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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의료계 대화 참여하면 “더 열린 자세로 논의”

    정부, 의료계 대화 참여하면 “더 열린 자세로 논의”

    정부가 의료계에 전제 조건이나 사전 의제를 정하지 않고 대화에 참여해 달라고 재차 요구하면서 정부도 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료 현장의 어려움이 7개월이 넘었다. 이제는 갈등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라며 대화를 강조했다. 박 차관은 “여야의정 협의체와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에 참여해주시길 의료계에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전제 조건이나 사전적 의제를 정하지 말고 대화에 참여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더 열린 자세로 진정성 있게 임하겠다”며 “하루라도 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와 허심탄회하게 우리 의료의 미래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사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적정 의료인력을 추산하는 의사 인력수급추계위원회 전문가 추천도 거듭 요청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30일 의사 인력수급추계위원회 구성안을 발표하며 위원 13명 중 과반인 7명은 의사 단체 추천 전문가로 채우겠다고 했지만, 대한의사협회와 의대 교수단체 등은 지난 2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재논의하지 않는다면 추계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위원회 구성, 논의 의제 등에 대해 의료계와 접점을 찾기 위해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검토했다”면서 ”의료계에서도 인력수급추계위 위원을 추천해주시길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했다. 또한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해주신다면 위원회에서 2026년 의대 정원도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부터 신청받고 있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에 대해선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환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지역 병의원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의료전달체계 정상화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황성기 칼럼] 한일 60주년 동상이몽 안 되려면

    [황성기 칼럼] 한일 60주년 동상이몽 안 되려면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정권 출범은 한일 관계엔 청신호다. 그가 기시다 전 총리의 한국 정책을 계승하며 양국에 분 순풍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시바 총리는 중의원 해산·총선거의 첫 승부를 앞두고 있다. 11월 5일은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다. 미일의 정치 일정이 끝나는 대로 한일 정상이 만나야 한다. 한미일 정상회담, 미 대통령 당선자와 한일 정상의 만남도 추진돼야 한다. 2025년 국교정상화 60주년 준비가 시작됐다.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과 당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내년을 뜻깊은 해로 만들어 보자는 데 합의했다. 양 정상의 지시로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에 ‘60주년 조직’이 생겼다. 한국은 60주년 태스크포스(TF), 일본은 ‘60주년 사무국’을 설치했다. ‘60주년 합의’는 이시바 정권에서도 이어질 것이다. 2015년 국교 50주년은 초라했다. 주일한국대사관 주최의 50주년 리셉션은 도쿄 미야코호텔에서, 주한일본대사관의 리셉션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리셉션이 개최된 6월 22일 아침까지도 정상의 참석이 불투명했다. 개막 몇 시간을 앞두고 참석이 결정돼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상대국 행사장에 나타났다. 국교 수립 반세기가 되는 해에 양국은 성명 하나 내지 못하고 50주년을 흘려보냈다. 60주년의 핵심은 한일 공동선언과 그에 딸린 정치·경제·문화 행사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중점을 두는 게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발전시킨 2.0 선언이다. 일본은 새 선언에는 부정적이다. 과거의 역사와 사죄를 담지 않을 수 없어서다. 김대중·오부치 선언 이전의 고노 담화(1993년), 무라야마 담화(1995년), 간 담화(2010년) 같은 굵직한 담화 등으로 일본은 여러 차례 과거를 언급하고 사죄했다. 2.0 선언에 과거사를 담아 한일 역사에 남기자는 주장, 여러 차례 반복된 사죄를 미래지향의 선언에 남길 필요가 없다는 양론이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15 광복절 축사에서 일제강점기 역사를 뺐다. 광복절에서 ‘과거’가 빠진 것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다. 일본의 사죄가 역대 담화 등으로 충분하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사죄란 가해자가 진정성을 갖고 실천할 때 의미를 갖는다. 해방 후 지구촌 최빈국 대한민국과 경제대국 일본이 이제는 선진국 사회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점도 배경에 있다고 하겠다. 백 번의 말보다는 담화에서 밝힌 사죄의 실천이 더 중요하다고 발상을 바꾼다면 60주년 교섭을 시작할 TF와 사무국에 너무 부담을 주지 않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다. 한일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인가. 내년 6월 22일까지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우리 TF 단장은 차관보, 일본 사무국장은 심의관이다. 일본 외무성 차관보급인 외무심의관이 단장을 겸임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고는 하지만 60주년을 대하는 양국의 온도차를 상징하는 비대칭이다. 언제나 한일외교가 그랬듯 적극적인 우리가 소극적인 일본을 끌고 당겨 양 국민이 감동할 성과물을 내놔야 한다. 왕래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서로의 공항에 사전 입국 심사관을 파견하거나 자국의 교통카드를 상대국에서 쓸 수 있게 하는 소소한 문제는 기본이니 더 거론하지 말자. 60주년 TF·사무국은 115년 전 병합이란 역사가 있고, 그 역사가 깨끗이 청산된 것이 아닌데도 한일이 왜 협력해야 하는지 그 근본적인 물음을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정치·경제·안보·사회·문화·인적 교류 차원에서 다양한 대답을 준비했으면 한다. ‘친일 프레임’, ‘반한 정서’로 선동을 하더라도 신뢰가 두터우면 그 선동은 양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다. 한일 60주년은 협력의 필요성을 양 국민이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민주화 이후 ‘반미 프레임’이 힘을 잃었듯 한일 60주년이 소모적 ‘친일 프레임’을 청산하는 시작점이 됐으면 한다. 그 원점은 한일이 서로에게 필요한지를 묻고 또 묻는 일이다. 사죄도 좋고 반성도 필요하다. 그러나 기승전결의 ‘결’은 먹고사는 문제다. 내년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론인 ‘한일 경제공동체’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원년으로 삼으면 어떤가. 경제야말로 한일 젊은 세대를 하나로 묶고 미래와 번영을 꿈꾸게 하는 공통분모가 아니겠는가. 길은 멀리 있지 않다. 황성기 논설위원
  • 복지장관 “의정 갈등 마무리해야 할 때…2025년 의대 정원 논의 불가”

    복지장관 “의정 갈등 마무리해야 할 때…2025년 의대 정원 논의 불가”

    정부는 이제는 의정 갈등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의료계가 요구하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과 관련한 논의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료 개혁 추진 상황 브리핑에서 “의료 현장의 어려움이 7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 특히 환자와 가족분들께 의료 이용에 많은 불편을 드리고 있는 점에 대해 보건 의료 정책 책임자인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 개혁 추진 과정에서 필수 의료에 헌신하기로 한 꿈을 잠시 접고 미래의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전공의 여러분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정부의 의료 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믿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 의정협의체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며 “정부도 그간 누적돼 온 의정 간 불신을 허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의료계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적정 의료 인력 규모를 분석하기 위해 연내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의사, 간호사 등 직종별로 설치하고 총위원 13명 중 과반수 이상인 7명은 해당 직종 공급자 단체에서 추천한 전문가로 구성된다. 조 장관은 “고령화에 따라 급증할 의료 수요에 대응하고 필수·지역 의료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적정 의료 인력 규모를 분석하기 위해 의료 인력 수급 추계와 조정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제도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력수급위원회의 추계 결과와 정책 제안은 인력 정책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의사 단체를 비롯한 공급자 단체, 수요자 단체, 관련 연구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의료계가 요구하는 의대 정원 조정에 관해서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이미 대학 입시 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에 논의가 불가능한 상황임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 [용산NOW]‘독대 재요청’ 용산 침묵 길어지는 이유는···“빠른 성사 중요한 것 아냐”

    [용산NOW]‘독대 재요청’ 용산 침묵 길어지는 이유는···“빠른 성사 중요한 것 아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에 이어 다음 날 ‘독대’를 재차 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의 침묵은 길어지고 있다. 한 대표가 요청한 독대의 ‘진정성’과 ‘실효성’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통화에서 “독대 성사가 빨리 이뤄지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안을 비롯한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은 지난 21일 오후 9시쯤 언론 보도가 나간 이후 주목을 받았다. 당시 윤 대통령은 2박 4일의 체코 순방 일정을 마치고 지난 22일 오전 6시 서울공항에 도착하기 전이었다. 윤 대통령의 체코 순방 첫날인 20일(현지시각 19일)에는 한 대표가 “대통령실 생각이 민심과 동떨어져 있다”고 언급한 인터뷰 보도가 나왔다. 지난 24일 만찬 회동은 당일 오후 8시쯤 마무리됐는데 한 대표가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통해 독대를 ‘재요청’했다는 언론 보도가 1시간 30분가량 뒤 나오기도 했다.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한 대표 측이 윤 대통령의 독대 수용을 압박하려고 일부러 언론에 흘린 것으로 의심하며 불편한 기색을 비치고 있다. 대통령실이 선뜻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수락하기 어려운 이유는 독대의 성과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독대가 성사되면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정부의 방침에 변화를 요구하는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의대 정원 증원’, ‘쌍특검법(김건희·채상병특검법) 정국’ 등 해법을 내지 못한 채 자칫 ‘빈손 독대’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대통령실 시각이다. 대통령실과 한 대표는 의대 정원 증원 사안에서는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여당이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는 의료계의 반발로 아직 첫발조차 떼지 못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 사안에서도 한 대표는 명품백 수수 사건과 관련해 “분명한 건 부적절한 처신이었고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이 받아들여진다고 해도 (현안 해결과 관련해선)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수 있다”고 짚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대표가 계속해서 보자고 요청할 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대안에 대한 논의를 충분히 하는 게 우선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지난 만찬 회동에서도 이러한 이유 등으로 현안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상견례 성격의 만찬인 만큼 당정 화합 메시지와 윤 대통령의 체코 순방 성과와 관련한 대화가 오갔다. 한 대표는 만찬 다음 날 기자들을 만나 만찬의 성과가 “저녁 먹은 것”이라며 “소통의 과정이라고 길게 봐주면 어떨까 싶다. 일도양단으로 (성과가) 있다 없다 이렇게 말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 이재명 습격범 항소심서 “합의 희망”…법원 “적절한지 의문”

    이재명 습격범 항소심서 “합의 희망”…법원 “적절한지 의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김모(67)씨가 항소심에서 25일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 이재욱) 심리로 열린 김씨의 살인미수 등 혐의 항소심 첫 재판에서 김 씨 측은 이 대표에게 피해를 보상할 수 있게 해달라며 양형조사를 신청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양형 조사의 주된 내용은 반성의 의미를 담은 사과이며, 그 외에 금전적 부분도 생각하고 있다. 합의가 가능하면 희망하고, 안된다면 공탁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양형조사는 형을 합리적으로 정하기 위해 재판부가 양형의 요소가 될 자료를 직접 수집, 조사,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피해자와의 합의, 피해 회복 관련 사항이 양형조사 범위에 포함된다. 1심에서 선고한 징역 15년이 무겁다고 항소한 김씨 측이 이 대표와 합의하거나 공탁으로 감형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회의적인 입장을 비쳤다. 재판부는 “1심에서는 피해자 측에 사과의 편지를 보내는 등의 노력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법원에서 양형 조사관을 보내 연락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시건에서 금전적 합의나 공탁은 정치적으로 해석되거나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 공인인 피해자에 편지를 보내 진정성이나 심경을 밝히는 게 중요하며, 합의나 공탁은 그다음 단계”라고 재판부는 김씨가 이 대표에게 반성의 의사를 전달할 시간을 주기 위해 공판 기일을 한 번 더 열기로 했다. 앞서 1심에서 검찰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김 씨는 이 대표를 살해하려고 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독립투사가 됐다고 생각하고, 논개가 됐다고 생각했다. 이건 가성비가 나오는 맞교환”이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했다. 1심 결심 공판 때는 “정치적 입장이 변함없는 것과 별개로, 자연인 이재명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1심 재판부는 “뒤늦게 사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보인 태도를 보면 진지한 반성으로 평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 뉴진스 ‘디데이’에…어도어 “민, 사내이사 연장” Vs 민희진 “진정성 없다” 거절

    뉴진스 ‘디데이’에…어도어 “민, 사내이사 연장” Vs 민희진 “진정성 없다” 거절

    그룹 뉴진스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재선임을 최후통첩한 25일 어도어가 이사회를 열어 민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 연장을 절충안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민 전 대표는 “진정성 있는 제안은 전혀 없었다”며 사실상 어도어 이사회의 제안을 거절했다. 가요계에 따르면 이날 어도어는 이사회를 열고 민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민 전 대표도 직접 참석했다. 그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11월 1일 끝난다. 어도어의 대주주 하이브는 민 전 대표의 ‘대표 복귀’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어도어의 이날 이사회도 뉴진스가 요구한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복귀가 아닌 프로듀싱 업무 수행을 위한 사내이사 연장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이 통첩한 ‘데드라인’인 25일에 맞춰 ‘사내이사 유지·대표이사 불가’라는 절반의 합의안을 내민 셈이다. 어도어는 이 같은 이사회 논의 결과를 뉴진스 멤버들에게 이메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와 어도어, 민 전 대표와 뉴진스간 이런 절충안이 합의될 수 있을지 추이가 주목된다. 민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대표이사직 복귀를 재차 요구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사내이사 선임은 대주주 하이브가 결정하는 것이므로 현시점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될지는 알 수 없다”며 “계약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말만 있었을 뿐, 초안에 있던 일방적인 해지권 등 수많은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진정성 있는 제안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계약으로 임기만 연장됐을 때 뉴진스의 정상적인 아티스트 활동을 보장받지 못할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이에 대표이사로서의 복귀 의사를 명확히 밝힘과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하이브의 진정성을 갖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민 전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어도어 임시주총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지난 11일 뉴진스 멤버인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멤버들은 “저희가 원하는 건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됐던 원래의 어도어”라며 “방시혁 회장님과 하이브는 저희 요청에 따라 25일까지 어도어를 정상화하는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길 바란다”라며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다. 뉴진스는 당시 방송에서 “그 사람들(하이브 혹은 현 어도어 경영진)이 속한 사회에 같이 순응하거나 동조하거나 따라가고 싶지 않다”라고 불편한 속내를 비치기도 했다. 어도어는 민 전 대표에게 뉴진스 잔여 계약 기간 전체에 해당하는 5년 동안의 프로듀싱 업무를 제안했지만 민 전 대표는 이를 거절한 상황이다.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하이브 최고 인사책임자(CHRO)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 KT알파 쇼핑, 패션 라인업 강화…소이현·오윤아 앞세워 ‘영시니어’ 잡는다

    KT알파 쇼핑, 패션 라인업 강화…소이현·오윤아 앞세워 ‘영시니어’ 잡는다

    T커머스 채널인 KT알파 쇼핑이 가을·겨울(FW) 패션 신규 브랜드를 대거 선보이며 패션 경쟁력을 끌어올릴 전략을 발표했다. 젊은 취향을 가진 40~60대 ‘영시니어’ 여성 패션에 초점을 맞춰 배우 소이현, 오윤아를 브랜드 스토리텔러로 전면에 내세운다. 25일 KT알파 쇼핑은 ‘2024FW 패션 라인업 발표회’를 열고 자체브랜드(PB)와 신규로 들여온 독점 해외 패션브랜드를 소개했다. 패션을 주력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소싱(조달), 생산, 유통에 이르는 전 단계를 탈바꿈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패션 부문을 담당하는 백선주 T커머스사업2본부장은 “패션은 홈쇼핑 채널의 주 타깃인 4060세대의 시청률을 잘 잡아낼 수 있는 카테고리다. 많은 고객들을 가장 흡인력 있게, 직관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서 “KT알파 쇼핑은 타 업체와 비교하면 다소 부족했던 여성 패션 카테고리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KT알파를 이끌게 된 CJ온스타일 출신의 박승표 대표가 본원적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여타의 홈쇼핑 업체들처럼 패션 분야를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 본부장은 “4060세대가 구매력이 높고 다양한 욕구를 적극적으로 표현한다”며 이들을 공략한 신규 브랜드 라인업을 소개했다. KT알파 쇼핑 패션 부문 매출에서 40~6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가 넘는다. KT알파 쇼핑은 PB 패션 브랜드 ‘르투아’의 새 모델로 소이현을 발탁했다. 르투아는 2022년 처음 선보인 이래 누적 주문액 800억원을 달성한 인기 브랜드다. 오윤아가 디자인에 참여한 공동 기획브랜드 ‘브루노제이’와 국내 첫 선을 보이는 이탈리아 캐시미어 브랜드 ‘타바로니 캐시미어’와 슈즈 브랜드 ‘네로 지아르디니’ 등 5개 신규 브랜드도 선보였다. KT알파 쇼핑은 새로운 브랜드의 주문액 목표를 각각 70억~80억원으로 잡았다. 백 본부장은 소이현, 오윤아 등을 가리켜 “단순히 브랜드의 모델이나 셀러가 아닌 브랜드 기획 초기 단계부터 컨셉과 디자인을 함께 고민해 브랜드를 탄생시킨 파트너”라며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스토리텔러들이 진정성 있는 고객 소통으로 공감대를 이끌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진정성은 말이 아닌 행동에서 나온다

    [세종로의 아침] 진정성은 말이 아닌 행동에서 나온다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출석차 일본을 방문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2일 오전 급하게 국회로 불려 왔다. 유 장관이 국회와 일정 협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일본을 방문했다는 이유에서다. 국회 야당 의원들이 이날 오후 2시까지 대정부질문에 참석하라고 강하게 요구했고, 유 장관은 부랴부랴 아침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장관이 다른 나라 장관과 약속을 잡아 놓고 직전에 이를 깨는 건 일반적이지 않다. 특히 유 장관이 전날인 11일 기자들에게 “문화장관회의 전 모리야마 마사히토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과 만나 사도광산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됐던 터였다. 앞서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한국인 노동자 강제동원 역사를 반영하라는 요구를 수용하고 관련 전시물 사전 설치, 노동자 추모식 개최 등을 약속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등재를 찬성해 줬다. 그러나 일본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우리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처하면서 논란을 불렀다. 이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가 인사청문회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적인가”란 질문에 “논쟁적 사안에는 답변 안 하겠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국적은 일본이었다”는 등 ‘망언’을 쏟아내며 국민의 화를 돋웠다. 이들 발언과 대비해 유 장관의 말은 큰 관심을 받았다. 8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에서 “한일 관계에서 짚어야 할 문제는 꼭 짚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9월 한중일 문화장관 회담에서 다시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이 발언 후 문체부 관계자를 사석에서 만났을 때 “한일 관계가 개선된 상황에서 일본 장관에게 사도광산에 대한 쓴소리를 하면 대통령실에서 불편해할 수도 있지 않으냐”고 물었다. 이 관계자는 “유 장관의 의지가 예상외로 확고하다”며 “유 장관이 두 번이나 문체부 장관을 해서 그런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올바른 한일 관계 정립은 유 장관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유 장관이 일본 장관을 만나 ‘얼마나 센 이야기를 할까’ 자못 궁금했던 터였다. 일본 정부든, 대통령실이든 상관하지 않고 할 말은 하는 장관의 모습을 보고 싶었던 속내도 있었다. 결국 12일 유 장관이 급하게 불려 오면서 용호성 1차관이 모리야마 대신을 만났다. 문체부는 이후 “용 차관이 사도광산 관련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해 줄 것을 대신에게 당부했다”고 밝혔다. ‘당부했다’고는 했으나 한국 차관이 일본 장관에게 작정하고 항의하거나 요구하지는 못했을 터다. 이후 확인해 보니 유 장관이 부랴부랴 귀국한 것은 국회 야당 의원들의 고집 때문이었다고 한다. 지난 10일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외교·국방장관이 불출석하자 화가 난 의원들이 유 장관 불출석마저 문제로 삼았다는 것이다. ‘국회를 무시하느냐’는 이유 탓에 중요한 만남을 앞두고 결국 중도 귀국 사태까지 일어난 셈이다. 우린 누군가의 진정성을 파악할 때 말에 집중하곤 한다. 그러나 진정성은 행동까지 이어져야 비로소 힘을 얻는다. 입으로는 일본에 항의하라 해 놓고 정작 ‘시답잖은’ 이유로 유 장관을 불러들인 야당 의원들의 태도를 어떻게 봐야 할까. 특히 유 장관 일본 방문을 앞두고 ‘한중일 문화관광 장관회의에서 굴욕적 사도광산 합의를 수정하라고 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까지 냈던 야당 의원도 있었다. 유 장관도 진정성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차관을 통해 말을 건넸다지만 행동까지 가닿아야 한다. 사도광산 논란은 외교 문제일 뿐 아니라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문체부 산하 국가유산청 관할이다. 사도광산 인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 전시시설 문제와 한국인 노동자 추도식, 일본 정부 고위급 인사 참석 등 후속 조치를 이행하는지 점검하고, 미흡하다면 바로잡으라고 일본에 주장해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성을 증명하는 장관의 모습을 보고 싶은 건 모두의 마음일 터다. 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 [최보기의 책보기] 지금 강 건너 기후위기 구경할 때인가

    [최보기의 책보기] 지금 강 건너 기후위기 구경할 때인가

    아마도 어떤 영화감독이 <그해 여름은 죽도록 뜨거웠네>란 영화를 만든다면 그 해는 필시 2024년일 것이다. 6월에 시작됐던 습하고 무더운 폭염과 열대야가 물러난 게 불과 이틀 전이다. ‘세상에나! 추석인데 밤새도록 에어컨을 돌려야 하는 게 말이 되냐’는 비명이 넘쳐났다. 바닷물 온도가 높아 물고기 씨가 마르고, 채소와 과일 가격이 천장까지 치솟자 그때서야 덜컥 겁을 먹기 시작했다. 어… 기후위기 이게 장난이 아닌데? 그런데 이를 어쩌나! 올해 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으로 남을 거라는 기후 과학자들의 우울한 예측에 반대 의견 하나 없으니 말이다. 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면서 급속히 팽창한 배달 문화 때문에 집집마다 비닐,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환경에 유해한 포장재 쓰레기가 넘친다. 이전에는 별생각 없었지만 올여름 지루한 폭염을 겪으면서 ‘이래도 되나…’ 그것들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인간은 망각의 동물, 날이 더욱 선선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은 흐려질 것이다.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기후위기 시대에 춤을 추어라』저자 이송희일은 엉뚱하게도 영화감독이다. 벌써 20년이 넘었고 단편영화 <언제나 일요일같이>를 시작으로 <후회하지 않아>, <백야>, <야간비행>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국제적 명성을 얻은 명감독이다. 영화감독이 기후위기에 관한 책을 쓰고, 강의를 다닌다니 이상하지 않은가? 이런 질문에 감독은 “이상하죠? 저도 이상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하면 지금 지구가 이상하잖아요.”라고 대답한다. 그런 진정성이 마치 전력투구로 영화 한 편을 만들 듯 528페이지에 달하는 책에 생생하고 촘촘한 기후-생태위기의 현실과 전망을 가득 채웠다. 그렇다! 지금 지구가 이상하다. 이상해도 보통 이상한 게 아니다. ‘미쳤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다. 그러니 이제 진짜 춤을 춰야 할 불이 발등에 떨어졌다. ‘기후위기에 춤을 추어라’는 저자의 주문은 ‘저항의 춤을 추라’는 것이다. 깨어있는 개인들이 연대해 손과 손을 맞잡고 기후위기에 맞서는 강강술래를 추라는 것이다. 왜냐? 아무리 기후위기를 외쳐도 콧방귀 뀌는 자본주의가 지구보다 더 늦게 망할 것이니까!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광주·전남 ‘민간·군공항 이전’ 갈등 확산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당사자는 광주시인데도 전남도에만 해법을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19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광주 민간·공항 이전 광주지역 국회의원 간담회’ 발언을 통해 “공항 이전은 광주시에 더 시급한 문제”라며 “그런데도 (광주시는) ‘함흥차사 발언’을 하면서 전남도에만 해법을 가져오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또 “광주시의 전향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근본적으로 이 문제는 ‘광주시가 주도적 책임의 당사자’라는 것을 인식하고 풀어간다면 얼마든지 무안을 설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광주는 대안을 제시하고 설득해야 한다. 잘 설득하면 풀어갈 길이 있다고 믿는다”며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쳐 지역 문제를 풀어갈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엔 김 지사와 광주가 지역구인 양부남·박균택·정준호·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강 시장은 지난 9일 광산구, 12일 서구에서 열린 ‘통합공항 이전 주민설명회’에서 “전남도와 이야기를 해보면 뜨뜻미지근하다”며 “지난해 12월에 광주 민·군공항을 무안으로 통합이전키로 합의해놓고 함흥차사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전남도가 공항이전 논의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전남도는 이에 대해 9일과 10일, 12일 세 차례 대변인 명의로 입장문을 내어 “강 시장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며 “광주시가 진정성 있는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전남도 공직자와 도민을 비하한 만큼 180만 도민에게 즉시 공개사과하지 않을 경우 중대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발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와 관련 “광주 민·군공항 이전 골든타임인 연말까지는 무안군민을 설득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라며 “공개사과는 검토하지 않으며, 전남도와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사랑받는 법

    [서울광장]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사랑받는 법

    지난달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의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를 꼽으라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연설 배턴터치 순간이 있겠다. 미셸의 소개를 받고 연단에 등장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셸 오바마 바로 다음 연설하는 멍청이”라며 자신에 대한 농담으로 첫 운을 뗐다. “그들이 저급하게 나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 미셸은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지원 유세에 나와 트럼프의 막무가내 캠페인에 맞서 역사적인 명언을 남겼다. 이번 전대에서도 미셸은 희망의 강한 전염성을 강조하며 “뭐라도 해야 한다”(Do something)는 강렬한 메시지로 2만명 넘게 운집한 지지자들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 냈다. 영부인 리스크로 바람 잘 날 없는 우리 입장에서 미셸 여사가 당의 큰 정치적 자산으로 당당하게 대우받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분위기가 그저 부럽기만 하다. 실제로 그녀의 연설이 담긴 수많은 유튜브 영상에는 “우리는 언제쯤 저렇게 품위 있고 당당한 영부인, 전직 대통령을 볼 수 있을까”, “남의 나라 영부인이지만 듣고 있으니 눈물이 난다” 등 동경과 한탄이 섞인 댓글이 많다. 흑인, 여성, 빈곤 등 삼중고를 뚫고 성공한 변호사에 이어 존경받는 영부인으로 미셸은 아메리칸드림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성공 신화에 더해서 그녀가 남편을 능가하는 인기와 영향력을 얻은 이유는 8년간 백악관 안주인으로서 모범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은 퍼스트레이디에게 마냥 조용한 내조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영부인이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을 ‘펫 프로젝트’(Pet Project)라고 하는데 예산 등을 법으로 지원한다. 미셸 여사도 교육, 빈곤, 여성, 흑인 등 다양한 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아동 비만과 학교급식 개선 캠페인 등을 주도했다. 권력자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쉽지 않다. 대중의 선망과 비판이 뒤섞이기 때문이다. 특히 영부인은 국민이 직접 뽑지 않은 권력자이기에 그 정도가 더 심할 수밖에 없다. 미셸 여사도 남편의 첫 대권 도전 당시 너무 솔직한 화법 탓에 오바마의 당선을 막는 “고통스러운 반쪽”이라는 폄하를 받기도 했다. 백악관 입성 후 미셸은 균형점을 잘 찾았다. 공식 직함도 없는데 치맛바람을 너무 일으켜 문제가 됐던 낸시 레이건이나 힐러리 클린턴 등 이전 영부인과는 다르게 활발한 공개 활동을 벌이면서도 선을 잘 지켜 박수를 받았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본보기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도 영부인의 역할과 권한 제도화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를 할 시점을 맞았다. 전현직 영부인을 둘러싼 이슈가 정치 공방을 넘어 검찰 수사, 특검 대상으로까지 비화하는 판국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건희 여사를 두고 일각에서 대통령 배우자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용한 내조를 위해 제2부속실을 없앤다는 게 대통령의 공약이었지만 일찌감치 깨졌다. 자신을 둘러싼 연이은 스캔들에 정치 개입 논란까지 김 여사의 거동은 누구보다 시끄럽다. 국민권익위, 검찰, 수사심의위 등에서 차례로 명품백 무혐의 결론을 받자마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광폭 행보에 나서자 여당에서조차 불만이 나왔다. 말 한마디면 천냥빚을 갚는데 각계에서 분출하는 사과 요구 목소리에 귀를 열지 않는다. 명절 직전 나온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20%에 겨우 턱걸이했다. 응급실 뺑뺑이 논란 등 의정 갈등 심화가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겠지만, 김 여사의 민심 무시도 한몫했을 터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들이 유죄를 받아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은 마포대교 시찰과 장애인 시설을 방문한 영부인의 ‘화보 사진’을 공개해 논란을 빚었다. 제2부속실 설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만 꺼내 놓고 역시나 함흥차사다. 김 여사가 자신을 ‘V1’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에게 모욕이 아닐 수 없다. 자중해 달라는 여야 정치권의 요청에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꾸준히 활동할 예정”이라며 진정성을 봐 달라고 주문했다. 진정성이란 말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박상숙 논설위원
  • 어린이·셀럽·문인들까지… “뭉크 덕에 행복했어요”

    어린이·셀럽·문인들까지… “뭉크 덕에 행복했어요”

    각계각층 관람객들 발길 이어져이병률 시집 표지가 된 ‘두 사람…’포스터 등 기념품도 대부분 품절20만 번째 관람객 “‘나’ 찾을 힘 얻어” “뭉크전 덕분에 아주 행복했어요.” ‘유럽 밖 최대 규모 뭉크 회고전’, ‘뉴진스도 본 전시’, ‘N차 관람 유행’ 등 수많은 화제를 몰고 온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은 마지막 날인 19일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는 이날 전시 시작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이날까지 뭉크전을 다녀간 총 관람객 수는 20만 5875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전시 중 총 관람객 20만명을 넘어선 전시는 뭉크전을 포함해 단 2건뿐이다. 20만 번째 관람객에게는 도록 등 20만원 상당의 선물이 제공됐다. 행운의 주인공은 서울에 사는 장경아(34)씨였다. 애니메이션 관련 업계에 종사하다가 잠시 쉬고 있다는 장씨는 “판화를 많이 그렸던 뭉크가 재료나 주제, 표현에서 자기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가진 예술가였다는 걸 이번 전시를 통해 배웠다”며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는 나도 ‘나만의 것’을 찾아 나갈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전시가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는 게 미덕인 한국에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일의 중요함을 알려 준 것 같다”며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자신만의 ‘예술가적 면모’를 드러내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넨 전시였다”고 했다. 뭉크 관련 다양한 기념품을 만날 수 있는 아트숍의 제품 대부분은 일찌감치 동났다. 작품 ‘달빛 속 사이프러스’(1892)가 담긴 포스터는 지난 8일, ‘절규’(1895)가 담긴 엽서는 추석 명절 시작 전인 지난 14일 재고가 소진됐다. 전시 도록은 모두 6500여부가 판매됐다. 올해는 뭉크의 조국이기도 한 노르웨이와 한국이 수교 65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 대사는 지난 5월 22일 개막식에 이어 전시장을 자주 찾아 고국의 국민화가 뭉크에 대한 열렬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전시에 작품 9점을 대여한 노르웨이 오슬로 뭉크미술관의 토네 한센 관장은 지난 3일 이번 전시를 축하하기 위해 한가람미술관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또 많은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인기 걸그룹 뉴진스, 배우이자 화가 박신양, 아트테이너 권지안(솔비), 배우 김영민, 김찬용 도슨트, 정우철 도슨트, 소설가 김이설, 극작가 오세혁 등이 전시를 찾았다. 충남예고, 덕원예고 등 예술계 꿈나무를 비롯해 여주 장애인복지관, 과천 장애인복지관, 노인 미술사 모임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단체 관람객도 눈에 띄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여름방학을 맞아 전시를 보러 온 어린이 관람객이 많았다. 전시를 관람한 한혜수(12)양은 “뭉크는 그 어떤 화가보다도 슬프고 우울한 자신의 마음을 고스란히 그림에 담아냈던 작가 같다”며 “같은 주제의 그림에 채색을 다르게 해 또 다른 분위기를 내는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뭉크전을 다녀간 전문가들은 현대인에게 큰 울림을 준 전시였다고 평했다. 김찬용 도슨트는 “뭉크는 어릴 때부터 가족의 죽음을 목격하고 1, 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데다 스페인 독감에 걸려 죽다 살아나는 등 늘 죽음의 곁에 있던 사람”이라며 “우울이나 고독, 공허 혹은 방황으로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에게 막연히 ‘잘될 거야’라는 위로보다 자신의 경험으로 빚어낸 뭉크의 작품이 진정성 있는 공감이 됐다”고 했다. 뭉크전은 한국의 동시대 예술가들에게도 큰 영감을 불어넣었다. 출판사 ‘달’ 대표인 이병률 시인은 이번 전시에서 뭉크의 그림 ‘두 사람, 외로운 이들’(1899)을 보고 감명받아 지난 7월 출간한 시집 ‘당신의 그림자 안에서 빛나게 하소서’의 표지로 활용하기도 했다. 전 세계 기도와 관련된 시를 모아 시집을 엮었던 이문재 시인도 출간 기념 북토크에서 “책 표지에 실린 그림을 처음 보자마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에게 사랑받은 140점의 뭉크 작품은 상태 확인을 거친 후 전 세계 23개 소장처로 다시 돌아갈 예정이다.
  • 추석 연휴 ‘군부대·의료기관’ 방문한 尹…“국민 안전 행보 집중”

    추석 연휴 ‘군부대·의료기관’ 방문한 尹…“국민 안전 행보 집중”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당일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군 장병들을 격려하는 등 연휴 기간 민생·안전·안보 행보를 이어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추석 연휴 군부대와 경찰·소방 등을 방문하면서 국민 안전에 집중하는 행보를 했다”며 “앞으로도 제복 입고 고생하는 분들, 의료진들을 챙기실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은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를 가족과 보내며 재충전하거나 정국을 구상했다. 이와 달리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갈등 및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쓰레기 풍선’ 등 북한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가안보를 비롯한 국민 안전에 집중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추석 당일인 전날 강원도 최전방 부대인 육군 제15사단 의무대대인 ‘승리의원’을 찾아 “군 병원이 발전해야 진정한 선진국 군대”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승리의원 현황을 보고받고 화천군 지역주민 및 군 가족과 인사를 나눈 뒤 치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응급실 등을 둘러봤다. 이후 사단 사열대로 이동해 현장에 모인 500여명의 장병들을 격려했는데 이 자리에는 15사단 군악대에서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김남준(RM) 상병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서울 관악경찰서, 강서소방서를 차례로 찾아 현황을 보고받고 “제복 입은 영웅들에게 무조건적인 충성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정당한 보상 등을 통해 뒷바라지하고, 수사역량의 과학화에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현장 근무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에는 서울의료원과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응급의료 현장 간담회에서 “의료인 처우 개선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을 믿어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휴 기간 건강보험 수가를 대폭 인상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를 평소의 3.5배 수준으로 인상했다”며 “더 고생하고, 더 힘든 진료를 하시는 의료진에게 더 많은 보상이 가도록 하는 것이 의료개혁의 핵심”이라고 했다.
  • 고무줄바지 입고 재보궐 지원 나선 조국 대표[포토多이슈]

    고무줄바지 입고 재보궐 지원 나선 조국 대표[포토多이슈]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 16일 이번 10·16 재보궐선거지 중 한 곳인 전남 곡성을 찾아 박웅두 곡성군수 후보를 지원했다. 이번 재보권선거는 전남 영광·곡성, 부산 금정, 인천 강화 네 곳에서 치러진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곡성 일정을 마친 후 부산으로 향하면서 진행된 유튜브 방송에서 ‘영광.곡성 선거를 점쳐달라’는 질문에 “반드시 최소 한 군데는 이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 대표는 곡성 민심을 놓고 “밑바닥 흐름은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와 혁신당 후보가 스타일과 지향 모든 면에서 대비된다. ”고 발히며 “민주당 후보는 이 지역에서 넓은 인맥을 가진 유지 같은 분이시고, 박웅두 혁신당 후보는 오랫동안 농민운동을 해오신 분”이라고 박후보를 소개했다. 이어 “곡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되고 인구 소멸 위험 지역이라 그런지 거리에서 만난 곡성 주민들이 잘해보라,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조직력은 민주당이 훨씬 우위에 있지만 후보의 진정성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이번 선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 尹, 응급실 방문 “의료인 처우 개선 정부 진정성 믿어달라”

    尹, 응급실 방문 “의료인 처우 개선 정부 진정성 믿어달라”

    서울의료원·국립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찾아“과학적 추계로 인력 증원…오해 말았으면”“더 힘든 진료 더 많은 보상, 의료개혁 핵심”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의료원과 국립의료원의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장기계획 차원에서 최소한의 인력 증원이라는 점과 과학적 추계를 근거로 추진하는 것이니 의료인들이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의료인 처우 개선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을 믿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랑구에 있는 서울의료원을 먼저 찾았다.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서울 동북권의 중증응급환자를 담당하는 곳으로, 27개 병상을 갖추고 있고 하루 평균 약 60명의 환자가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있는시민공감응급실, 소생실, 외상치료실, 화상치료실, 중증환자구역, 소아구역 등을 이현석 서울의료원장, 박현경 권역응급의료센터장과 함께 돌아봤다. 윤 대통령은 병원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협조해 주신 덕에 이번 추석은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병의원이 문을 열어 다행”이라며 “중증도에 따른 진료를 잘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 각 분야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더 고생하고 더 힘든 진료를 하시는 의료진에게 더 많은 보상이 가도록 하는 게 의료개혁의 핵심”이라고 했다. 의료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는 “헌신하는 의사들을 조롱하고 협박하는 것에 대해 참 안타깝다”면서도 “국민들이 의료인들을 욕하기보다는 일부 소수의 잘못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한 “보건은 안보, 치안과 더불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이라며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가 장기적 계획 차원에서 의료개혁을 진행 중이며, 의료인들이 상대적 허탈감을 느끼지 않고 고생하신 만큼 정당하게 보상받고 보람을 느끼도록 보상체계를 마련할테니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응급실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필수의료과 기피 현상 및 배후진료과 과부하 발생으로 의료진이 떠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업무량이 많으니 비용 보전 등 인센티브를 도입해 떠나는 분들을 잡고 새로운 분들도 유인하면 좋겠다”, “공공병원 적자의 구조적 문제에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김석연 의무부원장은 전공의 이탈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부원장은 “주 80시간, 많으면 100시간까지도 일한다. 한계가 오는 것 같다”며 “전공의와 전문의를 다독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 의료진들 “응급실 문제 어제오늘 일 아냐”“전공의와 전문의 다독일 수 있는 대책 필요”응급실서 과로로 순직한 ‘윤한덕홀’도 방문 윤 대통령은 서울 중구에 있는 국립의료원의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이동해 ‘윤한덕 홀’에 들러 고 윤한덕 센터장이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사무실 사진과 초상화를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봤다.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해 헌신하다 2019년 과로로 숨졌다. 국립의료중앙응급의료센터는 전국에 있는 모든 응급의료기관의 진료업무를 조정하고 지원하는 기관이다. 윤 대통령은 ‘서울인천광역응급의료상황실’과 ‘중앙응급의료상황실’에 잇따라 들러 24시간 실시간 환자와 구급대원, 병원을 연결하고 상황을 파악 중인 의료진 및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응급의료 현황판에 부산 지역의 붉은 표시를 보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부산시장과 통화해 어려움이 있는지 파악해 보라”고 바로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병원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고 윤한덕 센터장이 2019년 순직할 때는 그 주에 무려 129시간 넘게 일했다고 전해들었다”며 ”지금도 전국의 병원에는 윤 전 센터장님처럼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밤낮없이 헌신하는 의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이 과로로 버티는 구조로는 우리 의료 시스템이 지속될 수 없다며 이러한 절박함에서 의료개혁을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9월 11일부터 2주간 비상응급의료 대응주간으로 정하고, 총력대응 하겠다”며 “아주 먼 거리의 경우 소방헬기도 적극 투입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견을 모두 들은 뒤 “(응급실 의료진의) 사법리스크는 책임보험 제도를 금융위에서 개발해서 법률 제·개정을 속도를 내달라고”고 지시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환자 및 의료진 불편을 고려해 최소 수행인력으로 진행됐고, 대통령실에서 성태윤 정책실장과 장상윤 사회수석이 함께했다.
  • “판사를 향한 꼼수 반성문, 감형 없애달라” 피해자 어머니의 눈물 호소

    “판사를 향한 꼼수 반성문, 감형 없애달라” 피해자 어머니의 눈물 호소

    친구에게 폭행당해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딸의 어머니가 ‘꼼수 반성문’을 악용한 감형 관행을 없애달라고 국회에 청원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최근 ‘부산 여행 동창생 폭행 식물인간 사건 관련 가해자만을 위하는 법제도 개선 요청’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어머니라고 밝힌 작성자는 “저희 딸은 엄마 아빠에게 아프다는 말도 못 한 채 식물인간이 된 상태로 지내고 있다”며 “가해자는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자유롭게 PC방을 다니며 저희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고 1심 판결에서 징역 6년이 선고돼서 감옥에 간 후엔 매일 같이 법원에만 반성문을 제출하며 감형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판 과정에서 저희는 초대받지 못한 불청객이라는 느낌을 계속 받으며 가해자만을 위하는 현재 법 제도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다”며 “사건처리 기준 매뉴얼 개선, 형사재판에서 피해자와 가족의 참여권 강화, 반성문 꼼수 감형 개선 등 세 가지를 청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청원인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볼 수 없는 반성문 때문에 가해자를 감형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청원인은 “가해자가 쓴 반성문은 오직 판사만 볼 수 있는데 이게 대체 누굴 위한 반성문인지 모르겠다”며 “그 반성의 진정성 여부는 반드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등이 있어야 한다는 식의 납득할 수 있는 법률상 판단 기준이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게시된 이 청원에는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4700여명이 동의했다. 이 사건의 가해자인 A(20·남)씨는 지난해 2월 6일 부산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중학교 동창인 B(20)씨를 밀치고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A씨의 폭행으로 목을 크게 다쳐 현재 식물인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초 A씨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했지만, 구체적 양형 조사를 거쳐 선고를 앞두고 징역 8년으로 구형량을 높였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검찰과 A씨는 각각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또 B씨 측 변호인은 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혐의를 ‘살인미수’ 또는 ‘상습 특수중상해’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고 검찰은 공소장 변경을 검토 중이다.
  • 사도광산 ‘쓴소리’ 하겠다는 유인촌 장관, 국회가 불러서 급 귀국 ‘논란’

    사도광산 ‘쓴소리’ 하겠다는 유인촌 장관, 국회가 불러서 급 귀국 ‘논란’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기 위해 중도에 급하게 귀국했다. 비자문제 간소화 등을 논의하고, 특히 일본에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관련 후속 조치 이행 요구 등을 하겠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오전 “유인촌 장관이 오후 2시부터 개최되는 대정부질문 4일 차 교육·사회·문화분야 참석을 위해 귀국하고 용호성 제1차관이 대신해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과 관련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참석을 위한 이석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유 장관이 아침 비행기로 귀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지난 10~11일 일본 고베에서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12일 교토에서 한중 관광장관회의 및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특히 전날 “문화장관회의 전 모리야마 마사히토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과 사도광산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지난 7월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과정과 이후 벌어진 논란이 외교 문제이기는 하지만,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국내 국가유산청 관할이기도 하다. 유 장관은 이와 관련 8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결산상정 상임위에서 야당 의원의 질의에 “한일 관계 문제는 짚어야 할 문제는 꼭 짚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9월 한중일 문화장관 회담이 있는데, 그쪽 일본 장관하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내서 의논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0일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외교·국방장관이 불출석하자 유 장관 불출석에 대한 논란이 번졌다. 출발 전 야당과 이석협의가 순탄치 않아 최종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출국했다가 중도 귀국 사태가 벌어졌다. 국회가 유 장관을 부르면서 용 차관에게 바통이 넘어갔지만, 차관이 일본의 장관에게 항의 등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문체부는 “용 차관이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결정에 대해 언급하고, 사도광산 인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의 전시시설을 개선하고, 일본이 약속한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에 일본 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충실히 이행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당부’는 했지만 ‘항의’나 구체적 이행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사도광산 등재과 이후 일본의 처신 등에 비판 목소리를 높이던 야당을 두고는 ‘진정성’에 대한 비판도 이어진다. 앞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유 장관이 한중일 문화관광 장관회의에서 ‘사도광산’ 협의 수정 등을 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정작 유 장관이 일본 장관과 만나기 전에 국회로 불러들이면서 ‘군기잡기’에 골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대정부질문 일정보다 한중일 회의가 먼저 잡혔다는 점에서 야당의 태도에 대한 비판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노관규 순천시장, 김영록 전남지사에 “의대 설립 위해 힘 모으자” 호소

    노관규 순천시장, 김영록 전남지사에 “의대 설립 위해 힘 모으자” 호소

    순천시가 오는 12일 발표하는 전남도의 의대설립 방식을 앞두고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온 도민이 전남도지사님을 중심으로 뭉쳐 대통령께서 신설의대를 결심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리더십을 발휘해 주시길 간청드린다”고 호소했다. 노 시장은 11일 ‘전라남도 국립의대 설립방안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전남도의 단일의대 공모절차 강행은 도민들의 갈등만 더 증폭시키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대통령이 결심할 수 있도록 서로 힘을 모으자”고 이같이 제안했다. 노 시장은 “지난 10일 어렵게 성사된 순천대학교의 의과대학설립 설명회 자리는 지역갈등 심화를 재확인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며 “대학 구성원들도 누구나 예상했던 단일의대 설립안으로 성급한 결론을 짓고 강행하는 모습에 실망과 분노, 그리고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만 더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극심한 의정갈등으로 의대정원 문제는 물론 신설의대는 더더욱 불투명한 상태에서 더 이상 단일의대를 전제로 양 지역에 병원을 설립해준다는 희망고문은 멈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각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전남 의대 신설이 실패할 경우 공모에 불참하는 순천대와 순천시 책임이 크다는 식의 수준 낮은 말들은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우려를 표했다. 노 시장은 “그동안 대통령으로부터 전남지역 의대 신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도민들의 의견수렴을 해 온 것은 김영록 도지사님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더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의대공모 용역을 멈추고, 양 대학이 자율적으로 중앙정부에 신청하게 하고 오롯이 정부의 판단에 맡기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노 시장은 “순천, 목포 등 온 도민이 지사님을 중심으로 뭉쳐서 대통령께서 신설 의대를 결심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리더십을 발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읍소했다.
  • ‘이혼’ 박창현 전 MBC 아나운서, 돌싱글즈6서 새 사랑 찾는다

    ‘이혼’ 박창현 전 MBC 아나운서, 돌싱글즈6서 새 사랑 찾는다

    박창현(38) MBC 아나운서가 결혼 7년 만에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MBC에서 퇴사한 그는 12일 첫 방송하는 MBN 예능 프로그램 ‘돌싱글즈6’에 출연한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MBN 측은 이날 “박창현 전 MBC 아나운서가 돌싱글즈6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돌싱글즈는 이혼한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박 전 아나운서는 2016년 서울 모처에서 두 살 연하의 연인과 결혼했지만 지난해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전 아나운서는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2013년 MBC 공채 33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그는 ‘우리말 나들이’, ‘스포츠 매거진’, ‘5시 뉴스’ 등을 진행하며 얼굴을 알렸다. 앞서 그룹 ‘레드삭스’ 출신 노정명(40) 역시 돌싱글즈6에 출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본인이 직접 출연 신청했다”며 “연예인이라서 특별히 출연시킨 게 아니다. 다른 출연진처럼 사전 인터뷰, 면접 등을 거쳤다. 진정성과 절실함을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정명은 2008년 12월 재력가 집안 출신 남성과의 사이에서 딸을 낳았고 다음 해 3월 결혼식을 올렸다. 파경 시기와 이혼 사유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역 배우 출신인 노정명은 ‘어른들은 몰라요’, ‘학교2’ 등에 출연했다. 2005년 레드삭스로 가요계에 데뷔했으며 2007년 1월 탈퇴했다.
  • 전남도, 공항 이전 노력 폄훼에 연일 반박

    전남도, 공항 이전 노력 폄훼에 연일 반박

    전남도가 강기정 광주시장의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전남도의 노력을 폄훼한 듯한 발언에 반박하고 나섰다. 전남도는 10일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9일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주민설명회에서 전남도를 상대로 ‘작년 12월 광주 민간·군 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기로 합의해 놓고, 함흥차사다’라고 전남도에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다”며 강 시장의 발언에 유감을 표했다. 전남도는 “광주시가 기피 시설인 광주 군공항 이전을 수용해야 하는 무안군에 보따리를 먼저 가지고 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거꾸로 전남도가 보따리를 가져다주기를 기다리는 표현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도는 작년 12월 무안군을 스마트 공항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3조원 규모의 ‘무안 미래지역발전 비전’을 발표했고, 지난 7월에는 ‘RE100국가산단’ 조성과 공항 주변에 호텔, 카지노, 컨벤션센터를 포함한 ‘무안공항 관광 및 국제물류특구’ 등을 제안했다”며 무안 주민 설득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도는 또 “광주시도 무안군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보다는 진정성 있는 획기적인 안을 먼저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지난 9일에도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광주시의 조치와 발표 내용을 보면,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고 무안군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는가”라고 광주시의 공항 이전 의지에 의문을 표했다. 전남도가 이처럼 연일 반박 입장문을 발표한 것은 그동안 전남도가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추진했던 노력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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