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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올인에 존재감 잃은 재보궐 ‘각개전투’

    대선 올인에 존재감 잃은 재보궐 ‘각개전투’

    여야 일부지역 무공천에 힘 빠져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여야가 각각 귀책사유가 있는 일부 지역 무공천을 결정해 경쟁 구도가 희미한 데다, 박빙의 대선 레이스에 가려 존재감을 잃었다는 평이 나온다. 대선 결과와 함께 여야 희비가 갈릴 5곳(서울 종로, 서울 서초갑, 경기 안성, 대구 중·남구, 충북 청주 상당) 후보들은 지역에서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다. ●종로 최재형 vs 배복주 vs 김영종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는 더불어민주당의 무공천으로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에게 주목이 쏠린다. 현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낸 최 후보는 21일 ‘종로 토박이’인 박진 의원과 종로 일대를 훑으며 거리유세를 했다. 23일에는 홍준표 의원이 공동유세에 나서 힘을 실어 줄 예정이다. 최 후보가 승리하면 종로는 10년 만에 보수당이 탈환하게 된다. 16~18대 국회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19~21대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종로에서 당선됐다.진보 진영에서는 배복주 정의당 후보를 종로 대표 주자로 내세워 승부를 걸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 후보가 노동당·녹색당·진보당·정의당 ‘진보 4당’ 단일후보로 결정됐다”며 “대한민국 대전환의 길목에서 진보정치의 연대와 단결의 기운을 모으는 중요한 계기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3선 종로구청장 출신 김영종 후보도 변수로 꼽힌다.●女대女 서초갑, 구청장 이어 재대결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로 빈자리가 된 서울 서초갑은 여야 후보가 유일하게 맞붙는 지역이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서초구청장을 두고 맞붙었던 이정근 민주당 후보와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의 ‘리턴 매치’가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2018년 대결에서는 11.3% 포인트 차이로 조 후보가 이 후보에게 승리한 전적이 있다. ●안성, 청주 국민의 힘 독주 예상 민주당이 무공천한 경기 안성은 이곳에서 18~20대 내리 3선을 한 김학용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를 뛰고 있다. 여기에 이주현 정의당 후보와 이기영 무소속 후보도 출사표를 냈다. 충북 청주 상당에는 민주당에 이어 정의당도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5선에 도전하는 정우택 국민의힘 후보의 독주가 점쳐진다. 무소속으로는 김시진·박진재·안창현 후보가 나섰다. ●대구 중·남구는 보수 단일화 주목 반대로 국민의힘이 무공천한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대구 중·남구는 백수범 민주당 후보, 권영현 국민의당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국민의힘 출신인 도태우·주성영·임병헌·도건우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왔다. 보수진영 4인 후보 간 논의 중인 ‘후보 단일화’가 타결돼 보수표 집결로 이어질지가 변수다.
  • 이낙연 측근 정운현 尹 지지에 수면 위로 올라온 ‘순천 유세’

    이낙연 측근 정운현 尹 지지에 수면 위로 올라온 ‘순천 유세’

    국민의힘 “선구적 선택” 환영더불어민주당 “후배 보기 부끄러운줄 알라” 주장“순천 유세 계기로 정 전 실장, 마음 정했다” 분석도이낙연측 정 전 실장과 ‘선긋기’국민의힘은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게 “선구적 선택”이라며 환영했다. 정 전 실장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측근 인사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 공보단장으로 활동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8년 전 정운현 선생님과 우연한 기회에 찍었던 방송이 기억난다”며 “그 때도 선생님께 언젠가 보수정당도 전라도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얻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이제 그 틀이 마련되는 것 같다”고 했다. 윤기찬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운현 전 이낙연 경선 캠프 공보단장의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진영이 아닌 후보의 자질과 국민을 선택한 정 전 실장의 선구적 선택을 환영하며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국민의 통합과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실망스럽다”, “후배들 (보기) 부끄러운줄 알라”는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전 단장 지지선언을 두고 “전날 이 위원장에서 전달받아 어제 알았다”며 “이 위원장이 세 번이나 전화해서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자리 때문에 가는 건 어쩔 수없다”며 “우리 쪽에서 별로 비중있는 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정 전 단장이 자신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어 지지 선언 파장을 고려, 만류했던 것으로 읽힌다. 이 위원장 비서실장인 이병훈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 전 실장의 행보가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이낙연 경선 캠프는 경선이 끝난 후 해단식을 끝으로 공식적으로 해체했다. 정 전 실장은 그 이후에 이낙연 위원장을 대변하거나 활동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또 “사전에 논의한 바도 없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이 의원은 이날 언론 통화에서 “지난 18일 순천 유세에서 이 총괄선대위원장이 이 후보 지지 발언을 하는데 이 후보가 온다고 갑자기 음악을 틀어버린 사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무자의 실수인데 해당 영상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퍼지며 이 총괄선대위원장 지지자들의 반발이 커졌다”며 “정 전 실장은 이 사건을 빌미로 결단을 내린 뒤 지난 19일 이 총괄선대위원장에게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운현씨 잘 가시오”라며 “많이 배고프셨나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윤 후보를 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제 저는 다른 길을 가려고 한다”며 “윤 후보를 도우려고 한다. 최근 양쪽(이 후보·윤 후보)을 다 잘 아는 지인의 주선으로 윤 후보를 만났다. 윤 후보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당혹스러웠지만 결국은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가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후보, 보통사람의 도덕성만도 못한 후보,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보가 아무리 좋은 공약을 쏟아낸들 그 약속은 믿을 수 없다. 덜 익은 사과는 익혀서 먹을 수 있지만 썩은 사과는 먹을 수 없다”며 “혹자가 말했듯이 저는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보다는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러는 (제 결정을) 비난하실 것”이라면서도 “이 후보를 지지할 권리가 있듯이 제게는 윤 후보를 지지할 권리가 있다. 자신이 납득할 수 없다고 해서 타인 선택을 비난할 일은 아니다. 나 역시 그들의 선택을 비난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 오세훈vs조원진 ‘1억원 소송’…법원 “우리공화당이 행정대집행 비용 부담해야”

    오세훈vs조원진 ‘1억원 소송’…법원 “우리공화당이 행정대집행 비용 부담해야”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을 불법 점거한 우리공화당에게 받아냈던 1억원이 넘는 행정대집행 비용을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4단독 김진영 부장판사는 21일 서울시가 우리공화당과 조원진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서울시가 행정대집행을 위해 지출한 비용 전액은 우리공화당의 불법행위와 상당한 관계가 있는 손해에 해당한다”며 “피고가 원고에게 부담해야 할 손해배상 금액과 행정소송에서 비용납부명령이 취소되면서 원고가 피고에게 돌려줘야 할 부당이득 반환청구 금액이 동일하기 때문에 상계한다”고 밝혔다. 상계는 채무자와 채권자가 가진 채무와 채권을 같은 금액만큼 소멸시키는 것이다. 즉 서울시가 행정대집행 비용납부 명령 취소 판결로 우리공화당에게 지게 된 채무(1억 1093만원)와 서울시가 우리공화당에게 받아야 할 손해배상 금액(1억 1093만원)이 동일하기 때문에 서울시가 돈을 돌려줄 필요 없다는 취지다. 사실상 2차 행정대집행 비용을 우리공화당이 낸 셈이다. 재판부는 서울시의 손해배상 청구 자체는 과거 같은 취지로 제기된 소송에서 각하 판결이 확정됐다는 이유로 ‘기판력’에 따라 동일하게 각하 판단을 했다. 기판력은 확정된 재판과 동일한 내용을 다룬 소송에서 종전 판단과 다른 판단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소송법적 효력이다. 그 대신 재판부는 “서울시와 우리공화당이 서로 주고 받을 돈을 상계해달라”는 예비적 청구를 받아들였다. ‘1억원’ 소송전은 2019년 5월 우리공화당이 박근혜 탄핵 반대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불법 천막 농성을 한 데서 비롯했다. 서울시가 2019년 6월 천막을 철거하는 1차 행정대집행을 한 후에도 재차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설치해 서울시는 같은해 7월 16일 2차 행정대집행을 예고했다. 강제집행 직전 우리공화당이 자진 철거를 했지만 서울시가 이미 준비 과정에서 1억 1000여만원을 지출하면서 비용 부담을 누가 하느냐를 두고 소송까지 비화됐다. 우리공화당은 2020년 1월 1억 1000여만원을 서울시에 자진 납부하면서 법정다툼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다시 입장을 바꿔 행정소송을 이어갔다. 서울행정법원은 2020년 9월 “2차 행정대집행은 집행 전 자진 철거로 집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서울시가 우리공화당에게 한 비용납부 명령을 취소하라”고 우리공화당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을 상대로 지난해 7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 “괴물보다 식물” 택한 정운현에 이낙연측 ‘당혹’

    “괴물보다 식물” 택한 정운현에 이낙연측 ‘당혹’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측근 정운현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尹 지지 의사” 표명이낙연측 “개인 일탈” 선긋기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측근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국무총리 재임 시절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 당시 후보 캠프 공보단장을 맡아 직무를 수행했다. 정 전 실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20대 대통령 선거에 임하는 입장과 소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제 저는 다른 길을 가려고 한다”며 “윤 후보를 도우려고 한다. 최근 양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 후보)을 다 잘 아는 지인의 주선으로 윤 후보를 만났다. 윤 후보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당혹스러웠지만 결국은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실장은 지난해 당내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캠프의 공보단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이 전 대표의 경쟁자였던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강도높은 공개 비판도 했다. 그가 이 총괄선대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그의 ‘윤석열 지지 선언’은 당내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실장은 “도덕성과 개혁성을 겸비한 진보 진영의 명망가들이 ‘전과 4범-패륜-대장동-거짓말’로 상징되는, 즉 지도자로서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이 후보를 지지하는 행태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그분들이 ‘이재명 지지는 선(善), 윤석열 지지는 악(惡)’이라고 강변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천박한 진영논리로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자기가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후보, 보통사람의 도덕성만도 못한 후보,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보가 아무리 좋은 공약을 쏟아낸들 그 약속은 믿을 수 없다. 덜 익은 사과는 익혀서 먹을 수 있지만 썩은 사과는 먹을 수 없다”며 “혹자가 말했듯이 저는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보다는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강변했다. 또한 “더러는 (제 결정을) 비난하실 것”이라면서도 “이 후보를 지지할 권리가 있듯이 제게는 윤 후보를 지지할 권리가 있다. 자신이 납득할 수 없다고 해서 타인 선택을 비난할 일은 아니다. 나 역시 그들의 (이 후보 지지) 선택을 비난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 전 실장은 또한 “케케묵은 진영논리, 어줍잖은 진보 인사 허세는 과감히 떨치겠다”며 “오해, 비난, 미움도 기꺼이 감수하겠다. 뒤돌아보지 않고 범처럼 대차게 나아가겠다”고도 했다. 정 전 실장의 지지 선언을 두고 ‘돌발’ 행동이란 시선도 있다. 이 때문에 이 총괄선대위원장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정 전 실장에 대한 실망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 측 관계자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언론 통화에서 “지난 18일 순천 유세에서 이 총괄선대위원장이 이 후보 지지 발언을 하는데 이 후보가 온다고 갑자기 음악을 틀어버린 사건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무자의 실수인데 해당 영상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퍼지며 이 총괄선대위원장 지지자들의 (이재명 후보측에 대한) 반발이 커졌다”며 “정 전 실장은 이 사건을 빌미로 (윤 후보 지지에 대한) 결단을 내린 뒤 지난 19일 이 총괄선대위원장에게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내막을 전했다. 이 의원은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그러면 되겠느냐’며 아주 간곡히 만류했는데 (정 전 실장이) 요지부동이었다”며 “정 전 실장 개인의 일탈”이라고 표현했다.
  • 이낙연 전 측근 정운현 “괴물 대통령보다 식물 대통령” 尹 지지

    이낙연 전 측근 정운현 “괴물 대통령보다 식물 대통령” 尹 지지

    이낙연 국무총리 재임시절 비서실장“손바닥 뒤집듯 말 바꾸는 후보 못 믿는다”“케케묵은 진영 논리, 어줍잖은 진보 인사 허세 버려”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정 전 단장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국무총리 재임 시절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 당시 후보 캠프 공보단장을 맡아 직무를 수행했다. 정 전 실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20대 대통령 선거에 임하는 입장과 소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제 저는 다른 길을 가려고 한다”며 “윤 후보를 도우려고 한다. 최근 양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 후보)을 다 잘 아는 지인의 주선으로 윤 후보를 만났다. 윤 후보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당혹스러웠지만 결국은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실장은 앞서 치러졌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대해선 “‘사사오입’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를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며 “이후 (이낙연 후보) 캠프는 해산했고 저는 본래의 제 자리로 돌아왔다. 제가 도우려 했던 사람은 이낙연 후보였고 거기까지가 제 소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진보 진영에서 활동해왔던 사람으로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면서도 “이번에는 그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후보의 삶과 행태도 동의하기 어렵거니와 더불어민주당도 이제 더 이상 우리가 알았던 그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적었다. 다만 ‘정치 신인’ 윤 후보에 대한 비판도 수용한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정 전 실장은 “윤 후보를 두고도 말이 많다”며 “국정경험이 부족하고 무식하다는 지적도 있고, 또 ‘검찰공화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저는 대통령이 만물박사여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보다는 정직성, 투철한 공인의식, 리더로서의 자질 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를 겨냥해 “자기가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후보, 보통사람의 도덕성만도 못한 후보,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보가 아무리 좋은 공약을 쏟아낸들 그 약속은 믿을 수 없다”며 “덜 익은 사과는 익혀서 먹을 수 있지만 썩은 사과는 먹을 수 없다. 혹자가 말했듯이 저는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보다는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일갈했다. 정 전 실장은 이어 “도덕성과 개혁성을 겸비한 진보 진영의 명망가들이 ‘전과 4범-패륜-대장동-거짓말’로 상징되는, 즉 지도자로서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이 후보를 지지하는 행태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그분들이 ‘이재명 지지는 선(善), 윤석열 지지는 악(惡)’이라고 강변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천박한 진영논리로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더러는 (제 결정을) 비난하실 것”이라면서도 “이 후보를 지지할 권리가 있듯이 제게는 윤석열을 지지할 권리가 있다. 자신이 납득할 수 없다고 해서 타인 선택을 비난할 일은 아니다. 나 역시 그들의 (이 후보 지지) 선택을 비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들 역대 최악의 대선이라고 말한다”며 “이번 대선은 돌발변수가 많아 매우 유동적이다. 저는 윤 후보가 당선되도록 미력이나마 보태겠다. 보수성향 윤 후보에게 진보적 가치를 많이 충전하겠다. 쓴소리를 많이 하려 한다”고 적었다. 정 전 실장은 “케케묵은 진영논리, 어줍잖은 진보 인사 허세는 과감히 떨치겠다”며 “오해, 비난, 미움도 기꺼이 감수하겠다. 뒤돌아보지 않고 범처럼 대차게 나아가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 “정치는 생물…尹·安 단일화 가능성 여전”

    “정치는 생물…尹·安 단일화 가능성 여전”

    하태경 ‘尹·安 단일화 결렬’ 분석 발언우상호 공개 ‘녹취록’ 비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전날 야권 후보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것을 두고 “변화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며 “우리 당은 어쨌든 자력 승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기간에 하루라는 시간은 평소 한 달 이상의 아주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변화(단일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1차적으로 여론조사 단일화는 이제 안 되는 걸로 최종 확인이 된 것 같다”며 “(다만) 정치는 생물이고, 또 안 후보 주변에 있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아직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있어서 가능성은 살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이 부분은 이제 확인 안 되는 것으로 최종 확인이 된 것 같다”며 “국민의당 안 후보 주변에 있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아직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있다. 그래서 (단일화) 가능성은 살아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문제로 우리 당은 응집력이 커질 것”이라며 “안 후보 진영은 내부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단일화 결렬 선언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윤 후보로 정권 교체를 해야 된다는 게 (국민의) 압도적인 생각인 것 같다”며 “정권 교체를 할 주인공으로 지지율이 몰리는 현상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안 후보 지지층 중 상당수가 윤 후보로 지지 대상을 바꿀 것인가에 대해서는 “안 후보 지지율이 빠지고 있지 않냐”라며 “당선 가능한 사람에게 표를 몰아주는 것은 선거의 기본적인 생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다시 줄어드는 ‘역전현상’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정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 옆집 논란, 배우자 의혹 등을 꼽았다. 하 의원은 “유능함도 사기고 네거티브 역효과, 리더로서 자질 및 신뢰감이 의심받고 있어 (지지율이) 올라가는 건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제기한 대장동 녹취록에서 윤 후보가 등장한 것을 두고는 “내용 자체가 허위 사실”이라며 “특검을 안 하니까 이런 불필요한 논란만 계속 커지는 것 같다”고 일침했다. 한편 우 본부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저희는 4자 구도로 가는 것만으로도 불리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안 후보가) 결렬 선언을 하고 나서 (윤 후보와) 이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전날 “지난 일주일 기다리고 지켜보았다”며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밝혔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3일 후보 등록 직후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후 일주일 만에 안 후보가 결렬을 선언한 것이다. 안 후보는 결렬 선언 이유에 대해 “지난 일주일간 무대응과 일련의 가짜뉴스 퍼뜨리기를 통해 제1야당은 단일화 의지도 진정성도 없다는 점을 충분하고 분명하게 보여줬다”면서 “그래서 저는 상을 마친 어젯밤 더 이상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결론내렸다”고 했다.
  • PK 간 윤석열 “민주당, 노무현·김대중 팔아 선거 장사···심판해달라”

    PK 간 윤석열 “민주당, 노무현·김대중 팔아 선거 장사···심판해달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거론하며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정당이 온전한 국민의 정당이고 민주 정당이 맞느냐”면서 “이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파는 것을 믿지 말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울산과 양산, 김해, 거제 등 부산·경남(PK) 유세를 소화한 윤 후보는 노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 등을 거론하며 ‘통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시 김수로왕릉 앞 광장 유세 연설에서 “김해에 오면서 노 전 대통령을 생각하며 왔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를 택하겠다고 하셨다”고 입을 뗐다. 김해에는 노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다. 윤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을 “민주진영에서 반대하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한미 FTA, 이라크전 파병을 국익을 위해 관철하신 분”이라면서 “지금 민주당이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그런 당이 맞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공직 생활을 하며 보수니 진보니, 이쪽이니 저쪽이니 치우쳐 본 적이 없다”면서 “오로지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부패와 비리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단호히 맞서 싸운 것밖에 없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도 윤 후보는 당선 뒤 ‘협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저와 국민의힘이 집권을 하더라도 건강한 야당과의 협치가 국가 발전의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단호한 심판을 통해 우리 미래를 새로 만들어 나가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원래 일정에는 없던 경남 거제의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생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늘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단호할 때 단호했으면서, 정직하고 큰 정치를 하셔서 진영에 관계없이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으셨다”면서 “개혁의 정치에 대해 많은 점들을 되새기고 배우겠다”고 밝혔다.
  • 삼성에 질 순 없다...애플도 접히는 스마트폰 출시한다

    삼성에 질 순 없다...애플도 접히는 스마트폰 출시한다

     최근 높아진 폴더블폰 인기 때문일까? 2024년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Apple) 폴더블폰의 예상 이미지가 미국의 IT 매체 폰아레나(PhoneArena)에 등장했다. 아이폰 에어(iPhone Air) 명명된 콘셉트 디자인은 안토니아 드 로사(Antonia De Rosa)가 작업했다. 접혔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가 가려지는 인폴딩(infolding) 방식과 클램쉘(clamshell·조개 뚜껑 같은 뚜껑이 달린) 형태가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flip)을 빼 닮았다.시간과 간단한 메시지 정도만 확인할 수 있는 크기의 외부 디스플레이와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고 경첩(hinge · 힌지)과 후면에는 애플 로고가 있다. 하단에는 충전 포트(fort)가 제외되고 스피커만 위치해있다. 애플 진영에서는 아이폰13 출시 전부터 충전 단자가 없는 ‘포트리스(fort-less) 디자인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지만 적용된 사례는 없다. 현재 떠돌고 있는 사양(spec)과 관련된 소문은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폴더블의 구조적 한계 극복이 중요하다. 전통적인 바(bar) 형 스마트폰에 비해 폴더블은 2개의 몸체(body)와 이를 잇는 경첩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구조상 AP(application processor · 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효율적인 배열에 어려움이 있고 방열 설계에도 불이익이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3의 배터리 효율과 발열 관리는 기존 플래그십(flagship · 브랜드 최상위 라인업)에 비해 열세하다. 이러한 부분은 애플에서도 쉽게 해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출시한다면 같은 해 공개될 플래그십 대비 성능이 한참 뒤떨어진다고 보는 게 맞다.다만 폴더블폰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애플은 타가의 장점만 벤치마크(benchmark)해 단점을 최소화하고 상품성과 소비자 경험을 높인 제품으로 출시할 확률이 크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폴더블 관련 기술은 중국의 OPPO에서 선보인 바 있다. OPPO의 폴더블폰 파인드N은 접었을 때 안쪽 디스플레이가 물방울 형태가 되도록 설계해 주름(crease)을 완화했다. 해당 경첩은 시계로 유명한 세이코(seiko)에서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만 인터내셔널 증권의 밍치궈(Ming-Chi Kuo)는 애플이 8인치 QHD+급의 초고해상도 OLED 플렉시블 디스플레이(OLED flexible diplay·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OLED 패널)를 탑재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시기는 2024년으로 보고 있다. 한편 폴더블폰 시장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는 2년 후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 규모를 3000만 대 이상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출하량 기준 전체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890만 대라는 점을 비추어 보면, 2024년에는 약 세 배 이상 성장한다는 내용이다. 카날리스 연구원 토비 주(Toby Zhu)는 폴더블폰의 특성을 일컬어 “특히 얼리어답터(early adopters)와 최상위 기종을 선호하는 사용자(high-end users)에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폴더블폰의 특성이 애플이라는 브랜드와 결합했을 때 어떠한 상승효과(시너지·synergy)를 발휘할지 궁금해진다.
  • [사설] 李·尹 선거운동에 지역감정 소환 유혹 떨쳐내라

    [사설] 李·尹 선거운동에 지역감정 소환 유혹 떨쳐내라

    3·9 대통령 선거에서 한동안 잠잠하던 지역·진영 논리가 고개를 들 조짐이다. 공식 선거운동 돌입과 함께 지방 유세전이 본격화되면서 분열과 갈등을 부추겨 반사이득을 보려는 움직임들이 노골화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펴겠다는 여야 후보들과 캠프 인사들의 숱한 다짐들이 무색할 지경이다. 어제 대구·경북 지역 유세에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우리 경북인의 단결’을 앞세워 정권 심판론을 제기했고 그제 광주 유세에서는 “수십년에 걸친 민주당 독점정치, 광주와 전남 발전에 무엇을 했느냐”며 지역 감성을 건드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역시 최근 전주·광주 유세에서 “공장 관리자는 경상도 사람인데 말단 노동자는 다 전라도 사람이었다”고 지역 감정을 부각시켰다. 그는 “박정희 정권이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는 소외시킨 결과라는 걸 나중에 알았다”는 등 ‘호남 소외론’을 꺼내들었다. 후보들 이외에 여야 캠프 인사들 역시 시도 때도 없이 지역과의 인연을 앞세워 타 지역과의 갈등을 유발하는 데 뒤지지 않는다. 텃밭에서의 결집을 유도하거나 이분법적 진영 논리로 분열의 이득을 보려는, 저급한 사례가 선거운동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여야 후보들 모두 지역·이념의 갈등을 이용하려는 유혹이 커질 수밖에 없겠지만 대통령은 어느 특정 지역의 대표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당장 눈 앞의 표심에 눈이 어두워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전략을 편다면 유권자들의 혹독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여야 후보들이 솔선수범해서 갈등과 보복, 대결을 부추기는 언동을 멈추고 통합과 화해의 길로 나서는 동시에 캠프 내에서 지역 갈등을 선동하는 인사들은 과감하게 퇴출시키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여야 후보들이 진정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국민 갈라치기로 당장 표만 얻겠다는 근시안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 남은 선거 운동 기간이라도 국가의 통합과 화합을 향한 비전과 대안으로 승부하기를 당부한다.
  • “이분법적 외교 벗어나 국익 극대화 전략 필요… 자강·공존이 해법” [논설위원실의 새 정부, 이것만은 하자]

    “이분법적 외교 벗어나 국익 극대화 전략 필요… 자강·공존이 해법” [논설위원실의 새 정부, 이것만은 하자]

    팍스 아메리카나(미국 중심의 세계질서) 시대 대한민국의 외교안보 해법은 한미 동맹의 틀 속에서 해결 가능했다. 하지만 새롭게 직면한 미중 패권 경쟁시대는 새로운 발상과 접근법이 요구된다. 미중 간 전방위적 갈등이 격화되는 현 상황에서 새로운 외교안보 전략의 좌표 설정이 절실하다. 3·9 대통령선거에서 탄생할 차기 정부의 향후 5년은 국가의 지정학적 운명을 좌우하는 엄중한 시기다. 힘이 지배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이분법적 진영 논리를 벗어난 국익 극대화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17일 미중 패권시대 새로운 방향과 정책을 모색해 온 김흥규(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미중정책연구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차기 정부의 바람직한 외교안보의 방향을 짚어봤다.-세계 패권 질서가 요동치고 있다. “중국의 거센 부상에 대응해 미국이 대중 정책을 전환했지만 신냉전으로 빨려들기를 원치 않는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저평가했고 정밀한 전략적 계산이 없었다. 위협하고 압박하면 중국이 손 들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트럼프 정권 말기에는 신냉전 수준으로 전선을 확대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금은 미중 전략적 경쟁으로 봐야 한다.” -2018년 7월 미중 무역전쟁 이후 양국의 손익을 따지면. “트럼트 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은 대중 무역역조도 시정하지 못했고 동맹국들의 신뢰도 얻지 못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대중 압박·위협 카드가 우려했던 것보다 강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양한 무역제재와 외교적 공세, 군사적 압박 카드까지 동원했지만 중국으로선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국이 고통을 당하는 만큼 미국도 고통을 받는 구조 때문이다. 중국은 체제 특성상 미국보다 긴장과 갈등을 잘 견딘다.” -중국에 대한 평가는. “미국은 처음으로 자신의 역량과 가장 근접한 적과 마주하고 있다. 과거 냉전 시절 잘나가던 소련도 미국 국력의 60% 정도였지만 중국은 이미 70%를 넘어섰다. 14억명이 넘는 인구와 미국보다 깊고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영토 대국이다. 미국의 건국 이래 가장 강력한 국가와 대립하고 있다. 섬세하면서도 질기고 인내심 강한 중국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게 현실이다. 미국 외교안보를 주무르는 제이크 설리번 안보보좌관 등 천재 전략가들도 당혹스러워할 정도다.”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 변화는. “트럼프 행정부보다 정교해졌다. 과도한 경쟁·충돌 비용을 고려해 신냉전 수준까지는 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동등한 경쟁자로 중국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무리한 군사적 충돌 대신 전략적 경쟁으로 전환했다. 미국의 동맹과 우방을 최대한 동원해 중국의 약점을 최대한 공격한다는 전략이다. 미래 경쟁의 핵심인 과학기술·반도체 분야에서 최대한 중국을 압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아울러 소프트 파워국인 미국의 가치와 이데올로기 대결 구도로 전환해 민주주의 대 권위주의 체제의 대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의 대응 방향은. “중국은 장기전으로 가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19년 7월 중앙당교 공개 연설에서 미중 패권경쟁을 장기 전쟁이라 진단했다. 중국은 이미 전쟁에 준하는 심리 상태로 들어갔고 100년 만의 대변동 상황임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이 군사적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태평양, 즉 하와이 서쪽의 일본과 대만, 동남아, 한국으로 이어지는 영역(제2열도선)에서 최근 중국의 군사력이 미국과 대등하거나 뛰어넘었다는 평가도 있다.” -기존 패권국으로서 미국의 고민은. “미국의 국내 정치가 변수다. 현재로선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하고 공화당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 공화당의 고립주의 노선이 강화되면 국력에 맞도록 해외 영향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먼로주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다. 미국의 대외 영향이 축소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중국에 승산은 있는가. “미중 양국 모두 장기전에 대비해 자신의 내구력을 강화하는 방향을 취하고 있다. 중국은 쌍순환(수출·내수 활성화) 정책을 통해 버티기 전략에 돌입했다. 러시아와의 관계를 준군사적 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려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미국의 군사적 압박을 버텨 내려는 조치다. 반대로 미국은 동맹의 재구축과 최강의 과학기술, 반도체 공급망 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중국을 고립시키려 할 것이다.” -미중 패권에 낀 미국의 한반도 전략 변화는. “미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이미 미사일 방어체제 재구축 계획에 착수했다. 미 육군의 핵심 전투전력이 주한미군인데 미중 패권 전략 속에서 분산 배치하겠다는 의지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변화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중 패권경쟁이 최우선 정책이 되면서 북핵 문제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북한을 다루면 다룰수록 손해이고 11월 미 중간선거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인식이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에 한국은 매우 중요하다. 대중 레버리지가 제한된 상황에서 중국과 싸우려면 일본이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이 영국과 한국 정도다.” -한국의 지정학적 가치는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 대중 전략 경쟁의 핵심 자원인 반도체 생산국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을 영향권에 확실하게 넣으면 대중 전선에서 실탄을 갖는다는 의미다. 반도체 역량이 부족한 중국도 한국을 끌어들여야 4차산업 혁명에서 대미 우위에 설 수 있다. 미중 패권경쟁 시대 한국은 미중 모두에 핵심 축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의 한국에 대한 구애와 압력 모두 앞으로 엄청나게 강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대선이 다가왔다. 이재명·윤석열 유력 후보들의 외교안보 정책을 평가하면. “두 후보 모두 국내 정치적 이해관계를 토대로 외교안보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들의 지지 기반과 기존의 이데올로기를 우선 반영한 정책이지 대한민국의 외교안보 정책이라고 할 수 없다. 국내 정치적 연장선상의 외교안보 정책은 매우 위험하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연장선상에서 북한 문제 중심으로 외교안보 전략을 재구성했다. 실용주의 외교노선을 주장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전략이 결여돼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한미 동맹 위주로 외교안보 정책을 재구성했지만 미국을 과거 최강으로 착각하고 있다. 미국은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우리를 지켜줄 수 없다. 지금은 오히려 우리가 도와야 하는 동맹이 됐다는 점이 다르다.” -바람직한 관계 설정 방향은. “현재의 미중 관계는 위계적인 질서가 아니라 그 영향력이 뒤집어질 수 있는 구조다. 우리가 미중 패권경쟁의 최전선에 놓인 상황에서 미국의 헌팅독(사냥개)이 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대외 환경의 복잡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감정에 치우친 정책이 현실화되면 우리에게 청구되는 비용과 후폭풍을 감당할 수 없다. 일례로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등이 구체화되면 중국과 심각한 충돌이 불가피하다. 중국은 우리가 수입하는 물품 1800여개를 무기화할 수 있다. 요소수 대란에서 보듯 정교한 대비가 필요하다.” -국익 극대화를 위한 외교안보 전략은. “과거의 냉전이나 새로운 냉전으로 현재를 바라보는 이분법적 시각은 위험하다. 세계질서는 과거처럼 미국이 일방적으로 주도하기 어렵다. 미중 모두 공존의 여지를 인정하고 경제적 협력을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냉전의 세계관을 상정하고 중국을 적으로 돌리는 외교안보 전략은 현명하지 못하다.”-차기 정부가 지향할 핵심 키워드를 꼽는다면. “한마디로 자강과 공존이다. 강대국이 아무리 강해도 내부에서 단합된 나라는 못 건드린다. 국제적으로 미중에 공존의 해법 제시를 요구하면서 우리의 외교안보 공간을 넓혀야 한다. 친미, 친중, 친러 등으로 뿔뿔이 흩어지면 안 된다. 미중 패권경쟁 시대 통합의 공존을 통해 우리의 생존을 도모해야 한다. 미중 전략 경쟁 과정 속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은 자강에서 온다. 동맹을 통해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김흥규 소장은 보수·진보를 망라한 60여명의 외교안보 전문가들과 함께 ‘플라자 프로젝트’를 결성, 2019년부터 4년째 격월 토론회를 열어 정책제언의 형식으로 결과를 공유해 왔다. 미국 미시간대에서 정치외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국방부 전문위원, 동북아연구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 우리가 철저히 외면한, 살아남은 이들의 고통

    우리가 철저히 외면한, 살아남은 이들의 고통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김승섭 지음/난다/268쪽/1만 5000원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서해에서 폭침으로 배가 가라앉고 46명의 군인이 사망한 사건. 흔히 천안함 사건을 떠올리면 여기서 멈춘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그날 배가 왜 가라앉았는지에 관심을 집중했고 진영을 나눠 다퉜다. 배에서 살아남은 58명이 있었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어버리거나 관심을 두지 않았다. “천안함 사건이 폭침 당일에 한정된 용어가 아니라 그 이후 천안함을 대하는 한국 사회의 태도를 모두 포괄하는 단어가 돼야 마땅하다.” 성소수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세월호 피해자, 결혼이주여성, 소방관 등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약자들의 건강을 들여다본 김승섭 고려대 보건과학대 교수가 천안함 사건 생존 장병들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가 ‘피해자’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풀어냈다.천안함 사건으로 숨진 장병들은 화랑무공훈장을 받으며 숭고하게 산화한 것으로 기억되지만 58명의 생존 장병들은 갖은 낙인과 편견, 극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2018년 생존 장병 24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91.3%가 한 번이라도 PTSD를 경험했다고 답했고, 58.3%가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고 이 가운데 29.1%는 시도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에 참여했던 미군 가운데 2001~2005년 PTSD 진단을 받거나 치료받은 사람이 13%였던 것에 비해 매우 높다. 이들을 특히 괴롭힌 건 ‘패잔병’이라는 낙인이었다. 배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던 동료들을 잃은 이들에게 사망자의 시신 확인, 유품 수습 지시가 내려오기도 했고, 국군수도병원에서 밤마다 헌병 조사를 받으며 배가 가라앉은 이유를 추궁받고 복무 태만이 있었던 건 아닌지 거듭 자책해야 했다. 김 교수는 사건이 일어난 지 열흘 만에 최원일 당시 천안함 함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해야만 했던 상황이 이들에게 패잔병 멍에를 지우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꼬집는다. 환자복을 입은 장병들은 동료를 지키지 못한 나약한 몸들로, 전투복을 입은 최 전 함장은 개인이 모든 책임을 지는 모습으로 비쳤다는 것이다.가까스로 군 생활을 이어 가면서도 “너네 둘이(생존 장병들) 붙어 있지 마, 천안함이라 께름칙해”, “너 때문에 배에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아”라고 모욕을 당하거나 정신질환 치료를 받는 ‘불완전한 몸’이라는 편견, 트라우마로 승함 경력 점수를 채우지 못해 진급을 못 하는 등 주변의 차별도 끊이지 않았다.뒤늦게 알게 된 이들의 시간이지만 어딘가 기시감이 크다. 김 교수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들의 기억도 꺼냈다. 단원고 학생 325명 가운데 살아남은 75명은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던 친구들을 잃고도 ‘운이 좋았다’는 반응에 가려졌다. 김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너는 어느 편이냐’를 따지는 진영의 리트머스지 같은 두 사건의 피해자들이 가진 상처에 공통점을 발견했다. “트라우마 생존자를 대하는 한국 사회의 폭력적인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난 사건”이라는 것과 “진영 논리의 폭력성과 편향적 사고가 만연했던 사건”이라는 점이다. 심지어 천안함을 옹호하기 위해 세월호를 비하하고, 세월호를 옹호하기 위해 천안함을 외면한 시간들이 꽤 오래 이어지며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가려졌다.김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피해자가 된다는 일은 간단치 않다”며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피해자 이미지에서 어긋나는 이들에게 마음을 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피해자들이 아픔을 말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기다려 주는 일, 그것이 너무 어려운 공간이라는 걸 두 사건이 미래의 피해자들에게 여전히 조심스레 외치고 있다.
  • 거짓 분노가 판치는 세상, 거룩한 분노란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거짓 분노가 판치는 세상, 거룩한 분노란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세계 곳곳에서, 아니 당장 우리 주변에도 ‘분노’가 넘실거린다. 대선을 약 20일 앞두고 정치판은 온갖 분노에 찬 말들을 쏟아낸다. 그걸 바라보며 장삼이사도 진영을 갈라 독한 말들을 주고받는다. 일상에서는 온갖 혐오의 말들이 분노라는 이름 아래 정당화된다. 정치적 불의에 대한 정당한 분노, 탈선을 일삼는 종교에 대한 거룩한 분노 등은 찾아보기 힘든 시대다. 2013년 세상을 떠난 ‘행동하는 사상가’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2011·돌베개 펴냄)는 선택적 분노만 횡행하는 우리 시대를 향해 ‘정당한, 거룩한’ 분노란 무엇인지 알려 준다. 책은 2009년 ‘레지스탕스의 발언’ 연례 모임에서 행한 즉흥연설과 에셀의 삶의 여정을 담은 인터뷰로 구성돼 있다. 1917년 독일에서 태어난 에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드골이 이끄는 레지스탕스 ‘자유프랑스’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1944년 체포돼 세 곳의 수용소를 거친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이후 에셀의 남은 삶은 인권수호와 평화정착을 위한 활동으로 수렴한다. 그는 “분개할 일에 분개하기를 결코 단념하지 않는 사람이라야 자신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고,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지킬 수 있고, 자신의 행복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에셀은 특히 “젊은이들에게 ‘분노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분노해야 할 대상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에셀은 젊은 세대를 향해 ‘사회 양극화, 외국 이민자에 대한 차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금권’ 등에 저항할 것을 강권한다. 무관심이야말로 최악의 선택이다. 에셀 사상의 바탕에는 레지스탕스 정신이 있다. 레지스탕스는 단지 독일에 저항하기 위한 조직이 아니라 “자유 프랑스가 지켜 가야 할 원칙과 가치, 즉 프랑스 현대 민주주의의 토대가 될 가치”를 세운 정신이자 사상이다. 실제로 현재 프랑스의 ‘사회보장제, 퇴직연금제도, 공공재의 국영화, 대재벌의 견제, 언론의 독립, 교육권’ 등은 1943년 레지스탕스 평의회가 구축한 내용들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프랑스의 사상적 기반이 하나둘 무너져 내렸다. 에셀이 95세의 나이에 젊은 세대를 향해 절박한 목소리로 “분노하라”고 외친 이유다. 분노에 그쳐서는 안 된다. 더 중요한 것은 행동, 즉 참여하는 일이다. “분노의 이유들은 어떤 감정에서라기보다는 참여의 의지로부터 생겨났다.” 세상은 더 복잡해졌다. 에셀에게는 나치가 싸움의 전부였지만, 지금 젊은 세대는 명확하지 않은 투쟁 대상과 싸워야 한다. 내 앞가림하기도 바쁜데 무슨 분노며, 참여냐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무관심은 에셀의 말마따나 인간을 이루는 기본 요소인 “분노할 수 있는 힘, 그리고 그 결과인 ‘참여’의 기회를 영영 잃어버리는” 행위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분노와 참여는 무엇일까. 각자의 선택에 달렸지만, 먼저 정책에 관심을 갖고 그날 투표장으로 나가는 일부터 시작하자.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속보] ‘친러 반군 공격’ 진실게임 양상…우크라군 “우리가 피습”

    [속보] ‘친러 반군 공격’ 진실게임 양상…우크라군 “우리가 피습”

    우크라군 “122㎜ 포 공격 받았으나 반격 안 해”친러 반군 “120㎜ 박격포, 유탄발사기 등 공격받아”엇갈리는 주장…러 “훈련 부대 복귀” 서방 “철수 흔적 없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17일(현지시간) 친러시아 반군 통제 지역 선제 포격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우크라이나군 선제 공격 보도가 러시아 관영매체인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이 통신의 외국어서비스 매체인 스푸트니크에서 나온 점에 미뤄 러시아나 친러시아 반군 측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것일 수도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이날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쯤 친러시아 반군 통제 지역인 동부 루간스크주 소콜니키, 베셀렌코예, 니즈녜예 로조보예 등의 마을에 120㎜, 82㎜ 박격포, 유탄발사기, 대구경 기관총 등으로 4차례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러 매체 “반군 지역, 4차례 공격받았다” 이 정보는 2014년부터 돈바스(친러시아 반군 지역인 도네츠크·루간스크주) 지역 휴전을 감시하고 있는 ‘휴전·전선 안정화 문제 감시 및 조정 공동센터’(JCCC)에 파견된 자칭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관계자 발언에서 나왔다. LPR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군대가 (돈바스 휴전 협정인) 민스크 협정에서 철수하도록 규정된 무기들을 이용해 휴전 체제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했다.타스 통신은 이날 LPR 민경대 대장 얀 레셴코 발언을 인용해 돈바스 전선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셴코 대장은 매체에 “적은 우크라이나 정부군 지도부의 직접 지시를 받아 대결을 격화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국제 참관단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공격적 행동 사실을 확인하고 돈바스 지역 유혈 방지를 위한 즉각적인 조처를 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군 공보관은 “친러시아 반군이 공격했지만, 반격하지 않았다”며 정반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 진지들이 122㎜ 포 등의 금지된 무기 공격을 받았지만, 정부군은 대응 공격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군 “친러 반군이 공격…반격 안 해” 한편 러시아 측은 16일에 이어 이날도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일부 훈련 병력을 철수했다고 발표했지만, 서방 진영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의심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탱크, 궤도차량을 수송기차에 싣는 ‘증거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부대가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남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철로를 이용해 원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며 군사장비를 실은 열차가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반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더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그들이 병력을 늘렸다는 것이고 추가 병력이 이동 중이라는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긴장 완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개된 정보, 상업용 위성의 이미지를 통해서도 이런 사실이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미 CNN방송은 입수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배치된 러시아군 규모가 14만 800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또 평소 53개이던 우크라이나 주변의 러시아 대대전술단(BTG)이 현재 87개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군 병력이 대규모 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에는 부족한 규모라고 평가했다.
  • 이재명 “무능·부족, 朴 전 대통령으로 충분” 주장

    이재명 “무능·부족, 朴 전 대통령으로 충분” 주장

    李, 尹 겨냥 “비선 의해 국정 농단되는 나라 안 돼”“면장도 아는 국정, 몰라서 되겠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무능함과 부족함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충분하다”며 “이제 다시는 무능하고 비선에 의해 국정이 농단되는 나라로 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무속 논란에 휘말린 것 등을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사광장 연설에서 “열강들이 각축하고 이해관계가 맞부딪히는 복잡한 국정을 면장도 알아야 한다는데 국정을 알지 못하는데 나라가 얼마나 혼란스럽겠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치 신인’ 윤 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러면서 “정치는 통합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5200만 국민이 마음과 힘을 모으고 하나의 방향을 향해 가도 부족한데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채우겠다고 남녀로 가르고 남북을 가르고 동서로 갈라 싸우게 하면 되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국론을 분열하지 않고 선거 때는 비록 한쪽을 대표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모두를 대표하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선거 때는 잠시 경쟁하더라도 유능한 인재는 진영을 가리지 말고 써야 한다. 누군가의 과거를 뒤져 처벌하기 위해 아까운 시간과 권한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수없이 많은 사람이 빚에 허덕이고 너무나 어려워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서 아니면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50조원 이상의 확실한 보상·지원 대책을 즉각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용 대사면을 통해 코로나19로 빚진 부분을 국가가 인수하고 정상적인 금융 거래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한국형 PPP’ 제도를 도입해 고정비, 인건비, 임대료를 지원하겠다. 소급해서 다 처리해 놓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누군가의 사적 욕망과 과거 집착이 아니고 나와 내 자녀들의 미래”라며 “이재명은 할 수 있는 것만 약속했고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켜서 공약이행률 95% 이상을 만들어냈다. 확실한 개혁으로 더 나은 미래로, 더 유능한 정부로 책임지겠다”고 민심의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박 전 대통령이 사면되자 KBS 프로그램 ‘일요진단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는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최소한 본인들의 참회와 사죄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했었다. 또한 “박 전 대통령 건강이 많이 안 좋다는 얘기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을  (사면 결정에) 많이 고려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 [사설] 유세 사고와 집단감염 없는 ‘안전 대선’ 치러야

    [사설] 유세 사고와 집단감염 없는 ‘안전 대선’ 치러야

    3·9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그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유세 버스에 타고 있던 2명이 일산화탄소 누출로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 지역 유세차에서도 1명이 같은 사고로 위중한 상태다. 또한 부산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유세 차량이 뒤집혀 2명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중대재해처벌법 발효 등 안전사고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큰 상황에서 많은 인원이 움직이는 대선 기간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보여 주는 사례들이다. 안 후보의 유세 버스는 LED 광고판 발전 장치를 내부에 설치해 공기 순환이 필요했지만 환기라는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참사를 낳았다. 전국의 유세 현장은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라는 측면에서 안전하지 않다. 코로나 확진자가 9만명을 넘어서고 증가세는 가팔라 불과 2주 사이에 환자가 5배나 늘었다. 선거 직전인 3월 초엔 확진자가 하루 30만명이 된다는 예측까지 나온다. 후보들의 대규모 장외 유세는 서울, 부산, 대구, 제주 등 전국 대도시에서 펼쳐지고 있다. 유세 현장은 방역수칙을 적용받지 않는 사각지대라 할 수 있다. 거리두기가 어려운 공간에서 마스크를 쓴다 하더라도 선거운동원 및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노래 부르는 방식의 전통적 유세는 감염 위험을 높인다. 선거운동은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과열 양상을 띨 것이다. 후보나 선거운동원은 조급한 마음에 안전을 등한시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 상황의 첫 대선인 만큼 모든 후보 진영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놓고 행사를 치르길 바란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후보 이미지에 손상을 주는 것은 물론 선거 일정 중단 등의 리스크도 크다. 대규모 유세는 자제하고 후보와 운동원, 시민들이 거리두기, 안전수칙 등을 지키도록 사전 교육을 해야겠다.
  • ‘배설 선생’ 46년 연구 집대성… “대한매일신보, 역사를 움직인 신문”

    ‘배설 선생’ 46년 연구 집대성… “대한매일신보, 역사를 움직인 신문”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발굴을 시작한 것과 후대를 위한 책임감에 보낸 시간들이었죠.” 언론사 연구의 권위자인 정진석(83) 한국외대 명예교수가 16일 ‘네 건의 역사드라마’(소명출판)를 펴낸 소감을 밝히며 지난 46년을 돌아봤다. 최근 발간된 책은 그가 반세기 가까이 집중한 항일 민족지 대한매일신보와 발행인 배설(영국명 베델)에 대한 연구를 집대성한 결과다.정 교수는 1976~1977년 한국신문연구소(현 언론진흥재단)와 대한매일신보 국한문판 6년치 영인본을 냈고, 1984년엔 관훈클럽정신영기금을 통해 한글판 4년치 영인본을 발행하며 신문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국립중앙도서관과 각 대학 등에 흩어져 있는 자료를 찾아 다니고 기사를 모두 사진으로 찍어 인화한 다음 복원했다”면서 “영인본을 만들며 당시 신문에 배설의 공판 기록이 자세하게 연재된 것을 발견하고 따로 정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책에서 다룬 1907~1908년 사이 네 건의 재판은 의미가 남다르다. 책에 ‘대한매일신보는 민족 진영 대변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항일 정신을 고취했기 때문에 일제 침략 정책에는 가장 큰 장애물이자 두려운 존재였다’고 소개할 만큼 일제는 ‘눈엣가시’였던 신문을 통제하려고 했다. 통감부는 신문을 통해 소요와 무질서를 조장했다며 배설을 두 차례 재판에 넘겼고, 주필 양기탁에게는 국채보상운동 보상금 횡령 혐의를 씌워 재판에 넘겼다. 결국 무죄를 받은 배설은 자신들의 횡령 의혹을 다룬 일본 통신 기사를 그대로 베껴서 낸 중국 발행 영자 신문 노스차이나 데일리뉴스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해 승소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당시 대한매일신보에 소개된 공판 기록을 비롯해 일본과 영국, 상하이 현지 언론 및 법정 기록을 꼼꼼히 모아 네 건의 재판을 생생하게 재연했다. 특히 상하이에서 열린 네 번째 재판를 다룬 기록이 모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교수는 “네 건의 재판은 신문을 둘러싸고 영국과 일본, 한국이 관련된 최초의 국제 재판으로 국제 관계 사법사, 외교사, 독립운동사, 항일 의병 투쟁사, 국채보상운동, 언론사까지 통틀어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1908년 배설의 두 번째 재판은 상하이 주재 영국고등법원 검사와 판사가 서울에 와서 참여한 가운데 4일간 진행됐다. 피고인 배설, 일본 고베에서 온 영국인 변호사, 이토 히로부미의 위임을 받은 고소인 미우라 야고로, 증인 양기탁, 영어 통역 김규식, 의병장 민종식 등 당시 역사의 중심에 있던 이들이 한데 모여 드라마를 방불케 한다. 정 교수는 “대한매일신보는 그저 뉴스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본이 ‘배설 때문에 의병이 소요를 일으켰다’, ‘대한매일신보가 국채보상운동과 신민회의 비밀 본부’라고 주장할 만큼 항일 의식을 담았다”며 “단순한 목격자가 아닌 역사를 움직인 본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독일 나치의 만행을 폭로한 오스카르 쉰들러 같은 역할을 했던 배설에게 오랜 관심을 가져 온 이유다. 1985년 영국 런던정경대 유학 시절에도 영국 관공서와 도서관 등을 샅샅이 뒤지며 배설을 탐구하는 등 반평생 대한매일신보의 기록을 좇았던 정 교수는 “발굴을 시작했으니 멈춰선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는 마무리했지만 유튜브 강의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당시 신문의 가치와 역사를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단독] 성남지청장·前차장 ‘윤핵관 보고’ 놓고 충돌

    [단독] 성남지청장·前차장 ‘윤핵관 보고’ 놓고 충돌

    ‘성남FC 수사 무마’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당시 상황을 수사일지 형태로 기록해 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여기에는 보완 수사를 주장하다 사직한 박하영 전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박 지청장에게 수사 무마 상황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근에게 알리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단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차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지청장은 당시 박 전 차장과 성남FC 보완수사 진행 여부를 두고 의견 충돌이 생기자 대비 차원에서 수사일지를 작성했다. 검사들은 보통 민감한 사항에 대해선 사실관계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사건 경위와 상부 지시 사항 등을 일지로 기록한다. 앞서 박 전 차장이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일지를 남긴 사실이 알려졌는데 박 지청장 역시 별도 일지를 기록한 것이다. 박 지청장 일지에는 성남FC 사건을 놓고 이견이 발생하자 박 전 차장이 이 사실을 윤 후보의 검찰 내 측근에게 알리겠다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사정을 잘 아는 법조계 관계자는 “박 전 차장이 흥분 상태에서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을 언급했고 이 때문에 둘이 언성을 크게 높이며 충돌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박 전 차장은 성남FC 사건이 검찰로 정식 이첩되는 지난해 9월 이전부터 박 지청장을 비롯해 주변에 “충분히 기소가 가능한 사건”이라고 자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박 지청장은 경찰이 3년 3개월 동안 검토한 끝에 불송치 의견을 낸 사건이기 때문에 보완 수사 요구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박 전 차장은 서울신문에 “전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 저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라면서 “(윤 후보의) 측근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박 전 차장은 경찰에서 기록이 넘어오기 전부터 기소 가능 여부를 말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양측의 ‘진실게임’은 수사를 통해 끝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은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모두 고발장이 접수됐다. 검찰 등은 ‘박 전 차장 일지’와 ‘박 지청장 일지’를 대조해 사건의 진상을 따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정 사건을 두고 지휘라인의 검사들이 각자 일지를 남기는 등 수사 무마 의혹이 ‘진영 대결’ 양상처럼 흘러가면서 검찰 내부에서도 푸념 섞인 비판이 나온다. 수도권의 한 검찰 간부는 “어찌 보면 내부 일인데 이게 외부로 알려지고 선후배 사이에 진실게임이 계속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 “안찍혀도 보상하라”…KBS화장실 몰카 개그맨의 최후

    “안찍혀도 보상하라”…KBS화장실 몰카 개그맨의 최후

    실형 2년, 손해배상까지 해야법원 “이용자들에게 배상하라” KBS 여자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한 개그맨 박대승이 화장실 이용자들에게 손해배상금을 물어주게 됐다. 법원이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여자화장실을 이용했다면 피해 사실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프라이버시권을 침해받은 것으로 간주해 몰카 설치범에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34단독 김동진 부장판사가 KBS 직원들이 공채 출신 프리랜서 개그맨 박대승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박대승은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습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대승은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박대승과 검찰이 상고하지 않아 지난해 2월 판결이 확정됐다. 박대승은 징역살이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화장실을 이용한 여성들에게 손해배상도 해줘야 한다. 재판부는 “비록 수사기관에서 확보한 피고의 사진파일에는 원고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진영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원고들이 가장 내밀한 사적 공간인 여성화장실 내에서 여러 가지 생리작용을 할 때 프라이버시권 침해에 대한 구체적인 위험성은 피고가 설치한 몰래카메라로 인해 상당한 정도 노출돼 왔었던 것으로 보이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대승은 2018년 KBS 연구동 화장실에서 칸막이 위로 손을 들어 올려 피해자의 용변 모습을 촬영하는 등 총 32회에 걸쳐 불법촬영을 하거나 불법촬영을 시도했다. 아울러 지난해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15회에 걸쳐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피해자의 모습을 찍거나 촬영을 시도했으며 이 같은 촬영물 중 7개를 소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 [단독]“박하영 차장이 ‘윤핵관’에 성남FC 알린다 했다”…朴지청장 ‘수사일지’에 나와

    [단독]“박하영 차장이 ‘윤핵관’에 성남FC 알린다 했다”…朴지청장 ‘수사일지’에 나와

    ‘성남FC 수사 무마’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당시 상황을 수사일지 형태로 기록해 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여기에는 보완 수사를 주장하다 사직한 박하영 전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박 지청장에게 수사 무마 상황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근에게 알리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단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차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지청장은 당시 박 전 차장과 성남FC 보완수사 진행 여부를 두고 의견 충돌이 생기자 대비 차원에서 수사일지를 작성했다. 검사들은 보통 민감한 사항에 대해선 사실관계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사건 경위와 상부 지시 사항 등을 일지로 기록한다. 앞서 박 전 차장이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일지를 남긴 사실이 알려졌는데 박 지청장 역시 별도 일지를 기록한 것이다. 박 지청장 일지에는 성남FC 사건을 놓고 이견이 발생하자 박 전 차장이 이 사실을 윤 후보의 검찰 내 측근에게 알리겠다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사정을 잘 아는 법조계 관계자는 “박 전 차장이 흥분 상태에서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을 언급했고 이 때문에 둘이 언성을 크게 높이며 충돌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또 박 전 차장은 성남FC 사건이 검찰로 정식 이첩되는 지난해 9월 이전부터 박 지청장을 비롯해 주변에 “충분히 기소가 가능한 사건”이라고 자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박 지청장은 경찰이 3년 3개월 동안 검토한 끝에 불송치 의견을 낸 사건이기 때문에 보완 수사 요구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박 전 차장은 서울신문에 “전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 저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라면서 “(윤 후보의) 측근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박 전 차장은 경찰에서 기록이 넘어오기 전부터 기소 가능 여부를 말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양측의 ‘진실게임’은 수사를 통해 끝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은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모두 고발장이 접수됐다. 검찰 등은 ‘박 전 차장 일지’와 ‘박 지청장 일지’를 대조해 사건의 진상을 따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정 사건을 두고 지휘라인의 검사들이 각자 일지를 남기는 등 수사 무마 의혹이 ‘진영 대결’ 양상처럼 흘러가면서 검찰 내부에서도 푸념 섞인 비판이 나온다. 수도권의 한 검찰 간부는 “어찌 보면 내부 일인데 이게 외부로 알려지고 선후배 사이에 진실게임이 계속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 [서울광장] 구둣발 민폐와 폭력 선생님 꿈/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구둣발 민폐와 폭력 선생님 꿈/임창용 논설위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얼마 전 열차 좌석에 구둣발을 올린 사진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선거운동을 위해 빌린 ‘열정열차’에서 윤 후보가 맞은편 빈 좌석에 구두를 신은 채 발을 올려놓은 모습이 논란을 일으켰다. 보좌진 중 한 명이 홍보차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게 외려 탈이 난 모양이다. 윤 후보 측은 다리 경련으로 잠깐 다리를 올렸다며 유감을 표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타인에 대한 배려도 시민의식도 없다”, “평생 특권과 권위에 의지해 온 노매너와 몰상식이 놀랍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스펙과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인성이 나쁘면 아웃”이라고 직격했다. 다리 한번 잘못 올렸다가 평생 특권에 젖어 노매너로 일관해 온 인성 나쁜 사람으로 비난받는 처지가 된 것이다. 사진은 일반인이 보기에도 거북해 보이긴 한다. 당시 사정과 별개로 상식에 어긋난 행위로 비친다. 선거 정국에서 이런 모습은 상대 진영이 공격할 매우 좋은 소재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을 연상시키면서 사진 주인공의 비뚤어진 삶의 태도에 연결시키기에 제격이기 때문이다. 머리를 자주 돌리는 ‘도리도리’나 다리를 벌리고 앉는 ‘쩍벌’ 습관 논란도 마찬가지다. ‘혼란스러운 성격 소유자인가?’, ‘옆사람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을 거야’란 의문과 추측으로 이어지기 쉬우니까. 실제로 지하철에서 ‘쩍벌남’ 옆에 타면 불편하고, 말할 때 고개를 수시로 돌리는 사람은 불안해 보이기 쉽다. 현재의 모습이 아닌 과거 글이나 발언, 태도도 다르지 않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한 달 전쯤 이재명 후보의 어릴 적 ‘꿈’을 소환한 적이 있다. 민주당이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녹취록에 ‘내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내용이 있다고 공격하자 반격차 내놓은 것이다. 이 후보는 2012년 트위터에 초등학교 시절 자신의 첫 꿈이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한데 그 이유를 ‘선생님한테 너무 많이 맞아서 나도 선생님이 돼 애들 때려 보겠다는 것’이라고 해 논란을 불렀다. 보통 아이들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꿈의 이유다. ‘존경받고 싶어서’라든가 ‘가르치는 게 좋아 보여서’ 정도로 말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후보는 ‘꿈이 세월따라 변했다’고 부연했지만, ‘이런 사람이 대권을 잡으면?’이란 불안감을 갖는 이들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이준석 대표가 “국민 입장에서 가장 무서운 건 이거”라며 링크를 공유한 것도 그런 효과를 노렸을 터다. 국민의힘이 2014년 한 음식점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 후보 사진을 SNS에 공유하면서 ‘법 경시’와 ‘전과 4범 후보’까지 들먹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 한 참석자의 만류에 “내가 세금 거두는 걸 집행하는 사람인데 누가 뭐래?”라고 말했다는 주장까지 공유했다. 이 후보 측은 흡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해당 발언은 한 적이 없다며 펄쩍 뛴다. 사실이라면 적지 않은 파장이 일 듯싶다. ‘폭력 선생님 꿈’이든 ‘구둣발 민폐’든 이·윤 두 후보의 실제 인성이나 삶에 대한 실제 태도와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두 후보는 이 같은 비유와 공격이 억울할 것이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모두 웬만한 허물은 눈감아 줄 열혈 지지층은 아니다. 일반 국민들로선 보이지 않는 진정성보다는 눈에 잘 띄는 일상이나 과거의 흔적을 믿게 마련이다. 후보들의 백 마디 약속보다 무심결에 내뱉는 한두 마디 말이나 행위가 유권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불교 경전 법화경에 ‘즉사이진’(卽事而眞)이란 말이 있다. 사물과 일상에 진실이 있으니 매사를 진실하게 대하라는 의미다. 작은 일을 소홀히 하면 큰 일도 이루지 못할 것이란 뜻으로도 읽힌다. 대선이 며칠밖에 안 남았지만 여전히 후보들이 깊이 새겨야 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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