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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녀·제주어… ‘폭싹 속았수다’ 방영후 ‘제주의 정서’를 탐했다

    해녀·제주어… ‘폭싹 속았수다’ 방영후 ‘제주의 정서’를 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해녀, 제주어 방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폭싹 속았수다’를 본 사람들 머릿속에는 단순한 풍경 이상의 제주가 남은 것으로 풀이됐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30일 드라마 ‘폭싹속았수다’ 방영 이후 제주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 변화를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폭싹속았수다편’을 발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폭싹속았수다’ 편은 드라마 콘텐츠가 지역의 이미지 형성과 관광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소셜미디어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분석했다. 연관어 분석 결과 ‘폭싹속았수다’는 ‘웰컴투삼달리’, ‘우리들의 블루스’ 등 기존 제주 배경 드라마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제주의 매력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두 작품은 오조포구, 안돌오름, 광치기해변, 가파도, 비양도, 오일장 등 촬영지 중심의 연관어가 주로 나타나 제주를 주로 ‘여행지’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폭싹속았수다’는 ‘제주’, ‘성산일출봉’, ‘유채꽃밭’ 등 실제 장소와 함께 ‘해녀’, ‘방언’, ‘문화’, ‘시대극’ 등 제주의 고유문화와 정서를 반영하는 연관어가 다수 등장해 제주를 ‘이야기’ 중심으로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녀’에 대한 관심은 드라마 공개 시점을 기점으로 다시 급증했다. ‘해녀’ 언급량은 드라마 방영 직전인 2025년 1~2월 평균 5000건 수준에서, 3월 7460건으로 약 41% 증가했고, 4월 6791건, 5월 7072건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유지했다. 지난해 경우 해녀는 온라인에서 월평균 6000~7000건 이상 언급되며 꾸준한 관심을 받아온 바 있다. 드라마가 공개된 시점인 3월에 재조명받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 관광공사 관계자는 “드라마 방영 이후 해녀, 방언, 전통문화, 그리고 제주 곳곳의 공간들까지 잊혀져가던 제주 고유의 문화콘텐트들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이제 사람들은 제주를 그저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이야기와 정서를 담은 공간문화를 품은 장소로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를 ‘풍경이 있는 예쁜 섬’으로만 보는게 아니라 이야기가 살아숨쉬고 말투와 감정이 녹아 있으며 공동체의 시간이 깃든 문화의 섬으로 제주를 다시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관 키워드 역시 기존의 ‘음식’, ‘식당’ 중심에서 ‘엄마(1071건)’, ‘삶(665건)’, ‘이야기(857건)’ 등 정서적 단어들로 변화하며 해녀가 제주의 문화적 상징으로 재조명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드라마에 등장한 제주 고유의 말투와 표현이 화제를 모으면서 제주 방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유튜브에서는 2025년 3월과 4월 제주 방언을 다룬 콘텐츠가 각각 26편, 32편 업로드됐고, 특히 4월 한 달 동안 누적 조회수가 약 220만회에 달해 제주어에 대한 호기심이 콘텐츠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드라마 주요 촬영지였던 김녕해수욕장과 제주목관아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김녕해수욕장의 차량 도착 수는 방영 직전(2025년 1~2월) 2442대에서 방영 직후(2025년 3~4월) 4775대로 약 96% 증가했으며, 온라인 언급량도 1814건에서 2602건으로 약 43% 증가했다. 제주목관아 역시 차량 도착 수가 198대에서 347대로 약 75%, 언급량은 514건에서 744건으로 약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관계자는 “ ‘폭싹속았수다’는 제주의 자연뿐 아니라 역사, 사람들의 삶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콘텐츠로 제주를 이야기와 정서가 있는 공간으로 재인식하게 한 계기였다”며 “대한민국을 포함한 40개국 이상에서 넷플릭스 비영어권 글로벌 톱10 시리즈에 오르며 국내외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었고 제주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 질서있는 혼돈이 아름다운 곳,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질서있는 혼돈이 아름다운 곳,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일본 도쿄의 대표 번화가인 시부야는 놀거리와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시부야역에 내리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스크램블 교차로는 시부야의 상징이자 아이콘이다. 이스크램블 교차로는 한 번에 최대 3000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는 교차로로 유명하다. 시부야 유동인구를 기준으로 추정한 자료를 보면 하루에 최대 50만명이 스크램블 교차로를 건넌다고 한다. 우리나라 포항시 인구가 약 50만명인데, 하루동안 포항시 인구가 모두 이 교차로를 한 번씩 건넌다고 생각하면 된다. 정말 엄청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스크램블 교차로 이름의 유래영어단어 ‘스크램블’(Scramble)은 ‘서로 밀치다’, ‘앞다투다’라는 의미가 있다. 교차로 이름에 ‘스크램블’이 붙은 것은 이 단어의 의미와 무관하지 않다. 예전에 교차로에는 직선으로만 건너는 횡단보도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를 중심으로 보행자들이 동시에 모든 방향으로 건널 수 있는 형태의 교차로가 늘어났다. 이 교차로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마치 달걀 스크램블처럼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스크램블’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스크램블 교차로가 처음 도입된 곳은 1930년대 미국 텍사스주 캔자스시티라고 한다. 오늘날 전세계에 수많은 스크램블 교차로가 있지만 한 번에 최대 3000명, 하루 최대 50만명이 이용하는 규모 덕분에 도쿄 시부야에 있는 스크램블 교차로가 가장 유명하다. 스크램블 교차로 최고 명당은 스타벅스스크램블 교차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장소 가운데 조용한 분위기에서 커피를 마시며 내려다보고 싶다면 시부야역 B6 출구로 연결된 ‘스크램블 스퀘어’ 17층 ‘5 Crossties Coffee’를 추천한다. 시부야역 주변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데, 이 곳에서는 시부야 전체도 조망할 수 있다. 만약 스크램블 교차로를 건너는 사람들의 표정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시부야역 환승통로를 추천한다. JR시부야역에서 케이오 전철로 환승하는 방향으로 개찰구를 나와 2층 통로로 이동하면 통창으로 스크램블 교차로를 바라볼 수 있는 장소를 만날 수 있다. 진정한 스크램블 교차로 명당은 시부야역 맞은편에 있는 ‘큐프론트’ 건물 2층의 스타벅스다. 스크램블 교차로 명당으로 유명한 여러 장소를 가봤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곳은 스타벅스였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다 보니 스타벅스 측에서도 아예 사진촬영 공간을 따로 마련할 정도다. 하지만 문화시민이라면 사진만 찍고 나오지 말고 커피도 한 잔 즐기는 매너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질서있는 혼돈이 아름다운 곳,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한ZOOM]

    질서있는 혼돈이 아름다운 곳,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한ZOOM]

    일본 도쿄의 대표 번화가인 시부야는 놀거리와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시부야역에 내리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스크램블 교차로는 시부야의 상징이자 아이콘이다. 이스크램블 교차로는 한 번에 최대 3000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는 교차로로 유명하다. 시부야 유동인구를 기준으로 추정한 자료를 보면 하루에 최대 50만명이 스크램블 교차로를 건넌다고 한다. 우리나라 포항시 인구가 약 50만명인데, 하루동안 포항시 인구가 모두 이 교차로를 한 번씩 건넌다고 생각하면 된다. 정말 엄청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스크램블 교차로 이름의 유래영어단어 ‘스크램블’(Scramble)은 ‘서로 밀치다’, ‘앞다투다’라는 의미가 있다. 교차로 이름에 ‘스크램블’이 붙은 것은 이 단어의 의미와 무관하지 않다. 예전에 교차로에는 직선으로만 건너는 횡단보도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를 중심으로 보행자들이 동시에 모든 방향으로 건널 수 있는 형태의 교차로가 늘어났다. 이 교차로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마치 달걀 스크램블처럼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스크램블’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스크램블 교차로가 처음 도입된 곳은 1930년대 미국 텍사스주 캔자스시티라고 한다. 오늘날 전세계에 수많은 스크램블 교차로가 있지만 한 번에 최대 3000명, 하루 최대 50만명이 이용하는 규모 덕분에 도쿄 시부야에 있는 스크램블 교차로가 가장 유명하다. 스크램블 교차로 최고 명당은 스타벅스스크램블 교차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장소 가운데 조용한 분위기에서 커피를 마시며 내려다보고 싶다면 시부야역 B6 출구로 연결된 ‘스크램블 스퀘어’ 17층 ‘5 Crossties Coffee’를 추천한다. 시부야역 주변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데, 이 곳에서는 시부야 전체도 조망할 수 있다. 만약 스크램블 교차로를 건너는 사람들의 표정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시부야역 환승통로를 추천한다. JR시부야역에서 케이오 전철로 환승하는 방향으로 개찰구를 나와 2층 통로로 이동하면 통창으로 스크램블 교차로를 바라볼 수 있는 장소를 만날 수 있다. 진정한 스크램블 교차로 명당은 시부야역 맞은편에 있는 ‘큐프론트’ 건물 2층의 스타벅스다. 스크램블 교차로 명당으로 유명한 여러 장소를 가봤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곳은 스타벅스였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다 보니 스타벅스 측에서도 아예 사진촬영 공간을 따로 마련할 정도다. 하지만 문화시민이라면 사진만 찍고 나오지 말고 커피도 한 잔 즐기는 매너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가성비 끝판왕에서 물가 지킴이로… ‘노브랜드’ 진화는 계속된다

    가성비 끝판왕에서 물가 지킴이로… ‘노브랜드’ 진화는 계속된다

    ‘노브랜드’ 탄생 10주년… 국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 역할 ‘톡톡’ 이마트 ‘노브랜드’가 탄생 10주년을 맞았다. 30일 이마트에 따르면 2015년 노브랜드의 이름을 달고 출시한 1호 상품 ‘뚜껑없는 변기 커버’를 시작으로 첫 해 2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노브랜드는 2020년 연매출 1조를 넘어섰고, 2024년에는 연매출 1조 3900억원을 기록했다. 10년만에 연매출 규모가 60배가량 성장했으며, 10년간 누적 매출은 8조 1600억원에 달한다. 노브랜드의 성장 기반은 ‘소비자’를 최우선에 둔 상품 개발에 있다.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라는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 노브랜드는 상품 개발의 시작부터 상품의 판매까지 소비자를 중심에 둔다. 일반 상품 대비 최대 30~50% 이상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10년 동안 스타상품으로 자리 잡은 인기 상품이 다수다. 특히, 장기화한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누적 수량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식품류는 노브랜드 미네랄워터(2ℓ)로 2016년 출시 이후 약 4억병이 판매됐다. 2ℓ 생수 6병이 1980원으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500㎖ 고급생수 한 병 가격 수준이다. 2021년 7월에는 친환경 요소를 더해 무라벨로 패키지를 변경했고,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국산 생수 중 매출 기준 1위를 유지하고 있다(2025년 1~5월 기준). 누적 판매 금액 기준으로는 노브랜드 굿모닝밀크(1ℓ)와 노브랜드 숯불데리야끼양념닭꼬치(800g)가 각각 2000억원, 1300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노브랜드 굿모닝밀크(1ℓ)는 개당 1890원으로 3000원대에 판매되는 일반 브랜드 우유보다 약 40% 저렴하며 원유가격이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해 최저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노브랜드 숯불데리야끼양념닭꼬치(800g)는 달콤한 데리야키 소스를 입힌 닭꼬치 20개를 1만 4980원에 판매한다. 개당 749원의 저렴한 가격과 달짝지근한 풍미와 프라이팬이나 전자레인지에서 쉽게 조리가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노브랜드 대패 삼겹살(1㎏)과 노브랜드 국산콩두부(2입), 노브랜드 우리쌀밥한공기(210g)은 고물가·집밥 트렌드에 식탁 물가를 낮추는 데 공을 세웠다. 노브랜드 대패 삼겹살은 한국인의 최선호 돼지고기 부위인 삼겹살을 얇게 썰어 구이용, 볶음용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노브랜드 국산콩두부는 100% 국내산 콩으로 만든 300g 두부 2모가 3480원으로 고소한 맛과 넉넉한 양을 자랑한다. 노브랜드 우리쌀밥한공기는 개당 950원의 1000원을 넘지 않는 가격에 국내산 햅쌀밥을 즐길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노브랜드 감자칩은 오리지널맛 인기에 이어 사워크림&어니언맛, 자색고구마칩까지 시리즈로 출시해 6000만개가 판매됐다. 비식품 상품으로는 노브랜드 물티슈가 100매 800원이라는 파격격인 가격에 4000만개가 팔렸으며, 이후 소비자의 요청사항을 반영해 노브랜드 도톰한 물티슈 100매 98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개발해 기존 초기 물티슈의 판매량을 넘어섰다(5500만개). 이마트가 노브랜드 10주년을 맞아 출시한 ‘뚜껑찾은 변기 커버’는 2015년 노브랜드를 달고 출시한 1호 상품 뚜껑없는 변기 커버를 오마주한 상품이라 의미가 크다. 당시 이마트는 가격 거품을 뺀 진정한 가성비 PB 상품을 개발하고 있었고, 변기시트 본연의 기능이 아닌 부수적인 역할을 하는 뚜껑을 떼어버리고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췄다. 해당 상품은 곧 단종됐지만, 상품의 본질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깨닫는 계기가 됐다. 최근에는 상품 개발 분야를 더욱 확대해 기존 스테디셀러 상품뿐만 아니라 미식의 세계를 개척하고 있다. 일례로, 잠봉슬라이스, 바질스트링치즈, 탄탄마제소바, 크루아상 등 트렌디한 상품과 저칼로리 알룰로스, 아보카도오일과 같은 건강 조미료, 우유케이크와 치즈김피탕, 문어가라아게 같은 간식류를 개발했다. 소비자 일상과 함께해온 국민 브랜드노브랜드의 지난 10년은 상품의 본질적인 가치를 구현하는 과정이었다. 이름이 없는 상품이 더 진실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출발해 소비자에게 더 똑똑한 소비, 더 편리한 생활,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를 위해 포장을 줄이고 광고를 없앴으며, 가격을 낮췄고, 품질만큼은 타협하지 않았다. 10주년을 맞이한 노브랜드는 이제 가성비를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책임지는 브랜드를 추구한다. 가성비라는 본질에 보다 세분화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 삶에 좀 더 스며들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니어MD, 저속노화 관련 상품 개발 영역을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하고, 떠오르는 주 소비 세대층인 Z세대, 알파세대 맞춤형 상품들에 계속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올 하반기에는 합리적인 가격의 식사대용 솔루션 제품을 출시하고, 저염, 저당, 프로틴 등 웰니스 상품을 확대한다. 고물가 시대에 노브랜드 상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소비층인 Z세대, 알파세대의 관심을 끌고 신선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이종 브랜드와의 협업을 지속 시도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협업했던 슈퍼말차 컬래버 상품은 예상보다 빠른 품절을 보여 추가 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올해 하반기에도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브랜드와 컬래버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소비자에게 우리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간송 미술재단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로 영토 확장… K상품 수출 선봉장2016년부터는 노브랜드 상품을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다. 베트남과 몽골 이마트에는 노브랜드 존을 운영하고 있고, 필리핀과 라오스에는 노브랜드 전문점이 진출해 있다. 이 외에도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영국 등 다양한 국가에 노브랜드 상품 수출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라오스에 노브랜드 첫 단독 매장을 선보였으며, 오픈 첫날부터 수백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해외 노브랜드 매장 중 일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1호점은 주차 공간이 부족할 만큼 방문객 발길이 끊이지 않아 주변 공터를 추가 매입해 주차장을 넓혔고, 지난 2월 말에는 두 달 만에 2호점을 출점했다. 라오스는 제조업이 발달하지 않아 국경을 접한 태국에서 대부분의 생필품을 수입해 사용하는데, 노브랜드 상품은 현지 태국 상품과 비교해도 가격이 합리적이며 품질은 더 월등해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현지 한국 교민들 역시 노브랜드 매장 오픈 후 양질의 한국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삶의 질이 상승했다며 빠른 추가 출점을 요청했다고 전해졌다.
  • 제주, 이번엔 농촌 일손 도우며 관광하는 ‘농케이션’ 실험

    제주, 이번엔 농촌 일손 도우며 관광하는 ‘농케이션’ 실험

    농촌 일손을 도우며 관광하는 ‘농케이션’이 뜨고 있다. 제주도는 일과 휴가를 결합한 워케이션 개념을 농업 분야에 접목한 ‘제주 탐나는 농케이션’ 시범사업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농케이션’은 ‘농촌’과 ‘워케이션(Workation)’의 합성어로, 농촌에서 일과 휴식을 동시에 경험하는 새로운 형태의 체류 방식이다. 도 관계자는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소와 도시민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상생형 프로그램으로 사업을 기획했다”면서 “농번기 일손을 덜어주는 참가자들에게는 목욕비, 식비 등 처우개선비를 지역화폐 ‘탐나는전’으로 현장 지급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시범사업에는 총 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도외 도시민을 대상으로 대학과 직장 등 단체 중심으로 모집하며, 최소 10명 이상이 2일 이상 체류하는 조건이다. 첫 시범사업으로 지난 25~26일 호남대학교 총동아리연합회 소속 학생 62명이 애월읍 신엄리 초당옥수수·단호박 농장에서 수확과 정리 작업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오전 4시간 농작업 후 오후에는 제주 관광과 휴식을 즐기며 총 4박 5일간 체류했다. 특히 ‘제주 농케이션’ 시범사업은 체류와 소비, 일손과 관광을 결합한 상생 실험 무대여서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와 농업 일자리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한 충청북도에서도 단체 수요에 따라 ‘농케이션’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사업의 전국적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촌은 일손을 얻고 도시민은 특별한 제주 체험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상생형 프로그램”이라며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참여 대상과 규모를 확대해 농촌 활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공익활동지원센터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간 제주소통협력센터 등 도내 일원에서 ‘2025 공익활동가 런케이션’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25 공익활동가 주간’(6월 30일~7월 4일)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공익활동가 주간은 ‘공익활동가의 지역, 영역, 세대를 잇는 사회적 지지와 연대의 플랫폼’을 표방하며 공익활동가들에 대한 존중과 지지를 바탕으로 사회적 인정 문화를 만들기 위한 전국 단위 행사다. 주요 프로그램은 드로잉(Drawing), 커핑(Cupping), 제주의 밥상, 멍하니 제주바당, 활동가 네트워킹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전국 시민단체와 지역활동가 등 40개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 [사설] 초강력 집값 대책… 애먼 무주택·실수요자 피멍 들지 않게

    [사설] 초강력 집값 대책… 애먼 무주택·실수요자 피멍 들지 않게

    지난 28일부터 수도권과 규제 지역에서 집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최고 6억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소득 수준이나 주택 가격과 상관없이 대출 총액을 똑같이 제한하는 초유의 강력 조치다. 주담대로 집을 산 사람은 6개월 내에 입주해 전입신고를 해야 한다. 다른 지역 거주자가 대출을 받아 주택을 사 두는 ‘갭투자’가 사실상 막힌다.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자금 대출한도도 최대 1억원 줄었다. 대출을 틀어막아 ‘영끌’·‘빚투’ 아파트 구매 수요를 억제하려는 초강력 대책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 2월 첫째 주부터 21주 연속 오르고 있다. 이달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43%로 전주(0.36%)보다 더 커졌다. 성동구(0.99%)와 마포구(0.98%)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공표를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단기간에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는 불가피한 처방이었다. 내일부터 수도권에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까지 적용될 예정이어서 부동산 과열은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정책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정작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2030세대는 당장 1000만원 마련도 쉽지 않은데 생애최초·신혼부부·신생아 대출 한도가 갑자기 줄었다. 무주택자들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는 까닭이다. 무주택·실수요자들의 가슴이 새까맣게 타들어 갈 강력 대책을 내놓고 대통령실 구상이 아니었다는 식의 무책임한 엇박자는 두 번 다시 내지 않아야 한다. 대통령실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어 실수요자 보완책을 긴밀히 강구하고 후속 대책을 보강하겠다는 신호 역시 강력히 발신해야 할 때다. 수도권 입주물량이 올해 14만 가구에서 내년 10만 가구로 줄어드는 입주 절벽이 기다리고 있어 전세 시장도 불안하다.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등 구체적인 공급 대책이 이어져야 한다.
  • [마강래의 도시 톡] 수도권 쏠림 놔두고, 집값 잡을 수 있을까

    [마강래의 도시 톡] 수도권 쏠림 놔두고, 집값 잡을 수 있을까

    올해 3월 강남을 시작으로 집값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다들 안다. 상승세가 서울을 넘어 수도권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을. 이제부터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부동산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언론에 더 자주 얼굴을 비출 것이다. 목소리는 늘 두 갈래다. 첫 번째는 “공급이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살고 싶은 곳에 공급이 막히니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 정부를 향한 성토가 따라붙는다. 서울 내 재건축·재개발을 쉽게 해 줘야 한다는 주장, 수도권 신도시 추가 요구도 솔솔 나온다. 두 번째는 “수요를 억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금 사람들이 필요 이상으로 ‘패닉 바잉’하고 있으니 이를 억눌러야 한다는 것이다. 대출을 조이고, 양도세·보유세·취득세 같은 세금을 높이는 대책이 여기에 해당한다. “집은 충분한데 고삐 풀린 수요가 문제”라고 강조하는 이들은 1000명당 주택수를 비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찬찬히 보시라. 우리나라 주택 재고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게다가 해마다 헐리는 멸실주택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집값이 안 오르면 그게 오히려 기적이다. 한번 생각해 보자. 전문가가 주장하는 대책들, 너무 익숙하지 않은가. 안 해 본 것도 아니다. 수도 없이 해 봤다. 그런데 그걸로 집값을 잡지는 못했다. 그럼 대안은 무엇일까. 일단 주택은 꾸준히, 끊임없이 공급돼야 한다. 수량도 부족하지만, 상당수의 주택은 질이 너무 낮다. 홍수 때 물이 들이닥칠까 봐 밤잠을 설쳐야 하는 반지하 주택도 주택 수에 포함된다. 옥탑방과 50년 넘은 노후주택도 전입신고가 가능하니 통계상 주택이다. 하지만 이런 집들을 빼고 보면? 우리나라의 재고 주택량은 정말로 형편없다.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는 지금, 주거사다리에 발 하나 얹을 수 없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주택은 꾸준히 공급하되 공공임대는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이제 수요 측면을 보자. 수요는 본질적으로 변덕스럽다. 특히 금리는 외부 변수에 민감해서 국내 정책만으로는 조절에 한계가 있다. 게다가 글로벌 경제나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 수요의 움직임은 더 예측 불가능해진다. 이럴 땐 대출 규제 같은 수요 억제책이 일시적인 진정제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임시 처방일 뿐 근본적인 수요 안정이나 시장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긴 어렵다. 수요에 꾸준히 영향을 주는 핵심 요인은 두 가지다. 소득과 밀도. 사람들이 더 많이 벌수록 좋은 집을 원하고, 더 많은 인구가 몰리면 주택 수요도 함께 늘어난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작동하는 곳이 바로 수도권이다. 일자리와 인구 모두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에 공급을 늘리면 단기적으론 집값을 잠시 눌러 둘 수 있겠지만, 결국 수도권의 ‘흡수력’만 더 커진다. 공급은 수도권을 더 매력적인 곳으로 만드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수요공급의 법칙이 주택시장에도 통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수도권 쏠림’이라는 구조적 특수성이 그 법칙을 왜곡시킨다. 이 구조에서 단순한 공급 확대, 수요 억제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 진짜 해법은 수요 분산이다. 마침 기회도 있다. 제2차 베이비부머인 50대의 ‘대도시 탈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은 인생 후반전을 어디서 어떻게 펼칠지 고민 중이다. 지방이 이들의 ‘이모작 인생’을 준비해 줄 수 있다면, 충분히 ‘먹히는’ 부동산 정책이 될 수 있다. 대략 계산해 보자.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생)는 944만명. 이 중 수도권 거주자를 50%로 잡으면 약 470만명. 각종 조사에 따르면 이 중 15%(약 70만명)가 귀향이나 귀촌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이 중 절반, 35만명이 기존 주택을 임대나 매매로 내놓고 지방으로 이주한다면? 이는 주택시장에 꽤 강력한 ‘즉시 공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집값 안정화를 위해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공급 확대나 수요 억제의 공식을 넘어서야 한다. 수요를 분산시키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부동산 대책이다. 이를 “낭만적인 귀촌” 정도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교과서에는 없지만, 현실에는 반드시 필요한 정책. 균형발전이 이번 정부의 가장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되기를 바란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천재’를 연출한 천재… 20세기 미술 ‘상상력’을 해방시켰다[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천재’를 연출한 천재… 20세기 미술 ‘상상력’을 해방시켰다[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타인의 생각에 영향 미치는 창조자”자신을 작품으로 만든 ‘위대한 쇼맨’꿈·무의식적 욕망을 캔버스 위로상식과 관습 깨고 영감 불어넣어 스페인이 낳은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1904~1989)는 천재성을 가장 성공적으로 상품화한 예술가였다. 그는 겸손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스스로를 천재라고 불렀으며 수많은 인터뷰와 자서전, 일기를 통해 자신의 위대함을 공공연히 선언하고 찬양했다. 더 흥미로운 지점은 그의 요란한 자기 선전이 허세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실제로 20세기 미술사의 흐름을 바꾼 천재였다. 누구나 인정하는 천재였던 그는 왜 그토록 집요하게 천재성을 연기하고 광고해야만 했을까. 단지 세간의 이목을 끌기 위한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었을까, 아니면 기상천외한 초현실주의적 행위예술이었을까. 해답은 달리가 남긴 말과 기록 속에 있다. 달리의 언행과 저술을 따라가며 그가 스스로 창조한 천재 신화의 베일을 벗겨 보자. 첫 번째 명언, “진정한 예술가는 영감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 이 말은 위대한 예술가란 영감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존재가 아니라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능동적인 창조자여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타인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여기서 달리의 대담한 자기 선전이 필승 전략으로 등장한다. 그는 저서 ‘어느 천재의 일기’를 통해 자칭 천재의 일기를 쓴 최초이자 유일한 인물로 세상에 알려졌으며 “나는 금세기 가장 폭넓은 정신세계를 가진 천재”라는 축사도 스스로에게 바쳤다.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되기 위한 구체적 수행 방법도 이렇게 제시했다.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내가 살바도르 달리라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오, 달리여, 진실을 알았구나! 천재인 척 행동하면 천재가 된다는 것을.” 달리는 천재의 외양, 태도, 말투, 패션, 생활 방식까지 설계하며 천재의 일상을 연기했다. 예를 들면 그는 매일 아침 표범고양이의 배설물을 수염에 발라 꼬아 올리는 의식을 치렀으며 자신을 1인칭이 아닌 3인칭으로 호명했다. 1936년 런던의 초현실주의 전시회 개막식에서는 잠수복과 납 단추가 달린 장화, 단검 두 자루를 벨트에 꽂은 채 흰색 그레이하운드 두 마리를 끌고 나타나 참석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이 모든 것은 천재의 후광을 빌려 신화적 권위를 부여하려는 고도의 계산된 장치였다. 그가 매일 새롭게 연출한 인물은 대중의 관심을 끌고, 그의 작품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달리의 가장 유명한 ‘작품 1’은 진정한 예술가란 관객에게 영감을 전파하는 사람이라는 명언을 예술로 구현한 걸작이다. 일명 ‘녹아내리는 시계’로 널리 알려진 이 그림은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표현한 대표적 초현실주의 작품이다. 달리는 평소 즐겨 먹던 카망베르 치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축 늘어진 시계를 창조했다. 치즈처럼 부드러운 시계는 “시간은 절대적이고 견고하다”라는 우리의 상식을 단번에 무너뜨린다. 그는 이 충격적인 이미지를 통해 감상자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믿는 시간은 객관적인 실체인가, 아니면 심리 상태에 따라 늘어나고 줄어드는 주관적인 경험인가?’ 그는 답을 주는 대신 관객 스스로가 문제에 대해 사유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었다. 즉 달리는 영감을 받은 결과물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감상자의 고정관념을 깨고 상상력을 해방시켜 시간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불어넣는 적극적 행위를 하고 있다. 이 작품의 위대함은 예술가가 무엇을 보았는가에 있지 않고, 감상자가 무엇을 생각하게 되는가에 있다. 이것이 바로 능동적으로 영감을 주는 예술가의 역할이다. 달리는 “나는 늘 똑같은 짓을 되풀이하는 인간의 맹목적인 습성에 경악한다. 은행 직원이 수표를 먹지 않은 것에 놀라고, 나 이전에 어떤 화가도 흐물거리는 시계를 그릴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란다”고 말했다. 달리는 세상이 ‘원래 그렇다’고 받아들이는 상식과 관습에 의문을 제기한다. 시계는 단단하고 시간은 정확하다는 맹목적인 순응이야말로 그에게는 가장 비현실적이고 놀라운 것이었다. 그는 인류의 가장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발명품인 기계식 시계를 녹아내리는 치즈처럼 부드럽고 감성적인 존재로 바꿔 버렸다. 흐물거리는 시계는 뉴턴의 절대적 시간 개념에 대한 도전이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시각화한 혁신적 결과물로 평가받으며 20세기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이미지 중 하나가 되었다. 두 번째 명언, “환상은 실제보다 더 현실적이다. 내게 꿈과 현실은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 달리가 ‘어느 천재의 일기’에 적은 이 문장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인간의 이성과 질서에 대한 깊은 회의 속에서 등장한 초현실주의 철학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당시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은 참혹한 전쟁의 경험으로 이성과 합리성에 의문을 품었고, 대신 무의식과 꿈을 통해 인간 내면의 숨겨진 영역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초현실주의는 억압된 무의식의 욕망과 공포가 꿈과 환상으로 나타난다는 오스트리아 정신분석학자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달리는 프로이트의 저서 ‘꿈의 해석’을 ‘인생 최고의 발견물’로 꼽을 정도로 깊이 매료됐다. 그는 꿈의 세계를 회화로 재현하기 위한 독창적 화법을 개발했고 이를 “손으로 그린 천연색 사진”이라고 불렀다. 천연색 사진이란 극도의 사실성과 정밀함을 의미한다. 달리는 비논리적이고 환상적인 장면을 그리기 위해 역설적으로 고전적이고 사실적인 화법을 사용했다. ‘작품 2’는 내용은 비현실적이지만 표현 방식은 철저하게 계산되고 통제된 기술로 완성되었던 달리의 작업 방식을 잘 보여 준다. 이 그림은 달리의 아내 갈라가 잠든 채 누워 있을 때 벌 한 마리가 석류 주변을 날아다니는 장면에서 비롯된 기묘한 꿈의 연상을 보여 준다. 석류에서 튀어나온 물고기, 이어서 등장하는 두 마리 호랑이, 호랑이들의 돌진은 날카로운 총검으로 변모해 여성을 공격하려는 긴박한 순간을 묘사한다. 달리는 여성의 피부, 호랑이의 털과 무늬, 총검의 금속 질감, 공중에 떠 있는 물방울까지를 고전적 회화 기법을 사용해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그렸다. 정교한 표현 방식 덕분에 관람자는 비현실적인 꿈의 세계를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처럼 생생하게 체험하게 된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달리가 밝힌 작업 철학인 “작품들은 영혼에 불붙은 채로 잉태돼야 하지만 임상적으로 냉정하게 실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보여 준다. 뜨거운 감성과 냉철한 기술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조합이 관객을 달리가 창조한 경이로운 세계로 이끄는 요인이다. 세 번째 명언, “핵폭탄을 과학적 관점으로 보면, 삶의 진정한 신비에 접근할 수 있다.” 달리는 1951년에 발표한 ‘신비주의 선언’을 통해 자신의 예술이 핵 신비주의 시대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갔음을 선포했다. 핵 신비주의는 원자물리학의 발견과 신비주의적·종교적 개념이 융합된 독특한 예술철학이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은 달리의 작품 세계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핵폭탄의 파괴력은 그에게 엄청난 공포감을 안겨 주었고 동시에 새로운 예술철학을 탄생시키는 동기로 작용했다. 달리는 핵폭발이 “나를 지진처럼 뒤흔들었다. 그때부터 원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색의 양식이 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달리는 자신의 지적 아버지를 교체했는데 이 극적인 전환은 ‘신비주의 선언’에서 드러난다. “초현실주의 시대에 나는 경이로운 내면세계와 나의 아버지인 프로이트의 이론에 대한 도상학을 창조하고 싶었다. 하지만 물리학의 세계는 심리학의 세계를 초월했다. 오늘날 나의 아버지는 하이젠베르크다.” 달리는 양자물리학과 원자핵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혔다. 그는 물질의 해체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핵물리학의 개념에서 영적 통찰을 얻었으며, 과학적 사실을 통해 궁극적인 진리를 탐구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에게 물질의 붕괴는 끝이 아니라 더 깊고 신비로운 영적인 실체의 계시였다. 특히 물질이 단단하고 연속적인 실체가 아니라 서로 접촉하지 않는 원자들의 집합이라는 물질의 불연속성 개념은 그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작품 3’은 핵 신비주의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입자들이 서로 접촉하지 않는다는 원자물리학의 원리를 그림으로 구현하려는 달리의 야심을 보여 준다. 달리는 루마니아 수학자 마틸라 기카의 저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황금 비율과 오각형 별 구조에 기반한 작품을 구성했다. 화면에 등장한 그리스 신화 속 여성인 레다를 비롯해 백조, 책, 삼각자, 바다 물결 등 모든 대상은 서로 조금씩 떨어진 채 허공에 정지해 있다. 이 부유하는 상태는 중력을 거스르는 신비로운 힘을 암시하는 동시에 원자 수준에서 입자들이 서로 반발하며 떨어져 있다는 과학 이론을 시각화한 것이다. 신성한 비례와 오각형에 따라 엄격하게 구조화된 이 그림은 신화적 주제와 수학적 질서의 융합을 보여 주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달리는 탁월한 자기 홍보 감각과 기발한 언행으로 20세기 미술계를 뒤흔든 위대한 쇼맨이었다. 그러나 그를 괴짜 예술가로 간주한다면 핵심을 놓친다. 천재라는 화려한 겉모습 뒤에는 누구보다 명확한 철학과 치밀한 연출, 냉정한 전략이 숨어 있었다. 그는 꿈과 무의식·욕망을 캔버스 위로 끌어올린 20세기 미술계의 프로이트였다. 그의 삶과 예술, 스스로 연출한 모든 퍼포먼스는 “나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이다. 천재들은 죽지 않는다”라는 선언으로 귀결된다. 여기서 죽지 않음은 육체의 영생이 아니라 그가 평생에 걸쳐 구축한 천재 신화의 영원한 생명력을 뜻한다. 그는 ‘살바도르 달리’라는 인물을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창조해 인류에게 남겼고, 그 덕분에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있다. 화폭 속에, 문화 속에, 그리고 예술의 도발자로서.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아빠·선배 전우 뒤이어 바다 지킵니다”

    “아빠·선배 전우 뒤이어 바다 지킵니다”

    제2연평해전 당시 순직한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소위가 29일 임관 후 처음으로 ‘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해 아버지에게 헌화했다. 조 소위는 이날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승전 23주년 행사에서 할머니 임헌순씨와 함께 헌화자로 나섰다.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 발발 당시 생후 4개월밖에 안 됐던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의 길을 걸었고, 지난 3월 임관해 현재 기동함대사령부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DDG·7600t급) 작전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조 소위는 “제2연평해전에 참전한 아버지와 선배 전우들의 뒤를 이어 우리 바다를 지킬 수 있게 돼 진심으로 명예스럽고 감사하다”며 “자랑스러운 해군으로서 진정한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해양 수호 임무의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부승찬 민주당 의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한기호·유용원·김소희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이두희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제2연평해전 참전 용사인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안 후보자는 “제가 연평해전 희생자들을 순직자에서 전사자로 격상시키는 법을 만들어 예우를 많이 해 드렸다”면서 “현장에서 숭고하게 희생된 장병들을 생각하니 마음을 가다듬고 애국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장관이 된다면 앞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격에 맞게 심화 발전시키고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 김동일 시장 “보령, 관광 인프라·스포츠 산업 결합… ‘글로벌 스포츠 허브’로 도약”

    김동일 시장 “보령, 관광 인프라·스포츠 산업 결합… ‘글로벌 스포츠 허브’로 도약”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머드 축제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한 충남 보령이 글로벌 해양레저 관광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보령시를 이끄는 김동일 시장은 해양과 내륙을 아우르는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고 스포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바다와 100여개의 유·무인도 등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관광 인프라를 ‘스포츠 산업’과 연계해 육성하겠다는 게 김 시장의 신념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27일 김 시장으로부터 보령시의 시책과 운영 방향 등을 들어 봤다. -세계적인 축제가 된 ‘보령머드축제’ 개최를 앞뒀는데 준비 상황은. “올해 보령머드축제는 오는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대천해수욕장 머드엑스포광장을 중심으로 열린다. ‘세계인과 함께하는 신나는 머드 체험’을 주제로 가족부터 젊은층까지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머드흠뻑존’을 확대해 더 역동적인 체험이 가능하게 했다. 세대·장르별 대형 메가 이벤트 공연도 준비했다. 충남방문의 해를 맞아 15개 시군의 맛·멋·문화 등을 알차게 준비했다.” -올해 축제에도 평소 강조한 ‘변화와 혁신’이 반영됐다고 하는데. “머드 축제는 일탈형 축제다. 낮에는 머드 체험, 밤엔 핫한 공연으로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야간에도 열기를 이어 갈 수 있도록 ‘머드온더비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밤바다에서 음악과 춤을 즐길 수 있는 특별 공간도 마련했다.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서 불꽃 쇼 대신 ‘멀티미디어 드론 쇼’를 선보인다. 신나는 머드 체험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 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 -스포츠 분야에 많은 투자가 이뤄졌는데 성과는. “보령스포츠파크를 중심으로 웅천천연잔디구장·보령종합경기장 등 축구장과 배드민턴 전용 구장, 미산야구장, 다목적 보령종합체육관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통해 전국의 다양한 전지훈련과 대회 유치를 확대했다. 에어돔 축구장이 건립되면 보령의 전천후 사계절 훈련 환경이 완성된다. 지난해 JS컵 유소년 축구대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보령컵 국제요트대회 등을 유치해 선수와 선수단 등 방문객이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잘 갖춰진 스포츠 인프라를 관광과 연계하는 방안은. “보령은 해양과 내륙을 아우르는 훌륭한 관광 인프라를 갖췄다. 새 도약을 위해 원산도 해양레포츠센터, 보령신항 마리나 산업단지 등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한마디로 해양레저와 스포츠를 결합해 ‘글로벌 스포츠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보령스포츠파크는 한 해 2000만명 이상이 찾는 대천해수욕장 인근에 있어 관광과의 연계성이 무궁무진하다. 지금은 워라밸 시대다. 보령시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대천해수욕장 내 ‘보령 워케이션 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하며 일을 하고 관광 체험을 하는 등 보령 전역이 진정한 하이브리드형 워케이션 관광 시스템을 갖췄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보령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해양과 내륙, 전통과 현대, 과거와 미래가 어우러진 ‘건강한 도시 행복한 보령’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속적 투자와 혁신으로 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보령의 밝은 미래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 “초강력 규제로 부동산 불장 진정” vs “공급 동반 없인 단기 효과”

    “초강력 규제로 부동산 불장 진정” vs “공급 동반 없인 단기 효과”

    소득·집값 상관없이 억제 전례 없어文정부 28번 대책 합친 것보다 강력급한 불 끈 수준, 장기적 안정엔 한계전세 매물 줄어 ‘전세 대란’ 올 수도 서울 강남 등의 부동산 급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6·27 대책은 문재인 정부 때 28번 이어진 부동산 대책 속 대출 규제를 모두 합한 것만큼 강력하다. 특히 정부는 대책 발표 다음날부터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일괄 6억원으로 묶고,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를 막기 위해 대출을 받아 집을 사면 6개월 이내 실입주하도록 했다. 새 정부 출범 23일 만에 나온 초강력 대책으로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데는 전문가들도 대체로 이견이 없다. 하지만 대출 조이기 효과는 길어야 반년이어서 공급책 등이 동반되지 않으면 장기적 안정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금융위원회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이번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시행으로 연봉 1억원인 사람이 수도권 10억원 집을 사들일 때 대출 한도는 6억 9800만원에서 6억원으로 9800만원(-14.1%) 줄어든다. 연봉 2억원이면서 수도권 20억원 주택을 매입할 경우 대출 한도는 기존보다 7억 9600만원(-57.0%) 깎인다. 이재명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은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말 투기과열지구 15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할 때 아예 대출을 못 받게 한 적은 있었지만 한도 자체를 틀어막은 건 아니었다. 이창무 한양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신문 통화에서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강력한 규제”라고 평가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수요자와 다주택자를 가리지 않고 일률적으로 대출 한도를 설정한 건 사례를 찾기 어려운 강도”라고 말했다. 과열된 시장은 일단 냉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주담대 한도 제한과 실거주 요건 강화는 사실상 갭투자 차단 효과가 있다”며 “한강벨트 과열 분위기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 “수요 감소로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은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출 규제만으론 장기적 안정에 한계가 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대출 규제는 길어야 6개월이고 짧으면 한 달이라서 급한 불을 덮어 둔 수준”이라며 “수요 억제만 반복하다 집값이 급등한 ‘문재인 시즌2’로 인식된다면 대출 규제 효과가 사라진 뒤 집값이 튀어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 랩장은 “이번 조치는 수요 억제에 초점을 맞췄는데 입주 물량 감소, 정비사업 지연 등 공급 보완이 병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번 대책으로 전세 매물이 급감한다면 ‘전세대란’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함영진 랩장은 “올해 전체적으로 전세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까지 이뤄지면 신규 매물, 갭투자 매물이 줄면서 전세 매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이번 규제로 전세 물량 공급이 줄어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정은경 ‘K방역 영웅’ 국민적 신뢰… 오유경, 민·관·학 역량 인정 ‘유임’

    정은경 ‘K방역 영웅’ 국민적 신뢰… 오유경, 민·관·학 역량 인정 ‘유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29일 지명된 정은경(60) 전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방역 대응을 진두지휘하며 국민적 신뢰와 인지도를 쌓았다. 정 후보자는 소감문에서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 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하겠다”며 “국민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된 의료개혁을 추진해 국민 건강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생애주기별 소득보장체계를 확립하겠다”며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다 같이 돌보는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돌봄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자는 복지부 장관에 대해 수차례 고사 의사를 밝혔지만 의료 현장에 대한 이해도와 질병청장 시절 의료계와 소통했던 이력이 임명의 핵심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자는 질병청장 퇴임 이후 서울대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임상교수를 지냈으며,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오유경(60)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유임됐다. 오 처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법적 기반을 마련해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무엇보다도 유능함을 고려하겠다는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 “일 한 수형자만 치킨 준 교도소, 차별 아냐”

    “일 한 수형자만 치킨 준 교도소, 차별 아냐”

    설과 추석 등 명절에 교도소에서 일한 수형자에게만 치킨과 피자 같은 특식을 준 것은 차별이 아니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최수진)는 A씨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를 상대로 제기한 진정 기각처분 취소 소송에서 지난 4월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2016년부터 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는 교도소장이 설 명절 등에 교도소 내에서 생산 작업을 한 수형자들에게만 특식을 주는 건 위법하다는 취지로 2022년 2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교도소 수형자 전원이 설 특식으로 과일 푸딩과 과채 주스를 받았는데, 작업을 나간 수형자 261명만 순살치킨 1팩을 받은 것은 차별이라는 게 A씨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인권위는 같은 해 7월 A씨의 진정을 기각했다. 그러자 A씨는 인권위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도 A씨의 손을 들어 주지 않았다. 재판부는 “교도소장이 생산 작업에 종사한 수형자에게 치킨을 제공한 것은 교도 작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며 “수익 증대에 기여한 수형자에 대한 포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수형자는 교도소장으로부터 작업 등을 부과받을 경우 수행할 의무가 있을 뿐이고, 자신이 원하는 종류의 작업에 배치해 줄 것을 신청할 권리는 없다”며 교도소장의 재량을 인정했다. 또 재판부는 “징역형 집행은 필연적으로 수형자의 기본권 제한을 수반하고, 수형자는 합리적인 범위 내의 제약을 감내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 여부에 따라) 동등한 수준의 음식물을 제공받지 못한 것은 불합리한 차별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인생이란 무대, 이름 석자 역할… 연기하다 가는 것이 삶이지[월요인터뷰]

    인생이란 무대, 이름 석자 역할… 연기하다 가는 것이 삶이지[월요인터뷰]

    “우리네 인생은 다 연극이라고 생각해요.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각자 이름 석 자를 가지고 맡은 역할을 한바탕 연기하다 가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떠날 때 박수를 받느냐 못 받느냐 하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죠.” ‘연극계의 살아 있는 전설’ 배우 박정자(83)와의 인터뷰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는 인생 수업 같았다. 한평생을 무대에 바친 대배우의 따뜻하고 정겨운 대화 속에는 치열한 연기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었다. 지난달 ‘박정자의 마지막 커튼콜’이라는 제목의 부고장을 받은 그의 지인들은 깜짝 놀랐다. 부고장에는 “나의 장례식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당신은 우는 대신 웃어야 합니다. 꽃 대신 기억을 들고 오세요. 우리가 함께 웃었던 순간을 안고 오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지인들은 영화 ‘청명과 곡우 사이’의 한 장면임을 알게 되고 나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청명과 곡우 사이’는 배우 유준상이 연출하는 다섯 번째 장편 영화로 기억에서 멀어져 가는 80대 여배우를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짚는 작품이다.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은 박정자가 평소 가깝게 지내는 지인들을 초대해 장례식 장면을 촬영하자는 의견을 직접 냈다. 그렇게 지난달 25일 강원도 강릉 순포해변에서 열린 박정자의 ‘사전 장례식’은 눈물 대신 웃음이 넘치는 기쁨의 축제였다. 박정자의 지인들로 구성된 150여명의 문상객은 ‘위기의 여자’, ‘따라지의 향연’, ‘햄릿’, ‘피의 결혼’ 등 지난 60여년간 박정자가 출연한 작품들의 제목이 적힌 만장을 손에 들었다. 깃발이 나부끼는 가운데 박정자는 맨 앞에서 춤을 추며 자신의 상여 행렬을 이끌었다. 다음은 최근 박정자와 나눈 일문일답. -영화의 한 장면이지만 ‘사전 장례식’이 문화계 안팎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는데요. “나는 가끔 그런 별난 짓 하는 것을 좋아해요(웃음). 우리가 인생이 한 번뿐인데 망설이기보다 사는 동안 이것저것 저질러 보면 재미있잖아요. 그런데 ‘사전 장례식’을 하고 나니 마음이 참 가벼워졌어요. 내가 굉장히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더라고. 그저 숨 쉬는 것처럼 연기하면서 살았을 뿐인데 잘난 것도, 내세울 것도 없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내가 이제 철이 나나 싶기도 하고, 참 괜찮았어요.” 부고장 ‘마지막 커튼콜’영화 속 장례식 지인들 초대해 촬영“사전 장례식 하니 마음 가벼워져죽음, 연기처럼 훨훨 날아갔으면”-작품 속에서 여러 차례 죽음을 연기하셨는데, 이번 영화 촬영 때는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번에 관 속에 두 번 누웠는데 편안하고 따뜻했어요. 물론 영화 속 장면이었지만 죽음이 이런 것이라면 그렇게 두려워할 이유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연극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에서는 처음부터 엄마가 죽어 있으면 딸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해요. 제가 누운 침대 위로 늘 조명이 따뜻하게 비쳐서 ‘나 이대로 잠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죽음이 그렇게 무겁고 공포스럽지 않기를 바라요. 그냥 연기처럼 훨훨 날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영화 ‘청명과 곡우 사이’는 어떻게 참여하시게 됐나요. “사실 저는 유준상씨와 전혀 친분이 없었는데 어느 날 죽음과 그리 먼 거리에 있지 않은 배우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서 저를 찾아왔어요. 그런데 마침 그때 한 지인이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연극 ‘사바나 베이’를 저를 위해 번역했다면서 갖고 왔어요. 희한하게 거기 나오는 주인공 여배우가 83세로 나와 나이가 똑같고 정신이 또렷하지 않아서 이 작품과 잘 어울리겠다 싶었죠. 그래서 제가 준상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쓸 때 조금 녹여 내면 좋겠다고 했는데 적재적소에 너무 잘 넣었어요. 2인극인데 상대 역할을 세 명의 캐릭터로 만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제가 칭찬에 인색한 편인데 ‘이 사람 천재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영화 속에 등장하는 상여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상식적인 상여 장면은 싫어서 제가 직접 아이디어를 냈어요. 수의 대신 ‘사바나 베이’에 나오는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빨간 구두를 신고 입술도 빨갛게 발랐어요. 죽음이라는 것이 꼭 칙칙하고 어둡게만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인생은 무겁지 않고 가볍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죠. 상여를 들고 바닷가에 나갔는데 강릉 사람들이 그날 순포해변의 파도가 정말 아름다웠대요. 마지막에 내가 출연한 작품들의 이름이 적힌 만장 속에 둘러싸여 나 혼자 서 있는데 부자가 된 것 같았어요. 나는 죽을 때까지 참 부자구나 싶었죠.” -배우 박정자의 자전적인 영화라고 봐도 될까요. “예전에 영화 ‘충녀’, ‘육체의 약속’ 등 김기영 감독님 작품을 찍을 때의 에피소드가 시나리오에 그대로 녹아 있었어요. 그래서 이 영화는 저에게 굉장히 큰 선물이자 제 나이에 기념으로 남길 수 있는 기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연극은 어떤 것으로도 기록이 안 되거든요. 아무튼 현실과 가상을 오가고 판타지와 호러 등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는 굉장히 독특한 영화입니다. 배우로서 나는 내가 역할을 만들거나 연출자한테 나 이런 거 이런 거 하고 싶다고 얘기한 적도 많아요. 늘 주어진 배역만 연기하는 것은 따분하잖아요. 거창한 주제를 다루기보다는 화려하지 않아서 더 예뻐요.” 매년 무대 오르는 이유살아 있음을 느끼려고 무대 올라삶의 무대에서 은퇴는 없으니까5060 후배들 새로운 일 도전하길-1962년 데뷔 이후 쉬지 않고 매년 무대에 오르고 계신 이유는. “연극을 하지 않을 때는 내가 쓸모없는 것 같고 살아 있지 않은 것 같아요. 일종의 연극 중독이죠. 저는 오늘을 사는 현재 진행형 배우가 되고 싶어요. 기억력이나 체력이 많이 떨어지지만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무대에 오릅니다. 그래서 50, 60대 인생의 후배들에게도 삶의 무대에서 은퇴는 없으니 새로운 일을 찾아서 또 도전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 된 작품을 꼽아 주신다면요. “‘위기의 여자’가 대표적이죠. 임영웅 연출이 처음부터 날 캐스팅하지 않았지만 ‘위기의 여자’에 박정자는 안 됩니까라고 직접 이야기해서 따낸 작품이니까요. 그리고 ‘해롤드와 모드’는 사실 제가 직접 기획한 작품이에요. 60대부터 80대까지 20년에 걸쳐서 일곱 번 공연을 했어요. 연출도 다르고 해롤드를 맡은 배우도 매번 달랐죠. 배우 윤석화가 제작했는데 주인공의 나이가 80세가 될 때까지 하겠다는 약속을 지켰죠. 그리고 그동안 무대에서 했던 수많은 캐릭터가 모두 등장하는 나의 자전적인 작품인 ‘박정자의 배우론-노래처럼 말해줘’를 들 수 있겠네요.” -연극은 흔히 배우의 예술이라고 불리는데, 여전히 무대가 두려우신지요. “관객들이 매번 달라지니까 늘 어렵죠.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무대가 무서워져요. 영화나 드라마는 카메라로 여러 번 찍지만 연극 무대는 늘 생방송이니까요. 더 잘하려고 해서가 아니라 실수할까 봐 겁이 나요. 그래서 치열하게 연습할 수밖에 없죠. 무대에서는 연습한 만큼 보이니까요. 모든 배우들이 무대에서 쓰러져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정말 복을 타고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이죠.” -만일 배우가 되지 않으셨다면 어떤 직업을 선택하셨을까요. “원래는 신문기자를 하려고 이화여대 신문학과에 진학했어요.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연극을 워낙 많이 봤으니까 나는 이미 연극인이 돼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대학 연극부에 지원했고 그때부터 연기 인생이 시작됐죠. 다시 태어난다면 또 연극을 할 것 같아요(웃음).” -‘박정자의 행복론’이라는 연극 대본을 쓴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가요. “행복은 그냥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슬픔은 조금 더 오래가지만 행복이라는 것은 아주 찰나이기 때문에 우리가 붙잡을 수는 없어요. 그래서 좋은 일도, 힘든 일도 다 지나가니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살면서 환갑 때, 데뷔 50주년 때, 그리고 이번에 영화 장례식 장면을 촬영할 때 소중한 지인들을 초청한 것이 가장 잘한 일 같아요. 나를 계기로 서로 모여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행복해져요. 앞으로도 여러 사람이 모이는 돗자리를 깔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박정자의 행복론행복은 찰나… 너무 집착하지 않길어떤 작품이 오든지 기쁘게 할 생각끝까지 연극배우로 기억되길 바라-앞으로의 계획은. “큰 목표는 없고 나에게 어떤 작품이 오든지 기쁘게 할 생각입니다. 요 몇 년 사이에 연극, 영화, 드라마의 경계가 무너졌어요. 꼭 주연을 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은 없고 어떤 작품에 나가더라도 배우로서 존재감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것이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팬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으신지요. “그냥 연극배우 박정자로 불리고 싶어요. 먼 훗날 제 묘비에는 제가 좋아하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5막 5장에 나오는 대사를 적고 싶네요. 인생이란 다만 걷고 있는 그림자/ 한순간 무대 위에 나타나서/ 무슨 말인지도 모를/ 몇 마디 대사를 내어 뱉고/ 무대 밖으로 사라져서/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 초라한 단역 배우에 불과하다.”
  • 정은경 복지장관 후보자 “의정갈등 신속 해결”

    정은경 복지장관 후보자 “의정갈등 신속 해결”

    이재명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은경(60) 전 질병관리청장이 의정갈등 신속 해결을 약속했다. 정 후보자는 29일 발표한 소감문에서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하겠다”며 “국민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된 의료개혁을 추진해 국민 건강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복지 분야의 첫 과제로는 ‘빈틈없이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제시했다. 정 후보자는 “생애주기별 소득보장체계를 확립하겠다”며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다 같이 돌보는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돌봄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미래를 준비하는 보건복지체계 구축에도 힘쓰겠다”면서 “심각한 저출생 추세를 반전하고, 초고령사회 시대에 사회경제적 적응력을 강화하겠다.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바이오헬스 산업도 적극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 전문가, 현장,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정책을 검토하고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운동 안 해도 근력 향상”…‘놀라운 효과’ 입증된 베타인, 이 음식에 풍부

    “운동 안 해도 근력 향상”…‘놀라운 효과’ 입증된 베타인, 이 음식에 풍부

    아미노산의 일종인 ‘베타인’을 먹기만 해도 운동한 것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리우 광후이 중국과학원 동물학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베타인을 섭취한 쥐의 근력이 섭취하지 않은 쥐보다 세다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25일 국제학술지 ‘셀(CELL)’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운동 전후 사람의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피기 위해 건강한 청년 13명을 모집해 45일간 운동을 멈추게 하고 이후 25일간은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씩 5km를 달리게 했다. 운동 전후로 실험 참여자들의 혈액과 대변을 비교한 결과 면역세포, 지질대사, 장내 미생물군 등에서 변화가 생겼으며 특히 체내 베타인 수치가 운동 후 크게 높아졌다. 운동이 신장에서 베타인 생성을 촉진하는 것을 발견한 연구팀은 베타인을 인위적으로 섭취해도 건강상 이점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늙은 쥐에게 베타인이 첨가된 물을 마시도록 했다. 그 결과 베타인을 섭취한 쥐는 섭취하지 않은 쥐보다 근력이 세졌다. 베타인을 섭취한 생쥐는 돌아가는 쳇바퀴에 매달려 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악력 역시 증가했다. 또 베타인은 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TBK1(TANK-binding kinase 1)을 억제해 염증·노화 현상을 늦췄다. 다만 베타인 섭취가 사람에게도 유사한 효과를 일으키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베타인이 쥐에게 효과가 있었다고 해서 인간이 베타인 보충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베타인의 안전성과 효과를 살피는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베타인은 아미노산의 한 종류로 섭취 시 혈관을 확장하고 간 기능을 돕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또 피부 진정과 보습에 뛰어나 화장품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베타인은 비트, 시금치, 구기자, 사탕수수, 퀴노아, 조개류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베타인의 전구체인 콜린을 먹으면 체내에서 베타인이 합성되기도 한다. 콜린은 닭, 달걀, 돼지고기, 콩에 풍부하다. 단백질 파우더 등 보충제로도 베타인을 섭취할 수 있지만 베타인을 과잉 섭취할 경우 속 쓰림, 메스꺼움, 복부 팽만감 등의 부작용이 생겨 주의가 필요하다. 베타인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2~2.5g 정도이다.
  • “금요일도 휴무입니다” 7월 1일부터 ‘주 4일제’ 선언한 이 회사

    “금요일도 휴무입니다” 7월 1일부터 ‘주 4일제’ 선언한 이 회사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다음달부터 주4일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운영하던 격주 금요일 휴무 정책을 매주 금요일 휴무로 확대한 것이다. 지난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24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기존 월 2회 휴무가 매주 금요일 휴무로 확대된다. 그동안 인공지능(AI) 및 자동화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꾸준히 향상시켜온 결과”라며 오는 7월 1일부터 주 4일제를 시행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카페 24에 따르면 금요일에 당직 등 근무를 하게 될 경우에는 대체휴가가 지급돼 월~목요일 중 하루 쉴 수 있다. 다만 금요일이 법정 공휴일인 경우 추가 휴무는 부여되지 않는다. 카페24는 지난 2021년부터 격주 금요일 휴무제를 적용해왔다. 매달 둘째 주와 넷째 주 금요일 전사 직원이 휴무하는 방식이다. 평일 근무는 유연근무제를 채택해 직원들이 필요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조율하고 있다. 이번 주 4일제 시행으로 근무일이 축소되지만 평일 근무시간과 임금은 그대로 유지된다. 카페24 관계자는 “기술 발전으로 업무 효율성이 향상되면서 이제는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사고가 핵심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됐다”며 “주 4일 근무제를 통해 구성원들이 진정으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개인의 창의성 발휘와 조직의 지속적 성장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근무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같은 결정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이재명 정부는 주 4.5일제를 시범 도입한 뒤 장기적으로 주 4일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부는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4시간 줄이거나 연차휴가를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 대통령의 공약대로 국내 노동시간을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이하로 단축하겠다는 목표다. 국민 여론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지난 6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에 따르면 지난 4~5일 전국 19~6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새정부 출범에 따른 국민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 4.5일제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이들은 37.9%였다. 입장을 유보한 ‘중립’은 36.6%, 부정적인 시각은 25.5%로 집계됐다. 주 4.5일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점은 ‘일과 삶의 균형 향상’(64.0%)이었다. 이어 ‘직무 만족도 및 근무 환경 개선’(14.6%),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13.4%), ‘청년 고용 기회 확대’(7.6%) 순이었다. 반면 우려되는 점으로는 ‘소득 감소 또는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부담’(29.4%)이 가장 높았다. ‘생산성 저하 및 업무 공백 발생’(25.4%), ‘업종·직군 간 형평성 문제’(24.0%), ‘현실성 부족 또는 시기상조’(20.5%) 등이 뒤를 이었다.
  • 민주당에 쏟아지는 민원…“이 대통령 취임 3주 지났는데 상법 개정 왜 늦어지나”

    민주당에 쏟아지는 민원…“이 대통령 취임 3주 지났는데 상법 개정 왜 늦어지나”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는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7월 4일 전까지 상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기형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특위 소속 위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이었던 지난 2일 ‘상법 개정안은 취임 후 2~3주 안에 처리할 것이다. 국회에서 이미 한 번 통과했으니까 좀 더 보완해서 세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 취임이 3주가 지났음에도 왜 상법 개정안이 빨리 처리되지 않고 있느냐는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그간 상법 개정을 주도해야 할 신임 원내대표, 법사위원장 선출 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며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어제(26일) 상법 개정안을 포함한 법안들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본회의에서 신임 법사위원장이 선출된 만큼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에서 신속하게 상법 개정안을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는 이번 회기 내에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법사위 논의를 거쳐 7월 3~4일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할 때 함께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정책위원회도 6월 임시국회 내 조속히 처리해야 할 법안에 상법을 우선으로 두고 있다. 7월 4일까지 꼭 통과시킬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법 개정안을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함께 논의하자는 국민의힘의 제안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제출한 이후 한 번도 정무위원회에서 논의한 적이 없다”며 “상법 개정을 반대하기 위한 방편으로 제안한 입법으로 진정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법 개정안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같이 가야 할 필요는 없다”며 “민주당도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기에, 상법 개정안을 먼저 처리하고 9월 정기국회에서 자본시장법을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김동연 지사-임태희 교육감과 ‘협치’로 노동 존중 실천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김동연 지사-임태희 교육감과 ‘협치’로 노동 존중 실천

    김진경(더민주, 시흥3) 경기도의회 의장과 김동연 도지사, 임태희 교육감이 경기도의회 청소원 휴게실 환경개선에 한뜻으로 뭉치며 실천적 협치의 모범을 만들었다. 김진경 의장과 김동연 지사, 임태희 교육감은 27일 도의회 예담채에서 정담회를 갖고, 도의회 청소원들의 열악한 휴게실 문제 해결을 위해 각자의 대기실 일부를 할애, 청소원 휴게 공간을 확장하는 것에 뜻을 모았다. 김 의장은 이날 즉석에서 청소원 휴게실의 협소함과 환기 부족 등의 문제를 설명하며 휴게실과 인접한 기관장 대기실 공간을 활용해 환경개선에 나서는 방안을 제안했고, 김 지사와 임 교육감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 김 의장과 김 지사, 임 교육감은 특히 정담회 후에는 직접 청소원 휴게실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며, 고충을 살피기도 했다. 세 기관장의 이번 합의에 따라 창문조차 없던 현재의 청소원 휴게실은 채광창을 갖춘 쾌적하고 넓은 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노동 존중이라는 가치를 위해 세 기관이 한뜻으로 뭉친 훈훈한 협치 사례가 만들어진 셈이다. 김 의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시작한 일에 두 분이 진정성 있게 뜻을 모아주셔서 더없이 감사하다”며 “이번 결정이 현장의 작은 목소리에도, 세 기관이 귀를 기울여 함께 응답한 협치의 모습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번 조치는 지난 16일 청소원들과 가진 정담회에서 제기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당시 김 의장은 청소원 휴게실 환경개선에 대한 고충을 청취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
  • ‘투자용 주담대’가 대출 규제 표적… 전문가 “집값 일단 숨 고르기 모드”

    ‘투자용 주담대’가 대출 규제 표적… 전문가 “집값 일단 숨 고르기 모드”

    정부는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 표적을 ‘실수요가 아닌 대출’로 지목했다. 수도권에서 다주택자나 1주택자가 추가로 주택을 살 때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한다. 주담대를 6억원을 초과해 받을 수 없고, 받았다면 6개월 이내 전입해야 한다. 사실상 ‘영끌’이 차단된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력한 대출 규제로 서울 집값이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안정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27일 “정부의 대출 규제는 강남과 마포·용산·성동(마용성)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출을 많이 받아야 하는 주택일수록 영향이 클 것이고, 이런 지역을 중심으로 치솟았던 집값이 ‘숨 고르기’를 하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급등하는 집값 자체를 잡을 순 없고 상승 폭이 둔화하는 정도일 것”이라면서 “하반기에 비규제 지역에 대한 갭투자가 늘거나 비인기 지역이 상승하는 ‘갭 메우기’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수도권에서 6억원 이상 대출을 못 받게 하는 건 전례 없는 내용이어서 일시적으로 숨을 고르게 만드는 계기는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집도 안 보고 계약금을 보내고, 서울 마포·성동 등 한강벨트 라인의 집값 변동률이 1%에 육박하는 등의 과열을 진정시키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수도권에서 12억원이 넘는 고가 주택을 매입할 때 대출이 불가능한 구조가 됐다”면서 “주택 구매력이 약화하면서 거래량이 급감하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지금까지 정부가 발표한 수요 정책 중 가장 강력한 정책이 나왔다”면서 “단기 과열이 빠른 속도로 종료돼 강세장이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출 규제 영향이 제한적일 거란 전망도 있다. 고가 주택시장 수요층은 대출이 없어도 되는 ‘현금 부자’가 많다는 점에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서울은 외곽지역 주택도 15억원에 육박하는데 대출 없이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산층과 저소득층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라면서 “강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매입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생활 자금 목적의 주담대를 제한한 건 지금 같은 경제 불황기에 경제 활동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는 치명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저소득층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한도 있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줄어서 중저가 주택 접근이 어려워졌다”면서 “고소득자, 현금 보유 여력 있는 자산가 중심의 거래 구조가 나타나 초양극화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4월을 기준으로 13억 5543만원이다. 주담대 6억원 제한으로 7억 5000만원 이상의 현금이 있어야 집을 살 수 있다. 공급대책 등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 랩장은 “이번 조치는 금융을 통한 수요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최근 입주 물량 감소, 정비사업 지연 등 공급 측 요인에 대한 정책적 보완도 함께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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