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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성온천역 일대 축제·관광 인프라 인접 상업시설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 그라운드’ 분양

    유성온천역 일대 축제·관광 인프라 인접 상업시설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 그라운드’ 분양

    상업시설 시장에서 유동인구 유입 여부가 상권 형성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축제와 문화 행사 등 집객 콘텐츠를 갖춰 소비 수요가 유입되는 상권을 중심으로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대전 유성온천역 일대는 유성온천문화축제를 포함해 사계절 내내 문화 행사가 개최되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과 외부 방문객 등 연간 소비 수요가 유입되는 특성을 보인다. 유성구 통계에 따르면 지역 대표 행사인 유성온천문화축제의 지난해 방문객 수는 약 25만 222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개최된 올해 축제 기간에도 유동인구가 집중되며 일대 상권의 집객 여건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하절기 ‘재즈&맥주 페스타’, 추절기 ‘국화음악회’, 동절기 ‘크리스마스 축제’ 등 음악 공연과 전시 기반 행사가 이어지며 인근 상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향후 관광 인프라 확충에 따른 상권 변화도 계획돼 있다. 현재 유성온천지구 내에서는 관광거점 조성사업과 문화체험관 건립이 진행 중이며, 온천로 일대 경관 개선과 사계절 축제 운영 등 체류형 콘텐츠 강화 사업이 병행된다. 이 중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은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 규모의 복합 시설로 온천 체험, 전시, 공연, 교육 기능이 결합된 인프라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하는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 그라운드’ 상업시설이 공급을 진행 중이다. 해당 상업시설은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일원에 위치하며 지상 1층에서 지상 2층, 총 184실 규모로 조성된다.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 그라운드는 유성온천역 상권 내에 입지한다. 유성온천역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사계절 축제 거리와 약 100m 거리에 인접해 있어 축제 수요 접근이 용이하다. 단지 구조는 유동인구의 진출입 동선을 고려해 4면 개방형 공공보행 스트리트 형태로 설계됐다. 교통망의 경우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유성온천역이 지근거리에 위치하며, 향후 대전 2호선 트램과 3칸 굴절버스가 연계되는 더블 역세권 교통망 구축이 예정돼 있다. 광역 교통망이 확충됨에 따라 주변 생활권으로부터의 유동인구 유입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후 수요 측면에서는 유성온천역 일대에 약 5000세대 규모의 주거타운이 형성돼 있으며, 인근 재정비촉진지구에 약 6000세대의 대규모 주거벨트 조성이 계획돼 있어 향후 개발 완료 시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해당 상업시설의 초기 분양 조건은 계약금 1% 설정으로 진입 장벽을 낮췄으며, 잔금 납부 조건 변경 및 임대지원서비스 등 계약자를 위한 지원 혜택이 적용된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 경북 포항시, 미국 CES 참가 기업 모집…“글로벌 진출 지원”

    경북 포항시, 미국 CES 참가 기업 모집…“글로벌 진출 지원”

    경북 포항시가 지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CES 2027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시는 오는 30일까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전자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전시회인 CES의 공동관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공동관을 운영해 지역 스타트업의 우수 기술과 제품을 세계 시장에 소개하고, 글로벌 투자자 및 바이어와의 상담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모집 규모는 유레카관 2개사와 일반관 6개사 등 총 8개사 내외다. 다만 최종 참가 규모는 CTA 승인 결과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포항에 본사, 공장 또는 연구소를 둔 AI(인공지능)·디지털·ICT 융합 분야 창업·중소기업이다. 전시 제품은 현장 시연이 가능해야 하며 단순 아이디어나 콘셉트 단계 제품은 참가가 제한된다. 특히 유레카관은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스타트업이 글로벌 투자자와 바이어에게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로, 참가를 위해서는 CES 주최 측인 CTA의 승인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선정 기업에는 공동관 내 전시부스 임차·장치 지원, 전시부스 시설장치 및 비품 임차 지원, 홍보책자 제작, CES 2027 혁신상 컨설팅 등이 지원된다. 기업 수요에 따라 통역과 전시제품 운송, 항공료 및 체재비 등 해외 전시 참가에 필요한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명숙 시 디지털융합산업과장은 “CES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성장 플랫폼 중 하나”라며 “포항의 스타트업들이 CES 2027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중랑구, ‘동진학교’ 진입로 개설 완료

    중랑구, ‘동진학교’ 진입로 개설 완료

    서울 중랑구는 동진학교 진입로 개설사업을 완료하고 지난 16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을 비롯해 서울시교육청과 학교 관계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구는 신내동 697-6 일대에 위치한 동진학교의 개교 일정에 맞춰 진입 교량을 신설하고 주변 도로를 정비했다. 특히 관계 기관 및 지역 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전용 우회전 차로를 추가로 확보하고 제방 도로를 확장해 통학버스 등 대형 차량의 원활한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학교 이용 차량과 일반 차량의 교통 흐름이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과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동진학교는 중랑구 최초의 공립 특수학교로 2027년 9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지적장애 학생을 위한 18학급(111명) 규모로 조성됐다. 학교와 함께 들어서는 복합화시설에는 강당 겸 체육관과 수영장, 평생교육센터, 커뮤니티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장애 학생의 교육 여건 개선은 물론 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체육·문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류 구청장은 “앞으로도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과 주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생활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경제진흥원, 중국 국제 어업 박람회 참가사 모집…판로 확대 지원

    부산경제진흥원, 중국 국제 어업 박람회 참가사 모집…판로 확대 지원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역 수산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과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해 ‘2026 중국 국제 어업 박람회’ 참가기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중국 칭다오에서 매년 열리는 이 박람회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수산업·수산식품 전문 전시회다. 세계 수산물 바이어와 유통업체, 가공·포장기업 관계자 등 4만 5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올해 박람회는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칭다오 홍다오 국제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다. 최근 중국 1인 가구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간편식과 프리미엄 수산식품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중국은 부산 수산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이번 박람회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지역 수산기업이 세계 각국 바이어와 만나 새로운 거래선을 만들고,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수한 경쟁력을 가진 지역 수산 중소기업 8개사를 선정하고, 박람회장에 마련한 부산 단체관에서 제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부산관 내 1개 독립 부스 임차비와 장치비 일부를 지원한다. 또 1개사당 1명에 한해 왕복 항공료의 절반을 지원한다. 모집 대상은 전년도 수출액 3000만 달러 이하인 중소기업 중 수산물, 수산가공식품, 수산가공·포장 장비 및 수산 기술 관련 품목을 제조하거나 취급하는 기업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29일까지 부산수출플랫폼(trade.bepa.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갖춘 부산 수산기업들이 이번 박람회를 발판으로 중국 시장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거래선을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창의와탐구 염만숙 대표이사 퇴임…28년간 경영 활동 마무리

    ㈜창의와탐구 염만숙 대표이사 퇴임…28년간 경영 활동 마무리

    ㈜창의와탐구의 염만숙 대표이사가 28년간의 경영 활동을 마무리하고 지난 6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염 대표는 1998년 회사 설립 당시 암기와 반복 중심의 교육 환경에서 배움의 과정과 깨달음을 통해 학문적·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 중심의 교육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창의와탐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교육 방향성은 2001년 와이즈만 영재교육 출범으로 구체화됐으며, 이후 와이키즈와 와이즈만북스 등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됐다. ㈜창의와탐구는 그 과정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 국무총리상, 우수도서상 등을 수상했으며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했다. 염 대표는 이와 같은 사고력 중심 교육 방식이 이후 과학 교과서의 실험 비중 확대 및 수학 교과서의 사고력 문항 강화 등 공교육 정책의 변화 흐름과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퇴임을 앞두고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한 인사가 과거 와이즈만 영재교육에서의 학습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에 지원한 사례를 기술하며, 해당 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성장 과정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언급했다. 현재 와이즈만 영재교육은 출범 25주년, 와이키즈는 15주년을 맞이했으며, ㈜창의와탐구는 경영 효율성과 성장을 위해 이 시점에 맞춰 경영 체제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염 대표는 대표이사 직함은 내려놓으나 회사에 대한 지원과 동반자로서의 역할은 지속할 것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함께 근무해온 교사들과 임직원들을 향해 지난 28년간의 재임 기간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창의와탐구는 창업자의 경영 방침을 바탕으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변화하는 교육 시장 환경에 대응하며 경영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메시-음바페-홀란 나란히 멀티골…득점왕 경쟁도 불붙었다

    메시-음바페-홀란 나란히 멀티골…득점왕 경쟁도 불붙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득점왕 후보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엘링 홀란(노르웨이)이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멀티 득점포를 가동하며 일찌감치 득점왕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메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J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후반 3골을 몰아치며 대회 1호 해트트릭으로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80분만 경기장에 모습을 보인 그는 전반 17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15분과 31분 각각 추가 골을 넣으며 A매치 득점 기록을 120골로 늘렸다. 특히 그는 2006년 독일 대회부터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얼굴을 보인 첫 선수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오는 24일 39번째 생일을 맞는 메시는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도 새로 썼다. 월드컵에서만 27경기에 나서 16득점(8도움)을 기록한 그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갖고 있던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16골)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그는 경기 뒤 “클로제와 같은 자리에 있게 돼서 영광”이라면서도 “그것은 단지 통계일 뿐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이 있었는데도 나를 지탱해준 동료와 대표팀 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겸손해했다. 메시는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추가 골을 넣으면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골든 부트’(득점왕)까지 차지할 가능성도 생겼다. 4년 전인 2022 카타르 대회에서 메시에 한 골 차로 앞서며 득점왕을 차지했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도 이날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I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혼자 두 골을 터트리며 프랑스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통산 A매치 득점은 58골, 월드컵 득점은 14골로 늘린 음바페는 올리비에 지루(57골)가 보유했던 프랑스 국가대표 통산 최다 골과 쥐스트 퐁텐(13골)이 세운 프랑스 월드컵 최다 골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음바페는 2018년 러시아(우승), 2022년 카타르(준우승) 월드컵에서 14경기를 치르고 12골을 터트렸다. 음바페는 “조국을 위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어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기록 경신은 항상 원했던 일이지만 우리가 이곳에 온 진짜 이유를 잊지 않고 있다. 기록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건 은퇴 이후로 미루겠다”며 개인 타이틀보다 우승이 먼저임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프랑스 국가대표팀 역사상 가장 위대한 페이지를 계속해서 써 내려가고 싶다”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준비되어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음바페와 함께 FIFA가 득점왕 후보로 주목했던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노르웨이)은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제골과 결승 골을 책임지고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세 차례(2022~23, 2023~24, 2025~26시즌)나 차지했지만 월드컵 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홀란은 월드컵 유럽 예선 8경기에서 16골을 퍼부으며 노르웨이를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진출시킨 바 있다. 특히 본선 무대에서도 가공할 득점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홀란은 “전광판에 나온 제 얼굴을 봤으니 기분이 어떤지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라면서 “월드컵 데뷔와 함께 팀의 28년 만에 승리에 기여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음바페와 홀란은 27일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자존심이 걸린 대결을 펼친다.
  • 아시아 무패? 홀란 앞에 어림없다…2골 넣고 이라크 완파

    아시아 무패? 홀란 앞에 어림없다…2골 넣고 이라크 완파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노르웨이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의 멀티 골을 앞세워 이라크를 완파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의 무패 행진이 화제가 되고 있었으나 홀란이 보기 좋게 그 기록을 깨트렸다. 노르웨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이라크를 4-1로 꺾었다. 홀란이 홀로 2골을 몰아치며 AFC 소속 국가에 첫 패배를 안겼다. 홀란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다시 일깨워준 경기였다. 홀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세 차례(2022~23, 2023~24, 2025~26시즌) 차지했고 월드컵 유럽 예선 8경기에서 무려 16골을 넣어 득점 1위에 올랐는데 월드컵 데뷔전에서도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노르웨이는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다비트 묄레르 볼페가 상대 페널티 지역 안 왼쪽으로 빠져들어 가 문전으로 공을 찔러주자 홀란이 골문 오른쪽에서 미끄러지면서 오른발로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그러나 이라크도 곧바로 추격했다. 39분 알리 자심이 상대 진영 왼쪽에서 페널티 지역 안으로 연결한 공을 아미르 알암마리가 이어받아 크로스를 올렸고 아이멘 후세인이 골문 앞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기쁨도 잠시, 이라크는 전반 43분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노르웨이에 실점했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수의 백패스가 골키퍼 잘랄 하산 쪽으로 힘없이 굴러가자 홀란이 잽싸게 달려들었고 머뭇거리던 골키퍼가 뒤늦게 걷어낸 공이 홀란의 다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들어 이라크는 만회를 위해 노르웨이를 계속 공략했지만 오히려 노르웨이에게 추가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노르웨이는 후반 31분 마르틴 외데고르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레오 외스티고르가 문전으로 달려들어 헤더로 이라크 골문에 꽂았다. 후반 5분에는 이라크가 자책골을 넣으며 최종 점수는 4-1이 됐다.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라크는 첫판부터 쓴맛을 봤다. 잘 싸웠지만 사소한 실수에 자멸한 것이 뼈아팠다. 노르웨이는 이날 승리로 조 1위에 올랐다.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 골로 세네갈을 3-1로 꺾은 프랑스가 조 2위다.
  • ‘비공개 훈련’ 홍명보호 엿본 ‘불법 드론’…달아난 2인, 정체는

    ‘비공개 훈련’ 홍명보호 엿본 ‘불법 드론’…달아난 2인, 정체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멕시코전을 앞둔 홍명보호의 비공개 훈련장에 ‘불법 드론’이 출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한국시간) 축구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명보호는 이날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조별예선 A조 2차전을 앞두고 1시간 30분 동안 비공개 훈련을 했다. 대표팀이 훈련장 출입을 통제하고 준비운동(코디네이션)을 진행하고 있을 때 훈련장 상공에 불법 드론이 나타났다. 대표팀 보안요원이 이를 발견했고, 현장에 배치된 멕시코군의 드론 차단 요원이 전파를 방사해 드론을 추락시켰다. 이어 대표팀 안전담당관과 현지 경찰, 군 병력이 추락한 드론을 확보하기 위해 추락한 지점으로 향했으나, 남성 2명이 드론을 수거한 뒤 달아났다. 이들의 국적 등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선수단에 파견된 국제축구연맹(FIFA) 안전요원이 멕시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대한축구협회도 FIFA 측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 협조를 요청했다. 다만 대표팀 측은 불법 드론 촬영으로 대표팀의 전술 노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전술 훈련을 하기 전 워밍업 단계에서 벌어진 해프닝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상황이 일단락된 뒤 대표팀은 부상에서 회복한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김태현(가시마)을 포함해 선수단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훈련을 마쳤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1차전을 치렀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1차전에서 한국과 멕시코가 나란히 승리를 거둔 가운데 멕시코가 골득실차로 앞서 1위, 한국은 2위에 올라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조1위 및 32강 조기 진출팀이 결정된다.
  • 위글위글, 상하이에서 도쿄까지…오정현 대표 “디자인엔 국경 없다”

    위글위글, 상하이에서 도쿄까지…오정현 대표 “디자인엔 국경 없다”

    상하이·청두·하라주쿠로 이어진 해외 거점 확대디자인 IP 위글위글(대표 오정현)이 중국과 일본을 잇는 글로벌 매장망을 구축하며 해외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위글위글을 이끄는 오정현 아트쉐어 대표가 설립 초기부터 추진해 온 글로벌 확장 구상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운영사 아트쉐어에 따르면 위글위글은 2024년 4월 중국 상하이 안푸루에 첫 해외 매장을 열었고, 같은 해 9월 청두에 추가 매장을 냈다. 이어 12월에는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로써 위글위글은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을 잇는 오프라인 거점을 갖추게 됐다. 청두 매장은 오픈 일주일 만에 중국 리뷰 플랫폼 따종디엔핑에서 고객 평점 1위에 올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 플래그십 스토어도 해외 고객과의 접점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도산과 명동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라이브 방송도 운영하고 있다. 매장은 판매 공간을 넘어 한국 디자인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정현 대표는 위글위글의 글로벌 경쟁력을 디자인에서 찾는다. 그는 “디자인은 국경과 언어, 인종과 상관없이 모두에게 통한다”며 “위글위글은 캐릭터 하나가 아니라 컬러와 공간, 무드까지 더한 총체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기 때문에 어디서든 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오정현 대표 체제 아래 위글위글의 해외 확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운영사 아트쉐어는 차별화된 디자인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IP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고 있으며, 동남아를 비롯한 신규 시장 진출도 이어가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IP의 방향성을 이끌어온 오 대표가 위글위글의 글로벌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애지봇, ‘STK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기술 공개

    애지봇, ‘STK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기술 공개

    애지봇(AgiBot)은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26 스마트 테크 코리아(STK 2026)에 참가해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군과 한국 시장 전략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애지봇의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첫 대규모 산업 전시회 참가다. 회사는 현장에서 제품 시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로봇의 운동 제어,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작업 수행 기능 등을 선보였다. 전시에서는 ▲A3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로봇 ▲X2 하프사이즈 휴머노이드 로봇 ▲G2 휠형 휴머노이드 로봇 ▲KUTU 사족보행 로봇 ▲Critical Point 덱스터러스 핸드(Dexterous Hand) 등 5개 제품 라인이 공개됐다. 각 제품은 활용 가능 분야에 맞춘 시연 프로그램과 함께 소개됐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전신 동작, 자율 이동, 한국어 기반 인간-로봇 상호작용 기능을 수행했다. 휠형 로봇은 상업 서비스와 산업용 자재 이송 프로세스를 재현했으며, 사족보행 로봇은 관람객 참여형 인터랙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고정밀 로봇 핸드는 정교한 조작을 통한 초정밀 작업과 세밀한 제어 성능을 제시했다. 해당 기술들은 서비스, 산업 제조, 순찰·점검, 정밀 작업 분야에 적용된다. 전시회에서 시연된 성능은 애지봇이 개발한 ‘Three-Intelligence Integrated Architecture(3-지능 통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해당 아키텍처는 로봇 하드웨어를 토대로 운동 지능(Motion Intelligence), 상호작용 지능(Interaction Intelligence), 작업 지능(Task/Operation Intelligence) 등 세 가지 핵심 역량을 통합하는 구조다. 운동 지능은 이동성과 자세 제어를 담당하고, 상호작용 지능은 인간-로봇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한다. 작업 지능은 실제 작업 수행 능력을 제공하며, 세 가지 지능이 결합해 산업 및 서비스 환경에 대응한다. 애지봇은 이번 행사 기간 한국 시장 내 중장기 사업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현재 국내 주요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핵심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가속화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로봇 임대 사업 규모를 지속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현지 엔터테인먼트사 등 협력 업종 다양화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산학연 협력 모델도 강화한다. 한국 주요 대학들과 연계해 로보틱스, 피지컬 AI(Physical AI),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 등 첨단 기술 분야의 공동 연구 및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 개발부터 데이터 수집, 응용 검증, 기술사업화까지 연결되는 로봇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3년 2월 설립된 애지봇은 하드웨어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풀스택 로봇 플랫폼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A·X·G 등 3개 시리즈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 맨유서 경질 5개월만에 ‘재취업’…아모링, AC밀란 맡는다

    맨유서 경질 5개월만에 ‘재취업’…아모링, AC밀란 맡는다

    포르투갈 출신 후벵 아모링(41) 감독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명문 클럽 AC 밀란의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지 5개월 만이다. AC 밀란은 17일(한국시간) “아모링을 남자 1군 팀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는데, 영국 BBC는 아모링이 2년 계약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AC 밀란은 2025~26시즌 세리에A 20개 팀 중 5위에 머물며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자 구단은 지난달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을 경질하고 조르조 푸를라니 최고경영자(CEO), 이글레 타레 단장, 제프리 몬카타 테크니컬 디렉터 등과 결별했다. 아모링 감독은 포르투갈 클럽 스포르팅 CP를 정규리그인 프리메이라리가 2회 우승(2020~21, 2023~24시즌)으로 이끌었다. 이후 2024년 11월 에릭 텐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사령탑에 부임했다. 그러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2024~25시즌 EPL 출범 이후 구단 역대 최저 승점인 42점(15위)을 얻는 데 그쳤고, 결국 2027년 6월까지였던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올해 1월 해임됐다. 아모링 감독은 AC 밀란 구단을 통해 “마음속에 간직해 온 목표들이 있는데 AC 밀란 감독이 되는 것은 그중 하나였다”면서 “역사와 명성, 그리고 전 세계에 걸친 팬층을 가진 클럽인 만큼 이 도전을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아모링 감독은 오는 8월 AC 밀란을 이끌고 폴란드에서 치를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에서 맨유와 맞붙을 예정이다.
  • K-MidSouth Nexus, 제1기 한국 기업 텍사스 산업시찰단 성료…한국 기업 미국 남부 진출 지원

    K-MidSouth Nexus, 제1기 한국 기업 텍사스 산업시찰단 성료…한국 기업 미국 남부 진출 지원

    - 텍사스 주정부 및 주요 도시 경제개발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현지 투자·지원 환경 점검- 세제, 인센티브, 교통망, 산업 클러스터, 현지 네트워크 등을 확인하는 실무형 프로그램 진행 K-MidSouth Nexus는 2026년 6월 8일부터 14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진행한 제1기 한국 기업 텍사스 산업시찰단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업시찰에는 약 30개 한국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 진출을 검토하는 한국 기업들이 텍사스 주정부와 주요 도시 경제개발 관계자들을 만나 현지 투자 환경과 기업 지원 체계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일정은 정영호 K-MidSouth Nexus 대표가 기획했으며, 현지 기관들과의 미팅도 함께 조율했다. K-MidSouth Nexus는 정 대표가 휴스턴 총영사 재임 당시 구축한 네트워크와 현지 협력 기반을 활용해 관련 기관들과의 일정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참가 기업들은 현지에서 텍사스의 투자 환경과 산업 기반을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주 법인소득세 및 개인소득세 체계, 투자·고용 관련 지원 제도 검토 가능성, 공항·항만·철도·고속도로를 포함한 물류 인프라, 미국 내수 및 중남미 시장과의 연계 가능성 등이 소개됐다. 리처드슨에서는 혁신지구와 해외 기업 소프트랜딩 프로그램이 안내됐고, 댈러스에서는 경제개발공사의 외국인 직접 투자 지원, 인센티브, 부지 선정 체계 등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Pegasus Park 방문 일정에서는 생명과학·바이오테크 분야 연구 공간과 랩 인프라, 대학·병원·투자 생태계 등을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오스틴에서는 텍사스 주정부 경제개발관광청과 Opportunity Austin 관계자들이 주정부 지원 정책과 해외 기업 지원 체계를 설명했다. 테일러와 윌리엄슨 카운티에서는 반도체 및 첨단 제조 관련 산업 기반, 도로 인프라, 노동력 공급, 산업단지, 행정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휴스턴에서는 Amogy Inc 시설 방문과 휴스턴 시청 공식 미팅이 진행됐다. K-MidSouth Nexus에 따르면 Amogy는 암모니아 기반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방문단은 현지 기업 운영 사례와 기술 사업화 환경 등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북텍사스 지역 경제개발 관계자, 오스틴 한인상공회의소, 휴스턴 동포사회 및 현지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킹 일정도 이어졌다. 참가 기업들은 공식 기관의 설명뿐 아니라 현지 진출 경험과 산업별 정보, 한인사회 네트워크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한 의견도 들었다. 정 대표는 “이번 산업시찰단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 진출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주정부 정책, 도시별 산업 전략, 인센티브, 입지, 인력 문제를 현장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설계한 프로그램”이라며 “텍사스 주정부와 주요 도시 관계자들이 한국 기업에 보여준 적극적인 태도는 매우 인상적이었고, 참가 기업들도 지역별 산업 환경과 지원 체계를 보다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진출은 단순히 좋은 제품이나 기술만으로 결정되는 일이 아니라, 어느 지역에서 어떤 기관과 연결되고 어떤 지원 체계를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K-MidSouth Nexus는 앞으로도 한국 기업이 미국 남부 시장에 진출할 때 필요한 현지 네트워크, 정부기관 연결, 경제개발 정보 제공을 지원하는 실무 파트너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K-MidSouth Nexus는 제1기 한국 기업 텍사스 산업시찰단의 성과를 바탕으로 9월~10월경 제2기 시찰단을 구성해 아칸소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 한국 여자 골프의 개척자 구옥희 평전 출간

    한국 여자 골프의 개척자 구옥희 평전 출간

    한국 여자골프 1세대 개척자 구옥희의 삶을 조명한 ‘구옥희 평전’이 출간됐다. 197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1회 프로테스트에 합격한 구옥희는 1979년 첫 우승을 거뒀고, 1980년대 초반 국내 여자골프 무대를 지배했다. 지금도 구옥희가 거둔 통산 20승은 신지애, 박민지와 나란히 KLPGA투어 최다승 기록이다. 이후 일본 무대에 진출해 무려 23승을 올렸고 198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로 최초의 LPGA투어 대회 우승을 이루는 등 한 한국 여자골프의 역사에 지워지지 않을 이정표를 남겼다. 이 책은 구옥희를 중심으로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 정상급으로 성장하기까지, 그 앞자리에 누가 있었고 어떤 조건 속에서 어떻게 싸워야 했는지를 조명하고 재해석한 기록물이다. 1부에서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캐디 아르바이트를 하며 골프와 인연을 맺은 서사와 한장상 한국프로골프(KPGA) 고문을 스승으로 모시게 된 과정, 2부에서는 일본에 진출하기까지의 여정과 홍두창, 나카히라 마치코(신원보증인), 다카무라 히로미(동료 선수)와의 운명적 만남을 기록했다. 3부에서는 텃세와 이지메, 통역도 매니저도 없던 시대를 홀로 견뎌야 했던 선구자의 시간, 4부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탄생과 권력의 이동이라는 시대적 간극을 다뤘다. 5부에서는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았으면서도 고독할 수밖에 없었던 개척자의 내면을, 6부에서는 구옥희의 삶과 업적을 새롭게 해석했다. 저자 오상민은 구옥희의 생애를 따라가며 한국 여자골프 1~2세대의 풍경도 함께 복원한다. 연덕춘-한장상-구옥희로 이어진 도제식 수련의 계보, 강춘자ㆍ한명현ㆍ김성희ㆍ정길자 등 초창기 여자 프로골퍼들의 등장, 일본 무대에서 마주한 히구치 히사코ㆍ오카모토 아야코 등 당대 최고 선수들과의 관계와 영향도 심도 있게 다뤘다. 신사우동 호랑이가 펴냈으며, 304쪽, 정가 1만 9000원이다.
  • AI 반도체 호황 날개 단 LG이노텍 “2031년까지 기판 영익 1조원 달성”

    AI 반도체 호황 날개 단 LG이노텍 “2031년까지 기판 영익 1조원 달성”

    LG이노텍이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패키지솔루션 주요 제품 및 핵심 기술을 주제로 한 미디어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오는 2031년까지 패키지솔루션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을 1조원 규모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이날 ‘RF-SiP’(무선주파수 패키지형 시스템), ‘FC-CSP’(플립칩 칩스케일 패키지),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등 반도체 기판 제품 3종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LG이노텍 패키지솔루션 사업의 ‘효자 품목’이 된 반도체 기판은 반도체 칩을 탑재해 전기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글로벌 인공지능(AI) 돌풍을 맞은 빅테크 기업들의 고성능 반도체 기판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며 패키징솔루션 사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LG이노텍 패키지솔루션사업 매출은 1조 7200억원으로 전년(1조 4600억원) 대비 약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708억원에서 1289억원으로 8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지태 패키지솔루션사업부장(전무)은 “LG이노텍은 고객보다 한 발 앞서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며, 반도체 기판 시장의 기술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퍼스트 무버’”라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발판 삼아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2031년까지 패키지솔루션사업을 영업이익 1조원 규모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이 이날 가장 먼저 소개한 RF-SiP 기판은 전력 증폭기, 칩셋 등 무선통신에 필요한 다양한 부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결합한 통신용 반도체 부품이다. 글로벌 RF-SiP 기판 시장 점유율 65%를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이노텍은 올해 얇은 두께의 슬림형 스마트폰이 모바일 업계의 트렌드로 부각되며 점유율이 8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핵심 제품인 FC-CSP 기판은 칩과 기판의 크기가 비슷해 모바일 기기의 AP에 들어가는 저전력 D램(LPDDR) 등에서 소형 칩 패키지를 기판 위에 얹어 메인보드와 연결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반도체칩과 기판을 기존의 ‘와이어 본딩’ 방식이 아니라 미세한 금속 돌기인 ‘범프’로 연결해 발열을 낮추고 전력 효율을 높인 게 특징이다. 모바일 AP용으로 사용됐던 FC-CSP 기판은 최근 메모리 분야로 용처가 확장되는 추세다.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저장하느냐가 중요했던 시대를 지나 추론형∙에이전틱 AI가 부상하면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추론하는 고속·고밀도 처리 능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AI 가속기와 서버 등에 메모리용 반도체칩이 확대 적용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패키징을 담당하는 FC-CSP 기판의 수요도 함께 급증하게 됐다. 이같은 추론형 AI가 실제 하드웨어에 접목되는 피지컬 AI로 확장되며 주목받는 기술이 FC-BGA 기판이다. FC-BGA 기판은 기존의 모바일 AP용 FC-CSP 기판과 성능 및 기능을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PC·노트북·차량·AI 서버·데이터센터 등의 대형 기기에 특화시킨 반도체 기판이다. FC-CSP 기판 대비 면적이 18배 이상 확대됐고 기판 층수도 6~8개에서 16~22개로 3배 이상 늘렸다. 기판의 면적이 커지고 쌓아 올려야 하는 층수가 많아질수록 공정 난이도가 높아지는데, LG이노텍은 가로·세로 85㎜ 크기의 대형 FC-BGA 기판의 양산 기술을 확보했고 120㎜ 이상의 초대면적 FC-BGA 기판도 개발 중이다. 지난 2022년 FC-BGA 기판 사업 진출을 본격 선언한 LG이노텍은 스마트 공장인 ‘드림 팩토리’를 통해 생산 공정 전반을 AX(AI 전환)하고 수율을 빠르게 올리고 있다. LG이노텍은 오는 2028년까지 자율주행, AI 가속기 및 서버 CPU·GPU용 FC-BGA 기판 등 하이엔드급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인텔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54억 2000만 달러(약 8조 21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FC-BGA 기판 시장은 2032년 95억 4800만 달러(약 14조 4600억원)로 연평균 10.6%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정호 패키지솔루션마케팅담당(상무)는 “학습형 AI에서 GPU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면, 추론형 AI 시대에는 메모리와 CPU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이 CPU 시장에 뛰어들면서 FC-BGA의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이 대통령 “방산 강국 한국이 캐나다에 기여할 것”…60조원 잠수함 수주 탄력 받나

    이 대통령 “방산 강국 한국이 캐나다에 기여할 것”…60조원 잠수함 수주 탄력 받나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각각 20분씩 정상회담을 하고 방산 분야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양 정상은 국방·안보, 에너지, 핵심 광물 등 주요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글로벌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산 강국인 한국이 신뢰에 기반해 캐나다의 안보 역량 강화에 적극 기여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고 카니 총리는 “한국과의 협력 관계 형성을 중시하고 있다”며 관련 사항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화답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노후 잠수함을 대체할 신형 디젤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60조원 규모의 사업을 놓고 한국과 독일이 경쟁하고 있는데 이달 말쯤 사업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카니 총리에게 방산 협력을 강조하면서 이번 수주전에서 한국이 한발 앞서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양 정상은 양국 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며 원유, LNG, 핵심 광물 등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그 과정에서 첨단 산업 역량을 갖춘 한국과 풍부한 자원 및 기술력을 보유한 캐나다 간에 장점을 적극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방산 분야와 관련해 “양국이 경쟁 관계를 넘어 공동 연구개발, 공동 생산, 제3국 공동 진출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그러자 메르츠 총리는 이에 공감하면서 “독일로서도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협력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파트너국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고 한다. 양 정상은 중동 및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이란 간 협의 타결을 계기로 호르무즈해협의 항행 재개를 포함해 중동 지역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매르츠 총리는 최근 국제 원유시장과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중동 정세를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만나 지난 4월 정상회담에 이어 다시 한번 양국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엑스(X)에 “지금까지 인도와 대한민국은 경제 규모나 협력 잠재력에 비해 협력 수준이 매우 낮았다”고 했다. 이어 “저와 모디 총리는 한국과 인도 간 경제·문화·사회 모든 면에서 향후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을 새로운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 드리블 빼어난 배준호 “경험? NO… 증명할 것”

    드리블 빼어난 배준호 “경험? NO… 증명할 것”

    “월드컵은 경험하는 무대가 아니라 증명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배준호(23·스토크시티)가 밝힌 포부에서는 막내의 ‘앳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하면서 “(그동안) 많이 경험하고 성장한 만큼 이번 무대에서는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배준호는 3년 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16강 경기부터 출전해 1골 3도움을 올리며 대표팀의 4강 진출을 견인하며 국제 축구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로 이적한 2023~24시즌에는 38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올려 구단이 선정한 팀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배준호의 강점은 드리블 능력에 있다. 발밑이 좋아 측면 공격수와 미드필더 자리를 오가면서 공격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왼쪽 측면에 나설 공산이 큰 주장 손흥민 또는 황희찬의 백업 선수로 배치될 전망이다. 어렵사리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한 배준호는 개막 전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상대의 거친 백태클에 걸려 발목을 다쳤다. 고된 회복 끝에 16일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고, 이르면 오는 19일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 불혹의 거미손, 신들린 선방쇼

    불혹의 거미손, 신들린 선방쇼

    40세 보지냐, 27차례 슈팅 다 막아‘인구 52만’ 월드컵 첫 진출서 쾌거“국민이 자랑스러워”… 경기 MVP우루과이 무슬레라·독일 노이어 등1986년생 동갑내기 골키퍼 맹활약멕시코 41세 오초아, 6번째 월드컵 전반 35분 골문 앞에서 수비수가 급하게 걷어낸 공이 스페인 미드필더 페드리(FC 바르셀로나)의 왼발에 제대로 걸렸다. 날카로운 슈팅이 골문에 그대로 빨려들어가는가 싶은 순간 번쩍 뛰어오른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GD 샤베스)가 손을 뻗어 공을 걷어냈다. 4분 뒤엔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의 감각적인 헤더마저도 손끝에 걸렸다. 전반 45분에는 페란 토레스(바르셀로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문 왼쪽 하단으로 낮게 슈팅했지만 역시나 몸을 날려 공을 낚아챘다. 전반 막판 아메릭 라포르트(아틀레틱 클루브)가 날카로운 헤더로 골문을 노렸지만 보지냐는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밀어냈다. 공격을 거듭하다 지쳐버린 스페인 선수들은 머리를 쥐어뜯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수밖에 없었다. 카보베르데는 단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었다. 카보베르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과 0-0으로 비겼다. 스페인 선수들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만 16차례나 슈팅을 날렸지만 끝내 카보베르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카보베르데의 수문장 보지냐의 신들린 선방쇼가 있었기에 가능한 기적이었다. 그의 본명은 주지마르 디아스다. 보지냐는 애칭으로, 포르투갈어로 ‘작은 목소리’라는 뜻이다. 포르투갈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뛰는 보지냐는 2012년 국가대표 데뷔 이래 지금까지 A매치에 88경기 출전했다. 그 역시 월드컵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 서쪽으로 650㎞ 가량 떨어진 작은 섬나라다. 500년 넘게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다 1975년 독립했고 전체 인구는 52만명이다. 빅클럽은커녕 국제 무대에 이름이 알려진 선수조차 없어 퀴라소와 함께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히는 팀이다. 1986년 FIFA에 가입한 카보베르데는 2002년 한일 대회부터 월드컵 예선에 꾸준히 도전했고, 이번 아프리카 예선 D조에서 강호 카메룬을 따돌리고 조 1위(7승 2무 1패)로 사상 처음 꿈의 무대를 밟았다. 많은 사람들이 싱거운 경기를 예상했지만 카보베르데는 축구 불변의 진리 ‘공은 둥글다’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보지냐의 맹활약이 이어지자 결국 스페인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라민 야말(바르셀로나)까지 투입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후반 카보베르데의 역습에 위기를 겪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보지냐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 그리고 모든 카보베르데 국민이 무척 자랑스럽고 행복한 심정일 것”이라며 “우리는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FIFA는 그를 이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선 보지냐 외에도 1986년생 동갑내기 골키퍼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우루과이의 페르난도 무슬레라(에스투디안테스), 전날에는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는 멕시코에는 기예르모 오초아(41·AEL 리마솔)가 있다. 지금은 라울 랑헬(CD 과달라하라)에게 주전 골키퍼 자리를 넘겨줬지만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6번째 월드컵에 참가할 정도로 존재감이 남다르다.
  •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한국의 월드컵 진출, 첫 관문은 한일전이었다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한국의 월드컵 진출, 첫 관문은 한일전이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12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멋지게 이겼다. 이제 19일 오전 열리는 2차전에서 홍명보호가 멕시코를 상대로 어떤 멋진 경기를 보여 줄지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아시아 최장 연속 진출 기록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일본이 1998년부터 8회 연속 본선 진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이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건 1954년 스위스 대회였다. 당시 월드컵 동아시아 예선에는 한국, 일본, 중국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이 기권하면서 한일 두 나라의 대결 승자가 본선에 오를 예정이었다. 해방되고 10년이 되지 않아 일본에 지배받던 시절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한국인들은 예선이 단둘의 맞대결로 좁혀지자 일제 침략에 대한 설욕의 기회라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한일전은 더이상 단순한 축구 경기가 아니었다. “외교전이자 사상전”이요 “한민족 대 일본 민족 간의 총력전”이며 “무기 없는 전쟁”이었다. 그들의 눈에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은 전쟁에 출정하는 군인이었다. 그러므로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월드컵 예선은 통상 각국 대표팀이 자국과 상대국에서 한 번씩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1954년 3월 7일과 14일에 열린 동아시아 예선은 모두 일본 도쿄에서 치러졌다. 정부가 일본 선수들의 입국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삼일절인 1954년 3월 1일, 한국 선수단 24명을 태운 비행기는 부산 수영 비행장에서 환송객이 흔드는 태극기 물결을 뒤로하고 일본으로 향했다. 해방 후 첫 축구 한일전은 3월 7일 오후 2시, 도쿄 메이지 신궁 외원에 자리한 국립경기장에서 열렸다. 5만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게양됐다. 빨간 유니폼의 한국 선수와 파란 유니폼의 일본 선수가 입장했다. 그리고 마침내 일본 땅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한국 선수들은 물론 관중석에 자리한 재일동포들까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함께 목놓아 애국가를 불렀다. 며칠 동안 눈비가 뒤섞여 내린 탓에 운동장 상태가 불량한 가운데 ‘한국군’은 ‘일본군’을 5-1로 격파했다. 경기가 끝나자 목놓아 응원하던 재일동포들은 얼싸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대한해협 건너에서 라디오로 중계방송을 듣던 한국인들도 ‘식민 지배에 대한 설욕전’에서 승리한 기쁨을 누렸다. 당시 중계방송을 하던 아나운서는 승리가 확정되자 목이 멘 채 연거푸 태극기를 외쳤다고 한다. 일본이 아닌 한국 땅에서 월드컵 한일전이 처음 열린 건 1960년 11월 6일이었다. 1962년 칠레 대회 동아시아 예선전이었다. 해방 이후 15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최초의 한일전이었다. 애초 대한민국 정부는 이 경기를 불허했다. 식전 행사의 일장기 게양과 일본 국가 연주가 민심을 자극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판 여론이 빗발치자 정부는 경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국무회의를 거쳐 결국 허가할 수밖에 없었다.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경기장 질서 유지를 위해 지정 좌석제를 운영하라는 조건이 붙자 대한축구협회는 급히 관중 좌석에 번호를 부착하는 공사에 착수해야 했다. 더 큰 문제는 심판이었다. FIFA가 선임한 필리핀 심판 3명이 개최 결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한국까지 오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며 불참을 통고했다. 결국 일본 축구팀이 3명 모두 한국 심판을 써도 좋다고 양해하면서 문제가 해결되었다. 일장기 게양과 일본 국가 연주를 둘러싼 갈등도 막판까지 이어졌다. 정부는 한일전은 허가하되 일장기 게양과 일본 국가 연주는 허가할 수 없다고 버텼다. 여론은 국제관례를 무시한 ‘쇄국적’ 처사이자 ‘소아병적 기우’라며 반발했다. 결국 경기 당일 오전에야 일장기 게양과 일본 국가 연주가 허용되었다. 11월 6일 오후 2시, 문을 연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서울 효창운동장에는 구름처럼 관중이 몰려들었다. 전례 없이 비싼 입장료에도 1만 3000석이 꽉 찼다. 경기장 북쪽 언덕 위에도 1만명 넘는 관중이 빽빽하게 모였다. 경찰은 관중이 흥분하면 선수들의 신변이 위험하다며 기마경찰과 구호차, 거기다 헬리콥터까지 대기시켰다. 한국과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입장하고 마침내 일본 국가가 울려 퍼지며 일장기가 게양됐다. 식민 지배를 기억하는 수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방 이후 처음으로 한국 땅에 일장기가 게양되는 동안 정부가 우려한 폭동은 일어나지 않았고 정적과 긴장감이 운동장을 감쌌다.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끝났다. 남다른 벅찬 감회와 기쁨에 온 나라가 들썩였다. 축구 경기가 민족의 자존심이 격돌하는 전장이 되는 경험은 이번 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에도 있다. 멕시코는 미국 원정에서는 질지언정 적어도 자국 안방에서는 75년간 미국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멕시코시티의 아즈테카 스타디움은 멕시코인의 미국에 대한 설욕을 상징하는 공간이었다. 그 기록은 2012년 8월 15일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미국이 1-0으로 이기면서 깨졌다. 도쿄 국립경기장에 처음 울려 퍼진 애국가에 재일동포들이 흘린 눈물, 효창운동장 하늘에 일장기가 게양되던 1분 동안의 정적, 그리고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절박하게 승리를 염원하던 멕시코인의 응원. 90분의 경기에서 치열하게 구르는 축구공에는 이렇게 민족의 기억과 자존심이 새겨져 있다.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 ‘감정형 AI’ 3년 만에 12배 시장으로… SKT는 AI 동료에 ‘사번’

    ‘감정형 AI’ 3년 만에 12배 시장으로… SKT는 AI 동료에 ‘사번’

    AI 컴패니언 1분기 매출 1.5억 달러국내 스타트업 앱 ‘제타’ 일본서 1위LLM 밀린 韓기업 해외 진출 돌파구SKT ‘직무·권한 가진 구성원’ 관리 인공지능(AI)을 친구 삼아 고민을 나누고, AI와 직장 동료로서 관계를 만들어가는 소위 ‘AI 의인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 AI 비서를 넘어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감정형 AI’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동시에 AI에 인간 직원처럼 사번을 부여하는 기업의 실험도 시작됐다. 16일 글로벌 앱 분석기업 센서타워가 발표한 ‘2026 글로벌 AI 앱 트렌드 인사이트’에 따르면 AI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형성하는 이른바 ‘AI 컴패니언’ 시장에서 올해 1분기 인앱결제 매출은 1억 5000만 달러(약 2050억원)를 기록했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3년 만에 12배 이상 성장했다. AI 컴패니언은 질의응답에 능한 챗봇과 달리 이용자가 AI 캐릭터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센서타워는 AI 컴패니언 시장이 생성형 AI 분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신규 성장 시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올해 1분기 다운로드 규모는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지만 매출은 30% 늘었다. 이용자 증가 속도보다 매출 증가 속도가 2배 크다는 점에서 AI 컴패니언이 수익모델로 자리잡았다 평가가 나온다. 물론 생성형 AI 시장의 중심은 여전히 챗GPT로 대표되는 AI 비서 서비스로, 지난 1분기 인앱결제 매출은 16억 달러(약 2조 1800억원)를 기록했다. AI 비서 시장이 소수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는 반면 AI 컴패니언 시장은 아직 다양한 사업자가 경쟁하는 단계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분야다. 국내 스타트업 스캐터랩의 AI 캐릭터 플랫폼 ‘제타’는 올해 1분기 일본 AI 컴패니언 시장에서 다운로드와 매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1% 증가한 500만 달러(약 68억원)에 육박했다. 이용자가 스토리 전개에 직접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소설 구조가 특징으로, 대화를 넘어 AI 캐릭터와 함께 서사를 만들어간다. 업계는 초거대언어모델(LLM)에서 빅테크에 고전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 진출의 돌파구를 열 분야로 보기도 한다. SK텔레콤은 이날 AI 에이전트에 사번을 부여하고 직무와 권한을 배정하는 ‘AX 혁신 2.0’ 전략을 발표했다. AI를 단순 업무 도구가 아닌 함께 일하는 구성원으로 정의한 것이다. AI 에이전트는 사번을 부여받고 소속과 직무, 권한을 배정받는 등 입사부터 퇴사까지 사람과 유사한 방식으로 관리된다. 향후 AI 에이전트를 위한 데이터·보안 접근 권한 규정 등 거버넌스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시장에서는 ‘AI 친구’, 기업 시장에서는 ‘AI 동료’ 개념이 확산하면서 AI 서비스의 역할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생성형 AI가 조직 내 의사결정과 협업 과정에 점차 내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사설] 상용직 26년 만에 감소… 사용자성 확대, 일자리 더 축낼 것

    [사설] 상용직 26년 만에 감소… 사용자성 확대, 일자리 더 축낼 것

    노동조합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이 어제로 시행 100일을 맞았지만 혼란은 되레 커지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그제 한화오션 사내 급식 등을 담당하는 웰리브 노조에 대해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했다. 구내식당은 도급 계약에 따른 일반적 지시권이며 구조적 통제로 보기 어렵다는 고용노동부의 해석지침을 뒤집은 것이다. 중노위는 한화오션의 협조·승인 없이는 작업장의 노후 시설 및 설비 개선을 단독으로 이행할 수 없는 점을 사용자성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초심인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사용자성 판단은 유보한 채 교섭 의무를 인정했다. 울산지노위는 그제 현대차가 하청 노조 10곳이 제기한 교섭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노조 10곳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10개 지회로 연구·생산직, 판매직, 구내식당 업무직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울산지노위는 두 차례 심판회의에서 노사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고 업무 성격도 다양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노위의 결정문이 노사 양측에 송부되기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금속노조는 교섭에 즉각 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용자가 지노위 판단에 불복하면 중노위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중노위 결정에 불복하면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지만 교섭에는 응해야 한다. 현재 중노위에 사용자성과 관련해 계류된 재심 사건이 26건이다. 지노위 초심에서 하청 노조의 신청이 기각된 사건이 중노위 재심에서 뒤집히기도 해 재계는 좌불안석이다. 노봉법 시행 이후 지금까지 원청의 사용자성이 인정된 사례는 86%에 달했다. 한화오션에 대한 중노위 판단은 선박 건조 등 직접적인 생산 공정이 아닌 급식, 통근버스 등 지원 업무에 대해서도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한 것이다. 그동안 주요 제조업체들은 비핵심 업무 전반을 외주화해 협력업체에 맡겼다. 이러면 대기업의 외주 업무가 원청 교섭 대상으로 무한 확장될 수 있다. 산업안전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은 하청 업체에 대한 안전보장을 의무화한다. 안전 작업환경 개선은 물론 임금체계와 성과급, 복리후생 등도 의제가 될 수 있다. 노동부는 임금도 사용자성이 인정된다면 교섭 의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혀 왔다. ‘좋은 일자리’로 여겨진 상용근로자가 외환위기 이후 26년 만에 줄었다. 심각한 사실이다. ‘진짜 사장’을 찾는 ‘교섭의 사법화’에 재계가 외주 축소나 자동화, 해외 진출로 방향을 틀 것은 시간문제다. 기업이 마음껏 투자해 고용을 늘릴 환경을 조성해도 모자란데 산업계가 온통 사용자성 인정 여부에 매몰됐다. 노봉법 보완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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