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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李 핵심층 4050 우세, 尹 20·60대 초강세... 진보·보수 진영 결집

    [단독]李 핵심층 4050 우세, 尹 20·60대 초강세... 진보·보수 진영 결집

    서울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42.3%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37.2%)를 오차범위(6.2% 포인트) 안에서 앞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가 크게 좁혀지면서 초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대선을 열흘 남겨둔 이번 조사에서는 5.1% 포인트 격차로 윤 후보의 우위가 나타난 것이다. 비록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오차범위 경계선을 위협하는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안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을 철회했던 지난 20일 이후 이번 여론조사일까지 특별히 대형 변수는 없었다. 따라서 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 제안 철회로 실망해 떨어져 나갔던 윤 후보 지지자들 중 일부가 ‘정권교체 대안부재론’으로 다시 윤 후보에게 돌아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단일화 무산으로 양강구도 구축 서울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해 보면 윤 후보는 30.8%에서 42.3%로 11.5%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이 후보는 36.8%에서 0.4% 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쳐 30%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윤 후보는 20대와 대구·경북(TK)의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띄었고, 이 후보는 호남이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 안 후보는 11.0%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조사(9.3%)보다 1.7% 포인트 올랐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난 조사(6.6%)보다 3.1% 포인트 내려간 3.5%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3.1%)와 ‘모름 혹은 응답거절’(1.7%) 등 부동층은 4.8%로 나타났는데, 역대 대선과 비교하면 적은 편이다. 갤럽이 2012년 선거 12일 전 공표한 조사에서 의견유보는 10%, 2017년 대선 7일 전 마지막으로 공표한 조사에서 의견유보는 11%였다. 큰 틀에서는 4자 대결 구도이지만 진보와 보수 진영이 각각 이 후보와 윤 후보로 결집하면서 사실상 양강 구도를 구축했고, 이에 따라 진영 선거 경향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윤 후보는 40대와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2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이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30대는 오차범위 안에서 우세했다. 윤 후보는 18~29세에서 39.1%, 30대에서 37.0%, 60세 이상에서 59.8%를 기록했다. 반면 이 후보는 18~29세에서 23.4%, 30대에서 34.6%, 60세 이상에서 30.1%였다. ●李 ‘호남’ 尹 ‘20대·TK’서 지지율 상승 반면 이 후보는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와 50대에서 앞섰다. 이 후보는 40대에서 57.0%로 윤 후보(22.3%)를 두 배 이상 차이로 앞섰다. 50대에서는 43.5%로 윤 후보(41.6%)와 비교해 오차범위 안에서 우세했다. 지역별로 윤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캐스팅보터’ 충청에서 크게 앞섰다. 윤 후보는 서울에서 44.0%, 대전·세종·충청에서 45.7%, 부산·울산·경남에서 50.8%를 기록했다. 반면 이 후보는 서울 30.4%, 대전·세종·충청 34.9%, 부산·울산·경남 32.6%로 뒤졌다. 이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경기·인천에서 41.3%로, 윤 후보(37.3%)와 비교해 오차범위 안에서 우세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꼽히는 호남과 TK에서는 상대 진영의 후보 지지율이 10%대 중반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 후보의 TK 지지율은 15.5%로, 윤 후보(66.4%)에게 뒤졌다.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13.3%로, 이 후보(68.6%)에게 뒤지는 등 두 후보 모두 진영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의 경우 윤 후보 45.1%, 이 후보 45.2%로 비슷했고 제주는 윤 후보 40.3%, 이 후보 18.5%로 윤 후보가 앞섰다. 직업별로 윤 후보는 농·임·어업(47.1%), 자영업(45.1%), 가정주부(53.9%)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사무 및 관리(42.5%)에서 높게 나왔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남녀 각각 500명(49.8%), 504명(50.2%)이며 연령별로는 18~29세 16.9%, 30대 15.1%, 40대 18.3%, 50대 19.5%, 60세 이상이 30.1%다. 조사는 100% 무선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피조사자 표본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응답률은 24.0%(4184명 중 1004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통계보정은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셀 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침략 국가가 상임이사국” 유엔도 속수무책 … 외교도 부재

    “침략 국가가 상임이사국” 유엔도 속수무책 … 외교도 부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규탄 결의안 채택마저 무산되면서 러시아의 팽창주의 앞에 유엔이 속수무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와 서방세계 사이에 대화의 끈을 연결하는 외교마저 작동하지 못하면서 파국을 막을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규탄 결의안이 러시아의 비토권 행사로 채택이 무산됐다. 미국이 주도한 결의안은 러시아에 대한 규탄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의 즉각적이고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비토권을 행사하면서 채택되지 않았다. 당초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으로 있는 유엔 안보리에서 러시아를 저지할 수 있는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은 없었다. “러시아 규탄” 유엔 안보리 결의안, 러시아가 저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각국이 미국 등 서방진영과 러시아 두 축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형국은 유엔에서도 되풀이됐다.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서방에 맞서 러시아와 공동 전선을 구축한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군수 지원을 받는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 3개국은 기권표를 던지며 분열 양상을 보였다. 미국 등 서방진영은 러시아 규탄 결의안을 유엔 총회에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유엔 안보리에 대한 ‘무용론’이 힘을 얻고 있다. 세계의 분쟁을 저지하도록 힘을 모아야 할 강대국인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중 러시아와 중국이 분쟁을 일으키는 당사국인 탓이다.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리는 동안 보란듯 우크라이나 침공을 선언한 러시아는 물론, 중국 역시 대만 상공에서 무력시위를 하며 대만 영토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미국의 초당적 의원들이 유엔 헌장 23조를 수정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서 러시아를 제외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마저 러시아가 저지할 수 있다. 러시아와 서방 간의 다리를 놓을 외교마저 부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 간 회담을 성사시키는 등 중재자로 나섰지만 러시아의 침공을 막지 못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중재자를 자처하며 지난 23일(현지시간) 푸틴과 직접 만났지만 푸틴으로부터 “실망스럽다”는 답변만 들었다. 대만 노리는 중국이 ‘협상 중재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푸틴과 통화한 뒤 푸틴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의사를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중국이 중립을 표방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잇는 중재자의 제스처를 취하는 모양새지만, 이번 사태를 “러시아의 침공”이라 규정하는 것을 거부한 중국에게 균형적인 중재자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신미국안보센터(CNAS)의 제이콥 스톡스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강대국이 이웃 국가의 정치와 군사, 경제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즐기는, 중국이 선호하는 세계 질서와 맞아떨어진다”면서 “중국은 러시아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더라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며, (양안관계에서)이를 이용하기를 열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냉전과의 차이는 러-서방 간 외교의 부재” 이번 사태를 ‘신냉전의 서막’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에도 불구하고,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서기장과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냉전 종식을 이끌어냈던 것과 같은 외교적 해법은 이번 사태에서는 작동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2014~2016년 미국 국무부에서 정책기획요원을 역임했던 마이클 키메이지 미국 가톨릭대학교 냉전사 교수는 “그 어느때보다 갈등의 불씨가 필요한 러시아는 이란과 북한, 중동과 함께 서방 외교관들이 무시하기 힘든 역할을 할 것이며, 서방은 최근 몇년 간 러시아와의 외교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면서 “푸틴이 크렘린궁을 떠날 때까지 러시아와 서방의 진정한 외교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대선후보 날 선 신경전, “빙하타고 온 둘리 같다”vs“정상적 질문을 해라”

    대선후보 날 선 신경전, “빙하타고 온 둘리 같다”vs“정상적 질문을 해라”

    여야 주요 4인 대선후보들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에서 “빙하타고 온 둘리 같다”, “정치쇼” 등을 언급하면서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께서 새롭게 포괄적 안보동맹으로 가야 한다면서 내세운 두 가지가 이미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에 들어 있다”며 “그런 게 많으시다. 이미 구직앱이 있는데 구직앱을 만들겠다고 한다. 하고 있는 걸 왜 또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이미 했는데 ‘NSC 회의 하라’고 주장하신 것도 봤는데, 시중에 이런 얘기가 있다”며 “윤 후보님, ‘빙하 타고 온 둘리 같다’고 혹시 들어보셨느냐”고 비꼬았다. 이에 윤 후보는 “안보와 경제를 분리할 수 없기 때문에 포괄적인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제가 꼭 새로운 이론을 공약으로 내야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질문을 하시라”며 “팩트에 근거해서”라고 반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문재인 정부는 실패한 정부라는 비판이 많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라며 “문 대통령이 (문제) 많은 인사를 강행한 이유가 뭐냐”고 꼬집어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전체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완전히 실패한 정부냐, 그것엔 동의하기 어렵지만 부동산·인사 문제는 부족했다”며 “진영 내에서 사람을 찾다 보니 어려웠을 것이다. 그 한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 국민내각·통합정부”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공과가 있다는 말이지만, 구체적으로 묻겠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지난 2년간 ‘마녀사냥이다’, ‘잘하는 것 같다’고 했는데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국민의 공정성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하게 해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수사 중일 때에는 제가 실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수사의 폭력성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며 “재판이 확정되고 범죄혐의가 분명할 때는 잘못했으니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정치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언행일치와 도덕적인 기준의 일관성”이라며 “손해를 볼 때라도 지키는 것이 원칙의 힘을 갖게 한다. 정치적인 이해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것은 지도자로서 치명적 결함”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 후보는 민주당의 정치개혁안과 관련해 “정치쇼에 가까운 그런 제안을 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지지받지 못했다”며 “중요한 개헌 담론들이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두고 이렇게 전격적으로 제안돼서 ‘정권교체’라는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정치교체’라는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전략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쇼라고 하시는데 저는 정치개혁을 통해 국민들의 민의가 반영되는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위성정당을 (국민의힘이) 먼저 시작해서 그렇게 한 것에 대해 저는 제3당에 계속 사과드리고 있다. 국민의힘이 먼저 그렇게 위성정당 만든 것 사과하실 의향이 업는지, 좀 전에 한 말도 사과할 의향 없는지”라고 반문했다.
  • 단일화 질문에…安 “다 끝난 일” 尹 “노력하고 있다”

    단일화 질문에…安 “다 끝난 일” 尹 “노력하고 있다”

    安 “李, 조국 사태 말 바꿔”李 “수사 폭력성 지적한 것”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5일 TV 토론에서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그동안 국민의힘과 단일화 이야기가 그간 있었는데 어떻게 지금 양당의 단일화 열려 있느냐”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물음에 “지금 이미 다 결렬됐다고 선언했죠”라고 답했다. 심 후보는 곧바로 윤 후보에게 “(단일화가) 더 추진될 가능성이 없느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뭣해도 저희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윤 후보께 제안했었던 것은 ‘경선으로 하자’ 그 말씀을 드렸었고 거기에 대해서 생각 없으시면 그건 이미 다 끝난 일”이라면서 “분명히 전 정리를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 문제와 ‘조국 사태’와 관련해 설전을 주고받았다. 안 후보가 관련 패널을 들고 나와 이 후보에게 “문재인 정부는 실패한 정부라는 비판이 많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많은 인사를 강행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전체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완전히 실패한 정부냐, 그것엔 동의하기 어렵지만, 부동산·인사 문제는 부족했다”며 “진영 내에서 사람을 찾다 보니 어려웠을 것이다. 그 한계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 국민내각, 통합정부”라고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공과가 있다는 말이지만, 구체적으로 묻겠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지난 2년간 ‘마녀사냥이다’, ‘잘하는 것 같다’고 했는데,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국민의 공정성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하게 해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다시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수사 중일 때에는 제가 실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수사의 폭력성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며 “재판이 확정되고 범죄혐의가 분명할 때는 잘못했으니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정치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언행일치와 도덕적인 기준의 일관성”이라며 “손해를 볼 때라도 지키는 것이 원칙에 힘을 갖게 한다. 정치적인 이해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것은 지도자로서 치명적 결함”이라고 지적했다.
  • [사설]우크라이나발 퍼펙트스톰 위기, 초당적 대처 필요하다

    [사설]우크라이나발 퍼펙트스톰 위기, 초당적 대처 필요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하루 만에 수도 키예프까지 풍전등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군사 작전이라고 했으나 키예프와 남부 오데사 등 주요 도시와 군기지, 공항에 포격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수백명의 사상자가 생겨났다. 국경을 넘어 탈출하는 피난민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민 총동원령을 발동하며 반격에 나섰다. 중국을 제외한 미국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러시아를 일제히 규탄하고 경제재재에 나섰다.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조치에 동참하기로 했다. 무고한 인명을 살상하는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맞선 국제사회의 전면적인 제재조치는 우리의 국가 안보와 경제에 퍼펙트스톰 위기(초대형 복합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국제사회는 강대국간 진영대결의 장인 신냉전체제에 돌입하게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진정책에 맞서 옛 소련의 부활을 노리는 푸틴의 정치적 야망과 이를 저지하려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충돌은 쉽게 풀기 어려운 문제이다.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 될수록 북한과 대치하는 우리로서는 안보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이번 사태로 핵 보유에 더욱 매달리게 되면 정부가 추구해온 한반도의 평화구축은 더 멀어질 수 있다.  경제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위험에 내몰려 있다. 국제 유가는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 국제사회의 러시아에 대한 강도높은 제재조치가 장기화되면 금융시장 불안을 넘어 수출과 고용, 성장 등 실물경제까지 악재 쓰나미가 밀려올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대외개방형 무역국가로 에너지와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다. 러시아는 천연가스의 25%를 생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주요 곡물 수출국이다. 가뜩이나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한 상황에서 원자재값이 더 오르면 수입물가가 치솟으면서 국내 물가를 더 자극하게 된다.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와 유류세 인하조치 등 정부의 선제적 대응조치가 중요하다. 반도체산업에 투입되는 네온, 크립톤 등 희소광물 비축 여유분이 있다고는 하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부품 수출에도 직격탄이 우려되는 만큼 시나리오별로 만반의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한반도에 불어닥친 안보와 경제위기 극복에 여·야 정치권은 물론 민·관 모두 힘을 모을 때다.
  • 찬조연설로 본 여야 전략

    찬조연설로 본 여야 전략

    20대 대선이 11일 남은 가운데, 양강 후보들은 방송 찬조연설로 대리전을 펼치는 중이다. 상징적 의미를 지닌 찬조연설자들은 후보들을 대신해 발언하며 지지층 결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여야 첫 번째 찬조연설에는 두 사람 다 호남에 기반을 둔 인물들이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첫 번째 방송 찬조연설은 지난 21일 이낙연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이었다. 이에 맞선 윤 후보의 첫 번째 방송 찬조연설자는 호남 지역구의 이용호 의원이었다.여야 모두 ‘캐스팅보터’로 떠오르는 호남 표심 결집에 공을 들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이 위원장은 “경험은 벼락치기로 얻어지는 게 아니다. 이 후보가 경험과 역량을 더 갖췄고 위기극복은 신출내기들에게 맡길 순 없다”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했다. 또한 그는 “1987년 민주화 이후 35년 동안 복지도 경제도 민주당이 더 잘했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를 위해 지난 23일 연설에 나선 이 의원은 “저는 이번 대선에서 호남이 먼저 바뀌어야, 나라가 바뀐다는 소신으로 윤 후보 지지를 결심했다”면서 “윤 후보는 무엇보다도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적임자다. 민주당은 그동안 국민을 갈라 쳤지만 윤 후보는 어떤 진영도 정치적 부채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무소속 신분이었다가 지난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현재는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권교체동행위원회 대외협력본부장을 맡고 있다. 두 번째 방송 찬조 연설자로는 양당 모두 차기 대선 향배를 좌우할 MZ세대 일반인이 마이크를 잡았다. 민주당은 만 열여덟살로, 올해 첫 투표권을 얻은 이신영씨를 내세웠다. 이씨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저희 학생들도 적지 않은 변화와 어려움을 겪었다. 저는 이번 코로나를 겪으면서 이 위기를 되돌릴 수 없는 건 아닌가 조바심이 들었다”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가 반드시 전환점이 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고속도로를 공약했다. 성남시장 때도, 경기도지사 때도 약속한 건 다 지켜 공약 이행률이 96%나 되더라”면서 “환경 공약들도 확실하게 지켜줄 거라 믿는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에는 택배기사 김슬기씨가 나섰다. 김씨는 “일자리를 지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며 “노동자를 위한다는 택배노조가 택배기사의 밥줄을 위협하고 있다. 노조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주고, 공권력을 무력화한 현 정부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실태가 이런데도, 이 후보와 민주당은 택배 노조에게 더 힘을 주겠다고 한다”며 “힘없는 비노조 기사는 법이 공정하게 지켜져야 마음 편히 일하고 먹고 살 수 있다. 그래서 저는 윤 후보가 꼭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는 26일에는 정기석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산하 코로나위기대응위원장이 찬조연설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했다. 27일에는 전남 순천 출신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다음달 1일에는 김은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 2일에는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보좌역, 3일에는 ‘고등학교 3학년 연설’로 화제를 끈 김민규씨가 출연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4일부터 6일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김지희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서울 종로 보선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연이어 배치했다. 8일에는 윤 후보 찬조연설의 마지막 타자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등판한다. 공직선거법 제71조에 따르면, 후보자와 후보자가 지명하는 연설원은 소속 정당의 정강ㆍ정책이나 후보자의 정견 기타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발표하기 위하여 선거운동 기간 중 텔레비전 방송 연설을 할 수 있다.
  • 도로공사, 탄소 배출량 50% 줄이는 저탄소 콘크리트 개발

    한국도로공사는 기존 콘크리트 대비 탄소 배출량을 50% 줄일 수 있는 콘크리트 표준배합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저탄소 콘크리트는 기존 콘크리트에 포함되는 시멘트의 50%를 철강 제조 부산물인 고로슬래그(철강 제조 때 용광로에서 발생하는 분말)로 대체한 제품이다. 시멘트 사용량을 줄여 시멘트 제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저탄소 콘크리트 표준배합은 2016년부터 부산 외곽순환고속도로 진영IC 1교 등 10개 교량의 난간 방호벽 등에 시험 시공한 결과를 토대로 개발됐다. 검증 결과 일반콘크리트와 비슷한 수준의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제설 염해 저항성 등 내구성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조직이 견고해 제설제 염분의 침투속도를 줄이고 일반 콘크리트 대비 수명은 약 4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로슬래그 가격은 시멘트의 70% 수준이라서 경제적으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도로공사는 올해 말까지 장대교량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특수목적용 저탄소 콘크리트도 개발할 계획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저탄소 콘크리트를 전체 고속도로 현장에 적용할 경우 시멘트 대체 효과로 연간 약 42만톤의 탄소 배출량 감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20대의 대선 무관심, 무엇이 문제인가/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20대의 대선 무관심, 무엇이 문제인가/박현갑 논설위원

    꿈을 포기한 세대, 저주받은 세대, 이대남, 이대녀. 20대를 설명하는 키워드들이다. 취직은 하늘의 별 따기다. 취직했다고 하더라도 결혼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우기도 언감생심이다. 변화와 희망의 세대이기도 하지만 젠더 갈등에 노출돼 있다. 20대 남자와 여자를 뜻하는 ‘이대남’과 ‘이대녀’ 간 인식 차이는 과거 지역 대립 못지않은 갈등 요인이다. 12일 뒤면 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나의 절망감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날이다. 그런데 20대의 투표 의향이 낮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유권자들에게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83.0%였다. 이를 연령별로 나눈 결과 다른 연령대(81.7~90.7%)에 비해 18~29세는 66.4%로 유독 낮다. 지난 19대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적극 투표 의향은 82.8%였는데, 20대(84.2%)를 포함해 모든 연령대가 평균치와 비슷했다. 그리고 18대 대선(78.2%)부터 이번 대선까지 적극적 투표 의사를 보인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5년 사이 무슨 일이 있었길래 20대 투표 의향만 뚝 떨어진 건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실마리는 투표 의향이 없는 이유에서 찾아볼 수 있다.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연령대와 관계없이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55.2%로 가장 높았다. 이는 19대 때(28.4%)의 2배 수준이다.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한목소리로 말하고,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20대 비율이 다른 연령대와 달리 크게 낮은 것은 이번 선거에 대한 20대의 문제의식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남다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둘러싼 자질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각 선거 캠프는 코로나 위기, 저출산 위기, 기후 위기 극복 같은 국가적 어젠다를 제시하며 후보의 경쟁력을 호소하는 게 아니라 녹취록 공개 등 상대방 흠집 내기로 일관하고 있다. 기성 세대에 비해 진영 논리에서 자유로운 20대로서는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20대가 처한 사회경제적 환경에 대한 각 캠프의 표피적 처방도 투표 의욕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지난 1월 말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이대남의 71%는 잘못한다고 꼬집었고, 긍정평가는 18%에 그쳤다. 이대녀는 긍·부정 평가 비율이 42%, 43%로 비슷했다. 같은 연령대인데도 남성의 부정 평가 비율이 유독 높은 것은 역차별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다. 그간 남성 중심의 사회규범이 여성 인권 신장으로 양성평등 중심 규범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여성들은 사회생활은 물론 가사노동에서 성차별 요인이 여전하다고 생각한다. 기성세대가 기획하고 설계한 사회경제적 시스템에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한 20대가 서로 잘잘못을 다투는 안타까운 형국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후보들은 이들의 아픔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득표전에만 매달리고 있다. 여성가족부 폐지, 사병 월급 확대, 사병 통신비 반값 등 이대남 표심을 겨냥한 공약을 쏟아냈다. 20대 이후 부딪치게 될 성차별 요인을 개선해 양성이 평등하게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담대한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20대의 대선 무관심과 상반된 현실 인식은 각 캠프의 유불리를 떠나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후보들은 20대를 성별로 나누지 말아야 한다. 20대 젠더 갈등을 정치적 동력으로 활용하는 것은 갈등을 조장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불러올 것이다. 한정된 자원 배분은 성별이 아닌 능력 중심이 기본이다. 20대로서는 기성세대가 마련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꾸려면 투표장으로 가야 한다.
  • 드라마 ‘고스트 닥터’ 끝낸 정지훈

    드라마 ‘고스트 닥터’ 끝낸 정지훈

    ‘비’ 정지훈은 ‘월드스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중 하나다. 2002년 솔로로 데뷔한 이래 2000년대 중반 월드 투어는 물론 할리우드 영화 주연까지 꿰차며 전성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최근 2~3년은 국내 팬들과 더 가까워진 시기다. 묻혀 있던 노래 ‘깡’이 2020년 역주행했고, 유재석·이효리와 선보인 그룹 싹쓰리는 그해 여름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2년여 만에 드라마 복귀작인 tvN ‘고스트 닥터’도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코로나19 전에 미국에서 오디션을 보고 출연까지 성사됐는데, 팬데믹으로 모두 중단됐어요. 한국에서 드라마와 예능, 유튜브까지 도전할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최근 화상으로 만난 정지훈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해외 활동은 미뤄졌지만 국내 팬들과 다시 가까워진 그는 ‘깡’ 신드롬을 계기로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도 만들었다. “곧 유튜브 콘텐츠 시즌2를 하는데, 골 때리는 걸 많이 준비하고 있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2일 종영한 ‘고스트 닥터’는 그가 2003년 연기에 발을 들인 이후 처음 도전한 의학 드라마다. 정지훈이 연기한 차영민은 신들린 의술을 가진 흉부외과 의사로, 사고 탓에 레지던트 고승탁(김범)의 몸에 영혼이 들어간다. 드라마는 두 사람이 함께 환자를 살리기 위해 분투하고 티격태격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리며 최종회 8%(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그는 “악역에 가까울 만큼 차갑고 냉소적인 차영민에게 코믹적인 요소를 넣자고 감독님께 의견을 냈다”며 “차영민이라도 죽을 고비를 맞은 이후에는 결국 살고 싶은 한 명의 인간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술 장면과 도구 이름, 의학 용어 등 모든 게 너무 어려워 의사 역할은 다시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작품에서 만난 김범과 가수 출신 배우 유이·손나은 등 후배들과의 호흡도 최고였다는 그는 “후배들에게는 절대 조언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신도 아직 진행형이고 배워 가는 중이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한류를 이끌었던 선배로서 요즘 케이팝 열풍은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2005년 제가 월드 투어를 할 땐 아시아 가수라는 이유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도 있었고, 안 될 거라고 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후배들이 세계 1등을 하고, 한국의 좋은 콘텐츠가 최고 자리에 오르는 게 당연해진 걸 보면 너무나 자랑스러워요. 제가 제작한 그룹 싸이퍼도 세계 무대에 오르는 걸 꿈꾸고 있습니다.” 데뷔 20년을 기념해 올해 꼭 하고 싶은 일도 있다. 그동안 쌓인 히트곡과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뮤지컬 콘서트를 올리는 것이다. “18세 때 오디션 영상이 아직도 있다”며 활짝 웃은 그는 “(박)진영이 형도 꼭 출연시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책꽂이]

    [책꽂이]

    아직 오지 않은 시(이경수 외 5인 지음, 소명출판 펴냄) 문학평론가 이경수 중앙대 교수를 포함한 시 연구자 여섯 명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오늘날 짚고 넘어가야 할 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인공지능, 포스트휴먼, 젠더 등 우리 문학의 주요 담론을 이해하기 쉽게 다루며 혐오가 만연한 시대를 맞아 시 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330쪽. 2만 2000원.NASA 탄생과 우주탐사의 비밀(존 록스돈 지음, 황진영 옮김, 한울엠플러스 펴냄) 달과 화성에 내디딘 첫발부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까지 미국의 우주 개발 및 탐사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104건의 미국항공우주국(NASA) 기록으로 살펴본다. 비록 첫 시도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지만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띄우는 등 우주 선진국을 꿈꾸는 우리에게도 좋은 교과서다. 456쪽. 5만 6000원.인싸를 죽여라(앤절라 네이글 지음, 김내훈 옮김, 오월의봄 펴냄) 미국 문화연구자인 저자가 온라인 극우주의와 주류 정치가 어떻게 하나의 세력으로 묶였는지 설명한다. 2010년대 들어 혐오 정치가 부상해 오바마·트럼프 행정부를 거치며 백인우월주의자, 반(反)페미니스트, 온라인 속 젊은 극우주의자들이 ‘대안 우파’로 주류가 된 정치 지형이 최근 우리 정치 토양과도 맞닿아 있다. 252쪽, 1만 6000원.재난인류(송병건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화산 폭발, 지진, 감염병, 산업재해, 이상기후, 디지털 사고 등 2000년 동안 벌어진 각종 재난의 역사를 돌아보며 공포 속에서도 생존의 답을 찾아냈던 인간의 분투기를 그린다. 재난을 주제로 신화와 신앙, 문학, 법, 정책, 지질 등 인문부터 과학을 넘나들며 다채롭게 풀어낸 시간들이 팬데믹 터널 속에서 묘한 위안을 준다. 484쪽. 2만 2000원.나는 매일 죽은 자의 이름을 묻는다(수 블랙 지음, 조진경 옮김, 세종서적 펴냄) 영국의 저명한 법의인류학자이자 해부학자가 범죄소설보다 더한 실제 사건들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토막 난 시신의 신원을 밝혀내고 다리뼈에서 어린 시절 학대 증거를 찾아내는 등 작은 뼛조각으로 죽은 사람의 이야기를 추적해 가는 모든 과정이 놀랍고도 흥미롭다. 444쪽. 1만 9000원.헌법의 탄생(차병직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현대의 법은 왜 일상생활과 멀어지게 됐을까. 영국의 대헌장(마그나 카르타)부터 프랑스 인권 선언, 미국 독립 선언, 독일 근대화 과정 등 세계 헌법의 역사를 조망하며 이 답을 찾는다. 나라별 헌법의 특성과 문제점을 통해 현재 법체계와 현실의 괴리를 지적하며 보다 명확히 헌법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깨운다. 784쪽. 3만 8000원.
  • 미국 활동 못한 대신 정지훈이 얻은 것들

    미국 활동 못한 대신 정지훈이 얻은 것들

     tvN ‘고스트 닥터’에서 외과의사 활약“한국서 드라마·예능·유튜브 도전 좋아 빙의 한다면? 이효리에게 해보고 싶어 데뷔 20주년 꿈은 뮤지컬 콘서트 공연”‘비’ 정지훈은 ‘월드스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중 하나다. 2002년 솔로로 데뷔한 이래 2000년대 중반 월드 투어는 물론 할리우드 영화 주연까지 꿰차며 전성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최근 2~3년은 국내 팬들과 더 가까워진 시기다. 묻혀 있던 노래 ‘깡’이 2020년 역주행했고, 유재석·이효리와 선보인 그룹 싹쓰리는 그해 여름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2년여 만에 드라마 복귀작인 tvN ‘고스트 닥터’도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코로나19 전에 미국에서 오디션을 보고 출연까지 성사됐는데, 팬데믹으로 모두 중단됐어요. 한국에서 드라마와 예능, 유튜브까지 도전할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정지훈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해외 활동은 미뤄졌지만 국내 팬들과 다시 가까워진 그는 ‘깡’ 신드롬을 계기로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도 만들었다. “곧 유튜브 콘텐츠 시즌2를 하는데, 골 때리는 걸 많이 준비하고 있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2일 종영한 ‘고스트 닥터’는 그가 2003년 연기에 발을 들인 이후 처음 도전한 의학 드라마다. 정지훈이 연기한 차영민은 신들린 의술을 가진 흉부외과 의사로, 사고 탓에 레지던트 고승탁(김범)의 몸에 영혼이 들어간다. 드라마는 두 사람이 함께 환자를 살리기 위해 분투하고 티격태격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리며 최종회 8%(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그는 “악역에 가까울 만큼 차갑고 냉소적인 차영민에게 코믹적인 요소를 넣자고 감독님께 의견을 냈다”며 “차영민이라도 죽을 고비를 맞은 이후에는 결국 살고 싶은 한 명의 인간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술 장면과 도구 이름, 의학 용어 등 모든 게 너무 어려워 의사 역할은 다시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현실에서 빙의를 해보고 싶은 사람은 “이효리”라고 답한 정지훈은 “춤 잘추는, 성별이 다른 여자로 살아보고 싶다. 효리 누나한테 들어가면 딱일 것 같다”며 응원도 받았다고 전했다.작품에서 만난 김범과 가수 출신 배우 유이·손나은 등 후배들과의 호흡도 최고였다는 그는 “후배들에게는 절대 조언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신도 아직 진행형이고 배워 가는 중이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한류를 이끌었던 선배로서 요즘 케이팝 열풍은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2005년 제가 월드 투어를 할 땐 아시아 가수라는 이유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도 있었고, 안 될 거라고 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후배들이 세계 1등을 하고, 한국의 좋은 콘텐츠가 최고 자리에 오르는 게 당연해진 걸 보면 너무나 자랑스러워요. 제가 제작한 그룹 싸이퍼도 세계 무대에 오르는 걸 꿈꾸고 있습니다.” 데뷔 20년을 기념해 올해 꼭 하고 싶은 일도 있다. 그동안 쌓인 히트곡과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뮤지컬 콘서트를 올리는 것이다. “18세 때 오디션 영상이 아직도 있다”며 활짝 웃은 그는 “(박)진영이 형도 꼭 출연시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송영길 “대통령 4년 중임제·결선투표제 도입...국민통합 개헌”

    송영길 “대통령 4년 중임제·결선투표제 도입...국민통합 개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 4년 중임제·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개헌과 함께 ‘다당제 보장’을 위한 국회의원 연동형 비례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선거제도 개혁을 동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송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안’을 발표했다. 송 대표는 “국민통합 개헌으로 권력 구조를 민주화하겠다”며 “중장기적, 국민 통합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고 감사원을 국회 산하로 이관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또 “‘국민통합 국회’를 위해 선거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며 “국회의원 선거에 위성 정당을 방지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지방선거에는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등 비례성을 대폭 강화해 세대, 성별, 계층, 지역 등 다양한 민심이 반영되는 선거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투표일인 3월 9일은 다당제 연합정치를 보장하고 다양한 민심이 반영되는 ‘국민통합 정치’의 첫 번째 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 이번에도 바꾸지 못하면 격변의 전환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안철수 후보의 새로운 정치, 심상정 후보의 진보정치, 김동연 후보의 새로운 물결도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언급한 ‘통합 정부’ 실천을 위해 국무총리 국회추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협의로 국무총리를 추천하고 총리의 인사제청 절차를 법률로 제도화하겠다”면서 “진영을 넘어 최선의 인물로 국민 내각을 구성하고 ‘청와대 정부’에서 ‘국무위원 정부’로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여야정 정책협력위원회’에서 국정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여야 대표가 참여하는 ‘초당적 국가안보회의’ 설치 구상도 밝혔다. 송 대표는 “양극화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위원회’도 구성하겠다”며 “새 정부 출범 즉시 대통령과 국회, 사회경제 주체가 공동으로 위원회를 구성, 일자리, 세대, 지역 등 3대 양극화 극복을 위해 향후 10년간 추진할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치개혁안의 실천을 담보하기 위해 대선 직후 국회에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특위에서 시급한 입법을 우선 추진하고, 새 정부 출범 6개월 이내에 선거제도를 개혁하고 1년 안에 개헌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송 대표는 “책임 있는 집권당인 민주당부터 진영 정치, 대결 정치, 승자독식 정치에 안주했던 것을 반성한다”며 “더불어시민당 창당으로 정치개혁의 대의에서 탈선했던 것은 뼈아픈 잘못이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선거용 아니냐고 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정치를 반성하고 새롭게 달라지겠다고 약속하는 게 선거”라며 “지금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교체를 하지 못하면 180석 민주당의 직무유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통합 정치’를 먼저 제안하지만, 우리 당의 제안만을 고집하지는 않겠다. 방향만 같다면 구체적인 방법은 추가하고 보완해도 좋다”며 다른 야당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송 대표는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을 13일 앞둔 상황에 이런 제안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여야 간 이견이 분출되고 또 통합될 수 있는 대선 시기가 바로 개혁을 공론화할 수 있는 적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원 의석수를 늘리지 않고 어떻게 연동형 비례제의 도입 취지를 만족 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선 후 협의체가 만들어지면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답했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고종의 길, 망국의 길/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고종의 길, 망국의 길/서강대 교수(매체경영)

    당신은 고종의 재위 기간을 아시는가. 가끔 강의실에서 고종의 재위 기간을 물어보면 대부분 10년 안팎으로 답한다. 4~5년에서부터 길어야 10년 정도라는 것이다. 이해가 간다. 왕조가 망하던 격동기 군주를 감안한 대답일 것이다. 그러나 놀라지 마시라. 그는 무려 44년간 군주 자리를 꿰차고 앉았다. 스스로 자신의 오랜 재위 기간을 축하하는 기념비도 세웠다. 광화문 네거리 칭경비가 바로 그것이다. 그는 격동기에 어떻게 오랜 세월 자리를 꿰차고 있었을까.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답은 아주 간단하다. 오로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종묘사직, 조선 민중의 안위, 행복은 관심 밖이었다. 자신이 지닌 부와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면 일본에, 때로는 중국에, 가끔은 러시아에 붙었다. 이런 부단한 노력 덕분에 44년간 왕 자리를 보전하게 된다. 조선왕조 500여년 중 영조, 숙종에 이어 세 번째로 길다. 그에 대한 증언은 넘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잘한 것은 자신의 공으로, 잘못은 모두 남 탓으로 돌렸다’는 것이다. 걸핏하면 자신에게 다산 정약용과 같은 충신이 없음을 개탄했다. 그래서 1883년(고종 20년) 어명으로 다산의 ‘여유당전서’를 정밀 필사케 했다. 그러나 다산을 높이 평가했지만 행동은 정반대였다. 평생을 현실감 없이 착각 속에서 살았다. 이는 망국 후 자결했던 매천 황헌의 ‘매천야록’에 소상하게 나와 있다. “자신이 웅대한 지략과 불세출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며…”라고 기술돼 있다. 고종은 메이지유신으로 근대화에 성공한 일본을 몹시 부러워하면서도 권력을 잃는 입헌군주제는 원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극히 무능하고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진영의 특권만 챙긴 인물이다. 그런 고종을 빼어난 인물이라고 잊혀질 만하면 미화하는 주장도 있다. 식민사관이다. 격변기에 나름 잘 대응했다는 것이다. 망국의 책임도 고종에게 전가할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가당찮은 주장이다. 500년 왕조가 허망하게 망한 책임은 고종에게 있다.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실체적 진실이다. 같은 시기에 근대화에 성공한 메이지유신을 보면 답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고종과 메이지 일본왕은 같은 해 태어났지만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오늘 덕수궁 뒷길을 걸으니 온갖 생각이 든다. 아관파천, 1896년 고종이 일제 감시를 피해 경복궁을 떠나 러시아 공사관으로 도망갔던 길이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러시아 공사관까지 이어지는 총 120m의 길. 그는 그날 러시아에 오로지 자신의 자리를 구걸하기 위해 내달린 것이다. 그런 치욕의 길을 ‘고종의 길’로 조성해 떠들썩하게 미화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의도가 궁금하다. 고종의 저열한 권력집착증에 조선은 나아갈 방향조차 잃었다. 광화문 네거리 칭경비는 고종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인 인물인지를 증거해 준다. 1902년 자신의 즉위 40년을 축하하기 위해 세웠다. 당시 돈으로 100만원 들었다. 그해 국가예산이 800여만원이었으니 예산의 8분의1이 잔치 비용으로 들어간 것이다. 열강의 탐욕은 더해 가고 나라는 백척간두에 섰지만 고종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제국의 화려했던 마지막 잔치가 끝나고 3년 뒤 조선은 사실상 망했다(을사보호조약). 어두운 비각 안에 웅크리고 있는 칭경비를 보면 한없는 분노를 느낀다. 무능한 지도자 탓에 망국의 선조들이 당한 고초를 생각하면 침이라도 뱉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서 그런지 지나는 서울시민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부끄럽기 때문이다. 오늘 칭경비를 보면서 어리석고 우유부단한 지도자에게는 최소한의 인간적인 연민마저도 아끼고 싶은 심정이 든다. 진실을 외면하면 안 된다. 고종의 길은 없다. 고종의 길은 망국의 길일 뿐이다.
  • 美 “제재 시작에 불과” 日·호주 등 동참… 중남미는 “푸틴 지지”

    美 “제재 시작에 불과” 日·호주 등 동참… 중남미는 “푸틴 지지”

    “미국이 러시아를 적으로 규정하고 선을 그었다. 2차 냉전시대다.”(키스 켈로그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신냉전이 도래했다. 서방의 제재는 여전히 너무 약하다.”(월스트리트저널 사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22일(현지시간) 첫 번째 제재 보따리를 풀자 미국 내에서 신냉전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세계 각국도 미국과 러시아라는 두 축에 줄서기를 시작했다. 미국이 러시아의 추가 침공 수준에 따라 제재 강도를 계속 높이겠다고 경고하면서 첨예한 강대강 대결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고위 당국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오랫동안 예고한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고, 우리의 대응도 시작됐다”며 “(1차 제재는) 우리가 가할 수 있는 고통의 날카로운 끝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제재로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된 러시아 국책은행과 군사은행 외에 “러시아의 어떤 금융기관도 침공이 계속 진행될 경우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이 미국과의 협의 후 자국과 러시아 간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을 중단한 것에 대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가스관 건설에 110억 달러(약 13조 1300억원)를 쏟아부었는데 이게 버려지는 것”이라며 “러시아 재정의 캐시카우(수익 창출원)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직접 제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은 더 강도 높은 제재로 러시아의 달러 결제를 차단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배제’도 검토 중이다. 세계적으로 러시아의 일일 외환 거래 중 80% 이상이 달러로 이뤄지고, 러시아 국제 무역의 거의 절반이 달러로 결제된다. 또 중국 기업 화웨이에 치명타를 입혔던 것처럼 미국의 첨단 기술이 들어간 부품이나 제품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미국과 유럽의 대러시아 제재 부과 소식 직후 캐나다와 일본, 호주 등 미국의 다른 동맹들도 제재 방안을 쏟아내며 동참했다. 캐나다는 이날 자국 국민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지역과의 거래 금지 등을 포함한 금융 제재 방침을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러시아의 뻔뻔한 도발은 세계 안보와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은 이날 러시아가 발행하거나 보증하는 채권의 자국 내 발행 및 유통 금지 등을 담은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사태가 악화될 경우 국제사회와 협력해 추가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백악관이 검토 중인 첨단 기술 분야의 대러시아 수출 금지 조치와 관련해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로부터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중남미의 반미(反美) 국가들은 러시아 진영에 합류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연설에서 “푸틴이 러시아 국민의 평화를 수호하는 데에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전날에는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이 DPR·LPR에 대한 러시아의 독립 승인을 지지했다.
  • DJ 생가 간 尹 “국민통합 정신 계승”

    DJ 생가 간 尹 “국민통합 정신 계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3일 “저나 국민의힘은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보다 더 ‘김대중 정신’에 가깝다”면서 호남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데 몰두했다. 특히 보수진영 대선후보로서는 처음으로 전남 신안 하의도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며 공격적으로 호남 민심을 파고들었다. 윤 후보는 이날 1박 2일 서해안 라인 유세의 마지막 일정으로 김 전 대통령이 태어난 생가를 찾았다. 그는 목포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1시간 26분을 달려 도착한 하의도 생가에서 김 전 대통령 부부 영정에 참배했다. 추모관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 1980년 청주교도소에 수감됐던 사진, 5·18 망월동묘지를 찾아 눈물을 훔치는 사진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윤 후보는 약 15분간 생가와 추모관을 돌아본 후 “김대중 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국민통합 정신”이라며 “이 위대한 정신을 잘 계승해야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후보를 비판하며 호남 표심에 구애했다. 그는 목포역 유세에서 “김 전 대통령은 1998년 대통령 취임사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수레의 양쪽 바퀴, 동전의 양면이라고 하셨다”면서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의 외교·안보·경제·정치가 김 전 대통령님의 DNA가 담긴 민주당이 맞나”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을 망가뜨린 사람들이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을 구성하고 있는 주역들”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에 얽힌 추억을 꺼내 놓기도 했다. 윤 후보는 “국민학교 5학년 때인 1971년 대선 때 어머니와 집 앞 신설동 대광고등학교 앞 대통령 유세를 보러 갔다”며 “그때 김 전 대통령께서 ‘10년 세도 썩은 정치 못 참겠다 갈아치자’ 하며 포효했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회상했다. 김대중 정신인 ‘국민통합’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영남의 심장 대구 달성과 동성로 중심가에서 호남이 잘되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되는 것이고 영남이 잘되는 것이라고 외쳤다”며 “지금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이 목포에서도 저는 대구가 잘되는 것이 목포가 잘되는 것이고 대한민국 전체가 잘되는 것이라고 외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패 세력을 확실하게 심판해 주신다면 양식 있고 존경받는 민주당 정치인들과 멋진 협치를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북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관도 방문해 희생자들의 위패를 모신 구민사를 참배했다. 24일에는 경기 수원에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정책본부장 등 경선 경쟁자들이 총출동한 ‘원팀’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 보수 대선후보의 첫 신안 DJ생가 방문…호남 파고드는 윤석열

    보수 대선후보의 첫 신안 DJ생가 방문…호남 파고드는 윤석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3일 “저나 국민의힘은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보다 더 ‘김대중 정신’에 가깝다”면서 호남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데 몰두했다. 특히 보수진영 대선후보로서는 처음으로 전남 신안 하의도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며 공격적으로 호남 민심을 파고들었다. 윤 후보는 이날 1박 2일 서해안 라인 유세의 마지막 일정으로 김 전 대통령이 태어난 생가를 찾았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통령 추모관에 들러 분향과 묵념하고 약 15분간 추모관과 생가를 돌아본 후 “김대중 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국민통합 정신이다. 우리가 이 위대한 정신을 잘 계승해야겠다”고 밝혔다. 대선을 약 2주 앞두고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목포항에서 왕복 약 4시간 배편을 이용해야 하는 하의도 방문 일정을 소화한 것은 확실히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후보를 비판하며 호남 표심에 구애했다. 그는 이날 전남 목포역 유세에서 “김 전 대통령은 1998년 대통령 취임사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수레의 양쪽 바퀴, 동전의 양면이라고 하셨다”면서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의 외교·안보·경제·정치가 김 전 대통령님의 DNA가 담긴 민주당이 맞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망가뜨린 사람들이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을 구성하고 있는 주역들”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에 얽힌 추억을 꺼내 놓기도 했다. 윤 후보는 “국민학교 5학년 때인 1971년 대선 때 어머니와 집 앞 신설동 대광고등학교 앞 대통령 유세를 보러 갔다”며 “그때 김 전 대통령께서 ‘10년 세도 썩은 정치 못 참겠다 갈아치자’ 하며 포효했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회상했다. 김대중 정신인 ‘국민통합’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영남의 심장 대구 달성과 동성로 중심가에서 호남이 잘되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되는 것이고 영남이 잘되는 것이라고 외쳤다”며 “지금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이 목포에서도 저는 대구가 잘되는 것이 목포가 잘되는 것이고 대한민국 전체가 잘되는 것이라고 외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3월 9일 부패 세력을 확실하게 심판해 주신다면 양식 있고 존경받는 민주당 정치인들과 멋진 협치를 통해 국민 통합을 이루고 이 나라의 경제 발전을 이뤄 내겠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이 목포에서 여러분께 엄숙히 약속드린다. 이 윤석열, 국민들의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북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관도 방문해 희생자들의 위패를 모신 구민사를 참배했다. 정읍·목포·신안 이하영 기자
  • 53살 연하 의원과 ‘삼혼’… 이탈리아 전 총리 과거는 더 놀랍다

    53살 연하 의원과 ‘삼혼’… 이탈리아 전 총리 과거는 더 놀랍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5) 이탈리아 전 총리가 32세 나이의 마르타 파시나 하원의원과 세 번째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2020년부터 연인 관계를 이어온 두 사람은 최근 축구 경기장에서 키스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나이 차이도 놀랍지만 그보다 더 주목할 것은 그의 과거다. 건설·미디어 그룹을 거느린 재벌에서 정치인으로 변신, 무려 9년 2개월 동안 이탈리아 최장기 총리로 재임했지만 그에 대한 여론은 최악에 가깝다. 2013년 세금 사기로 유죄 판결을 받고 공직에서 제명됐고, 총리로 있던 2010년 자신의 호화 별장에 미성년 매춘부를 불러들여 난잡한 ‘섹스 파티’를 벌인 혐의로 기소돼 증인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여전히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추문과 비리에 연루됐음에도 베를루스코니는 지난달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좌파 진영의 지지를 얻지 못해 중도 포기했다. 자신이 설립한 중도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FI) 소속의 파시나 의원과의 결혼만 남았다. 파시나 의원은 기자 출신으로 베를루스코니가 소유한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클럽 AC밀란의 언론담당으로 활동하다 2018년 총선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치권에 진출했다. 베를루스코니는 1965년과 1990년 결혼했으며 다섯 명의 자녀를 뒀다. 자녀들은 베를루스코니와의 재혼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한 두 번째 부인인 영화배우 베로니카 라리오는 “베를루스코니가 끊임없이 젊은 여자를 찾는다”고 폭로했다.
  • 미국 편 서는 우방·러시아 뒤에 결집한 남미…‘신냉전’ 도래하나

    미국 편 서는 우방·러시아 뒤에 결집한 남미…‘신냉전’ 도래하나

    세계 각국이 발빠르게 미국 또는 러시아의 편에 서면서 전세계가 미국과 러시아 진영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신냉전’ 질서로 급속히 재편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캐나다와 일본, 호주 등 미국의 동맹국들은 23일까지 대(對)러시아 제재 방안을 쏟아내며 미국의 제재에 동참했다. 캐나다는 이날 자국 국민의 DPR·LPR 지역과의 거래 금지 등을 포함한 금융 제재 방침을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오늘 발표한 제재는 1차 조치일 뿐”이라면서 “러시아의 뻔뻔한 도발은 세계 안보와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일본·호주 제재 동참 일본은 러시아가 발행하거나 보증하는 채권의 자국 내 발행 및 유통 금지 등을 담은 제재 조치를 23일 발표했다. 전날인 22일 주요 7개국(G7) 외교부 장관 긴급 회의 후 내놓은 방안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사태가 악화될 경우 국제사회와 협력해 추기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같은 날 러시아의 도발이 “정당하지도 않고 용납할 수도 없다”면서 미국과 영국의 러시아 은행에 대한 제재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일본 등과 공조해 러시아에 대한 첨단기술 분야의 수출 금지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백악관이 이같은 조치와 관련해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로부터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니카라과·베네수엘라·시리아 등 친러시아 국가들 “푸틴 지지” 한편 중남미의 반미(反美) 국가들은 속속 러시아 진영에 합류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국영TV에서의 연설을 통해 “푸틴이 러시아 국민의 평화를 수호하는 데에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하루 전인 21일에는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독립 승인을 지지했다. 니카라과와 베네수엘라, 쿠바는 중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국가들이자 러시아의 동맹국이다. 푸틴은 지난해 4연임에 성공한 오르테가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올해 초에는 이들 국가 수반들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미국의 뒷마당’에서 세력을 넓혀오고 있다. 내전 상황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도 러시아를 지지하고 나섰다. 시리아 국영방송에 따르면 파이살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은 22일 “푸틴의 결정을 지지하며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은 하루가 멀게 ‘제재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러시아를 압박하지만 푸틴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러시아 상원으로부터 돈바스 지역에 파병 승인을 받으며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은 ‘벼랑 끝 대결’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세계 각국이 미국과 러시아 양 진영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흐름이 형성되자 외신들은 잇달아 “신냉전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떤 것도 푸틴의 정복 욕구를 막을 수 없다. 이렇게 말하기는 우울하지만 냉전 2기가 왔다”고 전했다. 헨리 올슨 미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는 “외교는 러시아를 저지하는 데 실패했다. 신냉전이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 “멋진 성장 곡선 그려가겠다” 출발선 선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멋진 성장 곡선 그려가겠다” 출발선 선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혁신 스타트업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성장 동력입니다. C랩 스타트업이 세계를 무대로 과감히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의 글로벌 노하우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삼성전자가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4기’ 발대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으로 선발된 스타트업 20개사는 각 회사가 내세우는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메타버스용 3D 이미지를 생성하고 공유하는 플랫폼 기업 ‘엔닷라이트’ 박진영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 입과를 시작으로 급변하는 세상에 맞서 멋진 성장 곡선을 그려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헬스, 친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20개의 스타트업은 지난해 하반기 공모전에서 사상 최대인 37 대 1의 경쟁률을 뚫어냈다. Z세대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 개인 맞춤형 영양제를 자동 배합해주는 디바이스 플랫폼 기업 알고케어, 해조류 부산물을 이용한 패키징 개발 업체 마린이노베이션 등이 그 주인공이 됐다. 삼성전자는 선발된 20개 스타트업에 사업지원금 1억원, 심층 고객 조사, 데이터 기반 마케팅, 재무 역량 및 IR 컨설팅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해 조기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3개 스타트업 직원 170여명은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입주해 사무 공간과 식사 등을 지원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와 창업 지원을 위해 C랩을 외부에 개방한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244개의 스타트업들은 총 4300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 “부정부패 항거”…‘동학혁명·DJ정신’ 파고든 尹

    “부정부패 항거”…‘동학혁명·DJ정신’ 파고든 尹

    DJ 정치적 고향·생가서 호남 민심 구애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전북 정읍과 전남 목포·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연이틀 ‘서해안 벨트’ 공략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정읍 동학농민혁명운동 기념관을 방문한 후 동학농민군 위패를 모신 구민사를 참배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구민사 참배 후 방명록에 “권력의 부정부패에 항거하면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일깨운 동학혁명 정신은 지금도 우리 가슴에 타오르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리 몸통’으로 지목했던 윤 후보는 동학농민혁명의 뜻을 되새기며 이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부정부패에 대한 항거로 해석한 것이다. 윤 후보는 전날 충남 당진·서산·홍성·보령, 전북 군산·익산 집중유세에서도 이 후보를 “대장동 부패 몸통”이라고 주장했다. 오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자취를 쫓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목포에서 유세를 열고 김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신안군 하의도를 찾아 1박 2일간의 서해안벨트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진보 민주 진영의 전직 대통령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선 ‘국민통합’ 정신을 앞세워 공을 기렸다. 윤 후보가 DJ정신을 유달리 강조하는 것은 호남 표심을 자극하는 효과뿐 아니라 집권시 극심한 여소야대 구도에서 정국을 이끌어가야 하는 현실까지 고려하는 포석으로 읽힌다. 그간 유세에서 ‘이재명의 민주당’ 외 민주당 내 합리적인 인사들과는 협치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국민의힘은 이날 목포와 하의도 일정 관련해 “김대중 대통령의 화합과 용서의 리더십을 계승하고 지역주의 타파와 국민통합 정신을 새롭게 다짐한다”며 “국민과 함께 IMF 위기를 극복한 통합의 정신을 이어받아 현재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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