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진짜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매출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박스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유령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등산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823
  • 진실이 사라진 불신의 시대, 존엄을 위한 전환이 필요해

    진실이 사라진 불신의 시대, 존엄을 위한 전환이 필요해

    ‘전환’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새로운 뭔가를 지향하기 위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전환’은 ‘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뀌거나 바꿈’이라고 풀이돼 있다. 최근 발간된 인문학 무크지 ‘아크’(10호)는 ‘전환’이라는 화두를 인문학적으로 성찰하는 18편의 글을 실었다. 사회적 위기, 문화적 갈림길, 언어 감각의 변화, 삶의 방향을 다시 묻는 내밀한 질문까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변화를 다층적으로 살펴봤다. ●트럼프가 불러일으킨 ‘감정의 정치’ 김종기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욕망이 진실을 대체하는 시대,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등장은 진실의 해체와 감정 정치의 부상을 드러내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는 트럼프가 2018년 미주리주 캔자스 재향군인회에서 한 연설 중 “여러분이 보고 듣는 것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니다”라는 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사실에 대한 불신이 아니라 감각 자체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결국 권력이 말하는 것이 진실이 되는 세계를 노골적으로 연 행위라는 것이다. 트럼프라는 인물을 가능하게 한 힘은 소셜미디어(SNS)를 배경으로 한 미디어 구조의 변화와 플랫폼 알고리즘, 진실에 대한 대중의 무관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같은 이들이 몰이성에 기초한 감정의 정치를 확산시킬 때, 예술은 감각을 통해 진실을 회복하고 깨닫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고 김 이사는 강조했다. ●‘K민주주의’ 무너뜨린 비상계엄 같은 맥락에서 천정환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반년, 12월 3일부터 6월 3일까지’라는 글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우리는 험악한 한국 현대사가 응축해 놓은 모순의 심연과 나락, 천당이 함께 있는 지옥을 경험하고 이제 겨우 악몽에서 깨어나는 듯하다”고 말했다. 외신에서는 ‘한국 민주주의의 놀라운 회복력’이라고 비상계엄 해제와 대통령 탄핵 등을 극찬했지만, 12월 3일 밤 중무장한 특수부대 장병들을 태운 헬기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안전하고 자유로운 도시 중 하나인 서울 상공을 가로질러 국회의사당 마당에 내려앉는 장면은 우리 국민에게 오랫동안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며 ‘K민주주의’에 큰 상처라고 천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현재 한국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총체적인 ‘전환’”이라고 진단하고 “이윤과 소비 중심의 사회로부터 사회 생태적 재생산에 근거를 두고 ‘존엄과 평등을 위한 상호의존과 돌봄의 관계’로 체제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의 시작은 ‘가능성을 믿는 것’ 고영란 편집장도 머리말에서 “기술은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는데 방향타를 잡은 인간의 정신이 함께 깊어지지 못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지난 몇 달간 목도했다”고 말했다. 고 편집장은 “진짜 변화는 가능성을 믿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을 던지고, 다시 길을 찾는 과정이야말로 가장 소중하며, 타인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언어로 응답할 때 삶은 희망을 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젠 진짜 ‘날아다니는’ 쿠팡…제주에서 잡은 갈치, 다음 날 서울 아침상에

    이젠 진짜 ‘날아다니는’ 쿠팡…제주에서 잡은 갈치, 다음 날 서울 아침상에

    국내 새벽 배송 업계 선두 주자인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제주 수산물을 어획 하루 만에 육지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항공 직송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전날 제주에서 잡힌 갈치가 다음 날 아침상에 올라올 수 있게 된 셈이다. 쿠팡은 지난달 1일부터 제주산 생갈치와 옥돔 등 수산물을 항공 직송으로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에게 배송하고 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경매가 열리지 않는 일요일을 제외하면 주 6일 모두 구매 가능하다. 그간 제주산 갈치를 냉동 제품으로만 구매했던 육지 소비자들이 생갈치를 집 앞에서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쿠팡의 와우 회원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오후 1시까지 수산물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또 쿠팡이 올해 초 제주에 신선식품 물류센터를 구축한 만큼, 제주 지역 와우 회원에게도 같은 조건으로 상품이 전달된다. 쿠팡의 수산물 항공 직송 과정은 현지 수산물 업체가 경매장에서 오전 6시 전후로 수산물을 낙찰받으면서 시작된다. 이후 업체가 오전 동안 검품·검수와 세척·손질, 진공포장 등을 마치면 고객 주문에 맞춰 배송 준비에 착수한다. 아이스팩과 스티로폼 패키지로 상품을 포장한 뒤 오후 항공편을 통해 육지로 보내고, 쿠팡 물류센터와 배송캠프를 거쳐 새벽에 소비자에게 배송한다. 그간 쿠팡은 호남·영남권의 수산물을 오전에 확보해 검품·검수와 송장 처리를 거치는 방식으로 산지직송을 해왔다. 그러나 제주는 육지와 떨어져 있어 물리적 한계가 있었다. 이에 쿠팡은 상품 유통을 ‘엔드 투 엔드’(End-to-end·E2E)로 책임지면서도 항공편 운송 방식을 결합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E2E는 원자재 조달부터 상품 출고, 소비자 전달까지의 유통 전 과정을 통합한 공급망을 뜻한다. 쿠팡은 제주산 수산물 항공 직송이 현지 중소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됐다고 자평했다. 수산물 업체들이 쿠팡을 통해 유통 판로를 육지로 확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쿠팡은 최근 제주도청과 수산물 판로 확대 업무협약을 맺었다면서 향후 항공 직송이 가능한 수산물을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어, 가자미, 오징어, 뿔소라, 성게 등 제주 특산물도 어획 시기에 맞춰 항공 직송을 추진한다. 쿠팡 관계자는 “제주 지역의 더 많은 중소업체와 어민들이 이윤을 늘릴 수 있도록 항공편을 활용해 이들의 판로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포켓몬랜드부터 정글리아까지…불당긴 日테마파크 투자 전쟁 [와쿠와쿠 도쿄]

    포켓몬랜드부터 정글리아까지…불당긴 日테마파크 투자 전쟁 [와쿠와쿠 도쿄]

    코로나19 시절, 한때 북적이던 테마파크에는 적막한 바람만 돌았습니다. 입장객은 반 토막, 매출은 곤두박질쳤죠. 그런데 불과 몇 해 뒤, ‘리벤지 소비’가 끝물이라는 분석 속에서도 일본 테마파크 업계는 여전히 수천억 엔대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규 대형 프로젝트부터 기존 구역 리뉴얼, 가격 정책 변화까지, 이른바 ‘손님 모시기’ 경쟁이 치열합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엔저 덕을 톡톡히 보고 있어요. 그 최대 수혜자가 바로 테마파크죠. 지난해 일본 테마파크 매출은 8926억 엔(약 8조4044억 원)으로 10년 전보다 1.5배 늘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MZ세대의 ‘경험 중시’ 소비, 1990년대 조성된 대형 시설의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단순 보수를 넘어 ‘다시 찾게 할 이유’를 만드는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두 주자는 오사카에 위치한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USJ)입니다. 지난 7월 ‘미니언 파크’를 1.4배로 넓히고, 움직이는 보도 위에서 슈팅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을 새로 만들었죠. 같은 달에는 개장 이후 처음 손질한 ‘스누피 스튜디오’도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여름방학 가족 수요를 노린 겁니다. 주차장 부지 확장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디즈니 리조트를 운영하는 오리엔탈랜드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있습니다. 지난해 ‘겨울왕국’·‘라푼젤’·‘피터팬’을 주제로 한 ‘판타지 스프링스’를 열었고, ‘투모로우랜드’ 재개발(295억 엔)과 2027년 완공 예정인 ‘스페이스 마운틴’ 리뉴얼(705억 엔)에도 들어갔습니다. 2028년엔 도쿄발 디즈니 크루즈로 파크 밖까지 경험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신규 진입도 눈에 띕니다. 지난달 25일 오키나와 북부에 문을 연 ‘정글리아’는 옛 골프장 부지 60㏊(축구장 84개 크기)에 열기구, 공룡 사파리, 집라인, 세계 최대 무한대 스파를 갖춘 ‘대자연 속 남국 체험’형 파크입니다. 나하 공항에서 한 시간 넘게 걸리고, 인근 인구도 6만 명 남짓이지만 개장 당일 새벽 3시부터 줄이 늘어서기도 했죠. 정글리아를 진두지휘한 이는 USJ 경영 재건을 이끌었던 모리오카 쓰요시 가타나 최고경영자(CEO)입니다. 그는 절제된 투자 규모 속에서 현실적인 콘텐츠를 구성하고, 직원 절반을 오키나와 출신으로 채용한 ‘지역식 환대’를 내세웠습니다. 그러면서 “1000억 엔이면 전 세계에 10곳을 만들 수 있다”며 ‘파크 수출’의 꿈을 밝히기도했죠. 언론사도 나섰습니다. 요미우리 그룹은 도쿄 인근 요미우리랜드에 내년 봄 포켓몬스터 랜드, ‘포케파크 칸토’를 열 예정입니다. 전 세계에 두꺼운 팬층을 가진 포켓몬 캐릭터를 앞세워, 체험형 어트랙션과 전시, 굿즈샵을 결합한 가족형 공간을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해외 시각에서 보면 일본의 투자 러시는 이례적이에요. 일본은 자국 애니메이션·게임 IP를 모두 가진 드문 시장인데다 치안과 교통, 엔저 환경이 인바운드 수요를 단단히 받치고 있죠. 실제 세계 테마파크 방문객 순위에서 USJ(2023년 1600만 명)는 연간 일본 인구 8분의 1을 모아 3위, 도쿄디즈니랜드·씨는 합산 2위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투자에는 단순 입장객 늘리기 이상의 계산이 있습니다. 숙박형 리조트를 늘리고, 계절별 이벤트와 한정 굿즈를 결합해 ‘다음 날 또 오고 싶은 이유’를 만드는 거죠. 하루는 파크에서, 다음 날은 호텔 옆 굿즈샵에서만 파는 한정 인형을 사게 만드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우려도 있습니다. 대기 단축 패스 확산과 입장권 가격 인상 전략으로 1인당 매출은 코로나 전보다 30% 이상 늘었지만, 디즈니를 찾는 18~39세 일본인 비중은 5년 새 10%포인트 이상 줄어 41.2%에 그쳤습니다. ‘돈이 없으면 즐길 수 없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는거죠. 여기에 엔고 전환이 외국인 발길을 주춤하게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 테마파크의 질주는 과연 장기 레이스에서도 힘을 낼 수 있을까요. ‘와쿠와쿠’(わくわく)는 일본어 의성어로, 무언가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아 들뜨고 기대되는 느낌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도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본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역동적인 생활 경제 현장을 격주로 연재합니다. 화려한 뉴스의 이면,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트렌드 속에서 일본이란 나라의 진짜 표정을 들려드립니다.
  • ‘닭 1마리’ 때문에 이혼 법정서 진흙탕 싸움…머리싸맨 中 판사의 ‘신의 한 수’

    ‘닭 1마리’ 때문에 이혼 법정서 진흙탕 싸움…머리싸맨 中 판사의 ‘신의 한 수’

    중국 시골의 한 부부가 이혼 재산 분할 과정에서 닭 29마리를 두고 다투자 법관이 기발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각자 닭 14마리씩 나눠 갖되 남는 한 마리는 둘이 함께 먹고 헤어지라”는 판결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의 한 농촌 마을에 사는 투 씨와 남편 양 씨는 최근 이혼 소송을 신청했다. 이들 부부의 주요 수입원은 가축 사육이었다. 양 씨는 가끔 일용직 일도 했다. 자가 주택 외에는 큰 재산이 없었기 때문에 재산 분할의 초점은 그들이 키우던 가축에 맞춰졌다. 부부가 키우던 가금류는 닭 29마리, 거위 22마리, 오리 2마리로 총 53마리였다. 거위와 오리는 짝수여서 부부가 반반 나누면 그만이었지만, 닭은 29마리로 홀수여서 골치였다. 투 씨는 법정에서 “닭을 내가 직접 길렀고 정이 들어 있으니 한 마리 더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양 씨는 “나 역시 상당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닭을 길렀다”며 반대했다. 그러자 법관은 두 가지 조정안을 제시했다. 남은 닭 한 마리를 함께 요리해 먹거나, 누군가 한쪽이 가져가는 대신 상대방에게 돈으로 보상하는 것이었다. 결국 부부는 닭을 함께 요리해 먹은 뒤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양 씨는 투 씨를 전기자전거에 태우고 집까지 데려다줬다고 한다. 두 사람은 경제적으로는 독립하되 서로를 도우며 기본적인 우정은 유지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들은 함께 잡아먹은 닭을 ‘작별 식사’로 여겼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의 사연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됐다. 한 누리꾼은 “법관이 공정한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진짜 피해자는 닭인 것 같다”고 유머러스하게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닭국물을 함께 나눠 먹다 보니 부부가 화해해서 이혼하지 않기로 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중국의 이혼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3년에는 360만쌍 이상 부부가 이혼 신청을 했는데, 이는 2022년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중국 법에 따르면 결혼 기간 중 취득한 재산은 공동 자산으로 간주되며, 양쪽 모두 동등하게 분할받을 권리가 있다.
  • 그 흔한 ○○, 알고보니 ‘진짜 슈퍼푸드’…심장·뇌·피부 건강 ‘올인원’ 효과

    그 흔한 ○○, 알고보니 ‘진짜 슈퍼푸드’…심장·뇌·피부 건강 ‘올인원’ 효과

    평범하게 여겨졌던 포도가 블루베리 못지않은 ‘슈퍼푸드’로 재평가받아야 한다는 학계 주장이 제기됐다. 포도에 함유된 1600여 가지 천연 건강 성분이 우리 몸의 유전자 활동까지 바꿔 건강상 이점을 가져온다는 분석이다. 미국 웨스턴 뉴잉글랜드대 존 페추토 교수는 지난달 23일 국제학술지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에 게재한 글을 통해 “포도가 슈퍼푸드로 인정받을 만한 충분한 근거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암 연구 분야 권위자인 페추토 교수는 현재 동 대학 약학·보건과학대 학장을 겸임하고 있다. 물론 ‘슈퍼푸드’는 공식적인 정의된 용어가 아니어서 명확한 기준은 없다. 대신 건강에 유익한 천연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부르는 말로 통용된다. 지금까지는 블루베리와 아사이베리 같은 베리류가 대표적인 슈퍼푸드로 여겨져 왔지만, 정작 포도는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신선한 포도에는 심장·뇌·피부·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1600개 이상의 강력한 천연 성분이 함유돼 있다. 대표적으로 항산화 물질과 플라보노이드, 안토시아니딘, 카테킨, 페놀산, 레스베라트롤 같은 폴리페놀 성분들이 풍부하다. 이들 폴리페놀이 몸속에서 산화를 막고 세포 기능을 개선해 각종 건강 효과를 가져다준다. 포도 속 다양한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건강상 이점도 가져온다. 하나의 성분이 아니라 여러 성분이 함께 만드는 시너지 효과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포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60여편 이상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포도는 혈관 확장과 혈액순환 개선,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뇌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뇌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기억력이나 사고력 같은 인지 기능을 개선시킨다. 피부 건강 측면에서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DNA 손상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장 건강 개선 효과도 있다.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세균 구성을 다양하게 만든다. 눈에도 좋은데, 망막의 황반색소 밀도를 높여 시력 보호에 도움을 준다. 주목할 점은 포도 섭취가 우리 몸의 유전자 활동을 긍정적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페추토 박사는 “유전자 수준에서 일어나는 이런 변화가 포도의 다양한 건강 효능을 만드는 원동력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술취해 잠자는 ‘아내 절친’ 강제 추행…한 번으로 안 끝났다

    술취해 잠자는 ‘아내 절친’ 강제 추행…한 번으로 안 끝났다

    술에 취해 잠자는 아내의 친한 친구를 강제 추행한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범행을 부인해왔지만,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 등을 근거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3단독 박기주 부장판사는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각 3년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경남 김해시 본인 주거지에서 잠이 든 20대 피해자 B씨의 신체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A씨 아내의 친한 친구다. 당시 A씨는 자신의 아내,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B씨가 술에 취해 방으로 들어가 잠자는 틈을 타 범행했다. A씨의 범행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놀란 B씨가 잠에서 깨 항의하자 거실로 나간 A씨는 잠시 후 다시 범행을 반복했다. 그간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이어폰을 찾기 위해 깨우려고 방에 들어가 팔을 흔든 사실은 있지만, B씨 신체 일부를 만진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B씨가 추행당한 직후 잠옷 차림으로 집을 빠져나와 울면서 전 남자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한 점 ▲A씨가 범행 다음 날 B씨에게 “미안하다. 진짜 정신이 나갔었나 보다”와 같은 메시지를 보낸 점 ▲B씨가 범행 전후 상황을 매우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진술하는 점 등을 근거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부장판사는 “A씨는 B씨가 정상적 저항이 불가능한 상황을 이용했다”며 “B씨가 A씨 아내와 오래 알고 지낸 사이에서 신뢰 관계를 악용해 범행한 것으로 죄책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B씨가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A씨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부부로 첫걸음” 윤두준♥김슬기 17일 결혼 ‘깜짝 청첩장’… 무슨 일

    “부부로 첫걸음” 윤두준♥김슬기 17일 결혼 ‘깜짝 청첩장’… 무슨 일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겸 배우 윤두준과 배우 김슬기가 결혼 청첩장을 깜짝 공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tvN 드라마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는 윤두준과 김슬기의 웨딩 사진과 함께 청첩장 이미지가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10년 전 처음 만난 저희가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걸어가고자 합니다. 저희 부부의 첫걸음을 응원해 주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오는 17일 오후 9시 20분 결혼식을 올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두준과 김슬기가 각각 턱시도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갖춰 입은 채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습, 함께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 두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 등 여러 장의 사진도 공개됐다. 예고 없이 공개된 청첩장을 본 팬들은 “진짜 결혼하는 줄 알고 심장이 벌렁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 특히 청첩장에 작품 속 주인공 이름이 아닌 배우 실명이 적혀 있던 점, 두 사람이 2015년 MBC 단막극 ‘퐁당퐁당 러브’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청첩장 속 문구가 실제 인연을 반영하는 점 등에 놀란 팬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는 tvN과 티빙이 선보이는 단편 드라마 큐레이션 ‘O’PENing’(오프닝)의 시작을 알리는 첫 작품 ‘냥육권 전쟁’의 홍보 콘텐츠로 밝혀졌다. 오는 17일 방송되는 이 작품에서 윤두준과 김슬기는 결혼 5년 차에 이혼 위기를 맞은 부부로 등장한다. 극 중 두 사람은 자식처럼 키운 반려묘의 ‘냥육권’을 놓고 갈등을 벌이게 된다.
  • 너 진짜 사람이야?…틱톡에 소환된 ‘죽은 인터넷 이론’

    너 진짜 사람이야?…틱톡에 소환된 ‘죽은 인터넷 이론’

    최근 소셜미디어(SNS) 등에 인공지능(AI)로 만든, 전례 없는 콘텐츠가 쏟아지며 인터넷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달한 생성형 이미지들, 사람보다 더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는 대화형 인공지능까지 말이죠. 이에 틱톡에서는 오래된 음모론이 소환됐는데요. 바로 ‘죽은 인터넷 이론’(Dead Internet Theory)입니다. 죽은 인터넷 이론이란 “인터넷은 2016년을 전후로 죽었고, 지금 우리가 보는 콘텐츠의 대부분은 인간이 아닌 AI나 봇이 만든 것이다”는 주장인데요. 공식적인 논문이나 과학적인 증거가 있는 이론은 아니지만, 2021년 어느 네티즌이 제기한 음모론에 가깝죠. 죽은 인터넷 이론 전체를 사실로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2025년 현재 AI 기반 콘텐츠 증가, 봇 트래픽 급증, 알고리즘 주도 큐레이션 등이 실제로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을 점점 약화시키고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말하는데요. 2023년 인터넷 전체 콘텐츠의 90%가 AI에 의해 생성되거나 AI 도움으로 생성될 것이라는 전망을 한 AI 전문가도 있는데요. 이 수치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모든 디지털 콘텐츠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3년 보고에 따르면 전체 웹 트래픽의 약 50%가 자동화된 프로그램(봇)에 의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4년 이후에는 페이스북, 엑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AI가 만든 콘텐츠·댓글이 넘쳐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메타는 최근 AI 계정이 실제 인간처럼 활동하도록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여러분은 죽은 인터넷 이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우릴 죽일 건 우주일까? 도로일까?”…사망 확률, 숫자로 따져보니

    “우릴 죽일 건 우주일까? 도로일까?”…사망 확률, 숫자로 따져보니

    │광견병보다 소행성, 벼락보다 자동차…일상 속 진짜 위협은 따로 있다 자동차 사고와 독감, 일산화탄소 중독처럼 익숙한 위험보다 머나먼 우주의 소행성 충돌이 더 치명적일 수 있을까. 7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 얼러트는 사망 원인의 확률을 정량적으로 비교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미국 올린공대 물리학자 캐리 누벤트 박사 연구팀은 “사람이 평생 소행성 충돌로 죽을 확률이 광견병 사망 확률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광견병보다 소행성…의외로 높은 우주의 위협” 연구팀은 미항공우주국(NASA) 데이터를 바탕으로 140m 이상 크기의 근지구 천체(NEO)가 지구에 충돌할 확률과 그로 인한 인명 피해를 추산했다. 그 결과 개인당 평생 소행성 충돌로 사망할 확률은 약 15만6000분의 1로 나타났다. 이는 벼락(16만3000분의 1), 광견병(약 20만분의 1 추정)보다는 높지만, 코끼리 공격(2만1000분의 1)보다는 낮은 수치다. 단 코끼리 공격은 네팔·인도·케냐 등 야생 코끼리가 서식하는 일부 지역에 해당하는 위험 요소로 한국과 같은 비서식지 국가에서는 사실상 0에 수렴한다. 연구팀도 “사망 확률은 지역과 생활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누벤트 박사는 “소행성 충돌은 드물지만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라며 “그 공포는 감각이 아니라 수치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짜 위협은 일상에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주가 당장 우리를 위협하는 건 아니다. 연구진이 제시한 여러 사망 요인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익숙한 일상이었다. 가장 높은 사망 확률은 자동차 사고로, 개인당 약 273분의 1로 나타났다. 그다음은 독감 감염 후 사망으로, 확률은 약 1000분의 1이었다. 일산화탄소 중독도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전체 인구 기준 사망 확률은 약 4만7000분의 1로 일상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위험 요소다. 광견병은 백신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음에도 노출 후 미치료 시 치명률이 거의 100%에 달하는 감염병이다. 연구진은 “광견병보다도 소행성 충돌로 죽을 확률이 더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과소평가된 위험으로서의 주의를 환기했다. “소행성 충돌, 유일하게 기술로 막을 수 있는 자연재해”소행성 충돌은 단 한 번만 발생해도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초대형 재난이지만 동시에 기술로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자연재해이기도 하다. NASA는 2022년 ‘쌍소행성 궤도변경 실험’(DART) 프로젝트를 통해 소형 우주선을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충돌시켜 궤도를 변경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우주국(ESA)은 내년 ‘헤라’(Hera) 임무를 통해 DART 실험의 효과를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논문 사전 공개 플랫폼 아카이브(arXiv)에 게재됐으며, 향후 ‘행성과학저널’(Planetary Science Journal)에 정식 출판될 예정이다.
  • 광견병보다 소행성, 벼락보다 자동차…‘죽음의 위협’ 숫자로 따져봤다

    광견병보다 소행성, 벼락보다 자동차…‘죽음의 위협’ 숫자로 따져봤다

    │과학자들이 비교한 사망 확률…일상이 더 위험한 이유 자동차 사고와 독감, 일산화탄소 중독처럼 익숙한 위험보다 머나먼 우주의 소행성 충돌이 더 치명적일 수 있을까. 7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 얼러트는 사망 원인의 확률을 정량적으로 비교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미국 올린공대 물리학자 캐리 누벤트 박사 연구팀은 “사람이 평생 소행성 충돌로 죽을 확률이 광견병 사망 확률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광견병보다 소행성…의외로 높은 우주의 위협” 연구팀은 미항공우주국(NASA) 데이터를 바탕으로 140m 이상 크기의 근지구 천체(NEO)가 지구에 충돌할 확률과 그로 인한 인명 피해를 추산했다. 그 결과 개인당 평생 소행성 충돌로 사망할 확률은 약 15만6000분의 1로 나타났다. 이는 벼락(16만3000분의 1), 광견병(약 20만분의 1 추정)보다는 높지만, 코끼리 공격(2만1000분의 1)보다는 낮은 수치다. 단 코끼리 공격은 네팔·인도·케냐 등 야생 코끼리가 서식하는 일부 지역에 해당하는 위험 요소로 한국과 같은 비서식지 국가에서는 사실상 0에 수렴한다. 연구팀도 “사망 확률은 지역과 생활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누벤트 박사는 “소행성 충돌은 드물지만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라며 “그 공포는 감각이 아니라 수치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짜 위협은 일상에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주가 당장 우리를 위협하는 건 아니다. 연구진이 제시한 여러 사망 요인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익숙한 일상이었다. 가장 높은 사망 확률은 자동차 사고로, 개인당 약 273분의 1로 나타났다. 그다음은 독감 감염 후 사망으로, 확률은 약 1000분의 1이었다. 일산화탄소 중독도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전체 인구 기준 사망 확률은 약 4만7000분의 1로 일상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위험 요소다. 광견병은 백신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음에도 노출 후 미치료 시 치명률이 거의 100%에 달하는 감염병이다. 연구진은 “광견병보다도 소행성 충돌로 죽을 확률이 더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과소평가된 위험으로서의 주의를 환기했다. “소행성 충돌, 유일하게 기술로 막을 수 있는 자연재해”소행성 충돌은 단 한 번만 발생해도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초대형 재난이지만 동시에 기술로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자연재해이기도 하다. NASA는 2022년 ‘쌍소행성 궤도변경 실험’(DART) 프로젝트를 통해 소형 우주선을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충돌시켜 궤도를 변경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우주국(ESA)은 내년 ‘헤라’(Hera) 임무를 통해 DART 실험의 효과를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논문 사전 공개 플랫폼 아카이브(arXiv)에 게재됐으며, 향후 ‘행성과학저널’(Planetary Science Journal)에 정식 출판될 예정이다.
  • 아이 학습 능력, 외가 쪽 영향 크다 [사이언스 브런치]

    아이 학습 능력, 외가 쪽 영향 크다 [사이언스 브런치]

    최정균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가 쓴 ‘유전자 지배 사회’에는 2005년 미국 홀린스대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가 언급된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친조부모보다 외조부모가 손주에게 더 많은 돈을 쓰고, 특히 외할머니가 가장 많은 돈을 쓰고, 가장 적게 쓰는 것은 친할아버지라고 한다. 이는 진화적으로 유전자에 각인된 것으로 자기 아들이 진짜 내 아들인지 모르고, 손주가 아들의 진짜 아들인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유인원 관찰 실험을 통해 학습 능력도 외가 쪽의 영향이 훨씬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스위스 취리히대 언어 진화 연구소, 진화 인류학과, 프랑스 렌 대학 동물학 및 인간 행동학과, 영국 요크대 심리학과, 워윅대 심리학과, 미국 터프츠대 생물학·인류학과, 뉴멕시코대 인류학과, 하버드대 인간 진화 생물학과, 애리조나 주립대 인간 기원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야생 침팬지는 부계가 아닌 모계 친척들로부터 의사소통 방법을 배운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8월 5일 자에 실렸다. 음성이나 비음성 신호의 조합을 통한 의사소통 방법은 사회적으로 학습되며, 유전적으로 결정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사람의 경우도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의사소통 방법을 배우며, 주 양육자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원인 침팬지도 음성 신호, 몸동작, 자세, 표정을 사용해 의사소통하지만, 이런 행동이 학습된 것인지,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우간다 키발레 국립공원에서 가족에게서 독립하기 시작하는 나이인 10세 이상 야생 침팬지 22마리의 행동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짖거나 낑낑거리는 등 다양한 음성 신호와 팔 움직임, 시선 방향, 신체 자세와 같은 방법으로 의사소통 방식과 학습 과정을 자세히 조사했다. 그 결과, 침팬지의 의사소통 스타일은 어머니나 어머니 쪽 친척들과 강한 유사성을 보였지만, 아버지와 아버지 쪽 친척들과는 유사성이 거의 없었다. 침팬지의 주 양육자가 엄마이며, 아빠는 거의 양육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침팬지의 의사소통 방식은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말을 배우는 방식과 유사하게 사회적으로 학습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사이먼 타운센드 취리히대 교수는 “사회적으로 독립될 나이의 침팬지들에게서도 어머니와 어머니 쪽 친척들과 의사소통 방식이 유사하다는 것은 의사소통 행동에 모계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며, 의사소통의 사회적 학습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진화적으로 더 오래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즐거운 편지’, 8월의 추억이 되었지… 느린 편지, 1년 후 낭만이 되겠지 [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즐거운 편지’, 8월의 추억이 되었지… 느린 편지, 1년 후 낭만이 되겠지 [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8월의 크리스마스’ 처음 준비할 때황동규 詩 ‘즐거운 편지’ 제목 붙여옛 일본식 주택·동네 책방 가보고이가네 빵집 ‘이성당’ 단팥빵 꿀꺽‘군산북페어’ 30~31일 가려고 다짐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우체통거리’전국서 폐우체통 40여 개 모아 조성지역 예술가 손길로 캐리커처 새옷새달엔 ‘손편지축제’에서 감성 충전카페 리오 들러 집배원 의상 체험도방금 산 막대 아이스크림의 포장지를 벗깁니다. 한입 베어 물고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이마의 땀을 훔칩니다. 정원과 다림의 사랑은 오늘처럼 더운 여름 플라타너스 그늘에서 시작됐습니다. 사거리 맞은편에는 초원사진관(세트)이 보입니다. 양산을 곱게 쓴 할머니 한 분이 막 사진관을 나섭니다. 키가 한 뼘쯤 큰 할아버지가 뒤를 따릅니다. 추억이 되지 않은 사랑은 누군가의 가슴에 남아 영원히 살아 있겠지요. 메리 크리스마스, 8월의 전북 군산에서 겨울 인사를 건넵니다. ●근대 골목 속 1990년대 사진관 8월의 군산에 가 보고 싶었습니다. 다림(심은하)에게는 추억으로 남고 정원(한석규)에게는 마지막 사랑으로 간직된 군산의 8월을 한 번쯤은 느껴 보고 싶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1998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영화 속 정원이 살아 있었다면 머리가 희끗한 중년이 되었겠습니다. 초원사진관을 나서던 부부의 모습이 겹칩니다. 저는 그들의 뒷모습을 눈으로 따릅니다. 마른 아스팔트 위로 나란한 그림자가 번집니다. 영화는 사진관을 운영하는 정원과 주차단속원 다림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다림은 단속한 필름의 현상을 맡기려 사진관을 찾습니다. 장례식장을 다녀온 정원은 손님에게 데면데면합니다. 그러고는 못내 미안했는지 사진관 앞 나무 그늘에 있던 다림에게 막대 아이스크림을 들고 다가가지요. 여름볕에 이내 녹을까 싶어 손수건으로 감싼 채 말입니다. 그 스스러움이 사랑을 대하는 정원의 태도 같고, 또 사랑하는 이에게 써 나가는 편지의 순박한 고백 같아서 저는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는 이 장면을 참 좋아합니다. 두 주인공이 주뼛거리며 대화를 나누던 나무 그늘에서 그들처럼 막대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으며 더위를 식힌 후에야 초원사진관으로 다가갑니다. 사진관 앞에는 정원이 타던 빨간 스쿠터가 있고, 옆 모퉁이에는 다림이 타던 티코 승용차가 있습니다. 초원사진관은 영화의 세트지만 군산의 근대문화유산거리에 진짜 사진관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인 것 같지요. 정원이 다림에게 보낸 편지는 조금 긴 시간이 걸려 다다르고 있다 믿게 되고요. 사진관 쇼윈도 안에선 영화에서 봤던 다림의 증명사진이 반깁니다. 한석규 배우는 다림이 자신의 사진을 보고 좋아하는 마지막 장면을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내부는 절반쯤 사진관이고 절반쯤은 작은 영화 전시관 같습니다. 명장면의 스틸 사진과 대사들, 허진호 감독이 기증한 영화의 콘티와 스케치 등을 전시하고 있네요. 초원사진관은 영화 속 그 세트는 아닙니다. 제작진은 아름드리 플라타너스와 짝을 이룬 차고를 발견하고는 사진관으로 개조해 촬영했어요. 촬영이 끝난 후에는 철거했고요. ‘8월의 크리스마스’가 그 후로도 오랜 시간 사랑받자 군산시가 복원해 여행자들을 맞이하고 있지요. 예전에는 방문객에게 사진을 찍어 줬는데 지금은 하지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영화를 봤던 이도, 보지 못한 이도 이곳이 애틋한 사랑의 증언이라는 건 모두 알고 있는 듯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가 된 즐거운 편지 초원사진관을 나와서는 군산의 근대문화유산거리를 걷습니다. 극중 정원이 스쿠터를 타고 오가던 골목골목이겠습니다.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구 히로쓰 가옥)에도 가고 이제 군산에서 제일 유명한 빵집 이성당에도 가 봤지요.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포목점을 운영하던 히로쓰 게이사브로가 지은 주택입니다.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보존 상태가 좋습니다. 보통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개방하는데요. 8월에는 1시간 연장해 오후 6시까지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성당 앞에서는 빵을 사려는 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 틈에 끼어 달콤한 단팥빵 하나를 사서 맛봤습니다. 이성당이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이 운영하는 빵집’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옛 일본식 주택에 자리한 동네 책방 마리서사와 심리서점 쓰담 그리고 그래픽 숍에도 들렀지요. 군산이 떠오르는 책의 도시라는 것도 알고 계실까요. 지난해 시작한 군산북페어는 전국의 책 좋아하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 행사였어요.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한 군산회관에서 열렸는데, 책을 사고파는 걸 넘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올해는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열린다고 해요. ‘반드시’ 하고 다짐합니다. 그에 앞서서는 22일과 23일에 걸쳐 군산 국가유산 야행이 펼쳐져요. 원도심 국가유산 일원에서 아홉 가지(9夜) 테마 프로그램이 열린다고 합니다. 근대의 군산을 느끼며 여행하기 더없이 좋은 때일 겁니다. 이러한 풍경은 2025년의 군산을 즐기는 방법이겠습니다. 저는 그 사이사이 지난 시간의 흔적을 좇습니다. 영화를 찍을 즈음의 군산은 순수한 옛사랑에 어울리는 그런 도시였을 겁니다. 일본식 가옥은 근대의 거리 풍경이라기보다 1990년대 말의 더디고 한갓진 동네를 드러냈을 테고요. ‘8월의 크리스마스’도 분명 초원사진관뿐만 아니라 사진관을 둘러싼 골목의 낡고 오랜, 그래서 정겨운 자취를 담고 싶었을 테지요. 제게 군산은 지금도 그런 도시입니다. 페인트가 벗겨진 철문이나 담벼락에 어슬렁대는 고양이는 군산을 변함없는 군산이게 합니다. 그래서 굳이 군산서초등학교와 월명공원 같은 일상을 찾아가지요. 영화 속 정원의 집은 초등학교와 이웃했나 봅니다. 영화의 첫 장면은 정원이 아이들의 소란에 잠에서 깨는 장면이었어요. 혼자 철봉을 하고 다림과 운동장을 달리는 등 뜻밖에도 초등학교 운동장이 많이 나오는 영화였습니다. 이 장면들을 군산서초등학교에서 찍었습니다. 초원사진관에서는 걸어 오갈 만한 거리입니다. 높은 담장은 사라지고 실내체육관이 생겼지만 운동장은 한결같았습니다. 텅 빈 여름방학의 운동장을 보고 있자니 빈 편지지 앞에서 머뭇대던 영화 속 정원이 잠시 떠올랐습니다. 다림과 정원의 사랑은 여름에 시작해 겨울에 끝이 나지요. 그러니 8월은 사랑의 시작이고 크리스마스는 사랑의 끝을 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허 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처음에는 ‘즐거운 편지’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해요. ‘즐거운 편지’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황동규 시인이 짝사랑을 그리며 쓴 시입니다. 사랑이 그치고 난 후 ‘기다림의 자세’를 말하며 끝을 맺지요. 그리고 ‘8월의 크리스마스’는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 준 당신께 고맙다는 말을’ 남기는 것으로 맺음하고요. 다림이 사진관 문틈에 끼워 두고 간 편지를 읽은 정원의 끝내 부치지 못한 답장일 겁니다. ‘사랑도 언젠가 추억으로 그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하는 내레이션은 ‘즐거운 편지’의 ‘내 사랑도 언제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는 시구를 빌려 쓴 대사일 거고요. 쓸쓸하게 끝나는 영화가 끝내 슬프지만은 않은 건, 그것의 출발이 ‘즐거운 편지’여서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차 대신 우체통과 사람 사진관은 ‘스튜디오’로 이름을 바꾸고 스튜디오마저 점점 사라져 갑니다. 증명사진을 찍지 않고서는 좀체 갈 일이 없지요. 필름을 사진으로 현상하는 일은 이제 특별한 취미가 되고 스튜디오는 또 현상소로 바뀌어 갑니다. 그래서 초원‘사진관’이라는 이름만으로 괜스레 아련하고 설레는지 모를 일입니다. 군산에는 아직 ‘추억으로 그치지 않은’ 장소가 하나 더 있습니다. 초원사진관에서 신창동 쪽으로 500m 남짓 걸어가면 군산 우체통거리가 나옵니다. 군산우체국 그리고 우체통거리1길과 우체통거리2길의 교차로 주변에는 세상에서 사라져 가는 우체통이 한데 모인 듯합니다. 한 집 건너 한 집마다 우체통을 간판처럼 세워 두고 있어요. 그러니 군산 우체통거리에서는 ‘편지를 써 볼까’ 하는 마음이 절로 일 겁니다. 물론 편지를 써서 보낼 수도 있고요. 처음 손편지축제를 시작한 게 2018년이니 군산 우체통거리는 어느새 7년이 넘었네요. 주민들은 우체통거리를 만들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40여개의 폐우체통을 수거했지요. 지역의 예술가들이 가세해 빨간 우체통에 다양한 캐리커처 그림을 그려 넣었고요. 덕분에 우체통은 감정을 가진 사람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우체통이 다른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꽃을 든 그림의 우체통은 꽃가게 앞에 있고, 안경원 앞에 있는 우체통은 다른 우체통 그림과 달리 안경으로 뽐을 내요. 다들 우체통이 자리한 뒤편의 가게 콘셉트를 가져왔지요. 우체통과 우체통 사이에는 우체통거리쉼터 벤치가 있어 잠깐씩 쉬어 갑니다. 그러고 보니 군산 우체통거리에는 주차된 차량이 없습니다. 가게마다 차량 대신 우체통과 화단이 있네요. 느긋하게 걸어 거리를 즐겼던 이유를 알겠습니다. 또 가로등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우체통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사거리를 기준으로 아메리카 존, 코리아 존, 아시아 존, 유럽 존으로 나뉘는데 대륙과 나라마다 우체통 모양이 다르다는 게 신기하고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편지를 빌려 안부를 묻고 소식을 전하는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겠지요. ●세월과 기억을 묻는 도시 군산 우체통거리 손편지축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열립니다. 9월 26일과 9월 27일 2일간 거리는 편지를 사랑하는 이들로 북적댈 것입니다. 이미 축제는 시작됐습니다. 오는 15일까지 사전 행사로 내가 그리는 우체통, 손편지 쓰기 대회 등이 열립니다. 군산우체국과 군산시전시홍보관, 한길문고 등에 비치된 우체통 그리기 용지나 엽서를 이용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어요. 1층 초록색, 2층 빨간색으로 나뉜 군산 우체통거리 홍보관에도 들러 보세요. 어떻게 즐겨야 할지 모를 때는 출발지로 삼기 좋습니다. 군산 우체통거리를 만든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무료 체험에도 참여하지요. 군산우체국 맞은편 카페 리오(RIO)에서는 우체부 캐릭터 의상도 무료로 대여해 줍니다. 파란색 의상과 빨강 모자, 제비 로고가 새겨진 갈색 가죽가방을 메면 군산의 집배원이 됩니다. 오늘 하루 ‘일 포스티노’(1994년 작 영화)의 사랑을 전하는 집배원이 될 수 있겠지만 저는 우선 엽서 쓰기에 참여합니다. 인도 음식점 앞 난과 카레 접시를 들고 있는 그림의 우체통 사이 쉼터 벤치에 앉습니다. 소원엽서와 느린엽서 가운데 오늘의 당신에게 일 년 후에나 다다를 느린엽서를 쓰기로 합니다. 사실 느린 편지는 전국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럼에도 군산 우체통거리의 우체통 사이에 앉아 일 년 후의 당신에게 엽서를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군산은 시간의 흔적을 비밀 일기처럼 차곡차곡 쌓아 둔 곳이 참 많다 적습니다. 곧 경암동 철길마을에도 다시 가 볼 거라 적습니다. 군산이 왜 ‘8월의 크리스마스’로 오랜 시간 기억되는지 비로소 알 것 같습니다. 오직 영화의 힘만은 아닐 겁니다. 허 감독은 황 시인의 ‘즐거운 편지’를 “세월이 지나면 사라지고 변하는 시간”(씨네21 인터뷰)에 대한 시로 읽었다고 했습니다. 아련하게 물든 옛사랑의 그림자처럼 말이지요. 그래서 군산이었겠구나 싶습니다. 옛 시간이 켜켜이 쌓인 이 도시는 감독이 말하는 ‘세월과 기억’을 자꾸만 되묻게 합니다. [여행수첩] ● 초원사진관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오전 9시~오후 9시 30분(화~일요일), 연중무휴 ● 군산 우체통거리 -오전 11시~오후 5시, 일요일 휴관
  • [세종로의 아침] 변덕스러운 정책, 흔들리는 신뢰

    [세종로의 아침] 변덕스러운 정책, 흔들리는 신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협상을 벌이며 변덕의 대명사가 됐다. 처음엔 4월 9일(현지시간)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가 폭락하고 달러 가치가 급락하자 90일을 유예했다. 이 일로 트럼프 대통령에겐 ‘트럼프는 항상 겁 먹고 물러난다’는 뜻의 ‘타코’(TACO)라는 별명이 불었다. 그의 정책 번복을 조롱하는 표현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큰 타격을 입지 않았고, 변덕도 계속됐다. 관세 부과일은 90일 유예가 끝나는 7월 9일에서 8월 1일로 재차 연기됐는데, 그날도 데드라인이 아니었다. 결국 4개월 연기 끝에 8월 7일부터 부과가 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 바꾸기를 ‘협상 전략’이라고 포장했지만 거듭된 번복에 이제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나라는 없다. 미국이 관세 정책에서 변덕을 보였다면 한국은 조세 정책 방향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진짜 성장’을 강조하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 정부의 부담을 민간에 떠넘기는 증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다. 정부 출범 초반 기획재정부에선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되는 법인세 인상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첫 세제개편안은 이 대통령이 밝힌 정책 방향에 역행하는 내용들로 가득 찼다.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강화(50억→10억원),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24→25%), 증권거래세 인상(0.15→0.2%)이 대표적이다. ‘증세 3종 세트’는 이견이 없는 증시 악재다. 양도세 기준이 강화되면 대주주는 세 부담을 피하려고 주식을 대량으로 팔게 된다. 법인세가 오르면 기업 영업이익이 줄어 주가 반등 동력이 떨어진다. 증권거래세 인상은 주식 거래를 둔화시킨다. 코스피 5000으로 가겠다면서 주가 하락을 부르는 세제개편안으로 후진 기어를 넣은 것이다. 여기에 주식 세제는 강화하면서 부동산 규제는 손대지 않은 것도 투자자들의 공분을 키웠다. 양립하기 어려운 ‘부자 감세’와 ‘증시 부양’을 동시에 꾀하려다 스텝이 꼬인 것 같다. 주식 시장에서 주식 부자의 투자 수익은 줄이면서 개인 투자자(개미)는 돈을 더 벌게 할 묘수는 없다. 대주주와 소액주주는 한배를 탄 사이여서 자산가에게 세금을 많이 물리면 개미가 유탄을 맞는다. 정부는 증세 효과를 희석할 당근책으로 세 부담을 줄이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제시했다. 하지만 최고세율이 투자자들이 기대한 20%대가 아닌 35%로 정해지면서 효과가 반감됐다. 개미의 발작에 정부와 여당은 세제개편안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끝내 ‘증세’ 기조가 유지된다면 ‘코스피 5000’ 공약은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책에 대한 신뢰도 무너질 수 있다. 이 와중에 정부는 “기업이 진짜 성장의 중심”이라며 기업 기 살리기에 나섰다. 대미 관세 협상으로 수백조 원의 투자 부담을, 세제개편으로 수조 원의 세 부담을 기업에 떠안기면서 경제 성장을 이끌어 달라고 주문하는 건 이율배반적이다. 체력이 바닥난 선수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채워 놓고 빨리 달리길 바라는 격이다. 윤석열 정부가 경기 악화로 세금이 안 걷힐 때 ‘감세 정책’을 편 건 명백한 정책 실패다.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로 기업의 수출 실적이 줄고, 0%대 성장률이 예고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증세 정책’을 펴는 것도 실책이 될 수 있다. 악화한 재정을 보강하기 위한 ‘솔직한 증세’는 필요하다. 하지만 관세 태풍 영향권에 진입한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코스피 4000’을 돌파하고 나서 양도세를 강화하고 증권거래세를 올리는 건 어떨까. 지금보단 저항이 덜하지 않을까. 경기가 살아나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재무 체력이 강해졌을 때 법인세를 올리는 건 어떨까. 그땐 큰 폭의 증세도 가볍게 느껴지지 않을까. 이영준 경제정책부 기자(차장급)
  • 주민 제안으로 도림 생활문화센터 지은 영등포[현장 행정]

    주민 제안으로 도림 생활문화센터 지은 영등포[현장 행정]

    옛 자치회관 지하 1~3층 리모델링480명 주민들 의견 고스란히 담아북카페·방음 스튜디오·강당 등 갖춰 “지역 주민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현실이 됐습니다. 이제 이곳의 진짜 주인이 돼 마음껏 누리고 아껴 주세요.” 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이 지난 5일 열린 ‘도림 생활문화센터’ 개관식에서 밝힌 소회다. 이날은 오랜 시간 방치됐던 옛 도림동 자치회관이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날이었다. 도림 생활문화센터는 기존 건물을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곳은 주민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구는 생활문화센터를 설계하는 단계부터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한 주민 480명의 의견을 생활문화센터 곳곳에 고스란히 담았다. 설문조사에선 북카페와 커뮤니티 공간을 원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에 구는 건물 1층에 주민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북카페를 만들었다. 두 번째로 요청이 많았던 음악 연습실은 방음 스튜디오 5개와 함께 지하 1층에 조성했다. 이와 함께 2층에 들어선 공유주방과 소모임 공간, 3층에 마련된 무용과 공연이 가능한 강당 모두 주민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이날 최 구청장은 개관식 이후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모든 공간을 꼼꼼히 둘러보며 주민들과 인사했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 김은경(55)씨는 “집 앞에 이렇게 예쁘고 잘 꾸며진 문화 공간이 생겨 기쁘다”며 “센터를 둘러보니 ‘시니어 모델’과 ‘무아지경 댄스’ 같은 프로그램이 있는 것 같은데 재미있게 참여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구는 센터 내 강좌 역시 주민 의견을 토대로 실용성과 재미를 갖춘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시니어 모델 양성 과정과 무아지경 댄스를 비롯해 손바느질과 재봉틀 배우기, 호신술 프로그램 등 다양한 주제로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최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이 주인인 각종 시설 등을 만들 때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555555” 보고 깔깔대는 ‘이 나라’ 사람들…발음 들으면 무릎 탁!

    “555555” 보고 깔깔대는 ‘이 나라’ 사람들…발음 들으면 무릎 탁!

    태국인들의 온라인 채팅 공간에서는 문장 끝에 “5555”가 붙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태국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웃음을 표현하는 독특한 방법이라고 방콕포스트가 지난 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핵심은 발음에 있다. 태국어로 숫자 5는 ‘하’로 발음된다. ‘555’는 소리상으로 ‘하하하’와 똑같다. 5의 개수는 웃음의 강도를 나타낸다. 5가 많을수록 더 재미있다고 느낀다는 뜻이다. 온라인 대화에서 ‘5555’를 문장 뒤에 붙이면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요청을 부드럽게 만들거나 긴장감을 누그러뜨리고, 친근함을 더하거나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 사람들이 ‘ㅎㅎㅎㅎ’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5가 지나치게 많이 붙으면 비꼬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대방 글에 ‘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5’라는 댓글을 달면, 이른바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짐)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반대로 짧은 ‘55’는 진짜 웃기진 않지만 예의상 반응하는 정도로 받아들여진다. ‘552525252525’나 ‘565555656’ 같은 표현도 등장했다. 이는 태국식 인터넷 웃음 문화의 Z세대 버전을 보여준다. 표준적인 ‘5555’ 대신 의도적으로 다른 숫자들을 중간중간 섞어 넣은 것인데, 마치 너무 웃겨서 키보드를 제대로 누르지 못해 ‘오타’를 낸 것처럼 표현했다.
  • “KF‑21EX, 진짜 스텔스기로”…미 군사 매체도 주목한 한국의 진화

    “KF‑21EX, 진짜 스텔스기로”…미 군사 매체도 주목한 한국의 진화

    │JDAM 장착형 내부 무장창 탑재…“F‑35엔 못 미치지만 전략적 설계 차별화” KF‑21EX, 내부 무장창으로 은밀 침투 능력 강화한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KF‑21EX가 내부 무장창을 도입하면서 향상된 은밀 침투 능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6일(현지시간) “KF‑21EX는 벙커버스터급 무장을 기체 내부에 수납함으로써 스텔스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 공군의 전략적 요구에 맞는 진화”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체적인 저피탐(스텔스) 수준에서는 여전히 미국의 5세대 전투기 F‑35에는 못 미칠 수 있다는 비교적 신중한 분석도 내놨다. 내부 무장창으로 ‘벙커버스터’ 투하 가능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개한 공식 렌더링에 따르면 KF‑21EX는 동체 하부 좌우에 내부 무장창을 갖추고 있으며 약 2000파운드(약 907㎏)급 유도폭탄이 장착된 모습이 묘사됐다. 워존은 해당 폭탄이 GBU‑31 합동직격탄(JDAM)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JDAM은 KAI가 개발 초기부터 통합 운용을 전제로 설계한 전략급 무장으로, 최근 실제 장착 가능 여부도 공식 확인된 바 있다. KF‑21EX는 이 무장을 내부 무장창에 장착함으로써 피탐 면적을 최소화하며 고강도 전략 타격이 가능한 스텔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다. GBU‑31은 두꺼운 콘크리트 요새나 지하 벙커를 관통할 수 있는 대표적인 ‘벙커버스터’로 현재 이를 내부에 집어넣을 수 있는 전투기로는 미국의 F‑35A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워존은 러시아 수호이(Su)‑57과 중국 젠(J)‑20 전투기도 유사한 무장을 제한적으로 내부 탑재할 수 있다고 분석했으나, KF‑21EX는 실질적 작전 적용을 전제로 개발된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스텔스 성능은 아직 F‑35에 미치지 못해 워존은 내부 무장창 도입이 생존성과 임무 효율성을 높이는 진보임은 분명하지만, KF‑21EX의 전체 스텔스 성능은 F‑35보다는 한 단계 아래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KF‑21EX가 중간급 스텔스기로 출발해 점진적 진화를 추구하는 구조임에 반해 F‑35는 고도화된 저피탐 설계를 처음부터 전제로 제작된 기체라는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외형과 센서 체계 대폭 개량 기존 KF‑21 블록 1과 비교해 KF‑21EX는 외형과 센서 구성에서 확연한 개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캐노피 형상이 재설계되고 레이돔은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줄이는 구조로 변경되며 기수 아래에는 전자광학 표적 조준 시스템(EOTS)이 새롭게 장착된다. EOTS는 적외선 탐지·추적 기능까지 포함한 통합 표적 센서로 F‑35의 주요 조준 시스템과 유사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외에도 전자전 장비 업그레이드, 기체 밀착형(컨포멀) 안테나 탑재, 임무 장비 최적화 등 다각적인 기술 개량이 예정돼 있다. AI 센서 융합·기만 기술도 탑재 KAI는 KF‑21EX에 인공지능(AI) 기반 임무 컴퓨터, 디지털 RF 기억장치(DRFM) 방식의 투하형 기만기(미끼), 고급 상황 인식 시스템 등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AI가 통합 센서를 통해 전장 정보를 융합해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센서 융합’ 기술은 조종사에게 전장을 한눈에 보여주며, AI는 표적 식별·위협 우선순위 판단·항로 설정 등 전투 결정을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이 같은 기술들은 향후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와의 연계 운용에도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F‑35 보완형으로 수출 가능성도 주목워존은 KF‑21EX가 미국의 F‑15EX처럼 고성능 파생형 모델로 진화하면서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KF‑21EX를 통해 지하 벙커, 지휘소, 핵시설 등 고정된 고위험 표적을 자국 전력만으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략적 옵션을 마련하려 한다. 또한 ‘로열 윙맨’(협동 전투 무인기)과의 센서·데이터 연동 기반 공동 타격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스텔스 무인기 ‘로우어스’(LOWUS)를 올해 초 공개한 바 있다. KF‑21EX는 F‑35보다 낮은 스텔스 성능을 보완하면서도 국내 기술 기반의 유연한 설계 확장성과 통제력을 바탕으로 수출형 전투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 유럽 막히자 북한행?…러·북 직항 첫날 드러난 ‘진짜 목적’

    유럽 막히자 북한행?…러·북 직항 첫날 드러난 ‘진짜 목적’

    │빈 좌석 가득한 비행기…전문가 “노동·군사 파견용 경로 복원” 21년 만에 재개된 러시아 모스크바와 북한 평양 간 직항 항공편이 ‘매진’됐다는 러시아 언론 보도와 달리 실제 여객기 내부 좌석은 다수가 비어 있었고 탑승객도 대부분 북한인과 러시아 대표단으로 확인돼 운항 목적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5일 만에 매진”…하지만 좌석은 ‘텅텅’7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노드윈드항공이 운영하는 이 항공편은 보잉 777‑200ER 기종으로 지난달 28일 저녁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출발해 8시간 비행 끝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러시아 국영 언론 리아노보스티와 채널1은 티켓 가격이 4만5000루블(약 65만 원)부터 시작됐으며 판매 개시 닷새 만에 전석 매진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또 다른 국영 방송인 러시아24와 러시아1이 공개한 보도 화면에서는 기내 좌석 대부분이 비어 있었고 앉아 있던 승객도 북한인 또는 러시아 대표단이었다. 러시아1 기자는 탑승 인원이 약 80명에 불과했으며 그중 상당수는 북한인이거나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가 이끄는 대표단이었다고 밝혔다. AFP “탑승 하루 전에도 좌석 남아”…CNN “숫자는 비공개”AFP통신은 해당 항공편이 탑승 하루 전까지도 최소 9석이 남아 있었고 노드윈드항공 홈페이지에서 일반 구매가 가능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 측의 ‘매진’ 발표와 어긋난다. CNN 방송은 러시아 교통부를 인용해 이번 항공편이 월 1회 정기 운항할 예정이라며 항공사 측이 “역사적 비행”이라고 표현하면서도 탑승객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내선 ‘표준 한국어’ 안내…종이상자 기내식 제공기내에서는 러시아어와 한국어로 된 안내 방송이 제공됐으며 승무원들에게는 한국어 단어와 뜻이 적힌 유인물이 배포됐다. 기내식은 종이 상자에 담긴 형태였으며 메뉴와 안내문에는 표준 한국어가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는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꽃다발 환영을 받았고 북한 검역 요원들이 열감지기로 승객 체온을 측정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유럽 막히자 북한행?…러 “외교적 상징” 북 “노동 경로 회복”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제재를 받은 러시아는 유럽 미국 호주 등 다수 국가로의 관광과 항공편이 제한되면서 대체 노선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과거 유럽 휴양지 노선을 다수 운항하던 노드윈드항공은 현재 중국 북한 등 제한적 국가 중심으로 노선을 재편하고 있다. 북한 역시 코로나19 이후 막혔던 관광 경로를 조심스럽게 재개하고 있다. CNN은 올해 4월 평양 마라톤 대회의 외국인 참가 허용 러시아 단체 관광 일부 재개 원산 해안 리조트 개장 등을 예로 들며 북한이 점진적으로 관광 부문을 개방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 “관광은 허울 실제 목적은 군사·노동 협력”크리스 먼데이 동서대학교 교수는 NK뉴스에 “북한과 러시아 모두 이번 항공편 재개를 ‘관광 교류’로 포장했지만 텅 빈 좌석이 현실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질적인 협력은 군사 부문에 집중돼 있으며 북한은 관료 군 장교 노동자 파견 경로로 이 항공편을 중시하지만 러시아 입장에서는 부차적인 외교적 상징에 불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이 늙은이 필요하면 연락해”…손흥민이 남긴 눈물의 영상 편지

    “이 늙은이 필요하면 연락해”…손흥민이 남긴 눈물의 영상 편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하고 미국 프로축구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한 손흥민이 토트넘 동료들에게 눈물의 영상 편지를 남겼다. 토트넘은 7일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에 ‘주장 손흥민이 선수들에게’라는 글과 함께 손흥민이 동료들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코끝이 빨개진 채 상기된 얼굴로 등장한 손흥민은 “얘들아 안녕, 전 주장이야”라며 “뭐라고 말해야 할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희는 정말 내게 전부였다. 그리고 너희는 진짜 전사들이야. 너희가 나를 존중해줘서 나는 매일 정말 특별한 기분이었다”면서 울먹였다. 그러면서 “이제 끝이 왔고, 이제는 너희 차례다. 이 클럽을 더 특별하게, 더 빛나게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멋진 추억들 고맙다”며 “너희의 헌신과 너희가 해준 모든 것, 나와 이 클럽을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얘들아, 정말 맹세하는데 나는 너희를 그 어떤 것보다 사랑해. 너희가 내 팀이라는 게 정말 감사했다”며 “너희 모두에게 최고의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우리는 언제나 친구”라며 “혹시라도 이 늙은이에게 뭔가 필요하면 연락해. 난 언제나 너희 곁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 사랑한다. 그리고 모두에게 최고의 행운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한편 LAFC는 이날 손흥민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LAFC는 “토트넘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했다”며 “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있고 인기 있는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한 끝에 LAFC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에서, 큰 야망을 가진 LAFC에 합류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LA는 수많은 챔피언의 역사를 지닌 도시이고, 나는 그다음 장을 함께 써 내려가기 위해 왔다”고 인사를 전했다.
  • 계엄 사과할 땐 언제고…김문수 “누가 죽은 건 아니지 않나”

    계엄 사과할 땐 언제고…김문수 “누가 죽은 건 아니지 않나”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논란이 일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7일 전한길·고성국·성창경·강용석 등이 공동 진행한 ‘자유 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입당을 희망할 경우 당연히 받아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분이 계엄을 (선포)해서 누가 죽거나 다쳤느냐.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이) 해제됐다”며 계엄에 대해 관대한 시각을 드러냈다. 5월엔 “진심으로 죄송”…이제는 “누가 죽었나” 김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5월 대선후보 시절 입장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당시 김 후보는 채널A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사과 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상 처음이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한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어려워하고 계신다”며 “경제, 국내 정치도 어렵지만 수출, 외교 관계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던 바 있다. 또한 “비상계엄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 번도 찬성한 적이 없다”며 “계엄으로 민주주의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문수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러 갈지에 대한 질문에 “저라고 안 가고 싶겠느냐. 그러나 정치는 때가 있다”며 “면회를 하러 가는 게 좋을지, 억울한 부분에 대해 서명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을지 여러 방법이 있다”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김건희 특검팀의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며 속옷 차림으로 있었다는 브리핑이 공개된 것에 대해서는 “심각한 인권 침해”라며 “관련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리 주적은 국내에서는 이재명이고 남북을 합쳐보면 김정은”이라며 “지금은 민주화 투쟁 3단계로 진짜 민주화운동을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서는 “당 생활을 30년 이상 하면서 부정선거 실체를 다 안다”며 “사전투표 제도를 없애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지난 5~6일 실시된 예비경선에서 안철수·장동혁·조경태 후보와 함께 본경선 진출을 확정했다. 주진우 후보는 탈락했다.
  • 장영란 한의사 남편, 병원 팔고 백수 됐다… 눈물 쏟은 사연

    장영란 한의사 남편, 병원 팔고 백수 됐다… 눈물 쏟은 사연

    방송인 장영란(46)의 남편 한창(43)이 백수가 됐다.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지난 6일 ‘400평 한방병원 팔고 집에서 살림하는 장영란 남편의 속사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장영란은 “남편이 병원을 팔았다. 권리금 등 모든 시설을 양도했다”고 처음 공개했다. 한창도 “나 진짜 백수다”라고 알렸다.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기에 앞서 한창은 이모란 원장의 남편 박동준과 낮부터 술잔을 기울였다. 한창은 ‘경제권은 누가 갖고 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저는 아예 결혼하고 나서 경제권이 아예 없다. 카드 내역 다 알고 입출금 내역도 다 안다. 뭐 산다고 하면 사라고 한다”며 웃었다. 한창은 그러면서 “와이프가 잘나가는 것도 좋은 거다. 잘나가는 상대방이 있으면 자존감도 떨어지고 피해의식이 저절로 생긴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여 제작진을 당황케 했다. 한창이 눈물을 보인 이유는 얼마 안 가 드러났다. 장영란이 도착한 뒤 한창이 울었다는 사실을 제작진이 알리자 “남편이 병원을 팔고 2개월째 쉬고 있다”는 배경 설명이 장영란을 통해 나온 것이다. 장영란은 “그동안 병원을 하면서 저희 진짜 많이 싸웠다. 서로 잠도 따로 잤다”라고 말했다. 한창도 “저희 이혼할 뻔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장영란은 이어 “병원을 그만두고 싸울 일이 없다. 결과적으로는 그냥 더 큰 그릇으로 나를 감싸준 거다”라며 남편을 다독였다. 장영란은 ‘그럼 의사는 안 하시는 거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발끈하면서 “의사는 해야지. 어떻게 한의사가 됐는데”라고 말했다. 한창은 “면허증은 있는데 당분간은 집안일을 할 거다. 애들 학원 보내고 숙제하고 누군가는 해야 하는데 영란이가 바빠져서 내가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영란·한창 부부는 과거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개원한 병원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장영란은 병원 직원들 상여금으로 부부 싸움을 했던 때를 언급하면서 “병원을 개업하면서 22억원을 빚졌다. 집 담보로 대출받았다. 병원이 망하면 집이 넘어간다. 그런데도 10만원씩 주면 직원이 30명이다. 언제 빚을 갚냐. 개업 1년이 됐는데 1000원도 못 갚았다”고 고백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