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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무, 고교 첫사랑 얘기에 “진짜 좋아했지” 눈가 촉촉

    전현무, 고교 첫사랑 얘기에 “진짜 좋아했지” 눈가 촉촉

    전현무가 고교 시절 첫사랑 생각에 눈가가 촉촉해졌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만나 결혼에 관한 속내도 털어놨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방송인 전현무가 고등학교 동창들을 집으로 초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전현무는 친구들을 향해 “너희들이 교수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김태봉씨는 현재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다. 이상무씨는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다. 얘네가 교수가 되다니”라고 말했다. 집 구경에 나선 친구들이 “그런데 혼자 살기 아깝지 않냐. 누구랑 좀 같이 살아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하자 전현무는 “우리 엄마 말고 너희도 그런 말을 하는구나”라고 받아쳤다. “첫째 아이가 고등학교 3학년이다”라는 말에 전현무는 “우리가 고등학교 친구인데 첫째가 고3이야? 난 마흔여섯인데 여태 이러고 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를 들은 친구가 “근데 넌 장가를 가고 싶은 거야?”라고 묻자 전현무는 “장가가고 싶지. 한 번도 안 가고 싶은 적이 없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고교 시절 은사를 찾아 이동하는 차 안에서 전현무가 “(그때 너) 누구 좋아하지 않았냐”라고 말하자 친구들은 “네가 좋아했지”라고 받아쳤다. 전현무는 첫사랑에 대한 언급에 “아이고, 좋아했지”라고 말한 뒤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진 모습을 보였다.
  • [추신] ‘응급실 뺑뺑이’가 전문성 없는 소방대원 탓이라고요?

    [추신] ‘응급실 뺑뺑이’가 전문성 없는 소방대원 탓이라고요?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우 “전문성 없는 소방대원이 응급환자대형병원에만 보내 응급실 뺑뺑이 생겨”‘119’로 전화 일원화도 뺑뺑이 원인 지목구급대원 87% 간호사·응급구조사 면허소방 “응급실 내원 환자 84% 119 무관”“응급실 과밀화, 소방에 책임전가 안돼” 구급대원 업무범위 확대법 8일 국회 통과중증환자에 약물투여 등 신속 처치 가능 119구급대원들이 화가 났습니다. 이유는 지난 6일 우봉식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료정책연구원장이 의협 계간 ‘의료정책포럼’에 쓴 시론 때문인데요. 우 원장은 ‘응급실 뺑뺑이’ 등 필수의료 공백의 대표적 현상에 대해 “전문성이 없는 소방대원이 응급환자를 대형병원으로만 보내니 경증 환자가 응급실 내원 환자의 90% 가까이 차지하게 돼 중증 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뺑뺑이’가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입학 정원 증원 등 필수의료 혁신방안의 진단이 잘못됐다고 비판하면서도 말이죠. 우 원장은 “응급실 뺑뺑이가 과거 우리나라에 응급환자 분류·후송을 담당하는 ‘1339 응급콜’이 법 개정에 따라 119로 통폐합되면서 생긴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한 마디로 국민 편의를 위해 정부가 응급 번호를 ‘119’로 통일하다보니 의료 지식도 없는 소방대원들이 응급환자들을 죄다 대형병원으로 데려와 의사들이 손이 부족하다보니 결국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뺑뺑이가 생겼다는 겁니다. 소방청은 단단히 기분이 상했습니다. 의사들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위기의 현장에 누구보다 빨리 도착해 응급 처치를 하고 응급환자를 5단계로 평가·분류해 치료 가능한 적정 병원으로 이송하는 역할을 하는 이들은 간호사와 1급 응급구조사 등의 자격·면허증을 갖춘 119구급대의 전문구급대원들이기 때문입니다. 소방청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구급대원(1만 4201명) 중 87%인 1만 2281명이 간호사(4361명) 면허 소지자, 1급 응급구조사(5447명), 2급 응급구조사(2473명) 자격자들입니다. 환자 상태를 판단하지 못할 만큼 전문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죠.응급실 내원환자 16%만 119구급대 이용했는데 응급실 뺑뺑이 소방 탓이라니 더욱이 병원 응급실 내원 환자의 80% 이상은 119구급대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자료도 공개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실어나른 ‘덜 급한’ 환자들 때문에 응급실이 만실이 돼서 병원 측이 진료를 거부할 수밖에 없다는 우 원장의 주장은 통계상으로 볼 때 말이 안 된다는 얘기인 것이죠. 소방청은 2021년 7월 보건복지부와 서울대병원의 ‘구급차 관리·감독 방안연구’에서 2018~2019년 응급실 내원환자(1832만 1452명) 중 119구급대를 이용한 비율은 16.4%(약 300만 7989명)로 83.6%의 환자는 자차, 의료기관 기타 구급차 등 다른 수단을 통해 내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119와 1339의 통합은 응급환자 발생했을 때 이원화된 응급의료 신고전화로 국민에게 줄 수 있는 혼선을 방지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2011년 12월 6일 국정현안조정회의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과거 1339의 주요업무는 응급환자 분류·후송이 아니라 안내·상담, 의료지도, 응급의료기관 평가 지원, 정보관리 제공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원화되기 전인 2010년 4월에는 1339에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던 대구 4살 장중첩증 환자가 5개 병원 응급실을 표류하다 숨진 사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응급실 과밀화 원인부터 해소해야‘병원 전 중증도 분류체계’ 내년 도입 소방청은 우 원장이 ‘전문성 없는 소방대원’ 탓을 한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응급실의 과밀화 원인을 해소하고 119구급대가 이송하는 응급환자 수용률을 높이기 위해 걸어오는 환자(워크인)의 응급실 이용을 자제하는 등의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근본적인 병원 내 응급실 과밀이나 선호도가 떨어지는 응급실 근무 의사 부족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전문 구급대원들이 이송해오는 ‘진짜 응급환자’들을 밖으로 내몰면서 전문성을 운운하는 것은 전형적인 책임회피라는 것이죠. 소방청은 내년부터 현장과 병원의 응급환자 분류체계를 일치시키고 119구급대가 응급환자를 증상별로 적절한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분산 이송해 환자 수용 거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병원 전 중증도 분류체계’(Pre-KTAS)를 도입해 전국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Pre-KTAS는 1~5단계(1단계 소생, 2단계 긴급, 3단계 응급, 4단계 준응급, 5단계 비응급)로 구분하는데 15분 이내 진료를 해야 하는 심각 수준인 1·2단계는 대형병원, 1시간 이상 대기가 가능한 4·5단계는 중소병원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119구급대원 중증환자 응급처치 허용업무범위 확대 119구조·구급법 통과“전문성 비해 업무범위 매우 제한 풀어” 한편 8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119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중증환자들에게 약물 투여 등 신속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업무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그동안 응급구조사 자격자과 간호사 면허 소지자들로 119구급대원들이 구성돼있음에도 전문성에 비해 법적 업무범위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현장에서 꼭 필요한 응급처치를 하는데 큰 장애로 지적돼왔습니다. 이번 법 개정으로 구급대원들의 약물 투여 등 현장에서 전문 응급처치가 가능하게 되면서 연간 40만명에 달하는 중증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심정지·심혈관·뇌혈관·중증외상 등 4대 중증 환자의 이송현황은 2018년 24만명, 2019년 27만명, 2021년 31만명, 지난해에는 40만명을 넘었습니다. 김조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앞으로 구급대원들에 대한 전문 응급처치 교육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구급 품질관리를 통해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한 고품질의 구급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中 친강, 돌연 경질 후 고문·사망설… “군병원서 숨져”

    中 친강, 돌연 경질 후 고문·사망설… “군병원서 숨져”

    지난 7월 돌연 경질된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베이징의 한 군병원에서 이미 사망했다는 설이 제기됐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접점이 있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친강이 지난 7월 말 중국 고위층 인사들을 치료하는 군병원에서 숨졌으며, 자살이나 고문으로 인한 죽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친강의 잠적 및 경질의 진짜 배경으로 서방 정보기관과의 내통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소식통들은 올해 6월 25일 베이징을 찾은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관련 내용을 귀띔했다고 했다. 서방 정보기관과 결탁한 친강과 중국 인민해방군(PLA) 주요 인사 다수가 핵개발 관련 기밀이 유출되는 데 도움을 줬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는 것이다. 이후 친강은 돌연 경질됐으며 이후로 행방이 묘연하다. 이러한 보도의 진위는 현재로선 확인이 어려운 실정이다. 폴리티코는 친강이 종적을 감춘 시점에 중국군 핵심인 로켓군 지도부 장성 다수가 일제히 사라졌고, 이들에 대한 숙청이 공식적으로 확인될 즈음인 8월 말에는 리상푸 당시 국방부장도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고 짚었다. 친강은 7월, 리상푸는 10월 각각 면직됐으나 중국 당국은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의 ‘늑대전사(전랑) 외교’를 상징하는 인물인 친강은 시 주석의 총애를 받으며 작년 말 56세의 나이로 외교부장에 임명됐고, 올해 3월에는 국무위원으로 승격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공식 석상에서 한 달간 자취를 감춘 끝에 7월 25일 면직돼 중국 공산당 집권 이후 ‘최단명 외교부장’으로 기록됐다. 중병설과 간첩설 등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주미 대사 시절 중국 유명 방송인과 가진 혼외관계가 경질 사유라는 등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 [책으로 정책읽기]‘지당하신 말씀’만으로 굴러가는 정부는 없다

    [책으로 정책읽기]‘지당하신 말씀’만으로 굴러가는 정부는 없다

    정부가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강력대응”이니 “원점재검토”니 하는 말이 붙곤 한다. 그리고 그런 강력한 발언이 붙는 정책치고 제대로 뒷수습이 되는 모습을 못본지 꽤 됐다. 강력한 정책을 내놓으면 얼마 안가서 피해갈 방법이 나오기 마련이고, 그 뒤엔 “엄청 강력한 대책”이 나오고 또 얼마 뒤에는 “진짜 겁나게 강력한 대책”이 나온다. 그리고 잊을 만 하면 도돌이표다. 마약대책에 저출산대책에 균형발전정책에 킬러문항 대책까지. 예를 들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은 강력대책과 용두사미 시리즈를 보고 있노라면 항상 떠오르는 말이 두가지가 있다. 중국에서 이런 상황을 표현하는 ‘위에 정책이 있으면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上有政策, 下有對策)’는 말이 하나겠고, 다른 하나는 미국 대통령 트루먼이 후임 대통령으로 아이젠하워가 당선된 뒤 했다는 말이다.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명령하겠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불쌍한 아이크.” 단순히 무능력해서 그런 거라고 치부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시장을 거스르는 정부는 없다’는 자기실현적 예언에 현혹될 필요도 없다. 다만 왜 그렇게 됐는지 정확하게 이해는 하고 있어야 정부가 제대로 굴러가도록 하는데 필요한 통찰력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선시대, 불법이지만 모두가 즐겨 먹었던 쇠고기 21세기 한국에서 개고기가 차지하는 지위를 조선시대엔 쇠고기가 차지하고 있었다. 농업에 꼭 필요할 뿐 아니라 무기를 만드는 데 쓰는 소의 뿔과 힘줄, 가죽, 뼈, 거기다 각종 생활용품 재료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소를 잡아먹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범죄였다. 위반하면 곤장 100대라는 무시무시한 형벌을 각오해야 했다. 적어도 조선시대 법조항만 놓고보면 그랬다. 소를 도축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물론 쇠고기를 먹는 사람도 처벌을 받았다. 물론 이런 ‘강력한 대책’이 제대로 지켜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정부에게 정책이 있으면 아랫것들에겐 빠져나갈 구멍이 있는 법이다. 병들어 죽거나 사고로 다쳐 죽은 소를 도축한 “저절로 죽은 쇠고기”는 100% 합법이었다. 21세기판 “저절로 죽은 고래고기”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게다가 모범을 보여야 할 지배계급부터 쇠고기를 먹었다. 그것도 아주 열심히. 고기 사랑에 진심이었던 걸로 유명한 세종은 1434년 연회에 쇠고기를 쓴 승지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사헌부에서 주장하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쇠고기를 쓰는 것은 사람마다 범하는 바이다. 예전에 허지(許遲)가 대사헌이었을 때 아뢰기를 ‘신은 항상 형장 100대에 해당하는 죄를 범합니다’하였으니 이 말이 매우 곧다(33~34쪽).” 도축과 식용이 불법인데 어떻게 소를 도축하고 쇠고기를 사고 팔았을까. 놀랍게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소를 도축해 쇠고기를 판매하는 상점이 버젓이 영업을 했다. 왕실 친척이나 권세가, 심지어 돈 좀 있는 양반님네도 노비들을 시키거나 도축업자와 결탁해서 소를 잡았다. 이걸 단속해야 하는 치안기구 역시 마찬가지였다. 도축을 금지하는 주체가 도축을 비호하는 세력이었다. 그러다보니 18세기에는 해마다 도축하는 소가 20만마리가 넘었다. 조선은 말 그대로 ‘쇠고기 국가’였다.방대한 한문자료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책을 여럿 저술한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강명관이 쓴 <노비와 쇠고기>는 불법이지만 모두가 즐겨 먹던 쇠고기, 그리고 그 쇠고기 도축과 판매 독점영업권을 갖고 있던 반인(泮人)들에 대한 이야기다. ‘반인’이란 조선시대 최고 국립교육기관인 성균관이 소유한 공노비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소를 도축해 쇠고기를 판매하는 독점영업권을 가진 상인이기도 했다. 그래서 제목이 ‘노비와 쇠고기’다. 생활사 책으로만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겠지만 이 책은 노비와 쇠고기를 통해 “조선 후기 국가 정책 결정과정과 행정이 실제 작동하는 모습(8쪽)”을 살펴보는 용도로도 아주 훌륭하다. 저자가 보기에 “조선 최고의 거룩한 교육기관과 근엄한 사법기관들은 성균관의 노비를 수탈함으로써 존립(8쪽)”했다. 물론 전근대사회에 지금과 같은 기준의 약자보호대책이나 복지정책을 기대하는 건 애초에 무리다. 하지만 “너무나도 과도하고 무자비(8쪽)”한 수탈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 수탈로 인해, 성균관을 비롯한 국가교육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책이 드러내는 바 입만 열면 공자왈 맹자왈을 읊조리며 교육과 교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던 위정자들은 정작 국가 최고 교육기관이 예산이 부족해 학생들 밥을 못 줄 지경까지 되도록 상황을 방치하고 또 방치했다. 불법이라며 내는 벌금이 사실상 쇠고기 판매 영업세 노릇 불법은 불법인데 아무도 지키지 않고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정부는 성균관을 유지하기 위한 특수노비집단인 ‘반인’들의 생계수단으로 소를 도축해 쇠고기를 판매하는 ‘현방’에 독점경영권을 부여했다. 서울에서 도를 도축해 판매할 수 있는 전매권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 도축과 고기 판매는 엄연히 불법이니까 벌금을 내야 한다. 이 벌금을 속전(贖錢)이라고 했다. 반인들이 쇠고기 불법 도축 단속기관인 형조, 한성부, 사헌부 등 이른바 삼법사(三法司)에 정기적으로 납부하는 속전은 해마다 2만냥이 훨씬 넘었다. 반인들로선 어마어마한 부담이었다. 이 벌금 혹은 세금이 특히 문제가 되는 건 현방이란 게 원래 성균관 운영을 위한 재원마련을 명분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정기적으로 벌금 혹은 영업세를 내고 사시사철 운영을 했다. 삼법사는 이 벌금을 기관운영비로 썼다. 이 운영비는 원래대로라면 국가가 지급해야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조선 후기 지배체제는 “법 혹은 제도와 현실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고민하기보다 방치(39쪽)”해 버리는 쪽을 선택했다. “국가는 그럴 재정적 여유와 의도가 전혀 없었다. 보다 냉정히 말한다면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보는 것이 진실에 가까울 것이다(143쪽).” 조선 전기만 해도 상황이 이렇진 않았다. 당시엔 국가 차원에서 성균관 운영을 위한 재정확충에 노력했다. “적어도 임진왜란 전까지 성균관은 재정 부족에 시달리지는 않았다(150쪽).” 하지만 조선 후기가 되자 성균관은 만성적인 재정 부족에 시달렸다. 왜 이렇게 됐을까. “재정의 붕괴(150쪽)” 때문이었다. 조선 후기 성균관이 보유한 토지는 조선 전기에 비해 20%도 채 되지 않았다(166쪽). 재정이 부족해지자 교육여건이 제대로 될 리 없었다. 결국 조선 후기 들어 서울에 사는 있는 집 자제들은 성균관에 있는 걸 창피한 일로 여길 정도가 됐다. 당위성이란 측면에서 보면 “국가이데올로기를 상징하는, 최고의 교육기관(145쪽)”인 “성균관의 교육에 필요한 비용은 모두 국가가 담당해야 마땅(145쪽)”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왕과 고위 정책결정자의 집합인 조정은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었다(199쪽).” 결국 모자라는 비용은 반인과 현방을 수탈해서 메꾸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조선 후기 국가체계가 얼마나 무능력했고 무신경했는지 세세하게 묘사한다. 먼저, 조선시대 정부기관들은 기관별로 자기 소유 재원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기관별로 재정운용을 제각각 했다. “납득하기 어렵겠지만 조선의 관료제에는 서리 이하의 노동에 대한 삭료를 따로 예산에 포함시키지 않는 곳이 있었다. 예컨데 지방의 서리 곧 향리의 행정노동은 일종의 신역(身役)으로 파악되었고 그들의 노동에 대한 공식적인 반대급부는 없었다… 육조의 경우… 유독 형조만 요포(각 관청의 하급관리에게 월급으로 지급하는 무명)를 지급하지 않았다(201쪽).” 세금을 적게 걷는 국가는, 무책임한 국가 그러다보니 정부부처끼리 한정된 예산을 두고 경쟁이 벌어졌다. “성균관과 삼법사의 부족한 재정은 어디선가 채우지 않으면 안될 것이었다. 그것이 바로 반인의 현방에서 바치는 속전이었다. 속전이 없으면 성균관과 삼법사는 존립이 불가능하였다(227쪽).” 소를 도축하는 건 불법이다. 사헌부와 한성부, 형조 하급직 공무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이예(吏隸)들은 불법도축을 단속, 이른바 금란(禁亂)에 나선다. 하지만 이게 부정부패의 온상이 돼 버렸다. 월급을 못 받으니 먹고 살려면 뇌물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대안은 하나밖에 없었다. 국가가 하급직 공무원들 인건비를 지급하고 성균관 운영비를 확보해줘야 했다. “하지만 왕을 위시해 어떤 관료도 이예의 삭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시도하지 않았다. 관료들은 삼법사의 직임을 맡았을 때 극히 드물게, 예외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을 뿐이었고, 다른 관서의 직임으로 옮길 경우, 그 문제에 대해 발언하지 않았다. 문제의 존재는 공지의 사실이었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의 구조가 형성되어 있었다(226쪽).” 무능력과 무책임 구조의 정점은 당연히 임금이었다. 1724년 반인들 생계곤란 문제를 거론하며 삼법사가 걷는 속전을 반감하자는 건의가 나왔다. 당시 임금이었던 경종은 건의사항을 모두 재가했다. 이 조치를 시행하면 자체 세입이 대폭 깎이는 해당 기관이 반발했다. 그러자 경종은 기관들의 의견을 모두 수용했다. 속전 문제는 없던 일이 됐다(293쪽). 1733년에 동일한 문제가 다시 거론됐다. 당시 임금인 영조는 이 문제를 제기한 대사상 조명익의 요청을 모두 재가했다. 그리고 동일한 반발이 터져나왔다. 한성부가 재정 악화를 호소했다. “무책임한 왕은 이미 재가했던 조명익의 요청은 까맣게 잊고 한성부의 요청을 재가했다(315쪽).” 계속 이런 식이었다. 때로는 정책건의가 제기되고 임금이 실태파악과 추가보고를 지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뒤 추가보고가 제대로 이뤄진 적도 없고, 추가보고 뒤 대책발표가 제대로 된 적도 없었다. 대책발표 뒤 제대로 집행된 적은 더더구나 없었다. 상황은 계속 악화됐다. 19세기엔 결국 성균관 유생들에게 밥을 제대로 차려주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부담을 반인들에게 전가하다보니 결국 자살하는 노비가 속출했다(311쪽). “날마다 도축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당연히 법을 합리적으로 바꿔야만 했다. 어떤 수준에서 도축을 통제할 것인지, 또 세금을 거둘 것인지를 고민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아무도 법의 개정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538쪽)” 결국 문제의 핵심은 재정 확보였다. 정부가 재정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과 함께 일정 수준 이상 조세를 거둘 수밖에 없었다. 조선시대 주류담론은 ‘감세’였다. 세금을 많이 거두는 건 가렴주구이자 ‘반서민 정책’인양 취급됐다. 하지만 납세자인 서민들 입장에선 꼭 그렇지도 않았다. 당장 내는 세금이 적지만 노동력을 제공해야 하는 각종 부담이 존재했다. 복지제도인 ‘환곡’이 사실상 조세, 더 나아가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고리대금이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이 문제에서 기인했다. 재정이 부족한 국가는 곧 국민에게 무책임한 국가다. 세금을 덜 걷는만큼 책임도 덜 질 수밖에 없다. 독재국가일수록 조세수준이 낮고 민주국가일수록 조세수준이 높은 건 다 이유가 있다. 북한은 ‘세금없는 지상낙원’을 자랑으로 여기고 스웨덴 같은 나라는 평균적으로 월급 절반을 소득세로 원천징수한다. 조선 후기는 이런 이분법의 전형적인 사례였다. 다시 원래 고민으로 돌아가보자. 왜 아름다운 뜻을 가진 지도자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실패하는가. 영화 ‘사도’에서 영조는 사도세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임금이 공부 모자라고, 대님 하나만 삐딱해도 멸시하는 것이 신하다. 이 나라는 공부가 국시고, 예법이 국시야.” 하지만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입만 열면 ‘지당하신 말씀’을 늘어놓은 조선 후기는 결국 쇠고기 불법도축에 대한 벌금으로 굴러갔다. 어떤 이들에겐 조선 후기의 이런 모습이 ‘조선은 역시 망해야 하는 나라였어’라는 결론을 위한 논리처럼 비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정부실패 사례는 동서고금에 차고도 넘친다. 게다가 21세기 대한민국이라고 해서 과연 얼마나 다를지도 의문이다. 당장 의대 정원 확대나 저출산문제,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문제, 연금·교육·노동개혁, 심지어 이념을 바로 세우는 문제까지도 ‘지당하신 말씀’과 ‘강력한 대책’ 그리고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떡볶이 먹방’ 뒤에 남는 건 아무것도 없는 게 현실이다.
  • 김광규, 알고보니 전세 사기 피해자였다 “11년간 번 돈 날려”

    김광규, 알고보니 전세 사기 피해자였다 “11년간 번 돈 날려”

    배우 김광규가 전세 사기를 당한 기억을 소환한다. 8일 방송되는 TV조선 ‘세모집-세상의 모든 집’(이하 ‘세모집’)에서는 전 세계 명문대 학세권 집들을 찾아가는 글로벌 임장(현장 확인)이 펼쳐진다. 한국과는 다른 독특한 글로벌 주거 환경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하버드와 도쿄대 학생들이 실제로 살고 있는 집과 집값, 그들의 한 달 생활비까지 명문대 학생들의 리얼 라이프가 공개된다. 미국의 비싼 집값 때문에 생긴 하버드대 학생들의 독특한 자취 커뮤니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광규는 하버드 학생들이 집을 계약하는 과정을 보다 “진짜 부럽다”며 “나도 저랬으면 사기를 안 당했을 것”이라고 전세 사기를 당한 사연을 꺼낸다. 그는 “2010년에 전세 사기로 11년 동안 번 돈 1억 1000만원을 날렸다”고 전세 사기를 피하기 위해 꼭 지켜야 할 것들을 신신당부한다. 또한 도쿄대 기숙사는 3.9평 작은 크기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변기가 없는 독특한 화장실 구조가 의문을 자아낸다. 변기가 어디에 있는지 추리하던 중 김광규가 폭탄 발언으로 도쿄대 학생에 사과하는 일이 있었다고 해 본 방송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세모집’ 2회는 이날 오후 10시 방송된다.
  • “봉화에서 진짜 산타를 만나 보세요”…봉화 분천 산타마을 축제 16일 개장

    “봉화에서 진짜 산타를 만나 보세요”…봉화 분천 산타마을 축제 16일 개장

    “올 크리스마스는 봉화 산타마을에서 보내세요.” 겨울 대표 여행지로 변신한 경북 봉화 산타마을이 오는 16일 문을 연다. 봉화군은 ‘2023~2024 한겨울 산타마을’이 내년 2월 12일까지 59일간 소천면 분천 산타마을(분천역) 일원에서 운영된다고 8일 밝혔다. 봉화축제관광재단이 주관하고 봉화군과 경상북도, 코레일이 공동 후원한다. ‘산타와 함께하는 특별한 겨울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산타클로스의 나라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에서 온 공인 산타와 함께하는 색다른 이벤트를 마련한다. 공인 산타는 개막일인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분천산타마을을 비롯한 봉화 곳곳을 방문해 관광객들을 맞는다. 특히 오는 16~17일, 크리스마스 연휴인 23~25일 ‘핀란드 산타의 방(산타가 나타났다)’을 운영해 산타와 함께하는 사진촬영, 깜짝 선물 증정 행사 등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개장식에서는 레노와 친구들 마칭밴드 퍼레이드, 안동MBC 어린이합창단, 이보람(씨야), 우디 등의 개장축하공연이 준비된다. 군민 산타 감사장 수여식, 산타어린이 시상식, 분천 공인산타 위촉식 등 군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민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분천산타마을 특별무대에서는 20년 경력 베테랑 마술사인 쇼갱의 서커쇼를 비롯해 실시간 사운드 퍼포먼스, 클로즈업 마술쇼 등을 선보인다. 싱잉엔젤스 어린이합창단, 혼성 5인조 팝·재즈 아카펠라 음악 그룹 제니스, 유튜버 출신 인기 가수 탑현 등이 꾸미는 메리 크리스마스 음악 콘서트도 열린다. 크리마스인 25일 쇼갱의 버스킹 공연과 함께 어린이합창단 캐롤 음악 공연, 고려대 밴드 동아리 크림슨 공연이 이어진다. 이글루 에어바운스, 바퀴썰매, 짐볼눈놀이 등 겨울놀이를 무료 체험할 수 있는 ‘분천 겨울왕국 팝업 놀이터’와 캐리커처 및 페이스 페인팅을 체험할 수 있는 ‘분천 추억 저장소’도 운영된다. 분천 산타마을 캐릭터 레노와 친구들을 활용해 직접 나만의 컬러링 엽서를 만들어보는 ▲2024 크리스마스 우체통 ▲ 분천 산타마을 마스코트 알파카 먹이주기 체험인 ‘메리와 크리스와의 만남’ ▲분천 산타마을의 경관을 즐기면서 썰매를 탈 수 있는 ‘빨간 산타썰매’ 등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박현국 봉화축제관광재단 이사장(봉화군수)은 “지난 2월 핀란드 현지를 방문해 공인 산타를 초청한 것이 성사됐다”면서 “봉화에서 특별한 겨울 추억을 쌓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화 분천산타마을은 핀란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조성된 후 2014년 12월부터 매년 겨울과 여름 두 차례에 걸쳐 운영하고 있다.
  • 다저스, 오타니 맞이 분주? 켈리에 등번호 17번 양보 타진

    다저스, 오타니 맞이 분주? 켈리에 등번호 17번 양보 타진

    5억 달러(약 6590억원) 이상 메가톤급 계약이 점쳐지는 미국프로야구(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29)의 영입을 추진 중인 LA 다저스가 오타니와 같은 등번호를 달고 있는 소속 선수에게 양보가 가능한지 물어봤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의 저명 칼럼니스트 밥 나이팅게일은 다저스가 최근 재계약한 구원 투수 조 켈리에게 이런 의사를 타진했다고 8일(한국시간) 전했다. 17번은 LA 에인절스에서 오타니가 달았던 등번호다. MLB의 한 단장은 나이팅게일 기자에게 “다저스가 오타니와 진짜로 계약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 켈리에게 저런 부탁을 할 이유가 없다”며 오타니의 다저스 입단 가능성을 크게 봤다.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는 11번을 달았던 오타니는 빅리그에 진출한 뒤로는 17번을 달았다. 일본 야구대표팀에서는 16번이다. 그동안 오타니는 대표팀에서는 계속 16번을 달았다고 강조했지만 프로팀 등번호에는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최우선 영입 대상이라고 밝히면서 최근 다저스타디움에서 구단 관계자들과 오타니를 만나 2~3시간 대화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다저스 외에도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타니와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 [최광숙 칼럼] 탄핵의 일상화, 민주당 역풍 맞는다/대기자

    [최광숙 칼럼] 탄핵의 일상화, 민주당 역풍 맞는다/대기자

    “정말 한국은 탄핵이란 제도를 실제로 써서 대통령을 바꿨나요?”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 해외 세미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외국인 법학자들로부터 이 같은 말을 많이 들었다. 그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고 한다. 브라질 등 몇몇 남미 국가에서 대통령이 탄핵된 경우는 있지만 선진국 중 탄핵으로 정권이 바뀐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지극히 예외적인 비상 상황에서 써야 하는 탄핵이란 제도가 여의도의 일상 정치가 되면서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권을 잡으며 재미를 본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 등을 날리는 ‘전가의 보도’처럼 탄핵을 활용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 기각에도 불구하고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수사했던 이정섭 검사 등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잇달아 냈다. 민주당은 이 전 위원장 후임이 정해지지 않고, 그가 어떤 직무를 수행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탄핵을 예고할 정도로 탄핵에 집착하고 있다. 스스로 탄핵을 정쟁의 도구로 쓰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꼴이다. 이 검사의 후임 역시 비위 의혹을 제기해 이 대표 수사만 맡으면 그냥 두지 않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탄핵의 목적인 ‘파면’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직자가 업무를 못 보도록 ‘직무 정지’에 방점을 둔 속내야말로 민주당이 탄핵을 어떻게 대하는지 여실히 보여 준다. 민주당이 탄핵을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문제지만 ‘탄핵의 일상화’는 삼권분립과 민주주의 등 국가의 근간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제다. 이 장관이 국회의 탄핵 소추 이후 167일 만에 직무에 복귀했듯이 장관이나 검사 탄핵으로 인한 직무 정지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제한을 가하고 행정부의 기능을 위축시켜 삼권분립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습관적으로 탄핵의 칼을 뽑으면 정부(행정부)는 국회(입법부) 발 아래 놓이는 신세가 될 수밖에 없다. 삼권분립의 균열은 민주주의의 위기와 직결된다.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탄핵은 대통령제에서 가능한 한 쓰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정치학자들이 적지 않다. 내각제와 달리 대통령제의 핵심은 임기를 보장해 국정 안정을 꾀하는 것인데, 탄핵은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대통령제를 중심으로 한 헌정질서도 느슨해질 것이다. 물론 탄핵은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이다. 하지만 탄핵은 ‘칼집에 든 칼’처럼 써야 하는 제도다. 진짜 칼을 쓰라는 의미보다는 칼을 ‘달그락’거리며 겁을 주면서 권한 남용 등을 경고하는 것이 본래 취지다. 그런데 민주당이 감자 하나 썰자고 탄핵의 칼을 자꾸 뽑으면 그 칼은 더이상 무섭지 않게 된다. 야당이 탄핵을 정쟁 수단으로 삼을 정도의 극단적인 정치 상황은 대화와 협치에 나서지 않은 여권도 책임이 있다. 그렇다 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바로 탄핵이다. 갈 데까지 가 보자고 자꾸 탄핵 제도를 악용한다면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오랫동안 힘들게 구축한 각종 제도와 시스템이 허물어질 수 있다. 우리는 정당성 여부를 떠나 대통령을 탄핵시킨,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간 아픈 경험이 있다. 더이상 탄핵의 늪에 빠져서는 안 된다. 더구나 지금 장관·검사 탄핵 사유에 대해 납득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민주당이 정치 논리와 정파적 이익을 위해 상시적으로 탄핵의 칼을 휘두르면 내년 총선에서 매서운 민심의 심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2004년 3월 총선을 앞두고 다수당이던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냈다가 직후 치러진 총선에서 거센 역풍을 맞아 선거에서 크게 패배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 전현무 “결혼? 하고 싶지… 마흔여섯에 이러고 있어”

    전현무 “결혼? 하고 싶지… 마흔여섯에 이러고 있어”

    ‘나 혼자 산다’ 전현무가 친구들을 만나 인생을 돌아본다. 8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가 고등학교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한다.나 홀로 크리스마스 준비에 나선 전현무는 “연말이고, 혼자든 혼자가 아니든 즐겨야죠”라며 MZ 식 알전구 트리를 설치하기 시작한다. 트리를 보니 기분이 좋아진 것도 잠시, 엉킨 전구 줄을 풀다 “진짜 스트레스받네!”라며 짜증을 폭발하는 전현무의 모습이 웃음을 안긴다. 전현무의 집에 고등학교 친구들이 방문한다. 대학교 교수가 된 친구들과 멍청했던 역사를 공유하는 전현무. 한 친구는 “전현무라고 하면 내 친구 같지 않아”라며 그의 고등학교 시절 별명인 ‘반담’이라고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전현무와 친구들의 그때 그 시절 유치하기 짝이 없는 토크가 배꼽을 빼놓을 예정으로, 그의 별명이 왜 ‘반담’인지에 대한 이유도 공개된다고 해 관심을 높인다. 전현무는 평범한 아버지가 된 친구들의 자식 이야기를 들으며 “난 마흔여섯에 여태 이러고 있다”라며 부러움을 드러낸다. 결혼할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진짜 친구’들의 반응에 그는 “항상 있지는 않아도 결혼은 하고 싶지”라며 결혼을 향한 로망을 꺼낸다. 그러나 “결혼 추천하냐?”라는 전현무의 질문에 답할 타이밍을 놓치는 ‘진짜 친구’들. 그들의 유쾌한 모습에 기대가 쏠린다.
  • ‘트위치’ 한국시장 철수에 들끓는 여론... 월간이용자 246만명 어디로?

    ‘트위치’ 한국시장 철수에 들끓는 여론... 월간이용자 246만명 어디로?

    아마존닷컴 계열로 게임 중심의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가 오는 2월 27일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과 스트리머들 여론이 들끓고 있다. 전날 댄 클랜시 트위치 최고경영자(CEO)가 철수 계획을 밝히며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다른 나라의 10배 수준”이라며 ‘망 사용료’ 문제를 다시 거론했기 때문이다. 전날 클랜시 CEO는 트위치 방송을 통해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며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로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트위치의 결정에 따라 한국 이용자들은 오는 2월 27일 이후 유료 상품을 구매할 수 없고, 스트리머들도 수익 창출이 불가능해진다. 이에 각 블로그와 커뮤니티에서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은 “결국 국내 회사들에게 다 몰아주겠다는 것”, “여기가 중국이냐”, “통신사들만 배 불리는 구조”, “망 사용료 대체 얼마나 되는 거냐”는 글들을 올렸다. “망 사용료 받는다 쳐도 다른 나라보다 10배씩이나 더 받는건 진짜 선넘었다”는 글도 보였다. 트위치에서 활동하던 일부 스트리머들은 눈물의 고별방송을 하기도했다. 통신사들은 국내에서 네트워크 수수료가 대부분 다른 나라의 10배 수준이라는 트위치의 주장에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입장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의 10배라는 건지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장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통신사들은 망 사용료보다는 트위치의 국내 경쟁력이 철수의 본질적 이유라는 설명이다. 다른 관계자는 “트위치 연평균 매출이 18억원에 불과하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망 사용료가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트위치는 글로벌 거시경제가 불안정에 빠진 뒤, 전사 매출 성장이 한계에 부딪힌 데다 수익모델 다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서비스 중지 공지는 지난 3월 전사에서 4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한 뒤 9개월여 만의 일이다. 트위치는 국내 네트워크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지난해 9월 영상 해상도를 최대 1080p에서 720p로 제한을 걸었으며,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월간 246만명에 달하는 트위치의 활성 이용자 수가 어디로 갈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게이밍 분야가 아닌 스트리머들은 최대 경쟁사인 아프리카TV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아프리카는 월간활성이용자 수가 230만명으로 트위치보다 약간 뒤쳐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가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인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CHZZK)’로 국내 게이밍 스트리머들이 많이 이동할 것으로 점쳐진다. 유튜브로도 다수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랜시 CEO는 “네이버가 그런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방송인들에게도 또 다른 옵션이 생길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네이버와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 어린이과학동아, 체험학습 패키지 ‘기자의 체험’ 출시

    어린이과학동아, 체험학습 패키지 ‘기자의 체험’ 출시

    동아사이언스가 어린이과학동아가 만든 진짜 체험학습 패키지 ‘기자의 체험’ 상품을 지난 1일 정식 런칭했다.‘기자의 체험’은 어린이가 기자증을 메고 진짜 기자처럼 아침고요수목원, 용인곤충테마파크 등 14곳의 과학관·박물관을 취재한 뒤, 기사를 쓰고 첨삭까지 받을 수 있는 체험학습 패키지다. 기자증, 전용 앱, 미션 지도 등 취재 굿즈를 제공해 어린이가 스스로 박물관을 예습하고, 현장 취재와 복습까지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자의 체험’은 과학관 및 박물관 3곳을 선택할 수 있는 3종 옵션과, 8곳을 선택할 수 있는 8종 옵션으로 나뉜다. 두 옵션 공통으로 선택한 박물관 무료 입장과 기자증, 전용 앱, 미션 지도 등 취재 굿즈를 제공하고, 동아사이언스가 발행하는 어린이잡지 ‘어린이과학동아’와 ‘어린이수학동아’ 최근호를 선물한다. 특히 8종 옵션의 경우, 3종 옵션에 더해 박물관 6곳 추가 무료 입장과 단체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며, 어린이과학동아 편집장의 ‘기사 잘 쓰는 법’ 특강이 특전으로 주어진다. ‘기자의 체험’을 만든 어린이과학동아 김정 편집장은 “기자의 체험은 주말마다 ‘자녀랑 뭐하지?’ 고민하는 초등 학부모들을 위한 알차고 재미있는 체험학습 상품”이라며, “지난 7월 판매한 베타 버전 구매자의 재구매 의사가 94.4% 이를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박물관 체험학습 후 기사를 쓰면, 글쓰기 첨삭도 받을 수 있어 요즘 화두인 초등 문해력도 잡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기자의 체험’은 동아사이언스 본사 공식몰인 DS스토어와 놀이의 발견, 티몬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어린이과학동아 정기구독자는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롤스로이스男’ 피해 유족 “당당한 가해자에 할 말 잃어…사과 없었다”

    ‘롤스로이스男’ 피해 유족 “당당한 가해자에 할 말 잃어…사과 없었다”

    지난 8월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서 마약류에 취한 신모씨가 운전하던 롤스로이스에 치여 숨진 피해자 유족이 가해자의 당당한 모습에 “할 말이 없었다. 어이가 없더라”며 분노했다. 피해자 배모씨의 오빠 배진환씨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씨가 전날 재판에서 보인 당당하고 여유 있는 모습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씨는 “개인적으로 연락 온 건 없고 변호사님 통해서 만나서 합의를 해보자고 했지 사과는 받은 적 없다”면서 “사과 편지를 보내준다고 했는데 그것도 나중에 몇 개월 뒤에 준다고 들어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신씨는 지난 8월 2일 한 성형외과에서 피부 시술 명목으로 미다졸람·다이제팜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2차례 투약받고 운전하다가 피해자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9월 6일 신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의 혐의로 신씨를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피해자가 지난달 25일 끝내 숨지면서 신씨의 죄명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에서 도주치사로 변경됐다. 경찰은 마약류 불법 투약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배씨는 신씨가 바로 조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당시에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이다”면서 “(조치를 했으면)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신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도주할 의도를 가지고 현장을 이탈한 게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피해자는 대구의 한 영화관에서 일을 하다가 영화 쪽에 관심이 생겨 자격증을 따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그러나 새 회사에 취직한 지 3~4개월쯤 사고를 당했다. 배씨는 “사원증 나와서 자랑하고 일하는 것도 재미있다고 했다”면서 “사고 나고 수술받고는 아예 한 번도 의식이 없었다. 그래서 부모님 얼굴도 못 보고 목소리도 한 번도 못 들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배씨는 부모님이 아직도 힘들어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사진 보고 울고 계시는 모습 보면 진짜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배씨는 “제 동생은 지금 이미 사고를 당하고 돌아갔기 때문에 혹시나 마약을 하고 있거나 할 의향이 있는 그런 사람들은 위에서 이 사건이 형량도 많이 받아 경각심 생기게 해서 이런 일이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 [포착] 하마스 터널에 진짜 바닷물 퍼붓나?…이스라엘군 파이프 설치 공개

    [포착] 하마스 터널에 진짜 바닷물 퍼붓나?…이스라엘군 파이프 설치 공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해 이들이 가자지구에 설치한 지하 터널을 바닷물로 침수시키는 계획이 알려진 가운데 실제로 실행에 옮긴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됐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이날 가자지구 지중해 연안에 파이프를 깔고있는 수십 여 명의 이스라엘방위군(IDF)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한 사진을 보면 모래 해변에 일련의 검은 파이프를 설치하는 IDF 군인들의 모습이 확인된다. 또한 이스라엘 현지 언론이 공개한 영상에는 IDF 군인들이 지하에서 파이프 작업을 하는 모습도 나온다.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일 미 정부 당국자의 정보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해 가자지구에 설치한 지하 터널을 바닷물로 침수시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IDF는 지난 달 중순 가자지구 알샤티 난민캠프 북쪽으로 4㎞ 가량 떨어진 지점에 바닷물을 끌어오기 위한 대형 펌프 최소 5대를 설치해 둔 상태다. 특히 각 펌프는 지중해로부터 시간당 수천㎥의 해수를 끌어와 몇 주 내로 하마스 지하 터널을 물에 잠기게 할 수 있다. 이에대해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은 "적으로부터 터널을 빼앗는 것은 우리가 검토 중인 것 중 하나”라며 “좋은 생각이지만,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하며 보도가 사실임을 확인했다.그러나 터널 침수 계획에 대해 전문가들의 반응은 부정적인 편이다. 토양 환경이 오염될 수 있고 상수도 시설이 파괴돼 가뜩이나 가자지구에 부족한 물 공급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는 곧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 신동엽, 23년 만에 ‘옛 연인’ 이소라 만나 울컥한 이유

    신동엽, 23년 만에 ‘옛 연인’ 이소라 만나 울컥한 이유

    방송인 신동엽이 아직도 수화를 기억하는 전 연인이자 슈퍼모델 이소라에 울컥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메리앤시그마’를 통해 공개된 ‘슈퍼마켙 소라’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과거 연인 관계였던 이소라와 신동엽이 23년 만에 재회했다. 이날 이소라는 “이거 기억나냐”면서 신동엽 앞에서 수화로 이야기를 했다. 손동작을 알아들은 신동엽은 “나도 그 얘기 하려고 한 건데”라고 반기면서도 “이거 수화 아는 사람들(때문에) 안 된다. 모자이크 처리 해달라”고 편집을 부탁했다. 이어 “너 아직 자음 모음을 다 할 줄 아네”라며 감탄한 신동엽은 “너한테 진짜로 고맙다고 진지하게 얘기하고 싶었다”면서 “내가 너무 어렸을 때긴 하지만 지나고 나니까 너무 그냥 단순히 남녀가 만나서 우리가 사귄 걸 떠나서 참 너무나도 고마운 게 많았고 (수화를) 그거를 배워준 것도 너무 고맙더라”고 울컥하며 말했다. 신동엽이 “너 예전에 우리 가족들 만나면”이라고 회상하자 이소라는 “너네 가족들이 재밌었다. 네 아버지는 너랑 똑같았고 맨날 장기 두시고. 형은… 너랑 나보다 솔직히 큰형이 더 잘 맞았다. 형수님도 그렇고”라고 마찬가지로 울컥하며 털어놓았다. 신동엽은 “그게(코드가) 비슷한 것”이라고 공감했다. 이소라는 “그래서 나도 내 인생에서 네가 친구였다면. ‘너무 소중한 사람을 내 인생에 남겨두고 싶은데’ 그런 생각을 했다”고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신동엽의 친형은 청각장애인으로, 때문에 온 가족이 수어를 할 줄 안다고 알려져 있다. 신동엽은 결혼 전인 1997년 이소라와 공개 연애를 시작했으며 2001년 결별했다.
  • 이현이, ‘삼성맨’ ♥남편과 경찰서…“진술하면서도 거짓말 같아”

    이현이, ‘삼성맨’ ♥남편과 경찰서…“진술하면서도 거짓말 같아”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가 사기당한 경험을 고백했다. 6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이현이와 그룹 ‘코요태’ 멤버 빽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현이는 “제가 사기를 당한 적이 여러 번 있다”며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했을 때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현이는 “어떤 손님이 ‘와인을 사다 주면 와인 가격의 두 배를 내고 먹겠다’고 말했다. 그때 사기인 걸 알았어야 했다”면서 “(그 손님이) 비싼 25만원 와인을 말하면서 50만원을 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사다 드린다’고 했다. 그러자 (그 손님이) ‘사장님 카드를 주고 막내 직원을 보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금 인출을 해 현금으로 꼭 사야 한다고 했다. 직원한테 비밀번호 말하면서 (카드를) 줬다. 그 사람이 직원을 꼬드겨서 직원한테 카드를 받아서 현금을 인출하고 도망갔다”고 털어놨다. 박명수는 “이게 말이 되냐”며 놀라워했다. 그러자 이현이는 “저도 경찰에 진술하면서도 ‘너무 거짓말 같은데 진짜’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명수가 “남편 홍성기도 이거 아냐?”고 묻자 이현이는 “당연히 안다. 같이 경찰서에 갔었다”고 답했다.
  • “호떡, 쓰레기봉투에 담아줬다”…폭로글 올렸다가

    “호떡, 쓰레기봉투에 담아줬다”…폭로글 올렸다가

    쓰레기봉투에 호떡을 넣어줬다고 불만을 토로한 네티즌이 ‘리사이클 포장지’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네티즌 A씨는 “방금 호떡 샀는데 아저씨가 무슨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줬다. 이게 맞냐”며 호떡이 든 봉투를 촬영한 사진을 게시했다. 호떡을 포장한 봉투 표면에는 김밥용 김 포장지에 그려진 문구와 사진이 인쇄돼 있었다. 김밥 실물 사진이 담겨 있는가 하면 ‘김밥’ 글씨가 적혀있었다. 한 네티즌은 “쓰레기 봉투인가? 이건 진짜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한 네티즌은 “옛날 통닭도 저기에 넣어 준다. 쓰레기는 아니고 공장에서 잘못 만들어진 봉투”라며 “가끔 날짜 잘못 찍히거나 앞뒤 안 맞게 만들어지면 봉투만 싸게 판다. 음식 담는 비닐이 맞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도 “음식물 담는 포장지인데 소독 확실하게 한다”, “쓰레기 아니고 새 것. 아마 제조공장에 아는 분 있어서 파본 쓰는 것일 듯” 등 나서서 오해를 풀어줬다. 이에 A씨는 “고맙다. 이 댓글 아니었으면 오해할 뻔했다. 호떡 맛있게 먹겠다”고 답했다. 이 글 안 봤으면 오해했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 밖에도 “오히려 종이봉투보다 튼튼하고 보온도 잘 된다”, “예전에는 저런 봉투 많았는데, 요즘 애들은 모르나”, “자원도 아끼고 좋다”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최근에도 한 손님이 조미김 봉투에 포장된 치킨을 보고 “너무 입맛 떨어지게 한다. 설마 먹고 남은 봉투를 쓰는 거냐”면서 식당에 항의 리뷰를 남긴 사건이 있다. 당시 식당 사장은 “일회용으로 말 많아지는 때에 리사이클 용품도 이해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 봉투가 보온 기능과 기름도 새지 않고 부피도 크지 않아서 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하루 한 끼만 배달음식을 이용해도 거기서 나오는 플라스틱과 비닐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최근 통계청은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그릇이 1000만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플라스틱은 땅에 묻히면 분해돼 없어지는 데 보통 500년이 걸리기 때문에, 리사이클(재활용)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 하마스가 ‘여성 인질 10명’ 콕 집어 석방 거부한 진짜 이유 [핫이슈]

    하마스가 ‘여성 인질 10명’ 콕 집어 석방 거부한 진짜 이유 [핫이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유엔,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간 여성 인질들이 석방되어야 한다고 촉구하는 가운데, 하마스의 인질 석방 거부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결렬로 이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이하 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대선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하마스가 남아있는 젊은 여성들의 석방을 거부해서 합의가 깨졌으며, 교전 중단이 종료됐다”면서 “ 여성들과 여전히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는 모든 사람을 즉시 가족에게 돌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민간인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 증언을 막기 위해 추가 석방을 보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하마스가 인질을 넘겨주지 않으려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면서 “임시 휴전 협정이 결렬된 것은 여성들이 구금 기간 그들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발설하는 것을 (하마스가) 원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하마스가 저지른 성범죄에 관한 보고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하마스가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보도를 분명히 보았고, 그들은 강간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현재 이스라엘 정부는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강간을 포함하여 하마스의 성폭력 행위에 대한 목격자 1500명 이상의 증언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스라엘 성폭력 생존자 옹호단체의 대변인인 야엘 셰러는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습 중 남녀 모두에게 자행된 성폭력에 대한 목격자 기록 및 물리적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셰러는 “하마스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생존자들이 많지 않지만 소수 존재한다”면서 “이런 일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발생했다. 이러한 사실은 이스라엘 경찰이 여성 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하마스의 성폭력 및 범죄에 대한 최대 규모의 수사를 개시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수사의 조사 책임자 셸리 하루시 이스라엘 경찰청장 역시 “경찰을 통해 집단 강간 탓에 골반이 부러진 소녀들을 포함해 수천 장의 진술서와 사진, 동영상을 수집했다”면서 “이제 성범죄가 하마스의 테러 계획의 일부였으며, 그 목적은 사람들에게 겁을 주고 모욕을 주기 위한 것임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성폭력 등 범죄는 다른 무장세력이 저지른 것” 부인 이스라엘과 미국, 국제사회가 하마스의 성범죄를 비난하는 가운데, 하마스는 이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 성범죄 피해 당사자가 피해 사실을 직접 공개적으로 밝힌 사례는 없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의료진과 목격자의 증언, 시신 사진과 부검 등의 2차 증거들을 공개하며 하마스가 기습 공격 당시 잔혹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전쟁으로 인해 범죄 추정 현장이 상당히 훼손됐고, 성폭행 피해자들이 대부분 살해당한 탓에 직접적인 성범죄 증거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유엔여성기구(UN Women)은 하마스의 침공이 발생한 지 57일 만인 지난 2일이 되어서야 하마스의 침공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유엔 여성차별 철폐 협약에서 12년간 위원으로 활동한 루스 할페린 카다리 교수는 “(하마스의 공습이 발생한 뒤) 변호사와 법률 전문가 800명 이상이 계속해서 유엔에 편지를 써 보냈다. (하마스에 의해) 이러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규탄하고, 이것이 범죄라는 것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유엔의 대응은 너무 늦었다. 안타깝게도 일주일 전까지도 유엔 내 누구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자행한 범죄와 관련해 ‘성폭행’이라는 노골적인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이국주 “세탁소에 옷 맡겼더니 ‘이러다 죽는다’고”

    이국주 “세탁소에 옷 맡겼더니 ‘이러다 죽는다’고”

    개그우먼 이국주가 5일 SBS ‘강심장VS’에서 특유의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수 산다라박은 46㎏으로 인생 최고 몸무게를 경신했을 때 일화를 전했다. 산다라박은 “힘을 안 주고 있으면 배가 나와 있어서 너무 불편하더라”라며 당시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이국주가 “지금은 테이블에 배가 안 닿느냐?”라고 묻자 산다라박은 “지금은 안 닿는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국주와 다른 개그우먼 신기루는 비명을 지르며 크게 놀랐다. 이에 전현무는 “두 분 테이블 좀 그만 밀어달라”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어 이국주는 세탁소에서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이국주는 “세탁소에서 수선을 많이 하지 않냐. 그러면 수선집 아저씨가 ‘진짜 이러다 죽어요’라고 한다”고 말했다. 9XL 사이즈 옷을 입는다는 이국주는 “더 찌면 죽겠는데 했던 순간이 있었다. 안 먹고 잤는데도 광대가 눈까지 올라올 때가 있다”라며 “손이 안 접히고 개불 다섯 개로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 軍입대 앞둔 뷔, 짧게 자른 머리 공개했다

    軍입대 앞둔 뷔, 짧게 자른 머리 공개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입대 소감을 전했다. 지난 5일 방탄소년단은 위버스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뷔는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이 입대를 앞둔 심정을 얘기하자 뷔는 “진짜 설렌다”며 입대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번 흩어져 봐야 다시 뭉칠 때 서로 소중함을 안다”고 전했다. 뷔는 체력을 키워 나오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거기 가서 진짜 건강하고 진짜 튼튼하게. 콘서트를 한 열댓 번 해도 안 지칠 체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RM이 “마른 사람들은 가서 몸을 키우고 온다”고 하자 뷔는 “제가 지금 62㎏인데 딱 86㎏까지만 찌우고 오겠다”라고 했다. 이에 RM은 “여러분 제가 어떻게든 말릴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뷔는 수방사 특임대를 지원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제가 가는 곳이 기사가 났더라. 아미(팬덤명)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신다. 솔직히 전 그냥 한번 부딪히고 싶어서 가는 거다. 제 목표도 있으니 걱정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뷔는 “아미 여러분 정말 저에게 이런 값진 경험과 선물들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레이오버’ 앨범 너무 재밌었고 추억을 정말 많이 만들었다. 그리고 새로운 노래나 콘텐츠들 많이 준비했으니깐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수방사 특임대를 지원한 뷔는 오는 12월 11일 논산훈련소에 입대할 예정이다.
  • (영상)“위원장 동지, 울지마시라요”…北 김정은 눈물 뚝뚝, 관중은 오열 [포착]

    (영상)“위원장 동지, 울지마시라요”…北 김정은 눈물 뚝뚝, 관중은 오열 [포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를 본 참석자들도 오열을 감추지 못했다. 조선중앙통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에서 열린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사회가 발전하고 문명해짐에 따라서 여성들의 지위와 역할은 더 높아지고 있으며 국력 강화와 혁명의 전진에 있어서 우리 어머니들의 공헌의 몫은 더욱 커지게 되여있다”며 “지금 사회적으로 놓고 보면 어머니들의 힘이 요구되는 일들이 많다”며 여성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 혁명의 대를 꿋꿋이 이어나가는 문제도 그렇고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비사회주의적인 문제들을 일소하고 가정의 화목과 사회의 단합을 도모하는 문제도, 건전한 문화·도덕 생활 기풍을 확립하고 서로 돕고 이끄는 공산주의적 미덕, 미풍이 지배적 풍조로 되게 하는 문제도 그리고 출생률 감소를 막고 어린이 보육 교양을 잘하는 문제도 모두 어머니들과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우리들 모두의 집안의 일”이라고 강조했다.이후 리일환 노동당 비서가 대회 보고에 나서 “어머니들이 당의 노선과 정책에 민감하며 그 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실천적 모범을 보여주는 자녀들의 훌륭한 스승, 귀감이 되여야 한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김 위원장은 눈물을 훔쳤다. 현장에서는 한복을 입은 많은 여성이 객석에 앉아 있었고, 김 위원장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자 함께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위원장의 연설이 끝난 뒤 현장을 빠져나가자, 객석에 있던 남녀가 모두 함께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김정은 위원장, 눈물을 보인 진짜 이유는?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눈물을 보인 이유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북한의 저출산율과 체제 유지에 대한 우려, 그리고 딸 주애에 대한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 위원장이 일명 ‘눈물 정치’를 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당시 열린 열병식에서는 주민들에게 재난을 이겨내자고 호소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 7월에는 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도 북한 국가를 들으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기도 했다.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은 실제로 자주 운다. 기록영화를 보면 우는 장면이 자주 나오고, 눈시울을 붉혔다는 표현도 자주 나온다”며 “김정은은 일단 감성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12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열린 전국어머니대회에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연설한 것은 미래 세대가 외부에서 유입되는 남한 문화 등 비사회주의적 요소에 물들지 않도록 가정 내 사상 통제 강화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출생률 감소 문제가 북한에서도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통일부가 지난 10월 유엔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1.79명으로 추정된다. 2034년부터 인구 감소가 예상된다. 2022년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0.78인 것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하지만, 다른 저소득 국가들의 합계 출산율이 4.47명인 것과 비교하면 북한은 저출생 상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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