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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준 신임 LH 사장 과제, 역할은

    김현준 신임 LH 사장 과제, 역할은

    지난 24일 임명된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의 과제와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H는 지난달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해체 수준의 조직 혁신과 구성원의 강력한 내부통제를 요구받는 상황이다.. 김 사장의 과제와 역할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LH 혁신방안에 대한 조직 반발 무마, 조직 내부 혁신과 통제방안 마련, 주택공급 확대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을 위한 조직 재편이 눈앞의 과제다. 국토교통부의 한 고위공무원은 “김 사장에게는 임명과 동시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 내부를 통제하는 역할이 주어졌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 혹시 일어날 수도 있는 조직적인 반발을 잠재우고, 땅에 떨어진 조직의 신뢰도와 구성원의 도덕성을 회복하려면 조직을 추스르고 구성원의 기강을 다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주택정책 전문가보다 사정(司正) 업무에 밝은 사람을 골라 신임 사장으로 임명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정부가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법률 개정과는 별도로 김 사장은 임직원의 부동산 거래 신고·등록 및 검증시스템 구축 등 내부 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LH 스스로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대토 보상 등 택지 공급 업무 전반에 걸친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도 급하다. 부동산 투기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이번 기회에 드러난 갖가지 조직 내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공사 발주 과정의 투명성 확보, 조직의 능률 향상 방안 마련, 내부 회계 투명성 확보 방안도 내놓아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주택 공급 확대정책에 맞춰 조직 재편도 서둘러야 한다. 이 과제는 정부가 다음 달 LH의 전반적인 조직 혁신방안을 발표하고서 본격적으로 손을 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기형적으로 비대해진 LH 조직을 본연의 업무인 택지개발·주택건설 업무 중심으로 간소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조직 재편 과정에서 1만여 명에 가까운 인력을 재배치하고, 손을 떼는 업무를 부작용 없이 이관해야 하는 역할도 김 사장의 몫이다. 한편, 마음이 바쁜 김 사장은 취임식을 하기 전 주말에도 경남 진주로 출근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경항모/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경항모/김상연 논설위원

    취재차 미군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 탑승해 본 경험이 있다. 놀랐던 것은 그 큰 배도 파도에 따라 뒤뚱뒤뚱 넘실거린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방심하고 탔다가 배멀미에 고생했다. 전투기가 활주로 역할을 하는 짧은 갑판 위에 착륙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비행기에서 갈고리를 내려뜨려 갑판 위에 설치된 쇠줄에 걸리도록 함으로써 순식간에 멈춰 세우는 방식이었다. 갈고리를 거는 데 실패한 전투기는 상공을 선회한 뒤 다시 착륙을 시도한다. 두 번째도 실패하면 근처의 육상 기지로 가서 착륙하는 ‘불명예’를 안는다. 항공모함은 먼 거리까지 항공기를 싣고 가서 전투하려고 만들어진 무기다. 세계 최초의 항공모함은 영국이 1919년 만들었다. 하지만 항공모함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실전에 배치(취역)한 나라는 일본이다.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인 1922년이다. 유명한 진주만 공습은 일본의 항공모함 6척에서 이륙한 폭격기 400대에 의해 이뤄졌다. 오늘날 가장 많은 항공모함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이고, 그 뒤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이탈리아, 인도, 태국, 브라질 등이 잇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11척을 보유하고 있는 데 반해 나머지 나라들은 1~2척 수준이어서 1위와의 차이가 엄청나다. 가장 큰 이유는 항공모함이 ‘돈 먹는 하마’이기 때문이다. 미군 조지워싱턴호의 경우 10여년 전에 이미 하루 유지비가 최소 1억원이 넘었다. 그래서 스페인, 호주, 일본 등은 항공모함보다 규모가 작은 경항모 보유를 택했다. 지난해 기준 세계 6위 군사강국인 한국은 아직 경항모 한 척 없다. 그럼에도 해군이 지난 21일 3만t급 경항모 도입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고 나서자 또다시 찬반 논란이 일었다. 반대하는 쪽은 ‘가성비’를 든다. 주로 인접한 북한을 상대하는 나라에서 불요불급한 경항모를 만드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것이다. 하지만 항모는 원거리 작전뿐 아니라 근해에서 벌어지는 분쟁에도 요긴하다. 전투기는 연료가 금방 떨어져 장시간 작전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당장 독도에서 충돌이 벌어졌을 때 육지에서 전투기가 발진하면 오가는 데만 연료의 대부분을 써야 한다. 일본의 경우 본토에서 독도까지 전투기가 날아오면 1시간 넘게 걸리는 반면 경항모에서는 5분 만에 발진시킬 수 있다. 이어도 수역 등에서 한국과 경쟁하는 중국도 벌써 세 번째 항모 건조에 나섰다. 당장에 쓸모가 적어 보인다고 해서 차라리 그 돈을 다른 데 쓰자는 주장은 우주선 발사할 돈으로 아파트나 짓자는 발상이나 다름없다. 국가는 그렇게 운영되는 게 아니다. 한 번의 판단 착오가 국가의 존망으로 직결되는 안보는 더 말할 것도 없다. carlos@seoul.co.kr
  • [부고]

    ●윤혜정(전 이화여대 교수)씨 별세 장태수(재미)·진수·재수(고대기술지주 대표·전 삼성전자 전무)·현수씨 모친상 박찬종(전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이사)씨 장모상 김인진·윤영채·손향미씨 시모상 21일 서울삼성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6917 ●이철영씨 별세 김복선씨 남편상 이용훈·창훈·정숙·경훈·훈희·동훈씨 부친상 곽재선(자영업)·김정일(신영증권 지점장)·최주호(아주경제신문 영남총괄본부장)씨 장인상 김정임·서혜영씨 시부상 20일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발인 22일 낮 12시 (02)440-8902 ●김두리씨 별세 이자랑(동국대 교수)씨 모친상 김관규(동국대 연구부총장)씨 장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11시 30분 (02)3410-6902 ●김성만(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씨 별세 한숙자씨 남편상 김현일·현수씨 부친상 이은지·정혜은씨 시부상 21일 한양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20분 (02)2290-9455 ●백복이씨 별세 이용표(전 서울경찰청장)씨 장모상 21일 진주전문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10시 (055)759-4141
  • 한국에스티엘㈜, ‘마이쉘’ 출시… 자연 닮은 친환경 니트백이 온다

    한국에스티엘㈜, ‘마이쉘’ 출시… 자연 닮은 친환경 니트백이 온다

    한국에스티엘㈜은 지난 19일 자연 친화적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패션 브랜드 ‘마이쉘(My Shell)’을 공식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에스티엘은 핸드백 브랜드 ‘사만사타바사’와 롯데쇼핑의 합작법인이다. 마이쉘은 ‘일상으로의 여행’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모든 제품을 바다와 자연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제품 디자인은 조개, 파도, 물결 리듬 등에서 착안한 오브제와 디자인을 변형해 여행의 설렘을 녹여내고자 했다. 마이쉘의 브랜드 컬러는 바다를 연상시키는 블루와 모래사장의 베이지, 노을빛 하늘을 표현한 퍼플 총 세 가지로 정했다. 대표 상품은 조개껍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니트 가방으로 조개껍질의 표면을 니트의 주름으로 표현했으며 흰색, 보라색 등 일상에서 ‘여행’의 설렘을 제공할 수 있는 화사한 색감을 선정했다. 또한 마이쉘은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정했다. 마이쉘은 제품의 주요 소재로 페트병, 폐원단에서 추출한 ‘리젠(Regen)’ 원사를 사용했다. 리젠은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원사 1톤당 수령 50년 된 나무 136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과 같은 수준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의 친환경 소재다. 포장지는 100% 사탕수수의 부산물을 활용한 크래프트지 ‘얼스팩’을 채택했다. 얼스팩은 한 그루의 나무도 베지 않고 표백하지 않기에 친환경적이며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쉘은 이러한 윤리적 생산 가치를 기반으로 니트 제품뿐 아니라 재생 가죽 등 다양한 소재 변화를 꾀하며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에스티엘 관계자는 “향후 마이쉘은 브랜드 가치를 이어나갈 확장된 제품라인으로 조개껍데기, 진주를 형상화한 목걸이, 귀걸이 등 주얼리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더불어 MZ세대를 겨냥해 자사몰을 비롯해 팝업스토어, 무신사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다양하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휴일 효과 끝나자 신규확진 731명…4차유행 본격화 우려

    휴일 효과 끝나자 신규확진 731명…4차유행 본격화 우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일 휴일 영향이 끝나자 다시 700명대로 급증했다. 전날보다 200명 가까이 늘어나면서 지난 14일(731명) 이후 1주일 만에 700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앞선 유행 때와 달리 특정 시설이나 집단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기보다는 중소 규모의 일상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며 정부의 방역 대응이 쉽지 않아 앞으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수가 적은 편이고 의료대응 역량도 충분해 아직은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619명…2.5단계 범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31명 늘어 누적 11만 592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49명)보다 182명 늘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가 미처 진정되기도 전에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면서 ‘4차 유행’의 초입에 들어선 상태다. 이달 1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500명대가 2번, 600명대가 4번, 700명대가 1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644.6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19.0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지역발생 529명→692명…곳곳서 일상감염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92명, 해외유입이 39명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전날(529명)보다 대폭 늘면서 700명에 육박했다. 지역발생 확진자 역시 지난 14일(714명) 이후 가장 많다. 지역별로는 서울 211명, 경기 225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이 총 449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4.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경남 40명, 울산 39명, 부산 33명, 대구 25명, 충북 19명, 광주·대전 각 17명, 경북 15명, 강원 14명, 전북 8명, 충남 7명, 제주 6명, 전남 2명, 세종 1명 등 총 243명(35.1%)이다. 주요 발병 사례를 보면 일상 공간 곳곳에서 감염이 번져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마포구 공공기관 및 은평구 음식점(누적 17명), 경기 김포시 대학교(10명), 광명시 중학교 급식실(11명), 성남시 계모임(13명) 등에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나왔다. 비수도권의 경우 광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과 교사 등 7명이 확진됐고 경남 진주에서는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가 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80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6%다. 위중증 환자는 총 116명으로, 전날(109명)보다 7명 늘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650명 늘어 누적 10만 5877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77명 늘어난 8243명이다. 해외유입 39명…신규확진 17개 시도 모두 발생 해외유입 확진자는 39명으로, 전날(20명)보다 19명 많다. 이 가운데 1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6명은 경기(9명), 서울(7명), 인천·전남(각 2명), 강원·충북·충남·경북·경남·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 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16개 국가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내국인이 18명, 외국인이 21명이다. 나라별로는 러시아 7명, 카자흐스탄·미국 각 6명, 인도 4명, 일본 3명, 필리핀·태국 각 2명, 파키스탄·아랍에미리트·이란·몽골·카타르·캄보디아·이스라엘·폴란드·그리스 각 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18명, 경기 234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이 46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일일 양성률 1.25%→1.87%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650명 늘어 누적 10만 5877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77명 늘어난 8243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는 총 849만 7594건으로, 이 가운데 831만 4457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6만 7211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3만 9002건으로, 직전일(4만 3771건)보다 4769건 많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87%(3만 9002명 중 731명)로, 직전일 1.25%(4만 3771명 중 549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6%(849만 7594명 중 11만 5926명)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고] 박현석씨 부친상, 정재춘씨 부친상, 안병찬씨 모친상

    ■ 박현석(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씨 부친상 △ 박영진 씨 별세, 이정수 씨 남편상, 박현석(변호사,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현철(법무법인 이래 총괄본부장), 재란 씨 부친상, 18일, 진주 경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01호, 발인 20일 오전 7시, 055-750-8448 ■ 정재춘(가톨릭평화방송 부장)씨 부친상 △ 정윤영씨 별세, 이향순씨 남편상, 정재춘(가톨릭평화방송 부장)·정상춘(육군 중령)씨 부친상, 18일 오전 2시35분, 삼육서울병원 추모관 12호실, 발인 20일 오전 5시. 02-2210-3412 ■ 안병찬(전 한국은행 국제국장)씨 모친상 △ 조옥희씨 별세, 안병철(한양대 언론정보대학 명예교수)·안병찬(전 한국은행 국제국장)·안병률(자영업)·안병길(전 서울대 국제지역원 교수)·안수금씨 모친상, 김한국씨 장모상, 18일, 부산 시민장례식장 501호, 발인 20일. 051-636-4444
  • [근대광고 엿보기] 최초의 분양광고와 정세권

    [근대광고 엿보기] 최초의 분양광고와 정세권

    “재동 54 신축 와가(瓦家) 10간(間) 내외 10동” 1929년 2월 7일자 조선일보에 ‘방매가’(放賣家)라는 제목 아래 실린 광고의 일부분이다. 서울 재동은 현재 헌법재판소가 있는 곳과 그 주변 동네로 지금도 행정 명칭을 그대로 쓰고 있다. 재동 54번지의 위치는 번지수가 바뀌지 않았다면 북촌문화센터 바로 서쪽이다. 그곳에 기와집 10채를 지어 매각(방매)한다는 뜻이다. 광고에는 관철동, 낙원동, 관훈동, 소격동, 봉익동에 지은 기와집들도 판다고 돼 있다. 이 광고를 최초의 주택 분양광고라 봐도 좋을 듯하다. 광고 말미에 분양 업체는 ‘건양사’로 표기돼 있는데 요즘의 부동산 개발 업체다. 1902년 4월 25일자와 그 이후 날짜의 황성신문에서도 ‘방매가’ 광고를 찾을 수 있지만 기존 주택을 판다는 광고다. 부동산 매매 광고인 셈이다. 건양사를 세운 정세권(1888~1965)은 광고에 나오는 북촌 일대와 성북동, 혜화동, 창신동, 서대문, 왕십리 등 경성 전역에 한옥 단지를 건설한 일제강점기의 ‘건축왕’이라 불리는 인물이다. 그가 개발한 동네는 경성의 뉴타운이라고 할 만하다. 오늘날 북촌 한옥마을이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가 된 것은 정세권의 덕이다. 건양사는 토지 매입과 기획, 설계, 시공, 금융까지 부동산 개발의 모든 과정을 진행했다. 정세권이 지은 집은 수도와 전기가 들어오고 작은 마당이 있는 아담한 한옥으로 부엌 바닥에 타일을 깔고 석탄 아궁이를 설치한 개량식이었다. 그는 “조선 집이어야 조선 사람이 살기 편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춘원 이광수의 세검정 집과 배재학당 대강당도 그가 지었다. 정세권은 경남 고성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23살에 고성군 하이면 면장에 임명됐다. 그는 면장을 하면서 방풍림 조성 사업, ‘대동계’라는 저축계 발족, 잠업조합연습소 설립 등의 치적을 남겼고 특히 초가집을 기와집으로 바꾸는 주택 개량에도 힘을 쏟았다고 한다. 1919년 3·1 운동 후 일제의 주구 노릇을 하기 싫어 면장을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와 건양사를 설립했다. 그의 항일 의지는 그 후의 행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 개발로 돈을 번 정세권은 민족자본가로서 조선물산장려운동과 신간회에 참여했다. 특히 이극로와의 인연으로 서울 화동의 2층 건물과 대지를 조선어학회에 회관으로 쓰라고 기증하고 운영 자금을 대주는 등 조선어학회 활동도 지원했다. 정세권은 이런 이유로 한글학자들과 함께 일제에 체포돼 보름 동안 고문을 당했다. 일제는 그것도 모자라 건축 면허를 박탈하고 뚝섬에 있는 그의 땅 3만 5000평을 빼앗았다. 정부는 1990년 정세권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장례식까지 기획한 필립공… 英여왕 ‘외조의 왕’을 배웅했다

    장례식까지 기획한 필립공… 英여왕 ‘외조의 왕’을 배웅했다

    17일(현지시간) 자신의 곁을 70여년간 지킨 남편 필립공의 가는 길을 홀로 지켜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습에 영국이 함께 슬픔에 잠겼다. 이날 장례예배가 거행된 런던 교외 윈저성의 성조지 성당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듯 긴 의자 끝 쪽에 구부정하게 앉은 여왕의 사진은 영국 주요 매체의 1면을 장식했다. 신문들은 ‘가장 외로운 작별인사’라거나 ‘홀로 견디는 슬픔’, ‘신이여, 여왕을 살피소서’ 등의 헤드라인을 달았다. 검은색 모자와 외투에 검은 마스크까지 쓴 여왕의 몸에서 반짝이는 것은 왼쪽 어깨에 착용한 다이아몬드 브로치가 유일했다. 여왕과 필립공의 약혼 시절 자주 착용했던 브로치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왕립 해군대학에서 필립공을 만나 사랑에 빠진 여왕은 21세이던 1947년 7월 약혼하고 넉 달 뒤 결혼했다. 결혼 이후에도 해군장교 이력을 쌓아 가던 필립공은 결혼 5년 뒤 아내가 여왕에 즉위하자 외조에 전념했다. 여왕이 홀로 외딴 자리에 앉은 이유는 코로나19 봉쇄 때문이었다. 장례예배 참여 인원은 30명으로 제한됐고, 동거가족이 아니면 2m 이상 거리를 두어야 했다. 유일한 동거가족 필립공을 보내는 자리였기에 여왕은 홀로 앉았고 네 자녀인 찰스 왕세자와 앤 공주, 앤드루·에드워드 왕자의 일가는 여왕과 떨어져야 했다. 여왕의 장손인 윌리엄 왕세손은 왕실의 진주 초커 목걸이를 착용한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와 함께였다. 케이트 미들턴이 4년 전 여왕의 결혼 70주년 행사 때 했던 같은 목걸이이자, 고 다이애나비가 1982년 고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의 70번째 생일 파티 때 착용했던 목걸이다. 지난해 왕실과 결별하고 미국에 거주 중인 해리 왕자도 예배에 홀로 섰다. 임신 중 여행이 어려웠던 부인 메건 마클은 화환과 필립공을 애도하는 손편지를 전했다. 예배에 앞선 운구 과정에서도 여왕은 홀로 움직였다. 직계가족 9명이 군용차 색으로 도색한 랜드로버 영구차 뒤를 따라 걸었고, 여왕은 차량으로 그 뒤를 따랐다. 이날 장례식의 기획자는 지난 9일 99세로 영면한 필립공 본인이었다. 그는 20여년 전부터 자신의 장례를 준비했는데, 그의 기획엔 왕실에서의 삶이 켜켜이 녹아 있었다. 이를테면 필립공의 관을 감싼 그의 개인 깃발에는 덴마크, 그리스, 에든버러, 마운트배튼을 상징하는 그림이 새겨졌는데 상징 모두에 여왕과의 결혼으로 인해 일어난 삶의 변화가 반영됐다. 덴마크와 그리스는 결혼하면서 필립공이 포기한 자신의 혈통을, 에든버러는 결혼과 함께 주어진 작위를 상징한다. 마운트배튼은 영국 왕실과의 결혼 때문에 필립공이 선택한 어머니 쪽 성이다. 운구되는 관 위에는 해군 모자, 칼, 화환이 놓였다. 예포 발사와 영국 전역의 1분 묵념으로 시작된 장례식은 운구와 예배를 끝낸 고인을 지하 왕실 묘지에 안치하며 마무리됐다. 장례식 전 과정이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됐고, 코로나19 봉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윈저성 주변에 모였다. 그러나 최근 며칠 동안 필립공 관련 콘텐츠가 너무 많다며 영국 BBC에 10만건 넘는 항의가 답지하는 등 ‘21세기 현존 왕실’에 호오가 갈리는 모습이다. 왕실의 화합, 왕실과 국민 간 소통을 강조해 온 필립공의 장례식에서 해리 왕자와 왕실 간 극적 화해 여부도 주목받았다. 해리 왕자는 이날 운구 중 윌리엄 왕세손과 여러 사람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걸었지만, 식이 끝난 뒤 형 부부와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4차 유행 현실화…내일도 신규 확진자 600명대 중후반 예상

    4차 유행 현실화…내일도 신규 확진자 600명대 중후반 예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17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54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340명(62.8%), 비수도권이 201명(37.2%)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164명, 경기 157명, 경남 61명, 울산 28명, 부산 26명, 경북 23명, 인천 19명, 충남 13명, 대구 12명, 강원 10명, 광주·전북 각 7명, 충북 6명, 대전 5명, 전남 2명, 제주 1명이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8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600명대 중후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6시 이후 118명이 늘어 최종 658명으로 마감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오랜 시간 이어지면서 시민들 간 거리두기도 다소 느슨해진 가운데 우려하던 4차 유행이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를 오르내렸으나 이후 500명대, 600명대를 거쳐 700명대까지 불어났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643명꼴로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21명으로,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시)의 상단선을 넘어섰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 강남구의 한 공유오피스에서는 지난 6일 첫 환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다. 경남에서는 전날 오후 5시 이후 6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도내 확진자 접촉 36명, 김해 보습학원 관련 13명, 진주 지인 모임 관련 4명 등 대체로 지역 감염이다. 강원 원주에서는 휴가에서 복귀한 병사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유흥주점과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76명으로 불어났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el.co.kr
  • 남해안남중권발전협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 철회하라’ 성명서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회장 윤상기 하동군수)는 16일 협의회 소속 경남·전남 9개 시·군 지방자치단체장과 함께 한목소리로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협의회는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면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바다가 삶의 터전인 9개 시·군민들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게 된다”며 “일본 정부는 일방적인 해양방류 계획을 철회해야 하며 만약 강행하면 우리 정부는 수산물을 포함한 관련 물품의 수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일본 정부에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계획 즉각 철회와 함께 방사능 오염수 처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우리 정부도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협의회는 규탄 성명서를 주대한민국 일본대사관과 주 부산 일본 총영사관에 발송했다. 해양수산부 등 우리 정부에도 성명서 촉구사항들이 관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경남 진주시,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과 전남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고흥군, 보성군 등 9개 시·군으로 구성된 행정협의체다.남해안 발전거점 형성과 영호남 상호 교류를 위해 2011년 5월 창립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박형준 시장 김경수 지사 16일 만남,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박형준 시장 김경수 지사 16일 만남,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16일 박 시장 취임 뒤 첫 만남을 갖고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추진을 위해 손을 잡았다경남도는 박 시장과 김 지사가 이날 부산시청에서 만나 부울경 광역특별연합 출범을 위한 공동추진단을 조속히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과 김 지사의 이날 만남은 김 지사가 박 시장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부산미래혁신위원회 위원들과 부산시 간부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에 대한 특강을 하기 위해 부산시청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박 시장과 김 지사는 만남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박 시장 취임을 계기로 행정단위에서 부울경 공동추진단을 구성해 내년 초 광역특별연합을 구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부울경은 원래 한 뿌리였고,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양대축으로서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었던 곳이었다”며 “이제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부울경 통합은 정말 중요한 과제다”면서 “김 지사가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추진한데 대해 감사 드린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부울경 메가시티와 광역경제권은 이 시대의 당위다”고 강조하며 “부울경이 대한민국 발전의 또 하나의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부산시장 선거출마를 준비하던 지난해 11월 김 지사가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을 제안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기자간담회에 이어 김 지사는 ‘수도권-비수도권 상생발전을 위한 부울경 메가시티’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 지사는 강연에서 수도권 집중에 대해 “집적의 이익을 넘어 과밀의 폐해 단계”라고 진단하며 “기존 균형발전 정책의 한계를 넘어 생활권과 경제권을 중심으로 한 유연한 권역별 균형발전 전략으로 초광역 메가시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를 위해 “부산권, 울산권, 창원권(동부경남), 진주권(서부경남)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1시간 생활권을 조성하는 ‘공간혁신’과 가덕신공항 건설 및 고부가가치항만 전환을 통한 동북아물류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 또 창업생태계와 수소경제권 조성, 광역관광산업 등을 망라하는 ‘산업·경제혁신’, 혁신도시와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과 스마트인재 집중양성을 목표로 하는 ‘인재혁신’ 전략 필요성도 밝혔다. 김 지사는 내년 초 ‘부울경 광역특별연합’ 출범을 위한 합동추진단 발족 및 규약 의결 등 절차를 설명하고 “행정 뿐만 아니라 시도민들의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부울경은 지난 2월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공동준비단을 발족했다. 경남도는 이날 박 시장과 김 지사 만남을 계기로 부울경 3개 시도 협력이 속도를 내면서 부울경 행정통합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 진주시선관위, 지방의원 기부행위 혐의로 검찰에 고발

    경남 진주시선관위, 지방의원 기부행위 혐의로 검찰에 고발

    경남 진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구민 등에게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진주시의원 A씨를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에 고발했다고 16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8월 하순 선거구민 등으로 구성된 동호회 모임에 참석해 75만원 상당의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113조(후보자 등의 기부행위제한)에 따르면 지방의회의원은 당해 선거구 안에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 또는 당해 선거구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에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 경남도선관위는 정치인의 기부행위는 선거와 상관없이 상시 제한되며 기부행위 등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는 중대선거범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 남해군·산청군 국도에 스마트 복합쉼터조성, 내년 완공

    경남 남해군·산청군 국도에 스마트 복합쉼터조성, 내년 완공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주국토관리사무소는 국도 19호선 남해군 지역과 국도 3호선 산청군 지역에 스마트 복합쉼터를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도변에 조성하는 스마트 복합쉼터는 졸음쉼터와 지역특산물 판매장, 지역홍보관 및 정보센터, 카페 등을 갖춘다. 도로이용자 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정부에서 20억원, 지자체가 15억원 등 모두 30억원이 투입된다. 2022년 완공 예정이다.남해지역에 들어서는 ‘두모마을 복합쉼터’는 앵강만의 아름다운 풍경과 한려해상 금산두모지구가 어우러진 국도 19호선 상주면 양아리 지역에 1만 2350㎡ 규모로 조성한다. 두모마을 복합쉼터에는 홍보관, 정보센터, 특산물판매장, 카페, 체험시설, 수변공원 등이 설치된다. 산청지역 복합쉼터는 지리산 천왕봉으로 가는 길목인 국도 3호선 생초면 신연리 신연마을에 ‘산청 머뭄 스마트 복합쉼터’를 1만 5800㎡ 규모로 조성한다. 산청 복합쉼터에는 농업법인마켓과 귀농귀촌당담소도 설치된다.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 5개 지역에 복합쉼터 시범사업을 시작해 올해 전국에 8곳을 추가로 선정했다. 구병욱 진주국토관리사무소장은 “스마트 복합쉼터가 조성되면 일반국도 이용자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쉼터시설을 제공할 뿐 아니라 해당 지역 관광거점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 및 지역소득 증대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LH 전 부사장도 성남시 땅 투기 의혹…경찰, 7곳 압수수색

    LH 전 부사장도 성남시 땅 투기 의혹…경찰, 7곳 압수수색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직 부사장이 업무상 비밀을 부동산 투기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LH 전현직 간부들이 알짜 신도시를 골라 아파트 20여채를 차명거래해 이득을 챙겼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16일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LH 전 부사장 A씨의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3일 LH 경남 진주 본사와 경기 성남시청, 성남시 문화도시사업단, LH 경기지사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A씨는 2016년 퇴임할 때까지 LH 주요 본부장을 여러 번 지낸 고위급 인사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전현직 직원 가운데 직급이 가장 높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성남시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포함된 성남 중앙동 땅과 4층 건물을 사서 2020년 6월 매각해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을 통해 A씨가 재직시 업무상 비밀 정보를 부동산 거래에 이용했는지 살펴보고 있다.한편 서울 송파서는 LH 현직 3급 간부 B씨와 10여년 전 LH를 퇴직한 C씨, 이들의 친척과 지인 등 8명을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2010년부터 서울, 위례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등 전국 각지의 아파트 20여채를 매매해 차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도시 개발시 토지 보상금 책정 업무 등을 담당한 B씨가 주택지구 관련 내부정보를 아파트 매입에 활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들은 부동산 거래세를 적게 내려고 유령법인까지 세워 세금을 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투기 혐의를 받는 인천 중구청 6급 공무원 D씨의 구속영장은 전날 법원에서 기각됐다. 특수본 관계자는 “추징 보전까지 인용된 사건이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씨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014년 4월 아내 명의로 인천시 중구 송월동 동화마을 일대 땅 1필지를 1억 7000만원에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지 근처는 같은 해 8월 월미관광특구로 지정됐다. A씨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A씨 명의 부동산을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으로 동결한 상태다. 특수본 신고센터는 투기 의혹 관련한 신고를 지금까지 892건 접수해 일부를 시도경찰청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예술로 위로하는 세월호의 슬픔…경기도미술관 특별전 ‘진주 잠수부’

    예술로 위로하는 세월호의 슬픔…경기도미술관 특별전 ‘진주 잠수부’

    경기도미술관은 4·16재단과 공동으로 세월호 참사 7주년 특별전 ‘진주 잠수부’를 16일부터 오는 7월 25일까지 야외조각공원과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연다. 여전히 아물지 않은 슬픔과 상실감을 위로하는 현대미술 작가 9명의 작품 13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진주 잠수부’는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자신이 존경한 발터 벤야민을 애도하면서 쓴 글에서 옮겼다. 경기도미술관은 “벤야민의 깊은 사유 방식을 뜻하는 한편, 과거의 것들이 오래 기억되어 먼 미래에도 그 의미를 건져 올릴 수 있기를 소망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공동체가 겪는 재난과 희생이 지닌 의미를 깊이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야외 조각공원에 전시된 작품들은 대부분 미술관이 의뢰해 만든 신작이다. 건축가 최진영은 미술관 앞마당에 나무 목재로 만든 계단 형태의 전망대 ‘파빌리온 윗 위’를 세웠다. 이곳에 서면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가 있던 자리에 시선이 닿는다. 기억과 약속에 대한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다섯 명의 조각가로 구성된 ‘믹스 앤 픽스’는 인공 잔디 위에 분수를 설치하고, 스프링클러로 비를 뿌리는 작품 ‘매일매일 기다려’를 전시하고, 이소요 작가는 소나무의 송진으로 만든 조형물 ‘콜로포니’를 선보인다. 대중음악 디제이로도 활동하는 박다함은 여러 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사운드 시스템 ‘2013.12.20 - 2014.11.24.’를 통해 세월호 아이들을 비롯해 당시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던 음악들을 재생해 우리를 과거의 시간으로 이끈다. 메이크랩은 분향소 자리였던 주차장 아스팔트 바닥에서 지워진 분향소의 흔적을 찾아내고 검게 칠하는 퍼포먼스 ‘바닥 추모비’를 17일 펼친다. 전시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고, 일부 작품은 온라인 전시(416museum.org)로 감상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경기도미술관 홈페이지(gmoma.ggcf.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경남 서부권 첫 수소충전소 개소

    경남 서부권 첫 수소충전소 개소

    경남 진주시 판문동에 경남 서부권 지역 첫 수소충전소가 건설돼 15일 운영을 시작했다.경남도와 진주시는 이날 대전통영고속도로 서진주 나들목 인근에 위치한 진주 수소충전소에서 경남 서부권 첫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했다. 이날 준공된 진주 수소충전소는 서부경남 1호이며 민간이 운영하는 1호 수소충전소다. 진주 수소충전소는 도내 수소충전소 가운데 충전용량이 두 번째로 큰 충전소로 시간당 59kg을 충전할 수 있다. 하루 14시간 운영 기준으로 최대 826kg까지 충전 할 수 있다. 차량 기준으로 하루에 수소 승용차(5kg) 140대, 수소 버스(29kg) 28대를 완전 충전할 수 있다. 진주 수소충전소 건립에는 도비 20억원과 시비 11억 6000만원 등 모두 31억 6000만원이 들었다. 진주 수소충전소는 기존 주유소나 LPG·CNG 충전소 부지에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한 ‘LPG+수소 복합충전소’로 부지 확보와 설치가 쉬워 주민 수용성 확보에 유리한 형태다.경남도는 민간부문과 협업을 통해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경남지역 첫 사례로 앞으로 수소 기반 시설 보급에 민간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김진부 도의원과 성연석 도의원, 이호중 낙동강유역환경청장, 김기영 경남도 서부지역본부장,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기술부사장, 성지숙 ㈜진주수소충전소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현재 경남지역 수소 기반 시설은 주로 창원 등 동부경남지역에 집중돼 있다. 경남도는 진주 수소충전소 개소를 계기로 진주를 비롯해 사천시, 고성군 지역 등 서부경남지역에도 친환경 수소차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올해 말까지 창원, 김해, 양산, 통영, 거제에 수소충전소 8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국비 263억원, 도비 75억원, 시군비 78억원 등 모두 416억원을 투입해 수소 승용차 940대와 수소 버스 34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올해 지역물품 구매 540억원 이상 기대

    경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올해 지역물품 구매 540억원 이상 기대

    경남혁신도시 11개 이전공공기관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물품 우선구매 제도에 따라 올해 적어도 540억원이 넘는 지역물품을 구매할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는 진주시 사들로(충무공동) 경남혁신도시내 이전공공기관의 올해 발주계획 및 도내 기업 우대 혜택을 모은 자료집을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자료집 발간은 도내 기업이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물품구매 계획을 미리 알고 판로확보 등 경영 활동에 적극 활용해 공공기관과 상생협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이전공공기관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2018년 부터 지역물품 우선구매 제도를 시행했다. 도는 올해 경남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의 물품, 용역 등 전체 구매계획은 모두 5300억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지역물품 우선구매 제도에 따라 최소 540억원(구매계획의 10.2% 이상) 상당의 지역물품을 구매하게 된다. 도 발간 자료집에는 국토안전관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저작권위원회, 주택관리공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7개 이전공공기관 2021년도 발주계획과 도내 기업 우대 혜택 등이 실렸다. 구매계획 자료집은 경남도 공지사항 게시판을 비롯해 18개 시·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물품 우선구매 분야는 물품, 공사자재, 용역뿐만 아니라 지역농산물까지 확대돼 이전공공기관 구내식당 식자재로도 지역 농산물이 이용됨에 따라 농산물 새로운 판로가 개척됐다. 도는 도내 기업이 자료집을 참고해 ‘지역물품 우선구매 제도’를 적극 활용하면 기업 성장과 함께 신규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기업경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인숙 경남도 서부균형발전국장은 “이전공공기관의 지역물품 우선구매가 도내 모든 지역 및 농촌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 계획 수립...실행 본격화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 계획 수립...실행 본격화

    부산·울산·경남 광역시·도를 통합해 부·울·경 메가시티로 조성하는 동남권 발전계획 밑그림이 나왔다. 경남도는 14일 도청에서 ‘동남권 발전계획 수립 공동연구’ 결과 보고회를 열고 공동연구결과 내용 검토와 추진방안 등을 논의했다.동남권 발전계획 수립 연구는 부·울·경 3개 시도가 수도권 집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초광역 경제·행정 공동체인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해 추진됐다. 연구는 부·울·경 3개 시도 연구원이 공동으로 지난해 3월 부터 지난 3월까지 1년간 진행했다. 이날 보고된 연구결과는 부울경 3개 시도 지역현황과 여건분석, 메가시티 추진 당위성·기본구상, 메가시티 실행계획 등을 담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구 1000만명의 부울경이 1시간 생활·경제권을 형성하고, 도시발전축, 내륙발전축, 해양발전축 등 다양한 발전축을 연계해서 거점 도시로 뭉치는 공간구조 기본 구상이 제시됐다. 구체적 실행계획으로 행정·생활·경제·문화공동체 기반구축을 4대 전략발향으로 정해 14개 분야에 30개 과제와 110개 주요 사업을 마련했다. 행정공동체 구축 전략으로는 2022년 운영을 목표로 동남권 특별지방자치단체인 가칭 ‘동남권광역특별연합’ 설치가 제안됐다. 생활공동체 형성을 위해서는 교통, 교육, 재난안전, 복지·보건, 먹거리 등 5개 분야에 11개 과제가 제시됐다. 교통분야는 1시간 생활권 형성을 위한 광역 교통인프라 구축이 포함됐다. 또 경제공동체 조성을 위한 과제로 동북아 물류 플랫폼 구축, 동남권 수소경제권 구축, 동남권 주력산업 스마트·디지털화, 동남권 연구개발 혁신체계 구축, 혁신도시와 연계한 지역발전 혁신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문화공동체 기반구축 과제로는 엑스포, 문화, 관광 3개 분야에 걸쳐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동남권 공동 대응체계 구축, 동남권 아시아 문화 허브 구축, 동남권 광역관광벨트 조성 및 체계 구축 등이 담겼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부산, 울산, 창원 중심의 동부경남, 진주 중심의 서부경남 등 4대 거점도시와 권역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하나의 메가시티로 만들어가는 전략”이라며 “부울경 시도민들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협의기구 구성 등 메가시티와 광역특별연합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미아역세권 등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2차 후보지 13곳 발표

    미아역세권 등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2차 후보지 13곳 발표

    서울 동대문구 용두·청량리역과 강북구 미아사거리인근 역세권이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4대책’과 관련, 강북구 11곳(역세권 7곳, 저층주거 4곳), 동대문구 2곳(역세권 1곳, 저층주거 1곳)을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2차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이곳에 1만 2900가구의 신축주택이 공급된다. 국토부는 13곳에 대한 사업효과 분석결과,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기존 재개발사업과 비교해 용적률이 평균 56%포인트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공급가구 수도 도시규제완화 및 기반시설 기부채납 완화(15% 이내) 등으로 평균 34%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사업성 개선으로 우선분양가액이 시세대비 평균 66.3% 수준으로 나와 땅 주인의 평균 분담금이 기존사업 대비 41.7% 감소해 수익률이 28% 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용두·청량리역세권은 2016년 1월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으로, 사업 추진주체가 없어 장기간 개발이 지연되고 노후화가 심한 곳이다. 청량리·용두·제기동역 등 3개 역과 GTX(청량리) 신설이 계획돼 입지여건이 빼어난 곳이다. 이곳에는 3200가구가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상업·문화·업무기능이 집약된 복합시설로 개발된다. 미아 역세권은 미아역에 인접해 교통여건이 좋은 곳인데도 다른 역세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밀도가 낮고 토지 이용도가 떨어져 역세권 기능이 떨어지고 주거 생활여건도 뒤떨어진 곳이다. 강북구 중심부에 있는 역세권인 만큼 고밀복합공간으로 개발해 2700여 가구를 새로 지으면 인근 역세권과 연계가 기대돼 지역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지로 선정됐다. 수유동 저층주거지는 중층·저밀 정비기본계획을 세웠으나 사업성이 떨어져 개발이 뒤진 곳이다. 2012년 8월 정비예정구역 해제 이후 정비 없이 노후화가 진행됐다. 기반시설 정비와 함께 사업지 인근의 우이천·북한산·도봉산 등 친환경적 입지를 활용한 경관 우수 주거공간을 조성하고 3000여 가구를 새로 지어 강북권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코로나 극복’ 그림책으로 노래한 이적 “믿음과 희망 잃지 않길”

    ‘코로나 극복’ 그림책으로 노래한 이적 “믿음과 희망 잃지 않길”

    “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여행과 공연을 자유롭게 누렸던 일상의 행복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지 않았을까요. 답답해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고 너무 힘들지 않길 바라는 심정에서 책을 냈습니다.” 1990년대부터 자신이 하고픈 이야기를 노래했던 가수 이적(47·본명 이동준)이 세 번째 그림책 ‘당연한 것들’(웅진주니어)로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지난 12일 전화로 만난 이적은 “이 책은 과거의 우리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현재의 우리가 코로나19가 사라진 미래의 우리에게 전하는 편지”라고 밝혔다. 그가 지난해 발표한 신곡 ‘당연한 것들’의 가사에 호주, 미국, 한국 등 각기 다른 나라에서 코로나19를 맞은 그림 작가 세 명(임효영, 안혜영, 박혜미)이 다양한 추억과 소망을 담아 그림을 그렸다. 변화한 일상을 사는 우리의 우체통에 편지가 도착하고, 편지를 열어 보는 순간 그리웠던 기억의 장면들이 펼쳐지는 듯하다. 책은 지난주 출간과 함께 예스24 유아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아역 배우들이 노래 ‘당연한 것들’을 부르며 화제가 된 덕을 본 것 같다”고 웃었다.그는 2016년 딸의 요청으로 장난감 삼아 종이를 엮어 만든 것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반응이 좋자 출판사들이 실제 책을 내 보자고 제의해 2017년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소재로 한 첫 그림책 ‘어느 날’을 출간했고, 어느덧 세 번째 책을 펴냈다. 내년쯤엔 SNS의 글들을 활용한 에세이를 출간할 생각이다. ‘독서광’이기도 한 이적의 책에 대한 애정은 어머니인 여성학자 박혜란 박사의 교육 철학 덕이기도 하다. 그는 “어머니는 원하는 책은 다 사 주시던 분이라 어릴 때부터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할 수 있었다”며 “‘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의 환상적인 마술적 사실주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음악은 세상을 받아들이고, 내 생각을 전하는 필터”라고 정의한 그는 “음악은 음을 먼저 만들고 정해진 글자 수만큼 거기에 맞는 가사를 감정선을 따라 창작해야 하기 때문에 시 쓰는 것과는 다른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작업 방식은 다르지만 그에게 문학과 음악의 역할은 엇비슷하다. “책이나 노래나 대세에 구애받지 않고 독특한 자기만의 취향을 만들어 가면 세상이 더 다양해지고 진보하지 않을까요.”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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