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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 손’ 명예회복의 날

    ‘제로 손’ 명예회복의 날

    토트넘, 내일 맨유와 UEL 결승최다패 기록한 최악 시즌 출구팀 17년 만에 공식 우승컵 기회손 “우리가 해낼 수 있다 믿는다” 어쩌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프로 선수로서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는 도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2024~25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이 열리는 스페인 빌바오에 도착했다고 20일(한국시간) 밝혔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 빌바오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승을 다툰다. 손흥민에게 이번 UEL 결승전은 15년에 걸친 프로 무대에서 처음 우승컵을 들어 올릴 기회다. 그는 2010~11시즌 함부르크(독일)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뒤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2015~16시즌부터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단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 2016~17 EPL과 2018~19 유럽챔피언스리그(UCL), 2020~21 잉글랜드 리그컵에서 우승 문턱까지 갔지만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국가대표로는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지만 역시 준우승에 그쳤다. 그나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있긴 하지만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는 메이저 대회와는 거리가 멀다. 이번 우승 도전은 토트넘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맨유를 꺾는다면 2007~08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UEL 우승팀은 자동으로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탐난다. 게다가 2024~25 EPL 37라운드까지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11승5무21패·승점 38점)에 머물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패배를 당한 시즌을 보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명예 회복이 절실하다.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지난달 11일 UEL 8강 1차전 이후 한 달 가까이 공식전 7경기 연속으로 뛰지 못했지만 최근 그라운드에 복귀해 이번 경기를 대비해왔다. 지난 11일 EPL 3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후반 13분 교체 출전했고, 지난 17일 EPL 37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선 선발로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전을 마친 뒤 “다리에 힘도 생겨 좋았다. UEL 결승전이 열리는 날에는 준비가 잘 돼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우승을)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 모두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 이재명 ‘민영화 방지’ 김문수 ‘시장 현대화’ 이준석 ‘반값 선거법’ [6·3 대선후보 비교 탐구]

    이재명 ‘민영화 방지’ 김문수 ‘시장 현대화’ 이준석 ‘반값 선거법’ [6·3 대선후보 비교 탐구]

    이재명, 민영화 계획 국회에 보고국가 주도·민간투자 유치 등 강조김문수, 영세 전통시장 구조 개선가락시장 찾아 ‘시장 대통령’ 약속 이준석, 청년 등 정치권 참여 지원5%이상 득표하면 비용 절반 보전 6·3 대선 후보들은 모두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며 입법 활동을 해 온 경험이 있다. 이들의 국회의원 ‘1호 법안’을 보면 후보들이 국회 입성 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던 분야와 함께 국정 철학까지 엿볼 수 있다. 대선 후보를 지낸 뒤 국회의원이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민영화 방지’를, 노동 운동가 출신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영세 전통시장’을, 청년 정치인이었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반값 선거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이재명 후보가 국회에서 처음으로 대표 발의한 법안은 ‘민영화 방지법’(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정부가 공공기관 통폐합, 민영화 등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거나 공공기관 주식을 팔 때 미리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민영화’가 아닌 국가 주도의 대대적 투자에 따른 민간투자 유치 추진을 강조하고 있는 이 후보의 국정 철학이 담겨 있다. 2022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각을 세우며 이 법안을 냈다. 이 후보는 당시 “전기·수도·가스 같은 필수에너지, 공항·철도 등 교통은 모든 국민에게 필요한 필수재로 효율성과 수익성뿐 아니라 형평성과 민주성도 고려돼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16대 국회의원을 지내던 2000년 ‘중소기업의 구조개선 및 경영안정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통해 대기업의 유통업 진출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되던 전통시장의 전반적인 구조 개선을 지원하고자 하는 법안이다. 특히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전통시장에 소방시설, 주차장, 화장실 등 공공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김 후보는 이번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았고 이곳에서 본인이 당선되면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는 등 전통시장 및 영세상인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고 있다. 3전 4기 끝에 22대 국회에 입성한 이준석 후보는 지난해 ‘반값 선거법’으로 불리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청년을 포함해 ‘정치적 약자’들의 정치권 참여를 지원하고자 이 법안을 제안했다. 해당 법안에는 선거에서 10% 이상 득표 시 기존 50%에서 70%로 비용 보전율을 높이고, 5% 이상 득표했을 때는 선거비용의 절반을 보전해 주는 내용이 담겼다.
  • 사상 첫 ‘엘롯기’ 가을야구 기대감에 KBO 흥행도 들썩 들썩

    사상 첫 ‘엘롯기’ 가을야구 기대감에 KBO 흥행도 들썩 들썩

    여름 폭염에 앞서 벌써 아련한 가을의 향수를 떠올리는 이들이 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를 지역 연고로 둔 대전과 부산의 야구팬들이다. 2025 KBO리그는 한화와 롯데의 초반 돌풍과 더불어 단독 1위 LG 트윈스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디팬딩 챔프’ KIA 타이거즈의 반등까지 더해지며 사상 최다 관중 동원을 예고하고 있다. 야구팬의 관심사는 전통의 인기 구단이자 2000년대 암흑기를 보낸 ‘엘롯기’(LG·롯데·KIA) 동맹의 가을야구 동반 진출 여부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세 팀이 함께 포스트 시즌을 치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LG와 롯데, KIA의 전신인 해태는 1990년대 흥행을 주도했지만, 롯데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시즌 연속 최하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고 LG는 2006년과 2008년 두 차례 꼴찌를 기록했다. 2005년과 2007년 리그 밑바닥은 KIA의 자리였다. 한화 포함 네 팀 가운데 3팀이 함께 가을야구를 한 건 1994년이 마지막이었다. 이 가운데 롯데는 올 시즌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8년 만의 가을야구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롯데는 정규 3위를 기록한 2017시즌을 끝으로 가을잔치를 TV로만 지켜봐야 했다. 지난 시즌을 7위로 마감한 롯데는 19일 기준 단독 1위 LG에 2경기 뒤진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부동의 1선발이었던 찰리 반즈와 결별 등 마운드 운영 난조에도 리그 1위의 공격력(팀 타율 1위·0.285)을 앞세워 선두 탈환을 노린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온 LG는 이달 초 주춤하며 연승을 내달린 한화에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지난 14일 선두를 재탈환한 뒤 순항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팀 타율 3위(0.266), 팀 평균자책점 2위(3.26), 리그 최소 실책(20개) 등 안정적인 타격과 마운드에 그물망 수비 삼박자를 갖췄다. 시즌 초반 김도영, 김선빈, 박찬호 등 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KIA는 지난달 26일 김도영의 선발 복귀 이후 타선 활약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공동 4위(SSG랜더스)까지 반등했다. 2018년 정규 3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뒤 가을을 잊은 한화는 2020~22시즌 세 차례 연속 정규 꼴찌의 불명예를 딛고 가을의 전설을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는 네 팀의 동반 선전에 힘입어 지난 18일 역대 최소 230경기에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넘어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을 경신할 분위기다.
  • 지지부진한 윤이나, 톱랭커 대거 빠진 대회서 자신감 회복 노려…박성현, 부활샷 이어갈지 관심

    지지부진한 윤이나, 톱랭커 대거 빠진 대회서 자신감 회복 노려…박성현, 부활샷 이어갈지 관심

    올 시즌 미국무대에 진출한 뒤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윤이나가 메이저대회 개최를 앞두고 톱 랭커가 대거 불참한 대회에서 상위권에 진입해 자신감 회복을 노리고 있다. 윤이나는 2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2·6583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총상금 2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이달 30일부터 열리는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을 앞두고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를 비롯해 2위 지노 티띠꾼(태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세계랭킹 ‘톱10’이 모두 출전하지 않는다. 한국 선수 중에서도 랭킹이 높은 유해란(5위)과 김효주(7위), 고진영(9위) 등은 모두 휴식을 택했다. 현재까지 출전 의사를 밝힌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선수는 찰리 헐(잉글랜드)과 다케다 리오(17위) 등이 있다. 윤이나는 미국 진출 후 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다. 최고 성적은 L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16위다. 특히 이달 들어 출전한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선 연거푸 컷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대상, 상금, 평균타수상 등 주요 부문 타이틀을 휩쓸며 화려하게 L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부담감 때문인지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1, 2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가도 3, 4라운드로 접어들면 급격하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는 점을 반복한다는 점이 아쉽다. 국내의 많은 기대에 부응하려다 자칫 심리적으로 무너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국내와는 다른 경기 환경 등을 적응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LPGA투어는 국내 무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긴 이동 거리가 있어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미국 땅이지만 시차 적응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3라운드 54홀로 승부가 가려지는 대회가 제법 있는 KLPGA와 달리 LPGA는 거의 모든 대회가 4라운드 72홀 대회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체력적인 부담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당장 23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제13회 E1 채리티 오픈도 3라운드 경기로 치러진다. 윤이나로서는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에 샷 감을 최대한 끌어올려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다만 이번 대회에 톱랭커가 출전하지 않지만 찰리 헐이나 다케다 리오 등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 있어 쉽게 볼 수는 없다. 특히 다케다는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만 8승을 쓸어 담고 올해 LPGA투어에 입성한 ‘슈퍼 루키’로 3월 블루베이 LPGA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윤이나 외에도 김세영과 최혜진,신지은, 이소미, 지은희, 박성현 등 15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초 국내에서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에서 1년 7개월 만에 컷을 통과한 박성현도 이번 대회와 다음 주 US 여자오픈에서 ‘부활 샷’을 이어갈 것인지에도 관심이다.
  • 신유빈-유한나, 세계탁구선수권 복식 16강…임종훈-안재현 남자복식은 충격의 탈락

    신유빈-유한나, 세계탁구선수권 복식 16강…임종훈-안재현 남자복식은 충격의 탈락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탁구 대표팀 여자복식과 남자복식 조의 희비가 엇갈렸다. 메달 사냥에 나선 신유빈(대한항공)-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조는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32강에서 조지나 포타(헝가리)-사라 드 누트(룩셈부르크)를 3-0(11-3 11-7 11-4)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 오른 신유빈-유한나 조는 아네트 카우푸만-샤오나 샨(독일) 조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신유빈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던 전지희(은퇴)가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유한나와 새롭게 파트너를 이뤄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1회전 64강 관문을 넘은 뒤 2회전도 무난하게 통과했다. 신유빈은 개인 단식 64강전에서도 이오나 신제오르잔(루마니아)을 4-2(9-11 11-6 11-5 10-12 11-5 11-1)로 눌렀다. 신유빈은 32강전에서 두호이켐(중국), 16강에서 쑨잉샤(중국) 등과의 맞대결 가능성이 크다. 신유빈은 이번 시즌 천싱퉁(중국)에 2패한 것을 포함해 중국 선수에 5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이자 중국 탁구의 상징인 쑨잉사와의 대결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신유빈은 “상대가 강하고 경험도 많은 만큼 내 쪽에서 먼저 강하게 밀어붙일 계획”이라면서 “강하게 하면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풀어가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승을 이어가는 여자복식과 달리 메달을 노리고 있던 남자 복식의 임종훈-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조는 모하메드 알베이알리-유세프압둘라지즈(이집트) 조에 0-3(10-12 10-12 8-11)으로 완패하며 32강에서 탈락했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올해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결승 진출을 목표로 삼았지만 이집트 조에 충격의 일격을 당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 다른 남자복식 듀오인 장우진(세아탁구단)-조대성(삼성생명) 조는 발라츠 레이(헝가리)-사무엘 아파스(슬로바키아)를 3-0(11-5 11-6 11-9)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세계선수권대회 첫 메달을 꿈꾸는 이들은 16강에서 린가오위안-린시동(중국) 조와 만난다. 여자복식에 나선 이은혜(대한항공)-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도 타티아나 쿠쿨코바(슬로바키아)-나탈리아 바조르(폴란드) 조를 3-1(11-7 10-12 15-13 12-10)로 일축하고 16강에 합류했다. 혼합복식의 신유빈-임종훈 조는 올라히데 오모타요-카비랏 아율라(나이지리아)를 게임스코어 3-0(11-2 11-3 11-4)으로 돌려세웠다. 2024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로 경쟁력을 입증한 둘은 이 조합으로 세계선수권 혼합 복식 첫 메달까지 따내겠다는 각오다. 혼합복식의 또 다른 조 오준성-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도 마누쉬 샤-디야 치탈레(인도)를 3-0(11-8 11-9 11-2)으로 여유 있게 잡았다. 나란히 16강에 오른 임종훈-신유빈 조와 오준성-김나영 조가 한 번씩 더 승리하면 8강에선 한국 팀끼리 ‘집안싸움’을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세계선수권 단체전은 4강에 오르는 팀에 3·4위전 없이 동메달을 준다. 따라서 한국 팀끼리 8강서 붙으면 자동으로 한국의 메달이 확보된다. 최근 태극마크 반납을 예고, 이번 대회서 패하면 그대로 국가대표 은퇴 전을 치르는 서효원(한국마사회)은 조지아 피콜린(이탈리아)과의 단식 64강전서 4-1(11-6 10-12 11-8 11-4 11-8)로 승리해 ‘라스트 댄스’를 이어갔다.
  • 하동 농민 재배 쌀 일본 식탁 오른다…35년 만에 첫 수출

    하동 농민 재배 쌀 일본 식탁 오른다…35년 만에 첫 수출

    경남 하동군 농민이 재배한 쌀이 일본 국민 식탁에 오른다. 경남도는 20일 하동군 금남면에 있는 하동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일본 첫 수출 기념 선적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선적 행사에는 경남도 농정국장을 비롯해 하동군과 하동군의회, NH농협무역, 일본 바이어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경남 쌀의 일본 수출은 쌀 수출 통계가 작성된 1990년 이후 첫 사례다. 이번에 일본으로 수출하는 하동 쌀은 총 80t(4㎏, 2만포) 규모다. 수출된 쌀은 일본 간사이 지방에 100여개 점포가 있는 대형마트 ‘헤이와도(Heiwado)’를 중심으로 판매된다. 하동 쌀은 올 연말까지 200t이 추가 수출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이번 수출이 경남 쌀 수출 확대와 국외시장 진출 등 측면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한다. 그동안 국내산 쌀은 일본의 높은 품질 기준과 까다로운 유통 요구, 비관세장벽 등으로 수출이 쉽지 않았다. 다만 작황 부진과 수급 문제로 자국산 쌀 가격 상승하고 수입 쌀 수요가 늘어나는 등 일본 내 여건이 바뀌면서 기회를 잡았다. 도는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이룬 이번 수출이 경남 쌀의 가격·품질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도는 정부의 쌀 재배 면적 조정제 시행으로 많은 농가가 소득 감소 등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쌀 수출을 새로운 기회이자 활로로 삼으려 한다. 이 연장선에서 도는 쌀 지원 단가를 이달 1일부터 기존 1㎏당 100원에서 3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고품질 쌀 생산 장려하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갖가지 노력도 잇고 있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이번 일본 수출은 경남 쌀의 우수한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일본 시장에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품질 고급화와 판로 확대를 통해 해외 쌀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헬스케어 컴퍼니 빌더 NKH, 스타트업 인더스마트 인수

    헬스케어 컴퍼니 빌더 NKH, 스타트업 인더스마트 인수

    의료기기 연구부터 개발, 임상시험, 인허가,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지원 헬스케어 컴퍼니 빌더인 엔케이에이치 주식회사(이하 NKH)가 의료기기 연구·개발 스타트업 인더스마트 주식회사(이하 인더스마트)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NKH는 인더스마트의 의료기기 연구부터 개발, 임상시험, 규제 인허가, 글로벌 다국적 기업 영업 네트워크 확보까지 모든 과정을 통합해 지원할 계획이다. 인더스마트는 한국전기연구원 첨단의료기기본부의 스핀오프 기업이자 서울대학교병원의 출자 기업으로, 일회용 소화기 연성내시경과 수술용 형광 내시경 시스템, 녹내장 임플란트용 광원장비 등을 개발해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국내 의료기기 창업 시장은 기술력이 우수해도 막대한 개발·임상시험 비용과 글로벌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 등으로 인해 ‘데스밸리(Death Valley)’를 넘어선 ‘극한 데스밸리(Extreme Death Valley)’를 겪는 경우가 많다. NKH 측은 “의료기기 스타트업은 일반 스타트업과 달리, 투자를 받거나 상장(IPO)을 해도 적자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구조다”라며 “그렇다 보니 투자가 제한적이고, 결과적으로 혁신적인 의료기기 스타트업이 나오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인수 이유를 밝혔다. NKH는 인더스마트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본사(법률·행정·재무) ▲ M&Y Med(글로벌 커머셜) ▲ TS Certi(임상시험 및 미국 FDA 인증) ▲특허법인 다나(지식재산권 관리)로 구성된 협력 체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연구 및 개발, 임상시험, 미국 FDA 인증, 글로벌 판매를 유기적으로 지원하고, 제품이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발 고정비를 최소화하고 매출 확보가 가능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NKH의 컴퍼니 빌딩 모델은 이미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자이메드(주)는 창업 5년 차에 제품 개발과 임상 실증을 마치고 인허가를 취득했으며, 6년 차인 현재 실질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형광복강경 장비를 개발 중인 빛깔(주)는 빠르면 연내에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일회용 내시경 공동 개발을 추진하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커머셜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NKH 관계자는 “자사는 글로벌 의료기기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납품할 수 있는 국내 유망 의료기기 스타트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해 설립했다”라며 “의료진의 임상적 통찰이 환자에게 빠르게 도달하도록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고,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이 글로벌 수준의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 ‘축구 광팬’ 영화 거장, 손흥민 응원한다…유로파 결승 해설 도전

    ‘축구 광팬’ 영화 거장, 손흥민 응원한다…유로파 결승 해설 도전

    영화감독 봉준호가 축구 해설에 도전한다. 축구 해설위원 박문성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를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입중계에 봉준호와 코미디언 김신영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맞붙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오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다. 박문성은 “세계적인 영화 거장 봉준호 감독님이 진짜 나와주실 줄 몰랐다”며 “아마 토트넘이 결승 갈 줄 모르셨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봉준호는 지난 3월 ‘달수네라이브’에 출연해 “손흥민의 토트넘이 유로파 결승에 진출하면 입중계를 하겠다”라고 공약했다. 그는 “손흥민이 우승컵을 드는 게 소원이다”라며 축구선수 손흥민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국내 축구선수 중 개인적인 업적으로는 가장 위대한 손흥민 선수가 우승컵이 없다는 게 받아들이기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유로파 결승에서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 SV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흥민은 레버쿠젠, 토트넘 등 소속팀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와 2020-2021 리그컵에서 결승 무대를 밟았던 손흥민은 각각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에 패배하며 쓴맛을 봤다. 손흥민은 유로파 결승에 대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며 “꿈을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 지난해 국내 김치 수출액 역대 최대… 대상 “종가 김치가 견인”

    지난해 국내 김치 수출액 역대 최대… 대상 “종가 김치가 견인”

    지난해 김치 수출액이 1억 6360만 달러, 한화 약 24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김치의 세계적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20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이런 국내 포장김치의 수출세는 대한민국 대표 포장김치 브랜드인 대상㈜ ‘종가’가 견인하고 있다. 대상 종가 김치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 달러에서 2024년 9390만 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종가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일본 수출 물량의 90%, 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수출되는 물량의 80% 이상을 현지인이 소비하는 등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미주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도 김치를 소비하는 현지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대상은 최근 원거리 지역까지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케냐 등 아프리카를 비롯해 UAE·쿠웨이트 등 중동, 칠레·페루 등 중남미 국가까지 진출하고 있다. 특히, 가장 먼저 진출한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종가는 김치연구소를 중심으로 김치 유산균 연구 등 제품 개발과 포장 및 유통 보관 기술을 발전해 왔다. 이런 노력으로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아삭하고 달콤한 현지식 김치를 만들어 일본 시장에 안착했다. 최근에는 북미와 유럽 시장의 수출 증가가 눈에 띈다. 미국에서는 주요 대형 유통채널에 새롭게 판매하는 김치가 증가하며 매출액이 크게 늘고 있다. 앞서 대상은 2022년 초 국내 식품업계 처음으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City of Industry, CA)에 있는 대상 LA공장은 총 대지 면적 1만㎡(3000평) 규모다. 현재까지 약 200억원을 투입해 연간 2000t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라인과 원료창고 등 기반시설을 갖췄다. 대상 LA공장에서 생산되는 김치는 전통 김치의 맛을 살린 종가 오리지널 김치를 비롯해 글루텐프리(Gluten Free), 비건(Vegan) 등 미국 현지 식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비건 김치, 백김치, 비트김치, 피클무, 맛김치, 양배추김치 등 총 10종이다. 기존 국내 공장에서 수출하던 제품에 현지 생산 제품을 추가해 현지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LA공장에 이어 미국 현지 식품업체 ‘럭키푸즈’(Lucky Foods)를 인수하며 추가 생산기지 확보에도 나섰다. 럭키푸즈가 확보한 현지 유통채널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 또 대상은 유럽 국가들이 포장김치 주요 수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고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2023년 5월 폴란드 신선 발효 채소 전문업체 ChPN(Charsznickie Pola Natury)과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ChPN의 생산시설과 유통망을 활용해 종가 김치를 유럽 시장에 우선 공급 중이다. 폴란드 크라쿠프(Krakow)에 설립될 대상 김치 공장은 총 대지 면적 6613㎡(2000평)에 이른다. 대상은 폴란드 공장 완공까지 150억여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연간 3000t 이상의 김치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K푸드의 대표 음식인 김치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가 김치가 김치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김치가 세계인의 식탁에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LIV 골프 코리아가 남긴 것

    [세종로의 아침] LIV 골프 코리아가 남긴 것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렸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LIV 골프에 진출한 장유빈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사였다. 평소 보기 어려웠던 세계적인 스타인 브라이슨 디섐보나 욘 람, 더스틴 존슨 등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갤러리가 현장을 찾았다. 특히 호쾌한 장타를 선보인 디섐보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디섐보의 무한 팬서비스도 한국 골프팬을 사로잡을 만했다. 티잉그라운드에서 티오프를 하기 바로 직전까지도 골프팬에게 사인을 해 주는 모습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임에 틀림없었다. LIV 골프는 이런 모습이 골프의 세계화를 위한 혁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개인전으로만 이뤄지던 것에서 벗어나 단체전을 도입하고 기존 방식과 달리 4라운드 경기가 아닌 3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컷 탈락이 없이 모든 선수에게 상금을 주는 것도 일종의 혁신이라고 강조한다. 여기에 댄스음악과 함께 파티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로 ‘엄숙주의’를 거부하는 모습도 LIV 골프만의 정체성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LIV 골프의 슬로건은 ‘골프지만 더 시끄럽게’다. 그렇지만 이번 LIV 골프 코리아 대회를 잘 살펴보면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5월 첫 주에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하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다른 중요한 대회와 일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LIV 골프가 열렸던 그 주 남자의 경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대회가 개최됐다. 여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이 열렸다. 메이저급 대회가 한꺼번에 3개가 겹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일이다. 대회를 주최했던 한 관계자는 “유러피언 투어도 국내 개최를 추진하면서 여러 일정을 문의해 주요 대회와 겹치지 않게 피하는 것이 관례인데 LIV 골프는 국내 협회 등과 상의도 없고 배려조차도 없었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LIV 골프가 열렸던 그 주에 한꺼번에 주요 대회가 모두 열리면서 남자나 여자 모두 흥행에 일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에게 좋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골프라는 운동은 무엇보다도 예의범절을 중요시하는 운동이다. 현대 골프경기는 15세기 중엽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골프장 내에서 매너와 상호 배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영국 R&A와 미국 PGA투어에서 만든 에티켓에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골프는 플레이하는 동안 심판이 없고 상대와 동시에 하지만 독립적인 플레이를 하는 만큼 양심과 룰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무대에서 뛴 한 선수는 “LIV 골프가 컷오프 없이 3라운드만 치르는 것은 진정한 골프가 아니다”라고 단정 지었다. 컷오프도 없이 시끄러운 음악 속에서 경기가 진행되다 보니 긴장감이 생길 수 없다는 얘기다. 그건 스포츠가 아니라 오락이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PGA 투어에서는 80명만 초청하는 작은 대회에서도 반드시 컷오프 제도를 둬 경쟁심을 유발하게 한다고 했다. 이 때문인지 임성재는 LIV 골프에 진출한 장유빈에 대해 “선택은 존중하지만 나 같으면 LIV 골프에 가지 않았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PGA 투어에는 명예가 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명예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젊은 세대의 새로운 흐름에 맞추려는 LIV 골프의 노력을 폄훼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에만 의존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한다. LIV 골프가 더 발전하려면 골프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가장 먼저 생각했던 ‘배려’라는 점을 다시 강조해야 할 것 같다.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잠행 즐기는 ‘왕가의 후손’ 이해욱… 경복고·LG ‘화려한 인맥’[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잠행 즐기는 ‘왕가의 후손’ 이해욱… 경복고·LG ‘화려한 인맥’[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조선 선조 일곱번째 왕자의 직계분쟁 없이 철저히 장자 승계 고수이재준 창업 회장, 근검절약 강조2세 이준용, 건설사업 본궤도로3세 이해욱, 예술가 기질 돋보여혼맥 맺은 LG서 인재 적극 영입 재계 서열 19위 DL그룹 오너 일가는 명확한 장자 승계 중심의 보수적 가풍으로 알려져 있다. 창업주 고 이재준(1917~ 1995) 초대 회장은 장남 이준용(87)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줬고, 이 명예회장은 다시 장남 이해욱(57) 회장에게 가업을 승계했다.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분쟁은 없었다. DL그룹이 3대를 거치는 동안 아버지가 사망하기 이전에 확실한 후계자를 정해 경영권을 물려주는 방식도 관례가 됐다. 외부에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 ‘조용한 가풍’, ‘조용하면서도 내실 있는 기업’을 지향한다. 혼맥으로 연결된 LG그룹과의 인연은 인재 영입으로 이어졌다. 이 명예회장은 3남 2녀를 뒀지만, 현재 DL그룹에서는 장남 이 회장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차남 이해승(56)씨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비상장사 ‘대림’ 지분 0.52%를 소유하고 있다. 다른 형제자매도 상장 지주사 ‘DL’의 지분 0.02~0.06%가량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장례식도 결혼식도 가족끼리 조용히 이 회장의 조부인 이 창업 회장은 조선 선조의 일곱 번째 왕자인 인성군의 9대손으로 경기 시흥에서 큰 정미소를 운영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고, 열아홉 살에 경기 수원 지역 대지주의 딸인 이경숙씨와 결혼했다. 이 창업 회장의 손위 형은 고 이재형 전 국회의장이다. 이 명예회장이 네 살이 되던 해 모친이 세상을 떴다. 이 명예회장은 1965년 이화여대를 졸업한 한경진 여사와 결혼했다. 장인인 한순성씨는 천안에서 큰 사업을 했다. 부부애는 각별했으며 대림미술관 이사장을 맡았던 한 여사는 2014년 작고했다. 이 명예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덴버대에서 통계학을 전공해 영남대와 숭실대에서 잠시 강의를 맡는 등 학자의 길을 걷고자 했다. 하지만 1966년 부친의 엄명으로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해외 감각과 국제업무에 정통한 이 명예회장이 필요해서였다. 이 시기는 대림산업(DL이앤씨의 전신)의 건설사업이 궤도에 오르는 시기와도 맞물려 있는데, 대림산업은 1960년대 풍림산업을 인수해 자회사 형태로 뒀다. 1966년에는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 명예회장은 부친이 별세하기 2년 전인 1993년 회장직에 올랐지만, 1977년부터 사실상 회장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2006년인데, 이후 DL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한때 유지됐지만 이 시기에도 부회장이었던 장남 이해욱 회장의 영향력은 상당했다. 이 명예회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는 재계 원로로 통한다. 2015년 개인 재산 2000억원 이상을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에 기부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창업 회장은 생전 이 명예회장에게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근검절약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는 돈을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조용함을 강조하는 오너 일가의 가풍은 1999년 이 명예회장의 삼남인 이해창(54) 켐텍 대표 결혼식에서도 드러났다. 청첩장에 결혼식 날짜만 적혀 있고, 장소와 시간은 빠져 있었다. 2014년 한 여사가 별세했을 때도 친인척을 제외하고 외부에는 발인을 마친 뒤에야 별세 소식을 알렸다. 경조사비 등으로 민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이 창업 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이다. 3세 경영인인 이 회장은 2019년 회장직에 올랐지만, 지주사인 DL을 지배하는 대림이 1994년 세워지면서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 이 회장은 서울 경복초등학교와 중앙중학교, 경복고등학교를 거쳐 미국에서 10년간 유학 생활을 했다. 아버지가 석사 학위를 받은 미국 덴버대를 선택했으며 1995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응용통계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대림엔지니어링 대리로 입사, 그룹의 양 축인 석유화학과 건설 부문을 오가며 과장·차장·부장·상무·전무를 차례차례 밟았다. DL 오너 일가는 ‘왕가’(王家)의 후손이라는 점과 건설업의 보수적인 특성 때문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조부나 부친과 달리 이 회장은 자유분방하고 예술적인 기질이 돋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이 회장은 미국 유학 때 재즈 음악을 접한 뒤로 드럼 치는 걸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술 애호가이기도 하다. 그는 대림미술관장 재직 때 직접 미술관 회의를 주재하고 큐레이터들과 머리를 맞대 전시회 주제를 선정하고, 공간 배치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인맥은 화려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는 1968년생 동갑이다. 이 회장의 생일이 빨라 이들보다 학교에 일찍 들어갔지만 세 사람은 모두 경복고 동문으로 사이가 각별하다. 2012년에는 이재용 회장 부자와 이 회장 가족이 함께 야구장을 찾아 맥주를 마시며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대결을 응원하기도 했다. 경복고 후배로는 조현상(54) HS효성 부회장, 정교선(51) 현대홈쇼핑 회장이 있다. 이 회장의 인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LG가다. 이 회장은 고 구자경 LG그룹 회장의 외손녀이자 구훤미(78) 오성로지스 대표의 장녀 김선혜(54)씨와 친지 소개로 만나 연애 결혼을 했다. 구 대표가 구광모(47) LG그룹 회장의 고모이고, 김씨는 구 회장과 사촌지간이라는 점에서 이 회장이 구 회장과는 매형·처남 사이가 된다. 김씨는 LG가 출신답게 프로야구 LG트윈스의 팬이고 이 회장도 부인을 따라 LG트윈스를 응원하게 됐다. 김씨는 제주도에서 구 대표 자녀들이 운영하는 숙박업소 ‘공간7’의 주주로 있다. 공간7은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3’ 촬영지로 주목받기도 했다. ●배원복·김종현·남용 등 LG 출신 중용 LG그룹과 연결된 인맥은 경영에도 활용됐다.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대림의 배원복(64) 대표이사 부회장은 LG전자 부사장 출신으로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을 이끌던 마케팅 전문가다. 2018년 대림오토바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고, 2019년 10월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21년 1월 DL 대표이사 부회장을, 2021년 12월부터 대림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22년 12월부터 DL의 수장을 맡은 김종현(66) DL 부회장 겸 DL케미칼 대표이사는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출신이다. 그는 인수 기업인 ‘크레이튼’의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LG그룹에서 구자경·구본무 회장을 모셨던 남용(76) 전 LG전자 부회장도 2013년 DL이앤씨 고문으로 이 회장과 연을 맺었다. 배 부회장과 마창민(57) 전 DL이앤씨 대표는 남 전 부회장이 LG전자를 이끌 때 함께 일했던 인연이 있다. 이 회장의 LG그룹 출신 경영진 중용은 마케팅 강화를 통한 기업 이미지 개선과 글로벌 사업 등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의 동생으로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해승씨는 미국 미주리대 물리학과 교수를 지냈던 고 김현영 박사의 딸 김경애(57)씨와 결혼했다. 이 회장의 누나 이진숙(59)씨는 미혼이며, 여동생이자 이 명예회장의 막내딸 이윤영(53)씨는 외국계 금융사에서 근무하는 김동일(52)씨와 결혼했다. 이들 모두 그룹 경영과 무관하다. 이 명예회장의 3남 이 켐텍 대표는 2015년 DL이앤씨의 전신인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미등기임원이었으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2018년 켐텍 대표로 전출됐다. 2010년 설립된 켐텍은 무역·화학합성수지 도소매업체로 2022년 3월 DL그룹에서 제외됐다. 이 대표는 DL 지분 0.2%를 보유했으나 꾸준한 매각으로 0.02%까지 지분율이 낮아졌다. 그는 초창기 토목 건설 사업을 일군 3대 건설사 중 하나인 삼환기업 최용권 전 회장의 장녀 최영윤(50)씨와 결혼했으나 2009년 이혼했다. ●4세들은 아직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아 DL그룹 4세들은 아직 경영 일선에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3남 이 대표의 딸 이주영(25)씨는 ‘조용한 가풍’과 달리 유튜브 채널 ‘쥴스 다이어리’와 인스타그램으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패션 인플루언서’로 주목받고 있다. 이씨는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과 친해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이씨는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고 지난해 같은 학교 로스쿨에 진학했다.
  • ‘1호 건설사’ DL… 세계 최고 CCUS 기술로 친환경 미래 선점[2025 재계 인맥 대탐구]

    ‘1호 건설사’ DL… 세계 최고 CCUS 기술로 친환경 미래 선점[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건설자재 판매 ‘부림상회’로 출발가장 오랜 건설사답게 ‘최초’ 즐비1979년 석유화학 진출, 혁신 주도최근 CCUS 자회사 ‘카본코’ 활약고부가가치 신사업에 적극 투자‘DL 위에 대림’ 옥상옥 구조 부담 건설사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DL이앤씨가 2022년 설립한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전문기업 ‘카본코’가 지난달 세계 최고 수준의 이산화탄소 흡수제 개발에 성공했다. 흡수제는 화석연료 연소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포집에 사용된다. 내년 CCUS 시장이 253억 달러(약 35조원)로 전망되는 가운데 건설업계 강자인 DL그룹이 친환경 미래시장 개척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시공 능력 5위 DL이앤씨 경쟁력 높아 올해 창립 86주년을 맞이하는 DL그룹은 45개 계열사로 이뤄진 재계 서열 19위의 기업집단으로, 총자산은 26조 9690억원 수준이다. 시작은 1939년 10월 인천 부평역 앞에서 건설 자재를 판매하는 ‘부림상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철도 공사가 한창이던 당시 자재가 잘 팔릴 것이라고 예상한 청년 고 이재준(1917~ 1995) 창업 회장이 사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1947년 대림산업으로 이름을 바꾸고 건설업에 진출해 광복 이후 6·25전쟁 복구사업, 1960~70년대 경제 개발, 중동 진출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대림산업의 후신인 DL이앤씨는 국토교통부의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삼성물산 건설 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어 5위로 평가된다. 다른 상위권 건설사들이 그룹 계열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DL이앤씨의 경쟁력은 높은 편이다. 건설업이 주력인 DL그룹은 사업 환경 변화를 발 빠르게 포착해 성장한 특징을 갖고 있다. 국내 ‘1호’, ‘최초’ 기록을 풍부하게 보유한 배경이다. 1966년 1월 28일 미 해군에서 발주한 베트남 라치기아 항만 공사를 수주해 ‘해외 건설 외화 획득 1호’ 기록을 세웠다. 1973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점을 설치하고 아람코가 발주한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하면서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도 달성했다. DL이앤씨는 2000년 1월 경기 용인시 보정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으로 국내 최초의 브랜드 아파트 분양에도 성공했다. 삼성물산이 1년 앞선 1999년 ‘래미안’ 상표를 출원했지만, 분양은 DL이앤씨가 앞섰다. 이 창업 회장의 장남 이준용 명예회장이 대림산업 사장에 오른 1979년에는 호남에틸렌(DL케미칼 전신) 지분 80%를 획득하며 그룹의 또 다른 한 축인 석유화학 분야에 진출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DL그룹은 석유화학사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 전략적 제휴 확대와 혁신을 주도했다. 1999년 한화와 나프타 크래킹 센터(NCC) 사업을 통합해 국내 3위의 여천 NCC를 출범했고 선진 화학기업인 라이온델바젤과의 합작으로 폴리미래를 설립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1997년 395%였던 부채비율을 2005년 72%로 낮췄으며, 1997년 1조 9000억원이던 매출액이 2005년에는 3조 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 이해욱 회장은 2019년부터 그룹 총수에 올라 3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그는 1995년 대림엔지니어링 대리로 입사해 2007년 대림코퍼레이션 사장, 2011년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됐다. 2021년 1월 DL그룹은 대림산업을 지주회사인 DL로 바꾸고, 대림산업의 건설 부문과 석유화학 부문을 각각 DL이앤씨와 DL케미칼로 분할했다. 건설 핵심 계열사인 DL이앤씨는 종속 기업으로 DL건설도 두고 있다. ●설계·시공 원가 혁신… ‘아크로’ 론칭 DL그룹은 ‘옥상옥’ 지배구조다. 핵심사업 지분을 소유한 상장지주사 DL 위에 ‘대림’이라는 최상위 비상장사가 있다. 이 회장이 대림의 지분 52.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확고한 지배력을 갖췄다. 대림은 지주사 DL 지분 48.3%를 보유하고 있다. DL그룹에서 부친인 이 명예회장의 지분은 DL이앤씨 0.01%에 불과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땐 국제 유가 상승으로 대림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이 회장은 당시 대림산업 부사장으로서 건설 사업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건축, 토목, 플랜트 등의 원가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원가 혁신에 나서고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노력을 거듭한 결과 2019년 매출 9조 7001억원, 영업이익 1조 1301억원을 올렸다. 당시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률도 11.7%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이 회장이 취임하면서 DL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아크로’에 대해 ‘최고이자 하나뿐인, 절대적 가치’를 강조하는 통합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했다. DL그룹은 기존의 건설업을 바탕으로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로 확대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적극적이다. 주택 사업은 인구 절벽 등으로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DL이앤씨는 2022년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2023년 1월 2000만 달러(268억원)를 들여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 전환사채를 인수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MR은 인공지능(AI) 혁명으로 인해 막대한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특히 DL이앤씨는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주택 사업 비중을 줄이고 신사업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했지만 DL이앤씨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2년 4970억원, 2023년 3307억원, 지난해 2709억원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 DL이앤씨는 정비사업에서 잠실 우성4차 재건축(3817억원), 도곡 개포한신 재건축(4385억원), 자양7구역 재건축(3607억원) 등 1조 1809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연희2구역 재개발(3993억원)과 장위9구역 재개발(5253억원)을 수주했고, 특히 사업비만 1조 7589억원에 이르는 용산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올해는 최근 2년의 실적을 뛰어넘는 수주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남5구역 재개발 단독 입찰로 기대감 건설 업황이 좋지 않지만 DL그룹은 석유화학 부문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2021년 1분기 기준 DL이앤씨의 자산총계는 8조 1850억원이었던 반면 DL케미칼의 자산총계는 2조원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DL이앤씨의 자산총계는 9조 7124억원, DL케미칼은 7조 7759억원으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DL케미칼은 2022년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미국 석유화학 기업 크레이튼을 인수했다. 크레이튼의 주력 생산품은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소재 등에 사용되는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로 미국과 유럽에서 시장점유율 1위다. 또 크레이튼은 소나무 펄프 생산 과정의 부산물을 정제해 화학제품을 만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케미칼 회사다. 크레이튼 인수 이후인 2023년 DL케미칼은 396억원의 영업 손실을 봤지만 지난해엔 영업이익 2021억원을 거두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 줬다. DL케미칼은 효자 상품이자 글로벌 점유율 1위인 폴리부텐(PB) 생산능력도 2023년 12월 증설을 통해 끌어올렸다. 2020년에는 세계 1위의 이소프렌 라텍스 기업인 카리플렉스를 인수했고 싱가포르 신공장 건설을 위해 5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범용 중심의 석유화학 사업이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고부가 제품으로 빠르게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DL건설 수익성 악화 등 고심 하지만 대림을 정점에 두는 DL그룹의 지배구조는 부담이다. 이 회장의 지배력은 커졌지만 경영책임 소재는 불확실하다. 대림이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비상장사라는 점에서 공시 의무가 상대적으로 적고, 이에 따라 이해관계자들이 내부 정보를 접하기 어렵다. 경영 투명성과 책임 확보가 쉽지 않다는 비판은 풀어야 할 과제다. 지난해 상장 폐지하고 DL이앤씨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DL건설의 수익성 악화도 고민이다. DL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9억원으로 전년 대비 77.4% 감소했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출 원가 증가와 판매 관리비 급증이 영향을 미쳤다. 이자 비용 부담도 커 순이익은 5억원에 불과하고 시장 침체 장기화로 기본 체력이 흔들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L이앤씨가 지난해 경영 효율화를 목표로 DL건설을 완전 자회사로 전환했지만 아직 뚜렷한 개선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 “美, 2037년까지 선박 최대 448척 발주… 한국, LNG선·군함 등 윈윈 협력안 필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조선업 재건에 착수하고 한미 협력 확대에 나선 가운데 한국도 미국의 선박 신조 계획에 맞춰 분야별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19일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류민철 한국해양대 교수에게 의뢰해 발간한 ‘미국 조선산업 분석 및 한미 협력에서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37년까지 상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해군 군함 등 최소 403척∼최대 448척의 선박을 발주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한국 조선업계가 1000∼6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급 중형 상선 수주 확대, LNG 운반선 현지화 준비, 해군 함정 관련 유지·보수·정비(MRO)부터 점진적 진출, 수송·지원함 중심의 신규 건조 전략 등을 통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내 인프라 투자, 생산성 향상, 인력 충원과 함께 한국 인력이 과도하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장기적 인력 양성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 정부가 협력해 미국 조선소 인수 및 운영 전략을 사전에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산업, 외교, 통상, 금융이 결합된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며 조선산업 전문 연구소 설립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류 교수는 “국내 조선업계가 미국 현지 사업을 추진할 때 인력과 공급망 저변을 확보하는 전략을 미국과 함께 마련하고, 미국의 지원 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양국의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며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에 따른 사업 리스크도 면밀하게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美, 2037년까지 선박 최대 448척 발주…韓 ‘윈윈’ 협력안 필요”

    “美, 2037년까지 선박 최대 448척 발주…韓 ‘윈윈’ 협력안 필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조선업 재건에 착수하고 한미 협력 확대에 나선 가운데 한국도 미국의 선박 신조 계획에 맞춰 분야별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19일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류민철 한국해양대 교수에게 의뢰해 발간한 ‘미국 조선산업 분석 및 한미 협력에서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37년까지 상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해군 군함 등 최소 403척∼최대 448척의 선박을 발주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한국 조선업계가 1000∼6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급 중형 상선 수주 확대, LNG 운반선 현지화 준비, 해군 함정 관련 유지·보수·정비(MRO)부터 점진적 진출, 수송·지원함 중심의 신규 건조 전략 등을 통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내 인프라 투자, 생산성 향상, 인력 충원과 함께 한국 인력이 과도하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장기적 인력 양성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 정부가 협력해 미국 조선소 인수 및 운영 전략을 사전에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산업, 외교, 통상, 금융이 결합된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며 조선산업 전문 연구소 설립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류 교수는 “국내 조선업계가 미국 현지 사업을 추진할 때 인력과 공급망 저변을 확보하는 전략을 미국과 함께 마련하고, 미국의 지원 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양국의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며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에 따른 사업 리스크도 면밀하게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전남 ‘김’, 미국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망 진입

    전남 ‘김’, 미국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망 진입

    전남 지역 대표 수산 식품기업인 해농이 미국 뉴저지의 식품 유통사인 카네야마(KANEYAMA USA)와 1천만 달러 수출 및 미국시장 공동 진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김 제품의 미국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망 진입과 전남 김의 글로벌 수출 확대를 위한 것이다. 특히 해농이 생산하는 고품질 마른김, 조미김, 김밥김 등의 제품을 중심으로 총 1천만 달러 규모의 납품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전남 해조류 가공품의 안정적 공급과 현지 유통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번 협약으로 해농은 김 제품의 안정적 생산·공급, 카네야마는 미국 시장 내 판로 개척·마케팅·유통을 맡기로 했다. 제품 포장, 통관, 물류 등도 공동 협의체를 통해 긴밀하게 조율할 계획이다. 카네야마는 월마트, 크로거(Kroger) 등 미국 내 대형 유통망에 다양한 아시안 푸드 제품을 공급하는 프리미엄 유통기업이다. 2004년 창립한 해농은 지난해 기준 연 매출 705억원, 수출 1천만 달러를 달성한 전남 대표 수산 식품 수출기업이다. 전남도는 김 수출 확대를 위해 농수산식품 수출 직불금을 지원하고 수출 제품에 대한 중금속 안전성 검사비, 해외 판촉 지원 등 다양한 수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김 산업은 전남 수산업의 핵심 성장축”이라며 “이번 협약은 전남 김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안정적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의 김 수출액은 지난 4월 현재 전년보다 17.3% 증가한 2억 7500만 달러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기업 해외진출 위한 ‘2025년 스포츠산업 수출상담회’ 개최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기업 해외진출 위한 ‘2025년 스포츠산업 수출상담회’ 개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9일 유망한 스포츠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2025년 스포츠산업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26일, 9월 12일, 11월 6일 등 모두 3차례 동안 열리는 이번 상담회에는 스포츠산업에 관심을 가진 84개사의 권역별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수출계약에 관한 1:1 상담을 지원한다. 올해는 해외 바이어 초청 규모를 지난해와 비교해 30%(2024년 64개사) 이상 확대해 참여기업에 더욱 폭넓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무역 실무 전반과 해외인증에 관한 컨설팅 지원, 해외 바이어 온라인 미팅 시 통역과 샘플 배송 무상 제공은 물론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제품 광고의 기회도 주어진다. 다음 달 26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1차 수출상담회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27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스포츠산업지원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 대전의 도시건축문화 글로벌 무대 진출 준비

    대전의 도시건축문화 글로벌 무대 진출 준비

    대전이 아시아 대표 건축 행사인 아시아건축교류국제심포지엄(ISAIA 2026) 유치를 계기로 도시건축문화의 글로벌 진출에 나섰다. 대전시는 1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한건축학회·대전도시공사·대전도시건축연구원과 ‘대전 도시건축문화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은 2026년 10월 19~23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5회 ISAIA의 성공적 개최와 대전의 도시건축문화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데 협력기로 했다. ISAIA는 아시아 15개국 이상의 건축가·교수·연구원·엔지니어 등이 참여해 논문 발표, 전시, 토론 등을 통해 최신 건축 문화와 기술을 공유하는 국제행사다. 1986년 시작돼 아시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ISAIA 2026에는 1000여명의 국내외 전문가 참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전의 건축문화 위상을 높일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협약 기관들은 ISAIA와 대전 도시건축문화제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과 대전시 우수 건축자산 발굴 등을 통한 도시 브랜드 제고, 건축디자인캠프 등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공동 기획·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지역 대표 축제인 대전 도시건축문화제와 ISAIA를 연계해 전 연령층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도시건축문화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로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 ISAIA 2026은 대전의 도시건축문화를 알리고 시민들이 세계 수준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전이 명품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 씨씨에스충북방송, 글로벌 OTT(FAST) 사업 진출

    씨씨에스충북방송, 글로벌 OTT(FAST) 사업 진출

    - 지역 채널의 글로벌 도약, K-콘텐트로 세계 시장 공략 ㈜씨씨에스충북방송(이하 씨씨에스)은 자사가 보유한 우수한 지역 콘텐트를 글로벌 OTT 플랫폼 및 스마트TV,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PIP(Platform in Platform) 서비스를 공식 론칭 예정이라고 밝혔다. 씨씨에스는 KORTV와 협력하여, Apple TV를 비롯한 삼성, LG, Vizio 등 글로벌 스마트TV와 iPhone, Android 등 모바일 기기에서 ‘PIP형 서비스’로 자사 콘텐트를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는 KORTV 앱 내에 별도의 주문자(커스터마이즈) 섹션을 구축해, 무료 또는 독립 가격으로 판매된다. 최근 전국의 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은 가입자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채널의 강점과 한류(K-콘텐트)의 인기를 결합한 글로벌 진출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씨씨에스는 충북 지역을 넘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콘텐트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다. 지역 뉴스 및 고향 소식 채널, K-pop 채널 및 드라마 등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콘텐트로 구성되는 채널 등 총 3개의 리니어 채널(Linear Channel)과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로 구성할 계획이다. 2025년 하반기부터 월 평균 1만 명의 신규 유료 고객 유입을 포함해서, 2027년 말까지 1,000만명 이상의 시청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주요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플랫폼에 채널 입점을 통한 광고 수익은 평균 CPM(Cost Per Mille, 광고 1,000회 노출당 비용) 20~40 달러 수준으로 기존 케이블TV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성이다. 씨씨에스 관계자는 “이번 PIP 서비스 론칭을 통해 지역 채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K-콘텐트의 글로벌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콘텐트 투자와 플랫폼 확장으로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조유민 풀타임’ 샤르자, ACL2 챔피언 등극…서울은 ACLE 본선행

    ‘조유민 풀타임’ 샤르자, ACL2 챔피언 등극…서울은 ACLE 본선행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핵심 중앙수비수로 활약하는 조유민(샤르자)이 2024~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샤르자는 1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비샨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2 결승전에서 라이언 시티를 2-1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샤르자는 후반 29분 모하메드 벤 아르비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라이언 시티가 후반 추가시간 1분 동점골을 넣으면서 연장전으로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샤르자는 후반 추가시간 7분 마르쿠스 멜로니가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면서 연장전 없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날 결승전은 수비수 조유민과 공격수 송의영(라이언 시티)의 대결 관심을 끌었다. 송의영은 2012년 고교 졸업 이후 홈 유나이티드(싱가포르)에 입단했고 2021년 싱가포르로 귀화하면서 싱가포르 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샤르자가 우승한 덕분에 애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확보했던 FC서울은 2020년 대회 이후 5년만에 ACLE 본선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ACL2 우승팀에는 다음 시즌 ACLE PO 진출권을 주는데, 라이언 시티가 결승전에서 패하면서 서울의 동아시아 PO 상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 ACLE 본선에는 2024년 K리그1 우승팀인 울산 HD, 준우승팀인 강원FC, 4위 서울이 출전하고 지난해 코리아컵 우승팀인 포항 스틸러스는 2025~26 ACL2 본선에 진출했다. 2025~26 ACL 리그 스테이지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ACL2 조별리그는 9~12월에 열린다.
  • “어머니”… 18K 역사 쓴 투수의 눈물

    “어머니”… 18K 역사 쓴 투수의 눈물

    “하늘에서 TV로 아들을 보고 계실 어머니가 떠올랐습니다. 마이너리그 땐 TV 중계가 없었거든요….” 1만 7000여 관중이 자리를 가득 메운 지난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그라운드 한가운데 우뚝 솟은 마운드에서 한 남성이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키 198㎝, 몸무게 115㎏인 거구의 근육질 남성은 흐르는 눈물을 들키지 않으려 고개를 푹 숙였으나 터져 버린 감정은 주체할 수 없었다. 코디 조 폰세. 1994년생 미국인 투수가 43년 KBO리그 역사에 새로운 대기록을 쓰기 직전 맞이한 격정의 순간이었다. 올 시즌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진출한 폰세가 팀 선배이자 우상인 류현진(38)을 넘어 KBO리그 정규 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폰세는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뽑아내며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기존 이 부문 1위는 류현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인 2010년 5월 LG 트윈스전에서 기록한 9이닝 17탈삼진이다. 8회 폰세가 17번째 삼진을 잡아내며 류현진과 어깨를 나란히 한순간 만원 관중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폰세”를 연호했고, 폰세는 마운드 뒤로 잠시 물러난 뒤 자리에 주저앉아 흐느꼈다. 양상문 투수 코치가 그의 감정을 다독이려 마운드를 찾았고, 투박하고 억센 손으로 눈물을 연신 훔쳐 낸 폰세는 후속 타자 최준우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침내 18탈삼진을 기록했다. 경기 직후 폰세는 “2017년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이런 모습을 관중석에서 보셨다면 굉장히 뿌듯해하셨을 거다. 기록을 달성하는 순간 하늘에서 보고 계실 어머니 생각이 났다”고 눈물을 흘린 배경을 설명했다. 폰세의 어머니 제니퍼 폰세는 2017년 12월 뇌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폰세는 해마다 12월이면 생전 어머니와 함께 행복했던 순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폰세는 “(TV 중계가 없는)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어머니가 ‘TV에 나올 정도로 잘해라. 그래야 내가 집에서 TV로 편히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농담을 자주 하셨다. 지금 (한국에서) TV에 나오고 있으니 어머니도 보고 계실 것”이라고 말하며 또 한 번 눈시울을 붉혔다. 폰세는 이어 “곧 아빠가 된다. 딸이 태어날 텐데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한국에서 낳게 될 것 같다. ‘플레이오프 베이비’가 될 수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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