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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과점업체 3백52곳 지정/1백44품목 대상

    ◎작년보다 8품목 32사 늘어 햄 소시지 라면 쇼트닝 프로판가스등 총1백44개품목의 3백52개업체가 올해 독과점사업자로 지정됐다.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고시한 「92년도 시장지배적 품목과 사업자지정」에 따르면 올해 지정된 독과점품목및 사업자는 지난해에 비해 8개품목,32개업체가 늘어났으며 2개이상 품목에 중복지정된 업체를 제외하면 순사업자수로는 모두 2백10개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새로 지정된 사업자중 쇼트닝 청주 알칼리성음료 톨루엔 고무호스 석고보드등 19개품목의 42개업체는 연간매출액이 3백억원을 넘어 새로 지정됐고 슈퍼폴리아미드섬유(나일론사) 제초제 프로판가스 볼베어링 폴리플로필렌(P·P)필름 병마개 착색아연도강판등 11개품목,27개업체는 시장점유율이 높아져 새로 지정됐다. 또 이미 독과점품목이던 대두유 라면 커피 등유 부탄가스등 17개품목의 경우 삼양식품 빙그레 한국네슬레 쌍용정유 유공가스등 19개업체가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새로운 독과점사업자로 추가지정됐다. △햄=롯데햄·롯데우유 제일제당 진주햄△소시지=롯데햄·롯데우유 제일제당 진주햄△조제분유=남양유업 매일유업△아이스크림=롯데삼강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참치통조림=동원산업 사조산업△대두유=동방유량 삼양식품(신) 제일제당△마가린=롯데삼강 삼립유지 서울하인즈△쇼트닝(신)=롯데삼강(신)삼립유지(신)서울하인즈(신)△비스킷=롯데제과 크라운제과 해태제과△껌=롯데제과 해태제과△빙과=롯데삼강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라면=농심 빙그레(신) 삼양식품△인스턴트면류=농심 삼양식품△정당=대한제당 삼양사 제일제당△간장=삼양식품 샘표식품공업 오복식품△화학조미료=미원 제일제당△혼합조미료=미원 제일제당△과당=두산곡산 미원식품 선일포도당△커피=동서식품 한국네슬레(신)△커피프리머=동서식품 한국네슬레(신)△위스키=베리나인 오비씨그램 진로유나이티드 디스틸러스△청주(신)=경주법주(신)금관청주(신)백화(신)△맥주=동양맥주 조선맥주△사이다=롯데칠성음료△주스=롯데칠성음료 해태음료△알칼리성음료(신)=동아식품(신)제일제당(신)호남식품(신)△곡분음료=롯데칠성음료 삼육식품 정식품△합성섬유방적사=태광산업 한일합섬섬유공업△내의류=백양 쌍방울 태창△신문용지=세풍제지 전주제지△중질지=세풍제지 전주제지△액체우유및음료용기=삼륭물산 한국아이피 한국테트라팩(신)△생리대=쌍용제지 유한킴벌리△종이기저귀=쌍용제지 유한킴벌리△톨루엔(신)=대림산업(신) 유공(신)△폴리프로필렌글리콜=한국포리올 한남화학△고밀도폴리에틸렌=대림산업(신) 대한유화공업 호남석유화학△저밀도폴리에틸렌=럭키(신) 한양화학△폴리프로필렌=대한유화공업 호남석유화학 호남정유△수산화나트륨=한양화학△탄산나트륨=동양화학공업△질소(신)=대성산소(신) 유니온가스(신) 한국가스공업(신)△슈퍼폴리아미드섬유(신)=고려합섬(신) 동양나이론(신) 코오롱(신)△슈퍼폴리에스터섬유=삼양사 선경인더스트리(신) 제일합섬△요소비료=남해화학 한국비료△복합비료=경기화학(신) 남해화학 조비(신)△제초제(신)=동양화학공업(신) 한농(신)△항혈청 및 미생물 백신=녹십자 제일제당△세탁비누=동산유지공업 무궁화유지 평화유지공업△화장비누=동산유지공업 럭키 태평양화학△연성합성세제=럭키 애경산업△치약=럭키 태평양화학△샴푸=럭키 애경산업(신) 태평양화학△폭약류=한국화약△사진원판 및 필름=우성필름 한국코닥 한국후지필름판매△롤상필름=금성사 새한미디어 선경매그네틱 SKC(신)△제트유=쌍용정유 유공 호남정유△휘발유=경인에너지 유공 호남정유△등유=쌍용정유(신) 유공 호남정유△경유=극동정유(신) 유공 호남정유△중유=유공 호남정유△프로판가스(신)=유공(신) 유공가스(신) 호남정유(신) 호유에너지(신)△부탄가스=유공 유공가스(신) 호남정유△자동차용타이어=금호 한국타이어제조△비경화가황고무의관(신)=평화산업(신) 화승산업(신)△고무벨트(신)=동일고무벨트(신) 한국벨트(신)△폴리프로필렌필름(신)=삼영화학공업(신) 서통(신) 율촌화학(신)△플라스틱장판=럭키 진양 한양화학△위생도기=계림요업 대림요업 동서산업△판유리=금강 한국유리공업△강화유리=금강 한국안전유리공업△적충유리(신)=금강(신) 대원안전유리공업(신) 한국안전유리공업(신)△고로시멘트=고려시멘트제조 아주시멘트공업(신) 한국고로시멘트제조△석면슬레이트=금강 벽산△플러스터판및 타일(신)=금강(신) 벽산(신)△내화시멘트(신)=삼화화성(신) 조선내화공업(신)△규소망간철=동부제강 동일산업 한합산업△슬라브=포항종합제철△블룸=포항종합제철△중후판=포항종합제철△열연광폭대강=포항종합제철△냉연전기강판(신)=포항종합제철(신)△냉연광폭대강=동부제강 연합철강공업 포항종합제철△선재=코스틸 포항종합제철△주철관=우민주철 유진철강산업 한국주철관공업△석도강판=동부제강 동양석판공업 신화실업△용융아연도강판=동부제강 연합철강공업△착색아연도강판(신)=동부제강(신) 연합철강공업(신) 포항강재공업(신)△정련동=럭키금속△아연괴=고려아연 영풍△석재용톱=동인다이아몬드공업 이화다이아몬드공업 효성다이아몬드공업△병마개(신)=삼화왕관(신)△통조림관(식관)=두산제관 삼화제관 한일제관△경운기=국제종합기계(신)대동공업 동양물산기업(신)△농업용트랙터=국제종합기계 금성전선 대동공업△이앙기=국제종합기계 대동공업 동양물산기업△콤바인=국제종합기계 대동공업 동양물산기업△금속공작용절삭구(신)=신한다이아몬드공업(신) 태화기계(신)△건설용크레인=삼성중공업 한양공영△로더=삼성중공업 한라중공업 현대중장비산업△굴삭기(포클레인)=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중장비산업△자동판매기(신)=금성산전(신) 삼성전자(신)△룸에어컨디셔너=금성사 대우전자 삼성전자△차량공기조절기=대우기전공업 두원공조 만도기계 한라공조△자장공기조절기(신)=경원세기(신) 금성사(신) 삼성전자(신)△가정용펌프=금성사 신한일전기△엘리베이터=금성기전 금성산전 현대엘리베이터△포크리프트(지게차)=대우중공업 삼성클라크△트랜스미션샤프트=기아기공 세일중공업 코리아스파이서공업△볼베어링(신)=한국종합기계(신)△전련회로차단기=금성계전 금성기전 효성중공업△발전기 및 전동기(신)=만도기계(신)△TV수상기=금성사 삼성전자△VTR=금성사 대우전자 삼성전자△전화교환기=금성정보통신 동양전자통신 삼성전자△냉장고=금성사 삼성전자△선풍기=금성자 삼성전자(신) 신일산업△전기세탁기=금성사 삼성전자△전자레인지및 오븐=금성사 삼성전자△전기밥솥및 밥통(신)=금성사(신) 마마전기산업사(신) 삼성전자(신)△물품운반용크레인(신)=광림기계(신) 수산중공업(신)△진공소제기(신)=금성사(신) 대우전자(신) 삼성전자(신)△TV용브라운관(신)=삼성전관(신)△통신선및케이블=국제전선 금성전선 대한전선△형광전구=금호전기 별표형광등 신광기업△선박용내연기관(신)=쌍용중공업(신) 한국중공업(신) 현대중공업(신)△전동차=대우중공업 현대정공△승용차=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현대자동차△버스=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아시아자동차공업 현대자동차△화물자동차=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공업 현대자동차△트럭트레일러및차체(신)=서울차체(신) 쌍용자동차(신) 현대자동차(신)△자동차용내연기관=대우중공업△현가장치및 그 부품=대우정밀공업 만도기계△자동차차축=기아기공 세일중공업 코리아스파이서공업△자동차용방열기=만도기계 삼성라디에타공업 한라공조△이륜자전거=삼광산업 삼천리자전거공업 코렉스스포츠△모터사이클=대림자동차 효성기계공업△카메라=금성사 삼성항공산업 아남정밀△손목시계=삼성시계 오리엔트시계공업△속도계및타코미터(신)=만도기계(신) 풍성정밀(신)△피아노=삼익악기 영창악기제조△지퍼(신)=한국지퍼(신)△국내여객항공운수=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차량전화및무선호출업=한국이동통신 *(신)은 신규지정품목및 업체
  • 변전소 화염병 습격/울진주민 24명 입건

    【울진=이동구기자】 경북 울진경찰서는 구랍 31일 방사선 폐기물처리장 설치반대 농성을 주도한 김진국씨(31·대한지적공사 울산지사 직원)등 24명을 입건,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주민 2백여명과 함께 울진성당에서 3일째 철야농성을 하다가 구랍 30일 하오9시15분쯤 울진읍 읍내리 505 한전울진변전소로 몰려가 화염병 30여개를 던져 변전소사무실 일부를 불태운 혐의다. 【태안=이천렬기자】 충남 태안군 안면도 주민 1천여명은 구랍 31일 상오11시 고남면 버스정류장 앞 공터에서 「핵폐기장 설치 반대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가 안면도에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설치하려는 계획을 완전 철회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을 결의했다. 【장흥=남기창기자】 전남 장흥군 용산면 주민 1천여명은 구랍 31일 상오11시부터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설치반대대회」를 갖고 방사성 폐기물 관리부지 선정을 주민들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밀실행정의 본보기라며 즉각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 1가구 2차이상엔 누진주차료/이웃관공서와 호환이용제 도입

    ◎주공,아파트 주차난 해소방안 건의 대한주택공사는 24일 아파트 주차난을 완화하기 위해 아파트단지안에 차량을 2대 이상 갖고 있는 가구에 대해 주차료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아파트주차장 확충방안」을 확정,건설부에 건의키로 했다. 주택공사가 지난달 5일 공청회를 열어 수렴한 각계의 의견과 자체 심의결과 등을 토대로 만든 이 건의안에 따르면 1가구 1대 기준으로 아파트단지내 주차장에 고유번호와 주차면을 배정하고 나머지 초과차량에 대해서는 주차료를 차량규모에 따라 누진적으로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택공사는 특히 2대이상의 차량소유자에 대한 주차료 누진징수의 경우 아파트단지내 지역적 또는 입주가구의 특성을 고려해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또 기존의 아파트단지와 단지에 인접한 업무및 상업용도의 건축물 부설 주차장을 이용시간대에 따라 공유토록 하는 「주차장 호환이용제」도 건의하고 있다. 예를들면 상오10시부터 하오6시까지는 아파트단지 인접지의 관공서나 기업체의 주차장을이용하는 차량이 아파트단지내 지정된 주차공간을 활용하고 하오7시부터 다음날 상오8시까지는 아파트 주민의 차량이 지정된 건축물의 부설 주차공간을 활용토록 하는 것이다.
  • 「사노맹」 김진수씨/항소심서 4년 선고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이보헌부장판사)는 20일 국가보안법위반죄로 1심에서 징역6년에 자격정지 6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사로맹」편집위원 김진주피고인(35·여)에게 징역4년에 자격정지4년을 선고했다.
  • 새벽 주택가 연쇄살인/봉천동/두 행인 20분새 흉기 찔려

    ◎정신이상 동일범 소행 추정 19일 상오4시36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2동 42의1 한진주차장옆 골목길에서 유병호씨(41·신광기업사연마기사·봉천5동 4694)가 흉기에 배를 찔려 신음하는 것을 새벽기도를 가던 이웃주민 김영길씨(53·노점상)가 발견,병원으로 옮기려 했으나 곧 숨졌다. 숨진 유씨의 호주머니에는 현금 10만원과 신용카드가 든 지갑이 그대로 있었다. 또 이날 상오5시쯤에는 유씨의 피살현장에서 1㎞쯤 떨어진 봉천8동 945의10 꽃가마예식장앞 남부순환도로에서 산동경영연구원 대리 안영수씨(25·경기도 부천시 원정동 274의15)가 역시 가슴을 흉기로 찔려 숨졌다. 안씨의 주머니에 있던 현금 30만원 등 금품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경찰은 두 사건의 발생현장이 가깝고 범행수법이 비슷한데다 범행목적이 불분명한 우발성을 띤 점 등으로 미루어 정신이상자 등에 의한 동일범의 범행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 호남·충청에 3개 신산업지대 조성

    정부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기간(92∼2001년)중 휴전선 민통선 남북접경지역과 강원·충북의 산간오지 등 낙후지역을 특정지역으로 지정,집중 개발키로 했다.또 남북통일에 대비,경의선·경원선등 철도와 신의주·초산·고성에 이르는 국도 1·3·7호선의 연결을 추진하고 경의선을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키로 했다. ◎고속도로 1천5백㎞ 신설/휴전선부근에 평화시 조성/상수도 보급률 90%로 높여/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안 확정 정부는 18일 국토건설종합계획심의회(위원장 정원식국무총리)를 열고 2천년대의 국토미래상을 담은 이같은 내용의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최종안을 의결했다. 이 계획은 오는 26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되면 앞으로 10년간 국토개발의 장기지침으로 활용된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수도권 비대화를 막기위해 서울을 제외한 부산·대구·광주·대전등 지방 4대도시를 중점 육성하고 충청·호남지역에 3개 신산업지대를 조성키로 했다. 또 전국에 고속도로 1천5백㎞를 신설하고 7백㎞를 확장하는 한편 국도 5천5백㎞를 확장 또는 포장키로 했다. 특히 경부·호남·영동선등 기존의 간선 철도망에 고속전철을 단계적으로 건설,철도 1천3백㎞를 복선전철화함으로써 철도의 고속교류망을 구축키로 했다. 이와함께 한강·금강·낙동강등 3대강을 연결,수자원을 통합적으로 활용하고 광역상수도 14개소와 지방상수도를 개발,상수도 보급률을 90년의 79%에서 오는 2001년에는 90%로 높이기로 했다. 계획기간중 매년 평균 54만가구씩 모두 5백40만가구의 주택을 건설하며 이중 40%인 2백15만호는 임대주택으로 건설키로 했다. 정부는 3차종합개발계획에 소요되는 비용을 3백20조∼3백70조원(85년불변가격기준)으로 추정하고 중앙정부가 69조원,지방정부 47조원,민간부문이 1백41조원 투자를 분담토록 할 계획이다. ◎3차개발 계획/경의 경원선 복구·포항∼원산선 건설/금강­설악산 연계,국제관광지 개발/환경투자 대폭 늘려… GNP 1% ▷지역균형개발◁ 수도권의 비대화를 막기 위해 지방 4대도시를 중추관리기능도시로 육성,부산은 국제무역 및 금융,대구는 첨단기술·패션산업,광주는 첨단산업·예술·문화,대전은 행정·과학연구분야의 중심지로 개발한다.이를 위해 각도시와 주변지역을 대도시권으로 묶는 광역도시계획제도를 도입하고 도시개발 관계법을 통합하여 가칭 「도시개발법」의 제정을 추진한다. 또 지방 중소도시의 기능을 관광산업·대학·첨단산업·문화·예술도시로 특화시키며 지방위주로 우수고교를 육성하고 의료·문화시설을 확충한다. 수도권 집중억제를 위해 수도권지역에서는 신규 공단·대기업의 입지규제 및 연구·서비스시설의 신·증설을 억제하며 인구유발시설에 대해 과밀부담금을 부과한다. ▷산업균형배치◁ 아산만∼대전∼청주,군·장∼이리∼전주,목포∼광주∼광양만등 3개 권역을 신산업지대로 육성,서해안개발과 연계해 개발한다.이를 위해 오는 2001년까지 조성되는 공장부지의 60%를 이 지역에 집중 배치,공업생산 비중을 현재의 14·9%에서 2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강원·경북 북부·경남 서부등 낙후지역에는 중소공업단지를 개발한다.또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춘천 강릉청주 대전 전주 광주 부산 진주등 9개 도시에 지역특성에 맞는 첨단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교통망구축▷ 남북방향 7개축(강화∼목포,문산∼목포,동두천∼충무,포천∼마산,철원∼김해,양구∼부산,간성∼부산)과 동서방향 9개축(인천∼간성,인천∼속초,안산∼강릉,안중∼삼척,서산∼울진,대천∼영덕,군산∼포항,영광∼대구,목포∼부산)으로 격자형 간선도로망을 구축한다. 오는 2001년까지 현재 27%와 17%에 머물고 있는 철도의 복선화율과 전철화율을 각각 54%,50%로 높인다.과천선·분당선·일산선등 신도시를 잇는 연결전철을 완공하고 군·장,아산,대불,광양항등 주요항만과 인근의 공단을 연결하는 인입선을 건설한다. ▷통일기반조성◁ 민통선의 남북접경지역 10개 군(7천3백6㎦,인구 69만명)을 특정지구로 지정,평화시·통일동산 등 남북교류공간을 조성하며 이를 위해 가칭 「접경지역의 개발­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한다. 또 비무장지대에 무역·유통·공동생산을 위한 경제협력단지와 과학기술협력단지를 조성한다. 그동안 단절됐던 경의선(문산∼장단 12㎞),경원선(신탄리∼월정 16㎞),김강산선(철원∼금곡 24㎞)을 복원하고 포항∼원산선의 신설을 추진한다.남북연결도로중 남쪽 단절구간인 1번 국도(목포∼신의주)의 자유의 다리∼판문점 11·2㎞,3번 국도(남해∼초산)의 신탄리∼월정리 12㎞,7번 국도(부산∼온성)의 병호리∼송현리 3·2㎞를 확장 또는 포장한다. 금강산∼설악산을 연계,국제수준의 관광지로 개발하고 골재 등 수자원과 해양·지하자원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남북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한다. ▷환경보전◁ 녹색계획(그린플랜)개념을 도입,생태계 보호와 환경보호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청정연료와 저공해 자동차를 사용하고 쓰레기및 생활하수를 완벽하게 처리할수 있는 환경도시(에코폴리스)를 시범적으로 건설한다. 오염유발부담금제와 폐기물예치금제,오염허용권 양도제도등 환경보존관련 각종 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한다. 전국을 34개 권역으로 구분,32㎦ 규모의 광역 폐기물 매립지를 조성하고 직할시및 도청소재지에 하루 처리용량 2백t 규모의 소각로 53기를 설치한다. 오는2001년까지 환경투자비율을 현재 GNP대비 0·15%에서 1%선까지 끌어올린다.
  • 뜬 소문을 「일기」로 써 사실 위장/「에이즈복수극 보도」의 전말

    ◎다른 주간지에서 “내용에 의문” 퇴짜/“일기도 있다” 신생 「웅진여성」에 넘겨 세간에 엄청난 충격을 준 「에이즈감염여인 복수극」은 이른바 자유기고가라는 이상규씨(31)에 의해 철저히 날조된 이야기였음이 밝혀졌다. 국회의원 변호사 의사등 소위 내로라 하는 사람들을 싸잡아 「20세기의 흑사병환자」로 몰아 붙일뻔했던 이 사건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에 따라 완전히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 지나친 언론자유를 틈탄 잡지들의 「센세이셔널리즘」피해가 얼마나 큰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사건발단◁ 마구잡이식으로 늘어난 대중잡지의 경쟁속에서 선정성·충격성기사를 앞다퉈 게재하는 여성지의 생존경쟁이 지나칠 정도로 치열함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창간한 웅진여성이 12월호에 「20대 에이즈감염여성 유명인사복수극일기」를 실었다. 후발잡지라 처음 몇만부에 그치던 판매부수가 약10만부나 팔린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 암암리에 유행하던 에이즈확산소문을 사실적으로 묘사,많은 시선을 집중시키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에이즈방역당국인 보사부는 곧 사실조사에 나섰고 마침내 지난 6일 검찰에 기사내용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수사◁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우선 기사를 작성한 조금현씨(32)와 웅진여성 발행인 유건수(68)편집인 이광표(41)편집차장 최경숙씨(31)등 잡지사 관련인,그리고 문제의 소재를 제공한 이상규씨등 5명을 긴급수배했다. 그러나 수사착수와 함께 이들은 모두 잠적했고 이·조씨는 검찰출두전에 여러신문사들과 접촉,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고 다녔다. 검찰은 우선 ▲기사작성경위및 진위여부 ▲사진의 주인공 ▲일기장 작성자등 3갈래 방향으로 추적하다 지난 7일 조씨가 검찰에 출두함으로써 사건의 윤곽을 잡게 됐다. 조씨는 검찰조사 첫날까지 『기사는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고 때맞춰 이씨 역시 일부언론에 『나는 일기장과 사진인물은 모른다』고 주장,잠시 수사에 혼란을 주었다. 마침내 수사망을 피해 다니던 이씨도 9일 검찰에 검거돼 철야조사과정에서 『일기는 모잡지사 후배 안모씨(24·여)가 단 하루만에 쓴허구이고 사진주인공은 모프로덕션에 소속된 생존여인』이라고 자백하기에 이르렀다. ▷기사게재경위◁ 그동안의 수사결과 이와같은 내용의 기사가 월간 잡지에 실린 경우는 웅진여성과 J여성지등 두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J여성지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으나 말미에 신빙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이상령씨에 의해 의도됐고 날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1월초 평소 알고 지내던 조씨와 웅진여성을 찾은 이씨가 문제의 내용을 소개하며 『일기장까지 가지고 있다』고 귀띔해 이에 솔깃한 웅진측이 이씨를 20일동안 쫓아다니며 「특종보도」를 권유했다. 이 내용을 모주간지에 실으려 했던 이씨는 「신빙성이 없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고 이번에는 일기장까지 조작해 신빙성을 보완했던 것. 당시 11월24일 전후로 마감에 쫓기던 웅진측은 날조된 일기장 사본을 이씨로부터 애걸하다시피해 구한 다음 사실확인없이 실었다. 검찰은 혼인빙자간음과 사기등 전과자인 이씨가 만들어낸 이번사건에 대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치밀하다』고 경악했다.
  • 에이즈일기/주간지 여 기자가 날조/「웅진여성」 수사

    ◎“여자 입장서 써라” 이상규씨가 부탁/사진 주인공 한때 모델… 소재파악 나서/이씨·편집장 구속수감 월간지 「웅진여성」에 실린 「에이즈여인 복수극」기사 사실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2부(주선회부장검사)는 10일 이른바 자유기고가 이상규씨(31)와 이 잡지 편집인 이광표씨(41)를 사자(사자)에 대한 명예훼손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검찰은 또 이 잡지에 실린 사진의 주인공이 지난 89년 12월18일자 운송신문에 「CF모델」 남경옥씨(26)로 소개된 사람으로 밝혀내고 남씨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상규씨를 철야조사한 결과 이씨가 지난 10월말 문제의 일기장을 모잡지사 후배 안모씨(24·여·서울 성동구 중곡4동)에게 시켜 쓰게 한 완전히 날조된 것임을 확인했다. 조사결과 이씨는 같은 내용의 기사를 모잡지에 실으려다 「신빙성이 없다」는 이유로 반려되자 웅진측에 다시 조작한 일기장을 보여 기사내용을 믿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안씨에게 『에이즈에 감염된 여인의 심리묘사를 해달라』면서 문제기사에 나오는 저명인사등의 정황을 설명해 사실처럼 표현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이씨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남양으로 알려진 사진을 서울 여의도 K모프로덕션 김모실장으로부터 지난 89년에 받은 것으로 밝혀내고 김씨를 불러 사진주인공의 소재지와 생존여부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씨가 사진을 이미 운송신문에 「CF모델 남경옥」으로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고 이 기사내용에 극단 S무대 대표 현모씨가 소개하는 식으로 표현한 점을 중시,현씨도 함께 조사했다. 검찰은 그러나 현씨에 대한 조사에서 이씨가 쓴 이 기사의 내용도 사진인물과 무관한 내용을 실은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사진인물의 이름과 활동내용의 신빙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밤 웅진여성의 발행인 유건수씨와 안씨를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다.
  • “2차대전때 미 명분은 정당했다”/부시

    ◎“전체주의 분쇄시킨 자유·인권의 승리”/일 외상,“전쟁책임 시인… 희생자에 애도”/「진주만」 50돌… 미·일의 표정 【진주만(하와이) AFP 연합】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7일 일본의 진주만공격 50주년 기념식행사에 참석,연설을 통해 『전체주의의 비극이 이제 종언을 고한만큼 2차대전에서의 미군의 희생은 그 보답을 받게 됐다』며 참전용사들에게 감격에 겨운찬사를 보냈다. 이날 2차대전 생존자및 가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태평양묘지에서 거행된 기념식에서 부시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이 『국가의 부름에 용기있게 응했기 때문에 우리는 승리했고 평화를 쟁취했다』고 엄숙한 어조로 말했다. 자신도 2차대전시 폭격기 조종사였던 부시대통령은 이어 미국의 대의명분은 『정당하고 명예로웠다』고 말하고 『우리는 어떤 국가나 인종과 싸운것이 아니고 전체주의에 대항해 자유와 인권의 존엄성을 위해 싸웠다』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일본정부에 「경제적 고립주의」를 거부토록 촉구하는 한편 미국 국민들에게도 일본에 감정적으로 맞비난하는것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도쿄 AFP 연합】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상은 8일 일본은 50년전 진주만기습으로 2차대전을 시작한데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타나베외상은 이날 상오 조지 부시미대통령이 하와이에서 진주만기습 50주년 기념연설을 한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나는 전쟁중에 목숨을 잃은 관련국및 일본의 모든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 외언내언

    『천우를 보유하고 만세일계의 황조를 이은 대일본제국천황은…』으로 시작되는 이른바 「선전의 조서」.1941년 12월8일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는 일제의 전쟁 선언문이다.◆지금으로부터 50년전의 일.그때 학교에 다닌 세대들은 추운 운동장에 서서 교장선생이 읽는 이 「조서」를 들었다.진주만을 선제공격하는 일본 군국주의.이로부터 침략자의 말기증상은 더 악랄하게 구체화한다.거둔 곡식 모조리 「공출」해 가고 집안에 있는 쇠붙이란 쇠붙이는 모두 거둬갔다.젊은 남자는 징병으로,나이든 남자는 징용으로,젊은 여자는 정신대로 끌어갔으며 국민학교 어린이들은 비행장공사에 동원되고 또 소나무 뿌리도 캤다.거기서 나오는 송탄유가 비행기 날리는 기름이 된다 하여.◆50년.짧지 않은 세월이다.사람의 경우 공자가 천명을 깨달았다(지천명)고 한 연륜이다.「회남자」(원도훈)에도 그 비슷한 말은 나온다.위나라의 현대부 거백옥의 입을 빌려 『나이 50에 이르러 지나간 49년의 잘못을 깨달았다』고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잘잘못이나 물때 설때 등 인생의 기미에 대해 느끼는 바가 있어야 하는 반백년.일본은 지나간 49년을 어떻게 생각하는 것일까.◆전쟁에는 졌다.그런데도 「새로운 일본」은 지금 경제대국으로 우뚝 올라서서 승자인 미국과 키재기를 하려 든다.아니,올라서고도 있다.반세기란 세월이 승자와 패자의 한계를 불분명하게 한 것인가.강자로 부상한 일본은 해외 파병에의 길까지 열면서 옛날의 대동아공영권을 다시 꿈꾸는양 하다.그래서 미국에서는 『제2의 진주만 공격은 시작되었다』는 말도 나온다.◆패전국이었으면서도 그동안 지구상에서 가장 평화를 구가해 온 나라가 일본.미국의 핵우산 덕택이었다.하건만 지금의 양국관계는 50년 전의 상황을 연상케 하는 것이 현실.오만의 대가를 잊어선 안되련만.
  • “일본은 태평양전쟁을 잊었는가”

    ◎파병법 철회 요구… 일 곳곳서 반전집회/진주만 50돌 맞아 태평양전쟁 개전 50주년을 하루 앞둔 7일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것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일본 각지에서 개최됐다.이날 히로시마 평화기념관에서는 피폭자등 1백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8 불전맹세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서 이실근 한인피폭자협회 회장(62)은 일본국회에서 심의중인 유엔평화유지 활동(PKO)협력법안에 대해 『히틀러는 전쟁을 시작할 때는 언제든지 정의의 전쟁이라고 되풀이 강조했었다』면서 『PKO가 평화적 공헌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미야자와총리의 말과 다른점이 무엇이냐』고 역설했다. 피폭자 대표 야다니(시곡축웅)씨(58·히로시마현 사에키군)는 『강제연행된 수만명의 한인들이 히로시마의 원폭으로 사망했다.일본의 침략이 없었다면 그들은 희생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12월8일을 잊지 말자고 호소했다.또 시부야(섭곡)의 야마테교회에서는 도이(토정)전 사회당위원장과 한국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회원등 3백여명의 여성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위대파병·PKO법안을 허용하지 않는 여인들의 집회」가 열려 『해외 파병 추진은 군사력으로 국제적인 발언권을 강화하려는 전전의 발상』이라며 정부와 집권 자민당의 PKO법 성립 움직임을 강력히 규탄했다.
  • 진주만기습 50주년(사설)

    과거는 현재의 원인이며 현재는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7일(한국시간 8일)은 일본이 미국의 하와이진주만을 기습공격한지 꼭 50주년이 되는 날이다.아침 7시30분 선전포고도 없이 기습에 나선 3백50여기의 일본전폭기들은 불심을 자랑하던 미전함 애리조나등 미태평양함대 군함 수십척을 격침하고 2천4백명의 사망자를 포함,수천명의 군인·민간인들을 살상했다. 이른바 「진주만기습」인 것이다.세계사에 있어 그것은 태평양전쟁의 개전이다.일제에 있어 그것은 제국의 팽창을 견제하고 봉쇄하던 미국을 극복하기위한 「성전」의 개시를 의미했으며 미국에 있어 그것은 불의에 당한 오욕의 패배였다.우리와 아시아이웃에 있어 그것은 보다 심각한 수난의 시작을 알리는 비극의 신호였다.무수한 인명과 재산을 앗아가고 참기 어려운 고통과 희생을 강요했던 5년간의 이 전쟁은 일제의 패망으로 끝이 났다.그리고 개전 50주년이요,종전 46주년인 것이다. 당연히 회고와 반성이 있어야할 날인 것이다.그것은 지난날의 과오와 불행을 되풀이하지 않기위해 필요한 것이다.새로운 비극의 예방을 위해서도 필요불가결하다.전쟁의 당사자인 미국·일본의 경우는 말할것도 없고 그 희생자인 한국과 중국 그리고 동남아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중에서도 가장 반성하고 자중해야할 나라는 개전의 장본인인 일본이다.미·구의 봉쇄에 대항하기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는가 하는것이 그동안 일본의 은연중의 변명이었다.일본은 한번도 개전의 과오를 정말로 인정하고 반성하거나 사죄한 일이 없다.입으로만 하고 지나가는 형식적인 사과와 반성은 몇차례 있었으나 그것도 마지못해 하는 인색하기 짝이 없는것이었다.진주만기습50주년을 계기로한 일본의회의 사과와 반성의 「비전결의 무산」소동은 오늘의 일본 심리상태를 그대로 말해주는 것이라 할수있다. 일본은 그동안 반성하고 사과하며 보상하려 노력하기보다는 변명하고 외면하며 회피하려고만 해왔다.그러고는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의 논리로 적반하장의 역습만 일삼아왔다.일제만행을 외면하는 역사교육이 그것을 말한다.그동안의 일본에서는 개전의 날을 기억하거나 기념하는 사람이나 행사는 거의 없었다.오직 8·15종전의 날만 와신상담의 계기로 기억되어왔다.히로시마(광도)나가사키(장기)에 대한 미국의 「무자비한」원폭피해만 강조하고 선전해왔다.개전은 불가피한 것이었고 원폭이 죄악이라는 것이 많은 일본사람들의 논리다.사죄는 미국이 하라는 것이다. 선전포고 없는 기습의 진주만공격은 전쟁이었지만 야비한 비도덕의 상징이다.그것을 옹호하고 변명하는 심리도 불도덕인 것이다.그 부도덕을 오늘의 일본사람들은 예사롭게 생각하게 된것이 아닌가.승패의 역전을 논하는 성급한 사람도 있다.일제가 가졌던 자만이요,오만의 부활인 것이다.패전으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숨어있다가 「다행스런 점령자」미국의 비호와 도움속에 거부가 되면서 다시 살아나고있는 것은 아닌가.「미국에 대해선 경멸밖에 할말이 없다」는 말도 거침없이 하게된 오늘의 일본인이다.패전당시의 겸손과 자중은 찾아볼수 없게 되었다.경제뿐아니라 정치 군사대국화의 21세기를 거침없이 지향하고있다. 사정이 이렇고서는 또 한차례의 「진주만」이걱정스러워지지 않을 수 없다.일본은 진주만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 미 언론의 「대일 역습」/임춘웅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요즘 미국의 신문·잡지·TV등을 보고 있노라면 미국과 일본이 금방 전쟁이라도 벌일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타임·뉴스위크등 미국의 유력 잡지들은 빠짐없이,그것도 한달여 전부터 진주만피습 50주년 특집을 해오고 있으며 신문·방송들은 연일 최근의 미일관계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와 뉴스들을 보도하고 있다.TV들은 뉴스시간마다 진주만에서 수많은 미국의 함정들이 불길에 싸여 침몰하는 장면들을 보여주고 있다. NBC TV는 「진주」라는 미니 시리즈를 특별 제작해 밤10시 항금시간대에 4일간이나 방송했다.당시 진주만에 있다 아직도 생존해 있는 미국의 해군·공군 병사들도 거의 모두가 하와이로 가 50년전을 회상하고 있으며 신문·TV들은 이들의 회고담을 낱낱이 보도한다. 정작 50주년 기념일이 되는 7일(한국시간 8일),미국은 아마도 진주만속에 포위되고 말것 같다.이런 보도들은 미국언론의 신중성과 형평을 유지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다분히 감정적이고 반일적이다.CNN TV가 2차대전때 강제 수용됐던 미국내 일본계 미국시민들을 불러내 그들의 회고와 현재의 감상들을 전한 것이 그나마 다른 시각을 보여준 유일한 경우가 아닌가 싶다. 이런 보도들은 공식적으로는 진주만50주년을 기념하고 미일 양국의 협조를 다지자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내면은 불과 50년전 미국을 무력으로 공격했던 일본이,또 패전후 미국의 도움으로 오늘의 부를 이룩한 일본이 다시 미국을 경제적으로 침략하고 있다는 「괘씸함」으로 요약된다. 개중에는 50주년이라는 타이밍에 맞춰 한번 해보고 지나가는 「캘린더 저널리즘」에 불과하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때마침 시기가 좋지 않다.지금 미국은 경제적으로 어렵고 그 어려움은 단순한 수치가 보여주는 것 보다 더 심각하다는 견해가 있다.불경기는 지나갈수도 있지만 미국은 지금 방향감각을 잃고 있으며 사회적 연대감도 눈에 띄게 이완되고 있다. 일본은 반세기 전 미국의 경제봉쇄에 숨통이 조이면서 진주만기습을 결행했듯이 요즘 미국언론의 「일본 두들기기」(JAPAN BASHING)가 미국에 무슨 도움을 줄 것인가가 의문이다.일본의 일부 식자들은 미국의 최근 경향에 대해 일본을 속죄양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미국 스스로 잘못돼 있는 책임을 일본에 전가하고 있다는 얘기다.사과를 하라고 우기는 일도 옆에서 보면 어줍잖다.이미 항복을 했던 나라보고 새삼스레 사과를 하라고 하면 사형을 당한 사람에게 감옥에 다시 가라는 얘기와 어떻게 다른가. 여론이 미국의 대외정책과 일치하는 것은 물론 아니고 일본의 침략행위가 호도될 수는 더욱 없는 일이지만 미국의 때아닌 반일바람이 불러 일으킬지도 모를 결과에 유의할 때가 아닌가 싶다.
  • “전승국 미에 사죄할 필요 있나”/일 의회 「부전결의」 논란

    ◎매파의원,“원폭부터 사과 받아라”/누적된 대미 불만 표출… 마찰 우려 진주만기습(12월7일) 50주년을 맞는 일본에는 「2중적」흐름이 있다.일부에서는 일본의 진주만기습에 대해 미국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강변한다. 일본 여야는 진주만기습 50주년을 기해 진주만공격에 의한 전쟁도발 반성,미국및 아시아등의 피해에 대한 사죄,향후 국제평화에의 공헌등을 내용으로 하는 「부전결의」를 채택할 예정이었다. 부전결의는 당초 사회당·공명당등 야당에 의해 제의되었다.집권 자민당도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의 심의를 촉진하는 차원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그러나 당내 일부에서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불전결의의 채택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일부 의원들은 『일본이 일방적으로 사죄하는 내용은 필요치않다』고 주장한다.특히 일본의 보수지식인을 대변하고 있는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의 저자 이시하라 신타로(석원신태낭)의원(자민당)은 『왜 패자가 승자에게사죄해야 하는가』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2차대전은 식민주의의 충돌이었다』고 전제하고 『전후 독립한 아시아 민족에게는 일본이 사죄하지 않으면 안되지만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등에는 사죄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자민당 지도부내에도 전후 45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이러한 「부전결의」를 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회의적 분위기가 지배적이다.「평화헌법」이 정착된 현상황에서 국회가 다시 부전결의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일본내의 이같은 분위기는 와타나베외상이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회견에서 진주만공격을 사죄하고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것에 대해 사죄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데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노조연합체(연합)의 야마기시 아키라(산안장)회장은 5일 『일본이 미국을 기습공격한 것은 반성해야겠지만 미국의 원폭으로 무고한 주민이 30만명이나 죽었기 때문에 미국도 원자탄 투하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미국에 대한불만의 표시로 경제문제를 둘러싸고 증폭되고 있는 양국간의 마찰을 더욱 심화시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 “아시아의 맹주로”(진주만 50돌:하)

    ◎「신대동아 공영권」 야망 “꿈틀”/폭탄 대신 상품·자본… 무차별 경제공습/아주국들 “일 침략 잊지말자” 잇단 집회 일본의 진주만기습 50주년을 맞아 당사자인 일본과 미국은 서로 다른 입장이긴 하지만 이 사건을 교훈으로 삼자는 각종 행사들로 요란하다. 당시 패전국이었던 일본은 세계최대의 경제대국으로 부상,정치대국으로까지의 꿈을 펼치고 있고 승전국이었던 미국은 재정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며 세계지도국의 위치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하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막상 양국 이익대결의 전장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던 아시아각국의 입장에서 이날을 맞는 느낌은 착잡하기만 하다.특히 36년간 일제의 지배를 받았던 한국은 물론 일본군의 군화발에 짓밟혔던 중국·대만·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홍콩등 동남아국가들은 초대경제력을 지닌 일본이 군국주의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아시아국가들에서는 진주만기습 50주년을 계기로 이 사건이 더이상 일본과 미국의 문제로 국한돼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활발히 제기되고 있다.이 사건은 결국 일본이 한반도와 중국에 제한돼 있던 전선을 동아시아전체로 확전을 개시한 이른바 대동아공영권 전략의 신호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일·미관계에만 초점이 주어져 상대적으로 본질문제인 일본의 아시아침략은 축소 왜곡돼 왔다는 것이다. 당시 한반도와 만주를 점령,식민지화 하고 중국침략전쟁을 수행하고 있던 일본은 41년 12월 8일(한국시간)새벽 진주만공습 1시간전에 이미 홍콩의 카이탁공항 폭격을 시발로 홍콩침공에 들어갔고 또 진주만공습 20분후에는 말레이반도 동안의 코타바루 상륙과 함께 싱가포르를 공습,본격적인 동남아침공을 개시했다.당시 인구80만중 불과 수개월 사이에 항일화교용의자라는 이유로 5만명이 학살됐던 싱가포르는 8일 대대적인 「함락50주년기념식」을 열어 일본침략의 교훈을 재확인하고 확고한 국민의식을 고양토록할 계획이다.또한 4년 가까운 일본의 점령하에서 아사자까지 속출할 정도로 극도의 식량부족과 헌병대의 탄압에 시달렸던 홍콩주민들은 최근 「홍콩보상협회」를 설립,『홍콩침략50주년을 맞아 일본정부는 후안무치한 사기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비난과 함께 당시 일본군이 물자조달을 위해 홍콩에서 발행했던 군표에 대한 보상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들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이날을 일본과 미국만의 날로 몰고 가려는데 아시아국가들의 불만이 있는 것이다.더욱이 일본인들은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식민지배와 침공에 대한 한마디 사과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진주만기습에 대해서도 『덫은 미국이 놓고 걸려든 것은 일본』이라며 쉽사리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또 태평양전쟁은 아시아인들의 서구식민지배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전쟁이었다는 궤변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국가들의 일본에 대한 불만과 증오에 관계없이 일본은 이미 아시아국가들에 깊숙히 침투해 있음을 부인할수 없다.군화발과 폭격기 대신 무차별한 일본상품과 자본·기술의 공격은 대부분의 국가를 「일본」앞에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세계 총GNP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금년도 무역흑자는 8백5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사상최초의 5년 연속호황이라는 최고의 호경기를 맞고 있다.또 소련의 붕괴로 세계의 질서구축을 정치와 경제의 두기둥으로 미국과 함께 나누어 지게된 일본의 입장에서 21세기를 향한 신아시아주의 즉 「신대동아공영권」구축의 필요성은 그 어느때보다도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EC(유럽공동체)가 EFTA(구주자유무역연합)와 통합,유럽19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최대의 경제공동체인 EEA(구주경제지역)로 재편되고 또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그에 버금가는 북미경제권을 구축하자 일본은 아시아경제권을 하나로 묶는 이 신대동아공영권을 형성하려는 의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미 아시아대륙이 ▲NICS(신흥공업국)4국 ▲ASEAN(동남아국가연합)제국 ▲중·소등 사회주의 지역등 3개의 광역경제권으로 각각 일본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이들을 일본을 중심으로 하나로 묶는데는 그리 어렵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아시아 광역경제권이 대일의존도가 높은 종속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한국을 비롯한 신흥공업국들은 물론 아세안 제국도 대일무역에서 엄청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일본은 50년전 무력에 의한 아시아공격과는 달리 자본과 기술로 아시아를 종속적 경제권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것이다. 진주만기습 50주년을 맞아 아시아국가들은 이를 계기로 보다 철저하게 50년전 일본의 아시아침략이 규명되고 그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그러지 않고는 제2의 진주만기습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 2차대전 사과 표시/결의안 채택 부정적/일 중의원

    【도쿄 로이터 AP 연합 특약】 일본의 2차세계대전 침략행동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하기로 한 의회결의안이 예정과는 달리 7일 진주만기습 50주년때까지 채택되지 못할 것같다고 사회당의 고키타 미치오 의원이 5일 밝혔다. 중의원 운영위소속의 이케다 요시아키 의원 역시 5일 저녁때까지 운영위에서 사과결의안이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원폭투하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힌 데 반발,자민당 당론이 사과 결의안 반대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 “「진주만 기습」 되풀이 않겠다”/일 총리,사과성 발언

    【도쿄=이창순특파원】 미야자와(궁택)일본총리는 5일 참의원 국제평화특별위원회에서 진주만기습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과거행위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에 많은 고통과 손해를 끼친 것을 깊이 자각하고 다시는 이러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결의를 표명했다. 미야자와총리는 일본은 앞으로 평화국가의 길을 갈 것이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일,2차대전 책임 자인/미·아주 관련국 고통에 깊은 가책”

    ◎와타나베 외무 밝혀 【워싱턴 AP 연합 특약】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일본 외상은 3일 『미국인과 아시아 태평양국가 국민들에게 일본이 끼친 견디기 힘든 고통과 슬픔에 대해 깊은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말했다. 와타나베외상은 4일자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2차세계대전에서의 일본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자책감을 표시하면서 일본군부는 50년전 진주만 기습으로 전쟁을 일으키는 『무자비한』 결정을 내렸다고 일본의 전쟁도발 책임을 인정했다. 그는 일본정부가 당시 종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으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일본의회가 일본과 전쟁을 치렀던 미국및 여타국가들에게 유감을 표시하는 공식결의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를 자청한 와타나베외상은 일본이 전후 미국에 의해 점령된 것은 행운이었으며 미국의 전후지원과 호의가 『오늘날 일본의 번영을 이룬 근간』이라고 말했다.
  • 미­일/예민한 동반자 깊어가는 갈등(진주만 50돌:중)

    ◎“세계 경제 협력자” 인식속 감정 대립/미/“무역 이득 환원에 인색” 비난/일/“걸프전비 내도 속죄양” 불평 루즈벨트 미대통령이 「치욕의 날」로 선포했던 진주만사건이 50년전의 역사로 멀어져 가고 있는데도 미일 국민간의 상호 불신은 여전히 깊다. 미국선 일본이 세계경제를 지배하기 위해 날뛰고 있으며 일본이 진로를 바꾸지 않는한 제2의 태평양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책들이 잇따라 출판되는가 하면 일본에선 미국이 국내 경제를 바로잡을 수 없게 되자 일본에 대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높다. 일본인과 미국인들은 상호 대립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같이 무시하려고 들지만 양쪽 모두 불만이 크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국인들은 일본 제국주의의 아시아 지배 기도와 진주만 사건 등에 대한 일본인들의 건망증을 종종 비난한다. 일본인들은 미국인의 일본 비판에 대해 거의 반사적으로 「일본 매질」이나 인종주의로 치부한다.또한 일부 일본인들은 일본이 전쟁을 강요당했으며 일본에 대한 원폭사용은 인종주의의 발로였다고 강변,미국인의 화를 돋우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이 진주만 사건 50주년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89%는 일본이 미국의 경제적 이익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또 미국인의 53%는 일본을 믿을만한 우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34%는 믿을 수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미국인들은 나이가 적고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일본에 대한 신뢰가 높은 반면 일본인들은 나이가 적고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미국을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들은 미국이 국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그래서 미국인들이 일본을 악마로 몰아붙여 미국의 내정 실패를 호도하기 위한 속죄양으로 만들지 모른다고 우려한다.그러면서도 일본인들은 미국의 높은 생활의 질을 동경하고 있다. 진주만 사건이 촉발한 태평양전쟁은 일본의 항복으로 끝났지만 지금 미국인들은 누가 궁극적인 승자인가에 관해 회의하고 있다. 미국인들의 감정은 아주 날카로워졌다.미국인들은 일본과의 경제관계에서 미국을 희생자로 그리고 있다.최근 공영 TV에 방영된 다큐멘터리 「프론트라인」이 전형적이다.이 기획들은 일본의 기업들이 미국의 경쟁사들을 조직적으로 제거하며 일본의 시장은 밀폐돼 있는 것으로 묘사했다.미국인들은 일본이 미국의 거대한 자동차시장을 석권하면서도 일본의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데 대해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는 아직도 연4백억달러에 이른다.미국내 경기침체와 더불어 미 의회에선 일본제품의 배척을 겨냥한 보호무역주의의 목소리가 높다.미국인들은 일본이 세계의 자유무역과 안보체제로부터 막대한 이익을 보면서도 이를 자발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비난한다.일본이 지원한 걸프전 전비는 총1백30억달러가 넘는다.그러나 이 돈은 사실상 빼앗아 낸 것이라고 미국인들은 생각한다. 미국의 전문가들 가운데는 대일 무역적자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오히려 긍정적 측면을 사는 견해도 없지 않다. 메이드 인 저팬의 범람이 미국 제품을 쓸어낼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해 미국의 대일무역적자(4백10억달러)는 GNP의 0.75%에 불과했고 일본 자본이 미국 회사를 몽땅 삼킬 것 같았지만 일본의 대미 직접투자(8백40억달러)는 미국 기업 총재산의 약1%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일 동반자 관계의 전통적 형태는 미국이 무엇을 제의하고 일본은 이에대해 「예스」를 말하는 것이었다.또 미국은 필요한 군사력을 제공하고 일본은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었다.그러나 냉전이 끝나고 미국 경제가 난국을 맞으면서 양국관계는 변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미일 양국을 하나로 합쳐보면 인구는 세계의 9%도 안되지만 GNP는 세계의 40%를 차지하고 하이테크는 세계의 80%를 장악하고 있다.따라서 미국과 일본의 정치적 경제적 협조는 세계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특히 세계 경제의 미래는 미국과 일본이 협력할 때만 보증될 수 있다. 미일 양국의 운명은 연계돼 있다.그러나 두 나라의 국민 감정은 그렇지가 않다.뉴스 위크지는 미일관계의 장래를 이렇게 전망했다. 「미국이 일본을 희생양으로 선택하면 미국에 재난을 초래할 것이다.자극으로 선택하면 미국이 딜레마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 되살아나는 일군국의 망령/김진천 국제부장(데스크시각)

    한마디로 달갑잖은 소식이다.께름칙하고 거북살스럽다는게 보다 더 솔직한 심정의 표현일게다. 일본의 자위대 해외파병법안 제정은 우리에게 이같이 불쾌한 감정만 불러 일으킨다.결코 「남의 일」로만 보아넘길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세계 3위의 국방력 일제침략으로 인해 겪어야만 했던 고난의 역사를 돌이켜 생각하면 단순한 불쾌감의 차원을 넘어 모골이 송연해지는 느낌을 감출 수가 없다. 그들은 아니라고 변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이로써 일본은 군사대국화의 길로 여보란 듯이 나선 것이다. 멀잖아 일본이 군국주의로 회귀하지 않을 것이란 단정을 누가 할 수 있단 말인가.일본의 자위대가 「자위」의 범위를 넘어 이미 공격적인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그동안 어느 한해도 거름 없이 5∼6%씩 군사비를 늘려 왔으며 그네들이 자랑하는 최첨단기술을 바탕삼아 세계제3위의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자국군대의 해외파병에 대해 평화와 인도주의를 앞세우며 국제적 공헌을 강조하고 있다.자기네 경제력에걸맞는 「국제적 기여를 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역할을 증대해야 하며 정치적 역할의 확대는 적절한 인적 공헌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논리이다.그러나 그것은 스스로의 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한 궁색한 언어의 유희이며 남듣기 좋으라고 하는 무책임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부자나라가 할수 있는 국제공헌이 꼭 군대를 해외에 보내는 방법뿐이며 더구나 과거 총칼로 짓밟았던 그땅에 다시 일장기를 앞세운 일군을 진주시키는 것만이 인도주의의 사명을 다하는 것인가.앞뒤가 안맞는 모순된 논리의 고집으로 밖에 볼수 없다. 이념대결의 종언과 더불어 진정한 세계평화,전쟁없는 지구를 만들기 위해 남들은 대포를 녹여 쟁기를 만들자고 지혜를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오직 일본만이 이같은 시대 조류를 거스르고 있다. 일본의 행동을 한꺼풀 벗기면 이같은 화해분위기를 오직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절묘히 역이용하고 있음을 한눈에 알수 있다. 공산주의 소멸에 따라 무력해진 소련이 뒤로 처지고 세계경찰의 임무를 수행해 오던 미국이 힘을 덜려하고 있는 기회를 놓칠세라 그 틈을 비집고 들어서 잽싸게 대국에의 꿈을 실현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경제력과 군사력을 발판으로 하여 아시아지역에서의 힘의 공백을 틈타 영향력을 증대시키고 나아가 새로 짜여지고 있는 세계질서에 중심국으로 부상 하겠다는 속셈이다. ○「자위」는 언어의 유희 그들의 이같은 야망이 뜻대로 진행되면 이미 일본경제력이 판치고 있는 태평양 서부연안과 동남아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지역이 또 한차례 「일제」의 정치·군사영향권 아래 들어가게 됨은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다.이를두고 구미의 언론들조차 「신대동아공영권」이란 용어를 서슴없이 사용한다.한반도라 해서 그 「공영권」에서 예외지역일 수가 없음은 물론이다. 내심 남북한의 통일을 원치않고 있는 일본은 한반도 분단구조의 현상유지를 위해 그동안 등거리 외교라는 나름대로의 외교전략을 구사해 왔으며 이제는 남북이 경쟁적으로 대일의존도를 높이게 하여 한반도를 경제적으로 분할통치 하겠다는 저의를 숨기고 있다고 지적되기도 한다.최근 대북한 국교정상화회담에 바짝 열의를 보이고 있는 것도 한반도 분단고착을 염두에 둔 외교전략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일본이 군사적으로 거대국이 될때 가장 큰 영향을 받게될 나라는 미국도 영국도 아닌 바로 한반도이며 우리나라인 때문이다.여기에 우리가 일본의 군사대국화 추세를 달가워할 수 없는 이치가 있는 것이다. 동서독의 통일문제가 제기됐을때 『통일독일은 앞으로 핵무기를 만들지도 보유하지도 않겠으며 군사력을 제한함과 아울러 집단통제가 가능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테두리 안에 머물면서 기존의 유럽국경선의 변경은 절대 인정치 않겠다』는 등의 갖가지 제어장치를 스스로 만들어 이웃들에 약속하는 조심성을 보였다.소련 폴란드 등 어려운 주변나라에는 막대한 원조를 제공하기도 했다. ○동아의 새 뇌관으로 그러나 일본은 어떠했는가.다시는 안그러겠다는 다짐과 약속은커녕 과거에 저지른 못된 짓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 한번 제대로 않은채 다시 군사대국화로 동아시아의 새로운 긴장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아시아의 이웃들이 왜 자신들을 향해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지 통일독일의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곰곰 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그리하여 군사대국화의 야망을 버리고 인류평화에의 기여를 행동으로 보여줄 때만이 이웃들로 부터의 「침략자 일본」이라는 과거의 오명을 벗고 진정한 선린으로 대접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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