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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문자폭탄 그만하라”…8년 전 새누리당 공격 땐 두둔

    이재명 “문자폭탄 그만하라”…8년 전 새누리당 공격 땐 두둔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일부 강성 당원들로부터 ‘문자폭탄’이 쏟아지자 “업무방해 그만하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그런데 이 지사는 8년 전 성남시장 재직 때에는 지지자들이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 성남시의원들에게 문자폭탄을 보내자 두둔했던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앞서 23일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국회 상임위원장을 여야 의석 수를 반영해 민주당 11명, 국민의힘 7명으로 배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21대 국회 전반기에 민주당이 맡고 있는 법제사법위원장에 대해 내년 대선 이후인 후반기에는 국민의힘이 맡기로 했다. 이에 민주당 일부 강성 당원들은 ‘누구 마음대로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주냐’며 거세게 반발했다.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법사위를 내주고 무슨 개혁이냐’, ‘의원총회에서 법사위 넘기는 데 찬성한 의원 104명 명단을 공개하라’는 등의 항의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의 페이스북에도 사퇴를 촉구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이 같은 항의는 이 지사에게도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이 지사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문자폭탄, 업무방해 그만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오늘 새벽부터 전화벨에 문자메시지가 쏟아져 스마트폰으로 도저히 업무를 볼 수 없다”면서 “법사위 야당으로 넘기지 말게 해 달라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카페 카톡방에서 선동해 문자폭탄 보내고 업무방해에 수면방해하면 하던 일도 못 한다”고 피로감을 호소했다. 이어 “의견이야 개별적으로 전달해도 얼마든지 참조하겠지만 이런 폭력적 방식으로 업무방해하고 반감을 유발해서는 될 일도 안 될 것”이라며 “문자 보내기 선동을 계속하면 응분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으니 이제 중단하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 글은 이후 삭제됐다. 그런데 이 지사가 8년 전 성남시장 재직 당시에는 지지자들의 상대 당 ‘문자폭탄’ 공격을 두둔한 글이 발굴돼 관심을 모았다.지난 2013년 1월 3일 한 지지자는 트위터에 “오늘 저희 지역구 시의원님 땀 좀 삐질 흘리신 듯. 동네 엄마들이 문자 폭탄에 전화 폭탄을 선물하셨거든요. 저도 동참했답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이 지사는 “그래서 새누리당 의원님들께서 조금 정신이 드신 걸까요?”라는 답글을 올렸다. 당시 성남시의회가 2013년도 예산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의석 다수를 차지했던 새누리당 시의원(18명)이 등원을 거부해 의결정족수 미달로 자동 산회한 상황이었다. 새누리당 시의원들은 당시 이 시장이 추진한 핵심사업인 ‘도시개발공사 설립’에 재정 부담이 가중된다며 당론으로 반대했다. 이에 따라 준예산 체제가 7일간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이 지사 지지자들은 새누리당 시의원들에게 문자폭탄·전화폭탄으로 항의의 뜻을 전한 것이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지사가 ‘문자폭탄 그만하라’고 한 것에 대해 “지지자들 세뇌시켜 놨으니, 재미는 다 봤고 이제 비용을 치를 차례”라며 “그게 다 자업자득”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4월에도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의견 표명 방식이 폭력적이거나 상례를 벗어난 경우는 옳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과잉 대표되고 과잉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며 “신경을 안 쓰면 아무 것도 아니지 않나. (연락처를) 1000개쯤 차단하면 (문자폭탄이) 안 들어온다고 한다”며 웃어넘겼다.
  • 이준석 “崔 우리에게 큰 도움, 尹 국민관심 멀어질 수도”

    이준석 “崔 우리에게 큰 도움, 尹 국민관심 멀어질 수도”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6일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입당과 거리를 두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는 “(이렇게 가면) 국민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온 최 전 원장을 띄우면서, 반대로 윤 전 총장에게는 입당을 압박하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유력 대권주자 한 분에게서 (정권교체) 플랫폼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최 전 원장은) 정당정치의 의지가 강한 분이다.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외에 다양한 주자가 우리 당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성과가 곧 확인될 것”이라고 당 밖 주자들의 연쇄 입당을 예고했다. 감사원장을 하다 17일 만에 입당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최 전 원장이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압박을 주고 정치적 공격을 감행한 집단이 어딘지 국민이 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최 전 원장과 달리 외곽에서 ‘회동 정치’를 이어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제3지대 (세력화) 포석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은 외연 확장이 중요하다. 그런 맥락에서 최장집·진중권 교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건 의미가 있다”며 “윤 전 총장도 이기기 위한 전략·전술을 구사 중이고, 이해되는 행보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렇게 코로나가 갈수록 심해지면 정치 행위가 제한되고, 국민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며 “정치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서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 윤 전 총장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임은정 “구속협박?…보도매체 법적책임 묻겠다”

    임은정 “구속협박?…보도매체 법적책임 묻겠다”

    이재명 “한명숙 사건, 윤석열이 답해야”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16일 한명숙 전 총리 관련 검찰측 증인을 협박했다는 보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한 전 총리 재판에 검찰측 증인으로 나섰던 이에게 “구속되고 얼굴 보면서 계속 얘기를 하면 사실을 밝혀낼 수 있다”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보도에 극히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에게 조사 받았다는 분이 대검에 진술조서와 영상녹화 시디 열람등사를 신청하면 조사 내용과 조사과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 “기자분이 과연 확인하고 기사를 썼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3년 사설로 ‘얼치기 운동권형 검사’ 운운하며 과거사 재심사건을 무죄 구형한 자신을 덮어놓고 비난한 매체라 언론의 자유를 위해 대응을 자제했지만, 이제는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구속을 언급하며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이는 진술 녹화를 열람등사 신청해서 확인하고, 인터뷰한 매체에 공유해 달라고 덧붙였다. 임 검사는 “TV조선, 조선일보 등 관련 매체와 관련자들에게 민형사상의 책임을 곧 물을 예정”이라며 “피해 입은 개인으로서 피해 회복과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는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임 검사가 맡았던 한명숙 전총리 수사과정 합동감찰 결과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이 지사는 “100차례가 넘는 증언 연습, 권력을 이용한 검찰과 죄수의 부당거래, 피고인 방어권 무력화 등 곳곳에 불공정이 있었다”며 “영화보다 더 치밀하고 저열한 검찰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한명숙 구하기’가 윤석열 공격용이 됐다” 이 지사는 이 사건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건 재배당을 시도하는 등 절차적 정의를 훼손시킨 장본인이었다며 윤 전 총장이 답변을 하라고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은 “한명숙 불법정치자금 수수사건은 대법원도 수사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보아 유죄판결을 확정했다”며 “현 정권의 주도로 진행된 무리한 감찰에서도 수사과정에서의 불법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한명숙씨가 불법정치자금을 받지 않았고, 대법원의 유죄판결이 그렇게 억울하다면 재심을 신청하면 된다”면서 “한명숙 단 한 사람을 위해 이렇게까지 막무가내로 사법체계를 망가뜨리는 것이 정상입니까?”라고 따졌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한명숙 구하기는 정권을 수사하는 검찰을 때리기 위한 기동이었는데 윤석열 전 총장을 공격하는 용도로 바꾸려 했다”며 “한 전 총리는 추징금 7억을 아직도 안 내서 문재인 대통령이 설정한 사면의 조건에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총리 명예회복을 위해 검찰을 범법자로 만들려고 했으나, 검사 1인은 ‘무혐의’ 나머지는 징계사유는 되지만 그 위반의 정도가 미미하여 ‘불문’이란 초라한 결과를 받았다고 진 전 교수는 지적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관행에 대한 합동감찰 발표는 ‘허위과장’이라고 부연했다. 진 전 교수는 “검찰은 제 식구를 감싼 적이 없다”면서 “조국 감싸기, 한명숙 감싸기, 박원순 감싸기, 윤미향 감싸기…무슨 짓을 해도 제 식구는 감싸고 보는 운동권 패밀리가 이 사회의 특권계급이 됐다”고 일갈했다.
  • 이동훈 ‘Y 공작설’에 동조했던 이준석, 하루만에 ‘거리두기’

    이동훈 ‘Y 공작설’에 동조했던 이준석, 하루만에 ‘거리두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대변인을 지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제기한 ‘여권의 Y(윤석열 전 총장) 공작설’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 차원의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가 하루 만에 ‘거리두기’를 하는 모양새다. 이준석 대표는 14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저희가 조사단이나 이런 걸 꾸리든지 뭔가 구체적인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이동훈 전 기자 측에서 상당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충격적인 사안”이라며 당 차원의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여권을 향한 공세를 예고했던 것에서 한발 물러선 듯한 태도다.앞서 ‘가짜 수산업자’ 김모(43·구속)씨로부터 골프채 등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이동훈 전 위원은 전날 8시간의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여권, 정권의 사람이 찾아와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 주겠다”고 밝히며 자신에 대한 수사가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공작의 일환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동훈 전 위원은 “검찰과도 조율됐다는 식으로 얘기했지만, 나는 ‘안 하겠다, 못 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금품수수 의혹 대상으로)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됐다”면서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하던 날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공작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윤석열 전 총장이 잠행을 하던 가운데 그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이동훈 전 위원은 정치 참여 선언 직전 돌연 대변인직을 그만두고 캠프에서 나와 온갖 해석을 낳은 바 있다.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는 “그게(정보 제공) 시작되지 않는다면 저희가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먼저 들어가 볼 수는 없는 것”이라며 “그래야 야당 입장에서 범야권 대선주자에 대한 네거티브 마타도어로 규정하고 저희가 움직일 수 있다. 지금은 정보가 사실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권) 인사의 이름은 아니더라도, 저희가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정보를 공개한다면 저희 당 입장에서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면서 “진실 여부는 굉장히 세밀하게 따져봐야겠지만 우선 의혹 자체는 굉장히 거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당장 입당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사회에 훌륭하게 있던 스피커로서의 진중권 교수를 만난 것이지 정치적 일정을 상의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저희와 한 이야기가 오히려 진실에 가깝다고 본다”며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 反文 행보로 보수만 결집… 중도 확장 안 되는 尹

    反文 행보로 보수만 결집… 중도 확장 안 되는 尹

    진중권 “尹, 중도층 결집 후 단일화 염두”이준석 “陳, 모르는 내용 많다” 선 긋기 尹 우세 흐름 보인 여론조사 중단 논란 尹측 “여당 압박” 머투 “억측 강한 유감”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다. 제3지대에서 중도를 확장한 후 막판 단일화를 노리는 전략이지만 장외 행보가 보수 결집으로만 이어지면서 윤 전 총장의 의도와 달리 흘러가는 양상이다. 윤 전 총장은 13일 ‘윤석열이 듣습니다’ 민심 청취 행보로 서울 집값 상승률 1위 서울 도봉구의 부동산 중개인을 만났다. 그는 “새로운 정책이 나올 때마다 정부 정책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문재인 정부 비판을 이어 갔다. 윤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인사를 여럿 만났지만 입당에는 반응하지 않은 채 독자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최근 그를 만났다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날 CBS라디오에서 “국민의힘에 당장 들어갈 생각은 없는 것 같다”면서 “바깥에서 중도층을 결집하는 역할을 하고 마지막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3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진 전 교수가) 모르는 내용이 참 많다는 것은 제가 확인해 드릴 수 있다”며 윤 전 총장의 막판 단일화가 사실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근거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의 행보가 ‘반문’에 집중되면서 보수층만 흡수되는 모습이다. 새 비전이나 방향성 없이 정부 비판 메시지만 반복하고 사후 보도자료로만 소개하는 즉흥적 면담 정치가 이어지면서 대중에 매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CBS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입당을 미루면서 진보와 탈진보까지도 중원을 향해 갈 것처럼 얘기해 왔는데 정치 선언 이후를 보면 중원을 포기한 사람처럼 보인다. 실망스럽다”고 했다. 장외 행보의 버팀목인 야권 1위 지지율을 이어 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윤석열 캠프에서도 지지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캠프는 윤 전 총장 우세 흐름을 보여 줬던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진행하던 조사를 중단한 것을 두고 “(여당) 특정 후보 측이 강력 항의해 조사를 중단시켰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머니투데이 측은 입장문을 내고 “대선 국면에서 책임감을 높이는 차원에서 공동이 아닌 단독 조사하기로 한 것”이라며 “억측에 강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 “읽어봐 주십시오”…정경심 최후진술 공유한 고민정[전문]

    “읽어봐 주십시오”…정경심 최후진술 공유한 고민정[전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읽어봐 주십시오”라며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법정 최후진술을 공유했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는 지난해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전날(12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정경심 교수는 “지옥 같은 2년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제게도 성찰의 시간이 찾아왔다. 억울함이 밝혀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정경심 교수에 대해 징역 7년에 벌금 9억원과 추징금 1억 6400여만원 명령을 요청했다. 쟁점이 된 동양대 표창장 위조와 관련해서 정 교수는 “동료 교수 건의에 따라 발급된 것이고, 표창장이 큰 의미가 있는 문서가 아니다”며 “제 직책을 이용해 아이의 스펙을 만들지 않았다”고 했다. 또 정 교수는 “배우자가 법무부장관 후보로 발표되고 제 삶은 단 한 번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으로 곤두박질쳤다”면서 “저와 제 배우자는 검찰과 언론을 통해 범죄자가 됐다”고 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양형에 유리할 텐데 2심에서까지 이러면…”이라며 “대체 무슨 미련이 남았길래”라고 했다. 한편 정 교수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11일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정경심 교수 항소심 최후진술 전문 존경하는 재판장님과 두 분 부장 판사님. 먼저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시면서 피고인의 의견을 경청하여 주셔서 깊히 감사드립니다. 최후 진술을 하는 이 순간 무척 떨리고 힘이 듭니다. 저 자신은 물론 가족 전체가 지옥 같은 세월을 살아온 2년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고 가슴이 저려옵니다. 공소 사실과 1심 판결에 대해서는 변호인단이 상세한 소명을 하여 왔습니다. 저 또한 이에 대하여 몇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미공개정보 이용관련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공개정보 이용의 목적은 어떤 확실한 정보를 공개 직전에 제공받아 주식을 매수한 후에 정보가 공개되어 주가가 상승하면 단기차익을 챙기는 것이라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와 제 동생의 경우는 전혀 다릅니다. 제 동생이 2018년 1월초 장내 매수를 했을 당시, 조범동은 매수 자체가 이해충돌이니 매도를 해야 한다며 대신 차명으로 장외 실물 주권 매수를 권유하였습니다 동생은 그렇게 해서 매수한 실물 주권을 2018년 1월 이후 한번도 청산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습니다 . 단기 차익이 아니라 장기 보유 목적으로 샀기 때문입니다. 공익인권법 센터 동영상 관련하여서도 한번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동영상의 여학생을 보자마자 제 딸임을 확신했습니다. 어찌 엄마가 딸 얼굴을 못 알아보겠습니까 딸 얼굴의 일부만 보아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제 딸은 심지어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나라고 하는데 안 믿어주면 그것을 내가 어떻게 증명하겠는가. 당시 유행하던 샤기컷이라는 스타일의 헤어, 착용한 안경테의 모양, 왼손잡이 필기법 등, 분명한 제 딸입니다.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와 관련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2011년 겨울방학에 학교를 홍보하고 지역학생을 위해 수준높은 영어강좌를 개설하려고 계획하면서 보조인력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마침 딸아이가 캐나다에서 교환학생을 마치고 귀국한다고 해서 제가 부탁을 하여 도움을 받았습니다. 영주의 일선 고등학교 교사들과 학부형들께 서울 명문 외고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져 오겠다고 홍보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제 딸 아이는 보조 인력으로 안성맞춤이었습니다. IBT 토플과 SAT 에세이 주제를 선별해주었고 샘플 에세이를 구해주었으며 영문기사를 스크랩해주는 등의 보조를 하였고 학생들이 써낸 에세이를 첨삭하고 코멘트를 하는 일도 도왔습니다. 1심 법정에서,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 여러 교수님들이 증언하셨듯이 제 딸아이가 도와준 것을 알게된 동료 교수들의 권유에 따라 표창장이 발급된 것입니다. 이 표창장은 사실 그리 큰 의미를 갖는 문서가 아니었습니다. 지방대의 경우 그나마 지역민에게 큰 유입력이 있는 것은 총장 명의의 증서입니다. 그래서 당시 외부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저희가 초중고를 가리지 않고 일괄 총장 명의의 수료증과 상장을 발급하던 현실이었습니다 . 2013년 초 영어영재교육 센터장까지 맡으면서 시급히 교재진행을 해야했을 때도 저는 딸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본인의 바쁜 시간을 쪼개서 문법연습용 문제를 만들어 주고 독해지문의 스펠링과 난이도를 체크하는 등, 보조 작업에 참여해주었습니다. 딸이 엄마를 이용한 게 아니라 제가 딸을 이용한 건데 지금 와서 이런 시련과 고통을 안기다니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하고 골백번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꼭 잘 보아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2018년 영주시 및 도교육청의 수많은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딸아이의 도움을 받은 시기는 정확히 2014년 2월까지입니다. 영어보조인력의 부재때문에 저의 아이들을 동원해야했던 저는, 동양대에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영어사관학교를 제안하였고 2012년 9월에 개소시켰습니다. 소수정예의 학생들을 4학기동안 기숙형 프로그램으로 집중 훈련시켜서 2014년 제1기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후에 모든 영어프로그램에는 제 제자들을 투입했습니다. 동양대 부임 전에 저는 2007년 8월부터 2011년 8월까지 4년 동안 서울 소재의 대학에서 대학 영어 및 토익 토플 프로그램 총 책임자로 근무했습니다. 저의 딸 아이가 고등학교 재학중이던 기간과 정확히 겹치지만 저는 한번도 저의 직책이나 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아이의 스펙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부탁으로 지인을 통해 체험활동 기회를 마련해준 적은 있지만 그 체험활동의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 이제 와서 생각해봐도 당시 제가 무엇을 어떻게 했어야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과 두 분 부장 판사님. 기타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변호인의 의견서를 꼼꼼히 살펴봐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짧게나마 이 사건에 대한 저의 소회를 털어놓고자 합니다. 2019년 8월, 배우자가 법무장관 후보자로 발표된 후 제 삶은 단 한번도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상황 속으로 걷잡을 수 없이 곤두박질쳤습니다. 저와 제 배우자는 검찰과 언론에 의하여 순식간에 범죄자로 낙인찍혔습니다. 이유를 헤아려볼 시간도 없이 언론의 집요하고 공격적인 취재와 자택 압수수색과 전 가족이 소환되는 강도높은 수사, 구속과 석방, 재구속으로 연결되는 두렵고 충격적인 상황이 숨 쉴 틈조차 없이 계속되었습니다. 당황스러운 과정에서 방어하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방어하려는 것도 범죄로 구성되었습니다. 1심 재판 내내 검찰과 언론은 저를, 강남 건물주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가족을 지배하는 여회장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배우자까지 끌어들여 권력형 비리로 둔갑시키고자 했고 국정농단보다 더 사악한 범죄라고 매도했습니다. 순식간에 체중이 15㎏이나 빠졌고, 수사단계에서 서너번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오래전 기억을 끌어올려야 변호가 될 텐데 뇌가 정지된 것 같았습니다. 검찰은 PC 압수수색을 통하여 가족간의 사소한 통화를 포함한 수많은 정보를 확보하였지만 제 손에는 항변과 소명을 위한 자료가 하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검찰은 이미 방향을 정해 놓았고 제 답변은 꼬투리를 잡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두려움과 혼돈 속에서 매우 수동적이고 방어적으로 조사에 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재판장님께서 수사단계에서 왜 이런저런 답변을 하지 않았는가 하고 물으셨는데 지금 돌아보아도 제가 뭐라고 답변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고 그저 질문에 대해 소극적으로만 임했던 것만 기억이 납니다. 극도로 위축되고 혼란스러웠던 저의 상황을 살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구속되어 적대적인 여론, 유리한 증거 확보의 어려움, 핵심 증인 회피 등 악조건 속에서 1심 재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성탄절을 앞둔 2020년 12월 23일, 저는 법정 구속되어 구치소의 독방에 다시 갇혔고, 저와 제 가족에 대하여 엄청난 비난과 조롱이 다시 쏟아졌습니다. 절망의 늪은 어둡고 깊었지만 어미로서의 책임감, 인간으로서의 자존감, 2심 재판 희망을 끌어모아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제 꺾인 의지를 가까스로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러나 제 삶의 가장 소중한 부분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구치소 독방에 앉아있는 낯선 제 자신 발견하는 중에도 성찰의 시간은 찾아왔습니다. 정신없이 앞만 보며 바쁘게 살아오느라 놓쳤던 시간입니다.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 기르고 교육하며, 취업을 하고 경제 생활을 하는 등, 세속의 일에 치어 대학시절의 순수함을 조금씩 잃어갔고 안일한 생각도 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노후를 꿈꾸며 ‘불로소득’을 바라기도 했습니다. 지나온 인생의 길인만큼 후회스러운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칙도 있었고 노력도 했습니다.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았고, 사치품을 구매하지도 않았으며 가사도우미의 도움조차 받지 않으며 동분서주했습니다. 내세울 선행을 베풀진 못했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의 타성에 젖은 모습 또한 있었고 부끄러웠습니다. 이 시련이 끝나고 나면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과 두분 부장판사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이만 마치고자합니다. 모쪼록 이 재판을 통해 저의 억울함이 밝혀지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최후 진술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진중권 “윤석열 만났다…당장 국힘 입당 아닌 막판 단일화 생각”

    진중권 “윤석열 만났다…당장 국힘 입당 아닌 막판 단일화 생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국민의힘에 당장 들어갈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진 전 교수는 12일 저녁 CBS라디오에 출연해 당시 윤 전 총장이 먼저 전화를 해 와 식사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입당 여부 등 민감한 질문에 명확히 답은 하지 않았다면서도 “바깥에서 중도층을 결집하는 역할을 하고 마지막에 국민의힘 후보랑 단일화를 하겠다는 이런 생각으로 저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거취에 대해 “이분이 가진 자유라는 화두가 있지 않나. 국민의힘에서 말하는 자유시장경제 이런 식의 시장만능주의나 이른바 자유지상주의 이쪽과는 결이 좀 다르다고 얘기를 했다”며 “좀 더 밖에 있겠다는 뜻으로 저는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이 윤 전 총장에게 ‘출마선언문이 미래지향적이라기보다는 옛날 보수의 냄새가 난다’고 지적했다며 윤 전 총장이 “나중에 읽어보니 그런 것 같더라며, 자신의 메시지가 자칫 옛날식의 보수로 회귀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지는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또한 윤 전 총장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언제든지 만나고 싶다”고 했다고 진 전 교수는 전했다. 진 전 교수는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자신이 김 전 위원장도 우연히 만나 물어봤더니 “아니, 뭐 전화 오면 만나지”라고 답했다며,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 진중권 “이준석, 여성부 폐지 분위기 이상하니 통일부 겨냥…뻘짓 계속”

    진중권 “이준석, 여성부 폐지 분위기 이상하니 통일부 겨냥…뻘짓 계속”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뻘짓”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이 여성부 폐지 내걸고 뻘짓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니, 출구전략으로 애먼 통일부 끌어들여 철 지난 작은 정부 타령 모드로 갈아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부가 안 돼 있으니 뻘짓은 이미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셈. 앞으로도 계속 크고 작은 뻘짓을 계속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가족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가족부가 존재하는 동안 젠더 갈등은 심해졌고 이번 정부 들어서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됐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저는 업무분장이 불확실한 부처이기 때문에 일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차기 정부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인영 장관께서는 ‘필요한 부처’라고 생각하신다면 ‘필요한 부처’에서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있는 거고 장관 바꿔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 남북관계 개선 성과를 만들기 위해 장관 일을 더 열심히 하겠지만, 이 대표도 통일부를 폐지하라는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라”고 받아쳤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참사 때 박근혜 대통령은 상황팍악도 하지 못하고 7시간후 부시시한 얼굴로 ‘왜 구조를 못하냐’는 웅뚱한 말로 세상을 놀라게 한 뒤 상황분석과 대책과는 상관없이 분풀이하는 식으로 해경을 해체해 버렸다”면서 “박근혜 키즈인 이준석대표는 박근혜 방식을 따라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정 의원은 “이준석 논리대로라면 도둑 놓치면 ‘경찰 뭐 했느냐 경찰청 폐지’, 간첩사건 발생하면 ‘국정원은 뭐 했느냐 국정원 폐지’, 기상예측 잘못으로 홍수피해 발생하면 ‘기상청도 폐지’ 이런 식이다. 그럼 소는 누가 키우는가”라며 “그렇다면 탄핵당한 박근혜 정부, 부정부패로 감옥간 이명박 정부, 이명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의힘도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진중권 “조국 사태 기점으로 진보 몰락…민주당 대표는 김어준”

    진중권 “조국 사태 기점으로 진보 몰락…민주당 대표는 김어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8일 “더불어민주당은 못된 짓은 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으로 한다. 노무현의 죽음을 얼마나 더럽혔냐”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정의당 20대 대선 준비단이 기획한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 행사의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는) 조국이 곧 노무현이고 노무현이 곧 조국”이라며 “진보의 상징을 팔아먹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금 민주당 당 대표는 송영길이 아닌 김어준”이라며 “(김어준이) 김경률 회계사 섭외 잘못했다고 하면 잘못한 것이고, 강훈식 대선경선기획단장에게 ‘잘못했어요 사과하세요’ 하면 사과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현 상황과 관련해서는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진보는 몰락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은 아들은 로스쿨 실력 안 돼서 못 보냈고 딸은 의학전문대학원 보내려고 하고 강남에 건물을 사려 했다”며 “전형적인 강남의 욕망을 소위 진보주의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진 전 교수는 이어 “‘내가 조국이다’라고 단체로 구호를 외치는 게 어떻게 진보고 민주인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또 민주당에 대해 “자신들이 잘못했다거나 썩었다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는 독선이 문제”라며 “그런데도 선을 가장하는 위선에다 법치주의마저 파괴해버린다. 완전히 망가진 구제 불능의 상태”라고 맹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특히 민주당이 강조해온 검찰개혁은 ‘엘리트들만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결국 민주당의 검찰개혁이란 자신들이 못된 짓을 해도 수사하지 말라는 지시일 뿐”이라며 “(정경심 교수처럼) 표창장을 위조하면 검찰을 만난다. 검찰 두려워할 일 있게 정치하면 저 꼴이 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 [포토] 진중권, 정의당 직설청취 강연

    [포토] 진중권, 정의당 직설청취 강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2021.7.8 연합뉴스
  • “대재력가 딸이 그런곳을?”…윤석열 아내 ‘쥴리’ 의혹, 진중권 한마디

    “대재력가 딸이 그런곳을?”…윤석열 아내 ‘쥴리’ 의혹, 진중권 한마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쥴리’ 논란에 대해 “대재력가 어머니의 딸이 그런 데 나간다는 것 자체가 아무리 의혹을 품는다 하더라도 개연성이 있어야 된다”고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 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김경율 회계사에 들었는데 (김건희씨가) 굉장히 억울해 했다고 한다”며 “전술적으로 또는 전략적으로 (스스로) 얘기하면 안 된다. (김씨가) 인터뷰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대검이 윤 전 총장 장모 의혹에 대해 재수사 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선 “서울중앙지검이 어떤 곳인가.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있고 정권 사람 있지 않나”라며 “이 사람이 지금 했던 수사가 무혐의인데도 그것도 부족해서 또 다시 수사를 하라고 하는 것이 사실 정치적 의도가 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 나왔던 의혹들이고 청문회 과정에서 해소가 됐던 것”이라며 “법정에서 3년형을 받고 현장에서 구속이 됐는데 그거 가지고 지지율에 큰 차이가 안 생긴다”고 전망했다.윤석열, 김건희 ‘쥴리’ 해명에 “잘못된 것 없다” 윤 전 총장은 부인 김건희씨의 ‘쥴리’ 의혹 반박을 언급하며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앞서 6일 대전·충청지역 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 ‘김씨가 과거 소문에 적극 반박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내에게) 물어보니까 어떤 매체 기자와 통화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며 “(아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지 않았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30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본인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일축했다. 특히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이름의 접객원으로 일했고 그러던 중 윤 전 총장을 만났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김씨는 “석사 학위 두 개에 박사 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며 “다 가짜로 판명 날 거다.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 진중권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이미 끝난 얘기...검증할 필요 없어”

    진중권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이미 끝난 얘기...검증할 필요 없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여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일명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검증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이미 끝난 얘기”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진 전 교수는 JTBC ‘썰전 라이브’를 통해 “물론 심증은 갈 수 있지망 문제는 증거가 없고 여배우도 여태까지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경찰 조사니, 검찰 조사니 해서 (새로운 증거가) 나온 게 없는데 이걸 다시 꺼낸다는 게 우습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것은 사생활 문제고 오래된 과거의 일이다. 이런 것까지 들춰야 하는가”라며 “공직자에 대한 검증은 중요하지만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 올바른 검증인지 회의가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는 “새로운 정황이나 증거가 나온다면 ‘대선주자 거짓말 논란’으로 갈 수도 있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그렇지만 일단 증거가 없다”며 “경기도지사 선거 때 (이 내용이) 나왔을 때도 (여배우) 그 분의 얘기를 들어봤는데 진술이 엇갈리고 일관되지 못한다. 사진도 엉뚱한 사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분에겐 뭔가 있을지 몰라도 객관적으로 검증돼야 하지 않냐”라며 “공론장을 이렇게 혼탁하게 만들어야 하는가 생각한다. 정리된 문제는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후보를 둘러싼 일명 ‘여배우 스캔들’ 논란은 지난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불거졌다. 이 후보가 배우 김부선씨와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김씨는 이 후보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실제로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증을 받은 뒤 의료진으로부터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 문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다시 불거졌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 후보를 향해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 중 도덕성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해당 루머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고 답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너무 민망했다. 갑자기 바지 내린다는 표현은 놀랍기도 하고 엉뚱하고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하도 답답해서 (그랬다)”라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 ‘독한’ 면접 마주한 與 대선 9룡…2탄은 ‘조국흑서’가 면접 본다

    ‘독한’ 면접 마주한 與 대선 9룡…2탄은 ‘조국흑서’가 면접 본다

    독설엔 머뭇거린 민주당 대선주자 2탄은 김경율 회계사가 면접관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대선주자 9명을 한데 모아 경쟁력 검증의 시간을 가졌다. 대선 주자들이 ‘취업준비생’이 되어 ‘면접’을 보는 형식으로 치러진 이날 행사에서 후보들은 날카로운 질문에 진땀을 빼기도 했다. 추미애·이광재·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양승조·최문순·김두관(기호순)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9명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처음 만나는 국민, 독한 질문 국민 면접’ 행사에 참석했다. 본격적인 질문답변에 앞서 후보가 다른 후보 1명을 지목해 1분 동안 궁금한 점과 지적하고 싶은 점을 말할 기회가 주어졌다. 덕담이 이어지던 밋밋한 행사에서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만이 박 후보를 저격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최근 법인세를 감면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 “지금처럼 투자할 돈이 남아도는 시기에, 이자율이 0.5%여도 돈을 안 빌리는 시기에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는 분위기가 전환됐다. 먼저 손 든 3명까지 답변할 수 있는 공통질문 시간에 후보들은 유리한 질문에는 빠르게 답변신청을 하는가 하면, 예민한 주제에는 멈칫거렸다. 조국 전 장관이 책을 내면서 조국 사태가 재조명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최문순·이광재·양승조 후보가 답변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비판적인 말은 없었다. 박용진 후보만이 “(청문회 때) ‘조 후보자는 역린이라고 할 수 있는 자녀 병역 문제와 교육 문제에 대해 잘 답해줬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 눈높이에서 다른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었다”고 회고한 뒤 “지금도 내로남불과 이런 문제에 대해 (국민들은) 여전히 민주당을 불신하고 계신다”며 비판적인 의견을 밝혔다. 개인 질문도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친문(친문재인) 후보들의 단일화 행보를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다만 우리 안에 누가 더 많은 역량을 가졌는지 겨루는 것이기 때문에 그 방식은 후보 간 연대 협력도 있을 수 있다”라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추·윤 갈등이 생각나 출마를 비판적으로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는 질문에 “일방적인 언론의 프레이밍”이라며 “추·윤 갈등 문제가 아니라 윤 전 총장 자체가 총장으로서 부적격자이고 대선에 직행하는 것 자체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4일과 7일에는 기존의 합동연설회를 대신한 ‘국민면접’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민주당은 4일 국민 면접에 ‘조국흑서’ 필진인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를 면접관으로 섭외했다. 김 회계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민단체의 일원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해서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섭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조국흑서 2편’?...‘조국의 시간’ 맞서 ‘무법의 시간’ 출간

    ‘조국흑서 2편’?...‘조국의 시간’ 맞서 ‘무법의 시간’ 출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낸 ‘조국의 시간’이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이에 맞서 ‘무법의 시간’이 다음 달 출간된다. 저자는 ‘조국 흑서’로 불렸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천년의 상상)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민 단국대 교수 등과 공동 저자로 참여했던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책 역시 조 전 장관에 대한 의혹을 파헤치고, 비판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출판사 천년의상상 측에 따르면, 검찰개혁을 둘러싼 청와대의 음모,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 등이 목차에 담겼다. 앞서 ‘조국흑서’에는 조 전 장관 가족이 참여했던 사모펀드에 대한 내용도 상당수였다. 이번 책에서도 ‘사모펀드 하는 사회주의자‘라는 제목의 장으로 따로 묶었다. 이밖에 김어준과 뉴스공장,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한겨레의 각종 오보 등도 다룬다. 앞선 책과 유사한, 사실상 ‘조국 흑서’ 2편 격인 셈이다. 586운동권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눈에 띈다. 저자는 “조국의 임명부터 정경심의 제1심 판결이 선고되던 때까지 나는 대학 입학 후 맺은 대부분 인간관계와 매일 매일 이별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 인간관계는 운동권 대학 선후배, 청년단체 운동 시절 맺었던 이들, 사시 공부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활동을 통해 맺은 이들을 가리킨다. 저자는 이들에 대해 “독재에 항거해 싸우며 민주와 정의를 입에 달고 살았던 투사이자 진보 담론을 선도해 온 지식인들은 (조국 사태의) 사실을 파악하려 하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조 전 장관이 받았던 각종 의혹에 대해 “(운동권에게) 조국 수사는 검찰개혁을 저지하려는 검찰쿠데타이며, 조국 일가는 검찰개혁을 주장하다 핍박받는 순교자였다”면서 “자신들(586운동권)은 거악에 맞서서 숭고한 촛불혁명을 수행하는 정의의 십자군단이었다”고 거침 없이 비판했다. 저자인 권 변호사는 앞서 2005년 참여연대, 2006년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 가입했다. 그러나 조국 사태 이후인 2020년에는 두 곳 모두 탈퇴했다. 책은 24일부터 온라인 서점 등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조 전 장관 책이 예약 판매에서 완판 됐던 것에 맞불을 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책은 다음 달 9일 정식 출간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준석, 병역 의혹 제기에 “말을 해도 못 알아들으니 말섞을 필요가 없다”

    이준석, 병역 의혹 제기에 “말을 해도 못 알아들으니 말섞을 필요가 없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병역의혹에 대해 해명했음에도 여권발 공세가 계속되자 ‘말을 해도 못 알아들으니 솔직히 이길 자신이 없다’고 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더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도 못 믿고, 병무청도 못 믿고, 프로그램 담당자도 못 믿고, 이제 말을 해도 알아듣지를 못하니 말을 섞을 필요가 없다”며 이렇게 적었다. 이 대표는 사실무근으로 판명 났음에도 가수 타블로의 스탠포드 대학 학력 위조설을 끊임없이 제기했던 과거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모임)를 일례로 들며 “타진요 욕할 거 없다”며 “피리나 불면서 다 끌고 가자”고 했다. 이 대표는 해당 글을 올리기 1시간여 전에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전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선발위원장으로 활동한 황대산 ‘어떤 사람들’ 대표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하며 결백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의 병역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황 대표는 “핵심 논란은 ‘SW 마에스트로 과정은 대학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프로그램이었는가’인데 아니다”라며 “재학생 지원 프로그램이 아니라 우수 SW인재를 선발하여 지원하고 육성하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으로 현업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는 과정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의혹을 제기한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배임죄 공범이 될 수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는 계속 이 사건에서 도망을 가려고 한다”며 “황 대표 트윗 때문인가 본데, 전화로 졸업생 허락해 준 분이 혹시 이분이냐”고 의혹을 보탰다. 이어 “공고와 규정을 어긴 것은 당연히 큰 문제”라며 “한 두마디로 이를 종결시킬 수는 없다. 황 대표 트윗에 의하면 알면서 규정 위반이라 배임죄 공범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승민 지지포럼 참석한 진중권 “윤석열, 메시지 안 보여 불안”

    유승민 지지포럼 참석한 진중권 “윤석열, 메시지 안 보여 불안”

    대구에서 열린 ‘희망22 동행 포럼’ 참석한 진중권보수정치 변화 주제로 유승민과 대담도이준석 체제엔 “혁신의 형식있지만 콘텐츠는 불안”대권 도전 유승민은 “시대적 문제 해결할 것”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야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아직 메시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는 “혁신의 형식만 있다. 그러면 오래가지 못한다”면서 “(지금은) 보수의 기회이자 위기에 있다고 본다. 엄청난 기회를 만났는데 건너지 않으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중권 “시대정신은 이미 공정…윤석열은 메시지 안 보여 불안” 진 전 교수는 20일 대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청년 지지 모임인 ‘희망 22 동행 포럼’ 창립 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진 전 교수는 ‘보수정치의 진정한 변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유 전 의원과 대담 시간을 가졌다.기조연설에서 진 전 교수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공정의 상징이 돼 버렸다. 국민들의 염원이 ‘윤석열’이라는 인격으로 표출되고는 있지만, 그것으로는 안 된다”면서 “법적·형식적 평등을 말하는 것일 뿐 실질적 평등에 대한 메시지를 낸 바 없다. 지지율 1위지만 메시지가 안 보여 불안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준석 체제’에 대해서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극우적 내용보다는 합리적이고 온건해야 한다는 승리 공식을 보수 지지층이 배웠고, 그것이 이준석 당선 돌풍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문제는 보수가 이데올로기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혁신의 형식은 취했으나 콘텐츠는 불안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대선은 과거의 심판이 아닌 미래의 선택이라 미래에 던지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아직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시대정신은 이미 공정이 된 것 같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2019년 9월 이후 지속적으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온 조국 사태를 언급하면서 “민주화 세대가 재집권했는데 이들은 이미 기득권화됐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대권주자 유승민 “권력 욕심 아냐…문제 해결에 열정있어” 한편, 이 포럼은 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선언해 온 유 전 의원의 본격적 대권 행보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라는 자리와 권력에는 하나도 욕심이 나지 않는다”면서 “대한민국 대통령만이 해결할 수 있는 여러분의 일자리, 주택문제, 우리 경제를 일으키는 문제,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켜나가는 문제 등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문제 해결에 열정과 집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가지고 5년간 허송세월하는 정권,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만이 해결할 이 시대의 문제들을 여러분과 함께 해결하는 장정을 시작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조만간 경제철학 등을 담은 저서도 출간하며 본격 대권 행보에 나선다. 유 전 의원은 진 전 교수의 공정과 관련한 의견에 공감하며 “진정한 공정은 출발선을 같이 해주려는 노력,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해주면서 경쟁하게 해줄 노력은 국가의 의무”라면서 “이준석 대표나 국민의힘이 앞으로 사회복지든 제도적 노력이든 여러 측면에서 단순한 실력주의와 경쟁, 타고난 것을 실력으로 착각하는 면은 점차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文정부 진보정책·위기관리 실패가 ‘보수 쏠림현상’ 불렀다

    文정부 진보정책·위기관리 실패가 ‘보수 쏠림현상’ 불렀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간에 형성된 ‘이준석 바람’은 태풍이 돼 한국 정치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 특히 이준석 대표를 통해 정치적 효능감을 맛본 2030세대가 대거 국민의힘으로 쏠린 터라 더불어민주당에는 대선 패배라는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민주당에 뼈아픈 점은 이 태풍이 민주당의 자체 모순에서 잉태됐다는 사실이다. 이준석 대표로 발현된 경쟁과 능력주의 등 보수적 가치에 대한 대중의 열광은 진보적 가치를 내세웠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내걸었던 가치와 정책들이 정권에 참여한 주요 진보인사들의 ‘내로남불’ 행태 속에서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을 목도한 시민들에게 이 대표의 능력주의는 사이다와 같은 쾌감을 주며 보수 가치에 눈을 돌리도록 했다는 것이다. 젊은층이 열광하는 ‘이준석표’ 보수 가치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방향과 정반대를 향하고 있다. 이는 진보의 핵심 가치인 결과의 평등, 양성 평등, 시민사회에 대한 신뢰가 다 무너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이 대표의 능력주의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박탈감이 투영됐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6일 “결과의 평등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이상이지만, 문재인 정권의 실책으로 젊은층은 결과의 평등은 고사하고 기회의 평등마저 박탈당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과의 평등이 어렵다면 차라리 공평하게 기회를 주고 실력에 따라 보상을 받는 게 더욱 공정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젊은층의 이런 욕망을 정확하게 포착했다는 분석이다. 진보 세력은 젠더 갈등 문제도 과소평가했다. 이 대표는 평소 여성할당제, 여성징병제 등에서 20대 남성을 적극 대변하며 젠더 이슈를 정치적 도마에 올렸다. 여성차별주의자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이 대표는 2030 남성들의 정치적 지지라는 실리를 택했다. 진보 세력의 비판은 고준담론에 머물렀지만 이 대표는 바닥에서 지지표를 훑은 것이다. ‘82년생 김지영’으로 대표되는 페미니즘과 그에 대한 ‘이대남’의 백래시는 MZ세대엔 거대담론이 아니라 생존 경쟁의 문제였지만, 진보 세력은 입바른 훈수 두기에 그쳤다. 이 대표의 ‘이름값’을 키운 ‘이준석vs진중권’의 페미니즘 논쟁 당시 기성 정치권 대부분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촛불 집회’를 통해 정치 참여를 배운 MZ세대들은 역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이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촛불을 든 대가가 조국 사태, 부동산 문제, 고용 참사, 박원순 사태라고 여긴다. 최근 국민의힘에 2030 당원 가입이 폭증하는 배경에는 정치에 직접 개입하고 싶다는 심리가 투영됐다.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직장인 장모(29)씨는 “이준석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30대 청년에게 정치적 권한을 부여해 줬다는 것만으로도 국민의힘에 기회를 한번 줘 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청년’을 21번이나 언급했지만, 청년들이 피부로 느끼는 성과를 내기 전까지는 이들의 마음을 돌려세울 길이 없어 보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이 지금 대권주자들을 모두 포기하고 70년생 경제전문가인 새 인물을 세우겠다는 정도의 특단의 대책과 실천적 변화를 보여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하영·이근아 기자 hiyoung@seoul.co.kr
  • ‘정치 편향 논란’ 김어준 TBS 감사 공방…“비트코인 버금가는 문트코인” [이슈픽]

    ‘정치 편향 논란’ 김어준 TBS 감사 공방…“비트코인 버금가는 문트코인” [이슈픽]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편향성 논란 국힘 “TBS에 감사원 감사 청구해야”허은아 “文정부 출범 후 TBS 광고협찬 5년 만에 20배 폭증, ‘문트코인’”민주 “서울시가 판단할 문제…언론 외압”첫 출석 임혜숙 장관 ‘정치적 중립성’ 논쟁도친여권 방송 논란을 빚고 있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프로그램 송출을 하는 TBS교통방송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 문제를 놓고 여야가 16일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TBS 간판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 편향성이 심각하다면서 서울시민의 예산이 투입되는 TBS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TBS 감사 청구는 서울시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국회에서 하자고 요구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맞섰다. 野 “김어준, 사실상 민주당 선거운동원”“TBS 예산 70%, 서울시민이 낸 세금”與 “오세훈이 결정하면 돼… 정치 공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는 사실상 민주당 선거운동원”이라면서 “누가 조직적으로 김씨를 비호하는 것인지 아니면 감사가 두려울 만큼 TBS 예산 집행과정에 구린 게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은 “TBS 예산 70% 이상이 서울 시민이 낸 세금”이라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서울시 등의 TBS 광고협찬 규모는 2015년 1억 300만원에서 지난해 20억 4900만원으로 20배 폭증했다. 비트코인에 버금가는 문트코인”이라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TBS 감사 문제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먼저 따져보고 판단해야 한다. 국회가 들여다보는 것은 월권”이라면서 “지자체 소관 사무를 국회로 끌고 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윤영찬 의원은 “감사 주장 자체가 언론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과방위의 기본정신에 반한다”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결정하면 되는데 왜 우리가 논의해야 하느냐. 정치 공세 의도로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김어준 “특정 세력 날 찍어내려 동원”감사원 비난에 野 “법 위에 군림 태도” 이와 관련, 김어준씨는 지난 4월 감사원이 자신의 출연료 논란과 관련해 사전 조사 성격으로 TBS를 방문한 데 대해 “출연료는 핑계다. 특정 정치 세력이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를 퇴출하려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명박 정부 때 정연주 KBS 사장을 찍어내기 위해 감사원을 동원했던 것과 같은 것”이라며 감사원을 맹비난했다. 김씨는 서울시민의 세금 약 400억원이 지원되는 TBS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기간 약 5년간 서면이 아닌 구두 계약으로 1회당 200만원씩 총 23억원의 출연료를 지급 받아 야당으로부터 TBS의 예산 집행 적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김씨는 자신의 프로그램이 한 해 거두는 협찬 수익이 TBS TV와 라디오 프로그램 전체 제작비와 맞먹고, 한 해 30억원대였던 해당 수익을 1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며 “그 시점에서 출연료 얘기는 끝나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청취율은 15배나 끌어올렸다”며 출연료에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TBS에 많은 협찬 수익을 올려준 만큼 그에 부응하는 출연료를 지급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공정해야 할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씨가 시민 세금으로 출연료를 지급받으면서도 4·7 재보궐 선거를 포함해 정치 편향적 발언을 반복해왔다며 TBS로의 서울시 예산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감사원에 대한 항의성 발언에 대해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스스로 당당하다면 감사원의 법에 따른 절차에 응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TBS에 따르면 감사원은 앞서 4월 TBS에 연락해 김씨의 출연료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으니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전날 TBS에 방문해 김 씨의 출연료 근거 규정과 결재 서류, 최종 결정자 확인 등 면담을 했다.진중권 “김어준, 음모론자방송을 민주당이 밀어줬다” “김어준, TBS서 퇴출해주세요”靑 국민청원 30만명 넘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재보선 다음날 대구에서 열린 강연에서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재보선에서 이른바 ‘생태탕 논란’을 촉발시켰던 김어준씨를 겨냥해 “음모론자가 하는 방송을 두고 집권당이 당 차원에서 밀어주고, 후보까지도 덤벼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바로 김어준”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고민정·윤건영 등 더불어민주당 주요 의원들과 당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씨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잇따라 출연해 지지를 호소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씨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일명 ‘생태탕 논란’으로 일방적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을 공격하는 보도를 이어가 편향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씨는 16년 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목격했다는 생태탕집 사장 아들을 비롯해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의 인터뷰를 잇따라 방송했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이라면서 “집권 여당 전체가 달려들 정도로 중요한 존재라는 걸 누가 알게 됐으니까”라고 조소했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란 청원은 일찌감치 청원 답변 요건 20만명을 넘기고 30만명을 훌쩍 넘겼다.송영길 “김어준 없는 아침 두렵다면 투표”이준석, 송영길 겨냥 “대통령 지켜달란호소는 안하고 누가 권력 핵심이냐”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재보선 당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등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없어질 수도 있다”면서 “김어준이 없는 아침이 두렵다면 이 공포를 이길 수 있는 힘은 오직 박영선”이라며 박영선 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SNS에 송 대표를 겨냥해 “누가 권력의 핵심인건가”라면서 “선거하면서 ‘대통령을 지켜주십시오’는 어느 당도 여당일 때 흔히 쓰는 구호지만, 라디오 진행자를 지켜달라는 국회의원의 호소는 처음 봤다”고 일갈했다. 그는 “놀랍게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달라는 호소는 거의 안하고 있다. 누가 권력의 핵심인건가”라면서 “김어준 못 잃어, 민주주의 못 잃어, 나는 대한민국 못 잃어, 이런 건가”라고 조소했다.국힘 “민주당원 임혜숙 장관, 과기본부장은 與 총선 비례후보”민주 “장관하지 말란 법 있나” 한편 장관 임명 후 이날 상임위 처음 현안 보고에 나온 임혜숙 과기부 장관을 두고도 정치적 편향성 문제와 관련된 설전이 오갔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동의 없이 33번째로 (임 장관을) 임명 강행한 데 유감을 표한다”면서 “민주당원이었던 임 장관도 모자라 이경수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 18번을 받은 인물이다. 정치인 출신들이 줄줄이 과기부에 들어오는 상황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필모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국정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분을 내각에 임명하는 것은 당연하다. 왜 그것을 문제 삼느냐”면서 “특정 정당에서 활동했다고 장관을 하지 말라는 게 책임정치냐”고 따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민 “진중권은 이준석 당 대표 만든 어둠의 기사”

    서민 “진중권은 이준석 당 대표 만든 어둠의 기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14일 이준석 당 대표가 당선되고,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이 앞서는 등 정권교체의 희망을 품게 된 것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덕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금 정권교체의 희망을 품게 된 건 보수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너무 못했기 때문”이라며 “현 정권이 도대체 뭘 못했는지를 조목조목 정리해준 진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 힘이 앞서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12명을 대상(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포인트) 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9.1%, 더불어민주당은 29.2%로 14일 집계됐다. 이어 서 교수는 이 대표의 신임 당 대표 선출로 국민의힘은 ‘탄핵의 강’을 건너는 등 과거와 결별하고 유연성과 합리성을 가진 정당이 돼 중도층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서 교수는 “진보면서 진보를 비판해 침묵하던 참진보들을 부끄럽게 만들더니, 이제는 보수당의 재편을 이끌어낸 분, 의도했던 안했던 이 업적만으로도 진 선생님은 나라를 구한 분으로 추앙받아야 마땅하다”고 추켜세웠다. 4월 보궐선거 이후 진 전 교수가 이 대표와 페미니즘 논쟁을 벌인 것도 이 대표를 당 대표로 만들겠다는 큰그림일 수 있다고 봤다. 진 교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한다고 했지만, 실제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아 김 의원은 당 대표 최종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진 교수가 이 대표에 대해선 지속적인 공격으로 인지도를 올려줘 ‘진중권의 다크나이트(어둠의 기사)설’이 인터넷에서 화제라고도 했다.실제로 5월 1일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이 대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달 동안 진 교수와 페미니즘 토론을 벌인 이 대표는 점점 지지율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5월 초에 이 대표의 당 대표 도전에 대해 “될 리도 없지만 된다면 태극기부대에서 작은고추부대로 세대교체를 이루는 셈”이라며 “작은고추부대는 태극기부대의 디지털버전”이라고 조롱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진 교수와 이 대표의 페미니즘 논쟁에 대해 “이준석은 할당제 같은 것에만 반대할 뿐 페미니즘 전체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그를 가리켜 안티페미라 하는 것도 적절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 교수는 경선이 끝나면 이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신인가수 최메기, ‘안녕하세균’…온라인 승부건 민주당 대선주자들

    신인가수 최메기, ‘안녕하세균’…온라인 승부건 민주당 대선주자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이 다가오면서 3위권 주자들의 온라인 셀프마케팅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돌풍이 온라인에서 시작한 것에 착안해 영상 콘텐츠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모습도 포착된다. 13일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문순 강원지사다. 최 지사는 단순히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뿐 아니라 ‘부캐(2번째 인물로 분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만드는 등 다양한 방식의 홍보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 지사의 부캐 중에서는 최메기가 관심을 끌고 있다. 신인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최메기는 최근에 ‘당신이 귀해지는 시간’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공개했다. 최메기는 영상에서 “걱정마~ 당신은 귀한 사람~”이라며 열창했다. 출마를 앞둔 정세균 전 총리는 유튜브에 폭풍업로드를 시작하기도 했다. 정세균TV에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정 전 총리는 ‘정세균의 The 통통한 현장’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과거 총리시절의 모습을 소개하고, ‘좋은세균’이라는 콘텐츠로 다양한 사람과 만나는 모습을 소개하는 등 소통행보를 보이고 있다. 영상속에서 정 청리는 ‘안녕하세균’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인다.평소 엄중한 이미지가 주된 이낙연 전 대표도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 방영한 tvN 예능 프로그램 ‘곽씨네 LP바’에 출연해 농담을 주고받으며 편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선 주자 중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2회 이상 출연한 건 이 전 대표가 유일하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낙연TV’에서 백신 접종 후기를 브이로그 형식으로 전하는 등 청년층에 다가가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같은 행보는 이 대표에게서 힘을 받은 것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오랜기간 진중권 전 교수와 설전을 주고 받으며 자신의 몸집을 키웠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런 새로운 시도가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9일 한길리서치가 발표한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지율 5.3%를 기록해 ‘마의 5%’ 구간도 돌파했다. 박 의원은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노래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올려 화제가된 바 있다. 박 의원이 올린 ‘국회의원 패션’ 영상은 65만 조회수를, ‘편의점 최애 조합’ 영상은 45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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