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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맛 좀 아는 스페인 셰프 “아직도 김치·비빔밥만? 콩 소스로 한식 세계화!”

    장맛 좀 아는 스페인 셰프 “아직도 김치·비빔밥만? 콩 소스로 한식 세계화!”

    세계 무대에서 식재료 ‘콩’이 이렇게 주목받은 적이 있을까. 과거 건강 식품이나 아시아 음식의 상징으로만 여겨졌던 콩이 글로벌 푸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적인 채식 열풍에 따라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대체육이 각광을 받고 우유 대신 두유, 버터 대신 두부를 사용하는 ‘비건 레스토랑’이 속속 생겨나면서 ‘콩’이 세계인들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어서다. 이런 흐름이 한식의 세계화를 노리는 우리에겐 기회라고 말하는 셰프가 있다.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엘불리에서 수석 셰프를 지낸 뒤 최근 샘표가 운영하는 미국 뉴욕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의 디렉터로 합류, 한국의 ‘콩 발효 소스’를 연구하는 자우마 비아르네스를 지난 22일 서울 중구 샘표 우리맛공간에서 만났다. ●채식 열풍 등 효과 … 미국서 국내 두부 인기 그를 만나자마자 두부 이야기부터 꺼냈다. 최근 국내 유통업계에서 풀무원USA가 교민과 아시아계를 상대로 한 마케팅에서 벗어나 주류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두부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한 결과 현지 두부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73.8%)을 차지했다는 뉴스가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식품 트렌드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뉴욕에서 활동하는 그에게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는 “서양인들에게 ‘대두’라는 생소한 식재료가 좀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며 “두부가 대두의 대중화를 이끈 것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건강이나 환경 등의 철학을 중요시하면서 동물성 식재료를 줄이고, 식물성 식재료를 더 많이 선호하는 분위기인데 두부가 가장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성 단백질 대표 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같은 콩 제품이어도 간장, 된장 등 ‘장’류도 두부처럼 대두로 만들어졌다는 인식은 아직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부처럼 모든 음식의 베이스가 되는 소스인 한국의 콩 발효 ‘장류’도 세계화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콩 발효 소스가 채식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각종 나물을 콩 발효 소스에 무친 한국식 샐러드 요리는 고기 소비가 점차 줄어들 미래 식품 트렌드에도 딱 맞다”고 말했다. ●외국서 한식 기본으로 한 퓨전 고급 식당 인기 그가 ‘장류의 세계화’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글로벌 무대에서 최근 10여년간 변화한 한식의 위상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예전의 한국인들은 비빔밥과 김치를 외국인들에게 먹이면서 메뉴 자체를 알리려고 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인 한국계 셰프들이 활동하면서 국제 무대에서의 한식 소비 패턴도 변하기 시작했다. 글로벌한 사고 방식을 가진 ‘밀레니얼 셰프’들이 대부분 한식 베이스의 퓨전 파인다이닝(고급식당)을 운영하면서 한식을 찾는 사람들은 더이상 비빔밥, 김치만을 외치지 않게 됐다. 이들 파인다이닝에선 음식을 만들 때 간장, 된장 등을 응용한 한국 전통 콩 발효 소스를 사용했고, 손님들도 자연스럽게 메뉴를 즐겼다. 그가 한식의 존재를 인지한 것도 엘불리에서 수석 셰프로 일하던 시절 파인다이닝 업계 셰프들의 네트워크 때문이었다.●올리브유처럼 ‘장’도 전 세계 음식과 조화 그는 이 ‘자연스러움’이야말로 진정한 음식의 세계화라고 생각했다. “오늘날 세계인들이 올리브유로 꼭 이탈리아와 스페인 음식만을 요리하지 않듯 한국의 콩 발효 소스로 파스타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사람들에게 억지로 된장찌개를 먹이며 익숙하지 않은 것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필요를 해소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진짜 세계화가 아닐까.” 그가 카탈루냐주 정부의 지원을 받는 스페인 요리과학연구소 수석 셰프 자리를 그만두고 지난해 9월 뉴욕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에 합류한 이유다. 실제로 그는 스튜디오에서 한국의 장류를 활용해 프랑스 디저트인 크렘 브륄레를 만들거나 파스타를 요리하는 레시피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는 “이미 유럽에선 한국의 콩 발효 소스를 쓰는 파인다이닝이 많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채식 트렌드 속에서 한국의 장류도 머지않아 두부처럼 대중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교육부 장관님, ‘스카이 캐슬’ 열풍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교육부 장관님, ‘스카이 캐슬’ 열풍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전통적인 악당·공주 캐릭터 이젠 식상‘혜나’보다 ‘예서’를 응원하는 시청자도 스터디그룹 짜 고액 과외·컨설팅 ‘현실’ 시험지 유출로 현 입시제도 불만 폭발 교육당국자 책임 못 느끼면 진짜 문제 그야말로 ‘열풍’입니다. 패러디 좋아하는 인터넷 기사들을 보면 ‘의심해’,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등을 활용한 제목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써봤고요. 이런 유행어들을 뱉어낸 드라마가 바로 JTBC ‘SKY 캐슬’(스카이 캐슬)입니다. 서울대 의대 입학을 열망하는 명문가의 욕망을 녹여놨는데, 이게 또 코믹 코드까지 갖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드덕’(드라마 덕후)이라고 한 기자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 기자들조차도 몰입하게 만들더군요. 그동안 ‘너무 묵직하게’ 갔던 불온(不·on)한 회의는 이번엔 말랑말랑하게, ‘스카이 캐슬’ 이야기로 풀어보겠습니다.부장:“연말정산 증빙서류 발급은 전적으로 저한테 맡기시고 연말정산에만 전념하십시오.” 행정안전부까지 ‘스카이 캐슬’ 대사를 연말정산 홍보에 이용하다니. 현용:25일 아시안컵 한국-카타르전 중계로 ‘스카이 캐슬’을 결방하니까 대한축구협회에서 해시태그를 붙였어요. #SKY캐슬_결방 #미안 #축구는 라이브라. 아주 여기저기서 스카이 캐슬 패러디가 쏟아져요. 제대로 꽂힌 거죠. 유민:보통 인기 드라마가 나오면 ‘주연급 배우 회당 출연료가 몇 천만원이네’라는 말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드라마는 그런 게 없어요. 오히려 배우들의 연기가 재조명되고,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어서 거부감이 없어요. 오히려 흐뭇하죠. 달란:캐릭터들이 참 좋아요. 악역이 지지를 받고, 전통적인 선한 인물들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욕도 먹는 점이 재밌어요. 설정상 ‘혜나’는 굉장히 불쌍한 애인데 독한 성격 때문에 지지를 못 받고, ‘예서’에게 응원을 보내는 반응도 많더라고요. 염정아가 연기하는 ‘한서진’이 이해된다면서 오히려 선하고 정의로운 ‘이수임’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고요.부장:시청자들이 이제 전통적인 캐릭터에 식상해하는 것 같아. 현용:요즘은 작가들이나 시청자 모두 다면적인 캐릭터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착하면서도 때론 나쁜 측면도 있는 입체감 있는 캐릭터 말이죠. 전형적인 악당이나 왕자와 공주 캐릭터는 외면받아요. 악당이라도 설득력이 있어야 하는 거죠. 왜 이 사람이 이렇게까지 무너졌나,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뭐였을까라는 걸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지점을 던지는 식으로요. 예전에는 내가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것을 드라마에서 찾았다면, 요즘은 내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것에 열광하는 것도 있는 듯합니다. 부장:사실 드라마는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콘텐츠였는데. 달란:그런 게 이제 희미해지는 거죠. 전형적인 왕자·공주 캐릭터 때문에 실패한 최근 작품이 tvN 드라마 ‘남자친구’라고 봐요. 사실 박보검 얼굴만 믿고 보다가 내용이 너무 식상하게 전개돼서 전 포기. 부장:그럼 ‘스카이 캐슬’에서도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걸까. 달란:전 예서(김혜윤 분)가 좋아요. 서울대 의대에 가고 싶어서 공부 잘하는 친구를 질투하고, 미친듯이 공부하고, 성적에 상처 받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순수한 욕망의 결정체랄까요? 현용:의대 교수이지만, 자부심과 열등감을 동시에 가진 상사(강준상·정준호 분)를 모시는 우양우(조재윤 분)가 최고죠.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인 모습이 굉장히 공감가더라고요. 혜진:노승혜(윤세아 분)와 이수임(이태란 분)이 끌리던데. 한편으론 그들이 곽미향과 다를 수 있었던 것은 어렸을 때부터 여유롭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할 수 있는 경제적·정서적 환경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부장:최근 회차에서 강준상이 절규한 뒤 나지막이 내뱉은 대사 인상 깊더라고. “나 그냥 엄마 아들이면 안 돼요?”라는. 혜진:어머니에게서 의대에 입학해야, ‘의대 교수’여야만 인정받는 인물이 자식 문제에서 드디어 맞선 거죠. 어머니를 향해 “내일모레 쉰이 되도록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놈을 만들었잖아요!”라고 울부짖는 장면에서는 지인이 떠올랐어요. 엄마가 시키는 대로 따르고 모범생으로 살면서 대학에 갔는데 “성인이 됐으니 이제는 네가 알아서 살아야 해”라고 말하는 엄마에게 배신감을 느꼈다는 거예요. ‘마마보이로 키워놓고 이제 와서 알아서 하라고?’인 거죠. 대학생활을 하면서 적잖이 방황을 했더라고요. 달란:진진희(오나라 분)가 공부에 힘겨워하는 아들을 안고 침대에 누워서 “엄마도 잘 모르겠어”라고 말한 장면이 가슴에 와 닿았어요. 많은 엄마들의 심정이 이러지 않을까요. 유민:극 중 대사는 아닌데 엔딩곡 ‘위 올 라이’(We All Lie)가 드라마는 물론 현실을 한마디로 응축한 문장 같아요. 부장:다들 대단히 몰입하는 듯한데. 유민:저도 그렇고, 많은 이들이 ‘스카이 캐슬’에 열광하는 이유는 사교육에 올인하는 상류층의 민낯을 극적으로 풍자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사람들은 상류층에 대해 호기심과 동시에 불편함도 갖고 있잖아요. 그들의 화려함과 함께 어두운 모습을 보면서 호기심 충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아요. 현용:절반 이상은 실제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스터디그룹을 짜서 고액을 주고 박사급 전문가를 초빙해 컨설팅을 받는 일은 꽤 흔하다고 들었어요. 유민:대학생 때 혜나(김보라 분) 같은 ‘입주 과외’ 제안을 받은 적이 있어요. 지원자가 해당 과목 시험도 치러야 해요. 기업채용이랑 비슷한 거죠. 그렇게 뽑힌 과외 선생이 학생과 한집에서 가르치는 거예요.혜진:초등학교 때 살던 동네가 전문직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었거든요. 그때 저도 철학 소모임에 참석했었는데, 그게 극 중 차민혁(김병철 분)이 주재하는 독서토론 모임과 비슷해요. 고전을 선택해서 읽고 이야기하고, 친구 부모님이 해설을 해주는 방식이었죠. 조금씩 달라지긴 해도 입시 열풍의 흐름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생각해요. 현용:드라마에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중심의 입시 구조에 대한 모순과 불만이 효과적으로 투영됐다고 봅니다. 상류층은 정당하지 않은 방법을 쓰고도 들키지 않고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눈초리가 있잖아요. 실제로 시험지를 빼내거나, 돈으로 경험을 사는 경우가 기사로도 나오고. 그걸 드라마라는 방식으로 확인해 준 거죠. 달란: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스카이 캐슬’을 보면서 학종 폐지하고 정시 비중을 100%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더라고요. 누구나 똑같이 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평가받는 것이 공정한 게 아니냐는 거죠. 현용:시험 점수로만 평가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도입됐겠지만 오늘날에 와서 학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부분 학원에서 관리해주는 게 현실이죠. 유민:학종의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충분히 있다고 봐요. 오히려 정시 100%가 될 경우에 현행 교육 현실상 학생들로서는 학교 수업을 들을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공교육이 더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요. 혜진:학종 자체의 문제도 크지만 입시 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계층 간 사다리가 상당 부분 사라진 현재 대한민국에서 비슷한 부작용은 앞으로도 계속 생길 거예요. 요즘 아이들의 계층 역전의 기회는 ‘아이돌’과 ‘유튜버’뿐이라는 씁쓸한 이야기도 있어요. 이를 위해 부모들이 자녀 성형시키고 기획사 오디션 돌린다는 거예요. 부장:이 드라마를 청와대와 교육부 당국자들이 봐야 하는 게 아닐까. 학종에 몰입하고 수시 비중을 늘렸을 때 어떤 현상이 가능한지 에둘러 알려주니까. 현용:입시를 향한 비뚤어진 욕망을 다룬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은 그만큼 현행 입시 제도와 교육 현실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예요. 더구나 경기가 안 좋을 땐 돈 없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교육 문제에서 돈 없는 사람들이 더욱 불리해지는 구조거든요. 교육 당국자들이 ‘스카이 캐슬 열풍’을 보고 느끼는 바가 없다면 책임을 놓아버리는 겁니다. 뭔가 대책을 내놔야 할 거예요. 부장:이번에도 고액 과외만 때려잡겠다고 나설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건 왜일까. 정리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연기’왕이 된 남자 여진구, 광기부터 멜로까지 “인생작 될 것”

    ‘연기’왕이 된 남자 여진구, 광기부터 멜로까지 “인생작 될 것”

    여진구가 ‘왕이 된 남자’로 연기 왕좌에 올랐다. 20대 배우 기근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진구가 뿜어내는 독보적인 존재감에 시청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뜨거운 입소문과 함께 ‘왕남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tvN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가 매회 지상파를 압도하는 높은 시청률로 월화 최강자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왕이 된 남자’의 인기 돌풍을 견인하는 주축은 바로 주인공 여진구(하선/이헌 1인 2역)의 압도적인 연기력. ‘왕이 된 남자’는 임금 이헌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 하선을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로 천만 영화 ‘광해’로부터 모티브를 얻은 리메이크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방송 전 김희원 감독은 “여진구가 나이를 잊게 할 정도로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어 감동을 느낀다”, 배우 김상경(도승지 이규 역)은 “여진구의 인생작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아 칭찬하며 여진구의 1인 2역에 대해 보증을 서기도 했다. 첫 방송 이후 여진구는 원작을 뛰어넘는 본인만의 연기로 시청자들을 전율케 하며 김희원 감독과 김상경의 호평이 빈말이 아니었음을 몸소 증명해냈다. 따뜻하면서도 올곧은 성정을 지닌 광대 하선과 암살의 위협에 시달리며 점점 미쳐가는 왕 이헌. 이처럼 양 극단에 서있는 두 인물을 하나의 얼굴로 완벽하게 연기해내는 여진구를 향해 시청자들은 ‘우리나라에 여진구가 2명인 거 나만 몰랐다(꿈**)’, ‘진짜 분명 같은 배우인데 완전 다른 사람 같다(변**)’, ‘1인 2역이라 했으나 이건 그냥 두 사람이다(전**)’라며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심지어 ‘광대진구일 때랑 왕진구일 때 생김새까지 달라 보인다(클로**)’는 반응까지 있을 정도. 이처럼 여진구는 완벽한 연기력을 통해 시청자들의 초점을 원작으로부터 거둬들여 여진구표 1인 2역에 고정시키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여진구는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여심을 강탈하는 멜로 남주의 이미지까지 장착했다. 극중 여진구는 이세영(중전 소운 역)과 2색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여진구는 광대 하선으로 분할 때 다정하고 자상하면서도 첫사랑에 가슴앓이하는 순수한 청년의 매력을 뿜어낸다. 이에 하선과 소운의 로맨스는 간질간질하고 풋풋한 무드로 시청자들의 가슴에 강렬한 설렘을 안기고 있다. 반면 폭군 이헌으로 분할 때는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얻지 못해 비뚤어진 사랑을 위태롭고도 아찔하게 그려내며, 여성 시청자들을 ‘나쁜 남자’의 매력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여진구는 ‘왕이 된 남자’를 통해 날개를 단 듯 15년차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무엇보다 극의 전개와 함께 광대진구와 왕진구의 대립각이 첨예해 짐에 따라 여진구가 선보일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 역시 날로 고조되고 있다. 이에 여진구가 또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왕이 된 남자’ 6회에서는 임금 노릇을 하고 있는 광대 하선과 중전 소운의 사랑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가운데 진짜 임금 이헌이 암자를 빠져나와 도성으로 돌아오며 대 파란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엔딩에서 손을 잡고 궐 밖 나들이를 즐기는 하선-소운의 모습을 이헌이 목격하는 듯한 모습이 그려지며 하선이 가짜라는 사실을 들키게 될지, 또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펼쳐질지 향후 전개에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 오는 28일(월) 밤 9시 30분에 7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황치열 사과 “‘중국 공기 안 좋다’ 발언, 진짜 의도는..”[전문]

    황치열 사과 “‘중국 공기 안 좋다’ 발언, 진짜 의도는..”[전문]

    가수 황치열이 중국의 공기를 언급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황치열은 25일 자신의 웨이보에 “제 발언으로 불편한 마음을 느끼셨을 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방송을 직접 봤고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제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중국과 한국의 환경이 다르지만 그것이 내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황치열은 지난 2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중국 활동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출국 전, 중국에서 활동한 가수 선배들이 공기가 안 좋고 물이 안 맞을 수 있다더라. 공항에 내렸는데 앞이 안 보이더라. ‘진짜 공기가 안 좋구나’(생각했다). 물을 마셨는데 ‘물 맛이 좀 다를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전혀 상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의 한 매체는 “황치열이 중국 공기와 수질이 좋지 않다고 비아냥거렸다”고 보도했고 중국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중국 공기와 수질이 나쁘다고 한 황치열”이라는 키워드가 올랐다. 한편 황치열은 2016년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면서 ‘대륙의 황태자’라 불릴 정도로 중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하 황치열 사과 글 전문> 안녕하세요. 황치열입니다. 우선 제 발언으로 불편한 마음을 느끼셨을 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저 역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방송을 직접 봤고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제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중국과 한국의 환경이 다르지만 그것이 제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의도와 상관없이 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항상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런닝맨’ 정유미 “유재석 결혼하는 날 펑펑 울었다”

    ‘런닝맨’ 정유미 “유재석 결혼하는 날 펑펑 울었다”

    배우 정유미가 SBS ‘런닝맨’에서 출연해 유재석에 대한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런닝맨’에 첫 출연한 정유미는 반갑게 맞이하는 유재석을 보자마자 뒷걸음질 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오래전부터 유재석의 광팬임을 고백한 정유미는 “정말 보고 싶었다”며 흥분했다. 더불어 처음 본 유재석의 실물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정유미는 “브래드 피트 결혼 이 후 가장 슬픈 일이 바로 유재석의 결혼이었다. 그날 펑펑 울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심지어 정유미는 “절친 이광수가 ‘런닝맨’ 출연을 두고 연기와 예능 사이에서 고민할 때 유재석과 함께 한다기에 무조건 하라고 추천했다”고도 밝혔다. 이에 이광수는 “진짜 오래전부터 유재석의 광팬이었다”고 사실을 확인 시켰다. 이날 방송은 ‘레벨업 프로젝트 파이널’로 꾸며진다. 연예계를 대표하는 ‘승부욕 甲 게스트’ 이유리, 정유미, 홍종현, 승리, AOA 지민&민아가 출연해 활약을 펼친다. 정유미의 ‘유재석 팬심’ 에피소드는 27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되는 ‘런닝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세먼지로 꽉 막힌 마음 달래줄 파란 하늘 같은 영화”… ‘극한직업’에서 마약반장 연기한 배우 류승룡

    “미세먼지로 꽉 막힌 마음 달래줄 파란 하늘 같은 영화”… ‘극한직업’에서 마약반장 연기한 배우 류승룡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23일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의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혹은 예고편을 본 사람이라면 ‘빵 터지는’ 대사다. 심각한 상황에서 특유의 억양으로 이 뜬금없는 대사를 읊조리는 배우 류승룡(50)의 능청스러운 연기 때문이다. 류승룡은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이 대사에 어울리는 억양이 떠올라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고 한다. ‘7번방의 선물’,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오랜만에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 류승룡은 더없이 유쾌한 에너지로 스크린을 메운다. ‘스물’, ‘바람 바람 바람’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은 실적 압박에 시달리는 마약반 형사 5명이 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그들의 아지트 건너편에 치킨집을 인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갈비 양념으로 맛을 낸 ‘마약 치킨’이 뜻밖의 대박을 터뜨리면서 본업인 수사보다 장사에 몰두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웃음을 자아낸다. 류승룡은 이 영화에서 위장창업한 치킨집에서 잠복수사를 하는 마약반의 만년 반장 ‘고반장’을 연기했다. 류승룡을 필두로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 ‘마약반 오형제’의 ‘찰떡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병헌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는지. “말맛 코미디로 유명한 분인데 평소에는 말수가 적다. 그런데 사람이 따뜻하더라. 잠깐 출연하는 배우들에 대한 배려심도 깊었다. 자칫하면 이야기가 분산되거나 방향이 다른 곳으로 향할 수 있었는데 이 감독의 이런 따뜻함 덕분에 이야기가 풍요로워졌다. 그게 그의 장점이라는 걸 느꼈다.” →코믹 연기가 본인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지. “예전에 많은 경험을 해봐서 편안해진 것 같다.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를 5년간 했었는데 타이밍을 승부로 하는 공연이었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공연을 했는데 그때 사람들이 웃는 포인트가 다르다는 걸 알았다. 어떤 날은 한 명도 웃지 않더라. 무섭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또 장진 감독을 만나서 연극 ‘웰컴 투 동막골’, ‘택시 드리벌’ 등을 하면서 나름대로 훈련이 된 까닭인지 코미디가 생경하지 않은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는 예전보다 훨씬 편안한 얼굴로 연기하는 것 같더라. “예전에는 치열하게 일만 했는데 최근에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목공도 하고 차도 마시고 아이들이랑 여행도 다녔다. 특히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데 아이들이랑 짐을 꾸리면서 여행 계획도 짜고 대화를 하는 시간들이 참 소중하더라. 또 혼자 섬 여행을 하면서 만난 어르신들이 툭툭 내뱉는 한마디 말에서도 배울 수 있는 철학이 많았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마음을 스스로 다스리게 된 것 같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공명과는 두바퀴 띠동갑이다(웃음). 하늬와 동휘가 30대, 선규가 40대, 내가 50대인데 20대부터 50대까지 서로 화합해서 편안하게 작품을 할 수 있어서 기특하고 대견하다. 처음 만났을 때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었다. 각자 자신은 어디까지 왔고 지금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대화를 했는데 그 자체가 서로에게 큰 위안이 됐다. 혼자가 아니라 같이 했을 때 나오는 시너지가 있지 않나. 그게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궁금하다. 우리의 그런 기운이 전해져서 ‘저 사람들 진짜 친할 것 같아’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보람있을 것 같다.” →작품 후반부에서 100여명이 동시에 치고 받는 대규모 액션 장면을 보니 배우야말로 극한직업인 것 같은데 어땠나. “그 장면만 며칠에 걸쳐서 찍느라 육체적으로는 많이 힘들었다. 영화 ‘표적’(2014)도 그렇고 다른 작품에서 원없이 싸우는 장면을 촬영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몸의 세포가 기억을 하고 있더라. 그래서 수월하게 찍은 편이었다. 특히 오래 전부터 같이 연기를 해본 신하균씨가 상대 배우여서 매우 편했다.” →이번 작품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기를 바라는지.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마음이 뿌옇게 흐려졌던 분들도 이 영화를 보시고 잠깐이나마 청량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파란 하늘같은 작품이다. 부디 긍정적인 기운이 관객들께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좋겠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오뚜기 시정명령 방침…‘진짜쫄면‘ 포장에 면장갑

    오뚜기 시정명령 방침…‘진짜쫄면‘ 포장에 면장갑

    라면봉지에 흰 면장갑이 들어간 상태로 유통돼 행정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5일 경기 평택시와 식품업체 오뚜기에 따르면 A씨가 최근 마트에서 구매한 오뚜기가 지난해 3월 출시한 ‘진짜쫄면’의 라면봉지 안에서 흰 면장갑이 발견됐다. 이 면장갑은 행사용으로 많이 쓰이는 것으로 면 위에 수프와 함께 올라간 채 들어있었다. A씨는 오뚜기 측에 항의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평택시는 지난 22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이 라면이 생산된 오뚜기 평택공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평택시는 현장조사에서 이 라면의 생산라인 근무자들은 다른 장갑을 사용하지만 같은 공장 안 다른 라면의 생산라인 근무자들이 문제의 면장갑과 같은 장갑을 사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대부분의 과정이 자동화된 생산공정 과정에서 면장갑이 올려진 채 포장될 수 있는지 수차례 실험했다. 실험에서는 면장갑이 면 위에 올라갔을 경우 포장은 되지만 마지막 점검단계에서 폐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시는 그러나 문제의 장갑이 같은 공장 안에서 사용된다는 점에서 장갑이 라면과 함께 포장됐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하고 오뚜기에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오뚜기 측도 평택시의 조사 결과를 확인하고선 이 같은 조치에 동의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평택시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자체점검을 통해 개선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손석희 위로한 홍준표 “깨끗한 본모습 되찾길”

    손석희 위로한 홍준표 “깨끗한 본모습 되찾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폭행 의혹에 휘말린 손석희 JTBC 대표를 위로했다. 홍 전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손석희 사장이 곤경에 처한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한자 적는다”며 “음모와 배신이 난무하고 가짜뉴스가 진짜뉴스로 둔갑하는 세상”이라고 한탄했다. 홍 전 대표는 손 대표의 폭행 의혹에 “정치판에 24년을 있으면서 숱한 가짜뉴스에 당해 본 나도 그 소식에는 참 황당했다”고 밝혔다. 홍 전대표는 “부디 슬기롭게 대처해 국민적 오해를 풀고 맑고 깨끗한 손석희의 본모습을 되찾길 기원한다”며 “차분히 대처하라”고 적었다.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SKY 캐슬’ 윤세아·김병철 가족의 변화를 기다리는 이유

    ‘SKY 캐슬’ 윤세아·김병철 가족의 변화를 기다리는 이유

    ‘SKY 캐슬’ 윤세아, 김병철 가족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마지막까지 기대를 모은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피라미드 꼭대기를 강조하는 차민혁(김병철)에게 사이다 반란을 일으킨 노승혜(윤세아). 쌍둥이 아들 차서준(김동희), 차기준(조병규)과 딸 차세리(박유나)를 지키기 위해 이혼이라는 최후의 방법을 선택한 것. 승혜의 이혼 통보는 통쾌함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이 가족의 행복을 기다리는 시청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숨 막히는 스터디룸을 만들어 형제간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을 해온 민혁. “밑바닥에 있으면 짓눌리는 거고, 정상에 있으면 누리는 거야”라며, 언제나 “피라미드 꼭대기”를 강조했다. 그동안 승혜는 그런 남편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했고, 아이들은 아빠에게 맞서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 할 수 있는 것을 시작한 승혜로부터 변화는 서서히 이뤄지고 있었다. 스터디룸 개조를 시작으로, 시험 예상 문제를 친구들과 돌려봤다는 쌍둥이에겐 분노한 민혁과는 달리 “경쟁은 자기 자신하고 하는 거지. 남하고 하는 경쟁은 사람을 외롭게 만들거든. 엄만 외롭지 않은 인생을 사는 게 성공이라 생각해”라며 다독였다. 승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들 가족에겐 파국의 위기도 여러 차례 찾아왔다. 세리가 하버드생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밝혀지면서 온 집안이 발칵 뒤집혔고, 친구의 불행을 기회로 삼으라는 민혁은 쌍둥이 아들에게 붙잡혀 집밖으로 쫓겨났다. 분노한 기준은 민혁이 애지중지하는 피라미드까지 부쉈다. 하지만 반성 대신 더욱 거대해진 피라미드를 집안으로 들여놓고, 아이들에게 “실패작”이라고 말하는 민혁 때문에 승혜는 마침내 “나 당신하고 더는 못살겠어요. 우리 이혼해요”라고 결심했다. “세 아이의 엄마로서 차민혁씨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교육방식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근 이십년간 아이들이 당해온 고통을 방관한 저 자신을 깊이 반성합니다”라는 승혜의 반성문을 찢어버린 민혁.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승혜의 과감한 선택으로 욕망만 좇던 민혁이 어떻게 변화할지, 아이들은 각자가 원하는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승혜 가족의 행복을 바라게 되고, 이들의 변화를 끝까지 지켜보고 싶은 이유는 캐릭터의 매력을 극에 오롯이 담아낸 배우들 덕분이었다. 특히, 우아한 말투 속에 시원한 팩트를 쏟아내며 워너비맘으로 떠오른 승혜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낸 윤세아. 그녀의 감정이 폭발할 때마다 시청자들의 공감 지수는 상승했고, 그 무엇보다 아이들의 행복을 지켜주고 싶은 엄마의 진심은 안방까지 고스란히 느껴졌다. 섬세한 감정 연기를 통해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킨 윤세아의 연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뿐만 아니라, 탄탄한 연기력으로 강압적인 가장 민혁을 흥미로운 캐릭터로 탈바꿈한 김병철과 각자의 역할을 신선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김동희, 조병규, 박유나. 이들이 보여준 믿고 보는 연기와 찰떡 호흡은 매회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무게 중심을 지키며, 블랙 코미디 요소를 책임졌다. 너무나도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래서 더 진짜 가족 같은 모습을 보여준 윤세아, 김병철, 김동희, 조병규, 박유나의 마지막 활약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JTBC ‘SKY 캐슬’은 25일 ‘2019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카타르 경기 생중계로 인해 결방하며, 오는 26일 오후 11시 19회가 방송된다. 사진 제공 =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아베의 길을 봐야 우리의 갈 길 보인다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아베의 길을 봐야 우리의 갈 길 보인다

    지난해 연말, 한국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준했다고 주장한 일본 방위성. 그 문제를 해결하자며 실무협의를 열었는데, 일본은 지난 21일 일방적으로 협의 중단을 선언했다. “협의를 계속해도 진실 규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 같다”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내놓는 물증마다 한국의 논리에 밀리니 “판세를 뒤집을 수 없을 것 같다”는 게 속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왜 일본은 얼토당토않은 일에, 속된 말로 목숨을 거는 걸까. 원만하지 않은 한국과 일본의 ‘사이’ 때문이라는 건 누구나 안다. 최근 일본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 한국 정부에 뭔가 분풀이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 정점에는 아베 신조 총리가 있다. 아베는 일본 전문가들조차 증거로는 부족하다는 ‘초계기 영상’을 공개하도록 직접 지시했다. 그런 아베의 진짜 모습을 보려면 이 책이 제격이다. 3년 동안 일본 특파원을 지내며 아베 총리를 분석한 길윤형의 ‘아베는 누구인가’이다. 책의 갈래는 크게 두 가지다. 어린 시절 아베를 시작으로 우익 총리가 되기까지가 첫 번째다. 아베의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는 자민당 창당의 주역으로 일본 총리를 지냈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아베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주변 우익 인사들과 가까이 지내며 보수 성향을 키웠다. ‘착하고 평범한 아이’였던 아베는 할아버지 세대의 욕망, 즉 ‘전후체제로부터의 탈각’, ‘천황 중심주의’, ‘독특한 반미주의’, ‘역사 수정주의’ 등을 어려서부터 체화하며 정치가를 꿈꿨다. 자위대 확장, 즉 군대화를 도모하는 것도 대개는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일본의 정세도 아베를 도왔다. 1993년 일본 침략전쟁을 반성하는 내용의 고노 담화, 1995년 무라야마 담화 등에 대한 우익의 역습이 시작되었고, 아베가 ‘우익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젊은 정치인’으로 부상한 것이다. 저자가 두 번째로 주목한 것은 2012년 총리 집권 이후 아베가 추진한 정책들이다. 2006년에 총리가 되었지만 중도 사퇴했다. 절치부심, 2012년 다시 총리가 된 아베는 ‘개헌’과 ‘경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1946년 연합군최고사령부가 강요한 ‘일본국헌법’을 개정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고, 마침내 2012년 개정 초안을 발표했다. ‘더이상 사죄하지 않는’ 보통 국가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지만,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게 만듦으로써 사실상 과거, 즉 군국주의로의 회귀를 아베는 꿈꾸고 있는 셈이다. 2015년 8월 14일, 패전 70주년을 앞두고 발표한 ‘아베 담화’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다. 이날 아베는 “그동안 일본 정부가 사죄의 뜻을 반복해서 표현해 왔다”는 과거의 말로 사죄를 언급했다. 패전 50주년에 나온 무라야마 담화와 60주년에 나온 고이즈미 담화에서 후퇴해도 한참 후퇴한, 오히려 앞선 발언들을 부정하는 담화였다. 사과와 반성 없는, 이른바 ‘유체이탈화법’을 통해 아베는 자신의 길을 명확히 한 셈이다.아베 자신감의 근거는 ‘지지율’이다. 각종 스캔들이 터져 나왔음에도 35% 내외의 지지율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 개헌과 함께 밀어붙인 경제, 즉 ‘아베노믹스’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융완화 정책, 여성과 노인을 위한 정책 등 ‘영미식의 시장 만능주의와 전혀 다른 독특한 보수’가 일본 국민들에게 주효했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아베는 2021년까지 집권할 것이다. 아베를 알면 그들의 속내와 우리가 해야 할 일도 알 수 있을 터. 아베라면 무작정 싫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해 지금 알아보자.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계양테크노밸리, 일자리 넘치는 직주 근접형 자족도시 만들 것”

    “계양테크노밸리, 일자리 넘치는 직주 근접형 자족도시 만들 것”

    박형우 인천 계양구청장은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3선이다. 다른 9곳의 구청장과 군수가 대부분 바뀌었지만 그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3선에 성공했다. 그만큼 주민들의 신망을 받는다는 방증이다. 그는 독특한 방식으로 주민들과 소통한다. 오전 8시쯤 출근하자마자 구청 홈페이지에 접수된 민원을 체크한다. 현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민원인에게 전화를 걸어 전후 사정을 묻는다. 박 구청장은 “전화하면 대부분이 ‘진짜 구청장이 맞느냐’고 묻는다”면서 “그리고는 민원 해결을 떠나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만 해도 민원의 80%는 해결되는 것 같다”면서 웃었다. 또 민원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기 위해 2011년 인천지역 최초로 주민소통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것 등이 바탕이 돼 계양구는 7년 연속 인천시 국정시책 합동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그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에 계양테크노밸리가 선정되면서 한껏 고무돼 있다. 첨단도시 구축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구청장은 “3기 신도시에 계양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포함되면서 그린벨트가 54%에 달해 발전이 더뎠던 계양구가 새해를 맞아 미래지향적인 경제도시로 도약하는 활기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구청장이 24일 서울신문과 가진 일문일답이다.→계양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계양테크노밸리는 타 신도시와는 달리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을 제외한 가용면적 184만㎡의 절반에 가까운 89만㎡을 자족용지 개발로 계획했는데 이는 2기 신도시의 3∼4배에 달하는 수준이고 판교 제1테크노밸리의 1.4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나머지 부분에는 1만 7000가구의 택지를 조성해 이곳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의 주거시설과 교육, 보육, 공공서비스 등을 갖춘 직주(직장+주거) 근접형 자족도시로 개발하는 게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귤현·동양·박촌·병방동 일대 335만㎡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가 참여해 2026년까지 첨단도시를 조성하게 된다. 수도권 동부에 강남의 테헤란밸리와 판교, 동탄으로 이어지는 경부라인 첨단산업축이 있다면 수도권 서부에는 계양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클러스터, 남동공단, 서울 마곡, 상암DMC를 연결하는 신경인산업축이 형성된다. 계양테크노밸리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데 약속을 지켜 준 대통령께 감사드린다.→수도권 신도시 중 계양테크노밸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계양지역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모두 연결하는 공항경제권으로 글로벌기업 유치를 위한 최적의 입지로 손꼽힌다. 계양테크노밸리는 인천지하철 1호선인 박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간선급행버스체계인 S-BRT(Super-Bus Rapid Transit)를 신설해 광역 교통수요에 대응한다. S-BRT는 지하도로, 교량 등으로 교차로 구간에서 정지 없이 이동하는 신개념 교통수단이다. 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전용IC(서울 방향) 신설을 통해 김포공항까지 6분, 여의도 15분, 강남권 40분 내 접근이 가능해져 첨단산업 및 종사자들에게 매력적인 기업환경을 제공한다. 인천지역 각종 개발사업이 현재 송도·영종·청라 등에 집중돼 있는데 계양테크노밸리로 인해 균형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고, 부평·주안·남동공단 같이 노후된 제조업 중심의 산업지역을 변화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계양테크노밸리는 복합최첨단단지인 더드림(The Dream)촌 조성, 도시첨단산업단지로의 중복지정 등 기업 및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구체적이고 촘촘한 자족성 확보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더드림촌에는 4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업성장센터, 창업지원주택 등 공공 주도의 창업·기업지원 공간뿐 아니라 벤처타운, 혁신타운, 사이언스빌리지 등 민간 주도의 혁신공간도 마련된다. →취임 이후 계속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해왔는데. -좋은 일자리 창출의 교두보가 될 자치구 단위 전국 최초의 산업단지인 서운일반산업지가 지난해 기반시설을 준공한 데 이어 하반기 기업 입주가 시작된다. 현재 용역 절차가 진행 중인 제2산업단지도 들어서면 일자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고 세수가 증대될 것이다. 계양테크노밸리 사업이 단순히 아파트 공급을 통한 인구유입 기능에만 그치지 않고 서운산업단지와 함께 자족도시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적극 협력해 최선의 방안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경인아라뱃길 주변에는 권역별로 계양의 새로운 문화·관광·경제 인프라로 구축하고자 한다. 아울러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과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확대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서민경제의 중심인 전통시장은 시설 개선과 경영 지원을 통해 더욱 활기찬 생활터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미래를 선도하는 교육문화체육도시를 지향하는데. -2022년까지 100억원의 기금을 확보할 인재양성 장학재단을 적극 추진해 지역의 우수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작전·효성권역에 청소년 문화의 집을 건립해 청소년들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현재 운영 중인 초·중·고 무상급식과 우수 농산물 식품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내년에는 사립 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할 것이다. 또 계양구 유구한 역사의 근간인 계양산성 복원과 국가사적 지정에 최선을 다하고 계양산성박물관은 가치 있는 전시물 확보와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역사도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 권역별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쳐 올해 계양동에 체육관을 개관하고 방축동에 유소년축구 전용구장, 갈현동에 야구장을 단계별로 건립해 전국 최고의 생활체육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구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도시가 되려면. -계양구의 복지 정책 방향은 ‘맞춤형 복지’로 유아부터 노년까지 생애 단계별로 필요한 복지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이달부터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을 처음 실시하고, 기존 출산·입양 장려금 지원 중 둘째아 출산·입양 장려금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또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지낼 수 있도록 권역별 치매안심센터와 건강증진센터를 설치하고 첨단 장비와 시설을 갖춘 보건소를 짓고 있다. 저소득층과 위기가정에 대해서는 긴급 지원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사회 보장협의체 기능을 강화해 구민과 함께하는 복지공동체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장애인에 대해서는 주택개조사업과 생활안정자금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권역별로 장애인 보호시설을 설치해 장애인이 있는 가정의 어려움 해소에 주력하겠다. →참여와 소통이 열린 도시를 유달리 강조하는데. -주민과의 소통은 구정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적극적인 현장 행정을 중심으로 ‘구청장과 만남의 날’, 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통해 구민과의 소통 행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계양구의 주인인 주민이 동네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자치력 강화를 위해 주민참여예산제와 온라인 주민 패널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운영을 통해 구민과의 공감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독특한 캐릭터·상류층 민낯·학종 불신에 제대로 꽂혔죠”

    [불온(不·on)한 회의] “독특한 캐릭터·상류층 민낯·학종 불신에 제대로 꽂혔죠”

    전통적인 악당·공주 캐릭터 이젠 식상 ‘혜나’보다 ‘예서’를 응원하는 시청자도 스터디그룹 짜 고액 과외·컨설팅 ‘현실’ 시험지 유출로 현 입시제도 불만 폭발 교육당국자 책임 못 느끼면 진짜 문제 그야말로 ‘열풍’입니다. 패러디 좋아하는 인터넷 기사들을 보면 ‘의심해’,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등을 활용한 제목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써봤고요. 이런 유행어들을 뱉어낸 드라마가 바로 JTBC ‘SKY 캐슬’(스카이 캐슬)입니다. 서울대 의대 입학을 열망하는 명문가의 욕망을 녹여놨는데, 이게 또 코믹 코드까지 갖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드덕’(드라마 덕후)이라고 한 기자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 기자들조차도 몰입하게 만들더군요. 그동안 ‘너무 묵직하게’ 갔던 불온(不·on)한 회의는 이번엔 말랑말랑하게, ‘스카이 캐슬’ 이야기로 풀어보겠습니다.부장:“연말정산 증빙서류 발급은 전적으로 저한테 맡기시고 연말정산에만 전념하십시오.” 행정안전부까지 ‘스카이 캐슬’ 대사를 연말정산 홍보에 이용하다니. 현용:25일 아시안컵 한국-카타르전 중계로 ‘스카이 캐슬’을 결방하니까 대한축구협회에서 해시태그를 붙였어요. #SKY캐슬_결방 #미안 #축구는 라이브라. 아주 여기저기서 스카이 캐슬 패러디가 쏟아져요. 제대로 꽂힌 거죠. 유민:보통 인기 드라마가 나오면 ‘주연급 배우 회당 출연료가 몇 천만원이네’라는 말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드라마는 그런 게 없어요. 오히려 배우들의 연기가 재조명되고,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어서 거부감이 없어요. 오히려 흐뭇하죠. 달란:캐릭터들이 참 좋아요. 악역이 지지를 받고, 전통적인 선한 인물들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욕도 먹는 점이 재밌어요. 설정상 ‘혜나’는 굉장히 불쌍한 애인데 독한 성격 때문에 지지를 못 받고, ‘예서’에게 응원을 보내는 반응도 많더라고요. 염정아가 연기하는 ‘한서진’이 이해된다면서 오히려 선하고 정의로운 ‘이수임’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고요.부장:시청자들이 이제 전통적인 캐릭터에 식상해하는 것 같아. 현용:요즘은 작가들이나 시청자 모두 다면적인 캐릭터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착하면서도 때론 나쁜 측면도 있는 입체감 있는 캐릭터 말이죠. 전형적인 악당이나 왕자와 공주 캐릭터는 외면받아요. 악당이라도 설득력이 있어야 하는 거죠. 왜 이 사람이 이렇게까지 무너졌나,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뭐였을까라는 걸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지점을 던지는 식으로요. 예전에는 내가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것을 드라마에서 찾았다면, 요즘은 내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것에 열광하는 것도 있는 듯합니다. 부장:사실 드라마는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콘텐츠였는데. 달란:그런 게 이제 희미해지는 거죠. 전형적인 왕자·공주 캐릭터 때문에 실패한 최근 작품이 tvN 드라마 ‘남자친구’라고 봐요. 사실 박보검 얼굴만 믿고 보다가 내용이 너무 식상하게 전개돼서 전 포기. 부장:그럼 ‘스카이 캐슬’에서도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걸까. 달란:전 예서(김혜윤 분)가 좋아요. 서울대 의대에 가고 싶어서 공부 잘하는 친구를 질투하고, 미친듯이 공부하고, 성적에 상처 받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순수한 욕망의 결정체랄까요? 현용:의대 교수이지만, 자부심과 열등감을 동시에 가진 상사(강준상·정준호 분)를 모시는 우양우(조재윤 분)가 최고죠.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인 모습이 굉장히 공감가더라고요. 혜진:노승혜(윤세아 분)와 이수임(이태란 분)이 끌리던데. 한편으론 그들이 곽미향과 다를 수 있었던 것은 어렸을 때부터 여유롭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할 수 있는 경제적·정서적 환경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부장:최근 회차에서 강준상이 절규한 뒤 나지막이 내뱉은 대사 인상 깊더라고. “나 그냥 엄마 아들이면 안 돼요?”라는. 혜진:어머니에게서 의대에 입학해야, ‘의대 교수’여야만 인정받는 인물이 자식 문제에서 드디어 맞선 거죠. 어머니를 향해 “내일모레 쉰이 되도록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놈을 만들었잖아요!”라고 울부짖는 장면에서는 지인이 떠올랐어요. 엄마가 시키는 대로 따르고 모범생으로 살면서 대학에 갔는데 “성인이 됐으니 이제는 네가 알아서 살아야 해”라고 말하는 엄마에게 배신감을 느꼈다는 거예요. ‘마마보이로 키워놓고 이제 와서 알아서 하라고?’인 거죠. 대학생활을 하면서 적잖이 방황을 했더라고요. 달란:진진희(오나라 분)가 공부에 힘겨워하는 아들을 안고 침대에 누워서 “엄마도 잘 모르겠어”라고 말한 장면이 가슴에 와 닿았어요. 많은 엄마들의 심정이 이러지 않을까요. 유민:극 중 대사는 아닌데 엔딩곡 ‘위 올 라이’(We All Lie)가 드라마는 물론 현실을 한마디로 응축한 문장 같아요. 부장:다들 대단히 몰입하는 듯한데. 유민:저도 그렇고, 많은 이들이 ‘스카이 캐슬’에 열광하는 이유는 사교육에 올인하는 상류층의 민낯을 극적으로 풍자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사람들은 상류층에 대해 호기심과 동시에 불편함도 갖고 있잖아요. 그들의 화려함과 함께 어두운 모습을 보면서 호기심 충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아요. 현용:절반 이상은 실제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스터디그룹을 짜서 고액을 주고 박사급 전문가를 초빙해 컨설팅을 받는 일은 꽤 흔하다고 들었어요. 유민:대학생 때 혜나(김보라 분) 같은 ‘입주 과외’ 제안을 받은 적이 있어요. 지원자가 해당 과목 시험도 치러야 해요. 기업채용이랑 비슷한 거죠. 그렇게 뽑힌 과외 선생이 학생과 한집에서 가르치는 거예요. 혜진:초등학교 때 살던 동네가 전문직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었거든요. 그때 저도 철학 소모임에 참석했었는데, 그게 극 중 차민혁(김병철 분)이 주재하는 독서토론 모임과 비슷해요. 고전을 선택해서 읽고 이야기하고, 친구 부모님이 해설을 해주는 방식이었죠. 조금씩 달라지긴 해도 입시 열풍의 흐름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생각해요. 현용:드라마에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중심의 입시 구조에 대한 모순과 불만이 효과적으로 투영됐다고 봅니다. 상류층은 정당하지 않은 방법을 쓰고도 들키지 않고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눈초리가 있잖아요. 실제로 시험지를 빼내거나, 돈으로 경험을 사는 경우가 기사로도 나오고. 그걸 드라마라는 방식으로 확인해 준 거죠. 달란: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스카이 캐슬’을 보면서 학종 폐지하고 정시 비중을 100%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더라고요. 누구나 똑같이 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평가받는 것이 공정한 게 아니냐는 거죠. 현용:시험 점수로만 평가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도입됐겠지만 오늘날에 와서 학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부분 학원에서 관리해주는 게 현실이죠. 유민:학종의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충분히 있다고 봐요. 오히려 정시 100%가 될 경우에 현행 교육 현실상 학생들로서는 학교 수업을 들을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공교육이 더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요. 혜진:학종 자체의 문제도 크지만 입시 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계층 간 사다리가 상당 부분 사라진 현재 대한민국에서 비슷한 부작용은 앞으로도 계속 생길 거예요. 요즘 아이들의 계층 역전의 기회는 ‘아이돌’과 ‘유튜버’뿐이라는 씁쓸한 이야기도 있어요. 이를 위해 부모들이 자녀 성형시키고 기획사 오디션 돌린다는 거예요. 부장:이 드라마를 청와대와 교육부 당국자들이 봐야 하는 게 아닐까. 학종에 몰입하고 수시 비중을 늘렸을 때 어떤 현상이 가능한지 에둘러 알려주니까. 현용:입시를 향한 비뚤어진 욕망을 다룬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은 그만큼 현행 입시 제도와 교육 현실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예요. 더구나 경기가 안 좋을 땐 돈 없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교육 문제에서 돈 없는 사람들이 더욱 불리해지는 구조거든요. 교육 당국자들이 ‘스카이 캐슬 열풍’을 보고 느끼는 바가 없다면 책임을 놓아버리는 겁니다. 뭔가 대책을 내놔야 할 거예요. 부장:이번에도 고액 과외만 때려잡겠다고 나설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건 왜일까. 정리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지원 “나, 떨고 있다”… 손혜원 다시 옹호

    박지원 “나, 떨고 있다”… 손혜원 다시 옹호

    “목포 옛 도시라 건물 한 채 지번 3~4개 孫의원 억울한 점 많아” 돌연 입장 번복 孫 “나흘새 후원금 1억 5000만원 채워” 김병준 “孫, 배지 단 최순실” 공세 계속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4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손 의원이 억울한 점이 많을 것”이라고 손 의원을 옹호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자신을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비난한 손 의원에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날을 세우며 설전을 벌여왔지만 돌연 입장을 바꿨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손 의원 투기 의혹이) 과장되고 부풀려진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포는 옛날 도시여서 건물 한 채의 지번이 3개, 4개로 합쳐진 게 있다. 그게 3채가 되고 4채가 되는 것”이라며 “저도 그것은 사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진짜 손 의원의 순수성을 믿었는데 20여 채나 된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입장) 정리를 한 것”이라며 “당시 문제가 됐을 때 사실대로 밝혔다면 이런 파장이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이 모든 재산을 목포에 기부채납하겠다고 했다. 얼마나 좋으냐. 그렇게 되면 진실성을 믿어야 한다”고 손 의원을 두둔했다. 박 의원은 진행자에게 “저는 아무튼 떨고 있다.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저는 (투기 의혹 논란에서) 빠지겠다”고 하기도 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박 의원은 손 의원 의혹에 대해 “과정에 하자가 있다면 잘못인 것”이라고 말하며 손 의원의 투기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 발언해왔다. 박 의원이 갑자기 손 의원 옹호론으로 태도를 바꾼 데는 손 의원 의혹이 계속 자신과 연결돼 확산되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손 의원의 기자간담회 내용 등을 듣고 제대로 알게 돼 다시 입장을 말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전날 의혹의 중심지에서 현장 기자간담회를 하며 해명에 나섰던 손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했다. 손 의원은 “1만여 명의 국민이 단 나흘 만에 올해 국회의원 후원금 1억 5000만원을 모두 채워줬다”고 밝혔다. 야당은 손 의원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손 의원은 공적 권력을 개인의 비즈니스 도구로 썼다는 이야기인데 배지를 단 최순실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병조 방송퇴출→교수 “정치적 멘트 후폭풍…덕분에 새 인생”

    김병조 방송퇴출→교수 “정치적 멘트 후폭풍…덕분에 새 인생”

    개그맨 김병조가 말실수 한 번에 방송 퇴출된 사연을 공개한다. 24일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지구를 떠나거라”, “먼저 인간이 되어라”라는 유행어로 한 시대를 웃기고 울렸던 개그맨 김병조의 우여곡절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다. 김병조는 1975년 TBC 개그 프로그램 ‘살짜기 웃어예’로 데뷔, MBC ‘일요일 밤의 대행진’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유재석을 능가하는 국민 MC 겸 인기 개그맨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배추머리 김병조는 갑자기 브라운관에서 사라져 모두를 놀라게 했었다. 1987년 6월 한 정당의 전당대회에 참석해 “다른 당을 비꼬는 개그를 해 달라”는 요청에 공연을 진행했지만, 그 자리에 있던 한 기자가 그의 발언을 기사화하면서 어마어마한 후폭풍이 불어닥쳤다. 그는 “방송사와 집으로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가족들을 위협하는 협박 전화까지 감당해야 했다. 억울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마음고생을 많이 한 만큼 많은 수확을 얻은 일이었다”고 회상한다. 현재 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김병조는 수십 년째 매주 수요일, 조선대학교 강단에 선다. 13년 전 갑작스러운 건강의 위기가 찾아와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지만, 그는 여전히 열정적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그런 그에게 수요일은 가장 행복한 날이다. 그는 “운전을 못해 30년 동안 아내가 운전사 역할을 해줬다”고 말하며 40여 년의 결혼생활 동안 그의 옆에서 내조해준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아들과 함께 인터넷 방송활동을 시작한 사실도 공개하며 “처음에는 아들을 도와주기 위한 마음이었지만, 지금은 아들과 추억을 쌓고 있는 기분이다”고 전했다. 앞서 김병조는 MBC ‘추억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해 방송 퇴출된 당시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그는 “1980년대는 한창 인기가 많았을 때고 내 말 한마디가 영향을 미칠 때였다”고 운을 뗐다. 이홍렬은 “당시 김병조의 발언은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미리 작성된 대본으로 알고 있다”고 했고, 김병조도 “대본을 보고 꺼림칙하긴 했지만 나는 연기자니까 해야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는 방송 퇴출이었다. 이에 대해 김병조는 “힘들었다. 어머니께서 밥만 먹으면 된다고 해서 힘을 얻었다. 고향에 내려가서 한학도 하고 지금은 강의를 하고 있다”며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당시 그 기자가 원망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김병조는 “그 기자 덕분에 새로운 인생, 진짜 하고 싶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혼내주는 분이 스승”이라고 했다. 오늘(24일) 밤 10시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이티계 일본 테니스 스타 오사카 얼굴이 왜 이렇게 하얗죠

    아이티계 일본 테니스 스타 오사카 얼굴이 왜 이렇게 하얗죠

    “왜 얼굴 색깔을 바꿔 진짜 그 사람으로부터 무언가를 빼앗아가는 거죠?”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 진출해 24일 코트에 나서는 오사카 나오미는 아이티계 일본인 선수로 가무잡잡한 얼굴로 유명한데 일본의 한 국수업체가 만화로 그녀 얼굴을 하얗게 칠해 항의가 빗발쳤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해 9월 호주의 한 만화가가 오사카를 그리면서 금발에 하얀 얼굴로 묘사했다가 몇주 동안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는데 이번에 거의 비슷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앞의 트위터리언은 이번에 만화를 그린 고노미 다케시가 소셜미디어에 작품을 올려놓자마자 댓글을 달아 이렇게 따져 물었다. 일본 국수업체 니신은 테니스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는데 비난이 빗발치자 “의도적으로 하얗게 칠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며 “우리가 충분히 감수성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앞으로 다양성 이슈에 대해 더욱 많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오사카 쪽은 이 이슈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와의 준결승 준비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그는 플리스코바를 2-1(6-2 4-6 6-4)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다니엘레 콜린스(미국)을 2-0(7-6<7-2> 6-0)으로 제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와 우승을 다툰다. 일본은 2005년 유엔 특별 고문관 두두 디엔이 정부가 조금 더 인종과 인종주의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할 정도였으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일본에서 태어나는 어린이 50명 가운데 한 명은 오사카처럼 혼혈이다. 그녀는 오사카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주로 어린시절을 보냈다. 육상 선수 아스카 캠브리지, 야구 선수 다르빗슈 유, 유도 스타 마슈 베이커 등 이른바 ‘하푸(혼혈)’들은 여전히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야모토 아리아나가 2015년 미스 유니버스 저팬에 뽑히고도 하푸가 이 나라를 대표하는 게 옳은지 묻는 이들 때문에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수많은 이들의 지지 글이 쏟아지자 그녀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 다닐 때 친하게 지낸 친구가 혼혈로 자라며 겪은 고립감 때문에 스스로 극단을 선택했다고 털어놓았다. 역시 혼혈인 케이티 사치코 스콧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대단해져야 일본인으로 인정받는다”고 꼬집었다. 일본에서 15년 가까이 살고 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바예 맥닐은 순수 일본인이 아니더라도 어느 나라 피가 섞여 있느냐에 따라 차별의 정도가 달라진다고 꼬집었다. 예를 들어 중국이나 한국 쪽 피가 섞였다면 그리 많은 차별을 받지 않지만 부모 가운데 한쪽이 서부 아프리카 출신이면 낯빛이 훨씬 도드라져 놀림을 받기 쉬워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실종 카디프 살라 마지막 메시지 “추락하는 비행기에, 진짜 무섭다”

    실종 카디프 살라 마지막 메시지 “추락하는 비행기에, 진짜 무섭다”

    “진짜 무섭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카디프 시티로 이적해 팀에 합류하기 위해 영국 도버 해협을 건너던 경비행기가 실종돼 축구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에밀리아노 살라(28)가 변을 당하면서 가족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의 한 매체는 왓츠 앱(애플리케이션)의 목소리 메시지를 통해 “추락하려 하는 비행기 안에 있다. 진짜 무섭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해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살라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낭트 공항을 이륙했던 경비행기가 사라진 채널 제도의 알더니 섬 근처 해역에 대한 수색 작업이 23일 재개됐다. 전날 5대의 비행기와 2명의 구조선이 1000평방마일의 해역을 샅샅이 뒤졌으나 성과가 없었지만 이날은 2대의 비행기가 더 투입돼 파이퍼 말리부 호의 흔적을 찾게 된다. 채널 제도 항공수색의 존 피처랄드 최고경영자(CEO)는 “슬프게도 개인적으로 희망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몸짱인 사람이라도 물 속에 이보다 더 적게 있었더라도 지금껏 생존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건시 경찰은 트위터에 네 가지 가능성을 놓고 수색을 하고 있다며 비행기가 해수면과 접촉하며 산산조각 나면서 탑승자들을 퉁겨냈을 가능성과 물에 착륙해 동체를 보드 삼아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이다. 그런데 그는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에 우선치를 두고 있다고 했다. 아르헨티나의 부친 호라시오도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시간이 다 흘러갔다. 우리도 이제 최악의 경우를 각오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낭트는 지난 19일 1500만 파운드(약 219억원)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받고 살라를 이적시키기로 합의했다. 그는 22일 카디프의 새 팀 동료들과 훈련을 함께 할 예정으로 전날 낭트를 출발하며 정든 동료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마지막 안녕이라고 인사를 했는데 정말 마지막이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모든 구단과 낭트 등 프랑스 리그앙 구단들은 모두 그의 무사를 기원하고 있지만 희망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라디오스타’ 유노윤호, SM 열정라인 공개 “샤이니 민호·EXO 수호”

    ‘라디오스타’ 유노윤호, SM 열정라인 공개 “샤이니 민호·EXO 수호”

    ‘라디오스타’ 유노윤호가 모든 열정을 불사른다. 그는 이수만도 피해간다는 열정 넘치는 ‘SM 열정라인’을 공개하는 한편, 음악과 댄스, 그리고 모창에서까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열정을 불태울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23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연예계 대표 열정남들인 동방신기 유노윤호, 개그맨 김원효, V.O.S 박지헌, 가수 황치열이 출연하는 ‘열정과 치열사이’ 특집으로 꾸며진다. 유노윤호는 어떤 상황에서도 불타오르는 의지를 뿜어내는 ‘열정의 아이콘’. 모두를 감탄하게 만드는 그의 행동과 언행은 대중 뿐 아니라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래퍼 딘딘이 유노윤호의 열정을 언급하며 그를 존경한다고 밝혔을 정도. 유노윤호는 딘딘의 ‘라디오스타’ 출연 내용이 언급되자 멋쩍어하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혀 모두를 웃게 했다. 이후에는 자신에게 잠과 밥이 사치라고 생각할 정도로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하루에 4시간 반만 잔다고 고백하면서 콘서트 전에 밥을 잘 먹지 않는 이유를 공개해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던 것. 특히 유노윤호는 과거 오렌지 주스 독극물 테러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겼던 얘기를 꺼냈는데, 이마저도 열정으로 극복했다고 밝혀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유노윤호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도 피해간다는 ‘SM 열정라인’을 직접 공개해 눈길을 끌 예정이다. 대중들에겐 유노윤호를 비롯해 샤이니의 민호, EXO 수호가 ‘SM 호우주의보’로 불리며 열정남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 유노윤호는 진지함과 열정의 차이를 들며 자신이 진짜로 인정하는 열정 멤버와 ‘SM 열정라인’을 공개했다고 전해져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절친인 보아와 1년 반 넘게 말 안 한 폭소만발 이유까지 공개해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을 예정. 무엇보다 유노윤호의 열정 넘치는 모습이 ‘라디오스타’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황치열과 벌어진 즉석 댄스 대결에서 음악을 직접 편집해와 놀라게 하더니, 이어진 댄스에서도 열정을 폭발해 모두 감탄을 했다는 후문. 그는 모창에서까지 열정을 불살랐다. 열정남 유노윤호의 자기애 넘치는 모습도 공개된다. 그는 원초적인 ‘알몸’ 상태에서 안무를 만든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열정적으로 안무 탄생 비화를 공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불면증을 해소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공개했는데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큰 웃음을 터트린 것으로 전해져 궁긍증을 높인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2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황후의 품격’ 이엘리야, 황실로 돌아온 모습 포착 ‘궁인 복장’

    ‘황후의 품격’ 이엘리야, 황실로 돌아온 모습 포착 ‘궁인 복장’

    ‘황후의 품격’ 이엘리야가 한층 독기 서린 ‘악녀 본색’을 드리운 채 궁인 신분으로 황실에 입성한 장면이 포착돼 관심을 폭등시키고 있다. 이엘리야는 수목드라마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독주체제를 완성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 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에서 거짓과 위선으로 황제 이혁(신성록)의 총애를 받았던 황실 수석 민유라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나왕식과 관련된 거짓말로 이혁에게 내쳐져 죽을 뻔했던 민유라는 엄마의 시신을 찾으려는 천우빈(최진혁)의 제안에 의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게 됐지만, 정신병원에 갇혀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지난 방송분에서는 민유라(이엘리야)가 전 경호대장 추기정(하도권)과 정신병원에서 탈출을 감행한 후 태후 강씨(신은경)와 접촉,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민유라는 휠체어에 탄 채 추기정과 밖으로 나섰고 추기정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태후와 만남을 가졌다. 민유라는 황제와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 태후에게 이혁을 잡을 수 있는 마지막 카드인 나왕식을 잡겠다며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맹세하는가 하면, 나왕식의 동생으로 자란 자신의 아들 나동식(오한결)까지 언급하는 모습으로 극악무도함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이엘리야가 궁인의 복장을 한 채 황실로 다시 돌아온, 충격적인 ‘황실 복귀’ 장면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극중 단아한 황실 수석의 복장이 아닌, 궁인의 옷을 입은 민유라가 당당한 발걸음으로 태후 앞에 나서는 장면. 보기 흉한 얼굴부터 손봐야겠다던 태후의 지시를 받았던 민유라는 화상 자국이 전혀 없는 말끔한 얼굴로 등장, 태후에게 다소곳이 예를 갖춘다. 더욱이 민유라는 독기 서린 눈빛과 얼굴 가득 잔혹한 미소를 드리우는 모습으로 앞으로의 소름 돋는 악행을 예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엘리야의 ‘황실 복귀’ 장면은 경기도 일산 일대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이날 촬영에서 이엘리야는 극단적인 심정으로 황실에 다시 입성한 민유라의 감정선을 다잡기 위해, 말수를 줄인 채 오로지 대본에만 몰두했던 상태. ‘큐사인’이 떨어지자 이엘리야는 서슬 퍼런 눈빛을 장착, 황제에 대한 복수심과 태후에 대한 복종을 다짐하는 민유라의 감정을 촘촘하게 묘사, 지켜보던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또한 이엘리야는 오직 살아남겠다는 독한 의지와 아들까지 이용하려는 민유라의 섬뜩한 면모를 차분한 말투와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 연기로 고스란히 담아냈다. 감정선의 진폭이 상당한 민유라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낸 이엘리야의 폭발적인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 제작진 측은 “황제 이혁에 대한 배신감과 복수심에 불타는 민유라가 황실로 복귀하면서 지금 상태보다 더욱 거세진 복수전을 예감케 하고 있다”며 “한층 강력해진 ‘악녀 본색’을 드리운 민유라가 또 어떤 지독한 악행을 선보일지, 황실로 돌아오게 된 진짜 의도는 무엇일지 오늘(23일) 방송분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황후의 품격’은 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쁜형사’ 신하균 VS 이설, 수사-취재에 초집중 모드 “프로페셔널 매력”

    ‘나쁜형사’ 신하균 VS 이설, 수사-취재에 초집중 모드 “프로페셔널 매력”

    ‘나쁜형사’가 신하균과 이설의 프로페셔널한 매력이 가득 넘치는 스틸을 공개해 화제다.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19금 관람 등급이라는 다소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월화드라마 시청률 왕좌의 자리를 이어가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극본 허준우, 강이헌 Ⅰ연출 김대진, 이동현)가 종영까지 단 6회만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극의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25회 방송으로 또 다시 지상파 월화드라마 중 최강자의 자리를 차지하며 넘사벽 웰메이드 범죄수사 장르물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신하균과 이설이 형사와 기자로서 남다른 포스를 풍기고 있는 스틸이 공개되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나쁜형사 신하균의 범접 불가의 포스와 날카로운 눈빛이다. 전국 강력범죄 검거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형사답게 사건을 수사하는데 있어 그 누구보다 예리한 수사 본능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신하균은 가만히 서 있는 자태만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이어 타고난 천재성을 바탕으로 사회부 기자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설의 스틸 또한 주목할 만하다. 기자답게 노트북 앞에서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모습과 더불어 취재 현장에서 초 집중모드를 발휘하고 있는 이설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오묘한 매력을 풍기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은선재(이설)은 우태석(신하균)에게 자신의 양부모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달라는 수사 의뢰를 했고, 이에 우태석이 자신은 한번 물면 끝까지 범인을 잡고 마는 성격이라고, “죄를 지었으면 무조건 잡을 꺼야. 그게 너라고 해도”라며 경고를 했음에도 은선재는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범인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 “내가 진짜 범인인지 아닌지, 괴물인지 아닌지, 덤으로 당신한테 난 어떤 사람인지도”라고 도발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때문에 앞으로 단 6회만을 남기고 있는 ‘나쁜형사’에서 우태석과 은선재,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전개를 맞이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천재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로 오늘 밤 10시, 27-28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면허증 위조해 약국에 취업·조제한 가짜 약사 구속

    위조한 면허증으로 4개월간 약국 8곳에서 약을 지어 환자에게 준 준 ‘가짜 약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약사법 위반과 공문서 위조·행사 혐의로 A(31)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위조한 약사 면허증으로 울산, 부산, 경남 일대 약국 8곳에 단기고용 약사로 취업해 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인터넷사이트에 난 약사 구인광고를 보고 약국을 찾아가 짧게는 1∼2일에서 길게는 10일가량 약을 지어 환자들에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이전에 일반 직원으로 2년가량 다니던 약국에서 어깨너머로 배운 조제 지식으로 진짜 약사 행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약국이 단기고용 약사를 고용할 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알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노려 A씨가 범행한 것 같다”며 “단기고용 약사라도 자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규정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보건복지부에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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