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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용 최재훈 “故 이원진 서지원 죽음 충격..20년간 안 봐”

    김부용 최재훈 “故 이원진 서지원 죽음 충격..20년간 안 봐”

    가수 최재훈과 김부용이 故 이원진 서지원 등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추억했다. 26일 방송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8090 음악여행을 떠났다. 이날은 홍석천과 김부용의 요리대결에서 김부용이 13대 1로 완패를 했다. 거북이마을 주민들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들은 홍석천 요리에 한결같이 ‘맛있다’며 표를 던졌고, 김부용 요리는 대체로 ‘짜다’는 평을 남겼다. LP 수집가인 최민용은 휴대용 턴테이블과 ‘불청’ 가수들의 LP판을 준비해 대청마루에서 ‘별이 불타는 밤에’ 추억의 음악실을 열었다. 이날 최고의 1분을 장식한 주인공은 구본승이었다. 그의 히트곡 ‘너 하나만을 위해’가 흘러나오자 홍석천은 구본승의 ‘출까말까 춤’을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몰래 온 손님’으로 뒤늦게 합류한 최재훈과 김부용에 얽힌 20년 전 못다한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진짜 오랜만이다. 보고 싶었다”고 인사를 전한 두 사람은 20년간 만나지 못한 이유를 털어놨다. 동 시대에 활동했던 최재훈과 김부용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가수 서지원, 최진영, 이원진 등을 떠올렸다. 김부용은 “당시 어렸기 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는다. 충격을 많이 받았다”면서 “다같이 술 마시고 노래하던 형들이 가셔서 아픈 기억을 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일부러 피하지는 않았지만 함께 어울리던 이들을 보면 세상을 떠난 친구들이 생각나서 힘들었다고. 이에 최재훈은 “한 명씩, 한 명씩 그렇게 되고 안 보게 됐다”면서 “보면 밝은 이야기를 하는 게 죄책감이 들더라. 기억을 떠올리기 싫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서지원은 지난 1996년 1월 1일 사망했다. 김부용은 “사망 전날 서지원, 강태석과 술을 마시고 헤어졌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 같이 있던 친구인데 미안했다”면서 “내가 지원이에게 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심장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도 갔는데 그게 공황장애였다”고 고백했다. 이후 김부용은 제작진에게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면서 “아직도 내 옆에 있는 것 같고 많이 생각이 난다”고 덧붙였다. 김부용은 “그 친구 마지막 앨범 녹음할 때 녹음실에 갔었다. 내 눈물 모아. 그 노래가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난다“라며 불청 콘서트의 스페셜 스테이지를 위해 최재훈과 함께 ‘서지원’의 추모곡을 준비하는 모습을 예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광장] 민족주의는 어떻게 여러 목소리를 얻는가/이두걸 논설위원

    [서울광장] 민족주의는 어떻게 여러 목소리를 얻는가/이두걸 논설위원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지난 15일 한국국제정치학회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소논문 ‘한국 민족주의의 다성적(多聲的) 성격에 관하여’가 파장을 낳고 있다. 역사학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널리 회자되고 있다. 민족주의에 대한 과도한 편향성을 경계하고 남북한 평화공존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등을 담은 후반부도 논쟁거리지만 논문의 첫 머리에서 “현 정부의 친일 잔재 청산 움직임은 관제 민족주의(official nationalism)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밝힌 게 보수 진영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오죽했으면 진보 정치학계의 큰 어른인 최 교수가 비판했겠냐”며 최 교수의 지적에 반색할 정도다. 최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문제 삼은 부분은 “‘친일 잔재 청산’은 친일은 반성해야 할 일이고 독립운동은 예우받아야 할 일이라는 가장 단순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는 대목이다. 최 교수의 논지는 △잘못된 과거와 개혁된 미래를 구분하는 기준은 자의적이며 △적폐 청산을 주도할 정부가 역사 해석의 주역이 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관제 캠페인은 보수층을 몰역사적 집단으로 매도하는 문화투쟁이라는 것이다. 최 교수는 “촛불시위라는 ‘좌우합작’을 통해 집권한 현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의 좌우 이념 갈등이 더 격렬해지는 결과를 낳는다. 한때의 승자가 정치 지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변화시키려 한다면 조정과 타협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민주주의가 위협받게 된다”고 우려한다. 최 교수의 지적은 경청할 지점이 적지 않다. 실제로 문 대통령의 언급은 단순한 듯하면서도 모호하다. ‘친일과 잔재의 정의는 무엇인가, 어디까지가 청산의 대상인가’라는 지극히 논쟁적인 의문들을 내포하고 있어서다. 박근혜 정권 당시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와 유사한 ‘관변 역사’의 행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안고 있다. ‘내가 아닌 타자를 배제한다’는 배타성이 똬리를 틀고 있는 민족주의를 통한 역사 청산은 논란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역사 해석을 잣대로 대대적인 청산 작업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그러나 역사 청산의 부정은 자칫 누구나 동의하는 그릇된 과거의 유산을 끊는 작업에 장애물이 될 여지가 농후하다. 시민사회 주도의 역사 해석과 이를 통한 최소화된 청산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기준이 모호하다고 해서 적극적 부역 행위에까지 면벌부를 지급할 수는 없지 않은가. 민족해방 투쟁을 지상 과제로 여기는 ‘원리주의적 민족주의’ 못지않게 일제의 폭력을 탈역사화하려는 시도 역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최 교수는 친일 잔재 청산이 보수에 대한 낙인과 배제의 결과를 낳고, 이는 그의 평소 지론인 ‘양손잡이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다고 본다. 양손잡이 민주주의는 새가 양 날개로 날 듯 오른손(보수)과 왼손(진보)이 국회 안에서 서로 경쟁하면서 협력과 타협을 이룰 때 대의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그의 이론에서의 보수와 우리 정치 지형에서의 보수는 마치 서구에서의 보수와 진보의 간극보다 더 크다는 게 우리의 비극적인 현실이다. “반민특위로 국민이 분열했다”고 주장했다가 “제가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반문특위’”라고 말장난을 하고, 이에 대해 지적하자 “국어 실력들이 왜 이렇게 없는지 모르겠다”고 되묻는 이를 원내대표로 앉힌 한국당을 전통과 명분을 중시하는 보수주의 정당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을 한 의원 징계는 미루면서 ‘역사 해석에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는 발언이 공공연하게 오가는 정당마저 대의민주주의의 주역으로 대접해야 할지 의문이다. 최 교수가 ‘과잉 민족주의’로 비판한 ‘태극기 부대’가 오히려 최 교수의 주장을 유튜브 등에서 높게 평가하는 게 우리의 민낯이다. 그의 이론은 선명하나 공허하다고 느껴지는 까닭이다. 프랑스대혁명 이후 인류 역사는 특권계층에 맞서 제 목소리를 찾기 위한 시민계급과 노동자, 여성 등의 투쟁의 기록으로 채워져 있다. 목소리를 갖는다는 건 빼앗겼던 자신의 권리를 회복한다는 뜻이다. 독백과 침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몸부림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다성성은 독립된 주체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 최 교수가 말한 한국 민족주의의 다성성은, 보수 기득권 위주의 ‘기울어진 운동장’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douzirl@seoul.co.kr
  • ‘아이돌룸’ 스트레이 키즈, JYP 인재상에 도전 ‘치열한 경쟁’

    ‘아이돌룸’ 스트레이 키즈, JYP 인재상에 도전 ‘치열한 경쟁’

    ‘아이돌룸’ 스트레이 키즈가 JYP 박진영이 바라는 아이돌 인재상에 도전한다. 26일 방송되는 JTBC ‘아이돌룸’에는 JYP의 대세 신인 스트레이 키즈가 7개월 만에 재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느새 데뷔 1주년을 맞이한 아홉 멤버들을 위해 깜짝 돌잔치가 열린다. 스트레이 키즈는 데뷔 1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아낌없는 조언과 도움을 준 ‘스트레이 키즈의 아버지’이자 JYP의 수장, 박진영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고마움을 담아 박진영에게 영상편지를 보냈고, 그 와중에도 톡톡 튀는 예능감을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스트레이 키즈는 박진영이 바라는 인재상이 되기 위한 미션에 도전했다. 멤버들은 JYP의 사훈인 ‘진실, 성실, 겸손’에 맞게 열정적으로 임하며 먹키즈, 인싸키즈, 스트롱 키즈, 열정키즈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한편, JTBC ‘아이돌룸’은 이날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프지 않고 즐겁게”…전국노래자랑 ‘미쳤어’ 지병수 할아버지

    “아프지 않고 즐겁게”…전국노래자랑 ‘미쳤어’ 지병수 할아버지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를 부른 지병수(77)씨가 방송이후 유명인사가 된 소감을 전했다. 지병수씨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복지관에서 사람들이 다 내 이름을 모르니까 ‘미쳤어 어디 가?’ ‘미쳤어 이리 와봐’라고 불렀다. 여러 군데서 연락 오니까 보람을 느낀다. ‘내가 이 나이에 이렇게 스타가 됐나’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지병수씨가 부른 노래 영상은 유튜브에서 66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원곡 가수인 손담비는 개인 SNS를 통해 “할아버지 감사해요”라는 글을 남겼다. 지병수씨는 “옛날에 명동·청담동에서 옷 장사를 하며 돈을 벌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IMF 때문에 날렸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 필요 없더라. ‘에이, 내 돈이 안 되려나 보다’ 하고 그냥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고 있다. 그냥 아프지 않고 즐겁게 살다가 어느 순간에 가는 게 내 행복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 김현정은 “가난한 노인이다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마음만은 부자시다. 소박하고 낙천적인 할아버님 모습 참 보기 좋다”고 답했다. 평소 음악을 많이 듣는다는 지씨는 “가수 박진영의 ‘허니’도 잘 부르고, 카라의 ‘미스터’ 티아라의 ‘러비더비’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씨는 ‘미쳤어’를 선곡한 이유에 관해 “그냥 내 몸에 맞는 것 같다. 연습도 따로 하지 않았다. 평상시에도 노래방에 가면 자주 부른다”라며 취미로 18년 동안 무용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2기 장관’ 청문회, 검증 없이 면죄부 주는 일 없어야

    장관 후보자 7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시작됐다. 명단 발표 이후 각종 의혹이 쏟아져 나오면서 청문회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크다. 특히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후보자들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벌여 온 만큼 후보 검증이 그에 걸맞은지 확인하고 싶어서일 것이다. 장관은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해당 부처의 최고 책임자다. 어떤 정책이든 장관이 그에 반하는 행위를 한 전력이 있다면 국민에게 관련 법규를 지키라고 할 명분이 서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심각한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 최 후보자는 경기 분당에 거주하면서 서울 잠실 재건축 아파트, 세종시 분양권에 투자해 시세차익을 노린 의혹을 받는다. 모두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에 있는 부동산이다. 투기로 의심받을 만하다. 어제 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들은 “다주택자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팔아 이익을 실현해야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최 후보자를 옹호했다. 현 정부가 이익 실현과 관계없이 갭투자를 통한 다주택 보유자를 투기세력으로 보는 현실을 외면한 외눈박이 비호나 다름없다. 부인이 용산 참사 현장 인근 개발지를 10억여원에 매입해 수년 만에 26억원 상당의 아파트와 상가를 분양받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도 마찬가지다. 해당 지역 4선 의원인 진 후보자 부인의 개발지 매입은 사전 정보 취득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그 자체만으로도 부적절하다. 게다가 행안부는 지역 균형개발 등에 직간접으로 관여한다. 부인이 지역개발지 투기에 나선 게 맞다면 진 후보자는 행안부 장관 자격 미달일 수밖에 없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대북 관련 발언도 쉽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은 통과의례”,“사드 배치하면 나라 망한다”는 등의 발언이다. 발언 자체만 놓고 보면 통일부 장관이 되기에는 편향된 대북관을 가졌다는 의심을 받을 만하다. 어떤 배경과 의도에서 그런 발언을 했는지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다. 어제 보았듯이 27일까지의 청문회에서 여당은 후보를 무작정 비호하고, 야당은 후보자의 흠결을 확대재생산하면서 청문회가 알맹이 없이 흐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청문회는 많게는 수십조원이 들어갈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할 부처 수장의 자격을 검증하는 자리다. 야당은 치밀한 논리와 사실에 근거한 질문으로 따져야 한다. 여당과 청와대는 청문회를 장관 임명의 통과의례쯤으로 여기는 오만함을 버려야 한다. 무자격 후보에게 검증 없이 면죄부를 줄 수는 없지 않은가.
  • 스승 만난 벤투 “닥공”

    스승 만난 벤투 “닥공”

    벤투, 케이로스 감독 시절 대표팀 데뷔 사제 대결 촉각… “치열한 경기 될 것”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의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공격축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콜롬비아 평가전을 하루 앞둔 25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는 개인 능력이 뛰어나고 국제 경험도 풍부한 선수들이 많은 강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콜롬비아는 기본적으로 조직력이 잘 갖춰진 팀일 뿐만 아니라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등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도 많지만 우리가 못할 이유는 없다”면서 “어렵고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지만 최대한 공격을 많이 하고, 상대 진영에서 많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이어 “볼리비아전에 가동한 전술을 기본 바탕으로 하겠지만 상대가 바뀐 만큼 세부 전략은 다르게 가야 한다”면서 “상대 선수들의 능력과 조직력이 바뀐 만큼 세부적인 것은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비 중심의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상대가 강해서 우리의 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는 변명을 하고 싶지 않다”면서 “상당히 어렵고 치열한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의 스타일과 철학을 지켜 나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케이로스 감독과 한국 축구의 악연에 대해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가 케이로스 감독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사건도 있었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존중받아 마땅한 커리어를 가진 사령탑”이라며 “그런 것은 덮어두고 내일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벤투 감독과 케이로스 감독은 ‘사제’의 인연이 있다. 벤투 감독이 현역 시절이던 1992년 1월 포르투갈 대표팀 데뷔전을 치를 때 당시 사령탑이 바로 케이로스 감독이었다. 벤투 감독은 “케이로스 감독과는 좋은 인연이 대부분이었다”면서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을 위해 많은 일을 한 지도자다. 이번 맞대결이 서로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고진감래’ 고진영… 13개월 만에 웃다

    ‘고진감래’ 고진영… 13개월 만에 웃다

    최종 라운드 7타 줄여 4타 차 뒤집기 쇼 “어메이징 데이”라고 부를 만큼 대역전극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째를 맞은 고진영(24)이 4타 차의 열세를 뒤집고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본토에서 수집한 첫 우승컵이다. 지난해 신인왕 고진영은 2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타를 줄여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류위(중국)을 비롯해 제시카·넬리 코르다 자매(이상 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 4명의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13개월 만에 투어 3승째를 수확했다. 상금은 22만 5000달러(약 2억 5000만원)다. 투어 데뷔 한 해 전인 2017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해 LPGA 투어에 무혈입성한 고진영은 이듬해 2월 호주오픈에서 2승째를 신고했지만 이후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선두에 4타나 뒤진 채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인 뒤 14번 홀(파3)에서 16번 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 ‘선두추격-공동선두-단독선두’를 차례로 만들어 내더니 경쟁자의 ‘자멸’까지 등에 업고 최종 우승을 노래했다. 고진영의 뒤를 끝까지 추격한 존재는 류위. 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류위는 15번홀 그린 밖에서 퍼터로 굴린 공을 그대로 홀에 떨구며 고진영과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고진영이 경기를 모두 마친 마지막 18번홀(파4)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그는 세 번째 샷마저 홀에서 약 5m 남짓 떨어진 지점에 떨어뜨린 뒤 파 퍼트에 실패해 무릎을 꿇었다. 고진영은 류위의 파 퍼트가 홀 오른쪽으로 비켜가자 “어메이징 데이”라며 환호했다.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 공동 3위 각 1차례 등 빼어난 성적을 낸 고진영은 “자신감도 더 많이 불렸다. 다음 대회를 대비해 스윙이나 퍼트 점검도 꼼꼼히 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안 시스터스’는 올해 열린 LPGA 6개 대회에서 4승을 쓸어담으며 시즌 초반부터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英 찰스 왕세자 부부 쿠바 첫 방문… 반체제 인사들과 회동 안 해

    英 찰스 왕세자 부부 쿠바 첫 방문… 반체제 인사들과 회동 안 해

    영국 찰스 왕세자와 부인인 카밀라 왕세자빈이 영국 왕실 일원 중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찰스 왕세자 부부는 24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 도착한 뒤 혁명광장에서 독립영웅 호세 마르티 영정에 헌화한 뒤 나흘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쿠바비시온방송 등 현지 매체들은 이날 찰스 왕세자가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음악 스튜디오를 방문한 뒤 태양공원 등 재생에너지 현장, 유기농 농장, 생물 의학 연구소 등도 참관했다고 전했다. 찰스 왕세자는 평소 환경보호 활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 그는 또 영국 클래식 자동차 소유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왕세자 부부는 이날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주최 공식 만찬에도 참석했다. 그러나 라울 카스트로 공산당 총서기와는 만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찰스 왕세자는 또 이번 방문 기간에 공산당 일당 체제를 비판하는 반체제 인사들과의 면담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아 쿠바 출신 망명자들과 미국 보수 진영의 비판을 사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영국 왕실 대변인은 찰스 왕세자의 쿠바 방문에 대해 “양국 관계 증진과 문화 교류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번 방문에 대해 “인권문제 등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쿠바에 대해 관여하려는 오래된 접근정책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창원 보궐 여영국으로 단일화… 한국당 VS 정의당 양자 구도로

    창원 보궐 여영국으로 단일화… 한국당 VS 정의당 양자 구도로

    한국당과 박빙 판세 뒤집힐지 최대 관심 황교안 “국민 뜻을 저버리는 야합” 비판 이해찬 베트남行… “책임 발빼기” 지적도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25일 4·3 창원성산 보궐선거 단일 후보로 정의당 여영국 후보를 정했다고 발표했다. 창원성산 선거구는 정의당과 자유한국당 후보 간 양자대결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24~25일 진행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단일후보를 정했다. 공직선거법상 정당 또는 후보자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없어 세부사항은 발표하지 않았다. 여 후보는 “여영국을 통해서 창원시민께 반드시 노회찬을 부활시켜 드리겠다”며 “권영길과 노회찬을 선택한 민생정치 1번지 창원성산에서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첫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민주개혁 단일후보로 선출된 여 후보가 재보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권민호 후보가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26일 인쇄되는 투표용지에는 민주당 후보의 이름이 제외돼 진보성향 유권자의 혼선을 막을 수 있게 됐다. 고 노회찬 의원 지역구였던 창원성산은 19대 총선 때 진보진영의 단일화 실패로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가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선 노회찬(정의당)·손석형(무소속) 후보 간 진보 단일화를 통해 노 의원이 당선됐다. 리얼미터가 경남 MBC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창원성산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당 강기윤 후보 30.5%, 정의당 여 후보 29.0%, 민주당 권 후보 17.5%, 민중당 손석형 후보 13.2%의 지지도를 보였다. 민주당과 정의당 후보의 지지도를 단순 합산하면 46.5%로 한국당 강 후보를 훌쩍 앞선다. 다만 후보 단일화 효과가 고스란히 전달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야당은 견제에 나섰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더불어정의당’이 만들어졌다. 좌파 연합이고 국민들의 뜻을 저버리는 야합”이라며 “집권여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것은 창원을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보궐선거가 정권 중간심판 성격으로 치러지고 있으면 집권당은 그 책임을 당당히 져야지 슬그머니 책임을 면하려 하지 말라”고 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양국(한국과 베트남) 여당끼리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며 2박 3일 일정으로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보선을 앞두고 여당 대표가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을 놓고 선거 패배 책임론을 면하려는 ‘거리 두기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방부, 반년 지나서 9·19군사합의 ‘뒷북 홍보’

    “안보 공백 비판 때 적극 설명 했어야” 지적 국방부 “판문점선언 기념 취지” 해명 국방부가 최근 지난해 남북이 합의한 ‘9·19 군사합의’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국방부 안팎에서는 군사합의 이행이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지 반년이 지나서야 뒤늦게 홍보를 강화하는 모습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도 나온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군사합의 홍보를 위해 국방부 홈페이지 내 별도의 홍보 페이지를 개설해 조만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군사합의와 관련된 정보를 종합한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군사합의 관련 정보의 접근성이 제한된 측면을 해소해 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홈페이지에는 군사합의에 관한 해설성 정보를 비롯해 그동안의 합의 이행 경과와 향후 계획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방부는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자료의 보안성 검토 등 마무리 작업 중에 있다. 국방부는 또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기념한 군사 분야 합의 성과를 홍보하는 특별기획 사진전시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관계자는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한 달간 전쟁기념관에서 사진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기념해 군사회담 성과 등을 담은 사진을 전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힘, 평화로 가다!’라는 주제로 기획된 사진전에서는 비무장지대(DMZ)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전술도로 개설, 전방 감시초소(GP) 시범 철수 등 군사합의 성과를 알리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방부 일각에서는 “여태까지 뭐하다가 반년이나 지난 지금 뒤늦게 홍보에 나서는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의 한 소식통은 “군사합의를 두고 보수진영에서 ‘안보 공백’ 등의 비판이 나왔음에도 국방부 차원의 충분하고 적극적인 설명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홈페이지는 그동안 공개됐던 군사합의 정보를 종합한 것”이라며 “전시회는 매년 다른 주제로 진행하는 것으로 올해는 판문점선언을 기념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의 북측 인력 일부가 복귀하고 사무소 기능이 정상화됨에 따라 북측의 군사합의 이행에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던 북측 인력들이 복귀하고 있어 군사합의 이행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현재 정상 운영 중인 군 통신선을 통해 북측에 이미 제의해 놓은 군사회담과 공동유해발굴 문제 등에 응할 것을 재차 촉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비극과 활극의 만남… 조선인 가슴에 저항정신 불 지르다

    비극과 활극의 만남… 조선인 가슴에 저항정신 불 지르다

    한국 사람이라면 나운규(1902~1937)라는 존재와 ‘아리랑’(1926)이라는 영화 제목을 들어보지 못한 이가 없을 것이다. 한국의 무성영화 시기를 대표하는, 아니 한국영화사 전체를 관통해서도 가장 무게 있는 영화인과 영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리랑’의 필름은 사라졌다. 우리 대부분은 처음 개봉한 지 90년도 훨씬 지난 이 영화를 보지 못했고, 그저 여러 매체를 통해 얼마나 위대한 영화인지 전해들었을 뿐이다. ‘아리랑’은 왜 훌륭한 영화인가. 어쩌면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원로 영화인들의 증언이 쌓여가는 과정에서 신화화된 결과가 아닐까.‘아리랑’을 걸작으로 칭송하는 이유는 바로 일제에 대한 저항 정신을 담아낸 민족 영화라는 평가 때문이다. 어쩌면 이 관점은 맞는 말일 수도 있고 틀린 말일 수도 있다. 애초 나운규가 이 영화를 만든 이유는 조선영화도 미국영화처럼 한번 재미있게 만들어보자는 목적이었다. 당시 조선인들은 더이상 활동사진에 신기해하는 초창기 관객이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의 활극적 볼거리와 속도감에 열광하는 영화 팬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리랑’은 개봉하자마자 조선인 관객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고 6·25 전쟁 시기까지 수십 차례 반복 상영되며 영화 자체가 가진 힘을 넘어 사회 현상이 되어버렸다. 과연 ‘아리랑’은 어떤 영화였을까.●일본 신파를 극복하다 먼저 1920년대 전반기 조선영화계를 살펴보자. 조선 극영화의 시작은 ‘월하의 맹서’(1923)를 만든 윤백남의 역할이었지만 이후 조선영화를 주도한 감독은 윤백남의 조감독을 맡았던 이경손(1905~1977)이었다. 그는 고대소설을 영화화한 ‘심청전’(1925)으로 감독 데뷔해 이광수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한 ‘개척자’(1925)로 인정받았다. 이 시기 조선영화 제작은 초창기의 활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춘향전’(1923), ‘장화홍련전’(1924), ‘운영전’(1925) 등 고대소설을 영화화하는 것으로, 즉 조선 사람이 조선 옷을 입고 활동사진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관객이 몰려들던 시기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 이경손은 일본영화를 모델로 삼아 상업적인 노선을 모색하는데 일본 신파 ‘곤지키야샤’(金色夜叉)를 번안한 ‘장한몽’(1926), 일본 시대극 영화를 참조한 ‘산채왕’(1926)이 그것이다. 두 영화는 당시 일본 신파소설을 번안하던 조중환과 이경손이 함께 설립한 계림영화협회가 제작했다. 이 시기 조선은 일본 문화의 강력하고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조선영화 역시 ‘나의 죄’(己が罪)가 원작인 ‘쌍옥루 전후편’(1925), ‘새장 속의 새’(籠の鳥)를 각색한 ‘농중조’(1926) 등 일본 신파의 조선적 번안이 대세였다. 이처럼 연애비극이나 가정비극을 다루는 신파 서사는 식민지 조선영화의 기본적 설정으로 안착하게 된다.나운규의 ‘아리랑’이 특별한 점은 일본 신파영화의 화법을 받아들인 시기에 등장한 영화였지만 그 영화들과는 다른 방향을 찾았다는 것이다. ‘아리랑’이 어떤 의도로 만든 영화인지는 나운규의 운명 전 해인 1936년 그가 남긴 기록을 통해 파악해 볼 수 있다. 바로 ‘조선영화감독 고심담 아리랑을 만들 때’(‘조선영화’ 제1집)라는 글이다. “그 당시에 조선에 오는 양화(洋畵)를 보면 수(數)로는 서부활극이 전성시대요 또 대작연발시대다. 그리피스의 ‘폭풍의 고아들’(1921)을 보던 관중은 참다 못하여 발을 굴렀고 더글러스의 ‘로빈 후드’(1922)는 조선 관객의 손바닥을 아프게 하였다.” 나운규가 미국영화의 “대작연발시대”를 강조한 것처럼, 당시 조선인 관객들은 화려한 볼거리와 물량 공세, 또 스케일 큰 액션 장면이 긴장감을 자아내는 할리우드 영화에 열광했고, 이에 익숙해지면서 영화의 감식안도 높아져갔다. 관객들의 취향을 포착한 나운규는 ‘아리랑’을 만들기 직전 선배 감독 이경손에게 “화나는데 서양사람 흉내를 내서 한 작품 만들어봅시다”라고 말했고, 어떻게 하면 “하품 나는 조선영화”를 탈피할 수 있을까, 조선영화를 다시 살려낼 수 있을까 고민을 거듭했다. ‘아리랑’이 그렇게 탄생한 것이다. ●서구영화의 창조적 수용 연출의 기회를 잡은 나운규는 할리우드 활극 스타일을 연출 방향으로 잡고, 어떻게 하면 서구식의 활극 장면을 경제적으로 연출할 것인지에 집중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조선 사람들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는 스토리까지 고안해냈다. 대중적 화법인 신파 양식을 기반으로 비극과 활극을 직조한 동시에 조선의 식민지적 상황을 상징과 비유가 담긴 이야기로 녹여 민족적 감정을 건드린 것이다. 가장 핵심은 ‘아리랑’이 나운규의 오리지널 스토리라는 점이다. 당시 “전 조선영화를 통하여 가장 우수한 장면”(‘동아일보’ 1926년 10월 7일자)으로 기록된 사막 장면은 단연 영화의 압권이다. 한 나그네(나운규)가 여자(신일선)를 취하려는 악마 같은 상인을 살해한 장면은 주인공 영진(나운규)이 여동생 영희(신일선)를 겁탈하려는 지주의 하수인 기호를 환상 속에서 살해하는 것으로 정확히 반복된다. 광인의 내면세계를 일그러진 세트로 시각화해 보여준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1920) 같은 독일 표현주의 영화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나운규는 할리우드 활극뿐만 아니라 유럽 예술영화 등 동시기 서구영화의 여러 요소를 포착하고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해 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또 작품의 인물 구도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영화 속 지주도 그 하수인도 조선인이라는 설정이지만 돈으로 민중을 괴롭히는 자본가 계급의 폭압적 행태를 당시 조선인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는 짐작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아리랑’은 민족영화가 되었고, 조선 무성영화의 대표작으로 한국영화사의 신전에 올랐다.●아리랑의 실제 감독은 누구일까 ‘아리랑’ 개봉 당시 이 영화의 감독은 쓰모리 슈이치(한국 이름 김창선)라는 일본인으로 기록되었다. 이 영화의 실제 감독에 대한 논란을 일으킨 결정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는 당 시 재조선 일본인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조선영화인의 협업으로 구축되었던 조선영화 제작현장을 감안해야 한다. ‘아리랑’을 제작한 영화사는 일본인 흥행사 요도 도라조의 조선키네마프로덕션인데, 그의 조카 사위 쓰모리 슈이치가 실질적인 운영을 맡았다. 현대 영화의 프로듀서 역할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그는 조선키네마의 첫 번째 영화 ‘농중조’와 ‘아리랑’ 개봉 당시 감독 크레디트로 이름을 올렸다. 흥미로운 점은 이후의 문헌들은 두 영화의 감독으로 각각 조선영화인 이규설과 나운규를 기록하는 것이다.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당시 제작 현장에서 일본인이 감독 직함을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조선인 관객들을 위한 각본을 쓰고, 무성영화이지만 동작 연기로만 이루어지지 않았던 배우들의 조선어 대사 연기를 지도한 것은 조선인일 수밖에 없었다(물론 무성영화의 논리상 그들의 입에서 발성되어야 할 대사는 변사의 음성에서 들리게 된다). 다시 ‘아리랑’으로 돌아가면 쓰모리가 설령 크레디트상의 감독직을 맡았더라도 각본을 쓰고 실질적인 연출을 진행한 나운규의 공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후 나운규는 계속해서 요도 도라조의 조선키네마프로덕션을 통해 ‘풍운아’(1926), ‘야서(들쥐)’(1927), ‘금붕어’(1927)라는 활극멜로드라마를 그의 이름으로 연출했다. 그리고 나운규프로덕션을 세워 ‘사랑을 찾아서’(1928) 등 자신의 감독 및 주연작을 이어 나간다. ●조선 무성영화 황금기 이끌다 마지막으로 ‘아리랑’이 이후 조선 무성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점을 언급해야 한다. 먼저 지주와 소작민, 그 사이 희생양이 되는 젊은 여성이라는 계급구도에 기반한 서사와 활극이 더 선명하게 앞으로 나서는 스타일이 이후 조선영화의 상업적 기준이 된 점이다. 또 일제 치하의 식민지적 현실을 드러내고 저항의 관념을 싣는 수단, 즉 계급 운동으로서의 영화를 지향하는 카프(KAPF·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진영의 영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카프 진영과는 거리를 두었지만 소설가 심훈의 감독 데뷔작 ‘먼동이 틀 때’(1928)는 단연 ‘아리랑’의 적자라고 할 수 있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창원 성산, 정의당 여영국 단일화…한국당 “좌파연합”

    창원 성산, 정의당 여영국 단일화…한국당 “좌파연합”

    창원성산 보궐선거 단일후보 정의당 여영국 결정여론조사 결과는 비공개…한국당 “좌파연합” 맹비난고(故)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창원성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로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결정됐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24∼25일 이틀간 창원성산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를 했다. 창원성산 선거구 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로 누가 더 적합한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여 후보가 승리했다. 양측 합의에 따라 조사결과는 공개되지 않는다. 여 후보는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란 명칭을 선거 현수막·유세차 등에 표기하는 등 두 당의 단일후보로 뛴다. 여 후보 이날 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로 확정된 직후 반송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의 명령 1호로 단일화를 이행했고 시민의 명령 2호로 본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반송시장은 창원성산이 지역구였던 고(故) 노회찬 의원이 자주 들렀고 발인 때 노제(路祭)를 지냈던 곳이다. 그는 “사사건건 민생개혁 발목을 잡는 무능한 1야당,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자유한국당을 반드시 꺾으라는 창원시민 마음이 단일화를 만들었다”며 “여영국을 통해 노회찬을 다시 살리겠다”고 말했다. 또 “반드시 승리하고 민주평화당과의 공동 원내교섭단체를 부활시켜 국회를 일하는 국회, 민생국회로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여 후보는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란 우군을 얻은 데다 기존 진보단체와 노동자의 지원까지 합쳐져 ‘진보정치 1번지’ 창원성산 유권자들의 표심 결정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재선 거제시장 출신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결과에 승복하고 사퇴서를 제출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두고 “감동 없는 좌파연합”이라고 맹비난했다. 한국당은 국회의원 출신인 강기윤 후보를 내세웠다. 황교안 당 대표는 경남도당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집권여당이 의석 5석의 미니 정당에 후보를 내주고 자신들은 발을 떼려고 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정권 심판이 두려워 유권자를 기만하는 2중대 밀어주기”라고 꼬집었다. 민경욱 대변인은 “살다살다 여당과 야당의 후보 단일화는 처음”이라며 “집권여당과 종속 정당의 시꺼먼 야합 속내만 더욱 명백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해 삼계두곡 한라비발디 센텀시티, 일반분양 이 달 중 실시

    김해 삼계두곡 한라비발디 센텀시티, 일반분양 이 달 중 실시

    김해시 삼계동이 김해를 대표하는 신흥 주거 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방 중소도시 인구가 감소하는 사례에 비해 김해시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중 시에서 집중적으로 교통 물류 인프라 시설과 연계한 역사 문화 및 첨단복합의 중심지역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북부동(삼계‧대성‧구산동)은 세대수로도 김해에서 가장 많은 3만여 세대에 달하며, 특히 쾌적한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망, 다양한 생활 인프라로 김해에서도 살기 좋은 지역으로 정평이 나있는 삼계동에는 현재에도 1만 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이러한 입지여건에 비해 지금까지 삼계동은 2013년 이후 주택수요를 충족시킬만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전무해 노후주택이 많다는 지적이 있어 왔으나, 2019년 들어 고급화, 전문화, 차별화 아파트 브랜드인 한라비발디로 유명한 건설명가 (주)한라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김해 삼계두곡 한라비발디 센텀시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해 삼계두곡 한라비발디 센텀시티는 규모에서부터 김해 북부지역 최대 규모인 1,936세대 대단지로 조성된다. 김해시 삼계동 일원 12만1,924m2 부지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29층, 21개동 총 1,936세대와 근린생활시설,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평형은 최근 실수요자층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64m2, 75m2, 84m2 3가지 타입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설계면에서는 전세대가 판상형 4Bay의 남향위주 배치로 설계하여, 채광과 환기, 통풍이 우수하고, 냉‧난방비가 절약되는 에너지 절감효과도 탁월해 주거 쾌적성과 경제적인 실용성까지 높였다. 또한 주차장 설계도 입주민의 편의를 극대화해, 세대수 대비 약 1,000대 가량 더 마련된 여유공간으로 141%의 주차공간을 확보했으며,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로 입주민의 안전까지 고려했다. 김해 삼계두곡 한라비발디 센텀시티가 들어서는 삼계동은 해반천과 분성산, 무척산 등 청정한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있으며, 부산김해 경전철 가야대역이 도보 6분 거리에 위치해 김해는 물론 부산으로의 접근이 편리하고, 남해고속도로, 국도 14호선, 58호선을 통해 진영, 창원, 밀양 등 인근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2017년 개통된 부산외곽순환도로로 김해 삼계동에서 해운대 센텀시티까지의 이동시간이 30분 가량 단축돼 더욱 빠르고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유치원, 어린이집이 인접해 있고, 신명초, 삼계초‧중, 분성초‧중‧고 등의 지역 명문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가야대, 인제대 등 대학교도 가까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CGV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며, 김해시청, 국립김해박물관, 시민체육공원 등 문화행정시설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김해 삼계두곡 한라비발디 센텀시티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껏 김해에서 볼 수 없었던 고품격 초대형 커뮤니티 시설과 아파트 안으로 공원을 옮겨 놓은 듯한 단지내 다양한 컨셉의 테마공원이다. 약 9,000m2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은 김해 최초로 7레인 실내수영장과 유아전용 풀을 도입했으며, 대형찜질방, 남녀사우나, 휘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와 실내골프연습장, 탁구장, 당구장, 카페 등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은 다양한 문화여가활동을 단지 안에서 모두 편리하게 누릴 수 있어 보다 건강하고 품격있는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지상에서 주차장이 사라진 자리에는 나무와 꽃, 휴게시설이 어우러진 단지 내 약 1km 올레길 삼림욕 산책로와 게이트볼장을 조성했으며, 이와 함께 단지 곳곳에 커뮤니티 숲, 바닥분수, 향기의 정원 등 14개의 테마공원을 조성해 보다 쾌적하고 자연친화적인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게 했다. 김해 북부 최대 규모 1,936세대 대단지 ‘김해 삼계두곡 한라비발디 센텀시티’는, 김해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아파트를 넘어선 주거문화 혁신의 새로운 기준으로 인식되며,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해 삼계두곡 한라비발디 센텀시티는 1, 2, 3차에 걸친 조합원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감하고, 2018년 12월 11일 착공식 거행 후 현재 공사가 순항 중에 있다. 3월 29일 일반분양 모델하우스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으로 4월 2일~3일 이틀간 무순위 사전 청약을 실시한다. 기존의 선착순 계약 제도를 대신하여 밤샘줄서기, 대리줄서기, 공정성시비 등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서비스로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접수 가능하다. 신청자의 조건은 성년자, 해당광역권 거주자면 누구나 접수 가능하며 사전예약 접수 후에도 특별공급, 1·2순위 청약신청이 가능하다. 모델하우스는 김해시 김해대로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신영 다이어트 식단 공개, 핵심은 무엇?

    김신영 다이어트 식단 공개, 핵심은 무엇?

    김신영의 다이어트 식단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김신영이 홍진영 언니 홍선영의 다이어트를 돕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신영은 자신의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했다. 먼저 김신영은 “아침에 일어나면 물 한 잔과 현미밥, 부족하면 오징어를 통째로 쪄먹어라”고 말했다. 이어 “점심에는 계란 아니면 두부 스테이크를 먹어라. 샐러드를 먹어도 괜찮다. 저녁에는 고구마 3개에서 4개 정도를 먹어라. 저녁은 무조건 8시까지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신영은 “저녁을 먹은 이후에 배가 너무 고프다 싶으면 토마토 큰 것 두 개를 먹어라. 대저 짭짤이 토마토는 5개까지 먹어도 괜찮다”는 말과 함께 홍진영과 홍선영에게 토마토를 건넸다. 빨리 먹는 식습관을 가진 홍선영은 토마토를 빠르게 먹은 뒤 홍진영과 김신영이 먹는 것을 지켜봤다. 이에 김신영은 “빨리 먹으면 다른 사람이 먹는 것을 봐야 하니까 고통스럽지 않냐. 그러니까 천천히 먹어라”고 조언했다. 사진=SBS ‘미우새’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군부정권에 등 돌린 태국 민심..다수당 없어 연정 불가피

    군부정권에 등 돌린 태국 민심..다수당 없어 연정 불가피

    “25일 오전 비공식 집계 결과 발표할 것” 탁신계 2001년 이후 처음으로 1당 내줘민주계열과 연정해도 정권 교체는 요원상원 압도적 지지 쁘라윳 총리 재집권 유력 태국 시민들이 8년 만에 치러진 총선에서 결국 현 정권에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독으로 정권을 교체할 만큼의 의석을 확보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 향후 연립정부 구성에 속도감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통신은 태국 총선에 앞서 여론조사기관인 수안두싯폴이 선거 며칠 전 약 8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여론조사 결과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지지 세력인 탁신계 푸어타이당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보도했다. 퓨어타이당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좌석은 173석이다. 현 군부 정권을 지지하는 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은 96석으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네이션TV는 팔랑쁘라차랏당이 135~140석을 차지해 1위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푸어타이당은 120~125석으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당이 1위를 선점하든 의회 다수당이 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 총선에서 500명의 하원의원 중 지역 유권자들이 직접 투표로 350명이 선출된다. 나머지 150명은 비례대표로 선출되며 군부 주도의 헌법 개정으로 인해 지역구 의석이 많을수록 비례대표 의석이 줄어들어 어느 정당도 다수당이 되지 못한다. 푸어타이당은 ‘민주계열’로 분류되는 퓨처포워드당이나 세리루암타이당과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팔랑쁘라차랏당은 국민개혁당이나 태국연합행동당 등 이념 지향이 비슷한 정당과 힘을 합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은 2011년 7월 조기 총선 이후 약 8년 만이자, 현 군부 정권이 2014년 5월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이후 거의 5년 만에 열린 선거다. 개표 결과는 2001년 이후 모든 선거에서 승리해 온 탁신계가 쿠데타로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올지 아니면 군부 정권이 선거라는 민주적 절차에서마저 승리하며 장기 집권을 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총선 결과에 따라 차기 총리가 누가 될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군부가 지명하는 상원의원 250명 전원의 지지를 확보한다고 가정하면 팔랑쁘라차랏당 총리 후보로 지명된 현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하원에서 126표만 확보하면 재집권에 성공하게 된다. 푸어타이당 등 민주진영은 총리직을 위해 전체 750표의 과반인 376표가 있어야 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대구서 환대받은 文 “저보다 르네상스 1호 시장이 더 기쁘죠?”

    대구서 환대받은 文 “저보다 르네상스 1호 시장이 더 기쁘죠?”

    구도심 상권 살리기… 5년간 80억 지원 정치적 진영 등 논리 떠나 상인들 환호 하태경, 靑경호관 기관단총 노출 지적 靑 “지난 정부서도 같은 교과서적 대응”“망해가는 재래시장 살려준다는데 버선발로 환영 안 하면 바보 아닝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방문한 대구 칠성종합시장에서 ‘깜짝 환대’를 받아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대구·경북은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텃밭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 수준으로 나타난 지역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상인과 시민 50여명이 ‘대통령님 칠성종합시장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기다렸다. 문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자 상인들은 “손 한 번 잡아주이소”, “인물이 너무 좋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셀카를 찍고 포옹하기도 했다. 일부 상인들은 ‘문재인’을 연호하기도 했고, ‘역대 최고 대통령’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청년도 보였다. 상인들이 호남보다 더 열렬히 문 대통령을 환영한 이유는 무엇일까. 문재인 정부가 이 시장을 ‘골목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1호’로 지정한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는 해석이 먼저 나온다. 골목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쇠퇴한 구도심 상권 30곳을 도시재생과 연계해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대구, 수원, 전남 강진 등 3곳이 1호로 선정돼 5년간 각 8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실제 문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저보다 르네상스 시장 1호 된 게 그게 기쁘신 거죠?”라며 농담을 건넸고, 한 상인은 “조상 3대가 도운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대통령의 방문 자체가 고마워서라는 얘기와 함께 정치권이 부추기는 지역감정과 진영논리보다는 당장 먹고사는 생계가 시급한 서민들의 ‘지역 경제 활성화’ 염원이 의외의 풍경을 낳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재청 칠성종합시장 상인연합회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역대 대통령들은 선거 때만 우리 시장에 오고 당선된 이후에는 여기는 외면하고 서문시장만 갔는데,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여기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대구가 한때 섬유산업으로 북적였는데, 재래시장 체감 경기는 매년 30%씩 뒷걸음질치고 이제 겨우 바닥을 쳤다”며 “이번이 우리 시장이 도약할 절실한 기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7개 시장이 모인 칠성종합시장도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다. 돼지불고기처럼 터를 잘 닦아 놓은 골목은 겨우 이어가지만 아닌 곳은 찢어지게 어렵다”며 “이 기회를 못 살리면 등신”이라고도 했다. 인물에 관계없이 생계를 살려주는 대통령이면 족하다는 것이다. 한편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문 대통령의 칠성종합시장 방문 당시 청와대 경호관이 기관단총을 노출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사실이라면 섬뜩하고 충격적이다. 경호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대통령 근접 경호 시 무장테러 상황이 아니면 기관단총은 가방에서 꺼내지 않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대통령과 시민들을 지키고자 무기를 지닌 채 경호 활동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직무수행”이라며 “미리 검색대를 통과한 분들만 참석하는 공식 행사장과 달리 무슨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시장 방문에서는 고도의 경계와 대응태세가 요구된다”고 했다. 이어 “이전 정부에서도 똑같이 해온 교과서적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청문회 슈퍼위크… 野 “부동산투기·자녀 특혜채용 등 송곳 검증”

    청문회 슈퍼위크… 野 “부동산투기·자녀 특혜채용 등 송곳 검증”

    집 꼼수증여 최정호 “국민 눈높이에 송구” 문성혁 아들 자소서 3분의1 분량으로 합격 진영 10억에 산 땅으로 26억 분양권 받아 박영선 세금 지각납부·장남 병역연기 논란 한국당 “7명 모두 5대 인사 배제 대상자”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국토교통부 등 7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5일부터 사흘간 실시된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후보자들이 부동산 투기, 자녀 특혜 채용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25일 청문회장에 서는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강남권과 세종시 아파트 부동산 거래로 20억원대 시세 차익을 얻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후보자 지명 직전 아파트를 자녀에게 증여해 다주택자 비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 증여’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최 후보자는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6일 청문회에 서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이 2015년 한국선급 공개채용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자기소개서를 전체 분량의 3분의1만 채웠는데도 만점을 받아 합격했다는 것이다. ‘가족 중에 해양대 출신이 많다’며 아버지의 직업을 유추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화 관련 협회장을 맡는 동안 소득 신고를 누락한 의혹이 제기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도 같은 날 열린다. 박 후보자는 6번의 위장전입, 12번의 도로교통법 위반 전력도 드러났다. 역시 같은 날 청문회에 서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발언으로 안보관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보수진영으로부터 받고 있다. 배우자가 2004년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 대해 시세보다 5억원 낮은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의혹도 나왔다. 김 후보자는 이날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수에 대해 서면 답변서를 통해 “장관에 취임하면 공동연락사무소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청문회 슈퍼위크 마지막 날인 27일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린다. 진 후보자는 지역구인 용산에서 2014년 배우자 명의로 10억원에 사 놓은 토지가 재개발되면서 26억원대 아파트와 상가 분양권 등을 받았다. 특히 해당 부지가 2009년 용산 참사가 발생한 건물 인근이라는 점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 후보자도 배우자가 서초구 주상복합 아파트 등 주택만 4채를 보유한 데다가 증여받은 경기 양평의 토지에 국도가 들어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다. 박 후보자는 소득과 지출 규모, 종합소득세 납부 여부 등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박 후보자의 배우자는 인사청문요청서 제출 직전 종합소득세 2000여만원을 냈다가 실무상의 착오로 이중 납부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한국·미국 이중 국적인 장남의 병역 연기 문제도 논란이 된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24일 “7명의 후보자 중 5대 인사 배제 원칙에 해당하지 않는 후보자는 단 1명도 없다”며 “이번에도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을 기대하고 버티기에 들어간 것이라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미우새’ 김신영, 홍진영 언니 홍선영 다이어트 코디 “전적으로 믿어”

    ‘미우새’ 김신영, 홍진영 언니 홍선영 다이어트 코디 “전적으로 믿어”

    ‘미운 우리 새끼’ 홍자매 집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 24일 오후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다이어트계의 전설 김신영이 언니 홍선영의 ‘다이어트 코디’로 나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날 방송에서 김신영은 홍자매를 향해 “전적으로 저를 믿으셔야 됩니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밝혀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본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비장의 조언이 이어지자 홍자매 뿐 아니라 모벤저스도 귀가 솔깃했다. 이어 김신영이 식탐 때문에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했던 사연에는 웃음을 금치 못했다. 김신영은 일대 일 맞춤 코디를 하기 위해 언니 홍선영의 식습관을 꼼꼼히 파악했다. 이런 가운데 선영의 어마어마한 하루 먹방 스케줄이 공개되자 홍자매 어머니는 웃음을 잃고 말았다. 이에 김신영은 홍선영에게 “위가 홍진영보다 바쁘다”고 말해 모두를 빵 터지게 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본격 다이어트를 위해 나선 홍자매에게 모두를 경악케 한 신영의 충격 선언도 이어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이어트 고수’ 김신영과 함께하는 홍자매의 치열한 ‘다이어트 캐슬’ 내막은 오늘(24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궁민남편’ 신애라, 차인표 영상통화에 돌직구 “잉꼬부부 맞아?”

    ‘궁민남편’ 신애라, 차인표 영상통화에 돌직구 “잉꼬부부 맞아?”

    사랑꾼 부부 차인표, 신애라의 애정전선에 뜻밖의 반전이 찾아온다? 24일 저녁 방송되는 MBC 일밤 ‘궁민남편’에서는 생일을 맞은 신애라에게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한 차인표에게 뜻밖의 반전 위기가 찾아와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이날은 교회 수련회만 가봤다는 차인표를 비롯해 엠티를 한 번도 가지 못했다는 안정환, 보물찾기를 기대하는 김용만, 대학 시절 기억이 가물가물한 막내 조태관까지 진정한 엠.알.못(엠티를 알지 못하는)들을 위한 특별한 일탈이 펼쳐진다. 바로 화려한 과거를 간직한(?) 엠티 마스터 권오중과 함께 일탈을 떠나는 것. 특히 차인표는 그 날이 아내 신애라의 생일이기도 해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멤버들과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기 위해 영상 통화를 걸었지만 뜻밖의 반응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바로 ‘궁민남편’ 녹화 때문에 차인표와 함께하지 못해 서운하지 않냐는 물음에 신애라가 “전혀 안 서운하다”는 돌발 고백을 던져 현장을 초토화 시킨 것. 과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대표 잉꼬부부 차인표와 신애라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그 전말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춤꾼 원톱을 주장하는 권오중은 특별 출연한 현진영과 진정한 1인자를 가리기 위한 댄스 배틀을 벌인다. 이들의 야단법석 엠티는 오늘(24일) 저녁 6시 45분에 방송되는 MBC 일밤 ‘궁민남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동 화개장터벚꽃축제 29~31일

    하동 화개장터벚꽃축제 29~31일

    경남 하동군은 23일 ‘십리벚꽃 길’로 유명한 하동 화개장터~쌍계사 일원 벚꽃단지에서 오는 29~31일 ‘제24회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화개장터 벚꽃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화개면청년회가 주관해 ‘꽃향기와 녹차향이 어우러진 화개동천’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축하공연, K-POP 퍼포먼스, 벚꽃가요제, 청소년 댄스경연, 달빛레이스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영호남화합 다목적광장에서 29일 오후 1시 30분 경남도민예술단 식전공연에 이어 오후 5시 축제 개막식이 열린다. ‘님과 함께’, ‘둥지’ 등으로 유명한 가수 남진을 비롯해 트로트 걸그룹 원조 레이디티, 김수련, 홍주영, 손빈아, 한세희, 차승희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에 이어 불꽃놀이가 펼쳐져 십리벚꽃길 밤하늘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30일에는 벚꽃가요제 예선, 관광객과 함께하는 즉석 노래자랑, 벚꽃가요제 본선 및 윤수현, 진영, 전인아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오후 7시 부터 화려한 벚꽃과 환상적인 경관조명이 어우러진 십리벚꽃 길에서 ‘달빛 레이스’가 진행된다. 달빛 레이스는 영호남 화합광장에서 2㎞ 구간에 걸쳐 벚꽃 야경을 즐기며 천천히 걷는 행사다. 걸으면서 찍은 아름다운 사진을 개인 SNS에 ‘#하동(해시태그 하동)’을 기재해 업로드하면 소정의 상품을 준다. 또한 레이스 반환점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 증정하는 이벤트도 한다. 축제 마지막 날 오전 11시 부터 청소년댄스 경연대회 예선과 결선, 축하공연 K-POP 퍼포먼스, 즉석댄스대회가 열리고 오후 5시 폐막식을 한다. 축제기간에 하동지역 우수 농·특산물 판매장, 왕의 녹차 무료 시음회, 지리산문화예술학교 체험장, 푸드트럭 먹거리장, 버드리 품바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군은 축제기간 하동 관문인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화개장터로 이어지는 섬진강변 19번 국도는 벚꽃 터널을 이루어 장관을 연출한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벚꽃나무 아래를 걸으면 사랑이 이뤄진다고 해서 ‘혼례길’이라고도 불리는 화개장터∼쌍계사 십리벚꽃 길도 벚꽃과 각양각색 경관조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치를 자랑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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