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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기무사 문건과 진주만 공습/김상연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기무사 문건과 진주만 공습/김상연 정치부장

    인간의 이성이 얼마나 무지몽매해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몽매한 이성이 집단화하면 얼마나 허망하게 공동체를 파멸로 몰아넣을 수 있는지를 배우는 데 일본의 진주만 공습보다 더 적절한 교과서도 없을 것이다.지금보다 정보유통 수준이 열악한 시대이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일본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감히 미국이라는 거인에게 도전장을 내밀 수 있었을까. 그 동인(動因)은 일본 육군의 무지몽매함이었다. 전쟁이 일상인 군국주의 국가 일본에서 권력은 군대에 있었고, 그 핵심은 육군이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 연승한 데 이어 중일전쟁으로 대륙을 그로기 상태로 몰고 인도차이나까지 유린하자 일본 육군은 속된 말로 ‘간이 배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 표현이 너무 자극적이면 사자성어로 ‘간출외복’(肝出外腹)이라고 하자. 물론 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한 번 간출외복이 되자 일본 군부와 정부에서 온건론은 설 자리를 잃는다. 국민 여론도 덩달아 간출외복이 돼서 온건론은 곧 배신자로 간주되는 광적인 분위기로 치닫는다. 그런데 일본군 중에서도 해군은 미국과의 전쟁이 무모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속성상 해군은 육군에 비해 외국과의 교류가 빈번하고 원시적 인력(人力)에 의존하기보다는 첨단 무기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국제 정세에 밝은 편이다. 하지만 일본군 내 마이너리티였던 해군은 육군이 주도하는 전쟁의 광기에 감히 반기를 들 수 없었고, 무지몽매의 기관차는 파멸을 향해 폭주했다. 지금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에 국민 다수가 어이없어하는 것은 형법상 내란음모죄가 성립하는지와 같은 거창한 문제 이전에 그 문건에서 배어 나오는 몽매함 때문이다. 설령 실행문건이 아니라 검토문건이라고 치더라도 ‘광화문에 공수부대 투입’, ‘언론 통제 보도검열단 운영’, ‘표결 차단 위해 국회의원 구속’ 등의 문구는 유치하다 싶을 만큼 시대착오적이다. 국민은 인터넷이 날아다니는 21세기를 살고 있는데 문건 작성자들은 흑백 TV 시대에 머물러 있다고나 할까. 이 명랑만화 같은 문건을 주도한 사람들은 육군, 그중에서도 육군사관학교 출신들로 드러나고 있다. 당시 관련 라인에 있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청와대 경호실장, 육군참모총장, 기무사령관 등이 모두 육사 출신 선후배 사이인 것은 우연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합참 계엄과가 맡아야 할 계엄 문건을 기무사가 만들고, 계엄사령관을 합참의장이 아닌 육참총장으로 상정한 것은 비육사(3사) 출신인 당시 합참의장을 배제하고 육사 출신끼리 뭔가를 도모하려는 의도 아니었을까. 5·16, 12·12, 5·17 등 육사 출신이 도모한 정변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는 ‘눈부신 추억’에 젖어 단체로 간출외복을 한 것은 아닐까. 해·공군에 비해 폐쇄적으로 흐르기 쉬운 것은 육군의 숙명일지도 모른다. 그런 육군에서도 특정 조직(육사)으로 좁게 뭉치면 이성은 자폐적으로 매몰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호두 껍데기에 갇혀 있다고 해도 나 자신을 무한한 공간의 왕으로 여길 수 있다”고 햄릿은 자신했지만, 평범한 인간은 호두 껍데기(조직)에 갇혀 있으면 호두로 썩어 갈 뿐이다. 물론 육사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폐쇄성을 스스로 경계하지 않고 끼리끼리 어울려 다니면 이성은 무지몽매와 간출외복으로 마비되기 십상이다. 손에는 첨단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도 사무실 책상 위에서는 이상한 문건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carlos@seoul.co.kr
  • [2030 세대] 내 불운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김현집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2030 세대] 내 불운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김현집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머리에 새똥을 맞는다든가, 버스를 놓친다든가, 이럴 때 우리는 흔히 재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거기서 고통이 더 커지면 뭔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슬그머니 든다. 내 마음속을 한번 들여다보자. 저기 깊고 어두운 어딘가에, 과거 언젠가 저지른 실수 또는 과실이 작은 진주처럼 반짝이고 있다. 무서운 일이다.내 인도 친구는 이런 것이 바로 카르마라고 한다. 어느 날 창문 밖을 가리키며 내게 말했다. 일상생활 속 시시한 일도 유심히 관찰하면 카르마로 엮여 있는 게 보인다고. 내가 물었다. “전쟁판에서 희생된 무고한 사람들도 자신들의 죄 때문에 벌받은 걸까?” 그가 대답했다. “아니다. 불운은 본인이 자초하기도 하지만, 가까운 사람 사이에 감기 옮기듯이 번지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 비극의 줄거리들을 보면 온통 불운투성이다. 미케네의 왕 아트레우스는 조카들을 죽이고 그들의 살을 그들의 아버지에게 저녁 식사로 대접했다. 아트레우스의 장남 아가멤논은 트로이 전쟁에서 귀환하는 기쁨을 잠시 누리다가 아내와 그녀의 애인에게 욕조 안에서 암살당한다. 아가멤논의 아들 오레스테스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친어머니를 살해했다가 이에 노한 악령들에게 쫓긴다. 이 집안은 저주받았다. 아이스킬로스의 비극 ‘아가멤논’에서 반복되는 모티브다. 랍다코스의 후손들은 어떤가? 우선 오이디푸스가 있다. 의도치 않게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동침한 가장 유명한 그리스 비극의 영웅이다. 그의 자식 중―아님 형제 중―아들들은 전투에서 겨루다 서로 죽이고, 딸 안티고네도 동굴에 묻히는 사형에 처한다. 이렇듯 이 몸에서 저 몸으로 전염되는 ‘죄’, 그리스 사람들에겐 신화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삶의 현실이었다. 아테네에선 살인을 저지른 사람은 사회를 더럽힌다고 여겨졌다. 근대 의학은 인류의 목숨을 연장했을 뿐만 아니라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도 크게 이바지했다. 이를테면 과거 성격이나 도덕의 결함으로 알았던 것들이 많은 경우에 질병 탓이라고 밝혀낸 점이다. 이럴 때 우리는 묻는다. 사람의 모든 행동이 유전자 때문이고, 환경 때문이고,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의지 밖의 문제인가? 스탠퍼드대의 저명한 생리학자 로버트 사폴스키의 생각은 ‘그렇다’이다. 그에 따르면 선택의 자유는 존재하지만 오늘 저녁 윗니와 아랫니 중 어디를 먼저 양치질할지 결정하는 자유에 그친다. 나머지 인생의 큰 결정들, 그 모두는 유전자와 환경이 철저히 지배한다. 그렇다면 사람에게 죄와 벌은 마냥 억울한 것이 아닐까. 자유로운 의지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지 아닌지는 철학의 오래된 토론 주제이고 오늘도 계속된다. 우리는 어둠 속을 헤맨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혹은 아니라고 하기도 어중간한, 무서운 세상이다. 오이디푸스는 자기도 모르게 저지른 죄의 무게를 짊어지며 어떻게 처신했던가. 자신의 두 눈을 도려냈다.
  • 내 불운은 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내 불운은 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머리에 새똥을 맞는다든가, 버스를 놓친다든가, 이럴 때 우리는 흔히 재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거기서 고통이 더 커지면 뭔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슬그머니 든다.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젊을수록 이 같은 불만이 많은 것 같다. 행복을 권리로 생각하는 세대니까. 이왕 한번 사는 것, 행복해야 한다. 그렇게 안 되면 억울하다. 여기서 잠깐 내 마음속을 한번 들여다보자. 저기 깊고 어두운 어딘가에, 과거 언젠가 저지른 실수 또는 과실이 작은 진주처럼 반짝이고 있다. 무서운 일이다. 내 인도 친구는 이런 것이 바로 카르마라고 한다. 런던에서 유학하는 학생인데, 어느 날 창문 밖을 가리키며 내게 말했다. 일상생활 속 시시한 일도 유심히 관찰하면 카르마로 엮여 있는 게 보인다고. 내가 물었다. “그럼 전쟁판에서 희생된 무고한 사람들도 자신들의 죄 때문에 벌 받은 걸까?” 그가 대답했다. “아니다. 카르마에 따르면 불운은 본인이 자초하기도 하지만, 가까운 사람 사이에 감기 옮기듯이 번지기도 한다.”내가 공부하는 고대 그리스 비극의 줄거리들을 보면 온통 불운 투성이다. 미케네의 왕 아트레우스는 조카들을 죽이고 그들의 살을 그들의 아버지에게 저녁식사로 대접했다. 아트레우스의 장남 아가멤논은 트로이 전쟁에서 귀환하는 기쁨을 잠시 누리다가 아내와 그녀의 애인에게 욕조 안에서 암살당한다. 아가멤논의 아들 오레스테스는 비명에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친어머니를 살해했다가 이에 노한 악령들에게 쫓긴다. 이 집안은 저주받았다. 이것은 아이스킬로스의 비극 ‘아가멤논’에서 반복되는 모티브다. 랍다코스의 후손들은 어떤가? 우선 오이디푸스가 있다. 의도치 않게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동침한 가장 유명한 그리스 비극의 영웅이다. 그의 자식 중―아님 형제 중―아들들은 전투에서 겨루다 서로 죽이고, 딸 안티고네도 동굴에 묻히는 사형에 처한다. 이렇듯 이 몸에서 저 몸으로 전염되는 ‘죄’, 그리스 사람들에겐 신화의 이야깃거리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삶의 현실이었다. 아테네에선 살인을 저지른 사람은 사회를 더럽힌다고 여겨졌다. 이런 ‘공해’를 그리스어로는 ‘미아즈마’라 한다. 심지어 제사에 쓰인 도끼도 소를 죽인 피의 때가 묻어 있기 때문에 바다에 던져졌다. 내 머리 위로 떨어지는 재앙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나라의 잘못일까, 부모 탓일까, 나 자신의 몫일까? 근대 의학은 인류의 목숨을 연장한 것뿐만 아니라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도 크게 이바지했다. 이를테면 과거에 성격 탓이거나 도덕의 결함 탓이라고 알았던 것들이 많은 경우에 질병 탓이라고 밝혀낸 점이다. 옛날에 바보라고 불렸을 사람이 사실은 디스렉시아(난독증) 환자이고, 살인마였을 사람이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자다. 이럴 때 우리는 묻는다. 사람의 모든 행동이 유전자 때문이고, 환경 때문이고,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의지 밖의 문제인가? 스탠퍼드 대학의 저명한 생리학자 로버트 사폴스키의 생각은 ‘그렇다’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선택의 자유는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은 오늘 저녁 윗니를 먼저 양치질할지, 아니면 아랫니를 먼저 양치질할지, 그 정도 결정하는 자유에 그친다. 나머지 인생의 큰 결정들, 그 모두는 유전자와 환경이 철저히 지배한다. 그렇다면 사람에게 죄와 벌은 마냥 억울할 것이 아닐까? 자유로운 의지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지 아닌지는 철학의 오래된 토론 주제이고 오늘도 계속된다. 우리는 어둠 속을 헤맨다. 누구 잘못이라고 하기도 어중간하고, 누구 잘못이 아니라고 하기도 어중간한, 무서운 세상이다. 오이디푸스는 자기도 모르게 저지른 죄의 무게를 짊어지며 어떻게 처신했던가? 자신의 두 눈을 도려냈다. 글: 김현집 미국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 기록적 폭염에…우리 아이 학교도 개학 늦추나

    서울교육청, 초·중·고 개학 연기 등 권고 서울 일부·경남 12곳 최대 1주일 연기 단축 수업·냉방 등 대책 마련도 분주 한반도를 덮친 최악의 무더위의 기세가 꺾일 기미를 안 보이자 개학철을 맞은 전국 학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무더위 속에 등·하교하거나 수업을 받다가 자칫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걸릴 수 있고, 급식 때 식중독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0~19세 온열질환자는 135명(지난 14일 기준)이나 됐다. 서울과 경남도 등의 일부 학교는 개학 연기를 결정했고, 나머지 학교들도 단축 수업이나 냉방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15일 서울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청이 전날 시내 전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1365개교에 “학교장이 학교 구성원 의견과 폭염 상황 등을 검토해 개학 연기 등 학사일정을 조정하라”고 안내했고, 충암중 등 일부 학교가 개학을 나흘 안팎 늦추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충암중 관계자는 “방학 동안 학교 소방시설 공사를 했는데 무더위 탓에 공사 일정이 지연된 데다 기온이 도통 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교사·학부모·지역 인사 등으로 꾸려진) 학교운영위원회의 판단을 거쳐 개학을 나흘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전체 초·중·고교의 약 11%인 155곳만 14일까지 개학했으며 중·고교는 애초 다음주 개학일이 몰려 있는 상황이다. 더위를 피해 개학을 늦추는 학교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창원·김해·진주·거제 등 경남 지역의 초·중·고교 12곳도 개학을 최소 하루에서 일주일까지 늦췄다. 하지만 기록적 폭염 앞에 개학 연기는 미봉책이다. 초·중·고교는 연간 법정 수업일수(190일 이상)를 맞춰야 해 여름방학이 길어진 만큼 겨울방학이 줄어드는 등 남은 학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결국 낮기온이 떨어질 때까지 학교에서 학생 안전을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앞서 교육부는 폭염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 내려보냈다. 폭염주의보(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 예상)가 발령되면 ▲단축수업 검토 ▲체육활동 등 야외활동 자제 ▲학교 급식 식중독 주의 등의 조치를 하고, 폭염경보(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 예상)가 떨어지면 ▲등·하교 시간 조정 및 휴업 검토 ▲체육활동 등 야외활동 금지 등을 하라는 내용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안희정에 무죄 선고한 조병구 판사는···‘시국선언’ 전교조엔 유죄

    안희정에 무죄 선고한 조병구 판사는···‘시국선언’ 전교조엔 유죄

    비서 성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조병구(44) 부장판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안 전 지사에 대해 기소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혐의에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 2월 서부지법으로 오기 직전 대법원에서 공보관을 지내며 ‘사법부의 입’ 역할을 했다.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조 부장판사는 1996년 제3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2002년 서울지법(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용됐다. 이후 대전지법 홍성지원, 서울행정법원, 창원지법 진주지원, 대법원 등에서 근무했다. 서울행정법원과 대법원에서는 대(對) 언론 창구인 공보관을 맡았다. 조 부장판사는 대법원 공보관을 맡기 전 2015년부터 1년 동안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내기도 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공보관 모두 요직에 속한다. 조 부장판사는 선고 공판에서 판결문이 총 114쪽에 이른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사건을 심리하는 과정에서 느낀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피해자가 업무상 상급자에게 명시적으로 (성관계에) 동의하는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고 나름의 방식으로 거절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마음속으로 (성관계에) 반대하더라도 현재 우리나라 성폭력 처벌 체계에서는 피고인(안 전 지사)의 행위가 처벌 대상이 되는 성폭력 범죄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세간의 주목을 받는 사건에 대해 판결을 한 인물인만큼 조 부장판사의 과거 판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2010년 대전지법 홍성지원에 재직할 당시 시국선언을 주도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들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서울행정법원 재직 시절인 2013년에는 유흥주점에서 란제리 슬립만 입고 술 시중을 들게 하는 것은 음란성을 띠는 행태의 영업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조 부장판사는 업주가 해당 구청장을 상대로 낸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한편 서울서부지법은 당초 안 전 지사의 사건을 판사 1명이 판단하는 단독 재판부에 배당했다. 법원에 따르면 안 전 지사 사건의 경우 적용된 혐의가 형법상 강제추행과 피감독자 간음 등이기 때문에 법원조직법에 따라 단독 판사가 사건을 맡아야 했다. 하지만 사건을 맡게 된 해당 판사의 요청으로 판사 3명이 논의해 재판하는 합의부로 사건을 재배당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경남 12개 초·중·고 폭염으로 2학기 개학 늦춰

    경남지역 일부 학교가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2학기 개학일까지 늦췄다. 14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초등학교 1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7곳 등 도내 학교 12곳이 개학을 최소 하루에서 길게는 일주일까지 뒤로 늦췄다. 개학을 연기한 학교는 창원·김해·진주·거제·통영·사천·고성 등 7개 시·군에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기상 상황에 따른 학생 안전을 고려해 교장 재량으로 개학 연기를 결정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개학 연기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내 학교 5곳(초등학교 2곳·중학교 3곳)은 폭염 탓에 계획보다 앞당겨 방학을 시작한 바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경호 경남행정부지사 퇴임, 후임에 박성호 행안부 지방행정정책관 내정

    한경호 경남행정부지사 퇴임, 후임에 박성호 행안부 지방행정정책관 내정

    경남도지사 권한 대행으로 10개월 넘게 경남도정을 이끌었던 한경호(55) 경남도행정부지사가 33년간 공직생활을 마치고 13일 퇴임한다.한 부지사는 홍준표 전 지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해 4월 지사직을 사퇴하고 난 뒤 지난해 8월 행정부지사로 부임해 지사권한대행을 맡아 지난 7월 김경수 지사가 취임할 때까지 도지사 직무를 수행했다. 그는 도지사 권한 대행을 하는 동안 소통과 협치를 통한 참여도정을 강조하며 현장을 부지런히 다니면서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진주고와 경상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제20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한 한 부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향인 진주 시장 출마를 고민하다 접었다. 한 부지사는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 특검 수사로 조사를 받는 등 최근 경남도청 분위기가 무거운 상황이어서 퇴임식 없이 조용히 퇴임하기로 했다. 한 부지사는 공무원 복지서비스를 담당하는 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공모에 지원해 임용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지사 후임 행정부지사에는 박성호(52)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정책관이 내정돼 13일 부임할 예정이다. 박 행정부지사 내정자는 경남 김해출신으로 김해고와 경찰대를 졸업하고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안전행정부 자치제도과장, 대통령비서실 비상경제상황실 행정관, 정부대전청사관리소장, 울산시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노승재 서울시의원, 잠실파크리오아파트 주민 간담회 주최

    노승재 서울시의원, 잠실파크리오아파트 주민 간담회 주최

    서울특별시의회 노승재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1)은 7일 의원회관에서 잠실고등학교 남녀공학 추진과 중학교 신설문제를 주제로 잠실파크리오아파트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잠실고등학교 남녀공학 추진본부 대표 등 10여명의 주민들은 잠실파크리오아파트 6,864세대 중 4,500여 세대가 서명에 참여한 잠실고등학교 남녀공학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자녀들의 교육환경 개선 및 여학생들이 단지 내 가까운 학교로 통학 할 수 있도록 남녀공학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더불어 현재 재건축 추진 중인 잠실파크리오아파트 단지 인근 진주, 미성, 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입주 시 초·중학생 급증에 따른 학교 신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간담회 후 노 의원은 “지역주민-서울시의회-서울시교육청 간의 긴밀한 논의를 통해 학생들의 좋은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경찰청

    ■경찰청 △ 자치경찰법제팀장 이호영 △ 자치경찰지원팀장 이종원 △ 자치경찰대외협력팀장 황영선 △ 경무담당관 한원호 △ 인사담당관 윤규근 △ 여성대상 범죄 근절 추진부단장 김숙진 △ 사이버수사과장 최종상 △ 외사정보과장 조강원 △ 과학수사관리관실 김선권 ■경찰대 △ 치안정책연구소 이동환 ■중앙경찰학교 △ 운영지원과장 서민 △ 교무과장 심한철 ■서울지방경찰청 △ 정보화장비과장 이준배 △ 경무과 배용석 박정원 이임재 이관형 김문영 △ 여성청소년과장 임병숙 △ 수사과 이용욱 △ 보안2과장 박근주 △ 청사경비대장 박상진 △ 202경비대장 김병기 △ 성북서장 장우성 △ 동작서장 김병우 △ 강북서장 엄기영 △ 금천서장 배대희 △ 강남서장 이재훈 △ 방배서장 유윤종 ■부산지방경찰청 △ 정보화장비과장 김오녕 △ 수사과장 원창학 △ 형사과장 방원범 △ 사이버안전과장 이봉균 △ 과학수사과장 이흥우 △ 부산진서장 김형철 △ 남부서장 박재구 △ 금정서장 정성학 △ 연제서장 조정재 ■대구지방경찰청 △ 홍보담당관 임상우 △ 경무과장 오완석 △ 정보화장비과장 양원근 △ 정보과장 박만우 △ 112종합상황실장 시진곤 △ 생활안전과장 유오재 △ 여성청소년과장 김한섭 △ 중부서장 윤종진 △ 서부서장 박권욱 △ 남부서장 안정민 △ 달성서장 양시창 △ 강북서장 류상열 ■인천지방경찰청 △ 청문감사담당관 이종무 △ 외사과장 임실기 △ 강화서장 서완석 ■광주지방경찰청 △ 경무과장 황석헌 △ 정보화장비과장 강칠원 △ 보안과장 김영근 △ 생활안전과장 김범상 △ 서부서장 전준호 △ 남부서장 조상현 ■대전지방경찰청 △ 홍보담당관 이원준 △ 정보화장비과장 이안복 △ 보안과장 박세석 △ 생활안전과장 김성준 △ 형사과장 이상근 △ 경비교통과장 전창훈 △ 대덕서장 박병규 ■울산지방경찰청 △ 홍보담당관 이병학 △ 정보과장 전오성 △ 보안과장 장근호 △ 수사과장 오지형 △ 형사과장 김형률 △ 경비교통과장 김동욱 △ 동부서장 강일웅 △ 울주서장 진상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 정보화장비과장 현춘희 △ 생활안전과장 정희영 △ 수사과장 김기헌 △ 사이버안전과장 정진관 △ 과천청사경비대장 김진태 △ 군포서장 곽생근 △ 성남중원서장 여경동 △ 광명서장 황천성 △ 화성서부서장 김종식 △ 용인동부서장 곽경호 △ 김포서장 강복순 △ 동탄서장(준비요원) 김병록 ■경기북부지방경찰청 △ 청문감사담당관 김태철 △ 정보화장비담당관 박종식 △ 여성청소년과장 유희정 △ 경비교통과장 박영수 △ 동두천서장 오지용 △ 가평서장 김도상 △ 연천서장 박경정 ■강원지방경찰청 △ 청문감사담당관 김영관 △ 정보과장 김택수 △ 보안과장 이규문 △ 112종합상황실장 김영진 △ 여성청소년과장 박재현 △ 수사과장 김동혁 △ 형사과장 김진환 △ 경비교통과장 정광복 △ 춘천서장 김희중 △ 강릉서장 김진복 △ 동해서장 유철 △ 태백서장 차경택 △ 속초서장 이명균 △ 정선서장 이규환 △ 홍천서장 이성호 △ 횡성서장 탁기주 ■충북지방경찰청 △ 홍보담당관 정재일 △ 경무과장 이상수 △ 정보화장비과장 이만형 △ 정보과장 김철문 △ 보안과장 권수각 △ 생활안전과장 김기영 △ 여성청소년과장 최은정 △ 수사과장 고성한 △ 형사과장 장재혁 △ 경비교통과장 김한철 △ 청주상당서장 이우범 △ 충주서장 남정현 △ 음성서장 박봉규 △ 진천서장 송영호 ■충남지방경찰청 △ 청문감사담당관 장창우 △ 경무과장 송재준 △ 정보과장 김종관 △ 보안과장 장동찬 △ 생활안전과장 이영우 △ 여성청소년과장 박춘순 △ 수사과장 함영욱 △ 형사과장 박종혁 △ 경비교통과장 맹훈재 △ 천안서북서장 남제현 △ 천안동남서장 김광남 △ 아산서장 김보상 △ 보령서장 양윤교 △ 세종서장 김정환 △ 홍성서장 김재선 △ 부여서장 박찬규 △ 금산서장 송인성 ■전북지방경찰청 △ 홍보담당관 박훈기 △ 청문감사담당관 이동민 △ 정보화장비과장 임종명 △ 정보과장 임상준 △ 보안과장 김광호 △ 생활안전과장 최원석 △ 군산서장 안상엽 △ 남원서장 최홍범 △ 김제서장 송승현 △ 부안서장 임성재 △ 임실서장 박주현 ■전남지방경찰청 △ 홍보담당관 이혁 △ 청문감사담당관 백형석 △ 경무과장 차복영 △ 112종합상황실장 장익기 △ 생활안전과장 박규석 △ 수사과장 최인규 △ 형사과장 국승인 △ 경비교통과장 오충익 △ 목포서장 이용석 △ 광양서장 박상우 △ 고흥서장 임경칠 △ 해남서장 이원일 △ 장흥서장 박준성 △ 보성서장 서정순 △ 화순서장 강일원 △ 영암서장 박인배 △ 강진서장 조규향 △ 담양서장 윤주현 △ 완도서장 신종묵 △ 진도서장 조영일 ■경북지방경찰청 △ 홍보담당관 박찬영 △ 경무과장 박봉수 △ 정보화장비과장 강성모 △ 생활안전과장 이상국 △ 여성청소년과장 최준영 △ 경비교통과장 민문기 △ 포항북부서장 경성호 △ 안동서장 김한탁 △ 영주서장 김상렬 △ 의성서장 강영우 △ 영덕서장 오동석 △ 예천서장 신동연 △ 성주서장 배기명 △ 고령서장 박효식 ■경남지방경찰청 △ 홍보담당관 오동욱 △ 청문감사담당관 김정완 △ 정보화장비과장 강신홍 △ 정보과장 정성수 △ 보안과장 이선록 △ 112종합상황실장 심태환 △ 여성청소년과장 공용기 △ 진해서장 이태규 △ 진주서장 이희석 △ 김해서부서장 하재철 △ 사천서장 석봉구 △ 밀양서장 김만수 △ 합천서장 류재응 △ 창녕서장 서성목 △ 고성서장 유병조 △ 남해서장 박동주 ■제주지방경찰청 △ 청문감사담당관 임동균 △ 경무과장 문봉균 △ 112종합상황실장 진희섭 △ 생활안전과장 변창범 △ 여성청소년과장 김영옥 △ 형사과장 임학철 △ 경비교통과장 유동배 △ 외사과장 천범녕 △ 해안경비단장 박종삼 △ 동부서장 박기남 △ 서부서장 김학철 ■대기 △ 부산 경무과 박화병 감기대 △ 대구 경무과 구희천 △ 인천 경무과 안정균 정성채 △ 광주 경무과 이유진 장영수 김성열 △ 경기남부 경무과 유충호 김광식 이원영 김상진 이명훈 서상귀 △ 강원 경무과 손호중 △ 충북 경무과 이길상 △ 충남 경무과 손종국 김영배 김황구 조법형 △ 전북 경무과 박정근 박영덕 △ 경남 경무과 주용환 채주옥 △ 제주 경무과 박혁진 박영진 ■치안지도관 △ 서울 경무과 이수경 △ 울산 경무과 허명구 도원칠 △ 경기남부 경무과 장한주 △ 충남 경무과 김기종
  • 김정은 친서 받은 트럼프 “유해 송환 감사, 곧 만나길 고대”

    김정은 친서 받은 트럼프 “유해 송환 감사, 곧 만나길 고대”

    백악관 “서신 교환, 공동성명 약속 발전”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암시 소식통 “비핵화 협상 돌파구 될지 주목” 싱가포르 외교장관회의 긍정 영향 기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6·25전쟁 참전 미군의 유해 송환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를 전하고 “곧 보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에 “김 위원장이 자신의 말을 지키고 우리의 위대한 실종자들의 유해를 집으로 돌려보내기 시작한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김 위원장이 이런 친절한 행동을 했다는 것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이 보내준 ‘좋은 서한’에 감사하다. 곧 김 위원장과 만나게 될 것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두 정상 간에 진행 중인 서신(교환)은 싱가포르 회담을 팔로업(follew up·후속 조치)하고 북미 간 공동성명에서 이뤄진 약속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곧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함으로써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2차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이번 친서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친서는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북·미 외교장관 회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보내면서 북·미 외교장관 회담을 마다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둘러싸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북·미가 어떤 접점을 찾을지도 관심이다.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지난 1일 하와이에서 열린 미군 유해 봉환식에서 김 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펜스 부통령은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킨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감사하고 있다”면서 “(이번 유해 송환이) 한반도 평화를 달성하려는 우리 노력의 실체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하와이주 오아후섬 진주만 히캄 공군기지에는 1953년 7월 27일 6·25 정전 65년 만에 고향을 찾은 미군 유해 55구가 안착했다. 트럼프 정부를 대표해 봉환식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6·25전쟁은 잊혀진 전쟁이라고 하지만, 영웅은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가 증명했다”면서 “우리 아들들이 돌아왔다”고 말했다.유해를 실은 C17 미군 수송기 두 대가 합동기지에 도착하자 미 해병과 해군, 공군, 육군 병사 4명이 한 조를 이뤄 성조기가 덮인 금속관을 하나씩 수송기에서 내렸다. AP통신은 “유해가 담긴 관이 옮겨질 때 펜스 부통령은 가슴에 손을 얹었고 봉환식에 참석한 유족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논란 많았던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 3년만에 무료화로 환원

    논란 많았던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 3년만에 무료화로 환원

    축제장소인 강을 가림막으로 둘러 가리고 입장료를 받아 논란이 됐던 경남 진주남강유등축제가 3년만에 무료축제로 전환됐다.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은 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진주남강유등축제 운영 방향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남강의 개방성을 확보하고 지역민에게 도움이 되는 축제로 운영하기 위해 올해부터 유등축제 입장료를 무료화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시는 축제 개최에 드는 최소한의 재정 확보를 위해 남강 부교 이용을 유료화 하고 유람선 체험과 유등띄우기 유료화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올해 남강유등축제 예산규모는 작년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육성을 위해 내년부터 예산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남강유등축제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면 앞으로 10~15년간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시비 부담이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진주시는 축제재정 자립화를 위해 2015년 부터 남강유등축제장 입장료 유료화를 시행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따라 조규일 진주 시장은 지난 시장 선거에서 남강유등축제 무료화를 공약했다. 조 시장의 공약에 따라 진주문화예술재단과 시는 시민 설문조사를 하고 시의회 간담회와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한 뒤 축제장 입장료 무료화를 결정했다.시는 입장료 무료화로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외부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활성화와 진주 관광 홍보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정재민 진주부시장은 “남강유등축제 유료화로 지금까지 빚어진 논란과 갈등은 무료화 전환에 따라 모두 끝내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거제 몽돌해변서 주워갔던 몽돌 돌려보낸 미국 어린이에게 거제시장 감사편지

    거제 몽돌해변서 주워갔던 몽돌 돌려보낸 미국 어린이에게 거제시장 감사편지

    변광용(52) 경남 거제시장이 31일 거제 학동흑진주몽돌해변(해수욕장)에서 기념품으로 가져갔던 몽돌을 되돌려 보낸 미국 국적 아이린(13·여) 양에게 고맙다는 편지를 보냈다. 변 시장은 편지에서 “아이린 어린이가 거제 학동흑진주몽돌해변에 가족과 함께 방문했다가 몽돌 2개를 기념품으로 가져갔다가 사과의 손편지와 함께 되돌려보낸 사연을 신문에서 보았다”며 “어른들도 미처 실천하지 못하는 용기를 보여준 아이린에게 정말 고맙다”고 적었다. 이어 “아이가 훌륭한 인품을 가진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주신 부모님과 외할머니께도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파도와 함께 부서지며 구르는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의 몽돌 소리는 사람의 스트레스마저 씻겨 준다”며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간직한 거제도를 꼭 기억해 주고 기회가 되면 다시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변 시장은 학동흑진주몽돌해변 몽돌을 형상화한 거제시 캐릭터인 몽돌이·몽순이 인형과 거제 특산물인 유자차(茶)를 편지와 함께 미국 아이린 어린이에게 보냈다.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는 지난 10일 아이린 양이 직접 쓴 영어 편지와 함께 몽돌 2개가 담긴 상자를 우편으로 받았다.아이린은 편지에서 “우리 가족이 ‘학동 몽돌 해수욕장’에 갔었는데, 너무 예뻐서 몽돌 2개를 기념품으로 가져왔다”면서 “몽돌을 가져온 것을 어머니가 뒤늦게 알고 ‘아름다운 몽돌이 만들어지기 위해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리는지와 보존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고 적었다.아이린은 “어머니 설명을 듣고 몽돌을 다시 제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부산에 살고있는 외할머니를 통해 몽돌을 동부사무소로 보낸 배경을 설명했다. 아이린은 “‘몽돌을 가져와서 죄송합니다’라는 부분은 한글로 또박또박 적었다. 거제시 동부면에 있는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은 폭 30∼50m, 길이 2㎞ 규모로 우니나라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자갈해변이다. 몽돌이 파도에 쓸려 구르며 나는 소리는 환경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거제시와 국립공원관리공단 동부사무소는 몽돌해변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기념품으로 몽돌을 주워가거나 몽돌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 안쪽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몽돌 보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국내 여행, 날아가 볼까?

    국내 여행, 날아가 볼까?

    뜨거운 태양과 후끈한 공기, 숨 막히는 더위가 연일 계속된다. 많은 사람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시원한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일상을 탈출하는 즐거움도 잠시, 꽉 막힌 도로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쳐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하늘길은 막히지 않는다. 제주를 제외한 국내 어느 곳이라도 40~50분만 날아간다면 닿을 수 있다. 기차로 가도 3시간 이상 걸리는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을 여행하기에 비행기는 더없이 매력적인 교통수단이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푸른 바다와 너른 대지에 펼쳐진 논밭, 반짝이는 도시의 불빛은 여행의 감수성을 한껏 높여준다. 국내 각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티투어 버스와 연계하면 비행기 여행은 더욱 알차진다. 계획만 잘 짜면 당일 코스로도 가심비를 만족시키는 여행을 할 수 있다. 비행기와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 시간도 절약하고 핵심 관광코스만 쏙쏙 뽑아 알짜 여행을 떠나보자. ●김포공항, 8년간의 새 단장 마무리… 모던·쾌적하게 거듭나 여행이 즐거우려면 시작부터 좋아야 한다. 서울이나 수도권 여행객들이 비행기로 국내 여행을 할 때는 김포공항을 이용하게 된다. 지난 8년간의 새 단장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김포공항은 한층 모던하고 쾌적한 모습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공항 내에는 길이 533m에 달하는 13대의 무빙워크가 설치돼 이동 거리가 줄었으며, 보안검색대 또한 늘어나 수속 시간이 한층 짧아졌다. 대합실은 넓어졌고 승강기도 기존보다 2배 이상 증설돼 공항 이용은 더욱 편리해졌다. 유아 동반 가족을 위한 수유실도 8개로 늘어났다. 식당가에는 ‘영화식당’, ‘문배동 육칼’, ‘에머이’ 등 유명 맛집과 카페 등도 다수 입점해 있어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다. 김포공항을 기점으로 국내 각 지역 공항과 시티투어 버스가 연계된 추천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떠나자, 고래 보러 ‘울산’으로 고래가 주민등록증을 가진 도시가 있다. 바로 울산이다. 고래잡이로 유명했던 장생포가 있는 도시이자 수십 마리의 고래가 그려진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곳이다. 울산은 비행기로 가기 더없이 좋은 여행지다. 공항이 관광지가 모여 있는 울산 시내와 매우 가깝기 때문이다. 공항 바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갈 수 있는데 항공권 소지자에게는 일부 시내 호텔과 렌터카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울산공항에는 현재 대한항공과 에어부산이 김포·울산(매일 6~7회) 간, 울산·제주(매일 2~3회) 간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다양한 노선을 갖춘 울산 시티투어 버스 울산의 대표 관광지를 짧은 시간 안에 알뜰하게 둘러보기에는 시티투어 버스만 한 것이 없다. 주요 관광지를 빼놓지 않고 두루 꿰고 있는 울산 시티투어 버스 순환형 코스는 태화강역에서 출발한다. 오픈탑 버스를 타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를 방문하고 다시 탑승할 수 있으며 토요일에는 가이드가 동승해 맛깔난 설명을 곁들인다. 순환형 코스 중 태화강 코스는 태화강역-롯데광장-울산박물관-울산대공원(남문)-태화강 철새공원-태화강대공원(동강병원앞)-태화루-중구 문화의 거리-울산문화예술회관-신라스테이-롯데시티호텔-롯데호텔앞 교차로-태화강역 노선으로 운영된다. 테마형 코스는 가이드가 동행하는 코스로 야경 감상, 산업 단지 탐방, 유아 단체 관광, 역사탐방, 해안 탐방 등을 주제로 한다. 이용 요금은 순환형 코스와 같다.‘여수’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여수 하면 언제부터인가 “여수 밤바다~”하고 시작하는 노래가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됐다. 그래서인지 여수는 지금 밤의 낭만 그 자체다.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시티투어 버스는 물론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육지 쪽의 반짝이는 야경을 감상하는 크루즈 관광 상품도 여럿 있다. 젊은 음악인들의 버스킹 공연을 보며 바닷가 포차(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일 수도 있다. 가장 쉽게, 가장 알차게 이 모든 것을 즐기는 방법은 바로 비행기로 여수로 향한 뒤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여수의 시티투어 버스는 ‘여수낭만버스’라는 이름으로 운행되고 있다. 여수 공항에 내리면 시내버스나 택시를 타고 시내로 갈 수 있다. 여수공항에는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김포·여수(매일 4회) 간, 여수·제주(매일 3회) 간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시티투어 버스에서 벌어지는 한밤의 낭만적인 공연 여수낭만버스의 대표적인 코스는 오동도와 해양수산과학관 등 대표 관광지를 방문하는 1코스와 이순신광장과 흥국사 등 역사 유적지를 들르는 2코스가 있다. 1·2코스 모두 오전 10시 30분 엑스포역에서 출발하며 가이드의 구성진 설명과 함께 여수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다. 엑스포역에서 출발해 충민사, 진남관, 고소대, 이순신광장, 전라좌수영거북선, 선소, 애양원 역사박물관, 흥국사를 차례로 방문하는 토요 유적코스, 2층 버스를 타고 자유롭게 정류장에서 타고 내리며 자유여행을 즐길 수 있는 2층 버스 투어(주간코스)도 있다(1일 7회 운행).항공우주산업의 성지 ‘사천’ 경상남도 사천시는 비행기의 도시다. 1953년 최초의 국산 항공기 부활호가 제작된 곳이고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단지가 있으며 관련 박물관과 과학관도 있다. 사천공항은 우리나라 공군의 훈련비행장으로도 이용되며 1년에 한 번 공군 블랙이글스 비행단의 멋진 에어쇼가 벌어지는 곳이다. 사천시는 해상케이블카와 아름다운 다리·공원이 있는 삼천포로 슬쩍 빠져 여행하기도 좋은 도시다. 주변 지역인 진주와 하동, 고성과 남해를 두루 여행하기에도 최적인 위치다. 사천시는 이런 주변 관광지를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광역 시티투어 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사천공항에는 현재 대한항공이 김포·사천(매일 2회) 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사천·제주(주 5회) 간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역사·문화를 즐길 수 있는 사천 시티투어 버스 사천 시티투어 버스는 ‘사천사랑 시티투어’라는 이름으로 운행되고 있다. 광역 코스를 이용하면 사천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관광지까지 편리하고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 광역 제1코스는 먼저 사천의 명물인 다래와인을 맛볼 수 있는 다래와인갤러리와 항공우주박물관, 첨단항공우주과학관을 둘러본 후 진주나 하동까지 방문한다. 광역 제2코스는 삼천포대교공원과 용궁수산시장을 거쳐 고성이나 남해로 여행하는 코스다. 테마 코스도 있다. 문화관광코스는 다래와인갤러리와 항공우주박물관·첨단항공우주과학관을 둘러본 후 삼천포대교공원에서 해상케이블카를 즐기고 수산시장에서 식사를 한 뒤 삼천포가 자랑하는 박재삼 시인의 문학관을 관람하는 알찬 코스다.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포항’ 세계 최고 철강기업이 자리한 경북 제1의 항구도시로 204㎞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수려한 해안 절경과 6개의 해수욕장, 도심 속 운하 속에 즐기는 낭만 크루즈까지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 포항이다. 사계절 내내 맛볼 수 있는 포항의 명물 과메기와 시원한 별미 포항 물회, 대게와 돌문어까지 맛볼 수 있는 죽도시장에서 신선한 먹거리를 맛보기에도 좋다. 매력 넘치는 포항까지 빠르고 쉽게 가기 위해서는 비행기가 제일 적합하다. 김포·포항 간을 매일 2회씩 운항하던 대한항공에 이어 올해 2월 새롭게 취항한 지역항공사인 에어포항이 매일 2~3회 추가로 운항해 여행객의 선택 폭을 늘렸다.●포항 시티투어 버스로 포항 완전 정복 올해 5월부터 포항시티투어가 공항을 직접 경유한다고 하니 비행기를 타고 포항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희소식이다. 포항의 구석구석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매주 주말 포항공항에서 오어사, 죽도시장, 송도 송림 테마 거리를 거쳐 포항운하 크루즈에 탑승할 수 있는 코스로 당일치기 여행에도 적합하다.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 공항에 도착하는 사람이라면 포항공항에서 오후 6시 출발하는 야경코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외에도 진경산수코스, 첨단과학코스, 둘레길 도보여행 코스, 맛사랑 코스 등 다양한 투어들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니 센스 있는 여행자들은 적극 활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모든 투어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자세한 정보와 예약은 포항 시티투어 운영 업체인 현대항공여행사 홈페이지(www.hdair.kr)를 확인하면 된다.
  • [정대화의 더 정치] “文, 국회에 손 내밀 때다…밥이 되고 예술이 되는 정치를 위해”

    [정대화의 더 정치] “文, 국회에 손 내밀 때다…밥이 되고 예술이 되는 정치를 위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질문에는 사람이 밥으로만 살지 않는다는 모범 답안이 준비돼 있다. 그러나 유심론적으로는 정답이지만 유물론적으로는 오답이다. 세상에서 먹고사는 문제보다 중요한 문제가 있을까? 사람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모든 선택을 포기하며 자기와 가족의 배고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생을 건다.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모범 답안은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됐을 때만 정답이다. 물론 예외는 있지만 예외일 뿐이다.우리 사회가 근현대사 200년의 질곡에서 벗어났다는 진단에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금은 홍경래 난이나 진주민란이 일어났던 조선 후기의 혼란기가 아니다. 대한제국 말기의 망국적 위기를 맞아 동학전쟁을 벌이고 의병운동을 조직했던 풍전등화의 시기도 아니다. 참혹한 일본 제국주의 지배에서도 벗어났고 분단과 전쟁의 고통도 일부 세대의 기억으로만 남아 있다. 전후의 보릿고개도 옛말이 됐다. 그런 우리가 느닷없는 노회찬의 죽음 앞에서 망연자실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고 원내교섭단체의 대표이고 진보정치의 아이콘이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유명 인사였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성공의 반열에 오른 사람의 죽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아직은 이 사건의 황망함과 비통함이 가시지 않아 다른 생각의 겨를이 없지만, 그의 죽음은 많은 과제를 우리에게 남겼다. 소리 없는 아우성. 이 시구가 우리 시대의 현 상황을 가장 적절하게 대변하는 단어일지도 모르겠다. 옛날 석가모니가 구중궁궐 밖에서 생로병사의 고통을 목격했던 것처럼 우리는 급속한 근대화가 가져다준 풍요의 그늘에 가려진 수많은 소리 없는 아우성을 듣고 있다. 휴전 65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60만명의 젊은이를 전장으로 내모는 휴전선의 긴장감, 하루가 멀다 않고 터져 나오는 노동전선과 교육전선의 외침, 재벌 대기업에 억눌린 중소기업가들의 고달픔, 최저임금을 둘러싼 저임금 노동자와 배고픈 자영업자들 사이의 갈등. 선진국의 문턱에 선 한강의 기적은 도처에서 아우성을 동반하고 있다. 국회도 예외가 아니다.국회는 인류 역사가 발명한 민주주의의 가장 위대한 제도다. 민의의 전당이자 주권 기관으로 불리는 이 창조적 발명품은 산업혁명과 시민혁명 이래로 인류사의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군주제, 사법제, 행정관료제, 상비군 등 수많은 근대의 발명품 중에서 국회를 능가하는 아름다운 발명품은 없다. 그러나 이 위대한 발명품도 한국 땅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작동 불능의 상태에 빠져 있다. 인류 역사는 전쟁의 역사로 불린다. 전쟁의 역사가 파멸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타협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류 역사는 전쟁과 타협의 변증법적 관계의 역사다. 한때 사람들은 중국의 삼국지나 서양의 십자군처럼 싸웠다. 그 시절 전쟁은 이해관계를 해결하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었지만 근대 이후에는 총칼을 내려놓고 국회에서 말로 승부를 가르는 무기 없는 새로운 전쟁 방식으로 대체됐다. 정치적 상상력이 최고도로 발휘된 성과다. 그러나 귤이 회수를 건너 탱자가 돼 버리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이 발명품이 불량 수입품 취급을 받고 있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도 있고 싸우면서 큰다는 말도 있다. 마음에 새겨야 할 소중한 교훈이다. 그러나 성숙함을 동반하지 못하는 아픔은 고통일 뿐이며 성장을 동반하지 못하는 싸움은 파멸을 부를 뿐이다. 싸우더라도 요령 있게 싸워야 하는데 죽기 살기로 싸우는 것이 과연 누구를 위해서 울리는 종인지 의문스럽다. 혹 목적 없이 싸우는 싸움닭이 돼 버리거나 구경꾼들을 위해 싸우다 죽는 싸움개가 돼 버리지 않을지 걱정스럽다. 그러나 나는 싸움을 백안시하는 관점에는 결단코 동의하지 않는다. 사람이 신이 아니고 우리가 사는 세상이 신의 나라가 아닌 이상 싸움은 불가피하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신들마저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면 사람들 사이의 싸움은 불가피해 보이기도 한다. 다만 싸우면서도 타협의 여유를 발휘하면서 한 번의 싸움을 또 다른 싸움을 위한 더 높은 경지로 끌어올리는 지혜는 반드시 필요하다. 죽기 살기로 싸우면 남는 것은 죽음뿐이니까 싸움의 철학과 방법론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하고도 2개월이 지났다. 문재인 정부의 모습은 크게 세 가지 장면으로 오버랩되고 있다. 첫째, 이 정부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무지와 무능과 독단의 폐해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국정 운영의 새로운 모범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공감은 행정부 수준에서만 유효할 뿐 국회와 사법부 영역에서는 여전히 구정권의 그림자가 짙게 배어 있다. 국회는 민주주의의 처음이자 끝이고 사법부는 민주주의 보루라 할 수 있는데, 새 정부의 의지가 삼권의 영역으로까지는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쪽짜리 민주주의라는 말이다.둘째, 예정에 없던 남북 관계와 외치가 국정 운영의 방향타로 작동하면서 정부의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반면 내치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보기 어려운 정책 집행의 불균형 상태가 심화되고 있다. 구조화된 사회문제가 일거에 해결돼야 한다고 성화를 부릴 상황은 아니어서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면서 기다려야 하겠지만 기다림에는 시한이 있는 법이다. 정부 임기 5년은 별로 길지 않은 시간이고 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은 5년보다 더 짧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셋째, 문재인 정부는 선거로 탄생했지만, 구정권을 무너뜨린 것은 촛불이다. 헌법에도 선거법에도 없는 촛불혁명이 이 정부의 모태라는 사실을 다시금 재확인하고 이 원리가 국정 운영에 반영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 늘 강조하는 것처럼 국민을 존중하고, 국민을 중심에 놓고, 국민의 뜻에 따르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촛불정신이다. 촛불은 물과 같아서 물이 배를 띄우기도 하고 전복시키기도 하는 것처럼 촛불 또한 권력을 만들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한다. 더구나 촛불은 작은 바람에도 쉬이 꺼진다.드디어 하나의 결론에 이르게 됐다. 지금 문재인 정부에 필요한 것은 오버랩된 세 장면을 하나로 묶어 내는 일이다. 대통령이 국회로 가서 국회와 타협하는 장면이 필요하다. 그 타협이 협치든 개혁연합이든 연립정부든 무방하다. 국회가 구시대의 폐습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되지 않도록 정치적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대통령이 강한 나라는 단기적 효율성이 있고, 국회가 강한 나라는 장기적 지속성을 갖는다. 대통령은 리더십으로 강해지고 국회는 타협으로 강해진다. 정치에서 타협은 최적의 해법을 모색하는 예술과도 같은 것이다. 이 장면으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국회가 만들어지고, 부진한 내치에 돌파구가 만들어지고, 촛불이 지속된다면 다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500년 역사의 조선은 건국 200년 만에 임진년, 병자년 양란으로 허리가 꺾인 후 영·정조 시대의 마지막 시도가 실패하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 후 19세기와 20세기의 역사는 나라에는 굴욕이었고 백성에게는 고통이었다. 해방 이후에 우리가 겪은 분단과 전쟁과 독재의 역사는 그 일부였다. 다행히 굴욕과 고통의 역사를 중단시키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있는 역사적 전환기를 맞이했다. 면면히 이어진 민주화의 흐름이 그 동력을 제공했고, 최근의 한반도 상황이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우리가 미구에 마주하게 될 역사는 민주화를 넘어 민족 통일을 완수하고 우리 민족이 다시금 세계사의 일원으로 재등장해 단절된 민족사를 복원하게 될 원대한 역사다. 그리하여 우리를 대륙으로부터 단절시켜 한반도의 남쪽 섬으로 고립시킨 70년 분단 구조를 해체하고 유라시아와 소통하는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구상이 가능하게 됐다. 정치가 밥이라면 이보다 풍요한 밥상이 다시 있겠는가.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미래는 먼 후일의 일이 아니라 후일을 내다보고 준비하는 자의 오늘의 일이다. 지금 우리에게 그 길이 열리고 있고 문재인 정부의 과제로 떠올랐다. 이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정치적 타협이 이루어지고, 그 연장선상에서 정치가 여의도 좁은 바닥에 갇힌 이념 구도와 지역 구도에서 벗어나 한반도와 동북아의 시각을 갖게 된다면 이 타협은 예술의 경지에 이른 역사적 타협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도 밥이 되고 예술이 되는 정치를 기대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상지대 총장직무대행
  • 경남·전남 9개 시·군, 진주~광양 전철 조기착공 등 건의

    경남·전남 9개 시·군, 진주~광양 전철 조기착공 등 건의

    경남·전남 지역 9개 시·군으로 구성된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가 남해고속도로 구간 선형개량과 국도 2호선·9호선 확장, 진주~광양 구간 철도 전철화 조기착공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27일 경남 진주시에서 지난 26일 협의회 소속 9개 시·군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2차 정기회의를 갖고 공동·협력사업을 논의하고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남해고속도로 사천IC~순천JC 구간 선형개량 및 확장, 국도2호선·19호선 확장, 진주역~광양역 구간 철도 전철화 조기 착공 등의 정책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협의회는 또 이날 회의에서 민선 7기 시작에 맞춰 제5대 협의회장을 선출했다. 5대 협의회장에는 권오봉 여수시장이 만장일치로 뽑혔다. 임기는 2020년 7월까지다. 4대 협의회장인 조규일 진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9개 시군이 영호남 동서통합에 앞장서고 상호 협력을 통해 국토 남부 경제·생활권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 남해안 남중권 지역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남해안 발전거점 형성과 영호남 교류를 위해 2011년 5월 창립된 행정협의회다. 협의회에는 경남 진주시·사천시·남해군·하동군과 전남 여수시·순천시·광양시·고흥군·보성군 등 9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그동안 시·군간 공무원 인사교류, 생활체육 및 문화교류, 광역 시티투어 운영 등 다양한 공동·연계 사업을 추진하며 동서화합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미국 어린이, 거제 몽돌해수욕장서 기념으로 가져갔던 몽돌 택배로 반환한 사연.

    미국 어린이, 거제 몽돌해수욕장서 기념으로 가져갔던 몽돌 택배로 반환한 사연.

    ‘몽돌을 가져와서 죄송합니다’ 미국 국적 여자아이가 경남 거제 학동흑진주몽돌해수욕장에서 몽돌 2개를 기념으로 가져갔다가 ‘죄송하다’는 편지와 함께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돌려보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는 27일 몽돌 2개와 손편지 2통이 들어 있는 상자 택배물이 지난 10일 동부사무소로 배달됐다고 밝혔다.편지 한 통은 미국인 아이린(Irene·13)이 영어로 쓴 것이고 다른 한 통은 아이린의 외할머니(부산시 거주)가 쓴 편지였다. 아이린은 편지에서 “우리 가족이 ‘학동 몽돌 해수욕장’에 갔었는데, 너무 예뻐서 몽돌 2개를 기념품으로 가져왔다”고 적었다. 이어 “몽돌을 가져온 것을 어머니가 뒤늦게 알고 ‘아름다운 몽돌이 만들어지기 위해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리는지와 보존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고 밝혔다. 아이린은 “어머니 설명을 듣고 몽돌을 다시 제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몽돌을 반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아이린은 “외국인이어서 영어로 편지를 쓴다”면서 ‘몽돌을 가져와서 죄송합니다’라는 글은 한글로 또박또박 적었다.아이린의 외할머니는 편지를 통해 “아이린이 몽돌을 가져왔다가 (아이린의) 어머니로 부터 꾸지람과 설명을 듣고 울었다”며 “몽돌을 돌려주라고 편지와 함께 한국에 두고 가서 대신 돌려 보낸다”고 밝혔다. 거제시 동부면에 있는 학동흑진주몽돌해변(해수욕장)은 폭 30∼50m, 길이 2㎞ 규모로 우리나라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자갈 해변으로 꼽힌다.몽돌이 파도에 쓸려 구르며 나는 소리는 환경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흑진주 같은 몽돌이 해변을 가득 해우고 있는 몽돌해수욕장 모습을 보기위해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관광객이 몽돌을 기념으로 가져가거나 몽돌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안쪽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해변에 있는 몽돌이 줄어들어 보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재성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 해양자원과장은 “몽돌이 신기해 기념으로 가져갔다가 보존 필요성을 알고는 되돌려 보낸 미국 어린이의 간절한 마음이 몽돌해변을 찾는 모든 관광객들에게 전달돼 몽돌 자원 보호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도 서부부지사에 문승욱 산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확정

    경남도 서부부지사에 문승욱 산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확정

    경남도 서부부지사(경제부지사로 전환 예정)에 문승욱(53)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이 결정됐다. 경남도는 25일 서부부지사 임용시험 결과 문 실장이 최종 합격자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문 실장은 산업자원부 퇴직 및 부지사 임용 절차를 거쳐 경남도 서부부지사로 임용될 예정이다. 문 실장은 서울출신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과장, 방위사업청 차장,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과 산업기반실장 등을 지낸 경제전문가다. 문 실장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한편 경남도는 서부부지사 명칭을 경제부지사로 바꾸기 위한 조례 개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일 조례가 개정되면 부지사 명칭이 서부부지사에서 경제부지사로 바뀐다. 앞서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지사 재임 시절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뒤 진주의료원 건물에 경남도청 서부청사를 신설하고 정무부지사 명칭을 서부부지사로 바꾸었다. 홍 전 지사에 이어 지난 1일 새로 도정을 맡은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남의 경제와 민생위기 해소를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해 서부부지사 명칭을 경제부지사로 바꾸기로 했다. 또 지사 직속으로 경제혁신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역시 경제전문가인 방문규(56)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선임했다. 방 위원장은 경기도 수원출신으로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보건복지부 차관 등을 지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반도 3.5배 미얀마는 석유·가스 보고… 베트남보다 급성장할 것”

    “한반도 3.5배 미얀마는 석유·가스 보고… 베트남보다 급성장할 것”

    국가 평균연령 28.3세… 가장 젊은 나라 개방 시행착오 끝나… 투자 유인책 기대 中정부와 협력 양곤~쿤밍 간 철도 건설“2012년만 해도 휴대전화 하나 개통하는 데 2000~3000달러가량이 들었지만, 이제는 100달러 정도면 된다.”미얀마 양곤에서 무역 일을 하는 교민 정재일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현지 젊은이 대부분은 페이스북,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50년 동안 시간이 멈춘 나라’ 미얀마도 쏜살같이 달라지고 있다. 2010년 1.2%에 불과했던 휴대전화 사용률은 2017년 96.7%를 찍었고, 올해는 99.9%에 이를 전망이다. 평균연령 28.3세(한국은 40.8세), 지구촌에서 가장 젊은 나라 중 하나다. 다음달 1일 시행되는 ‘개정 회사법’ 등 최근 달라지는 법령 및 정책 방향에 해외 투자자들의 시선과 태도도 달라졌다. 지난 2년 동안 주춤했던 개혁·개방 정책이 다시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아웅산 수치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동안 군부 통치 시대의 주요 프로젝트와 정책들을 재검토하느라 생겼던 투자 심리 위축 등 과도기가 지나고 전방위적인 투자 유인책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란 기대다.투자 심리도 꿈틀거리고 있다. 다음달 개정 회사법이 시행되면 외국인 지분율이 35%까지인 합작기업도 국내 기업과 동일하게 토지 취득, 매각, 주식거래가 가능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 4월 시행된 신투자법, 12월 시행된 콘도미니엄법 등과 함께 투자 활성화의 견인차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양곤증권거래소(YSX)도 외국인 투자자에게 개방되는 등 현지 기업의 자금 조달도 한층 수월해질 것이란 기대도 있다. 법무법인 지평의 장 성 미얀마 법인장은 “국내 산업 육성을 위한 법규 개정과 함께 각종 규제가 풀리면서 올해와 내년에는 변화가 보다 확연하게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대적인 인프라 정비사업들도 힘을 얻고 있다. 미얀마 상공부의 초테무 부국장은 “전기, 도로 등 인프라 건설에 우선순위를 둔 개발계획을 짜 놓고 있다”면서 “5년 안에 기존 전력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리고, 양곤 등 주요 거점을 잇는 도로 및 철도 등 물류망 확충에 시동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양곤에서 중국 쿤밍까지의 도로·철도 건설사업은 중국 정부와 긴밀한 협의 아래 추진되고 있다. 미얀마 투자청의 한 고위당국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 사이에 관련 사업을 빠른 시일 안에 진행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고, 두 정부 간 양해각서(MOU) 체결 등 빠른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이를 진행 중이고, 미얀마 정부는 이 사업에 한국 등의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 양곤에서 차퓨까지의 도로 건설이나, 농촌지역인 양곤 서남쪽 지역을 제1의 도심으로 만들어 나가는 ‘신(新)양곤 개발 프로젝트’, 양곤 도심 재생 사업 등도 중요 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일본은 민관이 손을 잡고 양곤시를 가로지는 고속·고가도로, 양곤시 순환 도시철도 부설사업, 도시재생 프로젝트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11월 미얀마 틸라와 특별경제특구에서 공장을 여는 LS전선의 손태원 법인장은 “베트남도 개혁·개방 초기 10년 동안은 시행착오를 겪은 뒤 2008년부터서야 급성장했다”면서 “미얀마는 베트남보다 짧은 기간 내에 더 빠르게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선규 대우아마라 대표는 “한반도 3.5배 크기의 영토에 가스, 석유, 옥, 진주, 티크 등의 보고들은 제대로 탐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을 정도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투자한 뒤 뒷심 있게 기다릴 수 있는 대기업에 비해 고려할 점도 많다. 이희상 코트라 양곤무역관장은 “(사업을) 현지 정부 및 파트너들에게 이해시키고 협력을 얻어내기가 쉽지 않다”면서 긴 소요 시간 및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준비를 당부했다. 세계 최하위권인 비즈니스 환경 및 인프라, 50년 동안의 군부 통치 시절 교육 붕괴로 인한 인적 자원의 해외 이탈 등도 걸림돌이다. 그러나 양곤에서 성공한 한국음식점 체인으로 꼽히는 서라벌의 김주환 대표는 “열악한 투자환경을 오히려 기회로 봤다”면서 “투자 환경이 정비되면 경쟁도 치열해지고 설 자리도 그만큼 찾기 힘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인프라 상황을 고려해 다른 나라에서는 없었을 의외의 추가 비용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의 미얀마 투자는 모두 889건에 30억 4905만 달러. 1990년 대우전자의 가전 투자를 비롯해 의류 봉제업 및 신발 가공 등이 진출해 있다. 그 가운데 포스코대우의 쉐·미야 해상 가스전 개발은 2017년 2724억원의 영업이익을 가져다주는 등 앞으로 해마다 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예상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한국의 전체적인 미얀마 투자는 중국과 싱가포르, 태국, 홍콩, 일본 등에 이어 6~7위 수준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통해 크게 신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 사진 양곤·틸라와(미얀마)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일본 A급 전범 도조 히데키, 태평양전쟁 전날 “이미 이겼다” 환호

    일본 A급 전범 도조 히데키, 태평양전쟁 전날 “이미 이겼다” 환호

    일본이 미국 진주만 해군기지를 공격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기 몇 시간 전인 1941년 12월 7일 밤, 당시 일본 총리였던 도조 히데키의 발언을 적은 고위 관료의 메모가 발견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도조 히데키는 A급 전범으로 극동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948년 처형됐다. 태평양전쟁의 원흉인 도조 히데키의 개전 직전 행적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도조 히데키는 12월 7일 낮 자신의 전쟁 계획에 대해 히로히토 일왕에게 설명한 뒤 크게 고무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 전쟁에 반대했던 히로히토 일왕이 당일 개전을 결정하고 군이 일치된 행동을 보이는 데 대해 도조 히데키는 “우리는 이미 이겼다”며 환호했다고 한다. 메모는 당시 유자와 미치오 내무차관(1888~1963)의 유품에서 발견됐다. 그는 도조 히데키의 말을 편지지 5장에 남겼다. 히로히토 일왕은 당시 주전파인 육군을 통제하기 위해 1941년 10월 육군상인 도조 히데키에게 조각을 명령하면서 “외교협상을 통해 전쟁을 회피하는 방안을 찾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의 최종통보인 ‘헐노트’를 받은 뒤 일본은 협상 계획을 중단하고, 12월 1일 어전회의에서 전쟁을 일으킬 것을 최종 결정했다. 이어 같은 달 8일 새벽 하와이 진주만 미 해군기지를 공격했다. 후루카와 다카히사 니혼대 교수는 요미우리와 인터뷰에서 “도조 히데키는 상황을 낱낱이 보고함으로써 일왕의 신임을 얻었지만, 국운을 짊어질 만한 큰 안목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경남·울산 취약층에 선풍기 3500대

    BNK경남은행이 올여름 경남·울산지역 저소득·취약계층에 선풍기 3500대를 기탁해 시원한 바람을 선물한다. BNK경남은행은 19일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사랑나눔 활동의 하나로 경남도 18개 시·군과 울산시(5개 구·군)에 이달 말까지 ‘2018 행복한 여름나기 선풍기’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BNK경남은행은 지난 4일 창원시에 1000대(3100만원 상당)를, 16일 진주시에 350대를 기탁했다. BNK경남은행이 기탁한 선풍기는 저소득·취약계층 가정에 1대씩 전달된다. 이에 앞서 황윤철 BNK경남은행장은 지난 9일 울산시청을 방문해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선풍기 1000대를 기탁했다. 이 선풍기들은 울산시 5개 구·군에서 추천한 저소득·취약계층 1000가구에 전달됐다. BNK경남은행은 지난 13일 거창군에 선풍기 100대를 전달하는 등 이달 말까지 경남도 18개 시·군에 모두 2500대의 선풍기를 기탁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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