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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장 프리랜서의 눈물 “묻지도 않고 계약서만 보고 근로자 아니래요”

    위장 프리랜서의 눈물 “묻지도 않고 계약서만 보고 근로자 아니래요”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에서 일해 온 A씨는 최근 퇴직금과 임금체불 건으로 노동청에 진정을 넣었다. 그러나 근로감독관은 계약 건당 인센티브를 받기로 했기 때문에 근로자인지 따져 봐야 한다고 했다. A씨는 “매일 똑같은 시간에 출근해 회사 지시대로 일했는데 근로자가 아니면 나는 무엇인가”라고 호소했다. 정보기술(IT) 개발자인 B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한 회사와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일하다 일방적으로 해고됐다.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해 노동청에 체불임금 진정을 냈지만, 근로감독관은 “근로자 신분이 아니니 민사소송으로 해결하라”고 했다. B씨는 “회사가 지정해 준 장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규직 개발자들과 회사 지시를 받으며 일했는데, 근로감독관은 계약서만 보고 근로자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미용사로 일하는 C씨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해 고용노동부에 호소했더니 C씨가 프리랜서라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각국에서 우버·리프트 기사를 프리랜서가 아닌 노동자로 분류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프리랜서의 근로자성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7일 이른바 ‘위장 프리랜서’로 일하는 노동자들의 피해 사례를 공개하면서 “근로기준법상 각종 의무를 피하려고 노동자와 근로계약을 맺는 대신 프리랜서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전 산업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동자인지 사업주(프리랜서)인지 판단해야 할 고용부가 ‘묻지마 판정’을 하고 있다는 게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법원 판례에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업무의 종속성, 책임자의 지휘·감독 여부, 근무시간과 장소 지정 여부 등이다. 근로자로 판단되지 않으면 임금이 밀려도, 부당해고를 당해도 노동청과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하기 어렵다. 직장갑질119는 “법원과 정부는 근로관계를 실질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보면서도 근로자임을 주장하는 자에게 입증 책임을 부과하고 근로자성 판단 기준도 매우 엄격하게 정하고 있다”며 “근로감독관의 직무유기로 인해 노동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진짜 노동자’들이 ‘위장 프리랜서’가 돼 모든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지난해 9월 ‘AB5법’을 제정해 ▲노동자가 회사의 지휘·통제에서 자유롭고 ▲해당 회사의 통상 업무가 아닌 다른 업무를 해야 하며 ▲회사와 별개로 독자적인 영업·고객층이 있어야만 독립계약자로 취급하도록 했다. 윤지영 변호사는 “AB5법의 요건과 같은 판단기준은 당장 법률을 바꾸지 않고도 정립할 수 있다”며 “고용부가 근로자성 판단 지침만 새롭게 만들어 사용자에게 입증 책임을 부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법원 판례의 근로자성 판단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근로자성을 따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사안이 큰 문제는 들여다보며 개선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소통이냐 책임이냐 강한 정당이냐…” 민주당 당권주자의 제각각 쇄신안

    “소통이냐 책임이냐 강한 정당이냐…” 민주당 당권주자의 제각각 쇄신안

    “민심의 변화는 그것대로 받아들이고 반성할 것은 하고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겸손한 마음으로 당을 혁신하고 책임정당으로 소임을 다해야 한다.”(김부겸 후보) “지지율 하락이라는 현재의 신호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진짜 위기가 오는 걸 막을 수 있다.”(박주민 후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도 비상이 걸렸다.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은 ‘위기’를 강조하며 3인 3색 해법을 제시했다. 이낙연 후보는 민주당의 체제와 태도 혁신, 당정 관계 및 당청 소통 강화 등을 해법으로 밝혔다. 이 후보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제가 대통령을 뵙고 국민과 당의 의견을 전해 드리겠다”고 말하는 등 당의 위기를 소통 부족으로 봤다. 또 이날 발표한 혁신안에서 3대 기풍(경청·실천·공감)을 강조하며 “당헌당규 및 당 강령에 위배되는 발언과 행동은 엄중히 다루겠다”고 했다. 김부겸 후보는 이날 여당의 책임을 강조하며 전국정당·책임정당·포용정당이라는 3가지 키워드의 당 혁신안을 발표했다. 그는 “당대표 임기 내 개헌, 민생·개혁입법, 행정수도 이전을 완수하는 책임정당을 만들겠다”며 “대통령 권력분산 및 4년 중임제, 대통령과 국회 간 협력 제도화 등 권력 구조 개편을 포함하는 분권형 개헌을 2년 임기 내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박주민 후보는 당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강해진 정당을 통해 국민과 함께, 국민이 부여한 개혁과제를 흔들림없이 수행해야 한다”며 “검찰, 정보기관, 국회 등 권력기관 개혁, 국민이 부여한 국민적 과제를 국민과 소통하며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재선의 조응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당대회에 대해 “관심이 없고 논쟁이 없고 비전도 없는 3무(無) 전당대회”라며 “이름만 가려 놓으면 누구 주장인지 구분할 수도 없는 초록 동색인 주장들만 넘쳐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낙연 “광복회장, 그 정돈 말할 수 있어…통합당 ‘좌클릭’ 환영”

    이낙연 “광복회장, 그 정돈 말할 수 있어…통합당 ‘좌클릭’ 환영”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김원웅 광복회장의 경축사 논란에 대해 17일 “광복회장으로서 그 정도 문제의식은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원웅 회장의 개개의 발언 내용에 대해선 논의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친일 잔재 청산을 충분히 못한 채로 지금까지 왔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동의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것을 광복회장이 좀 더 강하게 말했다는 정도로, 차분하게 따져보지 않고 호들갑을 떠는 것은 또 웬일인가”라며 김원웅 회장의 경축사를 비판하고 나선 미래통합당의 태도를 지적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언급한 국립현충원 내 친일 인사 ‘파묘’와 관련해 국립묘지법 개정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대상 선정이나 접근 방식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통합당이 최근 정강·정책에 기본소득을 포함하고, 수해 복구 봉사활동 등을 계기로 호남 구애 행보를 강화하는 등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이낙연 의원은 “그런 식으로 이른바 ‘좌클릭’하는 것은 저희로선 환영할 일”이라며 “진심이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광화문 집회를 대하는 태도라든지 이런 것을 보면 어느 것이 진짜인지 의심스럽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후보는 최근 발표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을 역전한 것에 대해선 “정부·여당의 지지도 하락에서 제가 예외일 수 없는 존재”라며 “엎치락뒤치락은 병가지상사”라고 말했다. 당 대표가 될 경우 여야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거대 여당이 일방독주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있는 것을 잘 알지만, 그 이면에는 야당이 국회에서 발을 빼는 듯한, 일방독주 프레임을 짜놨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양쪽 다 그것을 거두고 21대 국회를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함께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드피플+] 맹인 할아버지의 책 사랑...3년 새 7000권 읽어

    [월드피플+] 맹인 할아버지의 책 사랑...3년 새 7000권 읽어

    시각 장애를 가진 맹인 할아버지의 책 사랑이 화제다. 지난 2017년 시각 장애 판정을 받은 80대 할아버지는 장애 판정 후 3년 동안 약 7천 권의 책을 읽었다. 중국 충칭(重 ) 사핑바구(沙坪)에 거주하는 마 씨 할아버지의 하루는 매일 오전 9시 인근 도서관을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80대 노부부가 도서관을 찾기 시작한 것은 할아버지의 시각 장애가 심각해지면서부터다. 공교롭게도 마 씨 할아버지의 본격적인 책 읽기는 지난 2017년 그가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두 눈의 시력이 완전히 기능을 잃은 뒤 본격적인 책 읽기가 시작됐던 셈이다. 그리고 마 씨 할아버지의 곁에는 손을 잡고 앞서 걷는 장 씨 할머니가 함께 있다. 80대 고령의 노부부의 도서관 행은 매일 오전 9시에 시작된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할아버지 곁에서 손을 잡고 부축하며 걷는 장 씨 할머니가 있다. 장 씨 할머니는 “시각 장애가 심각해진 이후 안전 등의 이유로 한 동안 집에서만 시간을 보냈다”면서 “그러자 곧장 우울증세가 찾아왔다. 집에만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할아버지 손을 잡고 어디든 가자며 나선 곳이 도서관이었다”고 했다.부부는 도서관이 문을 여는 오전 9시부터 문을 닫는 오후 4시까지 도서관에서 각종 서적을 두루 섭렵해오고 있다. 할아버지가 시각 장애인용으로 제작된 청각 도서를 읽는 동안 할머니는 열람실에서 일반 서적을 열람하는 방식이다. 점심 식사는 주로 도서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식사를 마친 뒤 또다시 책 읽기를 이어간다. 이런 방식으로 마 씨 할아버지가 완독한 도서의 수는 지난 2017년 이후 총 7천 권이 넘는다.이는 해당 도서관이 소장한 시각 장애인용 도서 전 권의 분량이다. 하지만 마 할아버지는 단 한 번도 책에서 지식을 얻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17년 무렵 시각 장애 판정을 받기 이전까지 서서히 시력이 희미해지는 증상을 겪었던 마 씨 할아버지였기에 시각 장애에 대한 두려움보다 장애 판정 이후의 삶을 차분히 계획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나는) 비록 점점 시력이 안 좋아지면서 책을 읽는 것보다는 시각 장애인용으로 제작된 듣기 테이프를 통해 책을 읽어야 했다”라면서도 “하지만 단 한 번도 내 남은 인생에서 책 읽기를 통한 지식 습득의 꿈을 잃어본 적이 없다.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배우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비록 몸은 늙고 고령이 됐지만, 마음은 여전히 초등학생처럼 배움에 대한 갈망이 크다”고 덧붙였다.최근 도서관 사서들은 마 씨 할아버지를 위한 새로운 시각 장애인용 도서를 찾는 데 열중하고 있다. 마 씨 할아버지가 해당 도서관에 비치된 모든 시각 장애인 전용 도서를 이미 완독했기 때문이다. 현지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주 모 씨는 “우리 도서관 사서들은 최근 인터넷 서점에서 마 할아버지를 위한 각종 청각 서비스용 도서물을 찾고 있다”면서 “도서관 시설을 총 책임지는 소장의 인가 하에 할아버지에게 다양한 청각 서비스용 도서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웃음을 보였다. 한편, 이 같은 노부부의 사연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마 씨 할아버지와 장 씨 할머니 두 사람이 나란히 걷는 모습이 바로 사랑이다’라면서 ‘마 씨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매일 아침 집 밖을 나서는 할머니의 마음이 진짜 사랑이다’, ‘사는 동안 끝없이 배우고자 하는 할아버지와 그 곁을 지키는 할머니에게서 책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운다’는 등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바이든, 동생 잃은 트럼프 위로 “사랑하는 이를 잃는 고통 안다”

    바이든, 동생 잃은 트럼프 위로 “사랑하는 이를 잃는 고통 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밤 동생을 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협공을 다음날 잠시 멈추고 나란히 애도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동생 로버트 S 트럼프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대통령님, 질과 나는 당신의 남동생 로버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슬프다”며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엄청난 고통을 안다.그리고 이와 같은 순간에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며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나는 우리의 기도가 당신들 모두와 함께 한다는 것을 당신이 알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972년 11월 7일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지 한 달 뒤인 12월 18일 교통사고로 아내와 13개월짜리 딸을 잃은 바 있다. 당시 두 아들은 골절상 등으로 입원했다. 장남 보 바이든은 지난 2015년 5월 뇌암으로 세상을 먼저 떠났다. 이번 해리스 의원의 러닝메이트 낙점 과정에 각각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과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을 지낸 해리스 의원과 보 바이든이 ‘동지’로서 깊은 우정을 나눈 ‘인연’이 다시 사람들 입에 오르내기도 했다. 해리스 의원도 트위터에 바이든 전 부통령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더그와 나는 바이든 가족과 함께 이 힘든 시기에 트럼프 가족 전체에 우리의 가장 깊은 애도와 기도를 보낸다”며 “사랑하는 이를 잃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리가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며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함께 애도를 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해리스 의원은 지난 11일 해리스 의원의 부통령 후보 지명 발표 이후 12일부터 릴레이로 동반 출격 행보를 보여왔다. 두 사람은 12일 첫 합동연설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역설해왔으나 이날은 잠시 공세를 중단하고 연달아 트윗을 올리며 함께 고인을 추모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위로했다. 한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해리스 의원은 로버트 트럼프의 별세 전에 이뤄져 이날 보도된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상 매체인 ‘더 그리오’(The Grio)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피선거권을 문제 삼으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캠프를 향해 “그들은 미국 국민에게 충격파를 미치고 있는 진짜 현안으로부터 주의를 딴 데로 돌리기 위한 시도에 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추긴 이른바 ‘버서(birther·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출생지가 미국이 아니어서 피선거권이 없다고 믿는 사람들)’ 음모론에 대한 답변이었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버서’ 음모론을 적극 옹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민자 자녀인 해리스 의원에 대해 부통령 후보 출마 자격이 없다는 식의 ‘시민권 음모론’에 불을 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센 역풍에 부딪히자 결국 15일 “우리가 추적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한 발 뺐지만 해리스 의원의 공직 출마 자격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명쾌하게 인정하지 않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쌍둥이 형제와 결혼한 쌍둥이 자매, 예식 2년 뒤 나란히 임신

    쌍둥이 형제와 결혼한 쌍둥이 자매, 예식 2년 뒤 나란히 임신

    미국의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일란성 쌍둥이 형제와 결혼한 지 2년 만에 나란히 임신에 성공했다. 16일(현지시간) 연예 잡지 피플에 따르면 브리태니-브리애나 자매는 인기 드라마 베이와치를 흉내낸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우리의 미치도록 닮은 결혼’이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식을 진행한 조시-제레미 샐리어스 형제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올리고 “뭘 짐작해!!?? 둘 다 임신했어!”라고 적어 알렸다. 신랑들은 인명구조원으로 분장했고, 신부들은 ‘베이비 와치‘라고 적힌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임신을 겹쳐 경험하게 된다는 소식을 여러분과 공유하게 되니 두렵고 대단하다”면서 “우리 아이들은 사촌일 뿐만 아니라 유전적인 닮은꼴로 가득 찬 네쌍둥이가 될 것이다! 그들을 만나는 일과 그들이 서로 볼 날을 기다릴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두 부부가 오하이오주 트윈스버그의 2018 쌍둥이의날 축제에서 합동 결혼식을 올린 지 거의 정확히 2년 만에 임신 소식이 전해졌다. 네 사람은 같은 행사에서 일년 전 처음 만났다. 주례들도 일란성 쌍둥이였는데 결혼식 제목은 영화 제목에 빗대 ‘트와이스 어폰 어 타임’으로 정해졌다. 브리태니는 당시 같은 잡지 인터뷰를 통해 같은 집에서 모두 함께 살며 아이들을 알콩달콩 기르게 돼 흥분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아이가 생기면 나와 조시의 아이들은 브리애나와 제레미의 아이들과 유전적으로 가깝게 될 것”이라며 “사촌이라기 보다는 기본적으로 유전적 친척이다. 두 엄마와 두 아빠가 온가족을 함께 길러내는 일을 상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자매는 옷도 똑같이 입고 다니고 더블데이트를 즐기고 서로를 “소중한 반쪽”으로 여겨왔기 때문에 합동 결혼을 준비하는 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브리애나는 당시 “진짜 동화가 이뤄진 것 같다. 쌍둥이들과 결혼하는 일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다. 결혼식은 더블 동화”라면서 “어릴 적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부터 기억난다. 우리는 스스로를 바라보는 것처럼 상대를 잘 안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음 말로 인터뷰를 맺었다. “우리가 이렇게 쌍둥이들과 결혼하는 일은 믿기 어려울 만큼 희소한 일이란 것을 알았다. 하늘의 별들이 우리 꿈이 이뤄지도록 줄을 선 결과다. 난 늘 꿈꿔 온 남자와 결혼하는데 동시에 내 옆에서 쌍둥이 자매가 늘 꿈꿔 온 남자와 결혼하는 모습을 쳐다보게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주원의 군(軍)고구마] 전투식량이 맛없는 진짜 이유는?

    [이주원의 군(軍)고구마] 전투식량이 맛없는 진짜 이유는?

    군사 소식을 다루는 미국의 한 매체는 지난 6월 미군들이 앞으로 먹게 될 전투식량을 소개했다. 미 육군이 불고기를 에너지바 형태로 개발해 2023년부터 보급할 예정이라는 내용이었다. 적은 지방과 풍부한 단백질로 영양가가 넘친다고 했다. 전 세계가 ‘전투식량 전쟁’에 돌입했다. 과거 영양 공급에 중점을 뒀다면 지금은 장병 입맛까지 고려한 식단이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군 장병들은 전투식량에 대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흔히 고칼로리 음식은 무조건 맛있을 것이라고 여겨지지만 1000㎈를 훌쩍 넘는 전투식량에서는 그런 맛을 느끼기 어렵다. 왜 한국 전투식량은 맛없다는 평가를 받는 것일까? 한국형 전투식량의 특징은 밥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이다. 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 고기나 파스타, 밥, 빵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는 점과 대조적이다. 현재 전투식량을 포함해 군이 보유한 특수식량은 총 5가지로 구분된다. △물에 데워 먹는 전투식량 1형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전투식량 2형 △자체 발열체로 데워 먹는 즉각취식형 △건조된 식량을 즉시 먹을 수 있는 특전식량 △물을 부어 복원 후 먹는 아웃도어 형식의 S형으로 구분된다. 장병들이 주로 소비하는 것은 2형과 즉각취식형이다. 2형은 뜨거운 물을 부어 끓여 먹는 방식이다. 야채밥, 김치밥, 잡채밥 등 밥과 함께 인스턴트 국, 간식용 초코볼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별도로 가열해야 하는 가열체가 필요해 불편한 점도 있다. 즉각취식형은 발열이 필요 없다. 자체적으로 발열팩을 가지고 있어 가열체가 없더라도 언제든 조리가 가능하다. 발열팩에 달린 손잡이를 잡아 올린 후 열이 발생하면 잠시 기다렸다가 먹으면 된다. 그럼에도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전투식량의 맛이 좋다면 식량을 아껴야 할 전투 상황에서 한꺼번에 많이 먹어 비상식량 기능이 떨어진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전시에 맛있는 전투식량을 과다 섭취할 수 있어 생존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투식량을 일부러 맛없게 만들고 있다는 설이 널리 퍼져 있다. 사실일까. 국방부 관계자는 “일부러 맛없게 만든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급식지침에 따라 그에 맞는 품목으로 지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내에서는 2~3년간 보관하는 전투식량의 특징을 이유로 꼽기도 한다. 장병들이 훈련을 하면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오래된 식품부터 제공한다. 군 관계자는 “전투식량은 오래 비축해야 해 방부제 처리를 강하게 하는 데다 장시간 보관해 건조해지다 보니 맛이 없을 수밖에 없다”며 “급하게 먹어야 하는 인스턴트식품이 시중 음식과 비교해 얼마나 맛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전투식량이 맛없는 건 한국뿐만이 아니다. 주한미군과의 연합훈련 경험이 풍부한 한 육군 관계자는 “훈련을 하러 갔더니 미군들이 바꿔 먹자고 제의해 ‘이걸 일부러 먹겠다고?’란 생각을 했다”며 “막상 MRE(meals ready to eat)라 부르는 미군 전투식량을 먹어 보니 맛이 더 없었다. 바꿔 먹자고 했던 게 이해가 갔다”고 전했다. 국내 일부 부대에서는 전투식량을 취사장에서 풀어 불로 가열해 다시 조리해 먹는 등 대체 방안을 고안하기도 했다. 맛뿐만 아니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국회가 발간한 ‘2019회계연도 결산 국방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일부 전투식량은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전투식량 2형의 경우 지난해 편성 수량은 71만 759개지만, 구매 수량은 25만 8481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5월 전투식량 2형 생산업체와 방위사업청 간 입찰 관련 소송으로 조달이 지연돼 군에서 규정한 비축률을 채우지 못했다. 최근에는 전투식량에서 고무줄과 플라스틱, 귀뚜라미 등이 발견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군이 장병 입맛보다 단가를 맞추는 데 급급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먹거리는 장병 사기와 직결된다. 군이 앞장서 장병 입맛을 맞추려고 하는 외국 사례에 비춰 전투식량의 질적 향상과 빈틈없는 관리를 고민해야 한다. starjuwon@seoul.co.kr
  • 인천, 감격의 시즌 첫 승… 잔류왕 본능 꿈틀

    인천, 감격의 시즌 첫 승… 잔류왕 본능 꿈틀

    골키퍼 이태희, 시즌 첫 선발전 철벽방어조성환 감독 부임 2경기 만에 반전 발판K리그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구FC를 격파하고 시즌 개막 16경기 만에 감격의 리그 마수걸이승을 신고했다. 인천은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K리그 16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29분 무고사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이겼다. 시즌 개막 이후 15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5무10패에 허덕이던 인천은 새로 영입한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2경기 만에 간절했던 시즌 첫 승리를 맛봤다. 최근 2연패에서도 벗어난 인천은 여전히 최하위(승점 8)에 머물렀지만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에 더 큰 의미를 뒀다. 반면 대구는 15라운드에서 전북에 0-2로 덜미를 잡힌 뒤 16라운드에서 인천에 또 영패를 당해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대구의 막강한 공격력을 육탄방어로 저지한 인천 선수들의 투혼이 빚어낸 승리였다. 세징야가 부상에서 복귀해 에드가, 김대원과 ‘삼각편대’를 갖춘 대구를 상대로 인천은 전반 8분에 무고사의 슈팅이 골문을 갈랐지만 반칙으로 득점이 무효가 됐다. 그러나 20여분 뒤인 전반 29분 무고사의 ‘진짜 골’이 터졌고, 이게 결승골이 됐다. 무고사와 이준석의 일대일 패스가 합작했다. 무고사가 건네준 패스를 이준석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다시 찔러줬고, 이를 무고사가 달려들며 왼발 슈팅으로 대구의 골문을 흔들었다. 무고사의 시즌 4호 골이자 인천의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부른 득점이었다. 인천은 이후 대구의 공세를 수비수들이 몸을 날려 막아내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시즌 첫 선발로 나선 골키퍼 이태희는 후반 32분 대구 정승원의 강력한 30m짜리 캐넌포를 껑충 뛰어올라 잡아내는 슈퍼세이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당 외연만 좁히는 민주 전대 레이스

    당 외연만 좁히는 민주 전대 레이스

    수해로 멈췄던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 레이스가 16일 1주일여 만에 재개됐다. 그러나 수해, 부동산 폭등,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전당대회 분위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특히 정책 난맥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유력 대권·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의 지지율이 동반 추락한 상황에서 강경 친문(친문재인) 당원들이 사실상 대표 선발권을 움켜쥐었고 당권 주자들은 친문 당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어 전당대회가 오히려 당의 외연을 좁히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호남권·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권 주자들은 문재인 정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호소했고 김부겸 후보는 “정권 재창출의 길에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후보는 “지지율 하락이라는 현재의 신호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진짜 위기가 오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5% 포인트 떨어진 39%, 민주당 지지율은 4% 포인트 하락한 31%를 각각 기록했다. 또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19%, 이 후보는 17%를 보이며 이 지사가 처음으로 이 후보를 앞섰다. 이 같은 트리플 하락 국면에서 가장 고민이 깊은 이는 ‘어대낙’(어차피 당대표는 이낙연)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 후보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대통령 지지율에 연동된 종속 변수가 되고 있고 친문의 지지는 당 대표가 되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대권 가도에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대권 지지율 하락에 연연하지 않고 이제부터 자기 길을 분명하게 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29일 전당대회 이후 새로운 이낙연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그때는 더이상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분명하게 목소리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중하게 보기만 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던 이 후보는 실제로 지지율 역전 이후 강한 메시지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목사에 대해 “검찰은 보석 취소 신청을 적극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16일 합동연설에서 “국민의 눈높이와 시대의 요구에 맞게 민주당의 체제와 태도를 혁신하겠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대통령을 뵙고 국민과 당의 의견을 전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대통령·민주당·대선주자 ‘지지율 삼위일체’ 동반 하락…승부수 띄운 이낙연

    文대통령·민주당·대선주자 ‘지지율 삼위일체’ 동반 하락…승부수 띄운 이낙연

    수해로 멈춰 있던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 레이스가 16일 일주일여 만에 재개됐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호남권·충청권 합동연설회를 열고 전당대회 분위기 띄우기에 주력했다. 하지만 수해,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관심이 쏠리는 데다 이 영향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유력 대권·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의 지지율이 다 같이 하락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는커녕 흥행 실패가 현실화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권주자들은 현재 문재인 정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어렵다. 민주당도 어렵다. 그러나 지금 가장 힘드신 분은 국민들”이라며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부겸 후보는 “민주당 후보의 승리와 정권 재창출의 길에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우리 민주당의 취약지 영남에서 당 지지율 10%를 더 올리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후보는 “지지율 하락이라는 현재의 신호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진짜 위기가 오는 걸 막을 수 있다”며 “국민들이 우리에게 이 176석을 준 이유는 검찰개혁 등 당면한 과제를 완수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를 오랫동안 병들게 해왔던 과제들을 풀면서 미래 사회의 청사진을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어대낙’(어차피 당대표는 이낙연)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 후보가 어떤 위기 돌파 리더십을 보일지 주목된다. 현재 판세에서 이변이 없는 한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는 관측이 많다. 이 후보에게는 민주당을 위기에서 극복하고 개인으로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밀린 대선주자 1위 자리를 되찾는 두 가지 과제가 생긴 상황이다. 이 후보 측은 대선주자 지지율 하락은 예상했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이 후보만의 길을 분명하게 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29일 전당대회 이후 새로운 이낙연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그때는 더이상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분명하게 목소리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중하게 보기만 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던 이 후보는 지난 14일 지지율 역전 이후 절치부심하듯 현안에 강한 메시지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검찰은 보석 취소 신청을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날 연설에서 “국민의 눈높이와 시대의 요구에 맞게 민주당의 체제와 태도를 혁신하겠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제가 대통령을 뵙고 국민과 당의 의견을 전해드리겠다”고 의견을 적극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호주 서퍼, 아내 오른 다리 문 백상아리에 주먹질해 격퇴

    호주 서퍼, 아내 오른 다리 문 백상아리에 주먹질해 격퇴

    호주에서 서핑을 즐기던 남성이 백상아리가 아내를 물자 거푸 주먹을 날려 물리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15일 전했다. 믿기지 않는 무용담의 주인공은 마크 래플레이란 이름의 남편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아침 뉴사우스 웨일즈(NSW) 주의 포트 맥쿼리에 있는 셸리 비치 앞바다에서 길이가 3m쯤 되는 청소년 뻘 백상아리가 아내 챈텔레 도일(35)의 오른 다리를 물자 노를 저어 접근한 뒤 보드에서 뛰어내려 백상아리에게 주먹으로 공격을 가했다. 백상아리가 아내를 놓아주자 해변으로 끌고 나왔다. 아내는 오른쪽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에 중상을 입고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나중에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해 뉴캐슬 병원으로 옮겨졌다. 목숨에 지장은 없고, 상태도 안정적이라고 포트 맥쿼리 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영국 BBC는 전했다. 포트 맥쿼리는 시드니로부터 북쪽으로 400㎞ 떨어진 곳이다. 서프 인명구조대의 스티븐 피어스 최고경영자(CEO)는 남편의 과단성 있는 대처가 아내의 목숨을 구했다며 “잘했다는 것을 뛰어넘는다. 진짜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앰뷸런스 NSW의 앤드루 비벌리 경사는 해변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응급 의료진이 도착하기 전에 현장 대응을 너무도 잘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해낸 도움은 정말 권장할 만했다. 그들은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덧붙였다. NSW 주에서 상어가 사람을 공격한 것은 최근 몇 달 새 벌써 세 번째다. 상어가 사람 가까이에서 목격된 것만 해도 벌써 다섯 번째로 보통은 일년에 세 번 정도 나타나는 수준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피자 돌리며 차고에서 창업한 28세, 8년 만에 1조 5000억 회사로

    피자 돌리며 차고에서 창업한 28세, 8년 만에 1조 5000억 회사로

    피자를 배달하며 창고에서 창업한 스포츠 의류 회사가 8년 만에 10억 파운드(약 1조 5561억원) 가치 이상을 지닌 회사로 발돋움했다. 영국 브랜드 짐샤크의 창업자인 올해 스물여덟의 벤 프랜시스가 주인공이다. 미국의 사모펀드 업체 제너럴 어틀랜틱이 최근 지분의 21%를 취득해 미국을 비롯해 국제적으로 의류 사업을 확장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하면서 그의 회사 가치를 이렇게 평가했다고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스무살 때 부모님 차고에서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피자헛의 배달원으로 일하면서 창업한 지 겨우 8년 만의 일이다. 프랜시스는 자신의 지분 등을 얘기하길 꺼려 했지만 지금 회사의 가치가 “놀랄 만큼” 급성장했다고 인정했다. 10억 파운드로만 회사 가치를 따져도 그의 지분은 7000만 파운드(약 1089억원)로 평가된다. 창업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스포츠 의류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형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제봉 기계와 스크린 프린터를 사들여 헬스용 조끼와 티셔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형과 친구들 대부분은 여전히 지분을 갖고 있고 직원만 499명에 영국과 홍콩,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사무실을 두고 있고, 공장은 세계 곳곳에 다 있다. 성장 동력은 소셜미디어에서의 입소문이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460만명에 이른다. 그는 “우리 회사는 인플루언서를 응원하는 세계 최초의 기업 중 하나였다. 소셜미디어를 진짜 중시하고 투자하는 최초의 업체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다른 산업들은 모두 극심한 타격을 입었는데 이 회사는 예외였다. “온라인 쇼핑을 더 많이 하고 이전보다 사람들이 달리기나 사이클 타는 일 등 집에서 몸단련을 하는 홈트레이닝 열풍이 그야말로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그 역시 직원들이 많이 힘들어졌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이번에 자산을 재평가해 얻은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일단 휴가를 쓰면서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새벽 5시 반이나 6시 이후에 일어난 마지막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해서 내일 아침에는 누워 있어 보려한다. 그 뒤 반려견과 걸으며 마음을 식히고 싶다.” 그러면서도 역시나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고픈 열정을 숨기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게 제가 진정 느끼는 열정의 하나이며 내가 평생 바쳐 일하고픈 목표다. 해서 지금 내 마음은 이 브랜드를 어떻게 하면 진짜 진짜 지구적인 현상으로까지 발전시키는 것에 집중돼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취미와 투자가 하나로...음악 저작권 재테크가 뜬다

    취미와 투자가 하나로...음악 저작권 재테크가 뜬다

    3040 젊은층을 중심으로 재테크 열풍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 분야에도 음악 저작권 재테크 붐이 일고 있다. 음악 저작권 재테크는 창작자의 고유영역이었던 저작권을 공유한다는 발상에서 비롯됐다.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옥션을 통해 낙찰받는 방식이다.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에 따르면 총 540여곡 가운데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에 수록됐던 OST 유열의 ‘처음사랑’의 경우 옥션 최저낙찰가 4만 9000원 대비 저작권료 수익률이 무려 77%로 최근 12개월간 저작권료가 약 3만 8000원에 달했다. 그룹 JBJ ‘꽃이야’는 최저 낙찰가 1만원으로 수익률 38%, 가수 이우의 ‘내 안부’는 최저낙찰가 2만 6500원 대비 수익률 32%, 하성운 ‘블루메이즈’는 최저낙찰가 2만 4000원 대비 수익률 31%를 기록했다. 금융회사에 재직 중인 A씨는 총 230만원으로 비비의 ‘하늘땅별땅’, 에일리 ‘IF YOUI’, 브라운아이드소울‘ 바람인가요’ 등을 낙찰받아 저작권료 및 유저마켓(이용자간 거래) 수익률로 연 8.4%와 22.3%를 올렸다. A씨는 “저작권은 특별한 사람들만 갖는 것이라고 생각해 음악을 진짜 소장한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좋아하는 노래 위주로 소장했는데 수익도 쏠쏠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B씨는 280만원으로 아이콘 ‘취향저격’, 소찬휘 ‘TEARS’, 자이언티 ‘노메이크업’, 임재범 ‘이 밤이 지나면’ 등을 낙찰받아 저작권료 연 수익률 8.5%, 유저마켓 판매차익 46.7%를 냈다. B씨는 “평소 즐겨 듣던 음악으로 문화 생활하면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음악 저작권 재테크는 누구나 쉽게 좋아하는 곡으로 매월 저작권료 수입을 얻을 수 있어 새로운 문화금융, 제2의 월급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가요계에 언택트 공연 및 팬미팅이 확산되는 가운데 어디서나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도 듣고 투자도 할 수 있는 음악 재테크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임병선의 시시콜콜] 해리스 두려워진 트럼프 또 ‘출생지 타령’

    [임병선의 시시콜콜] 해리스 두려워진 트럼프 또 ‘출생지 타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엉터리 얘기를 늘어놓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대선 후보 지명이 유력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월 대선에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카멀라 해리스(56)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발 나아가 이민으로 이뤄진 미국의 건국 이념을 부정하고 인종주의 편견이 잔뜩 묻어나는 것으로 판명된 헌법학자의 오래 전 주장을 고장난 녹음기마냥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 도중 해리스 상원의원이 미국 부통령으로 입후보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녀가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얘기를 오늘도 들었다. 어찌됐던 그 얘기를 쓴 변호사는 엄청난 자격과 재능을 갖춘 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게 맞는 얘기인지 모른다. (하지만)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기 전에 민주당이 점검했어야 한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면서 “그들의 얘기인즉 그녀가 이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는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1964년 10월 21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 기자는 이를 지적하면서 다만 그녀의 부모들이 당시 합법적인 영주권을 갖고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역시 입후보 자격이 없다는 이른바 출생지 이론을 몇년에 걸쳐 줄기차게 전파해온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봤다는 얘기는 보수단체 주디셜 와치의 팀 핏턴 소장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다시 올린 트럼프 캠프 고문인 제나 엘리스의 포스트를 본 것이었다. 핏턴은 “미국 헌법의 시민권 조항에 의거해 해리스가 부통령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예전에 잡지 뉴스위크의 오피니언 면에 실렸던 캘리포니아주 채프먼 대학의 법학교수 존 이스트먼의 글 한 대목을 공유했다. 이스트먼 교수는 헌법 2조의 문구 “시민으로 자연히 태어나지 않은 사람은 대통령 직무에 자격을 갖추지 못한다”를 인용했고, 수정헌법 14조에도 “모든 사람은 미국에서 태어나야 하며 그래야만 사법권의 귀속을 주장할 수 있다”를 주장의 근거로 삼았다. 그의 논리를 좇으면 딸이 태어날 당시 부모들이 학생 비자를 갖고 있는 상황이었으면 미국 시민권을 없었던 것이어서 문제가 된다는 주장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다른 헌법학자는 CBS 뉴스에 이스트먼 교수의 주장은 “진짜 바보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클리 로스쿨의 에르윈 체메린스키 학장은 이메일 답변을 통해 “수정헌법 14조의 1절에는 미국에서 태어난 누구나 미국 시민이라고 분명히 규정돼 있다”면서 “연방 대법원도 1890년대 이후 같은 판례를 유지하고 있으며 카멀라 해리스는 명백히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반박했다. 미국 수정헌법 14조 제1절 :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귀화한 자 및 그 사법권에 속하게 된 사람 모두가 미국 시민이며 사는 주 시민이다. 어떤 주도 미국 시민의 특권 또는 면책 권한을 제한하는 법을 만들거나 강제해서는 안 된다. 또한 어떤 주에도 법의 적정 절차 없이 개인의 생명, 자유 또는 재산을 빼앗아서는 안 되며, 그 사법권 범위에서 개인에 대한 법의 동등한 보호를 거부하지 못한다. ‘그 사법권에 속하게 된 사람’이란 미국 영토 밖에서 태어난 미국인의 친생자를 가리킨다. 임병선 논설위원 bsnim@seoul.co.kr
  • [2030 세대] 아주 작은 배려/한승혜 주부

    [2030 세대] 아주 작은 배려/한승혜 주부

    몇 년 전 답답하고 짜증 나는 상황을 두고 ‘암 걸릴 것 같다’는 표현이 유행한 적이 있다. 문자 그대로 스트레스받는 상황을 과장되게 일컫는 말이다. 많은 사람이 입버릇처럼 그 말을 사용했고, 나 역시 재미있다고 생각해 자주 쓰곤 했다. 하루는 모임에서 이전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너무 화가 났다고, 암 걸릴 것 같았다는 식으로 어김없이 저 말을 했는데, 그 순간 자리에 있던 한 명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저기, 무슨 뜻인지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 말은 안 쓰면 안 될까? 가족 중 한 명이 진짜로 암에 걸렸거든. 그래서 암 걸릴 것 같다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좀 그래.” 당혹스러웠다. 그런 지적을 들으니 민망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다. 난 그저 웃자고 한 말일 뿐인데! 남들도 다 쓰는 말인데! 별 뜻 없이 재미있자고 한 건데!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면 안 되나? 저렇게 정색을 할 것은 또 뭐람? 마치 내가 엄청 큰 잘못을 한 것 같잖아! 지금 생각하면 매우 부끄럽지만 당시에는 실제로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미안해. 앞으로는 조심할게” 하고 말았는데, 속으로는 그렇지 않았음에도 그렇게 했던 이유는 그 편이 훨씬 더 쉬웠기 때문이다. ‘암 걸릴 것 같다’는 표현을 반드시 쓰지 않으면 안 되는 하등의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비록 납득은 되지 않더라도 누군가 불편하다면 가능한 한 그 말을 쓰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후로는 혹여라도 비슷한 지적을 또 듣게 될까 봐 해당 표현을 점차 쓰지 않게 됐다. 그로부터 또 한참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당시 내 ‘진짜’ 의견과 관계없이 순순히 사과했던 것을 정말 잘한 일이라고, 그렇게 하기를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몇 년 뒤 지인 한 명이 암 투병을 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암이라는 병이 얼마나 괴로운지, 무서운지, 사람들이 무심결에 내뱉는 ‘암 걸릴 것 같다’는 표현이 실제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폭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지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직접 겪어 본 것이 아니라면 어떤 말이나 표현의 무게를 잘 체감하지 못한다. 타인의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할 만한 예민한 배려의 감각을 타고나는 사람도 드물다. 그렇기에 별다른 악의가 없더라도, 그저 ‘웃자는’ 의도였더라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후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의 문제이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고, 상대의 불쾌함이나 분노가 끝까지 납득 가지 않은 경우 또한 없지 않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불쾌하다고 생각하는 행동은 가능한 한 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정치적 올바름의 여부를 따지기 이전에 예의와 배려의 문제에 더 가깝다. 한 명의 사람으로서, 상처받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보듬고 헤아리려는 가장 기본적인 배려의 마음 말이다.
  • “성상납 암시” 기안84 ‘여혐’ 논란…청원 6만·하차 요구(종합)

    “성상납 암시” 기안84 ‘여혐’ 논란…청원 6만·하차 요구(종합)

    “연재 중지 요구” 국민청원 올라와출연 예능 시청자게시판도 ‘시끌’“이건 진짜 아냐”vs“하차 요구 무시”네이버 웹툰, 문제의 장면 수정 반영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연재 중인 ‘복학왕’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연재 중단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6만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 기안84가 출연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도 하차하라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13일 오후 3시 30분 현재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연재를 중지해 달라는 ‘*** 웹툰 연재 중지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6만 5000여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해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되는 내용을 희화화하며 그린 장면을 보게 됐다”면서 “전부터 논란이 꾸준히 있었던 작가이고, 이번 회차는 그 논란을 뛰어넘을 만큼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어 청원을 올린다”고 밝혔다. 기안84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웹툰 복학왕의 내용을 암시하고 있다. 그는 “이 작가는 이름도 꽤나 알려진 작가이고, 네이버 웹툰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인기 있는 작가”라면서 “여자는 성관계를 해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수두룩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나 혼자 산다’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도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시청자들은 “항상 논란이 있는 기안84를 왜 계속 끌고 가는 거냐”, “순수청년이다 뭐다 좋게 보려고 했는데 이건 진짜 아닌 것 같다” 등의 글을 올리며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하차 요구 무시하라”며 기안84를 옹호하기도 했다. 문제가 된 건 지난 11일 공개된 304화로, 해당 회차에서 여자 주인공 봉지은은 회식 도중 의자에 누운 채 조개를 배에 얹고 깨부순다. 그는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같은 레벨의 것이 아닌…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라는 글이 나온다. 이를 본 40대 노총각 팀장은 감탄하면서 그를 인턴으로 채용한다. 회차 마지막에서는 노총각 직원과 봉지은이 사귀는 사이로 그려진다.이를 두고 봉지은이 남자 상사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뒤 합격했다는 사실을 암시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해당 장면은 여주인공이 조개 대신 대게 껍데기를 부수는 장면으로 수정돼 있다. 이날 네이버 웹툰 서비스 담당자는 “작품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현재 작가님이 수정해주신 원고로 수정 반영됐다”면서 “향후 작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님과 함께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기안84는 복학왕에서 청각장애인 비하 표현을 사용해 비판을 받자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고무장갑 김정숙vs하이힐 멜라니아…노웅래 “클래스가 달라“

    고무장갑 김정숙vs하이힐 멜라니아…노웅래 “클래스가 달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재난 패션’을 비교했다. 노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의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노 의원은 “수해 봉사 패션, 클래스가 다르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수해 피해를 입은 강원도 철원을 비공개로 방문해 복구 작업을 도왔다. 노 의원은 이 사실을 언급하면서 “2017년 8월 텍사스 허리케인 하비가 왔을 당시 하이힐 선글라스 패션으로 방문한 멜라니아 영부인이 떠오른다”고 했다.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를 대비시키면서, 김 여사의 ‘진짜 봉사’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숙 여사는 앞서 12일 수해 피해 지역인 강원도 철원을 찾아 복구 작업을 도왔다. 김 여사의 철원 방문은 비공개 일정이었으나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문의가 많아 알려드린다”며 김 여사의 봉사활동 내용과 사진을 공개했다. 김 여사는 집중호우에 물에 잠긴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를 예고 없이 찾았다. 김 여사는 오전 8시 40분부터 편안한 복장으로 수해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침수 피해를 본 집의 가재도구를 씻고, 흙이 묻은 옷을 빨고, 널브러진 나뭇가지 등을 날랐다. 점심시간에는 배식 봉사활동도 하고 오후 2시쯤 상경했다. 한편 노 의원은 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메르스 백신 살짝 바꿔 코로나 백신 만들었다”

    “메르스 백신 살짝 바꿔 코로나 백신 만들었다”

    러시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논란이 더 가열될 전망이다. 러시아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백신을 살짝 바꿔 코로나 백신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코로나 백신이 올 11월까지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CNBC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를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 국부펀드 RDIF는 “코로나19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온 것이 다행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최고경영자(CEO)는 “메르스 백신을 살짝 변형시켜 코로나19 백신으로 만들었다”며 “러시아는 2년간 메르스를 연구한 끝에 메르스 백신 출시에 준비가 거의 다 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또 드미트리예프는 “이것이 진짜 이야기이고 정치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러시아는 언제나 백신 연구의 선구자였다”며 “수출용 백신 브랜드 ‘스푸트니크 Ⅴ’의 본격적인 생산이 9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드미트리예프는 “이미 20개국으로부터 10억 회분 이상에 대해 사전 구매 신청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는 백신 기술을 갖고 있다. 러시아가 다른 나라의 규제 당국과 잘 협력한다면 그 나라에서도 11~12월에는 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며 “러시아 백신에 회의적인 사람들은 이 백신을 갖지 않을 것이고 그들이 그들만의 백신을 개발하는 데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11일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보건부에 정식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도 않았고 이전까지의 임상시험 결과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태어날 때부터 몸 밖에 장기들이, 용감하게 살아낸 두 살 영국 소녀

    태어날 때부터 몸 밖에 장기들이, 용감하게 살아낸 두 살 영국 소녀

    어떻게 그런 몸으로 태어나 2년 2개월을 살아냈을까? 영국 케임브리지에 사는 소녀 로렐 피자클레아는 2018년 6월 6일(이하 현지시간) 제대 탈장(exomphalos)인 채로 태어났다. 태내에서 복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위, 간, 내장 등이 몸 밖에 드러나 있다. 보통 이렇게 태어나는 아이들은 출산 때 곧바로 수술하지만 로렐은 워낙 탈장된 장기들이 커 수술하지 않고 세 살이 되면 하기로 했다. 물론 의료진 중에는 그녀가 그 때까지 생존할 수 없을지 모른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그런데 로렐은 건강하게 자라났다고 야후! UK는 11일 전했다. 바깥에 나온 장기들을 붕대로 두른 채 살아간다. 바깥에 나온 장기들이 무거워져 몸 안의 것들을 바깥으로 끄집어 낼까봐 그런다. 부모 켈리(30)와 션(34)은 내년에 장기들을 몸 속에 집어넣는 수술을 받을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산부인과 병원에서 부모들을 응원하는 자원봉사 일을 하는 켈리와 자동차 해체업자인 션은 초음파 검사 때 정상이 아니란 것을 알았지만 출산하기로 결정했다. 먹는 것도 마시는 것도 화장실 볼일도 여느 아이들처럼 할 수 있다. 하지만 부모들은 혹시나 로렐이 다쳐서 탈장된 장기들이 엉망이 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한다. 목욕을 할 때는 붕대를 풀어놓는데 로렐은 장기들을 아기마냥 토닥이는 것을 좋아한다. 켈리는 “임신했을 때부터 우리가 얼마나 로렐에 대해 긍정할 수 있는지 몰랐다. 정녕 살아낼 것처럼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남편과 난 희망을 접지 않았고 딸이 지금까지 해낸 일만으로도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로렐은 삶의 의미를 전하는 진짜 전도사이며 우리는 매일 대단하다고 여긴다.” 첫 자녀인 로렐을 뱃속에 가진 사실을 2017년 10월에 처음 알았다. 임신 12주째 초음파 검사를 했더니 뭔가 잘못됐다고 했다. 의료진은 척수 이상마저 있다며 아기를 포기할 것을 권했다. 사람들은 그랬다. “다시 아기를 가지면 되잖아.” 하지만 켈리는 이미 뱃속의 아기를 무척 사랑해 그럴 수가 없었다. “우리는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자고 생각했다.” 2주에 한 번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출산하면 살 확률이 80%란 진단이 내려지기까지 수많은 검사를 받게 했다. 심장에 구멍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산 3주 전 의사들은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온 장기들이 정상 크기의 곱절이나 된다며 태어나도 살 수 없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켈리는 “우리는 너무 친해져 있었고 이미 이 만큼 멀리 와 있었다”고 말했다. 제왕절개로 태어난 로렐이 의사들의 우려와 달리 첫 울음을 터뜨리자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그 순간 벌써 “아이가 싸움꾼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3.3㎏의 몸무게로 태어난 로렐은 낳자마자 인공호흡기를 달았다. 출산 7시간 뒤 처음으로 로렐을 봤는데 붕대로 장기들을 감은 채였다. 켈리가 처음 안아본 것은 한달이 지나서였다. 의사들은 폐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자가 호흡이 힘들지 모른다고 걱정했는데 로렐은 다행히 의사들의 우려를 빗나가게 만들었다. 석달 반 만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아기는 굉장히 활달했다. 해서 눈을 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의사들은 밖에 나온 장기들을 다치게 되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경고했다. 빨리 수술 받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아직 몸의 골격이 덜 자라 밖으로 나온 장기를 집어넣을 공간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그러지 못한다. 더욱이 내년 초에 수술을 받으려면 따로 호흡하는 방법을 로렐 스스로 배워야만 한다. 두 살 아기에겐 말귀도 알아듣고 주의력을 다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여전히 소파에서 뛰어내리길 좋아하고 바깥에서 흙장난하는 것을 좋아한단다. 수술이 성공하면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끊임없이 살펴야 하는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좋지만 한편으로 아이가 자신의 장기들을 아기처럼 아껴 ‘분리 우울’을 겪을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로렐의 수술은 런던 킹스칼리지 병원에서 할 예정인데 켈리는 많이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애는 이미 충분히 많은 일을 헤쳐나왔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게속 이겨낼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대한민국 ‘진짜 부자’ 절반, 강남3구와 마·용·성에 산다

    대한민국 ‘진짜 부자’ 절반, 강남3구와 마·용·성에 산다

    강남구 108명·서초 98명·용산 65명 順마용성 거주 작년 10.9%서 올해는 14%‘대표적 부촌’ 강남 3구 비율 35%로 굳건 洞 기준땐 반포·방배·서초동 서초구 톱3“교육 ·한강 조망 마용성 신흥부촌으로” 국내 500대 기업의 대표이사 중 절반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9년 조사 대상의 10.9%가 거주했던 ‘마용성’에 올해는 14.0%가 밀집한 것으로 나타나 강북 신흥 부촌으로서의 위상이 실제로 확인됐다.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12일 500대 기업의 대표이사 664명(오너 일가 111명, 전문경영인 553명)의 거주 지역을 조사한 결과 강남 3구와 마용성 지역에 전체 49.2%(327명)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區) 단위별로 살펴보면 강남구가 108명(16.3%)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초구 98명(14.8%), 용산구 65명(9.8%), 분당구 46명(6.9%), 송파구 28명(4.2%) 등의 순이었다. 서울에 460명(69.3%)이 몰렸고 경기·인천에도 132명(19.9%)이 거주했다. 전체 89.1%가 수도권이었으며 기타 국내 지역은 65명(9.8%), 해외 7명(1.1%)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부촌인 강남 3구에는 전체의 35.2%(234명)가 몰려 있었다. 지난해도 35.1%(230명)로 큰 변동이 없다. 거주 인프라가 잘 갖춰진 강남 3구는 흔들림 없이 ‘진짜 부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특히나 동(洞) 단위로 살펴보면 톱3를 반포동(31명)·방배동(27명)·서초동(27명) 등 서초구가 휩쓸었다. 톱10으로 범위를 넓히면 강남구 4곳(도곡동·대치동·청담동·논현동), 용산구 2곳(한남동·한강로동), 송파구 1곳(잠실동)이 추가된다. 올해 부동산값이 들썩이며 강북 신흥 부촌으로 주목받은 마용성에도 93명(14.0%)의 ‘진짜 부자’들이 살고 있다. 용산구에 65명(9.8%), 마포구에 15명(2.3%), 성동구에 13명(2.0%)이 거주 중이다. 특히 지난해 9명 거주에 그쳤던 마포구는 올해 66.7% 급증한 수치를 보였다. 500대 기업 대표들의 거주지를 아파트별로 따지면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13명, 반포자이아파트에 10명,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8명이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옛날에는 서울 성북동, 평창동, 효자동과 같은 곳이 전통적 부촌이었는데 이제는 그것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면서 “마용성에 고급 주상복합이나 아파트가 들어섰고 한강 조망권 등의 프리미엄이 있는 데다 ‘교육, 교통, 편의시설’이라는 주거 3박자도 갖추고 있어 부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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