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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천 상창신금도 특검 착수/은감원·신보기금

    ◎부산 「조흥」 등 3곳 금명 실시 금융당국은 충북금고 사고를 계기로 신용금고의 특별검사를 전담하는 신용관리기금의 검사인력을 대폭 늘리고 특별검사를 다른 금고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8일부터 은행감독원 검사인력을 특별검사에 투입하고 충북금고와 거래관계가 있는 진천상창상호신용금고에 대해서도 특별검사에 들어갔다.금융당국은 그동안 신용관리기금의 경영지도를 받아 온 부산 조흥금고와 전남 순천의 성암금고,경북 경산의 삼원금고 등에 대해서도 특별검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신용금고에 당좌거래를 허용하려던 계획도 일단 보류하고 대금업법을 제정,사금융을 양성화하려던 방침 역시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감독원이 매년 1백여개 신용금고에 대해 정기검사를 하고,은행감독원 지점이 나머지 금고를 검사해 왔으나 인력과 전문성 부족으로 깊이있는 검사가 못됐다』며 『현재 15명인 신용관리기금의 검사인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충북금고의 사고금액 6백10억원은 대부분 민병일씨가 유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재산실사를 거쳐 파산이나 제3자 인수 등의 방법을 결정할 계획이지만,금액이 커질 경우 금고업계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파산절차를 밟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3당 수뇌유세 마지막날(“열전” 6·27선거)

    ◎“전국민 고른지지… 막판 승세 굳혔다”­민자 이 대표/“서울·제주도 선두 탈환” 역전극 자신­민자/“승리 눈앞에… 현정권 심판만 남았다”­민주/“한표라도 더” JP 3개지역 강행군­자민련 여야는 지방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26일 당총재·대표의 기자회견과 지원유세등을 통해 서로 승리를 장담하며 지지표 확보에 안간힘을 썼다.특히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서울 강원 충북 제주 등 백중지역의 판세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최후의 「스퍼트」를 독려하는 등 긴장감 속에 결전의 날을 기다렸다. ▷민자당◁ ○…이춘구대표와 정원식 서울시장후보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6일 동안의 열전을 총정리하면서 필승의지를 다졌다. 이대표는 회견에서 시종 『전국민의 고른지지』『김대중·김종필씨의 지역감정 부각과 분열조장에 대한 국민의 냉엄한 심판』등을 강조하며 민자당의 승리를 장담했다.정후보도 『뒤늦은 출발에서 오늘의 승기를 잡기까지』등의 표현으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집권당에 맡겨달라” 이날 회견에는 김덕룡 사무총장,이세기 서울시장선거대책위원장등 선거 사령탑과 정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이명박의원 등도 배석해 분위기를 돋구었다. 이대표는 회견을 마친뒤 곧바로 자민련측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덕영 충북도지사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진천으로 달려갔다. 이대표는 진천유세에서 『정계원로라는 분들이 오로지 정치적 야심을 위해 국민을 희생·분열시키고 있다』고 김대중·김종필씨를 거듭 비난하고 『지역분할을 획책하면서 야합·흥정하는 사람들에게 지방자치의 기초를 맡길 수는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대표는 특히 『민자당의 유능하고 성실한 후보들이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하고 『지방자치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이번만큼은 집권여당에게 맡겨 달라』고 당부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이날 지원유세 활동을 중단하고 당사에 머물면서 선거대책기획위원회의를 열어 지역별 최종판세를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투·개표대책 등을 점검했다. 당직자들은 이날 정원식후보가 조순 민주당후보,우근민 제주지사후보가 무소속의 신구범후보를 각각 추월하기 시작했다는 현지 보고에 『막판 승기를 잡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나 김총장은 『끝까지 방심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각 시·도선거대책본부를 수시로 독려했다. ▷민주당◁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도의 표훑기에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조 순서울시장후보에 대한 전력시비등과 관련해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과 박범진 대변인,이신범 부대변인등을 허위사실 공표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등 투표당일의 기선제압을 위해 열을 올렸다. ○수도권지역 표몰이 또 외교문서변조사건과 후보전력시비등과 관련해 10여개의 논평과 성명을 발표하며 파상적인 대여공세를 폈다. 이날 아침 소집된 선거대책위에서 민주당은 최종판세점검을 통해 광주와 전남·북에 이어 서울에서도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고 분석했다.특히 한 여론조사기관의 서울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지방선거의 승리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이기택총재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이날각각 경기도와 서울에서 저녁 늦게까지 순회유세를 강행하며 막바지 바람몰이를 시도했다. 이총재는 분당과 의정부·일산등 경기지역 신도시 인구밀집지역을 순회하면서 『승리는 우리 민주당과 장경우후보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모두 투표에 참여해 현정권을 단호히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김이사장도 파고다공원과 서울역광장·명동입구·신촌·독립문·대학로·대림동 등 서울의 7개 지역을 돌며 『이제 국민의 손으로 김영삼정권을 심판할 날이 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는 이날 당사 5층 당무회의실에 선거상황실을 마련,상근요원 20여명과 전화·컴퓨터등을 배치해 개표상황모의연습을 실시하는 등 투·개표에 대비했다.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이날 아침 마포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진인사대천명의 겸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이번 선거전 들어 가장 고된 강행군을 펼쳤다. ○지방언론사와 간담 김총재는 간담회에 이어 경기도 시흥을 찾아 시장후보를 격려한뒤인천과 충북 청주,강원 원주를 잇따라 방문,시·도지사후보들을 격려하고 한표라도 더 거두기 위해 막판 지원유세를 펼친 뒤 지방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총재는 혼전지역 가운데 하나인 충북 청주에서 주병덕충북지사후보와 함께 중심가인 성안길을 걸어가며 즉석연설로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지역감정 지역감정하는데 우리나라는 정치발전 단계상 개인중심·지역중심적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이는 정치선진국가도 다 거친 필연적 과정으로 그것을 비약시키고자 하는데서 잘못이 생기는 법』이라며 『그 과정을 단축시킬 방법이 바로 의원내각제』라는 논리를 폈다.
  • 기초장후보 9명 확정/민주

    민주당은 10일 총재단회의를 열어 서울 종로구청장 후보에 정흥진씨(51·서울시의원)를 확정하는 등 9개 지역의 기초단체장후보를 확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경기도 양평군수 후보에 이병대씨(52·양평지구당위원장)를,강원 태백시장후보에 박무봉씨(35·태백농원대표),충북 진천군수후보에 윤광호씨(61·농촌진흥원 사회지도과장),충북 음성군수후보에 박덕영씨(45·음성군의원),경남 창녕군수후보에 김정수씨(62·성도수산대표)를 각각 공천했다. 대전 유성구청장후보에는 송석찬씨(34·대전시의원),충남 금산군수후보에는 박찬중씨(48·금산지구당위원장),전남 순천시장후보에는 방성용씨(48·전남도의원)가 확정됐다.
  • 충북/“예측불허 혼전지역”… 2강 1중 양상(6·27표밭기류:2)

    ◎여론조사 선두… 승기 굳히기 박차­민자 김덕영/청고학맥 업고 자민련바람 기대­자민련 주병덕/2강 틈새속 어부지리 전략… 부동표 흡수 주력­민주 이용희 민자당의 김덕영,민주당의 이용희,자민련의 주병덕 후보가 3파전을 벌이는 충북은 이번 시·도지사선거에서 가장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지역의 하나로 꼽힌다. ○지역조직 총동원 세당이 모두 이 지역을 자기당 후보의 우세,혹은 혼전지역으로 분류해 놓고 전력투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자당·자민련후보의 선두다툼에 민주당후보가 뒤쫓는 2강1중의 양상이라는 것이 현지 선거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자당은 전통적으로 여권의 텃밭이던 이 지역을 지키기 위해 고심하는 눈치가 역력하다.「자민련 충청바람」을 막기 위해 다른 어느 지역보다 튼튼하다고 믿는 이 지역의 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 게다가 충북과 전북은 이번 선거의 이른바 「전략지역」이다.갈수록 심각해져 가는 지역당 구도를 청산하려면 이 두지역에서의 승리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다. 자민련은 충북에 명운을걸고 있다시피하고 있다.이번 시·도지사선거에서 지역기반인 충청권을 석권하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의 대약진은 커녕 존립자체에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이에 따라 충청권 3개 지역가운데 가장 기반이 취약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이곳에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주당은 두후보가 격전을 벌이는 틈바구니에서 어부지리를 노린다.민자당과 자민련이 신·구여권표를 나누어 갖는 상황에서 야당 고정표를 단속하고 부동표 일부를 흡수하면 가능성이 있다는 계산이다. ○도지사경력 부각 세후보의 선거전략 역시 이같은 정황분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민자당의 김후보는 먼저 문민정부들어 첫번째 도지사를 역임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6공때 지사를 지낸 주후보와의 차별화전략이자 선명성경쟁이다. 그는 또 『충북은 충남의 들러리가 아니다』라고 역설하고 있다.충북의 자존심을 자극해 충남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한편으로는 『JP(김종필 자민련총재)나 자민련에 합류한 이종근 의원(충주)이 충청권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자민련의 주후보는 순경에서 출발,지사까지 지낸 입지전적 경력과 오랜 행정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이 지역 최대 학맥으로 평가받는 청주고출신으로 도내 전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동문들의 지원을 얻고 있는 것도 큰 무기다. 또 자신을 「6개월 지사」에 그치게 한 지난 90년 단양 매포지역 수재 보상각서사건을 전화위복의 호재(호재)로 활용하고 있다.도민편에서 수재민들을 도우려다 지사직에서 물러났다는 주장이다. ○동문지원 무기로 민주당의 이 후보는 「유일한 야성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3선의원을 지낸 관록을 바탕으로 벌써 2년전부터 출마에 대비해 얼굴을 알리는 노력을 해왔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아직 미정」이 60%나 되는 차가운 분위기속에 김후보가 평균 14%의 지지율을 얻어 선두를 달리고 주후보가 11%,이후보가 8%로 뒤를 잇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김후보진영은 도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김종호 도지부위원장이 최근선거운동에 본격 가세하면서 승기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청주권공략 부심 반면 주 후보진영은 『충북에서의 자민련바람은 잠복성』이라며 『여론조사에서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60% 가까운 사람들의 상당수는 선거가 임박하면 자민련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 후보진영은 현재로선 김·주후보에 처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막판 역전극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각 후보진영의 관심은 「청주시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세후보는 도내 지역적 기반이 다르다.김후보는 고향인 충주를 중심으로 제천·단양,이후보는 보은·옥천·영동,주후보는 음성·진천이 지지기반이다.각각 충북의 동쪽과 남쪽·북쪽지역을 분할하고 있다.서쪽에 치우친 청주는 무주공산이다. 여기에 청주는 유권자가 33만여명으로 충북 전체유권자 97만4천여명의 33%에 달한다. 따라서 세후보는 「청주에서의 승리=선거에서의 승리」라는 판단아래 청주권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자민련 지구당 창당/진천·음성 김윤식/대구서을 김종하

    자민련은 17일 충북 진천·음성과 대구 서을지구당 창당대회를 열고 김윤식 충북4H후원회부회장과 김종하 아성무역대표를 각각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 사고당부 조직책/민주당 30명 확정

    민주당은 11일 당무회의를 열고 조직강화특위가 선정한 사고당부 조직책 30명을 추인,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조직책은 다음과 같다. ◇서울(2)=▲서초갑 백환기 전동아일보기자 ▲강남갑 한기찬변호사◇부산(3)=▲중 조상태부산시지부 부위원장 ▲남갑 허종복전부산청년회의소(JC)회장▲강서 안병해전새한국당위원장◇대구(1)=▲달서을 신진욱의원(전국구)◇대전(1)=▲중 선병렬대전경실련집행위원◇경기(4)=▲부천소사 박지원의원(전국구)▲연천·포천 윤성진전연천군수▲가평·양평 윤호중전한광옥의원비서관▲안성 홍석완외대강사◇강원(3)=▲원주시 임현호도지부사무처장▲동해시 김기영내외연 도지부장▲태백시 정수용전새한국당위원장◇충북(2)=▲진천·음성 정우택도지부 부위원장▲제천·단양 최종진전농사무처장◇충남(2)=▲금산 강희재정부투자기관연맹위원장▲서산·태안 문석호변호사◇전북(1)=▲무주·진안·장수 정세균쌍용그룹상무◇경북(6)=▲군위·선산 윤정석전 전농의장▲김천·금릉 공부동금천신문사사장▲영주·영풍 박찬극중앙위원▲영천시·군 이육만전위원장▲점촌·문경 박희원전은광여고교장▲청송·영덕 박명규전청송농민회부회장◇경남(5)=▲울산남 한만우변호사▲마산합포 박정규전교조전남지부위원장▲마산회원 박재혁 전 전대협마창지역동우회장▲충무·고성·통영 홍순우전위원장▲의령·함안 이정환농장경영
  • 진천서 산불/임야 10여㏊ 태워

    【진천=김동진 기자】 3일 하오 2시 30분쯤 충북 진천군 초평면 용산리 해발 5백m의 두타산에서 산불이 발생,이날 자정까지 10여㏊를 태웠다. 불이 나자 군·관·민 등 8백여명과 5대의 산림청 헬리콥터,3대의 군 헬리콥터 등이 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바람이 강하게 부는데다 나무가 우거져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 총점검/대구가스참사 발생서 수습까지/후진국형 재난 추방 계기삼아야

    ◎안전불감 적당주의가 부른 전형적 인재/수도·가스복구… 5일부터 차량소통 재개 엄청난 인적·물적피해를 내며 전 국민에게 충격을 준 대구 지하철 공사장의 도시가스 폭발사고가 마무리되고 있다.검·경 합동수사반은 사고 3일만인 지난 1일 전말을 발표하고 관련자 5명을 구속,사실상 수사를 종결했다.수사반의 발표를 중심으로 사고 발생에서 폭발에 이르기까지의 전모를 종합 정리하고 그 교훈과 문제점 등을 점검한다. ▷복구◁ 사고 다음날인 상오 6시 현장의 물빼기 작업이 끝났고 주변 상수도 시설과 도시가스관 복구는 지난달 30일 마쳤다.지하철 공사장에 대한 본격적인 복구는 1일부터 시작됐다. 2천여명의 인력과 크레인 등 각종 중장비 2백여대를 지하철 공사장에 투입,지하로 떨어진 복공판 등 각종 자재 1만5천여점을 꺼냈고 훼손된 복공판 8천9백㎡ 가운데 8천5백㎡를 다시 깔아,2일부터는 지하철 공사장 시설물의 안전 실태를 진단하고 있다. 지하철 공사장 주형보 1백50개와 버팀보 1백76개에 대한 보수 및 보강 작업도 실시하는등 오는 4일까지 가복구를 모두 마치고 차량의 시험통행을 해본 뒤 오는 5일부터 현장의 차량소통을 전면 재개한다. 2일까지의 복구 진척도는 70%에 이른다. ▷방지대책◁ 이번 사고의 원인은 도시구조는 첨단화로 치닫고 있는데 반해 그 관리체계와 인적구조는 여전히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번 참사도 안전기본수칙을 어긴데서 빚어졌다.「여때까지도 별일 없었는데 괜찮겠지」라는 의식이 설계도면도 없이 마구잡이로 땅을 파헤치고 지반다지기공사를 하게 한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위로는 감독관청·건설회사에서 아래로는 기능공·잡역부에 이르기까지 안전수칙준수를 생활화하고 자기 직분을 성실히 이행하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시민 모두가 안전수칙에 대한 파수꾼이 되지 않고서는 또다른 후진국형 재앙의 재발을 결코 막을 수 없다. 정부도 적당주의의 구태를 말끔히 씻어내고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국민들은 이제 감독관청을 탓하는데도 지쳐버렸다.경실련 유재현 사무총장은 『전국 지하공사장 종합자료를만들고 완벽한 안전관리체계를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위에서 지시하면 그때는 일하는 척하다가 돌아서면 그 뿐인 복지부동의 자세로는 국민의 신뢰를 다시금 회복하기 어렵다는 질책이다. 건설업체들도 개발경제시대때 최고 미덕이었던 공기단축과 공사비절감의 행태를 과감히 벗어야 한다.「우리회사만 이익이면…」이라는 그릇된 사고만 없었어도 이번 대구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사고가 터진뒤 대국민사과를 하고 최대보상을 약속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 붓는」격이다.스스로 「안전수칙문화」를 만들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우선하는 기업풍토를 가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교훈◁ 이번 참사는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안전진단이 필요함을 일깨워주고 있다.또 한순간의 부주의가 수많은 어린 생명을 앗아가고 감독소홀의 파장이 사회전체를 뒤흔들 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대구가스사고를 후진형 재앙을 이 땅에서 영구히 추방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게 중론이다.안병욱 서울경찰청장은 『구성원 모두가자기 직분에 충실하는 선진사회의 미덕을 갖추는 일대 전환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가스폭발사고가 일깨워준 또다른 교훈은 이제껏처럼 응급처방으로는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고질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는 점을 가르쳐 주고 있다. ◎7시10분부터 누출… 40분뒤 대폭발/2백 17명 사상 건물 백19동 파손 가스 끊겨/「천공」관련 5명 구속으로 매듭… 법적용 한계 ▷발생◁ 지난달 28일 상오 7시52분쯤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영남중학교 앞 대구 지하철 1호선 2공구 공사장에서 외부로부터 흘러든 도시가스가 대 폭발을 일으켰다. 발단은 사고 40분 전인 상오 7시10분 쯤 (주)표준개발이 대백프라자 상인점 신축공사장 남쪽 소방도로에 구멍을 뚫는 그라우팅 작업을 하면서 지하 1.7m에 묻힌 지름 1백㎜짜리 고압 도시가스관에 직경 8㎝ 크기의 구멍을 내면서부터이다. 이 구멍에서 유출된 고압(4㎏/㎤)의 도시가스는 1.4m 떨어진 4백㎜의 깨진 빗물관으로 흘러들어 직경 60㎝의 대형 우수관과 하수 박스(가로 1.5m,세로 2.5m)를 거쳐 초속 6백74m로 77m나 떨어진 지하철 공사장 지하로 스며들었다. 지하철 공사장으로 유입된 도시가스는 상오 7시52분쯤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불씨에 인화돼 폭발했다. ▷피해◁ 등교길 학생 50명 등 모두 1백명이 숨지고 1백17명이 부상했다.건물 1백19동이 전파 또는 반파됐고 차량 1백33대가 전소되거나 파손됐다. 월배 2,4,6동의 1만5천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고 상인동·진천동·달성군 화원읍 등 인근 2만6천가구에 가스 공급이 끊겼다.전화는 1백4회선이 불통됐고 7천8백80가구는 전기가 끊어졌다. 지하철 공사장 1천m가 무너졌고 복공판(무게 2백80㎏) 2천7백여개가 폭발로 찌그러지거나 주변으로 날아가며 도로가 끊겨 출퇴근 시간은 물론 하루종일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을 빚었다. ▷수사◁ 사고직후 검경은 이승구 대구지검특수부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장,대구지검 특수부 등 1백10명으로 합동수사본부를 편성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합수부는 이어 29일 상오6시 1차현장검증을 토대로 수사내용을 발표했다.대백플라자 상인점신축공사장 남쪽 폭8m의 소방도로에서 대백플라자의 하도급업체인 표준개발이 28일 상오7시부터 굴착공사를 하면서 지하 1.7m지점에 묻힌 직경 1백㎜의 가스관을 건드려 직경 80㎜ 크기의 구멍을 내 가스가 빗물관을 통해 지하철공사장으로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29일 하오10시30분 달서경찰서2층 소회의실에서 합수부는 표준개발 현장소장 송경호(36)씨,천공팀장 정계석(35)씨,천공기술자 오명구(35)씨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로 긴급 구속한다는 1차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합수부는 30일 표준개발대표 배정길(54)씨,현장소장 송씨,천공작업팀장 정씨,현장대리 이익희(30)씨와 대백종합건설 현장소장 김승찬(41)씨등 5명을 산업안전보건법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상및 폭발물 파열혐의로 구속했다. 1일 하오4시 대구지검회의실에서 대구지검 김상수 검사장과 이의호 대구경찰청장은 2차수사결과를 발표하고 1차폭발이 일어난 시간은 28일 상오7시52분이며 대구도시가스측이 가스파이프의 밸브를 잠근 시간은 상오8시5분으로 최소한 15분가량 가스가 사고현장에 그대로 방출됐다고 밝혔다.이와함께 폭발은 파손된 도시가스에서 새어나온 가스가 빗물관을 통해 지하철공사장으로 유입,인화돼 일어났으며 지하철공사장안에 있던 직경 2백㎜의 도시가스관은 양쪽밸브를 차단하고 압력시험을 실시한 결과 가스가 새어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완벽한 지하매설물 지도 제작을/분산된 가스시설 관리체계 일원화해야/물적피해 실비보상… 유족협상 15일 마무리 ▷보상◁ 대책본부는 피해자들에게 빠른 시일내 충분히 보상해 준다는 원칙을 세우고 1단계로 지난달 30일 사망자에게 1인당 위로금 1백만원,장례비 3백만원,출상비 1백만원등 5백만원씩,부상자에게는 80만원씩 지급했다. 또 장례가 대부분 끝나는 3일 유족대표단이 구성될 것으로 보고 이날부터 유족대표와 협의에 나서 오는 15일까지 보상문제를 마무리할 방침이다.부상자는 완치될 때까지 치료비 전액은 물론 소득손실액까지 보상해 주기로 했다. 또 건물에 대한 보상은 피해 조사반의 확인 조사가 끝나는대로 실비 보상키로 하고 금융및 세제 혜택도 주기로 했다. 피해 차량 1백33대에 대해서는 3일부터 사고수습 대책본부에서 직간접 손해 전액을 보상하기 시작한다. ▷남은 문제◁ 가장 큰 문제는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가스관은 물론 통신구,상·하수도관 등 지하매설물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하지도조차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하철공사를 비롯한 각종 지하공사작업을 하기에 앞서 각 가스회사에 있는 도면을 일일이 찾아야 하나 주택가를 지나는 소형 가스관은 도면에 나타나지 않거나 위치가 틀릴 때가 허다하다. 서울시는 현재 지하매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분야별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구축할 방침이나 시의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0년이나 돼야 완성될 전망이다. 가스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기구가 없는 것도 문제다.현행 가스시설관리는 한국가스공사가 공급설비에 대한 가동과 누설여부 등 확인을 위한 보수점검을,한국가스안전공사가 공급원에서 가정사이의 모든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책임지고 있으며 각 가정의 가스시설에 대한 점검은 각 도시가스회사에서 실시하는 등 2중,3중으로 나누어져 있다. 지난해 아현동 가스폭발사고때처럼 가스누출이 사고전에 감지됐음에도 불구,신고에서 출동까지 2∼3단계를 거치는동안 참사가 빚어지는 등 관리체계의 분화와 허술함에 따른 문제점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스누출신고가 들어오면 곧바로 가스회사 등에서 원격으로 가스공급을 중단할 수 있는 원격잠금장치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주준대사 정태익씨

    정부는 2일 정태익 주카이로 총영사를 이집트대사로 임명했다. ◇정 신임대사 약력=▲충북 진천(52세) ▲서울대 법대졸 ▲외무부 총무과장 ▲청와대 외교안보비서실 ▲외무부 미주국장
  • 기초장후보 20여곳 경선방침/민자,어제 후보등록 마감

    민자당은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후보 공모를 2일 마감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응모자들과 외부영입인사들에 대해 오는 9일까지 전국 지구당으로부터 추천의견서를 제출받은 뒤 17일까지 공천심사위의 심의를 거쳐 당무회의에서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이 가운데 4일 경선을 실시하는 부천을 비롯,수원 창원 평택 단양 음성 진천 통영 고성 등 후보자 사이의 경합이 치열한 주요도시와 복수의 지구당에 걸쳐 있는 지역 등 20여곳에서는 경선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날 마감된 후보신청자 가운데는 전직 관료가 가장 많았으며 전직의원 및 시도의원 등 정치인,기업인출신 등도 다수 포함돼 있다. 정치인 출신으로는 심완구 전의원(울산시)최수환 전의원(포항시)김일동 전의원(삼척시)오성계 부천오정·김길홍 부천원미지구당위원장(부천시)등이며 청와대 비서실 출신은 정장식 전행정관(포항시)김관용 전비서관(구미시)공민배 전행정관(창원시)김용문 행정관(창녕군)등이다. 행정관료 출신은 배계섭 강원부지사(춘천시)김대종 전원주시장(원주시)백승두 전진주시장(진주시)강동제 전농수산부과장(하동군)최병훈 전경제기획원사무관(합천군)등이며 전문경영인 출신은 김명년 벽산엔지니어링회장(안동시)김의호 대우전자이사(합천군)등이다.
  • 사고난 도로 6일부터 소통/보상문제 15일부터 마무리

    【대구=특별취재반】 대구 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 대책본부는 30일 수돗물과 도시가스의 공급을 재개하는 등 활발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책본부는 이 날 9백여명의 인력과 크레인 등 각종 장비 40여대를 투입,전체 복구대상 복공판 4천㎡ 중 70%인 2천8백㎡를 다시 깔았다.복공판 복구는 오는 5일까지 끝나 도로소통은 6일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또 파손된 6백㎜ 상수도관 5백m도 이 날 정오 교체를 완료,그동안 중단됐던 인근 3만여가구에 대한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다.달서구 상인·진천·대곡동 등 2만여 가구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은 이 날 새벽부터 재개됐고 전기와 전화도 원상 복구됐다. 부서진 건물과 차량에 대한 보상도 대책반의 확인이 끝나는대로 10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이 날까지 사망자 1인당 5백만원씩 모두 5억원의 장례비와 위로금을,부상자에게는 1인당 30만원씩 4천7백50만원의 위로금을 각각 지급했다. 대책본부는 재정경제원 주도로 마련하는 보상안이 확정되는대로 늦어도 15일까지는 보상 문제를 매듭짓겠다고말했다.
  • 참화현장 온정 “밀물”/대구가스참사 수습현장

    ◎“이 시련 한마음 극복”… 뜨거운 동포애/“한방울의 피라도…“줄잇는 헌혈/주민들,김밥 챙겨 복구반 격려/민·관·군 현장수습 구술땀… 전국서 성금 【대구=특별취재반】 참혹했던 참화를 극복하려는 국민의 온정이 뜨겁다. 28일 일어난 대구지하철 참사현장과 부상자주변에는 한 방울의 피라도 보태려는 헌혈의 발길이 전국에서 줄을 잇고 있고 복구작업에 작은 정성이라도 함께 하려는 시민의 따뜻한 마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사고직후 망연자실하던 대구시민은 희생자가 늘어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북 적십자 혈액원 등 시내 3곳의 혈액원으로 발길을 모았고 서울등 전국 곳곳의 주민·공무원·군인 등도 기꺼이 팔뚝을 걷어붙였다. 대구시 새마을봉사단원 1백여명은 28일에 이어 29일에도 김밥과 빵 등을 준비,병원 등을 돌며 부상자와 희생자가족을 위로했고 복구현장에도 들러 복구반원들을 격려했다. 대구모범운전자회 소속 개인택시운전사 70여명도 이틀째 사고현장근처에서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다. 한국응급구조단원 15명은 사고직후 40명을병원에 긴급후송한데 이어 추가사망자 발견 등에 대비,현장에서 밤을 새웠다. 인천·광주·대전 등 지역에서도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성금을 전달하는가 하면 헌혈운동을 펴 대구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재계등의 동참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날 상오부터 민·관·군 합동의 현지 복구작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단장 이종주 대구시장)는 이날부터 군·경찰·공무원 등 5천여명의 인력과 크레인 17대 및 양수기 30대 등 2백40여대의 각종 중장비를 사고현장에 투입했다. 전날 철야작업으로 지하철공사장에 괸 물을 모두 뽑아낸 데 이어 이날 상오7시부터 파손된 복공판을 들어내는 등 오는 30일까지 현장을 치우기로 했다.그 다음 지하철공사용 토류판과 버팀보를 보강하고 복공판을 다시 설치해 다음달 6일부터는 교통소통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수돗물이 끊긴 월배동 1만5천가구를 위해 30일까지 6백㎜ 상수도관 5백m를 별도로 설치(우회관로),1일부터는 수돗물을 정상적으로 공급한다. 상신동일대 8천여가구의 전기와 상인동지역 1만회선의 전화는 이날 모두 복구됐으나 상인·진천·화원지역에 대한 도시가스공급은 안전을 위한 정밀진단 등으로 2∼3일후 재개될 전망이다. 대책본부는 또 사고지역의 교통체증을 덜기 위해 복구가 끝날 때까지 22번과 30번 등 14개 버스의 노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등 임시소통대책을 마련하고 시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대책본부 이종주 단장은 『각계의 도움으로 복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피해를 최소로 줄이기 위해 1주일 안에 복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건희 삼성그룹회장과 구본무 LG그룹회장·김만제 포항제철회장은 29일 희생자위로금으로 각각 10억원·5억원·3억원씩 대구 사고수습대책본부에 전달했다. 최종현 선경그룹회장도 위로금 3억원,선경그룹 대주주인 한국이동통신의 서정욱 대표는 1억원을 전달했다.장수홍 청구그룹회장은 2억원을 냈다. 포항제철에 원료탄을 공급하는 캐나다 러스카사의 피터그린회장도 29일 5천달러(약 3백80만원)를 위로금으로 내놓았다. 그린회장은 이날 김종진포철사장과 면담,위로금을 전달했다. ◎영남중 10명 갸륵한 선행/급우 잃은 아픔딛고 “자원봉사”/병원서 청소·심부름… 유족 잡일 도맡아/“저희가 효도 할께요”친구 어머니 위로 『민철아,근호야 어데 갔노…』 10여명의 까까머리 꼬마들은 낯익은 친구의 웃는 모습 영정 앞에 고개를 떨구고 할 말을 잊었다.흰색 천에 급하게 쓴듯 삐뚤어져 보이는 「자원봉사자」라는 글씨가 졸지에 친구를 잃은 이들의 아픔을 아는 듯 했다.대구가스폭발사고 이틀째인 29일 하오 29구의 시신이 안치된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보훈병원에서는 영남중학교 학생들이 아직도 앙증맞기만 한 손으로 생사를 달리한 친구들에게 국화꽃을 건네고 있었다. 『사고전날 민철이와 사소한 말다툼을 한게 자꾸 마음에 걸려요』 애써 울음을 참던 키작은 홍성준(13·1학년 4반)군은 차가운 영안실 바닥에 떨어진 닭똥같은 눈물을 손바닥으로 훔쳐냈다.평소보다 5분가량 일찍 등교해 화를 면한 홍군은 한반 친구 5명을 한꺼번에 잃은 충격 때문에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밤을 꼬박 세웠다. 『그래도 아침이 밝아오는 것이 원망스러웠어요』 이날 아침 학교에 나간 홍군은 같은 반 친구들과 서로 부둥켜 안고 울다가 『민철이를 이대로 그냥 보낼 수는 없다』고 되뇌었다.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고 민철이를 어루만져 주고 싶었다.더 큰 충격을 받고 있을 친구 동생의 얼굴도 아른거렸다.홍군보다 두살 많은 나형진(3학년9반)군도 이날 후배들과 발걸음을 같이 했다.단짝처럼 지내온 근호를 「빼앗긴」 터에 그냥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친어머니 같은 친구의 어머니를 그냥 안아드리고 싶었습니다.근호도 그걸 바랄 겁니다』 눈물도 말라버린 듯 망연자실해 있던 어머니는 아들 친구의 손을 붙잡고 놓을 줄을 몰랐다.깔깔대며 함께 뛰놀아야 할 친구들이 「영정」과 「자원봉사자」로 만나야 하는 기막힌 현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영안실에 있던 다른 유가족들도 어린 학생들의 갸륵한 마음 씀씀이에 연신 두 눈을 닦아냈다. 『새아들을 얻은 셈 치세요.우리가 대신 효도할께요』 때마침 눈물같은 하얀 꽃가루가 영안실앞마당 가득히 흩날리고 있었다.
  • 조직책 5명 추가 확정/자민련

    자유민주연합은 20일 서울 양천갑 지구당위원장에 조령빈서울시의원을 임명하는 등 5개 지구당의 조직책을 추가로 확정했다. 이로써 조직책이 확정된 자민련의 지구당은 64곳으로 늘어났다. ▲서울 양천갑 조영빈 ▲경기 광명 차종태(진성학원이사장) ▲경북 영양·봉화 조춘영(전민자당중앙상무위원) ▲경북 영주·영풍 전우창(영주지역발전연구소이사장) ▲충북 음성·진천 김윤식(농민운동가)
  • 예금 무더기 인출소동/진천 상창금고/부도설에 사흘새40억 빠져

    【청주=한만교 기자】 진천 상창상호신용금고(대표 박의석)가 부도설에 휘말려 예금인출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진천읍 상창상호신용금고에 지난 12일부터 대주주가 거액을 인출했고 직원이 예금을 횡령,부도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14일과 15·17일 6백여명의 예금주들이 40억여원의 예금을 인출했고 18일에도 개점직후 1백여명의 예금주들이 밀려드는 등 무더기 예금인출사태가 이어졌다. 금고측은 이에 대해 대주주 민씨는 올들어 돈을 인출해 간 사실이 전혀 없고 전 대표 조씨의 출자금(3억6천만원)도 유가족들에게 상속돼 금고에 남아있다고 밝히고 금융사고 역시 근거없는 악성루머라고 주장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17일 박환규 진천군수,이문구 군의회의장 등이 대책모임을 갖고 이 지역 출신인 민태구의원과 함께 영업장에 나가 예금주들의 인출자제를 요청했으나 인출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상창금고 대표 박씨는 『악성루머가 예금경쟁상대인 지역 제2금융권에서부터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발설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물관·기념관 돌며 고서화 등 전문절도/형제 낀 3명 검거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8일 박물관에서 1억5천여만원 상당의 고미술품을 훔친 박낙원(33·전과5범·경기도 화성군 동탄면 방교리),이장우(38·전과5범·충북 청주시 내덕동)씨와 이씨의 동생 경우(32·전과4범·충북 청주시 내덕동)씨 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 등은 지난달 9일 충북 청주대학교 박물관에 쇠창살을 뜯고 들어가 고려시대 청화백자 국화무늬병 도자기와 조선시대 무신도 고서화 등 시가 1억3천5백만원상당의 고미술품 24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22일에도 충북 진천군 송강 정철 사당안 유물기념관에서 같은 수법으로 시가 1천6백만원 상당의 서예작품 5점을 훔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 산업연원장 이규억씨

    산업연구원(KIET)은 13일 이사회를 열어 새 원장에 이규억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을 선임했다. ◇신임 이원장 약력=▲충북 진천(50)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 졸 ▲미 뉴욕대 경제학 박사 ▲일리노이 주립대 경제학과 조교수 ▲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
  • 사람마다 오래 살기를 바라지만(박갑천 칼럼)

    현재의 지구촌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는 프랑스의 잔 칼망 할머니.며칠 전 1백20번째 생일을 맞았다.그는 『좋잖은 일 잊고 사는 게 장수의 비결』이라고 말한다.태어난 해 1875년이 어느 때인가.우리의 경우 운양호사건이 있던 해이고 영국이 수에즈 운하 주권을 매수했던 해이기도 하다. 그 이상을 살았다는 사람 얘기가 더러 나오지만 「확인된 나이」로들 보지는 않는다.그래서 기네스북(93년판)은 「확실하게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 일본의 시게치요 이즈미 할아버지를 꼽는다.1986년 타계한 그는 1백20살 2백37일을 살았다.이미 1백20살을 산 칼망 할머니가 얼마를 더 살아 이 기록을 깰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1백20살이라니까 생각나는 게 있다.「어우야담」에 쓰여있는 이야기이다.신희남이란 사람이 아직 생원일 때 한 유생이 아랫집에 살았는데 70살이었다.50년 후 그가 경기감사로 되었을 때 그 유생이 찾아왔다.나이를 물으니 영락없이 1백20살이라 대답했다는 것이다. 믿기 어려운 것은 일본 왕실의 옛날 왕들 나이이다.그들의 기록(예컨대 평범사백과사전)에 의하면 초대왕 진무(신무)는 1백26살을 산 것으로 되어있다.5대 고쇼(효소)가 1백13살,6대 고안(효안)은 1백36살,7대 고레이(효령)는 1백27살을 살았다는 식이다.이를 곧이들을 사람은 없을 듯싶다.그들의 역사연대를 꿰어맞추느라고 저지른 왜곡이었다 함이 옳을 것이다. 「사재척언」에 쓰여있는 진천 강혼(진천강혼)과 연성 김준손의 대화가 재미있다.연성이 진천보다 10살이 위였는데 함께 술을 마시다가 화제가 수명에 미쳤다.진천이 연성에게 『공은 나이가 많아서 나보다 먼저 죽을 것이니 앞으로 염라대왕을 조심하라』고 조롱했다.이에 대해 연성은 『들으니 염라대왕이 근래 마음병이 생겨 사람 잡아가는 데도 덤벙대는 통에 선후의 차례를 못가리는 까닭으로 젊은 사람이 먼저 많이 죽어간다』고 대꾸했다. 1백살을 넘어 사는 사람들이 많아져 가는 걸 보면 연성이 했던 말은 맞는다는 것인가. 사람은 대체로 오래 살기를 바란다.하지만 반드시 오래 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듯하다.어떻게 살았느냐가 더 중요하고 숨 거두는 순간까지 건강하게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것이 복 아닐는지.수즉다욕이라는 말은 또 왜 나왔겠는가.사람이 오래 사느라면 겪지 못할 일 겪게도 되는 게 인생사 아니던가.
  • 농지값 하락세 지속/매물 급증 불구 거래 “한산”

    ◎실명제 발표이후 부동산 실명제의 실시 계획이 발표된 이후 농지의 가격이 개발 예정지를 중심으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 농림수산부가 지난 2일 기준으로 전국 96개 지역의 농지 가격을 조사한 결과 개발 예정지인 경북 경산의 논은 평당 24만원으로 실명제 발표 직전인 지난 달 5일의 32만원 보다 25%,밭은 평당 30만원에서 23만원으로 23.3%가 각각 떨어졌다. 전남 영암의 논은 평당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10%가,충남 서산의 경우 논은 56만원에서 51만원으로 8.9%,밭은 68만원에서 63만원으로 7.4%가 떨어졌다.강원도 철원도 논은 평당 30만원에서 28만원으로 6.7%,밭은 25만원에서 23만원으로 8%가 떨어졌다. 농업진흥 지역인 경우 경남 창녕의 논은 평당 2만원에서 1만9천원으로 5%,밭은 2만5천원에서 2만원으로 20%가 떨어졌다.전남 나주의 논은 평당 1만8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16.7%가 떨어졌고 충북 진천의 경우 논은 1만6천원에서 1만5천5백원으로 3·1%,밭은 1만9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5.3%가 떨어졌다.
  • 목사가 가짜학위증 사기/미 유령대 분교설립… 8천만원 챙겨

    ◎교포 등 셋 구속 경찰청 외사3과는 17일 재미교포 김구(62·LA거주)씨와 황봉섭(49·충북 진천읍 장관리)씨 등 목사 3명을 사기 및 교육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미국 동북선교회 소속 목사인 김씨는 황씨 등과 짜고 지난 76년과 82년 LA에 「콘티넨탈 대학」과 「웨스턴 성서 대학」이라는 무인가 유령대학을 차린 뒤 전북 전주와 충북 진천에 분교를 설립,91년부터 전북 S교회 목사 이모(62)씨 등 48명을 모집해 가짜 박사 및 석사학위증을 수여하고 교육비 등 명목으로 1인당 1백50만∼3백만원씩 모두 8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가짜학위를 받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중이다.
  • 심층취재/여객·화물 10개노선 「황금뱃길」로

    ◎한·중 해상직항로 실태와 문제점/90년이후 매년 급증… 올 18만 예상/여객/작년 「컨」27만TEU… 연내 38만넘어/화물/문제점·대책/추가항로·선박투입 지연… 적체 심화/부실 서비스에 도박·밀수·폭력 성행/상반기중 카페리노선 3곳 더 개설 지난 92년 8월 이뤄진 한중 수교로 양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가 확대되면서 새로운 협력관계의 발판을 구축해 가고 있다. 금단의 땅이었던 중국을 찾는 관광객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경제부문의 교류는 최근 대 중국 투자환경 여건의 개선에 따라 국내업체의 중국 진출붐이 일어 교역량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같이 교류활성화에 따른 여객·물동량의 급증추세에 힘입어 한중항로는 순항을 거듭하면서 「황금뱃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양국이 수교를 맺기 전인 지난 90년 인천∼위해간에 처음으로 개설된 한중해상항로는 현재 10개 항로로 늘어났으며 양국간에 추가항로 개설이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한중 항로의 전반적 실태 및 전망,그리고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등을 종합,진단해 본다. ▷항로개설 경위◁ 한중간의 해운협력관계는 수교전인 지난 88년 6월 우리 경제대표단의 중국방문시 양국이 합작해운회사를 설립,공동운영하기로 합의하면서 시작됐으며 같은 해 8월 선주협회내에 「한중해운협의회」설치를 통해 한중간 해상직항로 개설을 추진하면서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 90년 9월 한중합작회사인 위동해운유한공사가 인천∼위해간 2백30마일 항로에 9천9백78t급 「뉴골든브릿지호」를 투입함으로써 한중항로시대의 막을 올렸다. 화물항로의 경우는 91년 8월 역시 한중합작회사인 경한해운의 1천6백t급 적재능력 1백37TEU의 「트레이드」호가 부산∼청도간을 첫 운항함으로써 시작됐다. 그러나 실질적인 정부차원의 해운협력은 한중수교 이후 해운회담 개최를 통해 이루어져 왔으며 92년 11월 북경에서 열린 제1차 해운회담에서는 정기선을 제외한 양국 국적선의 자유기항을 같은 달 13일자로 전면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93년 2월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해운회담에서 비로소 한중해운협정이 조인돼 양국간 해운협력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실태◁ 지난 90년 9월 인천∼위해간 취항으로 시작된 한중간 여객항로는 91년 12월 인천∼천진,93년 5월 인천∼청도,지난 8월에는 부산∼연태항로가 각각 추가로 개설돼 현재 모두 4개 노선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위해·청도는 위동항운유한공사의 9천9백78t급 「뉴골든브릿지호」에 의해 각각 주 1회·주 2회씩,천진은 진천항운유한공사의 1만9백56t급 「천인호」에 의해 월 6회 운항되고 있다. 또 부산∼연태간 항로는 연태진성국제선무유한공사의 「황해호」에 의해 월 6회 운항되고 있다. 이들 한중간을 운항하는 카페리호 선사는 모두 우리나라 기업과 중국측의 공사가 공동출자한 합작회사로 선원도 양국인이 혼성돼 있다. 이와 함께 양국간 화물을 운송하는 컨테이너항로는 현재 모두 6개의 항로가 개설돼 있다. 부산∼상해·청도·대련·천진간 항로는 지난 91년 8월,중국선사들이 독점운영하는 부산∼연운,부산∼남경간 항로는 지난해 2월과 5월 각각 개설돼 운항중이다. 이같은 항로 활성화에 힘입어 지난 91년 5만7천2백11명에 불과하던 이용승객이 92년에는 10만6백92명으로 76.7% 늘어났으며 93년에는 11만6천7백76명으로 15.9% 증가했다. 92년에는 중국교포의 국내 취업붐의 영향으로 입국인원이 5만3천95명으로 출국인원 4만7천5백97명보다 11.5% 많았으나 93년에는 불법취업자에 대한 단속이 강화돼 오히려 출국이 6만4천2백36명으로 입국 5만2천5백40명보다 22.2% 많았다. 또 91년 8만3천9백62TEU의 수송에 그쳤던 화물컨테이너는 92년 12만8천4백62TEU로 53.9% 늘어났으며 93년 22만4천1백81TEU로 74.5% 증가했다. ▷전망◁ 관광객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데다 경제교류 활성화에 따라 앞으로 한중간을 오가는 승객과 화물물동량은 증가추세가 계속돼 한중항로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교이후 카페리항로를 이용하는 여객이 매년 약 20%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4월 중국여행 자유화조치 이후는 중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 올해는 50%가 늘어난 18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6월 백두산관광이 시작되면서부터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승선이 어려울 정도로 가파른 상종가를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양국간의 수출입 활성화로 화물수송도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대 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했으며 수입도 10.9% 늘어나는 등 전체 물동량은 27만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늘어났으며 올해말까지는 38만TEU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도 수출의 경우 교류초기에는 섬유·합판·전자제품 등에 국한됐지만 자동차·화공약품 등으로,수입도 철강·고철·원당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이처럼 한중항로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자 당국은 현재의 항로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보고 항로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 93년 8월 열린 제1차 해운협의회에서 인천∼대련,인천∼청도,부산∼상해간 3개 카페리항로를 추가로 개설하기로 합의한바 있어 늦어도 올 상반기까지는 이들 항로도 개설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6월말 제2차 해운협의회에서 목포∼연운간 카페리항로를 개설하고 화물항로에 양국에서 각각 4척의 컨테이너선을 추가,투입하기로 했으며 중국측이 제안한 인천∼단동,인천∼영구간 항로도 인천항의 접안시설이 확보되는대로 개설하기로 합의해 한중항로는 조만간 입체화될 전망이다. 문제점 지금까지 양국간의 해운정책이 실체적 상황에 맞춰졌다기 보다는 양국간의 정치적 상황논리에 의존하다 보니 정책이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단적으로 한중항로에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추가항로개설 및 선박투입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승객적체 등 갖가지 문제점이 파생되고 있다. 카페리항로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보통 7∼15일씩 기다려도 정상적인 방법으론 표를 사기가 어려우며 특히 추석·설날 등 명절 때에는 웃돈을 주고 배표를 구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배표 품귀현상을 틈타 일부 여객선사 중국현지 매표소측이 승객들을 상대로 표값의 3∼5배에 이르는 웃돈을 요구하는 행위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어 이용객들의 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해말 인천∼위해간 뉴골든브릿지호를 타고 입항한여행객들은 선사인 위동항운 중국사무소측이 고의로 창구에 「표매진」공고를 낸뒤 표를 빼돌려 2∼10배의 웃돈을 받고 팔고 있다며 항의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또한 카페리호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선상폭력 및 도박·서비스 부재 등도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달 17일 인천항에 입항한 뉴골든브릿지호의 승객 일부는 선상폭력근절 및 서비스개선 등을 요구하며 선사사무실 및 인천지방해운항만청에 몰려가 6시간동안 항의하는 사태가 일기도 했다. 무역관계로 한달에 3차례이상 중국을 오간다는 김광수(57·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2가)씨는 『화교승객들끼리의 선상폭력이 자주 발생하고 선내 사우나실에서는 노름판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으나 승무원들이 제지하는 일이 거의 없고 선내 음식값이 시중가의 2배에 이르는 등 서비스도 형편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함께 최근들어 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가는 출입국자가 크게 늘면서 인천항이 대중국밀수의 온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인천세관이 지난해 상반기중 적발한 대중국 밀수는 47건 2백29억7천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69억9천만원보다 무려 2백4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중국교포와 선원들이 배에 물건을 숨겨들여오는 밀수가 날로 급증하고 있으며 품목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가 본 한­중 해상직항로/이용우 항만청 진흥과장/“해운보호주의 벗어야한다”/세계화·개방화 맞춰 서비스개선 등 시급 지금까지는 한·중항로에 대한 우리의 정책방향은 무엇보다도 중국의 사회주의 특성을 감안한 양국간 호혜평등주의를 실현하는데 우선순위를 두어왔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양국은 한·중항로를 개설하기에 앞서 합작선사를 설립하고 항로에 동일한 척수의 배를 투입,운항토록 하였으며 선박의 추가투입도 양국간에 합의를 통해서만 할수 있도록 운영되어 왔다. 이러한 규제는 항로개척 초기단계에서는 항로의 안정화라는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나 점차 해운업의 자유로운 시장진입을 가로막는 해운보호주의의 한 유형이 되어가고 있다. 이와같은 보호주의는 해운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동시에 선진해운국과의 해운마찰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는 등 부작용 측면이 대두되고 있다. 자유로운 경쟁원리에 의해 기업의 경쟁력 및 서비스수준이 보다 향상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시장진입 제한이 계속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현재 세계 9위의 해운국으로 부상해 있는 우리나라의 해운정책이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자율경쟁의 보장과 해운세계화에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한·중항로도 이러한 추세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관점에 따라 한·중양국은 현재 4개로 되어 있는 한·중간 여객항로와 6개의 화물항로만으로는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보고 항로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어 개방화 추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한·중간 1차 해운협의회에서 인천∼대련,인천∼청도,부산∼상해,부산∼연태간 4개 카페리항로를 추가로 개설하기로 합의한바 있으며 이 가운데 부산∼연태 항로는 이미 지난해 8월 개설됐으며 나머지 항로도 늦어도 올 상반기까지는 개설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정책당국으로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중항로 참여 선사들이 서비스 특화개발 등 전면개방에 대비한 수용자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한·중항로를 운항중인 카페리호에서 웃돈요구와 서비스부재 등 각종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경쟁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개방화시대에 맞춰 서비스의 현격한 개선이 없이는 역시 조만간 다각화될 것으로 보이는 한·중항공항로에 대해 점차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며 기존 참여 선사들의 도태현상마저 일 우려가 있다. 특히 화물의 경우 중국선사 및 외국선사와의 집하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화주에 대한 서비스개선 및 운임경쟁력을 확보하지 않고는 다른 특별한 대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부로서도 중국정부와의 연례 해운협의회 등을 통해 우리 선사의 중국내 영업환경개선이 이뤄질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항로에 대한 규제도 점진적으로 철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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