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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공동서 사전투표한 이재명 “촛불 국민 생각했다”

    소공동서 사전투표한 이재명 “촛불 국민 생각했다”

    이재명 “승리는 언제나 국민의 몫”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부인 김혜경씨를 동반하지 않고 혼자 투표소를 찾은 이 후보는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이셨던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선의 선택 기준은 경제위기 극복, 평화, 통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소공동 주민센터를 이 후보의 투표 장소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청 일대는 서울에서 직장인들이 많은 곳 중 하나로, 청년들과 직장인들의 사전투표를 독려한다는 의미”라며 “소통과 통합의 상징인 서울 광화문과 시청광장에서 정치 교체를 통한 국민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남색 양복 차림의 이 후보는 사전 투표소에서 일반 시민들과 함께 순서를 기다린 뒤 한 표를 행사했다. 그는 “최근 정치상황 변화와 관계 없이 정치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교체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실용적 국민 통합정부를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해 가겠다”면서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승리는 언제나 국민의 몫이다.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통합, 경제, 평화의 길을 확고하게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광화문서 한 표…“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

    이재명, 광화문서 한 표…“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이 주민센터는 이른바 촛불 민심의 상징 광화문에서 가장 가까운 투표소라는 이유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투표에 과잉의전, 법인카드 사용문제 등의 논란·의혹 제기가 있었던 부인 김혜경 씨는 동행하지 않았다. 양복 차림의 이 후보는 사전 투표소에서 일반 시민들과 기다린 뒤 한 표를 행사했다. 그는 투표 뒤 기자들과 만나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이셨던 수많은 국민을 생각했다”면서 “이번 대선의 선택 기준은 경제 위기극복, 평화, 통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치상황 변화와 관계없이 정치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교체 이념과 진영 뛰어넘는 실용적 국민 통합정부를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해가겠다”면서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승리는 언제나 국민의 몫이다.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통합, 경제, 평화의 길을 확고하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 윤석열, 부산서 한 표…“정권교체하고 새로운 희망 찾기 위해 사전투표를”

    윤석열, 부산서 한 표…“정권교체하고 새로운 희망 찾기 위해 사전투표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4일 부산 남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는 동행하지 않았다. 김씨는 이날 서울 인근 사전투표소에서 별도로 사전투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분홍색 넥타이를 맨 윤 후보는 미소를 띠며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었다. 윤 후보는 이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한 뒤 취재진과 만나 “국민 여러분께서 이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사전투표를 반드시 해야 한다”며 “많은 분이 사전투표에 참여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오늘 일정이 부산 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라며 “대연동에 있는 남구청 투표소는 제가 20여년 전에 (검사 시절) 부산에 근무할 때 살던 동네여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한때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불렸지만 최근 선거에서 ‘스윙 보터’ 역할을 해오던 부산·경남(PK) 지역의 표심을 최대한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국민의힘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보고 사전투표 독려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윤 후보는 “오늘 차 타고 오면서 생각해보니까 제가 검찰총장을 그만둔 지 딱 1년 되는 날”이라며 “작년 3월 4일 제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정의와 상식이 무너져내리는 상황에서 도저히 검찰총장으로서 법 집행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사퇴한 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날도 마지막에 대검찰청 정문을 나오면서 어느 곳에 있더라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대선을 닷새 남겨놓은 이 시점에 대선 후보로서 유엔묘지를 방문해 생각해보니 바로 작년 오늘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 [나와, 현장] ‘단일화’란 무엇인가/강윤혁 정치부 기자

    [나와, 현장] ‘단일화’란 무엇인가/강윤혁 정치부 기자

    여야 정치권이 대선을 앞둔 ‘단일화 깃발’ 아래 모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나섰고,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저마다 밝힌 과정과 이유는 다양했지만, 이들의 목표는 ‘국민통합정부’로 같다. 단일화는 상대가 아닌 국민을 향해 하는 일이어야 한다. 그들이 내건 국민통합정부에 ‘서로의 국민’은 없는 ‘우리끼리 통합’만 남는 건 아닐지 우려된다. 여야 대선후보가 대선 막판 단일화에 나선 건 팽팽한 지지율도 영향을 줬겠지만, 통합이 시대정신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국민들은 진영간 대결 정치에 신물이 났다. 사회 양극화로 인한 지역, 세대, 남녀 갈등은 여의도 정치에 되레 증폭되기 일쑤였다.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던 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 지지율 80%대를 기록한 문재인 대통령조차도 이 같은 진영 정치만은 극복하지 못했다. 단일화는 ‘나로 바꾸자’가 아닌 ‘나부터 바뀌겠다’는 모습이어야 한다. 민주당은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자리 나눠 먹기형 야합’이라고 비판했지만, 정작 자신들의 단일화는 다르다고 강변했다. 국민의힘 역시 이 후보와 김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더러운 옛 물결에 합류했다”는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지만, 마지막 TV토론을 마치곤 새벽 단일화에 나섰다. 대통령 탄핵과 적폐 청산으로 양분됐던 양 진영은 여전히 서로를 통합정부의 대상으로 인정치 않는 듯하다. 이 후보가 밝혀 온 통합정부·국민내각의 담론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는 가닿지 않았고, 윤 후보가 내세운 정권교체는 이 후보와 민주당을 배제할 때만 성립한다. 대선 다음날이면 누가 됐든 대통령 당선자와 야당 간 대립은 불보듯 빤한 일이다. 국민을 통합하겠다고 나선 대선후보라면 이기는 것만큼 잘 지는 것도 중요하다. 누구든 선거에 지려고 나서는 후보는 없겠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지는 자리에 서야 한다.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겠지만, 양 후보가 진다면 각 진영이 어떤 일을 벌일지 가늠해 본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지더라도 공약대로 선거제도 개혁과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대장동 특검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까.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지더라도 공약대로 미공개 정보이용, 주가조작 등 증권범죄의 수사 및 처벌 과정을 개편해 주가조작 의혹이나 부당대출 의혹에 대한 제재 실효성을 강화하게 될까. 국민을 위해 단일화해 구성한다는 그 통합정부에 각자의 국민만이 아닌 상대 후보를 지지한 국민도 함께하길 바란다.
  • 탈원전, 친원전… 누가 당선돼도 ‘폐기물 처리시설 공론화’ 서둘러야[논설위원실의 새 정부, 이것만은 하자]

    탈원전, 친원전… 누가 당선돼도 ‘폐기물 처리시설 공론화’ 서둘러야[논설위원실의 새 정부, 이것만은 하자]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폭염, 가뭄, 홍수 등 기후변화는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비상 사태로 치닫고 있다. 이런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우리나라 등 세계가 2050 탄소중립을 약속한 이유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살펴보고 차기 정부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짚어 본다.●정부, 탈원전 정책에서 궤도이탈?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기조는 ‘탈원전’이다. 100대 국정과제 중 60번째 과제에서 탈원전 정책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 전환한다고 못박고 있다. 원전 신규 건설계획 백지화와 노후원전 수명 연장 금지 등 단계적 원전 감축이 골자다. 이에 따라 삼척(대진 1, 2호기), 영덕(천지 1, 2호기)의 신규 원전 4기 건설이 중단됐다. 2012년 11월에 30년간의 설계수명이 만료된 월성 1호기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심사를 거쳐 10년간 연장 운전하기로 했으나 2018년 6월에 경제성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탈원전 정책은 에너지원의 효율성 등 경제성을 겨냥한 정책이 아니라 국민안전과 환경보호를 위한 정책이었다. 2011년 3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경주(2016년 9월), 포항 지진(2017년 11월) 이후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커지면서 에너지 효율성보다는 생명과 환경 보호라는 가치를 중시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가치판단에 대전환이 일어났다. 지난달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현안 점검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원전이 지속 운영되는 향후 60여년 동안은 원전을 주력 기저 전원으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면서 “신한울 1, 2호기와 신고리 5, 6호기는 포항과 경주의 지진, 공극 발생, 국내 자립기술 적용 등에 따라 건설이 지연됐다. 그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준 강화와 선제적 투자가 충분하게 이뤄진 만큼,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단계적 정상 가동을 할 수 있도록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달라진 발언에 대해 탈원전 비판 진영에서는 탈원전 정책 포기에 대한 사과가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대통령이 지목한 신한울 1, 2호기는 2011년 건설 허가 당시 각각 2017년 6월, 2018년 4월에 상업 운전이 예정됐었다. 신고리 5, 6호기 역시 각각 지난해 10월, 올해 10월 상업 운전이 목표였다. 하지만 탈원전 정책으로 3년 가까이 밀렸다. 또 정부 방침대로라면 2029년이 되면 수명이 끝나는 월성 2~4호기, 고리 2~4호기 등 노후 원전 10기는 수명 연장 없이 폐쇄해야 한다. 하지만 오는 5월이면 새 정부가 들어서게 돼 바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재생에너지·원전의 경제성 이런 가능성은 지난 5년간 원전 비중이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 데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전력 전력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원자력 발전량은 15만 8015기가와트시(GWh)로 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14만 8427GWh)과 비교해 6.5% 증가했다. 전체 발전량 가운데 원전 비중도 26.8%에서 27.4%로 올랐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이행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원전 비중 증대 원인은 에너지원별 경제성 비교 수치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한국자원경제학회가 지난해 6월 발표한 균등화 발전비용 메타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 1㎾의 전기 생산비용을 에너지원별로 비교한 결과, 원전은 사고위험비용과 폐기비용 등 외부비용을 포함해 97.55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가정용 태양광(3㎾) 100.33원, 대규모 태양광 발전(3㎿) 113.21원, 가스복합 130.16원, 육상풍력 144.28원, 석탄화력 163.89원, 해상풍력 265.81원이었다. 원전 의존도가 여전한 또 다른 배경으로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미미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에는 전체 에너지원의 20.8%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해 이 비중은 7.5%에 그쳤다.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등은 지형적 여건과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리나라는 산악지대가 60% 이상인 데다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적게 불면 발전량이 떨어진다. 가스발전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으나 연료비와 유지·보수비 등 높은 원가가 부담요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석탄 감축 기조를 유지하려다 보니 원전발전 비중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대선후보들 입장은? 대선후보들의 공약과 유세 과정에서 나온 발언, 그리고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가 분석한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후보들의 서면답변 등을 종합하면 대선후보들은 에너지 정책에서 탄소중립 기조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다. 그러나 추진 방법에서는 재생에너지 중심파와 원전 중심파로 구분할 수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재생에너지를 성장동력원으로 키울 심산이다. 전국에서 생산되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스마트 그리드 전력망에 따라 사고팔아 탈탄소 산업으로 전환하고 지역균형도 도모한다는 것이다. 원전의 경우 신규 건설은 반대하나 2017년 공사를 중단한 신한울 3, 4호기는 공론화 전제로 재개 가능성을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탈원전 정책은 백지화하고 원전 최강국 건설을 공약으로 내놨다. 편향된 이념이 아닌 전문가 의견 등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원전을 포함한 탄소중립 에너지 믹스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는 물론 월성 1호기 재가동도 검토한다. 재생에너지는 원전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재생에너지 확충에 의욕적이다. 2030년까지 전력효율 향상을 통해 전력 수요를 관리하고 수요의 절반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석탄화력발전은 2030년까지 전면폐지하고 원전도 수명 연장 없이 단계적으로 폐쇄해 2030년에는 그 비중을 23%로 낮춘다.●방사성폐기물 처리 방안 논의 시급 에너지 정책은 지구적 과제인 기후위기 변화에 부응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나올 수밖에 없다. 물론 그 이행 방식은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려면 에너지 저장 시스템 개발 등 신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바람직하나 정부가 제시한 2030년 20.8%라는 목표도 달성이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처럼 반복적인 충전과 방전이 가능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전력 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전력을 생산하는 양수발전을 늘리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설명한다. 원전 비중은 신한울 3, 4호기에 대한 공사 재개 의사를 밝힌 후보 가운데 당선자가 나오면 지금보다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차기 당선자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 문제다. 원전 발전 부산물인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국민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 지난달 2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논란 끝에 원전을 친환경에너지로 분류하면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가동계획 제출을 조건으로 제시한 것은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우리나라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이 없다. 1978년 첫 원전(고리 1호기) 가동 이후 지금까지 원전 내 임시저장소에 방사성폐기물을 쌓아 놓고 있어 안전성 우려가 있다. 게다가 2031년 고리, 한빛 원전을 시작으로 저장시설은 포화 상태에 이른다. 역대 정부에서 방사성폐기물 영구 처분장 건설을 1986년부터 10차례나 시도했으나 지역사회 반발로 모두 무산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원전 추가 건설은커녕 가동 중인 원전도 운영 중단 위기에 놓일 수 있다.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은 기본계획에서부터 건설까지 최소 30년 이상이 걸린다. 탈원전 당선자든, 친원전 당선자든 누가 당선되더라도 사용후핵연료 영구 처리시설을 짓기 위한 공론화에 나서야 한다.
  • 법조계 “대장동 특검, 현실성·실익 없어”

    법조계 “대장동 특검, 현실성·실익 없어”

    지난 2일 마지막 대선 TV토론에서 ‘대장동 특별검사’가 또 거론됐지만 법조계에서는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대장동 일당’이 재판까지 받는 상황에 실익이 크지 않은 데다 정치권의 진정성도 의심스럽다는 이유에서다. 법조계에서는 특검이 이뤄져도 이미 기소된 ‘대장동 5인방’(김만배·유동규·남욱·정영학·정민용)에 대한 추가 수사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다. 법정에서 판단 중인 범죄사실에 대해선 공판중심주의에 의거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기 때문에 수사가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5월쯤에는 1심 재판이 이미 끝날 가능성도 있다. 아직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50억 클럽’이나 윗선 로비 부분을 특검이 수사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다만 이 경우도 대장동 5인방의 협조가 필요한 데다 이미 시간이 꽤 흘러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양홍석 변호사는 3일 “기소된 혐의와 관련해 추가 입증을 위한 수사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검찰 일각에서도 특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검찰 안에는 ‘내가 수사하면 이것보단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지금 수사팀의 의지로는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밝히기 어려울 듯하다”고 꼬집었다. 정태원 변호사는 “검찰도 지금 갈라져 있기 때문에 중립적인 특검이 나서야 ‘몸통’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여야가 특검을 합의할 가능성을 상당히 낮게 보고 있다. 특히 대선 이후 특검은 승리 진영의 뜻을 반영한 ‘정치 보복’이란 오해를 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여야 한쪽에서 정치 수사라며 반발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현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지난해 9월에 바로 특검을 안 하고 지금 이러는 것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대장동 특검’에 회의적인 법조계…“진정성·현실성 모두 없다”

    ‘대장동 특검’에 회의적인 법조계…“진정성·현실성 모두 없다”

    지난 2일 마지막 대선 TV토론에서 ‘대장동 특별검사’가 또 거론됐지만 법조계에서는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대장동 일당’이 재판까지 받는 상황에 실익이 크지 않은 데다 정치권의 진정성도 의심스럽다는 이유에서다. 법조계에서는 특검이 이뤄져도 이미 기소된 ‘대장동 5인방’(김만배·유동규·남욱·정영학·정민용)에 대한 추가 수사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다. 법정에서 판단 중인 범죄사실에 대해선 공판중심주의에 의거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기 때문에 수사가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5월쯤에는 1심 재판이 이미 끝날 가능성도 있다. 아직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50억 클럽’이나 윗선 로비 부분을 특검이 수사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다만 이 경우도 대장동 5인방의 협조가 필요한 데다 이미 시간이 꽤 흘러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양홍석 변호사는 3일 “기소된 혐의와 관련해 추가 입증을 위한 수사는 안 된다”면서 “대장동 5인방을 조사한다면 다른 공범의 혐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부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일각에서도 특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검찰 안에는 ‘내가 수사하면 이것보단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지금 수사팀의 의지로는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밝히기 어려울 듯하다”고 꼬집었다. 정태원 변호사는 “검찰도 지금 갈라져 있기 때문에 중립적인 특검이 나서야 ‘몸통’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여야가 특검을 합의할 가능성을 상당히 낮게 보고 있다. 특히 대선 이후 특검은 승리 진영의 뜻을 반영한 ‘정치 보복’이란 오해를 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중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 특검을 모셔 오기가 여간해서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여야 한쪽에서 정치 수사라며 반발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현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처음 이야기가 나왔던 지난해 9월에 바로 특검을 안 하고 지금 이러는 것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러시아 우방’ 중국, 언론 통해 미국 비판…신냉전 경계?

    ‘러시아 우방’ 중국, 언론 통해 미국 비판…신냉전 경계?

    中 관영매체, 美 비판 수위 높여표면상으론 러시아 지지 안 하지만…北과 비슷한 결 주장 내놓는 中 관영지우방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긴장 중인 중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미국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가 미국에 맞서기 위한 최대 협력 파트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러시아를 적극 지지했다가는 같은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언론을 통해 미국을 향해 대립각을 세우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속내를 직접 드러내지 못하고 언론으로 대신한다는 해석이다. 실제 중국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141개국의 압도적 지지로 가결될 때 기권표를 던지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사태가 미국·유럽 대(對) 중·러 중심의 이른바 ‘신냉전’으로 굳히는 것을 피하려는 것이다. 또한 서구 진영에서 미국·유럽을 분리하려는 중국 외교술의 속내가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3일 사설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현재 위기는 러시아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충돌한 결과”라며 “사태를 악화하는 등 불에 기름을 부어 이익을 챙기려는 것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미국이 다시 끄집어내고 소금을 친 냉전 상처”라며 “국제사회, 특히 유럽 국가들은 과거 편견에서 벗어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힘의 장벽’에 봉착했다고 일침한 것을 두고 “(냉전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을 연상하게 한다”며 “워싱턴이 우크라이나를 그 높은 장벽으로 만들길 희망하는가”라고 했다. 또한 “이런 식의 미국측 유도는 현재 위기를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위험하다”며 “앞으로 세계를 또다른 냉전, 나아가 대규모 열전으로 끌고 가려는 조짐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환구시보는 전날 기명 칼럼을 통해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을 막을 수 있었으나 의도적으로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미국측 주장과 전면 배치된다. 미국 언론은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을 미국이 미리 파악해 러시아 우방인 중국측에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에 중재를 요구했으나 이를 묵인당했다는 내용이다. 중국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언론을 통해 전면 부인한 셈이다. 중국 언론의 미국 비판 주장은 북한이 러시아의 편을 들며 내놓는 주장과도 결을 같이한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1일(현지시간) 유엔 긴급특별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서방은 조직적으로 안보를 위한 법적 보장이란 러시아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면서 공격무기 체계를 배치해 유럽 안보 환경을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의 미국 비판 보도는 국제사회에서 ‘침략국’으로 낙인찍힌 러시아의 최대 협력 파트너인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하기 어려운 말을 대신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중국은 표면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중 어느 한쪽 편을 들고 있지는 않다.
  • 尹·安 치열한 공방 끝에 결국 ‘단일화’…“여론 심판” 언급도

    尹·安 치열한 공방 끝에 결국 ‘단일화’…“여론 심판” 언급도

    尹·安 결국 단일화…“더 좋은 정권교체 위해”“공동정부 구성하고 선거 후 합당” 安 “실용·중도 정당으로 만들겠다”尹 “安 뜻 잘 받겠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3일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다. 윤 후보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 후보로부터 단일화 결렬 통보를 받았다”며 협상 일지를 공개한 후 사흘만에 이뤄진 극적 성사다. 안 후보가 지난달 13일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안한 시점으로부터 19일 만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안 후보가 사퇴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3자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막판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대선 판도에 끼칠 여파도 주목된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 변화·혁신을 위한 부분을 채워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저희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고 했다. 국민통합정부 키워드로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을 제시하며 이념 과잉·진영 논리를 극복하고 시장 친화적 정부도 구성하겠다고 했다. 정치방역 아닌 과학방역, 분열이 아닌 통합을 지향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는 아닐 것”이라며 “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 구성까지 협의하며 역사·국민의 뜻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윤 후보는 “안 후보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해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만들고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단일화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단일화”라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고 그 위에 공정·상식, 과학기술중심국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대선 후 즉시 합당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을 더 실용적인, 중도적 정당으로 만드는 데 공헌하고 싶다”며 “그래야 더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는 대중정당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자 완주 의사를 천명했다가 바꾼 것을 두고는 “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제 몸 던져가며 우리나라를 좀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만들고자 정권교체에 몸바친 사람”이라며 “개인적인 어떤 손해가 나더라도 그 대의를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선 후 입각 여부에 대해선 “어떤 역할이 국민에게 정말 도움되는 일인지, 우리나라가 한 단계 앞서 나갈 수 있는 일인지에 대해 더 고민이 필요하다”며 여지를 남겼다. 윤 후보는 그간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을 두고는 “안 후보가 그동안 제3지대에서의 소신있는 정치 활동을 지지해준 많은 분의 헌신·감사에 마음의 부담이 크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합당을 통해 국민의힘의 가치·철학이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두 후보간 단일화 논의는 지난달 13일 안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를 제안한 후 치열한 책임 공방전을 벌이는 등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전날 밤 마지막 TV 토론 후 양 후보간 담판 회동이 이뤄지며 극적으로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날 정권교체 여론 결집으로 이어진다면 윤 후보가 이 후보와의 박빙 구도를 겪던 현재에서 벗어나 우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투표용지가 이미 인쇄된 상황이고 기존 안 후보 지지층 표가 분산되며 시너지는 적을 것이란 반대 의견도 나온다. 이날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면서 두 후보간 단일화로 인한 지지율 변화 효과는 확인이 어려울 것으로 정치권은 예상하고 있다. 이날 이른 오전 이뤄진 두 후보의 극적 단일화를 두고 민주당은 “야합”이라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진영은 윤 후보를 제외한 모든 정치권에게 ‘통합정부’ 관련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안 후보에게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민주당도 난감해진 모양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두 후보의 단일화 발표에 따라 진행됐던 민주당 본부장단 긴급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새벽에 갑자기 이뤄진 두 후보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이다”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안타깝고 마음이 허전하다”며 “거대 양당 장벽 사이에서 버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안 후보가 다당제를 만들어나가는 파트너로 버티시길 바랐는데 결국 단일화를 하셨다. 제3지대 길은 정리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 [속보] ‘난감’ 민주당 “尹·安 단일화, 야합…심판 이뤄질 것”

    [속보] ‘난감’ 민주당 “尹·安 단일화, 야합…심판 이뤄질 것”

    사실상 결렬된 것처럼 보였던 야권 후보 단일화가 3일 이뤄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이라며 “심판이 이뤄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이날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단일화 변수는 제거됐다’고 계산했던 민주당이 난처해진 모양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3일 오전 본부장단 긴급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양 후보간 단일화를 ‘야합’으로 표현하며 “선대위는 차분히 대응하되 비상한 각오와 결의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다. 그는 “국민은 현명하다”며 “과정을 다 지켜보셨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엄정한 심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향후 선대위는 24시간 비상 체제로 전환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당원·지지자들이 비상한 결의로 나서주시길 호소한다. 우리에겐 아직 6일의 시간이 남아있다”고 결속을 요구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로 민주당 선거 구도는 불리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민주당은 이른바 ‘명분 없는 단일화’에 대한 여론의 심판을 내세우며 민주당 지지층 단속에 나서는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측은 앞서 윤 후보 이외 모든 진영에 대한 ‘통합정부’를 내세우며 안 후보측에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이날 야권 후보 단일화가 결국 이뤄지면서 난감해진 분위기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8시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를 긴급 소집하는 등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당초 야권 단일화 이슈는 대선판에서 사라졌다고 분석했으나 이날 오전 양 후보간 단일화가 성사돼 지지층 결속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 [씨줄날줄] 우크라이나 ‘국제여단’/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우크라이나 ‘국제여단’/임병선 논설위원

    스페인 내전(1936년 7월 17일~1939년 4월 1일)은 파시즘과 민주 진영이 맞닥뜨린 국제 전쟁이기도 했다.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의 군부를 중심으로 한 파시즘 진영이 민주선거를 통해 집권한 좌파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키자 공화파 시민군이 맞서 내전으로 번졌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15만명을 보내 프랑코를 지원했지만, 2차 세계대전 비화를 우려한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불간섭 원칙을 고수했다. 반면 나치와 불가침 조약을 추진하던 소련은 공화파 지원을 위해 700명을 독일 몰래 파병했다. 유럽 각국 군대의 발이 묶이자 좌파 지식인 등이 의용군 ‘국제여단’을 결성해 공화파 시민군과 연대해 싸웠다. 앙드레 말로, 조지 오웰,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블로 네루다 등 지식인들과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 등 남미의 젊은 혁명가들이 스페인으로 향했다. 프랑스인 1만명 등 53개 국가의 3만 2000명이 무기를 들었다. 공화파가 패배했지만 유럽의 지성과 양심을 일깨운 일이었음은 물론이다. 오웰이 스페인 내전의 경험을 통해 혁명을 가로막는 것은 공산주의란 사실을 깨닫고 소설 ‘동물농장’에 옮겼다. 종군 기자 생텍쥐페리는 “내전은 전쟁이 아니라 병(病)이다. 적(敵)이 내 안에 있고, 사람들은 거의 자기 자신과 싸운다”고 짚었다. 알베르 카뮈는 “정의도 패배할 수 있고, 무력이 정신을 굴복시킬 수 있으며, 용기를 내도 용기에 대한 급부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바로 스페인에서”란 소감을 남겼다. 국가 존망의 위기에 몰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차 세계대전 비화를 우려해 유럽 각국이 파병을 꺼린다면 개인 자격으로 국제여단에 참여하는 일은 막지 말라고 호소했다. 영국과 캐나다, 덴마크 외무장관, 라트비아 의회가 우크라이나로 달려가는 자국민들의 출국을 막지 않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조국을 도우려고 달려오는 외국인들을 무장시키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 동부에 캐나다인, 미국인 등이 집결하고 있다고 전한다. 일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의용군을 모집했는데 자위대 출신 등으로 70명이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 외무성은 자국민이 어떤 목적으로든 우크라이나로 가는 일은 막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이들 자원자들이 첨단 무기로 무장한 러시아군의 파상공세에 맞서는 우크라이나군의 국제여단에 배속돼 실질적인 도움을 줄지 모르겠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범죄에 세계 지성과 양심이 맞서 싸우는 상징적인 의미는 결코 작지 않을 것 같다. 걱정되는 대목들 https://peacemaker.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303500069
  • [사설] 후보들 ‘깜깜이’ 중이라도 국민통합 구상 내놔라

    [사설] 후보들 ‘깜깜이’ 중이라도 국민통합 구상 내놔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 초박빙 다툼이 선거 막판까지 이어진다. 오늘부터 선거일인 9일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못하는 ‘깜깜이 선거 기간‘’이다. 유권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신냉전에 고물가, 성장력 저하 등 우리 경제의 앞날을 불안해하고 있다. 그런데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겠다는 후보들에게 비전과 정책, 통합의 메시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여전히 각 후보들은 여론을 주도하기 위해 가짜 정보와 흑색선전, 비방에 집착한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사퇴한 황교익씨가 “윤석열은 푸틴을 닮았다”고 하거나, 윤 후보의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개입 허용’ 발언을 두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것이 이 후보의 득표에 도움이 되는지 묻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민주정부는 김대중 정부” 언급도 아쉽다. 최소한 김영삼 정부는 민주정부로 포함할 수 있었다. 민주당만이 민주정부를 창출했다며 갈라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유권자들이 이 후보의 ‘정치교체’, 윤 후보의 ‘정권교체’ 중 어느 쪽을 택할지는 오리무중이다. 남은 기간이라도 국민통합의 정책을 내놔야 한다. 문 대통령은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도 나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편 가르고 진영만 강화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거센 저항을 보면서 구심점으로서의 국가 지도자, 대통령의 역할을 되새긴다. 당선되면 곧바로 통합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 그렇다면 분열된 국가를 하나로 묶을 구상을 밝히는 게 도리다. 그것이야말로 누구한테 투표할지 정하지 못한 중도층을 포용하는 전략이 아니겠나. 혐오와 보복의 언어로는 미래를 일굴 수 없다.
  • [사설] 후보들 ‘깜깜이’ 중이라도 국민통합 구상 내놔라

    [사설] 후보들 ‘깜깜이’ 중이라도 국민통합 구상 내놔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 초박빙 다툼이 선거 막판까지 이어진다. 오늘부터 선거일인 9일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못하는 ‘깜깜이 선거 기간‘’이다. 역대 최고의 비호감 선거인 탓에 후보나 배우자 관련 비리나 의혹이 폭로될 때마다 여론이 뒤집히기도 한다. 각 후보 진영이 팩트체크가 어려운 가짜 정보와 흑색선전, 비방에 집착하는 이유다. 유권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신냉전에 고물가, 성장력 저하 등 우리 경제의 앞날을 불안해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겠다는 후보들에게 비전과 정책, 통합의 메시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후보가 경기도 지사 시절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한 황교익씨가 “윤석열은 푸틴을 닮았다”고 하거나, 윤 후보의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개입 허용’ 발언을 두고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것이 이 후보의 득표에 도움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첫 민주정부는 김대중 정부”라고 한 언급도 아쉽다. 6·10 민주화운동의 성과가 ‘6공화국 헌법과 87체제’ 아닌가. 그 시작은 노태우 정부였다. 광주시민의 죽음에 책임이 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결정한 배경도 거기에 있다. 김영삼 정부마저 민주정부의 시작이 아니라고 함으로써 갈라치기를 통해 선거에 개입하려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유권자들이 이 후보의 ‘정치교체’, 윤 후보의 ‘정권교체’ 중 어느 쪽을 택할지는 오리무중이다. 지금까지 진영의 표를 한 표라도 더 끌어오고자 상대를 비방하고 모욕하며, 혐오를 유발했다면 남은 기간이라도 국민통합의 정책을 내놔야 한다. 그렇지 않고 갈수록 입이 거칠어지는 후보에 대해서는 유권자가 혹독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 문 대통령은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도 나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편 가르고 진영만 강화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거센 저항을 보면서 구심점으로서의 국가 지도자, 대통령의 역할을 되새긴다. 당선되면 곧바로 통합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 그렇다면 분열된 국가를 하나로 묶을 구상을 밝히는 게 도리다. 그것이야말로 누구한테 투표할지 정하지 못한 중도층을 포용하는 전략이 아니겠나. 혐오와 보복의 언어로는 미래를 일굴 수 없다.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써클 하우스(SBS 밤 9시) 대한민국 ‘MZ 세대’가 가진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대국민 청춘상담 토크쇼의 이번 주제는 ‘선 넘는 젊은 꼰대 vs 선 긋는 요즘 MZ’이다. 최근 직장 내 세대 갈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최고경영자(CEO)부터 직장을 떠난 퇴사자까지 각 진영을 대표하는 MZ 세대가 모여 얘기를 나눈다. 각 진영의 첨예한 대립으로 살얼음판 같은 기류가 형성되자 ‘써클마스터’ 오은영 박사를 비롯한 배우 한가인, 가수 이승기, 방송인 노홍철, 댄서 리정 등 MC들이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오은영 박사는 “퇴근하고 후배들에게 ‘카톡’하지 말라”며 도저히 좁혀지지 않는 이견에 현실적인 조언을 제시하며 양측의 마음을 달랬다.
  • 존폐 위기 공수처, 대선에 운명 달렸다

    존폐 위기 공수처, 대선에 운명 달렸다

    출범 2년 차를 맞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운명이 대선 결과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전망이다. 수사력 부족, 정치편향, 인권침해 등 각종 논란이 이어지자 일부 대선후보가 폐지까지 공약한 탓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를 가장 벼르는 것은 보수진영 후보들이다. 공수처에 사건 4건이 입건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공수처 대수술’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고위공직자 부패 사건을 공수처뿐 아니라 검경도 수사할 수 있게 손질하겠다고 공언했다. 공수처의 고유 역할을 부정하고 다른 수사기관과 경쟁을 붙임으로써 힘을 빼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공수처 폐지도 입에 올렸다. 윤 후보는 “고칠 만큼 고쳐 보고 그래도 안되면 폐지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 후보도 “청구하는 영장은 족족 기각당하고 제대로 된 증거 하나 찾아내지 못하더니 애먼 사람 통신 기록이나 뒤지고 있다”면서 “정권의 흥신소로 전락한 공수처는 즉시 폐지가 답”이라고 말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공수처의 존립 여부를 논하는 공약이 대선후보의 입에서 나오는 작금의 상황은 출범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낸 공수처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면서 “다만 공수처 폐지는 입법이 필요하기에 현재로선 현실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공수처의 탄생을 주도했던 진보 진영 후보들은 공수처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수처가 독립수사기관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역량을 보강하겠다고 약속했다. 검찰이나 공수처를 대상으로 한 국민평가제도를 도입해 이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조직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변화를 주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현재 공수처가 지닌 수사권과 기소권을 서로 일치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현행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는 피의자가 검사·판사·경찰(경무관 이상)인 사건에 대해서만 직접 기소할 수 있다. 여타 고위공직자 사건에 대해선 수사를 한 뒤 기소는 검찰로 넘겨야 한다. 또한 공수처 수사권 통제를 위해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하고 공수처의 수사 대상도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적·물적 구성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수처가 개문 발차하다 보니 수사가 제대로 될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서 “심 후보의 공약처럼 수사권 범위를 축소한다면 공수처가 좀더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동연 이어 박근령까지… 이재명 ‘反尹 빅텐트’로 막판 세 불리기

    김동연 이어 박근령까지… 이재명 ‘反尹 빅텐트’로 막판 세 불리기

    김동연 “운동화 끈을 묶고 李 지원”박근령 “영호남 통합권력 적임자”진보·중도층 구애… 보수 분열 노려 “밥줄 끊겨도” 연예인 李 지지 행렬깨시민 尹·洪특보 李… ‘교차 지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지지를 끌어내며 ‘반(反)윤석열 빅텐트’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정치개혁과 통합정부 담론으로 중도층에 구애하는 동시에 보수층 분열까지 노린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동연 후보님의 큰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 회견 30분 후 박 전 이사장의 지지선언도 잇따랐다. 박 전 이사장 측은 민주당 당사에서 “동서 통합을 통한 평화통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영호남 통합권력’을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단연코 이 후보라고 확신한다”는 박 전 이사장의 지지선언문을 대독했다. 최근 일주일간 가수 박혜경, 무술감독 정두홍, 개그맨 서승만, 영화감독 변영주씨 등 유명 문화예술인의 지지 선언도 줄을 잇고 있다. 앞서 배우 손병호·권기선·김의성·이기영, 영화감독 조정래씨 등도 지지를 표했다. 전날 이 후보와 함께 서울 명동 유세에 참석한 배우 이원종·박혁권씨의 연설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씨는 “아내가 ‘이번만 참으면 안 되느냐’고 한다”며 “여보, 미안합니다. 이번만큼은 못 참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제 장점은 처자식이 없다는 거다. 밥줄 끊겨도 이재명 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청중의 환호를 끌어냈다. 일부 진보·보수 지지 세력이 뒤늦게 상대 진영 후보를 지지하는 ‘교차 지지’ 현상도 눈길을 끈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서초동 집회를 주도한 ‘깨어 있는 시민연대’(깨시민)는 전날 중앙지검 앞에서 윤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의원의 일부 지지층이 ‘신천지 개입’ 등을 이유로 윤 후보 지지를 거부하고 있다. 홍 의원 캠프 인사들 중 일부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경선 앙금과 후보에 대한 적개심으로 이탈자가 나오고 있지만 결정적 영향은 없다고 봤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경선 때 밀었던 후보가 안 되니까 선출 후보에 대한 적개심이 너무 크다. 감정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 ‘사전투표=부정선거’… 여전한 보수의 불신

    대선 사전투표(4~5일)를 앞두고 투표 독려에 나선 국민의힘이 보수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골몰하고 있다. 최근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사전투표=부정선거’ 의혹은 일부 강성 지지층이 주장했던 과거 부정선거론과 달리 유력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제기하며 쉽사리 불식되지 않는 모습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사전투표에 대해 염려하는 국민들이 많이 계신 것도 잘 안다”면서 “이미 당 차원에서 충분한 대책을 세워 놨다. 사전투표 관리 부실 등 문제와 관련해 투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완하기 위해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이 재차 사전투표 문제를 언급한 것은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부정선거 음모론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이다. 부정선거 의혹이 보수 진영에서 본격 제기된 것은 2020년 4·15 총선 때였다. 당시 코로나19 확산 책임론과 정권심판론에 기대 선전을 기대했던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범여권·진보진영에 190석을 내주는 참패를 당했다. 이후 인천 연수을에서 낙선한 민경욱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에 막대 모양 바코드 대신 QR코드를 적용했다”며 선관위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공영방송 앵커 출신인 민 전 의원이 나서서 의혹을 주장하자 지지층 사이에서 설득력이 더욱 높아졌다. 총선 때 사전투표도 하지 않았던 황교안 전 대표 역시 당시에는 관련 의혹을 제기하지 않다가 지난해 ‘4·15총선 부정선거’ 특검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뒤늦게 음모론에 힘을 싣고 있다. 국무총리 출신 전직 대표까지 음모론을 주장하고 나서자 사전투표에 대한 보수 지지층의 불신은 이번 대선까지 이어지며 투표독려 방해요인이 되고 있다. 권 본부장은 “사전투표함 이송 과정에서 당 참관인을 동행하고 보관 장소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투표함 관리를 대폭 강화했다”며 “후보 직속 공명선거안심추진위원회도 발족해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 민주 “여성·2030·수도권 상승세”

    민주 “여성·2030·수도권 상승세”

    3주 만에 부동층 15→ 6% 줄어여성을 위한 유세 등 집중 공략더불어민주당은 종반으로 접어든 대선 판세가 ‘초초박빙’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캐스팅보터로 평가받는 ‘여성·2030세대·수도권 등’에서 상승세를 점치면서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3일부터 투표 당일인 9일까지 깜깜이 기간에 지지율 역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훈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은 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초박빙 흐름이다. 최종 전략은 누가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는 게 아닌가”라고 전망했다. 강 본부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난 2주 동안 여성, 수도권, 2030 상승세가 중도층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중도층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상승폭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것보다 크기 때문에 노력하면 지지율 역전도 가능하고,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고 낙관했다. 민주당은 선거기간 매일 진행하고 있는 내부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하고 샘플 수도 늘려서 매일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또한 초박빙이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선거 막판이 될수록 어느 쪽이 상승곡선을 타느냐가 중요한데, 우리 쪽은 미미하지만 상승하고 있고 저쪽은 지지율이 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부동층에 대해선 “최근 (조사를) 종합하면 3주 만에 15%에서 6%로 줄었다”며 “9% 정도가 투표를 결정하게 됐고 이제 남은 6%를 놓고 진영 간, 후보 간 대결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또한 최근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조사에 대해서는 “의도적인 왜곡을 경계하고 있다”며 “일부 격차가 벌어진 조사가 발표됐지만 많은 문항이 포함돼 조사 값이 왜곡된 게 한두 군데 확인됐다”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은 여성·2030세대 등 캐스팅보트를 누가 잡는지가 마지막 변수라고 내다봤다. 선대위 관계자는 “마지막 순간 중도 진영이라고 할 수 있는 계층에게 누가 선택받는지가 관건”이라며 “여성만을 위한 유세, 3월 8일 여성의 날 행사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친문 깨시민은 尹, 홍준표캠프 특보는 李… ‘교차 지지’ 왜

    대선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일부 진보·보수 지지세력이 뒤늦게 상대 진영 후보를 지지하는 ‘교차 지지’ 현상이 눈길을 끈다. 2일 정치권에선 혼탁했던 당내 경선 갈등이 봉합되지 못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본선 득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인 ‘문빠’ 세력의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이들은 결선 후 이재명 후보가 최종 후보로 뽑히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로 선회했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서초동 집회를 주도한 ‘깨어 있는 시민연대’(깨시민)가 전날 중앙지검 앞에서 윤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게 대표적이다. 이민구 대표는 “진짜 친문이면 이재명을 지지할 수 없다. 윤 후보에게 ‘서초의 빚’이 있다. 빚을 두고두고 갚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의 측근으로 경선 때 이 후보에게 날을 세웠던 정운현 전 총리 비서실장도 “괴물 대통령보다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며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의원의 일부 지지층이 ‘신천지 개입’ 등을 이유로 윤 후보 지지를 거부하고 있다. 홍 의원 캠프에 있었던 표철수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언론혁신특보단장으로 합류했다. 홍 의원 캠프 부산본부장 구상용씨와 부산본부 총괄실장 이건희씨, 청년특보 김영재씨 등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신천지 세력에게 빼앗긴 우리 자리를 되찾을 수 없다”면서 “진영을 뛰어넘어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들 젊고, 유능하고, 위기에 강한 이 후보가 우리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경선 앙금과 후보에 대한 적개심으로 이탈자가 나오고 있지만, 결정적 영향은 없다고 봤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경선 때 밀었던 후보가 안 되니까 선출 후보에 대한 적개심이 너무 크다. 감정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서경선 정치평론가는 “진보·보수 양극단의 대결 정치 틀이 무너지는 조짐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부동층에는 다소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김동연 이어 박근령까지… 이재명 ‘反尹 빅텐트’로 막판 세 불리기

    김동연 이어 박근령까지… 이재명 ‘反尹 빅텐트’로 막판 세 불리기

    ‘후보 사퇴’ 김동연 “김종인도 한뜻”‘특보단 고문’ 박근령 “영호남 통합”진보·중도층 구애… 보수 분열 노려대선 전 정치개혁 입법 野에 제안 野 “박지만, 李지지설에 펄쩍 뛰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김동연(사진) 새로운물결 후보와 단일화를 한 데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지지를 끌어내며 ‘반(反)윤석열 빅텐트’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정치개혁과 통합정부 담론으로 민주당에 등을 돌린 진보·중도층에 구애하는 동시에 윤석열 국민의힘을 포위하며 보수층 분열까지 노린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며 “오늘부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 후보와 전격적으로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합의 발표했던 김 후보는 회견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두 차례 만났다고 소개했다. 그는 “공동합의문 속 ‘삼권분립’은 김 박사가 (아이디어를) 준 내용”이라면서 “그런 것도 포함시킬 정도로 (김 전 위원장과) 개헌과 정치개혁에 있어 뜻을 같이하고 있다. 유력 대선후보와 진정성 있는 합의가 이뤄지면 우산 역할을 해 준다고 했다” 주장했다.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동연 후보님의 큰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반드시 승리해 국민통합 정부를 구성하고 국민이 염원하시는 정치교체를 이뤄 가겠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 회견 30분 후 박 전 이사장의 지지 선언도 뒤따랐다. 박 전 이사장 측은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서 동서 통합을 통한 평화통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영호남통합권력’을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단연코 이 후보라고 확신한다”는 내용을 담은 박 전 이사장의 지지선언문을 대독했다. 민주당은 박 전 이사장을 선대위 총괄특보단 고문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진으로 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일각에서 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도 동의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박지만 회장은 박근령 전 이사장의 이재명 후보 지지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펄쩍 뛰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처럼 ‘반(反)윤석열 전선’ 확장에 전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이른바 ‘윤석열은 아니다’를 강조하며 여전히 이 후보 지지를 주저하는 일부 진보층을 설득하고자 애를 썼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당사에서 열린 본부장단 회의에서 “그동안 정부·여당이 보다 진보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색깔론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다시 과거로 돌리고 있는 윤석열은 진보진영 유권자들이 선택할 후보는 아니다.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며 전두환 찬양을 늘어놓는 윤석열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론으로 채택한 정치개혁안 처리 계획을 밝히며 이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오는 9일 대선에 앞서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다당제 정치개혁 구상이 담긴 법안들을 처리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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