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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전철 40분간 불통/포클레인 선로 덮쳐

    ◎휴일 나들이 시민 큰 불편 3일 하오 2시15분쯤 수도권 전철 경인선 부천역에서 역곡역 방향 2㎞ 지점 복복선 공사장에서 작업중이던 포크레인이 상행선 선로 위에 넘어져 40여분간 전동차의 운행이 중단됐다. 이 사고로 부천·중동·송내역 등에서 전동차 운행이 연쇄적으로 멈추면서 1만여명의 승객이 승차권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이 빚어졌다.또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느라 역사 주변이 북새통을 이루는 등 휴일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는 복복선 방음벽 설치 공사장의 진입로를 만드는 작업을 하던 포크레인이 경사진 지형에서 땅을 파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져 발생했다. 철도청은 사고 직후 부근 공사장에서 작업중인 다른 포크레인으로 복구작업을 펴 이날 하오 2시55분쯤 전철운행을 정상화했다.
  • 「독도문제」 대일 강경대처/정부

    ◎“일 영토” 망언 일축… 부두접안 공사 계속/주일대사 통해 “내정간섭” 강력 항의 정부는 최근 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와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외상 등이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잇단 망언을 한데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정부는 9일 서대원외무부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이며,우리가 실효적으로 관할하고 있는 영토로서,일측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단호하게 견지해 왔으며,앞으로도 이러한 입장에 따라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규주일대사대리도 이날 일본 외무성 가토료죠(가등양삼)아시아국장과 면담,『독도문제에 대해 일본이 여러가지로 이야기하는 것은 국내문제에 대한 내정간섭으로 대단히 유감』이라고 최근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독도 부두접안시설공사 등과 관련된 일본정부의 발언에 대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 93년부터 독도에 물자보급과 선박피난시설,해경순찰시설을 설치하기위해 진행중인 부두접안시설 공사도 계속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오는 11일 방한하는 야마자키 다쿠(산기탁) 자민당 정조회장등 연립여당의 대표단에게도 독도에 대한 일본정부의 시각을 수정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일본정부는 8일 밤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외무부에 독도 접안시설공사 여부를 문의하고,『일본의 고유영토인 독도에 접안시설 공사를 하는 것은 일본에 대한 주권침해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현재 독도의 동쪽 섬에는 해운항만청이 독도 항만배치 계획에 따라 1백56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입로를 포함한 물양장 1백40m와 길이 20m의 간이접안시설,너비 5m,높이 1.5m,전체면적 4백40㎡규모의 구조물등을 건설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중이다. ◎독도 영유권 또 주장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정부는 한국정부에 대해 독도에 항만시설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공식적인 항의를 제기했다고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 일본 외상이 9일 말했다. 이케다 외상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독도는 역사적으로 국제법적 측면에서 일본영토의 일부이기 때문에 한국정부에 대해 부두시설 착공중단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 출근길“대혼란”예상/어제 내린 눈 곳곳 얼어붙어/대중교통 이용을

    1일 아침 서울시내 출근길은 빙판길로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특히 이날 서울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전날 하오 한때 내린 폭설이 도로에 얼어붙어 각종 교통사고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교통당국은 자가용 출근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것이 요망하고 있다. 지난 달 31일 낮 12시가 지나면서 서울·경기 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눈은 하오 1시30분쯤부터 폭설로 변해 서울시내 곳곳에서 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서울시내 주요도로에서는 차량들이 시속 20㎞미만의 거북이 운행을 했고 곳곳에서 추돌사고와 접촉사고가 빚어졌다. 교통혼잡은 하오 3시쯤 폭설이 그치면서 풀렸으나 밤이 되자 녹은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을 이루면서 재연돼 시민들의 퇴근길도 길어졌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하오 2시5분부터 서울 인왕산길 및 북악스카이웨이,하오 2시30분부터는 종로구 삼청동길에 대해 차량통제를 실시하고 주요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이날 눈으로 경부고속도로 진입로인 한남대교에서기흥까지의 상·하행선에서도 시속 20㎞ 미만의 거북이 운행이 계속됐고 중부·경인고속도로 등도 곳곳에서 교통체증을 빚었다.
  • 수험생 예년 2배… 대학가 “북새통”/오늘 46개대 입시

    ◎경찰,고사장주변 교통 특별관리/지각사태 예상… 대중교통 이용을 연세대,고려대 등 8일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전국 46개 대학 주변은 7일 상오부터 수험생들로 북적거렸다. 경찰은 8일 아침 눈이 내려 고사장 가는 길이 크게 혼잡스러울 것에 대비,교통경찰관들을 집중배치하는 등 특별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대학측은 수험생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가급적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고사장에 나와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새해들어 첫 휴일인 7일 본고사를 함께 치르는 연세대,서강대,이화여대 등이 있는 서울 신촌 일대는 예비소집에 참석하거나 숙소를 찾는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몰려 낮 시간 내내 붐볐다. 8일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서울시내 14개 대학의 수험생수는 14만2백65명.복수지원의 확대로 대학별 경쟁률은 예년보다 2배 가량 뛰었다. 이날 저녁이 되면서 해당대학 주변 하숙촌과 대학기숙사 등은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만원을 이뤘다. 기숙사를 개방한 대학들은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식사,난방,정숙한 분위기 유지 등에각별히 신경을 썼다. 연세대 기숙사에는 상오 11시부터 수험생들이 몰려 하오까지 20∼30명이 줄을 서 입실을 기다렸다.고려대와 이화여대는 하오에 기숙사 입실을 허용키로 했던 방침을 바꿔 아침부터 수험생들을 받아들였다. 각 대학 기숙사는 수험생들이 막바지 총점검을 하느라 밤 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었다. 경찰은 8일 상오 7시부터 교통경찰관을 대거 동원해 대학 진입로에 배치하고 순찰차와 사이드카,견인차 등도 비상 대기토록 했다.특히 수험생들이 희망하면 경찰차량으로 고사장까지 태워주고 수험생이 탄 차량이 교통사고를 당하면 수험생을 우선 데려다 준뒤 사고를 처리토록 했다. 연세대의 한 관계자는 『시험 당일 교통혼잡을 우려,수험표에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라는 내용의 문구를 넣는 등 지각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와 한양대는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운동장에 임시 대형 주차장을 설치키로 했다. ◎숙박업소 특수… 얌체상혼 극성/한달전 예약완료… 2뱍3일 15만∼20만원/독서실·목욕탕서 잠자리해결 실속파도 대학가 주변의 숙박업소들이 대학입시에 맞춰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전 대학에 대해 복수지원이 허용되면서 전·후기 통틀어 두서너군데 시험을 칠 수 있게 되자 숙박업소 뿐만 아니라 민박까지 등장,방값이 치솟는 등 얌체상혼 또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이틀동안 시험을 치는 서울대 인근 봉천동과 신림동의 여관촌은 이미 한달전쯤 예약이 동난 상태다.물론 방값도 평소 3만∼4만원에서 2배정도 더 받고 있다. 이 일대는 「러브호텔」이 몰려 있어 이 곳을 자주 이용하는 아베크족은 이 기간중 발길을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할 형편이다. 봉천동 P여관 주인 오모씨(46·여)는 『서울대가 시험을 이틀동안 쳐 2박3일기준으로 예약을 받았다』면서 『지난 12월 초쯤 방 25개의 예약을 모두 마쳤으며 온라인을 통해 대부분 선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8일 본고사를 치는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가 몰려있는 신촌주변의 사정도 마찬가지다.이 지역의 숙박업소들도 이미 지난해 11월말쯤 예약이 끝났다는 것이다.일부 빈방을 남겨둔 숙박업소 주인들은 차량지원·도시락제공 등을 내세우며 규정된 요금에 3배 이상 웃돈을 요구하는 상혼을 드러내기도 했다. 학교 주변의 하숙집 주인들도 하숙생들이 지방으로 내려간 방학기간을 이용,수험생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대가를 톡톡히 챙기고 있다.보통 2박3일 기준으로 15만∼20만원 정도 받고 있다. 대학 주변의 숙박업소 뿐만 아니라 시내 유명 호텔들도 지방 수험생 유치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서울 H호텔은 지방 수험생들을 위해 2인1실 기준으로 평소보다 40% 싼 10만원짜리 패키지 상품을 개발,인기를 모으고 있다.이 호텔측은 나아가 2만원의 추가요금을 내면 시험장소까지 고급승용차로 데려다 준다. 그런가 하면 학교와 가까운 독서실이나 24시간 영업하는 목욕탕에서 「숙박」문제를 해결하는 「실속파」도 등장하고 있다. 지방수험생 및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학교기숙사이나 수용에 한계가 있고 대부분의 대학들이 원서 접수 첫날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이미 동이 났다. 어렵사리 기숙사 방을 배정받은 정희선(19·서울대 간호학과지원)양은 『방에 들어와 보니 앞서 입학한 선배의 체취를 느낄 수 있어 시험에 자신감이 든다』고 흐뭇해 했다.
  •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윤명오(세계의 명소/걸작건축감상:27)

    ◎철과 유리로 빚은 첨단 항공터미널/수심 20m 해상에 3억6천톤 토사부어 인공섬 조성/글라이더 날개 형상의 지붕으로 풍압 최소화/지반 불균형 침하대비 건물곳곳 유압잭 설치 바다위의 하이테크 관문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인구는 2천7백만명.도시의 GNP는 캐나다와 맞먹는 세계 최대급 메트로폴리스의 하나다.오사카는 일본에서 외국인 거주자수가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왜냐하면 압도적인 수의 재일동포 때문이다.그만큼 우리에게는 낯익은 곳이다. 오사카 및 그 주변지역을 「간사이(관서)」라고 한다.이곳 간사이에는 원래 「이타미」라는 국제공항이 있었다.이타미공항은 김포공항의 국내선 청사 보다도 소박한 모습이었다.「소박하다」 못해서 「초라하다」는 표현이 걸맞을 정도의 시설이었다.그러나 새로지은 간사이 국제공항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사카의 이미지는 완전히 바뀌었다.이타미공항을 「흑백영화」에 비유한다면,간사이 국제공항은 「컬러S.F.영화」라고나 할까.관문의 분위기가 오사카의 분위기를 적어도 1세기 정도는 미래로 보내버렸다. ○해상 진입로는 환상적 구 소련의 거장 영화감독인 「타르코프스키」는 「혹성솔라리스」라는 S.F.영화를 촬영하면서 도쿄의 수도권 고속도로를 미래도시의 촬영현장으로 삼았었다.그러나 그가 다시 메가폰을 잡는다면 그는 간사이 국제공항의 해상진입로를 빠뜨리지 않았을 것이다. 불과 1년전까지 사용되었던 이타미 풀밭위의 활주로에 익숙한 승객들에게 간사이 국제공항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아직도 육지는 멀리 있는데,이미 착륙태세를 갖춘 기체는 수면높이의 저고도 비행에 들어간다.찰랑이는 물결이 느껴질 즈음,창밖으로 사각형의 인공섬이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공항의 여객터미널은 정교한 철 부재를 이어 만든 글라이더의 날개형상의 지붕으로 덮여있다.건물의 선은 바닷바람을 부드럽게 흘려보내는 듯한 가벼운 풍공학적 모습을 지니고 있다.사각형섬의 한쪽 끝에서 실처럼 가느다란 수상도로가 본토와 잇닿아 있다.입체트러스와 유리로 된 터미널은 그 자체가 건물이면서 기계인 것 같은 묘한 느낌을 준다. ○10여년간 논쟁끝 건설이 거대한 섬의 건설을 위해서는 최소한 10년간의 논쟁이 있었다.수백명의 지역대표가 번갈아 공청회 발표자로 나섰다.한편에서는 「지역의 이익」이나 「자연에 대한 가치관」 같은 사회·문화적 토론과는 독립적으로 이 구조물의 건설능력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었다.수심 20m의 바다위에,미소한 오차를 허용치 않는 활주로를 건설할 수 있는 능력을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에 대한 문제가 면밀히 검토되었던 것이다.수상도시 「베네치아」 보다 악조건,즉 덧대어 고정시킬 땅 한조각 없는 망망대해위에 3억6천만t의 토사를 쏟아부어 「인공섬」을 건설한다는 것은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일이었다.쿠프왕 피라미드 70개분의 중량을 점토질 지반에 올려놓는 것까지 성공한다 해도 2만년간 상부하중을 받아본적이 없는 해저지반이 이것을 받쳐줄 것인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침하」는 막을 수 없다.문제는 어떻게 하면 침하가 일어나더라도 골고루 일어나게 제어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무리하다 못해 황당하다고 할 수 있는 난제였다. 땅에 대한 집착의 결실일본인은 「땅」에 관한 콤플렉스로 똘똘 뭉쳐있다.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는 한계의식은 그들로 하여금 틈만 있으면 대륙침략을 꿈꾸게 했다.그나마의 「섬땅」도 툭하면 지진으로 깨어지고 불을 토했다.절대로 안전하다고 믿었던 마지막 보루 고베의 지진은 일본인의 강박관념을 현실의 막다른 골목길로 몰아넣은 재앙이었다.세계를 놀라게 한 그들의 침착성은 오히려 숙명지워진 절망감의 단면이기도 하였다.일본 땅을 긍정적으로 표현한 말은 군사용어인 「불침항모」라는 말뿐.틈만있으면 그들은 「일본침몰」의 위기감에서 「일본 열도 개조론」을 외쳐댔다.젊은이 모두를 병역의 개념으로 동원해서,산을 깎아 바다를 메워 한치의 땅이라도 넓혀야 한다고 외친다.핵문제나 공해문제에는 매우 민감한 그들이지만 해양매립 등의 엄청난 생태파괴프로젝트는 의외로 쉽게 받아들인다.아시아의 거대도시들은 하안의 삼각주를 중심으로 발달되어 있다.아시아국가에서 공항의 위치가 바닷가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공항의 「해양입지론」도 논리적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홍콩,싱가포르가 그렇고,우리의 수도권 신공항도 영종도에 건설되고 있으니 말이다.그러나 그러한 입지적 당위성과 소음공해에 대한 주민반발등 사회적 여건을 십분 고려한다 해도,해안가도 아닌 바다 가운데 인공섬을 구축한다는 것은 일본인 특유의 땅에 대한 심리적 집착이 없으면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다.이 건설프로젝트의 방향이 기술적으로 입증되기 이전에 결정되었다는 사실도 이러한 일본적 발상의 배경을 짐작케 한다. ○건물바다 철광석 깔아 간사이 국제공항은 해저에 박혀있는 무수한 모래기둥의 투수성을 통해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매립시차에서 오는 불균등한 침하현상을 막기 위해서,공사기간별로 토사매립량을 조절하였다.건설후 측정결과 지반의 안정성이 확인되었다.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침하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미세한 침하가 예측대로 균등히 일어나고 있었다.여객터미널 건물 바닥에는 철광석을 깔았다.지하공간 부분이 많은 터미널 건물의 무게가 가벼워서 중앙부 바닥이 떠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 건물의 무게를 늘려야했기 때문이다.건물 구조부 곳곳에는 모두 유압잭을 설치했다.만약 발생될지 모르는 불균등 침하시의 높이차를 인위적으로 보정하기 위한 것이다. 간사이 국제공항에 구현된 첨단기술중 빼놓을 수 없는 또 한가지는 방재기술이다.대규모공간의 화재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유사시의 신속한 대피를 도모하기 위한 각종 실험연구가 이루어졌다.재래식 소방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초대형 폐쇄공간의 방재성능을 보장하기 위해서 화재발생을 초기에 감지하고 진압하기 위한 첨단의 감지·소화시스템이 적용되었다.이러한 검토는 방대한 보고서로 정리되었으며 방재공학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 우리는 수도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그 최종 규모는 간사이 국제공항을 능가한다.최근의 국내건설 현실은 거듭된 재난으로 우리에게 커다란 실망과 불안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의 건설기술은 이미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건축물의 하나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성공시킨바 있다.20세기 최대의 마지막 역사가 될 신공항프로젝트를 추진함에 있어서 「간사이 국제공항」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함은 물론이다.우리의 기술력을 남김없이 보여줄 수도권 신공항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본다.
  • 교도소측­“전씨 일반 재소자와 동동 대우”/구치소·교도소 표정

    ▷서울구치소◁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발표 다음날인 6일 노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그동안 취재경쟁을 벌이던 기자들이 모두 빠져나가 예전의 어수선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 이에 따라 구치소측은 정문경비를 맡던 교도대원수를 대폭 줄이고 주변정리에 나서는 등 평상시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모습. ○…노씨가 구속 수감된뒤 밤잠을 설치며 구치소정문을 지키던 취재진 덕분에 때아닌 호황을 누렸던 인근 중국음식점과 구멍가게들은 취재진이 모두 빠져나가자 서운하다는 표정. 구치소 진입로변의 구멍가게 주인은 『노씨 구속이후 취재진이 몰리는 바람에 하루평균 20만원정도 매상이 늘었었다』며 취재진 철수에 아쉬움을 표시. ▷안양교도소◁ ○…수감 4일째를 맞은 전두환 전대통령은 안양지역 최저기온이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영하69도를 기록한 이날 교도소규칙대로 상오 6시30분에 기상. 전씨는 나무침상에서 일어나 이부자리를 정돈하고 세면을 한뒤 독거실안에서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었다. 전씨는 전날 면회온 아들 3형제가 넣어준 논어책을 읽는 등 독서로 보내다 상오11시30분쯤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장남 재국씨,차남 재용씨 등과 15분간 만났다. 재국씨 등은 전씨에게 단식중단을 권유했으나 전씨는 시종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재국씨가 전했다. 전씨는 이어 이양우 변호사와 만나 검찰조사 등 법적 대응방법 등에 대해 10여분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낮 12시에 제공된 점심식사도 거부한채 보리차로 대신했으며 하오도 상오와 마찬가지로 독서 등으로 보냈다. 안양교도소측은 일부 재소자들이 전씨의 특별대우에 대한 항의소요가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아무런 소요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전씨도 난방기구없이 일반재소자와 똑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강조.
  • 안양교도소 앞/김성수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수감된 안양교도소 앞은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과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전씨는 안양교도소가 생긴 이래 최고의 거물.긴장감 반,호기심 반의 분위기가 역력했다. 상오 10시30분 전씨를 태운 검정색 승용차가 교도소 초소 앞 진입로에 모습을 드러냈다.순간 재야단체 회원 1백여명은 일제히 차를 몸으로 막아세워 과자 부스러기를 던졌다. 뒷좌석 두명의 수사관 사이에 앉은 전씨가 무표정한 얼굴로 창밖에 내다봤다.하루 사이에 훨씬 초췌해졌고 피곤해 보였다.대국민성명을 통해 정치적 보복이라는 주장과 함께 「좌·우파」 이념대결까지 거론했던 「당당함」은 이미 찾아볼 수 없었다. 7∼8분 남짓 실랑이 끝에 전씨가 탄 승용차는 정문을 가까스로 통과,1층 보안과 사무실로 직행했다.전씨는 간단한 입소절차를 거친 뒤 독방에 수감됐다. 지난달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노태우씨에 이어 전직대통령으로서는 두 번째로 구속되는 비운을 맞게 된 것이다.서울구치소와 안양교도소는 승용차로 불과 5분 거리.전씨의 백담사행으로 결론이 났던 5공 청산의 앙금이 채 해소되기도 전에 두사람은 「미결수」로서 동병상련의 처지가 되고 말았다. 한시간 뒤인 상오 11시30분 특별수사본부의 김상희주임검사 등 4명의 검사가 안양교도소 앞에 도착했다.취재진의 성화에 5분여를 지체하고 있을 때였다.피켓시위를 벌이던 재야단체 회원 한 명이 김검사가 탄 승용차를 붙잡고 『검찰은 믿을 수 없으니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라』고 소리쳤다. 차안에서 침묵하고 있던 김검사의 얼굴이 일순간 일그러졌다. 어찌보면 이날 안양교도소 앞에서 벌어진 일련의 상황은 모두에게 고통이었다.어쩌다 한 명도 아닌 두 명의 전직대통령이 옥살이를 하게 됐을까.끝내 사과의 말은 생략하고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한 전씨의 태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그들을 전직대통령으로 계속 예우해야 하는가.그들에 대해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렸던 검찰은 소명의식을 갖고 수사를 끝낼 수 있을 것인가. 교도소안으로 들어가는 검찰 수사팀의 어깨가 천근만근 무거워 보였다.
  • 연희동서 솜한복 교도소에 미리 전달/전씨 영장집행서 수감까지

    ◎안양교도소앞 시민들 과자 던지며 시위/고향 친인척,영장집행 수사관 한때 저지 전두환 전대통령은 3일 상오 묵고 있던 경남 합천군 내천면 율곡리 생가마을에서 검찰 수사관 9명에 의해 압송돼 안양교도소에 전격 수감됐다.영장 집행과정에서 친인척과 주민들이 수사관에 항의하는 가벼운 승강이가 있기는 했으나 전씨측이 순순이 협조해 우려했던 불상사는 없었다. ▷수감◁ 전씨를 태운 서울2버 4442호 검정색프린스승용차는 경남 합천을 떠난지 4시간10여분만인 3일 상오 10시37분쯤 안양교도소에 도착. 승용차 뒷자리 검찰 수사관 2명 사이에 푹 눌러앉은 전씨는 입을 굳게 다문채 잠을 설친 탓인지 초췌하고 침통한 모습. 전씨를 호송한 승용차는 경수산업도로 신군포 사거리 앞에서 우회전,교도소 입구에 도착,외정문 초소,외정문,정문까지 2백50여m를 질주하는 과정에서 취재진들이 포토라인을 제대로 지켜 노태우 전대통령 수감 때와는 달리 혼잡은 거의 없었다. ○…전씨가 탄 승용차가 교도소 진입로에 들어설때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 안양지부」 소속 회원 15명이 「5·18 학살자를 처벌하라」 「전두환을 사형시켜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든채 같은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뻥튀기 과자를 던지며 시위. 전씨는 처음 이들이 자신을 환영하는 사람들로 착각,손을 들어 응답하려다 당황해 손을 내리기도. ○…전씨가 구속 수감된지 1시간여 만인 3일 상오 11시35분쯤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 김상희 주임검사 등 검사 4명이 전씨를 조사하기 위해 안양교도소를 방문. 서울 3포 5321호 캐피탈 등 승용차 2대에 나눠 타고 교도소에 도착한 김부장검사 일행은 『무슨 조사를 할 것인가』는 등의 기자들의 질문에 『말할 수 없다』는 대답으로 일관. ▷압송◁ 전씨 압송팀들은 합천을 출발,고령에서 88고속도로로 들어서 남대구 IC를 거쳐 경부고속도로 진입,안산­동수원 톨게이트∼북수원IC∼안양 코스로 이동. 전씨의 호송차량 행렬에 대해서는 시·도 경계가 바뀔때 마다 교통 안내 경찰이 임무를 교대하는 것 외에 별다른 조치가 없었으며,대전 부근 지점에서 잠시 정차했으나 보도진이 몰려들자 곧 바로 다시 출발해 안양교도소까지 직행. 전씨는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그동안 잠을 잘 이루지 못한듯 간혹 꾸벅뿌벅 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시종일관 입을 꼭다문채 굳은 표정. ○…전씨가 수감되기 전인 상오 10시쯤 연희동에서 2개의 분홍색 보따리에 전씨의 내의 3∼4벌과 솜을 넣은 한복 1벌을 미리 안양교도소측에 전달해 눈길. 서울 4초4133 검은색 프린스 승용차에서 내린 2명은 보도진이 진을 치고 있는 사이를 지나 교도관에게 접근,『연희동에서 왔다』며 슬그머니 입소. ▷영장집행◁ 이수만 서울지검 수사1과장을 팀장으로 한 수사관 9명은 합천경찰서 경찰관 1천여명의 지원을 받아 2일 상오 5시59분쯤 전씨가 머무르고 있는 경남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 장조카 전규명(62)씨 집에 도착한 뒤 10분만에 집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수사관들이 집으로 들어가려 하자 동네 청년 10여명이 대문을 가로막고 진입을 막았으나 경찰은 『정당한 법집행을 방해해서는 안된다.여러분들의 행위는 불법행위다』라고 3차례 경고한 뒤 대문을 밀치고 수사관들을 들여보냈다. 이 과정에서 동네 청년과 경찰간에 승강이가 벌어지자 전씨의 측근 한 사람이 나와 『영장집행에 최대한 협조할테니 잠깐만 기다려 달라.어른(전두환씨를 지칭)이 가족과 잠시 이야기 중이다』라고 사정. 이과장 등은 이어 상오 6시9분쯤 전씨가 있던 안방으로 들어가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사전구속영장을 제시한뒤 26분만인 상오 6시30분쯤 전씨와 함께 밖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던 서울 2버 4442호 프린스승용차에 타고 안양으로 출발. 상오 6시35분쯤 초췌한 모습으로 검은색 양복과 검정코트에 흰 목도리를 걸치고 수사관들과 함께 방을 나온 전씨는 집앞에서 차량에 탑승하기까지 50여m를 뒤따르며 『한마디 해 달라』는 취재진의 끈질긴 요구에 묵묵부답하며 전날 합천으로 내려 올 때에 비해 한결 비통한 표정.
  • 산림 3천㎡ 훼손/골프장 대표 입건

    【인천=김학준 기자】 인천지방 검찰청은 13일 김포 컨트리클럽 대표 강예완씨(47)를 산림법 위반 혐의로 입건,조사하고 있다. 강씨는 지난 해 6월 서울∼강화간 48번 국도에서 골프장 입구까지 길이 1㎞·폭 12∼18m의 진입로를 만들면서 주변 2천4백여㎡와 모래 적재함 8백여㎡ 등 모두 3천2백여㎡의 산림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진입로 주변의 야산을 길이 80m·높이 30m로 깎아 환경을 파괴하고 입구를 설계도와는 달리 10여m 옮긴 혐의도 받고 있다.
  • 차르시대 민속촌 루코모리예(시베리아 대탐방:46)

    ◎러시아 혁명때 마을 원형대로 복원/가족공원 조성… 휴일마다 관광객 몰려 북새통/가정집 마당엔 눈치우기 좋도록 널빤지 깔아/목재 건물 짓는데 쐐기 이용… 목 박지 않은게 특징 브라츠크시내에서 약 20㎞ 앙가라강변으로 가면 「루코모리예」라는 민속마을이 나온다.가족단위 공원인 이곳은 휴일마다 이웃마을 주민·관광객으로 붐빈다.루코모리예는 1917년 러시아혁명전 앙가라강 주변마을을 최근 원형 그대로 복원한 곳의 마을이름이다. 그러나 이 「복원」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그것은 레닌에 의한 지난 70여년간의 러시아혁명이 실패로 돌아갔으며 평온하던 「옛과거」를 다시찾기 위한 몸부림인 것이다.마을사람들의 이같은 의견이 담겨진 흔적은 루코모리예 어디서나 발견된다. 입구에 들어서면 소정의 입장료를 받는 곳이 있다.승용차를 타고 들어가려면 돈을 더 내야 한다.진입로를 따라 2백여m 들어가면 지상최대의 앙가라저수지를 배경으로 19∼20세기 초기때의 혁명전 마을이 나타난다. ○유람선 타려고 장사진 마을 한 귀퉁이에선 2∼3층의 오래된 목조주택을 뒤로 하고 이곳을 찾은 부녀자들이 러시아 민속춤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러시안풍의 아코디언반주를 들은 한 관광객이 춤추는 부녀자들에 합세한다.세계의 여느 관광지처럼 장사꾼의 호객행위도 만만치 않다.강가에는 유람선을 타려는 사람이 수십m씩 줄을 서고 있었다.구경나온 마을사람들의 손에는 이름 모를 시베리안꽃이 한아름씩 안겨져 있었다. 루코모리예의 한 여성안내원이 취재팀을 발견하고 따라붙어주었다.그녀를 따라 대지가 1백50평쯤 되어 보이는 앙가라의 전통가옥에 들어섰다.27명의 대식구가 살던 집이다.안내원인 칼리나 미하일로브나 쉬텔리예씨(51·여)는 『차르시대에 아들이 장가가면 부모와 함께 살았다』면서 『이는 세금(주민세)을 적게 무는 하나의 방편이었다』고 말했다. 방은 4∼5개가 보통이었는데 늙은 부모는 부엌방에서,젊은 부부는 2층 창가방에서,어린 자녀는 페치카 옆방에서 각각 잠을 잔다고 그녀는 설명했다.19세기에 지은 집의 창은 대개 가로 30㎝,세로 40㎝정도였는데 이는 당시 유리가 귀했기 때문인 것으로 그녀는 설명했다. 마당은 모두 앙가라주변에서 나는 사스나(소나무)를 이용,널빤지형태로 잘라 깔아놓았다.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기 때문에 나무를 깔아놓으면 눈을 치우기에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다.앙가라 루코모리예마을에 사는 사람은 당시 3계급으로 나눠져 있었다고 한다.관리나 성직자가 제1계급이었고 제2계급은 농·공·상인,제3계급은 일반하층민이었다.1·2계급은 자신들의 집안마당에 널빤지를 까는 것을 허용했지만 3계급등 하층민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흥미를 끈다.하층민은 또 가족수가 적었으며 딸의 수가 유독 많았다고 한다. ○지붕밑 건초창고 이색적 편의상 당시 주민은 집에 창고가 많으면 「부자」로,창고가 적으면 「빈자」로 취급을 해왔다고 한다.특이한 것은 시베리아지역에는 서양역사에 자주 등장하는 지주가 없었다는 사실이다.이는 시베리아땅이 넓어 누구든지 울타리를 친 뒤 집을 짓고 자유롭게 살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따라서 당시 노예계급도 19세기 다른 서양의 노예와는 다르다는 것이 미하일로브나씨의 설명이었다. 목재구조물을 서로 잇는 데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은 것도 앙가라주택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모두 나무뿌리를 잘 깎은 쐐기를 이용해 지탱하는 식으로 지은 것이다.앙가라강 주변주택에만 사용된 독특한 양식도 돋보인다.삼각형태의 지붕 밑의 공간을 건초창고로 이용하는 것이 그것이다.여름에 거둬들인 풀을 이곳에 보관,사시사철 말리는 장소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집안으로 들어가면 현관에 있는 가죽신발도 시선을 끈다.겨울철 영하 30∼50도안팎을 기록하는 매서운 날씨가 계속되는 곳이 앙가라강유역이다.이런 추위 때문에 18∼19세기 발전한 유럽 북부지역의 시람이 나무껍질로 신발을 만들어 신고 있었을 때 이곳 사람은 이미 짐승가죽으로 각종 신발을 만들어 신었다.가죽신발이 가능했던 것은 집집마다 재봉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거실쪽에는 옷감짜는 기계가 있었는데 이를 이용해 당시 주민은 침대와 베개시트·커튼등을 직접 짜 사용하고 있었다. ○15세기 옛 성곽 잘 보존 혁명전 교회(러시아정교)도 복원시켜놓았다.1873년부터 2년동안 목재로 지은 이 교회는 공중에서 보면 +자형태를 띠고 있다.원래 이 교회는 레나강이 흐르는 키렌스크시에서 30㎞ 떨어진 곳에 있던 교회였는데 지난 89년 『앙가라양식을 띤 현존하는 최고의 교회』라며 「통째로」 이곳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1631년 러시아 로마노프가 두번째 왕인 알렉세이 미하일로비치 피르소프가 세워놓은 성곽도 원형대로 잘 보존돼 있다.이 성곽의 건설은 당시 동방으로 세를 넓히던 카자흐군이 예니세이강을 따라 북상하는 도중 예벤키족을 만났을 때로 거슬러올라간다.당시 카자흐군은 예벤키족으로부터 『앙가라강에 가면 부자가 많다』는 말을 듣고 북쪽으로 진출하다 다시 남하,앙가라강으로 진출하고 있었다.바로 이들을 막기 위해 세운 성곽이라는 것이다. 성곽의 주춧돌에는 준공일이 7162년5월14일로 적혀 있었다.이 연도는 이 지역에서 쓰던 독특한 것으로 지금부터 4천5백여년 전이라고 이곳 향토사학자들은 설명하고 있다.피르소트가 성곽를 세우기 훨씬 이전에 이미 성터가 있었다는 얘기다.성곽주위에는 4개의 탑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1개의 탑건물은 죄수를 수용하던 곳이었다.탑건물은 연통 없이 모두 중앙에서 나무를 때는 페치카가 있었으며 죄수를 수용하는 곳에는 물론 난방이 없었다.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던 목재사업가 세르게이 줄로마노프(39)는 『혁명전 마을인 이곳에 오면 왠지 모르게 자유를 만끽하는 기분』이라며 루코모리예에서의 즐거움을 털어놓았다.
  • 휴일 늦단풍 행락차량 몸살/내장산 10만 인파

    ◎귀경 고속도 체증 극심 11월 첫째 휴일인 5일 전국 유명산과 관광지에는 막바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로 인해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에는 하오가 되면서 귀경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 밤늦게까지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전북 정읍 내장산 국립공원에는 올 최대인파인 10만여명의 행락객이 몰려 서래봉을 비롯한 신선봉과 장군봉 등 9개 봉우리 주변에서 빨갛게 물든 장관을 감상했다. 행락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평소 승용차로 20여분 걸리는 호남고속도로 정읍톨게이트에서 내장산에 이르는 진입로 16㎞구간은 3∼4시간이 걸리는 등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었다. 지리산과 덕유산 국립공원에도 이날 하루 6만여명의 단풍관광객이 몰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즐겼다. 계룡산 국립공원 등 대전·충남지역 유명 관광지에도 모두 8만여명의 단풍 관광인파가 몰렸다.특히 계룡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이 몰려 3만5천여명이 동학사와 갑사,신원사 계곡 등 등산로에서 절정의 단풍을 즐겼다. 제주도에도 관광객과 신혼부부들이 서귀포시 중문단지와 성산 일출봉등에 한꺼번에 몰려 크게 붐볐다.
  • 고속도로 거꾸로 진입 승용차 충돌 5명 사망

    【광양=남기창 기자】 2일 0시10분쯤 전남 광양시 광양읍 석사리 동진마을 앞 남해고속도로 하행선(회덕기점 2백64.5㎞)에서 전남3거 1315호 프라이드승용차(운전자 윤정동·29·전남 강진군 도암면 향촌리)가 차선을 거슬러 달리다 경남1조 6546호 엑셀승용차(운전자 김병대·28·울산 명덕여중 교사·경남 합천군 용주면 고풍리)와 정면충돌했다. 사고로 두 차의 운전자 윤씨와 김씨를 비롯,엑셀에 탄 같은 학교 교사 유창년씨(28·경남 울산시 중구 학성동) 등 5명이 숨졌다. 경찰은 광양에서 순천으로 달리던 프라이드가 고속도로진입로를 거꾸로 들어가 제 길을 가던 엑셀승용차에 들이받혀 일어난 사고로 보고 있다. 엑셀에 함께 탄 김교사 등 4명은 이날 전남 보성의 동료교사 집에 문상하고 경남 울산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 성수대교 참사 1주기 위령제/한강에 국화던지며 원혼 달래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숨진 희생자 31명에 대한 1주기 합동위령제가 21일 상오 11시 서울 성수대교 남단 진입로에서 유가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수대교 붕괴사고 유족회」(회장 성운경·40)의 주관으로 열렸다. 유가족들은 이날 다리 남단에 고인들의 위패와 생전의 사진으로 임시빈소를 차려놓고 헌화,분향하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위령제가 진행되는 동안 유족들은 고인의 사진을 부여안고 통곡했으며 일부 유족들은 한강에 흰 국화꽃송이를 던지며 원혼들을 달랬다. 이날 유족대표로 나온 김학윤씨(30·회사원)는 추도사에서 『비참하고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께 삼가 명복을 빌며 가슴에 스며드는 슬픔을 참을 길이 없다』면서 『작지만 소박한 꿈을 안고 착하게 살아가던 우리 부모·형제·아들딸들을 이제 어디서 다시 보아야 하느냐』며 오열했다. 한편 이날 일부 유족들은 유족회측이 서울시에 위령제 참석을 요청했는데도 불참한 것에 분노,조순 서울시장이 보내온 화환을 부수는 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 판교 톨게이트 통행료면제 검토/내년 상반기까지 출·퇴근시간 한해

    빠르면 다음 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경부고속도로 판교 톨게이트를 이용하는 차량들은 출퇴근 시간대에 한해 통행료를 면제받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교통체증이 심한 경부고속도로 판교톨게이트를 이용하는 분당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 추진중인 고속도로 진입로 확장 및 신설공사가 끝나는 내년 상반기까지 출퇴근 시간대에 한해 통행료(승용차 기준 대당 5백원)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빠른 시일내 경기도 성남시와 수원시,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갖고 이달 말까지 통행료 면제여부를 결정,관계법령 개정을 통해 곧바로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판교톨게이트 인근 진입로 확장 및 신설공사가 끝나면 통행료는 종전대로 징수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현재 상·하행선에 5개씩으로 돼 있는 판교톨게이트의 차량 진출입시설을 7개씩으로 늘리는 한편 통행료 징수창구도 게이트당 2개씩으로 늘리기로 했다.
  • “고객 만족” 아파트 차별화 경쟁

    ◎LG­옵션 4종중 택일/금호­자연학습장 꾸며/삼성­무인경비망 도입/현대­1층마다 놀이방 「경쟁력있는 아파트만 살아남는다」.주택건설업체들이 부동산경기침체로 보다 분양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파트차별화에 나섰다.게다가 아파트옵션제가 9%에서 15%까지로 확대되면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전략과 아이디어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LG건설은 아파트옵션제의 확대실시 등 원가연동제 개선방침이 발표됨에 따라 부산 개금,관저동 분양부터 소비자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다단계 9%옵션제를 실시할 계획이다.신청한 입주자들에게 4개안중 택일하도록 하는 타입옵션제,입주직전 마감재 및 색상 등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체인지옵션제를 도입했다. 같은 단지라도 동·층 등에 따라 분양가를 차별화해 로열층,비 로열층 또는 선호동,비 선호동간의 입주때 실제 가격차까지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설계단계부터 입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실험실습실을 운영하는 한편 주부모니터 및 기존 분양아파트입주예정자들을 초청,아파트구조 및 마감재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뒤 이를 설계에 수용할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시공하자 및 철저한 사후관리로 품질보증과 함께 공사중 입주자들을 수시로 초청,시공과정을 보여주고 입주자의 요구를 적극 수렴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전국 영업소단위의 주택상담사를 중심으로 지역별 소비자형태와 요구사항을 아파트 평면설계에 반영하고 자재선택 취향을 집중적으로 연구,지역별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특히 자체 개발에 나선 신소재를 중심의 건축자재를 활용,거실 발코니를 세미 클래식풍의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하는 한편 확장형 발코니,세탁겸용 욕실,다목적 신발장설치 등을 통해 소비자욕구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각 동 1층에 어린이놀이방과 주민휴식공간 등을 설치하는 방안과 입주뒤 문제점과 요구사항을 다음 사업의 설계나 시공에 반영하는 평가시스템도 확대한다. 대표적인 아파트미분양지역인 전남,광주지역에서 첨단지구아파트를 1백% 분양,관심을 끈 삼성건설은 기존의 아파트단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게 기본 전략이다. 주택 수요층이 분양가보다 쾌적하고 무하자시공아파트를 원하고 있다고 판단,분양가가 다소 비싸더라도 미래지향적인 시설재의 아파트와 단지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전체용적률을 낮춰 주차장용지 등을 대폭 확보하고 위성수신,무인경비,케이블TV 시청시스템 등 첨단시설을 갖추는 한편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예상 수요층의 지역별 거주분포와 이들의 욕구를 사전에 파악,사양선택의 폭을 결정하기로 했다. 대우는 옵션제확대실시등의 원가연동제가 지방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원가연동제를 이용한 전략은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용면적이 18평이하 소형평형의 평면개발이나 자재개발이 활발해 지고 새시설치에 따른 서비스면적을 이용한 다양한 아이디어는 지방에도가 분양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연 1∼2회의 소비자조사를 실시,이미 일산 2차·천안 쌍용동·광주 상무지구아파트 등에 마감 인테리어색상을 다양하게 전시,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도록 하는 선택형 인테리어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금호건설은 인천 부평에 짓는 아파트단지에 차별화된 조경시설을 선보인다.진입로 곳곳에 휴게소를 만들고 단지 중앙에는 정자와 산책로가 있는 테마공원을 꾸미는 한편 생태공원인 자연학습장,아크로폴리스 형태의 야외이벤트행사장과 씨름장도 마련했다.또 벽천,분수,실개천 등을 곳곳에 배치했다.유실수와 향토수목을 심어 전원풍의 아파트가 되도록 했다. 동아건설은 미분양이 극심한 의정부 장암지구 1천4백88가구를 모두 분양한데 자극받아 아파트건설과 동시에 주거환경을 완벽하게 갖출 수 있도록 대단위단지조성을 원칙으로 하는 주택사업 차별화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 멸종위기의 세계적 희귀식물 「고란초」 거제도에 집단 자생

    ◎군락지 2천여㎡ 보호구역 지정/낙화암 고란사에선 거의 사라져 「고란사의 종소리」로 우리 모두의 「귀」에 익숙한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고란초가 거제도에 집단자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환경부는 3일 멸종위기에 있던 고란초가 대규모로 자라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거제시 하청면 덕곡리 산 144일대 2천17㎡를 특정야생동·식물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고란초는 원래 백제왕조 멸망때 3천궁녀가 백마강에 몸을 날린 충남 부여의 낙화암부근의 고란사에서 집단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몇년 전부터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이 식물은 고사리목,고란초과에 속하는 희귀종으로 그늘진 바위틈이나 낭떠러지등에서 자라는 상록다년초다. 특히 해안주변의 암벽절개지의 그늘등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이번에 발견된 지역도 거제도 북부의 폭 12m의 해안일주도로 진입로의 타원형 잡목림지역이다. 고란초는 잎이 약간 두꺼워 검은 빛이 돌고 물결모양의 무늬가 들어 있다.번식을 위한 세포덩어리인 포자낭은 둥글고 잎맥과 잎맥 사이에 하나씩 달려 있다.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 지역에서는 고란초 채취가 금지되고 학술조사때 외에는 통행이 제한되며 고란초가 번성하도록 보존시설물이 설치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거제도 환경단체인 「초록빛깔사람들」이 지역내의 생태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희귀식물인 고란초 자생지를 발견해 지방자치단체에 보호를 요청했고 이를 환경부가 관계부처등과의 학술조사끝에 야생동·식물보호지역으로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지정은 자생지가 사유지임에도 불구하고 전주 이씨 종의군파 문중땅의 소유주인 이평화씨가 보호지역지정에 동의해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에 요청해 이뤄진 첫 사례로 지방화시대를 맞아 앞으로 지역특색의 동·식물보호를 추진하려는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연초 보호지역을 추진하면서 거제지역 주민은 고란초의 불법체취등 자생지 훼손방지를 위해 보호망을 설치하고 자생지옆 비포장도로에 자갈포장을 해 흙 튀김을 막고 있다.또 주민 2명을 명예감시위원으로 위촉,보호할동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보호대상 특정야생동·식물은 모두 1백79종이며 이중 식물은 고란초를 비롯,풍란·금강초롱·천마 등 1백26종이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겨울철 철새도래지인 낙동강하구 등 6곳에 불과한 자연생태계보호지역을 연내에 9곳으로 늘려 수렵이나 채취로 인한 동·식물상의 훼손을 막고 인공적인 개발에 따른 생태계의 파괴를 예방하기로 했다.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을 추진중인 곳은 민통선일대의 향로봉·대암산·두타연·철원평야 등 3곳이다.
  • 「5·18」 동맹휴업 “긴장”/오늘·내일

    ◎1백여대학 참여… 거리시위 계획/서울교사도 「선언」 발표 서울대와 고려대·연세대·서강대 등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전국 1백여개 대학이 29일부터 이틀동안 일제히 「5·18 총궐기 동맹휴업」에 들어간다. 서울대 총학생회(회장 김태식·22·공법학과 4년)는 28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법사위의 5·18특별법안 심의가 이뤄지는 29·30일 이틀동안 서울대생 1만5천여명은 동맹휴업에 돌입키로 결의했다』면서 『5·18 특별법안이 민자당 의원의 반대로 부결되면 정권퇴진및 민자당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세대와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날 상오 고려대 학생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5·18 진상규명과 학살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촉구한 뒤 오는 30일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서울시립대·경희대·외국어대·건국대 등 8개대학 학생 4천여명도 이날 하오 각각 교내에서 「5·18 학살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동맹휴업 참여를 결의한 뒤 교문에서 대치한 경찰에게 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한총련은 또 30일에는 5·18 정신계승 국민위원회가 전국 15개 대도시에서 주관하는 제5차 국민대회에 참가하고 서울에서는 하오 2시 장충단공원에 모여 종로구 종묘공원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도심에 진출,대국민선전전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집회가 있는 서울대·성대·한양대·이대등 19개 대학의 진입로와 집회를 마친 학생들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로·명동·대학로주변등 도심지역에 1백16개중대 1천3백90여명의 병력을 집중배치,학생들의 불법시위에 대비하고 있다.경찰은 특히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연희동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나 학생들이 화염병등을 준비,기습작전을 계획하고 있다. 전남대도 이날 전체 14개 대학 가운데 의대와 치대를 제외한 12개 단과대학에서 일제히 수업을 거부하고 이날부터 이틀동안 동맹휴업에 들어갔다.조선대·호남대 등 「광주·전남지역 대학 총학생회연합」 산하 22개 대학들도 29일부터 일제히 동맹휴업에 들어간다. ◎1천7백15명 서명 서울시내 초·중·고교 교사모임인 「서울선언 준비모임」(대표 이상호 덕산중교사)은 28일 2백82개교 교사 1천7백15명이 서명한 「5·18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울 교사선언」을 발표하고 5·18 관련자 처벌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시교위 “진상조사” 서울시 교육청은 28일 서울지역 초·중·고교 교사들이 5·18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한 것과 관련,교사들의 행동이 국가공무원법상 집단행동금지 조항에 저촉되는지 여부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대 교수도 성명서 이상화(철학)교수등 이화여대교수 1백2명은 28일 검찰의 5·18불기소 결정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 “새마을기 이젠 내릴때다”/새마을기 게양 중단 찬반 토론

    ◎장상환 경상대교수 “찬성론”/농촌개발 불붙이던 때와 시대상황 크게 변화/농민 권익 향상·협동조합운동에 역점 둬야 서울시의 새마을기 게양 중단방침을 둘러싸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다음은 서울신문 9월 22일자 「오피니언」페이지에 게재된 『새마을 기를 내려선 안된다』(김유혁 교수·단국대 지역개발학과)는 기고문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장상환 교수(경상대,농촌경제학)의 글이다. 오는 10월1일부터 시청사에 새마을기 게양을 중단하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은 당연한 것으로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새마을운동 추진자였던 박대통령의 사망 이전부터 새마을운동은 그 본래 모습에서 벗어나서 역사적 명맥을 이미 마쳤던 것인데 그 뒤를 이은 5,6공화국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껍데기만을 남겨왔던 것이다. 새마을운동이 1972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된 배경은 우선 60년대의 공업화 우선정책으로 도농간의 격차가 커지고,67,68년의 연속 한발,미국잉여농산물 무상도입 중단으로 식량문제가 심각해진 점이다.농업의 낙후와 농촌의 빈곤이 경제성장의 저해요인이 되었다.농촌의 낙후성은 집권세력의 입장에서는 정치적·사회적 불안요소였다.도농간 격차 확대로 인한 이농으로 도시빈민문제가 심각했고,박대통령은 71년 대통령선거에서 크게 고전하였다.또 당시 남북한간 체제경쟁이 절박했다.미·중 수교후 예상되는 남북대화과정에서 북한인사들에게 호롱불과 초가집,오솔길을 보여줄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농촌상황에 대처하기 위하여 박대통령이 내놓은 해답이 바로 통일벼 도입과 함께 새마을운동이다.박대통령은 「유신체제는 곧 새마을운동이고,새마을운동은 곧 유신체제」라고 말할 정도로 새마을운동에 매달렸다. 새마을운동은 농민 노동력을 무상으로 동원하여 농촌의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함과 동시에 당시 과잉생산되고 있었던 시멘트,철근 등 건축자재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것을 겨냥했다.그리고 새마을운동 구호인 「근면,자조,협동」에서 드러나듯이 농민의 빈곤과 농촌낙후의 원인을 정부의 농업경시정책이 아니라 농민의 태만,자립심과 협동심 부족 등에 돌림으로써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했다. 새마을운동은 철저히 관 주도로 수행되었다.행정관청의 새마을기를 태극기와 함께 나란히 게양하도록 하여 관료들에게 새마을사업을 독려했다.운동 추진을 위한 협의조직 위원들은 관료들이 대부분이었고,각급 단위 새마을운동 책임자도 부군수,부읍면장 등 행정관료였다.마을에서는 면장이 새마을 지도자를 임명했다.이 조직은 중앙정보부와 함께 박대통령의 친정체제 구축에 핵심역할을 했고,그후 대표적 관변단체로서 선거시 여당에 이용되어 왔다. 새마을운동은 마을진입로를 닦고 다리를 놓는 등 농촌에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데 기여했다.당시에는 농촌노동력이 과잉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정부가 건설자재를 지원하고 새마을지도자가 농민을 동원하는 것이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농민들 입장에서도 이것은 숙원사업이었다.새마을운동은 농가경제 향상에도 일정한 역할을 했다.물론 70년대 중반에 도농간의 격차가 축소된 핵심요인은 이중곡가제 실시와 통일벼 보급이었다.새마을운동으로 농촌시장도 확대되었다.70년대말에 완성된 농어촌 전화로 가전제품이 농가에 도입됨에 따라 농가의 소비생활도 점차 상품경제해갔다. 그러나 부정적 측면도 컸다.우선 강제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농가부채 누적 등의 부작용을 초래했다.지붕개량사업,주택개량사업 등에서 농민의 능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사업 추진이 많았다.무엇보다 결정적인 문제점은 농민들의 자치·협동력을 약화시키고,관에 의존하도록 했다는 점이다.우수마을 지정등 차별지원을 통한 마을간의 경쟁유발은 초기에는 자극효과가 있었으나 동네간의 격차를 확대시키고,동네간 배타성을 확대시켜 마을을 넘어선 범위의 사업을 합리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어렵게 했다.이러한 자주적 능력의 파괴는 현재 우루과이라운드 타결 후 경쟁 격화에 대한 농민의 주체적 대응을 어렵게 하는 최대의 요인이다. 이제 새마을운동을 전개할 때와는 조건이 크게 바뀌었다.농촌 과잉인구는 해소되었고,오히려 노동력부족문제가 심각하다.따라서 농촌건설사업도 도시와 마찬가지로 노동력을 고용하고 수행하고 새마을지도자는 명예감독 역할만 한다.관료들도 군림하는 자세에서 봉사하는 자세로 바뀌어간다.농민들 속에서도 자주적 역량이 크게 성장했다.이제 농업발전,농촌개발운동의 중심은 농민들의 자주적 권익향상운동,협동조합운동이 되어야 한다.정부는 농산물가격 보장 등과 함께 협동조합운동을 촉진하기 위한 교육 등의 지원을 하면 된다. 새마을기 게양중단을 반대하는 분들 가운데는 농로확장과 포장 등에 필요한 정부의 농촌지원이 축소되는 것을 우려하는 점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새마을기를 내리고 새마을사업식을 그만두더라도 정부의 농촌지원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새마을운동 관계자들은 이제 더이상 불가능한 정부의 특별한 지원을 기대하지 말고 진정한 민주적 단체로 거듭나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 전원주택/준농림지에 직접 짓는게 경제적

    ◎농지전용 허가 받아야 건축 가능/농가주택 구입·분양주택은 간편 각종 설문조사에 두사람중 한사람은 전원주택에 살고 싶다고 말한다.그러나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열명 중에 한명이 채 안된다. 교통 자녀교육 등의 불편도 불편이지만 택지매입에서 이주까지의 절차를 잘 모르고 혹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우려로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그러나 알고보면 절차는 일반주택의 구입보다 그리 복잡하지 않고 조금만 신경을 쓰면 낭패를 당하는 일도 없다. 전원주택의 꿈을 이룰수있는 경로는 크게 3가지.기존의 농가주택을 사는 방법,토지를 매입해 직접 짓는 방법,그렇지 않으면 업체들이 조성한 토지나 지은 집을 분양받는 방법 등이 있다. 기존의 농가를 사서 증·개축을 해 전원주택으로 꾸미는 방법이 간편하고 가장 문제될 것이 없다.땅 매매계약과 소유권 이전에 문제가 없는지를 알아본후 시·군청에 매매사실만 신고하면된다.대지가 1백50평 이상일 때는 전 가구원이 주민등록을 이전해야 토지거래허가를 얻을 수 있는 점을 유의해야한다. 대부분 동네가 형성되어 있어 간단한 생활필수품 구입등 치안유지 등에도 신경쓸 일이 없다.그러나 인근의 전답보다 2배 이상 땅값이 비싸다. 토지 구입후 직접 짓는 방법은 형질변경등 절차는 가장 복잡하지만 경제적이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꾸밀 수있다는 이점이 있다.최근 준농림지역 건축규제완화로 준농림지인 논과 밭 임야등을 사 많이 짓고 있는 추세다. 준농림지는 건물준공이 끝난뒤 소유권이전등기와 함께 지목이 대지로 바뀌는데 건축허가 받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집터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나 상수원보호구역에 속해 있지 않은지,진입로는 확보 되는지 등은 꼭 알아보아야할 사항이다. 준농림지 취득에 성공하면 다음절차는지목을 대지로 바꾸는 전초작업인 농지전용이다.농지전용허가를 받아야 건축행위가 가능하다.읍면단위 농지관리위원회에서 농지전용허가신청서를 받아 사업계획서및 전용부분 도면을 함께 제출해야한다.임야일 경우에는 산림훼손면적을 표시한 도면이 필요하다. 농지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시장 군수의 최종심사가 있다.특히 내년부터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더라도 농지소유가 가능해 보다 쉬워진다.농지법상의 20㎞ 통작거리 제한이 폐지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실제 영농여부를 입증해야 한다. 업체들이 조성한 토지나 주택을 분양 받아도 된다.최근엔 대기업들까지 달려들어 왠만한 전원주택 후보지마다 한두 업체 이상이 분양중이다.여기서는 권리 미확보에 따른 재산상의 피해를 가장 유의해야한다. 예정지의 지목이 임야일 경우 건축물 공정이 30%,전답은 1백%가 넘어야 대지로의 지목변경이 가능해 개인별 등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파트와 달리 대부분 가등기형식으로 분양하기 때문이다. 설계도면에 연필로 분할을 해놓았거나 땅에 새끼줄을 친 상태에서 임의로 지적을 분할 분양하는 경우도 있다.
  • 밤새운 고향길/한가위 “귀성 전쟁”/2천7백만 대이동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2천7백만명이 고향을 찾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연휴를 하루 앞둔 7일 상오부터 고속도로와 국도등은 귀성차량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밤이 되면서 교통체증이 더욱 심해졌다.이 때문에 다음날인 8일 새벽까지 고속도로와 국도,고속도로 진입로 부근은 한꺼번에 몰려든 차량들로 거북이 운행이 계속됐다. 반면 지방에서는 서울등 대도시에 사는 자녀들을 찾는 부모들의 귀경행렬이 이어지는 역류현상이 빚어졌다. 대전역의 경우 지난 5일 이미 상행선 열차와 고속버스 승차권이 완전 매진됐다.부산에서도 무려 80만명이 서울과 이웃 지방으로 떠나느라 역과 버스터미널이 하루종일 북새통이었다. 이날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의 경우 상오 7시부터 신갈∼오산,망향휴게소∼회덕 분기점,김천 인터체인지∼금호 분기점 구간에서 서행이 시작돼 하오들어 정체가 심해져 승용차로 평소 2시간 거리인 서울∼대전 구간이 6시간,6시간 걸리는 서울∼부산이 10시간이상 소요됐다. 특히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좁아지는청원 인터체인지 부근과 부산 톨게이트 못미쳐 3㎞ 구간은 거대한 주차장을 이뤄 귀성객들이 승용차를 세워둔 채 도로로 나와 담배를 피우거나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중부고속도로는 서울∼곤지암,이천휴게소∼호법 분기점 구간에서 시속 20㎞이하의 거북이 운행이 되풀이됐고 하남∼일죽 인터체인지 60㎞구간에서 부분정체가 지속됐다. 또 호남고속도로는 회덕∼벌곡천교구간이 하루종일 극심한 교통체증을 보인데 반해 영동고속도로는 상대적으로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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