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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텐트’ 개혁신당 파괴력은…지지 손실 최소화·세 확장·탈(脫)반사체

    ‘빅텐트’ 개혁신당 파괴력은…지지 손실 최소화·세 확장·탈(脫)반사체

    제3지대 4개 세력 ‘빅텐트’ 성사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합당 반발 지지층 이탈 관리 숙제현역 영입 규모에 ‘기호’ 결정이준석 “수도권·대구 출마 검토 중”양당 실책 기댄 ‘반사이익’은 한계 4·10 총선을 두 달가량 앞두고 제3지대 4개 세력이 전격 합당하기로 해 조만간 녹색정의당을 제치고 제3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빅텐트 성사 과정이 만만치 않았으나 ‘원내 교섭단체’란 기치 아래 4개 세력이 손을 잡았다. 이번 합당으로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핵심 지지층의 손실을 최소화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현역 의원 추가 영입 등으로 세를 키우는 게 신당의 파괴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실책’에만 기대는 반사이익이 아닌 주도적인 개혁 담론을 어떻게 띄우느냐도 과제로 꼽힌다.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9일 국민의힘 탈당파인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금태섭 대표의 새로운선택, 민주당 탈당파 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4개 세력이 하나의 정당으로 4월 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창당이 공식화되자 ‘중텐트’ 난립으로는 원내 진입이 쉽지 않다는 위기감에 합당 논의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 11일에는 만찬을 겸한 지도자 회의에서 개혁신당은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기로 합의했고 지도부 구성도 논의했다. 개혁신당은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하고, 이낙연 대표는 총괄선대위원장도 겸임한다. 12일에는 원내대표에 양향자 의원, 최고위원은 김종인·조응천 의원, 금태섭 전 의원, 사무총장은 김철근 전 이준석 대표 비서실장, 정책위의장에 김용남 전 의원과 김만흠 전 국회입법조사처장 인선을 완료했다. 개혁신당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개혁신당의 최우선 과제는 합당에 반대하는 지지층 이탈의 최소화다. 이낙연 대표가 이준석 대표를 “이준석 동지”라고 칭했으나, 각 당원과 지지층 모두가 ‘정치적 동지’가 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하다. 실제 각 세력에 힘을 보탰던 지지층 일부에서 ‘탈당 인증’ 같은 반발도 가시지 않고 있다. 전통적인 진보·보수 진영 지지자들에게는 거부감이 불가피한 만큼 손실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다. 빅텐트를 바라보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주류의 시각도 일치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 더하기 1이 될 수 없는 사람들이 모였고 1+1+1+1도 1인 상황으로 파괴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예비후보는 “이준석에게 기대를 걸었던 보수 지지층이 실망하고, 이낙연에게 희망을 걸었던 진보 지지층이 실망한 것 같다”고 혹평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지지자들께 성의껏 어떤 정치 개혁의 길을 가겠다는 것인지에 대해 말씀드리고 있다”고 했고, 이준석 대표는 “개혁신당의 후속 인선을 보면서 많은 지지자가 생각을 정리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현재 이원욱·김종민·조응천·양향자 의원 등 현역 4석의 원내 제4정당이다. 4월 총선에서 녹색정의당(6석)에 앞서는 기호 3번을 확보하기 위해선 최소 3명의 현역 의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개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정치 개혁의 뜻을 함께할 파격적인 분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혁신당은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고 21대 총선 정의당처럼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를 모두 내 선거를 치른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로는 개혁신당의 지역구 의석이 10석 안팎이 되는 만큼 위성정당 창당의 실익이 크지 않아 정치적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잡으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이낙연·이준석 대표를 포함한 주요 인사들이 어느 지역에 출마하느냐도 신당의 파괴력 강도를 결정할 전망이다. 일단 현역인 이원욱(3선, 경기 화성을) 의원과 조응천(재선, 경기 남양주갑) 의원이 경기 남부와 북부 벨트를 맡는다. 재선의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은 수도권 주요 벨트에 전략 투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양향자(경기 용인갑) 의원과 금태섭(서울 종로), 류호정(경기 성남분당갑) 전 의원도 지역구 출마를 확정했다. 지역구 출마 시 광주가 유력한 이낙연 대표는 “여러 말씀을 듣고 고심 중”이라고 했고, 이준석 대표는 “수도권과 대구 등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제3지대 신당의 전통적 약점인 자강력도 숙제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실정, 민주당의 독주에만 기대는 ‘반사판’으로는 총선에서 유의미한 의석을 거두는 데 한계가 있다.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뭘 하는지를 따라가며 비판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먼저 개혁 화두를 끌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욱 의원은 “과거 호남 분열에 기댔던 제3당이 아니다. 개혁신당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세대의 분열을 기반으로 하고, 이들의 절망과 지지가 개혁신당을 오래가는 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 노무현 묘역 찾은 조국 “검찰 독재 종식 불쏘시개 되겠다”

    노무현 묘역 찾은 조국 “검찰 독재 종식 불쏘시개 되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현장에 있던 방문객 등 지지자 100여명이 “조국 힘내라”고 외치자 조 전 장관은 묵례로 화답했다. 참배 후 그는 방명록에 “검찰 개혁과 사회 경제적 민주화를 위하여 헌신하셨던 내 마음속의 영원한 대통령님을 추모합니다. 그 뜻 새기며 걸어가겠습니다”라고 썼다. 지난달 5·18 묘지를 참배했을 때 ‘고이 잠드소서’를 ‘고히 잠드소서’라고 잘못 적으며 논란이 됐지만 이번에는 특별한 오탈자 없이 적었다. 참배 후 취재진과 만난 조 전 장관은 장관 시절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을 했음을 강조하며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검찰 독재 조기 종식과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어떠한 난관도 꺼리지 않고, 불쏘시개가 돼서 제가 하얗게 타더라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그는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 참배 후 양산으로 가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뵙는다”며 “2월 8일 정치참여에 관한 입장을 밝혔고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내일(13일) 부산에서 상세한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조 전 장관의 고향으로 이곳에서 총선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8일 뇌물수수·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그는 이후 입장문을 통해 “오는 4월 10일은 민주주의 퇴행과 대한민국의 후진국화를 막는 시작이 돼야 한다”며 “오직 그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조 전 장관은 봉하마을 노무현 기념관(깨어있는 시민문화체험전시관)을 둘러본 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곧바로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향했다.
  • 다급해진 트럼프 “스위프트, 바이든 지지하면 배신”

    다급해진 트럼프 “스위프트, 바이든 지지하면 배신”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가 11일(현지시간) 저녁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경기를 실제 관람하면서 전 세계가 경기보다 그녀의 입에 관심을 모았다. 그가 남자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관람에 나섰지만 이 자리에서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는 음모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을 축으로 확산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다급하게 나섰다. 그는 스위프트의 경기 관람 전 소셜미디어에 “스위프트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나쁘고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자 부정직한 바이든을 지지함으로써 그녀가 아주 많은 돈을 벌게 해준 남자(트럼프)와의 의리를 저버릴 리가 없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서명한 음악현대화법은 디지털 음악 시대에 맞게 저작권법을 개정해 작사·작곡가들이 스트리밍 등에 따른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은 자기가 법을 개정한 덕분에 돈을 많이 벌었으니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면 배신하게 된다는 의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테일러를 위해 한 일이 없으며 절대 무엇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스위프트에게 협박성 글까지 남기면서 조바심을 드러낸 데는 스위프트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상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스위프트는 최근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앨범상을 4번째로 수상하며 역대 최다 위업을 이뤄낸 전무후무한 인물이다. 미국 뉴스위크지 여론조사에서 스위프트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크다는 유권자는 18%나 됐다. 과거 바이든 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혔던 스위프트를 놓고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진들은 그가 다시 바이든 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혀주길 바라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지지자들은 스위프트가 동갑내기 연인인 풋볼 선수 트래비스 켈시와 공개 연애하는 것은 바이든의 재선을 위해 위장된 것이며 켈시의 소속팀인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슈퍼볼에 진출해 이때 함께 바이든 대통령 지지에 나설 것이라는 음모론을 만들며 실제 믿고 있다. 슈퍼볼인 이유는 미국인이 가장 많이 시청하는 스포츠 경기라 지지 선언 효과가 가장 클 때를 노릴 것이라는 이야기다. 스위프트는 자신을 둘러싼 러브콜과 음모론을 뒤로하고 도쿄 공연을 마치자마자 전용기를 타고 곧바로 경기장에 도착해 관중석의 VIP룸에서 남자친구를 응원했다. 이날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2년 연속 승리했다.
  • “나 때문에 돈 벌었잖아?” 트럼프, 스위프트에 지지 호소

    “나 때문에 돈 벌었잖아?” 트럼프, 스위프트에 지지 호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자신을 지지할 것을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음악현대화법’에 서명한 사실을 들어 “조 바이든은 테일러를 위해 한 일이 없으며 절대 무엇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악현대화법’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서명한 것으로 디지털 음악 시대에 맞게 저작권법을 개정해 작사·작곡가들이 스트리밍 등에 따른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게 한 법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테일러를 향해 “미국 역사상 최악이고 가장 부패한 대통령인 바이든을 지지할 리가 없다”면서 “테일러에게 그토록 많은 돈을 벌게 해준 남자(트럼프)와의 의리를 저버릴 리도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서명한 ‘음악현대화법’ 덕분에 많은 돈을 벌었으니 스위프트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면 배신이라는 것이다.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는 엄청난 수의 팬을 거느린 스위프트가 대선에서 지지 후보를 밝힐지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3 올해의 인물’에 꼽힌 스위프트의 행동과 발언 하나하나에 많은 이가 영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스위프트는 과거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 스위프트는 2019년 기고에서 “얄팍한 메시지를 통해 인종차별을 조장하고 공포를 유발하는 것은 내가 우리 지도자들에게 바라는 게 아니다”라며 “나는 그 역겨운 수사에 맞서 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내 책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진들은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을 지지한 스위프트에게 다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반면 트럼프 진영에서는 스위프트의 정치적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음모론까지 퍼뜨리고 있다. 음모론 중에는 스위프트가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 경기인 슈퍼볼 때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려고 한다는 것도 있다. 스위프트의 남자친구는 프로풋볼(NFL) 선수인 트래비스 켈시인데 트럼프 측은 켈시의 소속팀인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현재 진행 중인 슈퍼볼에 진출할 수 있도록 경기를 조작했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의 남자친구인 트래비스도 좋아한다”면서 “트래비스가 자유주의자일지라도 나를 (지지하는 것을) 참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트래비스는 과거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이 벌어졌을 때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무릎을 꿇어 지지의 뜻을 나타낸 최초의 백인 선수 중 한명이기도 하다.
  • 한동훈의 ‘여의도 적응기’…실점 막았으나 득점은 불충분

    한동훈의 ‘여의도 적응기’…실점 막았으나 득점은 불충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두 달 남짓 ‘여의도 적응기’를 끝내고 본격적인 4·10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강서 패배’ 이후 개헌저지선 붕괴까지 위기가 고조됐던 국민의힘을 ‘총선을 치를 수 있는 당’으로 재편했고, 치명적 실점 없이 두 달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아직 30%대에 머무는 국민의힘 지지율 개선에 ‘득점 포인트’가 부족해 4월 총선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 지난해 12월 26일 취임한 한 위원장은 속전속결로 사무총장 교체 등 당직 인선으로 당무를 시작했다. 초선 비주류 장동혁 사무총장 발탁은 공천관리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인선 효과를 내고 있다. ‘친윤 원톱’ 역할을 도맡아온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유임되고 공관위에 포함되면서 사실상 ‘달라진 게 없다’는 평가가 우세했는데, 최근 공관위 내에서 장 사무총장과 이 위원장이 긴장감을 형성하면서 ‘친윤’계가 그려둔 총선판을 ‘한동훈 전략’에 따라 새로 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한 위원장의 당 장악력이 완성 단계가 아닌 만큼 공천 국면에서 당내 최대 주주인 친윤계가 조직적으로 반발하면 한 위원장의 ‘갈등 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정계 입문 후 3대 시대정신 강조86운동권 청산·격차해소·동료시민기존 정치권과 ‘거리두기’도 유지 여의도 데뷔 후 한 위원장이 제시한 시대정신은 86 운동권 청산·격차해소·동료시민으로 요약할 수 있다. 86 운동권 청산은 지난 8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욕설 논란처럼 86 대표 인물들을 겨냥하는 데는 효과를 내고 있지만, 4월 총선 전체를 끌고 갈 시대정신이 될 수 있을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86 운동권만큼이나 86 운동권 청산론도 ‘올드’하다”고 평가했다. 운동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재명 대표, 민주당의 새 주류가 된 ‘처럼회’ 등을 아우르는 심판론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다. 격차해소는 ‘동료시민’과 함께 한 위원장이 줄곧 강조해온 시대정신이다. 한 위원장은 설 명절 정책홍보물에 손 글씨로 “저는 되고 싶은 건 없었지만, 하고 싶은 것은 참 많았습니다. 좋은 나라 만드는 데 동료 시민들의 삶을 좋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라고 편지글을 썼다. 한 위원장은 “지금은 더욱 그 마음입니다. 동료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라며 “교통, 안전, 문화, 치안, 건강,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적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민주화’처럼 국가 정책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개념으로 변주가 가능하다. 한 위원장이 자신의 ‘상징’처럼 반복해온 동료시민은 그의 탈(脫)여의도적 특성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한 위원장처럼 기존 정치인들에 대한 염증이 불러낸 새 지도자들은 상당 기간 여의도와 ‘거리두기’로 지지 강도를 유지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 키운 후보’, 변방의 비주류에서 민주당의 대권주자가 된 이재명 대표가 즐겨 쓰는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국민이 하는 것”이라는 캐치프레이즈도 같은 맥락이다. 한 위원장이 정치 개혁 의제로 국회 의원정수 감소, 불체포 특권 포기, 세비 삭감 등 교과서적인 과제를 제시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법사위처럼 ‘즉각 대응·반박’당무도 ‘역공 패턴’ 유지수천만원 연말 선물->연탄 기부로 한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를 포함한 공개 발언과 ‘1일 1 백브리핑’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여야를 통틀어 SNS를 쓰지 않는 유일한 정당 대표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국민의힘TV’로 바꾼 것도 한 위원장의 지시다. 한 위원장은 자신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즉각적인 반박과 대응을 구체적으로 주문하는 스타일이다. 부산 사직구장 ‘직관’, 스타벅스 관련 발언 논란 등과 관련해 국민의힘 출입기자단에 공식 입장을 즉각적으로 올리도록 한다.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 ‘바로잡습니다’에만 머무르지 않고,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국회 상임위 회의마다 야당 의원들을 역공했던 패턴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매년 수천만원이 드는 국민의힘의 새해 선물을 연탄 기부로 바꾼 것은 진영을 떠나 박수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당 대표’ 이름으로 매년 사회원로와 외교사절 등에 7000만원 규모의 설 선물을 보내왔는데, 이를 보고받은 한 위원장이 해당 예산을 연탄 기부금으로 바꿔쓰자고 지시했다고 한다.의석수 열세 원내 상황과는 거리두기與 국회 로텐더홀 규탄대회 참석 0회 대야 협상과 원내 전략은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철저히 위임하고 있는 것도 ‘한동훈 리더십’의 특징이다. 한 위원장의 취임 후 국회에서 4번의 본회의가 열렸는데 공교롭게 매번 외부 일정을 소화하며 국회를 비웠다. 비대위 공식 회의와 백브리핑 때 ‘거야 폭주’를 비판하며 힘을 보태지만, 원내사령탑의 결정을 믿고 따르는 편이다. 한 위원장에 대한 임명안이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에서 가결된 다음 날 열린 지난해 12월 28일 본회의 때는 민주당이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쌍특검법을 단독 처리했다. 지난달 9일 역시 야당이 이태원 특별법을 단독 처리한 본회의 때는 충북 단양을 찾아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2주년 봉축법회에 참석했다. 지난달 25일 중대재해처벌법 유예가 1차 불발된 본회의 때는 여의도연구원의 ‘동료시민 눈높이 정치개혁’ 토론회에 참석했고, 지난 1일 중대재해처벌법 유예가 최종 불발된 본회의 때는 경북 문경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았다. 본회의마다 의석수 열세로 민주당에 속수무책인 국민의힘의 상징이 된 ‘로텐더홀 계단 규탄대회’에는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피켓을 들고 계단을 채운 후 마이크를 잡고 규탄사를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일상’과 거리를 뒀고, 원외 당대표이지만 규탄대회를 주도했던 황교안 전 대표와 분명하게 대비되는 대목이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단식, 장외투쟁”이라며 “한동훈이라는 젊고 새로운 이미지에는 원내 상황과 거리를 두는 게 맞다”고 말했다.김경율, 김건희 비판·마포을 출마 접어韓의 ‘국민 눈높이’와 ‘용산 눈높이’ 괴리도 윤 대통령의 사과가 나오지 않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은 한 위원장이 4월 총선까지 안고 가야 할 숙제 중 하나다. 당정 갈등이 외부에 알려진 후 김경율 비대위원은 공식 회의에서 관련 발언을 멈췄고, 서울 마포을 출마도 접었다. 한 위원장이 전임 지도부와 달리 ‘대통령과 각을 세울 수 있는 대표’라는 이미지를 각인한 것은 플러스 요인으로 꼽히지만, ‘용산’의 화답 수준이 한 위원장이 요구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것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수도권 총선에 나서는 한 원외 예비후보는 “그래도 이제 현장에서 중앙당 때문에 사과하거나 위축하는 일이 없어진 게 ‘한동훈 효과’”라며 “하지만 ‘한동훈 때문에’ 우리 당 후보를 찍어주기를 기대하기는 아직 어려운 단계”라고 평가했다. 숫자보다 추세가 중요한 여론조사에서 한 위원장의 지지율 상승세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 상승세로 어떻게 이어가느냐도 관건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한 위원장은 총선에서 지면 모든 게 끝이라는 것을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다”며 “일각에서 나오는 대권, 국무총리, 전당대회 준비 등은 모두 낭설”이라고 말했다.
  • [열린세상] 한쪽만 보는 키클롭스 괴물은 되지 말아야/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쪽만 보는 키클롭스 괴물은 되지 말아야/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그리스ㆍ로마 시대 사람들이 괴물을 형상화한 그림을 보면 흥미롭다. 그들이 표현한 ‘키클롭스’(Κύκλωψ)는 그리스어 ‘Κύκλ’(하나)+‘ωψ’(opsㆍ눈)의 합성어인데, 당시 사람들이 형상화한 괴물의 모습이었다. 보이는 외모는 사람이되 눈이 하나만 달려 외눈박이인 거인이다. 한쪽만 볼 줄밖에 모르면서 분노한 얼굴로 힘을 휘두르는 존재를 그리스ㆍ로마 사람들은 괴물로 보았던 것이다. 한쪽 눈만 사용하는 오류에 빠져 힘을 휘두르기 쉬운 대표적 영역이 정치다. 근원적으로 좌우로 나뉘어 경쟁을 하는 장이기 때문이다. 왼편과 오른편만 보느라 앞을 보지 못하고 뒤도 돌아보지 못한다. 좌우만 바라보아도 다행인데, 많은 경우 자신의 이익에 빠져 좌우도 바라보지 않고 힘만 쓰는 괴물이 될 수 있다. 외국 출장을 다녀오다 비행기에서 신문을 읽다 감탄한 적이 있다. 신문 기사에 ‘낙석연대’라는 표현을 보고 초견에는 무슨 뜻인 줄 몰랐다. 내용을 읽어 보니 이낙연ㆍ이준석 두 사람이 연합할 가능성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깎아내리는 비난을 하기 위해 새로 만든 신조어였다. 이 멋진 신조어는 갈등의 언어를 만들고 분열을 꿈꾸는 데 온통 골몰하는 사람이 아니면 만들어 내기 어려운 고급 수준이었다. 사람들이 종종 정치인들을 무능한 사람들로 비판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 중 일부가 오로지 자신의 이익에 매몰돼 다른 것을 보지 않고 힘을 쓰는 사람들일 뿐이라고 보아야 옳다. 정치적 경쟁 상대를 비판하고 각을 세우는 건 어느 나라에나 있다. 경쟁과 대립을 하더라도 서로 인정하는 공공의 토대가 얼마나 있느냐, 그리고 얼마나 예의를 갖추느냐가 다를 뿐이다. 비난을 자유롭게 퍼붓는 미국 2000년 대선을 현장에서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아들 부시가 출마하자 민주당 고어 후보는 그를 아버지 대통령의 후광으로 예일대를 졸업했다는 소문을 내며 머리 나쁜 쪽으로 몰아갔다. 연설에서 부시가 영어 단어를 가끔 틀리자 고어 측은 부시를 당시 세계적 히트를 쳤던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English patient·영국 환자)라는 이름을 그대로 따와 ‘잉글리시 페이션트’라고 놀렸다. 일본은 정치 진영 간의 국내적 갈등과 싸움이 적게 표출되는 편에 속한다. 자민당과 민주당 간 경쟁과 대립이 분명하지만, 사회적 규범이 구심점으로 살아 있고, 일단 집권세력에 순응하는 섬나라 사람들의 특유 성격 때문에 평시의 큰 갈등은 국내 정치보다도 한국이나 중국을 끌어들여 다투는 모양새를 연출한다. 우리나라에서 일반 사람들도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대립하는 모습은 인터넷에서 심각하게 나타난다. 수많은 키클롭스들이 거기 있다. 어떤 기사에나 대통령을 욕하고 야당을 욕하는 한쪽 눈 가진 사람들이 가득하다. 지진이 일어난 것을 대통령 탓으로 돌리고, 호박 농사가 잘됐다는 소식에 야당을 비난하고, 홍수가 나서 사람이 죽었다는 뉴스로 여당을 저격한다. 그 연결고리를 찾는 발상이 상상을 초월할 뿐이다. 한쪽만 바라보며 분노를 분출하는 힘이 우리 사회에서 정치인에 대한 테러와 일반 시민들을 향한 묻지마 범죄로 번지는 상황이다. 두 국회의원이 피습을 당해 가까스로 위험한 상태를 넘겼고, 일반인에 대한 묻지마 폭력이 2023년 매일 3건씩 일어났다. 총만 들지 않았을 뿐 칼과 돌을 든 분노사회로 우리가 진입해 있다. 정치인이든 일반인이든 최상은 선한 마음을 내면에 품는 것이겠지만, 그것이 어려울 때 우리는 한쪽 눈만으로 세상을 보고 분노와 결합시키는 존재가 되는 길로 가지 않아야 한다. 그게 바로 키클롭스 괴물이기 때문이다. 본래 여기는 자타가 공인하는 선량한 사람들이 살던 곳이 아니었던가.
  • [세종로의 아침] 한·일·대만 경제공동체가 만들어진다면/이제훈 산업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한·일·대만 경제공동체가 만들어진다면/이제훈 산업부 전문기자

    지난해 7월 재계 고위 인사와 저녁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한국 경제에 대해 이런저런 걱정을 쏟아 내던 그는 귀가 번쩍 뜨일 만한 얘기를 꺼냈다. 바로 한국과 일본, 대만이 경제공동체를 구성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공동체 구상도 따져 볼 것이 많은데 여기에 대만을 넣어 한·일·대만 경제공동체를 만들자는 얘기는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불 보듯 뻔해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어안이 벙벙해 왜 한·일·대만의 경제공동체가 필요한지 묻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필요성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했다. 우선 그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증가한 데다 미중 간 갈등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갈등도 한국 경제에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제공동체를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연합(EU)의 블록화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일본, 대만이 뭉쳐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한국은 일본, 대만과 어느 정도 경제공동체를 얼기설기 구축한 상황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른바 ‘칩4 동맹’(미국, 한국, 일본, 대만)에 깊숙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향후 인공지능(AI)의 활용도가 커질수록 반도체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칩4 동맹’의 중요성은 더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외에 이차전지와 배터리 등으로 협력 분야가 확대된다면 자연스럽게 경제공동체의 틀은 마련된다. EU도 이런 식으로 만들어졌다. EU는 1951년 4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6개국이 석탄 및 철광석 채굴에 관한 조약(ECSC)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최근 대만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라이칭더 당선인은 민주 진영의 산업안보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과 반도체 공급망과 관련해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반도체 공급망 문제 협력을 고리로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칩4 동맹’ 강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읽힌다. 그런데 우리 기업에서도 한국과 일본 간 경제공동체만이라도 구축하자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부터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한일 관계가 개선된 만큼 반도체를 넘어 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통합을 확대하고 다른 아시아 국가로 넓혀 EU에 버금가는 제4의 경제블록을 만들자는 게 최 회장의 주장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 6732억 달러이고 일본은 4조 2311억 달러, 대만은 7614억 달러다. 미국과 중국, EU를 제외하면 세계 4대 경제권에 해당할 만큼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과 일본, 대만은 모두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자유무역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나라 중 하나다. 그렇지만 이제 시장이 구획화되면서 자유무역의 좋았던 시절은 사라졌다. 한국과 일본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 노동력 부족, 낮은 성장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올해부터 한국과 대만은 이중과세방지협정 효력을 발생시키기로 했다. 어쩌면 경제공동체를 위한 일종의 첫걸음이라고 볼 수도 있다. 대만이 이중과세방지협정을 맺은 나라는 한국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한일 간의 경제공동체를 위한 진지한 연구가 시작돼야 할 시점이다.
  • ‘카타르 살라흐’ 아피프 1골 1도움… 이란 제치고 아시안컵 결승행

    ‘카타르 살라흐’ 아피프 1골 1도움… 이란 제치고 아시안컵 결승행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알사드)가 ‘이집트 왕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드리블과 정확한 슈팅으로 2023 아시안컵 준결승을 수놓았다. 개최국 카타르는 에이스의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앞세워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카타르는 8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전통의 강호 이란을 3-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전반 4분 만에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주인공은 아피프였다. 전반 17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절묘하게 잡아 놓은 아피프는 문전 쇄도하는 자셈 가베르(알아라비)에게 패스했다. 가베르가 오른발로 때린 중거리 슛은 이란 수비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꺾여 들어갔다. 전반 43분엔 직접 해결사로 나서 역전을 일궜다. 아피프는 상대 진영 왼쪽에서 공을 짧게 끊어치며 상대 수비 4명 사이로 전진한 뒤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카타르는 후반 6분 알리레자 자한바흐시(페예노르트)에게 페널티킥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37분 아피프의 크로스에서 비롯된 압둘아지즈 하팀(알라이얀)의 리바운드 슈팅이 흐르자, 이를 지난 대회 MVP 알무이즈 알리(알두하일)가 잡아 결승골을 꽂았다. 아피프는 후반 추가시간 이란의 쇼자에 칼릴자데(알아흘리)의 퇴장을 유도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1골 1도움을 추가, 대회 5골 3도움을 기록한 아피프는 아이멘 후세인(6골·이라크)에 이어 득점 2위에 자리했다. 오는 11일 열리는 요르단과의 결승에서 골을 넣고 팀 승리를 이끈다면 득점왕과 MVP를 싹쓸이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4강에서 탈락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과 선수 13명은 이날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 “원내 진보 3당과 우선 논의”… 민주당 선거연합 공식 제안

    “원내 진보 3당과 우선 논의”… 민주당 선거연합 공식 제안

    더불어민주당이 8일 녹색정의당·진보당·새진보연합에 ‘범야권 선거연합’을 위한 연석회의 참여를 공식 제안했다. 4·10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진보 진영의 ‘반(反)윤석열’ 전선 구축이 가시화된 가운데 공천 및 의석 배분 방식, 지역구 연대에도 관심이 모인다. 민주당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추진단장을 맡은 박홍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녹색정의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 3개 민주 진보정당과 연합정치시민회의 연석회의를 조속히 개최할 예정”이라며 진보정당들의 참여를 공식 제안했다. 조국·송영길 신당의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국민 대표성이 있는 3개의 원내 정당과 논의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공동 총선 공약, 민주적 선출 시스템 구축, 지역구 후보 단일화 등을 선거연합의 원칙으로 내걸었다. 박 의원은 “적정한 시한까지 합의에 이르지 않았을 경우 우리는 합의에 동의하는 정당 그룹과 합의된 영역을 중심으로 우선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선거연합 제안으로 진보정당들의 수싸움이 시작된 가운데 첫 번째 관문은 비례정당의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방식이 될 전망이다. 주도권을 쥔 민주당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선거에 비해 ‘폭넓은 연합’을 강조한 만큼 다른 소수정당들에 참여의 문턱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 공천 방법도 쟁점이다. 이번에는 ‘열린 공천’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지만 다른 정당과 의석수와 순번 등을 사전에 정한 뒤 명단을 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구 단일화도 중요한 협상 과제다. 정의당의 경우 심상정 의원의 경기 고양갑, 배진교 원내대표의 인천 남동을, 여영국 전 대표의 창원성산 등을 단일화 지역으로 희망하고 있다. 진보당은 강성희 의원의 전북 전주을 등 2~3개 지역을 점찍어 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를 창당하겠다고 예고했다.
  • “굉장히 절박해” 재차 151석 호소한 이재명…과반 집중 왜

    “굉장히 절박해” 재차 151석 호소한 이재명…과반 집중 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목표 의석수로 여러 차례 ‘최대 151석’을 강조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지난달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총선 승리 기준으로 “굉장히 절박하다”며 ‘원내 1당’과 ‘151석’의 목표를 밝혔고, 최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윤석열 정권의 퇴행과 폭주를 막는 선거이고 목표는 1당이 되는 것이며 최대로 목표치를 올린다면 151석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19일 전현희 전 민주당 의원도 YTN 라디오에 나와 이 대표가 총선 목표로 과반인 151석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절실하게 과반을 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폭주하는 윤석열 정권에 대해 심판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이라며 과반수 의석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같은 민주당의 목표에 대해 “저는 151이라는 숫자가 재미있다. 이 대표의 목표는 자기의 생존, 당권 유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151이라는 그 숫자가 그 점을 엿보게 한다고 생각한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민주당은 재적의원(300석 기준)의 과반 의석만 얻더라도 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원장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국회법은 의장과 부의장의 임기는 2년으로 하고(제9조), ‘국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선거해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제15조)고 명시하고 있다. 과반 의석을 사수하면 다른 당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의회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여야 모두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제3당이었던 국민의당이 캐스팅 보트(승패를 결정하는 정당) 역할을 했다. 특히 상임위 중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모든 법안이 본회의에 가기 전 거쳐야 하는 마지막 관문 역할을 한다. 법사위원장이 안건을 올리지 않으면 모든 법안은 법사위에서 ‘함흥차사’가 된다. 다수 의석을 점유한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쥐고 있으면 자신들에게 필요한 법안을 막힘없이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대로 윤석열 정부와 여권이 추진하려는 각종 정책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민주당 내에는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번 총선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 민주당 의원은 “최근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 여론이 60% 정도고, 심판론이 안정론 보다 지속적으로 우세한 상황 속에 정부 심판론으로 가고 있다”며 긍정적 평가를 했다. 국회 전체 의석의 60%에 해당하는 180석이면 여야의 견해차가 커서 상임위 처리가 어려운 쟁점 법안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으로 지정해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다. 국회법 85조에 따르면 각 상임위에서 재적 위원 5분의 3이 찬성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안건은 해당 상임위(180일)와 법사위(90일)를 거친 뒤 60일 후에는 본회의에 자동 상정하게 돼 있다. 법안 처리까지 최장 330일이 걸린다. 또한 야당이 법안처리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벌일 때도 표결로 강제 종료해 합법적으로 저지할 수 있다. 전체 의석 200석의 경우에는 개헌 발의와 대통령 탄핵소추도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민주개혁 진영이 내년 총선에서 200석 이상을 얻는 압승을 하면 개헌을 하고, 그 부칙에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넣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내년 12월에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 민주, 정의·진보·새연합에 ‘反尹 선거연합’ 공식 제안

    민주, 정의·진보·새연합에 ‘反尹 선거연합’ 공식 제안

    더불어민주당이 8일 녹색정의당·진보당·새진보연합에 ‘범야권 선거 연합’을 위한 연석회의 참여를 공식 제안했다. 4·10 총선을 두달여 앞두고 진보 진영의 ‘반(反)윤석열’ 전선 구축이 가시화된 가운데 공천 및 의석 배분 방식, 지역구 연대에도 관심이 모인다. 민주당 민주개혁진보연합(민주연합) 추진단장을 맡은 박홍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녹색정의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 3개 민주 진보정당과 연합정치시민회의 연석회의를 조속히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진보정당들의 참여를 공식 제안했다. 조국·송영길 신당의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국민 대표성이 있는 3개의 원내 정당과 논의에 착수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공동 총선 공약, 민주적 선출 시스템 구축, 지역구 후보 단일화 등을 선거 연합의 원칙으로 내걸었다. 박 의원은 “적정한 시한까지 합의에 이르지 않았을 경우 우리는 합의에 동의하는 정당 그룹과 합의된 영역 중심으로 우선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선거연합 제안으로 진보정당들의 수 싸움이 시작된 가운데 첫번째 관문은 비례정당의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방식이 될 전망이다. 주도권을 쥔 민주당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선거에 비해 ‘폭넓은 연합’을 강조한 만큼 다른 소수정당들에게 참여의 문턱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 공천 방법도 쟁점이다. 이번에는 ‘열린 공천’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지만, 다른 정당과 의석수와 순번 등을 사전에 정한 뒤 명단을 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구 단일화도 중요한 협상 과제다. 정의당의 경우 심상정 의원의 경기 고양갑, 배진교 원내대표의 인천 남동을, 여영국 전 대표의 창원성산 등을 단일화 지역으로 희망하고 있다. 진보당은 강성희 의원의 전북 전주을 등 2~3개 지역을 점찍어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를 창당하겠다고 예고했다.
  • 전국지휘·신당도전·험지출마…與 잠룡들 정치운명, 총선 성적표에 달렸다

    전국지휘·신당도전·험지출마…與 잠룡들 정치운명, 총선 성적표에 달렸다

    10일 4·10 총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에 임하는 여권 잠룡들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전국 선거를 총지휘자, 험지 출마, 신당 창당 도전 등 각자의 전략에 따라 대권 전망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 실시해 발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여권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를 얻어 각 3%를 얻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을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이 밖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1%씩을 받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 위원장이 2위권 후보들과 큰 격차를 보인 배경에는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집권여당을 이끌게 된 데 대한 기대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기 대선이 3년 이상 남은 상황이지만, 벌써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 위원장의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가 실시되며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가 도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적 기대감이 커진 만큼, 총선을 진두지휘할 한 위원장의 부담감도 비례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에도 정체 현상을 면치 못 하고 있는 당 지지율로 인해 당 전반에 드리운 ‘위기론’을 불식시키고 총선을 승리로 이끈다면, 명실상부한 차기 보수진영 유력 후보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반면 패배한다면 ‘정치인 한동훈’의 리더십과 소구력에 대한 의구심이 일파만파 번질 수밖에 없다. 설 연휴 이후 시작될 공천 국면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등 여권 리스크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대응하는 과정 속에서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당정갈등 문제가 한 위원장이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서울 마포을 공천 시사 과정 등에서 지적된 ‘정치적 미숙함’을 반복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대위원장 취임과 함께 이번 총선에 직접 출마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한 위원장은 선거기간 전국적으로 지원 유세를 펼치며 표심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7일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번 총선 승리가 절실하니 어찌 보면 제가 죽을 길인 걸 알면서도 나왔다. 총선에서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또 “이기든 지든 4월 10일 이후 제 인생이 꼬이지 않겠나, 저는 그것을 알고 나왔다”라면서도 “그때 인생은 그때 생각해 보겠다. 인생 자체가 마음대로 안 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을 넓혀놔야 하는 것”이라며 총선 결과에 따라 추후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임할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홀로서기’ 이준석, 개혁신당 성적표에 관심4수 끝 원내 입성? 지역구·비례대표 저울질홍준표, 현직 대구시장 감안 간접 지원 예상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경우 이번 총선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대표되는 현 정권 주류 인사들과의 갈등 양상을 좁히지 못 하고 ‘홀로서기’를 결정한 만큼, 개혁신당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의석수를 확보하느냐가 ‘정치인 이준석’의 미래 가능성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의 전체적인 성적표 못지 않게 이 대표 개인의 성적표도 중요하다는 평가다. 그간 이 대표는 기성 정치인으로는 드물게 전국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원외 인사임에도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해왔지만, 일각에선 그가 과거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 세 차례 출마해 모두 낙선했던 점을 고리로 ‘마삼중’(마이너스 3선 중진) 등의 조롱 섞인 별명을 붙여 비난에 활용한 바 있다. 현재까지 이 대표의 구체적인 출마 방식과 형태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역구에 출마한다면 자신의 고향인 서울 노원구에 한 번 더 도전할 가능성과, 보다 정치적 명분과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영남 지역의 특정 지역구를 선택해 출마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지역구 출마를 배제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되는 점을 고려해 이 대표가 적절한 비례대표 후순위를 받아 전국을 돌며 표심 확보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설 연휴 이후 실시될 여론조사의 지지율 추이와 제3지대 통합·연대 움직임의 진행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출마 방식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경우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인만큼 총선에 직접적인 개입은 불가능하다. 다만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패배해 보수 진영의 파이 자체가 위축될 경우 본인의 추후 대권가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막후에서 당을 향한 쓴소리와 야권을 향한 정치적 비판을 이어가며 간접 지원 역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오세훈, ‘메가시티 서울’ 공약 맞물려 영향력↑김도식·오신환 등 ‘오세훈 호흡’ 인사들 성적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홍 시장과 같은 입장에 놓여있지만, 대구와 달리 서울은 국민의힘의 승리를 좀처럼 점치기 어려운 험지인 만큼 행보에 따라 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민의힘의 총선 대표 공약 중 하나인 ‘메가시티 서울’의 경우 구체적인 행정구역 개편과 교통·부동산 정책 설계에서 오 시장이 발휘할 수 있는 파급력이 크다. 아울러 오 시장이 최근 두 번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둔 만큼 많은 후보들이 ‘오세훈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도 관측된다. 특히 오 시장과 함께 정무부시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도식 전 부시장과 오신환 전 의원은 각각 서울시 행정경험을 강조하며 경기 하남과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했다. 송주범 전 정무부시장은 서울 서대문을, 현경병 전 비서실장은 서울 노원갑 출마를 선언하는 등 이른바 ‘오세훈계’ 인사들의 성적표도 향후 오 시장이 당내 세력을 형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철수, 분당갑 공천 사수 사실상 성공원희룡, 이재명과 ‘험지’서 맞대결 나서‘국민의힘 잔류’ 유승민, 역할론 주목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는 성남 분당갑 지역구에서 4선에 도전한다. 현재는 당 주류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는 모습이지만, ‘수도권 4선 의원’으로 다시 한 번 국회 입성에 성공할 경우 당내 영향력이 한층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분당갑 지역구에 당내 또 다른 유력 주자들이 도전해 ‘공천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설이 많았지만 최근 종료된 당 공천신청접수에서 안 의원이 ‘나홀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담을 덜어냈다. 대권 주자 중 한명으로서 자신의 지역구 선거와 별개로 선대위에서 중요 직책을 맡아 수도권 선거를 이끄는 역할이 주어질 가능성도 높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에서 순위에 오르진 못했지만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유승민 전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원 전 장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일찌감치 도전장을 던지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 계양을이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에 험지로 분류되고 있지만 도전을 전격 결정하면서, 당내 중량감 있는 정치인의 ‘희생’이라는 명분을 얻었다는 평가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던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을 일축하고 국민의힘에 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잔류를 선언하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언급해 ‘총선 불출마’라는 해석을 낳기도 했으나, 당에게 험지로 분류되는 수도권 지역구에 유 전 의원을 전략공천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안 의원과 마찬가지로 수도권 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아 전반적인 지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상대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타레미·아즈문 압도한 ‘카타르 살라’ 아피프, 이란 꺾고 득점왕·MVP 정조준

    타레미·아즈문 압도한 ‘카타르 살라’ 아피프, 이란 꺾고 득점왕·MVP 정조준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알사드)가 ‘이집트 축구 왕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드리블과 정확한 슈팅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을 수놓았다. 카타르는 에이스의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앞세워 자국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카타르는 8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4강전에서 전통의 강호 이란을 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반 4분 만에 사르다르 아즈문(AS 로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주인공은 아피프였다. 전반 17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절묘하게 잡아놓은 아피프는 페널티아크 부근으로 뛰어오는 자셈 가베르(알아라비)에게 패스했다. 가베르가 오른발로 때린 중거리 슛은 이란 수비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꺾여 들어갔다. 전반 43분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아피프는 상대 진영 왼쪽에서 공을 짧게 끊어치며 상대 수비 4명 사이로 전진한 뒤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역전도 아피프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37분 아피프가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이란 수비가 헤더로 걷어냈고 공은 페널티박스 바깥에 있는 카타르 압둘아지즈 하템(알라이얀)에게 연결됐다. 이어 지난 대회 MVP 알모에즈 알리(알두하일)가 하템이 때린 슛을 잡아 침착하게 결승 골을 꽂았다. 아피프는 후반 추가시간 속공에서 이란 쇼자 카릴자데(알 아흘리)의 퇴장까지 유도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1골 1도움을 추가한 아피프는 준결승까지 5골 3도움, 6골의 아이멘 후세인(이라크)에 이어 대회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다. 11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르단과의 결승전에서 골을 넣고 팀 승리를 이끈다면 득점왕과 MVP를 싹쓸이할 가능성이 크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사상 처음 아시안컵을 들어 올린 카타르는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 4강에서 이란을 꺾는 파죽지세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반면 이란은 우승 후보 일본을 제압하며 1976년 3연속 우승 이후 48년 만의 정상에 도전했으나 개최국에 가로막혔다.
  • 요르단에 유효슛 0개… 亞최강 꿈 물거품

    요르단에 유효슛 0개… 亞최강 꿈 물거품

    피파 순위 87위 팀 상대 0-2 완패손흥민·이강인·황희찬 전방 고립‘경고 누적 결장’ 김민재 빈자리 커잦은 패스 미스… 역습 실점 빌미 클린스만호가 요르단에 사상 첫 패배를 당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꿈도 물거품이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거푸 정상을 밟았던 한국은 기나긴 무관의 역사를 이어가게 됐다.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9월 웨일스와 평가전부터 이어온 무패 행진을 12경기(8승4무)에서 멈췄다. 요르단과 상대 전적은 3승3무1패가 됐다.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오른 요르단은 11일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달 20일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자책골을 끌어내며 요르단과 가까스로 비겼던 한국은 이날 경기력이 더 좋지 않았다.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3위, 요르단이 87위였지만 경기 양상은 정반대였다. 전체 슈팅에서 7-17로 크게 뒤진 한국은 유효슈팅을 한 개도 날리지 못했다. 요르단은 유효슈팅만 7개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 들어 처음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를 함께 선발로 내며 중원에 3명을 포진시켰다. 하지만 요르단의 거센 전방 압박에 박용우, 황인범의 패스가 끊기기 일쑤였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포백 수비는 요르단의 빠른 역습에 휘둘렸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전방에서 고립되는 모습이 잦았다. 다만 골키퍼 조현우(울산 HD)는 전반에만 4차례 선방으로 팀의 버팀목이 됐다. 한국으로선 전반 32분 황인범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성의 헤더가 오른쪽 골대를 때린 게 가장 득점에 가까웠던 장면이었다. 전반 한국의 슈팅은 4번에 그쳤다. 불안하던 중원에서 결국 사달이 나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8분 압박을 당한 박용우가 뒤로 돌린 공을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가로챘고, 침투 패스를 받은 야잔 알나이마트(알아흘리)가 조현우를 넘기는 오른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3분 뒤 박용우 대신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해 최전방에 세우며 첫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21분 또 실수하며 추가 골을 내줬다. 요르단 진영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상대 압박에 공을 빼앗기며 역습당했다. 알타마리가 50여m를 종횡무진 드리블을 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두 골 차로 몰린 상황에서도 교체 카드를 아끼다가 막바지인 후반 36분에야 황희찬과 이재성 대신 양현준(셀틱)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투입했다. 하지만 한국은 압박 강도를 유지하면서 수비도 두텁게 한 요르단에 밀려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조규성의 헤더가 후반 첫 슈팅이었던 한국은 후반 41분에야 설영우(울산)가 두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43분 조규성이 박스를 돌파하다 넘어졌는데 주심은 다이빙으로 판단해 옐로카드를 들었다. 추가시간 조규성과 정우영이 2차례 헤더를 기록하는 데 그친 한국은 끝내 고개를 떨궜다.
  • 이대로 집에 가고 싶다… 왜?

    이대로 집에 가고 싶다… 왜?

    집은 먹고 자고 쉬는 곳이며, 돌보고 살림을 하는 곳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나만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직장이나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누구나 “집에 가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인문 잡지 ‘한편’ 13호는 휴식의 공간이자 욕망의 대상, 타인과의 구분선인 ‘집’을 인문·사회학적으로 고찰한 글 10편을 실었다. 이들은 ‘집이란 어떤 공간인가’,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나’, ‘나는 어떻게 살고 싶나’ 같은 집과 삶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졌다. 이지선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21세기 우주인의 귀향’에서 집의 규모를 우주 단위로 넓혀 생각하자고 제안한다. 이 교수는 아이를 잃은 엄마가 현실 도피를 위해 우주로 나갔다가 지구로 돌아오는 영화 ‘그래비티’ 이야기를 하면서 일론 머스크처럼 우주를 파괴되어 가는 지구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이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가스통 바슐라르, 한나 아렌트, 블레즈 파스칼의 논리를 끌어와 21세기 우주주의자는 지구의 소외를 우선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머스크처럼 지구 밖으로 멀리 나가 도피하는 대신 지구로 돌아와 그 안을 치밀하고 세밀하게 살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육주원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과 관련해 ‘이슬람 사원 짓기’라는 글을 통해 우리 사회의 차별을 비판했다. 육 교수는 영국 유학 시절 인종차별 경험을 꺼내 놓으며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보다 동네에 오래 살았던 무슬림 유학생이 ‘국민’이라는 구분선 밖으로 밀리며 주민조차 아니게 되는 상황을 꼬집었다. 무슬림에 대한 눈과 귀를 의심케 하는 혐오 표현이 진정한 한국 문화의 실천이자 자신들의 집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정당화되는 과정은 황당하다고 육 교수는 비판했다. 10명의 젊은 학자들이 집에 관해 이야기하는 공통점은 박진영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박사의 한마디로 요약된다. “안전한 지구와 안전한 사회 없이 깨끗하고 안전한 집만 존재할 수 없다.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가 보장된 공간은 나와 우리가 어디를 딛고 있느냐에서 출발해야 한다.”
  • “하마스” 기자가 알려줬다…81세 바이든, 단어 생각 안나 ‘진땀’

    “하마스” 기자가 알려줬다…81세 바이든, 단어 생각 안나 ‘진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떠올리지 못해 난처해하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한국시간)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긴급 안보 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의회에 압박하는 연설 직후 중동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는 미국의 힘에 대한 문제”라면서 예산안 처리와 중동 해법의 상관관계를 강조했다. 인질 거래 협상에 대해 답변하던 중 “반응이 있었다. 어디로부터의 반응…”이라며 주체를 명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취재진이 ‘하마스’라고 말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네, 죄송하다. 하마스에게서 반응이 왔다”고 답했다. 올해 81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크고 작은 말실수로 구설에 올랐다. 특히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이후엔 ‘인지능력 우려’ 논란에 휘말려 왔다. 그는 지난 4일 유세 현장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름을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과 헷갈리기도 했다. 당시 주요 7개국(G7) 정상들에게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했다고 회고하면서 “독일에서 온 미테랑, 아니, 프랑스에서 온 그가 나를 보며 ‘얼마나 오랫동안 돌아와 있을 것이냐’고 물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름을 미테랑과 혼동한 것이다. 미테랑 전 대통령은 1981년에서 1995년까지 프랑스 대통령을 지내다가 지난 1996년 별세한 인물이다.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행사에서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혼동했고, 9월에는 연례 갈라 행사 중 의회 히스패닉 간부회에서 연설하며 ‘의회 흑인 간부회’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었다. 또 같은 해 6월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라크 전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이렇듯 크고 작은 말실수를 반복하거나 계단이나 무대에서 종종 넘어지면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美 국민 76% “바이든 고령 우려” 특히 최근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이후엔 고령에 따른 인지 능력과 관련한 각종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가장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NBC뉴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에 필요한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매우 그렇다’(62%)와 ‘다소 그렇다’(14%)를 합해 76%에 달했다. 연이은 바이든의 ‘말 실수’는 상대 진영의 공격 소재가 될 전망이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여든을 넘긴 바이든 대통령과 당내 경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을 동시에 겨냥해 고령 정치인의 인지능력을 우려하며 쟁점화하고 있다.
  • 탐방객들에게 세레나데 불러주는… ‘한라산 지킴이’ 한상곤씨의 겨울왕국은

    탐방객들에게 세레나데 불러주는… ‘한라산 지킴이’ 한상곤씨의 겨울왕국은

    3박4일 내린 폭설로 겨울왕국이 됐던 지난달 26일 한라산 어리목 코스에선 제설작업이 한창이었다. 탐방로 입산 통제를 하고 러셀(길트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제설차나 제설장비가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는 사람의 힘으로 허리까지 찬 눈 속을 뚫고 직접 삽으로 퍼내야 한다. 사흘 동안 50㎝ 가까이 내린 폭설에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대피소 시설장비를 이송하는 모노레일 선로도 탐방로도 하얀 눈 속으로 모두 사라졌다. 환경부 소속으로 1100고지에서 5년간 근무하다가 2021년부터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직원으로 근무하는 한상곤(58) 주무관도 그 설국 속에서 땀을 흘리며 삽으로 눈을 퍼내고 있었다. 그는 “탐방길이 안 보여 미리 방향을 잡아줘야 한다. 자칫 잘못했다간 엉뚱한 길로 들어서서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길트기작업은 폭설 내린 겨울산행 전에서 반드시 해야 할 안전업무”라고 말했다. 이날 한라산국립공원 직원과 산악회 회원들은 어리목부터 윗세오름 5㎞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쉼없이 눈을 퍼내서야 비로소 길이 열렸다. 평소 사진영상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고 숲 해설사 업무로 여념이 없는 한 주무관. 2021년부터 올린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의 생생포토들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그 아름다운 절경에 반한 사람들이 덩달아 늘어나면서 겨울 한라산은 핫플레이스 됐다. 인생샷을 찍기 위해 몰려드는 모습에 그는 “한라산에서 일한다는 건 세계자연유산을 지키며 세계인에게 홍보하는 일인 동시에 제주의 관광산업과 제주발전에도 연결되는 일”이라며 “더욱이 자연환경보전이라는 본연의 일을 하는 것이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덕분에 한라산 탐방객들은 이번에도 별탈없이 겨울왕국을 만끽했다. 다시 탐방로가 열린 지난달 27~28일 양일간 4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탐방객들로 인해 붐볐다. 설경버스도 2배로 증편됐을 정도였다. 겨울 한라산 산행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버킷리스트가 되고 있다.지난 2일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열린 ‘소통과 공감의 날’ 행사에서 항상 밝은 모습으로 한라산지기 역할을 하는 그의 공감인터뷰 영상이 소개돼 참석한 도 소속 직원 150명으로부터 눈길을 사로 잡았다. 모노레일에 장비를 실어나르다가 탐방객을 만나면 난데없이 탐방객들에 “밤하늘에 별빛보다 빛나요~~”라며 세레나데를 불러주는 그에게 인기비결을 묻자 “탐방객을 대할 때 ‘당신이 최고입니다. 항상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항상 미소짓겠습니다’ 라고 속으로 주문을 외운다”면서 “단 1분이라도 웃는 모습을 보이면 마음이 열려 소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 인터뷰를 본 오영훈 도지사는 “한 주무관 외에도 어업인의 안전지도와 불법어업 단속까지 바쁘디 바쁜 해양수산 9급 자칭 바다의 프린스 윤수환씨, 복지정책과 사회복지 8급 양수정 주무관 등의 일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이들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있어 제주의 미래가 밝아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즐거운 나의 집’ 위해 필요한 것, 알고 보니…

    ‘즐거운 나의 집’ 위해 필요한 것, 알고 보니…

    집은 먹고 자고 쉬는 곳이며, 끊임없이 돌보고 살림을 하는 곳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나만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직장이나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누구나 “집에 가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인문 잡지 ‘한편’ 13호는 너무나 당연한 공간이어서 신경쓰지 않는 ‘집’을 인문·사회학적으로 고찰한 글 10편을 실었다. 이들은 ‘집이란 어떤 공간인가’,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나’, ‘나는 어떻게 살고 싶나’ 같은 집과 삶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졌다. ‘한편’은 인문·사회과학 분야 젊은 연구자들이 하나의 주제에 관해 책보다 짧고, 논문보다는 쉬운 원고를 모아 1년에 3회 발행되는 잡지다. 김영욱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장 자크 루소, 집 없는 아이’라는 글에서 루소의 부랑아 경험에 주목했다. 근대적 가족을 중심으로 한 집의 개념이 막 형성되던 17~18세기 프랑스에서 안정적인 집은 특권을 상징했다. 집 없는 아이는 사회의 가장 비참한 피해자이고, 사회를 가장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비판자였음을 지적한다. 루소가 여러 집을 떠돌던 비참한 어린 시절은 무수히 많았을 집 없는 아이들과 살며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방대한 사유를 형성하는 시기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지선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21세기 우주인의 귀향’에서 집의 규모를 우주 단위로 넓혀 생각하자고 제안한다. 이 교수는 영화 ‘그래비티’에서 아이를 잃은 엄마가 현실 도피를 위해 우주로 나갔다가 지구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일론 머스크의 꿈처럼 우주를 파괴되가는 지구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이 옳은가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그는 가스통 바슐라르, 한나 아렌트, 파스칼의 논리를 끌어와 21세기 우주주의자는 지구의 소외를 우선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머스크처럼 지구 밖으로 멀리 나가 도피하는 대신 지구 위로 돌아와 그 안을 치밀하고 세밀하게 살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육주원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논쟁을 보고 ‘이슬람 사원 짓기’라는 글로 우리 사회의 차별과 인종주의를 비판했다. 영국 유학 시절 보이지 않지만, 노골적인 인종차별 경험을 꺼내 놓으며,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보다 동네에 오래 살았던 무슬림 유학생이 ‘국민’이라는 구분선 밖으로 밀리며 주민조차 아니게 되는 상황을 꼬집었다. 무슬림에 대한 눈과 귀를 의심케 하는 혐오 표현이 진정한 한국 문화의 실천이자, 자신들의 집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정당화되는 과정은 황당하다고 육 교수는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반대 주민의 엽기적 혐오 표현은 북구청, 대구시 등 총체적 국가의 부작위가 ‘배제적 혐오의 집 만들기’를 용인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환경사회학자인 박진영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박사의 “안전한 지구와 안전한 사회 없이 깨끗하고 안전한 집만이 존재할 수 없다.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가 보장된 공간은 나와 우리가 어디를 딛고 있느냐에서 출발해야 한다”라는 지적이야말로 10명의 젊은 학자들이 집에 관해 이야기하는 공통점이다.
  • ‘클린스만 극장’의 결말은 유효슈팅 0 참사…한국, 요르단에 0-2 충격패 亞컵 4강 탈락

    ‘클린스만 극장’의 결말은 유효슈팅 0 참사…한국, 요르단에 0-2 충격패 亞컵 4강 탈락

    위태위태한 경기력에도 드라마 같은 승리를 연일 거두는 과정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축구 감독이 아닌 영화감독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는데, 그러나 영화의 결말은 참사였다. 클린스만호가 요르단에 충격적 패배를 당하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을 멈췄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거푸 정상을 밟았던 한국은 이후 한 번도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는 흑역사를 이어갔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빅리거가 다수 포진해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다. 한국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10골이나 내줄 정도로 수비에 큰 문제를 드러냈다. 이날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김민재의 빈자리가 너무 커 보였다.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9월 웨일스와 평가전부터 이어온 무패 행진을 12경기(8승4무)에서 끝냈다. 요르단에는 사상 첫 패배를 당하며 상대 전적 3승3무1패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 대회 결승에 오른 요르단은 8일 오전 0시 열리는 이란-카타르 경기 승자와 오는 11일 우승을 다툰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23위, 요르단은 87위였지만 이날 경기 양상은 요르단이 23위, 한국이 87위 같았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요르단의 공세에 휩쓸렸다. 요르단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묵직한 중거리 슛 2방 포함 3개의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를 잡아갔다. 한국은 전반 18분 누라 알라와브데가 역습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 전반 42분 야잔 알나이마트가 한국 박스를 휘저으며 왼발로 때린 슈팅을 모두 조현우(울산 HD)가 선방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 들어 처음 중원에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 3명을 포진시켰으나 오히려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렸다. 세컨드 볼 싸움에서도 밀렸다. 8강전까지 연일 격전을 치르며 피로가 누적돼 집중력이 떨어진 탓인지 패스 실수가 잦았다.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으로 이어지는 스리톱도 전방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잦았다. 한국은 전체 슈팅 수에서 7-17로 요르단에 뒤졌다. 한국은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요르단은 7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한국은 16강전과 8강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가 후반 막판 잠그는 축구를 하는 틈을 타 공세를 퍼부었으나 이날 요르단은 끝까지 선을 올려 압박했고, 그러자 한국은 제대로 된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19분 정승현(울산)의 롱볼을 받아 뒷공간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 머리를 넘기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10분 뒤에는 황희찬과 패스를 주고받은 설영우(울산)가 박스 측면으로 침투하며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내는가 싶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설영우가 상대의 발을 밟은 것으로 판단됐다. 한국은 전반 32분 황인범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성의 헤더가 오른쪽 골대를 맞은 게 가장 위협적이었던 장면이었다. 한국은 전반에 이강인이 2차례, 이재성과 황인범이 각각 1차례 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소강 상태에 돌입하다 싶었는데 한국은 패스 실수가 빌미가 되어 선제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후반 8분 압박을 당한 박용우가 뒤로 돌린 공을 가로 챈 무사 알타마리가 침투 패스를 찔러주자 알나이마트가 조현우를 넘기는 오른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3분 뒤 박용우 대신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해 최전방에 세우며 첫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조규성의 헤더가 후반 첫 슈팅이었다. 하지만 이후 좀처럼 요르단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하고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가 후반 21분 또 실수하며 추가 골을 내줬다. 상대 진영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상대 압박에 공을 빼앗기며 역습을 당했다. 알타마리가 50여m를 종횡무진 드리블을 한 뒤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망을 갈랐다. 총공세를 펼쳐 흐름을 바꿔야 할 상황인데 클린스만 감독은 교체 카드를 아끼다가 후반 36분에 이르러서야 황희찬과 이재성 대신 양현준(셀틱)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투입했다. 후반 41분 설영우가 두 번째 슈팅을 날렸다. 한국은 후반 43분 문전으로 돌파해 들어간 조규성이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는 듯했으나 심판은 조규성의 다이빙으로 판단, 옐로 카드를 내밀었다.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과 정우영이 슈팅을 보탰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 한국, 요르단에 0-2 사상 첫 敗…64년만 아시안컵 우승 무산

    한국, 요르단에 0-2 사상 첫 敗…64년만 아시안컵 우승 무산

    클린스만호가 요르단에 충격패하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는 한국은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뒤로는 한 번도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번에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뮌헨) 등 유럽 빅리거들이 공수에 포진해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까지 받아 우승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으나 64년 만의 우승 도전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한국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10골이나 내줄 정도로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보였다. 한국은 준우승한 2015년 호주 대회와 8강까지 간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를 합쳐 모두 4골을 내줬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 두 배를 넘는 실점을 기록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9월 웨일스와 평가전부터 이어온 무패 행진을 12경기(8승 4무)에서 마감했다.한국(23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요르단(87위)보다 64계단이나 위에 있다. 아울러 요르단과 상대 전적에서 3승 3무를 기록 중이었는데 이날 사상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요르단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역전당했다가 겨우 상대 자책골로 2-2 무승부를 만들더니, 이날은 지난 졸전을 반면교사로 삼지 못하고 완패하고 말았다. 특히 두 실점 장면 모두 한국 선수의 실수에서 비롯된 점이 뼈아프다.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인공이 된 요르단은 다음날 열리는 이란-카타르 경기 승자와 오는 11일 오전 0시 결승전을 치른다.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한국이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 우승 경쟁은 중동 팀들 간의 대결로 압축됐다.클린스만호는 손흥민이 최전방에 서고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이 좌우 공격을 맡는 삼각편대를 가동했다. 황인범(즈베즈다)과 이재성(마인츠),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에 포진했다.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김민재(뮌헨) 대신 김영권과 정승현(이상 울산)이 중앙수비를 맡았다. 좌우 측면 수비는 설영우(울산)와 김태환(전북)이 책임졌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국은 슈팅 수에서 7대 17로 요르단에 밀렸다. 특히 유효슈팅은 하나도(요르단 7개) 시도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18분 누라 알라와브데가 역습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 전반 42분 발재간이 좋은 야잔 알나이마트가 수비진을 제치고 골지역 정면까지 들어가 왼발로 때린 슈팅을 모두 조현우의 선방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32분 황인범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성이 헤더가 오른쪽 골대를 맞은 게 득점에 가까웠던 유일한 장면이었다. 앞서 전반 29분에는 설영우가 야잔 알아랍의 파울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내는가 싶었으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알아랍의 파울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 중계 화면으로는 오히려 설영우가 알아랍의 발을 밟은 것으로 보였다. 결국 선제골은 요르단의 차지였다. 요르단의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와 가장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알나이마트가 첫 골을 합작했다. 후반 8분 부정확한 박용우의 백 패스를 탈취한 알타마리가 침투 패스를 찔러주자 알나이마트가 조현우를 넘기는 오른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에 더욱 기세를 올린 요르단은 지속해서 한국 진영을 몰아치더니 후반 21분 추가골까지 넣었다. 이번에도 한국이 실수를 범해 실점의 빌미를 내줬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황인범이 공을 소유하다 빼앗겼고, 이를 가로챈 알타마리가 50여m를 홀로 드리블하더니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43분 문전으로 돌파해 들어간 조규성(미트윌란)이 바라 마리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내는가 싶었으나 심판은 오히려 조규성의 시뮬레이션 파울을 선언하며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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