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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배 더 강력…스마트폰 떨궈도 걱정 없는 유리 개발

    5배 더 강력…스마트폰 떨궈도 걱정 없는 유리 개발

    보통 유리보다 파손 저항성이 5배 더 강한 새로운 유리 소재가 개발됐다. 캐나다 맥길대 연구진은 유리에 아크릴 소재를 더해 강성(strength)과 인성(toughness)은 물론 투명성(transparency)까지 두루 갖춘 새로운 유리 소재를 개발했다. 더 강하고 더 단단해진 새로운 유리 소재는 흔히 진주의 어머니로 일컫는 조개 껍질 내층인 진주층의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이를 현미경으로 보면 레고 블록을 섞어 만든 벽면과 비슷하다.이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진은 우선 유리와 아크릴 조각으로 된 층으로 진주층 구조를 재현해 쉽고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고강도의 불투명 소재를 만들었다. 이후 아크릴 소재의 굴절률을 바꿈으로써 복합소재를 광학적으로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연구 주저자인 알리 아미니 맥길대 박사후연구원은 “아크릴의 굴절률을 조절함으로써 우리는 아크릴을 유리와 완벽하게 혼합해 진정으로 투명한 복합체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새로운 유리 소재는 유리가 맞긴 하지만 플라스틱과 같은 탄력성까지 갖춰 충격이 가해도 파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를 대량 생산해 시장에 출시하면 고가의 스마트폰을 떨꿔도 유리가 깨질 염려는 할 필요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조개 껍질은 95% 정도가 분필을 만들 때 쓰는 백악이라는 물질로 이뤄져 있어 순수한 형태에서는 매우 부서지기 쉽다. 하지만 내부 껍질을 덮는 진주층은 작은 레고 블록과 다소 비슷한 미세한 알약 모양으로 돼 있는데 이는 매우 유연해서 껍질은 충격을 견뎌내 쉽게 깨지지 않는다. 연구 공동저자로 독일 출신의 알렌 에를리허 맥길대 생물공학과 부교수 역시 “진주층은 놀랍게도 단단한 소재의 강인성과 부드러운 소재의 내구성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 이는 탄력성이 높고 부드러운 단백질로 층을 이룬 딱딱한 분필 같은 물질로 돼 있다”면서 “이 구조가 높은 강도를 형성해 이를 구성하는 소재 자체보다 3000배 더 단단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에를리허 교수는 또 “자연은 설계의 마스터다. 생물학적 소재의 구조를 연구하고 그것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하는 부분은 새로운 소재에 영감을 주고 때로는 청사진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템퍼링(뜨임)이나 라미네이팅(적층 성형)과 같은 기술이 오늘날 휴대전화의 일반적인 유리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표면이 파손되면 일단 더는 작동하지 않고 수리 비용 역시 많이 든다. 에를리허 교수는 “지금까지 기술은 높은 강성과 인성 그리고 투명성 사이에서 상쇄 현상이 있다”면서 “우리가 개발한 신소재는 일반 유리보다 3배 더 강할 뿐만 아니라 파손 저항성도 5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의 다음 단계는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유리가 색상과 역학 그리고 전도성과 같은 속성을 바꿀 수 있도록 새로운 소재를 개선해나가는 것이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유리는 투명성과 강성이 뛰어나기에 응용할 분야가 많다. 하지만 균열과 충격 그리고 기계 가공 신뢰성이 떨어져 적용 분야가 제한적”이라면서 “반면 우리의 제조 방법은 견고하고 확장성이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유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 삼성전자, 청소년 자립 돕는 ‘희망디딤돌센터’ 확대

    삼성전자, 청소년 자립 돕는 ‘희망디딤돌센터’ 확대

    삼성전자가 보호종료 청소년의 자립지원을 위해 운영하는 ‘삼성 희망디딤돌센터’가 내년에 전국 10곳으로 확대된다.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는 아동 양육시설 등에서 지내다가 만 18세가 돼 사회로 나서는 보호종료 청소년의 자립을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지자체와 함께 이들에게 주거공간과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대상 청소년에게는 최대 2년간 1인 1실의 주거공간이 제공된다. 현재는 부산과 대구, 광주, 강원 원주, 경남 창원·진주, 충남 아산, 전북 전주 등 7곳에서 운영되는데 내년까지 경기와 전남, 경북센터 등 3곳이 추가돼 모두 10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희망디딤돌센터는 2013년 ‘삼성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낸 아이디어로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당시 삼성은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해 특별격려금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했는데, 임직원들은 이 가운데 10%를 희망디딤돌 프로그램에 기부했다. 첫 사업은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으로 2016년에 시작했으며 지난해까지 8500여명의 청소년들이 해당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다.
  •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화석 산지 천연기념물 지정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화석 산지 천연기념물 지정

    경남 진주시 정촌면에 있는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화석 산지 천연기념물 지정이 확정됐다.진주시는 지난 8월 9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된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화석 산지’가 천연기념물 제566호로 지정 확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 화석 산지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과 익룡을 비롯한 1만여개의 다양한 동물 발자국 화석이 잘 보존된 상태로 발견된 곳이다. 단일 화석산지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육식공룡 발자국을 비롯해 높은 밀집도와 다양성을 보이며 당시 생태계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특히 정촌면 화석산지에서 발견된 이족 보행하는 7000여개 공룡 발자국은 육식 공룡 집단 보행렬로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사례다. 국내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서도 육식공룡 발자국은 드물게 발견되지만 정촌면 육식공룡 발자국은 2cm 남짓한 아주 작은 크기 발자국에서부터 50cm쯤 되는 대형 육식 공룡 발자국까지 다양하다. 또한 뒷발의 크기가 1m에 이르는 대형 용각류(목이 길고 커다란 몸집의 초식 공룡) 발자국과 익룡, 악어, 거북 등 다양한 파충류 발자국이 여러 층에 걸쳐 함께 있다.정촌면 화석들은 1억 여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동물들의 행동 양식과 서식 환경, 고생태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발자국 밀집도나 다양성, 학술 가치 측면에서 세계의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가운데 양적, 질적으로 독보적인 사례여서 천연기념물로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화석 산지에 대해 30일간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지정을 확정했다. 진주시는 이번 정촌면 화석 산지 천연기념물 지정에 따라 육식공룡 발자국(정촌면 화석산지), 익룡 발자국(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충무공동), 새와 용각류 공룡 발자국(경남과학교육원, 가진리), 그리고 국내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공룡 뼈 화석(유수리 화석산지)을 연계하는 국내 대표적인 공룡 관련 콘텐츠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주시는 야외에 노출된 화석 산지를 온전하게 보존하고 문화재 활용을 위한 보호각을 하루빨리 건립하기 위해 오는 10월 정부에 화석산지 보호각 건립 및 화석 공원 조성 실시설계와 토지매입을 위한 국고보조금을 신청할 예정이다.
  • [거리 미술관]17.‘Transliteration-감영터’

    [거리 미술관]17.‘Transliteration-감영터’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3번 출구를 나오면 한 고층건물이 푸른 하늘을 찌를듯 위용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다. 서대문D타워로 불리우는 26층짜리 빌딩이다. 이 빌딩 1층 로비의 한쪽 벽면에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약 1800개의 구슬들이 병풍 속 점자처럼 질서정연하게 서 있다. ‘Transliteration-감영터’라는 고산금(55) 작가의 2020년 부조작품이다. 재료는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작품 크기는 가로 9m에 세로 3m이다. 구슬 하나의 직경은 7cm이다. 감영은 조선시대 각 도의 관찰사가 업무를 보는 곳으로 지금의 광역시청이나 도청에 해당한다. 조선에는 이 곳 경기 감영 등 8곳의 감영이 있었다. 경기 감영터는 서울 돈의문 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공사 중 발견됐다. 경기 감영은 현재의 서울적십자병원 주차장 일대로 파악되며, D타워 빌딩 자리에는 경기 감영의 부속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작가는 “감영 유적 발굴에 대한 문헌을 토대로 이 장소의 역사적 맥락을 스테인리스 스틸 구슬을 활용한 조형미로 살려내려 했습니다.”고 설명한다. ‘바꿔씀’이라는 작품명에서 드러나듯 작품에 사용된 구슬 하나는 글자 하나를 의미한다. 띄어쓰기를 적용, 문장과 문단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맨 오른쪽 줄에 세로로 늘어선 구슬은 모두 18개인데 ‘경기 감영터 센터포인트 돈의문’이라는 뜻이다. 세로로 활자가 박힌 듯한 책 모양에 호기심많은 사람들의 눈길이 쏠릴만하다. 아쉽게도 작품 안내판은 보이지 않는다. 텍스트를 구슬로 치환해 부조로 만든 경위가 궁금해 물어봤다. 고 작가는 한 때 눈이 잘 안보인 적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학창시절 활자중독환자였다고 할 정도로 책 읽기를 좋아했다. 지하철을 탈 때에도 신문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그는 1993년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갔다가 귀국할 무렵인 97년에 실명위기에 놓이게 됐다. 시야가 흐릿해지면서 바깥 소식이 궁금해 신문, 잡지 등을 보게됐고 자신이 본 내용을 작품으로 옮겨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텍스트를 자신만의 기호로 이미지화하게 됐다. 그는 지금은 작품활동을 하는데 있어 시력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일반인이 작품을 감상하기에는 쉽지않을 수도 있겠다고 하자 그는 일반인 반응을 들려준다. “얼마 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인공 진주전시를 붙인 작품을 전시한 적이 있었어요. 이 작품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람이 있었는데 여기에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라고 반응을 보였더군요. 한 작가 작품에 이렇게 뜨거운 반응은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라면서 “특히 반응 중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내 작품이 잘 보여준다고 한 게 공감이 되었어요.”라고 말한다. 주변사람과 대화를 하다보면 말하는 사람의 관점과 나의 관점이 다를 때가 있다. 그런데 딱히 꼬집어 그 차이를 말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고 작가의 작품은 이처럼 표현하지 못하는 아쉬운 감정에 대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읽는 행위를 통해 텍스트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가가 자신만의 코드로 세상을 읽어내듯, 고 작가의 스테인리스 구슬이나 인주구슬로 된 작품을 보는 관객들 또한 이 작품들을 보면서 각자의 아쉬운 감정 읽기를 시도해보면 어떨까.
  • 전통주 소개하는 백종원 “주량 대신 다양한 술 즐기는 문화돼야”

    전통주 소개하는 백종원 “주량 대신 다양한 술 즐기는 문화돼야”

    새달 1일 넷플릭스 ‘백스피릿’ 공개“우리 술 해외 알리기 위해 출연” 게스트 6명과 술·인생이야기 풀어한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여러 방송에 출연 중인 ‘백선생’ 백종원이 이번에는 한국의 전통주를 알리기 위해 나섰다. 넷플릭스는 27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새 오리지널 시리즈 ‘백스피릿’을 다음달 1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한식만큼 뛰어난 전통주가 많아 알릴 방법을 항상 고민해왔는데 넷플릭스에서 제안을 해주셨다”며 “우리 술을 해외에 알릴 수 있다는 게 감사해 그때 넷플릭스 결제를 시작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연출은 백 대표와 tvN ‘스트릿 푸드 파이터’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희연 PD가 맡았다. 백 대표는 이번 촬영을 위해 전통 술에 관한 공부를 많이 했다면서 “국내 시청자분들은 정말 맛있는 술들이 있었구나, 해외 시청자분들은 ‘이런 것도 있었구나’하면서 숨겨진 진주를 찾는 느낌이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 6회 에피소드에는 게스트로 배우 김희애, 이준기, 한지민, 배구선수 김연경, 나영석 PD, 가수 박재범과 로꼬가 출연한다. 백 대표는 “평소에 친분이 있는 분과 팬이었던 분들이 있다”며 “(게스트마다) 색과 매력이 다 달라서 좋았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주량을 묻는 질문에 “앞으로는 주량이 아닌 어떤 술을 좋아하는지 종류를 얘기하는 문화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증류주, 발효주 등 전통주 종류가 무궁무진한 만큼, 주량이 아닌 취향에 따라 즐기는 술 문화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예전에는 술을 많이 마셨지만 지금은 건강상 적당히 마신다”며 “와인 못지 않게 국내에도 술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 진주같은 술들을 맛보는 시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연 PD는 “백 선생님이 평소 술에 관한 얘기를 흥미롭게 잘 풀어주시는 걸 보고 더 많은 사람이 이 이야기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백 대표는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고 속 이야기를 끌어내는 재능을 갖고 계시다”고 강조한 박 PD는 “이번 콘텐츠를 통해 그 부분이 잘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 전라선 고속철 투입엔 한마음… 운전대 두고선 철도계 기싸움

    전라선 고속철 투입엔 한마음… 운전대 두고선 철도계 기싸움

    “수서발·수서행 KTX는 지역 차별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전라선에 수서고속철도(SRT) 투입을 검토하면서 철도산업계에 ‘격랑’이 일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SRT의 전라선 투입을 철도 민영화의 수순인 철도 쪼개기라며 강행 시 총파업을 경고하고 나섰다. 철도노조가 수서발 KTX 운행을 대안으로 제시한 가운데 SRT를 운영하는 SR과 KTX를 운행하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간 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청원 참여 인원이 지난 17일 20만명을 넘어서면서 청와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산고 끝에 2016년 12월 9일 수서고속철도가 개통했지만 갈등은 계속됐다.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통합론과 철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쟁 체제를 놓고 이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속철도 통합을 공약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지만 ‘철도 안전’에 발목이 잡히며 통합 논의는 유야무야됐다. 임기 말인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철도노조와 시민사회단체가 ‘통합론’을 또다시 쟁점화하려 한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통합과 별개로 개통 5년을 맞은 SRT에 대한 중간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고속철도 시대, 이용객 증가 속 희비 교차 고속철도는 철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사업이다 보니 이해관계가 첨예하다. 서울 강남 신설 노선인 SRT 운행으로 고속철도 이용객은 증가했지만 SR과 코레일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전까지 SRT는 경부(수서~부산)·호남(수서~광주)만 운행하는데도 이용객 및 영업수입이 증가했다. 2017년 1946만 7000명·5585억원에서 2018년 2196만 1000명·6137억원, 2019년 2396만 8000명·6440억원에 달했다. 반면 KTX는 직격타를 맞았다. 2016년 6461만 7000명이 이용해 2조 2278억원의 수입을 올렸던 코레일의 고속철도 매출은 SRT 개통 전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노선 확대 등에도 2017년 5966만 8574명·2조 60억원으로 급락한 뒤 2018년 6241만 7035명·2조 660억원, 2019년 6612만 7896명·2조 1553억원으로 부진했다. 이는 코레일의 경영실적 악화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2014~2016년 이어지던 흑자 기조가 2017년 5283억원, 2018년 987억, 2019년 1446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백남희 철도노조 선전국장은 26일 “현재의 고속철도는 코레일이 없으면 SR이 존재할 수 없는, 기생하는 형태로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하다”며 “고속철도 수익으로 일반철도를 보조하는 코레일로서는 무궁화 등 일반열차를 줄여 고속철도 승객을 유지하려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고 결국 철도의 공공성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R은 차량 정비, 역 운영, 시설 유지보수 등 대부분 필수 업무를 코레일에 위탁해 경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동일 업무 수행에 따른 비효율 문제가 지적된다. 특히 운영기관 이원화로 운행장애 등 돌발 상황 시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병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지난 6월 대한산업공학회와 한국경영과학회가 공동 주최한 춘계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철도 구조개혁 15년 성과와 발전 방향’에서 “고속철도 분리에 따른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며 통합 시너지를 통한 경영 혁신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SRT 개통으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저렴한 운임으로 고속철도의 서비스 개선에 기여했다”면서도 “분리로 연간 559억원의 중복비용 발생 등 불완전한 경쟁구조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시민사회 지핀 통합 ‘불씨’… 정치권 가세 반면 철도산업계 관계자는 “SRT 개통 이후 KTX 마일리지와 할인제 등이 도입되는 등 경쟁 체제 효과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통합은 코레일 독점 체제로 회귀하는 것이고, 불안정한 철도 노사관계 개선 없는 통합은 SR마저 부실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국 2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철도하나로운동본부가 지난 8월 1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KTX로 수서까지 가고 싶습니다’ 청원은 마감인 지난 17일까지 20만 4188명이 동의했다. 청원의 핵심은 고속철도 통합이다. 청원은 전라선(전주·여수·순천)과 경전선(마산·진주·창원), 동해선(포항) 지역에 거주하는 약 600만명의 국민은 고속철도로 수서를 가려면 환승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SRT는 KTX보다 운임이 10% 싸게 책정돼 KTX 이용객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운임을 지불하고 있다. 수서행·수서발 KTX가 지역 차별을 해소할 수 있고 고속철도 통합으로 예약 편의 및 좌석 확대, 요금 인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경선이 진행 중인 거대 여야는 침묵하고 있지만 소수 정당을 중심으로 통합 논의에 가세하고 있다. 진보당은 지난 9일 성명에서 “문재인 정부는 공공성 강화냐 민영화냐의 기로에서 좌고우면해서는 안 된다”며 “전라선 SRT 투입을 철회하고 수서발 KTX를 즉각 도입하라”고 주장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코레일앱에서 SRT 예매가 안 되는지 궁금하고, KTX 요금이 인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나 무궁화호와 새마을호가 계속 운행되기를 바라시는 분들은 고속철도 통합과 철도 공공성 강화 국민청원에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전라선 SRT 투입 여부가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역 여당 의원들의 요구로 정부가 연내 SRT 투입 계획을 내놨지만 철도노조가 강력 반발하면서 진전이 없는 상태다. SR의 전라선 운행을 위한 신규 면허 취득이나 차량 확보, 코레일과 운행 협의 등의 절차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가 대안으로 제시한 수서행·수서발 KTX 운행에 대해 SR 측은 “수용 불가능한 제안이며 이 경우 선로 배분 문제로 SRT 운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고속열차 이용 확대의 의지가 있다면 KTX를 임대해 달라”고 역제안했다. ●국토부 “수서발 KTX 운행 검토할 수 있다” 키를 쥔 국토교통부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고속철도 통합과 관련해 “철도산업 구조 개편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제4차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고 철도 구조 개편 관련 내용은 별도 거버넌스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진행 중인 연구용역은 경쟁 체제 도입에 따른 비용구조 개선 효과 수익성, 서비스 등에 대한 검증 차원이라며 통합 연계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전라선 SRT 투입을 민영화 수순이라는 철도노조 주장에 대해 코레일의 동의 없는 매각은 불가능하고 민영화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수서발 KTX 운행에 대해서는 “국민 편의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철도 운영·건설·안전·산업구조 등을 담아 4차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 발표가 11월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철도운영기관 수장 공모도 혼선을 빚고 있다. 사장이 공석인 코레일은 지난 23일 2차 공모를 끝냈고, SR은 지원자 부족으로 3차 공모 끝에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다. SR 사장 공모에는 이례적으로 코레일 출신 지원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현 정부 임기 말인 데다 중차대한 사안이 제기되면서 철도가 어수선하다”며 “수장 공석 상황에 정책적 사안이다 보니 정작 당사자인 코레일이나 SR은 목소리조차 제대로 낼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지옥의 우물’ 미스터리 예멘 동굴, 최초로 공개된 내부

    [나우뉴스] ‘지옥의 우물’ 미스터리 예멘 동굴, 최초로 공개된 내부

    예멘 동부지역의 미스터리한 동굴 내부에 대한 탐사가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일명 ‘지옥의 우물’로 불리는 해당 동굴의 내부를 최초로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AFP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예멘 동쪽 끝에 있는 마라주 사막 한복판에 있는 이 구멍의 폭은 약 30m, 깊이는 100~250m로 추정돼 왔다. 구멍이 생긴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며, 정식 명칭은 ‘바르호우트의 우물’이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이를 싱크홀의 일종으로 추측해왔다. 현지인들은 오랫동안 이곳을 ‘악마를 가두기 위한 감옥’이라고 여겨왔는데, 그 이유는 바닥에서 원인 모를 악취가 뿜어져 나오기 때문이다. 예멘 당국은 지금까지 이 구멍의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악취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과거 조사를 위해 탐사대원들이 지하 50~60m까지 내려갔다가, 이상한 냄새와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판단하고 탐사를 멈췄었다. 그러다 최근 오만 국적의 동굴탐사팀이 바르호우트의 우물을 직접 찾고 구멍 안쪽으로의 탐사를 재시도했다. 탐사를 이끈 오만 독일공과대학의 지질학 교수인 모하메드 알-킨디는 AFP와 한 인터뷰에서 “죽은 동물의 사체나 뱀 등이 있긴 하지만, 주민들이 생각하는 초자연적인 현상의 흔적은 없었다”면서 “뱀의 숫자가 많았던 것은 포식자가 없기 때문이며, 이는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싱크홀 내부에서 무로가 암석, 토양과 일부 죽은 동물 사체 등의 샘플을 수집했고 분석을 앞두고 있다”면서 “다만 이상한 냄새를 맡은 것은 사실이다. 이는 매우 신비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탐사팀이 공개한 구멍 안쪽 사진은 오랜 시간 물이 떨어지면서 생긴 흔적들로 가득했으며, 회색과 초록색 암석과 진흙도 확인됐다. 동굴의 바닥 부분에는 맑은 지하수가 흐르고 있었으며, 크고 작은 암석과 진흙으로 이뤄져 있었다. 또 일명 ‘동굴 진주’라 불리는 퇴적물도 확인됐다. 동굴 진주는 위에서 떨어지는 물 아래에 형성되는 탄산칼슘 퇴적물로, 오래된 동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현상이다. 알-킨디 교수는 “이 지역의 일부 사람들은 이 구멍에 들어가면 머리가 잘리는 등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고 믿어왔지만, 나와 팀원 7명은 ‘저주’의 기운을 느끼지 못했다. 또 사람들은 이곳의 물이 가장 사악하다고 여겨왔지만, 우리가 본 것은 순수한 담수 뿐이었다. 심지어 이 물을 마셔봤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번 탐사는 약 6시간동안 이뤄졌으며, 탐사팀은 샘플 분석 등을 토대로 수백 년간 미스터리한 존재로 여겨져 왔던 동굴의 정체를 밝히는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국은 왜 핵폭격기 B-21 개발에 올인할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미국은 왜 핵폭격기 B-21 개발에 올인할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B-1B, B-2 순차 퇴출…전력 공백스텔스 갖춘 장거리 전략폭격기 필요비용 상승 억제하며 고성능 기체 개발초음속 폭격기 B-21 탄생…2025년 도입B-2보다 높은 스텔스 기능…가격은 저렴미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탄도미사일(SLBM)과 더불어 ‘3대 핵전력’으로 이 기체를 개발한다는 목표입니다. 별칭인 ‘레이더’는 진주만 공습으로 충격을 받은 미국이 곧바로 장거리 폭격기로 일본 주요 대도시를 폭격해 사기를 높인 ‘두리틀 공습’에서 따왔습니다. 기체를 자세히 보면 노스롭그루먼이 개발한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과 비슷합니다. 이름도 흡사합니다. B-2는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1기당 7억 달러(한화 8200억원)라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만든 ‘세계에서 가장 비싼 폭격기’입니다.무장과 각종 부가 장비까지 합하면 1기당 생산 가격이 20억 달러(2조 3500억원)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래서 1980년대 말부터 개발을 시작해 1999년까지 겨우 21대만 생산됐습니다. 개발 초기엔 미래 지향적 디자인에 스텔스 기능까지 갖춰 호평을 받았지만, 이후에는 ‘돈 먹는 하마’로 불렸습니다. ●1기에 2조원…“이젠 ‘비효율’ 용납 못한다” 그러고보니 B-21도 노스롭그루먼이 개발 중입니다. 그럼 심각한 비효율과 시행착오도 그대로 승계한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이 이 폭격기 도입에 전력을 다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공군 글로벌타격사령부(AFGSC)는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퇴역하는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최근 한꺼번에 퇴역한 17대 중 마지막 기체였습니다. 이제 B-1B는 45대만 남았습니다.B-1B는 1984년 초도비행을 한 낡은 폭격기로, 개발 당시엔 저고도 침투용 초음속기라는 기술이 부각됐습니다. 그러나 AFGSC는 B-1B의 순차 퇴출을 선언하면서 “이제 정비사들이 다른 항공기를 정비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체는 1988년 100기를 마지막으로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B-2보다 앞선 1970년대부터 개발을 시작해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B-2 대비 낮은 스텔스 기능에도 가격이 그다지 저렴하지 않습니다. 1기당 도입 비용은 3억 1700만 달러(3700억원)였습니다. 운용비와 정비 비용까지 감안하면 최근엔 비효율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됐습니다. B-1B나 B-2는 1시간 운용하는데 무려 5000만~6000만원의 비용이 듭니다. 미국의 전략폭격기 1기를 한반도로 띄우는데 10억원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미국은 과거 ‘세계의 경찰’을 천명하며 국방비를 쏟아부었지만, 최근엔 이런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B-21인 겁니다. ●손자도 탄 B-52 계속 간다…가성비 끝판왕‘성층권의 요새’로 불리는 전략폭격기 B-52는 1952년에 초도비행을 시작해 70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운용됐습니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같은 기종을 조종했다는 전설같은 얘기도 있습니다. 기체 가격은 1기당 5400만 달러(640억원)로 비교적 ‘저렴’합니다. 정비 부담도 적죠. 대륙간 고공비행이 가능해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미 공군은 공군력 우세를 유지하기 위해 2040년대까지 B-52를 계속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B-52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스텔스 기능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단점입니다. B-52는 길이만 48.0m, 폭은 56.4m에 이릅니다. ‘레이더 노출 면적’(RCS)이 무려 100㎡로 은밀한 침투는 불가능합니다. B-1B는 길이 44m, 폭 41m로 적지 않은 크기이지만 RCS가 10㎡입니다. 길이 20.9m, 폭 52.1m인 B-2는 RCS가 0.75㎡로 ‘큰 새’ 정도로 보입니다. 새로 개발하는 B-21은 ‘골프공’ 크기 정도로 RCS를 낮춘다는 목표입니다. 기체 폭도 45.7m로 B-2에 비해 작습니다.B-1B는 거대한 무장량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내부에 34t, 날개 등 외부에 27t을 실을 수 있습니다. B-52의 2배입니다. 스텔스 기능이 핵심인 B-2는 내부에 무장을 모두 넣어야 하지만 무장량이 B-52에 맞먹는 27t입니다. ●더 싸고 더 좋게…신형 폭격기 개발 이유 그런데 새로 개발하는 B-21은 무장량이 13.5t으로 B-2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이는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 폭격기 공격 방식은 넓은 무장창에 재래식 폭탄을 싣고 먼 거리를 날아가 쏟아붓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레이더파가 도달하지 못하는 먼 거리에서 5m도 안 되는 오차로 폭탄을 꽂아넣는 ‘정밀유도폭탄’이 대세가 됐습니다. 실제로 B-21은 ‘B61-21 전술핵폭탄’과 장거리 순항미사일 등 스마트 폭탄을 주로 운용할 예정입니다.미 의회에 따르면 B-21은 이런 첨단 기능을 갖추고도 1기당 도입 예산이 평균 5억 5000만 달러(6500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B-2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더 성능이 좋은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도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B-1B와 단순 비교하면 비싼 것 같지만, 1980년대 물가와 고도화된 스텔스 기능을 감안하면 가성비는 훨씬 높습니다. 이는 기존 B-2, U-2, F-22 등 첨단 기체에서 사용했던 플랫폼을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이라고 의회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또 개발 초기에는 유인기로, 이후에는 ‘무인기’ 개발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B-21은 장거리 비행에 초점을 맞춘 B-2와 달리 ‘초음속 비행’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은밀하게 빠른 속도로 치고 빠지는 전략에 사용할 목적인 겁니다. 미 의회와 공군은 B-1B와 B-2를 순차적으로 퇴역시키면서 2025년부터 B-21을 100여대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이것이 세계 힘의 균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잘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 홍준표 “대장동 감옥 갈 일” 공격에 이재명 “상 받을 일” 응수

    홍준표 “대장동 감옥 갈 일” 공격에 이재명 “상 받을 일” 응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의혹을 두고 “감옥 갈 일”이라고 공격하자 이재명 지사가 “감옥 갈 일이 아니라 상 받을 일”이라며 맞받아쳤다. 이재명 지사는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장동 개발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잘못된 정책으로 민간업자들이 독식할 뻔한 개발이익을 환수해 시민들에게 돌려준 대한민국 행정사에 남을 만한 모범사례”라면서 “감옥 갈 일이 아니라 상 받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 주장대로라면 시민들이 피해를 보건 말건 민간업자가 과도하고 부당한 수익을 내는 것을 모른 척하고 내버려둬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는 국민의 이익을 위하는 것이 최우선인데 그렇게 하면 어떻게든 탈탈 털어 감옥 보내야 되는 나라냐”며 “홍준표(후보)가 대통령인 나라의 국민들은 무엇을 기대하며 살아야 하냐”고도 물었다. 이재명 지사는 “홍 후보가 생각하는 공공의 책무는 제 생각과 전혀 다른 것 같다”며 홍준표 의원이 경남도지사로 재직할 당시 내린 결정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성남의료원을 지을 때 홍 후보는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업시켰다”면서 “성남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지원할 때 경남에서는 무상급식을 포기해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또 “사형제를 부활하겠다, 핵 공유를 하겠다 등의 모습에서 위험천만한 포퓰리스트의 모습을 본다”면서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 자중하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부당함이라면 제가 다쳐도, 가야 할 길이 가시밭길이라도 쉼 없이 나아갈 것”이라며 “그러니 제 걱정은 접어두고 공공의 역할과 책무에 대한 성찰에 힘쓰라”고 덧붙였다.
  • 교통사고 현장 그냥 지나치지 못한 의사…2차 사고에 참변

    교통사고 현장 그냥 지나치지 못한 의사…2차 사고에 참변

    교통사고 부상자를 도우려던 60대 의사가 2차 사고로 다른 차량에 치여 숨졌다. 24일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 53분쯤 진주시 정촌면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면 진주나들목 인근에서 SUV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를 목격한 이영곤(61)씨는 자신의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씨는 선친 묘소를 찾은 뒤 귀가하는 중이었다. 의사인 이씨는 부상자가 발생했을 수도 있는 현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차에서 내려 사고 차량 내 탑승자를 살폈고, 현장에 사람들이 불필요한 가벼운 상처만 입은 것을 확인했다. 이에 돌아와 자신의 차량에 타려는 순간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이씨를 덮쳤다. 그는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있던 신고자와 목격자 등의 진술을 보면 이 씨가 의료인의 역할을 다하려다 2차 사고를 당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 [영상] ‘지옥의 우물’ 미스터리 예멘 동굴, 최초로 공개된 내부

    [영상] ‘지옥의 우물’ 미스터리 예멘 동굴, 최초로 공개된 내부

    예멘 동부지역의 미스터리한 동굴 내부에 대한 탐사가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일명 ‘지옥의 우물’로 불리는 해당 동굴의 내부를 최초로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AFP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예멘 동쪽 끝에 있는 마라주 사막 한복판에 있는 이 구멍의 폭은 약 30m, 깊이는 100~250m로 추정돼 왔다. 구멍이 생긴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며, 정식 명칭은 ‘바르호우트의 우물’이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이를 싱크홀의 일종으로 추측해왔다. 현지인들은 오랫동안 이곳을 ‘악마를 가두기 위한 감옥’이라고 여겨왔는데, 그 이유는 바닥에서 원인 모를 악취가 뿜어져 나오기 때문이다. 예멘 당국은 지금까지 이 구멍의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악취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과거 조사를 위해 탐사대원들이 지하 50~60m까지 내려갔다가, 이상한 냄새와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판단하고 탐사를 멈췄었다.그러다 최근 오만 국적의 동굴탐사팀이 바르호우트의 우물을 직접 찾고 구멍 안쪽으로의 탐사를 재시도했다. 탐사를 이끈 오만 독일공과대학의 지질학 교수인 모하메드 알-킨디는 AFP와 한 인터뷰에서 “죽은 동물의 사체나 뱀 등이 있긴 하지만, 주민들이 생각하는 초자연적인 현상의 흔적은 없었다”면서 “뱀의 숫자가 많았던 것은 포식자가 없기 때문이며, 이는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싱크홀 내부에서 무로가 암석, 토양과 일부 죽은 동물 사체 등의 샘플을 수집했고 분석을 앞두고 있다”면서 “다만 이상한 냄새를 맡은 것은 사실이다. 이는 매우 신비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탐사팀이 공개한 구멍 안쪽 사진은 오랜 시간 물이 떨어지면서 생긴 흔적들로 가득했으며, 회색과 초록색 암석과 진흙도 확인됐다.동굴의 바닥 부분에는 맑은 지하수가 흐르고 있었으며, 크고 작은 암석과 진흙으로 이뤄져 있었다. 또 일명 ‘동굴 진주’라 불리는 퇴적물도 확인됐다. 동굴 진주는 위에서 떨어지는 물 아래에 형성되는 탄산칼슘 퇴적물로, 오래된 동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현상이다.  알-킨디 교수는 “이 지역의 일부 사람들은 이 구멍에 들어가면 머리가 잘리는 등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고 믿어왔지만, 나와 팀원 7명은 ‘저주’의 기운을 느끼지 못했다. 또 사람들은 이곳의 물이 가장 사악하다고 여겨왔지만, 우리가 본 것은 순수한 담수 뿐이었다. 심지어 이 물을 마셔봤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탐사는 약 6시간동안 이뤄졌으며, 탐사팀은 샘플 분석 등을 토대로 수백 년간 미스터리한 존재로 여겨져 왔던 동굴의 정체를 밝히는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빗물에 미끄러졌다”…진주 스타벅스 매장에 승용차 돌진

    “빗물에 미끄러졌다”…진주 스타벅스 매장에 승용차 돌진

    진주 스타벅스 매장에 4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돌진했다. 22일 오전 11시 58분쯤 경남 진주시 가좌동 스타벅스 진주경상대점에 K7 승용차가 돌진했다. 이 사고로 20대 종업원 1명과 40대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매장 안에 손님이 없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편 경찰은 빗물에 차가 미끄러졌다는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속보] 진주 스타벅스 매장에 승용차 돌진…2명 다쳐

    [속보] 진주 스타벅스 매장에 승용차 돌진…2명 다쳐

    진주 스타벅스 매장에 승용차가 돌진했다. 22일 오전 11시 58분쯤 경남 진주시 가좌동 스타벅스 진주경상대점에 K7 승용차가 돌진했다. 이 사고로 20대 종업원 1명과 40대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운전자는 빗물에 차가 미끄러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노원구 살인’ 김태현 사형선고 가능할까…내달 1심 선고

    ‘노원구 살인’ 김태현 사형선고 가능할까…내달 1심 선고

    노원구 살인 김태현 내달 1일 선고검찰, 지난 14일 김씨에게 사형 구형극단적 인명 경시 살인···무기징역 이상사형 확정되도 집행 가능성은 낮아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25)이 1심 재판에서 사형을 구형받은 가운데 다음달 1일 재판부 선고가 주목된다. 우리나라는 1997년 이후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사형 선고는 이뤄지고 있어 김씨가 사형을 선고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오권철) 심리로 열린 김씨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씨에게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김씨의 범행이 대법원 양형기준에 따라 분류했을 때 살인범죄 제5유형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양형기준에 따르면 살인 범죄는 크게 5개 유형으로 분류된다. 제1유형에서 제5유형으로 갈수록 권고 형량의 기준은 높아진다. 제1유형의 기본 형량은 징역 4년∼6년이지만 제5유형은 23년 이상 징역형 또는 무기징역형이다. 김씨에게 적용한 제5유형은 극단적 인명 경시 살인으로, 살해욕을 드러내 2인 이상을 살해한 경우가 해당한다. 재판부는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본 형량을 기준으로 형을 줄이거나 늘릴 수 있다. 제5유형 살인범죄에 감경요소가 적용되면 징역 20년∼징역 25년, 가중요소가 작용하면 무기징역 이상 선고가 권고된다. 검찰은 김씨가 계획적 살인을 했다고 보고 “(제5유형에서도) 감경요인이 없고, 가중요소가 적용된다”며 무기징역 이상의 형벌이자 법정형의 상한인 사형을 구형했다.법조계에서는 사형 판결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사형이 확정되더라도 집행 가능성이 없어 가석방 없는 종신형 형태로 복역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중학생 딸의 친구를 성추행하고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2018년 2월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과 상고심에서 ‘우발적 살해’였다는 주장이 인정돼 결국 무기징역으로 형이 확정됐다. 경남 진주에서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흉기 난동을 벌여 22명의 사상자를 낸 안인득도 2019년 11월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상고심에서 심신미약 상태가 인정돼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김희균 한국형사소송법학회 부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법연감을 보면 작년에 사형 선고가 3건 있었던 것으로 나와 김태현 사건에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우리나라는 사형 집행을 하지 않아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과 다름없는 판결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사형 선고는 사형제를 반대하는 국제 추세와 사형을 희망하는 여론 사이에서 결정되는 경우도 있다”며 “분명 일선 판사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부고]

    ●송국선씨 별세 김석원(IBK투자증권 총무부장)씨 모친상 15일 일산백병원, 발인 18일 오전 (031)910-7444 ●박영희씨 별세 김성진(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씨 모친상 박철호(뮤지컬배우)씨 장모상 16일 신태인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10시 (063)571-6300 ●강삼석(전남대 의대 명예교수)씨 별세 최춘(최춘산부인과 원장)씨 남편상 강석준(보라안과병원 원장) 씨 부친상 박형윤(고운우리피부과 원장)씨 장인상 15일 화순전남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10시 (061)379-7444. ●김창(심산 김창숙 손자·심산기념사업회 감사)씨 별세 신현호씨 남편상 김현(㈜티에스에코에너지 대표이사)씨 부친상 이진주(서울 서초구청 근무)씨 시부상 15일 중앙보훈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30분 (02)2225-1004
  • 용기·위로 책에 있죠…‘마음 방역’ 토닥토닥

    용기·위로 책에 있죠…‘마음 방역’ 토닥토닥

    코로나19가 네 학기째 이어지면서 어린이들의 움츠러든 어깨를 토닥일 ‘마음 방역’이 절실하다. 서울신문은 책 읽기 좋은 계절인 9월을 맞아 서울시교육청 산하 도서관과 평생학습관 사서들로부터 어린이들이 ‘코로나 우울’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추천받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의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 고학년 어린이들이 겪는 갈등과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책 11권을 소개한다. 저학년 어린이들은 학교생활도, 친구 사귀기도 여전히 어렵게만 느껴진다. ‘나랑 밥 먹을 사람’(신순재 지음, 책읽는곰 펴냄)은 밥을 늦게 먹는 탓에 점심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놀지 못하는 단이를 통해 낯선 학교생활을 ‘나만의 방법’으로 적응해 나가는 법을 보여 준다. 한초롱 강남도서관 사서는 “교우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에게 용기 있게 먼저 다가가면 우정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 최희라 용산도서관 사서가 추천한 ‘럭키벌레 나가신다’(신채연 지음, 밝은미래 펴냄)는 친구들을 만나기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진짜 친구’의 의미를 깨닫게 해 준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럭키벌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짝꿍이 된 오봉이와 미노의 유쾌한 대소동의 이면에, 곱슬머리와 까만 피부 탓에 늘 혼자였던 미노에게 오봉이가 마음을 여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누구에게도 말 못할 걱정을 한가득 품에 안고 있는 어린이들에게는 ‘걱정 세탁소’(홍민정 지음, 좋은책어린이 펴냄)를 권한다. 주인공 재은이는 걱정거리가 생길 때마다 “세탁한 시간 동안 걱정이 사라진다”는 ‘걱정 세탁소’를 찾아간다. 1시간 버튼을 눌러 잠시 걱정을 잊지만, 걱정은 이내 다시 돌아온다. 허지영 영등포평생학습관 사서는 “걱정하는 마음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 준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오명희 서대문도서관 사서가 추천한 ‘걱정은 걱정 말아요’(톰 퍼시벌 지음, 장우봉 옮김, 두레아이들 펴냄)는 걱정을 마주하는 용기와 지혜를 알려준다. 한시도 떠나지 않고 붙어다니는 ‘걱정’이라는 녀석을 걱정하던 주인공 루비가 자신과 똑같이 ‘걱정’을 달고 있는 아이를 만나는 이야기다. 김선영 강서도서관 사서가 추천한 ‘토마토 나라에 온 선인장’(김수경 지음, 달그림 펴냄)은 모두가 외롭고 예민한 시기에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이야기는 매끈매끈한 토마토만 사는 나라에 삐죽삐죽 가시가 돋친 선인장이 유학을 와 겪는 외로움에서 출발한다. 김 사서는 “우리 모두 개성이 강한 존재지만 조금만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다면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고학년 어린이들에게는 보다 복잡하고 내밀한 고민을 어루만져 줄 책이 필요하다. ‘달리다 보니 결승선’(데비 월드먼 지음, 김호정 옮김, 책속물고기 펴냄)은 스스로를 부족하다 느끼며 주눅이 들어 있는 어린이들에게 제격이다. 청각 장애인인 주인공 애디는 친구들에겐 그저 ‘잘 듣지 못하는 아이’지만, 달리기를 좋아하는 애디는 스스로를 ‘잘 달리는 아이’로 정의하고 세상을 향해 달려나간다. 이솔희 마포평생학습관 아현분관 사서는 “약점은 받아들이기에 따라 별것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서가 함께 추천한 ‘짝짝이 양말’(황지영 지음, 웅진주니어 펴냄)은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갈등을 겪는 어린이들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꿈과 우정, ‘나다움’ 같은 추상적인 것들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안겨 주는 책들도 있다. 최상희 고척도서관 사서가 추천한 ‘투명인간 에미’(테리 리벤슨 지음, 황소연 옮김, 비룡소 펴냄)는 말이 없고 내성적인 성격의 주인공 에미가 학교에서 한순간의 사건으로 투명인간이 돼 버린 이야기를 펼쳐낸다. 수치심을 딛고 스스로를 온전히 드러내는 에미의 모습이 사춘기 어린이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유인숙 구로도서관 사서는 ‘가로등을 밝히는 사람’(아리네 삭스 지음, 최진영 옮김, 자양어린이 펴냄)을 권한다. 매일 밤 골목을 돌며 가로등에 불을 켜는 주인공은 자식을 잃은 노부부, 아내를 간병하는 남편,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 등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과 마주한다. 가로등 켜는 사람의 작은 아이디어가 얼어붙은 마을을 따뜻하게 녹이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다. 무겁고 진지한 성찰 또한 감동을 안겨 준다. ‘그렇게 큰 사랑은 사라지지 않아요’(모니 닐손 지음, 신견식 옮김, 다림 펴냄)는 엄마의 죽음을 맞이한 열세 살 소녀의 시선에서 엄마와 딸 사이의 사랑을 바라본다. 허 사서는 “이별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위안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이야기책이 아닌 지침서도 마음 방역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김 사서가 권하는 ‘화 잘 내는 법’(시노 마키 등 지음, 김신혜 옮김, 뜨인돌어린이 펴냄)은 고학년 어린이들이 활동지의 빈칸을 채우며 마음속의 ‘화’와 마주하고 다스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강준만 “홍준표 개그 본능 자제하고, 이준석은 싸가지 관리해야”

    강준만 “홍준표 개그 본능 자제하고, 이준석은 싸가지 관리해야”

    1996년 1월 25일 노무현을 비롯해 ‘꼬마 민주당’이라 불리는 전·현직 의원 9명이 홍준표 전 검사 집을 찾아왔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였지만, 정작 민주당 지도부는 공천 요청을 외면했다. 결국, 홍준표의 발길은 여당인 민자당으로 향한다. 그때 홍 전 검사가 민주당에 들어갔으면 어떻게 됐을까.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정치인을 비롯해 여러 분야 인물을 평가하는 ‘THE 인물과사상’(인물과사상사) 최근호를 통해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당시 민주당이 홍준표를 받아들였더라면, 그는 아마 진보의 대표 전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흙수저로 살아온 데다가 대학 시절 민주화 시위 경력까지 있었던 그의 삶의 궤적을 볼 때 진보와 더 친화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강 교수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진보 성향을 2013년 당시 경남지사 시절 진주의료원 폐쇄를 감행한 일화로 설명한다. 홍 의원은 당시 “철밥통 귀족 노조만을 위한 병원을 없애고, 실질적으로 저소득층에 도움을 주는 공공의료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태도가 오히려 진보의 불만을 샀다는 것. 강 교수는 “한국의 진보는 진정한 진보라기보다는 그런 열망에 부응하려는 감성 집단에 가깝다. 홍준표가 그런 ‘천하태평 진보들’에 몰매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홍 의원의 문제점으로 막말, 인신공격, 개그 본능을 지적하기도 했다. 예컨대 2018년 이재명과 김부선의 스캔들 의혹에 ‘(이 지사가) 워낙 무상을 좋아하니 불륜도 무상으로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는 식의 발언을 문제로 들었다. 아무런 대의명분 없이 그저 공격하는 발언이 개그를 좋아하는 홍 전 의원의 본능과 맞물리며 그를 깎아내리는 화살이 됐다는 뜻이다. 강 교수는 이런 태도들에 대해 홍 의원이 여론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소신대로 정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렇게 살겠다는 정치인이 대통령을 해보겠다고 나서는 건 난센스 아니냐”고 지적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그의 다변을 칭찬하면서도 급한 성격을 문제로 삼았다. 특히, 이 대표가 하버드대에서 습득한 자유분방함이 국민의힘 대표 자리와 충돌함을 지적했다. 강 교수는 “이준석이 무난한 관리자의 역할에 만족할 리 없다”면서 자유분방함이 결국 정치 행보에 문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성공의 발판이었던 이 대표의 자유분방함이 결국 실패로 이어지는 ‘성공의 저주’를 들고 “당 대표 이전의 이준석은 ‘싸가지 면책특권’을 누렸지만, 지금은 그걸 누리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싸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칙함을 유지하면서 차분하게 행동하고 동시에 겸손해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강 교수는 이번 호에서 ‘왜 국민의 3분의 2는 ‘이재용 사면’을 원했을까?’를 통해 삼성의 위상이 한국인의 마음속에 이미 포지셔닝이 됐다고 주장한다. ‘BTS는 ‘살아 있는 자기계발서’인가’에서는 BTS의 인기비결을 분석한다. 이밖에 책에는 윤석열을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콘텐츠 부족과 김용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도움이 되는지를 따지는 내용이 담겼다.
  • ‘칠곡 가산바위’ 등 경북도 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잇따라

    ‘칠곡 가산바위’ 등 경북도 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잇따라

    경북도 내에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이 잇따를 전망이다. 경북도는 칠곡군 가산산성에 있는 ‘칠곡 가산바위’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로부터 역사·문화·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2014년 이후 8년 만에 이뤄진 경북의 16번째 명승 지정이다. 최고 높이 902m인 가산바위는 17세기에 축조된 가산산성의 일부이자 자연 망루 중 하나로, 바위 위에 오르면 대구시 전경과 영남대로(조선시대 영남 지역과 서울을 잇는 옛길)의 산세를 굽어볼 수 있다. 넓이 270㎡의 바위 정상부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이 두텁게 반석(磐石) 형태로 돌출돼 있고, 넓고 평탄한 층리로 발달했다. 가산바위 관련 문헌은 조선 후기에 펴낸 읍지인 ‘여지도서’(1757∼1765)와 1899년 간행된 ‘칠곡부읍지’ 등이 있다. 여지도서는 가산바위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의 우수성을 기록하고 있고, 칠곡부읍지는 가산바위를 칠곡의 3대 형승(形勝, 지세나 풍경이 뛰어난 곳)으로 묘사했다. 포항시 송라면 중산리 ‘내연산 폭포’와 영덕군 달산면 ‘옥계 침수정’ 일대도 명승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문화재청이 지난달과 이달 이들 2곳을 연이어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포항 내연산 폭포는 조선 화가 겸재 정선이 그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남긴 곳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여름철의 우렁찬 물소리와 겨울철의 얼음기둥으로 유명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에 내연산과 삼용추(三龍湫)로 기록돼 있고, 정선의 ‘내연산폭포도’, ‘내연삼용추도’, 황여일의 ‘유람록’, 서사원의 ‘동유일록’ 등에 폭포의 아름다움이 시, 글, 그림으로 묘사돼 있다.영덕 옥계 침수정 일대는 계곡을 따라 폭포와 연못, 돌개구멍, 소 등 독특한 경관이 연달아 펼쳐져 있다. 계곡의 중심에는 조선시대 손성을(1724~1796)이 정조 8년(1784)에 지은 침수정이 들어서 있다. 세심대, 구정담, 탁영담, 부연, 삼귀담, 병풍대, 진주암, 학소대 등 주변 계곡과 암벽의 지형지물 37곳에 이름을 지어 ‘옥계 37경’으로 불렀다. 정자의 건너편 기암절벽에 ‘산수주인 손성을(山水主人孫聖乙)’이란 글이 새겨져 있다. 조선 고지도 ‘청구도’에 ‘옥계’가 표시되어 있고, 18~19세기 여러 문인들의 시와 글에도 침수정과 옥계 일대의 경관이 묘사되어 있다. 문화재청은 “오늘날에도 한 폭의 산수화 같은 경관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어 선조들이 자연을 향유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자료로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박재영 경북도 문화유산과장은 “명승으로 지정되면 지역 문화유산 홍보 및 관광객 유치는 물론 보수 정비사업 때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 도내 우수한 자연경관 및 문화유산들이 명승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1차 컷오프’ 조사 시작되자…후보들 TK·PK행

    국민의힘 ‘1차 컷오프’ 조사 시작되자…후보들 TK·PK행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하는 ‘1차 컷오프’ 당원투표·여론조사가 시작된 13일 후보들은 일제히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을 찾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선두를 다투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대선 경선 후보 11명을 두고 당원 2000명과 일반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1차 컷오프 당원투표·여론조사를 진행한다. 1차 컷오프에는 당원투표 20%, 시민 여론조사 80%가 반영된다. 결과는 15일 발표된다. 윤 전 총장, 홍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이 안정권으로 점쳐진다. 다만 1차 컷오프 이후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11월 8일)까지 약 한 달도 남지 않은 만큼 각 캠프는 이번 결과가 다음 컷오프까지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야권 1위’ 자리를 사수하려는 윤 전 총장은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와 면담했다. 그는 “정권이 저를 쫓아내려고 갖은 억지를 다 쓰고 했지만 국민 지지와 성원으로 제가 여기까지 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전 총장을 맹추격한 끝에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 중인 홍 의원은 대구 동성로를 찾아 “TK통합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이름 짓겟다”며 보수층을 겨냥했다. 유 전 의원은 수차례 화재를 겪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복구 상태와 전통시장 활성화 문제를 논의하는 등 지역 현안을 챙겼다. 최 전 원장과 원 전 지사는 비교적 민심 변화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PK를 공략했다. 경남 진해가 고향인 최 전 원장은 부산을 훑었다. 원 전 지사도 경남 창원에서 경남도당, 진주갑·을 당협위원회를 찾아 당심에 호소했다. 한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0~11일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대선 범보수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홍 의원이 28.7%로 윤 전 총장(28.1%)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재건축·재개발 셋 중 둘 ‘수도권’…하반기 탐스러운 분양시장 후끈

    재건축·재개발 셋 중 둘 ‘수도권’…하반기 탐스러운 분양시장 후끈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포털 ‘정비사업 정보몽땅’을 개설한 가운데 하반기 서울과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도시정비사업에 관심이 집중된다. 도심에 위치한 재개발과 재건축 단지는 그 입지가 입증된 데다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어 실수요자에게 인가가 높다. 이에 따라 내 집 마련에 목마른 수도권 실수요자들의 청약 수요도 잇따를 전망이다. 3기 신도시의 사전청약도 다음달과 11월, 12월 예정돼 있어 ‘국화 청약’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추진현황부터 조합의 예산·회계, 조합원 분담금까지 정비사업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포털 ‘정비사업 정보몽땅’(https://cleanup.seoul.go.kr/)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비사업 정보몽땅은 기존 정비사업과 관련된 3개 시스템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재정비했다. 조합이 정비사업 추진 과정을 공개하는 ‘클린업시스템’, 조합이 생산하는 모든 문서를 100% 전자화하고 조합원에게 실시간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e조합시스템’, 토지 등 소유자별 분담금 추산액을 산출하는 ‘분담금 추정 프로그램’ 등을 통합했다. 기존에는 조합의 예산·회계장부 등 37종을 조합장이 승인한 조합원만 볼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조합원 누구나 접속해 로그인만 하면 열람할 수 있다. 용역업체 선정 결과, 총회 의사록 등 관련법에 따라 조합이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항목과 시가 권고하는 공개항목 70개도 확인 가능하다. 또 기존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지역주택조합, 소규모 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리모델링 등까지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인포가 집계한 결과 가을 이사철이 시작된 이달부터 연말까지 전국 재개발·재건축 단지 72곳에서 4만 150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수도권에서는 전체 사업장의 62.5%인 45곳에서 2만 2311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9곳(1만 363가구)으로 가장 많고 서울 15곳(6606가구), 인천 11곳(5342가구) 순이다. 수도권 정비사업 분양이 활기를 띠는 것은 집값 상승에 따라 시장 수요층이 두터워지면서 미분양 리스크가 줄었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실시된 임대차보호법으로 인해 전셋값이 치솟자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으로 전략을 선회하는 바람에 수도권의 청약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민간에서 추진하는 정비사업은 역세권, 학교, 편의시설 등 기존 인프라가 잘 구축된 데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 지어지는 경우가 많아 가격 상승도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전용면적 84㎡가 지난 4월 10억 627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5억 9500만원과 비교하면 1년 4개월 만에 5억원가량 올랐다. 정비 사업장의 분양권에서 로또급 시세차익이 발생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청약 통장도 대거 몰리고 있다. 부동산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올해 수도권 분양 단지 1순위 청약자 수 상위 10곳 가운데 ‘래미안 원베일리’(3만 6116명), ‘북수원자이렉스비아’(2만 7957명),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1만 8869명), ‘부평캐슬&더샵퍼스트’(1만 2101명) 등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4곳이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이미 기반시설이 완비돼 있는 검증된 입지인 데다 분양 후 시세차익도 노려 볼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다만 정비사업 특성상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일정 동향을 잘 파악해 분양이 가시화된 곳으로 청약을 노려 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분양하는 수도권 대표적 재개발 단지로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 래미안’(가칭)과 강동구 둔촌동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 ‘학익 SK 뷰’를 들 수 있다. SK에코플랜트가 다음달 인천 학익1구역 주택재개발로 학익 SK 뷰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84㎡ 총 1581가구 중 121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이 가까워 서울, 수도권으로 수월하게 이동 가능하며 인근에 수인분당선 학익역,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등 교통 호재가 진행돼 미래가치가 높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 하남 덕풍동 일원에 하남C구역을 재개발해 ‘더샵 하남 에디피스’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39~84㎡ 총 980가구 규모이며 일반분양은 596가구다. 5호선 하남시청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이며, 3호선 연장선도 계획돼 교통 여건이 편리하다. 한신공영은 다음달 경기 안산시 선부동2구역 주택재건축으로 ‘안산선부 한신더휴’를 선보일 전망이다. 전용면적 59·84㎡ 총 337가구 규모로 이 중 275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단지 앞에 선일초를 비롯해 선일중, 선일고가 도보권에 자리해 자녀 교육 여건이 좋고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가깝다. 이문1구역은 총 2904가구가 공급되며 전용면적 52~99㎡ 80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강동구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1만 2032가구), 송파구 ‘잠실진주재건축’(2636가구) 등이 올해 분양 예정이지만 최근 들어 분양가 상한제 등의 문제로 후분양설도 불거지고 있어 연내 분양이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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