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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평군과 진천군 축사전쟁…경계지역 이전에 증평 반발

    증평군과 진천군 축사전쟁…경계지역 이전에 증평 반발

    이웃사촌인 충북 증평군과 진천군이 축사 때문에 갈등을 빚고 있다. 13일 증평군에 따르면 양 군의 경계지역인 진천군 초평면 용기리에 20곳의 축사가 있어 악취로 인한 증평지역 주민들의 고통이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돼지 3000여마리를 키우는 돼지농장이 용기리로 이전을 추진하자 참다못한 증평군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진천용기리 대규모 돈사 건립 반대 대책위’는 이날 증평군민 1만 2000여명이 서명한 반대진정서를 송기섭 진천군수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증평군 환경단체, 이장단협의회, 각 사회단체협의회 회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진천군이 돈사 이전을 허가 해준다면 이는 지역 간 상생발전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라며 “돈사 이전이 진행되면 증평군과 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보고 대규모 실력행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돈사는 진천군에 축사 이전이 가능한지 심사를 신청한 상태다.장정인 증평군 환경관리팀장은 “가축사육제한구역 강화되면서 진천군이 축사 신축이 쉬운 증평군과의 경계지역에 지속적으로 축사신축을 허가해 주고 있다”며 “최근 3년간 5곳이 증평군민들의 거주지에서 1㎞도 안 되는 가까운 곳으로 옮겨와 피해를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상신 진천군 건축팀징은 “논란이 되는 돈사는 한 마을 주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해 돈사를 이전하려는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가축 사육시설들이 군 외곽지역으로 옮겨가는 게 좋지만 공동생활권인 증평군민들의 입장을 외면할 수도 없어 심사숙고하겠다”고 밝혔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지자체도 뭉쳐야 산다…청주·보은·증평·진천·괴산 손잡고 ‘윈윈’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지방자치단체도 예외가 아니다. 충북 청주시가 인근 4개 지자체와 손을 잡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벌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발전위원회가 올해 발간한 우수 사례 책자에 소개돼 다른 지자체들의 주목까지 받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2014년 3월 청주·보은·증평·진천·괴산 5개 지자체가 ‘청주권 중추도시생활권 구성 협약’을 체결했다. 청주를 거점으로 5개 지역이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하는 게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이후 시작된 다양한 사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자리허브센터와 광역버스정보시스템 구축이다. 지역의 경계를 허물어 해마다 반복되는 농촌의 인력 부족과 도시의 일자리 부족을 해결하고자 시작된 일자리허브센터 사업은 5개 시·군 연합 취업박람회 개최, 찾아가는 일자리 버스 투어, 구직자 기업탐방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됐다. 괴산군은 절임배추 생산시기에 부족한 인력들을 청주시 등 인근 지자체에서 충원하는 등 예상대로 서로가 원윈했다. 이런 식으로 최근 3년동안 한시적 일자리를 포함해 총 3535건의 취업이 성사됐다. 광역버스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청주서 출발한 시내버스가 증평과 진천까지 다니지만 도착예정시간 등 운행정보는 청주버스정류장에서만 확인할수 있는 맹점을 해결했다. 청주통합관제센터가 버스 운행정보를 증평군과 진천군에도 제공한 것이다. 양 군은 청주통합관제센터의 도움을 받으면서 관제센터 구축 비용 20억원과 해마다 들어가는 유지 비용 1억 6000만원을 절감했다. 이길주 시 정책담당은 “사업내용이 좋다 보니 5개 시·군이 지금까지 총 90억원 규모의 선도사업 4개와 연계협력사업 1개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며 “적은 예산으로 많은 성과를 창출한 만큼 다른 분야에서도 각 지역의 강점을 결합하고 부족한 부분은 서로 보완해 공동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울린다, 신라대종… 첫 타종 행사 경주에서

    울린다, 신라대종… 첫 타종 행사 경주에서

    제작비 30억… 에밀레종 본떠훼손 우려로 타종이 영구 중단된 경주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국보 제29호)을 본떠 새로 만든 신라대종이 3·1절에 웅장한 소리를 처음으로 들려준다. 경북 경주시는 3·1절 행사 때 신라대종을 시민과 함께 처음으로 타종한다고 28일 밝혔다. 신라대종 공원에서 3·1절 기념식에 이어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한 지역 대표 198명이 33개 조로 나눠 33번 종을 울리는 것이다. 신라대종은 충북 진천군 성종사에서 주조 및 문양 작업을 한 뒤 지난해 11월 경주로 옮겨와 시내 노동동 옛 경주시청 터 종각에 설치됐다. 청동 재질이며 높이 3.75m, 둘레 7m, 무게 18.9t으로 외형은 물론 소리와 문양을 에밀레종과 거의 똑같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총 30억원을 들였다. 경주시는 광복절, 시민의 날, 신라문화제 등 주요 행사 때 대종을 칠 계획이다. 신라대종 모델인 성덕대왕신종은 통일신라시대에 만든 국내 현존하는 가장 큰 종이다.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 중이며 안전 문제 등으로 1995년부터 타종이 전면 중단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3·1절에 ‘형상은 산이 솟은 듯하고 소리는 용의 소리 같았다’는 에밀레종과 흡사한 웅장한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진천 주민 “미군 훈련장 만든다며 사드배치 우려”

    “미군이 독도법 훈련장을 만들겠다며 부지를 매입한 뒤 나중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는 게 아닌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미군이 충북 진천군 만뢰산 일대에 독도법훈련장을 조성하기로 하자 주민들이 훈련장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장단협의회 등 진천 지역 50개 단체는 23일 군청 광장에서 대책위 출범식을 갖고 미군 훈련장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미군과 국방부는 2014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진천군에는 지난 1월에야 협조를 요청하며 이 사실을 알리는 등 밀실행정으로 주민들을 철저하게 무시했다”며 “예정부지 인근에 김유신 장군 태실 등 문화재가 많고 진천의 명소가 돼 가고 있는 백곡호가 있어 관광객 유치 차질과 진천의 청정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군이 부지를 공여받으면 자신들 마음대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어 향후 사드를 배치한다고 해도 막을 길이 없다”며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용산 미군기지의 심각한 환경오염 실태와 복구 비용 부담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며 “군민 반대 서명운동, 국방부 항의집회, 농성장 설치 등을 통해 미군 훈련장을 막겠다”고 밝혔다. 미군은 의정부 부대를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130만㎡의 독도법 훈련장을 진천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독도법 훈련장은 지도와 나침반 등을 활용해 목표지점을 찾아가는 훈련을 하는 곳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한국농어촌공사와 부지 매입을 위한 위·수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예정 부지는 대부분 사유지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단독] 새만금 87건 대부분 ‘물거품’… 투자자들 곳곳서 사기 피해

    [단독] 새만금 87건 대부분 ‘물거품’… 투자자들 곳곳서 사기 피해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방조제를 쌓아 여의도의 140배에 이르는 간척지를 조성하는 새만금지구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등이 투자양해각서(MOU)를 남발한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18년 동안 새만금 투자와 관련된 MOU는 87건에 이르지만, 실제 투자는 6건이다. 21건은 정식 철회했고, 나머지 60건도 사실상 투자가 어려운 실정이다. 새만금지구가 ‘투자불발지구’라는 오명을 갖게 된 이유다.●새만금 18년 동안 실제 투자 고작 6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MOU 체결에 최근 비판 여론이 거세다. 정부와 단체장 등은 MOU가 신기루와 같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치적을 홍보하고자 무조건 맺고 보자는 식이다. MOU의 실체를 모르는 국민은 솔깃해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해를 본다. 특히 외지 투기꾼들이 몰려 땅값이 폭등해 사업 추진이 무산되는 사례도 없지 않다. 이번 재미교포 A씨의 사기극에 동원된 MOU는 2009년 12월 4일 새만금지구에 4조 8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김완주 전북지사와 이춘희 새만금·군산경자청장(현 세종시장)은 미국 뉴욕에서 새만금 외자 유치 투자협약을 맺었다. 미국 회사인 옴니홀딩스그룹은 고군산 국제해양관광지 개발에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 게이트웨이 조성에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 등 30억 달러(약 3조 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윈저캐피탈 앤드 무사그룹은 새만금 국제해양관광지 투자 기업에 1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투자협약은 재선에 도전할 김 지사에게 유리했다.MOU 체결 직후 미국 투자회사는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라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미국 델라웨어주의 공시에 따르면 옴니가드사는 50만원 안팎의 법인세를 10년 이상 내지 않았고 실적에 따른 소득세 신고가 없었다. 대표이사도 명확하지 않았다. 정상적인 회사가 아니라는 평가였다. 그러나 당시 전북도는 “결코 사기를 당한 것이 아니며 정치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으나 그 MOU는 1년 5개월 뒤 물거품이 됐다. 2011년 4월 28일 ‘한국 투자 조건이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비해 열악하다고 판단돼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재선에 성공해 민선 5기 전북지사에 취임한 지 10개월이 지난 뒤였다. 전북도의회는 최근 “새만금사업을 둘러싼 MOU가 대부분 실효성이 없고 단체장의 치적 홍보용으로 악용됐다”며 철저한 검증에 나섰다. 지난 14일 특위를 구성해 새만금사업과 관련된 투자협약 체결 동기, 과정, 사후 관리 등에 대해 5개월 동안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북도·총리실 MOU도 ‘헛물’ 초일류 기업인 삼성그룹마저 2011년 전북도, 국무총리실과 함께 MOU를 체결했다가 지난해 말 사실상 투자를 철회해 지역 여론이 악화됐다. 삼성은 2021~2040년 7조 4000억원을 투자해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한다고 했다. LH가 경남혁신도시로 가기로 결정되자 전북도민들의 상실감을 달래 주려고 기획된 정치쇼라는 분석들이 여전히 나돈다. 충북 진천군은 시행사 말만 믿고 MOU를 체결했다가 기획부동산의 작전에 걸려들어 헛물을 켜고 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사례가 있다. 진천군은 2008년 진천 출신 B씨가 대표로 있는 한 시행사와 신도시 건설 투자협약을 했다. 시행사는 1조원 상당을 투자해 진천 초평저수지 인근에 레저, 교육, 의료 중심의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이 시행사는 중국 투자자의 투자의향서까지 제출했다. 진천군은 시행사 말만 믿고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협약 체결 이후 사업이 전혀 진척되지 않아 3년 뒤인 2011년 백지화했다. 그런데 2014년 시행사가 갑자기 신도시사업에 투자할 중국 자본을 유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진천군에는 사업 재추진 문의가 빗발쳤다. 군은 파기된 사업이고 이와 관련해 인허가가 접수된 게 없다고 설명했지만, 이미 투자자들은 기획부동산 세력에 속아 손해를 본 뒤였다. ●해운대 ‘센텀원’ 건립 남은건 ‘특혜’뿐 부산시는 2015년 3월 6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일본계 컨소시엄인 ㈜세가사미사와 복합관광시설 ‘센텀원’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나 지난해 12월 사업이 무산됐다. 해당 부지는 2001년 현대백화점의 개발 포기 이후 15년 동안 개발이 지연돼 부산시가 지구단위 계획 변경 등 다양한 특혜까지 줬으나 세가사미사 측이 사업을 철수했다. 인근 부동산이 들썩거리는 등 부작용만 불러일으켰다. 광주도 MOU 체결이 많았지만 실제 성사 건수는 50% 수준이고, 투자 액수로는 4분의1 정도를 약간 웃돈다. 140건 1조 942억원의 투자협약을 맺었지만, 성사는 72건 3250억원이다. 광주시는 MOU를 맺은 기업을 수시로 방문하거나 전화로 접촉하며 투자를 종용해 성과를 높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전국종합
  • 미군 훈련장 조성계획에 진천군 강력 반발

    미군 훈련장 조성계획에 진천군 강력 반발

    미군이 충북 진천군에 독도법 훈련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지역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21일 진천군에 따르면 미군이 진천읍 문봉리와 백곡면 사송리 일대 총 130만㎡ 부지에 독도법 훈련장을 조성하겠다며 최근 협조공문을 보내왔다. 미군은 의정부에 있던 부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새 독도법 훈련장 부지를 물색하던 중 내부논의를 거쳐 평택과 가까운 진천군 일대를 후보지로 정했다. 독도법 훈련장은 나침반과 지도 등을 활용해 목적지를 찾아가는 훈련을 하는 곳이다. 협조공문이 군청에 내려올 때까지 이런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던 주민들은 반대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하는 등 미군 훈련장을 저지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사전 동의도 구하지 않은데다 훈련장 인근에 김유신장군 생가 등 문화재도 많아 훈련장 부지로 적절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관광인프라가 확충되며 진천의 명소가 돼가는 백곡호가 인근에 있어 관광객 유치 차질과 진천의 청정 이미지훼손도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재윤 반대대책위 상임대표는 “훈련장 부지와 민가 간의 거리가 100m 정도 밖에 안 되고 훈련장이 들어서면 개발이 제한될 게 뻔하다”며 “사유지가 99%인 곳에 군부대 훈련장을 조성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미군이 독도법 훈련장을 만든 뒤 향후 레이더기지 등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도 나온다.군과 군의회도 훈련장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군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미군 훈련장 설치를 위해 국방부와 농어촌공사가 예정지 토지 보상 위·수탁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는데도 진천군과는 사전협의도 없었다”며 “진천군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훈련장 설치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의원들은 “훈련장 예정지는 진천군 내 대표 청정지역으로 생거진천의 이미지를 지켜온 곳이고, 인근에는 문화재와 백곡호가 인접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며 “개발 기대가 높은 곳에 미군 훈련장을 조성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독도법 훈련장은 특별한 시설이 필요 없고 민간인들의 출입을 막기 위한 펜스 정도만 설치해 자연훼손이 크지 않다”며 “조만간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이더기지 등의 용도변경은 가능성이 없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밀집된 축산농가, 곡풍 타고 구제역 번진 듯

    밀집된 축산농가, 곡풍 타고 구제역 번진 듯

    전국 발생 9건 중 7건 보은서 접수 첫 발생지 3㎞ 이내 106곳 몰려 일대 농가 구제역 잠복 가능성도 올해에 발생한 구제역이 충북 보은에 집중되는 것은 축산 농가들이 몰려 있는 지역적 상황이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5일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의 한 젖소 농장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전국에서 터진 구제역은 9건이다. 경기 연천과 전북 정읍을 제외하고 7건이 충북 보은에서 발생했다. 첫 발생 이후 보은에서는 사흘간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구제역이 물러가는 듯했으나 9일 탄부면 구암리에서 추가 구제역이 발생했고 11일부터는 하루가 멀다 하고 구제역이 터졌다. 이들 농가는 첫 발생 농가로부터 가깝게는 460m에서 멀게는 2.4㎞ 떨어져 있는 등 모두 첫 발생지의 3㎞ 방역대에 있다. 충북도는 보은에서 구제역이 유독 기승을 부리는 주된 이유를 축산 농가들의 밀집에서 찾았다. 이 지역의 축산 농가 위치를 살펴보니 구제역 첫 발생 농장 반경 3㎞ 안에 106곳의 축산 농가가 몰려 있다. 밀집 지역이 가축 전염병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조류인플루엔자(AI) 때도 확인됐다. 충청도 내 최고 수준이라는 음성군 맹동면 오리·닭 농가의 밀집도보다 약 2배나 더 밀집했다. 이 덕분에 음성군과 진천군에서 AI 확산으로 살처분된 오리와 닭이 63만 7000여 마리에 달했다. 보은 구병산 골짜기에서 부는 강한 바람이 구제역의 공기 전파 가능성을 높이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강신영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구제역은 바람을 통해 50~60㎞ 이동할 만큼 전파력이 강하다”며 “어떤 경로를 통해 구제역 발생 농장에서 바이러스가 새어 나갔을 때 농가들이 밀집해 있다면 전파 속도를 방역이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보은 지역 농가에 구제역이 잠복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제역을 잠복하고 있는 소들에게 일제히 백신 접종을 해 구제역 항원을 몸속에 넣어주자 그제서야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김창섭 충북도 축산과장은 “보은 지역은 젖소농장도 적지 않아 우유를 모으는 집유 차량들이 자주 드나들면서 전파 가능성이 큰 곳”이라며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향상돼 앞으로 2일 정도 지나면 구제역이 꺾일 것으로 본다”고 희망을 품은 분석을 내놓았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바른정당, 전국 193개 지역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공모

    바른정당, 전국 193개 지역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공모

     바른정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위원장 김성태)는 공석 중인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을 공모한다고 9일 밝혔다. 모집 지역은 서울과 부산, 대구 등 17개 시도 193개 지역이며,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은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신청대상은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이 있는 사람으로 바른정당 당원이어야 하고, 정당법 제55조에 따라 이중당적자는 신청자격이 박탈된다.  신청서는 이달 9일부터 21일까지 홈페이지(http://bareun.party)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접수는 14일부터 21일까지 중앙당 바른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공모 대상 당원협의회(국회의원 선거구): 총 193개    서울(27) : 중구·성동구갑, 중구·성동구을, 용산구, 광진구갑, 광진구을, 동대문구갑, 중랑구을, 성북구갑, 강북구을, 도봉구갑, 도봉구을, 노원구갑, 노원구을, 은평구을, 서대문구갑, 서대문구을, 마포구갑, 강서구병, 구로구갑, 구로구을, 영등포구갑, 영등포구을, 동작구을, 관악구갑, 송파구을, 강동구갑, 강동구을  부산(13) : 서구·동구, 부산진구갑, 부산진구을, 남구갑, 남구을, 북·강서구갑, 북·강서구을, 해운대구을, 사하구갑, 사하구을, 연제구, 수영구, 기장군  ?대구(10) : 중구·남구, 동구갑, 서구, 북구갑, 북구을, 수성구갑, 달서구갑, 달서구을, 달서구병, 달성군  인천 (8) :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남구을, 연수구을, 남동구갑, 부평구갑, 부평구을, 계양구을, 서구을  광주 (7) : 동구·남구갑, 동구·남구을, 서구갑, 서구을, 북구갑, 북구을, 광산구갑  대전 (6) : 동구, 중구, 서구갑, 서구을, 유성구갑, 대덕구  울산 (5) : 중구, 남구갑, 남구을, 동구, 북구  세종 (1) : 세종특별자치시 경기(48) : 수원시갑, 수원시병, 수원시정, 성남시수정구, 성남시중원구, 성남시분당구갑, 성남시분당구을, 의정부시을, 안양시만안구, 안양시동안구갑, 안양시동안구을, 부천시원미구갑, 부천시원미구을, 부천시소사구, 부천시오정구, 광명시갑, 평택시갑, 동두천시·연천군, 안산시상록구을, 안산시단원구갑, 고양시갑, 고양시을, 고양시병, 고양시정, 의왕시·과천시, 구리시, 남양주시갑, 남양주시을, 남양주시병, 오산시, 시흥시갑, 시흥시을, 군포시갑, 군포시을, 하남시, 용인시갑, 용인시을, 용인시병, 용인시정, 파주시갑, 이천시, 김포시갑, 화성시갑, 화성시을, 화성시병, 광주시갑, 광주시을, 양주시  강원 (5) : 춘천시, 원주시갑, 동해시·삼척시,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 속초시·고성군·양양군  충북 (8) : 청주시상당구, 청주시서원구, 청주시흥덕구, 청주시청원구, 충주시, 제천시·단양군,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증평군·진천군·음성군  충남(10) : 천안시갑, 천안시을, 천안시병, 공주시·부여군·청양군, 보령시·서천군, 아산시갑, 아산시을, 서산시·태안군, 논산시·계룡시·금산군, 당진시  전북 (9) : 전주시갑, 전주시병, 군산시, 익산시갑, 익산시을, 정읍시·고창군, 남원시·임실군·순창군, 김제시·부안군,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  전남 (9) : 목포시, 여수시갑, 여수시을, 순천시, 나주시·화순군, 광양시·곡성군·구례군,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해남군·완도군·진도군 경북(13) : 포항시북구, 포항시남구·울릉군, 경주시, 김천시, 안동시, 구미시갑, 구미시을, 영주시·문경시·예천군, 영천시·청도군,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경산시,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 고령군·성주군·칠곡군  경남(12) : 창원시의창구, 창원시성산구, 창원시마산합포구, 창원시마산회원구, 창원시진해구, 진주시갑, 김해시을,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거제시, 양산시갑, 양산시을,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제주 (2) : 제주시갑, 서귀포시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농가 일손에 ‘봉사’ 개념 더해… 충북, 고급 일자리 만든다

    농가 일손에 ‘봉사’ 개념 더해… 충북, 고급 일자리 만든다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지만 3D 업종이나 농촌은 여전히 ‘구인난’의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먹고살기 어려워도 힘든 일은 하지 않겠다는 그릇된 자존심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농촌과 중소기업들은 많은 돈을 주고 사람을 구하는 탓에 인건비 과다 상승으로 인한 경영 압박을 호소하거나 상당 부분을 외국인들로 충원한다. 반면 도시 지역은 근로 능력이 있는 은퇴자들이 해마다 증가하며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일자리 문제에 묘책이 등장했다.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생산적 일자리 사업’이다. 중앙 부처도 박수를 보내고 있어 전국 확대가 기대된다.청주시 미원면에서 9000여㎡의 고추 농사를 짓는 권혁중(66)씨는 해마다 10월만 되면 수확의 기쁨보다 걱정이 앞섰다. 농촌 지역 고령화로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인건비까지 상승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서다. 지난해 역시 사정이 나아지지 않아 농사를 포기할 생각마저 했다. 당시 사람을 쓰려면 여자는 6만원, 남자는 10만원 정도의 하루 일당을 줘야 했다. 이 정도의 돈을 주고 사람을 쓰면 남는 게 없다. 그러나 생산적 일자리 사업이 권씨의 걱정을 한 방에 해결해 줬다. 면사무소 도움을 받아 충분한 인력을 확보해 고추 수확은 물론 고추밭 잔재물 처리 작업까지 마쳤다. 권씨가 부담한 것은 근로자들이 하루 6시간 일하고 받는 1인당 일당 4만원 가운데 2만원이 전부다. 나머지 2만원은 도와 시가 내줬다. 이런 식으로 10월 10일부터 31일까지 권씨 고추밭에 투입된 인원은 남자 47명, 여자 39명 등 총 86명이다. 수입이 없다가 돈을 벌게 된 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면서 권씨 고추밭에서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권씨는 “고추직판장에 나갔다가 공무원들의 홍보 활동을 통해 생산적 일자리 사업을 알았다”며 “자기 일처럼 너무 열심히 해줘 올해도 이 사업을 이용하겠다”고 말했다.연례행사처럼 권씨를 괴롭혔던 인력 수급의 짐을 덜어 준 생산적 일자리 사업은 일할 능력이 있지만 쉬는 도시 인력을 노동력 확보가 절실한 농가와 중소기업에 연결해 주는 도의 특수 시책이다. 일자리도 창출하고 농촌과 기업도 살리는 일석이조 사업인 셈이다. 9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도입된 이 사업은 생산적 공공근로사업과 생산적 일손봉사사업 2가지로 나뉜다. 생산적 공공근로사업은 하루 6시간 일하고 4만원을 받는다. 임금의 절반인 2만원은 도와 시·군이 부담하고 나머지 2만원은 농가나 기업체가 낸다. 생산적 일손봉사사업은 하루 4시간 일하며 2만원을 받는데, 도와 시·군이 전액 부담한다. 일할 능력이 있는 만 75세 이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근로자로 참여를 희망하거나 인력을 지원받고 싶은 농가나 기업체는 해당 시·군에 신청하면 된다. 임금이 많지 않아 참여자가 적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5개월 동안 생산적 공공근로사업에 2만 8413명, 생산적 일손봉사사업에 5562명 등 총 3만 3975명이 참여했다. 도시와 농촌 구분 없이 모든 시·군에서 호응을 얻었다. 근로자를 구해 달라고 신청한 농가와 기업은 1137곳에 달했다. 생산적 일자리 사업은 남북 관계 악화로 개성공단이 폐쇄돼 위기를 맞은 중소기업도 살려 냈다. 제천에 있는 양말 생산 기업인 ㈜매스트는 개성공단에도 공장을 가동하면서 회사 전체 생산량의 75%를 개성에서 해결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2월 갑작스런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로 양말 생산을 주도했던 공장이 문을 닫게 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추석이 다가오자 추가 인원이 투입되지 않고서는 도저히 산더미처럼 쌓인 주문 물량을 소화할 수 없었다. 이때 생산적 일자리 사업이 큰 힘이 됐다. 회사 측은 시의 도움으로 근로자 13명을 신속하게 지원받아 밀린 양말들을 생산하며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 사업은 정규직 채용이라는 놀라운 성과도 가져왔다. 단양의 냉동식품 가공 업체인 서운에스오엠㈜은 지난해 11월 생산적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근로자 11명을 눈여겨봤다가 이 가운데 8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유제품 가공공장 등 청주의 5개 기업 13명, 제천의 영농조합법인 2명, 보은의 플라스틱 제조업체 4명, 증평의 홍삼 제조업체 5명, 진천의 토마토농원 10명 등 총 43명이 정규직의 꿈을 이뤘다. 소문이 나면서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북 무주군은 전화로 사업 내용을 문의해 왔고, 송하진 전북지사는 서민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에 도움이 클 것 같다며 생산적 일자리 사업 도입 검토를 해당 부서에 지시했다. 충남 천안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앙 부처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적인 도입 검토를 위해 관련 자료를 요청했고, 행정자치부는 사업 내용이 좋다며 정부 3.0 경연대회에 참여해 보라는 뜻을 전해 왔다. 기획재정부는 전국 시·도 부지사 회의에서 이 사업을 소개했다. 도는 오는 3월부터 이 사업을 본격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12억원 정도가 늘어난 22억원(시·군비 포함)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현재 참여 기업과 농가의 신청을 받고 있다. 올해는 생산적 공공근로사업과 생산적 일손봉사사업이 ‘일손봉사사업’ 하나로 통합돼 추진된다. 일손봉사는 8시간 봉사에 4만원을 받는 전일 일손봉사와 4시간 봉사에 2만원을 받는 반일 일손봉사로 나눠 운영된다. 지난해는 6시간 일하고 4만원을 받았는데 올해는 8시간을 일해야 4만원을 받을 수 있다. 근로 시간이 늘어나 불만이 우려되지만 도는 참가자들을 위해 상해보험상품을 마련했다. 도는 이 사업에 봉사의 의미가 담긴 점을 강조해 참여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혜옥 생산적일자리 팀장은 “이 사업은 40대 이하의 참여율이 24%나 되고, 정규직으로 채용된 사람 가운데 30대도 있다”며 “조만간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전통 품고 웰빙 담고… 지역색 녹아든 한잔

    전통 품고 웰빙 담고… 지역색 녹아든 한잔

    겨울에는 산천어 축제로 유명한 강원도 화천에 가면 산천어 생막걸리를 마실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12 우리술 품평회’ 생막걸리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제품이다. 하지만 수도권에서는 산천어 생막걸리를 맛보기는 힘들다. 자연적으로 생성된 탄산이 일품이며 젊은 여성들을 겨냥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전국 유통망을 갖추지 못해서다. 우리 전통 술 가운데 가장 오래된 막걸리가 와인, 사케 등 다른 나라의 전통 술에 밀리고 있다. 하지만 자긍심을 갖고 자신만의 제조법으로 막걸리를 빚는 양조장이 굳건히 버티고 있고, 이들을 전국 단위로 유통하거나 알리기 위한 노력 또한 계속되고 있다.●전국 825개 양조장… 종류만 1500개 대형마트 홈플러스는 올 1월부터 지역 막걸리 4종을 전국 142개 매장에서 팔고 있다. 맛과 품질이 뛰어난데 전국 유통망이 없어 소외되는 지역 막걸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김홍석 주류 바이어(차장)는 6개월간 100여개 제조장과 제조장 인근 슈퍼, 식당 등을 방문해 이들을 추렸다. 충남 당진 신평양조장의 백련 생막걸리, 경기 화성 배혜정도가의 호랑이 생막걸리, 강원 평창 봉평메밀F&B영농법인의 봉평 메밀 막걸리, 전남 담양 담양죽향도가의 대대포 생막걸리다. 맛과 품질도 중요하지만 전국 단위 판매가 가능할 정도의 생산량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고려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국 825개 양조장에서 1500여종의 막걸리를 만든다. 이 중 10인 이상 양조장이 50개가 안 된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이 다양한 막걸리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김홍석 차장은 “끄집어내지 않으면 그 좋은 술이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한다”며 막걸리 발굴에 나선 까닭을 설명했다. 김 차장은 지방이 많아 당일로 계획한 출장이 1박 2일로 바뀌기도 하지만 마진을 조금 적게 가져가더라도 지역 막걸리를 계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백련잎·메밀·벌꿀… 자연으로 빚다 백련 생막걸리는 1933년부터 3대째 가업을 이어 오고 있는 신평양조장에서 만들었다. 2009년 청와대 만찬주로 뽑혔고 ‘2015 우리술 품평회’ 생막걸리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발효 과정에 백련잎을 첨가해 막걸리의 텁텁한 맛을 중화시켜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낸다. 호랑이 생막걸리는 전통주의 대가 국순당 창업주인 고 배상면 회장의 장녀 배혜정 대표가 빚은 술이다. 전통주의 위상을 지키겠다는 의미를 담아 합성 감미료를 넣지 않았다. 발효기술 제어를 통해 유통 기한을 통상적인 막걸리의 2배(60일)로 늘렸다. 봉평 메밀 막걸리는 소설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강원 평창의 봉평 메밀과 해발 650m 청정 지역의 지하 암반수를 활용해 만든 술이다. 메밀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칼로리를 낮추고 소화를 도왔다. 대대포 생막걸리는 담양의 유기농 쌀과 토종 벌꿀을 자연 발효시켜 빚었다.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쓰지 않고 담양 생대나무잎, 한약재 노근 등을 첨가해 숙성시켰다. 벌꿀로 텁텁한 감을 없앴다.●문화재 된 지평주조장·덕산양조장 막걸리를 빚는 양조장 중에는 문화재도 있다. 경기 양평 지평주조의 양조장은 등록문화재 제594호다. 한식 목조 건축물 구조가 바탕이고 여기에 일식 목조 건축물 구조를 더했다. 당시 막걸리 생산 공장으로서 기능적 특성을 건축적으로 잘 보여 주고 있다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충북 진천의 덕산양조장도 등록문화재 제58호다. 이곳은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 ‘할아버지의 금고’ 편의 배경이기도 한다. 두 건물은 환기를 위해 높은 창을 두고, 보온을 위해 벽체와 천장에 왕겨를 채운 특징을 갖고 있다. 지평 생막걸리는 김기환 사장이 4대째, 덕산 생막걸리는 이규행 사장이 3대째 가업을 유지하고 있다. 1925년 지어진 지평 양조장이 현재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이다. 1930년에 지어진 덕산양조장은 백두산의 전나무와 삼나무를 2개월 동안 수로로 운반해서 지었다고 한다. ●쌀로 빚은 금정산성막걸리 ‘민속주 1호’ 오래된 양조장은 우리 술의 고단한 역사도 지켜봤다. 1965년에 쌀로 술을 빚는 것을 금지하는 양곡관리법이 시행되면서 막걸리는 밀가루로만 빚어야 했다. 그래도 일부 지역에서는 쌀로 밀주를 빚었다. 1980년 민속주 제도가 생기면서 쌀로 빚은 막걸리가 당당하게 다시 유통되기 시작했다. 당시 민속주 1호가 부산 금정산성토산주가 빚은 금정산성 막걸리다. 해발 400m에 있는 금정산성마을에서 빚고 있다. 젊음이 느껴지는 막걸리도 있다. 전북 완주 (유)산에들에는 2014년에 만들어진 회사다. 회사 대표인 이재광씨가 33세이고 직원들도 30~40대다.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받았던 회사의 공장장 및 사원을 흡수했다. 막걸리에는 각 지역의 특산물도 녹아 있다. ㈜우리술이 빚은 가평잣 생막걸리는 계약 재배한 경기미 김포햇쌀에 가평의 특산품인 잣이 들어가 있다. ●상주 은자골 탁배기, 작년 우리술 대상 다양한 막걸리를 전국적으로 소개하려는 행사는 꾸준히 있어 왔다. 농식품부가 2009년부터 매년 여는 우리술 품평회가 대표적이다. 생막걸리, 살균막걸리, 과실주, 증류식 소주 등 8개 부문에서 뛰어난 술을 시상하는 대회다. 지난해 생막걸리 분야 대상은 경북 상주 은척양조장의 은자골 탁배기다. 시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은 임주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13년부터는 ‘찾아가는 양조장’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올 1월 기준 24개 양조장이 등록돼 있다. 이 중 막걸리를 빚는 양조장이 13개로 절반을 넘는다. 양조장에 대한 환경개선, 품질관리, 홍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전통주 산업을 6차 산업으로 만들려는 시도다. 지역 단위 대표 막걸리를 서울에서 만날 행사도 준비됐다. 2009년 문을 연 막걸리학교는 전국 양조장 24곳의 술을 서울 종로구 막걸리학교에서 시음하는 행사를 2월에 연다. 지역별로 네 차례에 나눠 진행되는데 막걸리 외에도 전통 방식으로 담근 과일주, 증류식 소주 등도 소개한다. 막걸리학교는 2009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10주에 걸쳐 막걸리 담그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3월 33기가 시작된다. ‘막걸리 원정대’를 구성, 유명한 제조장을 찾아가는 행사도 연다. ●막걸리 출고량 감소 추세… 관심 절실 막걸리의 전국적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막걸리 출고량은 줄어들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1년 45만 8000㎘였던 막걸리 출고량은 2015년 41만 6000㎘에 그쳤다. 같은 기간 희석식 소주(92만 3000→95만 6000㎘)와 맥주(202만 2000→220만 9000㎘)의 출고량은 늘었다. 희석식 소주와 맥주는 최소한 광역지방자치단체 단위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중견 이상인 기업들의 제품이다. 반면 막걸리 제조 업체는 소규모가 많아 작은 규제 변화 하나도 해결하기가 힘에 부친다. 예를 들어 병에 붙이는 라벨의 표시 기준과 관련해서는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주세법), 보건복지부(국민건강증진법), 농식품부(농수산물품질관리법,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여성가족부(청소년보호법), 식품의약품안전처(유전자변형식품 등의 표시 기준) 등의 관리를 받는다. 막걸리협회 관계자는 “기준이 바뀌면 영세한 업체들은 더 어려운데 부처별로 제각각 바꾼다”면서 “표시 기준을 정부의 한 곳에서 일괄 관리하거나 식약처와 국세청에 내는 신고 서류 등을 일원화해 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진천에 전국 첫 태양광 부품 재활용 연구센터

    2021년 완공… 전문가 40명 근무 급증 폐모듈 재활용 기술 개발 충북 진천군에 전국 최초로 태양광 부품 재활용 연구센터가 들어선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95억원, 도비 29억 2000만원 , 군비 65억 8000만원 등 총 190억원이 투입되는 태양광모듈 연구지원센터가 진천군 문백면 은탄리 군유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1만 5935㎡ 부지에 건축 연면적 3306㎡ 규모로 지어지는 이 센터는 올 하반기 착공해 2021년 완공 예정이다. 센터가 완공되면 충북테크노파크가 위탁을 맡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센터의 핵심업무는 수명이 다 됐거나 생산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대부분 매립처분되고 있는 모듈 등 태양광 관련 부품들의 재활용 방법 연구다. 이를 위해 태양광 전문인력 4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태양광 모듈의 경우 유리, 알루미늄, 실리콘, 구리, 은 등으로 구성돼 있어 90% 이상이 원재료의 재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국내 태양광 폐모듈의 환경문제까지 우려돼 재활용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2016년 39t, 2022년 1612t, 2027년 5802t 등 국내 태양광 폐모듈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철호 도 전략산업과장은 “태양광 폐모듈 재활용에 대한 상용화 기술개발과 실증으로 폐자원의 선순환구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충북이 태양광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현재 충북에는 태양광기술지원센터와 태양광 셀 생산능력 글로벌 1위 기업인 한화큐셀코리아, 신성솔라에너지 등이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우미건설, 뉴스테이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 잔여세대 분양

    우미건설, 뉴스테이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 잔여세대 분양

    우미건설(대표 이석준)은 충북혁신도시 B4블록에 공급하는 뉴스테이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의 잔여세대를 분양 중이라고 전했다.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는 지하 1층~지상 22층, 13개동, 1,345가구 규모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70~84㎡로만 구성됐다. 남향 위주 배치에 대부분 판상형으로 설계해 채광과 맞통풍을 극대화했다. 지난해 10월 공급해 청약접수 결과 최고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되는 등 수요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최대 8년간 임대료 인상률은 연 3% 이하로 적용된다. 임대료는 표준형 기준 △70㎡A 보증금 1억240만원(월 임대료 12만8,000원) △78㎡ 보증금 1억1,500만원(월 임대료 14만3,000원) △84㎡ 보증금 1억1,960만원(월 임대료 14만9,000원)이다. 입주자들을 위한 특화 주거서비스도 도입된다. 카쉐어링을 비롯해 바이크 스테이션(자전거 기증), 코인세탁소, 무인택배, 공용시설 무료 와이파이 등을 적용해 입주민들의 주거편의성을 높인다. 이 밖에도 외국어, 교육 등의 재능기부를 활성화하고 커피 바리스타·생활체육 등의 장소를 제공하는 등 동호회 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단지 내에 국공립 어린이 집을 비롯해 에듀센터, 상가 내 유명학원(영어, 수학학원 협의중) 등이 조성되며 유치원 부지 및 두촌초(가칭, 개교예정)가 인접해 있어 단지 안팎으로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췄다. 또한 단지 내 대규모 상가에 기업형 슈퍼마켓(SSM)도 유치해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우미건설의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가 들어서는 충북혁신도시는 이미 이전을 마친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등 7개 기관을 포함해 추가로 4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또한 인근의 중부고속도로(진천IC), 평택제천고속도로(금왕꽃동네IC) 등과 혁신도시 내 공영버스터미널을 통해 경기 남부 및 청주, 대전 등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 견본주택은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동성리에 위치하며, 입주는 다음해 7월과 10월 2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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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국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 임명>△국방위원회 손충덕△보건복지위원회 석영환△환경노동위원회 최진호△국토교통위원회 김승기△여성가족위원회 김부년△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수흥△특별위원회 이정득 ■국무조정실 ◇고위공무원(국장급) 전보△안전환경정책관 이정원 ■국방부 ◇과장급 전보△규제개혁법제담당관 김미성△회계감사담당관 진천호△조직관리담당관 박길성△민정협력담당관 차용국△예산운영담당관 김봉열△정보체계통합담당관 이상수△기본정책과장 신재연△예비전력과장 염주성△군인연금과장 최정희△재난관리지원과장 박병로△전력정책과장 박승흥△자원관리개혁담당관 이두희△국방홍보원 운영지원부장 배정원△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파견근무 장수진 ■KBS N △전략사업국장 이주훈△토털마케팅국장 김진수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장 권오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그룹장·센터장 <미래전략연구소>△기술경제연구그룹장 심진보△산업전략연구그룹장 최병철△통신정책연구그룹장 이성준△기술기획연구그룹장 장종수<sw·콘텐츠연구소>△고성능컴퓨팅연구그룹장 김영균△클라우드컴퓨팅연구그룹장 강동재△고신뢰CPS연구그룹장 김태호△임베디드시스템연구그룹장 정영준△언어지능연구그룹장 김영길△음성지능연구그룹장 이윤근△시각지능연구그룹장 박경△스마트데이터연구그룹장 민옥기△CG/Vision기술연구그룹장 박창준△VR/AR기술연구그룹장 김기홍△지식이러닝연구그룹장 지형근△감성인터랙션연구그룹장 김진서△인포콘텐츠기술연구그룹장 유원영△자율주행시스템연구그룹장 최정단△HMI연구그룹장 김재홍△지능로봇시스템연구그룹장 조재일△주력산업IT융합연구그룹장 장병태<초연결통신연구소>△지능보안연구그룹장 김익균△시스템보안연구그룹장 나중찬△광네트워크연구그룹장 이준기△초연결미래연구그룹장 송기봉<ict소재부품연구소>△융합부품기술센터장 박종문△ICT소재연구그룹장 문승언△신소자연구그룹장 송윤호△실감디스플레이연구그룹장 황치선△유연소자연구그룹장 조남성△융복합센서연구그룹장 이성규△광통신부품연구그룹장 김종회△광융합부품연구그룹장 김기수△RF/전력부품연구그룹장 임종원△프로세서연구그룹장 권영수△고속신호처리연구그룹장 구본태△SoC설계연구그룹장 이재진<방송·미디어연구소>△미디어전송연구그룹장 김흥묵△실감AV연구그룹장 김휘용△테라미디어연구그룹장 서정일△스마트미디어연구그룹장 김선중△전파자원연구그룹장 변우진△전파환경감시연구그룹장 손수호△위성기술연구그룹장 염인복△무인이동체시스템연구그룹장 이병선△무인자율운행연구그룹장 차지훈◇실장 <sw·콘텐츠연구소>△SW·콘텐츠미래기술연구실장 김선자<ksb융합연구단>△자가학습엔진연구실장 유웅식<경영·사업화부문>△초연결통신연구소 연구지원실장 신용건△안전보안실장 홍영수△사업화협력실장 손민호△기술이전실장 이상민△기업현장지원실장 송인택△연구인프라협력실장 이일진 ■서울대 △간호대학 부학장 정재원 ■KT <부사장 승진>△법무실장 남상봉△경영관리부문장 이대산<전무 승진>△비서실 1담당 김원경△평창동계올림픽추진단장 김형준△경제경영연구소장 박대수△전략기획실장 박종욱△네트워크전략본부장 서창석△통합보안사업단장 송재호△수도권강남고객본부장 안상근△미디어사업본부장 유희관△부산고객본부장 이현석△기업고객본부장 정윤식△인재경영실 정준수△그룹인력개발원장 최영민<상무 승진>△기업사업부문 곽기연△인재경영실 김상복△글로벌사업기획담당 김성인△비서실 2담당 김영진△AI서비스담당 김진한△정보보안단장 문영일△유무선사업본부장 박현진△강원고객본부장 안치용△언론홍보1담당 양율모△대외지원담당 이덕희△지속가능경영센터장 이선주△네트워크전략담당 이용규△인사기획담당 이원준△소프트웨어개발단장 이준섭△재원기획담당 조이준△부산네트워크운용본부장 지정용△남부유통담당 최찬기△기업사업부문 해용선△그룹사 파견 김태환 유태흥△교육 파견 이진우◇그룹사 <부사장 승진>△BC카드 영업총괄부문장 채종진<전무 승진>△KT이엔지코어 대표이사 강석△KT IS 대표이사 박형출△BC카드 사업지원총괄부문장 이강혁△KT CS 대표이사 겸 경영기획총괄 이응호<상무 승진>△KT텔레캅 고객서비스본부장 김태룡△KT DS 서비스수행본부장 손승혜△KT스카이라이프 기술본부장 이한△KT스포츠 야구단장 임종택△KTH ICT부문장 정훈
  • “엄마, 이번 차례상 준비는 구청 장터서 하면 어때요”

    “엄마, 이번 차례상 준비는 구청 장터서 하면 어때요”

    물가 폭등으로 설 차례상 준비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서울 주요 구청들이 시중보다 최고 3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장을 볼 수 있는 농수산물직거래장터를 개설한다. 서대문구는 이달 23일부터 이틀간 구청에서 220여개 품목의 농축수산물을 판매하는 설맞이 직거래장터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장터에서는 전남 장흥군의 한우와 표고버섯, 제주시의 감귤, 흑돼지 그리고 옥돔 등을 시중보다 10~25%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전북 완주, 강원 속초, 경북 영덕, 충남 태안, 경남 하동 등 서대문구와 자매결연을 한 전국 24개 시와 군에서 55개 단체가 직접 농수산품을 가져와 판매하는 것인 만큼 주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크게 덜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농민과 생산자단체가 특산물을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제품이 저렴하고 신선하다고 강조했다. 장터 참여 업체들은 판매수익금의 5% 미만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도 한다. 지난해 서대문구의 설맞이 직거래장터 거래액은 1억 7000여만원이었다. 구로구는 19일부터 이틀간 구청 광장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관계자는 “구로구와 자매결연을 한 경북 예천·상주, 강원 영월, 충북 괴산·진천, 전북 남원, 전남 구례·순천, 충남 청양 등 총 17개 지자체가 참여한다”면서 “이들 지역의 특산품인 한우, 쌀 잡곡류, 과일류 등이 시중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나온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19일 구청 광장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전남 나주, 경남 남해, 전북 순창, 경기 여주·연천, 충북 음성·제천, 경북 청송·상주, 청양, 강원 춘천 등 동대문구와 자매결연을 한 시도는 물론 관내 마을기업과 여성단체연합회 등 13개 단체가 참여해 농수산물 100여 가지를 판매한다. 한편 금천구는 이달 31일까지 관내 전통시장 살리기를 모토로 내걸고 상인회와 함께 전통시장 설 명절 이벤트를 진행한다. 금천구의 남문시장, 현대시장, 대명여울빛거리시장, 독산동우시장, 은행나무시장 등 5개 전통시장이 참여한다. 구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시장 부근 주차 단속을 완화한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통시장이 더욱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차 단속 완화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안성 AI 발생 농가 의심신고 6~7일 前 육계 10만 마리 출하

    경기 안성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농가에서 의심신고 6~7일 전 육계 10만 마리가 출하돼 방역 당국이 긴급 회수에 나섰다. 13일 경기도 AI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육계 25만 마리를 키우는 안성의 한 농장에서 지난 9일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11일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났다. 그러나 이 농장에서는 일주일쯤 전인 지난 2~3일 10만 마리를 충북 진천의 한 도계장으로 출하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의 AI긴급행동지침에는 AI 의심신고 7일 이내에 출하된 가금류는 전량 회수해 소각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 농장은 4개 사육동이 있는데 AI가 발생한 동과 시중에 출하된 육계를 키웠던 동은 서로 다른 동이다. 도 AI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문제의 육계가 충북 지역에 유통된 것으로 보고 경로를 추적해 회수 중”이라면서 “도축한 육계는 냉동 처리되지 않는 한 통상 사흘 안에 소진돼 전량 회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출하 전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와 출하 승인됐다”며 “이번에 확진 판정된 H5N6형 AI의 경우 감염력이 워낙 강해 바이러스 감염 후 2~3일 안에 폐사하기 때문에 출하된 뒤 나머지 육계만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 지역에서는 지난 12일 양주시 은현면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도 폐사축이 발견되는 등 이날 현재 12개 시 지역에서 108건의 AI 확진 판정이 나 177개 농가에서 1485만 4000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전국적으로는 785개 농가에서 3174만 마리가 매몰 처분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충북, AI 피해농가·살처분 종사자 치유 나섰다

    충북도가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농가와 살처분 현장종사자들의 심리적 충격 완화를 위해 4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찾아가는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운영한다. 대상 시·군은 청주·음성·괴산·진천·충주·옥천 등 6곳이다. 청주만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 상시 설치되고, 나머지는 시·군청사에 설치돼 4일씩 운영된다. 도는 심리상담사, 정신보건전문요원, 간호사 등 경력자 6명으로 자원봉사단을 구성하고 정신건강증진센터 상담인력 1명을 지원받아 총 7명을 센터에 배치했다. 도는 108개 피해농가와 살처분 현장종사자 1688명에게 센터 운영계획을 알리고 상담을 권유하고 있다. 피해농가의 경우 키우던 닭과 오리가 살처분돼 충격이 크고 소득이 없어져 경제적 고통이 클 수밖에 없다. 살처분 현장종사자들은 살처분된 닭과 오리를 매몰한 기억이 상당히 오래가면서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 있다. 도는 집중 심리상담으로 심리적 충격을 완화시키고 고위험군은 보건의료기관과 연계해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곽홍근 도 재난관리팀장은 “충북이 피해가 비교적 큰 편이라 다른 지역보다 서둘러 센터를 운영하는 것”이라며 “센터 운영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운영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AI로 충북에서는 총 392만여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정치권 “潘 거취 결정되면 함께”

    도의회·원외 인사도 지지 가세… 민주당 이시종 지사 거취 주목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이 임박하자 그의 고향인 충북 지역 정치권이 꿈틀대고 있다. 반 총장의 거취가 결정되면 함께하겠다는 인사가 늘고 있다. 평소 “반 총장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자주 거론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시종 충북지사의 거취도 주목된다. 새누리당 이종배(충주) 의원은 29일 “반 총장이 귀국 후 정치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합류할 것”이라며 “경대수(증평·진천·음성),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도 함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반 총장이 다른 정당을 택하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미국에서 반 총장을 만나 대선 출마를 건의했다”며 “반 총장은 우리나라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권석창(제천·단양) 의원도 합류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권 의원은 “새누리당에 마땅한 대선 후보가 없어 걱정”이라며 “반 총장과 반대로 가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은 정우택(청주상당) 의원은 당에 남아 반 총장을 영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적지 않은 충북도의회 도의원들도 반 총장에게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반 총장 측근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이언구 도의원은 “새누리당 동료 도의원 10명 정도가 반 총장과 뜻을 같이할 예정”이라며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외교와 안보를 반 총장만큼 잘 아는 인물은 없다”고 강조했다. 원외인 송태영 새누리당 충북도당 위원장도 반 총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반 총장이 어떤 위치에서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충청인의 결집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충청권 정치인들은 정파를 떠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끄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안성호 충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반 총장이 귀국하면 더 많은 지역 정치인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치인들이 민심을 외면한 채 반 총장의 당선 가능성만을 바라보는 것 같아 아쉽다”고 꼬집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반기문 귀국 임박에 충북 정치권 꿈틀,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거취도 주목

    반기문 귀국 임박에 충북 정치권 꿈틀,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거취도 주목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이 임박하자 그의 고향인 충북지역 정치권이 꿈틀하고 있다. 반 총장의 거취가 결정되면 함께하겠다는 인사들이 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거취도 주목된다. 새누리당 이종배(충주) 의원은 29일 “반 총장이 귀국 후 정치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합류할 것”이라며 “경대수(증평·진천·음성),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도 함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반 총장이 다른 정당을 택하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미국에서 반 총장을 만나 대선 출마를 건의했다”며 “반 총장은 우리나라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권석창 의원(제천·단양)도 합류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권 의원은 “새누리당에 마땅한 대선후보가 없어 걱정”이라며 “반 총장과 반대로 가지는 않겠다”고 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은 정우택(청주상당) 의원은 당에 남아 반 총장을 영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적지않은 충북도의회 도의원들도 반 총장에게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한다. 반 총장 측근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이언구 도의원은 “새누리당 동료 도의원 10명 정도가 반 총장과 뜻을 같이 할 예정”이라며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외교와 안보를 반 총장만큼 잘 아는 인물은 없다”고 강조했다. 원외인 송태영 새누리당 충북도당 위원장도 반 총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반 총장이 어떤 위치에서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충청인의 결집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충청권 정치인들은 정파를 떠나서 적극적인 지지를 이끄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반 총장의 고향인 음성의 이필용 군수는 지난 2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반 총장이 귀국해 본격적인 활동 방향이 결정되면 함께 움직여야 할 것 같다”며 탈당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와 관련, 안성호 충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반 총장이 귀국하면 더 많은 지역 정치인들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치인들이 민심을 외면한 채 반 총장의 당선 가능성만을 바라보는 것 같아 아쉽다”고 꼬집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AI 비상에 ‘닭의 해’ 맞이 행사 줄줄이 취소

    AI 비상에 ‘닭의 해’ 맞이 행사 줄줄이 취소

    “정유년(丁酉年) 새해 해맞이 행사를 취소합니다.” 조류인플루엔자(AI)를 차단하려고 지방정부들이 제야의 타종식을 비롯해 새해 해맞이 행사까지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해맞이 등의 행사에 인파나 차량이 몰렸다가 흩어지면 산업기반 붕괴가 거론되는 양계농가 등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탓이다. AI는 현재 경북과 제주를 제외하고 전국 농장으로 확산했다. 경북도는 매년 새해 첫날 포항시 남구 호미곶과 영덕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에서 개최했던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한다고 27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AI로부터 청정구역 경북을 지키기 위한 예방 조치”라고 덧붙였다. 호미곶과 삼사해상공원은 1997년부터 시작해 매년 10만명 이상이 찾는 경북의 대표 해맞이 명소다. 행사 취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 지역에는 아직 AI 발생 농가는 없지만, 경산의 폐사한 야생 큰고니 분변에서 AI가 검출됐고 경주 형산강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배설물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안동시와 김천시, 경주시도 자체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시민·사회단체 등이 주최하는 해맞이 행사도 최대한 자제하도록 했다. 새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 국내 최대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울산 간절곶도 올해는 축제를 취소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AI로 전국적으로 살처분된 가금류가 2730만 마리이고 인체 감염 우려도 있어 해맞이 축제 등 많은 인파가 모이는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면서 “AI를 억제하려는 불가피한 조치로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절대적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AI가 발생한 경남 지역의 해맞이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경남도는 AI 발생에 따라 도내 모든 시·군에 해맞이 행사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창원시는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 해맞이 축제를 이미 취소했고 함양군과 합천군도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사천시와 산청·남해·거창군 등 다른 시·군들도 해맞이 행사를 아예 취소하거나 축소를 검토 중이다.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세종과 충남 지역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충남에서는 천안·보령·논산·계룡·아산시와 서천·예산·태안군 등이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고 도내 다른 시·군들도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당진시는 시 단위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마을 자체 행사로 축소했다. 공주시는 금강신관공원에서 ‘직원 새해 다짐행사’로 규모를 축소해 진행한다. 세종시도 애초 호수공원에서 예정됐던 제야 행사와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청주·충주시와 음성·진천·괴산군 등의 지자체 역시 일체의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오리와 닭 사육 농가가 밀집한 전남 나주시와 영암군, 지난 11월 16일 AI가 최초로 발생한 해남군은 일찌감치 해맞이 행사를 비롯한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전북도도 군산 비응항, 김제 성산공원, 임실 운암 국사봉, 고창 대산면 등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와 익산 웅포,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 해넘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반면 전주시 제야의 종 타종행사, 익산 해맞이건강기원축제, 진안과 장수 해맞이 행사는 예정대로 개최한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시·군에 한두 명뿐… 방역관의 비명 “전화오면 AI 신고일까 가슴이 덜컹”

    시·군에 한두 명뿐… 방역관의 비명 “전화오면 AI 신고일까 가슴이 덜컹”

    행정업무·현장지휘 등 과부하 고된 지자체 수의직 꺼려 ‘인력난’ “11시간씩 매달려 끝없이 살처분… 제정신으로 일하기 힘드네요” “올 것이 또 왔구나라는 생각뿐입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지 꼭 한 달 만인 지난 16일 만난 조우경 청주시 축산과 담당 가축방역관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피로에 찌든 얼굴에는 수염이 거뭇거뭇 돋아 있었다. 최악의 구제역이 발생한 2011년에는 한 달 동안 수염을 못 깎았다고 했다. “365일 중 마음 푹 놓고 쉬는 날이 열흘 남짓이니까요.” AI 방역의 구심점은 가축방역관이다. 수의사 면허증을 가진 수의직 공무원이다. 평상시 농가 방역교육을 담당하고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면 지자체의 방역을 진두지휘한다. 살처분 인력을 동원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것도 모두 가축방역관의 역할이다. 하지만 각 시·군에 수의직 방역관은 많아 봤자 한두 명이다. 아예 없는 곳도 있다. 행정 처리와 현장 지휘를 동시에 하다 보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보통 오리는 면역성이 강해서 AI에 걸려도 폐사하지 않고 산란율이 떨어지는 정도인데 이번 AI에는 오리도 하루에 40~50마리씩 떼죽음을 당해요. 농장 주민이 오전에 출근해 축사를 열어 보면 여러 마리가 죽어 있으니 신고를 안 할 수 없는 거죠. 오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면 AI 의심신고일까 봐 가슴이 쿵 내려앉아요.” 조 방역관은 이렇게 말했다. 청주는 충북에서 소와 돼지를 가장 많이 키우고 오리는 진천과 음성 다음으로 많이 키우는 축산도시다. 올해 오리 3곳, 산란계 1곳, 토종닭 1곳, 육계 2곳 등 총 7개 농가에서 AI가 확진됐다. “저희는 양반이죠. 최악의 피해를 본 음성시 방역관과 통화해 보니 말 그대로 ‘멘붕’이더라고요. 자고 일어나면 의심신고가 들어오고 수백 마리를 살처분하다 보면 제정신으로 일하기 힘들어요.” 일이 고되다 보니 지방자치단체들은 수의직 공무원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의사 면허증을 가진 군인인 공중방역수의사로 3년 복무하고 나면 아무도 수의직에 지원하려 하지 않는다는 게 방역관들의 얘기다. 살처분이 늦어져 AI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털어놨다.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살처분에 매달려도 하루에 처리 가능한 규모는 오리 기준으로 1만 5000마리에 불과합니다. ” 일각에서는 살처분 보상제도의 허점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AI 확진 농가 반경 10㎞ 내 가금 농가는 방역관이 필요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할 수 있다. 많은 농가가 방역에 자신이 없다며 살처분을 요청한다는 게 방역관들의 전언이다. 가축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살처분하게 되면 보상금을 시세만큼 받을 수 있지만 AI 발생 후 살처분하게 되면 시가의 80%밖에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살처분 신청 건수가 밀려들다 보니 인력 부족으로 338만 6000마리분의 살처분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AI가 발생하지 않은 농가는 먼저 자구 노력을 통해 최대한 방역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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