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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육상선수권 유치열기 인상적”

    “대구가 매우 준비를 잘 해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의 적합성을 평가하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실사단이 22일 대구에 도착,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헬무트 디겔(독일) IFFA 부회장을 단장으로, 나왈 엘 무타와켈(모로코·여) IAAF 집행이사, 세사르 모레노 브라보(멕시코) IAAF 집행이사, 피에르 바이스 IAAF 사무총장 등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23일 주경기장인 대구월드컵경기장과 선수촌, 미디어촌, 총회장(EXCO·대구전시컨벤션센터), 본부호텔(인터불고) 점검에 돌입한다. 실사단은 김범일 대구시장, 유종하 대구 세계육상 유치위원장, 신필렬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과 함께 숙소인 인터불고호텔에 왔다. 대구 시민 500여명이 호텔 진입로에 양쪽으로 늘어서 ‘대구, 오케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환영했다. 청년지도자협의회 대구지부는 사투리로 ‘준비 끝나꾸마, 어서 오이소.’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들었다. 집행이사들의 고국인 독일, 모로코, 멕시코 등의 대형 국기를 흔들고 호텔 입구에 실사단장 등의 초상화를 배치하기도 했다. 디겔 단장은 “대구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에 감동했다.”면서 “오랜 준비를 해온 것 같다. 대구 시민의 유치 열기는 정말 대단하다. 이런 환대는 처음 경험해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는 러시아 모스크바, 스페인 바르셀로나, 호주 브리즈번 등 4개 후보 도시 중 마지막 실사지”라면서 “대구에서 본 것을 보고서로 정리해 라미네 디악 회장에게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유치위원장은 “실사단의 관심은 6만 6000석 경기장을 가득 채울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대구 시민들이 대단한 관심을 쏟아주길 기대한다.”고 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여유·낭만이 있는 그곳 샛길예찬

    여유·낭만이 있는 그곳 샛길예찬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설날의 귀향! 말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공기 좋고 물 맑은 그곳에서 태어나 자랐기에 고향은 늘 정겹고 따뜻하고 그립기만 하지요.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어집니다. 선물 꾸러미를 들고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마음이 바쁘겠지요. 그런데 ‘귀향전쟁’‘귀경전쟁’이라는 단어가 늘 걱정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이맘때면 나름대로 대책을 세우며 고심합니다. 마음은 앞서고 차들은 많고…, 특히 올해 설날은 일요일이어서 연휴기간이 짧아 일시에 많은 차량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설 연휴 때는 가급적 고속도로를 피해 보면 어떨까요. 새로 난 지방도로와 샛길 등을 이용하면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습니다. 차량이 가장 많이 몰리는 수도권 주변에 거미줄처럼 흩어진 길을 잘 활용하면 의외의 소득을 건질 수 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4방위로 나눠 길 안내를 준비했습니다. 신나는 귀향·귀경길이 되세요. ■ 인천~성남~이천 양평~원주~제천 인천이나 부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에서 영동권이나 영남권으로 귀향하려는 사람들은 영동고속도로(인천∼원주∼강릉)나 원주에서 연결되는 중앙고속도로(춘천∼원주∼대구)를 떠올릴 것이다. 이는 당연히 정답이다. 하지만 영동고속도로는 명절 때면 수도권 구간 곳곳에서 심각한 정체를 빚기에 어설프게 이용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따라서 어느 지점부터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최대 관건이다. 국도나 지방도를 통해 일단 성남으로 간 뒤 이천 또는 양평을 경유해 원주로 가 영동고속도로나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요령이다. 원주에서 이들 고속도로를 타면 체증구간을 모두 벗어났기 때문에 일사천리로 영동이나 영남권 진입이 가능하다. # 인천∼성남 짧은 거리지만 의외로 까다로운 구간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성남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랬다가는 초장부터 꼼짝못하는 신세를 면키 어렵다. 따라서 제2경인고속도로와 시내도로를 번갈아 이용해 볼 만 하다. 일단 막히는 경우가 거의 없는 제2경인고속도로(인천∼안양)를 타고 종점인 안양까지 간 뒤 시내도로로 비산동∼관양동∼인덕원∼판교를 거쳐 성남으로 간다.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수원 쪽으로 2㎞가량 가다 왼편으로 이마트가 보이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계속 직진하면 청계산을 넘어 판교가 나온다. 이 구간 시내길은 도로가 넓어서 그다지 막히지 않는 편이다.(약도 (1)) # 성남∼이천∼원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성남IC 인근에서 시작되는 3번 국도를 타고 경기도 광주∼곤지암을 거쳐 이천까지 간 뒤 영동고속도로를 탄다. 이천이면 영동고속도로 상습정체 구간을 어느 정도 벗어난 곳이다. 아니면 이천에서 부발∼여주∼문막∼원주로 이어지는 42번 국도를 이용한다. 영남권 귀향객은 그대로 3번 국도로 장호원까지 간 뒤 충주를 거쳐 제천으로 가 중앙고속도로를 타는 것도 유용하다. 이천 못 미쳐 곤지암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탈 수도 있는데 썩 좋은 방법은 아니다. 호법분기점에서 다시 영동고속도로를 타야 하는데 이 지점도 막히는 경우가 많기에 고속도로정보(1588-2505)를 들어보고 결행해야 한다.(약도 (2)) 문제는 3번 국도가 이천 훨씬 이전부터 막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때에는 3번 국도에 미련을 두지 말고 양평을 경유해 원주로 가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 성남∼양평 샛길이 다양한 데다 변수가 많아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구간이다.3번 국도를 타고 4㎞가량 가다 ‘하남’이라고 쓰여진 표지판이 나오면 빠져나가 100m가량 간 뒤 U턴하면 하남·팔당 방면(45번 국도)이다. 차가 많이 막히면 이곳까지도 지루할 수가 있는데, 이때는 3번 국도 바로 옆으로 난 389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된다. 이 도로는 3번 국도와 붙었다 떨어졌다 하지만 결국은 45번 국도와 연결된다. 또 성남 시내길을 통해 갈 수도 있는데 모란시장 인근 성남동∼하대원동∼성남쓰레기소각장을 지나 이배재를 넘으면 45번 국도와 만난다.(약도 (3)) 45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중부고속도로 경안IC 바로 옆에 있는 샛길을 이용해 서하리까지 간다. 이 길은 전에는 마을길이었으나 최근 길을 넓혀 손색없는 도로가 됐다. 이어 서하리에서 퇴촌 쪽으로 난 389번 지방도를 탄 뒤 양평까지 간다. 퇴촌을 지나 양평으로 가는 길은 남한강을 끼고 있어 경관이 매우 수려해 고향가는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약도 (4)) # 양평∼원주 용문 또는 대신을 경유해 원주로 가는 2가지 방법이 있는데 모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첫번째는 일단 6번 국도(양평∼홍천)를 통해 양평에서 용문까지 간다. 이 도로가 막힐 경우는 옆으로 나 있는 구 도로를 이용해 용문으로 가도 된다. 용문읍을 벗어나자마자 우측으로 나 있는 331번 지방도를 타고 지평∼석불∼구둔을 지나 서원리 삼거리에서 좌회전,88번 지방도를 타고 판대∼간현을 지나 원주로 간다. 이 길은 이정표상에 ‘원주’가 표기돼 있지 않은 데다 잘 알려지지 않아 막히는 법이 없다. 두번째는 양평에서 37번 국도로 대신까지 간 뒤 좌회전,88번 지방도를 타면 서원리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같은 방식으로 판대∼간현을 거쳐 원주로 간다. 주의할 점은 대신에서 서원리 삼거리까지 가는 도중 이정표가 없거나 애매한 작은 삼거리가 여럿 나오는데 이때마다 좌회전해야 하며, 골프장인 블루해런컨트리클럽을 통과해야 한다. 우측은 여주 방면이다. 아예 여주까지 가서 여주∼문막간 자동차전용도로를 통해 원주로 갈 수도 있지만 상당히 돌아가는 길이다. 양평에서 홍천까지 간 뒤 중앙고속도로를 타는 방법도 있겠지만 마찬가지로 우회하는 거리가 길다.(약도 (5)) # 원주∼제천∼영주∼안동∼대구 중앙고속도로상의 이 구간은 전반적으로 막히지 않는다. 그러나 구간에 따라 정체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원주∼치악 구간이 이에 해당된다. 이때는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고속도로와 나란히 돼 있는 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 구간 전후에는 고속도로 진입로가 남원주IC, 신림IC 두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속도로이용정보를 듣고 사전에 판단해야 한다. 제천 이후에도 국도가 계속 고속도로와 이웃해 있기 때문에 막힐 경우 국도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약도 (6)) # 인천∼중부·호남 문제는 인천에서 중부권이나 호남권으로 가는 귀향객이다. 위에 열거한 샛길은 영동·영남권 방면 중심으로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부·호남 방면 귀향객은 인천에서 39번 국도(수인산업도로)를 타고 수원까지 간 뒤 이곳부터 샛길을 이용하면 된다. 수인산업도로는 4∼8차선으로 확장된 뒤 막히지 않는 편이다. 제2경인고속도로로 안양까지 간 뒤 안양∼수원간 국도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기 북부 : 교하→조리 새 도로로 달려볼까 경기북부를 출발하는 귀성객은 가능한 한 빨리 경부·중부나 서해안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것이 관건이다. 다행히 작년 6월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구간이 개통돼 올 설날 고향길이 훨씬 수월해지게 됐다. # 동두천·양주·포천∼의정부∼경부·중부고속도로(약도 (1)) 경기북부 주 간선축인 동두천∼의정부간 국도 3호선(평화로)과 포천∼의정부간 국도 43호선 구간 상습정체를 피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진입한다. 동두천·양주를 출발하면 의정부 시청 방향으로 나있는 서부우회도로를 이용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호원 임시 IC를 이용해 별내·구리 IC를 거쳐 중부고속도로로 진입한다. 경부고속도로 연결은 서울외곽순환도로에 진입하지 않고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해도 된다. 서부우회도로로 진입하지 않고 장암동 서울외곽순환도로 의정부 IC를 이용해 별내·구리 IC를 지나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해도 된다. 포천 방향에서 남행하는 차량들은 의정부 시계로 들어서기 직전 축석고개 검문소 전방 200m 지점 SK주유소앞에서 좌회전, 경희궁 식당을 돌아 4차선으로 확장된 의정부 시도 29번도로로 빠진다. 이후 직진해서 마주치는 43번 국도에서 의정부교도소 방향으로 좌회전해 서울외곽순환도로 별내 IC를 이용해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한다. 반대로 우회전해 송산로터리에서 좌회전해 직진, 장암동 의정부 IC를 이용해 구리 IC를 거쳐 중부고속도로로 진입한다. # 파주∼경부·서해안고속도로(약도 (2)) 1번국도(통일로)와 일산신도시의 체증을 피하기 위해 자유로를 타려면 지난해 설엔 파주 서북부 지역에선 368번 지방도를 이용했지만 올핸 지난 연말 개통된 교하∼조리간 국지도 56번을 이용해 볼 만하다. 통일동산을 거치지 않고 자유로 문발 IC에 직접 연결,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김포대교를 거쳐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남행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구간중 송추·통일로·고양 IC가 설치된 덕에 의정부와 파주 광탄·법원, 양주 장흥·백석 등지의 귀성차량들이 일산외곽으로 시원하게 뚫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서해안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화가 남궁문의 자전거 성묘여행

    화가 남궁문의 자전거 성묘여행

    설이 다가오고 있었다. 하루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설 전에 얼굴이나 한 번 보자는 것이었다. 또 다른 친구와 셋이서 만나기로 했던 우리의 약속은 지난 추석 이후부터 연말연시 해를 넘기면서까지 연기돼 왔다. 그래서 이번엔 나에겐 좀 멀기도 한 경기도 분당 쪽에서 친구들과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 약속을 하고 난 뒤부터 나에겐 하나의 객기(?)가 발동하고 있었다. 분당에 가는 김에(서울 남쪽이니까) 아예 설을 쇠러 고향으로 가볼까? 이미 자전거로 ‘땅 끝’까지 갔던 내가 못 갈 리는 없을 것이었다. 오히려 부모님이 묻혀 계신 선산을 들러 ‘설을 쇠러’ 가는 것은 명목이나 구실로만 보더라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artistdiary@hanmail.net 고향이 군산, 그러니까 서울에서 약 250㎞ 거리여서 나흘 정도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속 날을 하루로 쳐도, 분당에서 고향까지는 사흘이면 가능할 터였다. 그러면 설 사흘 전에 도착할 것이니 나에겐 시간도 딱 맞는 여정이 될 것이었다. 비록 ‘한파주의보’가 내려진다는 기상예보가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 첫째날 “한강 건너기가 이토록 어려워서야” 일기예보는 제대로 맞았다. 서울을 출발하던 날은 어찌나 추운지 오후에 나섰는데도 입김이 날 정도였다.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서울 도심을 통과했다. 하지만 강북에 사는 내가 한강다리를 건너는 일조차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나는 진입로 공사 중이던 영동대교를 건너게 되었는데, 다리 자체로 걸어 들어갈 길이 없었다. 그러니 좁은 교차로 진입로로 자전거를 끌고 걸어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마치 무단횡단하는 기분으로 진입로에 접어들었다. 크고 작은 차량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도로 끝으로 붙이면서 큰 차가 지날 때는 멈춰 섰다가 차가 지나면 얼른 가는 방법을 써가면서 아슬아슬하게 자전거를 끌고 갔다. 이게 우리나라 현실이다. 서울의 한복판인 한강 다리를 사람이 걸어서 건널 수 없다는 것. 이같은 현실은 우리나라가 곧 ‘선진국’ 진입을 목표에 두고 있다는 구호와 비교할 때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그렇게 한강 다리를 건넜어도 어려움은 남아 있었다. 도심을 피하기 위한 한강변의 자전거 도로 진입통로를 찾는 데 보통 애를 먹은 게 아니었다. 안내판은 눈에 띄질 않았고, 인근 사람들에게 물어도 아는 사람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그런 길도 있어요?” 하고 오히려 나에게 되묻기까지 하거나, 그런 나를 이상하다는 듯 위 아래로 훑어보기도 했으니까. 그러다가 결국 동네 꼬마 아이를 통해 겨우 통로를 찾아 잠실 탄천의 자전거 도로만을 타고 분당까지 가는 길로 접어들 수 있었다. ■ 둘째날-공주까지 달리니 다리는 무뎌지고… 친구들과의 약속이 있었던 첫 밤은 용인 수지의 찜질방에서 잤다. 다음날 아침 23번 국도를 타고 오산을 거치면서 다시 1번으로 바꿔 탔고 평택을 지나 천안으로 향했다. 날씨가 추운 이유도 있었지만, 수도권과 경기도를 벗어나는 많은 교통량의 길은 나에게 ‘고향 가는 기분’을 느낄 여유마저 주지 않았다. 어떤 구간은 도로공사 때문에 달랑 차도 2차선 구 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어찌나 위험한지 도로 옆 무성한 마른 풀숲으로 자전거를 억지로 끌고 올라 지나기도 했다. 그렇게 차량에 정신을 빼앗기면서도 자전거를 달려 천안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3시쯤이었다. 빨리 도착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천안에 아무 연고지도 없는 내가 찜질방에 들어가기엔 너무 이른 시각이었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다음 도심인 충남 공주까지 가기로 일정을 수정했다. 그러면 하루를 앞당겨 군산에 도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 하루 자전거로 달린 거리가 100㎞가 훨씬 넘어 뻐근한 다리가 걱정됐다. 그래도 짧기만 한 겨울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해야 하므로 서둘러 앞만 보며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다리의 감각은 점점 무뎌진다. 무엇보다도 중간의 ‘차령고개’를 오르기가 힘에 부쳤다. 게다가 해가 서쪽으로 기우는 바람에 추위는 한층 매서웠다. 그렇게 열심히 달린 결과 시가지의 전깃불이 하나 둘 들어올 무렵, 나는 공주 진입로로 접어들고 있었다. 이미 내 다리는 별 감각이 없었다. ■ 셋째날-정림사지 5층탑엔 고적함만 오롯이 공주 찜질방에서 두 번째 밤을 보내고 엷은 구름마저 껴 더욱 추웠던 사흘째 아침을 맞았다. 몸을 떨며 출발을 하면서도, 이제 ‘부여’만 지나면 바로 고향일 것 같은 심정이었다. 공주 도심 터널을 지나자 백마강변으로 자전거 도로가 있어서 그 길을 택했다. 그런데 불어오는 강바람에 어찌나 추운지 내 손은 거의 마비 상태가 돼 갔다. 좋은 풍광의 언덕 강변길을 달리는 상쾌함은 고사하고, 시린 손 때문에 더 이상 자전거를 타고 있을 수조차 없을 지경이었다. 그럴 때마다 자전거를 세워놓고 겉옷의 지퍼를 연 뒤, 손을 양쪽 겨드랑이 속으로 밀어 넣곤 했다. 그러면 손의 한기가 몸에 전해져 추위에 또 진저리를 쳐야만 했다. 이번 여정은 정말 추위와의 싸움이었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뵈러 가는 길이라서 그런가. 그렇게 추위와 싸우며 달려 부여에 도착했다. 그나마 햇볕이 나오는 점심 무렵이어서 추위가 조금씩 누그러들고 있었다. 부여의 시장에 찾아들어가 한기와 허기를 달래려 해장국을 먹었다. 갓 무쳐온 봄동 김치가 상큼하게 맛있었다. 그리고 시장 통에는 설을 맞아 하얀 가래떡을 뽑아내느라 분주한 떡집들이 몇 곳 눈에 띄었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가래떡을 보며 저절로 설 기분에 젖어보기도 했다. 부여에 온 김에 다른 건 제쳐두고라도 ‘정림사지 5층탑’만은 둘러보고 싶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기품과 안정감이 느껴져 예전부터 좋아하는 문화유적이다. 정림사지를 찾아가니 명절을 앞둔데다 추운 겨울이어서인지 담으로 둘러싸인 그곳엔 나 혼자뿐이었다. 이제 두어 시간 달려 웅포대교를 건너기만 하면 우리 선산에 도착할 것이었다. 남향인 선산엔 햇볕이 따스하리라. 내가 어디에 있든 항상 마음이 향하는, 부모님이 묻혀 계신 곳. 가까워 올수록 마음이 점점 부풀어 오른다. 이제 추위 따위는 아무 문제도 안 되었다. 걸을 땐 조금 절뚝거리며 뻐근했던 다리에도 힘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설’과 ‘세배’라는 두 단어를 떠올리며 어느덧 부모님 산소 앞에 멈춰섰다. ●하늘에 계신 어머님께 ‘어머니 저 웃기죠? 서울에서 자전거 타고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사흘 걸려서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고요? 글쎄, 제가 뜬금없이 지난 가을부터 자전거를 타고 이 나라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지요. 이번엔 설도 쇨 겸 어머니를 뵙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자전거로 와버렸습니다. 어머니한테 오는 길이어서 그런지 가슴이 설레기까지 하던 걸요. 나흘은 걸릴 거라고 계산을 했던 길인데 어머니를 뵌다는 마음으로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하루를 앞당겼습니다. 어머니, 춥고 먼 길을 어떻게 달려왔느냐며 이 아들의 언 손을 덥석 잡으며 어머니의 체온으로 비벼주실 광경을 문득 생각해 봅니다. 아, 세월은 흘러 이렇게 세상도 변하고, 부모님 손을 잡고 여기에 따라오던 제가 벌써 50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여기까지 왔던 세월보다, 앞으로 저에게 남은 세월이 훨씬 적을 텐데 말입니다. 제가 이 세상에서 없어지면 그 뒤에도 누가 이렇게 찾아오긴 할까요? 젊었을 땐 못 느끼면서 살아왔지만 이제 와 생각해 보면 제가 부모님께 큰 죄를 저질렀지요. 나중에 여기에 찾아 올 사람을 만들어 놓지 못해서 말입니다. 어머님, 아무튼 이 못난 아들을 용서해 주시고 편안히 계십시오. 그럼 내년 설에 다시 뵙겠습니다. 이렇게 세배 올립니다.’ 아들 올림
  • 서울~용인~안성~진천 : 창밖 ‘와우정사’ 보며 짜증 훌훌

    서울~용인~안성~진천 : 창밖 ‘와우정사’ 보며 짜증 훌훌

    서울 남·동부지역 귀성객들의 경우 성남을 거쳐 용인으로 가거나 하남·광주쪽으로 우회하는 두 가지 코스가 있다. # 서울∼성남∼용인가기 용인쪽을 택한다면 고속도로·국도보다 덜 막히는 서울 양재∼성남간 393번 지방도 또는 수서에서 국도겸 지방도로 23번을 타고 판교를 거쳐 신갈 쪽으로 향한다. 국지도 23번에서 풍덕천 4거리∼신갈로 이어지는 샛길이 경부고속도로 옆으로 나 있으나 많이 알려져 있어 장담할 수 없다. 구성에서 경찰대학교 입구와 용인 어정가구단지를 거쳐 42번 국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이용할 수도 있다. 용인 신갈오거리에 이르러서는 체증이 예상되는 42번 국도를 피해 23번 국지도를 타고 민속촌 방향으로 직진한다. 이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안성까지 바로 갈 수 있으나 길이 막히면 민속촌 입구를 끼고 좌회전한다. 이어 용인정신병원을 거쳐 용인시내까지 이어지는 왕복 4차선 도로가 펼쳐진다. 그러나 이 도로도 정신병원 구간까지는 정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곡리 샛길을 이용한다. # 지곡리·용인대 샛길 이용하면 수월 민속촌을 지나 남부컨트리클럽 입구 앞까지 이르면 오른쪽으로 지곡리로 통하는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한국소방검정공사 입구를 거쳐 영진골프연습장 진입로로 내려가면 42번 국도와 만나게 된다. 42번 국도 역시 용인시내까지 극심한 체증이 예상는 만큼 500여m 진행하다 용인대학교 진입로로 우회전한 후 계속 진행하면 안성으로 이어지는 321번 지방도를 만날 수 있다. 이 길은 45번 국도와 만나는데 안성까지 시원하게 뚫려 있어 고향에 내려가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321번 지방도를 이용하고 싶다면 용인에서 내려오는 23번 국·지도로 갈아탄후 안성까지 진행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 안성∼진천길도 다소 여유 용인 42번 국도구간에서 명지대 용인캠퍼스 정문 앞길 또는 45번 국도를 거쳐 57번 국도와 연결되는 샛길도 있다. 창밖 경치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귀성을 원한다면 와우정사로 가는 57번 국도를 이용해 안성시내 쪽으로 내려간다. 중간에 304번 지방도와 17번 국도를 차례로 이용해 일죽IC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탈 수 있다. 진천 쪽으로 가는 귀성객은 313번 지방도를 이용해 개산초등학교와 마둔저수지를 거쳐 상중리 배타고개까지 이른 후 중앙컨트리클럽 샛길로 진입하면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70·23번 국지도를 이용하면 성환과 천안 쪽으로 내려갈 수 있으나 이보다는 진천 쪽으로 돌아가는 게 수월하다고 지역 주민들은 귀띔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성남~광주~곤지암 : 꼬불꼬불 길이지만 ‘유쾌한 샛길’

    성남~광주~곤지암 : 꼬불꼬불 길이지만 ‘유쾌한 샛길’

    강릉을 포함한 영동지역은 영동고속도로와 이 도로를 우회진입할 수 있는 3번국도(경충국도)를 이용한다. 여주까지가 짜증나는 구간이지만 이곳만 지나면 대부분 정체구간에서 벗어난다. 경충국도를 염두에 두는 경우 서울 북부지역 거주자들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거나 명절이면 한가해지는 서울 중심도로를 이용해 일단 성남까지 가야 한다. # 광주가는 길(약도 (1)) 경충국도 모란시장 진입로는 해마다 심각한 교통체증현상이 빚어진다. 그러나 남한산성을 넘으면 이 국도의 체증구간을 건너뛸 수 있다. 서울 복정동 사거리에서 남한산성 방면으로 차를 몰다 표지판을 보고 산성으로 진입, 매표소 2곳을 지나면 삼거리길(43번국도)이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 광주시청을 지나면 경충국도 광주인터체인지를 탈 수 있다. 남한산성순환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남한산성입구 표지판에서 좌회전하지 말고 직진하면 이 도로가 산성순환도로.3∼4㎞정도 가면 터널이 나오고 곧바로 고가도로 아래 경충국도와 광주방면으로 나누어지는 사거리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좌회전하면 광주로 향하는 이배재고개가 나온다. 길이 높고 굴곡이 심하지만 지름길이다. 고개를 넘어 현대아파트 사거리에서 좌회전(45번국도)하면 경충국도 장지인터체인지다. 분당신시가지에서 출발하는 귀성객들은 분당열병합발전소를 지나 광주시 오포면으로 직진해 안내표지판을 따라 경충국도로 진입하는 것이 낫다. 용인지역은 죽전사거리에서 우회전해 광주방면으로 직진한다. # 샛길로 곤지암까지(약도 (2)) 광주시청앞(43번국도)에서 청사를 등지고 오른쪽은 경충국도, 왼쪽은 퇴촌방향이다. 오른쪽으로 500m가량 지나면 파발교 못미쳐 샛길이 나오고 이 길(500∼600m)이 끝나는 지점에서 좌회전,300m가량 지나 우회전한다. 이곳부터는 직진이다. 길 초입 오른쪽에 광주소방파출소가 있고 왼쪽으로는 광주기도원.1㎞정도 지나면 389번 지방도와 200m가량 겹치고 삼육재활원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초월갈비집이 보인다.1㎞정도 지나 337번 지방도로 접어든다. 곤지암 표지판과 함께 소머리국밥집들이 눈에 들어오면 곧바로 경충국도다. 좌회전하면 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가 나온다. 이천 하이닉스반도체공장을 지나면 영동고속도로 이천 IC가 나온다. 다음은 여주군이고 명성황후기념관 옆으로 영동고속도로 여주 IC가 보인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Local] 제주 모슬포 평화공원 조성

    제주도는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에 일제시대 때 조성된 알뜨르 비행장과 진지동굴,4·3유적지 등을 활용한 ‘제주평화대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 대정읍 상·하모리 일대 199만 2000㎡ 가운데 111만 7000㎡를 공원지역으로 지정하고 공원지역내 16만 5000㎡에는 각종 시설물을 유치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사업으로 평화테마 관광코스 개발사업을 벌인 뒤 2단계 사업으로 본격적인 공원조성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1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진입로 정비와 격납고 및 지하벙커,4·3 학살터 정비사업 등을 마무리하고 중문단지 국제평화센터∼송악산∼모슬포전적지∼평화박물관을 연결하는 ‘평화테마 관광코스’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에 실시설계 및 시설물 설계를 마무리, 이 사업을 정부 지원을 통한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4·19묘지 앞에 무궁화 공원 조성

    강북구가 수유동 4·19국립묘지 앞에 무궁화공원을 만든다. 4·19혁명 때 순국선열의 정신을 받들기 위해 묘지 입구에 나라의 꽃을 심기로 한 것이다. 유달리 ‘나라 사랑’을 강조하는 김현풍 구청장의 의지가 담겼다. 무궁화공원은 수유동 576번지 4·19묘지 입구의 오른쪽에 233㎡(70.48평)의 작은 규모로 조성돼 오는 6월 주민에게 공개된다. 공원에는 산책로를 따라 10여종에 이르는 토종 무궁화 1500그루를 심는다. 무궁화 종류마다 꽃 소개와 생육조건, 꽃말 등을 안내하는 푯말을 세운다.높이 2∼3m의 무궁화 꽃밭에는 나무의자도 설치하기로 했다. 원래 공원조성 부지에는 무허가 판잣집 한 채가 있었으나 2004년 집에 불이 나면서 주변이 흉물스럽게 방치됐다.“국립묘지를 찾은 참배객들이 보기에 흉하고 4·19정신에도 어긋난다.”는 김 구청장의 뜻에 따라 2005년에 공사계획을 세웠다. 빠듯한 구 살림에도 판잣집 거주자에게 1100만원 건물보상을 해주고 지난해 말까지 기반 공사를 마쳤다. 예산 3400만원을 들여 옹벽을 쌓고 진입로도 만들었다.올해 3000만원을 추가로 편성해 다음달부터 식재 작업에 들어간다. 무궁화공원은 강원도 홍천에도 있고, 청와대 입구에도 무궁화 꽃밭이 있다. 그러나 진해, 경주, 여의도 등에 만발한 일본 꽃인 벗꽃만큼 전국에 많지 않은 실정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제캠퍼스 유치 협의

    포천시가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 포천시는 박용국 시장이 18일 서울대를 방문, 이장무 총장과 학교 관계자들에게 캠퍼스부지의 무상제공 등을 약속하며 유치활동을 편다고 16일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대 방문에서 포천시 군내면·가산면 신도시 예정지구(150만평) 주변 60만평을 무상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시는 해당 부지 중 국유지와 시유지 등을 제외한 사유지를 매입, 서울대에 제공한다. 포천시는 또 서울대 법인에 대해 취득세·등록세·재산세와 종합토지세 등 지방세를 면제하고, 부지로 확정되면 진입로와 상·하수 관로 설치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담 TF팀을 구성, 각종 인·허가를 원스톱 처리한다.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에는 포천시와 함께 파주·시흥·평택시와 강원 홍천군 등이 경합하고 있다.포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포천시장 18일 서울대 방문…국제캠퍼스 유치 협의

    포천시가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 포천시는 박용국 시장이 18일 서울대를 방문, 이장무 총장과 학교 관계자들에게 캠퍼스부지의 무상제공 등을 약속하며 유치활동을 편다고 16일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대 방문에서 포천시 군내면·가산면 신도시 예정지구(150만평) 주변 60만평을 무상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시는 해당 부지 중 국유지와 시유지 등을 제외한 사유지를 매입, 서울대에 제공한다. 포천시는 또 서울대 법인에 대해 취득세·등록세·재산세와 종합토지세 등 지방세를 면제하고, 부지로 확정되면 진입로와 상·하수 관로 설치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담 TF팀을 구성, 각종 인·허가를 원스톱 처리한다.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에는 포천시와 함께 파주·시흥·평택시와 강원 홍천군 등이 경합하고 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청계천복원 1년 3개월만에 4000만명이 걸었다

    청계천복원 1년 3개월만에 4000만명이 걸었다

    ‘청계천´ 방문객 수가 개장 1년 3개월만에 4000만명을 돌파, 서울의 대표 명소로 떠올랐다.12일 서울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2005년 10월1일 청계천이 개장된 뒤 457일만인 지난해 12월31일 모두 4009만 9000명이 청계천을 찾았다. 주말과 공휴일에 청계천을 찾은 사람은 2237만 2000명, 평일은 1772만 7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청계천이 열린 후 열흘 만에 300만명이 다녀간 데 이어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방문객 수가 1000만명(58일)을 넘어섰다.2000만명은 224일만에,3000만명은 338일만에 돌파했다. 시설공단은 4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지난해 12월31일, 이달 4∼5일 등 3일 동안 방문객 13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거주지역은 지역 특성상 서울이 4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10대가 10%,20대 19%,30대 17%,40대 15%,50대 15%,60대 이상 25%로 나타나 전 연령층이 고루 청계천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청계천을 다녀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71%(963명)가 ‘그렇다.’고 대답했다.‘처음 방문’이라는 시민은 29%(398명)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청계천을 처음 찾는 사람보다 2회 이상 찾은 사람이 훨씬 많은 것은 청계천이 일회성 방문지역이 아니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방문객 어떻게 집계했나 청계천 방문객수는 어떻게 집계됐을까. 청계천관리센터에 따르면 방문객 수가 1000만명을 넘은 2005년 11월27일까지 청계천으로 들어가는 30개 진입로에 직원, 공익근무요원 70명을 배치해 입장객만 계측기로 일일이 세었다. 그 이후에는 공익근무요원 15명이 주요 지점에서 가로, 세로 1m안에 있는 표본 인파수를 넓이 만큼 곱해 계산했다. 또 센터 종합상황실에서는 전 구간을 아우르는 16개 CCTV를 보고 인파를 추산해 공익근무요원이 파악한 숫자와 합해 총 방문객 수를 산정하고 있다. 이같은 과정에서 1명의 방문객을 2∼3회 중복계산하거나, 어림짐작으로 추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해저 1100m서 ‘기적의 물’을 캔다

    해저 1100m서 ‘기적의 물’을 캔다

    인류 역사에서 물과 관련된 기적의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최근에도 유럽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는 물과 관련된 수많은 기적의 치유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국 웨일스의 홀리웰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인근의 잠잠 우물은 종교적 성지로, 일본의 벳푸 온천과 프랑스의 엑스 레뱅, 영국의 바스, 독일의 비스바덴 온천은 수치료, 즉 대체의학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다. 물론 물과 관련된 기적의 체험사례라는 게 대부분 과장이거나 거짓이었지만 그렇다고 현대 과학이 경이롭게 여기는 ‘물의 기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없을까. 강릉시 심곡·금진 해저온천수가 답이 될 듯하다. 해저 1100m에서 용출되는 이 온천수는 프랑스의 루르드처럼 질병의 치유력에 대해 상당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들어 언론 보도나 입소문을 통해 꽤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여러 궁금증을 안고 지난주 그 현장을 다녀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영동고속도로에서 동해고속도로로 진입해 옥계IC를 벗어나자 일망무제의 동해가 가슴을 열고 맞는다.IC를 빠져나와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 곧장 금진 포구에 닿는다. 지척에 정동진이 있는 자그마한 이 포구를 굽어보는 산자락에서 최근 입소문으로 세인들의 관심을 모으는 이른바 ‘기적의 물’ 해저 온천수가 솟구쳤다. 강원도와 강릉시가 이곳 온천원 보호지구의 진입로를 잘 닦아놨다. 개발이 한창인 현장에 들어서자 ‘큐어하우스(KURE HOUSE)’란 명패를 내건 말끔한 신축 건물이 눈길을 끈다. 이곳이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 알려진 금진 해저온천이다. 김정득 큐어하우스 대표는 “특별한 치료체계 없이 이 물을 1일 수차례씩 한 달가량 마시는 것만으로도 암의 진행이 억제되고, 치솟은 혈압과 혈당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며, 심장병 증상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아토피 피부염과 탈모, 무좀까지 낫는다는 체험사례가 수집된 것만 수천 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 각종 실험결과 효능 뛰어나 물론 이런 단순 체험사례만으로 이 온천수의 위력(?)을 믿으라고 하기엔 뭔가 석연찮다. 그래서 각계 전문가들이 이 물의 비밀을 풀겠다고 나섰다. 연세대 원주의대 생화학교실 김현원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물박사’. 그는 심곡·금진 온천수의 생리활성효과 연구를 통해 “이 물이 각종 난치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분석 결과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여타 ‘기적의 물’들보다 빼어나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냈다. 연구팀은 또 생리활성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이 온천수와 해수, 해양심층수로 배추를 재배한 결과 해수와 해양심층수를 준 배추는 이내 시들었으나 이 물을 준 배추는 일반 배추보다 왕성한 생육 실태를 보였다. 이 온천수가 가진 짠맛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짠맛을 내는 나트륨과 쓴맛을 내는 마그네슘은 해수에 비해 적은 반면 단맛을 내는 칼슘은 해수보다 5배나 많아 소금과는 전혀 다른 이온화된 짠맛을 보인다.”며 “사람이 마셔도 갈증 등 이상 증세를 거의 나타내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 동해권 새 건강아이콘 탄생 김 대표도 이 온천수의 성분을 규명하기 위해 미국 FDA 산하 검사기관인 ANRESCO와 일본 식품분석센터, 중국 칭화대학과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 한국화학시험연구원 등에 의뢰, 이런 연구 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름대로 특화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강릉 동인병원은 이 온천수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앞서 강릉시와 강릉대학,KIST 강릉분원과 동인병원이 참여한 산업화 협약도 체결됐다. 또 강원도는 온천수가 용출된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92의1 일대 87만평을 온천원보호지구로 지정했다. 이른바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광벨트인 동해권에 새로운 건강 아이콘이 탄생한 셈이다. ■ 해저심층 온천수란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곳 해저 온천수는 이미 알려진 해양심층수, 즉 깊은 곳의 바닷물을 걸러 음용하는 해양심층수와는 달리 해저 1100m의 암반층에서 용출된다. 따라서 생성과정은 물론 성분 또한 전혀 다르다. 이 온천수는 발견 후 구전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처음에는 수도권과 강원지역의 가톨릭 성직자들이 음용을 시작해 특정 질병 치유효과가 확인되면서 전국에서 물을 구하려는 행렬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개신교와 불교 쪽은 물론 최근에는 운동선수들까지 이 물을 음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8월에는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육상선수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코오롱·한국체대 마라톤팀 등 수많은 단체들도 앞다퉈 이 물을 마시게 해달라는 공문을 보내오고 있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동물실험 결과 이 온천수는 음용수로서의 적합성과 안전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온천수로는 드물게 빼어난 활성산소 제거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 온천수의 질병 치유력 역시 이 연장선에서 이해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이 온천수는 고생대 암반 지층에서 형성된 물로 용출 온도는 33.7도를 보이고 있으며, 지하 1100m에서 용출된다는 것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성분과 효과 연세대 원주의대 생화학교실 김현원 교수는 심곡·금진의 온천수를 이렇게 요약했다.‘우리나라에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치유능력을 갖는 물들이 여럿 있는데, 특히 심곡·금진의 물은 미네랄 농도와 다양성에 있어서 비교할 만한 물을 찾기 힘들며, 그 성분이나 효과 면에서 세계적인 희소성을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 온천수는 일반 광천수에 비해서 칼슘과 마그네슘의 농도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그 함유비가 체내 흡수에 매우 적합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 “실제로 이 온천수에서는 항암 및 항산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셀레늄이 500ppb(ppb는 10억분의1) 정도 관찰되는데, 광천수에서 농도 100ppb를 넘는 셀레늄이 발견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습니다.” 의학적으로 셀레늄은 다양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온천수에는 셀레늄이 완전히 이온화된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그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셀레늄뿐만 아니라 게르마늄, 스트론튬, 망간, 아연, 구리, 코발트, 바나듐 등 희귀 미네랄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이 온천수가 드러낸 특정 질병에 대한 치료 및 예방효과. 김 교수는 “동물실험에서 항암 및 간 보호효과, 혈당강하 효과를 보였다.”며 “특이하게도 이 온천수가 짠맛을 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혈압을 올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이 물을 마신 많은 고혈압 환자들의 혈압이 정상으로 환원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으며, 당뇨를 비롯한 다양한 성인병 환자들이 이 물을 마시고 치유되었음을 증언하는 사례도 많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문제는 미네랄 농도가 매우 높아 현재의 먹는 물 관리법 상 음용수로 인정되지 않는 점이 안타깝다.”고 지적하고 “외국의 경우 미네랄 농도가 높은 물을 의료용 광천수로 분류해서 사용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이런 전향적인 기준 정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송파구 ‘자전거 생활백서’ 펴냈다

    ‘송파구는 대한민국 자전거 특별구.’송파구가 5일 자전거도로와 이용시설, 진입로, 자전거 여행코스 등 자전거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자전거 지도’를 내놓았다.2003년 1월 서울시 최초로 자전거교통문화팀을 신설한 뒤 4년 만의 일이다.‘송파구 자전거생활 교통지도’는 60일간의 자전거도로 및 이용시설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완성됐다. 가로 53㎝, 세로 76㎝의 크기에 24절로 접혀진 지도는 보행자 겸용 자전거도로(90.30㎞)의 전 구간에 대한 거리 표지와 자전거 외곽순환도로, 한강 및 탄천 진입로 등 자전거 이용 구간을 자세히 표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자전거도로 구간거리·자전거 이용시설 표지 ▲자전거 진입로, 공공기관, 학교, 공원, 지하철 표지 ▲테마별 자전거 노선 ▲한강 자전거도로, 자전거 여행코스 ▲무료 자전거수리센터, 대여소 이용안내 ▲자전거 관련 표지판, 이용자 준수사항, 안전수칙 등을 담았다. 또 문화시설, 체육시설, 유적지 및 관광명소, 송파구 소개도 덤으로 실었다. 구 관계자는 “자전거의 기반시설 구축이 마무리 단계”라면서 “여가와 레저 중심의 자전거 이용을 생활 교통수단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전거생활 교통지도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작된 1만 5000부의 자전거생활 교통지도는 자전거 수리센터(잠실역)와 자전거 대여소 4곳, 각 동사무소, 구청 교통행정과에서 무료로 배부된다. 자전거타기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도 계속된다. 올해는 자전거도로 총 106㎞를 목표로 송파대로와 벌말길, 거마로 성내천 연결로 3개 노선 8.37㎞를 새롭게 정비한다. 간선도로는 물론 3.5m 이상인 도로까지 자전거도로가 갖춰진다. 또 자전거 판매대리점을 이용한 자전거 대여소 확대, 동 단위 자전거 사랑동호회 운영, 자전거 이용 모범학교 확대, 방치된 폐자전거 재활용 사업도 해나간다. 구는 현재 42개 학교를 자전거이용 모범학교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 자전거 대여소의 뒷자리 전화번호 통일과 자전거 안전모 보급사업 등도 벌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진입로가 밝아졌어요”

    서울 성북구가 중랑천 자전거도로 진입육교를 환하게 밝혔다. 성북구는 진입육교에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지난 1일 점등을 했다. 조명은 중랑천을 따라 서울 동북부로 이어지는 동부간선도로와 함께 ‘바람에 실은 중랑천변의 아름다운 빛’이라는 컨셉트에 따라 설치됐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강동구 “올해는 리모델링 원년”

    강동구 “올해는 리모델링 원년”

    동부 서울의 관문이자 교통 요충지인 강동구가 대규모 개발사업의 첫 삽을 뜬다. 1970년대부터 도심 틀을 형성한 강동구는 올해를 ‘구(區) 리모델링 원년’으로 삼고 30년 이상 된 낡은 건물들과 재래 시장을 초고층빌딩 중심의 주거 및 상업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첫번째 신호탄으로 ‘천호동 뉴타운지구’ 개발이 올해 착공된다. 이어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지구’에서는 대기업 투자를 기반으로 한 초고층 ‘스카이 라인’이 형성된다. ●집창촌·재래시장이 초고층 주상복합 빌딩으로 집창촌과 재래시장 일대인 1구역(3만 8280㎡)은 30층 규모의 주상복합 빌딩 5채가 들어선다. ‘천호동 텍사스’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강동구의 랜드마크 기능을 위해 설계를 공모 중이다. 다음달 주민총회를 열고, 작품을 최종 선정해 올 상반기에 정비구역 지정을 마무리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할 계획이다. 천호동 동아코아 뒤 노후주택 밀집지역인 2구역(1만 020㎡) 개발사업은 올해 착공된다.2구역에는 지하 2층∼지상 16층 규모의 아파트 2개동이 들어선다. 연면적 2만 1437㎡의 규모다. 한강 조망권을 고려한 환경생태형 신주거지역으로 정비된다. 또 진입로 확보를 위한 도로 확장사업(8→15m)도 올해 완료된다.3∼10구역은 2009∼2012년 주택 재건축사업으로 순차적인 개발이 이뤄진다.11∼14구역은 자율정비구역으로 개별 건축허가에 따라 정비된다.15∼16구역은 공공시설을 개선하는 것으로 선사로변 해공공원 복합화 및 유수지를 녹화한다. ●천호대로를 ‘제2테헤란로’로 천호뉴타운지구와 인접한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지구는 27만 7100㎡(8만 3822평) 규모로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올 상반기에 촉진계획 수립을 마무리 짓는다. 전체 밑그림은 강남 테헤란로처럼 상업과 유통 기능이 이뤄지는 서울 동남권의 업무단지 개발을 목표로 한다. 천호대로를 중심으로 도로 주변에 대규모 비즈니스 및 오피스 빌딩이 들어선다. 대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이다. 특히 옛 경기제사 부지에는 50층 이상의 초고층빌딩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강동구는 천호뉴타운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구 이미지’를 친환경 생태와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혁신도시 어디까지 왔나] 경남도-남강변 126만평… 계획인구 4만명

    혁신도시는 진주시 호탄동과 문산읍 소문리, 금산면 속사·갈전리일대 126만평에 건설된다. 이 지역은 지난해 10월 건설교통부로부터 ‘혁신도시 건설을 위한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고시됐다. 주택공사와 경남개발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하며, 진주시는 지구 내에 운동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9507억원으로 2012년 완공 목표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혁신도시의 다른 이름을 ‘이노 리버시티’로 정했다. 남강변에 혁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복안이다. 계획인구는 4만명이다.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및 문화재 조사에 착수했다.4월쯤 기본계획이 마무리되면 환경영향평가 및 토지보상을 위한 감정평가를 한다. 이어 10월쯤 실시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개발계획이 승인되는 시점에 토지보상에 들어간다. 그러나 개별기업 이전 문제가 조속히 마무리되지 않으면 차질이 예상된다. 도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주택공사를 비롯한 주택산업군 3개 기관을 마산으로 이전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진주시와 이전기관의 노조는 반대입장이다. 양측의 주장이 맞서고 있으나 정부는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문제해결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혁신도시 지구별 면적은 전체 126만평 중 혁신지구가 15만 4000평이고, 상업·업무지구 4만 2000평, 주거용지 34만 5000평, 공원 및 녹지 34만 1000평, 공공시설 및 기타 38만평 등이다. 공간 구성은 지형조건과 도보 접근성을 고려, 도시 중심을 설정하고, 혁신도시 배치는 상평공단과의 연계성을 우선 고려했다. 아울러 도시중심부에 문화광장을 조성, 시민 휴식 및 혁신주체간 교류의 장으로 제공한다. 주 진입로인 동진로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및 상업지역을 배치한다.
  • [혁신도시 어디까지 왔나] 충북도-‘첨단 R&D 이노밸리’ 10월쯤 착공

    혁신도시는 진천군 덕산면, 음성군 맹동면 일대 6개 마을 209만평에 건설된다. 인구 4만 2000명으로 2012년에 완공된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지난해 초 ‘혁신기업도시 건설지원단’을 만들었고 양 자치단체에서는 관련부서를 구성, 이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올 5월까지 개발계획을 세운 뒤 실시계획을 거쳐 10월쯤 착공에 들어간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법무연수원, 중앙공무원교육원 등 12개 기관이 입주한다. 이밖에 한국노동교육원, 한국교육개발원, 정보통신정책연구소,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소비자보호원, 기술표준원 등도 있다. 12개 기관의 종사자는 모두 2400여명, 가족까지 합치면 1만명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정보통신 및 인력개발 관련 업체들도 잇따라 입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북 혁신도시의 컨셉트는 ‘첨단 R&D 이노밸리’이다. 세밀하고 친환경적인 기업도시를 만든다는 것으로 정부에 이의 승인을 요청했다. 혁신도시 중심부에 상업 및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지역 혁신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도 여기에 세워진다. 외곽에는 영상·음향과 반도체 등 신산업 벤처기업이 들어서고 연구소와 대학 등 산·학·연 관련 시설이 입주한다. 또 공공 및 단독주택과 공원 등 각종 휴식·편리시설들도 지어진다. 사업은 주택공사가 충북도 및 진천·음성군과 손을 잡고 시행한다. 지방공사인 충북개발공사의 참여도 검토되고 있다. 충북 혁신도시에는 토지보상과 진입로, 상하수도 등 기반조성비 등으로 모두 1조 2000억원이 투입된다.
  • “도심 해돋이도 장관”

    “도심 해돋이도 장관”

    2007년 첫날을 특별하게 맞고 싶다고 거창하게 준비할 필요도, 먼 곳을 찾아 집을 나설 것도 없다. 멀지 않은 곳에 자치구들이 마련한 신년맞이 행사가 준비돼 있다. 정해년(丁亥年) 1월1일의 일출시간이 오전 7시40분쯤으로 예상되므로 오전 6시30분∼7시 사이에 시작되는 행사에 가서 공연도 즐기고, 해돋이도 보면서 활기차게 새해를 시작해 보자. ●억새풀 위로 돋는 새해 마포구(구청장 심영섭)는 억새풀이 만발한 자연생태공원인 하늘공원에서 풍성한 새해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새벽 6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사물놀이 공연, 관현악 합주, 신년 덕담, 새해인사 등이 이어진다. 희망찬 새해의 첫 태양이 떠오르면 소망을 적은 2007개의 풍선을 날려보내고, 고르예술단의 대북 공연 등 웅장한 퍼포먼스도 준비했다. 식전에는 서예가가 직접 가훈을 써주고, 황금돼지 모양을 한 대형판에 희망메시지를 적어 붙이는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뜨는 해 광진구(구청장 정송학)는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른다는 아차산에서 해맞이 축제를 준비했다.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소이기도 한 아차산 팔각정 근처에서 소원성취 이벤트, 희망의 공연 등을 선사한다. 진입로에는 희망의 문, 고구려벽화 사신도 얼음 조각상, 청사초롱 길 밝히기 등을 마련했다. 또 전자바이올린 연주, 구립여성합창단 축가 등 공연이 이어진다. 등산로 곳곳에 따뜻한 보리차, 토정비결보기 같은 다양한 코너가 있다. ●민족혼이 담긴 삼각산에서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삼각산에서 새로운 희망과 자긍심을 높이는 행사를 준비했다. 대동문과 동장대 사이 해발 607m의 시단봉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는 신년 기원제례와 기원문 낭독, 삼각산 풍물패의 공연 등이 잇따라 진행된다. 구립 실버합창단이 축가를 부르고, 만사형통의 기원을 담아 마음껏 소리를 지르는 시간도 갖는다. 또 송액영복(送厄迎福·액을 쫓고 복을 받아들인다)을 기원하는 200개의 연을 날리는 진풍경도 펼쳐진다. ●건강도 챙기세요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청계산에서 ‘해맞이 걷기대회 행사’를 연다. 원터마을 굴다리 입구(미륵당 옆)∼제1약수터∼원터약수터∼깔딱고개∼헬기장∼굴다리 입구로 돌아오는 5㎞ 코스로, 오복 중 하나인 건강을 기원하는 소박한 자리다. 해뜨는 시간 즈음에는 산 정상 헬기장에 도착해 덕담을 나누며 새해소망을 기원하고, 기념촬영의 시간도 갖는다. 원터마을 입구에서 청계산 상가번영회가 주관하는 ‘사랑의 음식장터’를 열고, 판매수익을 불우이웃 성금으로 낼 예정이다. 건강도 높이고, 불우이웃도 도우며 한해를 시작하는 좋은 기회다. ●전망 좋은 곳 50선 거창한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조용히 새해 새 다짐을 하는 것도 의미있다. 서울시가 선정한 조망명소 50곳 중 한강, 시내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좋은 곳을 찾아보자. 종로구의 북악팔각정은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북한산을 감상할 수 있다. 눈 덮인 산과 탁 트인 시내를 바라보며 새 희망을 품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용산구 한남동 매봉산은 남산도시자연공원, 북악산 등 서울 서북권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 광진구 아차산과 중랑구 용마산·봉화산 등에서는 한강 경관, 서울시내 경관뿐만 아니라 구리시까지 볼 수 있다. 성동구 응봉산 팔각정도 서울숲과 6개의 한강다리, 일출과 중랑천 철새 도래지가 보이는 명소 중의 하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매립 논란 장항갯벌 르포

    매립 논란 장항갯벌 르포

    “갯벌은 살아있는 생명의 보고다. 겉으로 보이는 현상만 놓고 갯벌이 죽었다고 왜곡하지 마라.”“17년이나 기다렸다. 정치권은 더 이상 장항산단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고 즉시 착공하라.” 세계 5대 갯벌로 불리는 서해안 갯벌. 새만금에 이어 장항 앞바다에서 또다시 갯벌 매립 논쟁이 붙었다. 지난 14일 충남 서천군 마서면 금강 하구둑 앞에서는 지역 주민 3000여명이 모여 장항산단 즉시 착공을 외치며 대정부 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트랙터 30여대를 끌고 나와 도로를 막고 장항 읍내를 돌며 가두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장항 읍내 주요 길거리에는 장항산단 조성 대정부투쟁위원회가 내건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자칫 갯벌 매립 찬반을 놓고 격렬한 싸움을 벌였던 ‘제2의 새만금 사태’가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 정부도 고민이다. 우선은 해양수산부의 갯벌 매립 의견이 나오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보고를 받고 최종 결정을 지을 방침이다. 그러나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진통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폐선·퇴적물로 신음하는 갯벌 산업단지 조성 예정지인 서천군 마서면 남전리3구 앞 갯벌.10년 전까지만 해도 조개를 긁어모으던 곳이었다.70여 가구가 갯벌을 터전으로 조개를 캐어 자식 공부시키며 풍족하게 살았다. 하지만 지금 마을 앞 갯벌은 썰렁하고 황량하기만 하다. 조개를 캐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마을 가까운 곳의 갯벌은 기름띠가 떠다니고 악취가 심했다. 매립 예정지 갯벌 끝 아소래섬까지 걸어가 보았다. 여기저기 폐선이 방치돼 있고, 작은 고깃배 몇 척이 묶여 있을 뿐이다. 갯벌 가운데 장대가 꽂혀있는 것으로 보아 이 곳이 김 양식장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어른 키의 두세배는 됐을 법한 장대는 1m도 안돼 보인다. 마을과 아소래섬 사이에 있는 젖바위도 형태만 남아 있을 뿐이다. 주민 송하섭(50)씨는 “중학교때 젖바위에 기어올라 바다 낚시를 즐겼다.”며 “1m 이상 퇴적물이 쌓이면서 장대와 바위가 묻혀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 대부분은 이 퇴적물이 갯벌을 망치게 한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부른 ‘환경 재앙´ 바다의 주인은 어민이다. 그런데 어민들의 뜻과는 반대로 바다는 메워졌다.17년 전 군장산단 조성 계획 당시 주민들은 대부분 반대했다. 하지만 정부가 이를 강행하면서 재앙은 시작됐다. 금강 하구둑 건설에 이어 군산·장항 앞바다를 막는 공사가 먼저 시작됐다. 군산쪽 482만평은 이 달말 매립공사가 끝나고 공단이 조성된다. 장항 쪽은 공단이 당초 2730만평에서 374만평으로 줄어들었다. 정부는 군산 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바닷물 흐름을 인위적으로 돌렸다. 금강하구둑(1.84㎞), 북측도류제(7.1㎞), 북방파제(3㎞)등을 차례로 건설했다. 어업보상도 마쳤다. 자유롭게 흐르던 바닷물이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부딪히면서 흐름이 바뀌고 퇴적물이 쌓이기 시작한 것이다. 마을 어민회장인 백부태씨는 “갯벌이 죽어가는 1차 원인은 바닷물 흐름을 바꿔놓은 군산 앞바다 도류제와 방파제, 금강 하구둑”이라며 “갯벌이 겉으로는 멀쩡한 것 같지만 퇴적물이 쌓이면서 숨을 쉬지 못해 어패류가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여년까지는 마을 앞에서 조개를 캤는데 지금은 아소래섬 한참 밖에까지 나가서 조개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아소래섬 가까이 이르자 마을 앞에서는 보이지 않던 새들이 반겼다. 물이 빠지고 철새가 지나는 시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갯벌은 조용했다. 그러나 육지에서는 갯벌 매립 찬반으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장항읍 장암리 방훈규 이장은 “갯벌은 살아있다. 하루 5만∼8만원씩 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다른 주장을 폈다. 글 사진 장항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경제성 논란 장항 산단 조성을 놓고 갯벌의 경제성 논란도 거세다. 찬성쪽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산단 조성밖에 없다고 말한다. 반면 환경단체는 갯벌을 보존하는 것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반박한다. 장항 산단 조성 대정부투쟁 비상대책위원회는 장항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6만명의 고용효과와 17만명의 인구유입이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연간 2조 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와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것이다. 산단 조성 찬성 주장의 이면에는 지역간 서운함도 배어있다. 당초 군장산업단지로 계획해놓고 군산쪽은 개발하면서 장항만 빼놓은 것은 지역 차별이라고 주장한다. 산단 조성 예정 갯벌은 선박 출입도 어렵고 더 이상 보존 가치가 없으니 예정대로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서천환경연합은 진정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갯벌을 손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길욱 국장은 “정부가 당초 2001년까지 산단을 조성하겠다고 해놓고 면적을 줄이면서까지 사업을 연장한 것은 스스로 경제성이 없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남은 공사비는 8000억원 정도에 불과한데, 그나마 서울의 큰 기업들이 대부분 다 가져가고 지역에는 푼돈만 떨어진다.”며 “눈앞에 보이는 개발이익을 따라가면 천혜의 자연 생태계와 연간 3000억원에 이르는 어획고를 잃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갯벌 복원 가능한가 장항에는 갯벌 생사 여부를 놓고 말들이 많다. 산업단지를 조성하자는 쪽은 죽은 갯벌을 더 이상 붙들고 있지 말고 하루 빨리 공단을 조성하자고 주장한다. 군산 앞바다 시설물 때문에 갯벌을 살리는 길도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것이다. 이들은 조개가 살지 않는 것을 갯벌이 죽었다는 증거로 댄다. 설령 조개가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커가면서 속살이 썩고 크지 못해 빈 껍데기만 남는다고 말한다. 주민들은 조개를 캐기 위해 먼 바다로 나가고 있으며, 매립 대상 갯벌에서는 양식과 어패류를 잡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나우찬 서천군발전협의회 회장은 “장항 산단 조성 예정지는 해마다 퇴적물이 30∼50㎝씩 쌓여 속으로는 썩고 있다.”며 “갯벌을 복원하려면 금강하구둑과 군산 앞바다 북측 도류제, 북방파제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환경단체는 갯벌이 죽었다는 주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손을 젓는다. 갯벌 자체가 오염원을 걸러내는 필터링 역할을 하는데 냄새나고 색깔이 변했다고 죽었다고 치부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여길욱 서천환경연합사무국장은 “갯벌은 한 평도 매립해선 안된다. 갯벌은 새 생명이 잉태하는 어머니 자궁과 같은 생명의 보고”라며 매립을 절대 반대했다. 여 국장은 “갯벌의 얼굴은 모두 다르다.”며 “겉으로 보아 어패류가 없다고 죽은 갯벌이 아니며, 밑에는 미생물과 갯지렁이 등 생태계의 보물들이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항 갯벌의 면적이 얼마 안된다고 매립해도 된다는 주장은 자신만 살고 후손은 멸망해도 된다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장항산업단지 추진 일정 ▲89. 8월 국가산업단지지정 ▲90. 1월 1단계 기본계획 확정 ▲90. 5월 사업시행자지정(토지공사) ▲94. 4월 어업보상 시작 ▲99. 7월 3진입로 완공 ▲04. 7월 교통·환경영향평가 공람 ▲05. 5월 계획변경, 면적 축소 ▲05. 9월 호안도로공사 시공사 선정 ▲06.12월 해수부·환경부 의견 수렴 후 정책 방향 결정 예정
  • 속초시,설악산 진입로 일대 등 모노레일 추진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 진입로 일대의 만성적인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경량전철(모노레일)이 다시 추진된다. 15일 속초시에 따르면 관광성수기때마다 반복되는 설악동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설악동 상권도 회생시키기 위해 설악동 C지구내 야영장∼소공원 주차장구간(4.3㎞)을 잇는 경량전철 설치가 재추진된다. 이를 위해 속초시는 이날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경량전철 건설사업 추진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경량전철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등 기술적인 절차에 서로 협조하고 제반 행정지원 및 관련 제도 적용 등에 협력 할 예정이다. 속초시는 횟집이 밀집해 있는 대포항∼설악동 C지구(6.9㎞) 구간에도 경량전철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비는 민간인 투자자를 모집해 추진하게 될 전망이다. 속초시 또는 민간투자자가 시설소유권을 갖고 관리운영권은 사업시행자가 총사업비를 회수할 때까지 맡길 방침이다. 속초시는 지난 93년 5월 설악동 지역내에 모노레일 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했으나 자연생태계 파괴와 환경훼손 등의 반대여론에 밀려 사업추진이 중단됐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수입금지’ 美쇠고기 미군부대 통해 유통

    최근 잇따른 뼛조각 발견으로 수입이 취소돼 통상 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미군 골프장에서 스테이크 등으로 한국인 소비자들에게 버젓이 불법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전면 중단됐던 기간에도 불법 유통이 지속됐지만, 정부는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식 통관을 거치지 않아 안전성 조사와 탈세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인 미군 영내 반입 육류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감시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 외곽의 한 미군 부대 골프장. 미군 가족이나 군속이 아닌 일반 한국인들이 줄지어 들어오고 있었다. 진입로는 개방돼 있고, 검문하는 미군이나 한국군도 없어 누구든지 출입이 가능했다. 가족이나 연인으로 보이는 손님들은 대부분 골프 코스가 아닌 클럽하우스 안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70∼80명 정도 수용 가능한 식당은 한국인들로 가득했다. 미군은 보이지 않았다. 손님들은 주로 25달러짜리 뉴욕 스테이크와 티본 스테이크,15.6달러짜리 불갈비 구이(LA갈비)를 주문해 먹고 있었다. 모두 국내에서는 접할 수 없는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것이다.LA갈비의 경우 광우병 우려로 국내에서는 수입이 금지된 ‘뼈’가 고스란히 붙어 있다. 식당 종업원은 “모두 미국에서 공수돼 온 미국산 쇠고기를 재료로 쓴다.”고 말했다. 식당측에 따르면 매출의 대부분은 한국인 손님들이 올려주고 있다. 주말의 경우 하루 수백명의 한국인이 찾는다. 이 때문에 메뉴판에는 영어와 함께 한글도 표기해 놓고, 젓가락과 김치 등도 제공한다. 손님 이모씨는 “스테이크와 LA갈비의 경우 한우 고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값이 싼 데다 양도 많아 자주 찾는다.”면서 “주말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내국인이 출입허가증이나 골프 회원권 없이 미군 영내 시설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미군의 묵인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미군 부대 관계자는 “한국인의 출입을 제한하면 식당 매출이 떨어질 것이 뻔한데 미군측이 한국인 출입을 제한할 이유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당국은 단속은 물론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미군용 식육이 면세품 취급 허가자가 아닌 일반 내국인에게 판매·유통되는 것은 관세법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위반”이라면서 “미군 영내에서 불법 판매가 된다면 확인해서 시정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미군 영내 출입 통제와 검역 검사 권한은 원칙적으로 미군이 갖고 있어 대응책을 세우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한편 뼛조각 검출로 반송 결정이 내려진 1차분 미국산 쇠고기 8.9t은 주한 미군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업체인 네르프의 관계자는 “일본으로 반송했다가 주한 미군에 공급하거나 직접 주한 미군에 인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3차분 수입 물량에서도 뼛조각이 검출됐다. 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6일 지난 1일 수입된 쇠고기 10.2t을 검역한 결과, 육안 검사 과정에서 갈비본살(chuck short rib) 3개 상자에서 7개의 뼛조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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