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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영화

    ■분홍신(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유명 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보리스(안톤 월브룩)는 우연히 초대받은 파티에서 젊고 아름다운 비키(모이라 시어러)를 만난다. 아마추어는 질색이라던 보리스는 춤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비키를 대하자 생각이 바뀐다. 수석 발레리나가 결혼 때문에 춤을 포기하는 것을 보며, 재능 있는 무용수가 사랑 때문에 예술을 버리는 것은 낭비라고 말하는 보리스. 그는 공연에서 비키의 재능을 발견하고 남다른 감정을 갖게 된다. 한편 천부적인 작곡 실력으로 발탁돼 오케스트라를 맡게 된 줄리안(마리우스 고링)에게 동화 분홍신을 각색한 발레 음악의 작곡을 맡긴다. 보리스가 악의를 품고 줄리안을 혹평하자 그는 발레단을 나와 버린다. 보리스는 태연한 척하면서도 줄리안과 함께 있으면 위대한 무용수가 될 수 없을 거라고 경고하지만 비키는 줄리안과의 결혼을 택한다. ■독립영화관(KBS1 토요일 밤 12시 35분) 공부 잘하는 박진주는 전교 1등을 밥 먹듯이 하는 모범생이지만 이름만 같은 마진주는 전교 꼴등을 도맡아 하는 귀여운 말썽꾸러기이다. 어느 날 열심히 공부하던 박진주는 글자와 숫자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방안을 가득 채우는 환영을 보게 되고 병원에 입원한다. 그곳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은 마진주를 만나게 된다(진주는 공부 중). 갈대가 하늘하늘 흔들리는 둑길을 차은이가 달리고 자전거를 탄 영찬이가 뒤따른다. 달리는 걸 좋아하는 차은이는 육상부인데 육상부가 없어지고 육상부 아이들은 도시로 전학을 간다고 한다. 차은이도 아빠에게 가고 싶다고 말하지만, 아빠는 그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달리는 차은). ■라스트 프로포즈(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명석한 두뇌에 뛰어난 외모의 샘(유덕화)은 홍콩 최고의 백만장자 사업가다. 모든 것을 가진 그이지만, 세 번의 이혼이 말해주듯 사랑만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한편 샘은 사업차 방문한 마카오에서 가난하지만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당차고 매력적인 클럽 댄서 밀란(서기)을 만나 첫눈에 반한다.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달콤한 사랑을 키워가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이들의 교제 사실이 알려지자 홍콩 사교계는 발칵 뒤집힌다. 이로 인해 밀란이 상류층 여자로서의 덕목을 배우는 동안, 샘 주변의 사람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바라본다. 결국 샘은 주위 사람들의 강요에 못 이겨 혼전 계약서를 내밀고 상처받은 밀란은 샘을 떠난다.
  • [인사]

    ■동아시아센터 △명예이사장 이수성△이사장 이건개△회장 윤창규△고문 최병화 임종순△소장 김창완△사무처장 배성한△사무국장 이세주△기획국장 전용배 ■신용보증기금 ◇본부장 <승진>△관리부 김진△대구경북영업본부 박국근△신용보증부 박학양△인사부 이상경<전보>△감사실 손주형△경기영업본부 선병곤△서울동부영업본부 오철우△충청영업본부 박철용△특화사업영업본부 한동안△호남영업본부 노용훈 ■한겨레신문사 △출판관리부장 정태희 ■동부금융연구소 ◇부사장 승진△부소장 유용주 ■동부저축은행 ◇상무 승진△경영관리팀장 김순태 ■신한금융지주 ◇부장 승진△HR팀 신현민◇부장 이동△시너지추진팀 정용기△감사팀 정상원△글로벌전략팀 노용훈 ■신한은행 ◇승진 <부장>△중소기업고객 조석환△자산관리솔루션 박광옥△글로벌사업 나종윤△여신관리(부장심사역 겸임) 이재복△IT기획 최병규△인사 김인기<센터장>△금융공학센터 배진수△신한 프라이빗 뱅크 부산센터 류문선△신한PWM서울파이낸스센터 전재유<지점장>△국민연금강남 김호용△노원역 김광조△사북 정진철△삼성동 정상혁△소공중앙 박종득△안양중앙 서용근△원주중앙 박동옥△잠실트리지움 겸 잠실타운 박용대△중앙유통단지 정재환△해운대 한인현△K.B.S 서영일△개금동 박영철△거제 김도현△관저동 홍형곤△광안동 최희진△교하 김주형△다사 김용성△당리동 천승용△대청로 박병준△도마동 박찬오△동해 곽정근△마산역 김용현△무거동 김재삼△법동 박재순△북문로 이영식△분당서울대병원 이상우△삼척 최영준△서초3동 노경훈△송도웰카운티 김용희△신천동 황재필△쌍용동 이형범△약사동 박은영△여주 김권주△용암 이준원△용전동 신현배△울산법원 김세경△울산현대 성정환△장산역 김재봉△전민동 김진민△진주 김태호△진천 장용석△학익동 이계엽△해운대백병원 양동하△후평동 최익준◇전보 <부장>△영업추진 전재원△기관고객 임준효△기업고객 조대희△외환사업 최정선△여신기획 이재학△개인여신심사(부장심사역 겸임) 최영일△리스크총괄 김임근△리스크공학 방동권△여신감리(부장심사역 겸임) 정기승△금융결제 김영재△인재개발 김구현△총무 배두원△투자자산수탁 허균△미래전략 이영종△감사 최용식△광교영업 최현섭<실장>△WM기획 여민호△나라사랑금융 김인현△증권운용 강호철△비서 정용욱<센터장>△소비자보호 문용주△직원만족 최두연<지점장>△간석동 김낙영△갈현동 전병철△강남대역 이환승△강동타운 김태수△강서 이규현△개포남 겸 개포2동 차동근△건국대 박영호△경북대 김도형△고덕동 이병곤△고읍 오동경△공항동 송석봉△관악 김영환△관양동 조태원△광명푸름이 윤석주△광장동 김정우△광주학동 고영조△광화문 이정우△구리중앙 맹성준△구미중앙 김한진△구산역 양만엽△구성언남동 임영균△구성연원마을 신명식△구일역 이동수△국립암센터 김태용△군산 한민희△군인공제회관 신동진△군포 김태흠△금왕 음상진△금촌 김재용△김포고촌 이상원△김포장기 노진한△나운동 강용규△남가좌동 이정호△남대문중앙 정찬일△남부법원 손경익△남산타운 이재용△남악 양경규△내손동 성영식△녹산 이기택△다대포 유왕동준△당산역 이상철△당산중앙 최형규△대구법원 이대희△대림중앙 박대서△대방역 임충섭△대전롯데 이한원△대치동 이정수△대흥역 도은수△도봉동 최우성△도봉로 육근록△도산대로 어태수△도안신도시 김정호△돈암동 이재곤△동국대 최석주△동백역 노용균△동부법원 김태형△동탄솔빛나루 서대원△동탄하늘빛 겸 동탄시범단지 허윤영△둔촌동 오인식△뚝섬역 김원배△마들역 이병희△마린시티 신복기△마산창동 김웅조△마천동 박성현△마포역 이강덕△마포중앙 유상우△마포 손충순△망우동 이상준△명동역 강미선△명일역 조규일△명일중앙 임연택△목동11단지 박한준△목동역 임재훈△목동하이페리온 서춘수△목동현대백화점 신태웅△문정동 겸 SMART 문정래미안 선우대롱△미금동 김기종△미금역 이영철△미아동 이종문△박달동 이근영△반야월 우동희△반포래미안 이상화△반포타운 정세훈△발산동 윤영호△발산역 강승구△방배동 오윤관△방이동 이환용△방화동 소병수△백궁 김홍욱△범일동 방우건△병점 박호광△보라매 배을용△봉명동 송완섭△봉선동 윤영숙△봉은사로 한소순△봉천동 장성룡△부산서면 윤시영△부천상동 정상교△부천위브더스테이트 최두열△부평중앙 최계동△분당구미동 진성관△분평동 최동환△사가정역 박창원△사당남성 박도진△사당역 최태문△사당중앙 이종찬△산곡동 최용준△산남동 이정주△산본래미안 송인욱△산본중앙 국성호△산본 나규찬△삼성서울병원 진영섭△삼양동 김경민△상도동 예정호△상록수 김정수△서부트럭터미널 조영곤△서산 유한승△서소문 배상덕△서울광장 김성곤△서울대병원 이금철△서청주 김종필△서초동 최성걸△서현동 황민△서현역 방병성△석촌역 박영진△성남은행동 진창하△성당동 배영락△세교 안동섭△소하 이희성△속초 최진우△송강 최미중△송림동 최명기△수락산역 김호출△수원대 신동화△수원역 고연호△수지신봉 하상봉△수지신봉타운 김재영△숙명여대 김성완△신당동 송영림△신도림동 김순종△신사남 강정택△신영통 이해웅△신월동 박수용△신촌 이정호△쌍문역 곽준석△아현동 권무상△안동 임영하△안양비산동 이부근△안양 정종민△압구정동 조혜영△압구정로데오 김성주△양양 여환준△양주 최승권△여의도자이 원교희△역곡 정영복△역삼2동 조승수△역삼중앙 홍기운△연산동 손미웅△연신내 최성조△영주 구태본△영통역 임윤택△영통 박석희△영화동 정광균△류동 이진천△오송 이재규△옥련동 김상주△온산 오승배△온천동 김승록△용산파크타워 안치완△용인보라 조성호△용인 이혜용△워커힐 이평태△원효4가 최기복△원효로 장래관△월성동 이상우△을지로 한봉규△의정부법원 황규현△이촌동 박정범△익산중앙 최광호△인계동 설성화△인천논현역 고상준△인천삼산동 한삼봉△인천터미널 장필규△일산덕이 차민석△일산문촌 조경선△일산위시티 정태우△일산중앙 엄진섭△일산탄현 김근배△잠원역 채배준△장승배기역 배한경△장위동 김동균△장전동 위만량△정릉 겸 SMART 정릉스카이 장연순△정자역 최두연△제기동 구연성△제기역 김혁중△제주중앙 황명수△종로광장시장 김재준△죽전 차상선△중동 박현주△중화역 김화진△지산동 조병만△철산동 배기구△청담동 김민환△청주대 유경태△청주 이용희△침산동 문상한△타임스퀘어 정원양△테크노마트 길양배△테헤란로 박희성△포천 왕재성△푸른청라 박성수△풍납동 최태영△하남 박세홍△하남풍산 김제국△한양대 정병각△행신중앙 임성△행신 김홍익△현대계동 김광원△화양동 임호경△화정 김영식△효자동 연채흠△후곡마을 박영식△흑석동 정중종△흥인동 전용진△GS타워 김문광
  • [인사]

    ■국회사무처 ◇부이사관 <승진>△대구시 파견 김원모△법제총괄과장 허병조△통일연구원 파견 강정식△의정기록1과장 손재옥△행정법무담당관 박철호△법제처 파견 홍성현△의안과장 이정은△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조사관 이신우<전보>△의사과장 박태형△의정종합지원센터장 고상근△복지여성법제과장 임석순[입법조사관]△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박재유△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정순임△기획재정위원회 진선희△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운경△정무위원회 오창석<전입> [입법조사관]△기획재정위원회 김건오△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박선춘<파견복귀>△특별위원회 입법조사관 김운용△산업경제법제과장 유세환△정보위원회 입법조사관 홍진성<파견>△한국국방연구원 이경식△강원도 장종완 ■국회예산정책처 ◇서기관 <승진>△사회사업평가과 사업평가관 한길수△경제예산분석과 예산분석관 이강혁△행정예산분석과 〃 예승우 현승철 조남희△법안비용추계1과 〃 임준기△경제정책분석과 경제분석관 서재만△재정정책분석과 〃 윤준승△기획협력담당관실 이상준<전보>△행정예산분석과 예산분석관 장석립△법안비용추계2과 〃 박재문<전입>△경제예산분석과장 정환철△법안비용추계2과장 이선주△행정사업평가과장 조신국△경제예산분석과 예산분석관 조승래△사회사업평가과 사업평가관 이지연 ■국회입법조사처 ◇부이사관 승진△국회입법조사처 오명호◇서기관 <승진>△기획협력담당관실 강준희△기획협력담당관실 권순영[입법조사관]△행정안전팀 권아영△국토해양팀 김형진△재정경제팀 이수진△환경노동팀 손을춘<전입>△총무담당관 장태백△기획협력담당관 최선영 ■교통안전공단 ◇검사소장△성산 박해준△안양 진기영△안산 강성열△용인 박수만△의정부 최광진△대전 김승국△신탄진 김한욱△천안 박재순△홍성 황성은△충주 김창신△이현 최경△수성 배진민△달서 정주영△경주 주영옥△구미 이경희△영주문경 이준석△주례 최경석△사하 김규식△창원 고인우△진주거창 김종국△광주 박춘재△북광주 김대용△여수 이선종 ■국립공원관리공단 △비서실장 윤덕구△국가지질공원사무국장 이규성◇처장△자원보전 김종완△행정 용석원△운영 김임규◇원장△생태탐방연수 신용석△종복원기술 권철환◇부장△재정운용 김경출△총무 김두한△생태복원 정장훈△공원계획 양기식△재난안전 김진광△환경관리 홍대의△환경디자인 이진범△녹색탐방 김종희△감사기획 이민숙△감사 송형철◇국립공원사무소장△경주 이수식△한려해상 조승익△내장산 서윤석△내장산백암 김종달△가야산 송동주△오대산 이용민△다도해해상서부 남승문△소백산 강낙성△소백산북부 김홍하△월출산 김승희△변산반도 이재원 ■금융결제원 △고객지원실장 김영필△금융결제연구소장 박연상△어음교환부장 임병안△정보보호〃 한상환△VAN사업실장 임재욱△감사〃 장우찬△국방대 연수파견 김호술 ■IBK신용정보 ◇승진 <1급>△채권관리부장 김지수◇전보 <부장>△신용조사 허원행△전략영업 윤현배<지점장>△영등포2 김관호△구로 박성진△신대방 김성모△부산 박명철△대구 안종기△광주 오충환 ■한국IBM ◇승진△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 총괄 전무 탁정욱◇전보 <미국 본사>△성장시장 스마터시티 담당 임원 김원종<일본지사>△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 지역영업 담당 임원 조경훈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이사△법률총괄책임자(Legal Counsel) 한만희
  • 주자이거우(구채구)에 첫눈 내리던 날

    주자이거우(구채구)에 첫눈 내리던 날

    주자이거우(구채구)에 첫눈 내리던 날 오전 6시30분. 성도공항 B1 게이트 앞은 임시 피난소 같은 분위기였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보는 것도 잠시, 기다림이 2시간째 이어지자 체면 따질 것도 없이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자리를 깔고 누웠다. 6시간이 지나자 공항에 딱 하나 있는 카페는 포커에 열중하는 중국 사람들과 빙고게임에 푹 빠진 우리 일행으로 시끄러웠다. 그리고 8시간째, 한 시간이면 도착하는 항공편을 포기하고 버스를 선택했다. 올해 첫눈, 주자이거우에 15cm 눈이 내린 날이었다. 경해의 물은 모든 것을 비추어낸다. 나뭇가지 액자가 없었다면 어느 것이 진짜 하늘이고 물인지 구분하기도 힘들다. 하늘에 물고기가 헤엄치고, 물에 새가 날아다닌다 ”가까이서는 제대로 된 청옥색 물빛을 보여 주지 않았지만 한 발짝 뒤로 갈 때마다, 조금 더 멀어질수록 더욱 아름다웠다. 오채지의 에메랄드 심장으로 가까이 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염원을 담은 동전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닥에 가라앉고, 조그만 금속덩이가 남긴 파문이 그 뒤를 마저 좇다 이내 그 물빛으로 빨려 들어갔다.” ▶travie info 주자이거우 여행정보 비자 6개월 이상 유효한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 비자는 발급까지 넉넉잡아 5일 정도 걸린다. 시차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통화 중국 위안(CNY). 달러도 받지만 거스름돈이 없다는 이유로 바가지를 쓰기 십상이다. 공항에서는 한국 돈도 받는다. 전압 220V 항공 사천항공과 아시아나 직항이 2013년 3월부터 주 5회씩 운항한다. 현재는 사천항공 주 2회, 아시아나항공 주 5회 운항 중. 홈페이지 www.jiuzhai.com (영어, 중국어) 기타 -돈을 내고 써야 하는 화장실이 있으니 잔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튜브형 여성 화장품을 가져간다면 잔여량이 적은 것을 추천한다. 해발이 높은 곳에서 뚜껑을 열었다간 끝없이 나오는 내용물이 아까워 눈물을 흘릴지도. 터널 속 역주행, 천하비경으로 가는 길 청두成都,성도에서 주자이거우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청두공항에서 구황공항까지 한 시간의 비행 후 1시간 30분 동안 차로 가는 방법. 짧은 시간이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절경에 엄지손가락이 모자란단다. 두 번째는 버스. 중간중간 쉬는 시간까지 8시간 정도 걸린다. 내년이면 일부 구간의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1시간 30분을 절약할 수 있다지만 아직은 너무나 긴 여정이다. 청두에서 주자이거우로 가는 길은 쓰촨성의 4개의 강(창강长江, 민강岷江, 타강沱江, 가릉강嘉陵江) 중 민강을 따라 이어져 있다. 2008년 쓰촨성 대지진 피해지역을 지나면서 여전히 남아 있는 8도 지진의 흔적과 새롭게 정비되고 있는 마을을 지나게 되는데, 대지진의 주요 피해 지역이었던 문천과 모현은 ‘남자는 용맹하고 여자는 천하미색’이라는 ‘강족’의 자치구 지역이다. 19만명으로 집계되던 강족은 대지진 이후 정확한 인구수를 집계할 수 없을 정도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지금은 집과 도로를 정비하는 등 새로이 탈바꿈하고 있다. 지형을 바꿀 정도로 강력했던 8도의 지진이 500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청두에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았던 것은 청두의 두터운 모래층 때문이란다. 가는 길은 8시간의 기다림으로 잠이 달아난 것도 있었지만, 차창 밖 풍경과 잘 버무려진 가이드의 맛깔 나는 설명을 듣는 재미에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길은 롤러코스터보다 짜릿했다. 민강의 줄기와 높은 산 사이의 마을을 피해 도로를 내다보니 대부분이 2차선이다. 근데 이 도로의 중앙선이 그렇게 무력할 수가 없다. 상행 차량이 많으면 상행선이 됐다가, 하행 차량이 나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2차선이 됐다. 25인승 버스는 제대로 된 가로등 하나 없는 캄캄한 어둠 속 2차선 도로를 제멋대로 달렸다. 터널은 더 짜릿했다. 분명 눈을 뜨고 있는데도 감은 듯했다. 어두운 터널을 달리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널을 뛰는데, 그 속에서 트럭들을 추월하는 운전기사의 기술은 가히 신의 경지였다. 우리 일행은 차가 아슬아슬 곡예를 넘을 때마다 탄성을 지르고 박수를 쳤다. 이러저러해서 거의 뜬 눈으로 8시간을 달렸다. 구황공항은 폐쇄되어 있었다. 내린 눈 때문에 단 한 대의 비행기도 움직이지 못했단다. 비록 오랜 시간을 대기해야 했지만 버스를 선택한 건 잘 한 일이었다. 천재지변으로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도시락을 먹는 경험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어둠 터널의 심장 내려앉는 드라이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2012년 15cm의 첫눈이 안겨 준 첫 경험은 공항에서 먹는 도시락, 목숨을 건 대륙의 버스 드라이브, 그리고 주자이거우의 숨 막히는 설경으로 이어졌다. 1 나뭇잎들이 솜이불을 덮었다. 날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답답한지 조금씩 이불을 걷고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2 해발과 지도를 보고 등산화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잘 닦여진 ‘잔도’가 있어 신발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연인이 손을 잡고 걸으면 딱 좋을 폭이다 ▶travie info 고산병 증상과 대처방법 증상 고산병은 해발 2,000미터부터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상태를 과신해서는 안 된다. 과자나 커피믹스 봉지가 빵빵해지는 것처럼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혈관이 팽창하면서 체내의 산소가 고갈된다. 두통이 있다거나 갑자기 나른해진다거나 속이 울렁거리면 일단 고산병의 초기증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예방 고혈압이나 폐질환, 심장병 증세가 있다면 해발이 높은 지역에서는 아무리 짧은 거리라도 갑자기 뛰면 위험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산소고갈에 대비해 산소통을 준비고 물을 수시로 마시도록 한다. ‘다이아목스DIAMOX’라는 약도 있는데, 증세에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3 판다해에는 티베트족들이 민속의상을 입고 사진요청에 기꺼이 응하는가 하면, 수공예품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원한다면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4 수정구에 있는 수정채 마을입구에 오색 깃발 ‘룽다’가 휘날린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말’이라는 뜻이다. 적색은 태양, 황색은 땅, 녹색은 강, 청색은 하늘, 백색은 구름을 상징한다 5 청두 금리錦里거리는 삼국시대를 재현해 놓은 거리로, 곳곳에 스민 풍경이 카메라를 쉬지 못하게 한다. 갖가지 먹거리와 기념품을 살 수 있다 굽이굽이 다가가 숨겨진 보석함을 열다 용감한 산신 달과達戈가 아리따운 여신 색모色嫫를 흠모해, 뜬 구름으로 거울을 만들어 그녀에게 선물했다. 그러나 색모가 실수로 그 보물 거울을 떨어뜨려 산산조각이 났고, 그 조각들이 108개의 호수가 됐다. 이 거울 조각들은 해발 4,000m의 산들에 숨어 있다 1970년대 삼림벌채에 나선 사람들에게 발견되었다. 전설 그대로 하나같이 맑고 거울처럼 투명한 호수가 협곡을 따라 Y자 형태로 연결되어 있다. 혼자 두고 몰래 봐야 할 것을 실수로 인간 세상에 떨어뜨린 비취빛의 아름다운 목걸이, 주자이거우九寨溝, 구채구다. 중국 사람들조차도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주자이거우는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2년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고, 1997년에는 세계생물권보호구로도 지정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동식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주자이거우는 그야말로 보물창고다. 하지만 겨울의 주자이거우는 사방이 눈에 덮여 모든 것이 ‘눈꽃’일 뿐이었다. 성수기에는 400여 대의 셔틀버스가 주자이거우의 세 계곡을 순환한다. 입구에서 첫 번째 계곡인 수정구樹正溝를 따라 15분쯤 달리면 낙일랑폭포에서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은 전죽해와 오화해, 진주탄폭포와 경해가 있는 일칙구日則溝, 왼쪽은 장해와 오채지가 있는 칙사와구則渣漥溝다. 우리 일행을 실은 버스는 오른쪽으로 간다. 버스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맞지 않은 경우에는 내려서 다른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물빛이 다르다. “우와! 우와! 진짜 예쁘다.” 탄성을 지르는 우리가 재미있는지 가이드는 “뭐 이런 게 예뻐요?”라며 이건 시작일 뿐이라고 되받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전죽해箭竹海에 도착했다. 키가 작고 줄기가 약한 대나무의 일종인 전죽이 일대에 분포되어 있다. 평생 바다 한번 보기 힘든 중국 사람들이 넓게 펼쳐진 호수에 ‘海바다 해’를 붙였다. 호반 주변을 에워싼 대숲이 중국 무협영화를 떠올리게 만드는데, 역시나 중국 영화 <영웅>의 무대였단다. 영화를 찍을 땐 전죽해의 가운데에 정자가 있었다 한다. 판다해雄猫海로 내려가는 길, 물 속에서 죽은 나무가 썩지 않는 것도 신기한데, 그 나무에서 다른 나뭇가지가 자라고 있다. 민산산맥에서 흘러드는 석회 성분이 죽은 나무의 표면에 붙어 썩지 않는 작품을 만들면 태양빛이 옥색, 에메랄드색, 연초록색, 비취색의 조명을 비추어 수장한 예술품을 빛나게 해준다. 판다해는 팬더가 물을 마시러 내려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요즘은 관광객을 무서워해 낮에는 보기 힘들다고 하지만, 이 일대에 팬더가 산다고 하니 저 멀리 숲의 서걱거림이 그들의 자취가 아닐까 하는 상상에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판다해에는 티베트 사람들이 민속 의상을 입고 돌아다니며 의상 체험을 권유하거나 수공예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티베트 불교의 대표적인 불구佛具인 전경통轉經筒, 소리가 예쁜 종이 달린 가죽 열쇠고리도 보인다. 액세서리를 좋아하는 내가 자리를 틀고 앉았다간 일어나지 못할 것 같아 서둘러 미련을 버렸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진주를 모아놓은 듯, 누군가가 엄청난 양의 진주를 쏟아내고 있는데, 한 알 한 알이 뿜어내는 그 영롱함에 정신을 못 차리겠다. 진주탄을 지나 진주탄 폭포로 이어지는 길을 무언가에 홀린 듯 걸었다 방울방울 영롱한 진주와 에메랄드 대머리 아저씨의 머리 위로 눈 폭탄이 쏟아져 내린다. 낮이 되어 날이 풀리면서 삼나무에 소복하게 쌓였던 눈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보통 단풍이 드는 9월과 11월 초순까지가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어 하루에 많게는 2만여 명의 인파가 몰린다. 하지만 중국의 4대 절경인 주자이거우의 물빛에 집중하려면 모든 것을 덮어 버리는 눈 내린 겨울이 오히려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11월 중순부터 입장료도 반값으로 내려간 상태다. 삼나무의 녹색이 조금씩 진해지는 산 너머에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의 설산이 모습을 드러냈다. 태양빛이 서서히 방향을 바꾸더니 수줍게 봉긋 솟아오른 설산 발치에서부터 오색의 꽃밭이 펼쳐진다. 오화해五花海다. 지명 그대로 다섯 빛깔의 꽃들이 만발한 바다. 누군가 밟아서 망쳐 버릴까 봐 한 방울씩 채운 호수는 바닥 수초의 작은 움직임까지 생생하다. 두 눈에는 구름 그림자를 따라 수시로 변하는 물빛이 차오르고, 머릿속은 ‘많이 차가울까?’, ‘손을 담그면 내 손도 오색으로 물들까’ 하는 생각에 어질어질하다. 보이지 않는 저 깊은 곳 수초가 만들어 내는 세상에 대한 상상으로 멍해질 때쯤 일행들과 멀어질까 급히 뒤 돌아보니, 그들도 나처럼 넋 나간 표정으로 발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해를 가리려고 칭칭 감았던 머플러를 풀어 버렸다. 주자이거우에 모든 세포를 집중해서인지 살짝 열이 오르기도 했지만, 모든 것을 다 내보이는 자연 앞에서 나를 가리는 것이 도리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과연 공기는 살짝 시리면서도 달큰했다. 진주탄珍珠灘의 이끼 융단 위로 드리워진 고드름 커튼 사이사이 수억개의 진주알들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암반 위엔 수류에 따라 이끼가 끼고, 그 이끼 위에 석회질이 붙고, 오돌도돌한 표면을 지나는 물은 그 요철에 부딪혀 방울방울 튀어 오른다. 오채지五彩池의 다섯 빛깔이 한 알 한 알 다듬어져 구르는 듯, 200m의 너른 암반을 뒤덮은 진주들은 설산을 가리고 있던 구름이 걷히자 일제히 숨겨 왔던 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깎아지른 절벽. 바닥에 부딪혀 깨어지기 직전까지 영롱한 빛을 잃지 않는다. 더 추운 겨울이면 얼어붙은 진주탄 폭포는 바위 위에 부드러운 명주실을 걸쳐놓은 듯 가느다란 물줄기가 위태롭게 얼어 감히 손댈 수 없는 자태를 뽐낸다고 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소리를 너무 질렀다. 어쩔 수 없는 여자인지라 작고 반짝이는 것을 마다하지는 않으나, 구채구가 숨겨둔 보석은 주머니에 넣을 수 없이 크기 때문에 어쩌다 손에 쥐었다 해도 온전한 내 것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탐이 났다. 색모가 떨어뜨린 거울처럼 하늘과 산을 그대로 비춰내는 경해鏡海도 포기했다. 그렇다 해도 오채지는 포기하기 힘들었다. 커다란 에메랄드가 박혀 있어 샘물을 채워도 겨우내 얼지도 않고 그 빛을 숨길 수가 없는 것이 분명했다. 그 어느 호수보다 맑아서 아름답고, 맑아서 안타까웠다. 주자이거우에 내린 첫눈은 이내 하루를 기다리지 못하고 사라진다. 출출할 때 먹으려고 가방 속에 넣어둔 귤을 잊고 있었다. 셔틀버스 안에서 꺼낸 귤은 냉장고에서 막 꺼낸 것처럼 차가웠지만 미열이 오른 볼에 닿으니 이내 따뜻해졌다. 누군가 내 모습을 봤다면 엄마가 쥐어준 찐빵을 두 손 가득 쥔 어린아이처럼, 그렇게 따뜻해 보였으리라.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윤희진 사진 Travie photographer 지성진 취재협조 (주)사천항공, 그린월드투어 1 이름 참 잘 지었다. 넓은 꽃밭이었어도 충분히 멋있었을 것이다. 거기에 맑은 호수가 한 겹 더 들어가니 오화해, 과연 꽃이 만발한 바다다 2 수정구에 위치한 수정채는 주자이거우에서 볼 수 있는 3개의 마을 중 하나다. 판다해에서 파는 기념품을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기도 하다 3 뿔을 직접 썰고, 갈아서 만드는 빗은 튼튼해서 세찬 바람에 제멋대로 엉킨 머리카락도 한번에 빗을 수 있을 것 같다 4 고산에서 나는 메밀로 만든 ‘칭커빙’은 흔히 보는 중국식 호떡과는 비교할 수 없이 고소하다. 하나에 5위안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고가 유기농 중국차 ‘농약범벅’

    오픈마켓에서 거래되는 일부 수입 차(茶)에서 농약이 잔뜩 검출됐다. 가격이 십수만원에 이르는 고가 유기농차도 포함됐다. 오픈마켓 상거래는 판매자로부터 직접 상품을 사 값이 싸다는 장점은 있지만 소량(50㎏ 미만)으로 들여오기 때문에 검역을 받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2일 오픈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 차 3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6개 제품에서 독성이 강한 비펜스린 등 13종의 농약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운남유지푸얼차 백년세월(중국산·11만 7400원), 유기농 진주 쟈스민차(중국산·18만 2000원) 등 유기농차도 2개 제품이 있다. 이런 가격 수준은 국산 최고급 유기농차(100g당 3만~4만원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유기농 진주 쟈스민차에서는 7종의 농약이 검출됐다. 건강을 위해 웃돈을 주고 산 유기농차가 농약범벅이었던 셈이다. 유기농이 아닌 일반 수입 차 중에서는 14개 제품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됐으나 허용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가요무대(KBS1 밤 10시) MC 김동건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리는 가요무대는 이번 테마를 밤의 연가로 잡았다. ‘별이 빛나는 밤에’ 윤항기, ‘강남 달’ 이자연, ‘번지 없는 주막’ 남백송, ‘외로운 가로등’ 현철, ‘님 그리워’ 박일준, ‘영시의 이별’ 배일호, ‘무너진 사랑 탑’ 류기진을 비롯해 출연자 16명이 잔잔한 향수와 추억을 선사한다. ■이야기 속 이야기 사사현(MBC 밤 8시 50분) 전직 무당이었던 51세 여자와 진폐증에 걸린 50세 남자. 이 둘은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모자 사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어머니가 아들을 감금해 폭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머니와 아들의 감금 폭행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들의 기막힌 관계와 숨겨진 사연을 파헤쳐 본다.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MBC 밤 7시 15분) 기절한 척한 공주(오연서)는 얼떨결에 자룡(이장우)의 고백을 받는다. 여전히 모른 척하는 공주에게 자룡은 정식으로 다시 이야기하자고 한다. 한편 아무도 모르게 한약을 버리고 있던 진주(서현진). 성실(김혜옥)은 이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고, 고민 끝에 백로(장미희)에게 전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최근 통계에 따르면 아이들의 장래희망 1위가 공무원, 2위가 연예인, 3위가 운동선수이다.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어릴 적부터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북 칠곡에 있는 엘리트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장래희망은 외교관, 대통령 등 저마다 특별한 꿈을 키워 가고 있다는데…. ■다큐프라임(EBS 밤 9시 50분) 선진 복지사회에서는 아이가 잉태되는 순간 복지사회의 일원으로서 인정받으며 복지 혜택을 누리기 시작한다. 임신 중 출산과 산후조리 비용이 무료로 제공되며, 모든 아이에게 균등하게 양육수당이 지급되고, 부모의 수입에 따라 보육비는 차등 적용된다. 국가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복지국가의 보육정책을 취재한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현재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는 3200만명을 훌쩍 넘는다. 출고가가 100만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이라 범죄 대상이 되기도 한다. 도난당한 많은 휴대전화들은 대체 어디로 사라지고 어떻게 이용되는 것일까. 추적을 해본 결과 청소년들 사이에서 휴대전화 절도가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정보마당] 구정소식·공연·전시·영화

    [구정소식] ●강남구 강남문화재단은 17일 오후 7시 30분 강남구민회관에서 퓨전 국악단 별모래의 ‘모던 가야금 앙상블’을 공연한다. 강남문화재단 6712-0532. 17일까지 청년층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5명을 추가 모집한다. 근무 기간은 19일부터 3월 29일까지다. 일자리정책과 3423-5566. ●강동구 18일까지 2013년도 스포츠 바우처 신청자를 모집한다. 기초생활수급 가정 만 5~19세 유·청소년이 대상이며 1인 1강좌에 대해 월 최대 7만원까지 지원한다. 문화체육과 3425-5263. ●강북구 구청이 주관하는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청소년 희망원정대’가 산악인 엄홍길씨, 지역 중학생 50여명과 함께 17일부터 이틀간 강원 화천군에 있는 군부대에서 겨울 캠프를 개최한다. 교육지원팀 901-6291. ●강서구 겸재정선기념관은 17일, 22일, 23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기념관 3층 다목적실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반짝반짝 한지 등 만들기’ 교실을 운영한다. 참가비는 6000원. 겸재정선기념관 2659-2206. 허준박물관은 19일 오후 2시 박물관 2층 시청각실에서 토요 영화 상영 ‘아스트로보이-아톰의 귀환’을 상영한다. 관람객은 무료로 볼 수 있다. 허준박물관 3661-8686 ●관악구 16~18일 사업체 조사 조사 요원을 모집한다. 조사원은 25일가량 지역 내 사업체에 대한 통계 조사 업무를 맡게 된다. 총 52명 모집. 18세 이상 고졸 학력 이상이 대상이다. 기획예산과 880-3106. 18일 보건소 2층에서 ‘보건소 건강음악회’를 개최한다. 조원초등학교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며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보건행정과 881-5515. ●광진구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한 자원봉사 체험학교를 21일부터 25일까지 구청 대강당에서 실시한다. 참가자는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자원봉사센터 450-1664. ●구로구 16일 오후 7시 30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구로·도봉·금천·종로·용산·노원구 주민 오케스트라 6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렛츠고 우리 동네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공연 시간은 100분이며 주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문화체육과 860-2585. 18일까지 구청 및 동 주민센터에서 일할 보육사업 업무 행정도우미 16명을 모집한다. 보수는 일일 기준으로 4만 5600원이다.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하며 보육업무 및 행정보조업무 경험자는 우대한다. 동 주민센터나 구 홈페이지(www.guro.go.kr)에서 신청서를 받아 구청 보육지원과에 우편 또는 직접 제출하면 된다. 보육지원과 860-3020. ●금천구 6월과 12월 두번에 나눠 납부하는 자동차세를 31일까지 미리 납부하면 연 세액의 10%를 공제해 준다. 승용차 요일제 참여 차량은 5%를 추가 감면해 준다. 구청 세무2과나 서울시 ETAX시스템(etax.seoul.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세무2과 자동차세팀 2627-2352. ●노원구 16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김성환 구청장, 박원순 서울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 직능 단체장, 주민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 행정지원과 2116-3081. ●동대문구 2013년도 사회단체보조금 지원 신청 접수를 18일까지 마감한다. 방문 접수는 근무 시간 내, 우편 접수는 18일 근무 시간이 끝나기 전까지 도착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 자치행정과 2127-4047. ●동작구 21일까지 재활보조기구가 고장나 불편을 겪는 장애인을 도울 재활보조기구 수리 위탁업체를 공모한다. 사업 기간은 올해 12월까지다. 구청 사회복지과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사회복지과 장애인지원팀 820-9308. ●마포구 16일까지 방문 건강 관리 사업에 참여할 기간제 간호사 인력을 모집한다. 채용일부터 올해 말까지 근무하며 취약 계층 건강 관리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보건소 지역보건과 3153-9062. ●서대문구 21일부터 31일까지 저소득층 유·청소년의 체력 향상과 건전한 여가 선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13 스포츠바우처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만 5~19세 유·청소년이 대상이다. 대상자 명의로 국민체육진흥공단(www.kspo.or.kr)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가입한 뒤 세대주 명의로 카드를 신청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330-1938. ●서초구 18일 구민회관에서 금요문화마당 ‘테너 신동호&보헤미안싱어즈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페라 ‘카르멘’ ‘진주조개잡이’ ‘세비야의 이발사’ 등의 주요곡을 공연한다. 문화행정과 2155-6225. ●성동구 설 명절을 맞아 18일까지 지역 내 설 성수식품 제조 업소 및 판매 업소에 대해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보건위생과 2286-7155. 18일까지 노인에게 소득 창출 및 사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노인 일자리 사업 수행 기관 신청을 받는다. 노인청소년과 2286-5869. ●성북구 조선미 아주대 교수를 초청해 17일 오전 10시 구청 다목적홀에서 ‘성적과 행복, 정서지능에 달렸다’는 주제로 열린 특강을 실시한다. 300여명까지 사전 예약 없이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교육지원과 920-2980. ●송파구 매주 월~금요일 구청 앞 사거리 지하보도 매장에서 ‘헌책·교복은행’을 운영한다. 헌책, 교복을 기증하거나 동일 품목으로 교환할 수 있다. 헌책은 권당 200~400원, 교복은 1점당 1000원에 판매한다. 클린도시과 2147-2866. ●양천구 22일 오후 7시 30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양천예술무대 ‘평양예술단 공연’이 열린다. 무료로 열리는 공연에서는 휘파람과 물동이춤 등의 북한 문화 예술을 볼 수 있다. 문화체육과 2620-3404. 17~21일 ‘2012년 기준 사업체 조사’ 조사 요원 47명을 모집한다. 전산정보과 2620-3198. ●영등포구 21~24일 당산1동 주민센터 제1정보문화센터와 대림1동 주민센터 제2정보문화센터에서 구민 정보화 교육을 실시한다. 구 홈페이지(www.ydp.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분야는 한글, 엑셀, 인터넷, 파워포인트, 디지털카메라 편집 등이다. 수강료 1만원. 전산정보과 2670-4266. 영등포문화원(www.ydpcc.co.kr)에서 3월까지 진행하는 문화학교 회원을 모집한다. 전통음악, 악기, 노래 교실, 어학, 손글씨,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이 이뤄진다. 수강료 월 1만~5만원. 영등포문화원 846-0155~6. ●용산구 21일부터 2013년도 정기 재산변동신고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4급 이상 공무원, 감사·세무·주택·건축·환경·토목·치수방재·보건위생과 5~7급 공무원이 재산 등록 의무 대상자다. 감사담당관 2199-6265. ●은평구 보육정책 확대 시행 예정에 따라 17일까지 보육 사업 업무를 보조할 보육 사업 업무 행정도우미 17명을 모집한다. 근무 기간은 28일부터 3월 12일까지다. 가정복지과 351-7103. 효율적인 노인 일자리 사업 추진을 위해 22일까지 노인 일자리 사업 전담 인력 2명을 모집한다. 근무 기간은 2월부터 12월까지다. 노인복지과 351-7153. ●중구 21일까지 사회단체 구정 참여 지원 사업을 신청받는다. 신청 자격은 지역의 공익 목적 단체 가운데 최근 1년 이상 공익 사업 실적이 있는 단체나 구에서 권장하는 필수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단체다. 관광공보과 3396-4954. 3월 개관 예정인 장애인복지관의 운영체를 모집한다. 15일부터 22일까지 구청 사회복지과에서 접수받는다. 장애인복지팀 3396-5372. ●종로구 18일까지 노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노인 일자리 사업 전담 인력을 모집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25세 이상 40세 미만 남녀로 복지·컴퓨터 분야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여성가족과 2148-2314. ●중랑구 22일 오전 9시 30분~낮 12시 망우본동 ‘중랑 숲 어린이도서관’에서 북스타트 사업을 진행한다.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연중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중랑구 거주 생후 6~7개월 영아~취학 전 아동이다. 성장 단계별 책꾸러미를 제공하고 독서 지도 관련 육아교육 프로그램을 곁들인다. 참가를 희망하는 가정은 숲 어린이도서관 홈페이지(jnsuplib.seoul.kr)를 참고하고 신분증과 아기 수첩, 건강보험증, 등본 등 아이 연령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도서관 6235-1151, 구청 교육지원과 2094-1913. ●경기 가평군 6급 공무원 28명으로 구성된 민원후견인제를 운영한다. 이들은 노약자나 생활보호 대상자 등을 대신해 7일 이상 걸리는 가족 묘지 설치 허가 등의 복잡한 민원 64종을 끝까지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031)580-2133. ●경기 고양시 중학교에 입학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자녀들에게 교복비를 지원한다. 신분증과 통장을 가지고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서를 내면 된다. (031)8075-2280. 고양국제꽃박람회는 4월 27일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2013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식 행사에 참석할 시민 5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접수 기간은 3월 7일까지이며 이메일(flower@flowe.or.kr)이나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031)908-7757. [공연] ●김광석 다시 부르기 2013 2월 16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김광석을 사랑하는 가수들이 매년 그의 기일에 맞춰 여는 헌정 공연. ‘영원한 청춘, 영원한 노래’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공연에는 박효신, 엠씨더맥스 외에 엠넷 ‘슈퍼스타K 4’ 출신 홍대광, 포크 듀오 유리상자 등이 출연한다. 3만 3000~11만원. 1544-1555. ●레이철 야마가타 내한공연 2월 23~24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 특유의 감미로운 멜로디와 몽환적인 보컬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레이철 야마가타가 새 미니 앨범 ‘헤비 웨이트’ 발매를 기념해 공연한다. 발라드, 포크, 얼터너티브 록 등 장르를 넘나드는 그녀의 폭넓은 음악 세계를 소극장 무대에서 좀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다. 8만 8000원. (02)3143-5156. ●연극 ‘템페스트’ 17~27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극단 목화가 셰익스피어 원작에 ‘삼국사기’의 가락국기를 엮고 백중놀이, 만담, 씻김굿 등의 한국적 소리와 몸짓을 넣어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한국식 셰익스피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1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됐으며 대한민국연극대상과 제1회 대한민국 셰익스피어 어워즈 대상을 수상했다. 3만원. (02)745-3966. ●연극 ‘남아있는 나날들’ 2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선돌극장. 프랑스 극작가 장 폴 벤젤의 ‘머나먼 아공당주’를 원작으로 하일호가 윤색, 연출했다. 은퇴한 노부부의 이야기 속에서 노인이 겪는 고독, 성, 가족 등의 문제를 들여다본다. 2만 5000원. 010-9243-5086. ●뮤지컬 ‘더 프라미스’ 20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국방부와 국립극장, 육군본부, 한국뮤지컬협회가 공동 제작한 뮤지컬. 전쟁통에 생사를 함께한 전우 7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지나 연출, 서윤미 극본. 지현우, 김무열, 이특, 윤학 등 군복무 중인 연예인이 무대에 오른다. 4만 4000~7만 7000원. 1666-8662. ●뮤지컬 ‘락오브에이지’ 2월 3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락스타패키지, 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락스타패키지는 VIP티켓(10만원)과 공연 프로그램 책자(1만원)를 묶어 6만원에 판매하는 상품. 패키지 구매 관객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31일까지 중고교 및 대학 신입생은 VIP석 3만원, R석 2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6만~10만원. 1588-5212. ●테디베어씨어터 ‘백조의 호수’ 2월 3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차이콥스키의 명작 ‘백조의 호수’ 음악에 맞춰 테디베어, 백조, 여우 등 귀여운 동물들이 아름다운 발레를 선사한다. 수요일 오전 11시에는 마티네 공연을 준비했다. 4만~5만원. 1577-3363. ●국악놀이극 ‘꼭꼭 숨어라’ 16~19일, 23~25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북촌창우극장. 천과 둥, 별이 숨바꼭질을 하다가 갑자기 사라진 친구 악이를 찾아 떠나는 여정에서 전래놀이와 노래를 만날 수 있다. 국악단체 ‘별악(樂)’과 관객이 놀이를 즐기는 시간. 1만원. (02)747-3809. [전시] ●‘르포르타주’전 2월 13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LIG아트스페이스. 기록자는 단편적인 기록을 하는 게 아니라 그 속에 나름의 이야기를 깔고 기록을 이어 나간다. 그 종합적인 이야기에 대한 이해가 관람객과 작가 간의 소통이다. 구현모, 나현, 이기일, 임주연, 정재철, 하태범 등이 참여했다. (02)331-0007~9. ●이화순 ‘취’(醉)전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토포하우스. 어떤 쓰임새가 있던 것들이었으나 이제는 버림받아 쓰임새가 없어져 버린 존재들을 다시 가공해 그것만의 물성을 드러내 보이는 데 치중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것은 주로 가죽 제품들이다. (02)734-7555. ●‘뷰’(VUE)전 17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갤러리비케이. 강민수, 장현주, 조태광 등 작가들이 경험하고 생각하고 인지해 세상을 재구성해 나가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게 되는 세계의 다양성은 무엇인지에 대해 탐구한 결과를 보여준다. (02)790-7079. [영화] ●잭 리처 감독 크리스토퍼 매쿼리. 출연 톰 크루즈, 로자먼드 파이크, 로버트 듀발.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저격 사건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이 결백을 주장하며 지목한 잭 리처가 사건 해결을 위해 홀로 나서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대역 없이 열연한 톰 크루즈의 맨몸 액션 연기와 숨 가쁘게 그려진 자동차 추격 장면이 돋보인다. 130분. 17일 개봉. 15세 관람가. ●더 임파서블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니. 출연 이완 맥그리거, 나오미 와츠, 톰 홀랜드. 2004년 동남아시아에서 사상자가 무려 30만명에 이르는 최악의 쓰나미를 재현한 영화. 쓰나미 속에서 기적같이 살아난 한 가족의 감동 실화를 그린다. 113분. 17일 개봉 12세 관람가. ●몬스터 호텔 감독 젠디 타타코브스키. 목소리 출연 정찬우·김태균. 인간은 출입이 금지된 몬스터 호텔에 들어간 인간 소년과 몬스터 소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애니메이션.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를 통해 기괴한 생김새를 한 몬스터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펼친다. 91분. 17일 개봉. 전체 관람가.
  • 지역상생 말뿐… 부산·경남 대형마트 ‘낙수효과’ 없었다

    지역상생 말뿐… 부산·경남 대형마트 ‘낙수효과’ 없었다

    거대 공룡인 대형마트로 인해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이 고사 위기에 처한 가운데 부산·경남 지역에 진출한 대형마트들의 지역 내 기여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거대 자본의 지방 착취를 막기 위해서는 대형유통업계의 활발한 지역 투자와 함께 재래시장과의 상생 협력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김영주 새누리당 의원이 부산시와 경남도로부터 제출받은 ‘부산·경남 대형마트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부산·경남 소재 대형마트 59곳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188곳의 매출액은 2010년 4조 6739억원, 2011년 5조 3657억원, 지난해 4조 8058억원으로 3년간 총 14조 84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산 지역 매출액은 메가마트 동래점(1770억원), 메가마트 남천점(1657억원), 롯데마트 사상점(1114억원), 이마트 금정점(820억원), 이마트 해운대점(816억원), 이마트 연제점(644억원) 순이었고 경남에서는 이마트 진주점(995억원), 홈플러스 김해점(940억원), 롯데마트 장유점(87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최근 3년간 지역 내 공익사업 투자 금액은 51억 6900만원(매출액 대비 0.05%)에 불과했고 지역 내 농산물 구매액도 7000억 1800만원(매출액 대비 6.85%, 일부 미제출)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지역 롯데마트는 3년간 매출액이 1조 2744억원에 달하지만 지역 공익사업 투자액은 4억 2800만원(매출액 대비 0.04%)이었고 이마트는 같은 기간 1조 238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역 공익사업 투자액은 13억 1800만원(매출액 대비 0.11%)에 그쳤다. 3년간 매출액이 2조 2890억원에 달하는 홈플러스는 지역 공익사업 투자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경남에 있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도 3년간 매출액이 1조 4878억원인 데 비해 지역 공익사업 투자액은 5600만원(매출액 대비 0.004%)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업체들의 지역 내 고용 인원은 지난해 기준 247개 사업장에서 1만 5664명으로 한 점포당 63명을 고용하는 데 그쳤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010년도부터 매장마다 봉사단을 구성해 매월 한 차례 이상 불우시설을 방문하는 등 지역사회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 공익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막대한 수익을 내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이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이 지역이 아닌 본사가 위치한 서울 및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다”며 “‘유통 공룡’이라 불리는 대형마트들은 의무휴일제 등에 반발하기 전에 지역 공익사업 및 고용 창출을 위한 방안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DB를 열다] 고교 평준화 첫해 학교 배정 발표

    [DB를 열다] 고교 평준화 첫해 학교 배정 발표

    1974년 1월 26일 서울 배재중학교에서 3학년 졸업반 학생들이 게시판에 적힌 자신의 이름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그해에 처음 실시된 고교 평준화 제도에 따라 희망하는 고등학교에 배정받은 것을 확인하고는 좋아하고 있는 것이다. 평준화라고 해서 완전 무시험은 아니고 고입 연합고사를 봐야 했다. 추첨 결과를 발표하는 날 학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일류고니 삼류고니 하는 구분이 한동안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고교 평준화는 1974년 서울과 부산에서 최초로 시행되었다. 평준화의 취지는 과열된 입시 열풍을 식히려는 데 있었다. 당시 서울시내 중3 학생의 60%가 진학을 위한 과외공부를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보다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의 고교 입학에 맞추어 평준화를 시행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평준화 조치로 서울 지역은 세칭 일류고가 모여 있는 공동학군을 포함해 5개 학군으로 나뉘었다. 서울과 부산의 9개 부실 고교는 문을 닫았다. 공부를 아주 잘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비평준화 지역으로 역이동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평준화는 이듬해 대구·인천·광주, 1979년에는 대전·전주·마산·청주·수원·춘천·제주, 1980년에는 창원·성남·원주·천안·군산·이리·목포·안동·진주로 확대됐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명사가 걸어온 길] 1.바람의 시인, 예술과 삶을 말하다(하)

    [명사가 걸어온 길] 1.바람의 시인, 예술과 삶을 말하다(하)

    시인 고은(80)을 이야기하면서 그의 예술과 문학론, 사랑과 술을 빼놓을 수 없다. 한 30대 문학평론가는 고은에 대해 “선생은 지리산 자락 깊은 곳에 핀 이름 모를 꽃의 존재에 대해서도 경남의 꽃, 대한민국의 꽃, 아시아의 꽃, 지구의 꽃, 태양계의 꽃, 우주계의 꽃으로 인식하고 들여다보는 확장된 시각을 이미 1960~70년대부터 드러낸 것이 특징”이라고 평했다. 지금이야 당연한 시각인 것 같은데 당시에 일반적인 것은 아니었다. 시에 대한 고은의 욕망은 이런 것이다. “이 세상이 끝나야 끝나는 시. 아니 모든 멸망 뒤에 다시 이어지는 시. 우주 허공계의 시. 나라는 존재 따위 다 사라져 버린 영구 부재의 시. 시. 시.시. 미치겠다.” (1974년 9월 24일 일기) 고은이 유신체제에 저항하는 활동을 강화할 때 그의 문우이자 술친구인 민음사 박맹호 사장과 문학과지성사 김병익 사장은 ‘문학을 지켜라. 정치의 자승자박은 안 된다’라며 찬성하지 않았지만, 고은은 자신의 방식대로 문학을 끌어안았다. “시대에 지지 말자./ 시대를 팽개치지 말자./ 시대는 가고 문학은 남는다./ 문학은 그가 태어난 시대를 떠난다.”(1974년 12월 23일 일기) 세상이 흰 눈으로 뒤덮인 지난 연말, 경기도 안성 자택 서재에서 고은은 “내 운명은 시다. 평론도 소설도 써봤지만, 시로서 내 삶을 완결해야 한다. 이제 막 새로운 시 세계가 열리기 시작했다. 다른 시들이 들어오고 있다. 시인으로서 끝 무렵이 아니라 시작 무렵이다. 나에게는 종결이 없다”라고 말하며 얼굴에 홍조를 띠었다. 1958년 등단한 고은은 첫 시집 ‘피안감성’(彼岸感性, 1960년)을 시작으로 41살까지 6권의 책을 냈다. 그의 저작활동은 1980년대에 폭발적으로 왕성해져, 1986년 1권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24년 동안 만인보 시집만 30권을 냈다. 외국에 고은이 ‘만인보’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이유다. 만인보 외에 시집과 소설, 평론집, 산문집, 시선집, 여행서, 동화집, 동시집, 전기, 자서전, 편집한 책까지 합치면 150여권이 된다. 2013년 새해 벽두에는 1973~1976년까지 일기를 묶은 ‘바람의 사상’과 평론가 김형수와 대담한 ‘두 세기의 달빛’을 한길사에서 펴냈다. 대담집은 앞으로 7~8권 더 나올 예정이어서 고은이 낸 책은 조만간 160여권을 훌쩍 넘을 것이다. 시인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고은은 “모국어로 시인이 되어야 할 운명인 사람인데, 소학교에 입학하니 조선어 사용이 금지됐다. 모국어를 상실함으로써 배움을 시작했다”고 토로한다. 식민지 시대에 태어난 죄다. 학교에서 일본어를 배우고 밤이면 머슴 대길에게 비밀리에 한글을 배웠다. 그렇게 배운 한글 덕에 해방되자 3학년에서 4학년으로 월반했다. ‘국문을 아는 사람 손들어’라고 했을 때 고은이 유일했단다. 흔히 그의 프로필에 종교는 불교로 나와 있다. 20대에 10년을 승려로 살았으니, 으레 그리 짐작한다. 그러나 흰 종이에 육필로 시를 적어나가는 고은은 “나에겐 백지가 종교다. 다른 종교가 들어올 여지가 없다. 완벽한 백지가 있으니까, 다른 완벽함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삶은 힘들어지고, 문학하는 사람들은 늘고 있다. 고은은 “한국전쟁 당시 사람들 속에 진짜 시적인 것이 있었다. 그 시대를 견뎌온 힘은 강력한 정서, 시적인 품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때 시가 더 풍부했다. 시단의 시적인 성취나 완성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 사람들은 시와 함께 있고 싶어했다. 지금은 시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줄었는데, 오히려 시인들은 늘어나고 있다. 그 시인들이 시적인 품성이 갖춰져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역설적이다”고 현상을 분석했다. 그는 오히려 예비 작가나 기성 작가들에게 조언했다. “자아의 골짜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작가들이 많다. 산 너머 이웃마을의 소식이 전혀 들리지 않는 자아의 골짜기에서만 머물지 말고 나와서, 세상을 돌아보고, 바라보고 해야 한다. 현대인의 특징은 시력이 약해져, 먼 곳을 보지 못한다. 인류가 짐승일 때는 멀리까지 바라봤다. 문명 속에서 익숙해진 시야라서, 아파트 단지의 건너편 창문을 바라본다. 시야가 연장되지 않고 누에고치처럼 내면에 둥지를 튼다. 그러면 어떤 때는 자신에 충실하지만, 자칫 자폐가 된다. 예술은 끊임없이 열려 있어야 한다. 문이 열리고 닫히는 ‘삐걱삐걱’ 소리가 들려야 하고, 뜨거운 숨결이 밖으로 나가고 밖의 차가운 공기가 들어와야 한다. 안 그러면 사막이 돼 양쪽이 다 죽어버린다.”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간사를 맡아 ‘참여파’는 물론이고 ‘순수파’까지 101명을 그러모아 ‘101 선언’을 추진한 저항시인다운 문학론이다. 그렇다고 그가 정치적이었느냐? 1974년 12월 27일의 일기를 보자. “문학은 비겁한 것인가. 문학은 현실에 대해, 힘에 대해, 이렇게밖에 존속될 수 없는 것인가. (중략) 절대로 권력에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그런 일이 있게 되면 우리는 팔 하나씩 잘라버려야 한다. 자유실천문협은 한국문협, 자유문협, 그리고 한국문인협회의 그것일 수 없기 때문에 현대 한국문학사를 새로 쓰는 문학의 운동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문학이 정치의 도구로 전락하는 일도 경계할 것이다. 문학은 문학으로 끝난다.” 지금은 하회탈 같이 속탈한 웃음을 짓는 고은이지만 1951년 교사시절이나 승려로 지낸 시절의 사진은 자의식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여간 부담스러운 얼굴이 아니다. 고은은 “고비와 극한을 많이 경험해서 그렇다. 마음의 평화는 인생의 후반기, 지금부터 한 20여년 전에서야 얻었다”고 했다. “내 마그마는 마음의 지하에서 여전히 타고 있는데, 지층까지 올라오지 않도록 달래놓고 유보시키고 하는 것이다. 어느덧 내 무의식의 일상이 지하의 마그마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조절하고 달래주고 있다. 나는 본능의 신성성을 인정한다. 본능은 천하고 나쁜 것이 아니라 아주 신성한 것이다. 그것을 내 규범에 의해 억압하면 내가 싫어한다. 그것이 나의 자연이다. 불이 나의 친구다. 그러니까 ‘얘가 덜 필요한가보다’ 하면 자기가 물러나주고, 필요한 듯싶으면 기꺼이 다가오고 그래준다.” 본능의 신성성을 높이 평가한 덕분인지 고은의 여성편력은 화려했었다는 것이 문단의 평가다. 그러나 그는 1974년 9월 5일에 만난, 당시 덕성여대 강의를 나가던 15세 연하의 이상화(66·중앙대 영문과 교수)를 만난 뒤로 사랑에 빠졌다. 이 즈음 고은은 “한 달도 안 됐는데 결혼을 생각해야 할 처지가 되어가고 있다”고 일기에 써놓았다. 결혼식은 만난 지 약 10년 만인 1983년에야 했다. 고은의 나이 50살 때다. ‘생활은 문학의 무덤’이라던 고은의 부인 사랑은 지극하다. 2008년 고은이 그림 전시를 한 뒤로는 생일이 되면 고은 부부는 그림을 그려 생일선물을 대신한다. 문학평론가 권영민은 “결혼 이후 성실한 가장으로 살았고, 특히 딸을 얻은 뒤로 우주를 얻은 듯 기뻐했다”고 회고했다. 올해 정년을 맞는 부인 이상화 교수는 고은의 통역을 자청해 왔다. 흔히 전문통역사들이 외국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고은의 발언을 풀어 설명한다면, 이 교수는 그러지 않는다. 이 교수는 “고은 시인은 발언 자체가 시다. 시를 산문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고은과 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이다. 고은은 “사람들이 그렇게 술 마시며 언제 시를 쓰느냐고 묻지만, 나는 일을 다 털고 난 뒤에 술을 마신다. 일을 했으니 나를 방임하고, 해방시켜줘야 한다”고 변명 비슷하게 말했다. 그는 젊은 시절 황홀했던 주막을 사랑했다. 그렇다면 주량은? “어리석은 질문이다. 주량은 내가 측정한 적이 없다. 가장 오래 마신 기록은 이틀을 잠 안자고 계속 마신 적이 있다. 서너 명이 마시다 다 떨어지고, 최종적으로 둘이 대작했는데 내가 졌다. 고은을 이긴 사람이 누구냐고? 다들 죽었다”라며 쓸쓸한 표정으로 입을 꽉 다물었다. 고은에게 술은 대부분 “대취”와 “뻗었다” 사이에 있었다. 맑은 소주를 좋아했다. ‘대취’ 무렵의 그의 술친구를 직함을 생략하고 순서 없이 대충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박맹호, 박성룡, 김현, 이청준, 이어령, 남재희, 한승헌, 김병익, 황석영, 손소희, 이시영, 김승옥, 조해일, 백낙청, 김동리, 이문구, 서정주, 최순우, 조세형, 김현종, 최인호, 김기영, 신경림, 염무웅, 권영민, 민음사 여직원 3명 등등. ‘황홀한 주막’은 서울 종로구 청진동 가락지와 열차집, 신촌 역전 술집, 낭만, 서린동 술집 등등으로 무교동과 청진동, 광화문 언저리다. 그가 기억하는 최고의 술자리는 1960년대 어느 날 새벽 1~2시에 혼자 마시던 술이다. 잠든 세상에서 비장한 비극성을 즐기며 “나는 세상을 숙직하는 자다. 세상을 지키는 취기다”라며 마셔댄 것이다. 연세도 있는데 술을 끊을 것인가? “술을 끊으면, 수사자에게 수염이 없는 것 같다, 원숭이에게 꼬리가 없는 것 같다, 조가비에게 진주가 없는 것 같다. 이별하지 말고 작별을 했다가 다시 만나야지. 옛날 삼거리 주막집에서 나그네들이 만나서 술 마신 뒤 언젠가 다시 만납시다 하면서 손을 흔들면서 헤어지듯이 그래야지. 술에게 가혹하게 굴면 안 된다. 얼마나 헌신적으로 잘해줬느냐. 술이 운다. ” 글 사진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스핏파이어 그릴(KBS1 밤 12시 20분) 어린 나이에 감옥살이한 펄시는 출소해 메인 주의 산골 마을 길리어드로 간다. 새 출발을 하고자 하는 펄시의 마음과는 달리, 길리어드 사람들은 외부인 펄시를 달갑지 않게 여긴다. 한편, 스핏파이어 그릴이라는 식당을 홀로 운영하는 고약한 과부 해나는 보안관의 부탁으로 펄시를 종업원으로 들이게 된다. ■VJ 특공대(KBS2 밤 10시) 서울 한 대학가 앞의 불고기집. 독특한 모양과 푸짐한 양으로 대학생들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이름하여 탑 불고기로 마치 탑을 쌓은 듯 30㎝ 높이로 쌓아 올린 모양의 소고기 불고기다. 국내산 육우를 사용해 박리다매 초고층 탑 불고기가 탄생했다는데 높이 쌓는 게 관건이다 보니 초보 직원은 접근금지다. ■오자룡이 간다(MBC 밤 7시 15분) 공주(오연서)는 자신의 고백을 무시하고 마리에게 가버린 자룡이 야속하기만 하다. 자룡은 아무렇지 않은 척 넘어 갔지만 공주가 사실은 신경 쓰인다. 한편, 마리는 자신의 집에 도둑이 들어 겁이 난 나머지 기자네 집을 찾아가고, 기영은 따뜻하게 맞아 준다. 그때 기자와 진주가 집으로 들어오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티격태격 생김새도 성격도 전혀 다른 이란성 쌍둥이 민재, 민준이는 눈 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치고받고 온몸 성할 날이 없다. 순식간에 싸움이 일어나기 때문에 말릴 틈도 안 준다. 온 종일 쌍둥이 형제와 씨름하느라 숨 돌릴 틈도 없는 쌍둥이 엄마를 위해 오은영 전문가가 현장코치에 나선다. ■하나뿐인 지구(EBS 밤 11시 10분) 사람들은 어둠은 위험한 것, 무서운 것으로 생각한다. 밤이 깊어질수록 불빛은 점점 밝아진다. 프로그램은 밤이 밝아짐으로써 우리가 잃게 된 것은 없는지 살펴보고 어둠이 주는 아름다움을 간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우리가 밤을 잃어버림으로써 무엇을 잃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콘서트 고백-내 젊음의 낮은 음자리(OBS 밤 11시 5분)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많은 사랑을 받는 박완규. 과거 모든 것을 포기했던 순간, 다시 음악을 하게끔 손을 내밀어 준 김태원과의 일화를 들려준다. 또한, 자신의 곡 ‘천년의 사랑’을 리메이크한 이성욱과의 우정을 이야기하며 그룹 부활로 이어진 특별한 인연을 공개한다.
  • “해수부 부산유치, 朴당선인 신중해야”

    “해수부 부산유치, 朴당선인 신중해야”

    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허남식 부산시장과의 첫 만남에서 해양수산부를 부산에 유치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논란이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가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킬 경우 부산 유치는 허 시장의 최대 현안 중 하나다. 특히 최근 일부 인수위원들이 해양수산부를 목포 등 다른 지역에 유치하는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부산시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해 홍 지사의 이 같은 발언 배경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예정된 오찬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 지사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유치 등 정부기구의 지방 이전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당선인이 신중하게 생각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유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돼 지역언론을 비롯해 지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홍 지사는 또 “부산과 경남의 상생이 꼭 필요하다. 부산에서 많이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광역상수도사업 등 양 시·도 간의 현안문제 해결과 상생협력을 위해서는 갈등을 조정하는 협의기구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홍 지사와 허 시장은 이날 회동 뒤 부산과 경남의 모든 현안에 대해 적극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실무적으로 더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해 부산 행정부시장과 경남 부지사가 참여하는 ‘현안조정회의’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거가대교, 부산김해경전철의 최소 운영수익 보장(MRG) 부담 건에 대하여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 밖에 울산시와의 협의를 통해 부산·경남 현안조정회의에 부·울·경 3개 시·도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다. 부산과 경남은 광역상수도 사업, 부산~거제 간 버스노선 신설, 부전~마산 복선전철 건설, 동남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등 크고 작은 현안사업이 맞물려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사업은 수년째 답보 상태에 머무르는 등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경남 진주 남강댐 물과 낙동강 강변 여과수를 개발해 부산시와 동부경남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경남·부산권 광역상수도 사업’은 해당 지역 주민 등의 반대로 5년여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홍준표의 경남도 ‘김두관 흔적 지우기’?

    경남도가 김두관 전 도지사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모자이크 프로젝트’ 사업을 전면 재평가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경남도는 8일 모자이크 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된 18개 시·군의 21개 사업에 대해 사업성을 재평가한 뒤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가 “모자이크 프로젝트에 선정된 사업 가운데 예산낭비 우려가 있는 사업들이 포함돼 있다”며 “사업성을 재평가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시·군으로부터 해당사업에 대한 ‘사업성 재평가서’를 오는 11일까지 제출받은 뒤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평가단에서 평가·심의를 해 다음 달 중순까지 사업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도 관계자는 “전임 지사의 사업이라고 제동을 거는 게 아니라 사업에 대한 경제성과 실효성을 다시 한번 면밀하게 따져 추진함으로써 예산 낭비를 막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김 전 지사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도내 전체 18개 시·군 마다 필요한 사업 1~2개씩을 선정해 시·군별로 도비 200억원씩 모두 3600억원을 지원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창원시 프로야구장 건립, 진주시 동남권 뿌리산업 기술혁신센터 건립 등 모두 21개 사업이 모자이크 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이미 11개 사업에 264억원의 도비가 지원됐다. 경남도는 평가결과 타당성이 있는 사업은 계속 추진하고 사업성이 낮은 사업은 시·군과 협의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가에서 탈락하는 시·군의 반발이 예상된다. 시·군 관계자들은 “여러 차례 검토와 평가를 거쳐 결정된 사업을 지사가 바뀐 뒤 다시 평가를 해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원외고 출신 현직 판검사, 경기고 제쳤다

    대원외고 출신 현직 판검사, 경기고 제쳤다

    법조계에도 특수목적고의 위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대원외고를 나온 현직 판검사가 129명으로 전국 고교 중 유일하게 100명을 넘었다. 전통의 명문 경기고는 55명으로 대원외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변호사까지 합한 전체 법조인 수에서는 대원외고와 경기고 출신이 같았다. 7일 법률신문사의 ‘2013년판 한국법조인대관’에 따르면 전체 법조인 2만 1717명 중 대원외고와 경기고 출신이 각각 460명으로 집계됐다. 개교 30년이 채 안 된 대원외고는 법조 100여년 사상 가장 많은 법조인을 배출한 고교인 경기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같은 특목고인 한영외고(225명)도 2009년만 해도 10위권에 없었다가 이번에 6위로 도약했다. 3~5위는 경북고(315명), 전주고(278명), 서울고(258명)였다. 한영외고에 이어 광주제일고(216명), 대전고(203명), 순천고(199명)와 경복고(171명)가 10위권에 들었다. 현직 판검사 출신 고교 분석에서는 외고 출신의 우세가 더 압도적이었다. 판사는 대원외고(85명), 한영외고(43명), 명덕외고(39명)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경기고(33명)는 4위에 그쳤다. 검사도 대원외고(44명) 출신이 가장 많았다. 2위는 순천고(31명)였고 한영외고와 경북고, 경기고가 각각 22명으로 공동 3위였다. 전체 법조인 중 여성의 비율은 2009년 16.3%(2885명)에서 올해 20.7%(4486명)로 늘었다. 출신 대학은 이른바 ‘SKY’(서울·고려·연세대) 출신이 전체의 62.5%(1만 3564명)로 여전히 강세였다. 서울대가 8416명으로 1위였고 2위는 고려대(3320명), 3위는 연세대(1828명)였다. 이어 성균관대(1173명), 한양대(1114명), 이화여대(616명), 부산대(464명), 경북대(418명), 경희대(329명), 전남대(310명)가 4~10위를 채웠다. 중앙대(307명)는 전남대에 밀려 11위로 내려갔다. SKY의 비중은 2009년의 전체 67.6%에 비하면 5.1% 포인트 감소했다. 출신 지역은 서울이 전체의 23.9%인 4907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2100명, 경남 1988명, 전남 1944명, 부산 1442명, 전북 1438명, 대구 1183명, 충남 1050명, 경기 1002명, 광주 723명 순이었다. 광역시도가 아닌 시군별로는 경남 창원(마산·진해 포함)이 365명으로 가장 많고 전북 전주(341명), 경남 진주(254명), 경북 경주(203명)와 안동(188명)이 뒤를 이었다. 판사의 출신지는 서울 710명, 경북 305명, 경남 255명, 전남 239명, 부산 190명 순이었으며 검사는 서울 456명, 경북 203명, 전남 195명, 경남 187명, 부산 124명 순이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진~한 세월 담은 은호식당 등 4곳 맛 지킨다

    진~한 세월 담은 은호식당 등 4곳 맛 지킨다

    중구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인 은호식당이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됐다. 구는 7일 남창동 은호식당과 진주집, 명동 할매낙지, 충무로1가 전주중앙회관 등 오래된 한식당 4곳을 모범음식점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구는 이들 식당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중순 현장 방문해 모범업소 육성과 노후 시설물 개보수 계획 여부를 점검하고 융자 지원 등을 안내했다. 남대문시장 내에 있는 은호식당은 1932년부터 80년간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다. 처음에는 해장국으로 유명했지만 가게를 찾는 고위 공직자들을 대접하기 위해 만든 꼬리곰탕이 유명해지면서 꼬리곰탕 명가가 됐다. 구는 이처럼 오래된 한식당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전통 한식 문화를 보호하고 위생 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관광객이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차적으로 모범음식점 지정을 추진했다. 오래된 음식점 4곳과 함께 31곳도 신규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받았다. 모범음식점으로 재지정받은 223곳을 포함해 지역 내 모범음식점 수는 모두 258개가 됐다. 모범음식점들은 식품진흥기금을 우선적으로 융자받을 수 있다. 세금 감면과 1년간 위생검사 면제 혜택도 받는다. 모범음식점 표지판을 부착할 수 있고 다양한 인센티브 물품을 지원받는다. 지난해 한식재단에서 발표한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 100선 가운데 지역 내 한식당 13곳이 포함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로, 모두 50년 이상 된 곳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오래된 한식당과 모범음식점에 대한 홍보와 지원을 강화해 주변 다른 음식점의 위생 상태가 모범음식점에 버금가는 수준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전국플러스] 진주혁신도시 관세분석소 첫 이전

    경남 진주시는 7일 중앙관세분석소의 진주혁신도시 새 사옥이 지난달 27일 준공됨에 따라 중앙관세분석소가 오는 28일부터 진주혁신도시 새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1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다. 중앙관세분석소는 오는 24일부터 서울 강남구 현 사옥에서 진주혁신도시 사옥으로 사무실 이전작업을 한다. 중앙관세분석소 신사옥은 130억원을 들여 6000㎡ 부지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됐다.
  • [8일 TV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창(KBS1 밤 10시) 스페인과 일본은 대단히 유사한 경제위기 진행 과정을 밟고 있다. 일본은 부동산 거품 경제가 붕괴된 이후 20년간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바로 은행의 대출 경쟁과 정부 정책의 대응 실패 등이 원인이다. 프로그램에서는 스페인의 경제 위기와 유사한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 대해 살펴본다. ■TV소설 삼생이(KBS2 오전 9시) 사기진(유태웅)은 6·25 전쟁 통에 서울에서 3대째 한의사를 지낸 명망 있는 유의가문의 후손 봉무룡(독고영재)과 헤어져 조씨(반효정)와 함께 아기 둘을 데리고 피란길에 올랐다. 그러던 중 오랜 병을 앓던 조씨가 죽고 전쟁이 끝나자 사기진은 봉한의원으로 돌아오고, 봉무룡과 자신의 딸을 바꿔치기 한다.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MBC 밤 7시 15분) 마리(유주희)와 아이의 존재를 들킬까 불안해진 기자(이휘향)는 진주(서현진)를 용하다는 한의원에 데리고 간다. 한편 자룡네 포장마차 앞에 새로운 브랜드 떡볶이 집이 생기자 자룡(장우)과 재룡(류담)은 기가 죽는다. 이를 본 공주(오연서)는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 없다며 적극적으로 나선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또래 아이들이 유치원을 갈 때 매일 병원을 가야 하는 아이가 있다. 바로 임신 30주 만에 1.3㎏으로 태어난 동락이가 주인공이다. 동락이는 미숙아들이 가지고 있는 합병증을 다 앓고 있다. 그중 간질의 한 종류인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으로 인해 발달이 늦어 매일 힘겨운 치료를 받고 있다. ■장수 가족 건강의 비밀(EBS 밤 10시 45분) 충남 천안시 아흔을 넘긴 이필연 할아버지와 그런 할아버지를 똑 닮은 3대 가족이 함께 살고 있다. 누구보다 고운 아내 김태업 할머니부터 마음 착한 첫째 아들과 며느리, 듬직한 손자까지. 만면에는 미소가, 입에서는 노래가 떠나지 않는 이필연 할아버의 즐거운 인생을 들여다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김지순씨는 힘들던 시절 밥 사먹는 돈이 아까워 하루 한 끼만 먹으며 12살 때부터 엄마를 따라 홍어 장사를 배웠다. 시간이 흘러 일흔이 넘은 나이가 된 데다, 네 자식 잘 키워 출가까지 시켰으니 이제 쉬어도 되건만 여전히 홍어밖에 모르는 천생 장사꾼이다. 하루도 쉬지 않고 홍어만을 바라보는 김지순씨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프로야구] 2013 시즌은 벌써 시작됐다… 7개 구단, 시무식 뒤 훈련 ‘스타트’

    [프로야구] 2013 시즌은 벌써 시작됐다… 7개 구단, 시무식 뒤 훈련 ‘스타트’

    프로야구의 2013시즌은 벌써 시작됐다. 공식 개막일은 3월 30일이지만 삼성과 두산을 제외한 7개 구단이 7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본격 담금질에 들어갔다. 1군 무대에 데뷔하는 NC는 7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올해 첫 소집돼 각오를 다졌다. 김경문 감독은 “목표는 5할 승률과 4강”이라고 밝혔다. NC는 지난해 퓨처스 남부리그에서 60승5무35패를 기록, 리그 우승과 통합 승률 1위(.632)를 달성했다. 김 감독은 자신감에 넘쳐 “형님 구단들에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초반부터 다른 팀들에 잡히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선수들의 분발을 자극했다. 10년 내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김기태 감독은 “팬들에게 항상 빚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팀은 혼자 돌아가는 것이 아니니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게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운동장에서 체력 테스트를 했다. 김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부터 생긴 체력 테스트는 비활동 기간 선수들을 점검하는 것으로, 결과에 따라 해외 전지훈련 참가 여부가 갈린다. 4㎞ 달리기가 과제로 주어진 가운데 나이를 따져 3개조로 제한시간이 다르게 주어졌다. 이병규(9번), 최동수, 류택현은 트랙을 7바퀴 도는 것으로 ‘노장 대우’를 받았지만 이를 마다하고 8바퀴나 10바퀴를 돌아 후배들에 모범을 보였다. 20분 안에 들어오지 못한 투수 이동현과 우규민이 불합격 판정을 받아 당분간 사이판과 오키나와 전지훈련 대신 진주구장에서 훈련한다. 염경엽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SK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첫 공식 훈련에 돌입했다. 광주 무등구장에서는 KIA가 지난 4일 소집됐던 투수조와 재활조에 이어 이날 야수들이 가세한 가운데 첫 합동훈련을 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대전구장에서는 한화가 시무식과 합동 훈련을 가졌다. 삼성은 9일 시무식을 갖는다. 두산은 코칭스태프 워크숍에 이어 9일 선수단을 소집, 10일부터 훈련에 들어간다. 중순부터는 해외 전지훈련이 이어진다. NC가 가장 먼저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으로 떠나는 것을 비롯, 9개 구단이 미국과 일본으로 떠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한국 난민 되기까지 6년이나 걸렸다오

    한국 난민 되기까지 6년이나 걸렸다오

    난민, 다문화 문제에 대한 깊은 문제의식, 상식적인 분노는 잠시 접어두자. 첫 느낌은 이런 인생, 이런 인연도 다 있구나다. 욤비 토나(46).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 내에 있는 수많은 왕국 가운데 하나인 ‘키토나’ 왕국의 왕자였다. 왕국이라 해봐야 인구 10만명 정도였다 하니, 부족장의 아들이라 해도 좋다. 규모가 초라하다 해도 왕국 이름인 ‘키토나’가 ‘토나 집안의 땅’이란 뜻일 정도니, 어쨌든 노예 부리는 대저택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래도 시대 흐름은 피할 수 없는 법. 식민지 모국인 벨기에 유학생 출신인 아버지는 아들을 대도시로 내보내 서구식 교육을 받도록 했다. 왕자님도 대도시에선 그냥 촌놈이었다. 겨우 대학을 졸업한 처지에 콩고비밀정보국에 덜컥 취직됐다. 자부심과 배짱과 머리는 있지만, 돈은 별로 없는 촌놈을 눈여겨봐 왔던 정부가 장학금 등을 미끼로 미리 포섭해뒀기 때문이다. 프락치라 해도 좋다. 핵심 정보 요원으로 활동했다. 가정을 꾸렸고 아이를 낳았다. 잘 나가는 정보국 요원답게 중상류층의 삶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반정부군 캠프에 작전상 투입됐다가 그만 콩고 정부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이미 한 차례 현 정부 아래에서 투옥된 경험이 있었지만 이 사실을 폭로하고, 비밀 정보를 반정부기관에 제보했다. 박정희 정권 시절 전직 정보부장이 유신 독재정권의 치부를 폭로했다는 이유로 프랑스 양계장에서 닭모이가 됐다느니 마느니 하는 논란이 있지 않던가. 콩고 독재정권의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가정은 풍비박산. 아내와 자식들은 정글 속 오두막으로 도피했다. 물 한번 떠먹으려면 독사와 악어가 우글대는 정글과 늪지대를 통해야 하는, 혹시라도 인기척이 나면 의심받을까봐 시체처럼 숨어 지내야 했던, 그래서 수리하거나 따로 손 볼 엄두도 내지 못했던 3평도 채 안 되는 허술한 공간이었다. 욤비는? 국가기밀유포죄로 체포돼 갖은 고문을 받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탈옥, 해외 탈출을 노렸다. 원래는 프랑스가 목표였다. 콩고가 불어권 국가이다 보니 언어가 편할 것이고, 프랑스 난민정책이 믿을 만하다 생각해서였다. 그런데 콩고 내전에 개입하기 위해 진주해 있던 유엔평화유지군 소속 미국 군인이 가까스로 구해준 건 겨우 중국행 티켓이었다. 가릴 처지는 아니었다. 다이아몬드 장사에 손대던 걸 한번 눈감아줬던 호의가 이렇게 되돌아온 것만도 기뻐해야 했다. 여장을 하고서는 중국으로 향했다. 베이징에 도착하자 그간의 긴장이 풀리면서 36시간 동안 기절하듯 잠들었다. 중국은 콩고와 돈독한 사이. 그래서 같은 아프리카 유학생의 도움으로 한국으로 건너왔다. 인천공항에서 빠져나와 택시기사에게 유일하게 기억하는 장소를 외쳤다. “평양!” 그만큼 한국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책이 나오게 된 경위도 흥미롭다. 공동저자인 박진숙은 난민문제에 관심 있던 사법연수원 학생을 남편으로 둔 데다, 불문학 석사학위를 가졌다는 죄(?) 때문에 불어권 아프리카 난민들을 위해 질문지 작성, 통역 등의 일을 떠맡았다. 그러다 아예 욤비와 함께 책을 내게 됐으니 그게 ‘내 이름은 욤비’(욤비 토나·박진숙 지음, 이후 펴냄)다. 박진숙은 이렇게 써놨다. “그때까지도 나는 난민이라면 캠프에서 빈곤과 무지에 허덕이며 늘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을 떠올렸다. 언론이 좋아하는 난민에 대한 전형적인 이미지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실제 만나 본 난민들은 대부분 높은 학력과 교양을 갖추고 있었고, 기구한 사연을 가졌지만 자기 운명과 타협하지 않는 용기도 있었다.” 아예 이주여성을 위한 단체까지 꾸렸다. 기이한 인생이 기이한 인생을 낳아버렸다. 예상 가능한 얘기도 있다. “기계들은 가끔 기름칠이라도 해주지만 사람은, 특히 외국인 노동자는 열 네시간 노동을 하고 나서도 언제 불려나갈지 몰라 선잠을 자야”하는, 그러니까 욤비라는 이름 대신 “새끼”나 “깜둥이”라 불렸던 얘기들 말이다. 한국인의 인종차별 행태야 너무도 친숙한 얘기다 보니, 난민 인정을 위한 6년간의 법적 투쟁 과정에서 묻어나오는 세부적이고도 실질적인 얘기들이 더 눈에 띈다. 여러 얘기들이 있지만 하나만 예를 들면, 난민으로 인정되면 해외 여행이 자유로워진다. 출입국수속 때 내국인 대우를 받는다. 단, 여권 대신 유효기간 1년짜리 ‘난민여행증명서’를 받는다. 그런데 흔하지도 않은 난민이, 흔하지도 않는 해외 여행을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 “한국 법무부가 발행한 여행증명서를 법무부 산하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인지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 외에도 올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난민법에 대한 여러 소회들, 기껏 난민을 지원한다더니 영종도에 대규모 난민지원센터를 짓는 식으로 행정편의적 결정이나 내놓는 정부에 대한 비판 등이 잘 녹아 있다. 난민문제의 기원과 현황, 우리나라 난민법의 좋은 점과 미진한 점 등 보조 자료들이 박스형태의 설명문으로 친절하게 제시되어 있다. 난민문제에 관심 있다면 챙겨볼 만하다. 1만 65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친박 유승민 “윤창중 너무 극우… 자진 사퇴해야”

    친박 유승민 “윤창중 너무 극우… 자진 사퇴해야”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막말 논란’으로 자격 시비가 불거진 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에 대해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새누리당 내에서 국회의원이 ‘윤창중 퇴진’을 주장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변인의 인선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의 원조이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 인사가 사퇴를 요구한 만큼 상당한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영남일보에 따르면 유 의원은 지난달 27일 진행된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변인에 대해 “너무 극우다. 당장 자진 사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또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인선한 것과 관련, “무색무취하다”며 “인수위를 너무 친정 체제로 끌고 가면 잘못된 방향으로 가더라도 충언할 참모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3선 친박 중진인 유 의원은 박 당선인이 한나라당 대표를 맡았던 2004년부터 2007년 대선 후보 경선까지 비서실장과 정책메시지총괄단장 등을 맡으며 최측근으로 분류됐지만 이후 관계가 소원해졌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내가 쓴소리를 잘해서…”라고 말한 적이 있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할 때 가장 염두에 둬야 할 부분으로 인사와 정책, 소통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인사에 대해 “유능한 사람을,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해서 써야 한다. 친한 사람, 가까운 사람 위주로 하지 말아야 한다”며 “혼자서 인사를 하면 절대 안 된다. 인사는 검증도 해야 하지만 검증 이전에 훌륭한 재목을 찾는 게 중요한데 그걸 혼자서 어떻게 하느냐. 초반의 실수를 되풀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정책은 인사와도 연결되는데 콘텐츠가 풍부한 최고의 전문가를 찾아서 지지하지 않은 ‘48% 국민’을 위한 정책을 내놔야 한다. 너무 보수 일변도의 정책은 안 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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