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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 제대 후 복귀작 “사람 냄새가 그리웠다”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 제대 후 복귀작 “사람 냄새가 그리웠다”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동백꽃 필 무렵’을 선택한 배우 강하늘. “감독님과 제작진 여러분께서 편하게 대해주셔서 그 힘으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는 소감과 함께 작품 선택의 이유를 전해왔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강하늘은 옹산의 ‘촌므파탈’ 순경 ‘황용식’ 역을 맡았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너무 따뜻하고 좋아서,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운을 뗀 강하늘. 결정적으로 “공효진 선배에게도 말한 적이 있는데, 세상의 편견에 맞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동백이 너무 멋있었다. 그런 사람을 옆에서 돕고 지지하는 캐릭터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며 이 작품을 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강하늘의 설명을 빌자면, 동백은 아름다운 꽃을 품고 있는 씨앗이고, 용식은 그런 동백을 받쳐주는 흙이 되고 싶고, 그런 흙이 돼가는 인물이다. 꽂히면 무조건 직진인 용식은 그래서 동백에게 다가가 마치 고백머신처럼 매일 말해준다. “당신 잘났다, 최고다, 장하다”라고. 강하늘도 이런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요즘 분위기가 감정을 숨겨야만 현대적이고 어른답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런데 용식은 숨기는 건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며, 반기를 들고 모든 걸 토해낸다”라는 것. 그의 표현대로 “동네 골목대장을 맡은 누런 황구”처럼 순박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겐 앞뒤 재지 않고 직진하는” 진짜 남자 용식은 그래서 더 매력적인 남자다. 마지막으로 강하늘은 “요즘 따라 사람 냄새가 더 그리워지는 느낌인데, ‘동백꽃 필 무렵’은 그 그리운 냄새를 채워줄 수 있는 작품”이라며 “투박하지만 솔직한 감정 속에서 툭툭 튀어 나오는 현실감 넘치는 상황들이 작품에 재미를 더할 것”이라는 포인트를 남겼다. ‘동백꽃 필 무렵’은 이처럼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따뜻하고 유쾌한 드라마다. 차별화된 로맨스 ‘동백꽃 필 무렵’이 안방극장에 상륙하는 그 날이 애타게 기다려지는 이유기도 하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의 폭격형 로맨스. 더불어 동백과 용식을 둘러싼 이들이 “사랑 같은 소리하네”를 외치는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다.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와 ‘함부로 애틋하게’, ‘너도 인간이니’의 차영훈 감독이 ‘백희가 돌아왔다’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닥터스’, ‘쌈, 마이웨이’, ‘사랑의 온도’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인 ‘드라마 명가’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저스티스’ 후속으로, 오는 9월 18일 수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 팬엔터테인먼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강우 ‘99억의 여자’ 출연 확정..어떤 역할? [공식입장]

    김강우 ‘99억의 여자’ 출연 확정..어떤 역할? [공식입장]

    배우 김강우가 KBS2 ‘99억의 여자’에 출연한다. 우연히 현찰 99억을 움켜쥔 여자 ’정서연(조여정 분)’과 동생의 죽음을 파헤치다 ‘정서연’의 존재와 마주하는 ‘강태우’의 이야기를 그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연출 김영조)’에서, 김강우가 전직 경찰 ‘강태우’역으로 출연을 확정 지었다. 김강우가 연기할 강태우는 뇌물 누명을 뒤집어쓰고 경찰서를 떠나기 전까지, 주변 신경 쓰지 않고 사건의 냄새를 맡는 순간 돌진하는 일명 ‘미친 소’로 불리던 독불장군. 천직이라 믿었던 경찰직에서 밀려난 후 더 이상의 희망도 목표도 없이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유일무이한 자랑거리였던 동생이 사망하고, 동생이 죽게 된 진짜 이유를 찾아 나서다 정서연의 존재를 포착한다. 전작 MBC ‘데릴남편 오작두’에서는 달달한 로코킹으로, MBC ‘아이템’에서는 광기 넘치는 절대악으로 분해 장르불문 반전 매력을 선보였던 김강우는, ‘99억의 여자’ 강태우를 통해 진실을 쫓는 냉정하고 거친 겉모습과 그에 가려진 애틋함을 함께 그려낼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한편 김강우와 조여정이 출연을 확정 지은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는 11월 방송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서유리, 남편 최병길과 신혼생활 공개 ‘내가 알던 서유리 맞아?’

    서유리, 남편 최병길과 신혼생활 공개 ‘내가 알던 서유리 맞아?’

    성우 출신 방송인 서유리가 남편 최병길과 함께 신혼생활을 공개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61회에서는 서유리, 최병길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최병길은 그런 서유리를 위해 민어 스테이크를 비롯한 민어요리를 준비했다. 서유리는 “일하고 오니까 밥해주고 좋네”라며 좋아했다. 그녀는 최병길을 뒤에서 안으며 혀 짧은 목소리로 애교를 부려 MC들의 야유를 받았다. 서유리, 최병길 부부는 지난 14일 공개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로 부부가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들 부부가 촬영한 혼인신고 과정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영상은 드라마 PD인 최병길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영상 속 서유리는 구청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울렁거린다”면서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결혼 십계명을 작성했다. 최병길의 요구사항은 ‘자기가 입은 옷은 자기가 처리한다’ 등이었다. 반면 서유리는 ‘실패를 이해하기’ ‘보증 서지 말기’ 등을 적었다.서유리는 10계명 마지막 항목으로 ‘가슴 수술 안 하기’를 넣어 눈길을 끌었다. 최병길은 이를 보고 만족했다. 이어 서유리가 “수술하고 싶다”고 다시 말하자, 최병길은 “하지마. 나 진짜 싫어해. 안돼”라며 얼굴이 굳어졌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보던 출연진들은 부부의 십계명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이에 박명수는 “저는 급하게 결혼하느라 못 썼어요. 아내는 울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서유리 남편인 최병길은 애쉬번 PD로 알려졌다. 애쉬번 PD는 지난 2002년 MBC 드라마국에 입사했으며 베스트 극장과 ‘와인 따는 악마씨’, ‘에덴의 동쪽’, ‘앵그리맘’, ‘미씽나인’ 등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병길은 데뷔앨범 ‘ASHBUN’을 발매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중학교 때부터 헤비메탈로 음악을 접하면서 밴드 활동을 했고, MBC 입사 후에도 밴드 자작곡으로 SBS 1회 직장인 밴드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되는 바람에 내 돈 30억~50억 달러는 까먹었다”

    트럼프 “대통령 되는 바람에 내 돈 30억~50억 달러는 까먹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선 안될 소리를 하는 것이 한두 번은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신이 대통령을 하는 바람에 30억 달러(약 3조 6390억원)에서 50억 달러(약 6조 650억원) 정도의 돈을 벌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한탄했다. 이번 발언은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하필이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을 회의 장소로 정한 것이 자신의 주머니를 불려주려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심을 일축하는 와중에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어떻게 손해를 봤다는 것인지에 대한 증거나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27일 야후! 뉴스에 따르면 그는 전날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진행하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는 바람에 손실과 기회비용을 모두 따지면 30억 달러와 50억 달러 사이의 어느 액수를 까먹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예전에는 연설을 하면 많은 돈을 챙겼는데 지금은 늘상 (공짜로) 연설만 하고 있다. 내가 뭘 챙기는지 알잖나? 휘발유 라이터 하나 뿐이다. 좋다. 난 훌륭한 일도, 훌륭한 거래도 많이 했는데 모두 나라를 위해 훌륭히 해낸 일들이었다. 그리고 내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이 발언을 들은 취재진의 다음 질문은 도럴 골프클럽이 왜 G7 정상회의 장소로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것이었다. 그의 답은 이랬다. “도럴이 마이애미 안에 있어서다. 도시이며 멋진 곳이다. 플로리다주에서도 가장 성공한 지역이다. 진짜 중요하게도 공항에서 5분 밖에 안 걸린다. 바로 공항 옆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공항 중 하나다. 수행원들을 엄청 데려오는 모두가 올 수 있는 공항이다. 우리 사람들이 12곳의 입지를 따져봤는데 모두 괜찮았다. 하지만 어떤 곳은 공항에서 2시간, 어떤 곳은 4시간이 걸렸다. 번쩍거리는 건물들이 많은데 우리는 방갈로라고 부른다. 휘황한 경관을 볼 수 있는 호화로운 객실이 50~70개나 된다. 끝내주는 레스토랑에 끝내주는 컨퍼런스룸들도 있다. (도럴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자연스러운 일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 골프클럽이 2016년에 2억 5000만 달러를 들여 리노베이션을 했지만, 트럼프 취임 이후 2년 만에 순영업 이익이 69% 가까이 떨어지는 등 고전하고 있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도중 “이란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라고 답변하다가 “그런데 북한과 관련해서, 북한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존중하는데, 내가 아주 잘 알게 됐고, 퍼스트레이디(부인 멜라니아)도 김정은을 알게 됐다. 그녀도 내 의견에 동의할 것 같은데 그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나라를 거느리고 있다”고 말해 각국 취재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G7 회의에 남편을 따라 온 멜라니아 여사가 김 위원장을 몰래 만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멜라니아 여사는 김 위원장과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지난 6월 판문점에서 세 차례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한 번도 김 위원장을 만난 적이 없다. 이에 따라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이 득달같이 성명을 내 “퍼스트레이디는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았다. 아내도 김 위원장을 알게 됐다고 대통령은 느끼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웰컴2라이프’ 임지연, 손병호에 미행 발각 “파묻어” 소름 예고

    ‘웰컴2라이프’ 임지연, 손병호에 미행 발각 “파묻어” 소름 예고

    ‘웰컴2라이프’ 임지연이 오늘(27일) 밤 전천후 활약을 펼친다. 손병호 미행에 나선 임지연과, 그 사실을 알아채고 분노에 찬 손병호의 모습이 담긴 예고 영상이 공개돼 긴장감이 치솟는다. 쫀쫀한 긴장감과 따뜻한 가족애까지 담아낸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월화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연출 김근홍/ 극본 유희경/ 제작 김종학프로덕션)가 오늘(27일) 밤 15-16회 방송을 앞두고,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9650078)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임지연(라시온 역)은 자신의 이복오빠가 범인으로 지목된 세경 보육원 집단 살인사건과 유사한 이지연(남혜정 역)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진범을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과거 사건과는 별개인 약지엄마 이상민(박연지 역)의 범행이었고, 긴 싸움에 지쳐가는 임지연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세경보육원 집단 살인사건과 그 배후로 추정되는 손병호(장도식 역)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에 궁금증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형사의 촉을 번뜩이며 물밑 수사에 나선 임지연의 모습이 담겨있어 관심을 높인다. 손병호를 돕는 신재하(윤필우 역)와 마주한 임지연은 “왜 돕는 겁니까? 보통 이런 경우 두 가지 중 하나죠. 이 건에 개입되어 있거나, 큰 약점을 잡혔거나”라며 날 선 눈빛을 번뜩여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에 더해 임지연은 손병호-신재하를 미행한 듯 두 사람의 은밀한 회동을 멀리서 지켜보는 모습으로 맹활약을 기대케 한다. 하지만 예고 말미 손병호는 임지연의 미행을 알아챈 듯 “구멍 없애는 방법 하나밖에 없어. 파 묻는 거”라고 분노를 토해내며 그의 매장을 지시해 싸늘함을 전파한다. 이에 어떤 쫄깃한 전개가 펼쳐질지 관심이 증폭된다. 그런가 하면 새로운 사건 발생이 암시돼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한 여성의 실종 제보 전화와 함께, 방바닥에 쓰러진 모습과 또 다른 여성의 싸늘한 미소가 담겨 소름을 유발한다. 더욱이 “송채이라면 보나 베프 말씀이십니까?”라며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정지훈의 모습이 포착돼 딸 이수아(이보나 역)의 친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 정지훈은 현실 세계와 평행 세계의 선택에 가족이라는 차이가 있었음을 깨닫고, 마음 속에 결핍되어 있던 가족애를 품기 시작했다. 이에 아내 임지연과 딸 이수아를 지키기로 다짐하며 진짜 가장으로 거듭난 정지훈의 활약에도 기대감이 고조된다.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는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의문의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 오늘(27일) 밤 8시 55분에 15-16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위대한 쇼’ 노정의, 송승헌 친딸? 순수→당돌 매력 “충격 엔딩”

    ‘위대한 쇼’ 노정의, 송승헌 친딸? 순수→당돌 매력 “충격 엔딩”

    ‘위대한 쇼’ 노정의가 첫 방송부터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 노정의의 강렬한 첫 등장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극 중 노정의는 18살 고등학생 한다정 역을 맡았다. 하루아침에 사 남매 가장이 된 다정은 전 국회의원 위대한(송승헌 분)을 찾아가 본인이 친딸이라 주장하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초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 다정과 속물 정치인 대한의 만남은 첫방송 부터 큰 화제를 모으며 다음 화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위대한 쇼’ 1화에서 다정의 존재감은 감히 독보적이었다. 순수하고도 여린 모습부터 까칠하고 강단 있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아낌없이 선보인 것이다. 동생을 잃어버렸다며 사색이 된 얼굴로 대한에게 도움을 청한 다정은 낙선한 국회의원에게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의 검은 속내를 모른 채 대한에게 따뜻함을 느낀 다정은 자신의 존재조차 모르는 친부를 찾아 서울로 왔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그의 동정심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다정의 진짜 모습은 대한의 기억과 달랐다. 그에게 보여줬던 여린 여고생의 모습은 모두 ‘쇼’였던 것. 친부를 찾아간다던 다정은 생활력 넘치고 카리스마 있는 소녀로 변신, 대한 앞에 다시 나타났다. 본인이 아빠라면 다정의 등장이 크리스마스 선물 같을 거라던 대한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은 마음에 드시는지”라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3명의 동생들과 나타난 다정은 안방극장에게까지 충격을 안기며 강렬한 엔딩을 장식했다. 첫 방송부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며 앞으로의 무궁무진한 활약을 예고한 노정의. 그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눈길을 사로잡은 매력적인 마스크부터 탄탄한 연기력으로 차세대 청춘스타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이번 ‘위대한 쇼’를 통해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추가하며 안방극장에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줄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는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크롱, 부인 깎아내린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 어떻게 대꾸했나

    마크롱, 부인 깎아내린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 어떻게 대꾸했나

    “그 자신과 브라질인들에게 슬픈 일이다. 브라질 여성들은 자국 대통령이 수치스러울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자신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66) 여사를 비하하는 듯한 언급을 한 데 대해 발끈했다. 프랑스의 대서양 연안 휴양도시 비아리츠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의장국으로 주재한 마크롱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 도중 보우소나루의 페이스북 언급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 아내에 대해 아주 불손한 말들을 했다. 브라질 사람들을 높이 평가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그들이 본분에 맞는 대통령을 빨리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이 페이스북에 마크롱 부부 사진과 자신과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37) 여사의 사진을 비교할 수 있게 올리고 “왜 마크롱이 보우소나루를 못 살게 구는지 이제 알겠네”라고 조롱한 데 대해 “그 남자를 모욕하지 말라. 하하하”라고 적었다. 미셸리 여사는 보우소나루(64) 대통령보다 27살이나 어린 반면, 브리지트 여사는 마크롱(42) 대통령보다 24살이 더 많다. 보우소나루의 페이스북 언급은 남편보다 24세 연상인 브리지트 여사를 깎아내린 것으로 해석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기후변화 문제의 리더를 자임해온 마크롱과 열대우림을 보존하기보다 개발을 앞세워온 보우소나루는 국제무대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워왔다. 마크롱이 아마존 열대우림의 대규모 화재를 국제적인 긴급 과제로 규정, G7 정상회의의 의제로 채택하자고 제안하자 보우소나루는 트위터에다 “과거 식민지 시절의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열대의 트럼프’란 별명을 들을 정도로 보우소나루는 여성과 흑인, 원주민 등 마이너리티를 짓밟는 언행으로 악명 높다. 그 가운데 최악은 지난 2014년 9월 좌파 여성 의원인 마리아 도 로사리오와 의회 토론 과정에 언성을 높이다 “그럴 만한 깜도 안되니 당신을 강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었다. 그는 2017년 4월에는 자신의 딸을 비하하는 기절 초풍할 말로 분노를 자아냈다. “난 다섯 아이를 뒀는데 넷이 사내 아이들이고, 막내가 딸인데 그애는 내 몸이 약해져 (세상에) 나온 것이다.” 한편 이날 폐막한 G7 정상회의에서 마크롱이 국제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를 낳았다. 그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회의장에 깜짝 초대해 그로 하여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파기로 인해 벌어진 미-이란 관계를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호소하게 만들었다. 비록 자리프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 미국 당국자들을 대좌하게 만들지는 못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의 압박에 못 이긴 척 폐막 기자회견 도중 “여건이 조성되면 이란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성공적이었다. 진짜 G7이었다. 마크롱 대통령이 엄청난 일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또 이번 정상회의는 아마존 산불 진화를 위해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들에 2000만 유로(약 271억원)를 즉각 지원하고 열대우림 훼손을 막기 위한 중장기 이니셔티브를 출범하기로 뜻을 모은 것도 마크롱의 중재 노력 덕분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영화 불황’ 1980년대… 반공영화 외피 두른 ‘짝코’, 실제는 분단영화였다

    ‘영화 불황’ 1980년대… 반공영화 외피 두른 ‘짝코’, 실제는 분단영화였다

    1980년대 초반 한국영화를 수식한 문구는 ‘사상 최악의 불황’이었다. 1970년대부터 이어진 침체 국면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20년간의 길고 어두운 터널은 1990년대 후반 한국영화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1980년대는 우리 영화가 맞이한 가장 암울한 시간이었지만, ‘방화’(邦畵)라는 이름을 떨치고 ‘한국영화’로 탈바꿈하는 쇄신의 시기이기도 했다. 이번 연재는 1980년대 전반기 영화계의 상황과 어려운 상황에도 걸작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임권택의 영화 작업에 관해 살펴보려 한다.●‘에로영화’가 판친 방화의 시대 1980년대는 우리 영화를 ‘방화’로 부르던 시대였다. 일본에서 ‘외화’(外畵)와 구분해 자국영화를 지칭하기 위한 ‘방화’라는 용어는, 한국에서는 1960년대부터 곧잘 사용됐고, 1990년대 초반까지도 쓰였다. 한국에서 사용한 방화라는 말 역시 단순히 국산영화를 지칭했던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1980년대에 한국영화를 호명하던 방화의 어감은 우리 영화의 초라한 모습을 상징하는 좀 더 자기 비하적인 표현이었다. 영화인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영화계와 그 영화를 냉소하고 자조하면서, 언론들은 외국영화에 주도권을 내주고 줄곧 주변부에 머물러 있는 한국영화를 꼬집으며 그렇게 불렀다. 관객들 역시 성우들의 후시녹음 목소리로 상징되는 완성도 낮은 우리 영화를 방화로 부르며 불신과 멸시를 담았다. 1980년대 초중반 영화계는 1970년대의 사정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유신정권이 구축한 통제정책이 승계되었고, 한국영화는 여전히 외화수입쿼터의 대체물로 취급받았다. 1981년도 영화시책에서 당국은 한국영화 제작편수를 100편 내외로 설정하고, 등록된 20개의 제작사가 각 4편 이상을 의무적으로 채우도록 했다. 그리고 2편 이상의 ‘우수영화’를 제작할 때마다 또 대종상에서 최우수·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면 외화수입쿼터 1편을 부여했다. 이처럼 영화제작은 산업 자체의 동력을 만들지 못했고, 1980년부터 1984년까지 한국영화 제작편수는 91, 87, 97, 91, 81편으로 채 100편을 넘기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1980년대는 단관 개봉으로 상징되는 전통적인 영화문화가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1981년 공연법 개정으로 300석 미만 소극장의 자유로운 설립이 가능해지자, 영화소극장도 빠르게 등장한 것이다. 덕분에 대형 스크린을 보유한 기존 개봉관과 부도심에 새로 들어선 소규모 영화관으로 관람 문화가 재편됐다. 한편 1980년 12월부터 방영된 컬러 방송으로 컬러 TV가 빠르게 보급되었고, 가정용 비디오의 인기가 극장 흥행을 잠식해 갔다. 1984년 VTR 보급 대수가 50만대를 넘었다는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80년대는 ‘안방극장’이 제대로 힘을 받기 시작한 때다. 할리우드 영화산업이 그랬듯, 한국의 극장가 역시 대형영화와 저예산영화로 생존책을 모색했다. 전자는 ‘닥터 지바고’(1965), 70밀리 영화 ‘벤허’(1959) 같은 대작 외화의 리바이벌 상영이, 후자는 괴기·무협·코미디 장르들이 역할을 맡았다. 관변축제인 ‘국풍 ‘81’을 위시로 전두환 군사정권은 섹스, 스크린, 스포츠로 국민들을 우민화하는 ‘3S 정책’을 펼쳤다. 당연히 에로티시즘에 대해서는 검열이 느슨해졌고, 기다렸다는 듯 1980년대를 상징하는 에로티시즘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다. 1983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소극장 그리고 대여용 비디오 시장의 붐이 에로영화의 기반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특히 ‘애마부인’은 1980년대 에로영화, 나아가 당시 한국사회의 영화문화 자체를 대변했다. 1982년 서울극장 한 관에서 넉 달이나 상영한 이 영화는 31만의 관객을 동원한다. 성적 스펙터클의 수위는 점차 높아졌고, 에로티시즘 장르는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한 것뿐만 아니라 ‘토속에로’라는 별칭을 얻으며 시대극과도 결합했다. 토속에로영화들은 해외영화제의 관심과 수상을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대부분 상업성이 절대적인 목적이었고 비디오 시장과 맞물리며 시리즈로 양산되었다. 전자가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이두용, 1983),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강수연)을 받은 ‘씨받이’(임권택, 1986)라면, 후자는 ‘뽕’, ‘산딸기’, ‘변강쇠’ 등을 들 수 있다.●‘짝코’ 어떤 계기로 기획되고 만들어졌나 한국영화사의 가장 우울했던 시기, 임권택은 가장 잘나가는 감독 중의 한 명이었다. 1970년대의 그는, 제작자에게는 외화쿼터용의 우수영화를 안겨주고 영화진흥공사에는 국책영화를 척척 만들어주는 감독이었다. 여러 영화학자들에 의해 한국 ‘분단영화’의 기원으로 평가받는 ‘짝코’ 역시 기획의 외관상으로는 당국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반공영화였다. 이는 1980년 관제영화제인 19회 대종상에서 우수반공영화상을 받고, 이듬해 20회 대종상에서 반공영화부문 특별상을 재차 받았던 것에서 증명된다. 제20회 대종상영화제부터 우수반공영화상을 특별부문으로 변경해 역시 외화수입쿼터 1편을 부여하기로 했는데, 반공영화가 부족하자 마침 개봉을 못한 ‘짝코’에 다시 기회가 간 것이다. 사실 이 영화는 1983년 뒤늦게 개봉해 일반 관객들과 제대로 만나지도 못했다. 정치사회적 혼란과 한국영화의 불황이 극에 달한 시기, 임권택 감독과 송길한 작가는 왜 반공영화라는 외피를 두른 ‘짝코’를 만들려고 했을까. 실제 영화는 어떤 계기로 기획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을까.‘짝코’의 영화화를 위해 임권택과 송길한이 의기투합한 이유는 바로 시대적 배경과 자기 성찰에 있었다. 그들이 이 영화의 기획에 착수한 때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이 좌절로 끝나고 신군부가 권력을 찬탈한 시점이다. ‘서울의 봄’의 대학생 시위대들이 그리고 광주의 시민들이 ‘빨갱이’로 둔갑되었던 바로 그때다. 임권택의 증언에 의하면 1980년은 “혼란기에 빠져든다고 해서 놀라기에는 너무 많은 혼란의 시대를 살아” 온 자신을 반추할 수 있었던 시기다. 그는 이후 협업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송길한 작가를 처음 만나 기존의 국책반공영화를 벗어나고자 마음먹고, 그의 개인사와도 연결되는 빨치산의 이야기를 통해 좌우 이데올로기의 비극을 정면으로 다루고자 했다. 둘은 한 달 동안 여관방에 틀어박혀, 종군작가 김중희의 단편소설을 거의 새로운 이야기로 확장시킨다. 영화는 전투경찰 송기열(최윤석)과 빨치산 부대 대장 짝코(김희라)의 30년에 걸친 비극을 세련된 플래시백으로 오가며, 열강의 대리전이었던 한국전쟁이 어떻게 개인들을 파멸시켜 가는지 보여준다. 송기열은 평생을 바쳐 짝코를 추적하지만 결국 둘은 오갈 데 없는 부랑아들이 모이는 갱생원에서 만난다. 이미 노인이 된 둘의 비극은 갱생원에서도 계속된다. 송기열은 무장공비 이력의 죗값을 받게 하기 위해 짝코를 데리고 나가려 하고, 짝코는 몰래 수은을 먹여 송기열을 죽이려고 한다. 명예를 회복하고 싶은 송기열은 기어코 짝코와 함께 갱생원을 탈출한다. 하지만 이미 한국사회는 거리의 경찰들조차 무장공비라는 말을 선뜻 이해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영화의 마지막, 송기열은 짝코와 함께 고향에 가기 위해 기차에 올라탄다. 과연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자리를 잡은 짝코는 숨을 거두고 송기열은 희미하게 웃는다. 사실 이 장면은 그들이, 정확히 말하면 그들의 육신이 결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함을 보여준다. 열차 속 송기열은 아주 짧은 회상으로 아내와 아들과의 단란했던 시절을 떠올릴 뿐이다. 둘은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었던 자신들의 처지를 생의 마지막 순간에야 깨닫게 된다. ●“한국 사람이 아니고는 만들 수 없는 영화” 임권택은 영화를 통해 송 경사와 짝코가 국가의 꼭두각시였고, 더 나아가 한국전쟁 시기 남한과 북한은 열강들의 장기 알에 불과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 시나리오와 영화 본편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두 차례의 검열을 통해 그의 직접적인 발언은 삭제됐다. 바로 다음의 두 장면이다. 6·25 특집 TV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한 한 미국인 교수가 한국전쟁이 열강들의 국지전 시험장에 불과했다고 말하는 장면, 그리고 갱생원을 도망 나온 송기열과 짝코를 만난 경찰이 망실공비가 뭐냐고 물어보는 장면으로,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영화에는 검열 후의 희미한 흔적만 남아 있다. 전자의 경우 TV에서 6·25 프로그램이 잠깐 나온 후 이를 본 짝코가 송기열에게 “저 사람들 말이 진짜라면 말이시… 나나 거그나 불쌍한 사람들이여”라고 말하는 장면만 남았다. 후자는 “망실공비?”라는 대사는 지워진 채 경찰의 입 모양만 남았다. 이는 “망실공비도 몰라”라며 송기열이 애처롭게 반응하는 대사에서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임권택은 촬영은 했지만 흔적만 남기는 방식으로 당국의 검열에 순응했다. 훗날 인터뷰에서 그는 이 대목의 아쉬움을 표했지만, 도리어 지금의 우리는 장르영화 그리고 국책영화로 단련된 그의 연출 내공을 짐작하게 만든다. 영화의 본질적 메시지는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는 두 해 연속 반공영화상을 휩쓸며 국책 반공영화로서 인정받았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이란·홍콩 긴장 완화 나선 G7… 아마존 산불 진화 돕는다

    이란·홍콩 긴장 완화 나선 G7… 아마존 산불 진화 돕는다

    홍콩 자치권 지지… 사태 진정 촉구 성명 이란 핵합의 유지 노력의 중요성에 공감 트럼프 “여건 조성 땐 이란대통령 만날 것 이번 회담 성공적… 마크롱이 엄청난 일 해” 아마존 산불 확산에 정상회의 의제 포함 “지구의 허파 살려야” 271억원 즉각 지원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에서 7개국 정상들이 이란 핵합의 유지 노력의 중요성과 홍콩의 자치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이란과 홍콩 등 지구촌 곳곳에서 충돌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G7정상들이 갈등 회복을 위해 일정 부분 타협하며 의견의 접근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G7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 위기 해결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정상회담 여건이 조성됐다면서 앞으로 수 주 내로 회동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G7 정상회담의 의장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비아리츠 G7 정상회담 폐막 기자회견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진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마크롱은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갈등 해소와관련해) 아직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은 없고 아직 강고하지 않지만, 기술적 논의가 시작됐고 일부 논의에 실효성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받아들이면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고 믿는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의 이런 언급에 “여건이 올바르게 조성되면 이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화답했다. G7정상들은 길지는 않지만 한 페이지짜리 성명을 마련했다. G7은 성명서에서 이란 핵 문제와 크림반도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 해법 마련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홍콩의 자치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특히 G7 국가들은 개방되고 공정한 세계 무역과 글로벌 경제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와 불공정 무역관행을 없애고 분쟁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외에 리비아 분쟁 해소의 중요성에도 공감했다. 다만 이번 성명은 공동선언 형식이 아니라 G7을 대표해 의장국인 프랑스 대통령이 발표한 성명이라는 점에서 G7 정상들 간에 이견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해 6월 캐나다 퀘벡 G7 정상회담에서 정상들 간의 극심한 이견으로 공동선언(코뮈니케)을 도출하는 데 실패한 것에 비하면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트럼프는 이번에는 마크롱과의 공동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은 정말 성공적이었다. 진짜 G7이었다. 마크롱 대통령이 엄청난 일을 했다”고 옆에 서 있는 마크롱을 치켜세웠다. 한편 G7 정상들은 아마존을 파괴하는 대형 산불 진화를 위해 2000만 유로(약 271억원)을 즉각 지원하기로 했다고 AFP·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브라질 당국은 군용기와 4만 4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산불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산불 진화를 위해 3850만 헤알(약 115억원)의 긴급예산을 편성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송승헌, ‘국민 아빠‘ 등극할까...’위대한쇼‘ 연기 변신 ’주목‘

    송승헌, ‘국민 아빠‘ 등극할까...’위대한쇼‘ 연기 변신 ’주목‘

    미남배우 송승헌이 사남매의 아빠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송승헌은 하반기 기대작 tvN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쇼‘에서 타이틀롤인 위대한 역을 맡아 생활 밀착형 코미디 연기를 선보인다. 극중 위대한은 한때 최연소 청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승승장구했지만 부친의 고독사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패륜아 딱지가 붙은 뒤 낙선해 ‘전 국회의원’으로 전락한 속물 정치인. 위대한은 국회의원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아빠 코스프레를 결심하고 국회 재입성을 위해 문제투성이 사남매를 가족으로 받아들인다.한류스타의 변신에 해외 언론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21일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일본 등 해외 방송사들이 드라마 제작발표회장를 찾아 송승헌과 인터뷰를 가졌다. 송승헌은 “이번 작품은 정치 이야기가 아닌 유쾌하고 감독을 주는 가족 소동극에 가깝다”면서 “금배지를 얻기 위해 대국민 가족 코스프레를 펼치던 위대한이 진짜 아빠가 되어가는 성장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그간 다소 무겁고 진중한 역할을 많이 맡아왔던 송승헌은 영화 ‘미쓰와이프’(2015)를 시작으로 OCN 드라마 ’블랙‘(2017), ’플레이어‘(2018) 등 최근 장르물과 코미디를 오가는 변신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이번 작품에서 그가 생활 밀착형 코미디 연기로 대중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승헌은 “연기하면서 민망하고 창피할 때도 많지만 최근 3~4년이 연기를 하며 가장 재미를 느끼는 때”라면서 ”20대에도 이런 느낌을 받았다면 좀 더 연기력 있는 좋은 배우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위대한쇼’는 ‘크로스’, ‘터널’ 등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신용휘 감독과 드라마 ‘타짜’ 등에서 참신한 필력을 선보인 설준석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리틀 포레스트’에서도 배우 이서진, 이승기도 ‘일일 아빠’로 변신해 육아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월화 밤 안방극장에 때아닌 배우들의 육아 바람이 불 전망. 그는 “영화 ‘미쓰 와이프’에서는 판타지 속에서 두 아이의 아빠 역할을 했지만 본격적으로 사남매 아빠 역할은 처음”이라면서 “촬영하면서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작품이 끝나면 아이들도 주목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26일 밤 9시 30분 첫방송. 배우 송승헌의 셀프 직캠은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https://www.youtube.com/channel/UCYC3ZZMiYLptqJeDoCTtRbg)에서 지금 만나보세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유재환 32kg 감량 소감 “여러분들 다 할 수 있어요” [전문]

    유재환 32kg 감량 소감 “여러분들 다 할 수 있어요” [전문]

    유재환이 32kg 감량해 화제인 가운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26일 유재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이어트를 통해 갸름해진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유재환은 이전 모습과는 다른 훈훈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유재환은 “(실검1위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복면가왕을 2번이나 했었는데 그 희열을 잊을수가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래! 내자신이 비만으로 가려진 리얼 몸가면을 벗어던지게하자’ 라고 다짐한게 벌써 4월개전이네요...”라며 다이어트에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유재환은 이어 “여러분들도 친구들도 다 할 수 있어요. 다 이겨낼 수 있어요. 진짜 다 할 수 있어요. 최고로 살쪘을 땐 살이 너무 쪄서 아무도 못 만난 것 같아요. 자격지심이 너무 심하고 공황 오고 그래서. 다이어트는 몸이 습관화되는 게 의외로 빨라요”라며 “이렇게 관심 가져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 새로운 음악인으로 다시 태어날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유재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실검1위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복면가왕을 2번이나 했었는데 그 희열을 잊을수가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래! 내자신이 비만으로 가려진 리얼 몸가면을 벗어던지게하자’ 라고 다짐한게 벌써 4월개전이네요... 자 이제는 당당히 말할수있어요 “음악인유재환님 가면이랑 살로된 전신 망토까지 다 벗고 공개해주세요~~~~~” 갑니다! !!!! 갑니다 !! 자!!!!! 물론 어우엄~청 대단하진않지만 그래도 여러분들도 친구들도 할수있어요 다 이겨낼수있어요 지짜 다 할수있아요. 최고로 살쪘을땜 살이 넘 쪄서 아무도못만닌거같아요 자격지심이 너무심하고공황오고 그래서... 다이어트는몸이 습관화되는게 의외로 빨라요 그것에대해서는 나중에 잠시 또 설명드릴게요!! 이렇게 관심가져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 ‘음악인’ ‘새로운 음악인’으로 다시태어날거에요 본적있었지만 본적없는 새로운 음악인이요!!!!^^♡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재환, 32kg 감량 다이어트 후 셀카 보니.. ‘다시 태어난 줄’

    유재환, 32kg 감량 다이어트 후 셀카 보니.. ‘다시 태어난 줄’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4개월 만에 32kg를 감량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지난 6월 찍은 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6월 10일 유재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4kg -> 88kg. 진짜 오랜만에 80키로대 진입했는데 아 몸이가볍네요!!!! 건강해져서 너무 행복한데, 어머니께서 너무 좋아하셔서 행복해요”라며 다이어트 근황을 전했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 속 유재환은 과거에 비해 훨씬 갸름해진 모습이었다. 이어 “지금 이 속도라면 8-9월즈음엔 70kg이 되어 있을 거에요. 응원 너무 감사해요. 기대에 부응할게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월 다이어트를 시작한 유재환은 실제로 26일 기준 32kg를 감량, 72kg 몸무게를 기록했다. 유재환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헐 다른 사람인 줄”, “대박 살 뺀 연예인들 중 역대급이다”, “다시 태어난 느낌” 등 반응을 보였다. 유재환은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더욱 건강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곡 작업을 통해 감미로운 발라드를 선사하는 멋진 발라드 가수의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낚이지 마세요] 16세 리오넬 메시 입단과 27세 메시 이적 소식

    [낚이지 마세요] 16세 리오넬 메시 입단과 27세 메시 이적 소식

    26일 새벽 웹서핑을 하는데 눈이 번쩍 뜨이는 기사 둘이 있었다. 야후! 스포츠의 기사 제목은 ‘노르웨이 3부 리그 IK 윤커렌이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리오넬 메시와 계약했다. 그 리오넬 메시는 아니고’였다.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은 25일 한 술 더 떴다. ‘계약 완료, 메시 인도 이적 갈무리’ 제목이었다. 후자에 더 엄청난 비난 댓글이 몰린 것은 물론이었다. 노르웨이의 메시는 우상을 좇아 성과 이름을 모두 바꿨다. 열여섯 살이다. 이 나라 법에는 이 나이가 되기 전에는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이름을 바꿀 수 있어서 그렇게 했단다. 현지 일간 VG에 따르면 본명은 다니엘 아레 크누첸, 포지션은 공격수. 공을 다루는 재간과 스피드에서 자신을 따를 선수가 없다고 했다. 이름을 바꾼 것은 전혀 장난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주변에서도 그를 이제 리오넬이나 레오라고 부른단다. 당장 목표는 윤커렌의 1군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골닷컴에 따르면 윤커렌은 2010년 4부 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죽 3부 리그에 소속돼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구단에서 하마트면 동명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할 뻔했던 적이 있다는 것이다. 루나르 보 에릭센 감독은 “호날두를 영입하겠다고 전에도 농을 하곤 했는데 이적시장을 뒤져보니 전에 파우스케-스프린트란 팀에서 같은 이름의 선수가 뛴 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신기해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골닷컴이 소개한 메시는 카메룬 공격수 라파엘 에릭 메시 보울리로 올해 스물일곱이다. 인도 슈퍼리그 케랄라 블라스터 FC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아프리카 네이션스 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카메룬 대표팀 멤버다. 중국과 인도 하부 리그를 거쳐 1부 리그 팀에 몸담게 됐다. 앞의 유망주 메시에 견줘 어엿한 프로 커리어를 자랑한다. 카메룬 APEJES de Mfou 유니폼을 입은 2017년 14골을 기록했다. 이엘코 샤토리에 블라스터 감독은 “우리도 이제 우리 메시를 갖게 됐다”고 농을 한 뒤 “그는 공격수로 (나이지리아 공격수인 바르톨로뮤) 오그베체와 앞선에 서거나 레프트윙을 볼 수 도 있다”며 팀의 공격 전술을 다채롭게 만들어줄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야후! 스포츠는 정작 진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노르웨이로 이적을 고려한다는 소문 따위는 없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틱톡 아직도 안 써? 눈알젤리 먹어봤니?… 초딩들의 ‘인싸’ 되기

    틱톡 아직도 안 써? 눈알젤리 먹어봤니?… 초딩들의 ‘인싸’ 되기

    15초짜리 동영상 편집 앱 ‘틱톡’ 핵인싸템 조작 쉬운 ‘브롤스타즈’ 초통령 게임으로 눈알젤리·먹는 색종이 ‘군것질 먹방’ 인기 유행 민감 세대… 인싸·아싸 계급 되기도 형제·자매 없고 친구는 놀이터보단 학원 어울림보단 자극적 짧은 동영상 더 끌려 “무조건 허락 대신 대화로 자존감 키워야”초등학교 4학년 정다예(11·가명)양은 또래 여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건 반드시 따라 해야 직성이 풀린다. 여자 아이돌이 착용해 유행하기 시작한 ‘반짝이 붙임 머리’를 해 달라고 어머니를 졸라 여섯 가닥 붙였다. ‘인스’(인쇄소 스티커·가위로 하나씩 오려 사용하는 스티커)가 유행하자 예쁜 스티커들을 한가득 사다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눠줬다. 정양이 호시탐탐 노리는 궁극의 ‘인싸템’(유행 아이템)은 ‘구관(구체관절) 인형’이다. 관절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며 머리와 옷, 신발, 화장까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구관 인형은 키즈 유튜버들의 체험 영상 조회수가 많게는 100만건을 넘어선다.정양은 스스로를 ‘인싸’(인사이더·유행을 이끌고 친구들이 많은 사람)와 ‘아싸’(아웃사이더·혼자 있기 좋아하는 사람)의 사이에 있는 ‘중싸’로 여긴다. “진짜 예쁘고 인기 많은 인싸들이랑도 잠깐 친해질 뻔했지만 제가 따라가긴 힘들었어요. 지금보다는 좀더 인기가 많아지면 좋겠어요.” ‘인싸’를 꿈꾸는 정양이 열심히 챙겨 보는 건 유튜브다. 부모와 일주일에 두 번만 보기로 약속한 유튜브에서 ‘가을 초등 코디’, ‘새학기 가방 싸기’ 같은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보며 개학하면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학용품을 가지고 다닐지 고민한다. 고금을 막론하고 초등학생들은 유행에 민감한 세대다. 과거에도 ‘인싸’라는 신조어가 없었을 뿐 친구의 미니오락기에 군침을 흘리고 자물쇠 달린 일기장을 친구와 공유하는 것 같은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요즘 초등학생의 ‘인싸 문화’는 그 어느 때보다도 파급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초등학생들은 학교 울타리를 넘어 유튜브를 통해 ‘인싸춤’, ‘인싸템’ 같은 유행을 확산시킨다. 초등학생들의 구매력에 주목한 대중문화계가 이에 반응하고 마케팅에 활용되면서 초등학생들의 ‘인싸 문화’는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과거엔 연예인, 지금은 유튜브 또래 따라 하기 창작동화 ‘진짜 인싸 되는 법’(좋은책어린이 펴냄)의 조은경 작가는 “또래들이 유튜브에 올린 ‘액체괴물 만들기’ 동영상을 보며 액체괴물을 사고, 자신의 유튜브에 액체괴물 만들기 동영상을 올리는 게 초등학생들의 자연스러운 문화”라고 짚었다. “과거에는 어린이들이 연예인을 따라 했다면 요즘은 유튜브에 나오는 또래 친구들을 따라 하죠. 친구 따라 인싸템을 사는 게 보다 손쉽게 느껴지기 때문에 유행을 으려는 성향이 과거보다 강해졌어요.”초등학교 남학생들의 대세 게임은 ‘브롤스타즈’다. 핀란드의 게임사 슈퍼셀이 지난해 말 출시한 모바일 슈팅 게임인 브롤스타즈는 기존의 슈팅 게임과 달리 조작이 쉬워 새로운 ‘초통령’ 게임으로 등극했다. 브롤스타즈 열풍은 학교 앞 문방구로도 이어진다. 브롤스타즈 캐릭터가 새겨진 열쇠고리와 딱지를 뽑는 기계 앞은 늘 초등 남학생들로 붐빈다. ‘브롤스타즈 뽑기’ 체험을 하는 키즈 유튜버들의 동영상도 수십건에 달한다.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지난해부터 ‘인스’와 ‘떡메’(한 장씩 떼어 쓰는 접착력 없는 메모지) 등 예쁜 디자인의 문구류를 수집하는 문화가 퍼졌다. 스티커를 사 모았다가 친한 친구들끼리 한 장씩 교환하거나, 인스와 떡메에 소소한 선물을 더하고 포장해 친구에게 선물한다. ‘눈알 젤리’, ‘지구 젤리’, ‘먹는 색종이’ 등 이름조차 난감한 군것질거리들도 유튜버들의 ‘먹방’을 타고 확산돼 초등학생들의 ‘인싸 간식’이 됐다. 초등학교 고학년 사이에서는 유튜브와 틱톡 같은 모바일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어야 인싸 중의 인싸, ‘핵인싸’로 인정받는다. 초등학교 상담교사로 ‘초등 감정 사용법’(생각정원 펴냄)의 저자인 한혜원 교사는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팔로어가 많은지, 또 동영상 조회수가 높거나 ‘좋아요’를 많이 받았는지 등의 여부가 내가 (인싸로 구분되는) ‘대집단’에 소속돼 있는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튜버가 장래희망 1위에 오른 사실은 더이상 낯설지 않다. 중국에서 개발된 동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은 15초짜리 동영상을 찍고 다양한 필터를 적용해 공유하는 앱으로,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 10대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김서윤(12)양은 “반 친구들 중 절반이 넘게 틱톡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예쁘고 화장을 잘하는 ‘인싸’ 친구들이 틱톡도 열심히 해요. 예쁘게 꾸며서 가만히 셀카를 찍는 동영상만 올려도 댓글이 많이 달리거든요.”●“유튜브 관심없다고 아싸”… 차별 도구 되기도 초등학생에게는 인싸와 아싸의 구분이 일종의 계급처럼 구분짓기와 차별로 작용하기도 한다. 초등학교 5학년 정은수(가명)군은 책 읽기와 코딩을 좋아할 뿐 유튜버들의 유행어 같은 것엔 관심이 없다. 붙임성이 좋아 친구를 어렵지 않게 사귀지만 게임 유튜브를 보는 친구들에게서 ‘아싸’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정군의 어머니 이윤영(42)씨는 “생각도 깊고 성격도 둥글둥글한 아이인데 가끔 듣는 ‘아싸’라는 말에 상처가 큰 모양”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조은경 작가는 “한 초등학교 남학생은 ‘반에서 아싸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인싸라면서 무리 지어 다니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를 갖고 있는 친구들이 많기를 바라는 아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노워리 상담넷’은 요즘의 어린이가 또래와 부대낄 기회조차 없는 외로운 처지라는 데서 원인을 짚는다. “형제자매가 많지 않고 동네 놀이터에서는 친구들이 사라졌어요. 친구들은 학원에서 잠깐 만날 뿐이죠. 자연스레 친구들과 어울리고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하지 못한 채 자라납니다.” 어려서부터 어울림보다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은 “서로 짧은 말과 영상으로 자극하는 문화”에 갇혀 자연스레 유튜브에 몰입하고 유행에 집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초등학생들의 구매력을 간파한 기업들이 키즈 유튜버 등 또래를 내세워 펼치는 마케팅과 초등학생의 클릭을 유도하는 자극적인 콘텐츠들도 인싸가 되지 못하는 아이들을 외로움으로 내몰곤 한다. ●‘인싸템’ 사 준다고 외로움 해소되진 않아 ‘아싸’가 될까 봐 고민하는 자녀를 바라보며 부모들은 ‘인싸템’을 사 줘야 할지, 틱톡을 하는 것을 허락해 줘야 할지 고민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싸템’을 사 주는 게 아이들의 외로움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해법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초등학생들을 둘러싼 자극적인 콘텐츠와 급변하는 유행, 끊임없이 소비를 유도하는 마케팅을 이겨 내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대화를 통해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 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노워리 상담넷은 “아이의 또래문화를 하지 말라고 마냥 다그치거나 원하는 대로 다 해 주는 것 모두 좋지 않다”면서 “아이가 바라는 것을 충분히 듣고 나름의 기준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아이는 가족 안에서 인정받는다는 욕구를 충족하게 되고 자존감도 키우게 된다”고 말했다. 한혜원 교사는 ‘마음이 단단한 아이’가 진짜 인싸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단점과 약점도 인정하되 자책하지 않는 ‘자기 수용력’, 실패에 주눅들지 않는 ‘자기 효능감’ 등을 내면화한 아이는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이다. 한 교사는 “겉으로 보이는 행동으로 아이의 마음을 쉽게 단정해 버리거나 자신의 기준에 맞춰 아이를 나무라면 아이는 타인의 평가에 자신의 가치를 매겨 버린다”면서 “아이가 스스로 노력하고 있음을, 성장하고 있음을 격려하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이름, 나이, 죽음 모든 게 ‘가짜’…사기당한 여성의 사연

    [여기는 중국] 이름, 나이, 죽음 모든 게 ‘가짜’…사기당한 여성의 사연

    연인을 가장한 남성에게 수 만 위안의 돈을 떼인 안타까운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가해 남성과 그의 일당은 피해 여성의 돈을 갈취하기 위해 사망 사고를 위장하는 등 파렴치한 행태를 이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푸젠성(福建) 퉁안구(同安) 출신의 웨이 여사. 일정한 직업이 없었던 그는 올 4월 모바일 만남 주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샤먼(厦门)에 거주하는 남성 왕시시 씨를 알게 됐다. 오프라인 상에서는 만난 적 없었던 두 사람이지만 서로를 각각 남편, 마누라 등으로 호칭하는 등 불과 1개월 만에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급격히 가까워졌던 지난 5월 무렵, 웨이 여사는 왕시시 씨를 통해 쉽게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소개받았다. 해당 사이트는 일정 금액을 예치, 예치금을 시시 때때로 도박에 쓸 수 있도록 설정된 불법 도박 사이트였다. 웨이 여사는 왕시시 씨의 추천으로 첫 예치금으로 1만 위안(약 170만 원)을 송금, 처음 시도한 도박판에서 해당 예치금의 2배 수준의 돈을 벌어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웨이 여사는 첫 예치금보다 높은 금액의 추가 예치금을 송금, 1만 6000위안(약 270만 원)의 추가금을 도박 사이트에 예치했다. 하지만 이튿날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려고 시도했던 웨이 여사는 문제의 사이트에 대한 접속 자체가 불가하게 된 것을 확인했다. 웨이 여사는 곧장 왕 씨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공안에 신고를 시도했다. 하지만 왕 씨는 해당 도박 사이트가 불법이라는 점과 피해금액이 비교적 소액이라는 점을 들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웨이 여사를 설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왕 씨는 웨이 여사에게 도박 사이트에서 잃은 돈 전액을 대신 보상해주겠다고 약속, 실제로 웨이 여사는 연인으로 알았던 왕 씨에게 피해 금액 전액을 보상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왕 씨에 대한 웨이 씨의 감정은 더욱 깊어졌다. 특히 지난 7월 웨이 여사는 연인 왕 씨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샤먼으로 와서 결혼식을 올리자는 청혼을 받았다. 이 당시 웨이 여사는 전적으로 왕 씨를 신뢰, 실제로 만난 적은 없었지만 그와의 결혼을 결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첫 만남을 약속한 날짜를 앞두고 왕 씨는 돌연 자신의 사업이 동업자의 파산과 잇따른 계약 부도 등으로 인해 급전이 필요하다면서 웨이 여사에게 5만 6000위안(약 950만 원)의 현금을 빌려 줄 것을 요구했다. 당시 왕 씨를 깊게 신뢰하고 있었던 웨이 여사는 자신의 친인척에게 연락, 해당 금액을 왕 씨 계좌로 송금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왕 씨는 수차례 이와 같은 유사한 현금 요구가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때마다 웨이 여사는 은행 대출 서비스를 받는 방식으로 왕 씨가 요구한 금액을 송금했다. 이후 지난 7월 말 샤먼에서 두 사람은 첫 만남을 약속했다. 하지만 약속한 당일, 약속 시간보다 7시간이나 늦은 시간까지 왕 씨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약속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왕 씨 대신 당일 문자와 전화로 연락이 온 사람은 다름 아닌 왕 씨의 모친을 사칭한 후이 씨. 자신을 왕 씨의 친모라고 소개한 후이 씨는 웨이 여사에게 “왕 씨가 그를 만나러 오는 동안 불의의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이 씨는 “왕 씨의 죽음이 웨이 여사를 만나러 가던 중 발생, 웨이 씨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면서 “너만 없었으면 내 아들이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배상금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웨이 여사는 “당시 갑자기 나타난 왕 씨의 친모를 사칭한 여성이 나에게 2만 위안(약 340만 원)의 사망 보상금을 요구했다”면서 “그때까지만 해도 왕 씨가 나를 만나러 오는 도중 사망한 것이 진짜라고 생각했고, 내게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 때문에 가족들에게 돈을 급하게 빌려서 후이 씨에게 현금 뭉치를 그대로 전달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처음에는 왕 씨가 죽었다는 것을 쉽게 믿지 못했다”면서 “그런데 의심하는 내게 후이 씨가 내민 ‘언론에 보도됐다’는 왕 씨 사망 사건 보도 사진을 보고 진짜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해당 보상금을 받은 이후에도 친모를 사칭한 후이 씨는 웨이 여사에게 연락, 수차례에 걸쳐 급전을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웨이 여사는 “후이 씨는 내게 종종 심한 말을 하기도 했는데, 주로 ‘내 아들은 너 때문에 죽었고, 생활비로 쓸 연금도 없다’는 등의 말을 했다”면서 “그녀는 내게 사건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3만 위안(약 510만 원)의 생활비를 당장 보내라고 독촉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지나친 급전 요구에 수상함을 느낀 웨이 여사. 그는 왕 씨의 죽음에 대한 사건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지역 공안에 사건 일체를 신고했다가 모든 사건 내막을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공안국 조사에 따르면, 웨이 여사를 만나러 오는 길에 사망했다는 왕 씨 사건은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조작됐던 것이 확인됐다. 특히 왕 씨와 후이 씨 등 모자 사이로 알려진 인물은 이름과 나이, 고향, 직업 등이 모두 위조된 것으로 웨이 여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돈을 갈취하려 한 일당이었다. 또, 언론에 보도됐다며 웨이 여사에게 보여 준 왕 씨 사망 사고를 다뤘다는 신문 기사 역시 이들 일당이 거짓으로 위조했던 것. 웨이 여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집에서 평범하게 집 안 일을 하며 지내는 여성에게 접근해 마음을 사로잡고, 연인을 칭하며 사기를 친 일당의 실체를 늦게라도 알아차리게 돼 다행”이라면서 “앞으로는 실체를 알기 어려운 온라인 만남 주선 사이트와 도박 사이트 등에 다시는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우리 딸 개학 첫날 등교 때와 하교 때 요렇게 달라졌어요”

    “우리 딸 개학 첫날 등교 때와 하교 때 요렇게 달라졌어요”

    다섯 살 소녀가 방학을 마치고 개학해 등교하는 날, 어머니는 예쁘게 차려 입고 오빠와 함께 나란히 선 딸의 사진을 찍어줬다. 그런데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의 모습은 뭔가 한참 풀어져 있었다. 머리는 헝클어졌고, 재킷은 뒤로 벗겨져 있다. 두 다리의 스타킹 높이는 제각각이다.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렌프루셔주의 프라이머리(P)2로 올라간 루시에란 소녀와 어머니 질의 얘기다. 영국 학제에 따르면 P3가 우리네 초등학교 1학년에 해당한다. 질은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나중에 현지 지역신문 홈페이지에 싣도록 허락했는데 1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러줬다. 어머니는 “아이가 진짜로 학교를 좋아한다. 이날은 P2 첫날이었다. 그애는 새로운 것들을 갖고 노는 걸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19일 오후에 집에 돌아온 루시에에게 어머니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물었더니, 딸은 “대단한 일 없었다”고 퉁명하게 말했다. “P2 아이의 호기심이죠. 선생님들은 정말 좋아요. 몸을 움직이거나 뭔가를 가지고 배우는 수업을 많이 하더군요. 해서 그러려니 했어요. 아이가 정말로 재미있는 하루를 보낸 건 틀림없죠.” 질은 진작부터 사람들이 포즈를 덜 취하는 풀어진 사진들에 좋아요를 더 눌렀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딸에게 사진을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엉망인 ‘애프터 사진’보다 단정한 ‘비포 사진’을 선택할 거에요.” 원래 세 아이의 엄마인 질은 딸의 개학 첫날 하교 모습이 어땠는지 궁금해 하는 남편에게 사진을 보내줬다. 남편이 정말 재미있는 사진이라고 해 부부는 페이스북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보여줬다. 그랬더니 지역시문 바헤드 뉴스에서도 사진을 보내달라고 연락이 왔다. “일이 이렇게 커질줄 몰랐다”고 털어놓은 질은 루시에가 ‘오, 나 유명해’라고 말하더라며 아직 나이가 어려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루시에의 비포 & 애프터 사진이 관심을 끌자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 사진을 올리고 있다. 그 중에 로라의 네 살 딸 하퍼가 돋보인다. 브록스번 근처 집에 학교를 마친 뒤 돌아왔을 때는 차림이 한참 나빠져 있었다. 로라의 말이다. “딸에게 ‘신발 바꿔 신었잖아’라고 했더니 딸이 ‘하지만 엄마, 오늘 대단한 하루를 보냈어요’라고 하더라.”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년 전 ‘대학살’ 피해 도망친 73만 로힝야족…“돌아갈 순 없어”

    2년 전 ‘대학살’ 피해 도망친 73만 로힝야족…“돌아갈 순 없어”

    오는 25일 미얀마군이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에 대해 ‘인종학살’로 불릴만한 대학살을 자행한 지 2주기를 맞는다. 지금까지 73만여명의 로힝야족이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벌어진 미얀마군의 토벌작전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향했다. 같은 해 11월 방글라데시와 미얀마는 ‘2년 내 송한’에 합의하며 지금까지 수 차례 송환 작업을 시도했으나 로힝야족은 미얀마 정부가 시민권 인정과 신변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고국으로 돌아가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로힝야족의 본국 송환에 대한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간의 합의가 잇따라 깨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여러차례 송환 프로그램이 진행됐음에도 고국으로 돌아간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양국이 여전히 신변에 위해를 염려하는 로힝야족에 대한 안전 보장을 명백히 하지 않고 있어서다. 방글라데시 로힝야족 난민촌인 콕스 바자르 테크나프 난민캠프 내 지도자 중 한 명인 바즈룰 이슬람은 DPA통신에 “잔학 행위를 피해 도망친 나라로 어떻게 돌아갈 수 있겠느냐”면서 “그곳으로 갔다가 또 다시 이곳에 돌아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족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와 안전에 대한 보장을 하지 않는 이상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첫 송환 계획에 따라 1200명이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송환 계획이 금세기 최악의 인종청소로 일컬어지는 대학살을 경험한 이들에게 트라우마로 작용할 수 있다는 국제적인 비판에 송환 계획을 연기해야 했다. 그러나 그해 4월에도 두 국가는 ‘안전하고 자발적이며 존엄한’ 본국 송환에 합의했다며 이후 수 차례 송환 작업을 추진했으나 로힝야족 가운데 자발적인 송환을 원하는 이들이 없어 무산됐다. NYT는 양측 모두 로힝야족에 대한 송환을 정치적으로 활용할 뿐 진짜 이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평했다. 로힝야족이 미얀마로 돌아가더라도 다른 미얀마 국민과 마찬가지의 권리를 누릴 수 없다. 정부가 1982년 새로운 시민권법을 통과시키면서 무슬림인 로힝야족을 자국 내 소수종족으로 인정하지 않고 ‘방글라데시 출신 불법이민자’로 규정하며 시민권을 박탈해서다. 이와 관련해 미얀마 정부는 최근 시민권 대신 ‘귀화시민권’을 요청할 수 있다는 대안을 내놨다. 지난달 28일 우 민트 투 미얀마 외무부 사무차관은 콕스바자르 쿠투팔롱 난민캠프를 찾아 “우리는 그들(로힝야 난민)에게 시민권 부여 가능성과 관련해 설명하려 노력했다”면서 “로힝야족이 귀국하더라도 현행법에 따라 시민권을 신청할 자격은 안 될 수도 있지만 대신 귀화시민권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얀마군이 2년 전 대학살을 하던 당시 광범위한 성폭행이 자행됐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송환 작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AP통신 등은 유엔 미얀마 진상조사단이 전날 뉴욕에서 보고서 발표회를 갖고 “미얀마군이 국제적인 인권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며 로힝야족 여성과 소년, 소녀는 물론 남성과 트렌스젠더를 상대로 정례적으로, 또 조직적으로 강간, 윤간, 그리고 그 밖의 다른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성폭행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진상조사단은 미얀마군이 가임기 여성과 소녀들을 조직적으로 골라 성폭행하는 것은 물론 임신한 여성이나 아기를 공격하고 뺨이나 목, 가슴, 허벅지 등에 물어뜯은 자국을 남김으로써 낙인을 찍는가 하면 심각한 상처를 입혀 남편과 성관계를 갖지 못하게 하거나 임신을 하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군의 이런 잔학 행위가 유엔에 의해 확인되면서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정부가 추진 중인 로힝야족 송환 작업은 안전에 대한 우려로 힘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류제국, 갑작스러운 은퇴 발표 ‘진짜 이유는?’

    류제국, 갑작스러운 은퇴 발표 ‘진짜 이유는?’

    LG 트윈스 투수 류제국(36)이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다. LG는 23일 “류제국이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류제국은 22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수용했다. 2001년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류제국은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으로 LG에 지명된 뒤 2013년에 입단했다. 류제국은 136경기 출장해 735.1이닝을 던져 통산 46승 37패 평균자책 4.66의 성적을 남겼다. LG는 지난 22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류제국을 1군에서 말소했다. 어깨 통증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류제국은 전날 KIA전에서 2.2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볼넷 3삼진 3실점 한 후 교체됐다. 이후 컨디셔닝 코치를 통해 부상을 확인한 것을 알려졌다. 지난해 허리 수술 이후 1년간의 재활을 거쳐 올 시즌 복귀한 류제국은 “최근 몸상태가 안 좋아졌다”며 은퇴 결심의 이유를 밝혔다. 류제국은 “선수 생활 동안 팬 여러분께 너무도 과분한 사랑을 받은 점, 가슴 깊이 감사 드린다”고 구단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한편 류제국은 최근 사생활 문제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놀면 뭐하니’ 유재석, 마을버스 탔다가 논쟁 휩싸여

    ‘놀면 뭐하니’ 유재석, 마을버스 탔다가 논쟁 휩싸여

    ‘놀면 뭐하니?’의 네 번째 프로젝트 ‘대한민국 라이브’가 이번 주 베일을 벗는다. ‘대한민국 라이브’ 에서는 전국을 잇는 교통수단을 타고 방방곡곡에서 만난 사람들의 각양각색 현장 스토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유재석은 ‘차장’이 있는 마을버스에 탑승해 어머님들 사이 뜻밖의 ‘실물’ 논쟁의 주인공이 됐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오는 24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또 다른 확장 프로젝트 ‘대한민국 라이브’의 모습이 공개된다. ‘대한민국 라이브’는 정해진 주제에 따라 전국으로 뻗어나간 카메라로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리얼한 현장 스토리를 담는 프로젝트다. 첫 주제는 ‘교통수단’으로 대한민국을 잇는 다양한 교수단을 타고 만난 사람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유재석이 카메라를 들고 마을 버스에 탄 모습이 담겨 눈길을 모은다. 그가 탄 버스는 충남 태안의 한 마을 버스로, 이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차장’이 있는 버스다. 유재석은 차장님과 함께 마을 버스에 올라 많은 승객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재석은 버스에 탄 승객들에게 “어디 가세요~?”라며 친근하게 다가가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의 갑작스런 등장에 깜짝 놀란 시민들은 반가워하며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줘 유재석을 당황케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특히 TV로만 보던 유재석을 처음 본 어머님들이 그를 앞에 두고 뜻밖의 ‘실물 논쟁’을 펼쳤다고 전해져 폭소를 자아낸다. 어머님들은 ‘실물이 낫다’와 ‘화면이 낫다’로 의견이 갈리며 팽팽한 대립을 보였다고 해 과연 이 논쟁의 결과는 어떻게 됐을지, 속수무책으로 현장을 지켜 본 유재석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유재석 외에도 조세호와 유노윤호는 각각 다른 지역의 소방서에서, 태항호와 이규형은 봉화의 작은 우체국에서, 데프콘은 서울의 새벽을 여는 첫차에서 직접 카메라에 담은 현장의 모습을 전해줄 예정이다. ‘놀면 뭐하니?’ 측은 “새로운 확장 프로젝트 ‘대한민국 라이브’는 기존에 자신들을 카메라에 담았던 출연진들이 카메라의 시선을 돌려 내가 아닌 다른 이들의 모습을 직접 담았다”며 “대한민국 곳곳의 이야기들이 모여 시청자분들께 어떤 프로그램보다 더 생생하고 현장감 넘치는 진짜 이야기를 전해 드릴 예정이니 많이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놀면 뭐하니?’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로, 수많은 사람을 거치며 카메라에 담긴 의외의 인물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담는다. 한편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과 함께 ‘릴레이 카메라’를 시작으로, ‘조의 아파트’, ‘유플래쉬’, ‘대한민국 라이브’ 등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올 예정이며,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장단기 금리 역전, 경기침체냐 불확실성이냐/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장단기 금리 역전, 경기침체냐 불확실성이냐/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최근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는 미국 국채시장에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장기금리는 단기금리보다 높게 형성되는데 이례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를 하회한 것이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던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그 후 경기침체가 발생한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금융시장에 확산된 것이다. 물론 이번에는 다르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금리 역전 현상이 일시적이었던 데다 주요 원인도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이나 미국 국채에 대한 과도한 선호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모든 금융 변수들처럼 장단기 금리도 수많은 요인이 얽혀서 결정되기 때문에 그 원인을 일률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만 미래 경제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중요한 요소인 것만은 분명하다. 일반적으로 금리는 경제상황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영향을 많이 받는 단기금리는 당장의 경제상황을 여실히 반영한다. 장기금리는 단기금리의 합성이라고 볼 수 있다. 2년물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했다가 다시 매수하는 것을 다섯 번 반복하면 10년물 국채에 투자하는 것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장기 투자는 단기 투자를 반복하는 것보다 불확실성이나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금융 이론에서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싫어한다고 가정한다. 따라서 현재의 단기금리가 앞으로 똑같은 수준에서 유지되더라도 장기금리는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해 그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다고 설명한다. 만일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면 이는 미래의 단기금리가 현재보다 낮은 것을, 그것도 하락폭이 위험 프리미엄보다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정도로 미래의 경제상황이 안 좋을 것이라는 게 R의 공포다. 그러나 최근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경제지표를 보면 미래 경제상황이 그렇게까지 나쁠 것이라고 믿기 어렵다. 먼저 미국 경제의 가장 큰 구성 요소인 소비가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 EU 등에서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은 향후 경제상황의 호조세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경기침체가 발생하기 전에는 이상 과열 현상이 나타나기 마련인데 아직까지 그런 흐름이 뚜렷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장기금리가 낮아진 이유를 다른 데서 찾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등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을 들 수 있다. 향후 경제가 어떻게 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금이나 미 달러화 표시 국채다. 더욱이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기 때문에 중장기 자금 수요도 줄어들게 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등 중앙은행들이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매수한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거론된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미국 채권시장의 수급 여건이 바뀌게 되고 결과적으로 장단기 금리차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설명은 현재로서는 경기침체론보다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것은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우 결국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투자를 꺼리게 된다. 연구개발(R&D) 투자를 하고 공장을 짓는 활동은 긴 시간에 걸쳐 기업 경영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업 투자는 민간 소비와 함께 GDP의 주요 구성 항목이므로 불확실성을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진짜로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 한국은 이러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직접 좌우하기 어렵다. 게다가 최근 일본과의 갈등으로 국내 기업이 마주하는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갈등 역시 한국 정부가 초래한 것이 아닌 만큼 불확실성을 직접 통제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불확실성 속에서 장기 투자를 해야 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더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국내 기업들이 5년, 10년 또는 그보다 긴 안목에서 R&D나 생산설비 투자를 하려면 당장의 경제대책보다 근본적이고 참신한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차분하고 냉정한 대처는 불확실한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이 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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