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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필리핀, 美와 동맹 강화…인도태평양 입지 좁아진 中[뉴스 분석]

    한국·필리핀, 美와 동맹 강화…인도태평양 입지 좁아진 中[뉴스 분석]

    윤석열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의 ‘대미 동맹 강화’ 천명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큰 도전을 안겨 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취임한 뒤로 미국과의 협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친중 성향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확실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두테르테 대통령 시절 흔들렸던 양국 간 갈등을 접고 중국으로 기울었던 외교 저울추를 미국 쪽으로 다시 옮기겠다는 취지다. 앞서 윤 대통령도 지난달 26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선언했다. 남중국해는 오래전부터 중국의 ‘구단선’ 주장으로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구단선은 중국이 1947년 발표한 ‘U’자 형태의 해상 경계선이다. 베이징은 이를 근거로 “남중국해 90%가 우리 영해”라고 주장한다.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가 “중국의 주장이 근거 없다”고 판결했지만, 시 주석은 이를 무시하고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지어 군사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결국 필리핀은 올해 2월 군사기지 4곳 사용권을 미국에 추가로 제공하고 지난달 11일부터 미국과 합동 군사훈련도 개시했다. ‘중국과 대화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덕분에 미국은 남중국해·대만해협 긴급 상황에서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2일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마닐라를 찾아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역사의 대세를 정확히 파악하라. 중국의 주권과 안전, 영토 보전을 존중하라”고 경고했지만 별무소용이었다. 이제 외신은 중국이 한국과 필리핀의 경제 제재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한다. 양국 주요 수출품 도입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경제를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시진핑 3기’로 들어서면서 미국 이외 나라들과 관계 개선을 원하지만, 주변국들은 되레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추구한다고 분석한다. 조지 매그너스 영국 옥스퍼드대 중국센터 연구원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 입장에서 ‘진정한 친구’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특유의 자국 입장을 강변하는 ‘늑대 외교’와 정치적 불투명성 때문에 주요국들이 중국을 신뢰하지 못해서다. 이와 관련,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는 이날 미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가 주관한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우리는 중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 ‘강서동행’ 채널로 장애인 자립 날개 달다[현장 행정]

    ‘강서동행’ 채널로 장애인 자립 날개 달다[현장 행정]

    “강서구에는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2만 8400명의 장애인이 거주합니다. 이들이 직접 유튜브 채널을 만들면 수익을 내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 ‘강서동행’ 채널을 만들었습니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허준박물관. 평일 오후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이날 열린 ‘원샷한솔과 함께하는 명랑 토크콘서트’에 참석하려는 이들이었다. 콘서트가 열린 2층 시청각실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부터 활동 보조인과 함께 온 시각장애인 등 200여명의 참석자로 가득 찼다. 이날 콘서트 주제는 ‘세상을 향해 일어나다’였다. 장애인의 자립 의욕을 북돋고 유튜브 채널 운영 지원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자립을 돕는 강서동행 프로젝트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강서동행 프로젝트의 핵심은 사회적 약자가 강서동행 유튜브 채널을 직접 운영해 자립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구는 영상 촬영과 콘텐츠 제작, 채널 운영 방법 등 전 부분을 지원한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추가 재원 투입 없이 구의 기존 인력과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채널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구독자 1000명을 달성했다. 좋은 콘텐츠를 차근차근 제공하면 조만간 ‘대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콘서트에서는 시각장애인 유튜버인 원샷한솔과 함께 패널로 김 구청장과 구청 시각장애인 공무원인 이주호 주무관 등이 참여했다. 원샷한솔은 구독자 58만명을 보유한 ‘파워 유튜버’다. 김 구청장 역시 76만명이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바 있다. 이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연과 유튜버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원샷한솔은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에 관해 “장애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그동안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나누기 위해 일상을 영상에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각장애인이 겪는 삶의 모습을 솔직하게 영상에 담고 보여 줬을 뿐인데 많은 분이 좋게 봐 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김 구청장은 강서동행 프로젝트에 대해 “구에만 10만명의 장애인 가족이 있고, 이들이 모이면 수익 등을 포함해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장애인이 더이상 일방적 지원의 대상이 아닌 동등한 사회의 주체로 홀로 설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강서동행 프로젝트의 모든 수익은 오롯이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 쓰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진정한 자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상욱 서울시의원 “3대 개혁, 빠르게 추진해 획기적 변혁 일으켜야 할 때”

    이상욱 서울시의원 “3대 개혁, 빠르게 추진해 획기적 변혁 일으켜야 할 때”

    전국 지방 의회에 청년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발의하고 있는 3대 개혁 결의안이 본회의를 속속 통과하고 있다. 이상욱 의원(국민의힘·비례)이 대표발의 하고 국민의힘 76명 전원의 이름으로 상정한 ‘노동·연금·교육 3대 분야의 조속하고 확실한 개혁을 위한 촉구 결의안’이 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노동, 연금, 교육 분야의 개혁은 정부의 20개 중점과제 중 하나로 ▲법치주의에 기반한 노동개혁 ▲상생의 국민연금 개혁 ▲미래인재를 키우는 교육개혁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노동, 교육, 연금 개혁은 인기가 없더라도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촉구 결의안은 ▲노동 개혁은 무법지대가 되는 노동 현장을 개선해 불법 행위를 근절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노동계의 불법·부조리 근절, 근로현장 안전 개선이 동반되어야 하고 ▲연금 개혁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연금 재정 적자 문제를 자세히 살피고 연금 재정에 대해 과학적으로 조사, 연구해 개선하며 ▲교육 개혁은 미래 세대가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다양화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조직 및 콘텐츠까지 미래 시점으로 개혁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의원은 이에 “정부의 3대개혁은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며 대한민국 미래와 미래 세대의 운명이 달린 일”이라며 개혁을 발 빠르게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 의원은 “노동시장에서의 이중구조 개선, 투명성 강화, 노사 간 착취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노동의 진정한 가치를 존중하는 일이다. 노사 법치주의를 제대로 세우고 노사 관계에서 일어나는 비효율적인 분쟁을 줄이고, 분쟁을 줄인 혜택을 노동자 복지에 쏟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경제적, 사회적 부담을 주는 연금을 개혁하는 것과, 미래 전략 사업 및 기술 등에 대해 다양하고 풍부한 교육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모두 미래 세대를 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주하고 있는 부패한 현실을 뒤로하고 획기적으로 변혁을 일으켜야 한다. 정부가 굳은 의지로 3대 개혁을 조속하고 확실하게 실현하도록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을 중앙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촉구결의안은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로이송될 예정이다.
  • ‘흑인 인어공주’ 인형 아마존 판매 1위 “진정한 디즈니 공주 통과의례”

    ‘흑인 인어공주’ 인형 아마존 판매 1위 “진정한 디즈니 공주 통과의례”

    개봉을 앞둔 디즈니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의 주인공 아리엘 인형이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인형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롤링스톤·빌보드 등이 전했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인형은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인어공주’에서 아리엘 역할을 맡은 할리 베일리(23)의 외모를 본떠 만들어졌으며, 14.99달러(약 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롤링스톤은 할리 베일리 버전의 아리엘 인형이 엠마 왓슨이 연기한 ‘미녀와 야수’의 벨, 나오미 스콧이 연기한 ‘알라딘’의 자스민처럼 수집 가능한 인형 대열에 합류했다며 “한정판 인형은 영화 개봉일이 가까워지면 매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롤링스톤은 특히 이 인형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데 대해 “이것은 대표성을 위한 거대한 승리일 뿐 아니라 진정한 디즈니 공주의 통과의례이기도 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디즈니의 이번 실시판 ‘인어공주’는 아리엘 역할에 애니메이션판처럼 붉은 머리의 백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대신 흑인 배우를 캐스팅해 제작 단계부터 ‘블랙 워싱’ 논란을 빚어 왔다. 앞서 할리 베일리는 지난 3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형 출시를 알리면서 “내 안의 어린 소녀가 자신의 볼을 꼬집고 있어요. 드디어 나만의 인어공주 애리얼 인형을 갖게 됐어요. 날 얼마나 닮았는지 믿을 수 없어요. 이젠 울러 가려고요”라고 말했다. 할리 베일리는 영상에서 에리얼 인형의 왼쪽 눈썹 위에 점이 있는 것까지 가리키며 자신과 쏙 빼닮은 인형 출시에 행복해했다. 인어공주 인형 제작사는 영화 개봉일이 다가오면서 이미 출시된 아리엘 인형 외에도 노래하는 아리엘, 금과 보석으로 치장한 아리엘, 트리톤 왕과 우르술라 등 인형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 韓·필리핀 ‘대미 공조’에 인도·태평양 입지 좁아진 中[뉴스 분석]

    韓·필리핀 ‘대미 공조’에 인도·태평양 입지 좁아진 中[뉴스 분석]

    윤석열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의 ‘대미 동맹 강화’ 천명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큰 도전을 안겨 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취임한 뒤로 미국과의 협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친중 성향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확실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전날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발전과 평화를 위해 양국의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두테르테 대통령 시절 흔들렸던 양국 간 갈등을 접고 중국으로 기울었던 외교 저울추를 미국 쪽으로 다시 옮기겠다는 취지다. 앞서 윤 대통령도 지난달 26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선언했다. 남중국해는 오래 전부터 중국의 ‘구단선’ 주장으로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구단선은 중국이 1947년 발표한 ‘U’자 형태의 해상 경계선이다. 베이징은 이를 근거로 “남중국해 90%가 우리 영해”라고 주장한다.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가 “중국의 주장이 근거 없다”고 판결했지만, 시 주석은 이를 무시하고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지어 군사기지로 활용하고 있다.결국 필리핀은 올해 2월 군사기지 4곳 사용권을 미국에 추가로 제공하고 지난달 11일부터 미국과 합동 군사훈련도 개시했다. ‘중국과 대화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덕분에 미국은 남중국해·대만해협 긴급 상황에서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2일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마닐라를 찾아 마르코스 대통령에 “역사의 대세를 정확히 파악하라. 중국의 주권과 안전, 영토 보전을 존중하라”고 경고했지만 별무소용이었다. 이제 외신은 중국이 한국과 필리핀의 경제 제재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한다. 양국 주요 수출품 도입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경제를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시진핑 3기’로 들어서면서 미국 이외 나라들과 관계 개선을 원하지만, 주변국들은 되레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추구한다고 분석한다. 조지 매그너스 영국 옥스퍼드대 중국센터 연구원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 입장에서 ‘진정한 친구’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특유의 자국 입장을 강변하는 ‘늑대 외교’와 정치적 불투명성 때문에 주요국들이 중국을 신뢰하지 못해서다. 이와 관련,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는 이날 미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가 주관한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우리는 중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 “어깨 부딪혀”…그러나 직원 폭행 혐의 검찰 송치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 “어깨 부딪혀”…그러나 직원 폭행 혐의 검찰 송치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이 직원 2명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점심자리에서 직원 2명을 폭언·폭행 혐의로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3월 27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 직원이 A 청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수사 의뢰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청장은 이날 제주시 한 식당에서 함께 점심을 먹던 부하직원 B씨와 C씨 머리와 어깨 등을 손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그동안 직원들과 업무적으로 오해와 갈등이 있어 서로 풀려고 점심 자리를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청장은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예정에 없던 점심을 하게 됐고, 이때 제 양옆에 앉아 있던 두 직원에게 어깨동무하고 몸을 앞뒤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부딪침이 발생했지만 폭행은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조사에서 A 청장은 폭행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시 A 청장은 술을 마셨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A 청장은 이로 인해 직위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 기시다, 사과 대신 ‘역사인식 계승’… 韓 강제동원 해법 이행 요청할 듯

    기시다, 사과 대신 ‘역사인식 계승’… 韓 강제동원 해법 이행 요청할 듯

    지난 3월 1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두 달도 안 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기 답방에 나선 행보는 속도감 있는 한일 관계 개선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 이후 양국 정상은 오는 21일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지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시 만난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정상이 약 2주라는 짧은 기간에 양국을 오가며 만나는 것으로 대내외에 긴밀한 관계를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2일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는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필요성은 물론 역사 문제에 대한 윤 대통령의 결단에 어느 정도 응답해야 한다는 생각에 답방을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일본 지방신문 간부 만찬에서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정상화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번에는 내가 (한국에) 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지통신은 “올해 하반기부터 윤석열 정부의 명운이 걸린 내년 4월 총선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대일 외교에 대한 불만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답방에서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 표현 등 한국 측이 바라는 ‘성의 있는 호응’의 이행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가 안보 분야 협력 강화 등 ‘미래’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 가해 기업의 배상이 빠진 제3자 변제 방식에 대한 한국 내 비판이 여전히 큰 상태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사과나 반성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그의 지지율이 상승세이지만 당내 4위 계파 수장에 불과하며 최대 계파이자 한국에 크게 우호적이지 않은 아베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서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이번 방한에서 “일본 정부는 1998년 10월 발표한 한일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던 지난 3월 정상회담 때 말을 다시 내놓아 사과를 대신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는 한국에서 역사 인식 계승 자세를 밝히는 것으로 (한국민의) 이해를 얻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또 이번 회담에서 재단이 피해자들에게 대신 배상하는 한국 측 해법을 제대로 이행하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 7일 한국 찾는 日 기시다…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사과는 불투명

    7일 한국 찾는 日 기시다…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사과는 불투명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3월 16일 도쿄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지 두 달도 안 돼 신속하게 답방을 추진한 데는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에서 관심이 집중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 구체적 사과 등 ‘성의 있는 호응’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2일 교도통신은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기시다 총리의 발언을 보도하면서 “한일 정상 간 합의한 ‘셔틀 외교’ 재개를 실현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국제 사회에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은 오는 21일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맞아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또 만날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두 정상은 약 2주 사이 짧은 기간에 양국을 오가며 만나는 것으로 긴밀한 관계임을 대내외에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시다 총리는 안보 분야에서 한일 협력 강화 필요성은 물론 역사 문제에 대한 윤 대통령의 결단에 어느 정도 응답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빠른 방한을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19일 일본 지방신문 간부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정상화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에는 내가 (한국에) 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한일 관계에 대해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지통신은 “올해 하반기부터 윤석열 정부의 명운이 걸린 내년 4월 총선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기 때문에 대일 외교에 대한 불만을 진정시키기 위한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일본 국내 정치 일정상 한국 방문을 늦추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2025년 10월까지 임기인 중의원(하원)을 올해 안에 조기 해산해 총선을 다시 치러 자민당의 장기 집권을 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의원 해산 후 기시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는 건 어려운 만큼 그전에 한국을 방문할 필요가 컸다. 또 기시다 총리가 3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그가 한국 방문에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도 해석된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할 때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내에서는 일본 측의 분명한 사과가 없다는 비판이 있어 앞으로 회담에서 총리가 어떻게 언급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의 직접 사과와 반성 언급은 어렵다는 게 일본 내 상황이다. 기시다 총리가 지지율 상승세라고 하지만 당내 4위 계파 수장에 불과하며 최대 계파이자 한국에 크게 우호적이지 않은 아베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LIG넥스원, MSA 대비 전투력 4배 강한 ‘FA-50 AESA’ 레이더 공개한다

    LIG넥스원, MSA 대비 전투력 4배 강한 ‘FA-50 AESA’ 레이더 공개한다

    LIG넥스원은 2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리는 ‘2023 공군 민군협력 세미나·전시회’에서 FA-50 AESA 레이더 시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최초로 공냉식을 적용한 전투기용으로, 현재 FA-50에 장착된 기계식레이더(MSA) 보다 ‘다수 표적 동시 탐지 및 추적 능력’과 ‘공중·지상 표적 동시 추적 능력’ 등에서 뛰어나다. 공·지·해 목표에 대응하는 다수의 운용모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GaN(질소와 갈륨의 혼합물) 소자를 활용한 송수신 모듈을 적용해 소형화 및 경량화를 이뤘다고 LIG넥스원이 설명했다. 특히 AESA 레이더는 차세대 전투기의 필수 탑재 핵심 센서로, 일반적으로 AESA 레이다를 장착한 전투기는 MSA 레이더를 적용한 전투기 대비 3~4배의 전투력을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투기용 AESA 레이더는 소수의 해외 방산업체가 세계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며, 그동안 수출 승인증(E/L) 등을 활용한 진입장벽을 구축해 왔다. KF-21에 이어 FA-50에도 국산 AESA 레이더가 장착된다면 우리 군의 전력 증강은 물론 국내 방위산업 경쟁력 제고와 세계시장에서 수출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정부예산 약 850억원을 투입해 전투기용 AESA 레이더 관련 핵심기술 응용연구 2건(2006~2013), 시험개발 2건(2014~2021)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 자체 투자(2021~2023) 및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협업을 통해 FA-50 AESA 레이더 시제품 제작을 마쳤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FA-50 AESA 레이더 개발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지상 통합·시험 및 테스트항공기·FA-50 탑재 비행시험 등 검증을 위한 과제가 남아 있는데, 이는 업체 자력으로 극복하기에 어려움 많다”며 “앞으로 민·관·군의 협력과 지원을 통해 ‘FA-50의 진정한 국산화 달성’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이순녀 논설위원

    “버핏에게는 우리가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장점도 있다. 지능이다. 점심을 먹으면서 보니, 그의 두뇌는 동시에 약 5개 차원에서 가동되는 듯했다. (…) 투자에서는 내가 버핏을 물리칠 수 없다. 그러나 그를 본받을 수는 있다. 그날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버핏의 장점은 그의 지능이 아니라 그의 본성과 완벽하게 조화된 생활방식이었다. 그는 틀림없이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아왔다.” ‘오마하의 현인’인 워런 버핏을 열렬히 추종하는 전문 투자가 가이 스파이어는 2007년 경매에서 버핏과의 점심 식사권을 낙찰받아 점심을 같이 하고 나서 당시의 경험담과 교훈을 정리해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펴냈다. 그는 “진실한 나를 통해서 진정한 성공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고 그가 가르쳐 주었다”고 썼다. 버핏과의 3시간 점심에 65만 달러의 엄청난 돈을 썼지만 평생 투자의 나침반이 될 생생한 깨달음을 얻었으니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점심을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누는 ‘버핏과의 점심’은 2000년 처음 개최된 뒤 2022년 마지막 행사 때까지 해마다 화제를 모았다. 누가 얼마에 낙찰받았는지가 언론의 관심거리였다. 낙찰가는 매번 공개됐지만 낙찰자의 절반은 익명으로 남았다. 마지막 경매 낙찰가는 1900만 달러(약 254억원)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경매 수익금은 빈민 구호단체인 글라이드재단에 전액 기부되는데, 누적 금액이 532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2월 중장기 발전안의 하나로 국민 소통 프로젝트인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제시했다. 분기마다 대기업 회장, 전문경영인, 스타트업 창업자 등 3인의 기업인이 MZ세대 30명과 식사하며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25일 ‘꿈을 위한 갓생, 그리고 불굴’을 주제로 열리는 첫 행사의 주인공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방송인 노홍철이 선정됐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낙찰자가 돈을 내는 ‘버핏과의 점심식사’와 달리 프로젝트 참가자는 돈 대신 본인이 실천할 수 있는 재능기부 계획서를 제출하고, 3개월 안에 실천하면 된다고 한다. 원조를 잇는 새로운 기부문화로 정착하길 기대한다.
  • 美 상·하원 영어 연설 통했나… 尹 지지율, 4주 만에 반등

    美 상·하원 영어 연설 통했나… 尹 지지율, 4주 만에 반등

    리얼미터 긍정 34.5%… 1.9%P↑“합동연설,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 尹 “기득권 고용세습 뿌리 뽑을 것”귀국 첫 일정 ‘프라미스’ 대원 격려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방미 성과를 고리로 국정 동력을 확보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근로자의 날’을 맞아 노동개혁 의지를 표명하고 수단 교민 구출 작전인 ‘프라미스’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4~2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4.5%, 부정 평가는 62.6%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긍정 평가는 1.9% 포인트 상승, 부정 평가는 2.1%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월 5주차(36.7%) 이후 지난달 1주차 36.4%, 2주차 33.6%, 3주차 32.6%로 하락세를 이어 왔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주 국정 지지율은 윤 대통령의 방미 활동에 대한 평가”라며 “호평받은 미 상·하원 합동 연설은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정 지지율이 반등한 이날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정부는 노동의 가치가 진정으로 존중받는 선진형 노사관계로 가기 위해 노동 약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3대 개혁 과제 중 우선 과제인 노동개혁의 고삐를 다시 쥐었다. 윤 대통령은 “소수만이 기득권을 누린다면 그것은 자유가 아니라 특권”이라면서 “노동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사법치주의를 확립하고, 헌법 정신에 위배되는 기득권의 고용세습은 확실히 뿌리 뽑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노동을 유연화하고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를 타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아프리카 수단 교민 구출작전 ‘프라미스’에 참가했던 외교부·국방부 관계자들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 그라스’ 야외 정원으로 초청해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다. 재외국민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작전 성공은 우리 외교 역량의 성과”라며 “정부가 우방국들과 상호 협력하며 신뢰를 쌓아 왔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작전 중 일본인도 함께 이송한 것을 두고 “우방국과 협력을 쌓는 계기이며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 ‘설화’ 김재원 최고위 복귀…‘자진사퇴’엔 “아직 생각 안해봐”

    ‘설화’ 김재원 최고위 복귀…‘자진사퇴’엔 “아직 생각 안해봐”

    연이은 ‘설화’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일 ‘근신’ 기간을 마치고 한 달 만에 당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다.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4·3은 격 낮은 기념일’ 등 잇단 ‘실언’으로 논란이 일자 4월 한 달간 최고위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하고 공개 활동을 중단한 채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한 달여 만에 최고위에 출석했다”며 “그동안 저를 뽑아주신 당원 여러분, 우리 당 지지자 여러분,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님을 비롯한 동료 최고위원 여러분, 당직자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하고 “앞으로 당과 나라를 위해 필요한 일 있으면 찾아가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최고위 참석 이유를 묻는 말에 “4월 한달 간 자숙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제주와 광주를 찾아가 사과해달라는 지시를 받았기 때문에 이행했고, (자숙)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당연히 최고위에 출석해야 할 상황”이라고 답했다. 김기현 대표가 따로 당부한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이 최고위원 자진 사퇴 의향에 대해 묻자 “그건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4·3’, ‘5·18’ 등 발언에 대해 사과할지 묻는 말에 “그 부분은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여전히 사과의 말씀을 드릴 생각”이라고 했고, ‘유족들이 사과의 진정성이 없다고 했다’는 물음에는 “제 진심이 전달될 수 있도록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광주와 제주를 찾아 사과했는데 억울하거나 아쉽다는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엔 “개인적인 말씀을 드리는 건 예의가 아니라 본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최다 득표로 선출된 김 최고위원은 지도부 입성 직후 첫 주말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같은 달 25일(현지시간)에는 미국에서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말했다가 다시 비판에 직면했고 귀국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지난달 초 또다시 제주 4·3 기념일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더해지자 결국 공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잇단 설화로 논란을 빚은 김 최고위원과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윤리위 첫 회의를 연 뒤 이같이 결정하고 “징계 사유는 징계 신고서와 윤리위 직권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한 것을 종합했다. 징계 개시 결정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기 위한 자체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 노동 이슈, 새 뇌관은 ‘공정’

    노동 이슈, 새 뇌관은 ‘공정’

    강성노조와의 관계가 중요한 자동차 산업에서 노사 리스크는 ‘변수’를 넘어선 ‘상수’다. 반도체가 부진한 틈에 수출 1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하는 요즘도 마찬가지다. 다만 양상은 조금 바뀌었다. 자동차 공장이 과거 열악했던 이미지를 벗고 ‘좋은 일자리’로 거듭났고, MZ세대의 부상 속 새 키워드로 ‘공정’이 떠올랐다. 1일 노동절(근로자의 날)을 맞아 자동차 산업이 마주한 노사관계 이슈를 짚었다. 가장 큰 화두는 역시 공정이다. 채용·성과급 등 민감한 이슈를 둘러싸고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른바 ‘킹산직’ 열풍을 일으키며 지원자가 18만명(모집 400명)이나 몰린 현대자동차 기술직(생산직) 서류접수 직후 불거졌던 ‘채용 성차별’ 이슈가 대표적이다. 금속노조는 당시 “현대차는 지금껏 기술직 공채에서 여성을 한 명도 뽑은 적 없다”고 지적했다. 약 2만 8000명의 생산직 근무자 중 여성은 고작 500명(2%)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남성 중심 현장 문화에서 여성 채용을 암암리에 기피하곤 했었지만, 앞으로는 달라져야 한다는 요구다. 현대차그룹 내 완성차(현대차·기아)와 부품사(현대모비스 등) 간 성과급 차등 지급도 같은 맥락이다. “성과급은 엄연히 경영 성과에 연동되는 것”이라는 사측 입장도 일리가 있지만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기여도를 무 자르듯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해묵은 이슈들도 결국 공정이라는 키워드로 수렴한다. 기아 노사의 ‘장기 근속자 자녀 우선 채용’ 논란이 대표적이다. 단협 내 ‘재직 중 사망한 조합원 직계가족’ 또는 ‘정년 퇴직자·25년 이상 근속자 자녀’를 우선 채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문제시되는 건 후자로, ‘현대판 고용세습’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고용세습은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비판 여론은 거세졌고, 고용노동부는 최근 노사 관련자들을 입건하며 시정 조치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국회에서 토론회도 열렸던 ‘카마스터(영업사원) 비정규직 차별’도 노동계가 꾸준히 목소리를 내는 사안이다. 카마스터는 정규직인 직영점 소속과 비정규직인 대리점 소속으로 나뉜다. 그러나 대리점 대표와 계약을 맺는 카마스터는 프리랜서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노동조합법’에서는 근로자성을 인정하면서 이중적인 상황에 놓였다. 즉, 노조를 결성해 사측(대리점)에 목소리를 낼 순 있으나, 부당해고 금지 등의 보호는 받지 못한다. 이들은 “근기법도 적용하고 원청(현대차·기아)의 직원으로 인정해 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겸업이 가능한 이들을 근기법상 근로자로 인정할 만큼의 구속력은 없다는 게 사측과 법원의 판단이다.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성공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쏜 한국지엠(GM)은 2005년 이후 18년간 해묵은 불법 파견 갈등으로 발목이 잡혀 있다. 법원의 판단은 한국지엠이 협력사 근로자 1719명을 불법 파견했다는 것. 전 경영진이 관련해서 처벌을 받은 뒤 회사는 두 차례에 걸쳐 295명을 정규직으로 뽑았고, 최근 로베르토 렘펠 사장이 “노동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노동계는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 산업 현장이 꾸준한 근로조건 개선으로 선망받는 직장으로 바뀐 데다, 최근 공정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등장까지 겹친 영향이다. 이런 요구는 향후 일자리가 줄어드는 전동화 국면 속 더 노골적으로 진화할 공산이 크다. 한국뿐만 아니라 독일 등 자동차 선진국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금속노조 부위원장을 지낸 박근태 박사는 “노사 모두 생각의 기준을 바꿔야 한다”면서 “회사 안에서 씨름할 게 아니라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소비자, 기후위기까지 사회적으로 진정성 있는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노동절 기획]수출 1위 자동차 노사관계의 새로운 뇌관, ‘공정’

    [노동절 기획]수출 1위 자동차 노사관계의 새로운 뇌관, ‘공정’

    강성노조와의 관계가 중요한 자동차 산업에서 노사 리스크는 ‘변수’를 넘어선 ‘상수’다. 반도체가 부진한 틈에 수출 1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하는 요즘도 마찬가지다. 다만 양상은 조금 바뀌었다. 자동차 공장이 과거 열악했던 이미지를 벗고 ‘좋은 일자리’로 거듭났고, MZ세대의 부상 속 새 키워드로 ‘공정’이 떠올랐다. 1일 노동절(근로자의 날)을 맞아 자동차 산업이 마주한 노사관계 이슈를 짚었다. 가장 큰 화두는 역시 공정이다. 채용·성과급 등 민감한 이슈를 둘러싸고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른바 ‘킹산직’ 열풍을 일으키며 지원자가 18만명(모집 400명)이나 몰린 현대자동차 기술직(생산직) 서류접수 직후 불거졌던 ‘채용 성차별’ 이슈가 대표적이다. 금속노조는 당시 “현대차는 지금껏 기술직 공채에서 여성을 한 명도 뽑은 적 없다”고 지적했다. 약 2만 8000명의 생산직 근무자 중 여성은 고작 500명(2%)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남성 중심 현장 문화에서 여성 채용을 암암리에 기피하곤 했었지만, 앞으로는 달라져야 한다는 요구다. 현대차그룹 내 완성차(현대차·기아)와 부품사(현대모비스 등) 간 성과급 차등 지급도 같은 맥락이다. “성과급은 엄연히 경영 성과에 연동되는 것”이라는 사측 입장도 일리가 있지만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기여도를 무 자르듯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해묵은 이슈들도 결국 공정이라는 키워드로 수렴한다. 기아 노사의 ‘장기 근속자 자녀 우선 채용’ 논란이 대표적이다. 단협 내 ‘재직 중 사망한 조합원 직계가족’ 또는 ‘정년 퇴직자·25년 이상 근속자 자녀’를 우선 채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문제시되는 건 후자로, ‘현대판 고용세습’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고용세습은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비판 여론은 거세졌고, 고용노동부는 최근 노사 관련자들을 입건하며 시정 조치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국회에서 토론회도 열렸던 ‘카마스터(영업사원) 비정규직 차별’도 노동계가 꾸준히 목소리를 내는 사안이다. 카마스터는 정규직인 직영점 소속과 비정규직인 대리점 소속으로 나뉜다. 그러나 대리점 대표와 계약을 맺는 카마스터는 프리랜서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노동조합법’에서는 근로자성을 인정하면서 이중적인 상황에 놓였다. 즉, 노조를 결성해 사측(대리점)에 목소리를 낼 순 있으나, 부당해고 금지 등의 보호는 받지 못한다. 이들은 “근기법도 적용하고 원청(현대차·기아)의 직원으로 인정해 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겸업이 가능한 이들을 근기법상 근로자로 인정할 만큼의 구속력은 없다는 게 사측과 법원의 판단이다.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성공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쏜 한국지엠(GM)은 2005년 이후 18년간 해묵은 불법 파견 갈등으로 발목이 잡혀 있다. 법원의 판단은 한국지엠이 협력사 근로자 1719명을 불법 파견했다는 것. 전 경영진이 관련해서 처벌을 받은 뒤 회사는 두 차례에 걸쳐 295명을 정규직으로 뽑았고, 최근 로베르토 렘펠 사장이 “노동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노동계는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 산업 현장이 꾸준한 근로조건 개선으로 선망받는 직장으로 바뀐 데다, 최근 공정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등장까지 겹친 영향이다. 이런 요구는 향후 자동차 일자리가 줄어드는 전동화 국면 속 더 노골적으로 진화할 공산이 크다. 한국뿐만 아니라 독일 등 자동차 선진국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금속노조 부위원장을 지낸 박근태 박사는 “노사 모두 생각의 기준을 바꿔야 한다”면서 “회사 안에서 씨름할 게 아니라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소비자, 기후위기까지 사회적으로 진정성 있는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日언론 “졸속적인 韓수출규제 완화, 기시다의 위험한 도박 될 것” 주장

    日언론 “졸속적인 韓수출규제 완화, 기시다의 위험한 도박 될 것” 주장

    한국의 ‘화이트 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가) 재지정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방한 추진 등 한국의 관계 개선 노력에 일본 정부가 일정 수준 화답하는 모양새를 띠는 가운데 이에 대한 일본 보수 우익의 반발과 견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겐다이는 지난 28일 “일본은 그동안 한국에 몇번이고 배신을 당했다”라며 “(화이트 리스트 복귀 등) 한국에 대한 이번 졸속적 규제 완화는 기시다 총리에게 위험한 도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슈칸겐다이는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에 열성을 보이지만, 한국 대통령은 지지율이 떨어지면 국민 불만을 돌리기 위해 반일적 행동에 나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전망은 불투명하다”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그가 반일 성향으로 기울어질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슈칸겐다이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완화 등 일련의 일본 정부 대응에 대해 집권 자민당 보수파에서 ‘현 상황은 상당히 한국 측의 페이스로 보인다’와 같은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한국 측 페이스’는 자민당 강경파를 이끄는 사토 마사히사 참의원 의원(전 외무부대신)이 지난달 자기 트위터에서 했던 언급으로, 한국내 평가와 별개로 자국내 강경주의자들로부터 ‘지나친 온건파’로 비판받는 기시다 총리를 겨냥한 것이다. 사토 의원은 지난 26일에는 “100년 전 일로 일본에 무조건 무릎 꿇으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윤 대통령 발언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일본도 미국도 윤 대통령이라고 해서 앞뒤 안 재고 성급하게 지원에 나서는 것은 국익에 반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토 의원 등 집권 여당내 강경파는 지난해 8월 한국의 독도 방어훈련 등을 트집 잡으며 한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를 취소하라고 강하게 요구하는 등 고 아베 신조 총리 이후의 대한 강경책을 유지하라고 지속적으로 현 정부에 압력을 넣고 있다.같은 당 아오야마 시게하루 참의원 의원은 28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 국가로 되돌리기 위해 총리관저, 외무성, 경제산업성이 전례 없는 (비정상적) 움직임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아베 신조 총리 때 합당한 이유가 있어서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했는데) 이걸 의미 없이 다시 되돌리려 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현실적으로 반일 움직임을 멈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어도 지금 복귀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한국에 대한 강경 대응을 기시다 총리에게 주문해 왔던 산케이 신문 등 일본 보수 매체들의 논조에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산케이는 화이트 리스트 재지정과 관련해 최근 사설에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한국 측의 개선 상황을 신중히 지켜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절대로 쉽게 원상복귀를 시켜서는 안된다”는 보수우익의 목소리를 대변했다.지난달에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 때 일본이 요구하는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 반환’ 문제가 직접 언급되지 않았다고 자국 정부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볼 때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밝히고 있지만, 한국 측에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이래서는 기시다 총리의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 ‘나체 난동’ 20대 호주인, ‘이슬람 관습법’에 징역·태형 처해질 수도

    ‘나체 난동’ 20대 호주인, ‘이슬람 관습법’에 징역·태형 처해질 수도

    인도네시아 아체에서 호주 국적의 20대 남성이 술에 취해 벌거벗고 난동을 부리다 붙잡혀 구금됐다. 29일 시드니모닝헤럴드, 나인뉴스닷컴 등 호주 매체에 따르면 퀸즐랜드 출신의 리스비 존스(23)가 지난 27일 오전 인도네시아 서부 아체주(州) 시므울루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그는 한 리조트에서 아무런 옷도 걸치지 않은 채로 마을 도로를 걸어다니며 사람들을 쫓고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한 어부가 골절상과 함께 발뒤꿈치에 50바늘 넘게 꿰매야 하는 열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어부의 부상은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그를 존스가 쳐서 배수구에 빠뜨린 후 그에게 오토바이를 던진 결과라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했다. 존스의 행위가 화가 난 현지 주민들은 리조트를 불태우려고 하기도 했으나 현지 경찰과 마을 이장이 그들을 진정시켰다고 전해졌다. 존스의 가족은 이날 그를 대신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제 존스가 자신의 행동을 완전히 인식하고 있으며 전적인 책임을 질 것”이라며 “존스는 피해자에게 끼친 고통을 인정하고 있으며, 자신의 행동을 부끄러워 하고 극도로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선 보도에서 존스는 자신이 전날 서핑을 하다가 일사병에 시달렸고, 사건 전 보드카 한 잔을 마셨을 뿐이며, 사건 당시 속옷을 입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매체들은 존스가 다른 사람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징역 5년, 술을 마신 혐의에 대해서는 태형 40대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수마트라섬 북서부의 아체주는 이슬람 근본주의 색채가 강한 지역으로 ‘동남아시아의 메카’로도 불린다. 오랫동안 독립운동을 벌이기도 이 지역은 중앙정부로부터 특별자치주로 인정받았고 2001년부터 이슬람 관습법인 샤리아를 법률로 시행하고 있다. 샤리아에 따라 아체에서는 성폭력 범죄와 음주, 도박, 간통, 동성애, 혼전 성관계, 공공장소 애정행각, 외설적 행동 등이 적발되면 공개 태형으로 다스린다. 이는 무슬림과 비무슬림 모두에게 적용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호주 외교부는 자카르타 주재 호주 대사관이 존스에서 영사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국 여성 5명 약먹여 성범죄 저지른 호주 최악 강간범

    한국 여성 5명 약먹여 성범죄 저지른 호주 최악 강간범

    호주 역사상 최악의 강간범으로 불리는 인도계 호주 남성 발레시 당카르(43)가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호주 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지난 24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지방법원에서 5명의 한국인 여성에게 약을 먹이고 자신의 집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당카르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재판은 법정에서 피해 여성들의 대질신문을 받고, 배심원단이 범행 영상 등의 증거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부 배심원은 증거물을 보고 충격을 받아 귀가를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카르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20대 중반의 한국인 여성 5명을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구인 사이트에 “한국어와 영어를 번역해 줄 사람을 구한다”는 공고를 올려 여성들을 유인했다.당카르는 면접을 진행한다며 피해자를 본인의 아파트나 인근 호텔로 데려간 뒤, 음료에 수면제를 타 피해자들이 의식을 잃은 사이 범행을 저질렀다. 당카르의 범행은 지난 2018년 5번째 피해자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당카르의 노트북에서 한국 여성을 촬영한 47개의 영상을 발견했다. 이 외에도 그의 집에서는 수면제 처방전, 스틸녹스, 로히프놀 등의 약물이 발견됐으며 피해자의 소변 샘플에서도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모두 20대인 5명의 한국 여성들은 비슷한 방식으로 성범죄 피해자가 됐는데, 가짜 구인 인터뷰를 힐튼 호텔에서 진행한 뒤 한국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으며, 집으로 데려가 와인이나 아이스크림에 약을 타서 범죄를 저질렀다. 그가 먹인 진정제 성분이 피해자들의 혈액과 머리카락에서 발견됐다. 당카르는 호주의 인도 이민자 사회에서 중요한 인물로 행세했으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지지하는 단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호주 유명 관광지인 월드 스퀘어 타워에서 피해 여성 가운데 한 명은 “눈 앞이 흐려져 잘 안 보이고, 자꾸 키스하려 든다”면서 친구들에게 무섭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녀의 친구들은 당카르의 집까지 찾아갔으나 몇 층에 사는지 알 수 없어 끝내 구조에 실패했다.그는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성범죄 도중 깨어나 경찰에 신고하면서 체포됐고, 경찰은 그의 집에 있는 노트북에서 수많은 피해자의 포르노 영상을 찾아냈다. 성범죄 영상 속의 여성들은 정신이 없는 상태로 신음을 내고 있었다고 검사가 증언했고, 이를 본 배심원 가운데 일부는 충격을 받아 집으로 가겠다고 할 정도였다. 비디오는 피해자인 한국 여성의 이름으로 분류돼 있었으며, 당카르는 자신이 몰래카메라로 찍은 것이 아니라 포르노 영상일 뿐이라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재판 당시 당카르는 “합의된 성관계였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자신과 가족의 재산을 처분해 유명 변호사를 고용하기도 했다. 그의 아내 역시 눈물을 흘리며 남편을 변호했다. 그러나 배심원단은 39건의 성폭행 혐의 각각에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 최종 판결이 나오자 당카르는 현장에서 울부짖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보석 유지를 요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호주 언론은 한국 여성들이 법정에서 괴로운 기억을 떠올리며 “일자리가 필요했다”는 증언을 해야 하는 등 피해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광화문, 국민화합 다지는 대한민국 얼굴로 변해야”

    김기덕 서울시의원 “광화문, 국민화합 다지는 대한민국 얼굴로 변해야”

    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지난 26일 개최된 제318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시회 홍보기획관 소관 질의에서 “현재 광화문, 시청 앞 일대 광장이 무분별한 시위 및 집회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국민화합을 다지고 국격을 높이는 대한민국의 얼굴을 보이는 축제 및 문화명소의 장으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25일 태권도 국기(國技) 지정 5주년을 기념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된 ‘2023 국기 태권도 한마음 대축제’를 언급하고 “청소년과 노년층을 비롯해 2만명 이상이 참여한 태권도 대축제는 장관이었다”며 “현재 서울 광화문, 시청 앞, 남대문, 서울역 일대가 1년 365일 시위 및 집회의 장소로 이용되면서 국민화합이 아닌 다툼의 광장으로 변해있다는 점이 매우 가슴 아프다”고 했다. 지난달 25일 개최된 ‘2023 국기 태권도 한마음 대축제’는 2018년 3월 30일 태권도가 국회에서 ’국기’로 법적 지위를 확보한 것을 기념하고 국기원 건립에 대한 염원을 표현하기 위해 열렸다. 김 의원은 “광화문광장 행사가 대표적 본보기가 되어 지금보다 더욱 발전적인 방향이 설정되어야 하며 시청 앞 및 남대문, 서울역 광장의 의미 있는 변화를 통해 해외에서도 서울에 오면 멋진 곳이라고 소개하고 홍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통정체, 시민갈등, 불안, 안전사고 등을 유발하는 집회 및 시위 등 현재 상황을 문제로 제시하며 “현재 추진되는 제도 이상의 더욱 강한 제도와 규정을 설정해 이를 근절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현재와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현재 정치계, 노동계를 비롯해 각종 주체별로 집회 및 시위하는 행사에 있어 그 자체를 부정하진 않으나,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수도 서울의 얼굴인 광장의 현실에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광장 본연의 기능으로 자리잡는 것이 진정 선진국의 길이 될 것이며, 선진국이 되기 위해 정부, 서울시, 의원 등이 앞장서서 최상의 결과를 확보하려 노력해야 하며 스스로 자족적 노력과 제도적인 노력 또한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향후 국내에도 광장 및 도로를 시민들이 보다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점이 왔다”며 서울시 차원에서 캠페인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선진국이라고 하면서 후진국성을 면하지 못하면 이것이 과연 세계에 내놓을만한 대한민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라며 이 광장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데 서울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 23명에 임금 1600만원 떼먹은 사업주 구속

    청년 23명에 임금 1600만원 떼먹은 사업주 구속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아르바이트생 수십명에게 임금을 주지 않고 연락까지 끊은 악덕 사업주가 검찰에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A(41)씨를 28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22년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과외교습소와 피시방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청년 근로자 23명에게 총 임금 16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있다. 피해 근로자 23명 중 13명은 대학생으로, 대부분 20대 사회 초년생으로 알려졌다. 과외교습소에서 다섯 달가량 일한 한 피해자는 A씨로부터 임금 200만원을 받지 못했다. A씨는 피해자들이 임금을 달라고 요구하면 곧 지급할 것처럼 행세하다가 연락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임금 체불 신고로 노동청으로부터 시정 지시를 받고도 다른 근로자를 고용해 또다시 임금체불 범행을 반복했다. 2017년부터 A씨를 상대로 접수된 임금체불 진정 건수만 약 400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018년부터 과외교습소와 피시방을 운영하면서 임금 체불로 15회 차례의 벌금형 처분을 받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임금 체불 총액 1600만원이 큰 액수라고 보기 어렵지만, 피고인의 범행 전력과 피해자들의 사정, 체불의 악의성 등을 고려해 구속 수사했다”고 말했다.
  • “왜구가 훔쳐간 ‘부석사 불상’ 일본에 못 준다”…불교계에 지자체도 나섰다

    “왜구가 훔쳐간 ‘부석사 불상’ 일본에 못 준다”…불교계에 지자체도 나섰다

    한국 도둑들이 일본에서 훔쳐온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소유권이 항소심에서 패소해 일본에 돌려줄 위기에 처하자 불교계는 물론 자치단체까지 ‘대법원에서의 부석사 최종 승소’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충남 서산시는 28일 부석사의 역사성을 회복하기 위해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부석사 관련 문화재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가 “불상이 제작됐다는 고려시대 서주(당시 서산 지명)의 부석사와 현재 서산 부석사의 동일성과 연속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일본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시는 부석사 역사를 실증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전체 사역 범위(3만 3480㎡)에 대한 지표조사를 시작하고 발굴조사 등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당시와 현재의 부석사가 같다는 것을 입증할 참이다. 부석사는 통일신라 때인 677년(문무왕 17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무학대사가 중수했다고 전해진다. 높이 50.5㎝, 무게 38.6㎏의 금동관음보살좌상은 부석사에서 1330년대 제작됐으나 고려 말이나 조선 초 왜구에게 약탈 당해 1520년대부터 일본 간논지(觀音寺·관음사)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상은 김모(당시 69세)씨 등 한국 문화재절도단이 2012년 10월 일본으로 건너가 간논지에서 훔쳐왔다. 김씨 등은 어시장 창고에 불상을 보관하면서 2013년 초 판매책 임모(당시 51세)씨와 짜고 밀매에 나섰다.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아버지 A씨에게 12억원에 팔기로 했으나 사진만 보여주는 임씨를 수상히 여긴 A씨가 진품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문화재청에 문의하는 과정에서 범행이 들통 났다. 김씨 등은 재판 과정에서 “일본이 약탈한 문화재를 가져왔으니 우리는 애국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부석사가 2016년 4월 불상 소유권을 주장하며 소송을 냈고, 1심을 맡은 대전지법 민사12부(재판장 문보경)는 2017년 1월 “불상 속에 있던 종이 결연문에 ‘서주’라는 제조지역과 시주자명이 써 있고, 다른 사찰로 옮겨간 기록이 없다(즉, 왜구의 약탈로 일본에 넘어갔다는 얘기)”고 부석사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인 대전고법 민사1부(재판장 박선준)는 지난 2월 “1333년 고려 때 서주의 부석사가 불상을 제작한 것은 인정되지만 지금의 부석사와 동일한지 증거가 부족하다”며 “1527년 조선에서 불상을 양도받았다는 일본 간논지 측 주장도 확인이 안되지만 취득시효(20년)가 완성된 만큼 간논지에 소유권이 있다. 문화재 보호 관련 국제법과 협약에 따라 점유시효를 인정해야 한다”고 뒤집었다. 부석사 측은 지난 13일 상고했지만 항소심 판결로 미뤄 ‘부석사의 역사성 입증’이 대법원에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산시가 직접 입증에 나선 것이다. 이완섭 시장은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라는 말처럼 불상이 부석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조계종 교구본사와 국내 100대 사찰 등 불교계도 최근 대법원에 총 18건의 진정서와 탄원서를 제출했다. 수덕사 주지 도신은 탄원서에서 “항소심 재판부에 깊은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며 “왜구에게 약탈 당하고 아직 환수 못한 수많은 문화재를 영원히 되찾을 수 없게 만든 부당 판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불상은 법원의 최종 판결이 끝나지 않아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 수장고(대전)에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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