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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판사,교수,석궁/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대한민국의 현실은 언제나 초현실이다. 예를 들어 ‘석궁’이라는 낱말은 마땅히 빌헬름 텔이나 로빈 후드와 결합되어야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그 무기는 부장판사가 수학교수와 관계를 맺는 방식이 된다. 이 얼마나 엽기적인가. 법원에서는 사법부에 대한 도전이라며 흥분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정서는 사뭇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해자인 부장판사가 아니라 외려 가해자인 수학교수의 좌절과 분노에 공감을 한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법원의 2심 판결이 재미있다.(1)입시문제의 오류를 지적한 것이 임용해제의 ‘한’ 원인이 됐음을 인정해도,(2)교수는 교원으로서 가져야 할 다른 덕목들을 갖추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로 해임은 정당하다는 것이다. 반면 시민들이 보기에 사태의 본질은 출제문제의 오류를 지적한 교수에게 재단에서 보복을 가한 데에 있다. 하지만 법의 논리는 다르다. 법적으로 다툴 것은 그 교수가 교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다른 덕목들을 갖추었는지 여부. 여기서 법의 논리와 시민들의 정의감정은 서로 갈라지기 시작한다. 물론 법원이 제멋대로 판결을 내린 것 같지는 않다. 사학법에 따르면 교원의 임용권은 재단에 있다. 임용과 해임의 기준을 세우는 권한도 그들에게 있다. 그리고 설사 거기에 문제가 있어도, 사학재단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그 기준 자체를 법원에서 문제 삼을 수는 없다. 법원은 오로지 법에 따라 판결을 내려야 한다. 그렇다면 법원의 주장대로 ‘보복인사’ 여부는 애초에 법적 다툼의 대상이 될 수 없는지도 모른다. 그게 법의 논리다. 하지만 이 사회에 좀 살아본 경험이 있다면, 재단에서 그 교수를 해임한 진짜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알 것이다. 내가 보기에 입시문제의 오류를 지적한 것은 해임의 ‘한’ 원인이 아니라,‘주요한’ 원인이고, 사실상 ‘유일한’ 원인이다. 하지만 재단에서 공개적으로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이거저거 트집잡아 엉뚱한 죄목을 뒤집어씌운 것이다. 이게 경험적 차원의 문제 제기라면, 논리적 차원에서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법원의 판결문이 내 귀에는 어쩐지 이런 논리로 들린다.‘수소원자 두 개가 포함된 것도 인정된다. 또한 산소원자 한 개가 포함된 것도 인정된다. 하지만 수소원자는 법적으로 다툴 문제가 안 되고, 중요한 것은 산소원자의 존재. 고로 이 물질은 물이 아니라 산소다.’ 이런 것을 논리학에서는 ‘분해의 오류’라 부른다. 내겐 이번 판결이 어딘지 이 ‘분해의 오류’를 닮았다는 느낌이 든다. 이게 법 논리의 문제일까? 아니면 판결의 문제일까? 이게 그저 그릇된 판결의 문제라면, 문제의 해결은 간단하다. 판사들이 앞으로 이런 판결을 내릴 때, 남들 다 아는 대학의 실정 좀 파악하고, 되도록 권력이 없는 약자의 편에 서도록 노력하면 된다. 하지만 이게 법 논리 자체의 문제라면, 그때는 문제가 좀더 복잡해진다. 법이라는 것이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도, 그 법 논리에 따른 판결을 대다수의 시민들이 부당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법원에서는 사법부의 권위에 테러를 가한 교수의 처지에 국민들이 공감하는 것은 법의 논리에 대한 무지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그런 측면도 있을 게다. 하지만 이게 오로지 법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되는 일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이번 사건을 통해 분명해진 게 있다. 이와 유사한 이유로 부당하게 해고된 교수는 적어도 법원에서는 정의의 실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왜? 법의 논리 자체가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법이 정의감정을 충족시켜 주지 못할 때, 어떤 이들은 좌절하여 평생 한을 품고 살아갈 것이고, 그보다 더 절망한 이들은 멀리 떨어진 법과 정의 사이의 거리를 억지로 극복하느라 화살을 날릴 수가 있다.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 급변하는 사회 한국인의 자화상

    미학자 진중권(44)은 압축 성장을 경험한 한국인의 몸속에는 전근대와 근대, 탈근대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예컨대 수직적인 예법과 가부장적 생활방식을 받아들이면서도,‘개똥녀’ 사건처럼 카메라폰으로 무장한 시민들 사이에서 유비쿼터스적인 감시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호모 코레아니쿠스’(진중권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길목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독특한 시각의 한국인 탐사 프로젝트다. 저자가 말하는 호모 코레아니쿠스(Homo Coreanicus)는 근대 이후부터 탈근대가 진행중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급변하는 한국 사회에서 살아온 우리의 자화상을 일컫는 신조어다. 저자는 생산양식의 변화에 따른 한국인의 몸의 변천을 ‘호모 코레아니쿠스’라는 창을 통해 살핀다. 빨리빨리, 짝퉁, 명품, 된장녀, 디지털 등 우리 사회를 반영하는 키워드를 이용해 한국인의 모습과 변화상을 저자 특유의 직설적인 입담으로 풀어냈다.1만 3000원.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열린세상] 사담과 조지/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언젠가 르몽드지에서 프랑스에서 행해진 마지막 공개처형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그 사진에서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그 처형이 행해진 연도였다. 프랑스에서조차 20세기 중반까지 버젓이 공개처형을 했던 모양이다. 당시에는 그게 당연하게 여겨졌겠지만, 인상파와 야수파, 다다와 큐비즘을 낳은 예술의 도시 한복판의 기요틴은 오늘날의 눈에는 매우 초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하긴, 그 잔혹한 그 기요틴도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인도주의’의 도구가 아니었던가. 미셸 푸코가 묘사하는 17세기의 처형장면은 우리를 전율케 한다. 그때 처형은 단번에 집행되지 않았다. 사형수들은 피부가 벗겨지고, 안구가 뽑히고, 온 몸이 으깨지는 고통을 하루종일 당한 후 지는 해와 더불어 비로소 마지막 자비의 칼날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비하면 순식간에 목숨을 끊어주는 기요틴은 얼마나 인도주의적인가?처형이 잔혹극으로 연출되던 시절, 관객들의 성정도 지금과는 달랐다. 공동체의 안녕을 해친 범법자에게 가하는 정의의 심판이 그들을 심히 흡족하게 했던지, 사형수가 고통에 찬 비명을 내지르면 그들은 크게 즐거워하며 환호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아직도 이 바로크적 성정을 가진 관객들이 있나 보다. 얼마 전 어느 독재자가 처형을 당했을 때, 지구촌의 일각에서 기뻐 환호성을 지른 나라들이 있었다. 후세인에 대한 사형이 집행되자 미국, 영국, 호주에서는 일제히 크게 반기는 성명을 냈다. 반면 유럽연합에 속하는 국가들은 일제히 그의 처형을 비난하고 나섰다. 앵글로색슨 계열의 나라에서 ‘정의’라고 부르는 것을 다른 유럽의 국가에서는 ‘야만’이라 느끼는 모양이다. 노베르트 엘리아스의 말대로 잔인성의 포기가 ‘문명화 과정’에 수반되는 현상 중의 하나라면, 같은 제1세계에 속하는 나라들 사이에도 문명화의 정도에는 차이가 존재하는 모양이다. 오늘날 문명화는 세계 3분의2의 국가에서 사형제가 폐지되는 데까지 이르렀다. 설사 사형제를 유지하는 나라에서도 지금은 사형을 비공개로 집행한다. 이렇게 잔인함을 감추는 것 역시 문명화의 한 단계. 그리하여 우리는 중국이나 북한에서 행해지는 공개처형을 이미 ‘야만적’이라 느낀다. 그런데 후세인의 처형 장면은 어떤 이유에선지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다. 듣자 하니 저항세력의 기를 꺾어놓을 의도에서 행한 조치라고 한다. 목에 밧줄을 건 후세인의 사진을 보면 마음이 착잡해진다. 이게 과연 죽은 독재자에 대한 연민이나 동정 때문일까? 형리들은 사형대 위의 후세인을 조롱했다. 형장으로 향하는 사형수에게 조롱을 퍼붓는 관습. 여기에는 예수가 유대의 왕을 자처하던 시절이나 후세인이 이라크의 대통령을 자처하는 시대나 변함이 없는 모양이다. 수천 년이 흘렀어도 인류의 잔혹성의 정도에는 이렇게 큰 차이가 없다. 착잡함은 이 사실을 확인하는 우울함에서 온다. 시아파 형리가 부족의 이름으로 수니파 대통령을 모욕한다. 이것은 근대적 의미의 법 집행이 아니라 사실상 전근대 사회의 종파적 린치에 가깝다. 그래도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자의 처형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는 트로이의 백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문 앞에서 전차에 헥토르의 시신을 매달아 질질 끌고 다니던 아킬레스 행위를 연상시킨다. 적군의 사기를 꺾기 위해 적장의 목을 베어 효시하던 고대의 관습이 이렇게 카메라와 비디오를 통해 부활했다. 세계인들은 사담 후세인이 왜 죽어야 했는지 안다. 그리스도가 온 인류의 죄를 사해주기 위하여 죽었다면, 사담 후세인은 딱 한 사람, 조지 부시의 죄를 사하기 위해 죽어야 했다.“사담이 없어져서 세계가 더 좋아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후세인의 처형으로 세계의 상태는 ‘더 좋다’로 바뀌었으니, 인류에게 남은 과제는 하나. 조지마저 사라져주면 가장 좋은 상태가 되지 않을까?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 [사고] ‘열린세상’ 필진 바뀝니다

    [사고] ‘열린세상’ 필진 바뀝니다

    서울신문 오피니언면의 고정칼럼 ‘열린세상’의 필진 일부가 새해부터 바뀝니다.25명의 전문가들이 앞으로 6개월 동안 분야별로 번득이는 진단을 내놓을 것입니다. 폭넓은 시각과 분석을 담는 ‘열린세상’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바랍니다. 이와 함께 세상살이를 잔잔하게 풀어보는 소설가 한승원씨의 토굴살이, 국제정치 뉴스를 심층해설하는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의 월드 포커스, 대선 국면을 정밀분석하는 김형준(KSDC 부소장) 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의 정치비평을 번갈아 게재할 예정입니다. ■ 열린세상 필진(무순) ●정치외교 최병대(한양대 사회과학대학장·지방행정) 김헌태(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인하대 겸임교수) 윤성이(경희대 교수·한국 정치) 김종배(시사평론가) 이준한(인천대 교수·비교정치) 전봉근(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북핵 외교) 이성형(이화여대 교수·중남미 정치) 김재두(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국방과학) ●경제·과학 김선영(서울대 교수·생명과학) 최정섭(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이상묵(삼성금융연구소 연구위원·상무) 문인철(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전임연구원) 김정식(연세대 교수·화폐금융) 정문성(울산대 교수·물리학) ●사회 강지원(변호사) 김용하(순천향대 교수·사회보험) 류재명(서울대 교수·지리교육) 설동훈(전북대 교수·사회학) 김형태(변호사) ●문화·언론 김민환(고려대 교수·신문방송학) 황규호(언론인) 진중권(중앙대 겸임교수) 김정란(상지대 교수·시인) 차동엽(천주교 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장) 성석제(소설가)
  • 언론계 논객 ‘미디어 바로보기’

    오늘날 미디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현대인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그러나 미디어란 무엇이며, 우리 사회의 미디어는 과연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 이같은 의문을 풀기 위해 언론계 논객들이 한자리에 모여 일반인을 상대로 강의하고 함께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단법인 미디어연대(www.warm.or.kr)가 다음달 2일부터 17일까지 매주 목·금요일 이화여대 삼성교육문화관 대강당에서 개최하는 제1회 ‘미디어포럼’은 신문·방송 등 미디어 전문가와 일반인이 만나 미디어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미디어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강사로는 안동수 미래방송연구회 회장과 최일구 MBC 보도국 뉴미디어 에디터, 아웃사이더 편집위원인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손석춘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 오한흥 옥천신문 대표,‘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등이 참여한다.KBS 부사장 출신의 안동수 회장은 ‘2010년 지상파는 여전히 강자일까’라는 주제로 미디어 빅뱅에 따른 환경 변화와 지상파방송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온라인·케이블TV 등 신규 미디어가 진화하면서 미디어 시장의 중심축이 옮겨가고 있다.”면서 “공익기능을 강조하는 지상파의 미래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 타 매체와 ‘윈·윈’하는 정책을 세워 세계시장을 목표로 나갈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구 에디터는 ‘방송저널리즘과 뉴스 따라잡기’에 대해, 진중권·홍세화 위원은 각각 ‘디지털 가상’과 ‘진보의 시각으로 본 한국사회’를 주제로 강의를 할 예정이다. 포럼에는 미디어에 관심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02)322-3177.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세기 사진예술 거장 만레이를 만난다

    20세기 사진예술의 최고 거장 만레이(1890∼1976)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규모 특별전이 개최된다. 또 지난 150년 사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진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전시도 열린다. 11월4일부터 12월1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2관에서 열리는 ‘만레이 특별전 및 세계 사진 역사전’은 지금까지 세계 예술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레이를 조명하고, 사진 역사의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전시다. 전시 작품 상당수가 작가가 생전에 직접 프린트하고, 친필 사인이 들어가 있는 빈티지 프린트(촬영 3년 이내에 인화한 것)로, 일부 빈티지들은 가격이 1억∼2억원에 달하는 등 작품 가격이 총 100억원대에 달한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서울신문과 MBC, 김영섭 사진화랑이 주최하고 서울시, 문화관광부가 후원한다. 만레이는 1920년대에서 30년대 사이에 일어났던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 운동의 중심인물로 활약한 인물. 사진이 가진 화학적 물리적인 기능을 통해 무의식 세계로부터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촉발시키는 작업을 했다. 따라서 그의 사진은 환상적이고 신비로우면서, 부드러운 정감과 유동적 리듬을 띠는 등 정서적 농도가 짙다. 솔라리제이션으로 불리는 네거티브 인화, 레이오그라피 등 획기적인 사진기법을 개발, 지금도 많은 사진가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만레이 빈티지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것으로 알려진 ‘Kiki Odalisque(1925년)’‘Portrait of Valeatine Hugo(1933년)’ 등 10점이 소개된다. 이밖에도 1980년대에 프린트된 작품 등 만레이의 대표작 120여점이 소개된다. 세계사진역사전은 1858년 세계 최초로 공중촬영을 한 나다르에서 몇 해전 타계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까지 유명 작가 65명의 사진 330여점을 소개한다. 이중 프랑스 사진가인 에티엔 카르자와 피에르 페티트가 촬영한 시인 보들레르와 음악가 바그너의 초상화는 140년 이상 지난 희귀 사진으로 가장 주목을 끄는 작품이다. 이 밖에 브랏사이의 ‘커플’, 자크-앙리 라르티크의 ‘Simone’, 조엘 스턴펠드의 대형 컬러 풍경사진, 에드워드 머이브리지의 ‘라람의 움직임’, 밸로크의 뉴올리언스 창녀사진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표작들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이번 전시를 기념해 알란사이악 퐁피두미술관 부관장(4일)을 비롯, 이경률(10일) 최봉림(17일) 박주석(24일) 진중권(12월2일) 전영백(12월8일) 등 미술 및 예술 관련 전문가들이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사진 컬렉션과 역사, 현대의 사진예술 등에 대한 강의를 갖는다. 또 4일 오프닝 특별공연으로 뉴욕타임스가 극찬한 ‘기타의 귀재’ 임정현이 ‘캐논변주곡’을 연주한다. 전시 관람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문의 김영섭사진화랑(www.manray.co.kr,02-733-6332).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유명 강사들 백화점서 “밑줄 쫙~”

    유명 강사들 백화점서 “밑줄 쫙~”

    각계 유명 강사들이 백화점에 떴다. 예술·문학 작가는 물론 재테크·건강 강사, 개그맨 등 이름이 널리 알려진 강사들이 백화점 문화센터로 총출동하고 있다.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문화센터에 음악·미술·창작·와인·재테크·요리·스포츠댄스·요가 등의 과정을 마련하면서 유명 강사들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강의도 교양 수준을 넘어 초보 전문가 수준으로 진행돼 수강생들의 안목을 높여주고 있다. ●예술·문학 전문가의 품격있는 강의 진행 롯데백화점 본점은 ‘금난새와 함께 하는 내 마음속의 가을’강좌를 연다. 지휘자 금난새씨의 해설을 곁들인 드보르자크의 현악4중주 F장조 ‘아메리카’이다. 한 번 참가비는 비교적 저렴한 1만원이어서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다. 또 문화평론가 ‘진중권의 천천히 그림읽기’에선 진씨가 그림의 내용을 얼마나 알 수 있는지, 그림의 표현 양식이 왜 변하는지 등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소설 창작 실습’ 강좌에서는 소설가 구효서씨가 창작 및 글쓰기에 관한 특강을 한다. 현대백화점은 ‘저자 초청 특강’이라는 주제의 강좌를 열고 있다. 팝아티스트 낸시 랭의 ‘새로운 문화, 새로운 트렌드 이야기’와 K옥션 대표 김순응씨의 ‘돈이 되는 미술 이야기’ 강좌가 이색적으로 눈에 띈다. 현대 미술과 21세기의 새로운 문화와 트렌드 등을 소개한다. 하나은행 종합기획부장을 지낸 김순응씨는 미술품 경매와 아트 재테크, 미술 시장을 보는 안목을 키워준다.‘한 남자의 그림 사랑’,‘돈이 되는 미술’ 등의 책을 냈다. 국내 최초 와인경매사 조정용씨의 ‘올 댓 와인, 올 댓 맨’ 특강도 진행된다. ●건강·재테크 강의, 개그맨 웃음 강좌도 풍성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하는 강의 중에는 요가의 ‘구루’ 원정혜 박사가 진행하는 ‘원정혜의 해피건강요가’ 강좌가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통 요가의 바른 호흡과 동작을 통해 살을 빼는 다이어트이자 마음을 비우는 공부를 체계적으로 배우는 시간이다. 원 박사는 4년 전 몸무게를 75㎏에서 51㎏으로 뺐던 체험에 바탕을 두고 있어 인기가 높다고 한다. ‘주식의 대가’로 알려진 고승덕 변호사가 진행하는 ‘경제 변화와 재테크’ 강좌도 개설했다. 주식과 부동산 등 다양한 재테크 방법을 살펴본다. 강남점에서는 패션모델 지미기씨가 진행하는 ‘모던 앤 쉬크 패션 어드바이스’, 가수 유현상씨가 진행하는 ‘골든 가요 살롱’, 배용준씨의 트레이너로 유명한 임종필씨가 진행하는 ‘볼륨 업 보디 홈 피트니스’ 등의 강좌도 열린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개그맨 이창명씨를 초청,‘웃자, 그냥 웃는 거야’ 강좌를 통해 생활 속에서 웃음의 효과와 위력 등을 강연한다. 부동산 칼럼니스트이기도 한 김원철 골드앤모어 대표는 ‘부동산 재테크 공개강좌’를 진행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DJ 황인용씨의 해설과 함께하는 음악여행인 ‘황인용과 함께하는 가을음악 여행’을, 영국 왕실 무도협회 자격을 취득한 신미경씨의 ‘부부 댄스스포츠’ 강좌를 연다. 부부임을 증명할 주민등본을 제출해야 하지만 그래도 인기가 높다. 자이브·룸바·차차차 등을 배울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7일간의 커리어 여행 저자 이정일씨의 ‘가난한 남자와 결혼해도 부자가 될 수 있다’의 저자 초청 특강이 진행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소문난 ‘책 잔치’ 볼거리 쌓였다

    소문난 ‘책 잔치’ 볼거리 쌓였다

    ‘책으로! 책으로!’ 국내 최대의 책잔치인 서울국제도서전이 6월2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이번 도서전에는 세계 24개국의 출판사, 서점, 저작권 에이전시 등 471개사가 참여해 책을 전시하고 구매 상담을 벌인다. 주최측은 저작권 수출 상담을 위해 비즈니스 센터 격인 저작권 상담실을 따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전시회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작가의 글쓰기 작업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민 ‘작가의 방’ 코너. 고은, 김훈, 김용택, 신경숙 등 유명 시인과 소설가의 방을 직접 촬영해 작업실을 재현하고 작가의 애장품도 선보여 작가와 작품을 한층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지영, 진중권 등 저자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저자와 사진 한 장’ 코너도 행사장 한켠을 차지한다. 또 일연 탄신 100주년을 맞아 삼국유사의 내용을 그래픽아트와 사진, 동영상 등으로 보여주는 삼국유사 특별전이 열리며 영세 소규모 출판사를 위한 전시회, 북한서적 전시회 등도 마련된다. 이번 도서전에는 ‘황진이’등 북한 책이 160여종 나온다. 부대행사로는 중소 서점들에 관심을 갖자는 취지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우리동네 서점 신문 발행 콘테스트’가 개최되며, 시중에 출고되지 않은 도서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간 발표회와 역사분야 서적을 전시하는 ‘역사학 카페’도 예정돼 있다. 이밖에 한국니체학회 심포지엄, 해외 출판인 초청 세미나, 북아트 전시회 및 어린이 북아트 세미나, 도서 퀴즈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곁들여진다. 서울국제도서전 조직위원회(위원장 박맹호)가 주최하고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도서전의 개막식은 2일 오후 2시. 도서전 관람은 무료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현대의 ‘영웅’ 어떻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나

    현대의 영웅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는가.24일 중앙대에서 열린 문화사회연구소와 중앙대대학원 총학생회의 공동콜로키움 ‘우리 사회의 영웅 깨기’는 이 주제를 다뤘다.●하인스 워드, 인종적 위협에 대한 진정제 ‘하인스 워드’는 인종문제에 대한 반성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어딘가 불편하다. 이제껏 말 없다가 미국에서 성공하니까 떠받들어서다. 반짝하다 말 것이라는 건 누구나 짐작한다. 김성윤 문화사회연구소 운영위원도 이런 비판에 동의했다. 그를 떠받들어 “인종갈등의 잠재적 주체로 부상하고 있는 코시안 문제에 대한 공포를 드러내면서, 동시에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려 든다.”는 것이다.그러나 김 위원은 이미 존재하는 균열에 주목한다. 즉, 저임금 노동자로 살아갈 대부분의 혼혈인들 스스로가 ‘하인스 워드 스토리’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것.‘하인스 워드 현상’을 비판하고 냉소하기보다, 이 존재하는 균열을 더 확대하는 것이 지금의 과제라는 주장이다.●박근혜·강금실, 페미니즘으로 바라보기 김신현경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 연구원은 대표적 여성정치인으로 꼽히는 박근혜와 강금실이 대척점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구분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이라는 사적인 관계로 정치라는 공적인 영역에 진출했다. 그렇기에 변치 않는 머리스타일과 ‘수첩공주’라는 비난과 이번 피습 사건에까지, 여전히 ‘딸’,‘여자’라는 틀에 갇혀 있다고 봤다. 반면 강금실은 허무적 인문주의자, 법을 아는 커리어우먼, 페미니스트적 기질 등이 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강금실이 한국 사회 여성으로는 드물게 공적인 영역에서 사적인 발언을 하고도 무사할 수 있는 바탕이다. 그러나 한계도 있다. 강금실은 경기여고-서울법대를 거친 엘리트다. 모든 여성이 강금실일 수는 없다는 얘기다. 김신 연구원은 그렇기에 이제 ‘여성’이 아니라 여성적인 무엇에 페미니즘이 주목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황우석-디지털 문맹의 해일 진중권 중앙대 교수는 황우석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 소위 ‘황빠’현상을 논의했다. 진 교수가 보기에 새로운 구술문화, 영상문화의 잠재성을 가지고 있는 인터넷 같은 미디어가, 외려 문자문화 이전 시기로 퇴행한 현상이 바로 ‘황빠’다. 한마디로 합리주의·이성주의에 기반한 문자문화의 토대가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구술·영상문화란 결국 무익하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황우석 비판자들이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 가운데 하나인 ‘우리도 알 만큼 안다.’는 말을 그 증거로 내세웠다. 구술·영상문화의 시대에 문자에 근거해 이성·합리로 대중을 계몽한다는 지식인의 특권이란 이미 낡은 것으로 치부된 지 오래다.‘잘난 척한다.’는 소리는 그래서 나온다. 그러나 문자와 계몽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그저 소리와 그림으로만 돌아간 것이라면, 합리주의 이전의 주술시대와 다를 바 없다. 이를테면 ‘계몽은 성취되지 않았으나 계몽의 시대는 지나갔다.’는 것. 황빠의 진정한 문제는 여기에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봄맞이 대개편

    노홍철(사진 왼쪽), 최광기(오른쪽), 컬투,SS501, 김소원, 홍서연…. 올 봄 지상파 TV, 라디오 가운데 유일하게 SBS 라디오가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스타들을 새 진행자로 대거 영입,1일부터 선보이는 것. SBS 러브FM(103.5㎒)에서는 최근 물러나겠다고 밝힌 시사평론가 진중권을 대신해 전문 사회자 최광기에게 아침 시사프로그램 ‘SBS 전망대’(월∼금 오전 6시15분) 진행을 맡겼다.‘서민정의 기쁜 우리 젊은 날’(매일 밤 12시5분)은 정신없는 입심을 자랑하는 방송인 노홍철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또 파워FM 새벽 시간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남궁연의 고릴라디오’가 러브FM으로 옮겨와 매일 오후 10시5분 방송된다. SBS ‘8뉴스’의 김소원 앵커는 한수진 기자가 진행했던 ‘책하고 놀자’(일 오전 6시5분)의 마이크를 잡는다.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이 개그우먼 강주희와 호흡을 맞추는 ‘뉴스(N)조이’(월∼금 오후 6시30분)가 ‘김흥국 박미선의 대한민국 특급쇼’를 대신해 전파를 타며,DJ 신철은 신설 프로그램 ‘DJ처리와 함께 아자!아자!’(토∼일 오후 2시5분)를 진행한다.‘김영철 조갑경의 춤추는 2시’(월∼금 오후 2시20분)도 신설됐다. 파워FM(107.7㎒)도 매일 오후 2시 방송되던 ’이현우의 뮤직라이브‘의 후속으로 개그 듀오 컬투가 진행하는 ‘두시 탈출 컬투쇼’를 마련했다.‘김희철 박희본의 영스트리트‘(매일 오후 8시)는 인기그룹 SS501이 이어받는다.‘김형중의 뮤직 하이’(매일 오전 2시)와 ‘박은경의 파워플러스’(매일 오전 6시)도 매일 오전 2시와 6시에 선보인다. 김동운 SBS 라디오국장은 “새 방송국이 개국하는 것에 버금가는 대대적인 개편”이라면서 “러브FM은 토ㆍ일요일 생방송을 확대했으며, 파워FM은 청소년 프로그램을 보강함과 동시에 최고 음악FM을 지향토록 했다.”고 설명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건교·재경부 엇박자

    주택정책을 놓고 중앙 부처와 지자체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앙 부처들끼리 엇박자를 연출, 부동산 정책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1일 SBS라디오 ‘진중권의 SBS 전망대’에 출연,“정부는 지자체의 재건축 승인권한의 환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2일 건설교통부가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을 막기 위해 지자체 소관인 재건축 승인권한 환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발표가 나온 지 불과 열흘 만에 정부 정책이 뒤집힌 셈이다. 건교부 강팔문 주거복지본부장은 “김 차관보의 발언은 개인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 같다.”면서 “중앙정부가 재건축 승인권의 일부를 환수할지, 광역·기초단체별로 재조정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자체의 재건축 승인권한 재조정 문제는 현재 심도있게 검토되고 있다.”고 반박했다.류찬희 장택동기자 chani@seoul.co.kr
  • “사이버세계 민주주의 있나”

    사이버 민주주의는 존재하는가. 정보통신기술의 끝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전망만 무수할 뿐이다. 그러다보니 가능성에 점수를 주는 쪽이 있는 반면, 우려에 무게를 싣는 쪽도 있다. 전국대학인문학연구소협의회(회장 정재서 이화여대 교수)는 이 주제로 26일 오후 이화여대 포스코관에서 학술대회를 연다. 1부는 이대 이인화 교수와 상지대 홍성태 교수가 맞붙는다. 이 교수는 알려졌듯이 최근 온라인 게임스토리 개발에 나설 정도로 디지털 기술에 친화적이다. 반면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홍 교수는 디지털 세상이 새로운 ‘감시사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둔다. 2부에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포퓰리즘’을 논의한다. 한신대 윤평중 교수의 사회로 중앙대 진중권 교수는 인터넷시대의 글쓰기가 일종의 귄위해체로, 진정한 민주주의의 도래라고 평가한다. 윤해동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는 과연 지금의 인터넷 문화가 사이버민주주의라 불릴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원조범죄 놔두고 관습범죄만 잡나”

    열린우리당이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이 구속되자 발끈했다. 불법 도·감청의 ‘원조’인 미림팀은 그냥두고 김대중(DJ) 정부 때만 문제삼느냐는 것이다.검찰을 싸잡아 비판하는 목소리에는 가뜩이나 등을 돌린 호남민심이 이반할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묻어났다. 정세균 의장은 1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대단히 유감”이라고 침통한 심정을 토로하고,“형평에 어긋나는 일이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호통쳤다.민병두 기획위원장도 “박정희·김영삼 정권의 광범위한 도청은 ‘원조범죄’이고 DJ정권의 도청은 사실이라 해도 ‘관습범죄’ 수준으로 엄연한 차이가 있다.”면서 “진짜 범죄자가 공소시효라는 법 논리에 숨어 웃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17,18일로 예정된 정상명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는 발언도 쏟아졌다.임종석 의원은 오후 의원총회에서 “검찰의 이중적인 태도, 싸구려 정치는 총장 인사청문회에서 따져야 한다.”고 주장해 동료 의원의 박수를 받았다.그는 “인권신장과 남북평화 정착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DJ 밑에서 헌신한 전직 원장을 구속한 게 편협한 정치가 아니고 뭐냐.”고 비난했다. 동교동계 출신인 배기선 사무총장은 ‘진중권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강정구 파문’ 때는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던 천정배 법무부장관을 가리켜 “상당히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번에도 불구속 원칙을 분명히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서운해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김노동 “전임자 급여 노조 부담 바람직”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3일 “노조 전임자 급여는 노조가 자체적으로 부담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규모가 작은 노조는 자체 부담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보완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진중권의 SBS전망대’에 출연,“노사관계법·제도 선진화방안(로드맵)과 관련 법안처리를 둘러싼 핵심 쟁점은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이 노사간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노사관계 로드맵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김 장관은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 방안과 관련 “개인적으로 교섭비용 등을 고려할 때 내부적으로 동의만 된다면 과반수를 가진 노조가 교섭권을 갖고 복수노조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경영계 대표와 노동계 대표가 만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당사자 간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정치플러스] 박상천 “千법무 지휘권 남용”

    국민의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상천 전 의원은 17일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수사권 지휘 파문과 관련,“강정구 교수 사건과 유사한 사건에 대한 현 정부의 불구속 수사방침을 표현한 것으로 지휘권의 남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중권의 SBS 전망대’에 출연,“청와대는 이 사건을 확대시키지 않는 게 좋으며 정치·행정권력이 시시비비를 가릴 일에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 [X파일 파문] 정쟁 치닫는 X파일

    ‘X파일’파문이 정치공방으로 변질되고 있다. 사건의 본질은 뒷전으로 밀린 채 여야간 약점 물고 늘어지기가 한창이다. 서로를 헐뜯는 정치 수사(修辭)를 늘어놓는 등 정쟁만 벌이는 양상이다. 열린우리당은 “신한국당 시절의 일이니 한나라당이 반성하고 진실을 밝혀라.”는 식이다. 한나라당은 “파일이 변조됐다.”며 ‘음모론’으로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튈 불똥을 막느라 애쓰는 모습이다.28일에는 파일의 위·변조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위·변조를 가리자”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녹취록 변조설 이후 열린우리당의 특검 거부 움직임을 신랄하게 꼬집으면서 “열린우리당은 참 우스운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 등이 연일 한나라당 책임론을 퍼트리는데, 이같은 정치공세는 사건 본질을 호도하고 진상규명을 어렵게 하는 정략적 술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성을 잃은 집단은 도청 의혹으로 한몫 잡겠다는 열린우리당”이라면서 “특검을 통해 의혹을 규명하자는 야당 주장을 무시한 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끌고 갈 정치적 계산만 여당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 정부에서 국정원 기조실장을 지낸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국정원장을 지낸 천용택 고문에 대해 양심고백을 촉구하며 물고늘어지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국정원이 6년 전부터 이 사건을 알고도 자기들 잘못을 숨기기 위해 적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지 않고 숨겨온 문제에 대해 관련된 사람들이 양심고백을 하지 않는 한 검찰과 국정원이 아무리 수사해도 의혹이 풀릴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타기 하지 말라.”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원내전략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양치기 근성을 버려야할 때”라며 “한나라당이 거대재벌, 언론 등과 추악한 비리를 만들면서 우리당을 끌어들이는 것은 적반하장이고 용서할 수 없다.”고 격앙된 어조를 쏟아냈다. 이어 “개연성과 음모론, 의문을 제기하면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옳지 못한 처사”라며 “당장 그런 행태를 그만두라.”고 말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994년 ‘미림팀’ 재건 과정에서의 한나라당 관여 의혹 등 4대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한층 더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전 대변인은 “불 낸 사람이 불이야 하고 소리지르는 격이고 도둑놈이 도둑이야라고 소리지르는 격”이라며 “한나라당의 반성없는 태도에 다시한번 실망하게 된다.”고 비난했다. 한편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진중권의 SBS전망대’에 출연,“동교동이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발표했다.”며 “정확한 진상을 잘 모르지만 내가 조사해 본 결과 당시 (국민회의) 정책위 차원에서 기아문제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돼 있다.”고 밝혔다. 전광삼 이지운기자 hisam@seoul.co.kr
  • ‘당정갈등→당청갈등’ 확산

    ‘당정갈등→당청갈등’ 확산

    여권 내 갈등이 열린우리당의 대 정부 비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로 과녁만 바뀐 채 확대 재생산되는 양상이다. 무주와 과천에서 가진 두 차례의 워크숍을 통해서도 갈등은 ‘봉합’되지 않은 형국인 셈이다. 당내 ‘중도파’로 알려진 ‘안개모’(안정적인 개혁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소속의 정장선 의원과 안영근 의원은 4일 각각 노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내 “중간 점검하고 문제를 해결하자는 발언을 대통령에 대한 공격으로 환원하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발언 수위를 낮췄다. 그러나 안 의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문제가 있어 할 말을 한 것”이라며 발언의 수위조절에 뜻이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4일 “노무현 대통령의 이상주의에 근거한 정책추진이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취지에는 모두 공감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상에 불과한 국가발전계획과 현실의 문제 속에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건교부 등을 총괄하는 제4정조위원장인 정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아침저널’ 프로그램에 출연,“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혁신도시건설, 기업도시 건설, 혁신클러스터,S·J프로젝트 등 전 국토를 상대로 광범위한 계획이 계속 발표되니까 부동산이 엄청나게 뛰고, 이것을 다시 규제와 세금을 통해 해소하려니 건설경기가 위축되는 등 악순이 거듭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이 주창한 ‘동북아 균형자론’에 대해 “종속적인 한·미 관계를 되돌아본다는 이상은 좋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인 뒷받침이 없는 균형자론을 주장해 한·미·일 관계가 냉각됐다.”고 지적한 뒤 “외교안보를 담당하는 소속 의원들도 상당히 불만이 많지만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 의원은 4일 “월권을 하거나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본연의 임무에서 벗어난 사람에게 징계성 문책이 있어야 한다.”며 “남은 (집권)후반기를 제대로 마무리하기 위해 대통령의 용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중권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전체 23개 자문위 가운데 15개는 업무영역이 제한돼 있는데, 월권행위가 있을 수 있고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으니 차제에 위원회 기구 자체에 대한 전면적 재점검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문위를 축소하거나, 일부 위원회는 폐지하는 등 위원회의 역할을 분명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당 지도부에 대해 “정부와 청와대에 대해서 감싸주기를 해왔지만 이제 청와대의 실수가 드러난 만큼 감싸주기에서 벗어나 동반자적 관계로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대세론은 舊시대용어… 한나라엔 없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요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압승을 이끌어낸 지난 4·30 재·보선이 전환점이 됐다. 박 대표는 국내는 물론 방문 중인 중국에서도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박근혜 대세론’이 나오는 게 아니냐 하는 성급한 관측이 제기되기도 한다. 강재섭 원내대표가 이런 대세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26일 진중권의 ‘SBS전망대’라는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다. 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세론’의 실체에 대해 “잘 이해를 못하겠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과거 3김시대, 그 마지막 시대인 이회창 총재 시대에는 대세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한나라당엔 그런 게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특정 정치인이 대세를 이룬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용어”라고 잘라말했다. 최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에 대해서는 “사랑이 지나쳐 과열해 오버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역풍’을 경계하는듯한 말을 곁들이기도 했다. 당 반응은 크게 두 갈래다. 첫째는 다음 대선을 2년 반이나 남겨놓고 벌써부터 ‘대세론’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출발한다.‘이회창 대세론’이 너무 일찍 형성됐다가 패배한 악몽 때문이다. 둘째는 박 대표와 대선 경쟁에 나설 강 원내대표가 조급해진 게 아니냐 하는 시각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환경 스페셜(KBS1 오후 10시)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주택과 아파트. 촘촘한 쇠창살이 둘러쳐지고,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 꽂혔던 살풍경한 도시의 담장이 허물어지고 있다. 세상을 향해 낮추거나 아예 없애버린 담장은 도시와 도시인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 담장을 허물고 있는 마을을 5개월여 동안 관찰했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맛과 그윽한 향으로 만인의 사랑을 받는 커피. 좋은 커피를 고르는 방법, 특히 노년층에 좋은 커피의 종류를 알아보고 커피가 어른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뿐만 아니라 눈으로도 커피를 즐긴다는 라테아트에 이르기까지 커피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박주현의 시사 업클로스(YTN 오후 3시5분) 초·중·고교생의 80% 이상이 학교폭력을 경험했을 정도로 학원이 심각한 폭력에 노출돼 있다. 이에 따라 각 부처별로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는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는 방안을 두고 강지원 변호사, 신의진 연세대 정신과교수가 의견을 나눈다. ●책, 내게로 오다(EBS 오후 10시50분) 책 자체가 하나의 놀이라 할 수 있는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을 통해 예술작품에 나타난 20가지의 놀이가 어떻게 상상력으로 연결되어 나가는지를 살펴본다.‘미학 오딧세이’를 비롯해서 ‘미학’에 관한 책들을 많이 써온 진중권씨와 함께 놀이를 통해 세상을 보는 법을 이야기한다. ●사과나무(MBC 오후 7시20분) 78년 ‘희자매’로 데뷔해 경력 28년의 베테랑 가수가 된 인순이, 그를 줄기차게 따라다닌 꼬리표는 바로 혼혈아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녀를 혼혈가수로 기억하기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가수라 칭한다. 힘들었던 시절을 겪으며 16집까지 낸 인순이의 인생이야기를 들어본다. ●해신(KBS2 오후 9시55분) 염장이 던진 비수에 중상을 입은 김명을 데리고 자미부인은 황도를 벗어나려 하나, 김양은 자미부인을 살려두면 후한이 될 것이라며 염장에게 군사를 이끌고 가서 처치하라 명한다. 한편 장보고는 창겸으로부터 김명을 죽이고 그를 따르던 귀족들을 잡아들인 배후가 김양과 김우징이라는 말을 듣는다.
  • 성의 미학/미와 교코·진중권 지음

    성은 생명을 잉태시키고, 죽음은 성을 통해 탄생한 생명을 자연의 품으로 되돌린다. 성을 매개로 삶과 죽음은 대자연 속에서 동그라미를 그리며 영원히 순환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성의 관념은 역사적, 시대적, 종교적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면서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지만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돼 억압과 금기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죽음을 부르는 죄’, 혹은 ‘생명의 맹아를 잉태하는 적극적인 힘’ 등 극과 극을 달리는 개념으로 다르게 받아들여졌던 것이다. ‘성의 미학’(진중권·미와 교코 지음, 세종서적 펴냄)은 서양미술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성관념의 변화를 파헤친 책이다. 진보진영의 대표적 논객인 진중권씨와 부인 미와 교코가 함께 저술한 이 책은 욕망과 금기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변신을 거듭해온 성 관념이 서구의 미술사에서 어떻게 표출됐는지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있다. 남성이 기득권을 쥔 사회에서 그들에게 성적 희열을 주는 여성의 신체를 그린 그림들, 그 이면에 감춰진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공포심이나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성서나 고전의 응용회화라는 가면을 쓰고 나타나야 했던 에로티시즘, 훔쳐보기의 본능, 기존사회의 가치관으로 용납할 없었던 근친상간과 동성애, 양성구유 등 다양한 성을 파헤쳤다. 그림을 읽어내는 데 필수적인 도상학 개념들을 제시하면서 한 장의 그림을 두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문장으로 써 내려감으로써 독자들이 쉽게 그림속으로 파고들 수 있게 했다.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서양미술사를 공부하고 있는 미와 교코가 일어로 써서 보내면 진씨가 이를 번역해 미술전문지 ‘미술세계’에 연재한 글들을 단행본으로 묶은 것이다.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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