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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重, 역대 최대 7870억 수주…‘미국통’ 조현준 승부수 통했다

    효성重, 역대 최대 7870억 수주…‘미국통’ 조현준 승부수 통했다

    효성중공업이 미국에서 7870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사업을 수주했다. 효성중공업의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자 미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전력기기 기업이 거둔 단일 프로젝트 수주 중 역대 최고액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수요 급증을 예상하고 현지 생산기지 확보에 나선 조현준 효성 회장의 판단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765kV 초고압 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7870억원에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765kV 송전망은 대용량 전력을 장거리로 보낼 수 있고, 기존 345kV나 500kV에 비해 송전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에서 미국통으로 꼽히는 조 회장의 승부수가 통했다”며 “조 회장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등 미국 현지 에너지·전력회사 최고 경영층과 개인적 친분을 쌓으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미국 내 생산 거점이 향후 전력 인프라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해 2020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인수했다. 이 공장은 현지 공급망 주도권의 핵심 기지로 자리 잡았고, 현재 진행하는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효성중공업은 2001년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2010년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에 765kV 초고압 변압기를 수출했다. 지난해에도 한국 기업 최초로 초고압 변압기와 초고압 차단기 등을 포함한 전력기기 풀 패키지 공급 계약을 미국 현지에서 체결한 바 있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kV 초고압 변압기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하고 있으며 해당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 수요 급증, 노후 전력망 교체 계획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단순 기기 공급을 넘어 미국 송전망 고도화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 9685억원, 영업이익 7470억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각각 21.9%, 106% 성장했다. 또 3년 치 이상의 수주잔액도 확보했다.
  • [열린세상] 한반도 지정학적 위기와 지리의 힘

    [열린세상] 한반도 지정학적 위기와 지리의 힘

    우리 나이에 학교에서 배운 재미난 과목 중 하나는 지리였다. 입시가 치열했던 그 시절 우리나라 지도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국 지도와 각 지역의 특색들을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던지, 그 덕분에 50~60년이 지난 지금도 해외에 나가면 아는 시늉을 하게 된다. 그때는 그저 입시를 위해 열심히 지리 공부를 했을 뿐 지리나 지정학적인 힘이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정도로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미처 몰랐었다. ‘지리의 힘’의 저자 팀 마셜을 비롯한 많은 학자들은 세계 각국이 지리적으로 처한 위치에 따른 지정학적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반도는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없이 거대한 대륙 세력(중국·러시아)과 해양 세력(미국·일본) 등 소위 4대 열강의 틈새에서 늘 어렵고 힘든 길을 헤쳐 나가야만 했다. 그러나 21세기의 대한민국은 대륙 대신 해양으로의 출구를 마련해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뤄 냈다. 지리적으로 너무나 불리한 지정학적 약점을 최고의 기술력으로 극복해 낸 셈이다. 대표적 대륙 국가인 중국은 해양 진출이 쉽지 않아 바다 대신 대륙으로 뻗어 나가려는 소위 일대일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해양 진출의 걸림돌인 대만을 ‘하나의 중국’이라며 편입하려고 한다. 이 역시 중국이 처한 지정학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 또 다른 대륙 국가인 러시아는 거대한 평원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몽골, 나폴레옹 등 외부 침입이 계속되었기에 항상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는데 이 또한 지리적 환경의 영향 탓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우크라이나의 나토 편입 시도로 러시아가 완충지대를 상실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중요한 원인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에 비해 해양 세력인 미국은 동쪽으로는 대서양, 서쪽으로는 태평양이라는 거대한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1·2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어떤 전쟁에서도 국토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다. 미국 본토 내 온갖 에너지 자원과 풍부한 산물 덕분에 독립 후 100여년 만에 세계 최강의 부국이 될 수 있었다. 일본 역시 해양 세력의 주축으로서 수 세기 전부터 바다에서의 활발한 개항을 통해 일류 국가의 반열에 쉽게 올라설 수 있었다. 작금의 상황도 소위 신냉전 시대 대륙 세력(중국·러시아)과 해양 세력(미국·일본·영국) 간 패권 경쟁이 다시 재현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것은 과거의 이념 싸움이 아닌 자국 우선주의 관점에서의 핵심 자원 확보, 기존 기술 방어, 물류망 안보 등 소위 국가 생존을 위한 싸움이라고 할 것이다. 세계 경제 질서 또한 생산은 국지화되고 시장은 세계화되고 있다. 그 이유는 인공지능(AI)과 자동화로 저임금 노동력의 장점들이 소멸되고 고도화된 생산력과 막대한 원자재, 거대한 소비 시장이 국경을 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런 지정학적 이유로 인해 한국은 새로운 생존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의 틈새에서 새우 등이 터지고 말 것이다. 그래서 어떤 세력도 우리를 넘볼 수 없는 소위 불가해성(Indispensability), 즉 기존 기술 방어와 새로운 기술 개발, 물류망 안보 등을 확보하는 것을 최고의 생존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지리적으로는 고립된 섬이지만 기술적으로는 전 세계를 연결하는 기술의 허브가 되어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을 연결하는 가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외교안보 전략에서도 우리가 처한 지정학적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력과 경제력을 갖춰야 한다. 특히 K컬처의 세계화 등 문화 강국으로서의 높은 위상을 바탕으로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지혜로운 총력전을 펼쳐 나가야 한다. 지금은 이른바 CPU(순차·직렬)적 사고가 아닌 GPU(동시·병렬)적 사고가 필요한 때다. 우윤근 법무법인(유) 광장 고문·전 러시아 대사
  • ‘뮷즈’ 일본행… 도쿄서 ‘한국미술의 보물상자’展

    ‘뮷즈’ 일본행… 도쿄서 ‘한국미술의 보물상자’展

    한일 양국의 대표 국립박물관이 전시 교류에 나서면서 한국의 박물관상품 ‘뮷즈’도 일본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10일 도쿄국립박물관에서 개막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특별전 ‘한국미술의 보물상자’에 맞춰 한국의 박물관 상품을 현지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해 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 ‘일본미술, 네 가지 시선’에 대한 교환 전시로, 양국 대표 국립박물관이 공동 추진하는 핵심 문화 교류 사업이다. 전시에는 고려 고종 22년(1235년) 김의인이 발원해 제작한 ‘오백나한도’ 중 중앙박물관 소장 ‘제92 수대장존자’와 도쿄박물관 소장 ‘제23 천성존자’ 등 모두 33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전시가 고려와 조선, 크게 두 주제로 진행되는 만큼 관련 상품도 고려청자와 조선 시대 복식의 아름다움을 담은 24종으로 구성했다. 특히 청자 접시세트, 손수건, 파우치, 가방, 키링 등 실용성과 현지 선호도를 반영했다. 정용석 재단 사장은 “전시를 통해 만난 한국 문화유산의 감동이 뮷즈를 통해 일상에서도 이어지며, 양국 국민의 마음을 잇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내 나이가 원동력”… 오륜기 품은 50대 ‘순백의 투혼’

    “내 나이가 원동력”… 오륜기 품은 50대 ‘순백의 투혼’

    53세 리글러, 24년간 올림픽 출전“30세 때 늙었다고 팀 쫓겨나 오기”‘55세 변호사’ 루오호넨 컬링 복귀40세 안팎 카를·김상겸 기술 경쟁 “저는 나이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기에 나서면 상대 ‘소녀들’(the girls)이 몇 살인지조차 모르거든요.” 지난 8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평행대회전 출전을 앞두고 AP 통신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오스트리아 스노보드 전설 클라우디아 리글러가 나이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다 순간 말을 멈추고 당황한 듯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그는 “제가 방금 ‘소녀들’이라고 했나요? 이런 제가 정말 나이 든 사람처럼 들리겠군요”라고 말했다. 1973년생인 리글러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섰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주자나 마데로바(23·체코)가 태어나기도 전에 올림픽을 경험한 그는 24년이 지난 이번 밀라노 대회에선 35명의 딸뻘 선수들과 경쟁해 당당히 상위 16명이 겨루는 결선까지 진출했다. 다만 16강전에선 자신보다 22살 어린 ‘디펜딩 챔피언’ 에스터 레데츠카(체코)를 만나 1.13초 뒤진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리글러는 경기 직후 “오늘 이 자리에 서서 에스터와 멋진 경기를 펼친 게 정말 자랑스럽다”며 “결선에 진출했고, 마지막 레이스도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금 저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제 나이”라며 “30살 때 너무 늙었다는 이유로 팀에서 쫓겨났을 때 스스로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다짐했다. 타인이 말하는 진실이 아닌, 나만의 진실을 찾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올림픽에는 리글러 외에도 나이를 잊은 열정과 실력을 뽐내는 베테랑들이 즐비하다. 미국 컬링 대표팀의 리치 루오호넨(55)은 이번 올림픽 최고령 선수다. 2022 베이징 대회 진출이 무산되자 엘리트 컬링 무대를 떠났으나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스킵(주장) 후보로 합류했다. 루오호넨의 본업은 미네소타 지역 개인상해 전문 변호사다. AP 통신은 리글러와 루오호넨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번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금메달리스트 베냐민 카를(41·오스트리아)과 ‘깜짝 은메달’ 주인공 한국의 김상겸(37)도 주목했다. 이 매체는 “김상겸은 서른 후반의 나이에도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고 평가한 뒤 “눈 속에는 선수들의 선수 생명을 연장해주는 특별한 ‘비밀’이 숨어있다”고 전했다. 레데츠카의 코치인 저스틴 라이터는 “선수들이 나이가 들어 무릎이 조금씩 불편해지면 점프나 화려한 공중 곡예 대신 보드 날을 이용한 정교한 카빙(주행 기술)과 회전에 더 집중하게 된다”면서 “이것이 스노보드의 본질로 돌아가는 주행”이라고 설명했다.
  • K쇼트트랙 혼성 계주 금빛 질주 ‘세 개의 벽’ 넘어라

    K쇼트트랙 혼성 계주 금빛 질주 ‘세 개의 벽’ 넘어라

    빙질 - “얼음 다소 무르다”… 극복 요소판정 - 이탈리아와 대결 땐 텃세 경계출발 - 최민정 첫 주자 맡아 초반 승부 4년 전 넘어졌던 아쉬움을 딛고 대한민국 쇼트트랙 혼성 계주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의 첫 메달이 결정되는 종목이어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컨디션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로 꼽힌다. ●최민정·김길리·임종언·황대헌 출전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28), 김길리(22·이상 성남시청), 임종언(19·고양시청), 황대헌(27·강원도청)은 10일(한국시간) 오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혼성 계주 경기에 나선다. 혼성 계주는 양성평등을 주요 중점 과제로 추진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기조에 따라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선수 4명이 각각 500m씩 맡아 2000m를 달리는 종목으로 남자 계주(5000m), 여자 계주(3000m)와 달리 단 18바퀴만 돌아 전개 속도가 빠르고 변수가 많다. 여자-여자-남자-남자 순으로 주행하며, 1번 주자의 빠른 출발, 2번 주자와 3번 주자의 호흡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4년 전 베이징 대회에서 한국은 메달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준준결승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아쉽게 탈락했다. 쇼트트랙은 피겨 스케이팅과 같은 경기장을 쓰는데 각각 필요한 얼음의 온도와 두께가 달라 관리가 제대로 안 될 경우 넘어지는 사고가 속출한다. 베이징 대회 당시에도 쇼트트랙 경기 도중 넘어지는 선수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됐다. 쇼트트랙은 영하 7~8도, 두께 3㎝ 정도의 단단한 얼음이 필요하다. 피겨 스케이팅은 영하 3~4도, 두께 약 5㎝의 약간 무른 얼음이 적합하다. 현지에서 다수의 선수가 ‘얼음이 다소 무르다’고 평가한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편파 판정도 경계해야 한다. 베이징에서는 노골적인 중국 밀어주기가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중국은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선수 간 터치에 실패하고도 비디오판독을 거쳐 결승에 진출하더니 기어코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안방 경기를 치르는 이탈리아와 대결할 경우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최민정 “출발만 잘하면 승산 있다” 초반 레이스가 중요한 혼성 계주의 첫 주자는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최민정이 나선다. 최민정은 9일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스타트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는데 반드시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민정은 “단거리 종목은 한국 대표팀의 취약 종목이지만 출발만 잘하면 승산이 있다. 내가 가진 능력을 모두 쏟아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최민정은 한국의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공동 1위(4개)에 오른다. 김길리는 부모님이 선물한 오륜기 모양의 금목걸이를 지난해 10월 잃어버려 다시 샀다는 사연을 전하며 “금메달을 2개 딴다는 징조였으면 좋겠다. 본 경기에서 내 모든 능력을 쏟아내겠다”고 다짐했다.
  • GS건설 호주로, HDC 중국으로… 해외 누비는 CEO들

    GS건설 호주로, HDC 중국으로… 해외 누비는 CEO들

    해외에서 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추가 개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부터 직접 현장을 누비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허윤홍 대표 호주 추가 사업 모색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호주를 찾아 현지에서 수행 중인 인프라 현장을 점검했다고 GS건설이 9일 밝혔다. 이는 호주에서 추가 사업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GS건설은 2021년 호주 멜버른 북동부 외곽순환도로와 동부도로를 연결하는 약 6.5㎞의 터널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지에 처음 진출했다. 이어 2024년에는 호주 멜버른의 교외 순환 철도인 SRL(Suburban Rail Loop) 동부 구간에 약 10㎞ 길이의 복선 터널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한 뒤 수행하고 있다. 총사업비만 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허 대표는 SRL 지하철 터널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했고, 빅토리아주 인사들과 면담을 갖은 자리에서 성공적인 사업 완수 의지를 다짐하고 추가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GS건설이 호주 현지 업체들과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인 대형 전력망(Grid) 인프라 구축 사업과 관련해 현지 전문 건설사와 싱크탱크 대표들을 만나 동향을 청취했다. 호주는 재생에너지 공급이 빠르게 늘면서 대규모 송전망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몽규 회장 첫 행보로 中 현장 점검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올해 첫 행보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중국을 찾아 사업 개발 후보지를 둘러봤다. 정 회장은 도기탁 HDC 대표, 김병철 HDC 영창 대표, 최필석 HDC현대EP 중국법인장 등과 함께 베이징과 톈진 등을 방문해 계열사의 사업 진행 현안을 점검하고 새로운 사업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HDC그룹 관계자는 “중국 경기의 성장이 둔화세에 있지만 오히려 지금이 중국 사업에 투자할 적기라고 판단된다”며 “중국에 진출한 계열사를 중심으로 여러 개발 후보지를 둘러보며 계속 중국에 관심을 갖고 사업 확대와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 夜! 내일 새벽도 늦어… 이젠 당일배송 전쟁

    夜! 내일 새벽도 늦어… 이젠 당일배송 전쟁

    오후 3시 전 주문 땐 자정 전 도착컬리, 하루 2회 배송 시스템 구축이커머스 ‘로켓배송’ 겨냥 추격전대형마트 규제 풀면 ‘게임체인저’재고 처리 도움·납품업체와 상생 상생기금·유통망 공유 등 협력 필요 역대급 정보유출 사고의 여파로 유통공룡 쿠팡이 주춤하는 사이, 유통업계에서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네이버와 손을 잡은 이커머스 컬리가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쿠팡과 속도전에 나섰고, 정부와 여당의 규제 완화 기조에 대형마트들도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컬리는 9일 ‘전날 오후 11시~당일 오후 3시’에 주문한 상품을 당일 자정까지 배송하는 ‘자정 전 샛별배송’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는 이르면 오후 9시부터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네이버 장보기에 입점한 ‘컬리N마트’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 ‘익일 오전 8시까지 도착’을 목표로 새벽배송에 집중했던 컬리는 샛별배송을 시작하면서 ‘하루 2회 배송 체계’를 구축했다. 쿠팡이 지난해 11월 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으로 주춤하면서, 컬리는 대표적인 ‘탈팡’ 수혜 업체로 떠올랐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4%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유료 멤버십인 ‘컬리멤버스’ 누적 가입자 수도 전년 동월 대비 94% 늘었다. 국내 최대 플랫폼인 네이버는 컬리의 하루 2회 배송 시스템을 이용해 쿠팡과의 플랫폼 대결에 나선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시작한 ‘컬리N마트’는 월평균 거래액이 매달 5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거래액은 오픈 초기와 비교해 7배 이상 성장했다. 네이버의 방대한 유입 고객과 컬리N마트의 배송 시스템이 결합해 플랫폼을 확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이커머스 시장은 ‘로켓배송’으로 전국 단위 당일·익일 배송망을 구축한 쿠팡이 선점한 상태였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한 탈팡 행렬에 발맞춰 쓱(SSG)닷컴, 11번가 등이 멤버십 서비스를 새로 선보이는 동시에 빠른 배송, 무료 반품 서비스 등 쿠팡과 유사한 서비스를 잇따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도 컬리뿐 아니라 롯데마트·GS리테일 등 대형 유통사를 자체 플랫폼에 끌어들이고 CJ대한통운 등 협력사를 통해 배송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쇼핑 생태계를 강화 중이다. 여기에 오프라인 대형마트에 제한됐던 새벽배송 규제가 풀릴 경우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마트에 새벽배송이 허용되면 대형마트는 전국에 퍼져있는 점포를 물류센터로 활용해 배송 경쟁력을 단숨에 확대할 수 있다. 일례로 이마트의 경우 전국 150여개 점포 가운데 100여개에서 현재 주간 배송을 하고 있다. 이미 새벽배송을 위한 인프라와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새벽배송 규제가 풀릴 경우 관련 수요 파악과 시범실시 등을 거쳐 조속한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상반기 중에 대·중·소 유통업체 상생방안을 포함한 ‘유통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대형마트에 새벽배송을 허용할 계획이다. 그간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를 통해 전통시장을 살리려 했지만 결국 소비가 온라인 쇼핑으로 넘어가면서 규제의 실효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대형마트 새벽배송이 허용되면 팔리지 않은 신선식품 재고 처리에 도움이 돼 납품업체와의 상생에도 도움이 된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14년 간 유지됐던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빗장이 풀릴 수 있다는데 대해 소상공인들의 반발도 적지 않다.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상생 방안과 관련해 “상생협력기금을 마련하는 방식이 아마 되지 않을까 싶다”며 “대형마트와 주변 전통시장이 양해각서를 통해 유통망을 함께 이용하는 등 창의적인 협력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 ‘팀 선영석’ 극적인 첫 승전고… 팀 피겨는 따끔한 예방주사

    ‘팀 선영석’ 극적인 첫 승전고… 팀 피겨는 따끔한 예방주사

    지구촌 겨울 스포츠 축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 이틀째인 8일(한국시간) 한국 선수단은 컬링 믹스더블에서 극적인 첫 승전고에 이어 연승을 내달렸다.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단체전에 출전한 피겨스케이팅팀은 프리 프로그램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애초 목표한 개인전에서 메달 자신감을 더 키웠다. 컬링 믹스더블의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은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6차전에서 미국의 코리 티시-코리 드롭킨을 연장 접전 끝에 6-5로 이겼다. 앞서 5경기에서 연패를 당했던 김선영-정영석은 마침내 길었던 부진을 떨쳐내며 한국 대표팀에 첫 승리를 선물했다. 연패를 끊은 김선영과 정영석은 이날 오후 늦게 열린 7차전에선 에스토니아 마리에 칼드비-하리 릴 조를 9-3으로 제압하며 승기를 이어갔다. 혼성 2인조 경기인 컬링 믹스더블은 총 10개 팀이 출전해 라운드로빈 방식의 예선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다만 한국은 초반 5경기를 잃은 탓에 4강 진출은 희박한 상황이다.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팀 이벤트(단체전) 무대에 올랐던 한국은 남자 싱글 차준환(서울시청)이 점프 실수를 하면서 7위(14점)를 기록, 상위 5개 팀이 경쟁하는 프리 진출이 무산됐다. 차준환은 남자 쇼트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을 싱글로 처리해 해당 점프에서 0점을 받았다. 도약 중 회전이 풀리면서 한 바뀌 반을 도는 싱글 악셀로 처리한 것이다. 결국 기술점수(TES) 41.78점에 예술점수(PCS) 41.75점을 합쳐 83.53점으로 10명 가운데 8위에 그쳤다. 차준환은 연기를 마친 직후 인터뷰에서 “세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가 좀 아쉽긴 하지만 개인전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잘 회복해서 더 나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점프 실수에 대해서는 “도약하는 순간에 타이밍이 좀 맞지 않았다”며 “예방주사라고 생각한다. 오늘 실수도 평소에 하던 것은 아니라 아쉽지만, 그 외의 부분들은 잘해 나간 것 같다. 개인전까지 잘 연습하면 될 것”이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차준환은 11일 오전 2시 30분 개인전 쇼트 프로그램 연기를 펼친다. 한국 피겨 팀은 전날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서 임해나-권예(경기 일반) 조가 7위에 올랐고, 여자 싱글 신지아(세화여고)가 쇼트 프로그램을 4위로 마무리하며 개인전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국가대항전인 팀 이벤트는 10개국이 출전해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스 등 4개 세부 종목에서 경쟁하고 종목별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10점부터 1점까지 차등 지급한다. 
  • 안세영 맨 앞에 선 한국 여자배드민턴, 아시아단체선수권 첫 우승

    안세영 맨 앞에 선 한국 여자배드민턴, 아시아단체선수권 첫 우승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선봉에 선 한국 여자 대표팀이 2026 아시아남녀 단체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강호 중국을 완파하고 사상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8일 중국 칭다오 콘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그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일정과 컨디션 조절 등을 이유로 2군급 선수들을 파견하기도 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는 안세영을 비롯해 남녀부 상위 랭커들로 팀을 꾸렸다. 박주봉 대표팀 감독의 승부수는 2016년 대회 창설 이후 10년 만에 첫 여자부 단체전 우승으로 이어졌다. 여자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싱가포르(5-0 승)와 대만(4-1 승)을 잇달아 꺾으며 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본선 8강에서는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제압했고, 안세영이 휴식을 취한 준결승에서도 인도네시아를 3-1로 물리쳤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회는 남녀부 각각 단식 3경기, 복식 2경기씩 총 5경기 중 3경기를 먼저 따내는 나라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중국과의 결승 첫 단식 경기는 안세영이 나섰다. 안세영은 한첸시(38위)를 39분 만에 2-0(21-7 21-14)으로 완파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복식 첫 경기에 나선 백하나(인천공항공사)-김혜정(삼성생명) 조가 지아이판-장슈셴 조를 2-0(24-22 21-8)으로 눌렀다. 단식 2경기에선 김가은(삼성생명·17위)이 쉬원징(127위)마저 2-1(19-21 21-10 21-17)로 물리치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대회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여자 대표팀은 오는 4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본선 출전권도 일찌감치 자력으로 확보했다. 서승재(삼성생명)가 어깨 부상으로 빠진 남자 대표팀은 전날 준결승에서 중국에 2-3으로 역전패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토마스컵) 본선 진출권은 따냈다.
  • LG엔솔, 캐나다 ESS공장 단독 인수… K배터리 ‘中 배제’ 북미 시장 각축전

    LG엔솔, 캐나다 ESS공장 단독 인수… K배터리 ‘中 배제’ 북미 시장 각축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북미 배터리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는 국면에서 사실상 중국 제품이 배제되자 이를 사업 확대 기회로 판단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 배터리 생산 역량을 2배 가까이 확대해 60GWh 이상 갖출 계획으로 이중 북미 비중이 50GWh 이상 차지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90GWh)를 넘기는 것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일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캐나다에 합작법인으로 세운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단독 공장으로 인수했다. 스텔란티스가 보유한 지분 49%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전환한 것이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기 시작한 공장으로, 이곳을 북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북미에 3곳의 ESS 거점을 확보했다”며 “모두 기존 전기차(EV) 라인을 활용해 운영과 자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도 ESS 시장 확대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와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올해 미국 현지 ESS 생산을 추진 중이며 ESS 매출을 전년 대비 약 50%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비중국계 각형 ESS 제품군도 확대했다. SK온도 올해 ESS 수주 목표를 20GWh 이상으로 잡고 북미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미국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고 2030년까지 최대 6.2GWh 추가 협상권도 확보해 물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요건을 충족하고 ESS를 양산할 수 있는 업체가 사실상 한국 기업뿐”이라며 “북미 지역이 ESS 시장 선점의 관건”이라고 했다.
  • 발굴·교육·성장 전 주기 지원… ‘창업 허브’로 도약하는 천안

    발굴·교육·성장 전 주기 지원… ‘창업 허브’로 도약하는 천안

    ‘그린스타트업타운’ 2022년 개소404개 기업 발굴·1174억 투자 유치중동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참가810건 투자상담 등 업무협약 성과KTX 역세권에 R&D 지구 조성중부권 미래산업 중심지로 발전충남 천안이 ‘글로벌 창업 허브’로 대전환 중이다. 창업자와 예비 창업자들로부터 ‘변방’으로만 인식되던 천안은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업 도시로 빠르게 부상했다. 탄탄한 산업 기반과 편리한 교통망에 창업 인프라 확충, 유망기업 발굴·지원에 집중한 결과다. 인구 70만을 넘긴 천안은 평균 연령 41세의 젊은 도시다. 기초자치단체지만 12개 대학과 137개 초중고에 1만 5400여개의 기업과 4000여개의 제조업체가 있는 역동적인 교육·경제 도시다. 천안은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또 하나의 성장 엔진이 될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집중하며 한국형 혁신 창업 메카를 조성 중이다. 천안에는 국내 1호이자 중부권 최대 규모의 복합형 스타트업 파크인 ‘천안그린스타트업타운’을 거점으로 창업 발굴부터 투자, 글로벌 진출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지원 체계가 구축됐다. 8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그린스타트업타운은 2022년 8월 문을 열었다. 당시 시는 ‘5년 내 500개 스타트업 발굴·육성, 10년 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 2개 배출’이라는 담대한 목표를 세웠다. 변화와 발전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 현재까지 404개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117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고용 창출 1030명,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선정 72건 등의 성과도 거뒀다. 시의 역할은 창업가·투자사·지원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플랫폼이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C-스타 어워즈, C-스타 인사이트 투어 등을 통해 창업가, 투자사, 지원기관이 참여하도록 돕는다. 지난해 열린 ‘2025 천안 C-스타 어워즈’에는 300여명의 창업 및 투자사 관계자가 참여하며 천안 창업 생태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글로벌 진출 지원도 본격화했다.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중동 지역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2025 BIBAN 박람회’에서 창업진흥원과의 연계를 통해 K스타트업관 내에 천안시 통합관을 마련했다. 천안 지역 20개 스타트업이 이곳에서 810여건의 상담과 총 3700억원 규모의 투자 업무협약 체결 성과를 거뒀다. 시는 사전 단계에서부터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기업설명회(IR) 자료 고도화, 현지 시장 분석 지원을 하고, 박람회 이후 투자 검토 및 계약 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관리 체계도 병행한다. 지난해 ‘C-스타’ 기업으로 선정된 전기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 지앤티는 글로벌 자동차 전장 기업 독일 프레틀 그룹과 4600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컨버터 판매 유통권 계약을 체결했다. 지역 내 투자 생태계도 확대하고 있다. 시는 비수도권 최초로 기술보증기금과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12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시행했다. 천안-그래비티 지역유망기업 투자조합(24억 5000만원), 크립톤 지역창업생태계 라이콘 펀드(131억원), KB-안다 딥테크 벤처투자조합(250억원)을 연이어 조성했다. 수도권에만 존재한다던 민간 투자사(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 13개 사도 유치했다. 시가 KTX 역세권 일원에 조성 중인 ‘천안아산 KTX 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는 미래 천안의 핵심 성장 거점으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불당동과 아산시 탕정면 일원 68만㎡ 규모로 중부권 최대 규모의 R&D 집적지구다. 개발 목표는 단순한 역세권 개발이 아닌 ‘미래 산업의 성장 무대’다. 기업은 이곳에서 R&D-실증-사업화-투자-판로 개척-네트워킹까지 선순환하는 ‘도시형 R&D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다. 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와 연계해 인공지능(AI) 의료기술, 라이프케어 로봇 등 미래 의료 신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의료 관광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특구로 지정된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차세대 자동차 부품 특화 분야 기업의 기술 이전-R&D-창업-제품 제작 등 기술 사업화 전 주기를 지원한다. 특구에는 2025년 말 기준 기업 160개(특화 분야 92개)가 모여 있고, 매출 6조 5790억원, 고용 6940명 등으로 산업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 기술 이전 금액 2억 8000여만원(기술 이전 18건)을 포함해 기술 사업화 성과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윤중길 천안시 미래전략과장은 “천안은 기술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라며 “창업과 산업, 투자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천안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혁신의 무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무신사 손잡고 ‘K패션 브랜드’ 100개 키운다

    서울시·무신사 손잡고 ‘K패션 브랜드’ 100개 키운다

    “서울패션허브 지원으로 제작한 룩북(화보)을 홈페이지에 적용한 뒤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 서울시는 8일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협력해 K 패션 브랜드 100곳을 육성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동대문 브랜드 30곳과 새싹 디자이너 브랜드 40곳, 무신사 협력 스타트업 30곳을 대상으로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동대문 도매 브랜드 ‘파콩’의 이성호 대표는 “온라인 플랫폼과 콘텐츠의 중요성을 체감한 계기였다”고 전했다. 시는 앞서 90곳을 대상으로 기업 간 거래(B2B) 수주전, 서울패션페스타, 팝업스토어, 라이브커머스 등을 지원해 42억원 이상 매출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시는 동대문 도매상인 브랜드에 ▲패션·유통전문가 통합 품평회 ▲온라인 도매 플랫폼 협업 기획전 ▲라이브커머스 기획·운영 교육 ▲인플루언서 연계 판매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에는 ▲성장 단계별 전문가 컨설팅 ▲시제품 개발 ▲국내외 지식재산권(IP) 확보 ▲판로 다각화를 연계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국내 대표 패션플랫폼 무신사와의 공동 육성도 본격화한다. 선정된 30개 브랜드는 무신사의 플랫폼 인프라와 고객층을 활용해 온라인 특별 기획전, 배너 광고,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지원받으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매출 성장을 동시에 노린다. 이는 지난해 12월 서울시와 무신사가 체결한 ‘서울 패션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생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아울러 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품 사진만으로 모델 착용 이미지와 상세페이지를 자동 생성하는 등 온라인 콘텐츠 제작도 지원한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민간 플랫폼 협업을 통해 상품 개발부터 유통, 국내외 진출까지 연계하는 K패션 성장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막노동 보더’ 맏형이 해냈다

    ‘막노동 보더’ 맏형이 해냈다

    ‘베이징 우승’ 카를에 0.19초 뒤져4번째 올림픽 출전서 새역사 써실업팀 없어 알바하며 생계유지‘배추보이’ 이상호 16강에서 탈락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메달이었다. 스노보드 한국 대표팀의 ‘맏형’ 김상겸(37·하이원리조트)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1호 메달 주인공이 됐다. 김상겸은 한국의 역대 하계·동계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리스트 기록도 쓰며 한국의 올림픽 역사에 잊혀지지 않을 이름을 새겨 넣었다. 김상겸은 8일(한국시간) 오후 이탈리아 손드리오주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전에서 2022 베이징 대회 우승자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 0.19초 차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카를은 올림픽 2연패에 앞서 2010 밴쿠버 대회 은메달, 2014 소치 대회 동메달, 세계선수권 5회 우승 등을 기록한 이 종목 ‘전설’로 꼽히는 선수다. 그간 스키와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금메달이 나온 빙상 종목과 달리 올림픽 금메달이 나오지 않은 ‘불모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18 평창 대회에서 ‘배추보이’ 이상호(31·넥센윈가드)가 스노보드 첫 은메달을 딴 데 이어 김상겸이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설상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2명의 선수가 나란히 설치된 2개의 기문 코스(블루·레드)를 동시 출발해 속도 경쟁을 펼치는 종목이다. 김상겸은 32명이 출전한 예선에선 1·2차 시기 합계 1분 27초 18을 기록, 전체 8위로 16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김상겸은 2인 토너먼트제로 진행된 결선 첫 경기 16강전에선 잔 코시르(슬로베니아)가 중반 이후 기문을 돌다 넘어지는 큰 실수를 범하면서 가볍게 8강전으로 올랐고, 8강전에선 홈그라운드 이점을 등에 업은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마저 앞질렀다.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와 맞붙은 준결승전 초반은 김상겸이 0.21초 뒤졌지만, 중반 이후 폭발적인 가속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결승전에 진출했다. 아울러 김상겸은 이번 메달로 한국 올림픽 사상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상겸의 메달 추가에 앞서 한국은 하·동계를 합해 역대 올림픽에서 399개의 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에 누가 400번째 메달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집중됐다. 하계올림픽에서 320개(금109·은100·동111), 동계올림픽에서 79개(금33·은30·동16)의 메달을 땄다. 김상겸은 이번이 4번째 올림픽 출전인 베테랑이지만, 이번 은메달은 ‘언더독의 반란’에 가깝다. 그는 첫 올림픽이었던 2014 소치 대회는 17위에 그쳤고, 고향에서 열린 2018 평창 대회에서는 15위를 기록했다. 이어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24위까지 처졌다.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면서 대표팀에서도 김상겸보다는 이번 대회 직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메달 기대감을 키웠던 이상호에 기대를 걸었다. 김상겸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천식으로 고생했던 유년기를 떠올리며 자신을 “허약한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증상이 심해 2주간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부모의 권유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육상을 시작했고, 중학교 2학년 때 학교에 스노보드부가 생기며 새로운 꿈이 생겼다. 육상에서 다져온 폭발적인 속도가 평행대회전 종목에도 딱 맞아떨어졌다. 2011년 한국체대를 졸업한 직후에는 실업팀이 없어 생계유지를 위해 일용직에 뛰어들어 운동을 병행했다. 시즌이 끝난 휴식기엔 막노동으로 돈을 벌었고, 훈련 기간에도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뛰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상호는 16강전에서 안드레아스 프로메거(오스트리아)에게 0.17초 차로 패하며 8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예선을 11위로 통과한 1980년생 백전노장 프로메거를 만난 이상호는 초반에는 우위를 점했으나 점차 밀리기 시작해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동메달은 준결승에서 김상겸에게 패했던 잠피로프가 획득했다. 잠피로프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슬로베니아의 팀마스트나크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고, 이에 심판진이 이번 대회 첫 사진 판독을 진행한 끝에 잠피로프의 승리가 확정됐다.
  • 대한민국 근대화의 목격자, 옛 서울역사…‘도쿄역 복제품’일까

    대한민국 근대화의 목격자, 옛 서울역사…‘도쿄역 복제품’일까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 그곳에서 100년 넘는 세월을 견뎌온 구(舊) 서울역은 단순한 교통시설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1900년 ‘남대문정거장’이라는 소박한 이름으로 시작된 이곳은 일제시대 ‘경성역’으로 이름을 바꾸고 도쿄역에 이어 동양에서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식민통치의 거점으로 성장했다. 해방 후 ‘서울역’으로 이름을 바꾸고 2004년 KTX 시대가 열리기까지 대한민국 교통의 중추 역할을 수행한 이곳은, 현재 ‘문화역서울 284’라는 이름의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통로가 되고 있다. ●제국주의 야망의 상징 : 도쿄에서 베를린까지 일제가 서울역을 화려하고 거대하게 지은 뒤에는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려는 야망이 서려 있었다. 당시 일제는 일본 도쿄를 기점으로 시모노세키, 부산, 서울, 평양, 신의주를 거쳐 만주와 시베리아, 나아가 러시아 모스크바와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까지 연결되는 국제 철도망을 계획했다. 실제로 당시 서울역에서는 유럽행 열차 승차권을 판매했으며, 1936년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 출전을 위해 기차를 탄 곳도 바로 서울역이었다. 이처럼 서울역은 일제의 수탈 통로인 동시에, 대륙 진출을 향한 야욕이 투영된 교통의 거점이었다. 서울역은 다쓰노 스타일 창시이자 도쿄역을 설계한 ‘다쓰노 긴고;의 제자 ‘츠카모토 야스시’가 설계하면서 도쿄역의 복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도쿄역 복제품’이라는 오해에 대한 반론 일본 근대 건축의 아버지 ‘다쓰노 긴고’(辰野金吾)는 영국유학에서 배운 익힌 서양 건축기법을 일본 풍토에 맞춰 재해석했다. 붉은 벽돌과 흰색 석재 띠가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이른바 ‘다쓰노 스타일(Tatsuno Style)’은 현재 일본 도쿄역에 그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다. 그리고 다쓰노 스타일은 그가 가장 아끼던 제자, ‘츠카모토 야스시’(塚本靖)에게 전수되었고, 그는 스승의 유산을 서울역 설계에 적극 반영했다. 이것이 도쿄역과 서울역이 ‘다른 듯 닮은’ 외형을 갖게 된 이유다. 그리고 그것은 일제의 권위를 시각적으로 통일감 있게 구현하려 했던 건축적 전략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건축학 연구는 서울역이 도쿄역의 복제품이 아닌. 다른 모델을 지향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츠카모토 야스시의 유품에서 발견된 도면과 루체른역의 중앙 돔, 아치형 현관 등에서 놀라운 유사성을 근거로 도쿄역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서울역은 스위스 루체른역을 모델로 삼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서울역은 지표보다 선로를 낮게 배치한 ‘통과역’ 구조라는 점에서도 도쿄역과 차별화된다고 주장한다. 즉, 서울역은 단순한 복제품이 아니라 유럽의 양식을 조선의 지형과 상황에 맞춰 재해석한 독자적인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고속철도 시대, 새로운 사명 2004년, 80여 년의 역사적 사명을 다한 옛 서울역은 그 역할을 새 서울역에 넘겨주었다. 한때는 ‘일제의 잔재’라는 이유로 철거론이 대두되기도 했으나, 100년 가까운 현대사의 고락을 함께한 상징적 공간이라는 점, 그리고 그 공간을 채우고 가꾸어 온 주체는 결국 우리 민족이었다는 보존론이 힘을 얻었다. 다행히 철거 대신 보존이 결정되면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구 서울역. 언젠가 남북의 철도가 다시 연결되고 유라시아 대륙 철도망이 복원되는 날, 구 서울역은 신 서울역의 곁에서 오래전 꿈꿨던 ‘글로벌 교통의 중심’이라는 비전이 마침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묵묵히 지켜볼 것이다.
  • 대한민국 근대화의 목격자, 옛 서울역사…‘도쿄역 복제품’일까 [한ZOOM]

    대한민국 근대화의 목격자, 옛 서울역사…‘도쿄역 복제품’일까 [한ZOOM]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 그곳에서 100년 넘는 세월을 견뎌온 구(舊) 서울역은 단순한 교통시설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1900년 ‘남대문정거장’이라는 소박한 이름으로 시작된 이곳은 일제시대 ‘경성역’으로 이름을 바꾸고 도쿄역에 이어 동양에서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식민통치의 거점으로 성장했다. 해방 후 ‘서울역’으로 이름을 바꾸고 2004년 KTX 시대가 열리기까지 대한민국 교통의 중추 역할을 수행한 이곳은, 현재 ‘문화역서울 284’라는 이름의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통로가 되고 있다. ●제국주의 야망의 상징 : 도쿄에서 베를린까지 일제가 서울역을 화려하고 거대하게 지은 뒤에는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려는 야망이 서려 있었다. 당시 일제는 일본 도쿄를 기점으로 시모노세키, 부산, 서울, 평양, 신의주를 거쳐 만주와 시베리아, 나아가 러시아 모스크바와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까지 연결되는 국제 철도망을 계획했다. 실제로 당시 서울역에서는 유럽행 열차 승차권을 판매했으며, 1936년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 출전을 위해 기차를 탄 곳도 바로 서울역이었다. 이처럼 서울역은 일제의 수탈 통로인 동시에, 대륙 진출을 향한 야욕이 투영된 교통의 거점이었다. 서울역은 다쓰노 스타일 창시이자 도쿄역을 설계한 ‘다쓰노 긴고;의 제자 ‘츠카모토 야스시’가 설계하면서 도쿄역의 복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도쿄역 복제품’이라는 오해에 대한 반론 일본 근대 건축의 아버지 ‘다쓰노 긴고’(辰野金吾)는 영국유학에서 배운 익힌 서양 건축기법을 일본 풍토에 맞춰 재해석했다. 붉은 벽돌과 흰색 석재 띠가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이른바 ‘다쓰노 스타일(Tatsuno Style)’은 현재 일본 도쿄역에 그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다. 그리고 다쓰노 스타일은 그가 가장 아끼던 제자, ‘츠카모토 야스시’(塚本靖)에게 전수되었고, 그는 스승의 유산을 서울역 설계에 적극 반영했다. 이것이 도쿄역과 서울역이 ‘다른 듯 닮은’ 외형을 갖게 된 이유다. 그리고 그것은 일제의 권위를 시각적으로 통일감 있게 구현하려 했던 건축적 전략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건축학 연구는 서울역이 도쿄역의 복제품이 아닌. 다른 모델을 지향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츠카모토 야스시의 유품에서 발견된 도면과 루체른역의 중앙 돔, 아치형 현관 등에서 놀라운 유사성을 근거로 도쿄역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서울역은 스위스 루체른역을 모델로 삼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서울역은 지표보다 선로를 낮게 배치한 ‘통과역’ 구조라는 점에서도 도쿄역과 차별화된다고 주장한다. 즉, 서울역은 단순한 복제품이 아니라 유럽의 양식을 조선의 지형과 상황에 맞춰 재해석한 독자적인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고속철도 시대, 새로운 사명 2004년, 80여 년의 역사적 사명을 다한 옛 서울역은 그 역할을 새 서울역에 넘겨주었다. 한때는 ‘일제의 잔재’라는 이유로 철거론이 대두되기도 했으나, 100년 가까운 현대사의 고락을 함께한 상징적 공간이라는 점, 그리고 그 공간을 채우고 가꾸어 온 주체는 결국 우리 민족이었다는 보존론이 힘을 얻었다. 다행히 철거 대신 보존이 결정되면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구 서울역. 언젠가 남북의 철도가 다시 연결되고 유라시아 대륙 철도망이 복원되는 날, 구 서울역은 신 서울역의 곁에서 오래전 꿈꿨던 ‘글로벌 교통의 중심’이라는 비전이 마침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묵묵히 지켜볼 것이다.
  • “혁신하고 혁신하라… 1등 삼성 TV, 中에 추월당한다” [CEO 人사이드]

    “혁신하고 혁신하라… 1등 삼성 TV, 中에 추월당한다” [CEO 人사이드]

    과거 소니TV 꺾은 비결전사적 ‘LCD TV 일류화委’ 결성CES에 세계 첫 40인치 전시 성과先출시 後보완 ‘디지털 사고’ 전략벼랑 끝 위기의 K가전CES 중심부, 삼성 아닌 TCL 차지3년 내 中에 추격당할 심각한 상황TV서 선두 내주면 모바일도 꺾여기업 규제보다 경쟁력처벌법 아닌 예방법으로 바꿔야 주 52시간제 융통성 있게 운용을1년에 3000개 법 만드는 건 낭비스케일 달랐던 이건희 회장1990년대 초 해외연수 무용론에“삼성 나가도 한국인이니 괜찮다”사람 투자는 글로벌 삼성 밑거름삼성전자 TV를 세계 1위로 만든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가 걸어온 길은 도전의 연속이다. 전자부품업체를 이끄는 지금도 그는 연구와 개발을 멈추지 않는다. 지난 4일 인터뷰를 위해 찾은 사무실 책상에는 책 ‘다산의 문장들’이 손에 가장 잘 닿는 위치에 놓여 있었고, 회의용 탁자 위에는 외교 관련 서적이 있었다. 사진기자가 들고 있던 카메라를 유심히 바라보던 그는 대뜸 “요즘은 니콘이 좋아요? 소니가 좋아요?”라고 물었다. 시장 동향을 꼼꼼히 살피는 습관이 무의식처럼 몸에 배어 있는 듯했다. 이 대표에게 전자가전을 비롯한 산업 전반의 현주소와 돌파구를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본 주재원 시절 삼성전자가 소니를 꺾는데 일조했다고 들었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9년 도쿄 아키하바라 전자상가에 갔는데, 삼성 제품이 눈에 보이지 않자 화를 내셨다. 삼성이 일본에 진출한 지 50여년 돼 가는데 아직도 이 정도냐는 지적이었다. 신규 사업팀장으로 발령받아 삼성을 최고 브랜드로 끌어올리기 위해 여기저기 아이디어를 구했다. 지금은 전자상거래가 일상이지만, 당시 전자상거래로 삼성 액정표기장치(LCD) 모니터를 팔아 성공을 거뒀다. 2000년 3월 런칭 세레모니를 했는데, ‘한국의 파워, 삼성의 위협’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언론 보도가 됐다.” -당시 일본 시장을 뛰어 넘은 핵심 무기는 뭐였나. “2001년 말, 2002년 초로 기억한다. 당시엔 LCD TV가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었다. 일본의 한 방송국의 기술국장과 친해졌는데, 그가 전해 준 업계 정보를 종합해서 LCD의 가능성을 엿봤다. 당시 본사 윤종용 부회장에게 ‘LCD TV 세계 1등을 해보겠다. 전사적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LCD TV 일류화 위원회’가 만들어졌고 모든 자원이 집중됐다. 이후 세계 최초로 40인치 LCD TV가 나왔고,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서 난리가 났다. 삼성이 세계 넘버 원으로 점프를 한 계기다.” -당시 대일 차별화 전략은 뭐였나. “‘트라이 앤 에러(Try and error)’. 일본은 당시 완벽하지 않으면 시장에 내지 말자는 아날로그 사고였다. 우리는 디지털 사고다. 일단 먼저 시장에 내고 고객하고 접촉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빨리 빨리 보완하자는 전략을 썼다.” -사실 지금도 TV 가전이 위기다. “CES 전시장의 중심을 센트럴 플레이스라고 부른다. 과거엔 소니가 그곳을 점령했었다. 그 다음에 삼성이 진입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중국의 TV업체 TCL이 차지했다. 자칫 잘못하면, 앞으로 3년 안에 리더십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 상황을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삼성전자 TV 사업부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새로운 각오로 혁신을 해야 한다.” -어떻게 돌파해야 하나.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활화되는 시대에 어떤 TV를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할 것인지, 디스플레이가 없는 TV를 만들어낼 것인지 등 뼈를 깎는 노력으로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이 앞으로 3년 안에는 삼성을 추격하지 않겠는가. 벌써 세계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다고 한다. 심각한 상황이다. TV 부문에서 추월을 당해버리면 삼성의 모바일 분야도 꺾이게 된다.” -경영인으로서 대한민국 경제 상황을 진단한다면. “지금 주식이 오르고 있지만, 일반 제조업은 (좋은 상황이) 아니다. 고환율은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지금은 반도체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지만 재고가 소진되면 가격이 내려올 것이다. 중국과 미국의 사이가 좋아지게 되면 한국이 설 자리가 있겠는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설 자리가 있겠는가. 위험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조선업,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분야 등에서 활기를 띄어야 한다. 그래야 일자리도 생기고 삼성전자 등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는다.” -정부와 정치권 등은 어떻게 뒷받침해야 하는가. “우리 기업들이 자율성을 갖고 충분히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가 없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규제가 많다. 주 52시간제, 중대제 처벌법, 노란봉투법 등이 있다. 관리 책임자들이 마음 놓고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순수한 개발에만 전력을 쏟아도 우리가 질 수 있는데, (각종 규제로 인해) 움츠러드는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획기적으로 지원해야 세계 1등 제품이 많아진다.” -대표적인 규제는. “일단 법안을 너무 많이 만든다. 1년에 법을 3000개 만드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나중에 위헌이라고 나오는 법들도 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 사회적 낭비가 된다. 법 하나에 공무원들도 숙지해야 하고 그 다음에 기업으로 다 내려온다. 악순환이다. 특히 ‘처벌법’이라는 이름으로 기업들을 옥죈다. 처벌법이 아닌 예방법으로 바꿔야 한다.” -또 다른 어려움은 없나. “52시간제 역시 마찬가지다. 제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요즘은 보통 8시간 이상 근무하지 않는다. 연봉 1억원이 넘는 분들에게는 시간 개념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현실성 있고, 또 융통성 있게 운용해야 한다. 기업들은 처벌을 당하지 않기 위해 로펌 등에 의뢰를 한다. 그래서 로펌들만 돈을 버는 구조다. 기업하시는 분들이 마음 편하게 상품 개발과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결국 제조업 분야의 건전한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경제가 산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고 한 이건희 회장에게 “회장님, 왜 마누라는 빼라고 하셨느냐”고 되물은 일화가 유명하다. “선대 이병철 회장님은 사람에 대한 투자를 많이 했다. 이건희 회장님은 세계를 보는 눈을 키우게 했다. 세계 무대에서 잠재력을 발산하라는 취지였다. 그런 차원에서 지역 전문가 제도 등을 운영했다. 이를 가까이서 보고 배운 것은 굉장한 행운이었다. 1990년대 초로 기억하는데 누군가가 해외 경험을 한 직원이 삼성을 그만두면 투자가 아닌 손해 아니냐고 했다. 이건희 회장이 ‘그럼 그 사람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꼭 삼성을 다니지 않더라도 한국인이지 않는가. 괜찮다’고 했다.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다. 또 과거 이건희 회장이 임원들을 모았을 때 일부 임원이 ‘삼성에 청춘을 다 바쳤다’고 하니, 이 회장은 ‘자네들은 청춘을 바쳤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목숨 걸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 문제, 특히 청년 창업이 쉽지 않다. “문제는 과연 꾸준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시스템이 만들어지느냐다. 앞서 문재인 정부도 규제 샌드박스를 추진해 기대를 모았는데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꾸준하게 이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젊은이들한테 상처만 주게 된다.”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지로 전북특별자치도가 선정됐지만, 서울올림픽 유치 추진 시민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서울은 이미 올림픽을 개최해봤기 때문에 (인프라가) 다 갖춰져 있다. 세계적인 큰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젊은층에게 비전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이 살아야 미래 세대도 살아난다.” ■이승현 대표 ▲1958년 전남 완도 출생 ▲울산과학대 기계공학과·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석사 ▲1986~1989년 삼성전자 감사팀장 등 ▲1992~2001년 삼성전자 일본주재 신규사업팀장 ▲2001~2006년 LCD TV 초대 PM그룹장 등 ▲2008년 1월~ ㈜인팩코리아 대표이사 ▲2017년 10월~2020년 2월 25·26대 한국외국기업협회 회장 ▲2021년 5월∼한국무역협회 부회장(비상근) ▲2023년 1월~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신도회 총회장
  • “최소 11조원 달려 있다”…현대로템, K2 잭팟 위해 ‘이것’ 준비해야 [밀리터리+]

    “최소 11조원 달려 있다”…현대로템, K2 잭팟 위해 ‘이것’ 준비해야 [밀리터리+]

    현대로템이 올해 루마니아, 페루, 중동 등으로 K2전차 수출 확대에 나선 가운데, 수출 계약을 늘리기 위한 구체적 단계에 들어섰다. 5일 외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방참모차장인 야코프 드라고슈-두미트루 중장은 최근 주력 전차 조달 프로그램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현재 경쟁 입찰 절차는 몇 달 안에 중요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에 공급 업체가 선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에서, 현대로템은 경쟁자인 독일 라인메탈을 꺾기 위한 중요한 과제 수행을 앞두고 있다. 현재 루마니아는 유럽연합(EU)의 무기 공동구매 대출 제도인 세이프(SAFE)를 통해 최대 166억 8000만 유로(한화 약 28조 6500억 원)의 차관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무기를 구매할 경우 ‘부품 65%’ 이상을 회원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현대로템이 독일 기업과 경쟁하는 만큼 가장 중요한 과제는 현지 생산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다. 세이프 기금으로 인해 유럽 내에서는 현지화 전략 없이는 사실상 입찰 참여 자체가 어려운 분위기다 보니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현대로템은 유럽연합 회원국 중 폴란드의 국영 방산그룹인 PGZ 산하 부마르와 손잡고 K2전차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유럽 재무장 기조가 확산하고 한국산 방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면 추가 생산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루마니아는 현재 주력 전차 216대와 지원 차량 76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65억 유로(약 11조 17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폴란드·페루·중동 등 실적 성장길 열렸다유럽에서는 루마니아뿐 아니라 폴란드도 연내 3차 이행 계약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폴란드는 K2전차 1000대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1~2차를 통해 360대 계약을 확보했다. 640대의 잔여 물량과 관련한 3차 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루는 지난해 말 현대로템과 총 2조원 규모의 K2전차 54대 및 K808 차륜형장갑차 141대 공급에 대한 총괄합의서를 체결했다. 페루 K2전차 공급이 확정된다면 현대로템은 중남미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셈이 된다. 올해 안에 수주 계약이 마무리 되면 현지 조립공장 구축과 현지 생산 이행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지난달 22일 “현대로템이 폴란드를 넘어 이라크, 페루,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전방위적인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신 보고서에서 이라크가 노후 기갑 차량 교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최대 250대의 K2 전차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는 약 65억 달러(약 9조 5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조 56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대를 돌파한 현대로템이 올해 수주 파이프라인을 구체화할 경우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대한전선,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토털 솔루션 공개

    대한전선,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토털 솔루션 공개

    대한전선은 4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대표 전기산업 전시회 ‘일렉스 코리아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일렉스 코리아는 송배전·발전 기자재와 신재생 에너지 관련 솔루션을 전시하는 행사로 220개 국내외 기업이 참여했다. 대한전선은 이번 전시에서 ‘서해에서 세계로, 대한전선이 새로운 에너지 길을 연결합니다’라는 주제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와 해상풍력에 대응 가능한 토털 솔루션을 공개했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에 투입 가능한 525kV급 HVDC 해저케이블 시제품과 설계부터 제조, 운송, 시공 및 엔지니어링, 유지보수에 이르는 해저케이블의 전체 밸류체인 수행 역량도 소개했다.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 포설선인 팔로스호 모형과 현재 도입을 검토 중인 HVDC 해저케이블 전용 CLV 포설선에 대한 자료도 공개했다. 또 640kV HVDC 및 400kV급 HVAC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을 갖출 해저 2공장에 대한 전시도 마련했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턴키 설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HVDC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중국, 무역 보복 권한 대폭 강화… 한국 기업, 미중 사이 ‘이중고’

    중국, 무역 보복 권한 대폭 강화… 한국 기업, 미중 사이 ‘이중고’

    중국이 21년 만에 개정해 다음달부터 시행하는 대외무역법에서 무역을 시장행위가 아닌 국가전략 및 경제안보로 취급하는 것은 물론, 외국의 차별조치에 대해 무역 제한 등 보복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중 통상 패권 경쟁의 심화를 상징하는 것이어서 우리나라 기업은 미국의 관세 압박과 중국 리스크를 모두 면밀하게 대응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4일 중국 법무법인 ‘뚜정’과 함께 ‘2026년 달라지는 중국의 20대 주요 경제무역 법규’ 보고서를 발간했다. 무역업계의 관심은 2004년 이후 약 21년 만에 전면 개정된 대외무역법에 쏠려 있다. 중국은 대외무역을 일반적인 시장 행위에서 국가 전략으로 격상시키며 ‘무역강국 건설 추진’ 등의 목표를 입법 목적으로 못 박았다. 특히 외국 개인·조직의 불공정거래나 차별 조치로 인해 중국의 주권·안보·발전이 침해된다고 판단될 경우 무역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다는 규정이 포함됐다. 지난해 미국 등 주요국과 무역 갈등을 겪은 중국이 정부의 통제력과 규제 집행력을 법적으로 확장한 셈이다. 세제 분야에서는 30여년간 시행돼온 증치세(부가가치세) 잠정조례가 지난달 1일부터 정식 법률로 격상됐다. 이전까지 관행으로 유지됐던 증치세의 범위가 ‘소비자가 속한 국가’로 명확해지면서 중국과 거래하는 한국 기업의 과세 리스크가 커졌다. 일례로 한국 본사의 소프트웨어를 중국 법인이 사용하거나 한국 디자인을 중국 제품에 적용할 경우 중국 기업의 증치세 부담이 한국 기업에게도 일부 전이될 수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 관련 규제도 강화됐다.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네트워크 안전법에 따라 중국은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수집한 정보를 해외로 이전할 때 사전 안전성 평가를 거치도록 규정했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데이터 관리 체계와 내부 시스템 정비가 더 중요해진 것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리스크 완충과 대응 비용 경감 및 대응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사전에 리스크를 진단할 수 있도록 컨설팅 지원용 ‘바우처를’ 신설하거나,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네트워크 안전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기술(IT) 규제 대응용 공동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서울패션위크, 밀라노와 소통… K패션, 유럽 세일즈 본격화

    서울패션위크, 밀라노와 소통… K패션, 유럽 세일즈 본격화

    역량있는 브랜드 글로벌 진입 지원伊 안토니올리 편집숍 입점 연계김해김 등 5곳 ‘밀라노 패션’ 참가 “한국 브랜드가 유럽 시장, 특히 밀라노에 깊게 뿌리내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서울시는 전날 ‘2026 F/W 서울패션위크’ 개막을 맞아 세계적인 하이엔드 편집숍 ‘안토니올리’의 클라우디오 안토니올리 대표와 K패션 디자이너의 교류 행사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안토니올리는 1987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문을 연 이후 스페인 이비자, 스위스 루가노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을 통해 남녀 의류,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 고급 패션 아이템을 유통하는 편집숍이다. ‘유럽 패션시장 진출과 세일즈 전략’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국내 패션 디자이너 15명이 참석해 밀라노 패션 시장의 구조와 글로벌 시장 진입 전략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브랜드 지속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안토니올리 대표는 “디자이너는 독특해야 하지만 과해서는 안 되며, 브랜드의 복제품이 되기보다 자유롭게 활동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김해김(KIMHĒKIM)의 김인태 대표는 “서울시 덕분에 글로벌 유통 파트너와 접점을 얻을 수 있었다”며 “브랜드를 유지·성장시키는 전략도 직접 들을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시는 역량 있는 K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밀라노 패션위크 참가와 현지 안토니올리 편집숍 입점을 연계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패션위크 기간 국내 브랜드의 컬렉션 일부를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4일 개막하는 2026 F/W 밀라노 패션위크에는 아모멘토, 비스퍽, 데일리미러, 제이든초, 김해김 등 5개 브랜드가 서울시의 도움으로 참가한다. 지난해 12월 공모를 시작으로 국내·해외 심사까지 단계별 평가를 거쳤다. 창의성, 혁신성·기술성, 브랜드 철학, 품질, 가격대, 유통 채널 및 매출 실적 등 6개 지표를 평가했고, 교수와 기업 마케팅 등 외부 전문가가 심사를 맡았다. 이들 브랜드는 26일부터 밀라노 컬렉션 전시와 함께 현장 판매, 세일즈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밀라노에서 진행하는 전시는 ‘실로 짜여진 언어로서의 패션’을 주제로, 이승익 홍익대 교수가 전시 감독을 맡았다. 이 교수는 “‘실’은 옷의 재료를 넘어 각기 다른 디자이너들의 감정과 미학을 연결하고, 동시대 K패션과 서울, 밀라노, 나아가 전 세계를 잇는 은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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