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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조국혁신당 돌풍… 2030들아, 미안해

    [열린세상] 조국혁신당 돌풍… 2030들아, 미안해

    이번 22대 총선 과정의 이변 가운데 하나로 조국혁신당 돌풍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만든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정당 투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과 각축을 벌일 정도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면서 야권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실제 표로 연결될지는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조국혁신당 돌풍은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이다. 조국 사태 이래로 ‘내로남불’의 상징처럼 여론의 비판을 받아 왔고 더불어민주당조차 ‘조국의 강’을 건넜다고 말할 정도로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였던 인물이 조국 대표였다. 게다가 자녀 입시비리 등과 관련해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법정 구속을 간신히 면했을 뿐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라서는 언제 구속 수감될지 모르는 처지다. 그런데 조국혁신당이라니. 그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는 정권심판론의 부활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얼마나 민심을 잃었기에 오죽하면 그럴까 싶다가도, 하지만 이 또한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정권이 잘못해서 민심을 잃었다 한들 젊은 세대들 가슴에 못을 박았던 입시비리 행위에 면죄부가 부여되고 오히려 승자가 되는 광경이 펼쳐진다면 대체 우리 공동체는 무엇으로 유지될 수 있을까. 입시비리 행위가 처벌의 대상이 아니라 정치적 도약의 발판이 되는 사회에서 공동체의 윤리는 무덤 속에 묻히게 된다. 윤리가 매장된 그 자리에 대신 들어선 것은 조국 대표의 개인적인 ‘원한 감정’이다. 조국 대표는 “3년은 너무 길다”면서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조기 종식이라는 국민의 바람을 대변한다”고 말한다. 야권 200석이 확보되면 대통령 탄핵 절차에 들어갈 태세다. 그런가 하면 조국혁신당은 총선 1호 공약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공언했다. 조 대표는 “법안 준비까지 다 돼 있다”며 민주당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발의할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 조 대표에게는 자신이 당했던 것 이상으로 복수하겠다는 분노가 차고 넘쳐 보인다. 그에게 4·10 총선은 ‘윤석열 검찰’ 세력을 향한 복수혈전인 셈이다. 하지만 조 대표를 수사하고 기소한 것은 ‘윤석열 검찰’이었지만, 그 혐의들이 사실이고 유죄라고 판단한 것은 법원임을 조 대표는 건너뛰고 있다. 정치가 개인들의 복수를 위한 대결장이 된다면 그런 정치에서 남을 것은 증오와 저주의 악순환밖에 없다. 분노의 심판만으로 우리 정치의 악순환을 해결할 수 없음은 ‘적폐청산’만 외치다가 끝나 버린 문재인 정부의 5년이 말해 준다.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조국혁신당 돌풍을 낳은 근원지는 4050세대로 나타난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 현상은 4050세대를 주축으로 한다. 반면 2030세대에서의 지지율은 대단히 저조하다. 중장년층은 환호하고 젊은층은 거부하고 있다. 필자는 옛 시절 박근혜를 콘크리트처럼 지지하던 ‘보수 우파’ 노인세대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세월이 흘러 진영의 담을 넘고 지켜보니 반대편에서 조국을 철석같이 지지하는 ‘진보 좌파’ 4050세대가 눈에 들어온다. 한번 가진 신념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바꾸지 않는다는 완고함에서 십수년 전 지켜봤던 노인세대의 모습을 능가한다. 그래서 세상은 돌고 돈다고 했나 보다. 정권 심판을 위해 입시비리까지도 덮고 가려는 4050세대의 모습을 2030세대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팬덤들의 ‘묻지마 투표’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다. 정권을 심판하더라도 하필이면 그 사람들을 통해서냐고 물을지 모른다. 나는 이 상황을 자식 세대들에게 설명할 자신이 없다. 이 땅의 2030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4050세대의 도그마가 너희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것만 같아 정말 미안하다. 유창선 정치평론가
  • 긴장한 野, 부동산 악재 차단 고심

    긴장한 野, 부동산 악재 차단 고심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총선 우세론이 나오지만 일부 후보의 ‘부동산 리스크’가 돌발 악재로 떠오르면서 파장 차단에 고심하고 있다. 부동산 악재가 확산할 경우 통상 진보진영에 유리할 것으로 알려진 높은 투표율이 외려 보수 대결집의 결과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국혁신당 돌풍도 막판 변수로 꼽힌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고검장 출신인 양부남(광주 서구을) 민주당 후보 부부는 20대인 두 아들에게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재개발구역 내 단독주택을 증여했다. 2019년 11월 양 후보의 배우자가 당시 25세와 23세이던 두 아들에게 해당 주택의 지분을 절반씩 증여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지역에 대한 재개발 사업시행계획 인가가 난 2019년 3월보다 8개월 이후에 증여했다는 점에서 부동산 개발 이익이 가시화된 뒤 물려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양 후보는 당시 소득이 없던 두 아들을 대신해 증여세를 내줬다. 양 후보는 선관위에 해당 주택을 9억 3600만원으로 신고했는데, 재개발 호재에 따라 실제 가치는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영운(경기 화성을) 민주당 후보가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성수동 주택을 증여하면서 제기된 ‘아빠 찬스’ 논란에 이어 양 후보 역시 비슷한 사례여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양 후보는 입장문에서 “부모 찬스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증여는 1가구 2주택에 대한 문재인 정부 기조를 따르려는 조치였다”며 적법한 증여라고 강조했다. 양문석(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의 ‘딸 편법 대출’ 논란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인천 유세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문제가 없다 할 수 없지만 침소봉대해서 일방적으로 몰매를 때린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민주당은 후보 개인이 대응할 문제라며 거리를 뒀지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악재인 데다 공정과 얽혀 있어 정권 심판론을 희석하고 2030세대의 이탈을 부를 수도 있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76.5%로 직전 21대 총선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민주당에선 부동산 돌발 악재가 이어질 경우 ‘보수 대결집’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투표율이 65%를 넘으면 민주당이 이긴다는 통념이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도 부담이다. 조국혁신당은 각종 여론조사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은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해 달라고 맞불을 놓고 있지만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양 후보 등 일부 후보들의 공정 논란이 막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조국혁신당을 지지하지 않는 20대 표심이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낯 뜨거운 막말, 등 돌리는 중도층

    낯 뜨거운 막말, 등 돌리는 중도층

    4·10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상대를 향해 “쓰레기 같은 말”, “그 입이 쓰레기통” 같은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역풍 차단을 목표로 양당이 공천 과정에서 ‘막말 후보’를 내쳤던 것과 달리, 급해지니 서로 네거티브 공세에 집중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권자의 정치 불신이 높아지고 선거 판세를 좌우할 중도층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경기 이천시 유세에서 “김준혁(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가 했던 입에 담지 못할 쓰레기 같은 말에 대해 제가 ‘쓰레기 같다’고 했다고 저를 비난하더라. 쓰레기 같은 말이 아니면 뭐냐”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형수에게 했던 말이 쓰레기 같은 말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강동구 유세에서는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남자들이 뭐가 그렇게 징징대는 게 많나. 자기 지켜 달라 징징대냐”고 했다. 송파구에서는 총선을 ‘한일전’으로 규정한 이 대표와 야당을 향해 “반일팔이 하면서 국뽕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국뽕정치는 가능하다. 국뽕경제하면 나라 망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8일에도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강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쓰레기란 말은 그렇게 입에서 함부로 꺼내는 것이 아니다. 한 위원장 입이 쓰레기통이 되는 것을 모르느냐”고 반발했다. 이 대표도 전날 서울 송파구 지원 유세에서 “(정부가) 국민 염장을 지르고 있다. 차라리 없는 것이 낫다는 말에 공감이 가지 않느냐”고 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의붓아버지 같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 지지자를 비하하는 취지의 “설마 2찍은 아니겠지”라고 말했다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했다. 총선이 ‘정권 심판론’ 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의 대결 구도가 되면서 후보들이 너도나도 네거티브에 뛰어들었다. 조국 대표도 지난 28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이 꼬라지 그대로 가다 나라 망하겠다, 이런 판단으로 조국혁신당에 힘을 실어 달라”고 외쳤다. 정치권 관계자는 “상대가 네거티브하는데 가만히 있기가 어렵다. 그게 유권자의 귀와 눈을 사로잡는 데 효과가 있지만 실상 들여다보면 ‘집토끼’(강성 지지층)만 관심을 갖는다”고 했다. 부동산 투기 공방도 절정을 향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수도권 유세에서 양문석(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의 아파트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해 “문재인 정부 때 우리 모두에게는 집 살 때 돈을 빌리지 못하게 해 놓고 자기들은 뒷구멍으로 이러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장진영(서울 동작갑) 국민의힘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투명하지 못한 재산 증식 과정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장 후보에게 동작구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했고 조수연(대전 서구갑) 후보의 전세사기 가해자 변호 이력도 비판했다. 양측 후보들은 홍보 현수막도 네거티브에 초점을 맞췄다.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민주당 후보는 ‘잊지 말자 정권 2년!’이라고 쓴 현수막을 걸고 이태원 참사·양평고속도로 등을 나열했다. 김기흥(인천 연수을) 국민의힘 후보는 ‘↓ 4년 동안 뭐했습니까↓’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재선에 도전하는 정일영 민주당 후보가 ‘커넬워크 건너편 조속 개발, 유치원·학교 신설’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자 바로 위에 ‘저격용 현수막’을 게시한 것이다. 네거티브 선거가 심화하자 구글은 선거철에 포털사이트와 유튜브 등에 정치 관련 광고를 게시하지 않기로 했다. 과장·왜곡·편파적인 주장이 담긴 정치 광고가 유권자를 오도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네거티브 선거에 대해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총선이 ‘정권 심판’ 대 ‘야권 심판’이라는 프레임으로 치러지면서 유독 공약이나 정책에 대한 양당의 홍보가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네거티브 한 방으로 선거를 살릴 수도 있지만 네거티브 한 방이 돌이킬 수 없는 패배로 이끌 수도 있다. 유권자들은 자극적인 언행을 일삼는 후보나 정당을 찍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낯 뜨거운 막말, 등 돌리는 중도층

    낯 뜨거운 막말, 등 돌리는 중도층

    4·10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상대를 향해 “쓰레기 같은 말”, “그 입이 쓰레기통” 등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역풍 차단을 목표로 양당이 공천 과정에서 ‘막말 후보’를 내쳤던 것과 달리, 급해지니 서로 네거티브 공세에 집중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권자의 정치 불신이 높아지고 선거 판세를 좌우할 중도층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경기 이천시 중리사거리 지원 유세에서 “김준혁(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가 했던 입에 담지 못할 쓰레기 같은 말에 대해 제가 ‘쓰레기 같다’고 했다고 저를 비난하더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초등학생, 위안부랑 성관계를 맺을 수 있고 마약을 했을 것’이라는 게 쓰레기 같은 말이 아니면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형수에게 했던 말이 쓰레기 같은 말 아니냐. 제가 읊어 볼 수조차 없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이 대표와 김 후보를 향해 ‘쓰레기 같은 말’이라고 비난했고, 지난 28일에도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강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쓰레기란 말은 그렇게 입에서 함부로 꺼내는 것이 아니다. 한 위원장 입이 쓰레기통이 되는 것을 모르느냐”며 반발했다. 이 대표도 전날 서울 송파구 지원 유세에서 “(정부가) 국민 염장을 지르고 있다. 차라리 없는 것이 낫다는 말에 공감이 가지 않느냐”고 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고 계모 같다”, “의붓아버지 같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 지지자를 비하하는 취지의 “설마 2찍은 아니겠지”라고 말했다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했다. 총선이 ‘정권 심판론’ 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의 대결 구도가 되면서 후보들이 너도나도 네거티브에 뛰어들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지난 28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이 꼬라지 그대로 가다 나라 망하겠다, 이런 판단으로 조국혁신당에 힘을 실어 달라”고 외쳤다. 정치권 관계자는 “상대가 네거티브하는데 가만히 있기가 어렵다. 그게 유권자의 귀와 눈을 사로잡는 데 효과가 있지만 실상 들여다보면 ‘집토끼’(강성 지지층)만 관심을 갖는다”고 했다. 부동산 투기 공방도 절정을 향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수도권 유세에서 양문석(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의 아파트 대출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이 국민을 대표해서 사기 대출로 고발하겠다”고 했고 “민주당 추천으로 2011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을 할 때 국정감사를 앞두고 KT에 ‘룸살롱 접대’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장진영(서울 동작갑) 국민의힘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투명하지 못한 재산 증식 과정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장 후보에게 동작구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했고 조수연(대전 서구갑) 후보의 전세사기 가해자 변호 이력도 비판했다. 양측 후보들은 홍보 현수막도 네거티브에 초점을 맞췄다.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민주당 후보는 ‘잊지 말자 정권 2년!’이라고 쓴 현수막을 걸고 이태원 참사·양평고속도로 등을 나열했다. 김기흥(인천 연수을) 국민의힘 후보는 ‘↓ 4년 동안 뭐했습니까↓’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재선에 도전하는 정일영 민주당 후보가 ‘커넬워크 건너편 조속 개발, 유치원·학교 신설’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자 바로 위에 ‘저격용 현수막’을 게시한 것이다. 네거티브 선거가 심화하자 구글은 선거철에 포털사이트와 유튜브 등에 정치 관련 광고를 게시하지 않기로 했다. 과장·왜곡·편파적인 주장이 담긴 정치 광고가 유권자를 오도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거티브 선거에 대해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총선이 ‘정권 심판’ 대 ‘야권 심판’이라는 프레임으로 치러지면서 유독 공약이나 정책에 대한 양당의 홍보가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네거티브 한 방으로 선거를 살릴 수도 있지만 네거티브 한 방이 돌이킬 수 없는 패배로 이끌 수도 있다. 유권자들은 자극적인 언행을 일삼는 후보나 정당을 찍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민주당, 우세론에도 ‘부동산 리스크’에 노심초사…투표율, 조국혁신당도 막판 변수로

    민주당, 우세론에도 ‘부동산 리스크’에 노심초사…투표율, 조국혁신당도 막판 변수로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총선 우세론이 나오지만 일부 후보의 ‘부동산 리스크’가 돌발 악재로 떠오르자 파장 차단에 고심하고 있다. 부동산 악재가 확산할 경우 통상 진보진영에 유리할 것으로 알려진 높은 투표율이 외려 보수 대결집의 결과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국혁신당 돌풍도 막판 변수로 꼽힌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고검장 출신인 양부남(광주 서구을) 민주당 후보 부부는 20대인 두 아들에게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재개발구역 내 단독주택을 증여했다. 2019년 11월 양 후보의 배우자가 당시 25세와 23세이던 두 아들에게 해당 주택의 지분을 절반씩 증여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지역에 대한 재개발 사업시행계획 인가가 난 2019년 3월보다 8개월 이후에 증여했다는 점에서 부동산 개발 이익이 가시화된 뒤 물려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양 후보는 당시 소득이 없던 두 아들을 대신해 증여세를 내줬다. 양 후보는 선관위에 해당 주택을 9억 3600만원으로 신고했는데, 재개발 호재에 따라 실제 가치는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양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2004년 실거주 목적으로 해당 주택을 구매했으나 양 후보가 검찰에서 지방근무를 주로 했고, 문재인 정부 당시 1가구 1주택 권고로 ‘아들 증여’가 낫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공영운(경기 화성을) 민주당 후보가 군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성수동 주택을 증여하면서 제기된 ‘아빠 찬스’ 논란에 이어 양 후보 역시 비슷한 사례여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양문석(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의 ‘딸 편법 대출’ 논란도 현재 진행형이다. 민주당은 후보 개인이 대응할 문제라며 거리를 뒀지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문제는 문재인 전 정부의 악재인 데다 공정과 얽혀 있어 정권 심판론을 희석하고 2030세대의 이탈을 부를 수도 있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76.5%로 직전 21대 총선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민주당에선 부동산 돌발 악재가 이어질 경우 ‘보수 대결집’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투표율이 65%를 넘으면 민주당이 이긴다는 통념이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도 부담이다. 조국혁신당은 각종 여론조사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은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해달라고 맞불을 놓고 있지만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조국혁신당의 바람몰이로 진보 지지층 전체로 보면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지만, 양 후보를 비롯해 일부 후보들의 공정 논란이 막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조국혁신당을 지지하지 않는 20대 표심이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101위 태국과 1대1… 안방서도 한국 축구 잔혹사

    101위 태국과 1대1… 안방서도 한국 축구 잔혹사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른 다음 쌓인 울분을 털어버리듯 붕대를 감은 오른손을 불끈 쥐며 격하게 포효했다. 한국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와 중국을 차례로 꺾은 한국은 승점 7점으로 조 선두 자리를 지켰고, 태국은 승점 4점(1승1무1패)을 올렸다. 3월 A매치 2경기만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의 첫 경기였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달 아시안컵 4강 탈락, 선수단 몸싸움 등 충격을 털어내기 위해 슈팅 12개를 쏟아부었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손흥민은 왼쪽과 최전방에서 공격을 지휘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화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태국 진영을 뒤흔들었다. 이강인이 출격 8분 만에 공을 내주고 손흥민이 슛하는 장면도 나왔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주민규(울산 HD)는 한국 선수 최고령(33세 343일) A매치 데뷔 기록을 세웠다. 6만 4912명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 선수들을 응원했다. 붉은악마는 플래카드를 통해 지난달 카타르에서 벌어진 선수단 몸싸움 사태에 대해 책임지지 않은 대한축구협회를 규탄했다. 경기 시작 직전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경기 초반엔 태국이 기세를 높였다. 전반 5분 태국이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조현우(울산)가 쳐내자 피라돈 참라차미가 공을 받아 슈팅했는데 수비를 맞고 골대 옆을 지나갔다. 3분 뒤엔 백승호(버밍엄 시티)의 실수로 공을 뺏기면서 상대에게 오른발 중거리 슛을 허용했으나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았다. 한국은 전반 19분 오른쪽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드리블한 뒤 내준 공을 황인범(즈베즈다)이 왼발로 첫 슈팅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30분엔 손흥민이 태국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 2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대 오른쪽 아래 구석으로 찔렀으나 골키퍼 손에 걸렸다. 해결사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전반 42분 정우영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재성(마인츠)에게 스루패스했고 이재성은 왼발로 꺾어 공을 중앙으로 보냈다. 쇄도하던 손흥민이 왼발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완전한 한국의 흐름이었다. 후반 8분 오른쪽을 돌파한 이재성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준 공을 정우영이 받아 슛했는데 골키퍼 손에 걸려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그러나 방심이 화를 불렀다. 후반 16분 룩 미켈슨이 찬 공을 뛰어들던 수파나트 무에안타가 골대 안으로 차넣었다. 한국은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더를 김영권(울산)이 몸으로 밀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1분 뒤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백승호의 슛도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 대표팀은 22일 오후 방콕으로 출국해 26일 2차 예선 4차전 태국 원정을 펼친다.
  • 리턴매치·옛 동지와 혈투·새 얼굴 254곳 본선 채비… 불붙는 격전지

    리턴매치·옛 동지와 혈투·새 얼굴 254곳 본선 채비… 불붙는 격전지

    4·10 총선 공식 후보 등록이 21일 시작되면서 전국 254개 지역구에서는 본선 채비에 돌입했다. 4년 전의 승자와 패자가 다시 맞붙는 ‘리턴매치’ 지역구는 ‘정부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의 대리전 성격을 갖추면서 격전지로 떠올랐다. 친명(친이재명)계 공천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잇따라 탈당한 중진 의원들도 판세를 출렁이게 하는 변수다. 21대 총선 결과 지난 4년을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로 보낸 이들의 리턴매치는 전국 곳곳에서 성사됐다. 4년 전 0.7% 포인트 차로 승부가 갈린 서울 용산은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다시 맞붙었다. 권 의원은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체급을 더 키웠다. 강 전 부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높지 않은 지지율을 거론하며 공세를 벌일 전망이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새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용산은 한강벨트의 주요 격전지이기도 하다. 여야의 서울 승자를 가릴 승부처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동작갑에서는 국민의힘 장진영 변호사와 민주당 ‘친명 핵심’ 김병기 의원이 다시 붙는다. 여당이 내놓은 ‘메가 서울’ 공약의 진앙인 경기 김포을에서는 홍철호 전 국민의힘 의원과 박상혁 민주당 의원이 다시 한번 승부를 겨룬다. 충남 천안갑에선 국민의힘 후보인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문진석 민주당 의원이 4년 만에 맞붙는다. 국민의힘은 특히 신 전 차관이 나서는 천안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솥밥을 먹던 동지에서 탈당 등으로 적이 된 이들이 나서는 지역구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특히 반명(반이재명) 깃발을 들고 탈당한 민주당 의원 중 다수가 그간 지역에서 내리 3~5선을 해 온 중진들이다. 이들이 대거 생환할 경우 이 대표의 민주당 장악력은 흔들릴 수도 있다.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계 좌장이었지만 탈당한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새로운미래 의원은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지낸 박선원 민주당 후보, 이현웅 국민의힘 후보와 3자 대결을 펼친다. 경기 부천을에서는 설훈(5선) 새로운미래 의원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변호 경험 때문에 ‘찐명’(진짜 친이재명)으로 분류된 김기표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국민의힘에서 새롭게 지역을 옮긴 박성중(재선) 의원도 참전한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광주 광산을에서 민형배 민주당 의원과 승부를 겨룬다. 당대표, 광역단체장, 국무총리 등을 역임한 ‘민주당의 본류’였던 이 공동대표와 민주당 친명계 초선 의원 간의 대결이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영입한 민주당 출신 중진 의원들의 성적이 관건이다. 서울 영등포갑에서는 김영주(4선)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소속 채현일 전 구청장과 맞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은 민주당에서 대선과 지방선거 등 굵직한 선거를 함께 치러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안다. 이상민(5선) 국민의힘 의원은 대전 유성을에서 민주당 영입 인재인 황정아 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과 맞붙는다. 두 사람의 성적은 한 위원장의 총선 성적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후보들이 모두 외지에서부터 둥지를 옮긴 지역구에서는 ‘인물 대결’이 볼 만하다. 홍익표(3선) 민주당 원내대표가 떠난 서울 중·성동갑에 거대 양당은 모두 ‘여전사’를 내보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외지인’ 선거를 치른다. 서울 서대문갑은 전북에서 재선을 지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3선에 도전하고 이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대장동 변호사’인 김동아 후보가 데뷔전을 치른다. 다선 의원이 드문 ‘강남 3구’에도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 민주당 홍 원내대표가 ‘험지 출마’에 나선 서울 서초을에는 국민의힘에서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가 출마한다. 경기 안산갑은 지난 총선 때 지역구를 옮긴 민주당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나서고 국민의힘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인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나서 맞붙는다.
  • AI 합종연횡 본격화… ‘MS·오픈AI’ 동맹 맞서 애플·구글도 손잡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오픈AI’ 진영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과 구글이 전략적 제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아이폰에 구글의 AI ‘제미나이’를 탑재하려는 시도다. 세계 AI 업계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조만간 출시할 아이폰 운영체제 iOS18에 자체 AI 모델을 탑재할 예정인 가운데 생성형 AI 기능을 강화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해 초부터 ‘아약스’라는 코드명으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시험하고 있다. 일부 직원은 ‘애플GPT’로 불리는 챗봇을 훈련시킨다. 그러나 자사 AI 기술이 ‘MS·오픈AI’ 동맹에 크게 뒤진다는 지적을 받자 결국 경쟁자와의 협력을 택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현재 애플은 구글과 라이선스 계약을 논의 중이며 오픈AI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월가는 애플이 오픈AI보다 구글과 손잡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시장 선두인 MS에 맞서려면 두 회사가 힘을 모을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계산을 반영하듯 이날 뉴욕증시에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애플 주가는 장중 각각 6%, 2% 넘게 올랐다. 두 기업은 10년 넘게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와 iOS로 세계를 양분해 왔다. 그러나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MS와 오픈AI 진영과의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구글은 2016년 ‘알파고’를 내놓고 이세돌과 바둑 대결을 벌일 때만 해도 AI 기술의 선두로 인정받았지만 챗GPT를 내놓은 오픈AI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애플도 아이폰 판매가 줄어드는 가운데 생성형 AI 투자마저 늦어져 MS에 시가총액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에 따라 애플과 구글의 파트너십은 서로에게 ‘윈윈’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일종의 ‘오월동주’(적대적 상황에서도 서로 협력함)다. 구글로서는 아이폰에 제미나이를 탑재하면 전 세계 20억대가 넘는 애플 기기로 자사 AI를 확장할 수 있다. 이미 구글은 삼성전자의 ‘AI폰’에도 제미나이를 장착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2위 업체에 모두 AI 서비스를 제공하면 차기 검색시장에서도 MS에 밀리지 않을 수 있다. 앞서 구글과 애플은 검색 엔진 분야에서 수년간 협력해 왔다. 애플은 자사 웹브라우저 사파리에서 구글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사용하는데 구글은 검색 독점권을 유지하고자 애플에 해마다 수십억 달러를 지불한다. 이번 제휴로 구글은 애플에 제미나이 사용료를 받을 수 있다. 애플 입장에서도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AI에서 뒤처졌다’는 시장의 우려를 어느 정도 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MS에 내준 시가총액 1위 자리도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다만 일각에서는 초대형 기술기업 간 파트너십이기에 전 세계 규제 당국의 반독점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근 제미나이가 이미지 생성에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등 문제가 드러나 ‘아직 MS의 경쟁자가 되지 못한다’는 비판도 있다.
  • [사설] 與野 막말 오락가락 잣대… 유권자 두렵지 않나

    [사설] 與野 막말 오락가락 잣대… 유권자 두렵지 않나

    여야의 4·10 총선 후보로 공천됐던 인사들 가운데 과거 막말 발언이 논란이 돼 뒤늦게 줄줄이 공천 취소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구 중남구에 공천했다가 ‘5·18 북한군 개입설’ 발언으로 문제가 된 도태우 변호사에 이어 ‘난교’ 발언 논란을 빚은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부산 수영 공천을 취소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설치한 목함지뢰에 우리 장병이 발목을 잃은 참변을 ‘목발 경품’ 운운하며 조롱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 서울 강북을 공천을 취소했다. 당초 양당은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증오 발언을 ‘시스템 공천’으로 걸러낼 것처럼 장담했다. 그런데도 실제 공천 심사에서 막말 후보들이 걸러지지 않은 것은 ‘이 정도야 국민이 넘어가 줄 것’이라는 착각의 소산이라고밖엔 보기 어렵다. 도태우ㆍ정봉주 후보의 공천 취소를 놓고 양당 내부에서 일고 있는 반발 기류도 상식적이지 않다. 진영 싸움에 앞장선 인사들을 내세워 당파성에 기댄 손쉬운 정치를 하겠다는 인식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 보여 준다. 막말 후보들을 어물쩍 넘기려는 태도는 여야 모두 문제다. 민주당은 “수박”, “바퀴벌레”,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불량품” 등의 발언을 한 양문석(안산갑) 후보와 “비겁자들의 ×××를 뽀개 버리자”는 글로 논란인 김우영(은평을) 후보를 그냥 보고 있다. 국민의힘도 “일제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페이스북 글로 논란인 조수연(대전 서구갑)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고 있다. 당 지도부의 인식부터 안이하기 짝이 없다. 이재명 대표는 양문석 후보의 발언을 “표현의 자유”라며 두둔하기까지 한다. 이 대표 본인도 유권자 비하 막말로 연일 비판을 받고 있다. “살 만하다 싶으면 2번 찍든지, 집에서 쉬시라”는 말을 제1당 대표가 어떻게 공개 연설에서 뱉을 수 있나. 이러니 혐오 발언에 대한 희박한 문제의식과 온정주의가 정치권의 고질로 자리잡는 것이다. 여야가 국민 눈높이보다는 강성 지지층 입맛에 맞는 싸움꾼 후보들에 미련을 못 버린다면 부실검증과 공천실패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이런 후보들에게 끝까지 빗장을 열어 줘서는 22대 국회가 양극단의 대결 정치로 아수라장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자질이 부족한 막말 후보를 걸러내야 할 공당의 책임엔 시효가 있을 수 없다. 부실 검증한 후보자는 반드시 유권자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여야 대표는 명심해야 한다.
  • 류호정 후원회장 진중권 “늙으면 입 대신 지갑 열라고…”

    류호정 후원회장 진중권 “늙으면 입 대신 지갑 열라고…”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개혁신당으로 경기도 성남분당갑에 출마하는 류호정 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는다. 진중권 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젊은 세대 정치인들의 분투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류호정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그는 “늙으면 입은 다물고 지갑은 열라고 하던데, 그 말대로 하려고 한다”며 “그들이 하는 게 다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 판단 또한 혹시 이미 흘러간 세대의 한계 내지 편견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후원회장을 맡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는 젊은이들이 알아서 하게 놔두고, 걍 뒷바라지나 하련다”라고 덧붙였다. 류 후보는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지난 1월 탈당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후 새로운선택에 입당했다가 제3지대 정치세력의 합당 절차로 인해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류호정 “분당은 내게 성지” 출마 선언 류호정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살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가고 싶은, 제가 사랑하는 도시에서 정치를 이어가고 싶었다. 그곳이 바로 분당이고, 판교”라고 말했다. 류 의원은 “분당은 저에게 험지도 양지도 아닌 성지”라며 “보수와 진보의 단선적 구분과 적대적 진영 정치를 지양하고, 절제와 공존을 통한 문제 해결 정치를 지향하며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해온 제게 (분당구갑은) 마땅하고 걸맞은 지역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류 의원은 “살기 좋은 분당에는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도시가 오래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세상의 변화를 앞서기보다 따라가지도 못하는 정치의 낙후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류 의원은 “올해 분당의 최대 화두는 재건축”이라며 “선언에 불과한 재건축 약속이 아니라, 실제 추진을 위한 재건축 대책을 공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당구 갑 대진표가 성장주와 가치주의 대결로 정리되는 듯 하다”며 “거대 양당의 두 인물이 가진 경력에서 피크(전성기)는 한참 지났다. 가치주가 아닌 성장주인 저에게 투자해 달라”고 호소했다.
  • [사설] 조국·황운하 끝내 공천 신청, ‘막장정치’가 따로 없다

    [사설] 조국·황운하 끝내 공천 신청, ‘막장정치’가 따로 없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황운하 의원이 결국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다고 한다. 두 사람은 각각 자녀 입시 비리와 울산 선거 개입 사건 등으로 1·2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얼마 전 창당과 입당 때 예상됐던 바이긴 하나 언제 법정 구속될지도 모르는 피고인들이 버젓이 국회 입성을 꾀하는 모습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두 사람의 범죄 혐의는 이젠 언급하기에 입이 아플 지경이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무마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입시 비리 공범인 조 대표 배우자 정경심씨는 징역 4년형을 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9월 가석방됐다. 황운하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당의 승리를 위해 불출마하겠다”며 탈당했다. 그러고는 조국혁신당이 뜨는 듯하자 입당해 불출마 약속을 뒤집었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조국혁신당이 1호 인재로 영입한 신장식 변호사는 네 차례의 음주·무면허 운전 전과가 있다. 4년 전 총선에서 정의당 후보로 나섰다가 이 때문에 사퇴한 바 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규원 검사도 최근 입당했다. 조국혁신당이 예상 밖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 이들 모두 원내 입성 가능성이 커졌다. 1·2심이긴 하나 실형을 받았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들이 무더기로 국회의원이 될 판이다. ‘막장정치’가 따로 없다. 한국 정치가 이 지경까지 온 것은 기형적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한 탓도 있지만 진영 대결에 매몰된 유권자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 아무리 상대 진영이 밉다고 해도 입시 비리와 선거부정 사범까지 지지해서야 되겠는가.
  • 나토에 스웨덴 국기 걸린 날… 중·러·이란, 중동서 무력시위

    나토에 스웨덴 국기 걸린 날… 중·러·이란, 중동서 무력시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200년 중립국’ 스웨덴의 국기가 걸린 날 반미 진영 대표국인 중국·러시아·이란이 중동에서 함께 무력시위를 벌였다. 미중 패권경쟁 심화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냉전 시절 군사 대결 구도가 더욱 선명해진 가운데 이 기류를 상징하는 두 행사가 동시에 열렸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이들 세 나라가 아라비아해 오만만에서 ‘해상안보벨트2024’ 연합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3국에서 파견한 함정과 해군 항공기가 훈련에 참가한다”면서 “파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오만,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해군 대표들이 참관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도 “이번 훈련이 1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역내 해양 안보를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3국은 지난해 3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해군 합동훈련을 가졌다. 올해 훈련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무역로 위협 등 중동 안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열려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권위주의 진영 3국이 합동훈련에 나선 것은 2019년부터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무역전쟁’을 선포했고 러시아에도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내세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백안시했다. 이란과의 핵 협상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분노했다. 3국이 손을 잡은 것을 두고 ‘트럼프가 맺어 준 인연’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외교 소식통은 “과거 사이가 좋지 않았던 중국과 러시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이후 갑자기 밀착했다”면서 “미국의 압박을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다 보니 (중러에) 이란까지 가세해 힘을 합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 본부에서는 스웨덴 국기 게양식이 열렸다. 지난달 말 스웨덴이 헝가리의 최종 승인을 얻고 32번째 회원국이 됐기 때문이다.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은 미국과 소비에트연방(소련)의 냉전 시기에도 중립을 표방하다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켜보며 안보 위협을 느껴 나토에 가입했다. 나토는 스웨덴의 합류로 군사동맹 외연을 확장했고 발트해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포위할 수 있게 됐다.
  • 나토에 스웨덴 깃발 꽂은 날 중·러·이란은 합동 해군훈련

    나토에 스웨덴 깃발 꽂은 날 중·러·이란은 합동 해군훈련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200년 중립국’ 스웨덴의 국기가 걸린 날 반미 진영 대표국인 중국·러시아·이란이 중동에서 함께 무력시위를 벌였다. 미중 패권경쟁 심화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냉전 시절 군사 대결 구도가 더욱 선명해진 가운데 이 기류를 상징하는 두 사건이 동시에 열린 것이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이들 세 나라가 아라비아해 오만만에서 ‘해상안보벨트2024’ 연합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3국에서 파견한 함정과 해군 항공기가 훈련에 참여한다”면서 “파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오만,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해군 대표들이 참관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도 “이번 훈련이 1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역내 해양 안보를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3국은 지난해 3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해군 합동훈련을 가졌다. 올해 훈련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무역로 위협 등 중동 안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열려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권위주의 진영 3국이 합동훈련에 나선 것은 2019년부터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무역전쟁’을 선포했고 러시아에도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내세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백안시했다. 이란과의 핵 협상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분노했다. 3국이 손을 잡은 것을 두고 ‘트럼프가 맺어 준 인연’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외교 소식통은 “과거 사이가 좋지 않았던 중국과 러시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이후 갑자기 밀착했다”면서 “미국의 압박을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다 보니 (중·러에) 이란까지 가세해 힘을 합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 본부에서는 스웨덴 국기 게양식이 열렸다. 지난달 말 스웨덴이 헝가리의 최종 승인을 얻고 32번째 회원국이 됐기 때문이다.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은 미국과 소비에트연방(소련)의 냉전 시기에도 중립을 표방하다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켜보며 안보 위협을 느껴 나토에 가입했다. 나토는 스웨덴의 합류로 군사동맹 외연을 확장했고 발트해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포위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나토는 2022년 채택한 새 전략개념에서 러시아를 ‘대서양의 평화와 안정에 가장 심각하고 직접적인 위협’, 중국을 ‘명시적 야망과 강압적 정책을 펼치는 도전’으로 규정했다.
  • ‘심판론’ 불붙은 여야… 한강·수원·낙동강 3대 벨트 빅매치 예고

    ‘심판론’ 불붙은 여야… 한강·수원·낙동강 3대 벨트 빅매치 예고

    4·10 총선을 한 달 앞둔 10일 거대 양당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한강·수원·낙동강 등 전국 주요 격전지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용산은 권영세·강태웅 ‘리턴매치’‘野 독식’ 동작갑·을, 서울 승부처로 서울에서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5% 포인트 차로 승패가 갈렸던 초접전 지역과 ‘한강벨트’가 관건이다. 지난 총선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2.5% 포인트 차로 승리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진을에서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대결한다. 3.2% 포인트 차로 국민의힘이 이겼던 송파갑 결전에는 국민의힘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와 민주당 조재희 전 지역위원장이 나선다. 0.7% 포인트 차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에게 승리했던 용산은 리턴매치가 확정됐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2석 모두를 가져갔던 동작갑·을은 서울의 승자를 가릴 승부처다. 동작갑에선 국민의힘 장진영 변호사와 민주당 ‘실세’인 김병기 의원이 맞붙는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10% 포인트 차로 민주당이 뒤진다는 발언을 했다가 이후 사과하고 ‘3% 포인트 우세’라고 정정한 바 있다. 장 변호사는 지난 총선 때 김 의원에게 12.4% 포인트 차로 졌으나, 민주당을 탈당한 전병헌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야당 표’가 갈릴 것이란 기대감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민주당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이 맞붙는 동작을은 국민의힘이 ‘탈환 1순위’로 꼽는 곳이다. 수도권 판세 가를 ‘수원벨트’ 5석인천 계양을 ‘명룡대전’ 이목집중 경기도 ‘수원벨트’는 5석으로 수도권 전체 판세를 가를 바로미터로 꼽힌다. 이곳은 인구 125만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기초자치단체’이자 민주당이 20·21대 총선에서 내리 갑·을·병·정·무 5석 전석을 차지한 지역이다. 민주당에선 현역 박광온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하고 친명(친이재명)계 김준혁 한신대 부교수가 출전하는 수원정과 김진표 국회의장의 불출마로 염태영 전 시장이 나선 수원무에서 선수가 교체됐다. 새 얼굴들로 진용을 짠 국민의힘은 김현준 전 국세청장과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 수원갑,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접전 양상을 보이는 수원병을 격전지로 보고 있다. 야당 지지세가 우세한 인천은 여야 대표 선수가 맞붙은 계양을이 인천 13곳의 분위기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명룡대전’이 확정된 계양을은 이번 총선에서 ‘프레임 전쟁’의 전초기지로 꼽힌다. 與 “강원 8석 석권” 野 “최소 4석”‘낙동강벨트’는 지역마다 온도차 강원도 8개 지역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1석씩 가진 원주갑과 원주을이 격전지로 꼽힌다. 강원도는 보수 지지세가 탄탄한 영동 지역, 수도권 바람이 미치는 원주·춘천으로 판세가 양분된다. 원주갑은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과 원창묵 전 원주시장, 원주을은 국민의힘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다. 앞서 국민의힘은 강원 8석 전석 석권을, 민주당은 최소 4석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 전통적으로 보수당 지지세가 강한 부산·경남(PK)에서 야당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낙동강벨트’는 선거구 획정으로 지역마다 여야의 유불리가 조금씩 달라졌다. 또 기존의 낙동강벨트는 경남 양산갑·을, 김해갑·을, 부산 5개 지역구로 총 9석이었으나 부산 북구와 강서구가 분구되면서 전체 의석이 10석으로 한 석 늘었다. 최근 네 차례의 총선 중 여야가 2승2패를 기록한 북구갑은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과 전재수 민주당 의원 간 대진표가 완성됐다. 국민의힘은 부산시장을 지낸 부산진갑 현역인 서 의원을 북구갑으로 차출해 낙동강벨트 탈환 작전에 나섰고 민주당에서는 전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19·20대 총선에서 전 의원이 과반 득표를 거둔 만덕1동이 북구을로 분리된 것이 변수다. 부산 강서도 달라진 표밭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과 변성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맞붙는다. 김 의원은 기존 북·강서을에서 자신의 지지세가 탄탄했던 강서구 화명동과 금곡동이 분리되면서 다소 불리해졌고, 변 전 부지사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선거구가 압축돼 고무된 분위기다. 민주당 탈당파에 ‘3자 구도’ 속출경기 화성을 등 개혁신당과 접전 민주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과 개혁신당 후보들이 나서 3자 구도를 형성한 지역도 상황이 복잡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장고 끝에 택한 경기 화성을은 민주당 영입 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역시 국민의힘 영입 인재인 한정민 삼성전자 연구원의 3파전이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전략 공천을 받은 용인갑은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이 후보로 나섰다. 승자가 누가 될 것이냐도 중요하지만, 3파전 지역들은 출마 후보들의 선거비용 보전 기준 득표율(15%) 달성 여부도 정치권의 관심사다.
  • 4·10 총선 ‘핫플’ 동작·수원·원주…분구로 표밭 달라진 낙동강도 승부처

    4·10 총선 ‘핫플’ 동작·수원·원주…분구로 표밭 달라진 낙동강도 승부처

    제1당 승자 가를 주요 격전지 대진표 완성지난 총선 ‘5%포인트’ 차 승부처 판세 변동장진영 vs. 김병기 ‘동작갑’은 ‘서울 핫플’ 부상경기 과반 성적 가를 ‘수원 벨트’ 접전 지역도수도권 바람 미치는 원주갑·을 한판승부 대기부산 분구로 ‘표밭’ 달라진 낙동강 벨트도 격전 4·10 총선을 한 달 앞둔 10일 거대 양당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한강·수원·낙동강 등 전국 주요 격전지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서울에서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5% 포인트 차로 승패가 갈렸던 초접전 지역과 ‘한강벨트’가 관건이다. 지난 총선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2.5% 포인트 차로 승리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진을에서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대결한다. 3.2% 포인트 차로 국민의힘이 이겼던 송파갑 결전에는 국민의힘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와 조재희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나선다. 0.7% 포인트 차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에게 승리했던 용산은 리턴매치가 확정됐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2석 모두를 가져갔던 동작갑·을은 서울의 승자를 가릴 승부처다. 동작갑에선 국민의힘 장진영 변호사와 민주당 ‘실세’인 김병기 의원이 맞붙는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10% 포인트 차로 민주당이 뒤진다는 발언을 했다가 이후 사과하고 ‘3% 포인트 우세’라고 정정한 바 있는 ‘관심 지역’이다. 장 변호사는 지난 총선 때 김 의원에게 12.4% 포인트 차로 졌다. 민주당을 탈당한 전병헌 전 의원의 출마도 변수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민주당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이 맞붙는 동작을은 국민의힘의 탈환 기대가 높은 지역이다.경기도 ‘수원벨트’는 5석으로 수도권 전체 판세를 가를 바로미터로 꼽힌다. 이곳은 인구 125만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기초자치단체’이자 민주당이 20·21대 총선에서 내리 갑·을·병·정·무 5석 전석을 차지한 지역이다. 민주당에서는 박광온(수원정) 전 원내대표가 경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 김준혁 한신대 부교수에게 패해 탈락한 게 가장 큰 변수다. 김진표(수원무) 국회의장이 불출마한 자리는 염태영 전 시장이 나선다. 새로운 얼굴로 수원벨트 선수단을 짠 국민의힘은 김현준 전 국세청장과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 수원갑,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접전 양상을 보이는 수원병을 격전지로 보고 있다. 야당 지지세가 우세한 인천은 여야 대표 선수가 맞붙은 계양을이 인천 13곳의 분위기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명룡대전’이 확정된 계양을은 이번 총선 ‘프레임 전쟁’의 전초기지로 꼽힌다. 강원도 8개 지역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1석씩 가진 원주갑과 원주을이 격전지로 꼽힌다. 강원도는 보수 지지세가 탄탄한 영동 지역, 수도권 바람이 미치는 원주와 춘천으로 구도가 양분된다. 원주갑은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과 원창묵 전 원주시장, 원주을은 국민의힘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다. 앞서 국민의힘은 강원 8석 전석 석권을, 민주당은 최소 4석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전통적으로 보수당 지지세가 강한 부산·경남(PK)에서 야당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낙동강 벨트’는 선거구 획정으로 지역마다 여야의 유불리가 조금씩 달라졌다. 또 기존의 낙동강 벨트는 경남 양산갑·을, 김해갑·을, 부산 5개 지역구로 총 9석이었으나 부산 북구와 강서구가 분구되면서 낙동강벨트 전체 의석이 10석으로 한 석 늘었다. 최근 네 차례의 총선 중 여야가 2승2패를 기록한 북구갑은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과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국민의힘은 부산시장을 지낸 부산진갑 현역인 서 의원을 북구갑으로 차출해 낙동강벨트 탈환 작전에 나섰고, 민주당에서는 전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19·20대 총선에서 전 의원이 과반 득표를 거둔 만덕 1동이 북구을로 분리된 것이 변수다. 부산 강서도 달라진 표밭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과 변성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맞붙는다. 김 의원은 기존 북·강서을에서 자신의 지지세가 탄탄했던 강서구 화명동과 금곡동이 분리되면서 다소 불리해졌고, 변 전 부지사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선거구가 압축돼 고무된 분위기다.민주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과 개혁신당 후보들이 나서 3자 구도를 형성한 지역도 상황이 복잡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장고 끝에 택한 경기 화성을은 민주당 영입 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역시 국민의힘 영입 인재인 한정민 삼성전자 연구원의 3파전이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전략 공천을 받은 용인갑은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이 후보로 나섰다. 승자가 누가 될 것이냐도 중요하지만, 3파전 지역들은 출마 후보들의 선거 보전 기준 득표율(15%) 달성 여부도 정치권의 관심사다.
  • [씨줄날줄] 더블 헤이터스

    [씨줄날줄] 더블 헤이터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민주당과 공화당의 ‘슈퍼 화요일’ 대선 경선에서 각각 압승하면서 두 사람의 미 대선 재대결이 사실상 확정됐다. 문제는 두 후보가 11월 대선 본선까지 언제든 지지율을 휘청이게 할 수 있는 위기 요인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미 역사상 최고령(81세) 대통령으로 잇따른 말실수와 기억력 문제 등 직무수행 능력에 의심을 받고 있는 바이든이냐, 성추문 피해자에게 입막음용 돈 제공과 대선 패배 당시 의사당 난입 선동 등 4개 사건 91개 혐의로 기소돼 있는 트럼프냐. 고령과 사법 리스크를 각각 안고 있는 둘 다 싫다는 ‘더블 헤이터스’(double haters) 유권자가 많다 보니 이번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대결로 불린다. 그런 후보들에 대해 당내 경쟁자들이 변변히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나가떨어진 것도 아이러니다. 그럼에도 당내 경선이 끝난 뒤까지 공화당 쪽에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지지자의 40%가 트럼프를 절대 지지할 수 없다는 ‘네버 트럼프’를 외치고, 민주당 지지층에선 아직도 ‘바이든이 재선에 나서지 말라’는 여론이 ‘나서야 한다’는 여론과 엇비슷한 것도 특이한 현상이다. 두 후보는 자신에 대한 비토 정서를 완화시키려는 전략은 일찌감치 접은 듯하다. 트럼프는 오히려 자신에 대한 기소를 ‘정치탄압’이라는 프레임으로 만들며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고, 바이든은 네 살 적은 트럼프 대통령의 나이와 정신건강 상태를 거론하며 역공하고 있다. 바이든과 트럼프는 서로 ‘민주주의 파괴자’,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공격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2년 전 한국 대선에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민주당 이재명 후보 간 유례없는 비호감 대결 양상이 펼쳐졌다. 대선을 4개월여 앞둔 10월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후보 비호감이 62%, 이 후보 비호감이 60%였다. 각 당 내부엔 그래도 한때 1위를 위협할 정도의 2등이 있었다는 게 미국과의 차이였겠다. 양대 후보에 대한 비토층, 비호감층의 광범위한 존재는 타협의 정치가 실종된 정치의 진영화, 극단화의 결과이고 원인이다. 선거 결과가 어떠하든 이를 승복하고 다시 통합의 길로 나아가는 데 거대한 걸림돌이다. 남의 일 같지가 않다.
  • 제2의 황인범? 백승호?…‘패스 마스터’ 이수빈, 전북의 새 야전사령관

    제2의 황인범? 백승호?…‘패스 마스터’ 이수빈, 전북의 새 야전사령관

    전북 현대가 울산 HD와의 외나무다리 맞대결 첫판에서 아쉽게 비긴 가운데 중원의 지휘자 이수빈(24)은 백승호(버밍엄 시티)를 대체할 희망으로 떠올랐다.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즈베즈다)을 연상케 하는 플레이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울산과의 8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4분 만에 터진 송민규의 득점으로 앞서갔으나 후반전 상대 맹렬한 공격을 버티지 못했다. 티아고 오로보의 페널티킥 실축, 정태욱의 실책이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은 전북이 울산을 압도했는데 특히 이수빈의 전진 패스가 돋보였다. 선제골도 이수빈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이수빈은 수비 진영에서 크게 돌려놓는 긴 패스로 이동준에게 오른쪽 공간을 열어줬다. 이어 이동준이 속도를 살려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송민규가 공을 골대 안으로 차 넣었다. 4분 뒤 살짝 찍어 올리는 패스로 문선빈에게 기회를 만든 선수도 이수빈이었다. 다만 문선빈의 슛이 골대 위로 넘어갔다. 이수빈은 전반 41분 문선빈이 왼쪽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울산 설영우의 등 뒤로 공을 낮게 깔아주기도 했다.후반 2분에도 이동준과 교체된 한교원에게 침투패스를 찔러줬다. 상대 왼쪽 수비수 이명재, 김영권 사이를 뚫는 절묘한 스루패스였다. 다만 이수빈은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후반 23분 이재익과 교체됐다. 가벼운 부상도 동반됐다. 패스 28개를 뿌린 이수빈은 89.3%의 정확한 성공률로 동료들을 지원했다. 상대 진영에서의 패스 성공률도 83.3%에 달했다. 반면 전북의 압박 수비에 당황한 울산은 전반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민혁-이규성-고승범으로 구성한 미드필더에서 전방으로 공을 넣어주지 못해 후방 긴 패스에 의존했다. 고립된 주민규는 공을 받으러 중원까지 내려와야 했다.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고승범, 김지현은 에사카 아타루, 김민우로 교체됐다. 김민혁도 후반 19분 벤치로 빠져나갔는데 대신 투입된 마틴 아담이 엄원상, 아타루 등과 호흡을 맞추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전북의 고민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로 이적한 백승호의 공백이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지난달 26일 K리그1 2024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수원 FC에서 수준급 자원인 이영재를 데려왔고 기존 자원들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했다. 공격에서는 이수빈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이수빈은 이듬해 임대로 전북에 합류했으나 경쟁에서 밀리면서 4경기 출전에 그쳤다. 포항으로 복귀한 뒤 한층 성장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2023시즌을 앞두고 다시 전북의 부름을 받았다. 한편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이수빈과 이동준의 부상은 심하지 않다. 전북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두 선수 모두 심하게 다친 건 아니다. 당장 9일 수원FC 원정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지만 장기 결장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시즌 첫 ‘현대가 더비’ 승부 못 가렸다

    시즌 첫 ‘현대가 더비’ 승부 못 가렸다

    전북 선제골에 울산 동점골 응수12일 2차전 4강행 주인공 확정 미리 보는 ‘현대가(家)’ K리그1 우승 결정전 1막은 무승부였다. 전북 현대가 압박 수비와 측면 속도를 살린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울산 HD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으로 균형을 맞췄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K리그1 우승 후보 간 맞대결로 관심이 모인 만큼 양 팀 감독의 치열한 지략 대결이 펼쳐졌다. 두 팀의 2차전은 1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다. 2021시즌 울산에서 뛰었던 이동준이 도움을 올린 뒤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면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미드필더 이수빈도 89.3%의 성공률로 패스를 전방으로 공급했다. 다만 최전방 공격수 티아고 오로보가 페널티킥을 놓쳤고 중앙 수비수 정태욱은 실점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전반에 경기가 밀리자 마틴 아담, 주민규 투톱을 가동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경기장 곳곳을 누비던 이명재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 골을 넣었다. 그러나 지난 1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2024시즌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전방에 공을 투입하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 팀 득점 선수들의 표정은 엇갈렸다. 선제골을 넣은 전북 송민규는 경기를 마치고 “오늘 제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한다. 홈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겨 굉장히 아쉽다. 울산 원정에서 승리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이명재는 “기회가 올 거라고 믿고 있어서 차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원정은 비겼지만 홈에서는 지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전반 4분 만에 선제 득점했다. 이수빈이 수비 진영에서 크게 돌려놓는 긴 패스로 공간을 열어줬고 이동준은 속도를 살려 크로스를 올렸다. 이어 문전으로 쇄도하던 송민규가 골문 안에 그대로 공을 밀어 넣었다. 전반 22분 이동준은 높이 띄운 패스를 받기 위해 페널티박스 안으로 뛰어 들어가다가 한 발 뒤에서 따라오던 이명재의 발에 몸을 가격당했다. 심판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티아고가 크로스바를 맞추면서 기회를 날렸다. 울산은 상대 수비-미드필더 간격이 벌어진 틈을 노렸고 후반 32분 결실을 이뤘다. 에사카 아타루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찔러준 패스가 마틴 아담을 지나갔다. 그러나 정태욱이 넘어지면서 걷어낸 공이 이명재 발에 걸렸다. 이명재가 한번 접어 김태환을 따돌리고 득점했다. 박진섭과 이동경이 왼발 중거리 슛을 주고받았으나 상대 골키퍼에 막히면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 전북 이동준 친정팀 비수, 울산 이명재 반격…‘현대가 더비’ 승부는 2차전으로

    전북 이동준 친정팀 비수, 울산 이명재 반격…‘현대가 더비’ 승부는 2차전으로

    미리 보는 ‘현대가(家)’ K리그1 우승결정전 1막은 무승부였다. 전북 현대가 이동준의 속도와 이수빈의 패스를 살려 기선을 제압했지만 울산 HD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으로 균형을 맞췄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K리그1 우승 후보 간 맞대결로 관심이 모인 만큼 양 팀 감독의 치열한 지략 대결이 펼쳐졌다. 전북은 압박 수비로 전반을 앞섰고 울산은 투톱으로 전술을 바꿔 후반을 지배했다. 전북은 2021시즌 울산에서 뛰었던 이동준이 오른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도움을 올린 뒤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면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미드필더 이수빈도 89.3%의 성공률로 패스를 전방으로 공급하며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했다. 다만 최전방 공격수 티아고 오로보가 페널티킥을 놓쳤고 중앙 수비수 정태욱은 실점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홍명보 울산 감독은 전반에 경기가 밀리자 마틴 아담과 주민규 투톱을 가동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부지런하게 경기장 곳곳을 누비던 이명재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 골을 넣었다. 그러나 홍 감독이 지난 1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개막전을 끝내고 “공이 전방으로 투입되지 못했다”고 말했던 것과 같이 이날도 공격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양 팀 득점 선수들의 표정은 엇갈렸다. 선제골을 넣은 전북 송민규는 경기를 마치고 “오늘 제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한다. 홈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겨 굉장히 아쉽다. 울산 원정에서 승리만 생각하겠다”고 밝혔고, 울산 이명재는 “저한테 기회가 올 거라고 믿고 있어서 차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원정은 비겼지만 홈에서는 지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전북은 전반 4분 만에 선제 득점했다. 이수빈이 수비 진영에서 크게 돌려놓는 긴 패스로 공간을 열어줬고 속도를 살린 이동준은 오른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다. 이어 문전으로 쇄도하던 송민규가 골문 안에 그대로 공을 밀어 넣었다. 이동준이 또 한 번 차이를 만들었다. 이동준은 전반 22분 티아고와 눈을 맞춘 다음 높이 띄운 패스를 받기 위해 페널티박스 안으로 뛰어 들어갔는데 한 발 뒤에서 따라오던 이명재의 발에 몸을 가격당했다. 심판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티아고가 크로스바를 맞추면서 기회를 날렸다. 울산도 반격했다. 전반 추가 시간 주민규가 머리로 돌려놓은 패스를 엄원상이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어 슛했으나 김정훈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5분엔 황석호가 이규성의 코너킥을 머리에 맞췄다. 김정훈이 엉거주춤 자리를 잡지 못해 골문이 비었지만 공은 오른쪽 포스트 바깥으로 빗나갔다.이후 울산은 전북의 수비-미드필더 간격이 벌어진 틈을 노렸다. 후반 21분 엄원상은 교체 투입된 마틴 아담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골문으로 접근했는데 김진수에게 막혔다. 5분 뒤엔 마틴 아담이 직접 에사카 아타루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32분 마침내 울산 공격이 결실로 이어졌다. 아타루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찔러준 패스가 마틴 아담을 지나갔다. 그러나 전북 정태욱이 넘어지면서 걷어낸 공이 이명재 발에 걸렸고 이명재가 한번 접으며 김태환을 따돌리고 득점했다. 전북도 후반 29분 박진섭이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반격했는데 조현우가 펀칭으로 쳐냈다. 후반 35분엔 송민규가 한교원의 크로스를 받아 골문을 노렸지만 왼쪽으로 벗어났다. 5분 뒤 박진섭의 크로스, 한교원의 오른발 패스에 이어 안현범이 슈팅했지만 빗나갔고 이동경의 왼발 슛은 골키퍼에 막혔다. 두 팀의 2차전은 1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국민의힘, ‘텃밭’ 영남서 현역 3명 경선 탈락…5선 김영선 ‘컷오프’

    국민의힘, ‘텃밭’ 영남서 현역 3명 경선 탈락…5선 김영선 ‘컷오프’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 지역의 현역 의원들이 경선에서 대거 탈락했다.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한명인 김영선 의원(5선·경남 창원의창)은 컷오프(공천배제)를 당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 및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영남 초선 3명 ‘패’…현재 지역구 현역 6명 탈락 국민의힘 2차 경선 결선에서 현역 지역구 의원인 김희곤(부산 동래), 김병욱(포항남·울릉) 임병헌(대구 중·남구) 의원이 모두 패했다. 서지영(부산 동래) 전 중앙당 총무국장, 도태우(대구 중·남구) 변호사, 이상휘(경북 포항남·울릉)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 등이 각각 승리했다. 이들은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양자 대결로 다시 경선을 치른 끝에 지역구 현역 초선 의원을 꺾었다. 이로써 경선에서 공천 탈락한 현역 지역구 의원은 6명이 됐다. 앞서 이주환(부산 연제), 전봉민(부산 수영),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 등이 경선에서 패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초선 의원이다. 비례대표인 조수진·이태규 의원을 더하면 총 8명의 의원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경선은 아니지만 비례대표인 서정숙·최영희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 바 있다. 5선 김영선 컷오프…김현아 대신 김용태 투입 김영선 의원은 애초 경남 창원의창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김해갑으로 옮기겠다고 선언했으나, 이날 발표된 두 지역구의 경선 대상자 명단에서 빠졌다. 컷오프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창원의창은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과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양자 대결로 경선을 치른다. 김해갑은 권통일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책보좌관, 김정권 전 의원,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의 3자 경선이다. 경기 고양정은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공천 취소가 확정됐다. 앞서 공관위가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 공천을 결정했지만,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정을 보류했다. 김 전 의원은 고양정 당협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1월 같은 당 시의원·당원들로부터 운영회비 명목 3200만원과 선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1000만원 등 총 4200만원을 입금받은 혐의로 피소돼 도덕성 논란이 불거졌다. 비대위는 검찰이 수사 중인 상황을 고려해 단수공천을 의결하지 않았다. 공관위는 대신 고양정에 3선 의원을 지낸 김용태 전 의원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김 전 의원은 서울 양천을에서 3선을 지냈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구로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고양갑에는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우선추천했다. 한 전 차관은 애초 경북 상주·문경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선에 참여하지 못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고양이 굉장히 중요해서 전략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찾아 공천하게 됐다”며 “김 전 의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그렇고, 사유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공천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호남 28개 중 26개 공천 완료 평택을에서 내리 3선을 한 유의동 의원은 선거구 획정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진 평택병에 단수 공천됐고, 비례대표 의원인 한무경 의원은 평택갑에 단수 공천됐다. 평택병은 평택갑·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야당 지지세가 강한 ‘험지’로 평가받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 원외인 김현정 당 대표 언론특보가 평택병 단수공천을 받았다. 원내수석부대표인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단수 공천됐다. 선거구 획정으로 지역구가 재조정된 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은 김재원 전 의원과 박형수 의원의 경선으로 좁혀졌다. 박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북 영주·영양·봉화는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2차장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인천 서구갑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호 인재’로 영입한 박상수 변호사가, 서구을에는 박종진 전 앵커, 서구병에는 이행숙 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단수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 서구을(김윤), 북구갑(김정명), 북구을(양종아)과 전북 전주병(전희재), 군산·김제·부안갑(오지성), 군산·김제·부안을(최홍우), 완주·진안·무주(이인숙) 등도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전남에서는 목포(윤선웅), 나주·화순(김종운), 해남·완도·진도(곽봉근), 영암·무안·신안(황두남), 고흥·보성·장흥·강진(김형주) 등의 단수 공천이 이뤄졌다. 이날 호남 지역 공천이 대거 이뤄지면서 국민의힘은 호남 지역구 28곳 중 26곳의 공천을 마무리하게 됐다. 전남 여수을, 담양·함평·영광·장성 2곳만 공천이 안 됐다. 정 공관위원장은 “2곳의 후보도 조만간 확정지을 것”이라며 “공관위는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 화합을 위해 전국 지역구 254곳에 후보를 모두 공천할 계획이고, 전국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굳건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노원을에는 김준호 전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센터 연구원, 인천 부평을에는 이현웅 전 지역위원장, 수원을에는 홍윤오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 등이 우선공천됐다. 서울 노원갑(김광수·김선규·현경병), 경기 안산을(박용일·서정현·양진영), 고양을(이정형·장석환·정문식)은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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