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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박원순 서울시’ 10년의 그늘 털어내는 게 시급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박원순 서울시’ 10년의 그늘 털어내는 게 시급

     6·1지방선거는 2018년 6·13지방선거를 뒤집은 데칼코마니다. 광역단체장 12곳을 차지하며 환호작약하는 국민의힘은 4년 전 그야말로 죽을 쒔다. 텃밭인 대구·경북 2곳만 건지며 ‘지역당’으로 전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땠나. 지금이야 선거 참패 책임을 놓고 집안 싸움에 여념이 없지만 4년 전 그들은 광역단체장 14곳을 휩쓸며 기세가 등등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 역시 말아먹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독식했다.  정당지사 새옹지마를 얘기하자는 게 아니다. 시나브로 지방자치의 도드라진 특질이 돼 버린 1당 지배체제의 그늘을 한번은 짚어보자는 얘기다. 그나마 이번 선거에선 시장은 국민의힘, 구청장은 민주당을 찍는 교차투표 양상이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긴 했으나 대체로 ‘묶음투표’의 경향은 여전했다. 이처럼 단체장과 의회를 한 정당이 독식하는 게 과연 지방자치에,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바람직한가. 지방자치의 주인공은 정당인가, 주민인가.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10대 서울시의회 김소양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물었다. 110개 의석 중 102석을 여당인 민주당이 차지한 1당 지배 의회에서 그는 같은 당 동료 5명과 함께 4년을 보냈다. 무력했지만 절실했기에 결코 무기력하진 않았던 시간이다.    -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난 6·1지방선거에 대한 소회가 남다르겠다.  “10년 넘도록 지방권력을 독점한 채 오만하고 독선적인 모습으로 일관한 민주당을 정말 오랜만에 심판한 선거가 아닌가 생각한다. 당연한 결과라고 보는데, 다만 이전 선거와 달리 단체장은 여당, 의원은 야당을 찍는 교차투표가 제법 많이 이뤄진 점이 도드라져 보인다. 지방자치 차원에선 바람직한 일인데, 국민의힘으로선 긴장할 일이기도 하다. 서울만 해도 인물에서 앞선 오세훈 시장에게 표를 주면서도 구청장은 민주당 후보를 찍은 경우가 적지 않다. 당선됐어도 간신히 이긴 곳이 적지 않다. 시민들이 아직 국민의힘에게 마음을 줄 생각이 그다지 없다고 보인다. 민심은 여전히 지난 대선 때의 0.7% 포인트차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다. 민심이 민주당을 떠난 건 맞지만 국민의힘으로 간 건 아니다.”  - 지난 4년 서울시의회는 110개 의석 중 102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야당의원으로서 많이 힘들었겠다.  “개원 때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 6명이었다. 원내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하고 11개 상임위도 다 채우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이 1명도 못 들어간 상임위가 5개나 됐다. 사실 상임위에 들어갔어도 여당 11명 대 야당 1명이니 그 어떤 견제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예산결산위만 해도 전체 31명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2명 들어가긴 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계수조정소위엔 얼씬도 못했다. 쪽지예산을 어떻게 나눠먹는지 하나도 알 수 없었다. 당선된 첫해만 해도 초선으로서 최소한 속기록에라도 남겨보자며 호기롭게 반대 토론도 하고 추궁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몸짓조차 거대여당 앞에서 무력했다. 4년 내내 예산안 두드릴 때 책상 치고 나가는 게 일이었다. 솔직히 4년 동안 너무도 무력감을 느꼈다. 그나마 언론의 도움을 받았는데, 사실 서울시와 시의회가 몽땅 박원순 체제였으니 언론도 문제를 파헤치는데 어려움이 컸다. 비리가 있어도 이를 밝혀낼 구조가 아니었던 것이다.”  - 작년 4·7보궐선거로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 체제가 들어선 뒤론 의정 환경이 달라졌나.  “아니다. 졸지에 소수여당이 되니까 더 힘들더라.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오 시장 정책에 죄다 제동을 걸었다. 예산을 전액 삭감한 사업도 즐비하고. 특히 오 시장이 ‘서울 바로세우기’라는 이름으로 전임 박원순 시장 때의 문제사업들을 정상화하려 하자 굉장한 저항을 하기 시작했다. 자기들도 박 시장 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놓곤 오 시장이 손을 대려하자 결사저항하더라.”  - 시장과 시의원은 어떤 관계인가.  “공천 등으로 인해 의회가 단체장의 하위조직으로 변질됐다. 일례로 은평구의회 같은 경우 세월호와 관련한 조례들을 계속 만들었다. 은평구가 세월호와 무슨 상관인가. 오직 세월호에 관심 많은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그곳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지방의회가 중앙정치의 다단계 하청업체가 된 꼴이다. 다음 11대 의회도 오 시장 사업에 무조건 찬성표만 던진다면 4년 뒤 박원순 체제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오 시장이 서울 바로세우기를 주창하고 있다. 서울이 많이 기울어졌나.  “박원순 시장이 임기 10년 동안 중간지원조직이라는 걸 굉장히 많이 만들었다. 일례로 서울시에 마을종합지원센터라는 게 있고 또 각 자치구마다 소위 마을자치센터라는 것들이 있다. 각 구청과 주민센터를 통해 집행하면 될 사업들을 죄다 이런 센터 같은 데에다 위탁했다. 예산은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데 결과물은 공무원이 직접 했을 때와 별 차이가 없다. 민간공모사업이라는 이름 아래 이런 중간지원조직을 만들어 특정 시민단체 사람들을 여기에 참여시키고, 또 이들 센터의 하부조직들을 만들어 용역이나 일부 사업을 맡기고 하는 식이다. 각 구청마다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사회적기업 종합지원센터, 청년무중력지대 등등 열거하기도 어렵다. 참여한 관변단체만 3000곳이 넘는다고 한다. 마을공동체사업이니, 무슨 동호회사업이니, 쓰레기줍기사업이니, 교육사업이니 하는 이름으로 2~3명이 사업계획서를 내면 200만원이고 300만원이고 나눠주는 식이었다. 그야말로 다단계 ATM(현금출납기)이 따로 없다. 일부 보도가 되기도 했지만 박 시장 체제에서 이런 지원조직에 들어간 예산이 1조원 가까이 된다. 그 돈의 80%가 인건비다. 시민세금이 줄줄 새나간 건데 민주당이 독점한 시의회에선 단 한번 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됐으니 오 시장으로선 시정을 펴기가 한층 수월해졌겠다.  “우선 박원순 시장 10년간 잘못돼 있던 것들을 바로잡는 게 급선무다. 사실 지난해 보선을 통해 오 시장이 다시 취임했지만 지난 1년 간은 민주당의 시의회와 시민단체 출신 중간간부들의 저항으로 인해 인사든 조직개편이든 무엇 하나 변변히 하지 못했다. ‘서울런’ 사업 등 공약도 마찬가지다. 이번 지방선거로 그나마 시의회가 국민의힘 76명, 민주당 36명으로 꾸려지게 됐는데 오세훈 서울시의 첫 발을 뗄 환경은 마련된 셈이다. 다만 민주당 36명 중 재선 이상이 19명인데, 대부분 진영 논리가 강한 강성이어서 저항이 만만치 않을 듯하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은 9명을 뺀 67명이 의정 경험이 없는 초선이다.”  - 이번 지방선거에선 2030세대의 진입이 눈에 띈다. 선배로서 뭘 당부할텐가.  “2030세대는 경쟁에 너무도 익숙한 세대다. 내가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너무나 잘 안다. 정치에 입문한 친구들도 내가 다음 공천을 받으려면 당협위원장이나 국회의원을 위해 어떻게 일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부터 하는 것 같더라. 그런데 정치는 회사생활이 아니다. 윗사람에게 잘 보이고 고과 잘 받고 빨리 성과 내서 좋은 자리로 가고, 이런 식으로 정치를 생각한다면 한계가 빨리 올 거라 생각한다. 무슨 정치를 하고 싶은지부터 정립해야 한다. ”  인터뷰 말미 김 의원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청년정치, 여성정치를 위한 당에 대한 당부였다.  “선거 때면 각 당이 구색 갖추기 식으로 청년들을 끌어다 쓰는데 정작 청년 정치인을 어떻게 양성해야 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전혀 없다. 우리 청년당의 모델인 영국 보수당의 경우 청년들에게 권한을 많이 주는 당이 아니다. 정치를 시작할 땐 일단 지역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걸 원칙으로 갖고 있다. 우리로 치면 지방의회에서 정치를 시작해야 중앙정치로 갈 수 있는 구조다. 그런데 우리는 속된 말로 지방의원들이 지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사노비나 다름없는 게 현실이다. 공천 기준이라는 것도 이들의 의정 역량을 보는 게 아니라 내 총선에 도움이 되느냐, 우리 조직에 도움이 되느냐부터 따진다. 당협위원장이 문제가 아니라 이들에게 공천 권한을 부여한 시스템이 문제다. 청년 정치인이 지역에서 정치역량을 익히고, 이들의 역량을 기준으로 중앙당이 발탁하는 공천 개혁이 절실하다.”  “50대 남성 엘리트들이 주도하는 정당이다보니 저처럼 아이 키우는 30~40대 엄마가 설 자리가 없다.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정치 역시 여성은 능력으로만 올라갈 수 없는 구조다. 남성들은 필요없는 독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독하지 않으면 못한다. 아이 버리고, 남편 버려야 정치한다. 이번 지방선거만 봐도 586명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여성은 7명 뿐이다. 다 독한 사람들이다. 왜 여자는 독하지 않으면 정치를 할 수 없나 하는 생각이 절로 솟구친다. 여성도 자기 희생 없이 정치할 수 있는 구조가 됐으면 싶다.”◈ 김소양 의원은 “왜 재선에 도전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잠시 걸음을 멈출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초선 4년을 보냈으니 당연히 재선에 도전하는 식의 끌려가는 정치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것이다. ‘중앙정치로 무대를 옮기려는 도움닫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5년 뒤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오 시장에 대한 촌평. “지난해 서울시장에 복귀했을 때 전보다 많이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TBS 민영화를 강하게 밀어부치지 못하는 걸 보면 사람은 안 바뀌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싸울 땐 싸워야 하는데…하하.” 2001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사무처에 들어가 정치 실무를 익힌 워킹맘 정치인이다. 당 정책위 전문위원을 거쳐 이명박 정부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실 행정관, 행자부장관 정책보좌관, 국회 정책연구위원으로 활동하다 2018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후신인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서울시의원이 됐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메시지특보를 맡았다. 78년. 서울
  • ‘양아들’을 ‘양아치들’로…JTBC 방송 실수에 이재명 지지자들 발끈

    ‘양아들’을 ‘양아치들’로…JTBC 방송 실수에 이재명 지지자들 발끈

    JTBC 뉴스 진행자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계양을 의원 지지층인 ‘양아들’(양심의 아들)을 ‘양아치들’이라고 잘못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문제의 ‘양아치’ 발언은 지난 6일 오후에 방송된 JTBC ‘정치부회의’에서 나왔다. 이날 이상복 기자가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하겠다”고 말하자, 화면 하단에는 ‘친명 대 반명, 전당대회 앞두고 깊어지는 민주당 내홍. ‘개딸’ ‘양아들’ 투표권 쟁점’이라는 자막이 떴다. 자막을 읽기 시작하던 이 기자는 ‘양아들’을 ‘양아치들’이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곧바로 “양아들”이라고 정정한 뒤 “투표권 쟁점으로 제목을 잡겠습니다”라고 했다. 방송이 끝난 후 온라인 커뮤티니에는 ‘오늘자 jtbc 뉴스 방송사고’라는 제목으로 ‘양아치들’ 발언만 편집된 영상이 올라왔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유머 콘텐츠로 받아들이며 “길가다가 웃음참기 너무 힘들었다”, “표정 하나 안 바뀌고 자연스럽게 넘기네”, “정치부회의 꿀잼각”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 의원 지지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언론중재위원회 가야 하냐”, “명예훼손이다”, “정정신고해야 하는 것 아닌가”, “사과받아야 한다” 등의 글들이 게재됐다.한편 6·1 지방선거에서 역대급 참패 후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과 반명(반이재명)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최대 쟁점은 지난 3월 대선 이후 신규 당원에 대한 투표권 인정이다. 신규 당원 대다수는 이 의원의 지지층이 ‘개딸’(개혁의 딸), ‘양아들’이다. 따라서 친명 진영에서는 ‘신규 당원에게도 투표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반명 진영은 기존 룰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현행 당헌에 따르면 이들은 8월 전대의 투표권이 없다. 당헌에는 ‘권리 행사 6개월 전 입당한 권리당원 중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게 선거권을 부여한다’는 규정이 있다. 지난 3월 대선을 전후로 입당한 신규 당원들은 전대가 열릴 8월 말까지 ‘6개월 규정’을 채울 수 없다. 이에 친명 의원들은 “당비 납부 기준을 현행 6회에서 3회로 줄여야 한다”(이수진 의원), “이재명을 지키기 위해 가입한 ‘개딸’과 ‘양아들’ 등 신규당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안민석 의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사설] 국회 원 구성 눈감은 여야, 민생 위기 안 보이나

    [사설] 국회 원 구성 눈감은 여야, 민생 위기 안 보이나

    제21대 전반기 국회가 지난달 29일 종료됐음에도 후반기 원(院) 구성 지연으로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과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내분까지 겹친 탓이다. 삼권분립의 한 축으로 국가 운영의 책임을 진 입법부의 직무유기라는 비판이 거세지만 책임전가에 급급한 정치권의 행태에 국민들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민주당은 6·1 지방선거 참패 이후 친(親)이재명, 반(反)이재명 진영으로 갈려 내홍에 빠져들고 있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둘러싼 내분은 8월 전당대회에서의 당권 향배와도 직결된 사안이라 조기 수습이 어려울 정도다.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박순애 교육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물론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어 국정 공백이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여야는 입으로만 조속한 원 구성 협상을 상대측에 촉구하고 있을 뿐 정작 행동으로 옮길 기색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국정 현안의 해법을 찾아 국회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하는 상황에서 참으로 부끄러운 정치권의 민낯을 거듭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논란부터 조속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두 차례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법사위까지 내주면 정부 견제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고 있고, 국민의힘은 국정 운영의 발목이 잡힐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변명에 가깝다. 민주당은 지난해 7월 상임위 재배분 협상 당시 약속한 대로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 몫으로 인정하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출신의 국회의장 선출에 협력하는 선에서 협치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상식과 순리에서 벗어난 독주의 정치는 결국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지난 두 차례 선거가 증명하지 않았는가. 우리가 직면한 민생 위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은 14년 만에 5%대를 넘어섰고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2%대로 경제성장 목표를 낮춰야 할 정도로 위기 상황이다. 세계 1위 수준인 가계빚은 치솟는 기준금리로 인해 파산 직전으로 내몰리는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다. 여야 정치권은 조속히 하반기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짓고 경제를 활성화하고 고통을 덜어 주는 민생법안 처리에 매진하기를 당부한다.
  • ‘황소’가 뚫고 ‘손’이 찢었다

    ‘황소’가 뚫고 ‘손’이 찢었다

    100번째 A매치에 출전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손흥민(토트넘)이 자축포를 터트렸다. 입대를 앞둔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2분 황희찬, 후반 46분 손흥민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한국 선수로는 16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2010년 12월 18세의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2011년 아시안컵 인도전 데뷔골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대표팀에서 32골을 터뜨렸다. 벤투 감독은 이날 예고한 대로 기존 베스트11에 변화를 줬다. 브라질전에서 골을 넣었던 황의조(보르도)와 백승호(전북), 김영권(울산)과 이용(전북)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고, 대신 나상호(서울)와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정승현(김천)과 김문환(전북)을 엔트리에 넣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 한국은 28위 칠레를 맞아 브라질(1위)전보다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손흥민을 측면이 아닌 최전방에 세우고 오른쪽 나상호와 왼쪽 황희찬이 칠레 진영을 휘저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세대교체 중인 칠레는 브라질에 비해 개인기나 순간 압박의 강도가 약했다. 포백 라인을 끌어올린 이날 벤투호의 전술은 잘 먹혀들었다. 첫 골은 오는 9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하는 황희찬의 발에서 나왔다. 황희찬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3주 동안의 기초군사훈련만 받으면 된다. 전반 12분 중원에서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상대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칠레는 전반에만 한국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세 번의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들어오는 상대의 공을 뺏거나 슈팅을 저지할 수 있는 개인기를 갖춘 김민재(페네르바체)의 공백이 느껴지는 상황들이었다. 자신의 100번째 A매치에서 골을 넣고 싶었던 손흥민도 수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번번이 골문을 조금씩 비껴갔다. 칠레 수비수 알렉스 이바카체가 정우영에게 거친 파울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수적 우위에 선 동료들도 손흥민에게 슈팅 찬스를 주려 애썼다. 결국 마지막 매듭은 황희찬이 풀어 줬다. 후반 45분 황희찬이 손흥민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박스로 들어갈 때 반칙을 얻어 냈고,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의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감아차기로 기어이 골망을 흔들었다.벤투호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50위)와 6월 세 번째 ‘모의고사’를 치른다.
  • 소렌스탐 제친 이민지… US오픈 최저타 우승

    소렌스탐 제친 이민지… US오픈 최저타 우승

    호주 교포 이민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77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00만 달러)에서 대회 최저타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민지는 “어릴 때 꿈을 이뤘다”며 기뻐했다. 이민지는 6일(한국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파71·66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2위 미나 하리가에(미국·9언더파 275타)를 4타 차로 따돌렸다. 이민지의 271타는 기존 US여자오픈 72홀 최저타 기록(272타)을 깬 것이다. 앞선 기록은 1996년 이 코스에서 우승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롯해 1999년 줄리 잉크스터(미국), 2015년 전인지가 친 272타다. 이민지는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2승, LPGA 통산 8승째를 거뒀다. 최근 열린 네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혼자 2승을 챙겼다. 또 이 대회 우승 상금 180만 달러(약 22억 5000만원)를 받은 이민지는 단숨에 상금 1위(262만 5849달러)로 올라섰다. 이민지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카리 웹(호주)이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소렌스탐 등이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가 멋있어 보였던 것 같다”면서 “어려서부터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는데 꿈을 이뤘다. 우승한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소녀, 소년이 스포츠에 더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제가 좋은 롤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로는 최혜진이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6언더파 278타를 쳐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2020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한 김아림 이후 최근 열린 7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처럼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 무승 기록을 길게 이어 간 건 2009년 브리티시오픈부터 2011년 LPGA 챔피언십까지 7개 대회 이후 11년 만이다.
  • 소주회동·영수회담 불발 ‘협치 과제’

    소주회동·영수회담 불발 ‘협치 과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은 거대 야당의 의회 권력 실감과 ‘여소야대 탐색전’으로 요약된다. 윤 대통령은 여당의 6·1 지방선거 승리로 힘을 얻었으나 2024년까지 거대 야당을 국정 운영 파트너로 안고 가야 하는 만큼 협치 능력도 매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진행된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경제 위기 극복과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을 위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의 엄중함은 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영국의 ‘처칠과 애틀리의 파트너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당색과 가까운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국회를 찾아 협치 의지를 피력했고, 연설 전후로 본회의장을 두루 돌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에게 먼저 악수를 건넸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사사건건 고강도 비판을 내놨던 민주당 의원들도 윤 대통령 입장 때 모두 기립하고 연설 후 박수를 보내는 등 훈훈한 모습이 연출됐다. 하지만 취임 한 달이 지나도록 야당과의 공식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취임 2주차인 지난달 16일 여야 지도부에 ‘마포 돼지갈비·김치찌개 소주회동’을 타진했으나 민주당이 난색을 보여 불발됐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앞두고 민주당이 요구한 ‘영수회담’은 윤 대통령이 거부했다. 민주당의 윤호중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추경안에 담긴 코로나 손실보상 이행을 논의하자며 영수회담을 제안했으나 대통령실은 “우선 추경안부터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며 거부했다. 6·1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의 지도부 공백으로 윤 대통령과 야당의 공식 회동도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협치의 첫 관문으로 꼽혔던 새 정부 조각 과정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까지 18개 부처 중 6명의 장관을 청문보고서 채택과 야당 동의 없이 임명했다. 가까스로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한덕수 국무총리의 경우 민주당 의원 중 최소 60여명이 당론을 이탈했다. 윤 대통령은 입법 과정이 필요하지 않은 시행령 손질로 여소야대 대비에 나섰고, 정부조직법 개정도 미뤄 뒀다. 하지만 시행령 정치로는 국정 운영에 한계가 있고, 개혁 과제 추진에는 법적 뒷받침이 필수인 만큼 야당과의 파트너십 구축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 여소야대 정국 협치 능력 잇단 시험대

    여소야대 정국 협치 능력 잇단 시험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은 거대 야당의 의회 권력 실감과 ‘여소야대 탐색전’으로 요약된다. 윤 대통령은 여당의 6·1 지방선거 승리로 힘을 얻었으나 2024년까지 거대 야당을 국정 운영 파트너로 안고 가야 하는 만큼 협치 능력도 매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진행된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경제 위기 극복과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을 위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의 엄중함은 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영국의 ‘처칠과 애틀리의 파트너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당색과 가까운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국회를 찾아 협치 의지를 피력했고, 연설 전후로 본회의장을 두루 돌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에게 먼저 악수를 건넸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사사건건 고강도 비판을 내놨던 민주당 의원들도 윤 대통령 입장 때 모두 기립하고 연설 후 박수를 보내는 등 훈훈한 모습이 연출됐다. 하지만 취임 한 달이 지나도록 야당과의 공식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취임 2주차인 지난달 16일 여야 지도부에 ‘마포 돼지갈비·김치찌개 소주회동’을 타진했으나 민주당이 난색을 보여 불발됐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앞두고 민주당이 요구한 ‘영수회담’은 윤 대통령이 거부했다. 민주당의 윤호중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추경안에 담긴 코로나 손실보상 이행을 논의하자며 영수회담을 제안했으나 대통령실은 “우선 추경안부터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며 거부했다. 6·1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의 지도부 공백으로 윤 대통령과 야당의 공식 회동도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협치의 첫 관문으로 꼽혔던 새 정부 조각 과정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까지 18개 부처 중 6명의 장관을 청문보고서 채택과 야당 동의 없이 임명했다. 가까스로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한덕수 국무총리의 경우 민주당 의원 중 최소 60여명이 당론을 이탈했다. 윤 대통령은 입법 과정이 필요하지 않은 시행령 손질로 여소야대 대비에 나섰고, 정부조직법 개정도 미뤄 뒀다. 하지만 시행령 정치로는 국정 운영에 한계가 있고, 개혁 과제 추진에는 법적 뒷받침이 필수인 만큼 야당과의 파트너십 구축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 친명 저격한 김종민… “文만 믿었다 국민에게 멀어졌다” 반성 모드

    친명 저격한 김종민… “文만 믿었다 국민에게 멀어졌다” 반성 모드

    친문(친문재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문재인 (전) 대통령만 믿고 알아서 하겠지, 안이한 생각을 하다가 결국은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게 됐다”고 반성했다. 6·1 지방선거 이후 친문 진영에서 나온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사실상 첫 우회적 비판으로 각 계파의 자기반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이날 JTBC 방송에 출연해 “친문 의원들이 정권의 핵심적인 사람들이니 더 역할을 했었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소극적이었거나 소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최저임금이라든가 그다음에 부동산 문제라든가 이런 문제들에 진작에 그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도 하고 비판하고 하면서 그런 문제들이 개선되는 과정을 거쳤더라면…”이라고 후회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의 ‘자기반성’을 촉구하면서 ‘친문 반성문’을 꺼냈다. 그는 “대선, 지선은 누가 뭐래도 이재명 후보가 전면에 나섰다. 그러면 이 의원과, 이 의원과 가까운 분들이 먼저 대선과 지선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다, 스스로 반성하는 걸 내놓고 의견을 보태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분들이 ‘노무현도 우리가 비판할 건 비판해야지’ 하다가 이명박 정권에 희생당했다. 이런 트라우마가 있었다”며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잘못해도 끝까지 우리가 보호하자는 게 있었다. 사실 그게 문 정부에 부담이 되거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저는 했었다”고 고백했다.당내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를 향한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등과 관련해서도 “저는 조응천, 박용진하고 생각은 다르다. 하지만 이 사람들의 말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제가 얘기를 했어야 됐다”며 “이분들의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우리 당에서 보장해야 된다고 앞장서서 얘기했어야 되는데 못 했다. 지금 후회스럽다”고 덧붙였다. 친문 진영의 자기반성이 나온 가운데 다른 편 인사들이 ‘이낙연 책임론’을 역으로 분출시키고 나섰다. ‘누가 누구 보고 손가락질하느냐’는 식이다.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의원을 호남에서 가장 먼저 지지한 민형배(광주 광산을) 무소속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광주의 낮은 투표율을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고 한 이 전 대표의 평가와 관련해 “다분히 정치적 선동의 언어”라고 직격했다. 김민웅 목사도 전날 밤 페이스북에 “이재명을 희생 제물로 제단에 올리겠다는 논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적었다. 노영희 변호사는 이 전 대표를 겨냥해 “마치 자신은 선거 결과에 아무 책임 없다는 듯 뭐 하자는 건가. 신개념 유체이탈 화법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1년간 미국에서 남북 관계와 국제정치를 공부하기 위해 7일 한국을 떠나지만,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청년과 여성, 원외분들을 포함해 비대위는 9명 이내가 될 것 같다”며 비대위가 이번 주 내 출범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으로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이름까지 오르내리고 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국정원장 퇴임 후 처음 광주를 찾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복당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2선에서 적극 돕겠다”고 했다.
  • 손흥민은 100번째 A매치, 황희찬은 군입대 자축골

    손흥민은 100번째 A매치, 황희찬은 군입대 자축골

    100번째 A매치에 출전해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손흥민(토트넘)이 자축포를 터트렸다. 입대를 앞둔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2분 황희찬, 후반 46분 손흥민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한국 선수로는 16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2010년 12월 18세의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2011년 아시안컵 인도전 데뷔골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대표팀에서 32골을 터뜨렸다. 벤투 감독은 이날 예고한 대로 기존 베스트11에 변화를 줬다. 브라질전에서 골을 넣었던 황의조(보르도)와 백승호(전북), 김영권(울산)과 이용(전북)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고, 대신 나상호(서울)와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정승현(김천)과 김문환(전북)을 엔트리에 넣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 한국은 28위 칠레를 맞아 브라질(1위)전보다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손흥민을 측면이 아닌 최전방에 세우고 오른쪽 나상호와 왼쪽 황희찬이 칠레 진영을 휘저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세대교체 중인 칠레는 브라질에 비해 개인기나 순간 압박의 강도가 약했다. 포백 라인을 끌어올린 이날 벤투호의 전술은 잘 먹혀들었다. 첫 골은 오는 9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하는 황희찬의 발에서 나왔다. 황희찬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3주 동안의 기초군사훈련만 받으면 된다. 전반 12분 중원에서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상대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칠레는 전반에만 한국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세 번의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들어오는 상대의 공을 뺏거나 슈팅을 저지할 수 있는 개인기를 갖춘 김민재(페네르바체)의 공백이 느껴지는 상황들이었다. 자신의 100번째 A매치에서 골을 넣고 싶었던 손흥민도 수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번번이 골문을 조금씩 비껴갔다. 칠레 수비수 알렉스 이바카체가 정우영에게 거친 파울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수적 우위에 선 동료들도 손흥민에게 슈팅 찬스를 주려 애썼다. 결국 마지막 매듭은 황희찬이 풀어 줬다. 후반 45분 황희찬이 손흥민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박스로 들어갈 때 반칙을 얻어 냈고,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의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감아차기로 기어이 골망을 흔들었다.벤투호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50위)와 6월 세 번째 ‘모의고사’를 치른다.
  • 칠레전 한국 전반 11분 황희찬 골로 1-0 리드

    칠레전 한국 전반 11분 황희찬 골로 1-0 리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랭킹 29위)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28위)와 평가전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토트넘)은 한국 선수로는 16번째로 센추리클럽(100경기 출전)에 가입했다. 벤투 감독은 공격과 수비진영 전반에 변화를 줬다. 공격에서는 브라질전에서 골을 넣은 황의조(보르도)를 뺐고, 수비에선 김영권(울산)과 이용(전북)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황희찬(울버햄프턴)과 나상호(서울),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손흥민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고, 미드필드에는 황인범(서울)과 정우영(알사드)가 선발로 나왔다. 수비는 홍철(대구), 권경원(감바 오사카), 정승현(김천), 김문환(전북)이 포백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브라질전과 마찬가지로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지켰다. 한국은 초반 브라질전보다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손흥민을 측면이 아닌 최전방에 세우고 오른쪽 나상호와 왼쪽 황희찬이 칠레 진영을 휘저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세대교체 중인 칠레는 브라질에 비해 개인기나 순간적인 압박의 강도가 약했다. 포백 라인을 끌어올린 이날 전술은 잘 먹혀들었다.첫 골은 사흘 뒤인 9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게 될 황희찬이 넣었다. 전반 11분 중원에서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상대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칠레는 한국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세 번의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골문을 살짝 비켜갔다. 손흥민의 드리블 돌파 뒤 슈팅도 골문을 빗나갔다.
  • 이민지 US여자오픈 우승… 최혜진 3위, 고진영은 4위

    이민지 US여자오픈 우승… 최혜진 3위, 고진영은 4위

    호주 교포 이민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77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00만 달러)에서 대회 최저 타수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이민지는 “어릴 때 꿈을 이뤘다”고 기뻐했다. 이민지는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파71·664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2위 미나 하리가에(미국·9언더파 275타)를 4타 차로 따돌렸다. 이민지의 271타는 이전 US여자오픈 72홀 최저타 기록(272타)을 깬 것이다. 이전 최저타 기록은 1996년 이 코스에서 우승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롯해 1999년 줄리 잉크스터(미국), 2015년 전인지가 친 272타다.이민지는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메이저 2승, LPGA 통산 8승째다. 이민지는 최근 네 차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혼자 2승을 가져가고 있다. 또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80만 달러(약 22억5000만원)를 받은 이민지는 단숨에 상금 1위(262만5849달러·약 32억8700만원)로 올라섰다. 이민지는 상금 외에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CME 글로브 포인트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독주 체제 구축하고 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이민지는 “어릴 때부터 카리 웹(호주)이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소렌스탐 등이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가 멋있어 보였던 것 같다”면서 “어릴 때부터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였는데 꿈을 이뤘다. 우승한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기뻐했다. 이어 “많은 소녀, 또 소년들도 마찬가지로 스포츠에 더 많은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제가 좋은 롤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한국 선수로는 최혜진이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에,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6언더파 278타를 쳐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2020년 이 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른 김아림 이후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7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에서 7개 대회 연속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09년 브리티시오픈부터 2011년 LPGA 챔피언십까지 7개 대회 연속 이후 11년 만이다.
  • 민형배 “이재명 여기서 멈추면 쓰러져”…전대 출마 힘 실어

    민형배 “이재명 여기서 멈추면 쓰러져”…전대 출마 힘 실어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6일 ‘이재명 책임론’은 결국 이 의원이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당원들의 요구라는 해석을 내 놓았다. 친문 진영 등에서 ‘책임론’을 거론할 만큼 당에서 차지하는 이 의원의 존재감이 엄청난 만큼 당 재건 요구를 피하지 말고 맡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는 것이다. 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지난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동지들이 상처입고 쓰러져 신음하고 있을 때는 일으켜 세우고 치료하는게 먼저다. 상처에 소금 뿌리지 마라”고 한 것에 대해 “패배를 부검하듯이, 그걸 핑계로 해서 다른 쪽에 상대방에게 메스를 대는 것 같은 행동은 당이나 누구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겠다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이 잘못됐는가는 사람이 아닌 가치와 노선 중심으로 봐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 책임론’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재명 책임론은 이재명이란 정치적 자산이 워낙 커 책임하면 이재명이 떠오른 것이고 또 경로의존성, 전에 하던 대로 (희생양을 찾고 내부 권력투쟁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이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서지 말아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책임론 핵심은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당이 무너진 상황에서 당의 가장 큰 자산인 이 의원이 ‘나 모르겠다. 여러분들끼리 잘 알아서 해봐라’는 건 정말 무책임한 태도다”라는 것이다. 이에 민 의원은 “계양을에 출마하지 않았다면 조금 다른 문제이겠지만 출마했고 자전거를 타고 굴리기 시작했다”며 “여기서 멈추면 넘어진다”라고 주장했다.
  • [사설] 내분 상황 치닫는 민주, 이재명이 답해야

    [사설] 내분 상황 치닫는 민주, 이재명이 답해야

    지방선거에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일 일찌감치 총사퇴했다. 하지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이재명 의원은 아직도 분명한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당의 패배에도 국회에 진출한 이 의원에게는 ‘자기는 살고 당은 죽었다’는 비판마저 나왔다. 그러는 사이 민주당은 내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극심한 분열상을 노정하고 있다. 그의 함구가 길어지면 더 큰 혼란이 빚어지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훤하다. 민주당은 친(親)이재명계와 반(反)이재명계로 갈려 격론을 벌이고 있다. 반이계는 이 의원이 대선에서 패배한 지 한 달만에 다시 출마한 것 자체를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한다. 그런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선다면 2년 뒤 총선에서는 더 큰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편다. 이런 반이계의 비판에 대해 “반성보다 당권에 대한 사심이 가득하다”거나 “민주당 쇄신 의지가 아니라 계파의 이익이 먼저인 것 같다”는 친이계의 반론은 현저히 설득력이 떨어진다. 반이 진영의 ‘사심’을 비난하면서도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전당대회 투표 비율 조정’을 거론하고 있으니 안쓰러운 일이다. 이 의원은 대선에서는 자신에게 표를 몰아줬던 민주당 지지자의 상당수가 지방선거에서는 왜 투표장에 가는 것조차 포기했는지 심사숙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당 내부의 비판이 어떻든 국민 여론이 이 의원에게 전당대회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책임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다시 신임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뿐이다. 이 의원은 내일 국회의원 신분으로는 처음 국회에 등원한다. 그 이전에 선거 결과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기 바란다. 그렇게 ‘책임지는 정치’를 보여 줘야 미래도 열릴 것이다.
  • [사설] 지방선거 청년 약진, 정치교체 바람 되길

    [사설] 지방선거 청년 약진, 정치교체 바람 되길

    6·1 지방선거에서 2030 청년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0대를 포함한 30세 미만 광역·기초의원 당선자가 82명으로 4년 전 지방선거(31명)의 2.6배 수준이다. 30대 당선인 역시 334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서울시의회 의원의 경우 전체 112명 가운데 14.2%인 16명이 2030세대다. 경기도의회와 인천시의회에도 2030세대가 10%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고 한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이번 지방선거 선출 정수 4124명의 10.1%가 2030세대다. 청년 정치인의 이 같은 약진은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출마 가능 나이가 만 25세에서 18세로 낮춰진 점도 영향을 미쳤겠으나 이를 넘어 청년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이런 민심 변화를 의식한 여야가 앞다퉈 청년 영입과 공천에 힘을 쏟은 것도 주된 배경이 됐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경선 과정에서 청년ㆍ정치신인에게 높은 가산점을 줬고, 더불어민주당은 2030세대 청년 공천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였다. 오랜 기간 우리 정치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청년들이 중앙정치와 지방정치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우리 정치의 세대교체, 나아가 낡고 병든 우리 정치 자체의 교체를 기대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정형화된 한국 정치는 여야 거대 기득 정당의 틀 안에 갇혔고 새로운 바람을 용납하지 않았다. 이분법적 진영 논리가 정치권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MZ세대로 대변되는 젊은 세대들이 직접 정치 변화의 기수로서 5060세대의 ‘고인물’ 리더십을 대체할 필요가 있다. 정치권은 기득권을 고집하기 앞서 청년들이 풀뿌리 조직에서 정치 경험을 쌓아 중앙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육성에 나서야 한다.
  • 내정은 각료·참모에, 슐츠·부시 등 발탁… 미국을 주도한 공화당 인물로 키워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내정은 각료·참모에, 슐츠·부시 등 발탁… 미국을 주도한 공화당 인물로 키워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닉슨은 대외 정책은 대통령이 이끌어 가야 하지만 국내 정책은 각료와 참모들에게 맡기면 된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성향의 인물을 기용했다. 아이젠하워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 의장을 지낸 컬럼비아대 교수 아서 번스(1904~1987)를 각료급인 대통령 특보로, 케네디 행정부에서 노동차관보를 지낸 하버드대 교수 대니얼 패트릭 모이니핸(1927~2003)을 국내 문제 보좌관으로 임명하고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장 조지 슐츠(1920~2021)를 노동장관으로 기용했다. 보수 경제학자, 진보 사회학자, 그리고 중도 경영학자가 참여한 닉슨의 내정 팀은 치열한 토론을 했고 닉슨은 그런 과정을 즐겼다.닉슨은 존슨 대통령의 ‘위대한 사회’ 복지 제도가 실패했다고 생각했는데, 그중에도 남자 가장이 없이 자녀를 부양하는 가정에 지급하는 수당(AFDC)은 가족 해체를 촉진하고 근로의욕을 저해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했다. 모이니핸은 AFDC를 폐지하고 취업 가장이 있는 빈곤한 가정에도 최저소득을 보장하자고 주장했다. 번스가 이에 대해 반대하자 슐츠는 구직과 직업교육을 조건으로 가족수당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1969년 8월 닉슨은 소득보장 내용을 담은 ‘가정 지원 플랜’(Family Assistance Plan·FAP)을 발표했다. FAP를 반영한 법안은 하원을 통과했으나 경제계와 진보 진영의 반대에 봉착해서 상원 통과에 실패했다. 복지 제도를 개선하고 도시 문제를 해결해 보려 한 모이니핸은 하버드대로 돌아갔으나 2년 후 닉슨은 그를 주인도 대사로 임명했다. 모이니핸은 그 후 유엔 주재 대사를 거쳐 상원의원을 오래 지내게 된다. 닉슨은 모이니핸과 대립했던 번스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으로 임명해서 경제운용을 맡도록 했다. 노동 요소를 가미한 복지 개혁은 클린턴 행정부에 들어와서 비로소 이루어졌다. ●국내 정책을 쇄신한 닉슨 닉슨은 기업인 출신인 로이 애시(1918~2011)를 위원장으로 한 정부조직개편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예산국을 관리예산실(OMB)로 확대하고 독립적인 환경규제 부서를 설치할 것 등을 건의했다. 닉슨은 이 권고를 수용해서 OMB와 환경보호처(EPA)를 발족시켰다. 닉슨은 또한 해양과 기상 관련 기능을 해양대기청(NOAA)으로 통합해서 상무부 산하에 두도록 했고, 산업안전보건법안이 의회를 통과토록 해서 산업안전보건청(OSHA)을 노동부 산하에 설치했다. OMB, EPA, NOAA, OSHA는 성공적인 정부기관으로 평가된다. 1969년 초 샌타바버라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류 오염사고 등으로 환경위기 의식이 팽배해지자 닉슨은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닉슨은 민주당 소속 헨리 잭슨 상원의원과 에드먼드 머스키 상원의원이 제안한 국가환경정책법안(NEPA)에 서명해서 환경질위원회(CEQ)가 설치되고 환경영향평가 제도가 도입됐다. 닉슨은 대기정화법, 연안역관리법, 멸종위기종자보호법에도 서명했다. 수질오염규제법은 예산이 지나치게 소요된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으나 의회는 상하원 3분의2 찬성으로 재가결해서 통과시켰다.닉슨은 슐츠, 캐스퍼 와인버거(1917~ 2006), 그리고 애시를 새로 발족한 OMB 실장으로 순차적으로 임명했다. 슐츠는 2년 동안 OMB 실장을 지낸 후 재무장관을 지냈고, 그 후 민간으로 돌아가 벡텔 그룹을 경영하다가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국무장관으로 임명돼서 레이건 임기 끝까지 재임했다. 레이건이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낼 때 주정부 예산국장을 지낸 와인버거는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을 지내다가 닉슨 대통령에 의해 OMB 부실장으로 기용됐고, 슐츠의 후임으로 OMB 실장이 됐다. 예산 배정에 깐깐해서 ‘칼잡이 캡’(Cap the Knife)이라는 별명을 얻은 와인버거는 레이건 행정부에서 보건교육장관과 국방장관을 지냈다. ●닉슨, 공화당 인물을 키우다 1970년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255개 지역구에서 승리해 종전보다 12석을 늘렸으나 공화당은 12석이 줄어든 180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주지사 선거에선 민주당은 22곳에서, 공화당은 13곳에서 승리해 민주당 소속 주지사는 18명에서 29명로 증가했지만 공화당 소속 주지사는 32명에서 21명으로 줄어들었다. 상원의원 선거에선 민주당은 2석이 줄어들어 54석을, 공화당은 1석이 늘어난 44석을 갖게 됐다. 뉴욕에서는 제3당인 보수당 후보로 출마한 제임스 버클리(1923~)가 양당 후보를 누르고 상원의원에 당선돼 화제가 됐다. 제임스 버클리는 보수 평론가 윌리엄 버클리(1925~2008)의 형으로 보수주의를 내걸고 당선됐다. 버클리는 1976년 선거에선 민주당 후보로 나선 모이니핸에게 패배해 연임에 실패했으나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국무차관보에 임명됐고 그 후 연방항소법원 판사를 지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내던 로널드 레이건(1911~2004)은 재선에 성공해 차기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입지를 확보했다. 해군에서 전역하고 고향 조지아에서 땅콩 농장을 경영하던 지미 카터(1924~)는 조지아 주지사로 당선됐다. 하지만 조지 H W 부시(1924~2018)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공화당 상원의원을 지낸 프레스콧 부시(1895~1972)의 아들인 부시는 2차 대전 참전 후 예일대를 졸업하고 텍사스에서 석유사업을 하다가 1966년 선거에서 휴스턴 지역구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1970년 선거가 닥쳐오자 부시는 안정적으로 하원의원을 계속할지, 다른 도전을 할지에 대해 고민을 했다. 부시가 이런 고민을 털어놓자 닉슨은 텍사스 상원의원 선거에 나가서 민주당 상원의원 랠프 야버러(1903~1996)를 떨어뜨리라고 격려했다. 당시 텍사스는 민주당 아성이어서 공화당원의 당선은 쉽지 않았다. 랠프 야버러는 지나치게 진보적이라서 텍사스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시는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야버러 의원이 로이드 벤슨(1921~2006)에게 패배해서 상황이 바뀌고 말았다. 벤슨은 야버러보다 젊을 뿐 아니라 진보 성향이 아니었고, 텍사스는 이미 공화당 상원의원 존 타워(1925~1991)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부시를 굳이 지지할 이유가 없었다. 부시는 결국 큰 표 차이로 낙선하고 말았다. 그러자 닉슨은 부시를 유엔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했다. 부시는 포드 행정부에서 중국 주재 대표부 대사와 CIA 국장을 지내고, 1980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출마하게 된다. 외교와 안보 직책을 역임한 부시는 훗날 대통령으로서 동유럽 공산권 붕괴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걸프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된다. 닉슨은 일리노이 출신 하원의원 도널드 럼즈펠드(1932 ~2021)를 백악관 경제기획실장으로 임명해서 방만한 복지 정책을 손보도록 했다. 럼즈펠드는 그 후 나토 주재 대사를 지내고 포드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방장관을 지내게 된다. 국방장관이 된 럼즈펠드는 자신의 보좌관이던 딕 체니(1941~)를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추천해서 임명되도록 했다. 카터 행정부가 들어선 후 오랫동안 공직을 떠나 있던 럼즈펠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국방장관으로 임명돼서 체니 부통령과 함께 이라크 전쟁을 주도하게 된다. 이처럼 닉슨이 키운 인물들이 오늘날 미국을 만든 셈이다. 중앙대 명예교수
  • 2교시 실패는 없다… 수비 변화 콕 찍은 ‘벤투호’

    2교시 실패는 없다… 수비 변화 콕 찍은 ‘벤투호’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칠레와의 ‘6월 모의고사 2교시’를 하루 앞두고 한국(29위)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발 출전 명단 변화를 예고했다. 벤투 감독은 5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전에서 배운 것들을 발전시켜 최선의 방식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며 “상대의 압박 방식에 따라 최선의 해결책을 준비하겠다. 수비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쪽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칠레전 선발 명단과 관련해 “몇 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브라질전에서 실수를 범했던 수비 진영의 변동을 예고했다. 한국은 지난 2일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브라질의 압박과 공세적 경기 운영에 소극적인 지역방어로 맞서다 1-5로 크게 졌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이 위치를 잘 잡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모든 순간에 완벽한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칠레는 에두아르도 베리조 감독 부임 뒤 세대교체에 돌입했고, 스타 공격수인 알렉시스 산체스와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이상 인터밀란) 등 베테랑 선수들이 빠졌다. 벤투 감독은 “산체스와 비달이 빠진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며 “베리조 감독도 뒤에서부터 만들어 가는 플레이로 짧고 효율적인 공격을 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브라질전 이후 동료들과 압박 타이밍, 수비 조직 등 우리 팀이 좀더 발전하는 데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좋은 경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승리하는 법을 배우고 느껴야 월드컵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데뷔전을 치르는 베리조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은 세계적 수준의 실력을 갖췄고 측면 돌파뿐 아니라 중앙 공격도 잘하는 진정 위협적인 선수”라며 “우리는 좋은 경기를 치르면서 새 선수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레의 주장 가리 메델(볼로냐)은 “손흥민이 뛰어난 선수지만 한국은 팀 전체적으로도 훌륭하다”면서 “그에게만 집중하지 않고 한국 전체를 상대하며 배울 것들을 배우고 가겠다”고 말했다.
  • 민주당 집안싸움 뒤엔… 2024 총선 공천권·차기 대선 있다

    민주당 집안싸움 뒤엔… 2024 총선 공천권·차기 대선 있다

    6·1 지방선거 패배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이 일제히 ‘이재명 책임론’을 쏟아낸 가운데 초선 강경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를 중심으로 한 친명(친이재명)계가 반격에 나서면서 당내 공방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양측은 대선·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명분으로 ‘내전’ 중이지만, 실제 배경에는 2024년 총선 공천권과 2027년 차기 대선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낙연 전 대표 측과 친문계 의원들은 6·1 지방선거 패배 이후 기다렸다는 듯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송영길 책임론’을 점화시켰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측 의원 20여명이 7일 미국으로 떠나는 이 전 대표 환송회를 했다. 그러자 이재명 의원의 국회 입성으로 당권마저 내줄 경우 차기 대선에서 불리하다고 보고 ‘이재명 책임론’을 집단으로 논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뒤따랐다. 환송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을 걱정하는 이야기는 했지만, ‘이재명이 (전당대회에) 나오면 안 된다’는 이야기는 해 본 적도 없다”며 “(이 전 대표에게) 용기 잃지 말고 잘하고 오라고 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미국으로 떠나기 이틀 전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님 내외분 묘소에 참배하고 출국 보고를 드렸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1년간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 적을 둔 채 남북 관계와 국제정치를 공부할 예정이다. 대선 경선 패배 이후 미국에서 공부하며 5년 뒤를 차분히 준비하자는 참모들의 조언이 있었다고 한다. 다만 민주당이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조기 귀국을 할 수도 있다는 해석도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조기 귀국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지난 3일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침묵을 지킨 친명계는 지난 4일 ‘작전론’을 꺼내 들며 반격에 나섰다. 이 의원과 가까운 ‘7인회’ 소속이자 초선 강경파인 ‘처럼회’ 소속인 김남국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마치 ‘작전’하듯이 국회의원 10여분께서 일제히 SNS에 글을 올리고, 일부는 방송에 출연해 일방적인 주장을 했다”며 “3일 국회의원·당무연석회의에서의 발언 역시 잘 짜여진 드라마의 각본을 본 것 같았다. 오로지 ‘네 탓 타령’만 가득했다. 반성보다 당권에 대한 사심이 가득해 보였다”고 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도 “잔인한 게 아닌가. 피를 흘리고 있는 자기 당 동지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니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낙연계·친문계와 친명계가 정면으로 맞붙는 이유로는 2024년 총선 공천권과 2027년 대선을 꼽을 수 있다. 당장 일부 강경파 의원들과 처럼회 소속 의원들은 전당대회 투표에서 권리당원 비율을 높이는 것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 주장을 하고 있다. 권리당원 비율이 높아지면 이 의원과 강경파 의원들의 당대표 및 최고위원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의원이 당권을 잡을 경우 친문계가 비주류가 되면서 2년 후 총선 공천에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자기가 속한 진영이나 그룹이 당권을 잡아야 공천에서 유리하니, 그것을 위한 쟁투다. 정책노선 차이도 아니고 책임론만 나온다”면서 “이재명은 물론이고 이낙연도 대선을 의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 ‘2교시’ 칠레전 “실패는 안돼” 벤투, 선발 바꾼다

    ‘2교시’ 칠레전 “실패는 안돼” 벤투, 선발 바꾼다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칠레와의 ‘6월 모의고사 2교시’를 하루 앞두고 한국(29위)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발 출전 명단 변화를 예고했다.벤투 감독은 5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전에서 배운 것들을 발전시켜 최선의 방식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며 “상대의 압박 방식에 따라 최선의 해결책을 준비하겠다. 수비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쪽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칠레전 선발 명단과 관련해 “몇 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브라질전에서 실수를 범했던 수비 진영의 변동을 예고했다. 한국은 지난 2일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브라질의 압박과 공세적 경기 운영에 소극적인 지역방어로 맞서다 1-5로 크게 졌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이 위치를 잘 잡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모든 순간에 완벽한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칠레는 에두아르도 베리조 감독 부임 뒤 세대교체에 돌입했고, 스타 공격수인 알렉시스 산체스와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이상 인터밀란) 등 베테랑 선수들이 빠졌다. 벤투 감독은 “산체스와 비달이 빠진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며 “베리조 감독도 뒤에서부터 만들어 가는 플레이로 짧고 효율적인 공격을 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황희찬(울버햄프턴)은 “브라질전 이후 동료들과 압박 타이밍, 수비 조직 등 우리 팀이 좀더 발전하는 데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좋은 경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승리하는 법을 배우고 느껴야 월드컵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데뷔전을 치르는 베리조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은 세계적 수준의 실력을 갖췄고 측면 돌파뿐 아니라 중앙 공격도 잘하는 진정 위협적인 선수”라며 “우리는 좋은 경기를 치르면서 새 선수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칠레의 주장 가리 메델(볼로냐)은 “손흥민이 뛰어난 선수지만 한국은 팀 전체적으로도 훌륭하다”면서 “그에게만 집중하지 않고 한국 전체를 상대하며 배울 것들을 배우고 가겠다”고 말했다.
  • 호주 교포 이민지 US여자오픈 우승 눈앞… 고진영은 4위 추격

    호주 교포 이민지 US여자오픈 우승 눈앞… 고진영은 4위 추격

    호주 교포 이민지(26)가 US여자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공동 4위를 달리며 우승을 향한 불씨를 살려갔다. 이민지는 5일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파71·660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민지는 2라운드에서 같은 공동선두였던 미나 하리가에(미국)를 3타차로 따돌렸다. 세계랭킹 4위 이민지는 지금까지 7차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처음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근 우승은 지난달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이다.이민지가 적어낸 200타는 US여자오픈 54홀 최소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99년 줄리 잉스터(미국)가 세운 201타였다. 이민지는 최종일 이븐파만 쳐도 잉스터,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그리고 전인지(28)가 갖고 있는 대회 최소타(272타)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4언더파를 친다면 잉스터의 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16언더파)도 넘어선다. 이민지는 “기록은 전혀 몰랐다. 좋은 경기를 하면 기록은 따라오게 마련”이라면서 “내일 최종 라운드도 1∼3라운드처럼 가능하면 많은 버디를 잡아내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64타를 몰아친 최혜진(23)과 함께 공동 4위(6언더파 207타)에 올랐다. 고진영은 그린을 네 번 밖에 놓치지 않았지만 그린에서 애를 먹었다. 퍼트 개수가 32개까지 치솟았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꾼 고진영은 “그린은 약간 더 단단했고 바람 방향이 달랐다. 그래서 클럽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이 어려웠다”면서 “ 내일도 마지막 4개 홀을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8번 홀(파4)에서 칩샷 버디를 뽑아낸 고진영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다. 잘하면 파를 잡았을 수 있었겠지만, 생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와서 짜릿하고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 [속보] “러, 돈바스 인근에 1만명 이상 대규모 병력 집결”

    [속보] “러, 돈바스 인근에 1만명 이상 대규모 병력 집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슬로뱐스크 지역 인근에서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고 CNN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이 이 지역에 20개 대대전술단(BTG) 병력을 모으는 중이라고 밝혔다. 통상 1개 BTG는 600∼800명 수준으로 20개 BTG는 1만 2000명에서 1만 6000명 정도의 병력이 결집했다는 의미가 된다. 슬로뱐스크는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의 서쪽에 위치했다. 이 지역은 돈바스 지역 최대 도심지이자, 우크라이나군 통제 지역인 크라마토르스크와 인접한 곳이기도 하다. 총참모부는 또한 러시아군이 슬로뱐스크 북쪽 바르빈코우, 북동쪽 스뱌토히르스크 등 2곳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해왔다고 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돈바스 지역의 ‘리만’을 점령한 이후, 슬로뱐스크 인근 시추로베, 브루시우카를 대상으로 공격을 계속해왔다. 다만 최근 크고 작은 전투에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지역을 추가로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도네츠크 최대 요충지로 꼽히는 세베로도네츠크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 지역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를 아우르는 돈바스 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로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이 포병 지원을 받아 세베로도네츠크에 대한 공격을 지속했다. 러시아군은 제2군단 기동예비군을 통해 병력을 보충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국경을 향해 진격하는 우리 군을 저지하려 했다”며 “공습 공격, 대포, 다연장포, 탱크 등으로 우리 군을 향해 공격을 계속했다”고 덧붙였다. 한때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의 80% 이상을 장악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지역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은 주장하고 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자국 방송에서 “러시아군이 약 70%까지 점령했지만, 우리는 그들을 20% 정도 몰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몇 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 진영에 공습을 가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피해를 보지 않았고 러시아군을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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