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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희생자·유족께 사죄”…노태우 대신 사과한 아들

    “5·18 희생자·유족께 사죄”…노태우 대신 사과한 아들

    유족 측 “의미 있지만 당사자가 나서야”“5·18 희생자와 유족께 사죄드립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54)씨가 최근 아버지를 대신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사죄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재헌씨는 지난 23일 오전 11시쯤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아 1시간가량 참배했다. 재헌씨는 당일 오전 9시쯤 전화로 방문 의사를 알렸으며 수행원으로 추정되는 일행 4명이 동행했다고 묘지 관리사무소 측은 설명했다. 재헌씨는 묘지 들머리인 민주의 문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참배단으로 이동해 헌화와 분향을 했다. 방명록에는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의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항쟁추모탑 뒤편 윤상원·박관현 열사 등이 잠든 묘역과 추모관, 유영보관소를 돌아봤다. 재헌씨는 1997년 국립 5·18민주묘지가 조성되기 전 항쟁 희생자가 안장됐던 망월동 옛 묘역도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5·18 피고인’으로 처벌받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직계가족 가운데 광주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사죄한 이는 재헌씨가 처음이다. 노 전 대통령은 오랜 투병과 노화 등으로 외부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주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5·18 유족들은 참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당사자의 직접적인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이 5·18민주묘지를 찾아 사죄하고 참배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12·12와 5·18 핵심 인물인 노 전 대통령이 당사자 입장에서 당시 상황을 고백하고 5·18진상을 직접 얘기해야만 사죄의 진정성이 역사적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나경원 “조국 인사청문회 3일간 하자…민주당 진정성 있다면 제안받아야”

    나경원 “조국 인사청문회 3일간 하자…민주당 진정성 있다면 제안받아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3일간 열자고 제안한다”며 “그렇게 해야 제대로 된 진실규명과 자질 검증이 이뤄지는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청문회는 원칙적으로 3일 이내의 기간에 하게 돼 있다”며 “다만 관례상 국무위원의 경우 하루, 국무총리는 이틀 해왔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당이 청문회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면, 청문회 보채기에 진정성이 있다면 이 제안을 받아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진태 의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 보도를 다 합치면 (기사) 제목만 읽어도 하루해가 질 판”이라며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 청문회는 최소한 3일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도 그동안 할 말이 많다고 했으니 오히려 환영할 것이고 청와대나 여당도 떳떳하다면 3일을 못 받을 이유가 없다”며 “그래도 거부한다면 그때 야당은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특검·국정조사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다음달 2~3일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9월 2일이나 3일로 결정해야 한다”며 “다른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와 가급적 겹치지 않아야 검증된다”고 했다. 한국당 일각에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이콧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나 원내대표는 현재로서는 보이콧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3일간 인사청문회를 열자는 제안은 지도부에서는 보이콧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요식적인 청문회가 아닌 제대로 된 청문회를 한다면 당연히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 수도 워싱턴DC에 ‘평화의 소녀상’ 꼭 세우겠다”

    “美 수도 워싱턴DC에 ‘평화의 소녀상’ 꼭 세우겠다”

    “日 전쟁범죄 인정… 피해자에 사과하라” 위안부 실상 알리기 자전거 횡단팀 참가21일(현지시간) 수요일 미국 워싱턴DC 일본대사관 앞. ‘일본은 전쟁범죄를 인정하라”, “할머니께 명예를”, “일본은 부끄러운 줄 알라” 등 일본의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구호가 영어와 한국어로 울려 퍼졌다. 현지 시민단체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정대위)와 워싱턴 희망나비가 한국의 1401회 수요집회의 연대 차원으로 일본의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에 나선 것이다. ‘위안부 여성들은 정의를 원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한 참가자는 “일본이 한국에 경제 침공에 나서면서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위안부와 강제노역 등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진정 어린 사죄는 과거사 해결뿐 아니라 새로운 한일 협력시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실 워싱턴 정대위 회장은 “일본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역사에서 가르쳐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미국 내에서 5번째로 수도인 워싱턴DC에 ‘평화의 소녀상’을 꼭 세우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집회에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미 횡단에 나선 ‘5기 트리플 A 프로젝트(3AP)’팀 이하얀(27)씨와 나도훈(26), 기효신(24)씨 등도 함께했다. 트리플 A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의 존재와 피해를 인정하라는 의미의 Admit(인정하다), 공식적인 사죄를 요구하는 Apologize(사과하다), 피해자 할머니들과 동행하라는 Accompany(동행하다)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트리플 A팀은 이날 성명에서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되기 마련”이라면서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와 군의 개입 인정,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죄, 과거의 잘못 인정 등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낭독한 뒤 나씨가 대표로 일본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6월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오클라호마,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디트로이트, 피츠버그를 거쳐 이날 워싱턴에 도착했으며, 오는 29일 뉴욕에 도착해 활동하는 것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심상정 “조국, 칼날 위에 선 자세로 성찰하고 해명해야”

    심상정 “조국, 칼날 위에 선 자세로 성찰하고 해명해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대학 입시·진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과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자 조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유보해온 정의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2일 상무위원회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조 후보자는 ‘위법이냐 아니냐’의 법적 잣대를 기준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나 조 후보자 딸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은 법적 잣대 이전의 문제”라면서 “국민은 (조 후보자 딸이) ‘특권을 누린 것이 아닌가’, ‘그 특권은 어느 정도였는가’를 묻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30대는 상실감과 분노를, 40·50대는 상대적 박탈감을, 60·70대는 진보진영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후보자 딸은 2008년 외고 재학 시절 의학 논문을 썼다. 단국대 의과대학 연구실에서 2주 간 인턴 활동을 하면서 논문을 완성했는데, 다른 교수와 박사 등 6명이 함께 썼지만 제1저자로 조 후보자 딸이 등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고교생이 대학 교수와 박사들을 제치고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것이 흔한 일이냐는 비판이다. 이 논문은 2009년 대한병리학회 학회지에 실렸고, 조 후보자 딸은 2010년 고려대 이과계열 수시전형에 응시해 합격했다. 조 후보자 딸은 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유급을 받고도 지도교수로부터 6학기 내내 장학금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자 조 후보자가 과거 개천의 용’만을 추구하는 사회를 비판했으면서 정작 딸은 ‘개천의 용’이 될 수 있는 스펙을 쌓도록 도운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공정한 사회’, ‘특권 없는 세상’을 외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심상정 대표는 “조 후보자는 오랜 시간 도덕적 담론을 주도했다. 짊어진 도덕적 책임도, 그 무게도 그에 비례해서 커진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조 후보자는 칼날 위에 선 자세로 성찰하고 해명하기 바란다. 조 후보자로 인해 누구의 말도 진정성이 믿어지지 않는 정치적 허무주의와 냉소주의가 확산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이정미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저희들도 많이 충격적이다. 다들 ‘예전에 우리가 알던 조국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냐’고 의아해하고 있다”면서 “평소 조 후보자가 밝혔던 신념, 소신 때문에 여론이 더 혹독하게 질책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해당 논문(조 후보자 딸이 고교 때 쓴 논문)이 대입 과정에서 제출됐는지, (대입 때) 소개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는데 이것도 철저하게 검증돼야 한다”면서 “보다 핵심적인 것은, 국민들은 학부형 인턴십이라고 하는 관행이 불법이냐 아니냐 이런 것을 묻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국민들은 사회적인 지위가 있는 부모, 좋은 집안 출신들이 누리는 특권이 조 후보자 딸에게도 그대로 나타났다는 것, 그래서 공정에 대한 조 후보자의 감각을 묻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날 조 후보자에게 소명 요청서를 보내기로 했다. 이정미 의원은 “사실 저희 당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속한 위원이 없기 때문에 실제 청문 과정에 참여할 수 없다. 그런데 청문회는 또 열리지 않고 있고, 그래서 당 차원에서 제대로 검증을 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심상정 대표는 “조 후보자는 (소명 요청서에) 신속하고 성실하게 부응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또 이날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그는 “법 위에 군림하는 법치농단 세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국면을 최대한 키워서 선거제 개혁을 좌초시키고 자신들의 반개혁을 은폐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동구 칼럼] 멍석은 잘 깔려 있다

    [이동구 칼럼] 멍석은 잘 깔려 있다

    커뮤니케이션 이론의 창시자 칼 볼프강 도이치는 “국가들 사이의 통신과 접촉이 빈번해질수록 통합의 지수가 높아진다”는 가설로 유명하다. 하지만 일본을 둘러싼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에서는 그의 가설이 성립되지 않는다. 한국과 일본,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의 웬만한 나라들은 서로 활발한 무역과 인적, 경제적 교류에도 불구하고 정치, 역사 문제 등에서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 중국 등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인한 아픔을 치유하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는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2005년 8월 11일자)에서 과거사를 통한 정치적 화해 없는 아시아 공동체 논의의 허구성을 지적했다. “유럽은 두 번의 세계대전에도 불구하고 통합을 이뤘지만, 아시아는 50~100년 안에 겨우 경제공동체 정도만 가능할 것이다. 독일처럼 일본도 전쟁 행위의 모든 것을 인정, 사죄하고 개인이 입은 피해를 보상해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의례적으로 ‘사죄합니다’ 하고는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행위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올해도 일본의 나루히토 천왕은 “깊은 반성”의 뜻을 밝혔지만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에 공물을 보냈고, 의원들은 집단 참배했다. 최근 미국의 역사학자도 유사한 분석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브래진스키 교수는 지난 11일 워싱턴포스트의 기고 칼럼 ‘일본이 과거의 죄를 속죄하지 않은 것이 어떻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가’라는 글에서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제대로 반성하고 이웃 국가들과 화해하지 않은 것이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는 한일 갈등과도 연관된다”고 주장했다. 또 “1990년대 이래 일본 지도자들은 잘못을 사과하고 반성하는 성명을 수십 차례 발표했지만 그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같은 행동으로 이런 성명들을 훼손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기회주의적인 한국의 지도자들은 인기에 어려움을 겪을 때 일본을 공격하기에 편리한 목표라는 것을 발견했다. 역사적 분노를 살리고 유지하는 것은 유용한 정치적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일본은 내년 7월 도쿄올림픽을 정권 홍보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피해가 성공적으로 복구됐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려고 방사능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곳에서도 올림픽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등의 세계 언론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다. 우리 국민 중에는 올림픽 불참까지 주장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수사에 그친다. 오히려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기회로 아시아와 세계인들에게 과거사를 반성하고 화해의 메시지를 남겼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크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8·15 경축사에서 “일본이 과거사를 사죄하고 새 시대로,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나서길 바란다”고 했다.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 도쿄올림픽에서 우호·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에서 과거사에 대해 사과의 몸짓을 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 준 셈이다. 히틀러처럼 올림픽을 정권 홍보에 활용치 말고, 아시아인을 향한 ‘과거사 사죄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한국과 중국 등지의 피해자들은 수십년째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27년 동안 소녀상 앞에서 집회하는 고령의 피해자들에게는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만약 아베 총리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면 아시아인의 오랜 갈등이 화해의 역사로 바뀔 수 있는 성공적인 도쿄올림픽을 열게 될 것이다. 독일은 1970년 빌리 브란트 총리 이후 기회 될 때마다 과거사를 반성해 왔고, 나치 전범에게는 끝까지 죄를 물었다. 이달 초 ‘바르샤바 봉기’ 75주년을 맞아 독일은 또다시 과거를 반성했다. “일본이 아시아 두뇌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나 그것은 독일과 같이 과거와 결별했을 때 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아시아의 지적 리더로 잘 받아들이고 있는 나라는 한국이다”라고 한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의 고견(니혼게이자이신문 2011년 1월 9일자)을 다시 새겼으면 한다. 아베 총리의 진심 어린 사죄는 한국과 아시안인, 세계인을 감동시킬 수 있다. 사과에 필요한 멍석은 충분히 깔려 있다. yidonggu@seoul.co.kr
  • 가정폭력 전과자, 국제결혼 초청 못 한다

    앞으로 가정폭력 전과자는 국제결혼을 위해 배우자를 초청할 수 없게 된다. 법무부는 지난달 발생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폭행사건’ 등 유사 피해 사례를 막기 위해 결혼이민제도 개선안을 21일 발표했다. 한국인 배우자가 가정폭력범죄로 벌금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경과기간에 관계없이 결혼을 위한 외국인 초청을 불허하기로 했다. 입국 전 단계부터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초 베트남 이주 여성이 무차별 폭행당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결혼이주여성의 국적취득, 체류기간 등이 실질적으로 배우자에게 종속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법무부는 국가인권위원회, 주한베트남대사관 등과 간담회를 열고 결혼이민자의 비자, 체류, 국적제도에 대해 검토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결혼이민자가 체류기간을 연장할 때 한국인 배우자를 동반하지 않아도 된다. 혼인관계증명서나 주민등록등본 등 서류제출만으로 체류기간이 연장된다. 자녀를 양육하는 등 혼인의 진정성이 입증되는 경우 최초 외국인 등록부터 3년간 체류기간을 부여한다. 한국인 배우자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결혼이민자인 배우자의 귀책사유로 결혼생활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한국인 배우자가 지방 출입국·외국인 관청에 실태조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장금→지정생존자’ 지진희, 걸어온 길마다 인생작 [SSEN리뷰]

    ‘대장금→지정생존자’ 지진희, 걸어온 길마다 인생작 [SSEN리뷰]

    배우 지진희가 ‘대장금’부터 ‘60일, 지정생존자’까지 걸어온 길마다 인생작을 남기며 어떤 연기도 다 가능한 독보적인 배우임을 증명했다.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지진희는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박무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매 작품 깊이감이 남다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지진희는 이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그동안의 인생 캐릭터를 뛰어넘는 역대급 싱크로율과 명품 연기로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지진희가 소화한 박무진은 극에서 가장 큰 변화와 성장을 이룬 인물로,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날부터 한반도 전쟁 위기, 총격 테러로 죽을 고비를 넘기는 등 갖은 시련을 겪으며 진정한 국가의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 정치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선택,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하는 ‘이기는 좋은 리더’ 박무진의 정직한 리더십은 매회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지진희의 묵직한 연기가 감동과 희열의 여운을 더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소박한 인간미를 지닌 박무진의 매력은 대중의 높은 신뢰를 자랑하는 배우 지진희를 통해 200% 발현됐다. 지진희가 아닌 다른 배우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지진희는 한층 물오른 연기력으로 박무진 캐릭터와 완벽히 일체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명실상부 ‘믿고 보는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다양한 감정과 내공을 함축시킨 얼굴과 눈빛이 감탄을 자아냈다. 이러한 지진희의 인생 연기에 힘입어 ‘60일, 지정생존자’는 입소문을 타며 시청률 상승세를 나타냈고, 키를 잡은 선장으로서 순조롭게 항해를 이끈 지진희를 두고 많은 호평이 쏟아졌다. 지진희는 이번 작품으로 전작의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고 새로운 인생작, 인생 캐릭터를 안았다. 30대엔 MBC ‘대장금’이 대표작이었다면, 40대 대표작은 멜로연기가 빛을 발한 SBS ’애인있어요‘, JTBC ‘미스티’ 그리고 올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의 인정을 받은 ‘60일, 지정생존자’가 추가됐다.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만들어준 ‘대장금’의 민정호 역을 시작으로 애틋하면서도 순수한 사랑을 보여준 ‘애인있어요’ 최진언, 치명적인 어른 멜로의 열풍을 일으킨 ‘미스티’ 강태욱, 원톱 주연으로 강한 저력을 보여준 ‘60일, 지정생존자’ 박무진까지. 지진희는 ‘멜로 장인’이라는 타이틀에 국한되지 않고, 어떤 연기도 다 가능한 독보적인 배우로서 ‘믿보배’ 타이틀을 단단히 다졌다. 이 밖에도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 ‘봄날’ ‘스포트라이트’ ‘결혼 못하는 남자’ ‘동이’ ‘따뜻한 말 한마디’ ‘끝에서 두 번째 사랑’ 등 현대극과 사극,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가진 역할들을 꾸준히 소화하며 한계를 돌파했다.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데에는 노력으로 쌓은 19년의 신뢰의 연기 역사가 있기에 가능한 것. 걸어온 길마다 진정성 있는 연기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온 지진희의 변신과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60일, 지정생존자’로 황금 전성기를 맞은 지진희의 다음 대표작은 무엇이 될지 높은 관심과 기대가 쏠린다. ‘60일, 지정생존자’ 최종회는 오늘(20일) 화요일 밤 9시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文 “어렵게 만든 남·북·미 대화 국면 반드시 살려내야”

    文 “어렵게 만든 남·북·미 대화 국면 반드시 살려내야”

    “한반도 상황, 유리그릇 다루듯 신중히 ‘평화경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 최근 北 ‘막말’ 등 의식 자제 요청 관측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최근의 남북 관계에 대해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 다루듯 조심스레 한 걸음씩 나아가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남북미를 비롯한 관련 국가들과 우리 모두 지금 이 기회를 천금같이 소중하게 여기고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상대방 입장을 헤아리고 역지사지하는 지혜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북한이 문 대통령 등을 향해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퍼붓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한 데 대해 북측의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대화에 도움되는 일은 더해 가고 방해되는 일은 줄여 가는 상호 간 노력까지 함께 해야 대화의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며 “지금 대화 국면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절묘한 활용, 남북미 지도자의 의지·결단이 더해서 기적처럼 어렵게 만들어낸 것”이라며 “이 기회가 무산되면 언제 다시 이런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했다. 8·15 경축사에서 강조한 ‘평화경제’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사활이 걸린 과제이며,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북한으로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핵화) 대화 국면이 무르익고 북미 협상이 이뤄진다면, 지난 하노이 회담 이후 돌지 않았던 대화의 트랙이 다시 도는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대통령이 일관되게 추진하는 입장에서 현 시기의 중요성에 대해 의미 부여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 대통령 “상대 헤아리는 지혜 필요” 北 우회적 비판

    문 대통령 “상대 헤아리는 지혜 필요” 北 우회적 비판

    “조심스레 한걸음씩 나가는 노력 필요”“남북미 대화, 천금같은 기회…살려야”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대남 막말과 미사일 도발, 남북 정세와 관련해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 다루듯 조심스레 한 걸음씩 나아가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역지사지하는 지혜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더해가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여가는 상호 간의 노력까지 함께해야 대화의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남북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을 ‘우려스러운 행동’으로 규정하며 “불만스러운 점이 있어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불만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미 간 대화가 시작됐고 진도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지금 대화 국면은 그냥 온 게 아니며 언제 터질지 알 수 없을 만큼 고조됐던 긴장에 대한 우려와 때맞춰 열리게 된 평창올림픽의 절묘한 활용, 남북미 지도자의 의지·결단이 더해서 기적처럼 어렵게 만들어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가 무산되면 언제 다시 이런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그런 만큼 남북미를 비롯한 관련 국가들과 우리는 모두 지금의 이 기회를 천금같이 소중하게 여기고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도 말한 바와 같이 평화경제는 우리 미래의 핵심적 도전이자 기회”라며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체제를 해체하고 평화·번영의 새 질서를 만드는 세계사의 과업이자 한반도의 사활이 걸린 과제이며, 70년 넘는 대결과 불신의 역사를 청산하고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 간의 의지뿐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이 더해져야 하기에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가 평화롭고 강한 나라가 되려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북한으로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정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중심을 잃지 않고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며 “한반도가 분쟁의 장소가 아닌 번영의 땅이 되어 우리와 북한은 물론 아시아와 세계 공동번영에 이바지하는 그 날을 향해 담대하게 도전하고 당당하게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같이 펀딩’ 유준상, 태극기함 목표 달성 “난 전생에 독립투사”

    ‘같이 펀딩’ 유준상, 태극기함 목표 달성 “난 전생에 독립투사”

    ‘같이 펀딩’이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첫 항해를 시작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서 아주 특별한 태극기함을 준비한 유준상의 이야기는 우리가 잊고 있던 태극기의 가치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숨은 영웅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진심이 통할 때 전해지는 기분 좋은 즐거움과 유익함,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18일 첫 방송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같이 펀딩’에는 배우 유준상이 준비한 3.1주년 100주년 기념 아주 특별한 국기함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었다. MC 유희열을 비롯해 유준상, 유인나, 노홍철, 장도연이 한자리에 모여 유준상이 꺼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공감 수다를 펼쳤다. ‘같이 펀딩’은 혼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확인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같이’ 실현해보는 예능. 우선 첫 방송은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루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MC 유희열은 펀딩에 대해 잘 몰랐다고 밝히면서도 “시청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힘들이 하나둘 모여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같이 펀딩’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가장 먼저 프로젝트를 공개한 유준상은 ‘진심’을 꺼냈다. 유준상은 “나는 전생에 독립투사였을 것”이라며 체격이 왜소했던 어린 시절 이 생각만 하면 든든했다고 밝히면서, 성인이 되어 3.1절에 태극기를 걸고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다녀온 이유도 들려줬다. 평소 나라를 향한 마음을 표현해 왔던 유준상은 “태극기를 다는 날 너무 기뻤다. 예전에는 태극기를 안 단 집이 드물었다. 자랑스럽게 달았었다. 태극기가 모두의 마음에 펄럭이길 바라면서 시청자들과 같이 만들어가고 싶다”고 태극기함 프로젝트를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 ‘같이 펀딩’ 출연진은 학창 시절 태극기함을 만들었던 경험부터 태극기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나눴다. 그러면서 “축제 때는 태극기가 있는데, 정작 달아야 할 그날에는 없다”, “이건 알아야 한다”면서 국기함 프로젝트에 공감했다. 유준상은 5월부터 제작진과 회의를 하고 이웃 주민들과 동료들을 찾아 국기 게양에 대한 현재의 인식을 살펴봤다. 또 아이템 제작에 앞서 태극기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역사 강사 설민석과 함께 진관사를 찾았다. 설민석은 역관 이응준이 고안했다는 최초의 태극기부터 일제강점기 그리고 광복의 그 순간에도 휘날리던 태극기의 의미를 들려줬다. 독립운동 불교계 대표였던 초월스님의 이야기도 소개됐다. 지난 2009년 진관사 칠성각 보수 공사 중 보자기가 하나 발견됐는데, 이 보자기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초월스님의 이야기가 공개된 것. 일장기 위에 덧대고 그린 태극기 보따리 안에는 민족의 독립운동 기사가 실린 신문이 담겨 있었다. 진관사를 방문해 처음 초월스님의 이야기를 알게 됐다는 유준상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태극기에 의미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영웅의 이야기는 일요일 저녁 안방극장에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태극기의 의미를 다시 마음의 새긴 유준상은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태극기를 달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며 시장 조사 및 아이템 회의에 돌입했다. 방송 말미에는 유준상이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디자이너 이석우와 함께 태극기함을 만드는 과정이 살짝 공개돼 향후 그려질 이야기에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진심이 전해지니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 역시 움직였다. 유준상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국기함 프로젝트는 언젠가부터 국경일에도 태극기를 다는 것에 소홀해지고 진짜 중요한 부분들을 놓치고 있던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두드리며 그가 나누고자 한 생각을 같이 만들어보고 싶은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같이 펀딩’ 첫 방송 중 시작된 유준상의 국기함 펀딩은 오픈된 지 약 10분 만에 1차 목표인 815만 원을 달성했고, 사이트 응답 지연 속에서 1차 준비 수량인 5000개의 펀딩이 방송 종료시점인 오후 8시 전에 조기 종료됐다. ‘같이 펀딩’ 측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발빠르게 응답하면서 추가 수량을 올렸고 총 1만 개가 오후 8시 30분 전에 마감됐다. 최종적으로 1차 펀딩 달성률은 4110%를 기록했다. ‘같이 펀딩’ 측은 펀딩 마감 이후에도 “국기함 프로젝트를 같이 해보고 싶다”라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접하고 2차 펀딩을 논의 중이다. 시청자가 지켜보는 것은 물론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새로운 도전을 바탕으로 한 ‘같이 펀딩’은 진정성이 담긴 생각 위에 작은 힘이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 수도 있다는 가능성과 ‘같이’의 힘을 보여주며 새로운 힐링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향후 유인나의 오디오북, 노홍철의 소모임 특별전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새로운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같이 펀딩’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되며, 네이버 해피빈 페이지를 통해 실제 펀딩에 참여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황교안, “文대통령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선언해야”

    황교안, “文대통령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선언해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6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긴급 국가안보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임계점에 다가왔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해 확고한 입장과 함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북한이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난하고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이래도 대한민국의 안위가 지켜진다고 자신하나”라며 “황당한 상황 인식”이라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황 대표는 “지금 청와대는 김정은 눈치를 보느라 입을 다물고 있다”며 “저쪽이 쏘면 이곳에서도 쏴야 할 것 아닌가. 도발하면 이쪽에서도 행동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며 억지 침묵을 만들어놓고 상황이 달라졌다고 강변하고 있다”며 “이 정부 들어 태어나서 듣지 못한 비난과 조롱을 듣고 있다. 우리 국민이 왜 이런 조롱을 들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경고한다. 대통령의 침묵은 국군 통수권자로서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대한민국 안보의 최종책임자 위치를 스스로 포기하는,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잘못된 대북 정책, 안보 정책에 대해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해야 한다”며 “한미동맹 붕괴와 한미일 공조 파괴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책임지고 복구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에 대해선 “김정은 정권은 즉각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진정성을 갖고 북핵 폐기 협상에 나서기를 촉구한다”며 “핵과 미사일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고립과 빈곤 밖에 없다. 정권의 수명은 단축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황교안 “우리도 쏴야 하는 것 아니냐…대통령 직무유기”

    황교안 “우리도 쏴야 하는 것 아니냐…대통령 직무유기”

    “北 도발하면 행동해야 하는 것 아니냐”“9·19 남북 군사합의 폐기 선언해야”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하루 만에 북한이 발사체를 추가로 쏘아 올린 것과 관련해 “저쪽이 쏘면 이곳에서도 쏴야 할 것 아닌가. 도발하면 이쪽에서도 행동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긴급국가안보대책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내팽개친 이 정권에 국민의 분노를 전하고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이래도 대한민국의 안위가 지켜진다고 자신하나. 황당한 상황 인식”이라며 “지금 청와대는 김정은 눈치를 보느라 입을 다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며 억지 침묵을 만들어놓고 상황이 달라졌다고 강변하고 있다”며 “이 정부 들어 태어나서 듣지 못한 비난과 조롱을 듣고 있다. 우리 국민이 왜 이런 조롱을 들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경고한다. 대통령의 침묵은 국군 통수권자로서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대한민국 안보의 최종책임자 위치를 스스로 포기하는 해서는 안 될 행위”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임계점에 다가왔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해 확고한 입장과 함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잘못된 대북 정책, 안보 정책에 대해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해야 한다”며 “한미동맹 붕괴와 한미일 공조 파괴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책임지고 복구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는 “김정은 정권은 즉각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진정성을 갖고 북핵 폐기 협상에 나서기를 촉구한다”며 “핵과 미사일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고립과 빈곤밖에 없다. 정권의 수명은 단축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황 대표는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 2020경제대전환위원회와 일본수출규제대책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한일 관계 대전환,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에 있는 어떤 나라 할 것 없이 사방에서 흔들어 대는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허약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짐한다’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관련해 “경제와 안보를 이렇게 무너뜨려 놓고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제도 대통령은 평화경제를 주장했다. 내용 없는 언어의 수사 아닌가 걱정된다”며 “‘겁먹은 개’라는 조롱까지 당하면서도 왜 이렇게 굴종적인 모습을 보이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승기♥’ 수지, ‘배가본드’ 블랙요원 변신 “심장 저격”

    ‘이승기♥’ 수지, ‘배가본드’ 블랙요원 변신 “심장 저격”

    가수 겸 배우 수지가 드라마 ‘배가본드’ 첫 방송 날짜를 알렸다. 16일 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재삼)’ 속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역으로 변신한 사진과 함께 “해리고 커밍수운 #배가본드”라는 글을 게재했다. 수지는 블랙 의상을 입고 보호 안경을 착용한 채 총기 옆에 서있는가 하면, 총을 발사하는 포즈를 지어보였다. 또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승기X배수지 배가본드, 9월 20일 첫 방송’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배가본드’ 측은 9월 20일 첫 방송 날짜 확정을 알리며 대본 리딩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 가족도, 소속도, 심지어 이름도 잃은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액션멜로다. 특히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 ‘너희들은 포위됐다’ ‘미세스캅’ ‘낭만닥터 김사부’ 등 손대는 작품마다 히트작을 만들어냈던 ‘미다스 연출’ 유인식 감독과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에서 유인식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미다스 작가진’ 장영철·정경순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여기에 배우 이승기-배수지-신성록-문정희-백윤식-문성근-이경영-이기영-김민종-정만식-황보라-장혁진 등 역대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배가본드’는 지난해 6월 2일 ‘대본 리딩’을 시작으로 올해 5월 23일까지 장장 11개월의 제작 기간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재는 모든 배우들이 합심해 뜨거운 진심을 쏟아냈던 각 장면들의 진의를 더욱 살려내기 위해 CG 및 색보정 등 후반 작업에 몰두하며 본격적인 9월 첫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6월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진행된 ‘배가본드’의 첫 호흡 현장, ‘대본 리딩 비하인드’가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배우 이승기-배수지-신성록-문정희-백윤식-문성근-이경영-김민종-정만식-황보라-장혁진 등 명배우군단이 총집합, 치열한 고민이 담긴 ‘첫 호흡’을 내뿜었던 것. 먼저 이승기는 성룡을 롤 모델 삼은 열혈 스턴트맨이었으나, ‘그날의 일’로 진실을 갈망하는 추격자의 삶을 살게 된 차달건 역을 맡았다. 유쾌하고 정감 가는 면모와 온 몸을 불사르는 액션 등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토해내야 하는 이승기는 대사 ‘한 마디’도 허투루 내뱉지 않으려 숙고하는 진정성으로 현장을 휘어잡았다. 배수지는 국정원 블랙요원으로서 ‘양심’을 따라 진실 찾기에 나서는 고해리 역으로 나선다. 배수지는 혹독한 고비를 넘기고, 순간순간 맞닥뜨리는 생각지 못했던 사건들로 인해 점점 변해가고 성장하는 능동적인 인물의 세밀한 감정의 굴곡들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틀’을 깨는 색다른 열연으로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신성록은 월등한 지력, 탁월한 업무능력, 이지적인 워커홀릭의 국정원 정보 팀장 기태웅 역으로 등장한다. 기태웅은 냉철하고 진중하게 사건을 파고 들지만, 뜨거운 속내를 감추는 다면적인 인물로, 신성록은 완성도 높은 ‘완급조절’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문정희는 비밀을 간직한 무기 로비스트 제시카 리 역을 통해 수많은 편견과 차별을 극복한 채 정상에 오른 인물의 저력을 표현해냈다. 말꼬리, 호흡, 어투마저도 조정하는 ‘급’ 다른 연기력으로 ‘역시 문정희’라는 감탄을 끌어냈다. 백윤식은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 정국표 역을 맡아 ‘배가본드’에 특별출연, 명불허전 ‘백윤식의 아우라’로 현장을 압도했다. 백윤식은 거침없는 성격, 강력하게 일을 밀어붙이는 나라의 수장 역을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완성하며 긴박감을 배가시켰다. 그런가하면 문성근-이경영-이기영-김민종-정만식-황보라-장혁진 등 깊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배우들이 합세, 탄탄하게 쌓아 올라가는 ‘배가본드’의 치밀한 완성도를 예고했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휘몰아치는 서사를 착착 맞아떨어지게 만드는 배우들의 합이 대단했다. 제작진들마저 ‘완성될 배가본드가 궁금하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강렬한 ‘합’이 펼쳐졌다”라며 “숨죽이게 만드는 긴장감, 가슴 한켠을 훈훈하게 달구는 케미 등 대본 리딩부터 폭발적인 에너지가 넘쳐났던 ‘배가본드’가 곧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 해외배급,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작의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오는 9월 20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DJ “日의 방만무도 시정돼야 친선 기초 가능”

    DJ “日의 방만무도 시정돼야 친선 기초 가능”

    망명 당시 “日, 지배·종속밖에 몰라” 메모 옥중서신엔 “다음세대 화목한 이웃으로”“한일국교의 새로운 판국에 처해서 우리는 단호히 일본의 옳지 못한 태도의 시정을 얻음으로써만이 진실로 영원한 양국 친선의 튼튼한 기초를 닦을 수 있는 것.”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13일 최초 공개한 1953년 10월 ‘한일우호의 길’이란 제목의 기고에서 “공산 침략으로부터 양국 민족을 구하기 위해서는 일체의 난관을 극복하여 양국민의 우호단합이 엄숙히 요청된다”면서도 “현재의 방만무도한 태도마저 눈감은 채 악수의 손을 내민다는 것은 민족의 자존심이 불허함은 물론 양국의 우호협조를 위해서도 결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바는 못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한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서관은 ‘김대중전집 전30권 출판기념회’를 열고 김 전 대통령의 대일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생전 사료들을 공개했다. 1953년 기고에 대해 도서관 측은 “냉전 시기 한국의 안보와 국익적 관점에서 한일 관계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렇게 되려면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실천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유신 정권에 맞서 일본에서 망명 투쟁을 하던 김 전 대통령은 1973년 4월 10일 친필 메모에서는 “일본의 경제력, 팽창-재군비, 핵무장-대국야욕, 그들은 지배냐 종속밖에 모른다. 연결될 것인가?”라고 적었다. 1983년 ‘옥중서신’ 일본어판 서문 친필 초안에서는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으로부터 정치적 박해를 받았던 시절 본인의 구명운동을 전개했던 일본 인사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몇 겹으로 닫힌 한일 양국민 사이의 문을 뜻 있는 동지들과의 협력으로 하루속히 열어젖혀야 한다”며 “우리의 다음 세대만이라도 서로 이해와 협력 속에 화목한 이웃으로서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서관 측은 “진정한 한일 연대를 지향하는 일본 내 양심적 세력들이 영향력을 발휘해 우경화를 저지하고 동북아 평화를 위해 일본이 건설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했다”면서 “이런 인식은 현재 한일 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 역사학자 “日, 과거사 반성 않는 태도가 세계경제 위협”

    美 역사학자 “日, 과거사 반성 않는 태도가 세계경제 위협”

    미국 역사학자가 과거사에 대해 진정한 사죄를 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가 한일 갈등의 원인이며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레그 브래진스키 미 조지워싱턴대 역사학과 교수는 11일(현지시간) ‘과거사에 대해 속죄하지 않은 일본이 어떻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가’라는 제목의 워싱턴포스트 칼럼을 통해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때 저지른 잔혹한 행위까지 거슬러 올라간 분쟁이 한일을 경제전쟁의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일본의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을 초래했고 글로벌 기술시장을 냉각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브래진스키 교수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배경으로 한일을 둘러싼 과거사를 지목했다. 그는 “일본은 제재 이유로 안보문제를 거론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는 한국 대법원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내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과거사에 대한) 참회에 불성실한 일본의 모습이 논란과 갈등을 계속 부추긴다”고 꼬집었다. 일본은 그동안 1993년 고노 담화,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통해 과거사를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일본 정부의 주요 관료들은 악명 높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행동을 꾸준히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본 사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국 군대가 저지른 일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독일과 달리 일본은 전쟁의 만행을 기념하고 교육하기 위해 공공 기념물이나 박물관을 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임자들보다 역사 문제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고, 그의 정부 밑에서는 더 사과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러한 모든 경향은 대중의 민족주의적 역사 인식을 강화하고 현재의 무역분쟁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최우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최우선

    글로벌 선도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이사 조현범, 이하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이바지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 공헌 및 환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1990년에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을 설립하여 적극적인 사회환원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기획∙운영 중이다. 특히 ‘행복을 향한 드라이빙’ 이라는 슬로건 아래 단순 기부를 넘어 전문 기술 등 사업 역량을 적극 활용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 사회와 아동청소년에게 행복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차량 나눔’ 사업은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차량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매년 공모를 통해 최종 50개의 기관을 선정해 경차 각 1대씩을 전달한다. ‘타이어 나눔’ 사업은 전국 사회복지기관의 안전한 이동 환경을 위해 노후한 타이어를 교체해주는 활동이다. ‘차량 나눔’ 사업을 시작한 2008년부터 올해까지 12년 동안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총 497대의 차량을 지원했으며, ‘타이어 나눔’ 사업을 통해 2010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총 2만여 개의 타이어를 지원했다. 또한 2016년부터 사회주택 공급 활성화와 사회적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사단법인 나눔과미래에 출연하면서 국내 최초 민간 주도 사회주택사업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주거 취약계층도 부담 가능한 보다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단순 기부를 넘어 지속 및 확장 가능한 사회공헌 사업 모델로 기획됐다. 2016년 30억 원으로 시작된 기금은 2019년 현재 총 1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이와 함께 ‘틔움버스’ 사업을 통해 이동에 불편함을 겪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 기관에 45인승 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대 1박 2일 동안 45인승 버스와 버스 운행에 해당하는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2013년부터 시작된 틔움버스 사업은 누적 총 2944대의 버스를 지원하여 약 10만여 명의 취약계층에 문화체험의 기회가 돌아갔으며, 매 체험마다 한국타이어의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동행 봉사로 더욱 의미 있는 활동이 되고 있다. 2014년 12월에는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를 설립했다.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는 장애인들의 고용 창출과 함께 적합한 직무를 통한 자립과 자활의 기회를 제공하며, 대부분의 직원들이 지적장애 또는 시각, 청각장애를 가진 중증장애인들로 구성됐다. 직원들은 한국타이어의 사내복지업무를 위탁 받아 행정사무지원을 포함한 사내 카페테리아 운영, 근무복 세탁, 빵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담당하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직무 개발을 통해 장애인 고용의 질적 성장에도 힘쓸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창의성, 진취적 도전정신을 중요시하는 특유의 기업 문화 기반으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형성하고 활동하는 ‘동그라미 봉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임직원은 모두 동그라미 봉사단으로 누구나 봉사 활동을 기획하여 참여할 수 있으며 벽화 그리기, 사회복지시설 일손 돕기, 홀몸어르신 반찬배달·말벗봉사 활동, 집수리 봉사활동, 헌혈캠페인, 청각장애 아동 소통체험, 다문화가정 아동 직업체험 등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매달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한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으로 ‘연탄 나르기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인재들이 나눔과 상생의 가치에 대해 먼저 배울 수 있도록 연수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먼저 진행된다. 매해 창립기념일에는 각 사업장에서 전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78주년 창립기념일에는 본사, 한국테크노돔, 대전공장, 금상공장 등에서 총 16회 차에 걸쳐 서울과 대전, 금산 지역 아동센터에 기증하기 위한 ‘친환경 DIY 가구 제작’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임시정부 수립 100년, 한중 연대의 의미를 짚어 본다/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부교수

    [열린세상] 임시정부 수립 100년, 한중 연대의 의미를 짚어 본다/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부교수

    지난 8월 2일 일본이 결국 수출 허가 절차 우대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이후 일본 제품을 사지 않고 일본에 가지 않는 운동이 전 국민적 호응을 얻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한국에서 불매운동이 성공한 적이 없다며 비웃던 일본인들도 심각성을 의식하기 시작한 듯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행동이 옹졸하고 부당한 것임을 지적하는 운동이 시민사회에서 자발적으로 조직되고 전개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로, 일본 정부 당국이 그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이길 바란다. 새삼 지적할 것도 없이 돌이켜 보면 올해는 3·1운동 100년의 해다. 바로 그해에 과거를 거듭 반성하고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나가기 위해 한일 우호에 진정성을 보여야 할 일본이 일방적인 조치로 한국 경제를 위협한 데 대해 우리 국민의 배신감과 분노는 더욱 거세게 조직됐다. 한국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3·1운동을 재현하듯 번지는 동안 우리 청년들이 국민대표단 이름으로 중국의 임시정부 소재지를 순회 방문하고 돌아오는 행사가 있었다. 지난 7월 8일부터 17일까지 100인의 청년 대표단이 100년 전의 역사를 재현해 중국 내 대한민국 임시정부 소재지였던 충칭, 광저우, 창사, 항저우, 상하이 등 5개 지역을 순회 방문하고 돌아온 것이다. 4000킬로미터의 대장정이었다. 이들의 행로를 뒤쫓다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숨결이 중국 중남부의 도시들에 점점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에서 새삼 깊은 의미를 읽는다. 그곳은 단순한 중국의 도시들이 아니었다. 이 지역들은 현재도 그러하거니와 당대 동아시아권 최대급 국제도시들이었다. 중국을 무대로 펼쳐진 우리 독립운동이 국제사회로 열린 곳을 지향하며 늘 국제적 연대를 추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제의 집요한 추적에 쫓기면서도 결코 오지에 숨어들어 가지 않았던 것이다. 이 행사가 일깨워 준 사실이 또 하나 있다. 3·1운동과 임시정부 100년은 조선의 100년이 아니라 동아시아의 100년이라는 사실이다. 조선의 3·1운동에 중국의 인민이 각성해 일어난 것이 5·4운동이었다. 이후 중국을 무대로 한중 연대의 민족운동이 펼쳐졌다. 세계로 열린 곳에서 펼쳐진 한중 연대는 그 자체로 국제연대였다. 카이로선언이 그 결실이었다. 제국 일본에 패배를 안겨 준 승리의 씨앗이 여기에 뿌려졌던 것이다. 일본이 패전 이후 일본 외교의 실패를 자인하며 작성한 보고서가 있다. 대일 평화조약 체결을 앞두고 당대 총리 요시다 시게루의 지시로 작성된 조서 ‘일본 외교의 과오’라는 50쪽짜리 보고서다. 조서는 일본 외교의 실패를 만주사변에서 찾고 있다. 특히 중국 민족주의에 대한 과소평가가 군부 주도의 만주사변을 용인했던 원인으로 지적됐다. 결론은 이렇다. 일본 패전은 중국 대륙의 민족주의 고양과 그 역사적 의의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결과였으며, 일본의 대중 정책이 중국의 반일, 항일, 모일(侮日)만을 문제 삼는 방향으로 치달았던 것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아베의 일본이 과연 요시다의 반성을 계승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 입장에서는 ‘일본 외교의 과오’도 한참 부족한 내용이다. 그래도 그나마 아시아 민족주의에 대한 몰이해가 일본의 실패를 불러왔다는 분석은 전후 일본 외교의 기본 노선에 자리잡고 있었다. 유엔 중심주의와 미일동맹 기축주의, 그리고 아시아와의 관계 중시가 전후 일본 외교의 3원칙으로 자리잡은 것은 아베의 외조부 기시가 총리로 재임하던 시기였다. 기시마저도 평가하지 않을 수 없었던 아시아 민족주의의 에너지를 아베는 적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 아베 시대에 이르러 아시아 민족주의에 대한 평가와 그에 입각한 공존의 모색이라는 전후 일본 외교의 근간이 퇴색하고 있다. 아베의 무역전쟁 도발은 한국에서 이미 희석되고 있던 아시아 민족주의, 즉 저항적 민족주의를 부활시키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 일본 여행 자제 운동이 그러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명심할 일이 있다. 저항적 민족주의라 해도 승리의 조건은 국제사회에 열린 민족주의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한중 우호 카라반에 참석한 100명의 우리 청년이 100년 전의 역사를 되새김질해 보여 준 핵심 교훈이다.
  • “검경 수장 사과, 아쉽지만 의미 있어… 권한 남용 방지 제도화해야”

    “검경 수장 사과, 아쉽지만 의미 있어… 권한 남용 방지 제도화해야”

    최근 우여곡절 끝에 검찰과 경찰의 과거사 진상조사가 끝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의욕적으로 과거사 청산 작업에 나선 지 2년여 만이다. 조사의 한계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검경의 양대 수장이 고개를 숙이고 공식 사과한 것은 성과라면 성과다. 물론 사과를 받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조직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내부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과를 하라”는 권고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버티기는 어렵다는 것을 안 검경 지휘부는 결단을 내렸다. 이제 검찰과 경찰은 과거와 단절하고 새 출발을 할 수 있을까. 서울신문은 지난달 29일 검찰 과거사위원회와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으로 각각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와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를 만나 그간의 소회 및 기대를 들어봤다. -검경 모두로부터 사과를 이끌어 냈다. 김용민(이하 김) “검찰은 선별적 사과를 했다. 진정성 있는 사과였는지도 의문이 든다. 그래도 사과를 하는 것은 의미 있다고 본다. 검찰총장의 사과는 피해자들을 ‘국가 폭력, 공권력 남용의 피해자’로 인정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박진(이하 박) “사과를 할 거면 제대로 하라고 누차 얘기했다. 피해자들이 사과를 당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기자들 앞에서 먼저 사과하지 말라고도 했다. 그렇게 해서 공식 기자회견 전날(7월 25일) 경찰청장과 피해자들의 비공식 만남이 이뤄졌다. 피해자들은 적어도 민갑룡 청장한테는 사과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아쉽다. 사과가 조금만 더 빨랐다면 용산참사의 마지막 희생자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지난 6월 말 용산참사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철거민 김모(49)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용산참사 진상규명위는 당시 “국가폭력이 그를 죽였다”며 “경찰청장과 검찰총장은 제대로 사과하라”고 추모 성명을 냈다. -사과는 했지만 가해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 “징계 시효(3년)가 지나 징계 권고를 할 수 없었다. 그러면 ‘검찰 과거사 조사 왜 했나’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과거의 위법한 상태를 그대로 놔두면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 친일파 문제도 청산을 못 하니 또 고개를 들지 않았나. 한 번은 해소하고 가야 했다. 책임자 처벌뿐 아니라 피해 구제, 제도 개선 관점에서도 과거사 사건에 접근했다.” 박 “경찰은 수뇌부가 결정하고 책임은 말단이 지는 구조다. 그래서 총경급 이상만 권고를 하자고 원칙을 세웠다. 그런데 고 염호석(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사건은 총경급 아래가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의 사병처럼 움직였다.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얽혀 있는데 우리가 정한 원칙 때문에 책임을 묻기 어려웠다. 하지만 경찰이 어떻게 대응할지는 다른 문제다. 그가 말단이라도 책임을 묻는 게 맞다고 본다.” -위원회 내부에서 의견이 달라 첨예하게 다퉜던 사건이 있다면. 김 “장자연 사건이다. 보통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다수 의견을 위원회가 받아들일지 결정하는데 장자연 사건은 특이하게 소수 의견을 받아들인 게 있다. 큰소리까지 쳐 가며 심하게 싸웠던 기억이 있다. 구체적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 권고를 할 수 없다 해도 ‘수사를 통해 한 번 확인은 해 보라’는 의미의 수사 개시 촉구는 해야 한다는 게 다수 의견이었다. 소수 의견은 그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박 “제가 보기에는 첫 번째 권고(고 백남기 농민 사건)를 놓고 치열하게 논의했던 것 같다. 민중총궐기 관련 국가 손해배상소송 취하 권고를 놓고 반대 의견이 있었다. 이건 너무 나가는 거라고 하더라. 허황된 권고보다는 경찰이 이행할 수 있는 권고를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반면 최대한 권고를 해서 이행하는 걸 감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랫동안 토론했다. 처음에 이렇게 하고 나니 그다음부터는 쉬워지더라. 두 번째 권고인 쌍용차 사건에서도 국가 손배소·가압류 철회 권고를 할 수 있게 된 배경이다.” -조사단의 독립성은 유지됐나. 김 “검찰부터 말씀드리면 법무부 산하에 위원회와 조사단을 함께 둬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데, 검찰은 ‘조사단이 기록을 봐야 하기 때문에 대검에 설치해야 한다’며 강하게 주장했다. 그렇게 위원회와 조사단은 각각 법무부와 대검 산하로 설치됐다. 그런데 이후 검찰은 독립성을 보장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아무것도 지원해 주지 않았다. 경찰과 달리 외부 조사단원을 비상근으로 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면 조사단 단장을 뽑고 단장이라도 상근으로 둬야 소통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그것마저 거부당했다. 결국 조사단은 고립됐다.” -위원회가 중간에서 역할을 할 수는 없었나. 김 “조사단은 대검이 뭘 안 해 주니 위원회밖에 없는데, 위원회도 ‘우리는 모른다’라고 손을 놓다 보니 위원회와 조사단이 서로 불신하는 상황이 됐다. 위원회라도 법무부에 의견을 개진했어야 했는데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 이 모든 게 검찰이 원한 구조가 아니었나 싶다.” -경찰은 독립성이 보장됐나. 박 “경찰은 노무현 정부 때 과거사를 한 번 들여다본 적이 있다. 지금과 다른 구조이긴 하지만 좀더 나은 방식이 뭔지 합의하기가 쉬웠다. 다만 독립적으로 운영됐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다. 경찰이 적극적으로 협조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진상조사팀이 굉장히 많은 키워드를 입력해서 발견한 것들을 요구하는데, 정보는 폐기가 원칙이라면서 ‘(관련 자료가) 없다’고 하면 얻을 수가 없다. 염호석 사건에서도 어떤 경로로 정보가 올라갔는지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요구했는데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제공이 어렵다고 하더라.” -조사 과정에서 내부 반발도 있었다. 김 “검찰의 조직적 반발은 충분히 예상했다. 과거사위가 끝나고 더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실제 김 변호사는 한상대 전 총장과 윤갑근 전 고검장으로부터 각각 민사, 민·형사 소송을 당했다.) 그런데 조사단의 권한은 검찰총장의 감찰권에서 나온다. 따라서 현직 검사들의 반발은 검찰총장에 대한 항명이다. 과거사위와 조사단 활동 자체가 법령에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도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에 대한 도전이다. 필요하면 그 자체를 진상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침묵했다. 법무부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박 “전직 경찰은 조사를 거부하면 어떻게 할 도리가 없지만 현직은 부르면 온다. 조현오, 이철성 전 청장도 다 조사를 받았다. 용산참사 당시 서울경찰청장인 김석기 의원만 조사를 안 받았던 것 같다.” -과거사 조사가 불편한 쪽에서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이 많다는 등 위원회 구성을 문제 삼기도 했다. 김 “못마땅한 관점에서 트집을 잡다 보니 구성원 출신까지 거론되더라. 구성 자체가 편향되는 건 문제라고 본다. 하지만 위원 9명 중 6명은 법무부 장관이, 3명은 총장이 추천했다. 민변 출신(6명·이 중 1명은 중도 사임)이 많기는 하지만 과거 검찰 개혁과 관련해 활동했던 사람들 위주로 찾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오히려 이분들 생각이 다르고 개성이 강해 의견 합치가 어려웠다.” 박 “진상조사위는 민변 출신이 위원장과 간사 두 명뿐이다. 위원회에는 경찰 지휘부(경찰청 차장, 기획조정관) 2명과 경찰 출신 위원도 1명이 있다. 그렇게 주장하는 건 맞지 않다.” -위원 자리는 잘해야 본전일 텐데 왜 위원을 하기로 마음먹었나. 김 “검찰개혁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과거사위 설치 권고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법무부 장관도 위원회에 들어가라고 제안을 했다. 개인적으로도 검찰권 남용을 확인하고 검찰 개혁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봤다. 그럼에도 고민이 되더라. 검찰은 과거사 조사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기도 했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결국 하게 됐다.” 박 “피해자 단체가 추천해 중간에 합류했다. 조사 결과가 아무리 잘 나와도 피해자 입장에서는 흡족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피해자 측 입장을 누군가는 전해야 한다고 봤다.” -어렵게 과거사 조사를 끝마쳤지만 검찰은 마무리가 아쉬웠다. 김 “위원 입장에서는 많이 아쉽다. 법무부 장관은 충분히 입장을 표명하고 국민에게 알릴 의무가 있는데 질문을 안 받겠다는 사소한 문제 때문에 그런(기자 없는) 기자회견을 강행했다는 게 안타깝다. 이 과거사는 장관이 직접 챙긴 일이다. 오히려 국민에게 시원하게 말씀드리고 수사가 잘못됐거나 부족했다면 왜 그랬는지 설명했어야 한다. 그랬다면 국민도 납득했을 텐데 장관마저 회피했다.” -경찰은 올 초 쌍용차, 용산참사와 관련한 경찰관들의 정신적·육체적 피해에 대해 전액 지원한다고 했다.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부터 해야 되는 것 아닌가. 박 “쌍용차 사건에 투입된 경찰관을 지난해 만났는데 노동자에 대한 적개심이 가득 차 있었다. 마치 어제 일어난 일인 것처럼 분노가 여전했다. 어떻게 보면 그 경찰관 역시 잘못된 시스템의 피해자일 뿐이다. 경찰 개개인에게 책임을 지울 수는 없다. 경찰도 시민과 마찬가지로 지원을 받는 게 맞다. 그를 치유하는 것이 전체를 위한 일일 수도 있다.”-과거사 조사를 통해 희망을 발견했다면. 김 “처음으로 검찰 캐비닛을 열어 과거 사건들의 과오를 들여다봤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검찰 구성원에 대한 경고라는 측면도 있다. 앞으로 본인이 진행한 사건이 과거사위 사건에 선정돼 조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검사는 ‘정치적인 사건을 안 하면 문제없겠지’라고 잘못된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이번에 조사한 ‘선임계 미제출 변론’(몰래변론) 사건처럼 정치권력과 관계없이 검사가 어떻게 부패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사건도 있었다. 권한 남용으로 검찰 스스로 부패할 수 있는 부분도 개선돼야 한다. 국민 모두가 과거사위 위원이 될 때 검찰이 나아질 것이다.” 박 “경찰과 1년 넘게 일하다 보니 한 번 방향을 잘 잡으면 거대한 조직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걸 봤다. 하지만 그 큰 조직은 변하는 것도 쉽게 변한다. 노무현 정부 때 인권 경찰을 표방하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자 싹 바뀌었다. 당시 현장에서 경찰관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 세상이 바뀐 거 모르시냐고. 이번 기회에 제도화해서 다시는 과거로 회귀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NO아베!” 청소년 1천명 선언…日규탄 촛불 든 1만여 시민들

    “NO아베!” 청소년 1천명 선언…日규탄 촛불 든 1만여 시민들

    “日, 비겁한 ‘경제전쟁’ 일으켜”“일제강점기 만행 사과하라”‘아베정부 꺼져’ 플래카드 펼쳐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인근에 ‘No 아베’ 현수막 300개 걸려日시민단체도 아베 규탄 동참서울·광주·부산 등 전국서 촛불광복절엔 2만 대규모 촛불집회역사를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분노한 시민들이 일본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에 나섰다. 특히 청소년 1000명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경제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며 경제보복을 당장 중단하고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며 규탄 선언문을 낭독했다. 사단법인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은 10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아베 정부 규탄 청소년 1000인 선언 및 청소년 행진’ 집회를 열고 선언문을 공개했다. 서울 낮 기온이 36도를 넘은 폭염에도 아랑곳않고 청소년 30여명은 집회에 참석해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일본 아베 정부는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면서 “일본군 성노예제와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본 아베 정부는 지난달 4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의 주력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한 대(對) 한국 수출규제를 단행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시키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했다. 또 4일에는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 국제 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일본군이 전쟁터에서 한국 여성을 성노리개로 삼았던 가슴 아픈 역사를 상징하는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표현의 부자유전·그후’의 전시를 우익들의 테러 협박 등을 이유로 중단했다.이와 관련해 일본 현지 언론과 미술평론가연맹, 소비자연맹 등 일본 각계에서조차 전시 재개를 촉구하며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주의 기본 이념을 근본적으로 부정했다”며 중단 조치를 비판했다. 이런 흐름 속에 이날 집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낭독문에서 “한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제 강점기 저질렀던 만행에 대해 일본은 진정성 있는 사과나 반성도 하지 않았다”면서 “사과는커녕 아베 정부는 반도체 주요 소재 수출 규제 등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이어가며 비겁한 ‘경제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소미아를 통해 우리나라와 일본이 2급 이하 군사 기밀을 교환하고 있다”면서 “지소미아는 한반도에서 일본의 군사적 영향을 확장해주는 굴욕적인 군사 협정”이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무릎 꿇고 손들게 한 뒤 ‘경제보복’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 적힌 손팻말을 대형 가위로 자르는 규탄 퍼포먼스를 벌였다. 또 ‘경제전쟁 일으키는 아베 정부 꺼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하라’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보였다. 서울 압구정고 2학년 유민서 양은 “강제징용 피해자분들께 무릎 꿇고 사과해도 잘못한 판에 우리나라에 경제 보복을 하는 것은 염치없는 행동”이라면서 “일본은 당장 경제 보복을 철회하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학생들은 집회에 참석한 뒤 광주학생항일운동 당시 교복과 현재의 교복을 함께 입고 ‘경제 보복 철회하라’, ‘강제징용 피해자·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인사동 인근까지 광화문 일대를 행진하며 아베 총리를 규탄했다. 이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인근에는 ‘NO(노) 아베 현수막 거리’가 조성됐다. 서대문지역 20여개 시민단체·노동조합·정당으로 구성된 ‘아베규탄서대문행동’은 이날 정오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인근 가로수에 300여개의 ‘NO 아베’ 현수막을 걸었다. 청소년들에 이어 전국의 시민들도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민주노총, 정의기억연대, 한국YMCA, 한국진보연대 등 700여개 단체로 꾸려진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규탄 제4차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지난달 20일 시작한 ‘아베 규탄’ 촛불 집회는 벌써 4주째 이어지고 있으며 무더위에도 시민 1만 5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했다.시민행동은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에 대한 배상 판결로 촉발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처가 ‘침략의 역사에 대한 반성 거부’이자 ‘부당한 보복 조처’라고 강조했다. 시민행동은 또, 일본의 행보가 역사를 왜곡하고 경제를 침략하는 것을 넘어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전체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련의 조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를 향해 지소미아 파기, ‘10억엔’ 반환을 통한 한·일간 위안부 합의 파기 확정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강제 동원 배상 판결에 대해 경제 보복을 하는 아베 총리를 규탄한다”면서 “국민적 합의 없이 박근혜 정부가 강행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즉각 파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방 이후 반민족행위자 처벌 특별법을 발의했던 김웅진 의원의 유족인 김옥자씨는 “아직도 친일 세력이 청산되지 못하고 각계각층에서 권력을 휘두른다”면서 “아베 총리를 두둔하고 우리나라 대통령을 음해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친일 세력을 몰아내야 한다”면서 “독립운동은 못 해도 불매운동을 하는 시민들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일본 시민단체인 ‘일한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의 연대 성명도 발표됐다. 일한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는 성명서에서 “아베 정권은 한국에 대한 보복적 수출 규제를 철회하고 진지한 과거청산에 나서야 한다”면서 “일한민중교류 확대와 ‘NO 아베’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집회 무대에 오른 일본인 오카모토 아사야씨는 “일본 시민 3000명이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성명 발표에 동참했다”고 소개하며 “일본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카모토씨는 “한국 적대 정책을 그만둘 것을 아베 정부에 요구한다”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배상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촛불집회를 마치고 ‘모이자 8·15 광화문’, ‘청산하자! 친일 적폐’ 등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호선 종각역, 세종대로 등을 지나 서울 중구 조선일보 사옥 앞까지 행진했다. 이날 저녁 촛불집회에는 서울뿐 아니라 광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광주 금남로와 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 모인 1000여명의 시민들은 함께 촛불을 들고 일본의 사과를 요구했다. 다가오는 광복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돼 있다. 촛불집회에는 2만명이 넘는 시민들과 함께 일본 시민단체, 재일 한국인들도 참여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BTS, 엑소 팬이 말한다!’...안젤리나 졸리 아들도 홀린 ‘K팝의 매력’은?

    ‘BTS, 엑소 팬이 말한다!’...안젤리나 졸리 아들도 홀린 ‘K팝의 매력’은?

    미국이나 유럽에 가서 K팝 취재를 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물어보는 질문이 바로 ‘BTS를 만나본 적이 있냐’입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BTS랑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면 다들 굉장히 놀라워하죠. 덕분에 외국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고 한국 문화에 대해 이야기거리도 많아진다는 점에서 BTS가 민관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오늘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는 해외 K팝 팬들이 말하는 K팝의 진짜 매력에 대해 알아봅니다. 최근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의 장남 매덕스군이 한국의 연세대학교에 입학한다는 소식이 화제를 모았는데요. 미국 연예 매체 ‘피플’지에 따르면 매덕스가 해외의 유수 대학에서 입학 허가를 받았지만, 연세대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매덕스는 왜 한국 대학 입학을 결심했을까요.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바로 K팝에 대한 관심과 사랑 때문이라고 합니다. 매덕스는 K팝에 무척 관심이 많았는데 한국어 등 한국문화에까지 이어지면서 한국행을 결심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고 ‘K팝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정도로 그렇게 영향력이 컸냐’라고 새삼 묻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최근 엑소의 단독 콘서트가 열린 서울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만난 해외 팬들에게 K팝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직접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은기자: 엑소를 언제부터, 왜 좋아하기 시작했나요?-사라(말레이시아·24·현재 카타르 거주): 일단 장르를 포함해서 엑소의 모든 음악을 좋아해요. 그들은 정말 굉장하죠!-메자(말레이시아·29): 저는 엑소 3집 ‘몬스터’(2016)때부터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그들이 왜 저를 사로 잡았는지 이유를 모르겠고, 그냥 빠져들었어요. -에바(스위스·19): 3년 반 전인 2016년 1월부터 엑소를 좋아했어요. 저는 다른 가수들이랑은 다른 점 때문에 빠졌어요. 엑소는 남다른 자기들만의 개성이 있죠. -은기자: 유럽에서는 (현재) K팝의 인기가 어떤가요?-에바(스위스): (인기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은기자: 어떻게 처음 K팝을 접하셨나요?-에바(스위스): 저는 일본 만화를 좋아하다가 점점 케이팝을 좋아하게 됐어요. SNS를 통해 (접했죠) -은기자: 엑소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사라(말레이시아): 그들은 겸손하고 친절해요.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구요-에바(스위스): 굉장히 진정성이 있어요. 예전에는 K팝이 ‘일부의 마니아 문화다’, ‘주류가 아닌 제3세계 음악이다’, ‘현지팬들이 아닌 주로 교포들이 온다’면서 반신반의 하는 분들이 일부 있었고 그 때마다 늘 등장했던 게 ‘한류거품론’이었습니다. 하지만 BTS, 엑소로 대표되는 3세대 아이돌은 이같은 ‘한류 거품론’을 완전히 불식시켰죠. 이제는 이들은 월드스타로서 전세계의 팬들이 사랑하는 K팝 아이돌이니까요. 그리고 한국어로 노래를 떼창하고 한국의 팬덤 문화가 그대로 해외 팬분들도 하시는 걸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하죠. 이아누 앤더슨(23)은 현재 영국 런던대학교 SOAS(아시아·아프리카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고 K팝 가수를 꿈꾸며 한국에서 모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BTS의 영국 웸블리 스테디움 공연도 다녀왔다고 합니다. [인터뷰]-은기자: 케이팝의 가장 큰 장점은 뭔가요? -이아누: 외국 음악과 비교해서 매우 달라요. 춤추고 노래하면서 무대에서 완벽한 경험을 만들어주죠. -은기자: 지난 6월 BTS 공연을 다녀오셨다구요?-이아누: 네.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BTS의 공연을 봤는데 진짜 환상적이었어요.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전 지역에서 모인 팬들이 함께 공연을 봤죠. BTS가 영국의 가장 큰 공연장 중 하나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굉장히 역사적인 순간이었구요. 심지어 멤버들도 눈물을 흘렸어요. 정말 환상적이었죠. -은기자: 해외 팬들이 K팝 가수들은 굉장히 ‘겸손하다’고 하는데.-이아누: 제 생각으로는 미국이나 영국 가수들은 별로 겸손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그들은 약간 허세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엑소나 다른 K팝 가수들은 친절하고 겸손한 이미지가 있죠. 그점이 외국 K팝 팬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https://www.youtube.com/channel/UCYC3ZZMiYLptqJeDoCTtRbg)에서 지금 만나보세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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