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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일국子’ 삼둥이, 대학은…“카이스트·홍대 미대 목표”

    ‘송일국子’ 삼둥이, 대학은…“카이스트·홍대 미대 목표”

    10년 전 귀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배우 송일국의 세쌍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가 폭풍 성장한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송일국과 그의 세쌍둥이 아들이 등장했다. 올해 만 12세,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삼둥이는 어느덧 키가 170㎝를 넘을 정도로 훌쩍 자랐다. 대한, 민국, 만세의 키는 각각 173㎝, 175㎝, 172㎝이고, 발 사이즈는 모두 280㎜라고 한다.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 삼둥이는 각자 꿈도 가지고 있다. 과거 미술에 뜻을 뒀던 부친의 뜻을 이어 만세는 “홍대 미대 입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국은 “카이스트에 진학하고 싶지만, 그건 꿈이 아니다”라고 의젓하게 답했다. 이어 “이게 요즘 사회의 문제다. 대학 가면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진정성이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첫째 대한은 “없다”며 진로 고민 중이라고 했다.마지막으로 삼둥이는 “슈돌을 보고 저희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 [단독] 얼굴에 퍽… ‘식빵 테러’ 피해자 “경찰이 바쁘다며 신고 말려”

    [단독] 얼굴에 퍽… ‘식빵 테러’ 피해자 “경찰이 바쁘다며 신고 말려”

    서울 강남역 인근 한 카페에서 ‘묻지마 식빵 테러’가 벌어진 일이 최근 피해자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경찰서를 찾아간 피해자는 경찰의 신고 만류에 결국 발길을 돌렸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상에서는 경찰 대처가 아쉽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많았다. 피해자 A(20대)씨는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22년 가을 느닷없이 당한 ‘식빵 테러’ 사건에 대해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A씨는 사건 당일 친구와 함께 카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카페 2층에서 긴 머리의 모자 쓴 여성이 계단을 내려오더니 A씨의 옆 테이블에 음료를 먼저 던지고 이어 A씨에게 플라스틱 상자를 던졌다. 플라스틱 상자가 A씨의 얼굴에 맞으면서 안에 들어 있던 식빵이 튕겨져 나왔고 A씨의 뺨과 옷 등에 묻었다. 이 장면은 카페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제가 평소 운동을 해서 맞자마자 뛰어나가 잡으려고 했는데 그 여성이 작정한 듯 엄청 빠르게 뛰어 달아났다”며 “그래서 잡는 건 포기하고 여성이 뛰어간 방향 등만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사건 후 떨리는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던 A씨는 며칠 뒤 카페를 찾아가 CCTV 영상을 요구했다. 카페에서는 경찰 요청이 아니면 CCTV 영상을 넘겨줄 수 없다고 했고, 이에 A씨는 사건 당시 CCTV 화면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방법으로 영상을 얻어냈다. A씨는 이후 가족과 함께 서울 강남경찰서로 향했다.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경찰서에 갔는데 진술서를 쓰라고 해서 1시간 동안 열심히 썼다. 그런데 형사 분이 읽지도 않고 ‘증거가 있냐’ 묻기에 영상을 보여줬는데 ‘다치신 거 없으면 그냥 넘어가시라. 살인 사건도 많고 마약 사건 같은 중대범죄가 많아서 저희가 좀 바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제 입장에선 마음먹고 간 건데 경찰이 아무렇지 않게 ‘안 다쳤으면 됐죠’라고 해서 당황스러웠다”며 “‘마약 사건도 많고 바쁜데 요즘에는 이렇게 조금 다치거나 하는 건 그냥 넘어간다’는 경찰의 말이 시민에게 권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A씨는 “시간이 지났으니 이제 하나의 추억으로 남기자는 생각으로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올린 것”이라면서도 “누가 갑자기 때리고 간 일이 잊혀지겠나. 밤에 자다가도 문득문득 생각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도 든다. 제가 대통령 딸이었다면 경찰이 당연히 범인을 잡으려고 하지 않았을까”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 2일 A씨는 자신의 SNS에 “강남역 카페에서 묻지마 빵 싸다구를 맞았다. 칼이나 포크, 염산이었으면…”이라는 글과 함께 CCTV 영상을 올렸다. 네티즌들의 질문에 “담당 형사라는 분이 오셔서 ‘얼굴도 안 나오고, CCTV로는 절대 못 잡는다’며 그냥 가라고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식빵 테러’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동경로 추적하면 잡는데 중범죄가 아니니 경찰에서 미적거리는 거지”, “사람 때리고 싶을 때 얼굴 가리고 식빵 던지면 무혐의군요. 좋은 팁 감사합니다. 경찰분들” 등 경찰을 비판하는 댓글을 남겼다. 반면 “저런 잡범들 CCTV 뒤져가며 다 잡으려면 경찰 인력 3배 정도는 늘려야 될 것 같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다.
  • [김형오 칼럼] 정치의 실종… 나라가 위험하다

    [김형오 칼럼] 정치의 실종… 나라가 위험하다

    대통령은 참 외로울 것이다. 나름 열심히 하건만 뒤를 받쳐 주는 사람도, 알아주는 이도 없다고 푸념할지 모른다. 지지율은 취임 이후 줄곧 20~30%대에 머물러 있고 야당과의 관계는 계속 경색돼 악화일로다. 이태원 참사에서 최근의 채 상병 특검, 의료분쟁 등으로 사건만 생기면 갈등과 분열에 휘말리고 정부의 실책과 무능으로 귀착된다. 선진국 같으면 각성과 단합의 새로운 계기로 삼았을 터인데 거꾸로 가는 건 세월호의 유산인가, 야당의 정치 공세 탓인가. 모든 사안은 수의 힘으로 밀어붙이거나 한쪽의 주장만 내세우고 다른 편은 아예 부정한다. 정치가 사라지고 있다. 북한의 동향도 수상쩍고 국제 정세도 한반도에 난기류를 몰아올 참이다. 국가적 어젠다나 개혁 조치는 방향을 상실한 채 맴돌 뿐이다.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구심점을 잃고 위기로 향한다. 與 활력 잃고 대통령 타협 부족 나라를 이끄는 정치인을 비롯해 언론, 교육 등 각계의 리더 그룹 모두에 책임이 있다. 그러나 책임의 정점은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 필자는 무엇보다 대통령이 지난 일을 복기하며 정치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 간의 관계, 국회와의 관계, 국민과의 관계다. 다른 말로 하자면 외치와 내치, 그리고 소통 문제다. 이것이 정치다. 먼저 국가 간의 관계다. 외교안보 분야는 국가 존망과 직접 연결돼 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고 그 반대도 된다. 국가 이익이 최우선이며 힘(세력)이 지배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런 점에서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미일 관계를 정상화한 것은 천만다행한 일이다. 우리 경제와 무역수지가 긍정적인 것도 외교안보 인프라의 정상화 덕분이라고 본다. 최종 책임은 대통령, 외롭겠지만 다음은 국회와의 관계다. 현재의 위기는 다분히 여기에서 기인한다. 여야 간 대치가 격화되고 죽기 살기식의 투쟁은 결과적으로 국민을 피곤하게 만들고 나라를 멍들게 한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하면 정치적 안정을 최우선 고려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3당 합당 이후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에게 구조적이든 개별적이든 국회의 안정 의석 확보, 여소야대 극복은 긴급한 문제였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런 시도를 하지 않았고 대화와 타협의 장을 마련하지도 않았다. 다양성과 활력, 통합보다 ‘당정 일체’, ‘용산 중심’이 강조되면서 여당은 대통령과의 심리적 거리가 생기고 야당에 맞설 사람도 점차 사라지는 뺄셈의 정치에 갇혔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벗어나고자 다수 의석으로 일방적 통과와 강경 노선을 선택했고, 정무 경험이 부족한 용산 참모와 순치된 여당은 마땅한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정치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최근 전당대회 분위기가 일어나 모처럼 여당이 살아 있는 느낌을 준다. 관심은 끌되 품위는 지켜야 한다. 용산이 개입한다는 말이 나와서는 안 된다. 여당이 살아야 국회에서 제대로 대응하고 대통령의 부담도 던다. 마지막으로 국민과의 관계다. 가장 민감하고 어려운 부분이다. 국민은 이성보다는 감성을, 이상보다는 현실을 좇게 마련이다. 국민과의 소통 능력은 지도자의 필수 덕목이다. 진정성, 솔직성에는 가슴을 열지만 오만함에는 매몰차게 닫는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그동안 국민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대처가 세련되지 못했다. 요즘처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가 발달한 시대에는 민심 관리가 정부의 최우선 과제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비교적 거칠었고 투박했다. 특히 대통령 부인의 문제는 아주 예민한 문제다. 그런데 그냥 퉁치고 넘어가려 하다가 역풍을 맞았다. 거듭 말하지만 진정성과 솔직성이 최대의 무기다. 리더가 먼저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 낮추고 경청해야 국민이 신뢰 낮추고 보듬고 경청해야 국민은 정부를 믿게 된다. 나라의 미래, 개혁적 조치, 성장 동력 등도 이런 바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결국 따뜻한 포용과 냉정한 결단이 정치의 요체가 아닐까. 총선은 끝났지만 총선 결과는 대통령 임기가 끝난 후에도 지속되는 국정 최고의 현황판이다. 이 전 대표가 온갖 무리수로 전횡한 공천임에도 여당은 왜 민주당에 참패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의료분쟁’ 한 가지만 꼽아 보자. 국민이 지지하는 의대 증원 문제를 놓고 이렇게 죽을 쑤는 정부에 국민이 쉽게 표를 줄 수 있겠나 싶다. 국민의 생명, 안전, 보건 문제는 신중하면서도 분명하게 접근해야 한다. 유연하지도 세밀하지도 못한 정책과 포용도 단호함도 없는 리더십이 호재를 악재로 만들지 않았을까. 4년 전 ‘코로나 선거’로 대승한 민주당의 얄팍한 전략을 뛰어넘는 뭔가를 기대했으나 ‘한 방’은 결국 없었다. 바로 이런 데서 정부의 능력과 신뢰도가 평가받는다. 지역구 선거 결과로만 보면 양당의 득표율 차이는 5.4% 포인트다. 그러나 국회 의석은 90대161로 71석 차이, 거의 두 배 수준이다. 한 자릿수 이하의 득표율 차이를 보인 격전지에서 과실은 대부분 민주당이 따 갔다. 특히 수도권에서. 선거에서 한 표 한 표의 중요성을 깊이 깨우쳐야 한다. 결국 윤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여소야대에 시달리게 됐다. 尹, 귀 열고 각계와 소통하길 우리나라 대통령의 불행은 소통 부재가 큰 원인이 되곤 했다. 절집으로까지 비유됐던 청와대를 떠나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겼지만 소통 문제는 여전하다. 국민과의 소통, 국회와의 소통, 각계와의 소통을 제대로 해야 한다. 귀는 열되 입은 최대한 닫아야 한다. 사사건건 대립하고 대결하는 소모적 정쟁을 뛰어넘는, 어렵지만 보람 있는 역할이 대통령에게 주어졌다. 그 출발은 정치의 정상화다. 대통령보다 더 진정한 애국자는 없지 않겠는가. 김형오 전 국회의장
  • “할머니 나 예뻐요?”…AI 사진으로 암 투병 숨긴 中 손녀

    “할머니 나 예뻐요?”…AI 사진으로 암 투병 숨긴 中 손녀

    암 투병으로 머리가 빠진 중국의 한 여성이 할머니를 위해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외모를 바꿔 안심시켰다는 뭉클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에 사는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궈장이라는 이 여성은 항암 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고 피부도 창백해졌다. 가족들은 할머니에게 궈장이 베이징에서 일한다고 말했지만 할머니는 한동안 손녀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지 못해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에 궈장은 침대에 누운 자신의 사진을 기반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할머니에게 보냈다. 그는 메신저를 통해 “할머니 나 예뻐요?”라고 물었고 할머니는 “정말 예쁘다. 네가 이렇게 어른이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궈장은 소셜미디어(SNS)에 해당 메시지를 공유하며 “이번 일로 AI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데 사용했기 때문에 얼굴을 바꾸는 AI 프로그램을 경멸했지만 사용해보니 할머니를 안심시킬 수 있어 좋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AI는 할머니가 여전히 아름다운 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 가짜 사진은 젊은이들을 속일 수 없지만 거의 90세에 가까운 할머니는 속일 수 있었다”면서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AI가 진정으로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다. 모든 게 좋아질 것”, “AI는 인간에 봉사하는 도구여야 한다.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 “정신나간 與” 발언에 첫 대정부질문 파행…채상병특검법 상정 불발

    “정신나간 與” 발언에 첫 대정부질문 파행…채상병특검법 상정 불발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2일 열렸지만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충돌로 파행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50분쯤부터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를 진행했지만, 약 2시간 만에 정회했다. 이후 회의는 속개되지 못했다. 이날 다섯번째 질의자로 나선 김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한미 동맹과 한일 관계에 관한 질문을 던지면서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일본은 독도에 대한 영토적 야욕을 갖고 있는 나라인데 그런 나라와 어떻게 동맹을 한다는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발언 이후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고성이 터져 나왔고,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의원은 거부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막말에 대한 사과 없이는 본회의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이야기했다”면서 “김 의원이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이야기함에 따라 오늘 회의를 열기 어렵다고 서로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내일도 김 의원의 공식적 사과가 없으면 본회의 참석이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최근 민주당의 막말, 망언, 거친 말 시리즈는 정말 국민의 대표가 맞는지 수준을 의심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민의힘이 채해병 특검법 상정을 거부하고, 파행을 유도했다”며 “오늘 비록 국민이 기다리는 일하는 국회의 대정부질문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내일 대정부질문에서는 일하는 국회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일본과의 동맹은 개인적으로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한다. 이를 빌미 삼아 본회의를 파행시킨 국민의힘에 대단히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당초 민주당은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채상병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응해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에 돌입해도 24시간이 지나면 토론을 강제 종료하는 ‘토론 종결권’ 규정을 활용해 표결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킬 수 있다.
  • ‘한국의 서원 지속 가능한 발전 정책’ 심포지엄 5일 개최

    ‘한국의 서원 지속 가능한 발전 정책’ 심포지엄 5일 개최

    (재)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통합관리센터(이사장 이배용)는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5주년을 맞아 오는 5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한국의 서원 지속 가능한 발전 정책’ 심포지엄 을 개최한다.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영주 소수서원, 함양 남계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 장성 필암서원, 달성 도동서원, 안동 병산서원, 정읍 무성서원, 논산 돈암서원)은 지난 2019년 7월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됐다.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이 조선시대(16세기 중반~17세기 중반) 교육 및 사회적 활동에서 널리 보편화됐던 성리학의 증거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인정했으며, 9개 서원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등재 5주년을 기념하여 ‘세계유산 등재 가치 제고와 향후 발전방향 수립’을 주제로 50여명의 서원 관계자들이 모여 강연과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또한 세계유산 등재 준비 단계부터 노력해 온 서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 재단 등 14인에게 공로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첫 번째 강연에서는 이배용 이사장(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배용 이사장은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 과정과 등재 이후의 과제를 짚어보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본다. 이제 한국의 유산 차원을 넘어 세계 인류문명사에 편입된 한국 서원의 위상을 정립하고 세대 간의 벽을 뛰어넘어 서원의 지속가능한 보존과 활용 가치의 확산을 위해 범국가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다음으로 김병일 도산서원장이 ‘교육기관으로서의 서원 역할과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김병일 원장은 과거 전인(全人)교육을 실현해 온 서원의 역할을 짚어보고, 한국의 서원이 단순 유산 차원을 넘어 세계 지성사적 차원에서 현대 문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인성 수양과 성찰의 전당으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교육적 역할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상해 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장은 ‘한국의 서원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간과 자연이 공존공생할 수 있는 환경에 던지는 메시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상해 전 위원장은 서양건축과 ‘한국의 서원’ 건축을 비교하여, 자연과 인간이 공존·공생하는 모습을 보이는 서원 건축과 경관의 조화에 주목한다. 강연 후에는 ‘한국의 서원’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에 참여한 전문가 및 9개 서원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정책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 스포츠윤리센터, SON축구아카데미 사전 조사 개시

    스포츠윤리센터, SON축구아카데미 사전 조사 개시

    스포츠윤리센터가 축구 스타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 등 아동학대 논란이 불거진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에 대한 실태 파악에 착수한다. 스포츠윤리센터는 2일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에 대해 센터 차원의 직권조사가 필요한지를 따지기 위한 사전 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체육계 인권 보호를 위한 전담 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는 피해자 측 신고나 진정이 접수될 경우 조사에 나서는 게 보통이지만 신고·진정 없이도 직권 조사를 하기도 한다. 다만 사전 조사를 거쳐 행정력을 투입할 사안인지 따져본 뒤 심의위원회 결정을 거쳐야 한다. SON축구아카데미와 관련해서는 아직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으나 인권 침해 정황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사전 조사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손 감독과 아카데미 소속 지도자 2명이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으로 피소됐고,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손 감독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가 되지 않은 언행은 결코 없었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은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스포츠 시민단체들은 공동성명서를 내고 손 감독 등에 대해 “인권 감수성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윤리센터를 비롯한 관계 당국이 조속히 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시장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수천억 건설사업만 있을뿐…민생은 어디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임규호 대변인 논평 전문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는 그저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가득했다. ‘일상혁명’이니 ‘뉴노멀’이니 하는 허황된 단어로 변죽만 울렸다. 민생은 파탄이고 경제는 암흑인데 위기를 타개할 의지도, 비전도 없이 어떠한 해법도 제시하지 못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민생위기를 각성하지 않은 채 자화자찬 구렁텅이에 빠진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를 규탄한다. 지난 2년간 오세훈 시장은 민생경제 회복에는 거의 손을 놓다시피 했다. 경제위기가 심화되는 것을 수수방관했다. 약자없는 약자동행으로 진정한 약자를 심각한 위기 속으로 고립시켰다.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기후위기가 목전임에도 탄소중립을 위한 보다 실천적인 정책을 고민하지 않았다. 교통요금은 올리면서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하는 것 같이 포퓰리즘성 정책만을 내세우며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 골몰했다. 재정이 어렵다며 각종 복지정책을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리버버스, 서울링, 한강아트피어 등 한강 건설사업에는 수백억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혈세가 투입된다. 오시장의 토건 제일주의에 오늘도 시민의 혈세는 물 새듯 새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유일한 자연유산인 한강은 돌이킬 수 없는 훼손 위기에 처했다. 그 와중에 지난 2년간 밀리언셀러 정책을 만들어 냈다는 자화자찬은 빠지지 않았다. 오 시장이 밀리언셀러라고 내세운 정책은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서울런 등이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정책들은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으며, 미미한 효과에 비해 투입되는 재정이 과다해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비판받고 있는 정책들이다. 이러한 비판을 모른다면 무능한 시장이고, 알면서도 귀를 닫고 있는 것이라면 무책임하기 그지없다. 이번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대 설치 논란도 이런 오 시장의 오만한 태도를 여실히 보여준다. 무려 110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정책을 어떤 시민 의견수렴도 없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다 과도한 국가주의와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며 여론이 좋지 않자 사과하고 철회하기는커녕 귀를 열겠다며 한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했을 뿐이다. 오세훈 시정이 진정 시민을 위한다면, 특별함을 앞세워 본인이 돋보일 궁리를 할 것이 아니라 소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하라. 시름하는 시민을 돌아보고, 지금 서울이 당면한 위기 극복의 의지와 해법을 제시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규호
  • [서울광장] 종교유산의 미래와 국가유산청의 역할

    [서울광장] 종교유산의 미래와 국가유산청의 역할

    누가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절 구경”이라고 답하던 때가 있었다. 최근에는 가톨릭 성지를 포함한 기독교 유산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런데 역사가 깊은 불교 유산은 대부분 보존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반면 전래의 연륜이 짧은 종교유산은 오히려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이곤 한다. 다른 종교엔 문화유산 정책의 손길이 뒤늦게 미치거나 아직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동안 둘러본 가톨릭 성지의 공통점은 그다지 필연성을 찾기 어려운 건축물을 새로 지어 애초의 소박한 성스러움이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진천 배티성지는 조선의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이 사목 활동을 했던 마을이다. 성지에 다가가면 최근 지었다는 엄청난 규모의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 기념 대성당’과 ‘최양업 신부 박물관’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지형을 깎아 만든 마당과 주차장도 넓기만 하다. 배티는 신유박해 당시 신자들이 숨어든 오지였다. 대성당과 박물관을 지나 초기 성당과 신학교를 겸했다는 삼간초가의 소박한 흔적에서 비로소 성지다운 분위기가 살아났다. 순교자 묘역으로 오르는 길 중간의 조촐한 성지수도원과 ‘최양업 신부 탄생 175주년 기념 성당’을 보면 그래도 초기에는 진정성과 조화에도 신경을 썼던 듯싶다. 당진 솔뫼성지는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곳이다. 김대건 신부 집안이 4대에 걸쳐 신앙을 이어 갔다는 의미도 있다. 솔뫼성지에도 이런저런 부속시설들이 세워졌지만 핵심은 아무래도 생가(生家)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생가는 복원 작업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솔뫼성지는 2014년 국가문화유산인 사적으로 지정됐다. 적어도 중대한 훼손은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것이다. 그런 만큼 이제 ‘중요한 역사 인물의 탄생지’로 솔뫼성지의 진정성을 살리기 위한 추가 발굴조사 등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김제 금산교회는 보존이 비교적 잘되고 있는 듯하다. 1905년 처음 지은 것을 1908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남녀석이 분리된 기역자(ㄱ) 공간은 전통 사회의 관습을 반영한다. 무엇보다 금산교회가 있는 모악산은 다양한 종교가 다투어 자리잡고 있는 호남의 성산(聖山)이다. 백제 고찰 금산사와 증산교 본부도 모악산을 터전으로 한다. 금산교회의 존재는 개신교가 모악산으로 진출해 다른 종교와 경쟁한다는 의미도 있다. 그러니 개별 문화유산뿐 아니라 모악산에 흩어진 전체 종교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통합적인 보존 및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문화유산 정책의 역할이어야 한다. 금산교회를 언급하니 자연스럽게 진산성지성당이 생각난다. 진산사건의 주역으로 복자(福者) 반열에 오른 윤지충과 권상연을 기리는 성당이다. 당시 교리에 따라 부모의 제사를 거부하고 위패를 불태운 사건이다. 이 성당에도 지금은 쓰지 않지만 남성용과 여성용 출입문이 따로 있었다. 진산성당은 1927년 처음 지었을 때와 다름없는 한식 목구조에 슬레이트 지붕의 소박한 모습이어서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진산사건으로 참수된 윤지충과 권상연의 무덤이 최근 전북 완주 바우배기에서 발견된 것은 종교유산 보존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 주고 있다. 천주교단도 진정성이 넘치면서 종교적 상징성도 살린 성지를 가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본다. 바우배기를 하루라도 빨리 사적으로 지정해 국가와 가톨릭이 보존 방안에 머리를 맞댔으면 좋겠다. 국가유산청이 출범하면서 종교유산협력관 직제가 신설됐다. 문화유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불교계와의 소통에 우선적 역할이 맡겨진 듯싶다. 하지만 다른 종교유산도 너무나도 당연히 국가유산청이 포용해야 한다. 한남동의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도 2026년이면 50주년을 맞는다. 2년 뒤면 등록문화유산 요건을 충족하는 이슬람성원이 국가문화유산이 될 수 있는지도 차근차근 검토해야 한다. 종교유산협력관은 국가유산청이 장차 장관급 부처로 격상됐을 때 자연스럽게 ‘종교유산정책국’으로 확대되어야 할 직제라고 본다. 종교유산협력관이 지금부터 범종교적 역할을 수행하려면 이름도 ‘종교유산정책관’으로 바꾸는 것이 미래지향적이 아닐까 싶다. 서동철 논설위원
  • 현역 친명 잇단 최고위원 출마… 원외 친명 ‘현역 프리미엄’ 뚫을까

    현역 친명 잇단 최고위원 출마… 원외 친명 ‘현역 프리미엄’ 뚫을까

    현역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1일 줄줄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이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원외 인사들의 ‘찐명(찐이재명) 어필’이 ‘현역 프리미엄’을 뚫을지 주목된다. 4선 김민석 의원, 재선 한준호 의원, 초선 이성윤 의원 등 민주당 친명계 의원들은 이날 각각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집권 준비의 출발”이라며 “당의 방향과 제 역할에 대해 이 전 대표와 충분히 소통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저를 비롯한 최고위원 후보들은 ‘충성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행할 진정한 지도자로 이 전 대표를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강선우·김병주 의원도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표를 던졌다. 정봉주 전 의원, 김지호 민주당 부대변인 등 4·10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들도 최고위원 자리를 노린다. 정 전 의원은 2일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2022년 전당대회에서는 원외 인사들이 최고위원 선거에 대거 나섰지만 현역 의원들이 선출직 자리를 꿰찼다. 다만 이번에는 최고위원 예비 경선에서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등 중앙위원 표심의 비중이 줄고 권리당원 입김이 세지는 변수가 있다. 민주당은 중앙위원 100%로 진행하던 최고위원 예비 경선에 대해 이번 전당대회부터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로 변경한다. 당대표 예비 경선도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25%, 여론조사 25%로 바꾼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다음달 전당대회의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에 대해서는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의 선거룰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이 전 대표가 곧 연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며 정국 구상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후보 등록을 해야 하므로 이번 주에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오는 9일부터 이틀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기로 했다.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연임 도전을 위해 4일 대표직을 내려놓고 20일 열리는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김보협 수석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 “한국 대통령 역사상 최초 이스라엘 방문 성사 시키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한국 대통령 역사상 최초 이스라엘 방문 성사 시키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 대사 인터뷰2020년 11월 부임한 뒤 8월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돌아가는 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 대사가 1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의 한국생활 동안 가장 아쉬운 점’에 관해 묻자 “대한민국 대통령의 사상 최초의 이스라엘 국빈방문을 성사시키지 못한 것”이라고 꼽았다. 지난해 9월 2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뉴욕 유엔총회 부대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윤 대통령을 이스라엘에 국빈초청하고 싶다”면서 “재임 중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최초의 한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주 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계속됐고, 윤 대통령의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재임 기간 이스라엘에 국빈방문을 하지 않은 건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토르 대사는 “우리 지역에 평화가 돌아오면 대통령 방문이 성사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토르 대사는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을 일로는 “2021년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이스라엘 보건부과 한국 보건복지부 간 백신 스와프 협상 중재자로 나선 일”을 꼽았다. 그는 한국 정부가 화이자 백신 80만 건을 수급할 수 있도록 하는 협상의 성사를 이끌어낸 장본인이다. 토르 대사는 “대한민국은 천연자원 하나 없고, 지정학적으로 고립된 이스라엘이 경제 성장을 이룩한 것을 보며 거울을 본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948년 같은해 건국해 인재의 두뇌와 열손가락만으로 역경과 가난을 딛고 탁월한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인과 이스라엘인은 서로 닮은 점이 많다”면서 “양국 모두 적국과 접경해 핵·미사일 위협을 견디고 강대국에 둘러싸여 운명을 개척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두 나라는 차이점도 많지만 공통점이 더 많고, 지리적으로 가깝지 않은 거리에도 양국 간 깊은 시너지와 협력의 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사회문제 중재대화 전문가인 부인 나오미 토르 여사가 그림을 그린 성경의 가장 첫 이야기인 창세기 해설서 ‘창세기, 위대한 시작의 이야기’(Genesis : The beginning of Everything, Conversations with the Ambassador of Israel)를 냈다. 미국에서 나고 자라 컬럼비아대학교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졸업한 엘리트 고위외교관인 그는 어린시절부터 랍비 교목인 아버지 밑에서 가정 교육을 받고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에서 현대유대사상 석사학을 전공하는 등 유대교 전통 교육인 ‘예시바’(Yeshiba) 교육을 받은 유대인이다. 그는 평소에도 공식석상에서 키파를 착용하고 전통 유대사상을 생활에서 지키려 하고, 대사관 직원들 사이에서도 ‘나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관대한 태도로 일하는 보기드문 리더’로 평가받는다. 그의 저서에 따르면 성경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약속의 땅’으로 묘사된 이스라엘의 현재의 영토 옛 가나안 땅은 사실 풀 한 포기 자라기 힘든 ‘불모지’였다. 이스라엘 남쪽 절반은 네게브 사막이며, 이스라엘 전체 면적의 60%를 차지한다. 척박한 네게브 사막 땅을 꽃피는 땅으로 번성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는 아브라함의 ‘의로운 정신’이었다고 말한다. 토르 대사는 “이스라엘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요구하는 그 어떤 제물이라도 다 바치면서도, 자신의 삶의 기준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의 사유재산을 지켜주었으며, 독립적 견해와 관점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바빌론 제국’에 패퇴한 뒤 70년간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인들은 고난 끝에 고향 땅으로 돌아왔다. 그후 기원후 70년 로마제국에 대항한 바르 코크바의 반란이 실패로 돌아간 뒤 세계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져 2000여년간의 디아스포라(이산) 끝에 돌아온 땅 역시, 모래와 먼지밖에 없는 사막지대였던 것이다. 유대인들은 토지를 소유할 수 없었고, 취업이 제한됐고, 고등교육도 받을 수 없었다. 자주 폭력과 혐오의 대상이 되었으며, 죽임을 당했고, 개종을 강요받는 일도 빈번했다. 이것이 이들이 생각하는 반유대주의(antisemitism)의 숨은 의미, 즉, 근거 없는 증오의 대상이 되는 박해의 역사였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보수 연정이 9개여월째 지속되고 있는 가자전쟁을 끝낼 수 없는 이유도 결국, 이를 방치했을 때 박테리아처럼 번성할 ‘반유대주의’를 뿌리뽑기 위해서다. 저서에서 토르 대사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것은 그 자체가 보상이고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것은 그 자체가 벌이라고. 이것이 바로 유대교 성경인 토라가 의미하는 것입니다.”라고 썼다. 물론, 그는 이번 저서에서 “저는 이스라엘 외교관으로써 가끔 어쩔 수 없이 완벽하지 않은 결정을 내려야 하기도 한다”면서 “제가 흠 없이 완벽한 도덕적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경에는 하나님이 창조한 질서는 완벽하다는 ‘무쉴람(mushlam)’을 쓰지 않는 대신 ‘흠이 없다’는 뜻의 히브리어 ‘타밈’(tamim)이 쓰인다”면서 “성경이 완벽한 세상에 대한 믿음을 내보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항상 개선할 수 있고, 더 나음을 추구하는 세상에 대한 믿음을 내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하나님이 성경에서 ‘심히 좋았더라’고 한 비극과 재앙의 질서 역시, 우리가 사랑해야 할 운명과 질서 중 일부라고 믿는다”고 해석했다. ‘아브라함의 자손들인 유대인과 아랍인 사이의 싸움이 이토록 장기화되는 이유’를 묻자 “저는 성경이 가자전쟁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믿는다”면서 “유대인과 아랍인은 모두 아브라함의 자손이므로 서로를 한 가족과 영적 전통의 일부로 보아야 한다. 또, 우리 모든 인간은 아담과 하와의 자손이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음을 잊어선 안된다. 창세기에 뿌리를 둔 이러한 도덕적 직관은 인권에 대한 우리의 믿음과 헌신의 진정한 원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1993년 오슬로 협정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스라엘은 2000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때, 서안지구의 92%와 가자지구 전체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는 안을 제안했고, 2005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완전히 철수했지만, 불행히도 하마스는 2007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축출했고, 소규모 테러 국가가 됐다. 하마스가 권좌에서 물러나면 가자지구가 ‘중동의 싱가포르’로 거듭날 미래를 그려본다”고 덧붙였다.
  • 현역 친명 잇단 최고위원 출마…원외 친명 ‘현역 프리미엄’ 뚫을까

    현역 친명 잇단 최고위원 출마…원외 친명 ‘현역 프리미엄’ 뚫을까

    현역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1일 줄줄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이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원외 인사들의 ‘찐명(찐이재명) 어필’이 ‘현역 프리미엄’을 뚫을지 주목된다. 4선 김민석 의원, 재선 한준호 의원, 초선 이성윤 의원 등 민주당 친명계 의원들은 이날 각각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강력한 대선주자를 가진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이재명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집권 준비의 출발”이라며 “당의 방향과 제 역할에 대해 이 전 대표와 충분히 소통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은 새로운 시대정신이 되어야 하고 그 적임자는 이재명 전 대표임을 확신한다. 저를 비롯한 최고위원 후보들 모두 ‘충성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행할 진정한 지도자로 이 전 대표를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강선우·김병주 의원도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표를 던졌다. 이어 정봉주 전 의원, 김지호 민주당 부대변인 등 4·10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들도 최고위원 자리를 노린다. 정 전 의원은 2일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2022년 전당대회에서는 원외 인사들이 최고위원 선거에 대거 나섰지만, 현역 의원들이 선출직 자리를 꿰찼다. 다만 이번에는 최고위원 예비 경선에서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등 중앙위원 표심의 비중이 줄고 권리당원 입김이 세지는 변수가 있다. 민주당은 중앙위원 100%로 진행하던 최고위원 예비 경선에 대해 이번 전당대회부터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로 변경한다. 당대표 예비 경선도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25%, 여론조사 25%로 바꾼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다음달 전당대회의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에 대해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의 선거 룰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이 전 대표가 곧 연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며 정국 구상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후보 등록을 해야 하므로 이번 주에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연임 도전을 위해 오는 4일 대표직을 내려놓고 20일 열리는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김보협 수석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 “민주당 아버지” 고성에 삿대질까지 나온 국회 첫 운영위

    “민주당 아버지” 고성에 삿대질까지 나온 국회 첫 운영위

    제22대 국회 개원 후 처음으로 여야와 대통령실 참모들이 모두 출석한 회의가 이뤄진 가운데 시작부터 여야 간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소란이 빚어졌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대통령실 참모진이 출석한 첫 자리인 1일 회의에서 여야는 시작부터 대통령실의 업무보고 자료 제출 여부로 충돌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업무보고 자료가 사전에 제출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으며, 국민의힘은 여당 간사도 선임되기 전에 무슨 협의가 이뤄질 수 있었겠느냐고 반박했다. 야당 간사인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업무보고를 하면 모든 부처가 자료를 제출한다. 의원들 자리에 대통령실 현황, 향후 계획 등 자료 제출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업무보고를 듣느냐”며 “대통령실 지금 준비가 돼 있냐”고 질책했다.해당 발언에 소란이 일어나자 민주당 소속의 박찬대 운영위원장은 “발언권을 얻고 이야기하라”며 소란을 진정시킨 뒤 “오늘 업무 보고하는데 아무런 자료를 준비해오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의 진행과 관련해선 제가 들은 바 없고, 이 회의 구성이 어떻게 됐는지는 아직 (여당) 간사가 정해져 있지 않아서 들은 바도 없다”며 “갑자기 따지듯이 이야기하면 당황스럽다”고 반발했다. 이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아온 국회 관례를 야당이 무시했다고 비판하며 박 위원장을 겨냥해 “그 자리에 앉아 계신 게 바로 협치의 부정 아닌가. 부끄러운 줄 아시라”고 쏘아붙였다. 말을 이어가던 강 의원은 이제 발언을 정리해 달라는 박 위원장 말에 ‘위원장’ 대신 ‘박찬대 대표’로 칭하며 “발언권을 줘 놓고 이렇게 중간에 말씀하시는 건 또 뭡니까 그게. 이게 지금 대표님이 말씀하는 협치인가”라며 삿대질했다.이에 박 위원장이 거듭 “손가락질하지 말고 발언을 정리해 달라”고 요구하자 강 의원은 “정리하고 있잖아. ‘민주당 아버지’는 그렇게 가르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회의장 내엔 “어디서 삿대질이냐”, “이제 반말까지 하시네”, “부끄러운 줄 알아라”, “본인이나 잘해라”, “어디서 배웠냐” 등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박 위원장은 장내 소란이 계속되자 “강민국 의원, 강민국 의원님”이라고 소리쳤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말씀하시라”고 말하며 회의를 이어갔다. 이날 국회 운영위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안보실장 등 3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훈 홍보수석 등 7수석 전원이 증인으로 나왔다.
  • “집 100채 드립니다” 세계 1위 유튜버의 ‘파격 선물’ 화제

    “집 100채 드립니다” 세계 1위 유튜버의 ‘파격 선물’ 화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비스트’가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집 100채를 선물해서 화제다. 지난 30일 구독자 수 2억 920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미스터비스트’에는 ‘집을 100채 지어 나눠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미스터비스트는 “이번 영상에서 짓고 있는 모든 집 하나하나가 가족들의 삶을 바꿀 겁니다”라고 말했다. 미스터비스트가 첫 번째로 새집을 선물하기로 결정한 자메이카의 한 동네는 빈곤에 시달리는 지역으로, 대부분의 주민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판잣집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미스터비스트는 집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있는 가정을 위해 이층 침대를 선물해 감동을 안겼다. 또 전기, 물탱크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장비도 마련했다.이후 그는 엘살바도르의 한 마을로 향했다. 해당 지역은 강 때문에 범람이 잦아 해마다 집 수백 채가 파괴되는 곳이었다. 이에 그는 주민들에게 해당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에 새집을 선물했다. 또한 미스터비스트는 동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축구장과 축구 장비를 선물했으며, 한 가정에는 오토바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는 자메이카와 엘살바도르에 그치지 않고 아르헨티나, 콜롬비아까지 집 100채 기부를 이어 나갔다. 새집을 선물 받은 주민들은 감격에 벅차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 주민은 “그동안 정말 힘들었는데 제 인생을 바꿔줬다”고 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 100번째 집을 선물한 뒤 미스터비스트는 “이 집을 짓도록 도와준 파트너들에게 감사하고 영상을 봐주신 여러분에게도 감사하다”며 “채널이 계속 성장하면 앞으로 1000채를 짓고 싶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미스터비스트는 진정한 영웅이다”, “앞으로도 이런 콘텐츠가 계속되길 바란다”, “자선단체, 비영리 단체도 선뜻 하지 못하는 일을 해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미스터비스트는 지난 5월 자신의 26번째 생일을 맞아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통해 팔로워들에게 26대의 테슬라를 선물하기도 했다. 당시 해당 이벤트에 한국인 1명이 당첨돼 화제를 모았다.
  • [속보] 고려대 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휴진”

    [속보] 고려대 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휴진”

    고려대 의대 교수들이 오는 12일부터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일반 진료에 대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고려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입장문에서 “현 의료사태로 인한 의료인들의 누적된 과로를 피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7월 12일을 기점으로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일반 진료를 대상으로 무기한 자율적 휴진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대 의료원 교수들은 지난 4개월간 애끓는 마음으로 의료 현장을 지켜왔으나 정부가 가장 힘없는 학생과 전공의를 억압하며, 전공의와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 상황을 묵과하는 것이 오히려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 의료를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손상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의대 비대위에는 고려대 안암병원·구로병원·안산병원 교수 등이 속해 있다. 비대위는 “지난 4개월 동안 의료계는 다각적으로 해결책과 중도 안을 정부에 제시하며 대화를 시도했으나, 정부는 오히려 의료계에 초법적인 행정명령을 남발했다”며 “(지난달 26일 국회) 청문회에서 밝혀졌듯이 현 사태의 책임이 정부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학생들과 전공의들에 대한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고 의료계와 진정성 있게 대화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른바 ‘빅5’ 병원(서울대·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가운데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지난달 27일부터 휴진에 들어갔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오는 4일 ‘일주일 휴진’을 예고한 상태다. 반면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지난달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다 닷새만에 철회했다.
  • 진정한 지방분권 시대 열어 대한민국 성장 이끈다

    진정한 지방분권 시대 열어 대한민국 성장 이끈다

    전국 100여개 지자체·의회 참석“소통·협력 통해 지역 발전 견인”안전·직업 등 다양한 체험관 호평 “국가 성장을 이끄는 진정한 지방분권 시대를 열어 가겠습니다.” 전국 광역·기초의회와 지방자치단체가 소통과 협력으로 국가 성장을 이끄는 진정한 지방분권 실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대한민국 지방행정·지방의회 박람회 조직위원회 및 강원일보·경인일보·부산일보 등 전국 7개 지역 언론사와 함께 ‘제6회 대한민국 지방행정·지방의회 박람회’를 열었다. 박람회는 지방의회와 지방행정, 중앙행정 간 활발한 소통과 협력으로 지방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지방의회 및 지방행정의 역량 강화와 정책 홍보 강화 등을 위해 마련됐다. 지방자치 시행과 지방의회 부활 33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100여개 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참여했다. 임철재 서울신문 상무, 조재구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박진오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장 등 참석자들은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지방행정·지방의회 비전 선포’를 통해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과 자치분권 시대를 열자고 다짐했다. 조 대표회장(대구 남구청장)은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33년이 지났다. 그간 지방분권을 위해 주민과 집행기관, 지방의회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며 “집행기관과 지방의회가 협심해 지역 특성에 맞는 국가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세계가 새로운 패러다임 시대로 전환했다”며 “지방의회, 행정기관, 주민과 협력해 대한민국이 새로운 나라로 전진할 수 있는 지방분권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방행정 및 지방의회 시상식에서는 지방의회 부문에서 대전시의회가 대상을 차지했고, 부산광역시의회가 최우수상을, 경상남도의회가 우수상을 받았다. 자치단체로는 인천광역시가 대상을, 강원특별자치도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서울 강남구는 바른자세 개선사업으로 기초자치단체 지방행정 부문 대상을 받았다. 특별 행사로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함께 지방의회 의원, 공무원 등을 위한 ‘정책지원관의 현재와 미래 방향’ 주제의 정책세미나와 ▲예산안 심사 전략 및 기법 ▲챗GPT와 생성형 AI가 가져올 미래 등 전문가 특강이 열렸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자치단체 공무원과 의원을 대상으로 탄소중립기본법 시행에 따른 지방정부 에너지 정책 기획 실행 능력 향상과 무탄소전원 이해를 위한 특강을 마련했다. 박람회장에는 지자체별 의정활동·행정기관 홍보관·정보관 등에 이어 안전·직업·친환경·리사이클링 등의 체험장이 마련돼 참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서울 강남구는 체험관에서 AI를 활용해 건강과 공교육 향상을 꾀하는 시스템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경상남도의회와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각각 우주항공청 개청과 특별자치도 1주년 기념을 콘셉트로 참관객들을 사로잡았다.
  • 새판 엎어버리는 킬러규제 [규제혁신과 그 적들]

    새판 엎어버리는 킬러규제 [규제혁신과 그 적들]

    직방·로톡·삼쩜삼… ‘제2 타다’ 위기에 내몰린 혁신 플랫폼들손톱 밑 가시·신발 속 돌멩이 등정권 바뀌어도 불량 규제 여전 “새로운 분야가 낡은 분야에서 자원을 빼앗아 오고 신생 기업이 기성 기업의 시장을 잠식하며 신기술이 기존 업무 능력과 기계를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창조적 파괴의 예다. 포용적 경제 제도를 반대하는 이면에는 창조적 파괴에 대한 공포가 숨어 있다… 경제적 특혜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경제적 패자와 정치권력이 침해당할 것을 두려워하는 정치적 패자가 가로막는다면 경제성장은 지속되기 어렵다.”(대런 애스모글루·제임스 로빈슨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중) ●여전히 1990년대에 머무른 규제 전봇대, 손톱 밑 가시, 신발 속 돌멩이, 모래주머니…. 역대 대통령들이 ‘규제’를 설명할 때 사용했던 표현들이다. 역대 정부는 방향과 속도는 달라도 정치적 스펙트럼과 관계없이 규제 혁신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필독서로 꼽은 윤석열 대통령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기업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 대못’이 말끔하게 뽑힌 적은 없다. 기득권의 반발,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정치적 계산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인공지능(AI)으로 상징되는 거스를 수 없는 변화가 성큼 다가왔지만 여전히 1990년대에 머문 낡은 규제, 그리고 유독 한국에만 존재한다는 의미의 ‘갈라파고스 규제’가 곳곳에 똬리를 틀고 있다. 서울신문은 창간 120주년을 맞아 ‘규제 혁신과 그 적들’ 시리즈를 통해 저성장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되살릴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창조적 파괴 없는 韓경제 도약 어려워 공정한 경쟁의 장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시장을 지배하는 독과점 기업 혹은 해당 직역의 이익단체는 혁신적 경쟁자의 진입을 방해하게 된다. 진정한 혁신과 창조적 파괴를 가능케 하는 포용적 제도가 확립되지 않으면 한국 경제는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할 수 없다. 혁신적 스타트업의 전장(戰場)인 플랫폼 산업 분야가 대표적이다. 2020년 택시업계를 의식한 정치권의 역주행으로 ‘타다’가 좌초된 이후에도 혁신 플랫폼이 기득권 텃세와 여의도발(發) 불량 규제에 발목 잡혀 삐걱대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불량규제·기득권 텃세 탓‘타다’ 4년간 허송세월직방금지법도 불씨남아 2018년 ‘타다’는 기존 택시에선 경험하기 어려웠던 혁신적 서비스로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택시업계가 ‘타다’를 검찰 고발하고 택시기사 분신 사건까지 일어나자 기류가 바뀌었다. 결국 21대 총선을 한 달 앞둔 2020년 3월 여야는 택시업계 의견을 수용해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전체 규모가 20만명에 이르는 데다 여론 전파력이 강력한 기사들을 의식한 여야가 당론으로 법안에 찬성했다. 타다 금지법 이후 심야 택시 대란, 요금 인상에 따른 불편은 고스란히 소비자 몫이 됐다. 지난해 6월 대법원은 4년 만에 타다 운영은 불법이 아니라고 최종 판결했다. 하지만 ‘타다 베이직’을 비롯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의 성장 기반은 이미 동력을 잃은 뒤였다. 플랫폼의 혁신적 서비스를 경계한 직역 단체의 실력 행사와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호응은 21대 국회에서 ‘직방 금지법’ 발의로 이어졌다. 직방은 부동산 매매와 전월세를 중개하는 비대면 공인중개 플랫폼이다. 위기의식을 느낀 개업 회원 수 11만명의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직방이 중개업 영역을 침범했다며 규제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병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10월 공인중개사 측 입장을 반영한 ‘직방 금지법’(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 단체로 지정하고 공인중개사의 협회 가입을 의무화하며 협회에 공인중개사 검증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협회는 “검증되지 않은 공인중개사의 활동을 차단하고 허위 매물을 통한 전세사기와 같은 시장 교란 행위를 없애기 위한 법”이라면서 “협회가 시장 개입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업계에선 중개사협회에 칼자루를 쥐여 줌으로써 혁신 스타트업을 짓누르는 법이라고 봤다. 국토교통부도 당시 검토보고서에서 “중개사협회가 법정 단체화되면 신산업 창출 및 국민 편익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협회가 독점적 지위와 권한을 갖게 되면 경쟁 제한 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했다. 비판 여론에 밀려 직방 금지법은 폐기됐지만 22대 국회에서 재발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1대 규제법안 1677건의원 발의 남발 지적“사전 영향 분석 필요” 지난 21대 국회에선 총 2만 6707건의 법안이 발의됐다. 이 가운데 규제를 신설·강화하는 의원 입법안은 1677건(6.3%)으로 집계됐다. 물론 규제 법안이 모두 ‘악법’은 아니다. 다만 의원 입법은 정부 입법과 달리 규제영향분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지역구의 이해관계나 이익단체 등의 요구를 반영한 발의가 무분별하게 이뤄질 여지가 있다. 발의 건수로 의정 평가를 하는 관행도 규제 남발의 원인으로 꼽힌다. 재계는 의원 입법안에 대해 정부 입법처럼 사전 규제영향 분석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정부 입법안은 국회 제출에 앞서 규제의 사회적 편익과 비용을 검토하는 규제영향 분석을 거치는데 의원 입법안은 의원 10명의 찬성만 있으면 제출이 가능하다”며 “규제는 기업 경영과 국민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원 규제 입법에 대한 다각도의 검토와 심사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책연구원도 의원 입법 규제영향 분석 도입에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양용현 한국개발연구원(KDI) 규제연구실장은 “규제영향 분석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국회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의원 입법에 대한 규제영향분석이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입법권 침해’가 될 수 있고 웬만해선 국회 심사 과정에서 걸러진다는 점에서다. 이민호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의원의 규제법 남발을 막기 위한 규제영향분석을 할 인력이 없고 입법권 침해 문제도 있어서 도입이 불가능하다”면서 “현실성이 떨어지는 규제 법안은 어차피 국회를 통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급성장한 삼쩜삼(3.3)·로톡·강남언니 등이 ‘제2의 타다’가 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긴 어렵다. 플랫폼과 직역 단체의 갈등은 끊이지 않고 분출할 뇌관이다. 기득권을 쥔 직역 단체는 규제 강화를, 플랫폼은 규제 완화를 외치고 있는 만큼 국회가 ‘갈등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과 재도약의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22대 국회의 역할이 중요한 까닭이다. 최근 월급쟁이, 자영업자의 관심이 쏠린 세금 신고·환급 서비스 플랫폼 삼쩜삼과 한국세무사회의 갈등도 국회로 옮겨 갈 것으로 보인다. 삼쩜삼은 세무 지식이 부족한 납세자를 대신해 세무 정보를 열람한 뒤 돌려받지 못한 세금을 찾아 환급받도록 돕는다. 세무사들이 하던 일이다. 2020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4년 만에 가입자 200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환급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삼쩜삼 측은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입법으로 날개를 달고 싶어 한다. 개정안에는 법률·의료·세무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정보 주체의 위임을 받아 주민등록번호 처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21대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의 1호 법안이었고 강훈식 민주당 의원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힘을 모았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있지만, 개정안이 22대 국회에서 의결되면 세금 신고 때마다 머리를 싸맸던 국민들의 편익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무사회의 방어도 만만치 않다. 세무사회 측은 “삼쩜삼이 자격도 없이 세무 대리를 했다”며 2021년 3월부터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를 형사 고발했다. 검찰은 2022년 8월 삼쩜삼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신종 플랫폼 사업에 대한 변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무자격 세무 대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자 세무사회는 “삼쩜삼이 불성실 신고와 탈세를 조장한다”며 국세청에 신고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공정위에도 조사를 의뢰했다. 세무사회는 세무업 자체가 플랫폼에 종속될 것을 우려한다. 한 세무사는 “광고성 리뷰 조작으로 세무 서비스 시장이 교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삼쩜삼은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법률상담 서비스 플랫폼 ‘로톡’과 대한변호사협회·서울지방변호사회의 갈등도 22대 국회에서 재점화할 가능성이 크다. 로톡의 혁신을 지원하는 ‘로톡법’이 재발의됐기 때문이다. 변협은 2021년 5월 법률 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변호사의 광고 행위를 금지하는 광고 규정을 신설하고 “로톡이 유상으로 변호사를 중개하고 있다”며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의 탈퇴를 압박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해 7월 이른바 ‘로톡 금지법’(변호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며 변협에 힘을 실었다. 변호사가 아닌 사람이 변호사 업무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정부는 로톡의 손을 들어 줬다. 법무부는 “현행 변호사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공정위는 변협의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에 대해 “공정거래법상 사업자단체 금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로톡 금지법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로톡과 변협의 1차전은 로톡의 판정승으로 일단락됐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논의가 무산된 ‘로톡법’(변호사법 개정안)을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재발의했다. 변호사의 광고 규제를 변협 내규가 아니라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이다. 이 의원은 “변협이 다양한 리걸테크 서비스를 규제 대상에 포함하면서 새로운 법률 플랫폼의 출현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성형 정보·시술 후기 플랫폼 ‘강남언니’는 상황이 달랐다.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 홍승일 대표는 지난해 7월 의료법 위반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가입자에게 입점 병원의 시술 상품 쿠폰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환자를 알선하며 수수료를 챙긴 행위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의료법은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로톡은 변호사로부터 광고료를 받지만 사건 알선에 따른 수수료는 받지 않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스타트업·직역단체 사이‘갈등 중재자’ 역할 시급국회가 제도 정비 나서야 최근 사법당국은 플랫폼과 직역 단체 갈등에서 강남언니처럼 치명적인 법적 하자가 없는 한 플랫폼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삼쩜삼은 세무사회로부터, 로톡은 변협으로부터 고발 세례를 받았지만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법원이 최종 무죄를 선고했음에도 퇴출당한 타다의 사례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직역 단체의 반발이 결국 기득권 보호에 목적이 있다 보니 플랫폼 혁신에 힘을 싣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스타트업과 직역 단체의 갈등 해결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신산업 분야 진입 규제 혁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득권의 부당 규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신산업의 경우 사전 허용 후 규제하도록 원칙을 세우고 규제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도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은 기존 제도와 충돌하는 일이 잦다”면서 “혁신에 속력이 붙도록 국회가 제도 정비를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토론보며 울어…바이든, 우린 이제 노인이야” 절친까지 나섰다

    “토론보며 울어…바이든, 우린 이제 노인이야” 절친까지 나섰다

    노익장을 과시하고 싶지만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는 듯한 조 바이든(82) 미국 대통령을 향해 그의 가까운 지인들까지 나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인·소설가이자 버몬트주의 미들버리대에서 강의하고 있는 제이 파리니는 미국 대선후보 첫 TV토론 다음 날인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조에게, 이제 떠날 시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공개서한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라고 호소했다. 파리니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미국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서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이웃 친구이자 후원자다. 파리니의 모친은 바이든의 모친과 가까운 사이였으며 바이든이 어릴 때 종종 그를 돌봐주기도 했다고 한다. 파리니는 서한에서 “당신과 나는 수십 년 전 우리 집 부엌 식탁에 함께 앉곤 했다. 나는 오랫동안 당신의 팬이었다”며 “미국 역사상 당신만큼 마음이 넓고 중용감각을 지닌 지도자는 몇 없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6 의회 폭동 여파와 코로나19 대유행 수습,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바이든 대통령의 성과로 꼽으면서도 “모든 게 좋지만 이제 당신도 나처럼 노인이다. 우리 몸은 이전처럼 협조적이지 않고 때로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다”라고 지적했다.파리니는 멍하고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토론장에 들어온 바이든 대통령이 늙고 창백하고 연약해 보였으며 발언 역시 두서없고 앞뒤가 맞지 않았다면서 “내가 당신을 위해, 또 나라를 위해 울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조, 당신은 진정성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면서 “나라와 당을 위해 그렇게 해 달라. 사기꾼이자 협잡꾼인 트럼프가 또 다른 4년을 집권할 것이라는 위협은 실존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의 대표 칼럼니스트이자 바이든 대통령의 절친인 토머스 프리드먼도 “조 바이든은 재선에 도전할 자격이 없다”면서 사퇴를 촉구하는 눈물의 칼럼을 게재했다. 프리드먼은 NYT에 실은 칼럼에서 “미국이 트럼프의 위협을 막을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면서 “바이든이 나이 때문에 연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통령직을 마무리한다면 그는 우리 역사상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여론에도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28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행사에서 “예전만큼 말을 매끄럽게 하거나 토론을 잘하진 못하지만 난 진실을 말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이(대통령직) 일을 하는 방법과 완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주먹을 쥐어 보이며 자신감을 보였다.
  • 하마스 “휴전 협상 진전 없어”…美 제시 수정안 사실상 거부

    하마스 “휴전 협상 진전 없어”…美 제시 수정안 사실상 거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이 제시한 새 휴전안에 진전이 없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은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이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 수정본에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면서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시키려는 협상에 진정한 진전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이 최근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해 기존 3단계 휴전안의 일부 수정안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함단 대변인은 “가장 최근 수정안을 지난 24일 전달받았다”면서 “이는 단지 시간 낭비이자 이스라엘이 인종학살을 저지를 수 있는 시간만 제공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수정안이 이스라엘 기존 제안에서 바뀐 것이 없으며 미국이 하마스에 이를 받아들이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이뤄지는 휴전 협상은 현재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수개월째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종전과 이스라엘 완전 철수를 요구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일시 휴전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버티고 있다. 함단 대변인은 “하마스는 영구 종전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서의 포괄적인 철수, 대규모의 (인질 및 죄수) 거래를 포함한 어떤 제안에도 긍정적으로 거래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세로 민간인 다수가 사망하지만 하마스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다. 휴전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에서 사흘째 지상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동부 샤자이예 지역에서 테러리스트 수십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도 이 지역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4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7일부터 이 지역에서 대대적인 지상 공격을 벌이고 있다.
  • 김만배와 ‘돈 거래’ 언론사 간부 숨진 채 발견

    김만배와 ‘돈 거래’ 언론사 간부 숨진 채 발견

    대장동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 김만배씨와 금전 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언론사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전직 한국일보 간부 A씨는 전날 밤 충북 단양의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29일 오후 A씨 동생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A씨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A씨는 2020년 5월 주택 매입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김씨로부터 1억원을 빌린 사실이 확인돼 작년 1월 해고됐다. A씨는 “사인 간 정상적인 금전소비대차 계약 행위”라 주장하며 불복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냈으나, 재판부는 “A씨는 대장동 의혹이 보도된 후에야 김씨에게 이자를 지급했다. 차용증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A씨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김씨와의 돈거래로 검찰 수사도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김씨로부터 돈거래를 대가로 대장동 일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작성하거나 불리한 기사를 막아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고 보고 지난 4월 A씨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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