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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원­논두렁 정기론/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국회의원이란 참으로 희한한 직업이고 묘한 자리이다. 여느 직업에 비해 수가 적지만 다중지배적이라는 데서 희한하고 아무나 그 노릇을 잘해낼 수 없다는 데서 묘한 자리라 할 수 있다. 그 자리에 앉혀 놓으면 누구라도 해낼 수 있는 직업이지만 하고 싶다고 해서 아무나 되는 자리도 아닌게 바로 국회의원이다. 국회의원 한번 하기 위해 여섯번 낙선한 사람을 나는 알고 있다. 그는 그나마 한번 당선될 수 있었지만 단 한번도 빛을 못보고 실의속에서 일생을 마친 의원지망생은 얼마든지 있다. 일곱번이나 낙선하고 지금 다시 칠전팔기의 칼을 갈고 있는 끈기파 한 사람도 나는 알고 있다. 그에게 이제 지자제도 될 모양이니 그쪽으로 눈을 돌리라고 충고하면 그의 눈은 당장 가재눈이 된다. 처음부터 중앙정치판에 뜻을 둔 사람은 큰 물에서 논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리하여 많은 의원지망생들이 하다못해 「논두렁 정기」라도 타고나야 국회의원이 된다는 속설을 믿고 금배지를 향해 서울로 시골로 중앙당으로 지구당으로 오르내린다. 그 사람의 집 안팎살림은 일찌감치 모든 것을 팔자소관으로 돌리는 그의 훌륭한 내조자인 부인차지가 됨은 물론이다. 국회의원에 한번쯤 당선된 사람도 마찬가지다. 원숭이는 나무에서 는 떨어져도 변함없이 원숭이 그대로이지만 국회의원은 한번 떨어지면 사람노릇하기가 어렵다. 사람대접 받기 위해서라도 선거에 져서는 안된다. 어느때 한 국회의원이 있었다. 천성으로 왜소하고 협량한 그 그릇에 비해서는 자신마저 때로 행운이다 싶을 정도로 그의 정치활동은 화려하고 순조로웠다. 집권당의 제법 그럴싸한 당직도 누렸다. 그러나 그 행운이 그릇을 넘친 게 탈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별 이문도 없이 당내 파벌싸움에 관계돼 이리저리 밀리다가 하루아침에 당직을 놓쳤다. 이른바 신주류라는 실세에 끼지 못하고 비주류로 밀려난 것이다. 곧이어서는 공천에서도 탈락됐다. 승승장구끝에 내락으로 떨어진 심사였을 것이다. 그것이 홧병이 되어 달포후엔 끝내 정신마저 혼미한 가운데 이승을 하직하고 말았다. 그의 유언에 일렀으되 외아들은 꼭 고향을 지켜 때가 되면 출마하여 「가업」을 이어야 한다고 했다. 소설같은 한 정치인의 일생이지만 그것은 실화이다. 지금 40대에 이른 그의 아들은 오늘도 논두렁 정기론을 믿으며 대를 이어 고향표밭을 일구고 있다. 사람들은 그런 국회의원을 왜 굳이 하려는가. 한번 입지하여 정치판에 말려들면 선거의 매력과 파벌ㆍ계보 그리고 이합집산하는 인간관계의 톱니바퀴가 놓아주질 않는다. 당사자로서는 성취감도 있다. 조상과 가족의 명예를 높였다. 특히 선거로 맺어진 인간관계는 끈끈하다. 충성과 배신의 인간사도 그렇거니와 선거운동원 개개인의 정치적 대상심리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런것 들이 얽히고 설켜서 형성된 선거 메커니즘이 고질처럼,아편처럼 그 「판」을 떠나지 못하게 한다. 그것이 정치이고 선거이다. 음성ㆍ진천과 대구서구의 국회의원 보선에는 말썽도 많았고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해프닝도 적잖았다. 대구쪽에서는 유난히 높은 자존심과 명예를 걸치고 있던 한 무인정치인이 중도에서 아예 말을 내려 외유에 나섰고 그와 나란히 관심과 흥미의 표적이 됐던 후배후보는 가까스로 당선되기는 했다. 거여의 괴력과 풍부한 자금에 덧붙여 시리도 그러한 데다 논두렁 정기도 얇지 않았으니 당선됐을 것이다. 음성ㆍ진천쪽 후보는 그야말로 삼전사기의 인물이지만 역시 그의 당선엔 논두렁 정기도 큰몫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보선은 많은 문제를 남겼다. 전 과정을 통해 혼탁과 이상과 열의 악명을 면치 못했다. 특정후보 한사람을 위한 거여의 전력투구도 보기좋은 모양은 아니었다. 과열을 선도한 듯했고 일반적인 국민 감정을 제대로 읽지 못한 오만도 남는다. 세상을 너무 쉽게 본 것 같다. 대통령이 고발된 사태도 면구스럽다. 후보자끼리,후보자와 관리당국이,운동원끼리의 피곤한 논쟁과 몸싸움도 그러했다. 선거가 아니라 「부정의 잔치」라고까지 조소를 받았던 작년 동해시와 영등포을구 재선거를 되돌아보게 된다. 오직 당선만이 최고의 선이며 가치인양 추구되고 벌거숭이 육박전처럼 돼가던 그 선거판이 남기고 보여준 추한 그림자들을 찾아보려니 이미 지천의 선거홍보물과 함께 쓰레기통으로 버려졌다. 선거판은 끝났지만 그러나 우리 정치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대개 정치하고자 하는 개개인이 뚜렷한 역사의식과 정치적 사명감,경륜을 갖지 못하고 현실정치에 대한 깊은 통찰과 자정 노력을 갖지 않는다면 우리 정치는 끝도 없이 헤맬 것이다. 선거 결과를 보건대 우리들의 정치인들은 유권자가 갖는 정치의식 수준에도 아직 이르지 못했다. 그들은 정치만 했지 유권자를 못해 봤다. 그런 정치인들이 이뤄내는 선거판은 언제나 확실하고 완전하게 타락하고 부패하기 마련이다. 그리하여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정치인들은 분발해야 한다. 거여도 보다 겸허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분발하려면 먼저 일찍이 베버가 지적한 바 정치적 신앙을 가져야 한다. 그런 신앙을 갖고 정치권안에서 참으로 시대적 대의와 민주화 발전을 위한 개혁을 이뤄야 한다. 그 개혁은 역시 정치권 밖의 힘으로써가 아니라 정치권 안의 내재적인 역동성으로 성취해야 한다. 「논두렁 정기론」은 정치인들에 대한 비웃음이나 비하의 말이 결코 아니다. 그가 의원이 되고자 정성으로 갈고 닦은 그 고향의 본래적이고 토속적인 혼같은 것이다. 끈질긴 「민초」와 추상같은 「민심」의 다른 말이라 해도 좋다. 음성ㆍ진천의 결과가 그와 같다. 그러니 이제 논두렁 정기 타고난 의원들이여 다시 한번 분발해야 할 것 아닌가.
  • 여는 체질개선ㆍ야는 입지확장 역점/「4ㆍ3보선이후」각당의 움직임

    ◎민의바탕,농정등 민생정책 수정예상 민자/야통합 내ㆍ외압속 「민주」와 연대 모색 평민/“발언권 강화의 호기”… 당대당 통합 거론 민주 여야가 「4ㆍ3보선」의 결과를 나름대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정국운영 계획을 세우기에 부심하고 있다 거대 여당인 민자당은 부진한 성과를 체질개선의 계기로 삼아 보다민심과 호흡을 함께하는 당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이며 그동안 정국 중심에서 밀려나 있던 야당은 보선을 정국주도권 탈환 내지는 발언권증대의 호기로 보고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도 선거에 참여했던 가칭 민주당과 그렇지 못했던 평민당 사이의 역학관계에 변수가 나타남에 따라 내부적으로 미묘한 기류가 일고 있다. ○…민자당은 「4ㆍ3보선」 충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는 동시에 선거의 교훈을 체질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데 당내 모든 계파의 인식이 일치하고 있다. 또 선거결과는 민자당의 기존정책에도 영향을 미쳐 농정ㆍ주택 등 민생문제에 보다 역점을 두고 실명제유보 등에 따라 국민들에 비쳐지는 개혁의퇴조를 보완하는 정책들을 적극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의 이같은 「반성」은 보선에서 확인된 「민의」와 당의 무게중심을 일치시키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절차라 할 수 있다. 이와함께 민자당이 민심수습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당운영에서 소외돼있던 민주ㆍ공화계가 민정계의 독주를 비판하고 나선 것은 당내세력판도를 재정립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행동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영삼최고위원이 6일 공천및 선거운동ㆍ국회대책ㆍ금융실명제유보 등과 관련된 당및 행정부의 수구적 자세를 강력히 비난한데는 자성의 뜻과 함께 민정계에 대한 그간의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주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김최고위원의 이날 발언은 앞으로 당정책결정과 당지도 체제정비를 위한 당헌개정논의에서 자파의 발언권을 확대하려는 생각도 담겨있는 것 같다 또 행정부에 대한 당의 위상을 우위에 놓거나 최소한 대등하게 두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화계의 김종필최고위원도 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간접적으로 민주계의민정계 공격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당내의 이같은 책임소재 논란은 다분히 제한된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 보선에 3당통합에 대한 평가의 의미가 어느정도 담겨있는 것을 부인하기 힘들고 이로인해 민주ㆍ공화계가 내심 당혹해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정계에서는 『기존여권 표야 다른 데로 갔을리 없고 기존의 김영삼(YS)최고위원과 김종필(JP)최고위원의 표는 어디 갔느냐』며 자신들에 대한 공격에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보선이 민자당의 노선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게 할 것으로는 보기 어려우며 단지 정책의 일부수정과 당자세가 좀더 「겸손」해지는 선에서 민자당의 수습책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보선에서의 부분적인 승리 이후 야권은 외부적으로 3당 통합반대등 대여정치공세를 강화하는 한편 내부적으로 야권통합논의를 다시 분출시키고 있어 주목. 특히 야권통합에의 압력은 진천ㆍ음성에서 허탁후보를 당선시켜 위상이 제고된 가칭 민주당보다는 이번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않은 평민당쪽으로 더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의원직 총사퇴후 다시 총선을 하자는 마당에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낸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며 평민당 나름대로 절묘한 「불참명분」을 내걸었음에도 불구,국민여론은 평민당이 후보를 「안낸」것이 아니라 당선가능성이나 가칭 민주당후보에게 조차 득표율이 뒤졌을 경우의 역기능을 고려해 후보를 못낸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평민당이 갖고 있는 지역당적 한계」에 대한 국민 일반의 인식은 평민당지도부에 야권통합에 대한 「외압」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이번 보선에서 야당후보의 당선은 이상수ㆍ이해찬의원 등 평민당내 서울에 지역구를 둔 통합파의원들에게 김대중총재의 「후광」없이도 다음 총선에서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심어줘 통합논의를 증폭시키는 내압이 될 것같다. 그러나 이러한 통합의 당위성에 대한 야권내부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일내에 야권통합이 가시화될 전망은 크지 않다. 우선 보선에서의 승리로 입지가 강화된 가칭 민주당측이김대중평민당총재의 2선후퇴를 전제로 한 당대당 통합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보선 불참으로 종전처럼 『평민당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흡수통합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명분에 밀려 움츠러들고 있지만 평민당주류는 김총재 2선후퇴에 대해선 여전히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평민당내 통합파 일각에서는 ▲기득권포기 ▲당해체등 혁명적인 발상으로 통합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지만 세가 약한데다 이들이 펴고 있는 김총재 2선후퇴론도 유사시 롤백을 전제로 한 「잠정적 2선후퇴론」이다. 따라서 가칭 민주당일각에서 주장하는 「완전한 2선후퇴론」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어 야권통합에 대한 접점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평민당지도부가 야권통합을 위해 양보할 수 있는 선은 ▲당명개칭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최고위원및 당직배분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선창당 후통합」을 선언한 가칭민주당과 독자적 재야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이부영씨를 중심으로한 민연추ㆍ평민당 등 범야권은 통합보다는 각각 5월중순과 연말의 창당대회,4월말의 전당대회준비등 제갈길을 가면서 임시국회소집,1천만인 서명운동 등 사안별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여진다.
  • 보궐선거가 준 교훈(사설)

    3일 실시된 충북 진천ㆍ음성과 대구서갑 등 두지역 보궐선거의 결과는 정치권 전체에 뼈저린 교훈을 남겼다고 생각된다. 여당인 민자당을 비롯한 정치권은 국민들이 표로 나타낸 심판이 의미하는 바를 잘 읽고 충분한 자기반성을 통해 앞으로의 참다운 정치를 이끌어가기 바란다. 아울러 이번 선거의 문제점을 고치고 후유증을 최소화하여 오히려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전화위복의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특히 민자당은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검허히 받아들이고 각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당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대구에서 자당공천후보가 개표종반까지 마음을 놓지못할 정도로 신승한 데 그쳤고 그동안 여당의 표밭이던 충북에서 공천후보가 낙선하기에 이르렀으니 그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 올바른 좌표를 세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려면 이번 결과는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적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정호용후보의 사퇴과정은 국민들에게 정치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비록 야당의 정치공세라 하더라도 현직 대통령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하는 비정상적 사태를 연출했다. 대구서갑의 투표율이 13대총선 때보다 13.6% 포인트나 낮아졌다는 것은 현지유권자의 충격이 컸음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민자당은 또 이번 선거의 과열과 타락을 자제하는 데 힘썼어야 함에도 그러지를 못하고 오히려 꼭 이기겠다는 총력전태세로 나와 문제를 야기시켰다. 대구에서는 유례없이 현역의원 40명을 선거운동원으로 등록시키고 동책을 맡겨 과열을 조장했고 두선거구 모두에서 폭력시비를 일으키는 등 국민의 눈에 벗어나는 행동을 보였다. 물론 민자당은 이번 선거를 압승으로 끌고가 3당통합시비에 쐐기를 박으려고 한 것으로 보이고 이것이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무리를 거듭함으로써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3당통합과 민자당에 긍정적이던 일부에까지 회의감을 갖게 하지 않았나 걱정된다. 보다 깨끗하고 당당한 자세로 선거에 임했으면 선거결과도 좋고 국민에게 주는 인상도 좋지 않았을까. 물론 이번 선거에서 거여에 대한견제의식,정치개혁에 대한 실망,몇 사람을 중심으로 한 파워게임 양상에 대한 비판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도 보인다. 다만 다행인 것은 민자당의 발족초기에 이같은 경고를 해준 것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앞으로 잘 하라는 충고로 받아들이고 하루라도 빨리 거여의 도취에서 벗어나 겸허한 자세로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의 본령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야당에도 적지않은 교훈을 주었다. 평민당은 후보조차 내지 못해 지역당 인상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빚었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지역당 탈피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한 데 대해 반성하고 정책정당 국민정당으로서의 길을 찾는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다. 한편 아직 창당 준비단계에 있는 가칭 민주당은 새로운 가능성을 찾은 셈이다. 그러나 이번 결과가 민자당의 무리가 낳은 반사적 이익의 결과라는 점을 명심하고 훌륭한 인물과 정책으로 제자리를 찾는 노력을 벌여나가야 할 것이다.
  • 민자당원 기자 폭행/기협,문책요구 성명

    한국기자협회는 4일 충북 음성ㆍ진천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민자당원들이 취재기자들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성명을 내고 『이번 민자당원들의 기자에 대한 집단폭행사건은 단순한 취재방해의 차원을 넘어서 집권여당의 언론탄압이 정치폭력으로 번져 간 것』이라고 지적하고 민자당은 관련 책임자를 엄중문책할 것 등 2개항을 요구했다.
  • 문희갑(민자)ㆍ허탁(민주)후보당선/대구ㆍ진천 보선

    ◎문후보 7천표ㆍ허후보 6천표차 【대구=최암ㆍ우득정기자 음성=한만교ㆍ구본영기자】 대구서갑및 충북 진천ㆍ음성 국회의원보궐선거에서 민자당의 문희갑후보와 가칭 민주당의 허탁후보가 각각 당선이 확정됐다. 대구서갑보선에서 문후보는 4일 하오 최종개표집계결과 4만1천9백70표를 얻어 민주당의 백승홍후보(3만4천2백42표),무소속의 김현근후보(5천1백99표)를 누르고 낙승했다. 문후보는 개표초반부터 선두에 나서 시종 우세를 지켰으며 37개 투표구중 6개 투표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31개 투표구에서 타후보들을 앞서는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 대구서갑선거는 3일 하오 11시50분쯤 개표집계과정에서 백후보의 표 1백장 한묶음이 문후보표로 분류된 것을 백후보측 참관인들이 발견,항의함으로써 개표가 4시간20분가량 중단됐다가 백후보와 김후보측의 요구로 개표완료된 11개 투표함에 대해 재검토작업이 실시됐다. 진천ㆍ음성보선의 경우 4일 상오 5시쯤 완료된 개표집계결과 민주당의 허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총투표수 7만3백56표 가운데 3만7천4백41표를 얻어 3만1천1백78표를 획득한 민자당의 민태구후보 보다 6천2백63표를 앞서 당선됐다. 이로써 민자당의석수는 2백18석,민주당의석은 8석으로 각각 늘어났다. 허후보는 3일 자정까지의 개표집계에서는 민후보에게 뒤졌었으나 4일 새벽부터 선두에 나서는 역전극을 펼친 끝에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대구서갑 투ㆍ개표결과(최종) 선거인수 132,364 투표인수 84,649 득표수 문희갑 41,970 김현근 5,199 백승홍 34,242 투표율(%) 63.9 13대투표율 77.5 □진천ㆍ음성 투ㆍ개표결과(최종) 진천 음성 계 선거인수 36,544 53,443 89,987 투표인수 27,625 42,731 70,356 득표수 민태구 10,149 21,029 31,178 허 탁 16,822 20,619 37,441 투표율(%) 75.6 80.0 78.2 13대투표율 84.2 85.6 85.1
  • 국민뜻 겸허히 수용/합당반대 국민 심판/여야,보선 논평

    여야는 4일 진천ㆍ음성 및 대구서갑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각각 다음과 같이 성명을 발표했다. ▲박희태민자당대변인=이번 보궐선거의 승패를 떠나 국민의 뜻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비판에 옷깃을 여미는 집권당이 됨으로써 국민의 지지를 넓히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을 다짐한다. ▲김태식평민당대변인=관권ㆍ금권은 물론 폭력까지 동원해 억지승리를 하려 했던 민자당의 진천ㆍ음성에서의 참패와 대구에서의 고전은 반민주적ㆍ반국민적 3당 합당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다. ▲장석화민주당(가칭)대변인=이번 보궐선거의 결과는 반역사적이고 반국민적인 3당 야합에 대한 준엄한 국민적 심판이다. 우리당은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진정한 국민정당의 소임을 다 할 것을 다짐한다.
  • 민자 충격… 인책론에 책임공방까지/대구ㆍ진천 보선결과 3당반응

    ◎“자만반성을”ㆍ“민의소재 알아야”침통 민자/겉으론 “환영”… 조기총선 호재로 활용 평민/“선거기적 이뤘다”입지강화 큰 기대 민주 ○…청와대는 4일 충북 진천ㆍ음성보선에서 민자당이 완패하고 대구서갑구에서도 득표율이 저조 했던데 대해 상당한 당혹감을 보이면서 수석회의를 통해 패인 등을 분석,노태우대통령에게 즉보. 노재봉비서실장 주재로 이날 상오 열린 회의에서는 『모든 정보기관이 보고한 예상득표율이나 현지분위기가 현실과 엄청나게 동떨어져 적절한 대응책을 수립치 못했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선거결과가 앞으로 큰 자극제가 될 것이며 이를 계기로 진실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펴나가야 겠다』고 자성. 청와대의 일각에서는 『대구서갑에 온 신경을 집중시키는 바람에 진천에서의 뜻밖의 참패를 당했다』고 풀이하면서 『노대통령이 3당통합까지 만들어 주고 정호용씨의 후보사퇴를 설득하는 등 온갖 뒷바라지를 해주었는데 결국 당이 방심함으로써 망신을 당하게 됐다』고 당에 화살. ○민주ㆍ공화계서 비판 ○…민자당은 4일 진천ㆍ음성 보궐선거 결과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참패」라고 자인 했으나 이를 「3당통합에 대한 심판」으로 단정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 박준병사무총장은 이날 진천ㆍ음성 선거결과가 참패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당이 합당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치러진 것이기 때문에 3당통합에 대한 평가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피력. 박총장은 『우리는 조직과 정책에 역점을 두고 조용히 선거를 치르고자 했으나 무소속등 야당은 바람에 의존했고 결국 바람이 조직보다 영향이 컸던 것 같다』면서 『특히 박찬종의원 사건을 둘러싼 선동이 크게 먹혔던 듯하다』고 진천ㆍ음성에서의 패인을 분석. 박총장은 그러나 『대구서갑의 경우는 정호용후보가 사퇴하는 것과 관련,기권표가 늘어나 접전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을 뿐』이라고 말해 민자당 후보의 고전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눈치. 이날 상오 당무회의에 참석했던 이종찬의원은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고 박철언정무1장관도 『말하고 싶지않다』고 밝히는 등 민정계는 대체로 침울한 분위기. 반면 민주ㆍ공화계는 이번 선거결과가 「개혁거부」「농정실패」「공천잘못」 등에 있다고 은근히 민정계를 비난하면서 인책론까지 거론. 김영삼최고위원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3당통합이후 치러진 이번 보궐선거결과는 민자당이 교만하고 오만한데서 비롯된 패배이므로 크게 반성해야 한다』면서 『선거패배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다음을 대비해야하며 민의의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 김동영원내총무는 『민자당에게 겸허 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농정에 소홀했던 여파』라고 민정계를 겨냥 했으나 박관용의원은 『벌써부터 하는 짓을 보니 이럴 줄 알았다. 이 사람들이 충고도 듣지않아…』라고 노골적으로 민정계를 비난. 박종률의원은 『소속의원을 50∼1백명씩 내려보낸 결과가 이같이 나온데 대해 통렬한 자체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김덕용의원은 『자기 개혁이 없는데 대한 국민들의 거부반응』이라고 불만을 터뜨렸으며 강인섭당무위원은 『나눠먹기식 당운영에 대한국민의 엄중한 심판』이라고 코멘트. 김종필최고위원은 김영삼 최고위원과는 달리 『여기저기서 이 사람 저 사람 애기하는 것은 좋지않다』면서 『유구무언』이라며 노코멘트로 일관. 그러나 공화계의 한 당직자는 『진주ㆍ음성지역에 우리가 4.26총선에서 차점낙선했던 이재철씨를 공천하자 했을때 들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민정계의 「독식」에 대한 불만을 토로. ○국민분노 알수 있다 ○…평민당은 4일 진천ㆍ음성과 대구서갑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3당야합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내려진 것』이라면서 『3당야합에 대한 불신이 확인된 만큼 이제는 의원직을 총사퇴한 뒤 총선을 실시해 민의를 담은 국회를 새로 구성해야 한다』고 정치공세. 김대중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4.26총선에서 보여주었던 국민역량이 또다시 승리했다』고 보궐선거결과를 총평하고 『여당의 본거지라고 할수 있는 대구에서조차 민자당이 고전한 것을 보면 3당합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어떠한 것인가를 알수 있다』고 분석. 김총재는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야권통합의 당위성이 또다시 제기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차차 생각해 보겠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고 『우리 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교훈삼아 국회의원 사퇴후 총선재실시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 한편 김총재는 이날 진천ㆍ음성보선에서 승리한 민주당(가칭)의 허탁당선자에게 『선전분투로 위대한 승리를 차지한 것을 축하하며 귀하를 당선시킨 진천ㆍ음성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축전과 화환을 전달. ○폭행사건 한몫 했다” ○…민주당(가칭)은 대구서갑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충북 진천ㆍ음성보선에서 허탁후보가 「당선」을 낚아 올리자 「선거기적」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들뜬 분위기. 민주당측은 진천ㆍ음성에서 승리한 원인이 이기택 창당준비위원장과 「청문회 스타」인 김광일ㆍ노무현의원 등의 헌신적인 선거지원에 있고 특히 유세 막바지에 박찬종의원 폭행사건이 한몫을 톡톡히 해냈다고 자체분석. 민주당은 거대여당인 민자당과 유일야당임을 자처하는 평민당과의 틈바구니에서 서러움을받아왔던 만큼 이번선거에서 의석1석증가라는 사실보다는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평민당과 크나큰 이미지 손상을 입은 민자당에 비해 정치권의 명실상부한 한 야당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는데 만족. ○어제 하오5시 끝나 ○…개표부정시비로 무려 7시간동안 개표가 중단되고 재검표하는 소동을 벌였던 대구서갑보궐선거의 개표작업은 4일 상오7시20분부터 속개돼 10여시간 후인 하오 5시45분쯤 돼서야 마무리. 속개된 개표작업은 초반에는 개표부정시비를 의식한 야당측 참관인들의 갖가지 주문으로 1개 투표함을 개표하는데 거의1시간이나 걸렸으나 하오부터는 시간당 2∼3개의 투표함에 대한 개표를 벌이는 등 빠르게 진행. 이날 순조롭게 진행된 개표작업은 하오 4시35분쯤 민주당(가칭)백승홍후보측 참관인들이 평리5동 4투표함의 투표인수가 유권자수보다 7명 더 많다고 주장,선관위측에 이의를 제기함에 한차례 중단. 곧이어 속개된 개표작업에서 이날 상오 봉인된 자물쇠의 열쇠가 맞지않아 개표가 보류됐던 마지막 투표함인 상리동 2투표함을 개표하려는순간 야당측 참관인들이 봉인된 자물쇠와 열쇠가 맞지않는 점을 들어 『리레이투표의 증거』라고 또다시 이의를 제기,두번째 개표중단사태를 연출. 선관위측이 진상을 조사한 결과 상리동사무소 직원인 구창수씨가 투표함을 자물쇠로 채운뒤 열쇠를 봉투에 넣어 봉인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실수로 자신의 사무실 서랍에 넣어 두었다가 뒤늦게 열쇠를 가져왔으나 투표함열쇠가 아닌 다른 열쇠를 가져온것으로 판명돼 또다시 사무실에 갔다 오느라고 개표가 지체되기도. 마지막 순간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며 개표장을 지키던 백후보는 4일 하오2시쯤 문후보와의 표차이가 5천표를 넘어서자 낙담한 표정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퇴장.〈대구=최암ㆍ김동진ㆍ우득정기자〉
  • 양대보선 당선자 인터뷰

    ◎대구서갑 문희갑씨/“유권자의 뜻 국정에 반영”/서민 잘사는 풍토조성에 최선/경험부족ㆍ조직취약 힘들었다 『이번선거를 통해 드러난 유권자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어 국정에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대구서갑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민자당의 문희갑당선자는 4일하오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선소감을 털어놨다. 『이번 선거는 정호용씨의 사퇴파동 등으로 지나치게 과열됨에 따라 유권자들이 입후보자의 공약이나 정치적신념 등에 대해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했다』고 밝힌 문당선자는 『처음부터 선거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당선자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백승홍후보와 접전을 벌인끝에 어렵게 승리한 사실에 대해 『이번 선거는 정치적으로 지나치게 다양한 의미가 부여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이번 보궐선거과정에서 후보를 사퇴한 정호용씨에 대해 『외유까지 나선 그분의 심정을 생각하면 지금도가슴이 아프다』면서 자신의 당선이 정씨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어준 선거운동원들과 특히 정씨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선거를 치르면서 어려웠던 점은. 『처음 선거를 치러 경험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이 가장컸다. 특히 구민정당조직이 정후보측에 흡수돼 있어 조직을 복구하는데도 많은 곤란을 겪었다』 ­앞으로 정치활동 방향은. 『이번 선거운동을 통해 극빈층의 생활실태를 직접 목격하고 균형발전을 위한 개혁조치가 시급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앞으로 의정활동에서 나의 전공인 경제정책분야를 적극적으로 활용,서민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곗다』 문당선자는 85년 12대총선때 당시 민정당의 전국구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나 그해 7월에 바로 경제기획원차관으로 복귀해 6공초기인 88년말까지 장수하면서 각종 경제정책의 교통정리에 남다른 솜씨를 발휘했다.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6공화국의 경제개혁정책을 뒤에서 밀고 때로는 앞에서 챙기는 등 경제정책에 대해 막강한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부인 정송자씨와의 사이에 두딸을 두고 있다.〈우득정기자〉 ◎진천ㆍ음성 허탁씨/“정치판도에 큰변화 확신”/골프장건설 저지에 온힘 쏟을터/민주당,야통합 구심점 역할 할것 『이번 보궐선거의 승리는 6공화국에 대한 중간평가인 동시에 3당통합에 대한 국민심판의 의미를 갖고 있다』 충북 진천ㆍ음성보궐선거에서 민자당의 민태구후보를 6천2백63표차로 따돌리고 승리한 허탁당선자(가칭 민주당)는 4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음성군청 개표장에서 당선소감을 밝혔다. ­당선소감은. 『당선시켜준 음성ㆍ진천유권자 여러분께 감사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지해준 중앙당간부들과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준 지구당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이길 것을 예상했는지. 『처음에는 방대한 조직과 자금력을 갖고 있는 여당에 이기리라곤 생각 못했다. 그러나 유세가 시작돼 유권자의 여론을 감지한 지난달 28,29일쯤 승리를 확신했다』 ­앞으로 활동계획은. 『선거유세중 이지역에 골프장이 건설되는 것을 막겠다고 공약했는데 이를 관철 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겠다』 ­낙선한 민후보에게 하고 싶은말은. 『그동안 선거유세 과정을 지켜보니 민후보는 훌륭한 행정가로 보였다. 앞으로 지자제가 실시돼 도지사로 출마해 당선되면 다시 훌륭한 도백으로 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 승리가 민주당(가칭)의 위상에 미칠 영향은. 『정치판도에 큰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내가 들어가더라도 민주당의원은 8명으로 원내교섭 단체조차 구성할 수 없지만 이번 승리를 계기로 과거 민주ㆍ공화당에 몸 담았던 의원들 가운데 우리 당으로 올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할 것이고 야당통합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허당선자는 야당후보로 세번이나 낙선한 끝에 4번째 도전에 성공한 집념파 정치인. 10대때 통일당 후보로 나서 첫 고배를 마신후 11대때는 민한당후보로 출마했다. 좌절을 겪은데 이어 88년 4.26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나섰으나 24.6%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 충북 중원군 출신인 허씨는 현재 음성군생극중학교 재단이사장과 대한염업조합이사장을 맡고 있다. 부인 이계영씨(58)와 2남4녀.〈구본영기자〉
  • 진천 패배ㆍ대구 득표 부진/민자,하순 문책인사/창당대회 계기

    민자당은 이달 하순에 있을 창당전당대회를 계기로 이번 보선에서의 「패배」에 따른 인책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4일 『충북 진천ㆍ음성보선에서의 민자당참패와 대구서갑에서의 저조한 득표는 각종 정보채널의 판단잘못과 당조직가동의 문제점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지적하고 『연내에 실시할 지자제선거에 대비,당의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서도 인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인책시기와 관련,『당장에 하기보다는 이달에 있을 창당전당대회를 계기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대구서갑 문희갑후보 당선 유력/진천ㆍ음성 허탁후보 근소한 우세

    ◎“집계부정”시비,한때 개표중단 대구서갑/지역따라 2후보 순위 바뀌어 진천음성/새벽1시 현재 【대구=최암ㆍ우득정ㆍ김동진기자 음성=한만교ㆍ구본영기자】 3일 하오부터 4일새벽까지 실시된 대구서갑과 충북 음성ㆍ진천 국회의원보궐선거 개표에서 대구서갑은 민자당 문희갑후보가 우세를 지켜나가는 가운데 부정개표시비로 개표가 중단됐으며 음성ㆍ진천에서는 민자당의 민태구후보와 가칭 민주당의 허탁후보가 순위를 뒤바꾸는 접전을 계속했다. 대구서갑개표가 실시된 대구서구청 민방위교육장에서는 하오11시50분쯤 검표과정에서 가칭 민주당의 백승홍후보의 1백표 묶음 한뭉치가 민자당의 문희갑 후보표로 둔갑된 것이 발견돼 중단됐다. 문제의 1백표묶음 한뭉치는 평리4동 4투표구 것으로,검표반에서 검표를 하던중 1백표묶음 제일 윗장 유효투표 집계표에 사인펜으로 백승홍을 지우고 문희갑으로 적어넣어 백후보의 표가 문후보의 표로 집계됐다. 이를 확인한 백후보측은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표를 도둑질하고 있다』는 등의 고함을 지르며 선거무효를 주장,민주당 서갑구 보궐선거 대책본부장인 김현규의원과 이철의원 등이 선관위원장에 사실확인과 함께 대책을 묻자 위원장은 현재까지의 개표한 모두를 참관인 입회하에 재점검한후 개표를 시작하겠다고 말했으나 백후보측은 선거무효를 계속 주장해 4일 상오2시 현재 개표가 중단되고 있다. 한편 백후보 지지자 3백여명은 개표장인 서구청앞에 모여 「선거를 다시 해야한다」는등 선거무효를 주장하면서 시위를 해 경찰과 맞서고 있다. 이에따라 이곳 개표는 4일 새벽 2시쯤이면 당락이 확인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4일 상오중에는 개표가 완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개표가 중단되기 이전까지 9개 투표구에 대한 개표가 끝나 문후보가 1만1천9백92표,백후보가 9천2백25표,김현근후보가 1천5백3표로 문후보가 백후보를 2천7백67표를 앞서고 있었다. 충북에서는 민후보가 음성,허후보가 진천에서 각각 우세를 보이는 양상으로 개표가 진행됐다. 음성ㆍ진천에서 민후보는 개표 초반 허후보에 대해 5백∼6백표를 앞서는 엷은 우위를 지켜나갔으나 4일새벽부터 허후보가 민후보를 추월하는 이변을 보였다. 4일 새벽1시 현재 허후보는 1만8천8백73표,민후보는 1만7천16표로 비공식 집계됐다. □보궐선거 투표현황 구분 대구서갑구 진천 음성 진천 음성 계 총유권자 132,364 36,544 53,443 89,987 투표자 84,644 27,626 42,732 70,358 투표율 63.9 75.6 80.0 78.2 (13대) (77.5) (84.2) (85.7) (85.1)
  • 진천 막판까지 땀쥔 시소게임/대구ㆍ진천 보선 이모저모

    3일 저녁부터 철야로 개표가 진행된 대구서갑및 진천ㆍ음성 보궐선거는 가칭 민주당후보들이 예상보다 선전,4일 새벽 늦게야 당락의 윤곽이 판명. 특히 진천ㆍ음성지역에서는 가칭 민주당의 허탁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진천지역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4일 새벽부터 박빙의 리드를 보여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접전을 계속했다. 두지역 모두 투표율이 지난 4ㆍ26총선보다 7%포인트이상 낮아 이번 선거의 정치적 이슈 부재를 반영한 것이 특색 ◎야서 개표착오 확인 “무효다”거센 항의/문후보 초반부터 계속리드…민자선 당선장담/대구서갑 ▷대구서갑◁ ○…이날 개표작업은 당초 예상보다 약1시간 늦은 하오8시30분부터 시작됐으며 개표작업과정에서 유효표여부를 놓고 야당측 참관인들이 항의를 제기함에따라 이날밤 11시50분부터 4일 새벽까지 개표가 중단. 이날 개표작업에 앞서 부재자투표 1천7백44장을 개봉하는 과정에서 우의형 대구서갑 선관위원장은 『부재자투표용지중 84표가 이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중 내봉투가 없는 13장은 무효,봉함이 안된 71장은 유효로 처리한다』고 선언. ○…개표초반 문후보측이 7대5의 비율로 앞서 나가다 평리2동 2투표구에서 백후보측에 1백60여표차로 지게되자 민자당 진영에서는 한동안 침울한 분위기. 민자당측은 예상외로 개표상황이 접전의 양상을 띰에 따라 당초 하오10시30분 예정했던 문후보의 당선 인터뷰를 연기하는 한편 예상표격차도 1만여표에서 6천∼7천표로 낮춰잡는등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 이날 백후보측에 패배한 투표구의 선거운동 책임자인 김진영의원은 침통한 모습을 감추지 못한 반면 유효득표의 50%이상을 획득,1천만원의 상금을 타게 된 김한규의원은 시종 웃음을 띠어 대조. 그러나 곧이어 진행된 상리동 3투표구에서는 문후보가 1백2표를 획득한 백후보를 1백51표차로 압승을 거둠에 따라 민자당측 선거본부는 다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등 개표결과에 따라 시종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 ○…문후보가 백후보를 시종 근소한 차로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밤12시 현재 12개 투표함에 대한 개표결과 문후보 1만2천23표,백후보 9천2백80표,김후보 1천5백5표인 것으로 잠정집계. ○…이날 순조롭게 진행되던 대구서갑 보궐선거 개표작업은 밤11시50분쯤 평리4동 4투표구의 투표함을 검표하는 과정에서 백후보 지지표가 문후보 지지표속에서 발견돼 소동이 발생,개표가 중단. 백후보측 선거참관인은 백후보의 표1백장 묶음이 문후보 표속에서 발견된 사실을 들어 선거무효를 주장하고 나섰으며 개표장 뒤쪽에서 이를 지켜보던 백후보와 백후보측 참관인들도 이에 덩달아 흥분,의자를 집어던지며 일순간 아수라장을 연출. 선관위측은 개표종사원의 착오를 인정하면서 다시 검표할것을 백후보측에 종용했으나 백후보측은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며 계속 완강한 자세를 견지.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기택 민주당(가칭)창당준비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측 선거운동원 50여명은 4일 새벽0시40분쯤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대구서구청 정문쪽으로 몰려가 선거무효를 주장하며 항의농성에 돌입. 이날 백후보측의 소란과 항의시위는 백후보측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던 평리4동에서 의외로 문후보측이 큰 표차이로 앞서자 이에 대한 반발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 ○… 이날 자정이 넘어서면서 문후보가 계속 비슷한 비율로 백후보르 앞서나가자 백후보측은 자신들의 승리를 장담하면서 미리 준비한 당선사례 유인물을 지역구 곳곳에 살포. 이와함께 문후보측 선거사무실에서는 선거운동원들이 술과 음식을 차려놓고 승리를 미리 자축하는 모습. ○…이날 하오9시10분쯤 내당1동 1투표구의 투표함에 대한 개표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백후보자측 선거참관인이 『투표용지2장이 겹쳐진것으로 발견됐다』며 선관위측에 이의를 제기함에따라 약5분간 개표작업이 중단. 이에 선관위측은 『따로 투표된 2장이 우연히 겹쳐진 것으로 보여 유효표로 본다』고 지적. 결국 두장씩 겹쳐진 4장의 투표용지는 각각 문희갑후보 2표,백승홍후보 2표인 것으로 판명. ○…이날 내당1동의 4투표함과 부재자투표등을 합친 투표용지를 개표한 결과,문후보가 9백14,백후보가 5백61표를 득표한것으로 드러나자 백후보는 『부재자투표를 포함한 득표차가 이정도면 승리할것으로 확신한다』고 장담. 그러나 내당1동 1투표함에 대한 개표결과에서도 역시 비슷한 비율로 문후보가 1천2백22,백후보가 9백73표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되자 백후보측진영은 실망하는 빛이 역력.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정호용씨의 후보사퇴파동에 영향을 받은 탓인지 첫번째 개표에서도 무효표가 1백31표가 나오는등 정씨에 대한 「추모표」가 의외로 높게 반영돼 이채. ◎허후보 주소지서 몰표…처음 민후보 앞질러/예상대로 여­음성ㆍ야­진천 우세 유지/진천ㆍ음성 ▷진천ㆍ음성◁ ○…이날 하오9시쯤부터 시작된 개표작업은 진천군청 회의실과 음성군청 회의실 두곳에서 동시에 진행 ○…음성ㆍ진천 보궐선거는 개표시작 4시간동안 민후보가 박빙의 리드를 지켜 나갔으나 4일 새벽0시30분 집계에서 처음으로 허후보가 앞지르기 시작하면서 시소게임. 이날 개표추이는 당초 예상대로 음성지역은 민후보가,13대 총선에서 야당바람이 거세게 일었던 진천지역은 허후보가 앞서가는 양상으로 진행. 민후보의 투표구인 음성군 제1투표구에서는 근소한 표차로 민후보가 앞선데 비해 허후보의 주소지인 생극면에서는 허후보가 무려 다섯배에 가까운 몰표를 얻으면서 파란. 이날 음성군청 개표장에 나와 관람하던 허후보측은 진천지역에서 허후보가 줄곧 민후보를 앞지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에 고무된듯 장기욱의원등 가칭 민주당측 참관인이 개표를 진행하는 검사원들의 사이를 누비며 일일이 개표과정을 감시. 반면 민자당측은 선거사무실에서 이에 당황한듯 TV앞에서 선거속보를 지켜보며 안절부절하는 표정이 역력. ○…이날 개표장에 나와 관람인석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가칭 민주당 김광일의원은 하오11시30분쯤 허탁후보의 우세가 나타나자 『양반의 고장 충청도로부터 민족의 횃불이 켜지기 시작했다』고 흥분. 또 13대총선때 청주시 을구 구민주당후보로 출마했던 정기호변호사(가칭 민주당창당준비위원)는 밤12시쯤 음성ㆍ진천의 미개표 투표구 유권자성향을 분석한뒤 『게임은 이미 끝났다』고 허후보의 승리를 주장하기도. ○…진천군의 개표는 군내32개의 투표소중 3분의2이상인 22개투표함이 도착한 하오9시 진천군 선관위원장인 최영용씨(30ㆍ청주지법 판사)의 개표 개시선언으로 하오6시40분쯤 제일 먼저 도착한 문백면 제4투표구 투표함과 군내8백53명의 부재자 우편투표함이 동시에 개함되면서 시작됐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개표장인 진천군청 정문과 청사주변에는 경찰관 1백10여명이 카빈소총과 가스총으로 무장,철저한 경비를 폈고 한전은 개표장에 자가발전시설을 설치,정전에 대비했다. 한편 두 후보측이 서로 『상대방이 불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곳 진천ㆍ음성선관위의 이경민위원장(33)은 『지난 총선에 비해 더 타락ㆍ불법선거라는 증거가 없다』고 언급. ○…음성군 맹곡면 인곡리 꽃동네(회장 오웅진신부)유권자 7백82명중 7백80명은 지난달 28일 부재자투표를 완료. 노환ㆍ정신질환자ㆍ행려병자들인 이들은 거동이 불편해 선거때마다 선거구내에 거주하면서도 부재자투표를 해왔는데 꽃동네가 천주교 사회복지시설인 탓으로 독실한 천주교신자(본명 바오로)인 민자당 민후보의 지지표가 압도적일 것이라는게 민후보측의 기대. ○…1시10분쯤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중로부락에선 민자당원 서완택씨(38ㆍ백곡면 구수리 546)등 2명이 지난달 28일 민자당원들에게 폭행당했다며 음성 순천향병원에 입원중 31일 수안보온천을 다녀온 민주당(가칭)의 박찬종의원을 비방하는 유인물을 돌리다 민주당 중앙당사무차장 김현중씨등 2명에게 백곡파출소로 끌려가는 등 소란. 민주당측은 유인물 배포가 선거법 위반이라며 민자당측을 고발한 반면,민자당원들은 서씨등으로부터 구타를 당했다며 폭행혐의로 맞고발.
  • 거여 자존심훼손ㆍ민주 새입지 확인/대구ㆍ진천 보선이 남긴뜻

    ◎합당에 대한 시각반영…“지지절제”/민자,책임싸고 민정ㆍ민주계 갈등예상/비호남권 소야,기대이상의 성공거둬 14대총선의 예비전이라 할 대구서갑및 진천ㆍ음성 보궐선거는 군소야당이었던 가칭 민주당의 가능성을 화려하게 확인시키면서 끝났다. 당초 두지역 모두에서 압승을 거두리라던 민자당은 대구서갑에서 비교적 큰표차로 당선권에 들어섰으나 진천ㆍ음성에서 민주당의 허탁후보와 엎치락 뒤치락 시소게임을 벌임으로써 거대여당의 자존심에 상당한 손상을 입었다. 이들 두 지역 보궐선거는 아직 태아상태인 가칭 민주당의 화려한 데뷔무대였던 반면 민자당에게는 3당통합의 의미를 재조명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3당통합후 처음 치러진 두 지역의 보궐선거는 정계개편을 보는 유권자들의 시각을 관찰할수 있다는 의미와 소야의 향후입지를 가늠케 할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의 동해나 영등포 을 재선거와는 또다른 관심을 끌었왔다. 특히 정계개편후 비대해진 민자당과 비호남권 야당의 기치를 들고 출범한 민주당의 대결은 2년앞으로 다가온 14대총선때 비호남권에서의 대결양상을 미리 시험하게 된다는 의미에서 14대총선 전초전 혹은 예비전의 성격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었다. 유권자들의 민자당 후보에 대한 「지지절제」는 3당통합을 보는 국민들의 시각을 그대로 담았다고 봐야할 것 같다. 「거대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한 심리가 진천ㆍ음성에서의 예상밖 투표결과를 초래했고 대구서갑 역시 예상보다 적은 표차로 문희갑후보의 당선을 인정한 것이 아닌가 여겨지고 있다. 특히 진천ㆍ음성에서 나타난 읍지역의 여당후보 지지,면단위지역의 야당후보 지지는 새로 나타난 「야촌여도」현상으로 14대총선과 관련해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같은 「야촌여도」는 6공화국의 농촌정책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표시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비해 가칭 민주당은 당락의 결과에 관계없이 비호남권 야당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하는 데 기대이상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당장 중앙정치에서의 가칭 민주당 영향력은 의석수 7석을 훨씬넘어 교섭단체에 준하는 영역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칭 민주당이 군소야당에서 정치권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를 잡은 계기가 된 셈이다. 민자당은 전 선거기간을 통해 대구에는 40∼50명선,진천ㆍ음성에는 충청출신 소속의원 대부분을 지원부대로 내려 보내면서까지 사실상 총력전을 전개해온 편이다. 또한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도지사를 각각 후보로 내세워 후보지명도면에서 절대적 우위를 자랑했던 점을 고려할때 두 지역에서의 득표결과는 참담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같은 결과는 중앙정계개편을 통해 의석면에서는 절대다수를 움켜잡았지만 유권자의 지지는 산술적 의석비를 따라오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는 민자당이 검토하고 있는 내각제로의 개헌등이 개헌선 의석확보와 상관없이 다른 야당의 협조가 없을경우 국민을 설득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점을 시사하고 있다. 평민당은 두 지역 모두에 후보를 내지 못함으로써 지역정당의 한계를 또 한번 드러낸 셈이다. 특히 이번 선거가 14대 총선의 예비전내지는 전초전 성격을 지닐수 밖에 없음을 고려할때 평민당의 향후 입지는 오히려 현재보다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고 민주당과의 또한차례 통합시비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이 거대 민자당과 맞붙어 예상외의 소득을 올린데는 대구서갑의 경우 정호용씨 사퇴가 있었고 진천ㆍ음성의 경우 박찬종의원 폭행사건이 투표에 영향을 주는등 자신들의 능력과 무관한 호재의 작용에도 한 원인이 있다. 특히 대구에서는 정호용씨의 지지자 상당수가 백승홍후보에게 반발 투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항을 고려하더라도 창당등록이 되지 않아 민주당 공천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는 점,민주당측이 체계적인 지원을 할 수 없었다는 점등의 열악한 조건을 고려할때 이들 후보의 선전은 놀라운 가능성의 확인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의 선전은 14대 총선에서는 가칭 민주당이 적어도 비호남권에서는 사실상의 제1야당으로서 민자당과 볼만한 게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을 낳게한다. 가칭 민주당측에서는 대구서갑,진천ㆍ음성의 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민주당이 다음 총선에서는 3당통합전의 민주당에 버금가는 세를 만들수 있을것이란 성급한 기대까지 내놓고있다. 민자당의 예상밖 고전,가칭 민주당의 선전은 필연적으로 민자당내에 선거후유증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민주계측은 선거에서의 고전책임을 들어 당운영과 국정운영에 새로운 차원의 개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같은 개혁요구가 지도체제에 대한 당헌개정문제와 결부돼 조기당권경쟁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대도시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민주계 의원들은 이번 선거결과를 다음 총선에서의 자신들에 대한 직접적인 적색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어 탈당을 배수진으로 치면서 개혁을 요구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여겨진다. 민자당의 두 후보 모두가 민정계였으며 선거운동 역시 민정계 주관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민주계가 민정계를 선거책임과 관련해 공격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또한 민정계 내부에서도 정호용씨 사퇴와 관련한 도덕성 훼손문제등을 들어 민정계 지도부에 대한 제한적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민정계와 민주계의 갈등,민정계 내부의 진통은 창당전당대회와 함께 또 한번의 당직개편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 대구ㆍ진천보선 오늘 투표

    【대구=우득정ㆍ음성=구본영】 대구서갑및 충북 음성ㆍ진천지역의 보궐선거가 2일밤 12시로 18일간에 걸친 법정선거운동기간을 끝내고 3일 상오7시부터 각 투표구별로 투표가 실시된다. 양지역 투표는 3일 하오6시 마감되며 개표는 이날밤 8시경부터 철야로 진행되는데 빠르면 자정을 전후해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서갑선관위는 2일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위해 대구의 각 관공서와 업체등에 협조공문을 발송한데이어 개표에 대비,대구 서구청 지하강당에 개표장을 마련하고 초ㆍ중등학교 교사등 1백여명을 개표종사원으로 위촉했다.
  • 보선 내일투표

    대구서갑및 충북진천·음성 보궐선거투표가 3일 상오7시부터 하오6시까지 각투표구별로 실시된다. 대구서갑선거는 37개 투표구별로 투표를 실시,서구청민방위교육장에서 개표를 벌일 예정이며 진천·음성선거는 78개 투표구별로 투표를 실시,진천군청과 음성군청에서 각각 개표작업을 벌인다. 양지역의 선관위측은 4일 상오4∼6시쯤 개표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4일 새벽 1∼2시쯤이면 당선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 보선 대구는 “정중동” 진천은 “대혼전”/내일 투표 앞둔 현지표정

    ◎서로 “우세”장담…「정씨 표」 낚기 총력 대구/부동표 20∼30% 추정…“지지표단속”에 신경전/폭행사건 뒤 과열…「진천표」가 변수로 진천 대구서갑과 충북 진천·음성보궐선거가 합동연설회 등이 모두 끝나고 투표일이 하루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 후보들은 나름대로 표의 향방을 분석,당선을 다짐하고 있다. 초반부터 과열현상을 보이던 선거 분위기도 종반에 들어서는 표면적으로 조용한 가운데 유권자들의 관심도 줄어든 것으로 선거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대구서갑구◁ 1일 마지막 3차 합동연설회를 마침으로써 선거운동이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각 후보들은 지지표 이탈방지와 부동표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때 전국적인 관심속에 과열로 치닫던 이번 보궐선거는 정호용씨의 후보사퇴 파문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잦아들면서 정상적인 선거국면을 회복하고 있는 느낌이다. 각 후보진영은 서로 우세를 장담하면서 20%내외로 줄어든 것으로 관측되는 부동표와 정씨 지지표를 흡수하기 위해 막바지 전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3대총선에서는 총유권자 12만6천여명중 77.5%가 투표에 참가,정씨 5만2천여표,백승홍씨 2만2천여표,서훈씨 1만9천여표,김현근씨 2천여표를 각각 기록. 이번 보궐선거는 13대총선보다 6천여명이 늘어난 13만2천여명의 유권자 가운데에 70%를 조금 상회하는 10만명 내외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 지난 총선에서 정호용씨가 획득한 5만2천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민자당의 문희갑 후보진영은 지난 29일부터 정씨 지지핵심세력들이 자발적으로 문후보지지결의를 갖고 선거전에 조직적으로 합류함에 따라 목표달성은 쉽게 이룰 수 있다고 계산. 게다가 지난 총선에서 정씨가 상대적으로 고전했던 비산4동지역과 내당동 일부지역에서도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문후보에 대한 지지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점도 희망적인 조짐으로 해석. 문후보측은 이번 정씨 사퇴에 반발,정씨 지지표중 5천∼6천표가 다른 후보쪽으로 이탈하거나 기권 또는 「추모표」형태로 사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문후보측은 지난 총선에서 백후보가 얻은 2만2천표중 일부를 흡수하면 5만표 획득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다만 서훈씨와 김현근씨가 획득했던 2만3천여표는 후보의 성향에 상관없는 「골수야당표」로 보고 이중 10%이하수준에서 변동이 있을 것으로 분석. 문후보측은 이에따라 김후보가 골수야당표중 7천∼8천표 정도만 가져갈 수 있다면 백후보를 최소한 15%이상 차이로 앞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 특히 부동표도 정상적인 선거전 양태와는 달리 대부분 여권성향의 유권자일 것이라는 판단아래 정씨 추모표와 기권표를 5%이내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경우에는 5만5천표까지도 무난히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현재까지 문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는 백승홍후보측은 당초 정씨 지지표의 절반을 흡수하겠다던 전략을 수정,5천표 정도로 책정하는 한편 지난 총선에서 얻은 2만2천표를 지키면서 서훈씨가 얻은 야당표 1만9천표를 모두 가져오게 되면 당선권인 4만5천표 수준을 무난하게 넘어설 수 있다고 계산. 이에따라 백후보선거지원에 나서고 있는 이기택민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 등 민주당관계자들은 서훈씨를 지지했던 민주당표를 공략하는데 집중 투구. 한편 무소속의 김현근후보는 이번 유세과정에서 백후보측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명기치를 부각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고 야당 지지표중 절반수준인 1만여표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 결국 이번 보궐선거는 정씨가 선거전 중반에 사퇴함에 따라 정씨 지지표가 대부분 문후보진영으로 합류할 것으로 관측. 후보사퇴 당시에는 완강한 반발을 보이던 정씨 지지표가 이처럼 문후보쪽으로 급격하게 돌아선 것은 정씨 지지표가 근본적으로 여권성향인데다 백후보측이 지난 2년간 5공청산과정에서 정씨를 집중 매도한 점이 백후보측에 거부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 게다가 대구가 노태우대통령의 사실상 핵심적인 지지기반지역이라는 지역적인 「특수성」때문에 정치안정의 논리와 3당합당의 필연성이 비교적 설득력있게 작용됐다는 것이 선거관계자들의 분석. ▷진천·음성◁ 당초 민태구후보(민자)의 우세로 점쳐졌으나 민주당(가칭) 허탁후보의 선거운동에 뛰어든 박찬종의원 일행과 민자당원간의 지난 28일 「감곡충돌사건」이후 예측 불허의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끝난 6차례의 유세에서 3당합당의 당위성 논쟁과 골프장건설 등 지역개발문제를 주요쟁점으로 공방전을 벌이던 양후보측은 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감곡충돌사건을 둘러싼 치열한 선전전으로 총유권자의 20∼30%로 추정되는 부동표흡수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민후보측은 『이번 사건은 당원들이 박의원 일행의 선거법위반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유감스런 일』이라고 해명하면서 ▲전문대유치 ▲농공지구확대조성등 각종 지역개발 공약이 유권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허후보측은 감곡충돌사건을 호재로 삼기 위해 박의원이 입원중인 모습을 담은 전단을 대량살포하면서 「막판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자당측은 신경식·오용운 두 의원을 각각 음성·진천 두 지역의 군책으로 내정하는 등 충청권 출신의원들을 대거 사랑방좌담회에 투입,표다지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특히 민자당은 역대선거에서 78∼80%에 달했던 투표율을 85%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민후보에게 절대유리하다고 보고 선거구내 1천5백15개반을 대상으로 기권방지 홍보를 벌이고 있다. 가칭 민주당도 충청지역 연고의 김성식 전의원을 진천,장기욱·송천영전의원을 음성의 「사랑방좌담회」에 내보내 야성표를 다지는 한편,청장년층을 대상으로 집중 공략하고 있다. 두 후보가 모두 음성출신이기 때문에 3만6천여표에 이르는 진천유권자의 향배가 이곳 선거의 승패를 가름할 전망이다.
  • 공명선거와 정당의 역할/이번 보선이 주는 교훈(사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대구서갑과 충북진천·음성등 두곳의 보궐선거일자가 드디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공명선거와 관련해 또 다시 많은 문제들을 야기하며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리는 마무리단계에 이른 것이다. 비록 선거가 끝나더라도 그 후유증은 만만치 않게 남을 것이 틀림없다. 선거 때마다 탈법과 폭력이 계속 된다면 정치발전이 이루어질 수 없음은 물론 국민의 정치불신이 커 질 것이다. 따라서 작금의 불미스런 선거풍토는 앞으로 시정되고 차단되어야 마땅하다. 이제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선거문화와 의식의 개선을 통해 정치발전의 중요한 과제로 삼아야한다. 이를 위해 우선 이번 보선에서 빚어진 여러문제점들의 인과를 반성을 해보고 이를 개선의 계기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 선거의 공명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정당의 역할임이 보선과정에서 새삼 드러나고 있다. 이번 선거에 참여한 정당들의 공명의지가 약했다는 얘기이다. 정당이 공천후보를 당선시키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폭력·타락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시키는 것이 아니라「공명한 가운데」라는 전제가 붙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 전제가 경시된 느낌이다. 이번 보선은 3당통합으로 민자당이 발족된 이후 첫번째 선거이다. 따라서 선거풍토개선과 공명선거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클 수 밖에없다. 민자당이 스스로에 대해 가장 크게 의미를 부여한「정치의 안정과 발전」이 선거문화의 개선과도 직결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주었다. 공명선거의 의지를 보이기보다는 자당후보의 당선에 더 비중을 둔 듯한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여당으로서 1·2석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전체와 장래를 생각하여 공명한 자세를 선도했어야 마땅한데도 이를 외면한 것같아 아쉽다. 3당통합을 물고늘어지는 야당에 보선에서의 승리를 통해 그 정당성을 보여주려는 것이라면 더더욱 공명의지가 필요하다. 야당인 평민당이 스스로 후보조차 내지못했고 여당후보가 여러가지로 보아 유리한 상황에서 공명선거를 통한당선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값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찾아온 기회를 스스로 놓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또 보선에 의미를 부여하고 승리에만 집착하는 것도 문제이다. 보선은 그야말로 해당지역 출신의원을 보충하는 것이지 3당통합의 정당성 여부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제6공화국 들어와 실시된 동해재선거가 「축소중간평가」라는 의미 부여로,서울 영등포을재선거가「공안정국심판」이라는 야당의 의미부여로 과열 타락했던 사실을 알고 있다. 여야 모두가 앞날을 위해 깊이 생각해야 될 문제이다. 우리 이번 기회에 선거법을 만든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이 법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 이 법이 제대로 지킬 수 없을 만큼 엄격한 것이라면 현실에 맞게 고칠 용의가 있는지도 알고 싶다. 만약 고쳐야 된다면 총선에 임박해서 정략적으로 적당히 손보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최근의 총선과 재선·보선등에서 나타난 문제들을 잘 살피고 전반적인 개선을 강구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국민들 스스로도 공명선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될 때가 왔다고 생각된다. 비록 보선이 특정지역에서 실시된다 해도 남의 일로 생각하지 말고 「공명」이라는 관점에서 다시한번 쳐다보기를 권유한다. 국민들이 관심을 두면 둘수록 과열과 혼탁,나아가 부정은 줄어들리라고 확신한다. 끝으로 선관위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부정을 찾아내고 고발하는 노력을 벌여야 할 것이다. 폭력이나 금품 살포가 공공연히 이루어져서는 선거의 의미가 제대로 지켜질 수 없다. 선거가 끝난 후에도 선거의 실태와 문제점,그리고 법과 현실의 문제 등을 재음미해 앞으로의 정치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틀을 다져야 할 것이다.
  • “양독화폐 등가교환” 기대부푼동독인(특파원 코너)

    ◎개인구좌 가져야 “가족예금 분산러시/인플레·실업률 증가등 부작용도 많아 요즘 동독에서는 두셋만 모이면 으레껏 등장하는 「단골 화제」가 있다. 『동독 마르크화의 가치는 얼마나 되는 것일까』 『헬무트 콜 서독총리의 호언장담은 지켜지는 것일까』 동서독화폐의 교환비율에 관한 얘기들이다. 3·18동독총선이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통독논의가 소강국면에 들어서자 관심의 초점이 동독마르크의 「돈값」에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기정사실화된 통독과정의 첫 절차로 잡힌 것이 통화통합이며 화폐단일화를 위한 첫 걸음이 바로 양쪽화폐의 교환비율결정 문제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여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는 이 문제의 처리방식이 통독작업의 앞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될 뿐만아니라 동독 경제나 국민들 개개인의 이해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되기때문이다. 지난 2월7일 동독에 대해 아무런 예고도 없이 콜 서독 총리가 불쑥 동서독의 통화통합을 제안한이래 양쪽 화폐간의 교환비율에 관한 갖가지 추측과 가정만 무성히 떠돌뿐 아직은 아무런 윤곽도 잡히지 않고 있는게 현금의 실정이다. 단지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토록 하겠다는 본 정부의 약속이 고작일 뿐. 충격요법을 즐겨쓰는 콜총리는 지난번 동독총선 지원유세기간중 양쪽 화폐의 교환비율을 1대1로 하겠다고 공언했고 이 약속은 현재까지도 유효한 것으로 동독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 약속의 실천여부에 대해 동독 국민들이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너무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서독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는 동독 마르크화의 대서독마르크화 교환가치를 높여줌으로써 동독국민들에게 기대감과 안정감을 주어 서독으로의 이주사태를 막고 낙후된 경제 상황을 호전시킬 수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산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하지만 유럽의 경제전문가들은 서독이 내놓은 등가환율안은 동서독 양쪽경제에 모두 나쁜 영향을 미칠 염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선 서독 정부 관계자들도 이 경우 20∼30%의 인플레를 피할수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서독국민들은연간 2백50억마르크의 세금을 더 내야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계산도 나오고 있다. 왜냐하면 우선 첫해에 소요되는 1천2백억 서독 마르크화를 서독중앙 은행이 찍어내 메워야 되기 때문이다.결국 통화팽창에 따라 서독마르크화는 약세화를 면치못하게 되며 서독의 경제성장률도 급속히 떨어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현재 동서독 마르크화의 공식환율은 3대1이나 암거래 시세는 6대1이다. 이를 콜총리의 약속대로 1대1로 맞바꾸게 될 경우 동독경제에 가해지는 충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등가환율의 실시는 가격의 자유화 또는 가격체계에 대한 정부의 불간섭이 전제돼야 하는데 이같은 시장경제체제가 실시되면 경쟁력이 약한동독의 기업들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며 많으면 60%정도가 도산의 운명에 처하게 될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럴 경우 동독의 실업인구는 급증,5백만명선에 달하게 되며 현재 서독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는 근로자들의 봉급은 그냥 절반이 잘려 나가는 결과가 초래되게 된다. 또한 예금의 많고 적음에 따라 경제적 불균형이 심화되고 식료품이나 주택임대료등 기본생활 수요에 대한 부분적인 통제마저 실시되지 않을 경우 자유경쟁 가격체계에 맡겨진 물가는 엄청나게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번 총선지원유세에서 콜총리가 『동·서독화폐의 1대1교환을 약속 하자』고 청중들은 『콜,동쪽에도 기적을!』이라는 주문으로 화답했었다. 동독 국민들의 소원대로 등가환율제가 「엘베강의기적」을 가져올 것인지 등가환율제가 과연 실시될 것인지 아직은 누구도 장담을 할 형편이 못된다. 이에 대해 서독정부는 막강한 경제력으로 대응하면 못할일만도 아니라고 장담하고 있다. 우선 중앙은행의 발권력으로만 동독경제를 지원하는게 아니라 민간부분이 상당한 몫을 떠맡게 될 것이라는게 서독정부측의 견해다. 서독정부관계자들은 그 실례로 지난해 베를린장벽 개방이후 지금까지 벌써 1백여개의 서독기업들이 동독에 투자를 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사실을 들고 있다. 또한 지난해 일본을 앞질러 세계1위를 기록한 1천3백40억마르크의 무역수지 흑자만보아도 동독을 받아들여 떠안게 되는 경제적 부담을 충분히 해결해낼수 있는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동·서독 화폐의 등가교환은 양독일뿐아니라 유럽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며칠전 체코 중앙은행은 자국화폐인 크로네의 가치를 80%평가 절하했다. 이는 동독 마르크화가 태환화하여 중부유럽에서 강세통화가 될 것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였다. 전문가들은 동·서독 화폐통합이 국제금리를 올리는 요인으로 또한 현재 EC가 추진중인 유럽경제및 금융통합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요즈음도 동독의 드레스덴이나 라이프치히의 은행앞에는 긴 행렬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은행예금을 가족들 개개인앞으로 분산시켜 두기위해서이다. 1인당 일정액의 예금에 대해서만 1대1의 교환을 해준다는 소문이 그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 3·18총선결과를 두고 동독의 한 유명인사는 『동독유권자들이 서독의 마르크화에 기표했다』고 꼬집었다. 이는 기민당을 선택한 것이아니라 콜총리의 「동·서독화폐의 1대1교환 약속」에 표를 몰아준 결과라는 비아냥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통독을 서둘러온 콜총리의 서독정부가 어떤 방안을 선택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파리=김진천특파원〉
  • 민자 「미확정」조직책 이선진통 언저리

    ◎3계파,「무주」29곳 “팽팽한 줄다리기”/충남지역 민정 공화계 “물러설 수 없는 한판”/보선뒤 매듭…지지당원들 상경시위 잇달아 민자당의 원외지구당조직책 인선작업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민자당은 오는 3일 대구서갑과 진천·음성지역의 보궐선거가 끝나는대로 조직강화특위를 재가동,인선작업을 매듭짓는다는 방침이어서 이번주말이나 내주초쯤이면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개의 원외지구당중 지난 인선때 5(민정)대3(민주)대2(공화)의 배분비로 10명에 대한 인선을 매듭지은 서울지역은 나머지 10개 지역도 각계파가 나름대로의 지명도와 당선가능성등을 제시하며 자파후보의 낙점을 주장하고 있어 혼전은 더욱 극심. 도봉을의 경우 민정당시절 도봉갑지구당위원장직을 인계받은 양경자의원(전국구)측이 『이지역 13대차점자인 배성동전의원(민정계)이 스스로 지구당을 맡을 의사가 없다고 밝힌만큼 당연히 우리몫』이라며 조직책인선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으나 배씨측은 『그런말을 한적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양천갑은 민정계의 박범진씨와 민주계의 박수복씨가 경합을 벌여 왔으나 최근 민정계가 세게밀고 있는 박범진씨 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관악갑은 민정계의 김우연씨와 공화계의 이상현씨가 맞서고 있는데 김씨의 경우 박철언 정무1장관이 뒤에서 밀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씨 역시 그동안 공화계가 오랫동안 점찍어둔 「성장가능 인물」이기 때문에 타협점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을 전망. 관악을은 민정계의 김종인씨가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되고 5선경력의 민주계 김수한씨가 느슨한 태도를 보이는 틈을 타 공화계 전국구인 연제원의원이 확정되는듯 했으나 최근 김수석이 지구당인선에 나설뜻을 비쳐 다시 불투명해 졌다. 장석화의원의 민주당(가칭)합류로 원외가 된 영등포갑의 경우 민정당의 노동국장을 지낸 이득헌씨가 유력하지만 민주계측이 연고권을 내세우며 김영삼 최고위원이 아끼는 인물을 내세운다는 복안을 갖고있어 난산이 불가피하다. ○…민주계측의 연고권주장과 민정계의 인물위주의 배정요구로 1차인선때 한명도 내정하지 못한 부산은 민주계의 기득권을 인정,5개지역구를 3(민주)대2(민정)로 배분키로 잠정합의했다는 후문. 대전동구는 충남지역 열세인 민정계가 자파몫으로 배분해줄 것을 고집하고 있으나 공화계는 충청지역만은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경기지역의 유일한 원외인 성남을은 정무장관출신의 오세응씨(민정계)와 김기평씨(공화계)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으나 오씨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4개원외지구당중 22개 지역에 대한 인선을 잠정확정한 호남지역 역시 12개 미정지구당조직책을 놓고 혼전. 전북의 무주·진안·장수는 전병우(민정계) 오상현(민주계) 김광수(공화계)씨가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전씨쪽으로 기울어지자 김씨측 지지자들이 상경,집단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이리의 공천섭씨(민정계)도 계보에 위원장자리가 넘어갈 조짐을 보이자 맹렬하게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민정당사무차장으로 3당통합당시 호남권의 반발을 무마했던 구용상씨(전남곡성·화순)측도 민주계의 반발로 조직책인선이 늦어진데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 “D­2”…대구ㆍ진천 보선유세 이모저모

    ◎“부동표를 잡아라”…대세몰이 총력/굵직한 공약제시에 “경제실책”반격 대구/「운동원충돌」·「합당」 싸고 공방 치열 진천/단상의 열기에 비해 유권자들 의외로 차분 대구서갑과 충북 진천·음성보궐선거 막판 합동연설회가 31일 이현국민학교와 음성공설운동장에서 2만여명과 3천여명의 유권자들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열려 종반전에 들어간 선거전이 열기를 뿜었다. ▷대구서갑◁ ○…이날 하오2시 이현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서갑보궐선거 2차합동연설회는 이번 보궐선거의 「태풍의 눈」으로 지목됐던 정호용씨가 후보를 사퇴한 탓인지 1차합동연설회때 보다 유세장의 열기도 다소 가라앉았으며 참석 유권자들도 1만여명이 줄어든 2만여명 수준. 이날 연설회에서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최근의 경제난과 함께 정씨 사퇴과정에서 드러난 부도덕성을 집중공박했으며 민자당의 문희갑후보는 이에 맞서 야당측의 선전·선동정치술수를 비난하는 한편 경제전문가로서의 장점을 활용,굵직한 지역공약사업을 제시하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 특히 이날연설회에서 무소속 김현근후보의 지지운동원 5백여명이 유세장 우측에 자리잡고 타후보들이 자신들의 지지를 호소할 때마다 유세장에 몰래 반입한 불법대형플래카드를 펼쳐들고 이에 반박해 눈길. 「방값올라 못살겠다」「민중후보 선출하여 독재야합 분쇄하자」로 지지운동원들의 열띤 호응속에 처음으로 등단한 김후보는 문후보와 민주당(가칭)의 백승홍후보를 인신공격성에 가까운 내용으로 맹공. 김후보는 특히 『경제실책의 책임자가 누구냐』『누가 전·월세값을 폭등시켰느냐』는 등 유권자들과의 문답식 연설로 문후보를 비난하는 한편 백후보에 대해서는 『보안사에 있을 땐 민주인사를 두들겨 잡다가 이제와서 민주투사를 자칭한다』고 좌충우돌식 공격. ○…이어 등단한 문후보는 자신을 지지하는 운동원들의 성원과 타후보 지지운동원들의 야유가 엇갈리는 가운데 『멋있는 일꾼이 되겠으니 일할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 문후보는 1차연설회에서 보였던 수세적 입장에서 탈피,공세적 자세로 전환하여 『정치발전의 발목을 잡고 뒷걸음치게 만든사람이 누구냐』고 반문하면서 『야당은 언제는 정선배가 출마해선 안된다고 했다가 이제는 사퇴해선 안된다고 한다』며 일관성을 가질 것을 요구. 문호보는 그러나 자신은 『정선배를 극진히 모시겠다』고 약속하고 『김희갑은 웃음으로 국민을 기쁘게 하지만 문희갑은 좋은 정치로 기쁘게 하겠다』고 호소. 문후보는 이어 경제전문가로서 자신의 장점을 거론하면서 ▲섬유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2백억원 지원 ▲내년 지하철 착공 ▲대구∼성주간 2차선도로의 4차선확장등 공약을 열거한 뒤 주어진 30분을 모두 채우지 않고 20분만에 하단. ○…마지막으로 등단한 백후보는 목청을 높여 3당통합을 성토한 뒤 『이것이 노대통령이 약속한 민주화냐』며 노태우대통령을 겨냥. 백후보가 이어 최근의 전·월세값폭등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월세값 50만원을 마련하지 못한 주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을 거론하는 순간 하오 3시10분쯤 연단앞에서 백후보에게 야유를 보내던 문후보 지지운동원들과 백후보지지운동원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5분간 연설이 중단되는소동이 발생. 백후보는 다시 연설을 계속,금방 노대통령을 겨냥했던 자세를 바꿔 『노대통령이 전전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고 민생치안문제,경제위기 등 현안을 정신차려 타개해 나갈 수 있도록 전통야당후보인 내가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 백후보가 이처럼 좌충우돌식으로 왔다 갔다하며 연설시간을 계속 소모하자 연단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현규민주당(가칭)선거대책본부장이 「정호용문제」「진천­음성폭력사태」라고 쓴 쪽지를 잇달아 백후보에게 전달. 그러나 백후보는 『민자당은 2백17석도 양이 차지않아 반쪽짜리 2년 국회의원마저 차지하기 위해 정씨를 강제 사퇴시켰다』면서 『국군통합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정씨의 쾌유를 비는 의미에서 박수를 보내자』고 했으나 의외로 박수가 적어 이날 유세장에는 정씨 적극 지지세력이 오지 않았거나 정씨 지지열기가 식은 것으로 관측. ▷진천·음성◁ ○…31일 하오 음성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마지막(6차)합동연설회에서 민태구(민자당)·허탁(가칭 민주당) 두 후보는 마지막 유세임을 감안,선심성공약과 상대방에 대한 반박논리를 총동원하는 등 총력전 양상. 그러나 연설회에 나온 3천여명의 주민들은 단상의 열기에 비해 큰 박수나 야유가 없이 차분히 경청하는 분위기여서 대조적. 양후보진영은 이날 유세에 앞서 지명도 높은 당소속 현역의원들을 유세장주변에 배치하는등 막판 「바람몰이」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 민자당은 이날 상오 김종필최고위원이 지구당사를 방문,민후보를 돕고 있는 이 지역의 구공화당 기간당원 40여명을 격려하는 등 측면지원하는 한편,정종택·신경식·안영기의원등 충청권의원 10여명이 유세장주변을 누비기도. 민주당(가칭)도 김광일·노무현·장석화의원등 이른바 「청문화스타」들을 내세워 유세장입구에서 유권자들에게 악수공세를 펴는등 맞대응. ○…합동연설회에서 민후보는 3당통합의 당위성과 2백88개에 달하는 지역개발공약으로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한 반면,허후보는 3당통합의 부당성과 지난 28일 「감곡충돌사건」으로 여권을 공격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 첫 순서로 등단한 허후보는 박찬종의원과 민자당 당원과의 충돌사건에 언급,『이는 민자당이 패색이 짙어지자 최후수단으로 폭력을 동원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6공의 제일 큰 치적은 민생치안부재와 전세값폭등』이라고 공격. 이에 대해 민후보는 박의원사건과 관련,『선거법위반사례를 보고 지서로 같이 가자고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주장하고 『서울·부산지역의원이 뭣하러 음성까지 와서 불법선거를 자행하느냐』고 반박. 민후보는 『3당통합은 우리도 일본처럼 국민소득 2만달러를 성취하기 위해 강력한 정치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농공단지 유치 ▲농산물 가격안정 대책마련 ▲충주·청주에 대학생기숙사건립등 지역사업 공약을 열거.
  • “불법선거운동 단속강화”/윤중앙선관위장,공한통해 지시

    중앙선관위 윤관위원장은 31일 대구서갑구및 진천·음성국회의원보궐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불법적인 선거운동이 증가될 것에 대비,이에대한 감시및 단속활동을 강화하도록 공한을 통해 해당지역선관위에 지시했다. 윤위원장은 이 공한에서 선거사무지원을 위해 추가파격된 1백90명의 선관위요원을 총동원,불법적 선거운동을 사전에 예방하고 불법사례가 발견되면 사직당국에 고발등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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