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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반전은 없었다’ 6위로 메달 획득 실패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반전은 없었다’ 6위로 메달 획득 실패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도BS경기연맹) 조가 대역전에 실패하며 6위에 그쳤다. 아시아 썰매 사상 최초로 스켈레톤 금메달을 딴 윤성빈에 이어 봅슬레이에서도 역사적인 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첫 올림픽 메달의 꿈은 다음 대회로 미뤄졌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19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4차 시기에서 49초36을 기록했다. 이들은 1~4차 시기 합계 3분17초40를 기록하며 6위로 톱 10에 진입, 역대 봅슬레이 2인승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4년 전 한국 팀으로는 처음 소치 대회에 두 선수가 출전해 18위를 기록한 뒤 무려 12계단이나 끌어올린 의미있는 성과였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원윤종-서영우는 3~4차 시기에서 마지막 대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전날 열린 1,2차 레이스에서 잦은 주행 실수로 각각 11위, 9위에 그쳤던 탓에 3,4차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기록이 필요했다. 원윤종-서영우는 3차 레이스에서 49초15를 기록하면서 6위까지 껑충 뛰어올라 역전 가능성을 키우는 듯 했다. 4차 레이스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썰매를 밀고 나가 큰 실수 없이 질주해 49초36을 기록했으나 1,2차 시기의 부진을 털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상위권 팀들이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원윤종-서영우 조의 6년의 기다림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2013년 여름부터 호흡을 맞춘 원윤종-서영우 조는 2014년 소치올림픽(18위)을 경험한 뒤 2014~2015시즌 세계 톱 10(11위)에 근접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 1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원윤종-서영우 조는 2015~2016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기적을 일궈냈다. 지난 시즌 다소 부침이 있긴 했지만 원윤종-서영우 조는 올 시즌 평창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박차를 가했다. 국제대회를 일찌감치 마치고 국내로 들어와 비밀훈련에 돌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평창 트랙에서 올해 1월까지 총 452회의 연습주행을 소화했다. 이후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주행으로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섰다. 하지만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올림픽은 올림픽이었다. 1~2차 시기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원윤종 서영우의 얼굴에는 아쉽고, 허탈한 눈물이 흘렀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2인승의 아쉬움을 4인승에서 풀 전망이다.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으로 짜여진 한국 봅슬레이 4인승은 깜짝 메달을 노리는데 24일 1, 2차 시기, 다음날 3, 4차 시기가 이어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쇼트트랙 김아랑, 문재인 팬 인증?

    쇼트트랙 김아랑, 문재인 팬 인증?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4위를 기록한 김아랑(23·고양시청)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다. 김아랑은 이날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관중석에서 지켜 본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에 문 대통령 부부가 환한 웃음으로 화답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아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셀카를 올리기도 했다. 김아랑은 지난달 17일 올림픽 국가대표팀 격려 차 진천선수촌을 찾은 문 대통령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정말 뵙고 싶었던 분들”이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의 책에 사인을 받은 사진도 게재했다.김아랑은 문 대통령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롯해 문 대통령 관련 계정 3개를 팔로우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런 김아랑을 ‘문 대통령의 성공한 덕후(팬)’라고 부르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 ‘한 골 ’ 큰 감동

    단 ‘한 골 ’ 큰 감동

    예선 최종전서 日에 1-4로 져미국 명문 하버드대 생물학과를 나와 듀크대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어 수재라는 말을 듣는다. 그럼에도 듀크대 휴학 뒤 어머니 나라를 위해 스틱을 잡은 랜디 희수 그리핀(30)의 샷이 일본 골리 다리 사이를 통과해 그물을 출렁였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의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이 터진 순간, 남과 북 선수들은 한데 뒤엉켜 감격을 나눴다. 지난달 25일 북측 선수단의 합류로 첫발을 떼 고작 20일을 맞은 팀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하나’였다. 관중석을 메운 남과 북 응원단도 ‘한마음’으로 한반도기를 흔들며 진심으로 기뻐했다.단일팀은 14일 강원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B조 예선 최종 3차전에서 일본에 1-4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앞서 치른 스위스와 스웨덴전에 비해 한층 향상된 경기력으로 세계랭킹 9위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남한은 22위, 북한은 25위다. 특히 감격적인 올림픽 첫 골을 기록해 역사에 기억될 경기로 남겼다. 단일팀은 우여곡절 속에 출범했다. 올림픽 개막을 불과 20여일 앞둔 지난달 20일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남과 북 대표단이 합의하면서 탄생했다. 하지만 국내에선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진천선수촌을 찾아 선수들을 설득했다. 닷새 뒤 북측 선수단은 경의선 육로로 방남해 남측과 첫 만남을 가졌다. 어색했던 것도 잠시, 식사와 훈련을 하며 서서히 하나가 됐다. 남과 북이 쓰는 아이스하키 용어마저 달랐지만 한 민족, 한 핏줄 사이에는 그저 그런 문제였다. 이미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좌절된 터에 일본만은 꼭 꺾자며 한마음으로 링크에 올랐다. 경기 초반엔 몸이 덜 풀린 듯 어려움을 맞았다. 경기 시작 1분 7초 만에 구보 하나에에게 첫 골을 내줬다. 이어 그리핀이 2분간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몰린 사이 오노 소코에게 추가 골을 먹었다. 하지만 단일팀은 1피리어드 중반 박채린(30)이 첫 유효슈팅을 날린 뒤 제 모습을 되찾았다. 이진규(18)는 단독 돌파에 이은 슛으로 일본 골리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덩달아 수비도 좋아졌다. 막내 엄수연(17)은 몸을 날려 골을 막았다. 2피리어드 들어서도 단일팀은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9분 31초 박윤정의 날카로운 패스가 일본 진영 깊숙한 왼쪽으로 전달됐고, 그리핀이 거침없이 샷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3피리어드에서도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됐다. 골리 신소정은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일본 샷을 막았고, 단일팀의 매서운 공격도 연방 일본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고이케 시오리에게 추가 골을 내준 데 이어 종료 직전 골리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엠티 넷 플레이를 펼쳤다가 한 골을 더 허용했다. 세라 머리(30·캐나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단일팀 구성이 결정된 다음엔 남과 북을 가리지 않고 하나의 팀으로 생각했다. 초반 2골을 먹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대견하다”고 격려했다. 단일팀은 18일과 20일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역시 4강 PO에서 탈락한 일본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릉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믹스트 존] “2관왕 쇼트트랙 땐 부담감 커… 빙속은 최대한 즐길 것”

    [믹스트 존] “2관왕 쇼트트랙 땐 부담감 커… 빙속은 최대한 즐길 것”

    박승희: 오늘 가보니 (심)석희와 같은 방이더라고요. 취재진: 같은 방이니까 좋은 거죠? 박승희: (당황) 네. 석희도 진짜 좋아하는 거 같아요…. 취재진: (말꼬리를 흐리자) 확실해요? 박승희: 나중에 석희한테 물어보세요. 좋아하는 거 같더라고요. 표정이 확실했어요! (일동 웃음)6일 훈련을 마친 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믹스트존’에서 나눈 얘기다. ‘전직 쇼트트랙 선수’ 박승희(26)는 당시 동료들을 만나면 친근하지만 한켠으론 묘한 느낌도 든다. 2010 밴쿠버, 2014 소치 대회 때는 쇼트트랙 선수로 나섰지만 세 번째 출전하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뛰기 때문이다. “한동안 (쇼트트랙) 선수들을 못 만났어요. (쇼트는) 진천선수촌에서, 저는 태릉에서 훈련하니까요. (오늘 입촌해서) 오랜만에 봤는데, 같이 있으니 느낌이 이상하더라고요.” 4년 전 소치에서 박승희와 함께 뛰었던 심석희(21), 김아랑(23)은 평창에서도 쇼트트랙에 나선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세계 최강을 자랑하고 있으며 심석희는 이번에도 ‘멀티 메달’ 가능성이 높다. 그에 견줘 ‘소치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는 빙속으로 전향했지만 이번에 출전하는 여자 1000m에선 메달권이 아니다. 4년 전 은퇴하려다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냥 주변의 권유로 빙속에 도전한 것이 후회될 수도 있다. “사실 처음엔 힘들 때마다 쇼트트랙 생각이 나긴 했어요. 왜 이렇게 힘든 길을 선택했을까 하고요. 계속 쇼트트랙을 했으면 조금 더 편하지 않았을까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지금은 괜찮아요. 재밌어요.” 오히려 요즘 박승희의 얼굴은 편안해 보였다. 4년 전에는 온 국민의 관심을 받는 쇼트트랙 선수로 나서 다소 긴장돼 보였지만 지금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충분히 만끽하는 듯했다. “사실 쇼트트랙을 했으면 부담이 많이 됐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지금은 최대한 즐기려고 하고 있어요. 모든 짓을 다 하려 하고 있습니다. 쇼트트랙 때는 못 했거든요. 설상 종목을 관람하고 싶은데 다들 춥다고 가지 말라네요(웃음).”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불붙은 스케이트, ‘메달 텃밭’ 달군다

    불붙은 스케이트, ‘메달 텃밭’ 달군다

    한국 동계스포츠의 ‘메달밭’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결전의 땅’ 강릉을 달구고 있다.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5일 강릉선수촌에 여장을 풀었다. 빙속 장거리 선수들은 전날 입성했고 단거리 선수들은 6일 들어온다. 세계 최정상 기량을 지닌 남녀 쇼트트랙 선수들에다 빙속의 이승훈(30), 이상화(29), 김보름(25)을 비롯한 기대주들이 본격적으로 실전 모드에 돌입한 것이다. 한국이 금메달 8개로 역대 최고인 종합 순위 4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들의 선전이 필수다. 진천선수촌에 머물다 이날 입촌한 쇼트트랙 남녀 선수들에게서는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엿보였다. 남자 대표팀 서이라(26)는 버스 앞에 진을 친 취재진을 셀카봉으로 직접 찍기도 했다. 선수들 모두 양손에 짐이 한가득이었다. 곧바로 여장을 푼 대표팀은 당초 이날 오후 6시 30분쯤 훈련이 예정돼 있었으나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전격 취소했다. 강릉에서의 훈련은 6일부터 본격화된다. 여자 간판 최민정(20)은 “큰 대회에선 선수단 분위기가 성적으로 이어진다. (김)아랑 언니가 잘 끌어 주고 어린 선수들은 잘 따르고 있다. 분위기는 좋다”면서 “계주 종목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모여서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외신에서 최민정을 4관왕 후보로 지목한 것에 대해서는 “아마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랭킹을 보고 예측한 것 같다. 가능성이 있다면 (4관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석희(21)는 “여기 오게 되니까 (올림픽이)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이제부터 준비를 마무리하는 단계니까 부상 없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1월 30일) 생일이었는데 선후배들이 잘 챙겨 줘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 노선영(29), 정재원(17), 김민석(19), 박지우(20), 주형준(27)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비지땀을 흘렸다. 육상 훈련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빙상 훈련에 나섰다. 남자 선수들이 앞서 달리며 바람을 막아 주고 여자 선수들이 후미에서 함께 스케이팅하는 방식이었다. 체력 면에서 남녀 차이가 있긴 하지만 바람의 저항을 벗어난 덕에 여자 선수들도 처지지 않았다. 여자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 나서는 김보름은 단거리 선수들과 함께 6일 입촌한다. 애초에는 개인 훈련을 하다가 10일 입성하려 했다. 하지만 러시아 선수의 불참으로 3000m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출전 여부는 9일 결판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김보름의 3000m 출전 여부를 문의한 결과 ISU의 알렉산더 키발코 스피드스케이팅 기술위원장으로부터 ‘출전 가능할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빙속 여제’ 이상화도 이날 개인 지도자인 케빈 크로켓(44·캐나다) 코치와의 독일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상화는 서울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6일 입촌한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北 품은 평창…달아오른 평화

    北 품은 평창…달아오른 평화

    IOC 승인 인원보다 1명 늘어단장에 원길우 체육성 부상 2월에 들어서자 평창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본진이 방남한 데다 평창과 강릉 선수촌이 공식 개촌식을 갖고 각국 선수단을 본격적으로 맞이해서다.지난달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 북측 대표로 참석했던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북측 선수단을 이끌고 1일 방남했다.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을 위해 지난달 31일 남측 선수단을 태우고 방북했던 전세기를 이용해 함께 이동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방남) 선수단은 32명으로,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코치 3명, 선수 10명, 지원인력 18명이다”고 밝혔다. 선수 10명은 알파인스키 3명, 크로스컨트리 스키 3명, 피겨스케이팅 페어와 쇼트트랙 각 2명이다. 지난달 25일 경의선 육로로 내려온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을 포함하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 22명이 모두 이동을 마쳤다. 이로써 북한 선수단 규모는 총 47명이다. 하지만 당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한 46명보다 늘어 의문을 낳았다. 평창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현재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까지 남측 국가대표 상비군과 북측 국가대표 선수들은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훈련 및 알파인스키·크로스컨트리 친선경기를 벌였다. 방남한 선수 10명은 강릉선수촌으로 이동했으며, 진천선수촌에서 연습 중인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오는 4일 인천에서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마치고 강릉 선수촌으로 옮긴다. 평창조직위도 이날 오후 2시 평창과 강릉 선수촌에서 각각 공식 입촌식을 진행했다. 두 선수촌 앞 광장에는 북한 인공기가 게양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참가국 국기가 내걸렸지만 조직위는 국가보안법을 고려해 인공기를 개촌식에 맞춰 하루 늦게 게양했다.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인공기가 남한에 내걸린 것은 네 번째다. 이번 평창 대회에는 92개국에서 2925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종전 최대 규모였던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88개국, 2858명 참가)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의 ‘지구촌 겨울 축제’로 기록될 전망이다. 참가 규모가 예상을 웃도는 데다 선수촌이 열리면서 평창조직위도 분주해졌다. 개촌 첫날 미국, 일본, 스웨덴, 캐나다 등 22개국에서 492명의 선수가 평창선수촌(223명)과 강릉선수촌(269명)에 입주해 메달을 향한 막판 담금질에 나선다. 금 8개, 은 4개, 동메달 8개 등 20개 메달에 도전하는 개최국 대한민국 선수단 중 설상 종목인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선수들이 먼저 평창에 여장을 풀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평창 트랙만 452번…‘썰매 어벤저스’ 금2ㆍ동1 잡는다

    평창 트랙만 452번…‘썰매 어벤저스’ 금2ㆍ동1 잡는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봅슬레이 2인승 선수들의 공식 연습일은 오는 15~17일이다. 경기 시작(18일) 바로 직전에 있는 기회인지라 대부분 사흘 내내 참석할 것 같지만 한국 대표들은 16일에만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2016년 10월부터 봅슬레이 대표들은 452회, 스켈레톤 대표팀은 380회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반복 훈련을 거듭해 코스 적응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썰매 종목은 코스를 익히는 게 중요해 홈 이점을 안은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모든 준비를 끝내고 결전의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다.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은 31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각국 대표팀마다 매일 두 차례씩, 사흘간 공식 연습을 펼치는데 우리는 둘째날(16일)에만 연습할 예정”이라며 “첫날부터 연습하면 다른 나라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의 비밀병기를) 카메라로 찍은 뒤 이튿날 연습할 수 있어서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하루 전 다른 나라를 따라하는 모험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6개 커브 중) 하나의 코스를 완성하려면 8~10번쯤 타야 하는데 최소 이틀이 걸린다. 잘 안 되는 코스를 공략하려면 4~5일도 걸린다. 평창 트랙은 각 구간이 길지 않고 협소해 어렵다. 하지만 이젠 10번이면 10번 모두 실수하지 않도록 훈련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메달 기대주로는 올 시즌 스켈레톤 월드컵 랭킹 1위인 윤성빈(24·강원도청)이 손꼽힌다. 윤성빈은 2009~10시즌부터 8년 연속 월드컵 랭킹 1위 자리를 지킨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를 올 시즌엔 4위로 밀어내 기대감을 부풀렸다.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각각 랭킹 1위와 3위를 차지했던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도BS경기연맹)가 함께 나서는 남자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전정린(29·강원도청)-서영우-김동현(31·강원도청)이 출전하는 4인승도 기대를 받고 있다. 이 감독이 “최종 목표는 금 2개, 동 1개”라고 자신한 것도 이들을 염두에 둬서다. 윤성빈은 “올림픽을 하게 된다는 기분이 전혀 안 들고 월드컵 경기 하나를 더 뛴다는 생각이다. (월드컵 초반에는) 스스로를 의심하기도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두쿠르스보다) 우위에 있었다. 이번 올림픽도 뚜껑을 한번 열어봐야 할 것 같다”며 “차질 없이 준비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옆자리에 있던 이 감독도 “이제 두쿠르스보다 훨씬 우월하다. 자기와의 싸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거들었다. 같은 종목의 김지수(24·성결대)도 기대할 만하다. 이 감독은 “스타트 기록에서 윤성빈과 불과 0.01~0.02초 차이여서 동메달 향방을 지켜봐야 한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선 윤성빈의 상대는 두쿠르스가 아니라 김지수일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지수는 “(윤)성빈이와 두쿠르스를 이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원윤종은 “평창에서 굉장히 많이 훈련한 덕분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슬라이딩에서 훈련을 잘 마무리한 것 같다. 남은 2~3주간 체력을 보완하고 스타트 훈련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봅슬레이·스켈레톤 선수들은 이날로 트랙 훈련을 마무리하고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옮겨 1~10일 체력 훈련에 매진한다. 남자 스켈레톤은 16일,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은 19일, 봅슬레이 4인승은 25일 메달을 가르는 최종 4차 주행을 펼친다.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이스하키 단일팀 “일본만은 이겨 기적 만들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일본만은 이겨 기적 만들자”

    日에 7전 7패… 점수 차는 줄어 새달 4일 스웨덴 평가전 ‘시험대’ 선수촌에 함께 묵을지 결정 안돼 사흘째 합동훈련으로 손발을 맞추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평창동계올림픽 조별 마지막 경기인 일본전에 강한 투지를 보였다. 단일팀 훈련을 옆에서 지켜본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관계자는 30일 “남북 선수들이 일본만큼은 이겨야 한다는 마음을 서로 내보이며 호흡을 가다듬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남북 선수들의 공통적인 마음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사실 올림픽 조별리그 B조에 속한 4개국 가운데 단일팀이 객관적인 전력상 가장 처진다. 스웨덴(세계랭킹 5위), 스위스(6위), 일본(9위)이 모두 우리나라(22위)를 앞선다. 북한은 25위다. 다른 3개국이 단일팀을 1승 제물로 여기는 셈이다. 특히 일본과 역대 전적은 7전 7패다.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0-29로 물러났고, 지난해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0-3으로 무너졌다. 그나마 격차가 갈수록 줄고 있다. 평창에서 일본을 이긴다면 또 하나의 기적이다. 일본은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올림픽 첫 메달을 겨냥한다. 앞선 대표팀 출정식에서 야마나카 다케시 감독은 “(북한 선수가 합류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되는 대목은 앞선 두 차례의 단일팀이 ‘하면 된다’는 강한 정신력으로 뜻밖의 선전을 펼쳤다는 점이다. 단일팀을 꾸린 남북은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제치고 여자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었고, 그해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선 8강을 꿰차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다음달 10일 스위스를 시작으로 12일 스웨덴, 14일 일본과 붙는다. 선수촌 관계자는 “다음달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선수들의 호흡을 확인하는 테스트 이벤트로 삼겠다. 승리를 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일팀은 이틀 연속 선수촌에서 생일파티를 열었다. 지난 28일 북측 진옥(28)에 이어 29일엔 남측 최은경(24)이 주인공이었다. 선수들은 진옥의 생일 때처럼 생크림 케이크에 촛불을 붙인 뒤 둥글게 서서 최은경에게 축하 노래를 선물했다. 이호식 진천선수촌 부촌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남북 선수들끼리 금세 친해졌다”고 전했다. 단일팀 세부 일정도 확정됐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단일팀이 다음달 4일 오전까지 진천선수촌 빙상장에서 훈련한 뒤 당일 인천으로 이동해 오후 6시 스웨덴과 평가전을 치른다”며 “이후 곧바로 강릉 올림픽선수촌에 입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일팀이 선수촌에서 함께 묵을지, 따로 지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협회 관계자는 “우리는 단일팀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함께 지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한 정부, 조직위원회의 동의가 필요해 이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작년에 온 그 감독이 아니네? 단일팀 北 감독이 바뀐 사연

    작년에 온 그 감독이 아니네? 단일팀 北 감독이 바뀐 사연

    27년 만에 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해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지난 2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도착했을 때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 북한 사람은 셋이었다.지난해 4월 강릉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 리그)에서 눈에 띄어 세라 머리(30·캐나다) 단일팀 감독이 단일팀 선수로 점찍었던 원철순(32)과 김농금(37)이 빠졌는데 둘은 은퇴했다는 답을 곧바로 얻었다. 하지만 17년간 북한 대표팀을 지휘했던 리원선 감독 대신 박철호(49) 감독이 대신 선수들을 인솔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30일 의문이 풀렸다. 심의식(49)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 감독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서 지난 25일 오리엔테이션 도중 북한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지난해 여름과 가을 사이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가 돌아왔다”고 뒤늦게 전했다. 심 감독은 리원선 감독과 1986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만난 뒤 국제대회에서 얼굴을 익혔다. 하지만 1995년 이후 보지 못하다 지난해 강릉에서 22년 만에 만났다. 심 감독은 강릉 대회를 마친 뒤 리 감독과 재회를 약속했지만 헛일이 됐다. 그는 “헤어질 때 ‘형님, 건강하시고 다음에 또 봬요’라고 말씀드렸는데, 리 감독이 ‘일없으면 다음에 보겠지’라고 답했다”며 “그때 얼굴이 까무잡잡하고 살이 빠져 있어 걱정됐는데 본인도 몸이 안 좋은 걸 어느 정도 알았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북한아이스하키협회 사무처장 자격으로 강릉 대회에 참가했던 박 감독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북한 남자 대표선수로 활약한 뒤 2009∼2010년 20세 이하 남자 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2012∼2016년에는 남자 성인팀을 지휘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따르면 박 감독은 북한 선수들이 머리 감독의 지시를 이해하지 못하면 몸소 스틱을 잡고 시범을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코치진과 회의에서 대화도 잘 통하고 협조도 잘된다. 박 감독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일팀 팀워크 좋아”…北 주장 생일파티도 함께 열어줘

    “단일팀 팀워크 좋아”…北 주장 생일파티도 함께 열어줘

    “생각보다 팀워크가 잘 맞고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2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처음으로 손발을 맞춰 본 가운데 이를 지켜본 이재근 진천선수촌장은 “양 감독이 대단히 만족한다”며 이렇게 말했다.이 선수촌장은 “남북 선수들이 서로 장난치고 나이를 물어보며 언니, 동생 하는 사이가 됐다”며 “오늘 북한 주장인 진옥 선수의 생일이어서 구내식당에서 조촐한 생일 파티를 열어 조그만 선물을 전달했다”고 귀띔했다. 어색해하던 남북 선수들은 이젠 4·6인용 식탁에 고루 섞여 함께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세라 머리(캐나다) 총감독은 이날 총 35명의 남북 선수를 A, B팀으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남북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루며 호흡을 맞춘 것은 처음이다. A팀이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까지, B팀이 오전 10시 15분부터 10시 45분까지 각각 30분 동안 패스와 슈팅을 하며 손발을 맞췄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A, B팀 간 미니 게임이 진행됐다. 이 선수촌장은 “북한 선수 12명이 각각 A, B팀에 6명씩 섞여 경기에 출전했다. B팀이 A팀을 4-1로 이겼다. 비슷비슷해서 누가 골을 넣었는지 확인이 안 됐지만, 북한 선수들도 예상보다 잘해 머리 감독이 만족해하는 눈치였다”고 전했다. 평창올림픽에서는 남북 합의에 따라 경기당 최소 3명의 북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지금으로서는 수비 중심인 4라인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북한 선수 12명 가운데 공격수가 7명이나 돼 머리 감독이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는 기다려 봐야 한다. 다음달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다음달 10일 스위스와의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까지 남북 선수들이 합동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13일 남짓이다. 머리 감독은 그때까지 남북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함은 물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머리 감독은 지난 25일 남북 선수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결속력을 높인 뒤 26∼27일 따로 훈련을 진행하며 북한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이 선수촌장은 “이번 주 남북 단일팀 미디어 데이를 갖는 것에 대해 정부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만 북한과의 협상 과정이 있어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南 “환영합니다, 추운데 고생 많았습니다”… 北 “힘과 마음 합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南 “환영합니다, 추운데 고생 많았습니다”… 北 “힘과 마음 합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6분간 기념행사… 간담회 생략 남북 선수들 라커 섞어서 배치 1991년 탁구와 청소년축구에 이어 세 번째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이뤄지기까지 27년이 걸렸다. 하지만 25일 충북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된 역사적인 남북 단일팀 기념 행사는 6분 만에 종료됐다. 단일팀 구성에 따른 논란을 의식한 듯 기자 간담회도 생략됐다. 인사말과 꽃다발 전달, 기념 사진 순으로 마무리됐다.북한 선수단을 태운 버스는 이날 낮 12시 30분 선수촌 빙상장 앞에 도착했다. 이재근 선수촌장과 이호식 부촌장,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은 북한 선수단과 일일이 악수하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추운데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라는 우리 측 인사에 북한 선수들은 하나같이 “안녕하십니까”라고 고개를 살짝 숙여 답례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북한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악수를 청했다. 이 선수촌장은 “입촌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앞으로 남은 기간,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내주시길 기대한다.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철호 북한 선수단 감독은 “북남이 하나가 돼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짧은 기간에 힘과 마음을 합쳐 이번 경기 승부를 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감독은 평창동계올림픽 목표를 묻는 말에 “경기에서 지겠다는 팀은 없다. 우리의 모든 기술을 발휘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후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한데 모여 기념 촬영을 했다. 북한 박 감독이 세라 머리 단일팀 감독에게 꽃다발을 건네자, 머리 감독은 우리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남북 선수들은 “우리는 하나다”는 구호를 3번 외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6분간의 짧은 행사를 끝냈다. 머리 감독은 이번 주까지 북한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기 위해 남북한이 따로 훈련한 뒤 다음주부터 합동 훈련에 들어간다. 그는 이날 오후 8시 남북 선수들을 한데 모아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결속력을 다졌다. 또 남북 선수들이 서로 친해지도록 새로 마련된 35개의 라커도 교차해 배치되도록 했다. 예컨대 우리 선수 사이에 북한 선수의 라커를 끼어 넣는 식이다. 정 회장은 “머리 감독이 남북 선수들끼리 빨리 어울릴 수 있도록 라커를 섞어서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북한 선수들은 진천선수촌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한다. 선수촌 관계자는 “북한 선수들이 선수촌 도착 후 어색한지 약간 굳은 얼굴을 보였지만 식당에선 밝은 표정으로 점심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손잡은 남북… ‘단일팀’ 첫발

    손잡은 남북… ‘단일팀’ 첫발

    27년 만에… 올림픽에선 처음 北선발대 8명 방남·시설 점검 南선발대 어제 동해 육로 귀환 평창동계올림픽 무대를 빛낼 남북한 ‘단일팀’이 역사적인 첫발을 조용히 내디뎠다.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5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서울에 들어선 뒤 버스를 이용해 곧장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옮겨 훈련 중인 우리 대표팀과 반갑게 합류했다. 빨강과 흰색 바탕에 파란 줄무늬가 그려져 있고 ‘DPR Korea’라는 북한의 영문 국가명을 새긴 단복을 차려입은 이들은 선수 12명, 감독 1명, 지원인력 2명 등 모두 15명으로 꾸려졌다. 기존 한국 대표팀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보태져 35명의 단일팀이 우여곡절 끝에 완성됐다. 남북 단일팀 구성은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과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이어 27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다. 올림픽에선 사상 처음이라 의미를 더한다. 다만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지난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평창 회의’ 합의에 따라 매 경기 22명이 출전하고 이들 중 최소 3명의 북한 선수가 포함된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공개된 북한 선수 12명은 모두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2 그룹A 대회에 출전했던 멤버다. 역사적인 단일팀 사령탑인 세라 머리(30·캐나다) 한국 대표팀 감독은 힘이 좋은 북한 수비수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회의’ 이후 불과 5일 만에, 예상보다 일주일 빨리 북한 선수가 합류하면서 남북 단일팀의 평창동계올림픽 훈련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이날 우리 선수단과 상견례를 마친 북한 선수들은 26일부터 따로 훈련하다가 다음 주 본격 합동훈련에 돌입한다. 앞서 머리 감독은 “이제 와서 새롭게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남북 선수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선수들끼리 빨리 어울릴 수 있도록 선수촌 빙상장에 마련한 35개 라커도 섞어 배치했다. 단일팀은 앞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뒤 다음달 4일 인천 선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강호 스웨덴(세계랭킹 5위)과의 평가전에 나선다. 평창동계올림픽 조별 예선리그 B조에 속한 남북 단일팀은 2월 10일 스위스(세계 6위)와 첫 경기를 치른다. 12일 스웨덴과 2차전에 이어 14일 ‘숙적’ 일본(9위)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특히 남북이 힘을 합친 단일팀의 이름으로 아시아 최강 일본을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 등 8명의 북측 선발대도 이날 북측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과 함께 경의선 육로로 방남했다. 사흘간 올림픽 경기시설, 숙소, 교통편 등을 점검한다. 지난 23일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과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에 대한 사전 점검을 위해 방북했던 남측 선발대는 이날 저녁 동해선 육로를 통해 귀환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진천선수촌의 북한 호케이 감독 “담배 못 피운다는 말에 놀라”

    진천선수촌의 북한 호케이 감독 “담배 못 피운다는 말에 놀라”

    “우리가 도리어 긴장했는데 의외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박철호 감독이 웃음을 터뜨리며 손을 맞잡고 ‘손이 이렇게 차가운데 나오셔서 기다리셨느냐’고 말해 긴장이 확 풀어졌습니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관계자가 27년 만에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해 합동 훈련을 하기 위해 25일 선수촌에 첫 발을 내디딘 순간을 이렇게 돌아봤다. 그는 “아마도 아침에 일찍 집을 나섰는지 굉장히 힘들어하고 멀미 기운이 있는 선수도 있다고 해 선수촌 안 메디컬 센터에 들러서 진찰을 받아보라고 얘기해줬더니 좋아하더라”고 전했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북한에선 호케이라고 한다) 대표팀 선수 12명은 선수촌 정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게스트 하우스 2층에 2인1실로 방 6개를 배정받았고, 감독과 지원인력 3명은 혼자서 방을 쓰도록 배정했다. 게스트 하우스는 대표팀과 경기 등을 벌이는 상비군 선수들이나 선수를 찾아온 가족이 숙소로 묵을 수 있는 곳이다. 우리 선수들의 숙소와는 대각선으로 떨어져 있고, 완전히 분리된 독립 공간이다. 1962년 태릉선수촌이 들어선 이후 처음 선수촌에 묵게 된 북한 선수단은 무언가를 특별히 해달라고 주문한 것은 없다고 했다. 다만 선수촌 안에서는 일절 담배를 피울 수 없다고 설명하자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더라고 했다.오후 8시부터 대한아이스하키연맹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우리 대표 선수들은 보통 언제 일어나 어떻게 훈련하고 어떻게 쉬고 하는 등의 일정 안내와 곁들여 메디컬 센터나 식당, 노래방 등 시설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등을 일러줬다. 세라 머리(캐나다) 단일팀 감독은 남북한 선수들이 서로 친해지도록 새로 마련된 35개의 라커룸도 교차해 배치되도록 했다. 예컨대 우리 선수 사이에 북한 선수의 라커룸을 끼어 넣는 식이다.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은 “머리 감독이 남북 선수들끼리 빨리 어울릴 수 있도록 라커를 섞어서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선수들을 위해 특별히 식단을 준비하는 것은 없고, 하루 1만 8000원의 식재료로 차리는 식단을 그대로 이용한다. 이날 점심과 저녁 두 끼를 선수촌 선수 식당에서 해결했는데 기자는 지난해 11월 23일 점심을 먹어 봤는데 음식도 다양하고 맛도 뛰어나 놀라웠던 기억이 또렷하다. 그런데 이 관계자는 “북한 선수들이 생각했던 것만큼 많이 먹지는 않더라. 아마도 (윗사람) 눈치를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들 진천선수촌 입성 “식당서 밝은 표정”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들 진천선수촌 입성 “식당서 밝은 표정”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후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대표 선수촌에 도착해 짐을 푼 뒤, 첫 식사를 했다.선수촌의 한 관계자는 “북한 선수들이 선수촌 도착 후 어색한지 약간 굳은 얼굴을 보였지만, 식당에선 밝은 표정으로 점심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 8시 새러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총감독 주재로 남북 선수들이 오리엔테이션을 마치면 좀 더 친숙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은 감기나 몸살에 걸린 북한 선수들이 식당 옆 메디컬 센터를 이용하도록 박철호 북한 아이스하키 감독에게 권유하기도 했다. 선수촌은 게스트하우스에 세면도구를 새로 비치하고 북한 선수들을 맞이했다. 박 감독과 선수 12명, 보조 인력 2명 등 15명의 북한 선수단은 2인 1실로 구성된 게스트하우스에 머문다. 게스트하우스는 진천선수촌 초입에 있는 건물로 선수촌을 방문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가족, 친지 등이 머무는 곳이다. 선수촌 가장 안쪽인 우리 선수들의 숙박 동과는 대각선으로 떨어져 있다. 한편 이날 북한 선수들이 첫 점심식사를 한 진천선수촌은 양질의 식사로 유명하다.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이대훈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진천선수촌 양도 많고 메뉴도 업그레이드 됐다. 식사를 하면 살이 많이 찔 거 같아서 식단 조절을 하면서 맛있게 먹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공식 개촌한 진천선수촌은 방부제없이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종목별 선수에 따른 맞춤형 식단에 최대한 가공품을 배제하고 자연식 위주로 만드는 것이 원칙이다. 뷔페식으로 나오는 식사는 반찬의 가짓수도 평균 15가지가 넘는다. 양식부터 중식, 한식까지 국가별 대표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kt-DB(부산사직체) SK-삼성(잠실학생체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대한항공-삼성화재(오후 7시 인천계양체) ■탁구 국가대표 선발 최종전 및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오전 10시 충북 단양 국민체육센터) ■컬링 한국 주니어 선수권대회(오전 9시 진천선수촌)
  • 똘똘 뭉친 태극전사 “세계 놀라게 할 준비 끝났다”

    똘똘 뭉친 태극전사 “세계 놀라게 할 준비 끝났다”

    “대한민국 파이팅!”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2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의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어로 각오를 밝혀 달라는 취재진의 요구에 또렷한 발음으로 내뱉은 말이다. 서울에서 태어나자마자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 한국말은 서툴지만 모국의 감독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서는 것에 대해 “환상적인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귀화 선수 7명이 뛰고 있는 남자 아이스하키팀의 미디어데이에선 영어가 한국어만큼 자주 등장하면서 국가대표팀 행사론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겼지만 모국이 어디든 모두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맘껏 드러냈다.백 감독은 “(국가대표 마크는) 선수들 본인 스스로 획득한 소중한 자리다. 우리 선수들이 이기고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지려고 훈련하는 게 아니다. 이기려고 하는 것이고 그것은 금메달과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백 감독과 나란히 앉아 있던 박용수(42·영어명 리처드 박) 코치는 “올림픽을 통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싶다. 선수들이 닦은 역량을 보여줄 기회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남녀 대표팀 총괄 디렉터이기도 한 그는 아울러 남북 단일팀과 관련해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을 것이고, 세라 머리 감독도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이클 스위프트(31·캐나다 출신)는 “한국을 싫어했다면 1년만 플레이하고 떠날 수 있었지만 7년째다. 귀화 선수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있겠지만 플레이에만 집중하도록 하겠다”며 “(조별리그에서 모국인 캐나다와 상대하는데) 세계 최고의 팀을 만나는 것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도전하는 자세로 그들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골리 맷 돌턴(32)은 “대부분 극도로 열심히 훈련한다. 바로 우리 팀의 강점”이라며 “빙판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각오로 똘똘 뭉쳐 싸울 준비를 끝냈다. 개인적으론 내 가족들이 대회에 오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들(귀화 선수)을 대한민국 선수로 받아들이고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백지선호’는 지난 18일 평창올림픽에 나설 최종 엔트리 25명을 발표했다. 이어 19~21일 제주도에서 캠프를 열어 결속력을 다졌다. 진천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올림픽 사상 첫 단일팀… 합동훈련 시간은 턱없이 부족

    올림픽 사상 첫 단일팀… 합동훈련 시간은 턱없이 부족

    北 12명…엔트리 35명 확정 北선수 출전 경기당 3명 제한 새달 4일 평가전 뒤 선수촌행 10일 스위스와 본선 첫 경기 진통 끝에 꾸려진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이 20일도 남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평창 참가 남북 회의’에서 결실을 봤다. 기존의 우리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해 단일팀 엔트리는 예상을 크게 웃도는 35명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북한 선수는 경기당 3명이다. 남북 단일팀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같은 해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그러나 모두 단일종목이었고 올림픽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가 사상 처음이다.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기홍 평창조직위원회 사무차장은 단일팀 합의가 순탄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단일팀’ 명분에 걸맞게 12명 선수에 5~6명 경기 출전을 요구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이를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우리 대표단은 그것만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최악엔 단일팀 논의를 접을 수도 있다고 반발해 3명 출전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여자 아이스하키가 어렵게 단일팀을 꾸렸지만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를 의식한 듯 “북한 선수들이 빨리 방남해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 단일팀은 다음달 4일 스웨덴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이튿날 선수촌에 입소한다. 이어 10일 스위스와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북한 선수 12명의 개인 기량을 테스트하기에는 스웨덴과의 평가전까지 2주, 올림픽 첫 경기까지 20일도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진천선수촌이 유력하지만 합동 훈련장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게다가 합동 훈련도 문제다. 한국 대표팀은 2014년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부임한 이래 우리 전술과 시스템으로 조직력을 끌어올린 상태다. 북한 선수들이 우리 전술에 녹아들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역사적인 단일팀 지휘봉을 잡은 머리 감독은 지난 16일 “북한 선수들에게 대표팀 전술을 가르치는 데 한 달이 걸릴 것”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현재 남북한의 객관적 전력은 크게 벌어져 있다. 한국은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4부 리그) 대회 4차전에서 북한을 3-0으로 완파했다. 아이스하키 한 관계자는 “북한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극히 적으면 여러 얘기가 나올 수 있다”면서 “머리 감독에게 선수 출전권을 전적으로 맡겨야 하고 특히 남북 선수들이 갈등 없이 훈련에 매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심석희 폭행 코치 조재범…알고보니 14년 은사

    심석희 폭행 코치 조재범…알고보니 14년 은사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한국체대)를 폭행한 코치가 어린 심석희를 발굴해 14년간 지도한 조재범 코치인 것으로 알려졌다.19일 빙상계에 따르면 심석희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와 불화로 지난 16일 진천선수촌을 이탈했다가 전날 복귀했다.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진천선수촌 방문 때 심석희가 훈련장에 없었다. 심석희는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조 코치에게 손찌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빙상계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심석희의 페이스가 잘 올라오지 않자 담당 코치와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런 가운데 손찌검을 당한 심석희도 자존심이 크게 상해 선수촌을 이탈했다”고 말했다. 조 코치는 심석희를 빙상으로 이끈 은사다. 강릉에서 태어난 심석희는 7살 때 오빠를 따라 스케이트장에 갔다가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그의 재능을 알아 본 조 코치가 운동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코치의 지도로 기본기를 익힌 심석희는 선수로 나서자마자 각종 국내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심석희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 유학을 결정했을 때에도 조 코치가 동행했다. 조 코치는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에 장비 담당 코치로 선임돼 심석희와 인연을 이어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조 코치의 직무를 정지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석희, 손찌검 당하고 선수촌 이탈 뒤 복귀

    심석희, 손찌검 당하고 선수촌 이탈 뒤 복귀

    평창동계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한국체대)가 여자 대표팀 코치로부터 폭행당해 충북 진천선수촌을 이탈했다가 다시 복귀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회 개막을 20여일 앞두고 막바지 훈련에 매진해야 할 상황에 메달 사냥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18일 “심석희가 지난 16일 진천선수촌을 이탈하는 바람에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 방문 때도 얼굴을 비치지 못했다”며 “오늘에야 대표팀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심석희의 페이스가 잘 올라오지 않으면서 그동안 담당 코치와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손찌검을 당한 심석희도 자존심이 크게 상해 선수촌을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폭행으로) 직무가 정지된 코치는 심석희를 어릴 때부터 지도해온 지도자”라며 “올림픽을 앞두고 여자 대표팀 주장인 심석희에게 많은 부담을 준 것 같다. 이 때문에 손찌검이 발생했고 심석희도 선수촌 이탈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따낸 심석희는 최민정(성남시청)과 함께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끄는 ‘쌍두마차’로 개인전은 물론 계주 우승의 기둥 역할을 해야 할 대표팀 주장인데 이런 궂긴 일을 당하게 됐다. 빙상연맹은 “대표팀의 보고를 받고 해당 코치의 직무를 우선 정지시켰다”며 “해당 코치로부터 손찌검 여부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그 코치를 대신해 박세우 경기이사를 코치로 합류시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심석희, 코치에게 폭행당해 선수촌 이탈했다 복귀 ‘논란’

    심석희, 코치에게 폭행당해 선수촌 이탈했다 복귀 ‘논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쇼트트랙 심석희(한국체대)가 대표팀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해 선수촌을 이탈했다가 다시 복귀하는 사건이 벌어졌다.빙상계 관계자는 18일 “심석희가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와 불화로 지난 16일 진천선수촌을 이탈했었다”라며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진천선수촌 방문 때 (심석희가)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오늘 대표팀에 복귀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자 대표팀 코치가 심석희에게 손찌검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심석희의 페이스가 잘 올라오지 않으면서 그동안 담당 코치와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손찌검을 당한 심석희도 자존심이 크게 상해 선수촌을 이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폭행으로) 직무정지를 받은 코치는 심석희를 어릴 때부터 지도해온 지도자”라며 “올림픽을 앞두고 여자 대표팀 주장인 심석희에게 많은 부담을 준 것 같다. 이 때문에 손찌검이 발생했고 심석희도 선수촌 이탈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석희는 최민정(성남시청)과 함께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끄는 ‘쌍두마차’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개인전을 물론 계주 우승의 핵심 역할이 기대되는 선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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