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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황수경 아나운서-최윤수 검사 ‘파경설’ 유포자에 구속영장

    檢, 황수경 아나운서-최윤수 검사 ‘파경설’ 유포자에 구속영장

    검찰이 최윤수(사법연수원 22기) 전주지검 차장검사와 황수경 KBS 아나운서 부부의 ‘파경설’ 악성루머를 유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모 일간지 기자 P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이들 부부는 지난 8월 30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현재 첨단범죄수사2부(조재연 부장검사)가 수사 중이다. 10일 법원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사팀은 P씨가 루머를 주변에 유포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파경설을 입수한 경위와 주변에 유포한 과정 등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부는 파경설을 당사자에 대한 확인 절차 없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보도한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 대해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최 차장검사 부부는 이날 “우리 부부와 관련된 파경설 악성루머의 작성·유포에 가담한 자들을 밝혀 처벌해 달라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법률대리인인 양재식 변호사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파경설 악성루머는 전혀 근거없는 허위사실이고 피해자 부부는 아무런 문제 없이 화목한 가정 생활을 유지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파경설이 최초 유포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주변에서 걱정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개별적으로 설명드리고 사실을 알렸지만 수사의뢰 시점부터 40일이 넘도록 누가, 왜 그랬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들은 “누가 어떤 의도로, 왜 이같은 허위사실을 만들고 퍼뜨렸는지 알 수 없으나 그 사람이 누구이든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엄정하게 수사해서 처벌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허위사실을 보도한 방송국에 제기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첫 기일이 오는 30일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법연수원, ‘연수생 불륜사건’ 진상조사…당사자 ‘파면’ 가능성

    사법연수원이 인터넷을 통해 논란이 확산된 ‘사법연수생 불륜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연수원과 대법원에 따르면 사법연수생 징계 사안을 담당하고 있는 검찰 출신의 연수원 기획교수가 해당 사건의 사실관계 및 관계자 조사 등을 벌이고 있다. 문제의 사건은 사법연수생 A씨가 연수원에서 만난 B(여)씨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불륜 사실을 알게 된 아내 C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C씨의 가족들이 사법연수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탄원을 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C씨측은 “A씨의 집안에서 결혼 전 7000만원자리 고급 외제차와 서울 시내 5억원짜리 아파트, 일산의 2억원짜리 전셋집, 9000여만원의 카드빚을 갚아줄 것을 요구해 모두 제공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A씨의 외도를 알게됐고, B씨의 괴롭힘까지 더해져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됐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연수원에 제출했다. 숨진 C씨의 어머니는 지난 5일 서울 중구의 한 법무법인 앞에서 “내 딸 목매달아 자살하게 만든 살인자” “법조인이 될 자격 없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해당 법무법인에서 연수 중이던 B씨가 사위인 A씨와의 성관계 내용까지 스마트폰 문자로 보내는 등 딸을 괴롭혀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주장이었다.  A씨와 C씨는 5년간 캠퍼스 커플로 만나다가 2011년 4월 결혼했다. 2010년 C씨가 먼저 사법시험 1차에 합격했을 때 극진히 예뻐하던 예비 시댁은 2011년 A씨가 최종 합격하고 C씨가 떨어지자 급변했다. “내가 너라면 혼인신고로 남자 발목 안 잡을 것” “네 년 찢어 죽여도 분 안 풀려” 등 시어머니가 보낸 문자메시지도 인터넷에 올라왔다. C씨는 남편이 B씨와 사법연수원 공식 커플로 지내온 사실을 뒤늦게 알고 더욱 힘들어했다고 한다. 이 즈음 A씨가 유부남인 것을 알게 된 B씨는 ‘아까 너랑 마치 꿈을 꾼 것 같았어’ 등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화면을 C씨에게 보내며 이혼을 요구했다. C씨는 결국 지난 7월 31일 경기 일산의 신혼집에서 ‘엄마 나 정말 분해서 못 살겠어’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목을 맸다. 연수원은 C씨측 주장이 인터넷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되자 지난 10일부터 A씨와 B씨, C씨의 어머니를 직접 불러 조사를 벌였다. 연수원은 진상 규명을 위해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통화내역을 조회하는 등의 조사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원은 A씨와 B씨의 부적절한 관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운영규칙에 따라 이들을 연수생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사법연수원 운영규칙에 따르면 ‘수습의 내외를 불문하고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할 때’ 징계가 가능하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 역시 “파면까지 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어서 신중하게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B씨는 사건이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진 뒤 신상정보가 유출되는 등 2차 피해를 입자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험가입 못하던 장애인들… 인권위 승인 때 가장 기뻤죠”

    “보험가입 못하던 장애인들… 인권위 승인 때 가장 기뻤죠”

    “청각장애인이라고 해서 보험에 가입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당당하게 장애인 복지카드를 증빙하고 가입 신청을 하세요.” 삼성화재 인천지역단 서해지점에서 일하는 보험 설계사 김지은(46·여)씨는 청각장애인 보험 가입의 대모로 통한다. 고객의 90%인 200여명이 청각장애인이다. 독특한 이력이 사내 방송을 통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씨가 남다른 길을 걷게 된 데에는 수화 통역 자격증의 힘이 컸다. 그는 2007년 말 삼성화재에 입사하기 전까지 한국농아인협회에서 수화 통역사로 일했다. “청각장애인들이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고 싶어했는데 그때마다 당시 삼성화재에서 일하고 있던 시댁 형님에게 소개를 시켜주곤 했었어요. 그러던 중에 보험 가입을 원하는 청각장애인들은 많고 중간에 껴서 수화로 이것저것 통역해 주다 보니 답답한 마음이 들어 직접 현업에 뛰어들게 됐지요.” 하지만 청각장애인들의 보험 가입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2008년 시행된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르면 장애인들의 보험 가입 등이 정당한 사유 없이 차별하지 못한다고 나와 있지만 보험업계는 장애인들이 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로 실제로는 보험 가입 허가를 꺼리는 상황이었다. 김씨는 “부모가 청각장애인이고 자녀는 장애가 없는 가족이 있었는데 그 부모가 실손보험 가입을 원했지만 번번이 보험회사로부터 거절당했다”면서 “자녀와 함께 국가인권위원회에 찾아가 진정서를 냈더니 결국에는 승인이 떨어졌는데 그때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제는 회사도 청각장애인들의 보험 가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수화 통역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겪는 에피소드도 많다. “인천의 경우 청각장애인이 2000명 정도 되는데 수화통역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은 6명밖에 안 돼요. 그렇다 보니 보험에 가입해 줄 테니 통역 서비스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장애인 분들이 많은데 ‘통역은 봉사로 해드리지만 그걸 위해서 억지로 보험에 드시면 안 된다’고 말씀드리곤 합니다.” 새벽에 자다 말고 경찰서로 뛰쳐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청각장애인들이 새벽에 자동차 사고를 내면 믿고 연락할 곳이 뻔하기 때문이다. “청각장애인들이 100세까지 살 수 있도록 보람차게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하 경찰 처제 성폭행 논란 “합의 성관계 진술서 쓰자 외면”

    현직 경찰관이 부하 경찰의 처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감찰에 나섰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대 출신 서울 관악경찰서 A경위(37)는 지난 7월 6일 오후 8시 30분 쯤 술에 취한 부하 경찰관 B씨의 처제 C씨(36)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모텔에서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위는 같은 경찰서 소속 B씨에게 C씨를 소개받고 일주일 가량 만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C씨가 A경위를 경찰에 신고하자 A경위는 C씨와 결혼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C씨에게 “징계를 받을지 모르니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써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C씨는 진술서를 작성하는 등 사실상 신고를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경위는 C씨의 진술서가 작성되자 C씨를 피했고 이에 대해 C씨는 지난달 1일 “허위진술서를 받아 챙기자 나를 버렸다”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최근 관악경찰서 인근에 위치한 서초경찰서가 이 사건을 수사하도록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목상권 침해 논란 2라운드] “사적계약 규제방법 없다” 지자체 속수무책

    지방자치단체는 상품 공급점 운영이 점주와 기업 간에 이뤄지는 사적 계약인 만큼 실태파악은 물론 이들을 규제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4일 “시내에 이마트 상품 공급점 10곳과 롯데슈퍼 공급점 2곳 등 모두 12곳이 영업을 하고 있으나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소상인살리기 전국네트워크,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상품공급점을 변종 SSM으로 규정하고 골목상권 보호차원에서 대책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김제남 의원(정의당) 등 10명은 지난달 16일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발의, 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심의, 계류 중이다. 개정안은 상품공급점을 유통법에서 규제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이다. 상품공급점은 대형 유통기업이 상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상품 발주 및 대금결제, 판매방법, 매장운영 등에 실질적 경영지도를 수행하는 점포로 정의했다. 민주당도 이 같은 변종 SSM을 ‘준대규모 점포’ 범위 안에 포함시켜 대형마트의 가맹점이나 직영점처럼 각종 규제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는 최근 ‘상품공급점’이 실제로는 가맹점과 똑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공정위에 진정서를 냈다. 현재 상품공급점 점주들은 보통 대형 유통업체와 월 2000만~3000만원의 매출을 목표 삼아 계약하고 있다. 이 같은 매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연회비’ 면제 제외 등의 패널티가 뒤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재 광주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대기업이 ‘상품 공급점’을 통해 골목 상권에 변칙적으로 진출하면서 지역 도매물류 회사와 자생적 소규모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다”며 “관련법 개정안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전국 중소상인들과 연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미 광주시의원은 “사업자등록증에 명시된 상호가 아닌 대기업 브랜드를 편법으로 달아 영업에 활용하는 것은 ‘옥외광고물 관리법’에 위반되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국대 감독이… 역도 女선수 성추행

    역도 국가대표팀의 여자 선수가 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31일 A 선수가 대한역도경기연맹에 제출한 진정서 등에 따르면 A 선수는 지난 5월 31일 감독이 직접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태릉선수촌 치료실로 데려가 신체 부위를 만졌으며 이 과정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감독과 마주칠까봐 태릉선수촌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 선수는 당시 선수들의 마사지를 전담하는 트레이너가 있었는데도 이 감독이 직접 마사지를 하겠다고 나선 점을 들어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이 사건을 혼자 묻어둘 수는 없다고 생각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며 “나 말고 다른 선수에게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감독이 사과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감독은 밤늦게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내용을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6조 빚더미 속 8조 경전철 서울시 ‘부실錢鐵’ 전철밟나

    박원순 서울시장의 8조원대 경전철 건설계획 발표를 두고 벌써부터 논란이 뜨겁다. 논란의 초점은 2011년 취임한 뒤 26조원대의 재정적자를 이유로 대규모 개발 사업에 제동을 걸어 온 박 시장이 왜 천문학적 액수인 혈세 8조원 규모의 경전철 카드를 꺼냈느냐다. 없던 수익성이 갑자기 생겨났을 리 없다는 의문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역 개별 수요에 편승한 정치적 요구에 타협한 게 아니냐는 얘기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책사업감시팀장은 “정 급하다면 한두 곳을 먼저 해보고 확대해도 상관없을 텐데 일률적으로 한꺼번에 다 하겠다니까 다른 뜻이 있는 거 아니냐는 오해를 낳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의 반발도 크다. 29일 서울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박 시장이 발표한 ‘서울시 도시철도 종합발전방안’에 포함돼 경전철이 단지 내부를 관통하는 아파트의 주민들은 결의대회를 열고 진정서를 내는 등 집단행동도 불사할 태세다. 단지를 관통할 경우 진동, 소음 등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는 비판은 점잖은 편이다. 심각한 것은 약속을 어겼다는 점이다. 강감창 시의회 의원은 “서울시는 중앙정부 사업이기 때문에 지난해 12월 노선변경 협조 요청을 중앙정부에 보냈다고 회신했는데, 이번 안은 서울시가 앞장서서 아파트 단지 관통을 확정 지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자꾸 수익성을 얘기하는데 단지를 관통해야 수익이 나는 구조라면 사실상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없다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송파구도 못마땅하다는 눈치다. 구 관계자는 “경전철 자체에 거부감은 없지만 아파트 단지를 통과하는 부분은 송파대로 쪽으로 우회하도록 노선 조정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노선 굴곡도를 줄이려면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한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쪽을 지나가지 않으면 탄천변을 따라가야 하는데, 그럴 경우 접근성이 떨어지고 수익성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종합발전방안은 5년마다 달라진 상황에 맞춰 수정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2008년 정치적으로 고려했던 것을 오히려 완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충분히 설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용어 클릭] ■경전철 똑 떨어진 정의는 없다. 다만 기존 지하철인 중전철(重電鐵)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지하철과 버스 중간 정도의 수송 능력을 가진 철도를 뜻한다. 전기를 이용해 무인운행 시스템으로 2~4량 정도의 차량만 달고 달리기 때문에 건설비, 운영비, 인건비가 적게 든다는 주장을 등에 업은 데다 환경오염이나 소음이 적어 한때 새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았다.
  • ‘노태우 비자금 의혹’ 사돈 신명수 前회장 조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는 노태우(81)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일부를 임의 처분해 부당이득 의혹을 받고 있는 신명수(72) 전 신동방그룹 회장을 최근 소환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5일 오전 피진정인 신분으로 신 전 회장을 소환해 비자금을 관리하게 된 경위와 부당이득 여부 등을 추궁했다. 신 전 회장은 검찰 조사 후 신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신 전 회장은 그간 출국금지 조치가 돼 있었으나 출금 해제 조건으로 노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중 일부를 본인이 납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대검찰청에 진정서를 내 “신 전 회장에게 비자금 230억원을 관리해 달라고 줬는데 동의 없이 처분했다”며 수사를 요청했다. 이 돈은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센터빌딩을 매입하는 데 사용됐고 이후 신 전 회장은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개인 채무 등을 갚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군형법상 반란·내란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에 추징금 2628억 96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현재까지 230여억원이 미납된 상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조광석 용산구 비서실장 수뢰 누명 벗고 명예 회복

    지난 3월 계약직 여직원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던 조광석(52) 용산구 비서실장이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용산구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이와 함께 조 실장 부인인 남모씨의 제3자 뇌물 취득 혐의에 대해서도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발단은 지난해 9월 계약직 주차단속원 김모(67)씨가 조 실장으로부터 구청 공무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조건으로 성 상납과 금품을 요구받아 조 실장과 부인에게 50만원씩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런 진정서를 받은 서울시 조사담당관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보도됐다. 이후 서울시가 조씨를 고발하면서 경찰과 검찰이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조 실장은 무혐의 처분으로 누명을 벗고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 조 실장은 “공적이든 사적이든 아무런 관련도 없는 아내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허위 사실과 소문 때문에 대인 기피는 물론 불안 및 공포 증세까지 겪는 모습을 보며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삼성전자서비스 ‘노조활동 방해’ 수사 착수

    검찰이 위장도급과 불법파견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활동 방해와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은수미·장하나 민주당 의원과 민변 노동위원회 등이 삼성전자서비스를 노동조합법 위반과 강요죄로 고발한 사건을 지난주 공안부(부장 최태원)에 배당했다. 민변 등은 지난 20일 삼성전자서비스가 직원들의 노조 설립 및 가입을 부당하게 방해하고, 위장도급 의혹과 관련된 증거들을 조직적으로 인멸했다며 박상범 대표이사와 협력업체 사장 등을 고발했다. 검찰은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직원들의 노조 가입을 저지하기 위해 ‘노조를 만들면 업체를 폐업시키겠다’, ‘소송에 참가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등의 협박을 했다는 고발 내용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삼성전자서비스가 위장도급과 관련, 문건 및 각종 현수막·유니폼 등을 폐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고발인들은 “삼성전자서비스가 무노조 경영 방침을 고수하며 직원들을 무차별로 사찰하고 노조 활동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협력업체는 모두 독립적으로 경영하고 있는 업체들로 불법 파견이라는 말이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변 등은 이날 삼성전자서비스가 근로시간, 최저임금 등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며 고용노동부에 진정서와 고발장을 제출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차명재산 환수해 추징금 완납하게 해달라”

    “차명재산 환수해 추징금 완납하게 해달라”

    검찰이 고액 벌과금 미납자에 대한 집행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노태우(얼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78)씨가 미납 추징금 완납 의사를 밝혔다. 14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김씨가 지난 13일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에 추징금 집행 관련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씨는 탄원서에서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씨와 전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에게 맡겨진 재산을 환수해 미납 추징금을 완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군형법상 반란·내란과 뇌물수수죄 등으로 징역 17년과 추징금 2628억원을 확정받았다. 지금까지 2397억원이 국고에 귀속돼 230억원가량이 미납된 상태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신 전 회장이 마음대로 처분한 400억여원을 되찾아 달라”며 진정서를 제출해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이다. 또 법원이 재우씨 측이 소유한 오로라씨에스 비상장 보통주 33만 9200주(액면가 5000원)를 매각해 추징금을 환수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200여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추가 집행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졌다. 노 전 대통령 측은 재우씨와 신 전 회장에 대한 추징금만 제대로 회수하더라도 추징금 완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법원은 2001년 검찰이 제기한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한 추심금 청구소송에서 신 전 회장에게 230억원, 재우씨에게 120억원을 각각 납부하도록 판결했다. 검찰은 지난해 말까지 재우씨로부터 모두 69차례에 걸쳐 52억 7716만원을 회수해 70억원가량이 남아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조선시대 ‘국가유공자’ 후손, 군역 등 면제됐다

    조선시대 전쟁 공신들의 후손에 대한 보훈정책을 보여주는 고문서가 공개됐다. 경상대 한문학과 허권수 교수는 5일 “정구룡 장군의 13대손 정봉영(65)씨가 선조 때부터 보관한 ‘정사은 소지(所志)’에 이같이 기록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내용을 확인하려고 최근 허 교수에게 문서 해석을 부탁했다. 정구룡 장군은 임진왜란 때 왜군 토벌대장 정기룡 장군의 좌막(佐幕·무관 벼슬)을 지냈다. 1597년 정유재란 때 경상우도 의령, 함양, 진주, 사천 등지에서 왜적을 격파해 신임을 얻었다. 이듬해엔 거창에서 대승을 거뒀다. 고령·성주·합천·초계·의령 등을 탈환하고 경주·울산을 수복할 때도 선봉에 섰다. 정구룡 장군은 36세이던 1598년 10월 왜군을 토벌하고 돌아가다가 매복해 있던 적군의 조총을 맞고 별세했다. ‘평생 충의충용을 위해 살아온 충신’이란 장계를 받은 조정은 ‘호조판서’ 추증과 선무원종(무공훈장급) 1등 녹훈을 내렸다. 장군의 자손들은 ‘전쟁 공신의 후손을 예우한다’는 호국보훈 정책으로 부역·군역·조세·대동미 등 각종 신역을 면제받았다. 그러나 장군 사후 242년에 8세손 정사은이 양자를 들이자 함안군수가 양자에게 신역을 부과했다. 정사은은 신역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진정서 ‘소지’를 군수에게 냈으나 거부됐다. 1842년 정사은의 진정서를 받은 암행어사는 군수에게 즉각 면제를 지시했다. 이후 정구룡 장군의 후손들은 1910년까지 312년에 걸쳐 정부의 각종 신역을 면제받았다. 정씨는 “전쟁공신의 후손을 대우하는 정책이 조선을 519년간 존속하게 한 힘인 것 같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6·25 참전자 등에 대한 보훈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미주통신] 트랜스젠더 남학생 “남자 이름 불려주오” 하소연

    [미주통신] 트랜스젠더 남학생 “남자 이름 불려주오” 하소연

    여자로 태어났지만 점차 남자로 성전환된 고등학생이 졸업식을 앞두고 법적인 여성 이름 대신 현재 사용하고 있는 남자 이름으로 호명해 달라고 학교 당국에 진정을 내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삭 울프(18)는 다음달 7일 거행되는 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법적 여성 이름인 ‘시애라 스탬보흐’ 대신 지금 쓰고 있는 남성 이름 ‘이삭’으로 불러 줄 것을 학교 측에 진정했다. 그는 동료 학생 2000여 명의 연대 서명을 받아 진정서를 학교 당국에 제출했으며, 청문회에는 수많은 지지자들이 ‘그의 이름은 이삭’ 이라는 피켓을 들고 지지 시위를 벌였다. 학교 당국은 졸업식에서는 법적으로 등록된 이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난감해하면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삭의 어머니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법적인 변경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졸업장에는 여자 이름으로 되어 있더라도 호명은 늘 쓰던 이름인 이삭으로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삭은 여학생이 입는 노란색 졸업 가운 대신 남학생들이 착용하는 검은색 가운을 입는 것은 허용되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미 NBC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휴게소 7억대 화장실 광고…도로公, 사업자 특혜 의혹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7억원대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액자광고 사업자 선정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일부 평가 기준을 바꿨다는 주장이 제기돼 특혜 의혹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달 30일 입찰에서 탈락한 P사가 “도로공사의 ‘휴게소 화장실 양변기 문 액자광고 사업’ 운영 사업자 선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며 감사원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9일 진정서에 따르면 이 사업은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48곳의 화장실 양변기 출입문에 특수액자 5407개를 설치, 광고를 유치해 일부 금액(7억~8억원)은 도로공사에 수수료 명목으로 내고 나머지는 운영 사업자가 갖도록 하는 내용이다. 입찰은 제안서의 사업 수행 실적, 탈부착이 가능한 액자의 내구성·미관·광고물 교체 용이성 등의 기술 경쟁력, 누가 높은 가격을 써내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이 사업은 한국화장실협회 최모 전 사업본부장이 도로공사에 제안해 추진된 것이며 최 전 사업본부장이 관계된 G사가 지난 2일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도로공사는 지난 3월 28일 첫 입찰 공고 당시 “2단계 경쟁(기술부문·가격부문 동시 입찰) 방식으로 낙찰자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18조에 따라 기술 입찰 결과 적격 업체로 선정된 업체의 가격입찰서만 개찰해 예정 가격 이상 최고가를 써낸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9일 입찰제안서 마감 결과 3개 응찰 업체 가운데 최 전 사업본부장이 관계된 G사만 적격 업체로 선정됐다. P사는 이에 불복해 ‘2단계 경쟁 입찰을 할 경우 1단계 기술 입찰의 적격자가 1인이면 입찰을 다시 해야 한다’는 조달청 해석을 근거로 도로공사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결국 도로공사는 논란을 중단시키기 위해 P사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달 15일 입찰을 다시 공고했다. 문제는 도로공사가 입찰을 다시 공고하면서 평가 기준(제안사 사업 수행 실적)을 일부 변경한 것이다. 3월 첫 입찰 공고 때는 최근 5년간 연평균 광고사업 매출 실적이 연간 7억원 이상일 경우 10점 만점 중 10점을 주겠다고 했으나 지난달 재입찰 때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총사업 매출이 7억원 이상이면 10점 만점을 주겠다고 바꿨다. 도로공사는 전체 매출액 중 광고 매출액 비중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어려워 기준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P사는 “G사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총매출액은 13억원 이상으로 높은 반면 광고사업 매출액은 적기 때문에 평가 기준을 ‘슬쩍’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P사는 “제안서 평가 결과를 모두 열람해 봐야 알겠지만 도로공사가 각종 평가를 객관적으로 했다면 낙찰자가 우리로 바뀌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관계자는 “광고사업 매출액은 3개 응찰 업체 모두 불분명해 총매출액으로 변경한 것이며 설사 평가 기준을 바꾸지 않았더라도 낙찰자는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G사의 제품 시안이 우수했으며 P사의 입장을 충분히 받아들이는 등 객관적인 평가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전산 조작 밀어내기’ 확인땐 홍원식 회장도 수사 선상

    남양유업의 대리점 횡포·상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2일 본사 등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전산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조만간 회사 임직원 소환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직 대리점주들이 다음 주 중 지점 3∼4곳을 추가 고소하기로 하면서 불공정 행위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추이에 따라서는 홍원식 회장 등 경영진에 대한 조사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6부(부장 곽규택)는 남양유업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 자료, 전산 자료 등의 분석을 통해 남양유업 비리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한 뒤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 핵심 관계자는 8일 “전산 시스템 조작, 밀어내기 강요, 리베이트 요구 등 남양유업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낱낱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남양유업 측이 대리점 업주들의 주문 물량을 멋대로 부풀려 기재했는지를 파헤치고 있다. 검찰은 남양유업의 대리점 발주 시스템 등 전산 자료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대리점 업주들은 “6박스를 발주하면 전산 시스템을 거친 뒤 최종 발주량이 9박스로 늘어나는 등 이른바 ‘밀어내기’를 위한 시스템 조작이 횡행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횡포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전자기록변작죄에 해당, 최고 징역 5년 또는 1000만원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검찰은 남양유업이 밀어내기 물량을 반품하지 못하도록 업주들에게 마이너스 통장과 연계된 자동이체계좌(CMS)에 가입하게 하거나 사측이 통보한 신용카드를 만들게 해 물품 대금을 강제로 청구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절 떡값이나 대리점 개설 명목으로 10만~500만원의 리베이트를 착복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리베이트를 제공하지 않을 때 대리점 계약 해지를 빌미로 협박한 의혹과 관련해 당시 상황과 발언 수준 등을 토대로 공갈 혐의가 적용되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남양유업의 증거인멸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남양유업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지난달 19일 서울 청계천 근처 본사에서 경기 고양의 원당물류센터로 내부 보고 문건 등 관련 자료를 대량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첩보를 입수, 지난 2일 원당물류센터도 전격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리점 업주에게 폭언을 해 논란을 빚은 남양유업 전 영업사원 이모(35)씨는 지난 7일 “욕설을 한 부분이 악의적으로 편집됐다. 녹음 파일 유포자를 잡아 달라”며 서울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이씨의 거주지가 있는 서부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남양유업 ‘욕설’ 前사원 “집안 망했다…고통스럽다”

    남양유업 ‘욕설’ 前사원 “집안 망했다…고통스럽다”

    대리점주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음성 파일이 유포되며 물의를 빚은 남양유업 전 영업사원 이모씨가 “이미 사과까지 한 문제가 다시 불거져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인터넷에 파일이 유포된 지난 3일 이후 외부와 접촉을 끊었던 이씨는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표만 내면 다 해결될 줄 알았다”면서 “주변에서 음성의 주인공이 나라는 것을 다 알고 있는 것 같다.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에 따르면 문제의 대리점주와 충돌을 빚게 된 것은 지난 2009년 치즈 시장을 개척하면서다. 그는 “당시 사업이 처음이라 장려금을 비롯한 본사지원이 많았지만 1년만에 갑자기 매출이 떨어졌다”면서 “대리점주가 더 이상 (물건을 받기) 어렵다고 해서 한달 쉬자고 했지만 4월에 또 같은 상황이 벌어졌고 대화가 격해지다보니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장려금이 4900만원, 증정 지원금이 1억원이 넘었다”면서 “약정된 매출을 채우지 못해 대리점이 그 동안 받은 장려금을 다 돌려주는 일을 막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도 ‘희생양’이라면서 “이미 2010년 10월 녹취파일의 존재를 알았지만 당시에는 대리점주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올해 대리점과 본사 사이에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검찰 조사 시점에 맞춰 터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결국 집안이 망했다. 정말 후회가 된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씨는 영업사원과 대리점주의 관계에 대해 “기본적으로 갑·을 관계는 아니다”라면서 “큰소리도 하고 욕설이 오고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리점주가 지역 상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대리점에서 영업사원에게 욕을 하거나 때리는 경우도 많다”고도 했다. 이른바 ‘밀어내기’ 관행에 관해서는 “목표를 120% 정도로 잡는 수는 있지만 대리점주들이 동의하지 않는 무리한 목표를 잡지는 않는다”면서 “본사와 대리점이 매출 목표에 대한 약정을 체결하는데, 이를 채우지 못하면 그간 지급받은 각종 장려금을 다시 토해내야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떡값’ 논란에 대해서도 “요즘은 오히려 본사 직원들이 대리점에 선물을 돌린다”면서 “어떤 대리점에서는 차비나 데이트 비용을 하라고 몇만원 주기도 하는데 정기적으로 상납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음성 파일이 인터넷에 유포된 경위를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왜곡되고 있다”면서 “내가 한 말이 마치 모든 영업사원이 한 것으로 치부되는 상황을 견디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경찰은 파일 유포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인 후 최초 유포자가 밝혀지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푸에블로호 나포 45년… 美·北 ‘기싸움’

    1968년 북한 원산 앞바다에서 나포된 미국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를 놓고 미 콜로라도주와 북한이 끈질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하원은 최근 푸에블로호가 나포된 1월 23일을 ‘푸에블로호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지난 2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연방하원 의장 등에게 진정서 형식으로 전달했다. 결의안은 푸에블로호가 콜로라도의 도시인 ‘푸에블로’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인연을 소개한 뒤 “올해로 나포 45주년을 맞는 푸에블로호를 미국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콜로라도주 하원은 지난해 1월에도 푸에블로호의 반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푸에블로 지역 매체 ‘치프테인’ 등에 따르면 결의안 채택 두 달 뒤 케이스 스워드피거(공화) 콜로라도주 하원의원 앞으로 평양을 발신지로 한 우편엽서가 날아들었다. 엽서는 푸에블로호를 ‘간첩선’이라고 지칭한 뒤 “우리는 백만년이 지나도 푸에블로호를 반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돌려받고 싶으면 직접 와서 가져가 봐라. 우리 군대는 당신들에게 엄청난 환대를 선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비아냥댔다. 이 엽서의 한쪽 면에는 두 명의 북한 군이 소총 개머리판으로 한 미군을 가격하는 섬뜩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결의안을 발의했던 스워드피거 의원은 지난해 3월 2일 하원 본회의장에서 엽서를 공개하면서 “결의안에 대한 답장을 받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여유를 부린 뒤 “우리는 푸에블로호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예비군 지휘관들 대거 인권위에 진정서 왜

    예비군 지휘관들 대거 인권위에 진정서 왜

    비정규직들의 고용 및 처우 개선 요구가 곳곳에서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직 예비군 지휘관들도 차별 시정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300만명의 예비군을 관리하는 지휘관 등 군무원은 3600여명이며 이 중 630명이 5년 단위 계약직(비정규직)이다. 26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계약직 예비군 관리 군무원의 가족들이 최근 인권위에 “예비군 군무원 채용 제도의 차별 요소를 개선해야 한다”는 제안서를 냈다. 인권위는 내용을 검토한 뒤 차별 진정 사건으로 판단해 조사에 착수했다. 진정 절차를 도운 변호사는 “계약직 지휘관 430명을 포함한 예비군 군무원 630명이 신분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으나 불이익을 당할까 봐 가족 명의로 진정서를 냈다”고 말했다. 예비군 지휘관의 신분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린 건 2010년 7월부터다. 국방부는 예비군 지휘관 관리를 쉽게 하려고 일괄적으로 5년 단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2015년에는 평가 하위 10%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직전인 2010년 상반기 이전에 뽑힌 예비군 군무원은 모두 정규직 또는 별정직으로 만 60세 정년을 보장받는다. 앞으로는 모두 계약직만 뽑을 예정이라 현재 예비군 군무원의 17.5%인 계약직 비율은 계속 늘어난다. 예비군 중대장 등 젊은 지휘관은 계약직 신분인 탓에 제대로 업무를 보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충남 지역의 한 예비군 지휘관은 “훈련 때 현역 부대장이나 일반직 예비군 중대장이 ‘너 계약직이잖아. 안 잘리려면 실적 쌓아야 하니 우리 일도 하라’고 노골적으로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계약직 지휘관은 “같은 일을 하는 일반직 예비군 지휘관보다 연봉이 600만~1000만원 적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계약직 채용이 “공공부문의 상시 업무 근로자부터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겠다”고 한 박근혜 정부의 약속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비군 지휘관을 계약직으로 채용하면 전쟁 등 비상사태 때 대규모 안보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방 분야에 정통한 한 법조인은 “정규직 예비군 지휘관은 전쟁 징후가 있어 그만두려 할 때 사표를 반려할 수 있지만 임기제 지휘관은 그만둬도 붙잡을 법적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비군 지휘관의 직제가 일반직, 별정직, 계약직 등으로 나눠져 발생하는 문제를 알고 있다”면서 “동일 업무를 하는 공무원의 신분은 같은 직종으로 통합하도록 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에 맞춰 군무원의 직제 통일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계약직 예비군 지휘관들은 “국방부가 추진하는 방안은 별정직만 일반직에 통합하고 계약직은 ‘임기제 일반직’으로 이름만 바꿔 사실상 비정규직 상태를 유지하려는 계획”이라고 반발했다. 한 계약직 예비군 지휘관은 “육군본부 고위 관계자가 지난달 신임 예비군 군무원 교육에서 ‘계약직 예비군을 절대 일반직으로 전환시키지 않겠다’, ‘10%를 반드시 자르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횡령혐의 김대성 제주일보 회장 구속

    횡령과 사기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아 온 김대성(67) 제주일보 회장이 21일 구속됐다. 제주지법은 최용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벌인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 회장은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옛 제주일보 사옥의 매각대금 일부를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등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제주일보 직원들이 옛 사옥의 매각대금 330억원의 행방을 밝혀달라며 진정서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달 22일 중앙일보가 김 회장을 사기혐의로 고소하자 지난 6일과 12일 김회장을 소환 조사한뒤 18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내분 불길’ 더 커진 소방방재청…이기환 청장, 현직 간부도 고소

    ‘내분 불길’ 더 커진 소방방재청…이기환 청장, 현직 간부도 고소

    현직 청장이 전직 간부에 이어 현직 간부도 고소하는 등 소방방재청 수뇌부 간의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4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이기환(58) 청장은 지난달 현직 전북소방안전본부 간부 박모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청장은 고소장을 통해 “박씨가 고소인(이 청장)을 징계 처분 및 형사 처벌 받게 할 목적으로 지난해 4월부터 감사원 등에 소방방재청장의 파렴치한 행태를 바로잡아 주시길 앙망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씨는 심평강(55) 전 전북소방본부장과 함께 국회의원 보좌관 등에게 소방방재청장의 지역 편향 인사 및 개인 비리 등을 담은 투서를 이메일로 보내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데 동조했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심 전 본부장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조상철)는 관할 구역인 종로경찰서로 사건을 내려보내 수사를 지휘할 방침이다. 방재청의 내분은 2011년 일선 소방서장의 항명 사태 등이 이어지면서 극에 달했다가 같은 해 7월 당시 박연수(60) 청장이 사임하면서 일단락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 청장이 취임한 뒤에도 지역·계파 간 갈등은 이어졌고 심 전 본부장의 직위 해제로 갈등이 격화돼 외부로 터져 나왔다. 특히 이 청장과 심 전 본부장의 갈등이 고소, 맞고소로 이어져 이전투구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심 전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소방방재청의 직위 해제 조치에 대해 “부당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분 원상 복귀 조치를 요구하고 자신을 직위 해제한 이 청장을 명예훼손 및 허위 사실 유포죄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는 “이 청장이 전북 출신 소방방재청 간부들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이 청장의 인사와 개인 비리를 바로잡으려다가 악의적인 보복을 당한 만큼 끝까지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방방재청은 “심 전 본부장이 허위 사실에 기반한 인사 불만 내용을 여러 곳에 발설해 조직의 위계질서를 무너뜨렸고 사전 보고 없이 본부장 회의 등에 두 차례 불참하는 등 규정을 어겨 징계위 회부에 앞서 청장의 권한으로 직위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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