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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는 흉기 휘두른 악마였지만 ‘부양책임’ 이유로 풀려났다

    아빠는 흉기 휘두른 악마였지만 ‘부양책임’ 이유로 풀려났다

    “가정폭력은 언제 어느 때 어느 정도로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고, 피해자가 가해자를 피하기도 어려워 피해자에게 ‘공포의 일상화’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처벌 필요성이 유사한 다른 폭력 사건보다 더 높다.” 아내 특수폭행·감금 사건을 맡은 판사가 판결문에 적어 넣은 이 문장은 가정폭력의 특성과 처벌 필요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가정폭력범은 형사 재판을 받더라도 가족에 대한 ‘부양 책임’ 등을 이유로 형량이 줄어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13년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가정폭력 형사 사건의 82.9%가 집행유예 이하의 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신문이 최근 선고된 가정폭력 판결문들을 분석한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1. A양의 아버지는 2년 동안 A양을 성추행하고 폭행했다. 과자 봉지를 제대로 버리지 않았다며 욕설을 퍼붓고 “눈 깔아라”라고 위협하며 발로 짓밟았다. 아내의 신고로 재판에 넘겨진 아버지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딸이 아버지를 처벌하지 말아 달라는 의사를 표현했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당시 A양은 고작 10살이었다. #2. B(15)양과 여동생(13), 이 자매에게 ‘집’은 공포의 공간이었다. 어머니는 가출했고, 폭력 전과가 있는 아버지는 툭하면 딸들에게 허리띠, 당구채를 휘둘렀다. 말다툼한다는 이유로 “죽인다”고 위협하며 칼등으로 허벅지를 내려치기도 했다. 결국 아버지는 아동학대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딸들은 재판부에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결과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재판부는 참작사유에 “딸들이 적절한 보호와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자녀에 대한 부양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21일 서울신문이 최근 5년간의 가정폭력 판결문 중 ‘부양 책임’과 ‘처벌 불원’을 양형 사유로 명시한 35건을 분석한 결과 집행유예가 32건이고 실형은 3건에 불과했다. 집행유예가 선고된 사건에는 성폭력특례법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 특수폭행, 살인미수 등 강력범죄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박복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행유예는 ‘책임원칙’ 내에서 선고돼야 하는 만큼 재범 가능성이 크고 예방이 어려운 가정폭력·성폭력 범죄에서 집행유예 선고는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가정폭력 전력이 확인되거나 재판부가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한 19건 중에서도 2건만 실형이 선고되고, 나머지 17건은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객관적으로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도 재판부의 선처로 가해자가 가정으로 복귀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임모씨는 자신을 가정폭력으로 신고한 아내의 얼굴에 재떨이를 던지고 머리카락을 잡아채는 등 보복 폭행을 가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직후 벌어진 일이었다. 임씨는 가정폭력 전력도 있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남편이 장래에 행복한 가정을 꾸리길 희망하고, 아내도 남편을 용서했다”며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피의자의 ‘부양 책임’이나 피해자의 ‘처벌 불원’은 일반 형사 재판에서도 양형 사유로 참작된다. 부양 책임은 ‘피고인의 구금이 부양가족에게 과도한 곤경을 수반하는 경우’에 집행유예의 일반 참작사유로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가정폭력 사건에선 ‘부양’의 개념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은 “단순히 가족을 먹이고 입히는 것을 부양의 전부라고 할 순 없다”면서 “폭력적인 환경을 조장하는 사람인데도 ‘부양’을 이유로 아이들을 폭력 상황에 다시 몰아놓는 건 상당히 모순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처벌 불원’은 집행유예의 주요 참작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법원이 더욱 중요하게 본다. 전문가들은 법원이 합의서가 제출된 배경이나 경위는 검토하지 않은 채 형을 감경하는 형식적인 판단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아동 피해자의 경우 가해자의 합의 요구를 성인 피해자보다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크다”면서 “‘아버지이므로 용서해야 한다’는 설득 또는 협박에 쉽게 넘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피해자의 처벌 불원 진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신민영 법무법인 예현 변호사는 “피해자가 정서적으로 열악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벌 불원 진정성을 확인하는 추가 규정이 필요하다”면서 “탄원이 진지한가, 가해자의 협박이 없었는가를 좀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궁극적으로는 가정폭력을 피해자 의사에 반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 불벌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부부간 가정폭력의 경우 법원 입장에서는 피해자 의사를 존중하지 않기 어렵다”며 “대부분 피해자가 재판 과정에서 가족이라는 이유로 선처해달라고 요청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서울시의회 자정노력, 전국으로 확대된다

    서울시의회 자정노력, 전국으로 확대된다

    서울시의회(의장 신원철)가 제안한 ‘지방의회 자정노력’이 전국시도의회에서 추진된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는 20일 오후 전남 여수에서 개최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4회 임시회’에서 서울시의회가 제안한 「전국시도의회 책임성·청렴성 강화를 위한 자정노력 결의안」을 공식 안건으로 상정,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통과시켰다. 의결에 앞서 신원철 의장은 “지방의회 위상 정립은 제도 개선이나 권한 강화를 무조건 요구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방의회 스스로 책임감 있는 자정노력을 통해 시민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지지를 확보해야지만 비로소 지방분권 실현과 지방의회 위상 정립이 가능하다.”라고 자정노력 결의안을 제안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의결된 「전국시도의회 책임성·청렴성 강화를 위한 자정노력 결의안」은 지난 4월 26일 발표된 서울시의회의 ‘자정노력 결의안’을 기반으로 전국시도의회 스스로 지방의회 인식개선의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시민사회에 전국시도의회의 진정성과 의지를 알리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자정 목소리를 담고 있다.세부적으로는 정책지원 전문인력, 공무국외연수 개선, 지방의원 겸직제한, 영리행위 금지, 의정비제도 개선, 지방의회 정보공개, 지방의회 시설개방, 윤리특별위원회 강화, 의정활동 투명성 강화 등 9개 분야 24개 추진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의결 직후 신 의장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해주신 전국시도의회 의장님들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결의안 의결을 바탕으로 전국 지방의회에서 자정노력을 추진하여 지방의회 위상 정립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라고 적극적인 자정노력 추진을 강조했다. 자정노력 결의안 마련에 기여한 김정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지방분권TF 단장(서울시의원, 영등포2)도 이날 의결에 대해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며, “서울시의회의 자정노력이 이제 전국으로 확산될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현재 서울시의회에서 준비 중인 ‘자정노력 이행 로드맵’과 같이 자정노력이 선언적 의미를 넘어 실제 이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 한다”라고 자정노력 이행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이날 의결된 결의안의 기반이 된 ‘서울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안’ 마련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내부 논의와 각 정당 의원총회 동의를 거쳐 지난 4월 26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의 간담회에서 ‘서울특별시의회 자정노력 결의안’을 언론에 최초 공개하였고, 같은 달 30일에는 서울시의회 110명 전체 의원의 공동발의로 ‘서울특별시의회 책임성·청렴성 강화를 위한 자정노력 결의안’을 의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 북한인권단체 “탈북 여성 중국에서 성매매 등 심각한 인권 유린”

    이런 소식을 어떻게 보도해야 할지 모르겠다. ‘외신이 쓴 것을 이렇게 옮겨야 하나’란 생각이 들다가도 이런 참담한 상황을 알려 바로잡아야 한다는 해외 북한인권단체의 진정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만 전체 북한 이탈 여성을 그릇된 시선으로 볼 여지도 있다는 점 때문에 조심스럽기 그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건너간 여성 대부분이 ‘성 노예’ 생활을 하고 있다는 해외 북한인권단체의 보고서를 해외 언론들이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코리아 퓨처 이니셔티브’는 탈북 여성들이 중국 북동부의 인신매매 범죄조직에 의해 성매매 시장으로 팔려가거나 강제 결혼, 사이버 섹스 업소에 근무하는 등 비참한 현실에 처해 있으며, 피해자 가운데 심지어 아홉 살 소녀도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영국 BBC가 보도했다. 중국에 체류 중이거나 한국으로 이주한 탈북 여성 50여명을 장기간 만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이들 탈북 여성을 성 노예로 거래하는 지하경제 규모가 연간 1억 달러(약 1195억원)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추정했다. 보고서에 담긴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의 현실은 참혹하기 이를 데 없다. 12~29세가 대부분인 피해자들의 약 60%가 브로커 등을 통해 성매매 시장으로 향하며, 이들 중 절반은 강제 성매매를 당하고 있다. 30% 가량은 현지 남성과 강제 결혼을 하며, 15% 정도는 온라인상에서 사이버 섹스를 강요받는다. 특히 보고서는 “사이버 섹스 시장을 겨냥한 탈북 여성 인신매매도 최근 들어 확산 중”이라며 “아홉 살 소녀가 ‘온라인 생중계’를 위해 성폭행을 당하는 사례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를 쓴 윤희순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탈북 여성들의 성 노예화와 관련한 규모와 비참함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여성들은 북한으로 송환되면 고문당해 죽을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이런 구렁텅이에 갇히게 된다. WSJ는 “북한 국경의 통제가 엄격해지면서 탈북 위험과 비용도 상승했다”며 “일부 브로커들이 잃어버린 수입을 되찾기 위해 여성들을 인신매매 시장으로 내몰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북한 여성의 중국행은 “사막으로 탈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BBC는 “피해자들은 30위안도 안 되는 돈을 받고 몸을 팔며, 단돈 1000위안에 아내로 팔려간다. 세계 온라인 이용자들이 돈을 내고 보는 사이버 섹스물에 팔려간다”는 윤 연구원의 얘기를 옮기고 있다. 이어 BBC 기사는 남한 인터넷 이용자들이 구독하는 돈이 이런 사이버 섹스 시장을 팽창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출신 지역이나 성(姓)만 표기한 채로 두 여성의 증언을 소개하고 있다. 브로커나 갱단원 등에게 당한 내용들을 차마 옮기지 못하겠는데 이런 대목이 눈에 띈다. “남한 기업들은 그들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해 북한 윤락녀를 원한다. 내 첫 성매매 상대는 남한 사람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LG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 구광모 등 임원만 참석

    LG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 구광모 등 임원만 참석

    LG그룹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고 구본무 전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고인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구광모 LG 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임원진 4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구 전 회장의 약력 소개, 추모 영상 상영, 사장단의 헌화와 묵념 순서로 진행됐다. 추모 영상엔 1995년 2월 고인의 회장 취임식 장면부터 이차전지와 올레드(OLED) TV 사업 추진, 대기업 최초 지주회사체제 전환, 새로운 기업문화 ‘LG웨이’ 선포, 마곡 사이언스 파크 방문, LG 의인상 제정, 화담숲 조성 등이 담겼다. 영상에 출연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이차전지 사업이 처음에 적자가 많이 났다”면서 “구본무 회장의 집념이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항상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대국적 관점에서 이야기를 열심히 하셨다. 몇 번을 만나도 좋아지고 존경심이 생기는 분”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고모리 시케타카 후지필름 회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도 영상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LG 관계자는 “생전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하게 살아온 고인을 기리기 위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간소하게 추모식을 열고, 진정성을 갖고 사람과 사회와 자연을 대했던 고인을 기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추모식은 구본무 회장을 추억하는 동시에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른 황교안, 입으로만 외친 화합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른 황교안, 입으로만 외친 화합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8일 숱한 논란 속에서도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광주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진정성 있는 조치로서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19일 “기회가 되는 대로 자주 호남과 광주를 찾아서 상처받은 분에게 위로가 되는 길을 찾아보겠다”면서 “호남 시민, 광주시민에게 한국당이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제1야당의 대표로 환영받지 못하더라도 호남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아픔을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황 대표는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때 참석자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총리로 기념식에 참석해 노래를 부르지 않은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황 대표는 “당시 공무원이었고 맞지 않는 건 할 수 없었다”며 “아울러 광주시민들로부터 많은 말씀이 있어서 같이 제창을 했다”고 해명했다. 황 대표의 광주 방문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특히 황 대표가 야권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영남·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해 광주에 ‘맞으러 간다’는 말까지 나오는 등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방문 이전에 5·18 망언 의원에 대한 징계를 마무리했어야 했다”며 “입으로만 화합을 외치는 한국당에 5·18에 대한 존중을 느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가 광주시민의 아픔을 품겠다고 누차 강조한 만큼 향후 자신의 진정성을 증명할 수 있는 건 결국 행동밖에 남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 첫 단추가 5·18 망언 징계와 진상조사위원 추천 문제 해결 등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망언자 징계를 공언한 만큼 의원총회를 개최해 결말을 짓지 않겠나”라며 “조사위 추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당은 조만간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논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황교안 “광주 자주 찾아서 위로” 민주 “망언 징계부터 하라”

    황교안 “광주 자주 찾아서 위로” 민주 “망언 징계부터 하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시점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기회가 되는대로 자주 호남을 찾아서, 그리고 광주를 찾아서 상처받은 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5·18 망언’을 한 소속 의원 징계부터 마무리하라”며 진정성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압박했다. 황 대표는 이날 ‘민생투쟁 대장정’을 위해 제주도를 찾았다가 기자들을 만나 “호남 시민들, 광주시민들에게 한국당이 사랑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 밝혔다. 그는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수록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국무총리 시절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않았다가 전날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이 노래를 부른 배경에 대해 “법에 보면 국가기념일에 제창할 수 있는 노래가 정해져 있다. 그 노래 외에 다른 노래를 제창하는 것은 훈령에 맞지 않는다”며 “당시에는 공무원이었고, 맞지 않는 건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기념곡으로 지정됐다. 이제는 기념일에 제창하는 노래가 됐다”며 “아울러 광주시민들로부터 많은 말씀이 있어서 같이 제창을 했다”고 덧붙였다. ‘5·18 망언’을 비판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5·18 기념사’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저는 저의 길을 갈 것이고 한국당은 국민 속에서 한국당의 길을 차근차근 찾아가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황 대표의 제39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방문에 진정성이 부족하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야당 대표의 광주방문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방문 이전에 한국당은 5·18 망언 의원에 대한 징계를 마무리했어야 했다.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입으로만 화합을 외치는 한국당에게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존중을 느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5·18 망언을 늘어놓은 자당 의원들을 그대로 두고 광주의 아픔이니 긍지를 말하는 것에 국민들은 진심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국회 윤리특위 개최와 5·18민주화운동특별법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 계승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5·18 기념사를 문제삼아 “반쪽짜리 기념식”이라고 비난한데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미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 5·18은 해석의 여지가 없는 엄연한 진실”이라며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는 당연한 말에 심기가 불편한 자가 있다면 이는 스스로 독재자의 후예임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는 역사에 등 돌리지 말라. 1980년 그날의 눈물과 아픔을 넘어 희망찬 대한민국을 함께 만드는 길에 모두 동참하라. 그 첫 단추는 5·18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여 역사의 가해자에게 그에 마땅한 책임을 지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호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처럼 진정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마땅히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한 의원들을 징계하고 진상규명에 진정성 있게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경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욕먹으러 광주에 간 황교안은 사진도 제대로 찍히고 목적 달성했다”며 “문 대통령이 갑자기 ‘독재자의 후예’로 선포했는데 황 대표는 큰 욕을 먹은지도 모르고 종일 뉴스 나온 데 흡족할지도”라고 비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왜 중국 CCTV가 6·25전쟁 영화를 갑자기 방영했을까

    왜 중국 CCTV가 6·25전쟁 영화를 갑자기 방영했을까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1년 넘게 11차 협상까지 벌였지만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과의 거래가 사실상 중단되자 관영 언론을 중심으로 반미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논의됐지만 무역전쟁으로 방한도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 관영방송 중앙(CC)TV는 1년여 전 미국에서 발생한 병마용 손가락 절단 사건 재판 결과를 연일 내보내면서 반미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영화전문방송 CCTV 채널 6번은 또 16일부터 3일째 기존 방송을 취소하고 한국전쟁 영화를 네 편이나 연속 방송했다. 병마용 손가락 절단 사건은 2017년 12월 미 청년이 장난삼아 미 필라델피아 박물관에 전시된 병마용의 손가락을 부러뜨린 것이다. 미 법원이 병마용 손가락을 떼간 마이클 로하나(25)에 대해 최근 ‘심리무효’ 평결을 내리자 중국 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로하나는 병마용 손가락을 훔친 뒤 SNS를 통해 이를 자랑했으나 술에 취해 한 행동이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사실상 무죄에 해당하는 심리무효 평결이 내려졌다.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직속 기구로 중국 내에서 유일한 국가급 영화전문채널인 CCTV 6번은 6·25전쟁을 다룬 영화 ‘영웅아녀’(英雄兒女), ‘상감령’(上甘嶺), ‘철도위사’(鐵道衛士), ‘기습’(奇襲)을 오후 8시 황금시간대에 긴급 편성했다. 중국에서는 6·25전쟁을 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한 전쟁이라는 의미로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이라고 부른다. 이들 영화는 모두 제작 시기에는 다르지만 강적을 두려워하지 않는 중국인들의 정신을 표현하고 중국인들의 사기를 북돋아준다. 특히 중국 내에서 6·25전쟁은 1842년 아편전쟁 이후 처음으로 외세를 물리치고 승리한 전쟁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상감령은 6·25에서 한국의 인천상륙작전만큼이나 중요한 승리로 여겨진다. 1956년 제작된 영화 상감령은 중국에서 항미원조전쟁의 결정적 승리로 간주하는 강원도 철의 삼각고지에서 벌어진 전투를 다뤘다. 중국 관영 경제일보의 SNS 계정 타오란비지는 “화웨이 제재는 미국이 협상에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더 이상의 협상은 불가능하다”며 “중국 협상대표단이 밤낮 없이 일하며 성의껏 협상을 추진했는데 미국은 중국의 민의를 무시했고 약하게 굴면 오히려 기만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중국 측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항미원조전쟁에 이은 또 하나의 중대한 오판”이라며 “중국은 38선을 넘으면 반드시 출병할 것이라고 말했고, 온화한 중국인들은 1776년 미국의 건국 이래 가장 존경할 만하고 까다로운 상대”라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은 미국과 맞서 싸운 한국전쟁에서의 상감령 정신을 무역전쟁을 통해 다시 불러내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황교안 “광주 상처 치유될 때까지 찾아갈 것…항의 이해”

    황교안 “광주 상처 치유될 때까지 찾아갈 것…항의 이해”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당 대표로서 당연히 안고 가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기념식에 참석한 후 취재진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저의 방문을 거부하시고 항의하신 분들의 심정도 충분히 헤아리고 있다”면서 “광주의 상처가 치유되고 시민들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진정성을 갖고 광주 시민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대표로서 당연히 안고 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그분들의 목소리도 가슴에 깊이 새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기념식 참석 전부터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황 대표가 지난 3일 광주를 방문했을 때 물세례를 받은 것처럼 이날도 광주에서 ‘얻어맞고’ 보수 세력 지지를 결집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의심이 제기됐다. 일부 시민들은 이날 오전 황 대표를 태운 버스가 민주묘지에 도착하자 “어디를 오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황 대표를 향해 돌진했다. 경호 인력이 인간 띠를 만들어 황 대표를 5·18 기념식장 안쪽으로 이동시키려 하면서 현장에서는 밀고 당기는 몸싸움이 벌어졌다. 일부 시민은 비에 젖은 바닥에 누워 황 대표의 입장을 저지했다. 경호 인력의 도움을 받고 가까스로 인파를 뚫은 황 대표는 민주묘지 도착 후 약 15분 만에 기념식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총리 자격으로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았던 황 대표는 이날 주먹을 쥐고 팔까지 흔들며 제창에 참여했다.한국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5·18 민주 영령들의 명복을 고개 숙여 빈다”면서도 “‘5.18 특별법’을 제정해 이 날을 민주화운동으로 명명한 것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문민 정부가 한 일이었다. 따라서 우리가 역사를 부정하고 5·18의 정신을 폄훼한다는 지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5·18은 대한민국의 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더 이상 갈등과 반목을 부추기는 소재로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를 향한 광주 시민들의 부정적인 목소리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5·18 망언’의 장본인인 이종명 의원에게 제명 징계 처분을 하고도 의원총회 표결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또다른 ‘5·18 망언’의 장본인들인 김순례 최고위원, 김진태 의원에게는 각각 당원권 정지 3개월, 경고 처분을 해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을 받았다.또 이종명·김순례·김진태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차원의 징계는 한국당 추천 위원들의 사퇴와 바른미래당 추천 위원들의 불참 등으로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징계 수위를 정하지 못하면서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각 정당에서 추천한 자문위가 징계 수위를 정하고 이를 윤리특위가 의결하는 것이 절차다. 민경욱 대변인은 “5.18 관련 징계 절차도 조속한 시일 내에 당내 의견을 수렴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봄밤’ 정해인, 무르익은 성숙미 “행동 하나 조심스러워”[공식]

    ‘봄밤’ 정해인, 무르익은 성숙미 “행동 하나 조심스러워”[공식]

    배우 정해인이 섬세한 내면 연기를 기대케 하고 있다. 오는 22일 수요일 오후 9시, 안방극장을 감성으로 가득 채울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연출 안판석, 극본 김은, 제작 제이에스픽쳐스)은 어느 봄날, 두 남녀가 오롯이 사랑을 찾아가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 드라마다. 정해인은 극 중 따뜻하고 강직한 약사 유지호 역을 맡아 한층 짙어진 감성과 무르익은 성숙미를 예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또 한 번 송두리째 흔들 예정이다. 무엇보다 불 꺼진 약국에 홀로 앉아 쓸쓸한 눈빛으로 침묵을 삼키고 있는 정해인(유지호 역)의 모습이 공개돼 그가 그려낼 유지호(정해인 분)라는 인물이 과연 어떤 색깔과 내면을 지니고 있을지 시청자들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또 깊은 상념에 빠진 표정과 손에 쥐어진 종이컵이 구겨진 모습은 유지호의 복잡한 마음을 투영하는가 하면 그의 옆에 덩그러니 놓인 또 하나의 종이컵은 누군가가 머물다 갔음을 짐작케 해 과연 무슨 상황이 벌어진 것인지 호기심을 더한다. 특히 정해인은 “유지호는 과거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 조심스러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준다. 그런 상황이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매순간 진정성을 가지고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해 사진 속 홀로 남은 유지호의 공허함이 과거의 아픔과도 관련이 있을지 그의 이야기가 기다려지고 있다. 한편, 22일 수요일 첫 방송되는 ‘봄밤’은 달라진 시청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기존 밤 10시에서 1시간 당겨진 밤 9시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현아, 문 대통령 언급 없이 ‘한센병’ 발언 사과…민주당 “반쪽” 반발

    김현아, 문 대통령 언급 없이 ‘한센병’ 발언 사과…민주당 “반쪽” 반발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방송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빗댄 발언이 논란이 되자 17일 사과했다. 김현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비유로 고통받고 계신 한센병 환우들과 그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방송 인터뷰 중 이유를 불문하고 제가 여러분의 마음에 큰 아픔을 남겼다”고 말했다. 김현아 의원은 “현실 속에서 존재하는 여러분의 고통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제 잘못과 미숙함의 결과임을 인정한다”면서 “그것이 제 진심이 아니었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구절절 해명하지 못하는 것은 행여나 (한센병 환자들에게) 더 큰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해서”라면서 “남은 의정 활동을 성실하고 진실되게 하면서 그 빚을 갚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아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의 언어가 맥락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현아 의원은 사과문에서 문 대통령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김현아 의원은 전날 오후 YTN 방송 ‘더뉴스-더정치’에 출연, “5·18 특별법 처리와 망언 징계 없이 광주를 방문하겠다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사이코패스 같다”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표창원 민주당 의원과 논쟁을 주고받다가 “상처가 났는데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 채 방치해 상처가 더 커지는 병이 한센병”이라면서 “만약 문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들의 고통을 못 느낀다면 이를 지칭해 (사이코패스처럼) 의학용어를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김현아 의원의 사과 기자회견에 대해 민주당은 ‘반쪽 사과’라고 비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현아 의원의 입장은 ‘반쪽 사과’로, 한센병 환자들에게만 사과한 것”이라면서 “국민과 대통령에게도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도를 넘는 모욕을 하는 것은 국민을 분노하게 한다”면서 “김현아 의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인의 도리에 대해 숙고하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도 보도자료를 내고 “김현아 의원이 ‘부적절한 비유’, ‘미숙함의 결과’ 등의 표현을 하며 사과했지만 진정성이 없다”면서 “한센인을 비유 대상으로 삼은 것 자체가 비하와 혐오이고, 이는 미숙함이 아닌 사회적 약자에 대한 김현아 의원의 기본적인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정말 국민이 생각하는 정치의 모습이 뭔지, 듣기에 선정적인 단어 혹은 기억에 확 남는 단어를 국민께서 원하시는 것일까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현아 의원이 한센병 환자·가족에겐 사과했지만 문 대통령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는데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지금까지 막말로 우리가 부르는 단어들이 나왔던 현장을 생각해보면 상대방이 험한 말을 던졌을 때 더 험한 말을 하면서 점점 증폭돼왔던 것 같다”면서 “그래서 그 발언에 대해 저희가 뭔가를 말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래서 김현아 의원의 말씀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니코틴으로 아내 살해한 20대, 2심도 무기징역

    신혼여행 중 아내에게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20대 남편이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는 17일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3)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A씨는 1심에서도 무기징역을 받았다. A씨는 2017년 4월 25일 신혼여행지인 일본 오사카의 한 숙소에서 사망 보험금 1억 5000만원을 타낼 목적으로 아내에게 미리 준비한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숨지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내가 자살한 것처럼 신고하고 일본 현지에서 장례 절차까지 마쳤지만, 부검에서 사망 원인이 니코틴 중독으로 나오고 살인 계획이 담긴 A씨의 일기장 등이 발견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어 해 니코틴을 주입하도록 도와줬을 뿐 직접 살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자살 가능 여부, 범행 수법, 범행 후 행동, 수사기관 및 법정에서의 진술 등을 설명한 뒤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는 신혼여행을 빙자해 살해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했고, 아내가 숨지기 전 니코틴 중독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을 텐데도 범행을 부인하며 최소한의 염치도 보이지 않았다”며 “항소심 최후변론에서 유족에게 사과했지만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최근 ‘아내의 유서’라며 제출한 메모에 대해 “피해자의 필적과 유사점 및 상이점이 모두 있어 판단할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았고, 결정적 증거를 경찰 수사단계부터 한 번도 언급하지 않다가 재판 막판에 내놓는 것에도 상당한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것과 관련해 “사형은 연령, 직업, 동기, 범행방법, 재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생명 자체를 박탈해야 한다는 합리적 판단이 있을 때 내리는 형벌이다. A씨는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해 잘못을 반성하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DGB금융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DIGNITY 발표

    DGB금융그룹은 계열사 공동 프리미엄 브랜드로 ‘DIGNITY’를 선정하고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발표했다. BI ‘DIGNITY’는 ‘위엄, 품위’라는 뜻으로 고객들의 곁에서 더 큰 긍지를 만드는 품격 있는 금융생활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외부 전문 자문과 내부 직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확정했다. ‘DIGNITY’는 DGB금융그룹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하나로 모으는 허브의 역할로, DGB대구은행의 PB서비스를 포함해 DGB의 마케팅 전반에 사용될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로고체는 세리프 서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검정색과 황금색을 사용한 컬러로 진중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머리글자인 D는 세로획과 배흘림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졌는데, 직선의 세로획은 DGB의 고객을 향한 진심·굳건한 신뢰·뻗어가는 명성을 표현했다. 이를 부드럽게 감싸 안는 곡선은 DGB가 하나의 커뮤니티로 통합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한 DGB금융그룹을 통합하는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 필요성이 대두되어 약 반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본 BI를 선보인다”며 “품격 있는 금융생활을 위한 남다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DIGNITY’가 적용될 첫 점포는 DGB대구은행 본점에 위치한 DGB대구은행 PB센터와 하이투자증권의 복합점포인 ‘DIGNITY 본점 센터’와 DGB대구은행 월배영업부에 위치한 ‘DIGNIYTY 월배 센터’다. 두 지점은 DGB금융그룹이 창립 8주년을 맞는 오는 5월17일 개점행사를 개최하며, 우수고객을 초청해 ‘DIGNITY’ 소개, 복합점포 투어, 명강사 초청과 문화 공연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선 금융 노하우로 고객을 깊이 이해하고, 진정성 있는 서비스로 품격을 제공하기 위한 ‘DIGNITY’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계열사간 통합 프리미엄 금융 서비스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끝내… ‘5·18 정신’ 뭉갠 제1 야당 대표

    끝내… ‘5·18 정신’ 뭉갠 제1 야당 대표

    황교안 “광주행은 도리… 질타 듣겠다” 이인영 “망언 징계 끝내고 가야” 반발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끝내 당내 5·18 망언자 징계를 매듭짓지 않은 채 18일 광주행을 강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황 대표의 광주 방문을 반대하고 있는 광주 지역 시민단체들과의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우려된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황 대표의 광주행 강행에 대해 일제히 우려와 함께 비판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16일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예정대로 참석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5·18 기념식은 국가기념일에 준하는 절차로 진행되는데 제1야당 대표로서 참석하는 게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광주시민들을 찾아뵙고 질타가 있다면 듣겠다”고 했다. 5·18을 폄훼해 당 윤리위의 ‘제명’ 징계를 받았음에도 의원총회에서 추인이 이뤄지지 않아 버젓이 한국당 의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이종명 의원에 대해 황 대표는 “원내에서 국민 생각 등을 감안해 처리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만 망언 의원들이 고소를 당한 게 있어 수사 중인 과정에서 징계 처리를 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가급적 국민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결정하겠다”고 했다. 최근 당 행사에 5·18 망언자를 두둔한 유튜버가 초청됐던 일과 관련해 황 대표는 “정확히 파악하진 못했는데 5·18 피해자들의 아픔을 다시 건드리는 일은 안 하는 것이 좋다”며 “5·18에 대한 온당한 평가와 그에 따른 조치들을 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5·18 망언 의원에 대한 내부 징계 절차를 완료하고 광주에 가야 한다”며 “황 대표가 당내 징계를 매듭짓고 떳떳하게 손잡고 광주를 찾길 기대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황 대표가 책임감을 갖고 기념식에 참여하고자 하는 바는 인정해 줄 수 있다”며 “그러나 5·18 망언자들에 대한 당내 처리를 매듭짓거나 최소한 국민들 앞에 본인의 생각을 좀더 명확하고 진실되게 밝히는 것은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황 대표가 5·18 진상규명조사위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기념식에 참석한다면 진정성이 없다고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망언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국회 징계와 5·18 조사위의 출범을 방해하고 있는 한국당은 전두환 일당과 차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정신 못 차린 한국당… 이번엔 5·18 모독 두둔한 유튜버 초청

    정신 못 차린 한국당… 이번엔 5·18 모독 두둔한 유튜버 초청

    자유한국당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당내 5·18 망언자 징계를 매듭짓지 않아 비판을 받는 가운데 최근 한국당이 주최한 행사에 망언 의원을 두둔한 유튜버를 초청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4일 ‘문재인 선거법·공수처법·민생파탄 저지 토크 콘서트’에 한 유튜버를 초청했다. 해당 유튜버는 지난 2월 유튜브 방송에서 “(5·18에) 폭동적인 요소가 있을 수 있고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으니 거기에 대해 우리가 한 번 생각을 해보자. 이게 한 개인이 가진 윤리에 어긋나는 건가”라며 5·18을 폄훼한 한국당 의원을 두둔했다. 한국당은 지난 10일 ‘영(Young) 유튜버 작심 토로 한마당’ 행사도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는 “5·18 무장 폭동은 생각보다 더 오래전부터 계획됐다”고 한 또 다른 유튜버를 초청했다. 한국당 지도부가 ‘제명’ 징계를 받은 이종명 의원에 대한 처분을 미루는 상황에서 당 행사에 5·18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가진 유튜버를 부른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5·18 망언 의원을 호위했던 극우 유튜버까지 국회에 초청했는데 황교안 대표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하니 이것이 과연 진정성이 있는 행보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라디오에서 황 대표의 광주 방문에 대해 “황 대표가 국회에서 5·18 특별법을 다루지 않고 다시 광주에 내려가겠다고 발표한 것은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국회 차원에서 5·18 망언 의원 징계를 다루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날 간사 회동을 갖고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견 조율에 또다시 실패했다. 박명재 윤리특위 위원장은 “5·18 기념일을 앞두고 징계가 빨리 진행됐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다음주 자문위원장과 위원들을 만나 정상화 방안을 청취하겠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봄밤’ 한지민, 근심 가득한 표정 포착 ‘무슨 일?’

    ‘봄밤’ 한지민, 근심 가득한 표정 포착 ‘무슨 일?’

    배우 한지민이 ‘봄밤’을 통해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MBC 새 수목극 ‘봄밤’은 어느 봄날, 두 남녀가 오롯이 사랑을 찾아가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 드라마다. 올봄 안방극장을 수채화처럼 물들일 안판석 사단표 현실 멜로를 예고, 무엇보다 배우 한지민(이정인 역)이 또 어떤 감성과 표현력으로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잔상을 새길지 호기심이 더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공개된 사진 속 한지민이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돼 드라마 속에서 그가 그려낼 이정인의 감정선이 엿보이고 있다. 막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듯 외투도 벗지 않은 그녀가 불도 켜지 않은 어둑한 방안에서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는 것. 특히 무릎을 끌어안고 근심이 가득한 눈빛을 보이는가 하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쥔 채 깊은 숨을 내쉬기까지 해,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장 가치를 두며 살아온 이정인(한지민 분)의 단단한 마음에 파동을 일으킨 것의 정체가 무엇일지 궁금해지고 있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은 오는 22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제이에스픽쳐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 오신환…계파 갈등 수습 급선무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 오신환…계파 갈등 수습 급선무

    바른미래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재선의 오신환 의원(서울 관악을)이 선출됐다. 오 원내대표는 우선 당내 계파 간 갈등을 봉합하는 게 급선무다. 오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김성식 의원을 제치고 승기를 잡았다. 이날 투표에 참여한 의원은 24명으로, 한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면 더 개표하지 않도록 한 당내 규정에 따라 정확한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제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드러난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과 안철수계 의원, 그리고 호남 지역 출신 의원들 사이에서 화합을 이뤄내야 한다. 또 원내 협상 과정에서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책임도 있다. 당선 직후 오 원내대표는 “당이 화합하고 당이 제대로 변해야 한다는 무거운 뜻을 잘 받들겠다”며 당선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극단적인 대결 구도로 국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바른미래당의 바른 목소리가 절실하다”며 “화합과 자강, 그리고 개혁의 길을 가기 위해 과거에 보였던 진정성으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 관련 법안들이 민생경제 법안으로 최우선으로 하루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수회담으로 국민께 얼굴 찌푸리는 일을 그만하면 좋겠다. 5:1이면 어떻고, 1:1이면 어떤가”라며 “1:1 영수 연쇄회담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방식을 따지지 말고 대화해서 국회 정상화를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연극인 출신으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시의원을 거쳐 지난 2015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새누리당 소속으로 제19대 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창당에 합류했고, 지난해 2월 바른미래당에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태 단장 “지방의회 4대 요구사항,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반영돼야”

    김정태 단장 “지방의회 4대 요구사항,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반영돼야”

    김정태 단장(서울시의원, 영등포2)이 14일 오후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지방자치법 개정을 위한 경기도의회 정책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국회 심의에서 자치입법권 강화,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인사청문제도의 도입 등 지방의회 4대 핵심 요구사항이 반드시 반영되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의회 지방자치분권특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의 방향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대표하여 토론에 나선 김정태 단장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살펴볼 때, 조문 하나하나에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에 대한 진정성이 묻어있다”라며, “국회에 제출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지방분권 개헌 논의와 연속성을 갖기 때문에 지방의회 위상정립을 위한 핵심 요구사항을 당연히 반영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김 단장은 “이번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 그동안 지방의회가 요구해온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의 내용이 포함됐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강조하면서, 무엇보다도 자치입법권 강화를 위해 상위법령에서 직접 조례에 위임한 사항을 하위 법령으로 재규정하는 ‘행정입법에 의한 자치입법권 침해’를 금지하는 규정 신설을 적극 주장했다. 또한 지방의원 정수에 해당하는 정책지원 전문인력의 도입, 전국 지방의회를 포함하는 인사권 독립, 지방자치단체 정무직 부단체장 및 지방공기업 사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제도의 도입 등 국회 심의과정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반영되어야 할 지방의회 4대 핵심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정태 단장은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고 언급하면서,“지방의회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국회의원을 설득시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지만 아직까지 국회에서 지방의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전국 지방의회 의원들이 합심하여 지방의회 요구사항을 더욱 강하게 주장하고, 더 큰 목소리로 지방자치법 개정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책토론회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김경협 국회의원, 박광온 국회의원, 김민기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도 함께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특히 신원철 의장은 축사를 통해 “지방의회가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 개정에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하며, “서울시의회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지방자치법 개정을 향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몽’ 이태준 열사 본격 등장 “가장 슬프고 사실에 가까워”

    ‘이몽’ 이태준 열사 본격 등장 “가장 슬프고 사실에 가까워”

    MBC ‘이몽’에 ‘이태준 열사’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몽골의 슈바이처’ 이태준 열사의 강렬하고 뭉클한 독립운동이 그려질 것으로 기대감이 고조된다. MBC 특별기획 ‘이몽’(연출 윤상호/ 극본 조규원)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 재조명한 독립 투사들의 뜨거운 삶과 배우들의 진정성 깊은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가운데 독립 투사 박에스더-김립에 이어 이태준 열사를 브라운관으로 되살릴 예정이라고 전해져 관심이 높아진다. 지난 5-8화 방송에서는 코민테른 자금의 큰 줄기로 지목된 독립 투사 유태준(김태우 분)이 등장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선총독부, 임시정부, 의열단 등 자신을 찾는 이들을 피해 만주에 몸을 숨긴 유태준. 그는 제대로 된 의료장비도 없는 간이병원에서 관동군에게 습격 당한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혈안이 된 모습으로 첫 등장부터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이에 등장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은 유태준이 이영진-김원봉과 만주에서 어떤 이야기를 그려나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유태준은 실존 인물인 몽골에서 혁명운동에 참여했던 독립 투사 이태준 열사를 모티브로 탄생한 캐릭터이기에,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감이 모아진다. 극중에서처럼 코민테른 자금 운송에 깊숙이 관여했던 이태준 열사는 라마교의 영향을 받아 미신적인 치료법 만을 알고 있던 몽골인들에게 근대적인 의술을 펼쳐 오늘날 한국-몽골 친선의 상징이 된 인물. 이에 2019년 ‘이몽’으로 재조명될 이태준 열사의 뜨거운 삶에 관심이 고조된다. MBC ‘이몽’ 제작진은 “이번 주 방송에는 항일운동의 최전선에 섰던 이태준 열사의 실제 업적과 인생을 바탕으로 구성한 유태준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극중 가장 슬프고, 사실적인 이야기가 될 것”이라면서, “만주를 배경으로 유태준과 이영진-김원봉이 펼쳐나갈 독립운동기를 기대해달라”고 밝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MBC 특별기획 ‘이몽’은 이요원-유지태-임주환-남규리-허성태-조복래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진, ‘사임당 빛의 일기’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 ‘아이리스’ 시리즈를 집필한 조규원 작가가 의기투합한 2019년 5월 최고의 기대작. 오는 18일 토요일 밤 9시 5분에 9-12화가 연속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靑, 부시 前대통령 방한 때 文대통령 면담 검토

    청와대가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차 방한하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면담을 검토 중이다. 면담을 계기로 교착 상태인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상황이 올지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4일 “문 대통령이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나와 검토 단계에 있다”면서 “검토 후 면담 필요성이 있다면 부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가 문 대통령에게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의의, 진정성을 직접 듣는다면 이에 회의적인 미국 조야 인사들에게 창구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나온다. 앞서 지난 3일 문 대통령은 최근 임기를 마친 홍영표 전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하며 격려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원내지도부가 선거제·개혁법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임기 종료를 5일 앞둔 시점이었다. 당에서 홍 전 원내대표와 이철희 전 원내수석부대표, 강병원·권미혁·권칠승·금태섭·김병욱·김종민·박경미·윤준호·황희 전 원내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패스트트랙 지정을 포함해 1년간 원내를 이끄느라 수고하셨다”며 노고를 위로했다고 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외지인들이 순천에 정착해 사는 이유는

    외지인들이 순천에 정착해 사는 이유는

    외지인들은 대한민국 대표 정원도시이자 생태도시인 순천시의 어떤 매력에 푹~ 빠질까. 순천시가 인구정책 일환으로 타지역에 거주하다 이곳에 터를 잡고 살게 된 이웃들의 이야기를 모아 ‘순천에 뿌리내린 사람들’이라는 정착 사례집을 발간했다. 사례집은 ‘순천 정착 사례 공모전’을 통해 모집한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 속 이야기와 옛 선조들이 맨 처음 순천에 정착하게 된 입향 성씨(入鄕 姓氏)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됐다. 순천 정착 사례는 올 초 공모전을 통해 교육, 환경, 귀농·귀촌 등 다양한 사연들이 접수 됐다. 시는 정착사례 공모 및 발굴된 총 95건 중 내용의 진정성, 적응도, 독자의 관심성 등을 평가한 후 25편의 작품을 선정해 사례집으로 제작했다. 수기 작품에는 난임으로 어렵게 둘째를 가졌던 엄마가 순천으로 이사온 후 기적적으로 셋째 아이를 가져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이야기, 아이들 교육과 깨끗한 공기를 찾아 순천으로 이사를 오게 됐다는 내용 등이 들어있다. 귀농·귀촌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얘기 등 살기 좋은 도시 순천에 대한 시민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순천만 갈댓잎 바람에 춤추고~ 국가정원 사계절은 천국의 동산~ 상사호 물결 따라 구름은 흘러 ~ 낙안읍성 선비의 숨결을 따라 ~ 고택의 선암사 깊은 산골 불경소리는 순천의 봄을 부르는 아름다운 선율이어라’ 51세에 직장생활을 접고 2년전 상사에서 귀농 귀촌 생활을 하고 있는 어느 정착민이 지은 시 구절이다. 그는 ‘도시가 꽃이라면 농촌은 뿌리다’라는 주장과 함께 오늘도 나는 이름 없는 작은 시인이 되어 순천을 노래한다는 말로 진한 순천사랑을 드러냈다. 허석 시장은 “사례집이 시민과 향우들, 그리고 순천을 사랑하고 앞으로 사랑하게 될 분들과 함께 나누고, 순천에 정착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는 작지만 강한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2019년 순천 방문의 해를 맞아 전국의 관계 기관·단체, 향우회,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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