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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하키와 30년…정몽원 HL그룹 회장, ‘한국도 아이스하키합니다’ 에세이 발간

    아이스하키와 30년…정몽원 HL그룹 회장, ‘한국도 아이스하키합니다’ 에세이 발간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해 애써온 정몽원(70) HL그룹회장이 자신의 30년 빙판 인생을 담은 에세이집 ‘한국도 아이스하키 합니다’를 27일 펴냈다. 자동차와 건설을 주 업종으로 하는 HL(구 한라) 그룹을 이끄는 정 회장은 기업인이지만 동시에 한국 아이스하키의 영광과 좌절을 모두 겪은 스포츠인이다. 그는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대중의 지지와 응원을 얻고자 에세이집을 집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4년 HL 안양을 창단한 정 회장은 대중의 무관심과 빈약한 저변 등 척박한 환경에도 열정과 불굴의 의지로 한국 아이스하키 성장을 이끌었다. 당장 HL 안양은 올해로 22번째를 맞이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8번이나 챔피언에 오른 최고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도 정 회장의 가장 큰 업적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으로 재임하던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변방에 머무르던 한국 아이스하키를 올림픽무대에까지 진입시키는 등 국제무대 중심으로 이끌었다는 점이다. 한국은 남녀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뤄냈고 평창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는 남북 단일팀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한국남자아이스하키가 2018년 꿈의 무대나 다름없는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세계선수권 톱 디비전) 승격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은 현장에서 기적을 목격했다. 한국의 톱 디비전 승격에 눈물을 흘리던 정 회장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하게 회자되고 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2월 한국인 최초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 헌액이 결정돼 2022년 5월 헌액식이 이뤄졌다. 그는 아이스하키팬의 입장에서 에세이를 서술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영광의 순간뿐 아니라 실패와 좌절, 시련을 딛고 극복한 30년 세월을 고스란히 담았다. HL 안양과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여러 에피소드를 자세하게 담아냈고 팬 이해를 돕기 위해 ‘초심자를 위한 관전 가이드’도 곁들였다. 정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도 한국 아이스하키가 생존한 것은 팬 덕분”이라면서 “우리를 지켜준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팬을 한 분이라도 늘리고자 ‘한국도 아이스하키 합니다’를 펴냈다”고 말했다.
  • 늘 베풀던 주지스님, 끝까지 사찰 지키다 산불로 숨져

    늘 베풀던 주지스님, 끝까지 사찰 지키다 산불로 숨져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북동부로 번지며, 영양군 석보면의 한 사찰이 전소됐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불에 탄 사찰 건물 안에서는 주지 선정 스님(85)이 숨진 채 발견됐다. 대한불교법화종에 따르면 선정 스님은 2002년 법성사 주지가 되기 전부터 해당 사찰에서 수행해왔다. 불이 난 건 지난 25일. 사찰이 위치한 지역은 산속 깊은 곳이라 진입 자체가 어려웠다. 화마가 지나간 뒤 27일 찾은 사찰 일대는 잿더미가 됐다. 대웅전은 완전히 무너졌고, 남은 건물은 극락전 등 일부뿐이다. 스님은 대웅전 옆 건물에서 발견됐다. 마을 이장은 “불이 너무 빨리 번져 대피시킬 상황이 아니었다”며 “5분 만에 동네 전체가 불바다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사찰이 산속에 있어 접근이 힘들었고, 소방대원들도 들어갈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에 따르면 선정 스님은 오랫동안 홀로 사찰을 지켜왔으며,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잠자리나 음식을 나눠주는 등 마을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마을 주민 한모씨는 “연세가 많아 거동도 불편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키신 것 같다”며 “늘 남에게 베풀었던 분”이라며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 노원구 “치매안심마을로 안전한 지역사회 만든다”

    노원구 “치매안심마을로 안전한 지역사회 만든다”

    서울 노원구는 지역사회 기반 치매 서비스를 강화하고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치매안심마을 만들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안전한 생활환경을 비롯해 보건복지 서비스가 충분히 갖춰진 마을을 의미한다. 지역 주민들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다. 현재 노인 인구와 등록 치매 환자 수가 많은 중계2·3동, 공릉2동, 상계1동 등 총 3곳이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되어 있다. 7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집중 검진을 진행하고 띠숨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는 75세 진입자에 대한 전수조사와 추적관리를 통해 치매 유병률 현황조사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찾아가는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한다. 상반기에는 중계1·9단지, 하반기에는 중계3단지 및 월계1단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중 전수조사로 발굴된 인지 저하 및 경도인지장애 대상자들에게는 신경인지검사, 진료, 인지 프로그램 연계 등 맞춤형 사례관리가 이루어진다. ‘따숨가맹점’은 지역 주민들에게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지역 가맹점으로 카페, 미용실 등이 주요 대상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조기에 치매를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치매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백준석 용산구의회 부의장, 주민 주거생활 안정 및 주거지원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해 대표 발의, 용산구 주거 기본 조례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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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준석 용산구의회 부의장, 주민 주거생활 안정 및 주거지원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해 대표 발의, 용산구 주거 기본 조례 제정 주

    백준석 용산구의회 부의장(한강로동, 이촌제1동, 이촌제2동)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용산구 주거 기본 조례’가 지난 24일 열린 제29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번 조례는 ‘주거기본법’을 근거로 용산구민의 주거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체계적인 주거정책 수립과 시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정됐다. 특히 장애인이나 고령자, 저소득층, 신혼부부, 청년층, 지원대상아동 등 주거지원 필요 계층의 주거 수준 향상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주요 내용은 주거기본계획 수립 및 실태조사를 통한 현황 분석과 구민 주거안정을 위한 정책 사업 및 관련 기금 운영, 주거위원회 설치 및 운영을 통한 주거정책 강화 등이다. 백준석 부의장은 “이번 조례 제정으로 구민의 주거안정과 주거수준 향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특히 주거지원 필요 계층의 주거 진입장벽을 낮추고,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악전고투’…경북 산불, 엿새째 헬기 투입 진화 이어가

    ‘악전고투’…경북 산불, 엿새째 헬기 투입 진화 이어가

    경북 의성 산불 엿새째를 맞은군에서 시작해 경북 북동부로 빠르게 확산 중인 대형 산불 진화 작업이 27일 날이 밝으며 재개됐다. 산림 당국은 산불 엿새째를 맞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헬기와 진화 차량, 진화 대원 등을 차례로 투입해 진화 작업을 시작했다. 산불 확산에 따라 진화 인력과 장비를 산불 인접 시·군으로 분산시킨 산림 당국은 이날도 산불 현장 곳곳에 분산 배치해 동시다발적인 진화에 나선다. 밤사이 산불이 소강상태를 보인 세계문화유산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주변에는 이날부터 헬기를 투입, 산불 확산 및 접근을 저지할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어제까지 하회마을 부근 시정이 좋지 않아 헬기 진입이 어려웠다”며 “오늘은 출동하는 것으로 헬기 대기 중인데, 기상 상황을 보니 오전에 투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투입 인력은 4635명, 헬기 79대, 장비 693대로 예정됐다. 앞서 산림 당국은 전날 주간에 헬기 87대, 인력 5421명, 장비 656대를 투입했고, 일몰 후부터는 인력 3333명을 투입해 야간 대응 체제를 유지했다. 야간에는 주로 전력 시설, 민가, 다중이용시설, 국가문화 유산 등과 같은 중요 보호시설 주변 방화선 구축에 힘써왔다. 한때 산불이 병산서원 인근 3㎞ 내외까지 접근해 안동시가 인근 주민 긴급 대피를 안내하기도 했으나 밤새 소강상태를 보이며 현재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 다시 산불이 확산하며 천년고찰 대전사에서도 긴급 방재 작업이 진행됐으나, 다행히 이날 새벽께부터 불이 잦아들었다. 건조 특보가 유지 중인 경북에는 이날 5㎜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나, 산불 영향권이 경북 북동부로 급격히 넓어지는 양상이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 의성·안동을 제외한 청송·영양·영덕 3곳의 산불영향 구역은 1만6019㏊로 집계됐다. 의성·안동 2곳은 여전히 추산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데,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 수치를 합한 전체 규모는 이미 3만㏊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화선의 길이는 의성·안동 279㎞로 이 중 192㎞ 구간에 진화를 완료했다. 청송·영양·영덕 3곳의 화선은 아직 분석 중이다. 전날까지 산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만 안동 4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8명 등 모두 21명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의성군 산불 현장에서는 진화 작업에 나섰던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도 나 기장 A(73)씨가 숨졌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북 의성·안동 등지에서는 3만 2989명이 긴급 대피에 나섰고 이 중 1만 5490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대피소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이날 오전 7시까지 주택과 공장 등 건축물 2572개소·2660동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 2448개소, 공장 2개소, 창고 50개소, 사찰 등 기타 72개소다. 소실 정도로는 2599동이 전소됐으며 16동이 반소, 45동이 부분 소실됐다. 산불 영향으로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 나들목(IC)∼영덕 IC 구간(105.5㎞) 양방향, 중앙고속도로 의성 IC∼풍기 IC 구간(73.3㎞) 양방향 통제가 유지되고 있다.
  • “강릉, 환태평양 물류도시 도약…관광객 4000만명 시대 열릴 것”

    “강릉, 환태평양 물류도시 도약…관광객 4000만명 시대 열릴 것”

    김홍규 강원 강릉시장에게 올해는 특별하다. 강릉이 시로 승격된 지 70년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올해 강릉 발전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각오다. 김 시장은 지난 21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경제도시다운 경제도시, 관광도시다운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일자리 늘리기를 강조한다. “일자리 확충을 통해 강릉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강릉은 1, 3차 산업 비중이 80%에 달한다. 건강하지 못한 산업구조다. 기업이 들어와 일자리가 늘어야 한다. 그러려면 산업구조,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기업이 들어와 좋은 일자리가 생기면 경제가 살아나고 인구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그 중심에는 옥계항이 있다. 옥계항이 가진 무역항의 기능을 강화하고 항만을 개발할 것이다. 10만t급 8선석 규모의 옥계 신항만과 배후산단을 개발해 강릉이 세계 80억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환태평양 물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다. 바다는 단순한 관광자원이 아닌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산업이다.” -천연물 바이오국가산업단지가 최종 지정을 남겨 놨는데.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면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지난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고 이미 240개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최종 지정을 받아 강릉의 미래를 이끌어 갈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센터, 천연물 산업화 혁신센터도 구축해 전국 최고의 천연물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동해선 철도가 완전 개통했다. “강릉~부산 개통으로 강원 150만명, 대구경북권 500만명, 부울경 770만명이 연결된 1400만명 규모의 동해안 초광역 경제권 시대가 열렸다. 강릉에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강릉선이 개통한 2017년 관광객 3000만명을 기록했다. 동해선이 개통된 올해는 400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했다. 철도망 외에도 국도 7호선 확장, 정동진 IC 및 TG 개설 등을 꼼꼼히 챙겨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남은 민선 8기 동안 중점을 둘 분야는. “해양실크로드 경제도시 건설을 위한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옥계항 일부 선석을 컨테이너 취급 가능한 부두로 바꾸는 내용을 반드시 반영시킬 것이다. 천연물 바이오국가산단 예타를 신속히 통과할 것이다. 경포호 환경 개선을 비롯해 대관령케이블카, 향호 국가·지방정원, 집라인, 해변열차 등 관광시설을 확충할 것이다. 초대형 숙박시설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다. 세계 100대 관광도시 진입을 위한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
  • 내 몸처럼 내 마음의 나이 듦을 돌보고 있나요

    내 몸처럼 내 마음의 나이 듦을 돌보고 있나요

    지난해부터 건강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는 ‘저속노화’다. 저속노화는 노화 속도를 늦춰 노화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각종 질병을 예방해 건강한 노년을 살자는 의미다. 한국은 특히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가운데 기대수명까지 늘고 있어 ‘유병 백세’가 아닌 ‘무병 백세’에 더욱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노화와 관련된 책과 영상 콘텐츠 대부분은 건강 식단이나 근육 운동, 인지기능 향상, 치매 예방에 국한돼 있거나 노후 자금과 재테크 같은 이야기뿐이다. 이런 것만큼이나 마음 공부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책들이 나와 눈길을 끈다. ‘삶이 의미를…’ 죽음과 삶의 의미 성찰 죽음을 준비시키는 의사로 불리며 35년 동안 웰빙과 웰다잉의 융합을 연구해 온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는 ‘삶이 의미를 잃기 전에’(안타레스)서 노년을 맞아 후회 없는 삶과 품위 있는 죽음을 이어 줄 인생의 의미를 성찰한다. 윤 교수는 “현대 사회는 너무 빨리 흘러가 삶을 반추할 여유가 좀처럼 생겨나지 않는다”면서 “생존과 경쟁에만 몰두하다간 무엇을 위한 삶인지, 왜 이러고 있는지 자기 존재 의미를 잃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노년에는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실존적 건강이 통합된 ‘전인적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윤 교수는 조언한다.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삶에서 의미를 찾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만 죽음을 인생의 허무한 끝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완성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우린 새롭게…’ 감정·지혜의 성장 강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기도 한 김녹두 동화작가는 ‘우린 새롭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한겨레출판사)에서 나이 듦을 이해하고 어떻게 나이가 들 것인지 방향을 설정하면 보다 긍정적이고 의미 있게 나이 들 수 있다고 말한다. 김 작가는 “몸이 겪는 노화는 속도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비슷한 경로를 밟는다. 하지만 마음의 노화는 한 사람이 가진 노년에 대한 이미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지적한다. 50세 이후에는 관계 문제, 일과 장래, 신체적 노화와 죽음 등 여러 이유로 자신과 마주해야 할 때가 늘어난다. 그래서 현실의 삶을 보살피는 것만큼 정서적 삶을 돌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며 노년에 삶의 과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감정과 지혜의 성장이라고 강조한다. ‘우리, 나이…’ 여성 작가 9인의 이야기 그런가 하면 ‘우리, 나이 드는 존재’(휴머니스트)에서는 불혹을 맞는 1985년생부터 예순을 앞둔 1967년생까지 평균 나이 48세의 여성 작가 9명이 ‘나이 듦’에 대해 이야기한다. 에세이스트, 음악가, 예술사회학자, 의사, 번역가, 식물학자 등 인생 경로가 달랐던 것처럼 다가오거나 이미 맞이한 노년을 위해 하는 일과 삶의 태도도 제각각이다. 저자들이 이렇게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이유는 다양한 중년과 노년의 이야기가 많아질수록 좀더 괜찮은 어른과 노인을 우리 사회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 ‘경제’ ‘관광’ 두 바퀴로 질주하는 강릉… 초대형 사업 드라이브

    ‘경제’ ‘관광’ 두 바퀴로 질주하는 강릉… 초대형 사업 드라이브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강릉옥계항, 환동해 거점 항만 가속도10개 선석 갖춘 신항만 추진 박차바이오국가산단 생산유발 6.1조가보고 싶고 머물고 싶은 강릉경포 환상의 호수 조성 연내 완료400m 길이·150m 분출 분수 기대5㎞ 잇는 대관령케이블카도 탄력민선 8기 강원 강릉시 시정은 경제와 관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경제도시’, 가 보고 싶고 머물고 싶은 ‘관광도시’를 구축해 지역발전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특히 시 승격 70돌을 맞은 올해를 경제도시, 관광도시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아 각종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옥계항·바이오국가산단 ‘투트랙’ 강릉을 경제도시로 이끌 양대 축은 옥계항과 천연물 바이오국가산업단지다. 강릉시는 2023년부터 204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옥계항을 환동해 거점 항만으로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1단계(2023~26년)에서 핵심인 국제항로 개설은 2023년 8월과 10월 컨테이너선이 일본, 러시아로 취항하며 물꼬를 텄다. 현재 일본 노선은 주 1회 운항 중이고 러시아 노선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로 지난해 초 잠정 중단됐다. 옥계항을 ‘기타 광석 및 화학공업 생산품 부두’에서 ‘컨테이너 취급 가능 부두’로 변경하는 내용을 해양수산부가 연말까지 수립할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하는 것도 1단계에서 이룰 목표다. 2단계(2027~35년) 최우선 과제는 3만~5만DWT(재화중량t수)급 2선석 건설, 1종 항만배후단지 지정이다. 해수부의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 수정계획에 10개 선석을 갖춘 신항만 건설을 넣는 것도 2단계에서 진행할 과제다. 3단계(2036~45년)에서는 1, 2단계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천연물 바이오국가산단 조성 사업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남겨 놓고 있다. 2023년 3월 국토교통부가 강릉을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했고 이후 강릉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강원도개발공사(GD)는 예타 통과를 위해 협업하고 있다. 강릉시는 예타 결과를 좌우할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입주 기업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15개 기업이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225개 기업은 입주 의향을 내비쳤다. 강릉시는 강릉원주대, 관동대, KIST 강릉분원 등 10개 기관, 기업이 참여하는 산·학·연·관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강릉시는 올해 예타를 통과해 내년 국토부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바로 토지 보상과 공사에 들어가 2030년 완공할 계획이다. 천연물 바이오국가산단 입지는 구정면 일원 93만㎡로 축구장 130개를 합친 면적보다 넓다. 천연물 바이오국가산단이 지어지면 동해 북평산단에 이은 강원 제2호 국가산단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천연물 바이오국가산단 조성을 통한 경제효과는 입주기업 직접투자 3조 1889억원, 지역생산유발 6조 1290억원, 직접고용 3670명, 고용유발 2만 728명으로 분석됐다. 조연정 강릉시 특별자치추진단장은 “지난해 11월 바이오 국가산단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입주 기업 세제 감면, 재정 지원 등의 혜택이 추가됐다”며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강릉이 보유한 연구개발기관의 기술·장비와 강력한 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천연물 바이오국가산단의 배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2027년까지 강릉과학일반산단 면적을 148만 7000㎡에서 163만 5000㎡로 14만 8000㎡ 늘린다. 주문진농공단지도 올해 안에 2만 2000㎡ 추가된 14만 3000㎡로 넓힌다.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도약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강릉시가 세운 목표는 2030년 세계 100대 명소, 2040년 세계 100대 관광도시 진입이다. 이를 위해 관광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강릉시가 2023년 착수한 경포 환상의 호수 조성 사업은 연내 완료될 예정이다.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경포호를 중심으로 야간관광 콘텐츠를 구축하는 게 사업의 골자다. 경포호수광장에서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리모델링하고 형형색색의 경관조명과 경포호의 자연환경을 담은 몰입형 실감 콘텐츠 체험시설을 설치한다. 경포호에 길이 400m, 분출 높이 150m 규모의 분수도 설치한다. 경포호에 분수가 설치되면 관광산업 활성화뿐만 아니라 수질도 개선될 것으로 강릉시는 본다. 지난해 강릉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경포호 분수 설치는 사계절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가장 우선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선정됐다. 동해와 백두대간을 조망할 수 있는 대관령케이블카도 만든다. 강릉 성산면 어흘리에서 평창 대관령면 선자령까지 5㎞를 연결한다. 선자령 정상 인근인 상부정차장은 높이가 해발 1100m에 달한다. 총사업비는 716억원이고 강릉시와 평창군이 분담한다. 이달 초 착수한 타당성조사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환경영향평가 등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2028년 착공된다. 공사 기간은 2~3년이다. 안목 죽도봉 스카이밸리와 통일공원 하늘숲 전망대는 연내 완공된다. 죽도봉 스카이밸리는 높이 30m·길이 130m 규모이고 하늘숲 전망대 높이는 15m다. 강릉시는 관광 홍보마케팅도 강화했다. 강릉시는 동해선 철도 완전개통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부산역에서 강릉의 주요 관광지를 홍보하는 활동을 펼쳤다. 이 자리에는 국제관광도시 시민실천운동 추진위원회가 동참했다. 지난해 7월 21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출범한 추진위는 ‘친절·정직·깨끗한 강릉 만들기’ 캠페인도 수시로 벌인다. 하반기에는 국내외 여행사에 강릉의 관광지와 관광정책을 홍보하는 강릉트래블마트를 열고 해외에서 강릉의 문화를 체험하는 ‘강릉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 부산 3㎞ 근접에 장안사 문화재 이송… 미군 헬기도 산청 현장 투입

    부산 3㎞ 근접에 장안사 문화재 이송… 미군 헬기도 산청 현장 투입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돼 영남권을 휩쓴 동시다발 산불이 부산 등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산불이 장기화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급증하고 메마른 날씨에 시시각각 강풍이 더해지면서 진화 속도가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일각에선 27일 강우 효과가 적을 경우 이번 산불 피해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장에서는 27일 비가 5∼10㎜에 그쳐 산불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이날 “이번 산불이 역대급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산불 전문가는 “강한 바람과 기후변화가 겹치며 예측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남풍이 계속 올라오면 금강송 군락지인 봉화와 울진을 넘어 강원도까지 안심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화마에 뚫린 지리산… 부산도 비상산청 구곡산 일대 최대 200m 불길산세 험해 진화 인력 투입은 어려워울주 재발화, 대운산 인근 대피명령이날 산림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엿새째 이어진 경남 산천·하동 산불에 결국 지리산국립공원이 뚫렸다. 전날 공원 400m 지점까지 화마가 접근한 뒤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 한숨 돌렸다. 하지만 밤사이 다시 불길이 거세지면서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 관계 당국은 이날 산청 시천면 구곡산 일대 공원 경계 안으로 불길이 들어가 20㏊가량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리산과 인접한 구곡산 일대는 해발 900m 이상으로 높고 산세가 험해 진화 인력 투입이 어렵다. 헬기를 이용한 진화가 필요하지만 짙은 연무로 헬기 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천왕봉에서 9㎞ 정도 떨어진 곳으로 바람이 불면 불길이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어 대형 피해가 우려된다. 지리산은 낙엽층이 두터워 진화 효율이 떨어지고 속 불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군은 삼장면 4개 마을과 시천면 2개 마을 주민에게 추가 대피 명령을 내렸다. 산청 산불 현장에는 미군 소속 헬기도 투입된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사령부 소속 헬기 4대(UH-60, CH-47)가 인근 지역으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장병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가운데 가용한 전력을 산불 진화작업에 적극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동 산불도 확산세다. 산림·소방 당국은 민가와 주요 문화유산인 모한재와 청계사, 송전탑 등 주변에 집중적으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울산 울주(대운산) 산불도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전날 98%로 완전 진압이 기대됐지만 숨은 불씨가 바람에 되살아나며 이날 진화율이 뒷걸음쳤다. 불길은 대운산을 넘어 경남 양산으로 진입했다. 양산시는 대운산 인근 민가와 사찰, 한방병원, 노인요양원 등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부산도 비상이다. 불길이 기장군 전통 사찰인 장안사에서 직선거리로 3㎞ 정도까지 근접하면서 장안사 소장 유물을 박물관으로 옮기고 방어선 구축에 나섰다. 역대급 산불 피해가 발생한 경북 의성 산불은 전날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4개 시군까지 불바다를 만들었다. 산림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87대와 지상 진화 인력 4900여명을 투입해 집중적으로 진화할 계획이었으나 ‘악재’가 겹치며 진화에 차질이 빚어졌다. 오전에는 연무와 안개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예천에서 일부 헬기가 뜨지 못했고 진화에 나섰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하면서 오후 한때 공중 진화가 전면 중단됐다. 급박한 상황에서 오후 3시 30분에 진화를 재개했지만 11m 이상의 강풍에 속도가 붙지 못했다. ‘좀비 산불’에 경북 북부권 불바다청송 주왕산까지… ‘대전사’도 위태남풍 올라오면 봉화·울진·강원 위협안동교도소 수감자 800명도 이송현재 북부권에 산불이 확산하지는 않았지만 야간 산불이 이어질 경우 피해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도 불길이 닿으며 천년 고찰 대전사까지 위협하고 있다. 대전사는 보물 제1570호 보광전 등 여러 문화재가 보관돼 있는데 산불 접근에 석탑 등을 제외한 일부 문화재를 안전한 곳으로 반출했다. 또 소방 용수를 활용해 지붕에 물을 뿌리는 등 대비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경북 지역에는 순간 최대 풍속 20m(시속 70㎞)의 강풍이 불었고 27일 비가 예보되면서 이날 밤이 이번 산불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날 산불 확산에 따라 이뤄졌던 고속도로 일부 구간 통제가 계속 이어졌다.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 나들목(IC)~영덕 IC 구간(105.5㎞) 양방향, 중앙고속도로 의성 IC~예천 IC 구간(51㎞) 양방향을 안전상 전면 통제하고 있다. 코레일은 중앙선(영주~안동~영천)과 동해선(동해~포항) 구간 열차 운행을 이날 정오부터 정상화했다. 4개 동시다발 산불로 대피한 주민은 2만 8869명으로 늘었다. 청송에서만 군 인구(2만 3000여명)의 절반인 1만 391명 대피했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는 안동교도소 수용자 800명 중 환자나 여자 수용자를 우선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교정기관으로 이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 전남 여수 경도·화양지구, 대표 K-관광지 도약

    전남 여수 경도·화양지구, 대표 K-관광지 도약

    전남 여수 경도와 화양지구에 추진 중인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조 5천억원 규모의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사업은 그동안 중단됐던 연륙교 공사가 재개된 데 이어 307실 5성급 호텔을 비롯해 리조트와 빌라형 콘도 등 총 929실 규모의 숙박시설 건립과 휴양, 레저 인프라 조성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숙박시설 조성 예정 부지에 자리 잡았던 초등학교는 이전 공사가 마무리돼 오는 9월 2학기부터 새 건물에서 수업이 시작된다. 시행사 교체로 지난해 7월 중단된 경도 진입도로 공사도 3월 재개되면서 현재 20% 공정률을 보인다. 경도 해양관광단지에 들어설 29층 규모의 호텔은 국제공모를 통해 설계를 마치고 2026년 4월 착공해 2029년 문을 열 예정이다. 여수와 호남권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 증가는 물론 지역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 화양지구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206m 규모의 인피니티 사계절 수영장이 2027년 들어선다. 화양 복합관광단지 핵심 시설이 될 ‘힐&테라스콘도’ 개발도 본격 추진된다. 화양면 장수리 일원 6.43㎢ 부지에 골프장과 호텔, 콘도,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관광단지로 1조 524억 원이 투입된다. 힐&테라스 콘도는 지하 6층, 지상 10층에 274객실, 500명 수용 규모의 컨벤션 등을 갖춘 숙박시설로 사업 시행자인 HJ디오션리조트는 지난해 11월 실시설계와 건축허가를 완료하고 착공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경도와 화양지구 개발이 여수를 중심으로 동부권 관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경도와 화양지구가 여수를 대한민국 대표 케이(K)-관광지로 판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옥정~포천 광역철도’ 첫 삽…2030년 준공 예정

    ‘옥정~포천 광역철도’ 첫 삽…2030년 준공 예정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 중인 옥정~포천 광역철도사업이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올해 상반기 착공한다. 26일 경기 양주시 옥정호수공원 잔디마당에서 강수현 양주시장과 백영현 포천시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옥정~포천 광역철도사업 기공식이 열렸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영상기념사를 통해 “옥정포천선으로 시작되는 경기북부 전철시대는 북부지역 경제와 주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공사’는 양주시 고읍동에서 옥정지구를 거쳐 포천시 군내면을 연결하는 총 연장 16.9㎞의 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1조 5067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정거장 4개소,경정비용 차량기지 1개소가 만들어진다. 공사는 양주시 구간인 1공구와 포천시 구간인 2,3공구로 나뉘어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사업계획이 승인된 1공구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옥정~포천 광역철도는 포천지역 최초의 철도로 공사가 완료되면 포천에서 의정부,서울,인천지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 개통할 경우 포천시청에서 7호선 도봉산 역까지 출퇴근 시간이 승용차(43분) 대비 5분,버스(62분) 대비 24분이 단축된다. 철도 이용자 증가에 따라 기존 서울시내로 진입하는 주요간선 도로의 통행여건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천시 구간인 2,3공구는 현재 설계가 완료돼 올해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 목숨 걸고 불 끄는데…“우리 안쪽이 어쩌라고” 옥바라지 민원

    목숨 걸고 불 끄는데…“우리 안쪽이 어쩌라고” 옥바라지 민원

    경북 북부 지역 산불 확산 속에서 교정시설 공무원들의 긴급 대응과 수용자 가족들의 불안한 마음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26일 경북북부교도소(옛 청송교도소) 수용자 일부를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교정기관으로 이송했다. 당초 이송 검토 대상은 안동교도소 800여명, 경북북부교정시설 4개 기관 2700여명 등 총 3500여명이었으나, 인근 산불 확산 상황이 호전되면서 결국 약 500명만 이송 조치했다. 온라인에는 교정직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소화기를 들고 위험한 화재 현장에 투입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디시인사이드 ‘교정직 갤러리’에 올라온 영상에는 소화기와 손전등을 든 남성이 붉은 화염 속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수용자 가족들이 모인 ‘옥바라지’ 카페에는 교정직 공무원들을 비난하며 민원을 제기하는 글이 잇따랐다. 한 회원은 “저 큰불을 저 작은 소화기로 끈다는 거냐. 자기들은 도망이라도 간다지만 우리 안쪽이들은 어쩌라는 거냐. 이젠 화가 난다”고 울분을 토했다. ‘안쪽이’는 수용된 연인이나 가족을 지칭하는 은어다. 또다른 회원은 “도망 못 가는 우리 안쪽이들은 숨구멍 놓게 생겼다” “저딴 장비로 불 끄라는 게 말이 되냐” 등 거친 표현으로 실제 민원을 넣었다는 글도 올라왔다. 이들의 반응을 접한 네티즌들은 “위험한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목숨 걸고 불을 끄고 있는데, 그저 가족 감정에만 매몰돼 공권력 종사자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건 지나치다”며 비판했다. 다만 “산불 소화 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점을 우려하는 것은 수용자 측이든 공무원이든 모두 같은 입장”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법무부는 “인적·물적 피해는 현재까지 없다”며 “향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필요한 안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이택수 경기도의원, 정책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이택수 경기도의원, 정책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이택수 의원(국민의힘, 고양8)은 25일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 회의실에서 「경기도 노인주거복지정책 연구회(회장 이택수)」의 ‘경기도형 세대통합 커뮤니티 주택 운영 방안 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연구용역은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들이 시설이나 병원보다는 지역사회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지속하면서 계속 거주할 수 있는 주택 모델을 개발하고 법적ㆍ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이번 최종보고회에는 이택수 회장과 이상원 도의원, 경기도교육청 주무관과 장학사, 연구용역 수행기관 연구진 및 지역주민들이 참석하여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연구회 회장인 이택수 의원은 “네덜란드의 하비온 모델을 참고해서 고령층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세대간에 통합된 삶을 살 수 있는 커뮤니티 테마타운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며,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들은 많겠지만 일산동구의 삼애캠퍼스에 경기도형 커뮤니티 주택모델을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원 의원은 “청년층과 노인층 모두에게 소통존 등 커뮤니티 공간은 중요한 공간”이라고 말하며 “아파트 옥상이나 경로당에 텃밭가꾸기를 통해 주민간 소통과 일자리를 창출한 사례를 참고해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택수 의원은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 지역사회 계속거주 도시공간 조성 지원 조례」 등 법률적인 제도 개선뿐 아니라 돌봄을 통한 일자리 창출까지 가능한 경기도형 주택 모델이 마련되어 주거, 복지, 돌봄 등 정책 추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노인주거복지정책 연구회」의 ‘경기도형 세대통합 커뮤니티주택 운영 방안’ 연구용역에서 도출된 정책 제안은 향후 제도 개선과 사업 추진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 울산 울주 산불, 양산까지 확산… 헬기 2대·인력 130여명 투입 진화 나서

    울산 울주 산불, 양산까지 확산… 헬기 2대·인력 130여명 투입 진화 나서

    지난 22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접한 경남 양산까지 확산됐다. 양산시에 따르면 26일 오전 울주 산불이 두 지역 경계 지점인 양산시 용당동 대운산을 넘어 양산 관할로 진입했다. 양산으로 번진 전체 화선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150m다. 남은 불 길이는 100m다. 이에 산림 당국은 헬기 2대를 투입해 양산과 울산 경계지점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양산시 공무원과 산불진화대, 소방·경찰 등 인력 130여명도 진화작업에 투입됐다. 시는 이날 오전 웅상지역 입산 금지를 당부하는 긴급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 데 이어 시명골 일원 입산을 금지한다는 안내방송도 실시했다. 양산 대운산 인근에 있는 탑골소류지 민가와 사찰, 한방병원 등에도 사전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94명은 대피를 완료했고, 인근 노인요양원에서는 필요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기 위해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군부대와 진화대원 등 추가로 진화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벚꽃길 따라 걸어요”...구로구, 안양천 황톳길 새 단장 후 4월 1일 운영 재개

    “벚꽃길 따라 걸어요”...구로구, 안양천 황톳길 새 단장 후 4월 1일 운영 재개

    서울 구로구는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를 맞아 오는 다음 달 1일부터 11월까지 올해 황톳길 운영을 본격적으로 재개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2023년 10월부터 신정교 인근 1곳, 고척교 인근 2곳 등 총 3곳의 황톳길을 안양천에 조성해 운영 중이다. 이 중 고척교 인근 황톳길은 벚꽃 터널 아래 조성돼 있어 봄기운을 만끽하며 맨발 걷기를 즐기기에 좋다. 구는 지난겨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일시적으로 황톳길 운영을 중단하고 주민 요청 사항에 대한 보완과 시설개선을 마쳤다. 먼저 황토의 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황톳길 주변 경계석의 높이를 높이고 더 많은 황토를 깔았다. 황토 입자 크기는 고운 체로 걸러진 2㎜ 이하 크기로 중금속 오염이 없는 양질의 황토로 채워 양과 질을 모두 높였다. 황톳길 진입 공간에는 지압 돌기가 있는 황토벽돌을 설치해 황톳길을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발 지압도 할 수 있게 했다. 또 황토 전용 관리기를 도입해 황톳길 유지관리를 강화한다. 하루 1회 60분의 재정비 시간을 갖고 주기적인 경운작업을 통해 황톳길의 수분공급 상태나 오염 정도를 관리하며, 고정 관리자 1명을 배치해 황톳길 주변 낙엽과 위험물질을 제거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강수확률이 60% 이상이면 사전에 황톳길을 방수포로 덮어 황토의 유실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황토는 독소 배출, 면역력 강화, 스트레스 해소 등 효능과 효과가 탁월하다”며 “황톳길 이용 방법과 주의 사항 설명 등을 꼭 확인한 후 안전하게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몸만 ‘저속 노화’? 나이 들수록 ‘마음공부’ 더 중요하다

    몸만 ‘저속 노화’? 나이 들수록 ‘마음공부’ 더 중요하다

    지난해부터 건강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를 꼽으라고 하면 ‘저속노화’일 것이다. 저속노화는 노화 속도를 늦춰 노화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각종 질병을 예방해 건강한 노년을 살자는 의미다. 건강하게 노년을 맞자는 웰에이징과 비슷한 개념이다. 한국은 특히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가운데, 기대수명까지 늘고 있어 유병 백세가 아닌 무병 백세를 위해 더욱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노화와 관련된 책과 영상 콘텐츠가 많기는 하지만, 대부분 건강 식단이나 근육 운동, 인지기능 향상, 치매 예방에 국한돼 있거나 노후 자금과 재테크 같은 이야기다. 이런 것만큼이나 나이가 들면서 마음공부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책들도 나와 눈길을 끈다. ‘삶이 의미를 잃기 전에’는 죽음을 준비시키는 의사로 불리며 웰빙과 웰다잉의 통합을 연구해 온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가 35년 동안 노년을 맞아 후회 없는 삶과 품위 있는 죽음을 이어줄 인생의 의미를 성찰하고 있다. 윤 교수는 “현대 사회는 너무 빨리 흘러가 삶을 반추할 여유가 좀처럼 생겨나지 않는다”며 “생존과 경쟁에만 몰두하다간 무엇을 위한 삶인지, 왜 이러고 있는지 자기 존재 의미를 잃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노년에는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실존적 건강이 통합된 ‘전인적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윤 교수는 조언한다.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삶에서 의미를 찾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만 죽음을 인생의 허무한 끝이 아니라 삶을 정리하고 의미를 완성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동화작가이기도 한 김녹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우린 새롭게 나이들 수 있습니다’에서 나이 듦을 이해하고 어떻게 나이가 들 것인지 방향을 설정하면, 부정적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보다 긍정적이고 의미 있게 나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김 작가는 “몸이 겪는 노화는 속도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비슷한 경로를 밟지만, 마음의 노화는 한 사람이 가진 노년에 대한 이미지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지적한다. 50세 이후에는 관계 문제, 일과 장래, 신체적 노화와 죽음 등 여러 이유로 자신과 마주해야 할 때가 늘어난다. 그래서, 저자는 현실의 삶을 보살피는 것만큼 정서적 삶을 돌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노년에 삶의 과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감정과 지혜의 성장이라고 강조한다. 그런가 하면, ‘우리, 나이 드는 존재’는 불혹을 맞는 1985년생부터 예순을 앞둔 1967년생까지 평균 나이 48세의 여성 작가 9명이 ‘나이 듦’에 대해 이야기한다. 에세이스트, 음악가, 예술사회학자, 의사, 번역가, 식물학자 등 인생경로가 달랐던 것처럼 다가오거나 이미 맞이한 노년을 위해 하는 일과 삶의 태도도 제각각이다. 저자들이 이렇게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 이유는 다양한 중년과 노년의 이야기가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에 좀 더 괜찮은 어른과 노인을 마주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책들이 서로 다른 관점에서 노년을 이야기하는 듯싶지만, 삶의 마지막인 죽음을 잘 맞기 위해서는 단지 죽음 자체를 대비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와 관련돼 있다고 입을 모은다.
  • 지엔티파마, 美나스닥 IPO 주관사 선정…‘연내 상장 추진’

    지엔티파마, 美나스닥 IPO 주관사 선정…‘연내 상장 추진’

    신약 개발 벤처기업인 지엔티파마는 연내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미국 투자은행 라덴버그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앞서 미국 로펌 SRFC와 법무 컨설팅 및 기업공개를 위한 상장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1879년에 설립된 라덴버그사는 IPO와 인수합병 등의 업무를 주관하는 미국 뉴욕 소재 투자은행으로, 1만 1600여명의 직원과 100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또 SRFC사는 미국은 물론 유럽, 중국, 일본, 및 한국 기업의 나스닥 상장과 투자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형 로펌으로, 지난해 130건 이상의 기업공개 등 자본시장 거래를 성사시켰다. 지엔티파마는 개발 중인 신약의 글로벌 임상과 제다큐어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외 상장을 준비해 왔으며, 라덴버그사와 로펌 SRFC사의 제안에 따라 연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나스닥 상장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국내 바이오 제약 기업이 나스닥에 직접 상장한 첫 사례로 꼽힌다. 지엔티파마는 1998년 뇌신경과학, 약리학, 안과학 및 세포생물학 분야 교수 8명이 설립한 1세대 신약개발 벤처기업으로, 뇌졸중, 치매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넬로넴다즈’는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로, 비교 약물들에 비해 뇌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돼 약효를 확증하는 다국적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은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호주 등에서 진행하며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연구책임자로 참여한다. 또 치매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크리스데살라진은 인지기능과 일상활동에 장애가 있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중 임상 2상 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크리스데살라진을 성분으로 한 제다큐어는 사람의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인지기능장애를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2021년2월 국내 최초 합성신약 동물용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현재 국내 동물병원 2000여곳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글로벌 상위 10위 안에 있는 4개 동물용의약품 회사와 연내 라이센싱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괵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세계 최초로 재관류 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임상 2상, 3상에서 신속한 넬로넴다즈의 투약으로 확연한 장애개선 약효가 확인돼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면서 “신약의 다국적 임상 3상 진행과 제다큐어의 글로벌 시장진출에 앞서 대규모 투자와 인재 유치를 위해 지난 5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사설] 노인 산불진화대라니… 재해 대응조직 완전히 새로 짜야

    [사설] 노인 산불진화대라니… 재해 대응조직 완전히 새로 짜야

    영남 지역의 대형 산불은 어제도 초속 15m에 이르는 강풍이 진화 작업을 가로막으면서 나흘째 맹위를 떨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산불 진화의 주력인 러시아제 대형 헬기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진 탓에 3분의1이나 멈춰 섰다.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제 현재 피해 면적이 1만 4694㏊로 늘어났고 사망자 4명을 포함해 1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모두 5489명이 집을 버리고 대피했다고 밝혔다. 며칠째 이어진 산불에 온 국민이 마음을 졸이고 있다. 민관이 힘을 합쳐 산불을 끄는 데 최선을 다하고 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에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편으로 대형 재해의 예방은 물론 수습 대책에도 허점은 없었는지 돌아봐야 할 때다. 이번 산불 발생 이후 지적되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가 최일선에서 진화 작업을 벌여야 하는 산불재난 특수구조대의 고령화다. 현재 전국의 진화대원은 9064명으로 평균 연령은 2022년 기준 61세이며, 65세 이상이 33.7%다. 산불 진화대는 18세 이상 주민이면 지원할 수 있지만 농산촌 지역에는 청년 인구가 크게 부족하다. 고령화된 진화대도 산불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찰 활동을 벌이는 데는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막상 산불이 일어났을 때 60~70대로 이루어진 진화대가 효율적으로 산불을 제압하는 역량을 발휘하는 건 애초에 무리일 것이다. 진화대를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7개월 동안만 운영하는 체계로는 전문성을 키우기도 어렵다. 진화대를 수재와 풍해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방재를 전담하는 상시 재난 대비 조직으로 확대 개편해야 한다. 연중 고용이 가능한 재해 조직은 청년층의 참여로 예방과 수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농산촌에 청년층 진입을 유도하면 지역 소멸 위기도 감소할 것이다. 이참에 논의만 무성했던 재난청을 구체화해 재해 대비 조직을 총괄케 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 [이순녀 칼럼] 연금개혁 아쉽긴 해도 ‘개악’은 아니다

    [이순녀 칼럼] 연금개혁 아쉽긴 해도 ‘개악’은 아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그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에게 ‘연금개악 저지 연대’를 공개 제안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청년층의 부담을 키우고 기성세대에게 혜택을 주는 개악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대표적인 정치인들이다. “미래세대 착취 야합”(이 의원), “86세대는 꿀을 빨고, 청년 세대는 독박 쓴다”(한 전 대표), “무책임한 포퓰리즘에 여야가 담합한 것”(유 전 의원), “기금 고갈 시기를 겨우 9년 늦추는 눈속임일 뿐”(안 의원) 등 자극적이고 신랄한 비판을 잇따라 쏟아냈다. 이들은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후 다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까스로 여야가 합심해 이제 막 굴리기 시작한 연금개혁의 수레바퀴를 멈추고 출발선으로 되돌리자는 어깃장에 기가 막힌다. 여야가 18년 만에 합의한 연금개혁안은 보험료율(내는 돈)을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받는 돈)을 40%에서 43%로 올리는 것이다. 연금개혁의 핵심은 재정 안정과 노후 소득 보장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일이다. 2055년 연금 기금 고갈이 예상되는 심각한 재정 상황에 초점을 맞추면 ‘더 내고, 덜 받는’ 모수개혁이 이성적인 해결책에 가까울 것이다. 반면 초고령사회 진입과 가족 부양 구조 변화 등으로 노후 보장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을 고려하면 소득대체율을 지금보다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타당하다. 내는 돈, 받는 돈 모두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는 사안이다. 어느 정부도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엄두를 내지 못한 채 20여년의 세월을 흘려보낸 이유다. 이번 연금개혁 덕에 기금 고갈 시점은 2064년으로 9년 늦춰진다. 근본적인 구조개혁은 놔둔 채 ‘더 내고, 더 받는’ 모수개혁에만 손을 댄 연금법 개정안에 100% 만족할 국민은 없다. 당장 급한 불을 끄는 수준의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아쉬운 점이 많지만 그래도 첫 단추를 채운 것에 의미를 두면서 앞으로 국회 연금개혁특위에서 진행될 본격적인 논의를 더 지켜보는 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책이라는 현실적 한계에 대체로 공감한다. 연금개악을 주장하는 정치인들은 이번 개정안이 청년세대가 기성세대를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구조라고 공격한다. 보험료율은 매년 0.5% 포인트씩 8년에 걸쳐 인상되는 반면 소득대체율은 내년부터 곧바로 43%로 오르는 데다 세대별 보험료율 인상 속도 차등화 방안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정부와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소득대체율 인상 효과를 중장년보다 청년층이 더 많이 누리게 된다고 설명한다. 소득대체율 43%는 2026년 이후 보험료를 내는 기간 만큼만 적용된다. 때문에 현재 50세 직장인은 10년 동안만 43%를 받는 반면 30세는 30년간 43%를 받게 된다. 무엇보다 지금 모수개혁을 원점으로 되돌려 당초 예상대로 기금이 고갈될 시점이 되면 청년세대의 보험율이 30% 안팎으로 오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이번 개정안이 “젊은층을 위한 개혁”이라고 말한다. 정치인들이 청년세대의 어려움과 분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사실을 오도하거나 침소봉대해서 세대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특히 범여권의 대선 주자들로 꼽히는 유력 정치인들이라면 국민 통합을 위해 더욱 신중히 대응하는 게 옳다. 그러지 않으면 청년 표심을 겨냥한 세대 갈라치기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국회 연금개혁특위의 역할이 더 막중해졌다. 모수개혁에서 소외됐다고 느낀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대폭 반영하는 방향으로 위원회를 재구성해야 한다. 여야의 30·40대 의원들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연금개혁특위 인원을 13명에서 20명으로 늘리고 30·40대 의원이 절반 이상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대 갈등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 연금개혁은 빠져나오기 힘든 늪이다. 살기 위해 봇짐을 벗고 겨우 바깥으로 나왔는데 봇짐이 아쉬워 다시 늪에 뛰어들 순 없는 노릇이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바람·햇빛 신재생에너지로 이익 창출… ‘군민 연금시대’ 여는 영광

    바람·햇빛 신재생에너지로 이익 창출… ‘군민 연금시대’ 여는 영광

    지리적 여건 살린 태양광·풍력 발전태양광 930여개·풍력 8개 운영내년 해상풍력 허가 용량 4118㎿두 가지 방식 기본소득 모델 검토주민 발전사업 투자해 이익 배당발전 수익으로 기금 조성해 지급신재생에너지 사업 유럽서도 관심베르투 주한 佛대사와 협력 논의국영기업 EDFR과 풍력사업 추진자연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무한하다. 특히 햇빛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면서도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자원이다. 바람도 마찬가지다. 햇빛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과 바람을 이용한 풍력 발전은 이미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전남 영광군은 이러한 무한한 자연 자원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현금화해서 주민들에게 나눠 주는 제도를 시행한다. 이른바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주민기본소득이다. 노인인구 1000만 시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 농어촌지역의 복지 사각을 해소하고 주민들의 풍요로운 삶을 이끌어 갈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민기본소득 제도를 통해 주민들이 국민연금처럼 꼬박꼬박 통장으로 현금을 받을 수 있을지 전남 서남해안 작은 도시의 큰 노력이 주목된다. 영광군은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로 ‘군민 평생 연금시대’를 열어 가겠다는 획기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군은 장세일 영광군수의 1호 공약인 영광형 기본소득 모델을 ‘전남형 에너지 기본소득’과 연계해 올해를 ‘기본소득 도시 영광’을 실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야심 찬 구상을 세웠다. 전남형 에너지 기본소득은 도가 서남해안의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통해 창출된 이윤의 일부를 도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전남도는 시범사업으로 이를 추진하고 올해부터 2년간 영광군 주민에게 1인당 연간 50만원씩을 준다. 영광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뛰어난 지리적 여건을 살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경제적 이익을 군민에게 환원하기로 한 장 군수의 공약을 구체화하고 있다. 군의 이러한 정책은 재정 지원을 넘어 지방소멸 위기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광군에는 지난해 기준 태양광 발전소 930여개와 풍력 발전소 8개가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해상풍력 설비 허가 용량이 411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는 2200가구가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영광에서 생산되는 해상풍력 전력으로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2207만 가구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900만 가구가 한 달 동안 쓸 수 있다. 이처럼 영광 바다의 공유수면과 풍부한 바람, 햇빛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막대한 발전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광군은 이를 주민기본소득으로 군민과 공유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본소득 모델은 두 가지 방식이 검토된다. 먼저 주민이 발전사업에 투자하고 이익을 배당받는 방식으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제도를 활용해 주민들이 간접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 또 하나의 방식은 발전사업 수익의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군민들에게 직접 지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군민 모두가 재생에너지 사업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다. 군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영광군은 상반기 기본소득 이행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하반기에 시범 지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기본소득 목표 재원 발굴 ▲영광형 기본소득 모델 확립 ▲태양광 발전사업 확대를 통한 햇빛 소득추진 ▲해상풍력 발전사업 주민참여제도 시행 등 4개 분야 과제를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은 사업자가 독식하는 구조였으나 이제는 그 수익의 일부를 모든 영광군민이 나눠 갖는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 영광군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유럽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필리프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와 관련 기업인들이 영광군에 방문해 해상풍력 사업을 논의했다. 이들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상호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장 군수는 “영광군은 햇빛과 바람이라는 천혜의 자연 조건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의 중심지로 도약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군민 소득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베르투 대사는 “내년은 한불 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로 탈탄소화와 저탄소 경제 활성화라는 미래지향적 주제에 대해 논의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국영기업인 EDFR이 영광군과 협력해 구체적인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는 건 양국 협력의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사업이 단순한 경제적 규모를 넘어 영광군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오는 협력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DFR은 프랑스 국영전력회사(EDF)의 신재생발전 자회사다. 영광군은 영광형 기본소득 이행 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1월 기본소득 업무 전담 부서(TF)도 신설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기본소득 기본 조례’까지 입법 예고했다. 이 밖에도 영광군은 기본소득 이행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등 기본소득 도입을 위한 법제적·행정적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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