는 장미를 개발하고, 기능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혁신한 유전자변형품종(GMO)을 개발하고, 비타민A나 칼슘이 풍부한 쌀 또는 비타민C가 풍부한 고구마를 개발하고, 산삼뿌리를 공장에서 양산하고, 물이 적게 들어가는 농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농어업 자체가 첨단기술 산업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변화에 뒤지지 않도록 체계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상황인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바이오기술 하면 신약개발 부분이 90% 이상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나라들은 광범위한 생명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지금 세계 바이오기술 산업은 미국이 이끌어 가고 있으며, 세계시장의 약 40%는 미국이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미국이 우리의 잠재적 경쟁국가인 중국과 인도를 활용하여 이 바이오기술 산업의 많은 부분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생명산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2000년대 초기에 일어났던 정보기술(IT)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투자열기가 재개되었으면 한다. 다소 과열되더라도 말이다. 셋째, 농림수산식품부를 생명산업의 중심부처로 확대개편할 것을 제안한다. 현재의 제도는 부처별로 생명산업의 관련 기능이 분산되고 서로 충돌되도록 되어 있다. 제도를 혁신하여 IT산업에서 이룬 발전을 바이오생명산업분야에서도 꽃피워 보았으면 한다.
  • [30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작년 경기 수원에 몽골 음식점을 연 양대용·서열마씨 부부. 한국인 남편 양대용씨는 요리사다. 몽골 사람만큼이나 음식을 잘한다고 소문이 자자한 대용씨. 음식 맛에 반한 단골손님들로 식당은 문전성시를 이룬다는데…. 몽골 사람들에게 고향의 맛을 선물하고 싶은 부부의 행복 식당을 ‘러브 인 아시아’가 따라가 본다.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경남 산청군의 한 마을. 이곳에는 8개월차 새내기 부부 이재영씨와 안지민씨가 살고 있다. 부부는 7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차이와 호칭으로 인한 교통정리에 골머리 앓던 가족들의 반대에도 결혼에 성공했다. 같은 학교의 음악교사와 졸업생으로 만나 부부 인연을 맺은 이들. 불굴의 연상·연하 커플을 만나 본다. ●아침 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MBC 오전 7시 50분) 치영이 흘린 약이 암 환자들이 먹는 진통제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안나는 치영이 암이라는 사실에 충격에 휩싸인다. 한편 강수(현우성)는 한 아이가 치영의 차에 치일 뻔하자 몸을 던져 아이를 구한다. 그 때문에 강수는 갈비뼈 골절을 입게 되어 수술을 미룰 수밖에 없게 된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이자 신화의 땅, 카프카스 산맥은 길이 1100㎞, 너비 160㎞에 이르는 거대한 장벽이다. 예로부터 유럽과 아시아, 기독교와 이슬람의 구분선이기도 했다. 러시아와 아랍, 유럽과 동양의 다리 역할을 하는 이곳은 지금도 골짜기마다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고 있는 민족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하나뿐인 지구(EBS 밤 11시 40분) 지금 대한민국은 수해로 인한 피해지역 복구에 한창이다. 침수로 인한 토사 유출 제거 작업, 산사태로 인한 건물 붕괴 복구 작업 등 많은 사람들은 예전의 제 모습을 찾기 위해 고군 분투하고 있다. 기상 변화로 인한 집중 호우, 이미 대한민국의 기후 변화는 시작되었다. 현재의 방재 대책 문제점들을 되짚어 본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인천 파워 인맥 115인 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된 새얼문화재단 지용택 이사장을 만난다. 그는 이른 나이에 부조리를 바로잡기 위한 사회 운동에 뛰어들었다. 지금은 새얼문화재단을 통해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인 지 이사장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 본다.
  • 욱신욱신·지끈지끈… 혹시 큰 병?

    욱신욱신·지끈지끈… 혹시 큰 병?

    두통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직장인에다 학생, 주부 등 대상도 다양하다. 이런 사람들은 두통이 올 때마다 고민도 함께 온다. “혹시 큰 병은 아닐까.” 두통은 전체 인구의 70∼80% 이상이 1년에 한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이런 두통은 머리가 아픈 증상이지만 뇌의 통증이 아니라 두개골막, 혈관, 일부 뇌신경, 부비동, 근육 등 동통 자극에 민감한 조직이 자극을 받을 때 발생한다. ●종류와 원인 국제두통학회에서 정한 분류법에 따르면 두통은 원인에 따라 1차성(비기질성)과 2차성(기질성)으로 나뉜다. 1차성은 두통을 유발하는 특별한 원인질환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로, 환자의 고통은 심하지만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진통제를 남용해 만성화되기 쉽다. 편두통, 긴장형 두통, 군집성 두통이 대표적이다. 2차성 두통은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로, 여기에는 뇌출혈, 뇌종양, 뇌막염 등 심각한 질환도 포함된다. 이런 두통은 종류에 따라 진단 및 치료 방법이 다르고, 증상만으로 1·2차성을 확실하게 구분하기도 어렵다. 특히 만성두통은 1차성이 많으며, 단지 머리 한쪽에만 통증이 나타난다고 편두통으로 자가진단하는 것도 위험하다. ●증상 -편두통 처음에는 머리 양쪽이나 한쪽에서 욱신거리는 박동성 두통이 발작적으로 생기며, 통증이 심한 편이다. 메스꺼움, 구토증이 동반되며 강한 빛이나 소리에 노출되면 더 심해진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3배 정도 많은데, 여성호르몬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일부 환자들은 특별한 원인 없이 편두통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특정 유발 요인이 작용한다.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소음, 냄새, 번쩍이는 불빛, 식사를 건너뛰는 습관, 스트레스, 치즈, 초콜릿, 알코올(특히 적포도주), 인공조미료가 든 음식 등이 꼽힌다. 월경, 배란, 임신, 경구피임제나 호르몬 투여, 대사, 감염성 질환, 수면과다, 수면부족, 지나친 카페인 섭취 등도 편두통을 유발하거나 심하게 하는 요인이다. -긴장형 두통 단단한 밴드로 머리를 조이듯 무겁고 불쾌한 비박동성 두통이다. 주로 전두·후두부에 나타나고, 보통 수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되며, 오전보다 오후에 심한 경향을 보인다. 스트레스, 과로, 피로, 감정적인 문제로 유발될 수 있으며, 오래 같은 자세를 유지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 근육이 굳어져 있거나 압통을 보이기도 해 근수축성 두통이라고도 하며, 종종 편두통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군집성 두통 한쪽 안구 주변에 불에 데이거나 칼로 도려내는 것 같은 심한 두통이 하루에 수차례씩 나타나 수십분에서 수시간 지속된다. 두통과 함께 코막힘, 콧물, 이마와 안면부의 식은땀 등 자율신경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에게 흔하며 흡연과 연관이 있다. 주로 봄, 가을에 잦다. ●2차성 두통의 위험 징후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두통은 뇌질환에 의한 2차성 두통이다. ▲50대 이후에 갑자기 생긴 두통 ▲이전과 다른 양상의 두통 ▲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 ▲점차 악화되는 두통 ▲치료가 안 되는 두통 ▲자세에 따라 강도가 변하는 두통 ▲의식 저하, 혼돈, 경련, 기억력 저하, 사지 무기력 및 감각이상, 실조증, 시력 저하, 후각 및 안면감각장애 등 신경학적 이상을 보이거나 발열, 경부 강직, 안와 및 유두 부종, 고혈압, 체중 저하 등 이학적 이상을 동반한 두통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치료 및 관리 많은 환자들이 스스로 판단해 약을 복용하는데, 이 때문에 약물의 부작용과 오남용은 물론 약물 의존성 두통까지 더해져 더 큰 고통을 겪곤 한다. 또 뇌종양 등 다른 질환을 방치할 수 있으므로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편두통과 이에 따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두통을 유발하는 상황을 피하고, 카페인 섭취를 절제하며, 유산소운동을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면서 “덧붙여 절주와 금연을 하고 피임약 사용 및 두통약 남용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문희수 교수
  • 감기약·진통제도 슈퍼서 산다

    감기약·진통제도 슈퍼서 산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타이레놀 등 해열진통제와 판콜 등 감기약을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박카스 등 일반의약품 48품목을 약국외 판매가 가능한 의약외품으로 전환한 것과 별개로 진행하는 조치다. 다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과다복용 등의 우려를 감안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약을 사지 못하도록 규제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심야나 공휴일 등 취약시간대에 가까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손쉽게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가정상비약의 약국외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을 29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약사법에는 의사가 처방하는 ‘전문의약품’과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등 두 가지 분류 체계만 있었다. 현재도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의약외품’은 통상적으로 약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에는 제3 분류체계인 ‘약국외 판매 의약품’이 추가됐다. 약국외 판매 의약품은 주로 가벼운 증상에 사용하며,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약으로, 따로 약사의 복약 지도 없이도 일반인들이 자가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현재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약인 타이레놀·부루펜·아스피린 등의 해열진통제와 화이투벤·판콜·하벤 등의 종합감기약, 베아제·훼스탈 등의 소화제, 제일쿨파스·신신파스에이 등 파스류가 여기에 해당된다. 복지부는 구체적인 품목을 향후 장관 고시로 정하게 된다. 복지부는 약국외 판매 약품을 살 수 있는 장소와 관련, 심야 및 공휴일에 판매가 가능하고 의약품 이력 추적 및 신속한 회수가 가능한 편의점과 대형 마트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약을 판매하려는 사업자는 관할 시·군·구에 등록하고, 사전에 관련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또 개봉 판매를 금지하고, 12세 이하 아동에게는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제할 방침이다. 제약사는 안전을 고려해 낱알 12개 이하의 소포장 완제품 형태로 공급하고, 반드시 제품 포장면에 ‘약국외 판매 의약품’이라는 표시를 하도록 했다. 또 제조업자와 도매업자는 매달 공급 규모를 ‘의약품 관리 종합정보센터’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했다. 복지부는 9월 중 법안을 국회에 제출해 정기국회에서 처리, 내년 상반기 중에는 가정상비약의 약국외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정협의와 국회 설득 작업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원영 복지부 차관은 “약사법 개정안이 정기국회에서 처리되면 하위 법령 및 시장의 사전 준비에 최소 6개월이 걸리는 만큼 이르면 내년 상반기, 늦으면 하반기 초에는 약국외 판매 의약품을 편의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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