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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이틀 남은 연금개혁, 대타협 미룰 명분은 없다

    [사설] 이틀 남은 연금개혁, 대타협 미룰 명분은 없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국민연금 개혁안 논의와 관련해 “21대 국회에서 모수개혁을 하고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모수개혁은 연금의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것으로 연금개혁의 핵심이다. 보험료율은 현행 9%에서 13%로 인상하는 것으로 여야가 이미 합의했다. 다만 소득대체율은 여당이 43%, 야당이 45%를 주장하다 지난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4%를 제시했다. 하지만 여당은 연금 구조개혁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이 대표 제의를 거부하고 있다. 불쑥 타협안을 들고나온 이 대표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분분할 수도 있겠으나, 그렇게 절실했던 개혁안 합의에 여당이 발을 빼는 모습은 결코 온당해 보이지 않는다. 연금보험료 인상을 반길 국민이 없는 상황에서 여야가 13%로 타협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소득대체율에 대한 이견도 1% 포인트 차이로까지 바짝 좁혔다. 지난 2년간의 온갖 우여곡절 끝에 성사되려는 개혁안을 기초연금과의 통합 등 구조개혁을 함께 하자는 이유로 22대 국회로 넘기려는 여당과 대통령실을 납득하기 어렵다. 여당은 “쟁점 법안 무더기 통과의 명분을 쌓으려는 정략적 수단”이라고 이 대표의 제안을 의심하지만 정치적 계산이 어떻든 연금개혁의 절박한 대의를 접을 이유는 없다. 인기 없어도 개혁을 하겠다던 대통령실이 “국민 전체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하자”며 유보적 입장을 보이는 점도 많은 국민은 의아스럽다. 국민연금 보험료율 9%는 27년째 동결 상태다. 개혁안을 이번에 처리한다면 ‘인기 없는 개혁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여야가 합의했다’는 좋은 선례를 남길 것이다. 반면 대통령실과 여당의 주장대로 22대 국회로 넘겨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가고 만다면 두고두고 책임과 비판을 벗어나기 어려워진다. 다음 국회에서 구조개혁과 함께 신속히 처리하자는 것은 말이 쉽지 난관이 첩첩이다. 여야는 지금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22대 원구성조차 난망한 지경이다. 언제 어떻게 다시 논의를 진전시켜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건가. 21대 국회가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김 의장은 연금개혁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오늘이나 29일에도 열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연금개혁이 1년 늦어질 때마다 청년세대의 부담은 50조원씩 늘어난다. 아들딸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 ‘미래의 철광석’ 이차전지에 14조 투자… 포항 용광로 다시 끓는다

    ‘미래의 철광석’ 이차전지에 14조 투자… 포항 용광로 다시 끓는다

    이차전지 1000만평 산단 조성 속도배터리 셀·전기차 기업 유치 계획포스코도 소재 사업에 애정 보여포스텍 의대 신설해 지방 소멸 저지市 지원 조례 만들어 정부 설득 중의료 혜택 확대·의사과학자 양성 ‘이전 논란’ 포스코와 관계 재정립 장인화 새 회장과 갈등 해소 기대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투자 주문나라 세금 절약, 사적 기부 열심‘업무에 개인 차’ 유일한 지자체장11년간 3억 6000만원 이상 쾌척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개인 차량을 출퇴근·업무용으로 쓴다. 나머지 242곳은 세금으로 관용 차량을 운용한다. 특히 이 시장은 포항시로부터 운전직 직원만 지원받고, 10년간 주유비와 자동차 세금, 수리비, 보험료 등 차량과 관련된 부대비용도 사비로 댄다. 2013년부터 공식 확인된 이 시장의 기부금은 3억 6000여만원에 달한다. 지난 19일 이 시장을 만나 ‘대한민국 이차전지 메카’로 도약하는 포항시에 대한 얘기를 들어 봤다.-재선 기간을 포함하면 포항시장으로 10년을 일했다. 최대 성과는. “이차전지·바이오·수소 등 신산업을 육성하며 철강에 치우친 지역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첨단산업의 기반을 다졌다.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포항만의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토대로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대형 국책 사업을 유치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7조 4000억원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 냈다. 앞으로 10년간 총 16조원의 투자를 약속받았다. 녹색 도시를 만들기 위한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아시아도시경관상 등 국내외의 호평을 받았다. 늘어난 녹색 인프라로 시민들이 여유로운 삶을 즐기고 있다.” -철강도시에서 이차전지도시로의 변모를 꿈꾸며 ‘전지보국’을 강조한다. “포항은 제철산업으로 한국이 경제대국으로 올라서는 데 기여했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이차전지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한국 경제 제2의 도약에 기여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게 전지보국의 핵심이다. 글로벌 배터리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 간다.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핵심 인프라 조성과 이차산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 수요를 충족시킬 1000만평 규모의 이차전지 전용 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 등 기업 투자 여건을 개선할 국책사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전기차시장 침체를 해결할 돌파구로 포항이 선점한 양극재 등 핵심 소재 생산에 더해 배터리 셀, 전기차 기업 유치도 차근차근 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에는 전기선박, 이모빌리티 등 이차전지산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우리 시는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2027년까지 14조원의 투자를 확정 지었다. 에코프로는 영일만산단에 포항캠퍼스를 조성한 데 이어 블루밸리 캠퍼스 건립 등 5조 5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약속했다. 글로벌 철강기업에서 전기차 부품·소재 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포스코그룹도 양극재, 인조흑연 등 2조 6000억원 이상을 지역에 투자한다. 아울러 중국 합작 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국내 강소기업의 투자도 이어지며 대중소 기업 상생 협력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전기·용수 등 핵심 인프라 조기 확보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환경을 갖춰 ‘이차전지투자특별시’로 도약하겠다. 특히 취임 이후 장 회장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을 높게 보고 ‘그룹 차원의 투자 축소는 없다’고 했다. 우리 시도 기업과 힘을 합쳐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초격차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일조하겠다.”-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을 주장하는 이유는. “수도권과 지방의 심각한 의료 불균형으로 붕괴 위기에 놓인 지역의료 여건 개선과 바이오헬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중차대하고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경북에는 상급종합병원이 없고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도 1.4명에 불과해 전국 평균 2.2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포스텍 의대 설립과 스마트병원은 소외된 경북 지역에 서울 ‘빅5’ 병원에 버금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포항이 지방의료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된다. 지방 소멸을 저지하는 역할도 한다. 포스텍 의대는 학교 공학 역량과의 융복합을 통해 백신개발 등 ‘의사과학자 양성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그런데 포스코와 포스텍이 조건을 따지는 것 같다. “의대와 스마트병원 설립은 국가적인 문제인 만큼 열악한 지역의료 현실을 개선하고 지방 소멸을 막겠다는 절실한 의지로 적극 추진해야 한다. 우리 시는 경북도, 포스텍과 함께 27년 만에 찾아온 포스텍 의대 설립 기회를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시 차원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담은 조례를 만들고 있으며, 경북도와 협력해 대통령실과 관계 부처에 2026학년도 정원 배정을 요청하는 등 적극 설득하고 있다. 정부 역시 지방 의대와 과기의전원 신설에 대한 의지를 가진 만큼 경북도와 포스텍뿐만 아니라 전남도·카이스트와도 협력해 포스텍 의대 설립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 -최정우 전 포스코 회장 재임 당시 포항시와 갈등이 많았다. 장 회장 취임 후 포항시와의 관계도 일각에선 부정적인데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의 역할론에 대한 견해는. “장 회장과 취임 전후로 여러 차례 만나는 등 적극 소통하고 있다. 장 회장은 취임 당시 ‘포스코그룹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게 소통하며 원칙과 신뢰에 기반한 상생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이 국민기업 포스코그룹의 새 수장으로서 통 큰 결단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갈등 해소에 나서길 기대한다. 특히 지금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 범대위는 2022년 초 포스코의 물적 분할에 따른 포스코 지주사의 서울 설치 결정에 반대하며 결성된 단체다. 2022년 2월 25일 포항시와 포스코그룹 간 체결한 (상생)합의서의 서명 주체이기도 하다. 지역 소멸 위기 앞에 포항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포항과 포스코그룹의 진정한 상생협력을 위해 자발적으로 구성된 시민단체다. 지난 2년여 동안의 활동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분원에 1조 2000억원을 투자하면서 포항 본원은 형식적으로 운영한다는 지적이 있다. “수도권 분원 조성 비용은 1조 2000억원이 아니다. 약 2조 5000억원(부지 5270억원, 건축비 1조 9000억원)에 달한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리모델링한 포항 본원에는 48억원만 투입됐다. 포항시와 포스코그룹이 체결한 2·25 합의서에는 ‘미래기술연구원은 포항에 본원을 설치하는 등 포항 중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한다’고 명시돼 있다. 국민기업인 포스코그룹의 경제적 이익 실현도 중요하지만 지역 발전을 통한 국가성장이라는 더 큰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수도권의 대규모 분원 조성을 철회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지방에는 인재가 모이지 않는다’는 고정관념도 버려야 한다. 시는 수준 높은 정주 여건을 조성해 청년인재가 유입되도록 포스코와 노력할 것이다. 포스코가 실질적인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본원 설치 및 포항 중심의 운영체계 구축을 위해 적극 나서길 희망한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대구·경북 통합에 공감했고, 정부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수도권뿐 아니라 글로벌 도시와도 경쟁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방 소멸 위기를 타파하고 저출생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장점은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시도지사 간 합의에 의한 톱다운 방식의 결정은 시도민의 분열과 지자체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시도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 -임기가 2년 남았다. 향후 행보는. “3선 시장을 맡겨 주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속가능한 포항의 미래 100년을 향한 초석을 놓기 위해 오직 시정만 바라보고 있다. 남은 임기도 시민들이 포항시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지도록 혼신을 다하겠다. 임기 이후 시민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명이 주어진다면 그때 고민해 보겠다.”
  • 21대 연금개혁 막판 기회마저… 또 정쟁에 묻혔다

    21대 연금개혁 막판 기회마저… 또 정쟁에 묻혔다

    여야가 2022년 10월부터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를 가동한 이후 19개월간의 공전 끝에 연금개혁 합의에 실패한 데 이어 제21대 국회 막판에 대타결의 기회를 맞았지만 ‘정치 공방’만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의 모수개혁 후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을,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여야정 논의를 통한 ‘원샷 모수·구조개혁’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쪽 모두 민생에는 관심 없는 정치적 논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21대 국회에서 모수개혁을 하고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을 추진하자”며 민주당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전날 “1% 포인트 때문에 지금까지 해 온 연금개혁을 무산시킬 수 없다. 여당이 제시한 44%안을 전격 수용하겠다”며 “이번(21대) 국회에서 1차 연금개혁을 매듭짓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22대 국회에서 2차 연금개혁을 추진해 구조개혁까지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했다. 모수개혁은 국민연금제도를 유지하면서 ‘보험료율’(소득 대비 보험료 비율)과 ‘소득대체율’(평균소득 대비 연금 수령 비율) 등 주요 변수만 조정하는 것이다. 여야는 연금특위에서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3%로 올리는 데는 합의했지만 소득대체율에 대해 국민의힘은 43%, 민주당은 45%를 주장해 결렬됐다. 당시 여당은 44%의 절충안을 제시했었는데 이 대표가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김 의장이 이 대표의 ‘선 모수개혁, 후 구조개혁’에 동의한 것은 연금재정의 고갈이 주된 이유다. 그는 “소득대체율 44%와 보험료율 13%로 합의하면 기금 고갈 시점을 9년 연장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보험료율 인상이 지체되면 국민연금 누적 수지 적자가 매년 30조 8000억원, 하루 856억원씩 증가한다는 보건복지부 추계 결과도 인용했다. 김 의장은 “21대 국회에서 연금개혁을 마무리 짓지 않으면 (지방선거 및 대선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개혁 시점이 4년 이상 더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여야 합의만 된다면 27일이나 29일에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도 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21대 국회 종료를 3일 남겨 놓은 상황에서 떨이하듯 졸속으로 처리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국정과제”라며 “특히 청년·미래 세대의 국민 공감대 형성도 없고 여야 합의조차 안 된 상황에서 정쟁을 위한 소재로 활용할 이슈는 더더욱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4%’를 수용하겠다는 이 대표의 입장에 대해 “단순 1% 수치만의 문제가 아니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 선택 등 부대조건과 구조개혁 방안을 쏙 빼놓고 소득대체율만 제시하면서 국민의힘 연금개혁 방안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 자체가 본질적 문제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금 급조한 수치 조정(모수개혁)만 끝내고 나면 연금개혁 동력은 떨어지고 또 시간만 흐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22대 첫 번째 정기국회에서 이(연금개혁)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며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면 거기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22대 국회에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여당 소속 연금특위 관계자는 “한 정권에서 두 번의 연금개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마지막 국민연금 개혁은 2007년이다. 다만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현재 개혁안만이라도 천금과 같은 기회가 왔을 때 처리하는 것이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이는 길”이라고 반박했다. 정부·여당의 강한 반대에도 민주당이 연금개혁안을 단독 처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왔지만, 연금특위와 법제사법위원회 모두 위원장이 여당 소속인 상황에서 단독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애초 연금개혁은 정부의 몫이고 굳이 단독 처리까지 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 대표는 국회의장 후보 경선 이후 당 내분이 불거지고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연금개혁안을 던졌다. 국민의힘은 이에 장단을 맞출 수 없다고 공방을 벌이는데 양쪽 모두 정치적 판단이 과도하게 개입됐다”며 “여야가 연금개혁에 진정성이 있었다면 진작 처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 21대 국회 연금개혁, 또 정쟁에 묻혔다

    21대 국회 연금개혁, 또 정쟁에 묻혔다

    여야가 2022년 10월부터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를 가동한 이후 19개월간 공전 끝에 연금개혁 합의에 실패한 데 이어, 21대 국회 막판 대타결의 기회를 맞았지만 ‘정치 공방’만 하고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의 모수개혁 후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을,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여야정 논의를 통한 ‘원샷 모수·구조개혁’을 주장하며 맞섰다. 전문가들은 양쪽 모두 민생에는 관심없는 징치적 논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21대 국회에서 모수 개혁을 하고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을 추진하자”며 민주당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전날 “1%포인트 때문에 지금까지 해온 연금개혁을 무산시킬 수 없다, 여당이 제시한 44%안을 전격 수용하겠다”며 “이번(21대) 국회에서 1차 연금개혁을 매듭짓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22대 국회에서 2차 연금개혁을 추진해 구조개혁까지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모수개혁은 국민연금 제도는 유지하고 ‘보험료율’(소득 대비 보험료의 비율)과 ‘소득대체율’(평균소득 대비 연금을 수령하는 액수) 등 주요 변수만 조정하는 것이다. 여야는 연금특위에서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3%로 올리는 데는 합의했지만, 소득대체율에 대해 국민의힘은 43%, 민주당은 45%를 주장해 결렬됐다. 당시 여당은 44%의 절충안을 제시했었는데 이 대표는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김 의장이 이 대표의 ‘선 모수개혁, 후 구조개혁’에 동의한 것은 연금재정의 고갈이 주된 이유다. 그는 “소득대체율 44%와 보험료율 13%로 합의하면 기금 고갈 시점을 9년 연장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모수 개혁이 지체되면 국민연금 누적수지적자가 매년 30조 8000억원, 하루에 856억원씩 증가한다는 분석도 인용했다. 김 의장은 “21대 국회에서 연금개혁을 마무리 짓지 않으면 (지방선거 및 대선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개혁 시점이 4년 이상 더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여야 합의만 된다면 27일이나 29일에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도 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21대 국회 종료를 3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떨이하듯 졸속으로 처리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국정과제”라며 “특히 청년·미래세대의 국민 공감대 형성도 없고 제대로 여야 합의조차 안 된 상황에서 정쟁을 위한 소재로 활용할 이슈는 더더욱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을 수용하겠다는 이 대표의 입장에 대해 “단순 1% 수치만의 문제가 아니다. 부대조건과 구조개혁 방안은 쏙 빼놓고 소득대체율만 제시하면서 국민의힘이 제안한 연금개혁 방안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주장하는 자체가 본질적 문제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금 급조한 수치 조정(모수 개혁)만 끝내고 나면 연금개혁 동력은 떨어지고 또 시간만 흐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당 소속 연금특위 관계자도 “한 정권에서 두 번의 연금개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마지막 국민연금 개혁은 2007년이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은 22대 첫 번째 정기국회에서 이(연금개혁)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며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면 거기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22대 국회에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정부·여당의 강한 반대에도 거대야당인 민주당이 연금개혁안을 단독 처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왔지만, 연금특위와 법제사법위원회 모두 위원장이 여당 소속인 상황에서 단독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애초 연금 개혁은 정부의 몫이고 굳이 단독 처리까지 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선 국회의장 후보 경선 이후 당 내분이 불거지고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연금개혁안을 던졌고, 국민의힘은 이에 장단을 맞출 수 없다고 공방을 벌이는데 양쪽 모두 정치적 판단이 과도하게 개입돼 있다”며 “여야가 연금개혁의 진정성이 있었으면 진작 처리했어야 해 결국 민생에 별 관심이 없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 추경호 “연금개혁, 정기국회 최우선 처리” 제안

    추경호 “연금개혁, 정기국회 최우선 처리” 제안

    “여야정협의체·연금특위서 국민 공감 얻어 추진해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26일 국민연금 개혁을 22대 첫 정기국회에서 국민적 공감을 얻어 처리하자고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쟁과 시간에 쫓긴 어설픈 개혁보다, 22대 첫 번째 정기국회에서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오는 29일 임기가 종료되는 21대 국회 내에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제안하자, 국민의힘은 구조개혁까지 포함해 22대 첫 정기국회에서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자고 역제안한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모수·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할 여야정 협의체를 꾸리고, 국회 연금특위를 22대 국회에서 다시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청년과 미래세대를 포함한 국민적 공감을 얻어가며 정기국회 내에서 처리하자”고 했다. 그는 모수 개혁과 구조 개혁이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면 거기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며 “이제는 국회와 정부가 함께 속도감 있게 논의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국민적 합의를 모아 70년, 100년을 내다보며 청년과 미래세대를 위한 연금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의 ‘연금 쇼’에 휩쓸려 처리할 법안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모수개혁을 먼저 하고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을 하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는 “믿을 수 있는 제안인가. 급조한 수치 조정만 끝나면 연금 개혁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추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민주당의 주장에 힘을 실으며 원포인트 본회의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그렇게 졸속으로 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 사안은 여야 합의가 있어야 연금특위 안이 나온다”며 여야 합의 없이 “본회의에 직회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지금 합의하지 못하는 건 단순히 (소득대체율) 1% 포인트 수치 문제가 아니다”라며 “모수개혁 문제는 구조개혁 문제와 따로 놀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연계, 향후 인구구조 및 기대 여명 변화와 연금재정 건전성 지표 변화 등에 따른 자동 안정화 장치 도입, 조정된 보험료율·소득대체율의 시행 시기 등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 리더십을 갖고 진정성 있게 추진해준다면 속도감 있게 여야 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다”며 “다수당으로서 보다 책임감을 갖고 논의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 이대성은 왜 가스공사에 진정성이 없다고 느꼈나

    이대성은 왜 가스공사에 진정성이 없다고 느꼈나

    말을 바꿔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대성이 ‘도의적 책임’과는 별개로 전 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영입 제안에 대해 “진정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일련의 과정을 보면 자유계약선수(FA) 협상 상황에 따라 입장을 뒤바꾼 가스공사도 지금의 혼란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23일 “이대성 이적 과정의 규정 위반 사항과 관련해 재정위원회를 열어 달라고 한국농구연맹(KBL)에 요청했다”며 “법률적인 부분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성이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했으나 사태가 종결되기는커녕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FA 공시일인 지난 7일에야 이대성의 FA 등록 사실을 알았다고 밝힌 가스공사는 이미 영입 계획표를 완성해 몸값이 높은 이대성을 데려오기 어렵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20일 돌연 합류를 제안했고 이미 삼성과의 협상을 마친 이대성은 이를 거절했다. 이 과정에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다. 가스공사는 이번 FA 시장에서 여러 선수와 협상했다. 먼저 가드 자원으로는 정성우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총보수 2억 6500만원을 받았던 정성우에게 4억 5000만원을 안겨 주며 전력 강화를 위한 의지를 내비쳤다. 더 공을 들인 건 ‘빅맨’이었다. 가스공사는 대어급 A선수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으나 최종 결렬됐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계획이 무산된 가스공사가 남은 ‘총알’로 한발 늦게 이대성의 영입을 타진한 것이다. 이에 이대성은 “한국에 들어오면 삼성과 계약하겠다고 가스공사에 전달했었다”며 “구단 간 보상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 자율협상 마감 하루 전(20일)에 제안이 왔다.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다만 이대성도 가스공사가 준비할 틈을 주지 않고 이적 절차를 진행했다. 그는 “FA 신청 사실을 빨리 말씀 못 드린 건 제가 미숙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재정위까지 거론되고 있다. KBL 관계자는 “재정위 안건으로 적합한지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중이다. 규정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어야 개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막전막후, 왜 이대성은 가스공사의 늦은 제안을 “진정성 없다” 느꼈나

    막전막후, 왜 이대성은 가스공사의 늦은 제안을 “진정성 없다” 느꼈나

    말을 바꿔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대성이 “도의적 책임”과는 별개로 전 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던진 영입 제안에 “진정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일련의 과정을 보면 구단 자유계약선수(FA) 협상 상황에 따라 입장을 뒤바꾼 한국가스공사도 지금의 혼란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대성의 이적 과정의 규정 위반 사항 관련 재정위원회를 열어달라고 한국농구연맹(KBL)에 요청했다”며 “법률적인 부분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성이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했으나 사태가 종결되기는커녕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FA 공시일인 지난 7일에서야 이대성의 FA 등록 사실을 알았다고 밝힌 한국가스공사는 이미 영입 계획표를 완성해서 몸값이 높은 이대성을 데려오기 어렵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20일 돌연 합류를 제안했고 이미 삼성과 협상을 마친 이대성은 이를 거절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다.한국가스공사는 이번 FA 시장에서 여러 선수와 협상했다. 먼저 김낙현, 샘조세프 벨란겔을 지원할 가드 자원으로 정성우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총보수 2억 6500만원을 받았던 정성우에게 4억 5000만원을 안겨주며 전력 강화를 위한 의지를 내비쳤다. 더 공을 들인 건 ‘빅맨’ 보강이었다. 가스공사는 대어급 A선수에게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구애했으나 최종 결렬됐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기존 계획이 무산된 가스공사가 남은 ‘총알’로 한발 늦게 이대성의 영입을 타진한 것이다. 이에 이대성은 “한국에 들어오면 삼성과 계약하겠다고 가스공사에 전달했었다”며 “구단 간 보상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 자율협상 마감 하루 전에 제안이 왔다. 당황스러웠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대성도 가스공사가 준비할 틈을 주지 않고 갑작스레 이적 절차를 진행했다. 그는 “FA 신청 사실을 가스공사에 빨리 말씀 못 드린 건 제가 미숙했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과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재정위까지 거론되고 있다. KBL 관계자는 “재정위 안건으로 적합한지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중이다. 규정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어야 개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LG전자, 이효리와 함께한 ‘나의 첫 식기세척기’ 캠페인…“진작 쓸걸, 후회 중”

    LG전자, 이효리와 함께한 ‘나의 첫 식기세척기’ 캠페인…“진작 쓸걸, 후회 중”

    모델 이효리의 솔직한 식기세척기 체험기를 담은 LG전자의 ‘나의 첫 식기세척기’ 캠페인 영상이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효리는 촬영 현장 인터뷰 영상에서 “식기세척기를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었는데, LG전자에서 실제 사용해 보라고 집으로 보내주셨다”면서 “한 번 씻어서 넣어야 하는 것이 귀찮지 않을까, 귀가 예민한 편이라 시끄럽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사용 전 품어왔던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나 “자기 전에 그냥 눌러놓고 잘 정도로 소리가 정말 안 나는 게 신기했다. 그리고 건조까지 다 되니까 그릇을 딱 꺼냈을 때 따끈따끈하고 약간 뽀송뽀송한 느낌과 세균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3중 트루건조와 트루스팀 등이 ‘최애 기능’”이라며 “(설거지할) 그 시간에 강아지들 산책도 한 번 더 시켜줄 수 있어 그런 점이 진짜 너무 좋다. 평생 설거지한 어머니께도 선물하려고 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LG전자는 ‘써 보면 안 써본 때로 돌아갈 수 없다’는 식기세척기만의 편의성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자 실제로 식기세척기를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이효리를 모델로 선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광고 진행을 결정하기 전 이효리에게 식기세척기를 선물해 실생활에서도 제품을 충분히 써볼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캠페인 콘셉트인 ‘나의 첫 식기세척기’도 이효리씨가 실제로 식기세척기를 사용해 보며 느낀 경험과 느낌을 직접 들어보고 정하게 되었다”고 제작 비하인드를 전했다. LG전자 공식 소셜미디어(SNS) 내 캠페인 영상에서 네티즌들은 “횰(효리) 언니 이제 진짜 ‘식세기’ 쓰는 거냐”며 “찐말투 느껴지는데 진짜 좋았나봄”, “진짜 직접 사용 후 체험기로 광고라니 신뢰도 팍팍 상승합니다” 등 캠페인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식기세척기는 신혼부부는 물론 전 연령대에 걸쳐 삶의 질을 높여주고, 쓰고 난 후에는 절대 쓰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LG DIOS 오브제컬렉션 식기세척기는 강력한 물살의 토네이도 세척날개와 트루스팀을 통해 세척과 살균은 물론 3중 트루건조로 건조까지 한 번에 가능한 제품이다. 또한 어두울 때도 쉽게 식기를 적재할 수 있게 하는 ‘내부조명’, 밤에도 소음 걱정 없는 ‘조용코스’는 식기세척기를 주로 밤에 사용하는 영·유아 부모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코스 안내는 물론 소모품 교체 알람, 오류 원인까지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음성 안내 기능이 있어 식기세척기를 처음 사용하는 이들이나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나의 첫 식기세척기’ 캠페인 런칭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을 제공한다. LG전자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식기세척기 첫 경험자 이효리의 솔직 리뷰를 확인하고 공감 가는 영상을 공유하는 ‘영상 공유 이벤트’와 사랑하는 가족의 설거지하는 뒷모습 사진을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식기세척기를 증정하는 ‘뒷모습 챌린지’를 진행한다. 전국 LG전자 베스트샵을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 및 공식 홈페이지에서 ‘나의 첫 식기세척기’ 캠페인 런칭 기념 특별전 혜택도 만나볼 수 있다.
  • 직원들 잇단 비보에 간부들 갑질… 전북도청 ‘뒤숭숭’

    전북특별자치도 직원 5명이 최근 8개월 동안 잇따라 목숨을 잃어 충격을 주는 가운데 고위 간부들의 갑질까지 터져 청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고위 간부 1명이 사직서를 냈지만 분위기를 일신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22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A씨가 체육 동호인 대회에 참석했다가 심장마비로 숨진 데 이어 11월에는 B, C씨가 하루 간격으로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지난 1월에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마친 D 팀장이 책상에 엎드린 채 숨져 있는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지난 15일에는 E씨 시신이 완주군 구이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이런 가운데 고위 간부들의 갑질 사건이 터지자 올 게 오고야 말았다는 분위기다. 청 내 소식을 옮기는 ‘복도통신’에서는 몇몇 갑질 실·국 고위 간부 실명이 거론된다. 간부들의 이름자를 딴 ‘황천강’이란 속어가 공공연하게 나돈다. F 간부는 한인비즈니스대회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인사 조처 하겠다고 압박했다. 지난 5월 14일 저녁에는 만취 상태에서 전화를 걸어 ‘한인비즈니스대회 준비를 잘 해야 된다’며 호칭에 욕설을 하는 실수를 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G과장은 타부서 전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F는 갑질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5월 16일 소셜미디어(SNS)에 “전북이 왜 제일 못사는 도인지 이제 알겠다. 진정성! 일 좀 해라! 염치없이 거저 가지려 그만 좀 하고!”라는 글을 올려 더 비난을 사고 있다. H 간부는 주무계 차석 I씨에게 걸핏하면 “승진 안 할 거냐”고 겁박하다가 업무에서 배제했다. H는 I씨의 업무 관련 비밀 누설을 이유로 1차로 업무배제한 데 이어 고유 업무인 근무평정과 성과관리까지 배제했다. I씨는 출근하지 않은 채 사실관계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H는 “I씨가 보고도 없이 거액의 광고비를 특정 언론사에 지급했고 새벽에 출근해야 하는 스크랩 업무를 아래 직원에게 미루는 등 문제가 많아 업무를 조정했다”고 해명했다.
  • 전북도청 직원 5명 잇단 비보에 갑질 논란까지 겹쳐 뒤숭숭

    전북도청 직원 5명 잇단 비보에 갑질 논란까지 겹쳐 뒤숭숭

    전북특별자치도 직원 5명이 잇따라 목숨을 잃는 사태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고위 간부들의 도를 넘는 갑질까지 도마 위에 올라 청 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고위 간부 1명이 사직서를 냈지만 공직사회 분위기를 일신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전북자치도는 최근 8개월 동안 5명의 직원이 세상을 떠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A씨가 체육 동호인 대회에 참석했다가 심장마비로 숨진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11월에는 B씨와 C씨가 하루 간격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평소 앓던 지병이 사망 이유로 알려졌다. 올 1월에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마친 D 팀장이 사무실 책상에 엎드린 채 숨져있는 것을 직원들이 뒤늦게 발견해 충격을 주었다. 이달 15일에는 E씨의 시신이 전북 완주군 구이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자살로 판명됐다. 특히, 직원들의 연이은 죽음으로 청 내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 고위 간부들의 갑질 사건이 터지자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분위기다. 청내 소식을 입에서 입으로 옮기는 ‘복도통신’에서는 몇몇 실·국의 고위 간부 갑질이 실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F간부는 G 과장에게 한인비즈니스대회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인사 조처 하겠다는 가능성을 언급해 갑질 문제로 번졌다. 지난 5월 14일 만취한 상태에서 한인비즈니스대회 잘하자는 통화를 하며 호칭 등에 욕설이 섞이기도 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G씨는 총무과에 타 부서 전출을 요구했다. F 간부는 또 5월 16일 자신의 SNS에 “전북이 왜 제일 못사는 도인지 이제 알겠다. 진정성! 일 좀 해라! 염치없이 거저 가지려 그만 좀 하고!”라는 글을 올려 고위 간부가 도민 비하 발언을 했다는 비난을 샀다. H 간부는 주무계 차석 I씨에게 걸핏하면 “승진 안 할 거냐”고 겁박하며 갑질을 하다가 급기야 업무 배제라는 강수를 두어 파문이 일고 있다. H 간부는 I씨의 업무 관련 비밀 누설을 이유로 1차 업무배제를 단행한 데 이어 고유 업무인 근무평정과 성과관리까지 배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H 간부는 또 직원들이 특정 언론인과 식사를 함께 할 경우 장시간 정신교육을 시키는 등 갈라치기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재 I씨는 출근하지 않은 채 사실관계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업무배제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을 경우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H 간부는 “I씨가 보고도 없이 거액의 광고비를 특정 언론사에 지급했고 새벽에 출근해야 하는 스크랩 업무를 아래 직원에게 미루는 등 문제가 많아 업무를 조정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근무평정 등 업무배제도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업무 수행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돼 결정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 통일장관, 히틀러 빗대 文회고록 비판 “영국도 믿었다가 2차 대전 발발”

    통일장관, 히틀러 빗대 文회고록 비판 “영국도 믿었다가 2차 대전 발발”

    최근 출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서 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진정성’을 믿었다고 한 것을 두고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정세를 오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20일 서울 종로구 남북관계관리단 회담장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문 전 대통령 회고록 내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 후 정부 고위급으로서 첫 공개 반응이다. 지난 17일 발간한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문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딸 세대한테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던 말을 들어 “상응 조치가 있다면 비핵화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은 진심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김 장관은 1938년 ‘뮌헨 협정’을 맺었던 네빌 체임벌린 당시 영국 총리의 실책에 빗댔다. 체임벌린 총리는 아돌프 히틀러 당시 독일 총통이 더 이상 독일의 영토 확장을 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을 믿었으나 뮌헨회담 다음 해인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체임벌린 총리와 같은 보수당 소속이었던 윈스턴 처칠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고 2차대전이 발발한 뒤 결국 영국 하원은 체임벌린의 자리에 처칠을 세웠다.김 장관은 “남북 관계 그리고, 국제 정치에서 우리가 어떤 사안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의도와 능력”이라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개발해서 우리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그 능력을 무시한 채 북한의 의도에만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면 그것은 정세를 오판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어선으로 탈북한 두 가족 중 한 분이 문재인 정부가 계속됐다면 자신들은 탈북을 결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증언했다”면서 이는 문재인 정부의 탈북민 강제 북송 탓이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한 주민에게 어떤 의미인지 분명해진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장관은 김정은이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는 반(反)통일 정책을 내세운 후 북한이 통일전선부를 폐지하고 노동당 중앙위 10국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통일전선부가 맡았던 대남 심리전 등의 기능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남북대화 재개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앞으로 인도주의 지원 재개 방안을 비롯한 남북 접점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 “100명 넘어” 경쟁 치열했던 ‘박정희·육영수’ 역…캐스팅된 배우는

    “100명 넘어” 경쟁 치열했던 ‘박정희·육영수’ 역…캐스팅된 배우는

    가수 김흥국이 제작사 ‘흥.픽쳐스’를 설립한 뒤 처음 선보이는 다큐멘터리 영화 ‘목련이 필 때면’의 주연 배우가 정해졌다. 20일 흥.픽쳐스에 따르면 신인 배우 김궁, 양수아는 ‘목련이 필 때면’에서 각각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 역할을 맡는다. 박정희 전 대통령 역을 맡은 김궁은 1996년생으로, 미국 산타모니카 대학 출신이다. 그동안 할리우드 단편 영화, TV드라마 조연으로 활동해 왔다. 육영수 여사 역의 2001년생 양수아는 2020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초청작 ‘용서’, 연극 ‘고등어’와 다수의 독립장편영화에 출연했다. 김흥국은 두 배우에 대해 “단아한 외모와 진정성 있는 연기력이 역사적 사실들을 충실하게 살려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열린 공식 오디션에는 100명이 넘는 지원자가 참여했다고 한다. 흥.픽쳐스는 두 주연을 비롯한 다수의 배역들을 선발했다. ‘목련이 필 때면’은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연출을 맡은 윤희성 감독은 “철저하게 객관성과 실화에 근거를 두고 실록을 재현하고, 긴장, 희극, 비극, 애정의 요소를 적정 배치하고 있다”며 “또한 속도감 있는 편집과 새로운 영상 언어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지난달 16일 강원 정선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지난 18일부터 일산밤가시초가, 김천 직지사 사명각, 문경 청운각 등 박 전 대통령의 발자취가 담긴 유적지에서 촬영 중이다.김흥국은 지난 3월 14일 영화 제작 발표회에서 “오랫동안 (영화 제작을) 생각만 해오다가 윤희성 감독을 만났다. 둘이 ‘같이 뭉쳐서 한번 만들어 보자’고 얘기가 됐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윤 감독은 “우리 국민이 고려시대보다 해방정국의 역사에 대해 더 잘 모르는 측면이 있다”며 “이 영화는 해방정국(역사)과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 두 분의 개인사가 연결되는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목련이 필 때면’은 실록 영상 70%에 재연 영상 30%를 섞어 120분짜리 논픽션 영화로 7월쯤 개봉한다. 전반부는 이승만, 김구, 박헌영, 김일성, 북한 소련 군정과 남한 미군정의 해방 정국을 조명한다. 중반부와 후반부에서는 박정희 참전 기록, 5·16과 산업화 과정, 육 여사 서거와 박 전 대통령 국장 등이 그려진다.
  • 문재인 회고록 “트럼프와는 최상의 케미…하노이 노딜, 미안해했다”

    문재인 회고록 “트럼프와는 최상의 케미…하노이 노딜, 미안해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7일 출간된 회고록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동맹외교의 파트너로서 아주 잘 맞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례하고 거칠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가 솔직해서 좋았다”며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가 ‘문 대통령과 케미스트리가 정말 잘 맞는다. 최상의 케미다’라고 여러 번 이야기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요구를 솔직하게 말했고, 그러면서도 자신이 공약을 지키기위해 노력하듯이 한국의 대통령으로서 국민에게 한 공약을 지키기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존중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는 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발표한 첫 회고록으로, 재임 5년간 있었던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 두 번의 북미정상회담 등을 비롯해 주요한 외교·안보 사안에 대한 소회와 후일담 등이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공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협력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고, 흔쾌하게 호응해 줘서 취임한 다음 달에 미국을 방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첫 일정으로 6·25 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한 것을 두고 “처음 미국을 방문할 때 일본이나 중국처럼 거창한 선물 보따리를 가져갈 수 있는 형편이 안 되니, 말하자면 진정성을 가지고 미국을 대하기로 했던 것”이라며 “그것이 미국에 준 최고의 마음의 선물이 됐다”고 했다. 그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 FTA 개정, 방위비 부담금 등의 협상 과정을 떠올리며 “우리가 합리적인 제안을 하면 미국이 수용할 뿐만 아니라, 미국이 요구할 때도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되면 반대 의견을 분명히 이야기하면 수긍을 한다”고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면전에서 아무소리하지않고 그냥 넘어가는 것을 꼭 좋아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회고했다. 문 전 대통령은 ‘노 딜’(No deal)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문 전 대통령은 “노딜로 끝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나중에 내게 후회한다는 말을 하며 미안해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은 수용할 생각이었는데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아주 강하게 반대했고,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동조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하노이 회담이) 끝난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말을 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친서도 계속 오가고, 나중에 판문점 삼자회동이 있었다”며 “그랬기 때문에 북미 간에 3차 정상회담을 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나중에 그런 판단을 하게 됐을 때 김 위원장에게 만나자고 여러 번 제안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 실기한 것”이라며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 타이밍에 내가 제안해서 한번 보자고 했으면 좋았겠다는 후회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회고록은 656쪽 분량으로 문 전 대통령의 재임 대부분 기간 대통령을 보좌한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이 질문을 던지고 문 전 대통령이 답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각 시기 주요 장면을 담은 사진 100여 장도 포함됐다.
  • 문재인 회고록 “김정은, 딸 세대까지 핵 머리에 이고 살 수 없다 전해”

    문재인 회고록 “김정은, 딸 세대까지 핵 머리에 이고 살 수 없다 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2주년을 맞아 출간한 회고록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날 출간된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5년간 벌어졌던 주요 외교·안보의 순간을 복기하며 당시 국제 정세와 내부 사정, 소회, 후일담 등을 전한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내게 보여준 김 위원장의 모습은 우선 매우 솔직했다”며 “그들의 고충도 솔직히 털어놓았다”고 회고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4·27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배석자 없이 담소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북한과) 미국의 회담이 예정돼 있었는데, (김 위원장이) 미국과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아무런 경험이 없다는 것에 걱정도 이야기했다. 질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아무리 비핵화를 말해도, 불신이 미국 등 국제사회에 강하게 퍼져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비핵화에 대한 자신들의 진정성과 진심을 어떻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토로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진심으로 체제 안전만 보장된다면 핵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나도 딸이 있는데, 딸 세대한테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고 전했다. 책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에게 “안전만 보장된다면 우리가 왜 세계로부터 제재니 뭐니 그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핵을 머리에 이고 하겠느냐, 언제든지 우리는 내려놓고 싶다”고 했다는 것이다. 또 문 전 대통령에게 “그런 이야기를 미국에 잘 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4월과 5월, 2019년 6월 세 차례 만났다. 김 위원장은 ‘핵을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 ‘핵 없이도 살 수 있다면 무엇 때문에 많은 제재를 받으면서 힘들게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겠는가’고 누누이 밝혔다고 한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은 “상응 조치가 있다면 비핵화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약속은 진심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부분도 소개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솔직하게 자기들의 전용기로 갈 수 있는 범위가 좁다”며 “미국 쪽에선 나름 호의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라라고 별장으로 오라고 하기도 하고, 하와이와 제네바를 제안하기도 했는데 전용기로 어렵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판문점과 몽골의 올란바토르를 선호했고, 미국이 제안한 싱가포르로 조율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엔 중국 측이 제공한 항공기를 타고 간 바 있다. 또 4·27 판문점회담 때 남북 정상이 회담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을 권했는데, 이 때 김 위원장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어떻게 하면 되는가”라고 질문했다고도 전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잘했냐’고 되물었다는 게 문 전 대통령의 설명이다. 문 전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후 김 위원장의 답방이 성사되지 않은 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뜻밖이었던 것은 언젠가 연평도를 방문해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고통을 겪은 주민을 위로하고 싶다는 김 위원장의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같은 해 5월 판문점에서 한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이메일로 소통하자고 합의한 사실도 회고록에서 새롭게 공개됐다. 그러나 북측의 보안 시스템 구축이 지연돼 이메일 교환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라며 “지금 대화에서 너무 멀어졌다. 서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군사적 충돌에 이른다면 그것은 민족 앞에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 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회고록은 문 전 대통령의 재임 대부분 기간 대통령을 보좌한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이 질문을 던지고 문 전 대통령이 답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각 시기 주요 장면을 담은 사진 100여 장도 포함됐다.
  • “생존 확률 1%…쓰러진 특전사 아들이 기적적으로 살았습니다”

    “생존 확률 1%…쓰러진 특전사 아들이 기적적으로 살았습니다”

    야간 훈련 도중 쓰러져 생존 확률이 1%도 안 되던 군인이 살아났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16일 군 관련 소식을 전하는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는 지난해 8월 훈련 중 쓰러졌다가 건강하게 복귀한 1공수 특전여단 5대대 소속 최모 중사의 사연이 올라왔다. 예비역 원사이자 최 중사의 아버지라고 밝힌 최모씨는 ‘1% 기적’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저희 아이가 1% 기적으로 살아 퇴원과 복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의무 사령부 위탁 환자 관리팀과 육군본부 환자 지원팀, 그리고 특수전사령부 1공수 특전여단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 중사는 지난해 8월 말 야간 훈련 중 산속에서 쓰러져 국군 수도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당시 담당의는 “응급조치는 했으나 가망이 없다”는 소견을 보였고 이후 이송된 분당서울대병원에서도 자가호흡과 의식이 없어 생존 확률이 1%도 안 된다고 했다. 최씨는 “뇌도 망가지고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모든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오늘을 못 넘길 수도 없다고 했다”며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병원에서는 연명치료 중단을 고려하라고 했지만 의무사령부 위탁환자 관리팀 소속의 남소윤 소령은 “아직 젊고 군인정신이 있기에 포기하기 이르니 희망을 가지고 좀 더 치료를 하자”고 의료진을 설득했다. 같은 소속의 서영서 대위와 육군본부 소속 조진숙 소령은 최씨가 의료진의 설명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도왔다. 1공수 특전여단에서도 최 중사의 쾌유를 위해 마음을 모았다. 최씨는 “간호사들이 최 중사가 의식이 없을 때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면 좋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응원 녹음파일을 보내주셔서 짧은 면회시간에 최 중사에게 들려주기도 했고 의식이 돌아왔을 때 부대원들이 이렇게 너를 응원하고 있다고 하니 많이 좋아하는 모습도 있었다”며 “전임 여단장님은 다른 임지로 가시기 전까지 면회 오셔서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고 현 여단장님은 취임하시자 곧바로 전화해 격려하셨다”고 했다. 최 중사는 의료진이 깜짝 놀랄 정도로 회복해 뇌와 장기도 정상이며 7개월 만에 퇴원하고 부대원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복직 신고까지 한 상태다. 최씨는 “남들은 그런 상황이었는데도 자식을 또 군에 보내느냐고 묻는다. 병원에 있는 동안 의무 사령부, 육군본부, 특수전사령부 1공수특전여단이 보여준 노력과 진정성에 안심이 된다”고 했다. 남소윤 소령은 댓글로 “1%의 기적이 있기 위해선 99.9% 환자의 의지와 가족들의 믿음 부대의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여태 군 생활 중 받은 가장 명예로운 경례는 최 중사님이 기적적으로 깨어나 근육이 다 빠져 재활도 덜 된 상태임에도 힘겹게 처음 절 보자마자 해준 경례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 “민심 반영된 전대가 당 쇄신 첫발… 열정·균형 잃지 않는 정치 꿈꿔”[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민심 반영된 전대가 당 쇄신 첫발… 열정·균형 잃지 않는 정치 꿈꿔”[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지난 총선 패배는 중도확장 실패 탓2년간 실정에 국민 野에 힘 실어줘‘채 상병 특검’에 나는 반대하는 쪽野, 진상 규명 아닌 정권 압박 원해누구든 원하면 당권 도전 가능해야민심·당심 50%씩 반영돼야 좋아개혁신당과 관계 어려운 건 사실당장 연합 안 해도 혁신 경쟁해야1990년생 국민의힘 최연소. 22대 국회의원이 된 김용태 당선인에게 붙은 수식어다. 서른넷의 청년 정치인은 “운이 좋았다”는 말부터 했다. 따지고 보면 겸손만도 아니다. 2017년 바른정당의 정책연구소 연구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햇수로 7년 만의 국회 입성이다. “정치를 반대하신 부모님은 이번 총선이 마지막 기회라고 엄포를 놓으셨다”며 웃었다. 2018년 지방선거(서울 송파구 구의원), 21대 총선(경기 광명을)에서 두 번 낙선했다. 운이 좋았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고향을 지역구(경기 포천·가평)로 정치 첫발을 떼는 국회의원은 거의 없다”면서 “초등학교까지 다닌 고향 포천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략 공천, 단수 추천을 받지 않고 드물게 5자 경선을 거쳤다. “청년 정치인을 뽑아 준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뜻을 살피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계 개혁보수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더 익숙했던 이름이다. 이준석 대표가 탈당해 개혁신당을 창당했을 때 국민의힘에 혼자 남았다. ‘비윤’, ‘비주류’의 청년이 기득권 세력을 뚫고, 그것도 전형적인 도농복합 지역구에서 경선을 통과할 거라고 상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새로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을 맡은 그를 지난 9일 만났다.-국회 진입에 무엇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나. “우리 정치는 권력이 권력을 재생산하는 구조다. 정치판에 몸담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정치하고 싶은 후배들이 나한테 물어본다. 어떻게 하면 공천받을 수 있냐고. 누구도 모른다. 그게 문제다. 어떤 지역에 누굴 전략공천할지 단수추천할지 아니면 경선을 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니 기성 권력에 줄을 서고 아부한다. 소신을 말하기보다 권력자를 대변하는 쪽을 택해야 정치판에서 살아남는다. 너무 잘못된 정치구조다.” -새 지도부의 비상대책위원이 됐다. 보수 결집에 실패해 여당이 총선에서 패했다는 말(황우여 비대위원장)에 동의하나. “동의하지 않는다. 이번 총선에서는 양쪽 진영이 세게 힘겨루기를 했다. 무소속 당선자가 나오지 않았다. 양쪽 진영이 모두 강하게 결집했다는 방증이다. 국민의힘이 대패한 이유는 분명하다. 중도 확장에 실패했다.” -중도가 등을 돌린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국민은 정의롭고 평등한 세상을 기대했다. ‘윤석열 검사’한테 공정과 정의 복원을 기대했던 거다. 그런데 지난 2년간 국민은 실망했다. 이태원 참사, 김건희 여사 문제, 채 상병 관련 의혹 등을 거치면서 윤 대통령이 정의롭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집권당은 대통령 눈치만 살피기 바빴다. 그걸 느낀 국민이 정권을 심판하려고 야당에 힘을 실어 줬다.” ●한동훈, 당 위해 당권에 도전했으면 -대통령 기자회견은 어떻게 봤나. “총선 패배에 대통령으로서 책임이 컸다고 인정했다. 채 상병, 김 여사 문제에 대해 국민이 대통령에게서 직접 듣고 싶었던 얘기들을 처음 들었다. 책임이 있는 부분은 있다고 허심탄회하게 말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은 기대한다. 총선 전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에서도 그랬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국정 운영해보니 이런 건 어려웠다, 앞으로 이렇게 바꿔 보겠다, 짜여진 각본 없이 솔직히 말하면 국민은 받아 주지 않겠나. 그런 점에서 이종섭 전 호주대사 건에 대한 입장 표명은 아쉬웠다. 출국금지를 몰랐다는 해명을 국민이 듣고 싶었을까. 하필 그 시점에 이종섭 임명은 좀 잘못된 판단이었다, 이런 솔직한 말을 국민은 기대했을 것이다.” -채 상병 특검법에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 의지를 밝혔다. “야권은 특검 정국을 만들어 본질을 흐리려 한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탄핵 사유라고 주장하지 않나. 더불어민주당을 위시한 범야권이 지금 원하는 것은 진상 규명이 아니라 정권 압박이다. 김 여사 특검, 조국 특검, 황운하 특검 등을 덮어놓고 주장하면서 ‘조기 대선’ 운운한다. 나는 채 상병 특검에 반대하는 쪽이다. 정국 혼란을 노리는 민주당의 의도가 불순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국민 다수는 채 상병 특검에 찬성하고 있는데. “공수처 수사를 먼저 지켜보자는 논리만으로는 국민의 오해를 받을 수 있다. 공수처 핑계 대고 의혹에 발을 빼려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그래서 대통령실은 이 문제를 결자해지할 책임이 있다. 특검은 반대하더라도 수사에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대통령실이 수사받을 일이 있다면 받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당 대표는 어떤 사람이 돼야 하나. “지난 2년간 우리 당에서 가장 잘못된 일 중 하나가 초선들이 연판장을 돌린 사태였다. 그런 행태를 하면서 자유민주를 어떻게 말할 수 있나. 그때 나경원 후보의 대표 출마를 막겠다고 연판장을 돌린 이들이 지금 그에게 달려가서 줄을 서고 있다. 원희룡, 유승민, 안철수 등 누구든 원하면 당권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전당대회 룰을 놓고 당내 의견이 엇갈린다. “민심이 반영된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 나는 전당대회를 두 번 치러 봤다. 민심이 반영된 투표와 100% 당원 투표는 국민 관심도가 확연히 달랐다. 민심이 반영된 대표 경선을 해야 국민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당권 주자의 태도부터 달라진다. 당원 100% 투표에서는 당원 중심의 메시지를 내는 데 그친다. 영남권 당원 비율이 높으니 그쪽을 겨냥한 메시지를 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민이 밖에서 보면 그들만의 잔치가 된다. 국민의힘은 지금 국민에 심판받은 비상상황이다. 민심이 반영된 전당대회를 여는 것, 그것이 당 쇄신의 첫걸음이다. 당심, 민심이 50%씩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당권 행보에 관심이 쏠려 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목소리를 냈다. 많은 당원들이 좋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당을 위해서는 당권에 도전했으면 좋겠다. 그가 나오면 전당대회는 흥행에 성공한다. 그런데 개인 입장에서는 고민할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번 지도부는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까지 지휘해야 한다. 현 상황으로는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지 않나. 대권을 염두에 둔다면 지금 당 대표가 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 ●이준석 대표와 전화로 당선 축하 교환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을 따라 나가지 않았다. 개혁신당과는 앞으로 접점이 없을까. “어려운 관계가 된 것은 사실이다. 개혁신당은 ‘반윤’을 기치로 출발한 정당이다. 윤 정부의 지지율이 낮아져야 그들의 입지가 커지는 역학 관계다. 지금 당장은 양쪽 지지층이 연합을 원하지도 않을 것이고.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혁신경쟁은 계속해야 한다. 이 선배(이준석)와는 서로 당선 축하 전화도 주고받았다.”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외칠 수 있는 정치인. 막스 베버가 ‘소명으로서의 정치’에 남긴 말을 좋아한다. 정치란 열정과 균형있는 판단으로 널빤지를 강하게 그리고 서서히 뚫는 작업이라고 했다. 열정과 균형을 잃지 않는 정치를 꿈꾼다.” ■김용태 당선인은 ▲1990년생 ▲광운대 환경공학과 ▲고려대 에너지환경정책학 석사 ▲2018년 바른정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2018년 송파구 구의원 출마(무소속, 낙선) ▲2020년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 ▲국민의힘 광명을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21대 총선 경기 광명을 출마(미래통합당, 낙선) ▲22대 총선 경기 포천·가평(국민의힘) 당선 황수정 수석 논설위원
  • 野, 김 여사 특검 재발의 예고… 정치 양극화·강대강 대치 심화 우려

    野, 김 여사 특검 재발의 예고… 정치 양극화·강대강 대치 심화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소통 강화 및 민생 올인’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지속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국민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을 두고 정부·여당과 거대 야당 간에 평행선이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22대 국회에서도 정치 양극화와 강대강 대치는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총선 패배의 원인에 대해 대국민 정책 설명 및 소통 부족, 국민이 체감할 수준의 민생 노력 미흡 등을 꼽았고 “중요한 것은 결국 경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회와 적극 협치하겠다고도 했다. “많이 부족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민생을 챙기겠다” 등의 표현이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사과”하는 모습도 달라진 태도로 평가됐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향후 여당과의 협업 및 협치를 강조한 것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사과한 것 등은 나름의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오늘 기자회견이 앞으로의 국정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여론의 반전이나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기에는 미흡했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 추진을 ‘정치 공세’로 꼬집은 것을 볼 때 정국 경색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은 대통령이 달라진 것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총선 직후인 지난달 1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특검과 관련해 입장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대통령이 저출생 대응부서 신설 얘기를 하면서 ‘하이타임’(최적기)이라는 잘 사용하지 않는 영어 표현을 썼는데, 이 자체가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이 ‘내 얘기를 이해해 주십시오’라는 태도를 ‘내가 여러분을 이해하겠다’로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의 정국 경색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사실상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거부했고 민주당이 바로 거세게 반발하면서 오는 29일에 막을 내리는 21대 국회는 마지막까지 정쟁으로 얼룩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여권에 채 상병 특검법의 전면 수용을 압박해 왔고 22대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발의도 예고한 바 있다. 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전 국민 대상 민생지원금(1인당 25만원) 지급’을 위한 처분적 법률 검토를 추진하는 데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검수완박 시즌2’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22대 국회 역시 개원과 함께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동수 정치평론가는 “질문을 받는다고 소통이 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수렴해 국정 기조를 바꿀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제언했다.
  • 여 “소통 강조한 尹, 진솔한 입장 전해” 
야 “국정 쇄신 바란 국민 기대 저버려”

    여 “소통 강조한 尹, 진솔한 입장 전해” 야 “국정 쇄신 바란 국민 기대 저버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다. 국정기조 쇄신을 바랐던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을 22대 국회에서 재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소통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협치로 나아가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지켜봤지만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국민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몹시 실망스러운 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전히 ‘나는 잘했는데 소통이 부족했다’고 고집하고 있다”며 “국민 요구를 담은 민주당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요청과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제대로 된 언급조차 피하면서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런저런 토 달지 말고 채 상병 특검법을 전면 수용하라”며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후 발생할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정치 공세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양평고속도로, 명품백, 주가조작과 관련된 부분에서 국민은 진상을 알고 싶어한다. 이를 정치 공세로 몰아붙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김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할 계획”이라며 “양평고속도로와 명품백 부분도 같이 포함시킬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2016년에는 야권 4당을 합쳐 의석이 170석밖에 없었지만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의결을 할 때는 234표나 찬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걱정이 되기도 한다. (국정기조 변화가 없다면) 국민의 분노가 임계치까지 끓어오를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윤 대통령이 야당을 국정을 논의할 협력 파트너로 인정하는지 근본적 회의감이 든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민께서 궁금해할 모든 현안에 관한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송구한 마음을 직접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며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한 마음으로 새기겠다는 다짐도 있었다”면서 “각 분야 국정운영의 목표와 방향은 오직 ‘민생’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제에 제한 없이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국민께서 궁금해할 모든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며 “이제는 갈등이 아닌 협치, 정쟁이 아닌 소통,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조국·이준석도 만날 수 있어… 협치 포기 않겠다”

    “조국·이준석도 만날 수 있어… 협치 포기 않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과도 선을 긋지 않고 만나겠다고 밝혔다. 여소야대 상황이 22대 국회에서도 이어지면서 국회와의 협치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윤·이 회담을 가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외에 조 대표, 이 대표와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정치인과도 선을 긋거나 하지 않고 늘 열어 놓겠다”고 답했다. 이어 “협치라고 하는 것이 한술 밥에 배부를 수는 없는 것 같다”며 “우리 정치는 오랫동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잉, 갈등 이런 것들을 만들면서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윤·이 회담 이후 여야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하는 등 협치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민주당이 주도해 ‘채 상병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즌2’를 예고하는 등 대치 국면은 다시 첨예해진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협치한다고 제가 이 대표를 만났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바뀌고 협치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끈기와 인내, 서로에 대한 진정성, 신뢰, 대화, 성의 등 이런 것들을 먹고사는 것이 협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을 위해 협치하겠다고 노력하는 자세, 또 절대 협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 대표나 이준석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시점이나 방식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들과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윤 대통령의 협치 의지에 진정성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소위 ‘조국 사태’ 수사를 지휘한 바 있고, 이 대표 역시 국민의힘 대표 시절 친윤(친윤석열)계와의 당권 경쟁에서 밀려나 탈당했다는 점에서 각각 구원이 있기 때문이다.
  • 삶이 X같아도, 지지고 볶아도 ‘가족은 나의 힘’[OTT 언박싱]

    삶이 X같아도, 지지고 볶아도 ‘가족은 나의 힘’[OTT 언박싱]

    가장 따뜻한 봄날인 5월은 가정의달로 불린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날까지.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기념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여러 가지 기쁨 중 가장 빛나는 건 가정의 웃음이라는 페스탈로치의 명언처럼 가족의 행복과 평안은 시대를 막론하고 인류가 추구해 온 최고의 가치라 할 수 있다. 오늘은 가정의달을 맞이해 가족의 가치를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두 편의 시리즈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소개할 작품은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위기의 X’①다. 제목의 X는 비속어의 묵음 처리를 의미한다. 대기업 최연소 차장으로 엘리트 코스만 밟아 온 대욱은 잘 빠진 대문자 A의 럭셔리한 아(A)저씨를 꿈꾸는 중년이다. 하지만 희망퇴직을 시작으로 설상가상 주식 폭락과 집값 폭등 문제까지 겹쳐 위기에 처하게 된다. 말 그대로 인생이 X 소리가 나오게 변해 버린 대욱이다. 자신의 정체성이라 여겼던 직장생활이 끝나게 된 그는 문득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게 된다. 탈모와 성기능 문제 등 배가 a자로 나온 여느 중년 아(a)저씨와 다름없는 모습에 좌절하는 대욱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가 말한 죽음의 5단계에 빠져 부정과 분노, 우울을 느끼던 a저씨는 아내 미진의 임신과 청약 당첨 소식에 다시 의지를 불태운다. 자존심을 버리고 스타트업으로 향하는가 하면 직접 발로 영업을 뛰며 미래를 준비한다. 이런 대욱의 모습은 미나리 같은 생명력으로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가장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분투하는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이유는 세상 모든 부모가 ‘미나리’처럼 살아가기 때문이다. 강한 생명력으로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추운 겨울을 이겨 내고 봄에 피어나는 식물이 미나리다. 사회에서 그 어떤 풍파를 맞아도 집에서는 아내 미진과 웃음꽃을 피우며 사랑을 나누는 대욱의 모습은 왜 가정의 웃음이 가장 빛나는 기쁨인지 그 이유를 알려 준다.다음은 디즈니+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가족 시트콤 ‘모던 패밀리’②다. 이 작품은 세 가족을 주축으로 웃음과 감동을 버무린 일상 소재의 에피소드들을 선보인다. 제이를 중심으로 한 세 가족은 서로 다른 형태를 지니고 있다. 자수성가한 사업가 제이는 젊고 아름다운 부인 글로리아와 재혼 가정을 이루고 있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엄격한 아버지처럼 보이지만 속정이 깊은 그는 글로리아의 아들 매니에게 최선을 다한다. 그 이유는 과거에 대한 후회 때문이다. 제이의 아들 미첼은 동성 연인 캠과 베트남에서 릴리를 입양해 가정을 꾸린다. 미첼에게는 유년 시절 자신의 커밍아웃을 회피한 아버지의 모습이 큰 상처로 남아 있다. 하나뿐인 내 편이라 여겼던 가족마저 본인의 정체성을 거부하고 있다고 느꼈던 것이다. 자식들을 위해 사업에 매진했지만 정작 아들의 마음을 헤아려 줄 시간이 없었던 제이는 미첼의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가족으로 맞이하며 관계의 회복을 시도한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 아들은 이해해 보려는 제이지만 또 다른 사위 필은 못마땅하게 여기며 웃음을 자아낸다. 필은 다소 미덥지 못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 준다. 분위기 깨는 경박한 유머에 어설픈 행동을 반복하는 트러블 메이커다. 그런데도 아내 클레어와 세 아이가 필을 사랑하는 이유는 가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그의 진심을 알기 때문이다. 설령 자신이 바보처럼 보인다고 하더라도 화목한 가정을 위해 자존심을 내려놓을 줄 아는 아버지 필이다. 작품은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독특한 형식을 바탕으로 감도 높은 진정성을 보여 준다. 주인공들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함으로써 뻔하지 않으면서도 뻔(fun)하게 그들의 진심을 보여 준다. 재혼 가정, 동성 부부 가정 등 가족의 형태는 다양할 수 있지만 그 본질은 서로를 향한 관심과 사랑임을 알려 주는 따뜻함이 인상적인 드라마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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