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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서비스 ‘노조활동 방해’ 수사 착수

    검찰이 위장도급과 불법파견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활동 방해와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은수미·장하나 민주당 의원과 민변 노동위원회 등이 삼성전자서비스를 노동조합법 위반과 강요죄로 고발한 사건을 지난주 공안부(부장 최태원)에 배당했다. 민변 등은 지난 20일 삼성전자서비스가 직원들의 노조 설립 및 가입을 부당하게 방해하고, 위장도급 의혹과 관련된 증거들을 조직적으로 인멸했다며 박상범 대표이사와 협력업체 사장 등을 고발했다. 검찰은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직원들의 노조 가입을 저지하기 위해 ‘노조를 만들면 업체를 폐업시키겠다’, ‘소송에 참가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등의 협박을 했다는 고발 내용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삼성전자서비스가 위장도급과 관련, 문건 및 각종 현수막·유니폼 등을 폐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고발인들은 “삼성전자서비스가 무노조 경영 방침을 고수하며 직원들을 무차별로 사찰하고 노조 활동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협력업체는 모두 독립적으로 경영하고 있는 업체들로 불법 파견이라는 말이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변 등은 이날 삼성전자서비스가 근로시간, 최저임금 등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며 고용노동부에 진정서와 고발장을 제출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차명재산 환수해 추징금 완납하게 해달라”

    “차명재산 환수해 추징금 완납하게 해달라”

    검찰이 고액 벌과금 미납자에 대한 집행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노태우(얼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78)씨가 미납 추징금 완납 의사를 밝혔다. 14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김씨가 지난 13일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에 추징금 집행 관련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씨는 탄원서에서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씨와 전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에게 맡겨진 재산을 환수해 미납 추징금을 완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군형법상 반란·내란과 뇌물수수죄 등으로 징역 17년과 추징금 2628억원을 확정받았다. 지금까지 2397억원이 국고에 귀속돼 230억원가량이 미납된 상태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신 전 회장이 마음대로 처분한 400억여원을 되찾아 달라”며 진정서를 제출해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이다. 또 법원이 재우씨 측이 소유한 오로라씨에스 비상장 보통주 33만 9200주(액면가 5000원)를 매각해 추징금을 환수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200여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추가 집행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졌다. 노 전 대통령 측은 재우씨와 신 전 회장에 대한 추징금만 제대로 회수하더라도 추징금 완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법원은 2001년 검찰이 제기한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한 추심금 청구소송에서 신 전 회장에게 230억원, 재우씨에게 120억원을 각각 납부하도록 판결했다. 검찰은 지난해 말까지 재우씨로부터 모두 69차례에 걸쳐 52억 7716만원을 회수해 70억원가량이 남아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조선시대 ‘국가유공자’ 후손, 군역 등 면제됐다

    조선시대 전쟁 공신들의 후손에 대한 보훈정책을 보여주는 고문서가 공개됐다. 경상대 한문학과 허권수 교수는 5일 “정구룡 장군의 13대손 정봉영(65)씨가 선조 때부터 보관한 ‘정사은 소지(所志)’에 이같이 기록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내용을 확인하려고 최근 허 교수에게 문서 해석을 부탁했다. 정구룡 장군은 임진왜란 때 왜군 토벌대장 정기룡 장군의 좌막(佐幕·무관 벼슬)을 지냈다. 1597년 정유재란 때 경상우도 의령, 함양, 진주, 사천 등지에서 왜적을 격파해 신임을 얻었다. 이듬해엔 거창에서 대승을 거뒀다. 고령·성주·합천·초계·의령 등을 탈환하고 경주·울산을 수복할 때도 선봉에 섰다. 정구룡 장군은 36세이던 1598년 10월 왜군을 토벌하고 돌아가다가 매복해 있던 적군의 조총을 맞고 별세했다. ‘평생 충의충용을 위해 살아온 충신’이란 장계를 받은 조정은 ‘호조판서’ 추증과 선무원종(무공훈장급) 1등 녹훈을 내렸다. 장군의 자손들은 ‘전쟁 공신의 후손을 예우한다’는 호국보훈 정책으로 부역·군역·조세·대동미 등 각종 신역을 면제받았다. 그러나 장군 사후 242년에 8세손 정사은이 양자를 들이자 함안군수가 양자에게 신역을 부과했다. 정사은은 신역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진정서 ‘소지’를 군수에게 냈으나 거부됐다. 1842년 정사은의 진정서를 받은 암행어사는 군수에게 즉각 면제를 지시했다. 이후 정구룡 장군의 후손들은 1910년까지 312년에 걸쳐 정부의 각종 신역을 면제받았다. 정씨는 “전쟁공신의 후손을 대우하는 정책이 조선을 519년간 존속하게 한 힘인 것 같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6·25 참전자 등에 대한 보훈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미주통신] 트랜스젠더 남학생 “남자 이름 불려주오” 하소연

    [미주통신] 트랜스젠더 남학생 “남자 이름 불려주오” 하소연

    여자로 태어났지만 점차 남자로 성전환된 고등학생이 졸업식을 앞두고 법적인 여성 이름 대신 현재 사용하고 있는 남자 이름으로 호명해 달라고 학교 당국에 진정을 내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삭 울프(18)는 다음달 7일 거행되는 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법적 여성 이름인 ‘시애라 스탬보흐’ 대신 지금 쓰고 있는 남성 이름 ‘이삭’으로 불러 줄 것을 학교 측에 진정했다. 그는 동료 학생 2000여 명의 연대 서명을 받아 진정서를 학교 당국에 제출했으며, 청문회에는 수많은 지지자들이 ‘그의 이름은 이삭’ 이라는 피켓을 들고 지지 시위를 벌였다. 학교 당국은 졸업식에서는 법적으로 등록된 이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난감해하면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삭의 어머니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법적인 변경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졸업장에는 여자 이름으로 되어 있더라도 호명은 늘 쓰던 이름인 이삭으로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삭은 여학생이 입는 노란색 졸업 가운 대신 남학생들이 착용하는 검은색 가운을 입는 것은 허용되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미 NBC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휴게소 7억대 화장실 광고…도로公, 사업자 특혜 의혹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7억원대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액자광고 사업자 선정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일부 평가 기준을 바꿨다는 주장이 제기돼 특혜 의혹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달 30일 입찰에서 탈락한 P사가 “도로공사의 ‘휴게소 화장실 양변기 문 액자광고 사업’ 운영 사업자 선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며 감사원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9일 진정서에 따르면 이 사업은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48곳의 화장실 양변기 출입문에 특수액자 5407개를 설치, 광고를 유치해 일부 금액(7억~8억원)은 도로공사에 수수료 명목으로 내고 나머지는 운영 사업자가 갖도록 하는 내용이다. 입찰은 제안서의 사업 수행 실적, 탈부착이 가능한 액자의 내구성·미관·광고물 교체 용이성 등의 기술 경쟁력, 누가 높은 가격을 써내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이 사업은 한국화장실협회 최모 전 사업본부장이 도로공사에 제안해 추진된 것이며 최 전 사업본부장이 관계된 G사가 지난 2일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도로공사는 지난 3월 28일 첫 입찰 공고 당시 “2단계 경쟁(기술부문·가격부문 동시 입찰) 방식으로 낙찰자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18조에 따라 기술 입찰 결과 적격 업체로 선정된 업체의 가격입찰서만 개찰해 예정 가격 이상 최고가를 써낸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9일 입찰제안서 마감 결과 3개 응찰 업체 가운데 최 전 사업본부장이 관계된 G사만 적격 업체로 선정됐다. P사는 이에 불복해 ‘2단계 경쟁 입찰을 할 경우 1단계 기술 입찰의 적격자가 1인이면 입찰을 다시 해야 한다’는 조달청 해석을 근거로 도로공사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결국 도로공사는 논란을 중단시키기 위해 P사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달 15일 입찰을 다시 공고했다. 문제는 도로공사가 입찰을 다시 공고하면서 평가 기준(제안사 사업 수행 실적)을 일부 변경한 것이다. 3월 첫 입찰 공고 때는 최근 5년간 연평균 광고사업 매출 실적이 연간 7억원 이상일 경우 10점 만점 중 10점을 주겠다고 했으나 지난달 재입찰 때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총사업 매출이 7억원 이상이면 10점 만점을 주겠다고 바꿨다. 도로공사는 전체 매출액 중 광고 매출액 비중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어려워 기준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P사는 “G사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총매출액은 13억원 이상으로 높은 반면 광고사업 매출액은 적기 때문에 평가 기준을 ‘슬쩍’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P사는 “제안서 평가 결과를 모두 열람해 봐야 알겠지만 도로공사가 각종 평가를 객관적으로 했다면 낙찰자가 우리로 바뀌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관계자는 “광고사업 매출액은 3개 응찰 업체 모두 불분명해 총매출액으로 변경한 것이며 설사 평가 기준을 바꾸지 않았더라도 낙찰자는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G사의 제품 시안이 우수했으며 P사의 입장을 충분히 받아들이는 등 객관적인 평가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전산 조작 밀어내기’ 확인땐 홍원식 회장도 수사 선상

    남양유업의 대리점 횡포·상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2일 본사 등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전산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조만간 회사 임직원 소환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직 대리점주들이 다음 주 중 지점 3∼4곳을 추가 고소하기로 하면서 불공정 행위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추이에 따라서는 홍원식 회장 등 경영진에 대한 조사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6부(부장 곽규택)는 남양유업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 자료, 전산 자료 등의 분석을 통해 남양유업 비리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한 뒤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 핵심 관계자는 8일 “전산 시스템 조작, 밀어내기 강요, 리베이트 요구 등 남양유업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낱낱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남양유업 측이 대리점 업주들의 주문 물량을 멋대로 부풀려 기재했는지를 파헤치고 있다. 검찰은 남양유업의 대리점 발주 시스템 등 전산 자료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대리점 업주들은 “6박스를 발주하면 전산 시스템을 거친 뒤 최종 발주량이 9박스로 늘어나는 등 이른바 ‘밀어내기’를 위한 시스템 조작이 횡행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횡포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전자기록변작죄에 해당, 최고 징역 5년 또는 1000만원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검찰은 남양유업이 밀어내기 물량을 반품하지 못하도록 업주들에게 마이너스 통장과 연계된 자동이체계좌(CMS)에 가입하게 하거나 사측이 통보한 신용카드를 만들게 해 물품 대금을 강제로 청구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절 떡값이나 대리점 개설 명목으로 10만~500만원의 리베이트를 착복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리베이트를 제공하지 않을 때 대리점 계약 해지를 빌미로 협박한 의혹과 관련해 당시 상황과 발언 수준 등을 토대로 공갈 혐의가 적용되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남양유업의 증거인멸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남양유업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지난달 19일 서울 청계천 근처 본사에서 경기 고양의 원당물류센터로 내부 보고 문건 등 관련 자료를 대량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첩보를 입수, 지난 2일 원당물류센터도 전격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리점 업주에게 폭언을 해 논란을 빚은 남양유업 전 영업사원 이모(35)씨는 지난 7일 “욕설을 한 부분이 악의적으로 편집됐다. 녹음 파일 유포자를 잡아 달라”며 서울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이씨의 거주지가 있는 서부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남양유업 ‘욕설’ 前사원 “집안 망했다…고통스럽다”

    남양유업 ‘욕설’ 前사원 “집안 망했다…고통스럽다”

    대리점주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음성 파일이 유포되며 물의를 빚은 남양유업 전 영업사원 이모씨가 “이미 사과까지 한 문제가 다시 불거져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인터넷에 파일이 유포된 지난 3일 이후 외부와 접촉을 끊었던 이씨는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표만 내면 다 해결될 줄 알았다”면서 “주변에서 음성의 주인공이 나라는 것을 다 알고 있는 것 같다.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에 따르면 문제의 대리점주와 충돌을 빚게 된 것은 지난 2009년 치즈 시장을 개척하면서다. 그는 “당시 사업이 처음이라 장려금을 비롯한 본사지원이 많았지만 1년만에 갑자기 매출이 떨어졌다”면서 “대리점주가 더 이상 (물건을 받기) 어렵다고 해서 한달 쉬자고 했지만 4월에 또 같은 상황이 벌어졌고 대화가 격해지다보니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장려금이 4900만원, 증정 지원금이 1억원이 넘었다”면서 “약정된 매출을 채우지 못해 대리점이 그 동안 받은 장려금을 다 돌려주는 일을 막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도 ‘희생양’이라면서 “이미 2010년 10월 녹취파일의 존재를 알았지만 당시에는 대리점주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올해 대리점과 본사 사이에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검찰 조사 시점에 맞춰 터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결국 집안이 망했다. 정말 후회가 된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씨는 영업사원과 대리점주의 관계에 대해 “기본적으로 갑·을 관계는 아니다”라면서 “큰소리도 하고 욕설이 오고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리점주가 지역 상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대리점에서 영업사원에게 욕을 하거나 때리는 경우도 많다”고도 했다. 이른바 ‘밀어내기’ 관행에 관해서는 “목표를 120% 정도로 잡는 수는 있지만 대리점주들이 동의하지 않는 무리한 목표를 잡지는 않는다”면서 “본사와 대리점이 매출 목표에 대한 약정을 체결하는데, 이를 채우지 못하면 그간 지급받은 각종 장려금을 다시 토해내야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떡값’ 논란에 대해서도 “요즘은 오히려 본사 직원들이 대리점에 선물을 돌린다”면서 “어떤 대리점에서는 차비나 데이트 비용을 하라고 몇만원 주기도 하는데 정기적으로 상납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음성 파일이 인터넷에 유포된 경위를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왜곡되고 있다”면서 “내가 한 말이 마치 모든 영업사원이 한 것으로 치부되는 상황을 견디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경찰은 파일 유포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인 후 최초 유포자가 밝혀지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푸에블로호 나포 45년… 美·北 ‘기싸움’

    1968년 북한 원산 앞바다에서 나포된 미국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를 놓고 미 콜로라도주와 북한이 끈질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하원은 최근 푸에블로호가 나포된 1월 23일을 ‘푸에블로호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지난 2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연방하원 의장 등에게 진정서 형식으로 전달했다. 결의안은 푸에블로호가 콜로라도의 도시인 ‘푸에블로’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인연을 소개한 뒤 “올해로 나포 45주년을 맞는 푸에블로호를 미국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콜로라도주 하원은 지난해 1월에도 푸에블로호의 반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푸에블로 지역 매체 ‘치프테인’ 등에 따르면 결의안 채택 두 달 뒤 케이스 스워드피거(공화) 콜로라도주 하원의원 앞으로 평양을 발신지로 한 우편엽서가 날아들었다. 엽서는 푸에블로호를 ‘간첩선’이라고 지칭한 뒤 “우리는 백만년이 지나도 푸에블로호를 반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돌려받고 싶으면 직접 와서 가져가 봐라. 우리 군대는 당신들에게 엄청난 환대를 선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비아냥댔다. 이 엽서의 한쪽 면에는 두 명의 북한 군이 소총 개머리판으로 한 미군을 가격하는 섬뜩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결의안을 발의했던 스워드피거 의원은 지난해 3월 2일 하원 본회의장에서 엽서를 공개하면서 “결의안에 대한 답장을 받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여유를 부린 뒤 “우리는 푸에블로호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예비군 지휘관들 대거 인권위에 진정서 왜

    예비군 지휘관들 대거 인권위에 진정서 왜

    비정규직들의 고용 및 처우 개선 요구가 곳곳에서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직 예비군 지휘관들도 차별 시정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300만명의 예비군을 관리하는 지휘관 등 군무원은 3600여명이며 이 중 630명이 5년 단위 계약직(비정규직)이다. 26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계약직 예비군 관리 군무원의 가족들이 최근 인권위에 “예비군 군무원 채용 제도의 차별 요소를 개선해야 한다”는 제안서를 냈다. 인권위는 내용을 검토한 뒤 차별 진정 사건으로 판단해 조사에 착수했다. 진정 절차를 도운 변호사는 “계약직 지휘관 430명을 포함한 예비군 군무원 630명이 신분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으나 불이익을 당할까 봐 가족 명의로 진정서를 냈다”고 말했다. 예비군 지휘관의 신분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린 건 2010년 7월부터다. 국방부는 예비군 지휘관 관리를 쉽게 하려고 일괄적으로 5년 단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2015년에는 평가 하위 10%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직전인 2010년 상반기 이전에 뽑힌 예비군 군무원은 모두 정규직 또는 별정직으로 만 60세 정년을 보장받는다. 앞으로는 모두 계약직만 뽑을 예정이라 현재 예비군 군무원의 17.5%인 계약직 비율은 계속 늘어난다. 예비군 중대장 등 젊은 지휘관은 계약직 신분인 탓에 제대로 업무를 보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충남 지역의 한 예비군 지휘관은 “훈련 때 현역 부대장이나 일반직 예비군 중대장이 ‘너 계약직이잖아. 안 잘리려면 실적 쌓아야 하니 우리 일도 하라’고 노골적으로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계약직 지휘관은 “같은 일을 하는 일반직 예비군 지휘관보다 연봉이 600만~1000만원 적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계약직 채용이 “공공부문의 상시 업무 근로자부터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겠다”고 한 박근혜 정부의 약속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비군 지휘관을 계약직으로 채용하면 전쟁 등 비상사태 때 대규모 안보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방 분야에 정통한 한 법조인은 “정규직 예비군 지휘관은 전쟁 징후가 있어 그만두려 할 때 사표를 반려할 수 있지만 임기제 지휘관은 그만둬도 붙잡을 법적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비군 지휘관의 직제가 일반직, 별정직, 계약직 등으로 나눠져 발생하는 문제를 알고 있다”면서 “동일 업무를 하는 공무원의 신분은 같은 직종으로 통합하도록 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에 맞춰 군무원의 직제 통일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계약직 예비군 지휘관들은 “국방부가 추진하는 방안은 별정직만 일반직에 통합하고 계약직은 ‘임기제 일반직’으로 이름만 바꿔 사실상 비정규직 상태를 유지하려는 계획”이라고 반발했다. 한 계약직 예비군 지휘관은 “육군본부 고위 관계자가 지난달 신임 예비군 군무원 교육에서 ‘계약직 예비군을 절대 일반직으로 전환시키지 않겠다’, ‘10%를 반드시 자르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횡령혐의 김대성 제주일보 회장 구속

    횡령과 사기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아 온 김대성(67) 제주일보 회장이 21일 구속됐다. 제주지법은 최용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벌인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 회장은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옛 제주일보 사옥의 매각대금 일부를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등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제주일보 직원들이 옛 사옥의 매각대금 330억원의 행방을 밝혀달라며 진정서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달 22일 중앙일보가 김 회장을 사기혐의로 고소하자 지난 6일과 12일 김회장을 소환 조사한뒤 18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내분 불길’ 더 커진 소방방재청…이기환 청장, 현직 간부도 고소

    ‘내분 불길’ 더 커진 소방방재청…이기환 청장, 현직 간부도 고소

    현직 청장이 전직 간부에 이어 현직 간부도 고소하는 등 소방방재청 수뇌부 간의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4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이기환(58) 청장은 지난달 현직 전북소방안전본부 간부 박모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청장은 고소장을 통해 “박씨가 고소인(이 청장)을 징계 처분 및 형사 처벌 받게 할 목적으로 지난해 4월부터 감사원 등에 소방방재청장의 파렴치한 행태를 바로잡아 주시길 앙망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씨는 심평강(55) 전 전북소방본부장과 함께 국회의원 보좌관 등에게 소방방재청장의 지역 편향 인사 및 개인 비리 등을 담은 투서를 이메일로 보내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데 동조했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심 전 본부장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조상철)는 관할 구역인 종로경찰서로 사건을 내려보내 수사를 지휘할 방침이다. 방재청의 내분은 2011년 일선 소방서장의 항명 사태 등이 이어지면서 극에 달했다가 같은 해 7월 당시 박연수(60) 청장이 사임하면서 일단락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 청장이 취임한 뒤에도 지역·계파 간 갈등은 이어졌고 심 전 본부장의 직위 해제로 갈등이 격화돼 외부로 터져 나왔다. 특히 이 청장과 심 전 본부장의 갈등이 고소, 맞고소로 이어져 이전투구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심 전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소방방재청의 직위 해제 조치에 대해 “부당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분 원상 복귀 조치를 요구하고 자신을 직위 해제한 이 청장을 명예훼손 및 허위 사실 유포죄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는 “이 청장이 전북 출신 소방방재청 간부들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이 청장의 인사와 개인 비리를 바로잡으려다가 악의적인 보복을 당한 만큼 끝까지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방방재청은 “심 전 본부장이 허위 사실에 기반한 인사 불만 내용을 여러 곳에 발설해 조직의 위계질서를 무너뜨렸고 사전 보고 없이 본부장 회의 등에 두 차례 불참하는 등 규정을 어겨 징계위 회부에 앞서 청장의 권한으로 직위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미혼의 여성대통령, 아버지가 만든 ‘제2부속실’ 없앨 듯

    미혼의 여성대통령, 아버지가 만든 ‘제2부속실’ 없앨 듯

    대한민국 최초의 싱글 여성 대통령을 맞아 청와대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사상 처음으로 여주인을 맞게 되는 청와대에서는 그동안 ‘퍼스트 레이디’인 영부인의 비서 업무를 맡았던 제2부속실이 사라지는 것이 제일 큰 변화가 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은 제2부속실을 굳이 존속시킬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2부속실은 영부인의 일정 및 행사 기획, 활동 수행 및 비서업무, 대내외 네트워크와 관저생활 등 영부인의 24시간을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김윤옥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의 직원은 모두 6명이다. ●대통령 부인 일정관리·행사 수행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거운동을 할 때부터 같이 일했던 미용 담당자, 코디네이터 등도 제2부속실에 소속되어 있다. 제2부속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2년 대통령 부속실에서 독립시켜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영 전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은 육영수 여사 시절 제2부속실 업무에 대해 “어린이 관련 행사 사회를 보고, 청와대에 들어온 진정서 내용을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조직은 대통령령으로 결정 가능한 사항인 만큼 모든 결정은 새 대통령이 하게 되지만, 아버지가 만든 제2부속실이 딸에 이르러 사라지게 됐다. ●행안부 “의전상 변화 없을 것” 의전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의 주요 의전행사를 맡은 행정안전부 의정관 관계자는 “여성 대통령의 취임식은 의전상 변화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선인이 굳이 퍼스트 레이디를 둘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은 정치적 비중이 낮거나 사회적 소외계층을 돌보는 것이어서 이 같은 역할은 국무총리실이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박 당선인은 1974년부터 5년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 한쪽에서는 정상 부부가 동반하는 외교 행사를 대비해 ‘퍼스트 젠틀맨’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미혼 여성 지도자의 부부동반 만찬에는 총리 부인이나 외교장관 부인이 배석하기도 한다. 현재 세계 정상 가운데 박 당선인처럼 미혼인 여성 정상은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를 포함해 3명이 있다.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아이슬란드 대통령은 합법적인 동성애자이고,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던 남편과 사별했다. 길라드 총리는 팀 매티슨과 정식 결혼이 아닌 사실혼 관계에 있다. 매티슨은 미국 미셸 오바마 여사가 주최한 퍼스트레이디 모임에 유일한 청일점으로 참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매티슨은 ‘퍼스트 젠틀맨’이 아니라 ‘퍼스트 블로크’(bloke·남성을 뜻하는 속어)라 불렸다. ●태국 女총리는 나홀로 행사에 박 당선인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남편은 요아힘 자우어 훔볼트대 교수다. 그는 별명이 ‘오페라의 유령’이다. 자우어 교수는 정상회담에 가끔 참여하긴 하지만, 대중 앞에 나서길 꺼리고 ‘메르켈의 남편’이라 불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전한다. 하지만 오페라를 워낙 좋아해 가끔 메르켈 총리와 함께 음악 축제에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고 해서 ‘오페라의 유령’이란 별명이 붙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도 공식 행사에 거의 남편을 대동하지 않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파주 사학재단 비리 부실수사” 노조 ‘대검서 직접조사’ 진정서

    경기 파주시 A학교법인 노동조합은 13일 “검찰이 지난 2월 임원승인이 취소된 전 이사장 등의 비리 혐의에 대해 20개월이 넘도록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오히려 면죄부를 주려 하고 있다.”며 대검의 직접 수사를 촉구하는 등 집단 반발에 나섰다. 노조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지난해 5월 이 학교법인 노조의 도움을 받아 전 이사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20억원이 입금된 3개의 차명예금통장을 발견했다. 10억원은 전 이사장의 친구이자 고교 행정실장 명의의 예금통장에 예치돼 있었고, 나머지는 행정실장의 친구 등 2명 명의로 돼 있었다. 이 통장에서 발견된 20억원은 2009~2010년 중학교 교실 신축 때 늘어난 공사금액 13억~14억원과 급식소 신축 때 증액된 6억원을 합한 금액과 비슷하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그러나 전 이사장 측은 압수수색이 있은 후 고양지청 간부 검사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국내 유명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를 선임했고, 검찰은 지난해 11월 30일 내사종결했다. 검찰은 노조가 이에 반발해 올 2월 고양지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관할 경찰서에 대규모 집회신고를 하자 “집회를 철회하고 정식 고소장을 제출하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정식 고소장 제출후에도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20억원의 출처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검찰은 전 이사장 동생인 법인 사무국장이 학교법인카드로 안마시술소 등을 드나든 혐의도 입증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감사를 벌인 경기도교육청은 노조 측이 주장한 시설공사 과다설계 및 부당 시공 등에 대한 의혹을 상당부분 밝혀내고, 지난 2월 이사장 등에 대한 임원승인을 전원 취소하고 관선 이사들을 파견했다. 이에 노조는 “고양지청이 수사 의지가 없다고 보고 최근 대검에 직접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낸 데 이어, 14일 오후에는 고양지청 앞에서 100여명이 참석하는 검찰 규탄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양지청 측은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20억원은 고소장에 빠져 있고, 지난해 내사 당시 10억원씩 뭉칫돈이 들어온 게 아니라 여러 계좌에서 오랫동안 복잡하게 입금된 사실이 드러나 더 이상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법인카드로 안마시술소를 다녔다고 돼 있으나 누구를 접대했다고 하면 그만이다. 개인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검찰이 밝혀내야 하는데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난다고 하면 법원에서 무죄가 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새댁 사망 단순 가스폭발 사고 4년만에 ‘보험 살인사건’ 재판

    가스 폭발로 갓 결혼한 주부가 숨지고 홀로 살아남아 7억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던 남편이 4년여 만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재감식에 따라 살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2008년 3월 11일 오후 5시 40분쯤 대덕구 송촌동 모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로 화재가 나 주부 A(당시 27세)씨가 숨졌다. A씨는 저녁을 준비하기 위해 가스레인지를 켰다. 2007년 봄 결혼할 때 장만한 가스레인지는 그날따라 작동되지 않았다. A씨는 혼자 끙끙대다 욕실에서 샤워 중이던 남편 고모(당시 28세·회사원)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고씨는 “샤워가 끝나는 대로 고쳐줄 테니 급한 대로 휴대용 가스버너를 사용하라.”고 말했다. A씨는 가스버너를 찾아 불을 켰고 그 순간 거실에 차 있던 가스가 폭발했다. A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으나 욕실에 있던 고씨는 무사했다. 당시 국과수 중부분소는 ‘호스의 느슨한 연결로 가스가 누출돼 점화, 폭발했다.’는 소견서를 냈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단순 화재 사건으로 내사 종결했다. 고씨는 부인 앞으로 들어뒀던 생명보험 2개에서 모두 7억원의 보험금을 사고 발생 5개월 후인 같은 해 8월부터 타 갔다. 하지만 대령으로 예편한 A씨의 친정아버지는 아이도 없는 20대의 젊은 신혼 부부가 생명보험을 너무 많이 든 점 등을 들어 딸의 사인을 의심했다. 그는 청와대와 대검찰청 등에 진정서를 보내 끈질기게 재수사를 요청했다. A씨의 아버지는 진정서를 보내면서 ‘호스는 자연적으로 느슨해지거나 빠지지 않는다.’는 충남가스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문의에 대한 답변 내용을 들며 적극 호소했다. 경찰의 재감식을 의뢰받은 국과수 본원은 사건 현장에서 가스레인지와 호스를 연결한 특수 밸브를 수거해 검증한 뒤 ‘불로 인해 자연스럽게 빠질 수 있는 구조가 아닌 만큼 누군가 일부러 밸브를 제거했다.’고 이전 감정 결과를 뒤집었다. 고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불구속 기소 상태로 대전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하나고교 출자 법정비화 조짐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자율형 사립고인 하나고를 ‘귀족학교’로 비판한 광고를 게재한 것과 관련, 하나고가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노조도 맞고소로 대응할 계획이다. 갈등은 외환은행이 지난 16일 하나고에 250억원을 출연하고 7억 5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하나고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은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환은행의 하나고 출연을 강제한 적 없다.”며 자발적 기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2월 외환은행을 하나금융 자회사로 편입한 뒤 외환은행 임직원 자녀도 (하나고) 입학 대상자에 포함시키면서 (외환은행이) 기부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외환은행이 250억원을 출연하면 하나고가 그에 상응하는 예금을 (외환은행에) 하기 때문에 외환은행의 실제 지원금은 8억~9억원의 이자”라면서 “외환은행의 캐시 플로(현금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배석한 윤교중 하나고 이사는 “광고를 통해 허위 주장을 편 외환은행 노조에 대해 명예훼손 혹은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보헌 외환은행 노조 전문위원은 “우리도 맞대응할 것”이라며 “(소송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맞섰다. 김 위원은 “외환은행 이사회 전날까지 하나고 출연 관련 안건이 있는지조차 공개하지 않은 것 자체가 적절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면서 하나금융의 압력에 떠밀려 출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하나금융의 외압을 조사해 달라며 금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앞서 금융감독원도 외환은행의 하나고 출연이 순수한 사회 공헌으로 보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등록금이 연간 1200만원인 귀족학교 하나고에 외환은행 자산을 출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의 신문광고를 실었다. 김진성 하나고 교장은 “등록금에는 기숙사비와 방과후 수업비, 특별활동비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맨유, 찝찝한 10년만의 첼시 원정 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빅매치가 오심과 인종차별 발언으로 얼룩졌다. 맨유는 29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를 찾아 치른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 막판에 터진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첼시를 제쳤다. 맨유는 10년 만에 첼시 원정에서 승리했지만 뒷맛은 개운하지 않았다. 후반 30분 2-2 동점 상황에서 하파엘 다 시우바가 연결한 크로스를 골문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치차리토가 받아 절묘하게 밀어 넣었다. 오프사이드 파울이 의심됐지만 심판진은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했다. 이날 주심은 마크 클래턴버그였다. 그는 지난해 10월 23일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에 1-6으로 무릎을 꿇었을 때 조니 에번스를 퇴장시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분노를 샀던 악연이 있는 인물. 클래턴버그 주심은 앞서 후반 18분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와 23분 페르난도 토레스를 퇴장시키며 첼시의 화를 돋웠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첼시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경기 전 인종차별을 경기장에서 몰아내자고 캠페인을 벌였던 터였다. 첼시는 경기 뒤 주심이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제재를 촉구했다. 구단은 진정서를 통해 “주심이 존 오비 미켈(나이지리아)과 후안 마타(스페인)에게 각각 다른 상황에서 부적절한 언어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 심판협회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첼시의 항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아산 신정호 훼손…경찰대 오지 마라”

    경찰대 이전으로 인한 이주자 택지가 충남 아산시 기산동으로 사실상 결정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조망권 침해 등을 들어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2016년 경찰대의 아산 이전 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산동 주민들은 13일 충남지사, 아산시장과 한국농어촌공사에 이주자 택지 결정철회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주민서명서와 함께 보냈다. 마을과 인근 신정호 관광지 등 곳곳에 택지 결정 반대 현수막도 내걸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마을 앞 500m 전방에 시민들이 주로 찾는 신정호 관광지가 있는데 그 사이에 이주자 마을을 만들면 조망권을 침해해 우리 마을은 낙후될 수밖에 없다.”며 택지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박완순(64) 기산1통장은 “경찰대와 아산시 등 관련 기관이 기산동 주민들과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택지를 결정했다.”면서 “이주자 택지에서 배출되는 오·폐수가 신정호를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흙을 쌓아 택지를 조성하면 우리 마을이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마을은 경기 용인의 경찰대가 이전해 오는 아산시 신창면 황산리에서 1㎞도 채 떨어지지 않았다. 경찰대가 들어서는 황산리 34가구 100명 안팎의 주민들이 기산동 내 5만㎡의 농어촌공사 소유 부지로 집단 이주하기로 하면서 이 같은 갈등이 발생했다. 기산동 주민들은 이주자 택지가 자기네 마을로 확정되면 전 아산시민을 상대로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하고 환경단체 등 지역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강력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대가 3511억원을 들여 2016년 아산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황산리 주민들이 내년 5월까지 마을을 떠나 집단 이주해야 한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신강릉역사, 땅위냐 땅밑이냐 그것이 문제

    ‘지상이냐, 지하냐.’, 원주∼강릉 복선전철의 종착역인 신강릉역을 지상에 설치하겠다는 계획이 제시되면서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12일 강원 강릉시에 따르면 원주~강릉 간 복선철도 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회에서 설계업체 측이 신강릉역 건설과 관련, “역을 지하화하면 수천억원의 공사비가 더 들어 지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제시하면서 최명희 시장을 비롯해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최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신강릉역은 단순한 여객수송을 위한 장소가 아닌 각종 편의시설과 문화시설, 2018 동계올림픽 테마파크 등을 두루 갖춘, 시민과 관광객이 공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지하화를 촉구했다. 이어 최 시장은 “지상역은 지역 단절과 교통 흐름 방해뿐 아니라 소음발생 등 너무나 많은 폐단이 있다.”면서 “시내 구간 지하화로 생긴 지상부지는 체육공원 등 휴식공간과 도심지 내 부족한 주차장으로 조성해 쾌적한 도심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또 차량기지 입지로는 계획대로 농지 및 산지로 형성돼 있어 확장이 쉽고 계획 중인 동해선과 동해북부선 운행열차 수용이 편리한 구정면 금광리 일원으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의원들도 “강릉시내를 남북으로 관통해야 할 도로가 강릉소방서 방면 도심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먼 거리를 우회해야 하는 등 극심한 불편이 생기는 것도 강릉역사가 지상에 있기 때문”이라며 “강릉역의 지하화는 강릉시내 개발의 명운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강릉역사 주변지역 주민과 사회단체 등도 지하화 촉구를 위한 성명서와 진정서를 준비하는 등 대응 활동에 들어갔다. 앞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강릉역을 지하화하면 몇 천억원의 공사·운영비가 더 들고, 수송 기능적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며 지상 설치 계획을 밝혔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중국 김영환 유엔공동조사 동참할 때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 고문사건과 관련해 중국 정부에 유감을 표명하고 유엔 기구 및 국제인권단체들에 진상 규명을 위한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중국은 지난달 김씨가 전기 고문을 당했다고 증언하자 일단 사실을 부인한 뒤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1995년부터 2002년 4월까지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허핑분국 시타 파출소에서 공안원으로 일했던 조선족 리쿠이하오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탈북자와 중국인을 전기봉으로 고문했던 사실을 구체적으로 고백하는 양심선언을 했다. 따라서 중국 당국이 고문 사실을 계속 숨기고 피해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인권위는 “김씨가 당한 잠 안 재우기, 구타, 전기고문은 중국이 1988년 가입한 고문방지협약과 세계인권선언, 자유권 규약 등에 반하는 반인권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다음 주 유엔 고문방지특별보고관에게 진정서를 제출하고, 국제앰네스티(AI)와 휴먼라이츠워치(HRW), 고문방지협회(ATP), 국제인권연맹(FIDH) 등 국제 인권단체에도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미국과 함께 이른바 G2(주요 2개국)로 부상하는 중국을 상대로 공동조사에 나설 유엔 기구나 인권단체를 찾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특정 국가가 두려워 조사를 못 한다면 국제 기구나 인권단체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할 것이다. 중국은 최근 들어 대외적 국가 이미지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 “중국은 법치국가”라고 강조하는 대목도 그런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특히 미국 등이 인권을 무기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씨 고문사건은 그런 국제사회의 파워게임과는 거리가 먼, 순수 인권문제다. 한국 국민과 정부는 이로 인해 중국과의 관계가 어려워지는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명백하게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으면 양국 관계는 건강하다고 말할 수 없다. 수교 20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중국 정부는 김씨 고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이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조사에도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다.
  • 인권위 “김영환 고문 명백… 中정부 후속조치를”

    인권위 “김영환 고문 명백… 中정부 후속조치를”

    국가인권위원회는 중국에서 고문을 당했다고 증언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49)씨 사건과 관련, 중국 정부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인권위는 2일 위원장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피해자의 주장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재발 방지와 책임자 처벌 등 중국정부가 후속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 “중국은 고문이나 가혹행위가 없었다고 부인하지만 피해자의 구체적인 진술과 일련의 정황에 따르면 고문이 자행됐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면서 “유엔 인권이사회, 고문방지협약기구 등으로 국제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공동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인권위는 김씨와 만나 고문실태를 듣고 관련 정황 등을 근거로 판단한 결과 잠재우지 않기, 얼굴에 피멍이 들도록 구타한 행위, 묵비권을 행사하자 전기 곤봉으로 고문한 행위 등이 사실로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달 30일 현병철 인권위원장과 이용근 북한인권팀장이 김씨를 면담하고 중국에서 당한 구금과 가혹 행위에 대한 진술을 들었다. 인권위는 “우리 정부에도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권위는 유엔고문방지특별보고관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유엔 실사 등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중국 정부는 1988년 고문방지협약에 가입했지만, 고문에 대한 외부 단체의 조사 등 몇몇 조항에 대해서는 배제해 놓은 상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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