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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윤규 아리랑(외언내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난다」 수많은 아리랑이 있지만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의 주제곡으로 쓰인 아리랑은 일제 암흑기를 통해 조국을 빼앗긴 민족의 아픔과 저항,비분과 한이 실려 지금도 어디서나 가장 자주 불리는 민요의 하나다.조국을 떠나있는 해외동포들에겐 두고온 고향과 형제를 그리는 노래,외국인들에게도 한국을 상징하는 노래로 애창되고 있다. 1926년 조선키네마가 제작한 영화 「아리랑」은 춘사 나운규가 각본을 쓰고 감독 주연한 불후의 명작이었다. 같은해 서울 단성사에서 개봉된 후 전국 방방곡곡에서 5년동안이나 흥행1위를 기록,주제가와 민족의식을 자극하는 대사등을 잘라 1시간짜리로 줄였는데도 극장입구는 이를 보려는 관객들로 회마다 장사진과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극장문을 나서면서도 눈물을 흘리고 「아리랑」을 합창하는 바람에 일본경찰들을 긴장시켰다는 기록도 있다. 3·1독립만세 사건과 연루된 한대학생이 고향에서 요양을 하던중 여동생을겁탈하려던 일본순사의 앞잡이를 낫으로 찔러죽이고 두손이 꽁꽁 묶여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는 이야기.단순한 스토리가 아닌 것이 동생과 동생을 구하려던 주인공은 「조국」,일제 앞잡이인 마름은 「일제 강점」으로 표현되어 억압됐던 민족감정을 유발시킨 의미심장한 저항 영화였다. 일본인 필름컬렉터인 아베 요시시케씨가 소장했던 이 필름이 60여년만에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다. 춘사의 자제이며 영화감독인 나봉한씨가 「부친의 필름을 꼭 돌려받고 싶다」고 간절히 소망하자 아베씨는 「필름을 찾기위해 애쓰시는 분에게 돌려주는것이 의미있다」면서 이를 기증형식으로 전달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문화예술도 전시·소장·수집만으로는 뿌리없는 골동품이며 진열품에 지나지 않는다.가질 사람이 갖고 놓일 자리에 놓여 예술의 탄생의 의미가 연결될때 예술로서의 가치와 광휘가 돋보인다고 할수 있다.진심으로 축하할 일이다.
  • 용기속 내용물만 재공급/리필제품 판촉전 치열

    ◎세제·화장품류 5% 생산 의무화/“값싸고 환경보호 효과” 판매 급증 합성수지로 만든 용기에 내용물만 다시 채워쓸수 있는 리필(Refill)제품의 판촉전이 거세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환경처가 지난 8월14일 총리령으로 공포한 「상품의 포장및 재질등에 관한 규정」이 9월1일부터 일제히 시행에 들어간 때문.이 규정에 따르면 색조화장품과 합성수지로 된 세제류 생산시 리필제품을 총생산량의 5%이상 의무적으로 생산해야 한다.또 백화점이나 도매센터·쇼핑센터 등에서도 반드시 리필제품을 진열해 판매토록 하고있다. 이에 대다수 세제업체들은 리필제품의 판매 주도권을 잡기위해 발빠른 판촉전을 전개,다양한 종류의 리필제품을 내놓고있다.리필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인 무궁화유지0 비롯,럭키·제일제당·피죤·애경·태평양 등 각 사는 이미 2∼6개월전부터 리필제품을 소량씩 판매해왔는데 초창기에 비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업계에 따르면 일부제품의 경우 용기에 담긴 완제품보다 리필제품의 판매량이 10배이상 되고 총 판매액에서차지하는 비중도 30%선을 상회하고 있다. 이같이 리필제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느는 것은 가격이 같은 양의 완제품에 비해 10∼20%정도 저렴한데다 소비자들의 환경보호 의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이에따라 화장품업계도 태평양화학이 지난해부터 콤팩트·파운데이션 등에 부분적으로 적용하던 리필제품의 범위를 확대키로 한데 이어,한국 폴라도 기초화장품에까지 전품목 리필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있다. 리필제품은 용기의 낭비를 줄이므로 ▲자원 절약 ▲가격 인하 ▲환경 보호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
  • 대마도 이즈하라 만송원(일본속의 한국문화:3)

    ◎임란침략 선봉장 종의지 아들이 건립/20대 도주 의성,선친 명복 빌기위해 세워/마룻바닥 구석에 약탈한 조선제기 전시 『살아서 대마도에 가서 부산을 단 한치만이라도 바라볼 수 있다면 아침에 갔다 저녁에 죽더라도 여한이 없다』 정유재란때 일본으로 끌려가 4년간 억류당한 유학자 강항의 비통한 한마디다.강항는 돌아와서 유명한 「간량록」을 지어 남겼다.「간양록」을 읽지 않고서는 일본을 안다고 할 수 없다는 책이다. 대마도의 행정수도 이즈하라(엄원)에 가면 누구나 관광업소 제1호 만송원을 둘러보게 된다.본래 송음사라 이름지었다가 만송원으로 고쳤다고 하는데 만송은 우리나라 역사책에도 잘 알려진 임진왜란의 침략앞잡이 종의지라는 19대 대마도주의 법호라고 한다.그 아들 종의성이 아버지의 명복을 빌어 절을 짓게 되었다는 것이 이 만송원의 유래다.그런데 이 아들 의성 역시 임란후 국서(외교문서)를 위조하여 속임수로 한일국교를 정상화시킨 장본인이다.그러니 만송원으로 들어가는 한국관광객들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아니나 다를까 지은 뒤 화재를 만나 몇번이나 다시 지었다는 법당에는 일본막부 덕천가의 위패를 유리창속에 안치해놓고 앞의 마룻바닥 한 구석에는 조선국왕이 바쳤다는 이 절의 보물 삼구족을 마치 노획물이나 되는 듯 전시해놓았다.도대체 놓여 있는 자리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경복궁서 훔쳐온 듯 일본막부 덕천일주을 신주처럼 모셔놓고 그 앞에 그것도 마룻바닥 한 구석에다 우리나라 왕실에서나 쓰던 성스러운 기물을 진열하였으니 말이나 되는 일인가. 거기다 더한 것은 조선국왕이 이 보잘것없는 섬의 도주에게 왕실에서 쓰는 기물을 바쳤다(여기 말로 공헌하였다)는 말투다.아마도 이 말은 일제때 조선을 얕잡아보기 위해 지어낸 말이라 추측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말은 바른대로 해야 되지 않겠는가.조선국왕의 하사품이라든지,아니면 더 솔직하게 말하면 임진왜란 때 왜국의 선봉장으로 서울에 입성했을 때 경복궁에 들어가 훔쳐온 것이라든지 확실하게 사실을 고백해야 할 것이 아닌가.왜냐하면 필자가 아는 한 우리측의 어느 기록에도 이런 성스러운물건을 대마도주에게 하사하였다는 글이 없기 때문이다. 어찌되었건 별로 기분이 좋지 않는 상태에서 만송원 법당안을 둘러보고 나면 그 뒷산이 청수산이라는 이즈하라의 진산에 올라가게 되는데 30여대에 걸친 종가들 일족의 공동묘지가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여기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종가의 족보문제다.도대체 종가란 자들은 언제 어디서 온 사람들인가. 임란 직후에 사상초유의 외침에 시달린 우리 조상들은 많은 임란일록을 지어 남겼다.그중에 화은 신경(신경,1614∼1653년)의 「재조번방지」란 책이 있다.이 책에 보면 대마도주 종가는 우리나라 송씨였다는 기록이 나온다.즉 신경은 대마도가 우리나라와 가장 친근한 섬이라 하면서 그 이유를 『대개 대마도땅은 모래와 돌로 되어 있어 전적으로 우리나라와 교역하여야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고 이어서 이런 말을 하고 있다. 『도주 종성장(12대)은 우리나라 송씨 성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그섬(대마도)으로 들어가서 도주가 되어 성을 종으로 간 사람이다』 신경의 「재조번방지」는 매우 신빙성이 있는 책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대마도주 종가의 뿌리가 조선인 송가였다는 이 기록을 근거없다고 하여 일소에 붙일 수만은 없을 것이다. ○조선인 송씨가 조상 본시 일본 사람들의 습속이란 『성을 가는 것을 가장 수치스럽게 여겨온 우리네와는 달리 마음대로 갈고 고치는 사람들이므로 종가의 세계보를 그 어느 누구도 보증하기 어렵다 할 것이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만송원에 모셔져 있다는 종의지란 인물이 과연 어떤 인물이었나 하는 점이다.강항에 따르면 종의지는 『풍신수길이 우리나라를 침략하는데 있어서 향도노릇을 한 모사였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 임란 이전에는 우리나라 쌀을 받아먹다가 임란때 선봉장으로 공을 세워 수길에게 영지를 얻어 일본쌀을 먹게 되었다고 그 배신행위에 격분하고 있다. 그러나 강항이 4년간의 억류생활을 마치고 그리운 조국땅을 향해 대마도를 거쳐 오는데 이 이즈하라에서 의지의 참모역을 맡고 있던 심복부하 유천조신을 만나 이런 하소연을 들었다.대마도는 그때 임란 직후라 조선과의 교역이 끊겨 도민의 생계가 막막하던 때였다. 『이 섬은 한일 두나라 사이에 끼여 있어 수길(즉 일본)이 상국(즉 조선)을 침범하는 것을 어찌 막을 수 있겠습니까.그래서 우리가 사전에 수길이 조선을 침략하리라는 정보를 귀뜀하여 주지 않았습니까.미리 침략에 대비하라는 것이었는데 우리로서는 그때 할일을 다했습니다.수길이 침략군을 동원하게 되자 약한 우리 대마도로서는 어쩔 수 없이 선봉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일에 장차 조선이 강해서 일본을 친다고 한다면 우리는 조선을 위해 일본을 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또 대마도는 과거 2백년간 위관의 소굴이었다고 하나 호남을 범한 일은 있으나 영남을 범한 일은 없습니다.우리 대마도가 조선의 영남을 지켜준 셈입니다』 ○임란발발 미리 알려 조신의 이 말 가운데 왜구의 방파제가 되어 조선의 영남지방을 지켜주었다는 마지막 말은 과장되어 있으나 임란 직전에 왜군이 침략할 것이라는 정보를 조선에 알려준 사실만은 거짓이 아니었다. 종의지와 조신은 임란 직전인 1590년에 우리 사신 황윤길과 김성일을 수행하여 일본에 갔었는데 돌아와서 두 사신의 보고가 엇갈리는 바람에 조정에서는 대비책을 강구하지 못했다.이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이듬해(1591년) 5월 임란이 일어나기 꼭 1년전에 종의지가 홀로 배를 타고 부산 영도에 와서 『조선조정에 급히 아뢸 말씀이 있으니 나를 서울에 가도록 하여 주시오.일본이 곧 쳐들어옵니다.대비하여야 합니다』라고 한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이때 서울의 조정에서는 어리석게도 현지 관리의 이 보고를 믿지 않고 아무 회답도 보내지 않았다.종의지는 열흘동안 기다리다가 실망하고 대마도로 돌아가고 말았다.이 사실로 미루어 그는 과연 조선인 종씨의 후손이 아니었든가 의심하게 되는 것이다.
  • 민족 자긍심의 회복(사할린한인 망향의 한 50년:4·끝)

    ◎「문화재생」 노력… 광복절 등 새 명절로/한글교육 중학교 생기고 한복 보급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끌려온 1세 노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평생을 지냈다면 소위 2,3세 젊은 사람들의 생각은 분명 이와 다르다. 『우리는 누구인가.러시아친구들과 어울려 러시아말을 하며 자랐는데 어느날 갑자기 한국이라는 나라가 우리 앞에 나타났다.한동안 한국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구세주라는 기대도 가졌던게 사실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우리는 분명 한국인이지만 이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야 한다』­사할린컴퓨터연구소에 다니는 김용수(45)씨의 이 말은 이 땅에 사는 소위 한인 2,3세들이 겪는 또다른 고민을 보여준다. 한국과의 길이 열림으로써 사할린사회는 그동안 알게 모르게 많은 변화를 겪었다.가장 큰 변화는 역시 애환과 탄식으로 점철된 이 사회에 희망과 활력이 생겨났다는 점일 것이다.그것은 수십년간 억눌렸던 민족문화와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의 재생으로 연결됐다. 지진대인 관계로 사할린의 주거건물은 5층이하 아파트건물이 대종을 이룬다.그중 가장 인기없는 1,5층을 가리켜 이곳에서는 「카레이스키 에타쥐(한국인 층)」라고 부른다.소련시절 소수민족으로 한인들이 당한 설움을 보여주는 한 예이다. 같은 한인이면서 러시아본토(원동,중앙아)한인들로부터도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한다.해방뒤 공산주의 사상을 교육시키기 위해 사할린으로 파견된 본토거주 한인(큰땅배기)들은 이곳 한인(본토배기)들을 소위 「삼방꼬(삼등자)」로 부르며 멸시했다고 한다.러시아인,본토 한인에 이은 삼등민족이라는 말이다.본토배기들은 큰땅배기들을 『빨갱이 선전하러 온 자들』로 욕했다. 두곳 출신 한인들은 그때 생긴 감정 탓에 지금도 자리를 같이하기를 꺼린다. 그 「삼방꼬」들이 이제는 반대로 러시아인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입장이 됐다.한국상품의 대거진출은 러시아인들로 하여금 이곳 한인들을 다른 눈으로 보게 만들었다.아직 한국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최고급이라는 한국식당이 지난해 문을 열었고 한국사업가가 사할린 유일의 「45분 필름현상소」도 이곳에 열었다.가게에는 한국산 가전제품,라면,과자,즉석식품들이 진열장을 가득 메우고 러시아 고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지난해 일본에 대한 쿠릴열도반환 반대집회장에서 한 러시아여인이 『일본은 필요없다.우리에겐 한국이 있다』고 소리치는 장면이 TV로 방영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외적인 변화는 한인사회 자체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사할린주 한인협회의 김홍지회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민족문화재생사업의 결과 설날,단오,추석 등 우리의 고유명절이 한인사회의 주요명절로 자리를 잡았고 어버이날,광복절 등 「한국에서 배운」 새로운 명절까지 추가됐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러시아 제9중등학교가 한글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돼 교장(신숙자)외 10명의 한인교사가 부임,주10시간씩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사할린시 대의원인 김춘경씨(여·57)는 『이곳에 진출한 선교사·사업가 부인들한테 한복입는 법도 배우고 서울의 모 교회에서 남녀한복 1백벌을 보내주어 한복도 많이 보급됐다』고 했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어느 재일한국인의 지원으로 건평 6백평짜리 극장을 구입,한인문화관을 열었고 서울의 모 독지가의 도움으로 장서 1만여권을 갖춘 도서관도 문을 열었다.지난해 발족한 「무궁화예술단」(단장 온명춘)은 한인들의 행사에서 모국의 음악을 연주한다. 하지만 문화행사를 주관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아직 모든 게 미흡하다.김춘경씨는 『문화는 결국 행사를 통해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려면 모국으로부터 재정지원은 물론 전문가들의 지도가 무엇보다 아쉽다』고 말했다. 사할린방송국에서 일하는 한 젊은 기자의 말처럼 이제는 「찔끔찔끔 도와주며 생색이나 내려는 짓」은 그만두어야 할 것 같다.그보다는 1세 노인들의 한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그들의 후손들이 어렵게 찾은 모국을 소중히 간직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야할지를 보다 진지하게 생각할 때라는게 취재를 마치며 느낀 소회다.
  • “약국 문닫을때마다 고통받아야 하나”/구급약 소매점판매 허용 시급

    ◎감기약·소화제등 조제불요 품목/소비자 손쉽게 살수 있게 돼야/OTC 제도 미·일·유럽선 보편화 전국 약사들이 무기한 폐업을 결의한 가운데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치료용 이외의 구급상비약등 기본의약품을 슈퍼마켓등 일반 소매점에서 팔 수 있도록 하는 OTC(over the counter·상용의약품 일반판매)제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전국 2만여 약국들이 지난 6월25일부터 이틀간 일제 휴업한데 이어 지난 8일 총폐업을 결정하고 또다시 오는 22일 폐업키로 확정하는 등 자신들의 이익수호를 위해 국민의료서비스 제고라는 본연의 의무를 망각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건강 보호를 위한 새로운 대책을 세워 시민편의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OTC제란 인체 위해성이 큰 전문치료제를 제외한 드링크류등 영양제·감기약인 해열진통제·소화제등 오남용 가능성이 적고 소비자들이 이미 용도와 효능을 잘 알고 있는 의약품을 약국이 아닌 슈퍼마켓·편의점등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현재 미국의 일부 지역과 영국·스위스·일본등 일부 선진국에서 여건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시행되고 있다. 미국은 약국이 슈퍼마켓안에 함께 개설돼 있을 경우 반드시 약국의 약품진열대가 아닌 다른 장소에도 약품을 진열,소비자가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영국은 GSL(General Sale List)제도를 채택,일반 점포에서 전문치료제가 아닌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도록 하고 있으며 스위스는 ABCDE 리스트제도를 도입,인체 위해성이 큰 순으로 A부터 E까지 등급을 매겨 A급 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사가 처방하도록 강력 규제하는 대신 E급은 슈퍼마켓에서 판매토록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시·도지사의 허가 아래 일반점포가 의약품을 팔고 있다. 이같은 OTC제는 의약분업이 실시되면 반드시 도입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의약분업이 도입되면 의사의 진단·처방 없이 약사의 조제가 불가능해지므로 의사가 없는 지역에서는 필수약품을 파는 소매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약국의 의약품 유통마진이 30∼40%에 이르는 반면 슈퍼마켓등 일반소매점의 마진율은 10% 안팎에 머물고 있어 일반의약품 판매를 허용함으로써 국민 의료비 부담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OTC제가 적용될수 있는 대상은 약국이 취급하는 의약품의 20∼30%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모임」 신희원상담실장(44)은 『약사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풍토에서는 OTC제의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진형씨(38·회사원)는 『신문과 방송에서 의약품 광고를 흔히 볼수있고 소비자들이 약품이름을 대며 약을 구입하는 상황에서 OTC를 도입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 현실경제인식,눈을 밖으로 돌리면(사설)

    지금 우리앞에 무엇이 가로놓여 있는가.경제가 장기침체국면에 머물고 있는 데도 걱정만 있고 대응이 없다.세계는 뛰는 데 우리는 방향감각을 상실한 양 제자리에 서있다.세계가 돌아가고 있는 형편과 우리의 그것이 너무나 판이하다.우리의 행동양식에 선명히 자리잡아야 할 초점과 목표가 흐려져 가고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지기까지 한다. 우리 주변에서는 요즘 바깥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느냐와는 무관하게 지나치게 국내라는 좁은 틀안에 우리의식을 고정시키고 있다는 자성과 비판이 대두되고 있다.국제사회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못하고 있을뿐 아니라 그로인해 적절하고 기민한 상황대응이 미흡하다는 것이 비판의 대종을 이루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지적이 일리가 있음에 공감하면서 지금 우리의 눈을 밖으로 돌려 그것을 우리의 보다 명확한 현실인식의 바탕으로 삼아야한다고 본다. 우리경제는 3년연속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시장상인이나 대기업이나 할것없이 제대로 원활히 돌아간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게다가 이런 상황이 언제쯤이면 끝날것이라는 예측조차 안되고 있다.그런데도 이에 적극 대응하려는 조짐도 보이질 않는다.경기둔감현상마저 없지않다. 과거에는 어느 한쪽이 경기가 나쁘면 해외특수같은 돌파구가 있었다.지금은 상황을 반전시킬 만한 시원스런 호재도 돋보이지 않는다.엔고같은 호재가 있어도 이를 적극 활용할 의욕도 왠지 느슨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의 세계경제전망에서 금년과 내년의 선진국경제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우리경제가 정상수준에 있더라도 어렵게 되어간다는 소리다.또 이는 보호무역주의가 미구에 우리에게 닥칠 것이라는 예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루과이라운드등 국제다자간협상테이블에서 우리의 주장을 당당히 내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시각을 또한번 달리해보자.일본의 신정부는 2년연속의 경기침체와 엔고가 겹쳐 경기정체선언을 해놓고 대대적인 부양책을 준비중이다.중국은 경기과열로 성장억제정책마저 쓰고있다.전통적인 종교국가인 인도마저 경제에 눈을 뜨고있다.선진국백화점 진열대의 메이드인 코리아가 동남아후발국상품으로 대체되고 있는 현실은 또 어떠한가. 엔고활용을 못하고 있는 것을 언제까지 산업구조탓만 할 것인가.일본기업이 엔고돌파를 위해 동남아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는데도 한국에는 오지않고있다.국내최대기업이 2류라고 자처하고 수출업자들은 팔릴 물건이 없다고 한탄한다.한국경제가 발전적으로 변해서가 아니라 세계경제가 한국을 앞질러 가기때문이다.우리의 시각을 밖으로 돌려 우리의 진정한 좌표를 찾고 목표를 선명히 해야만 한다.
  • 노인용품 전문매장 잇달아 개설/모두 4곳…안마기서 기저귀까지 판매

    노인용품 전문매장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지난달말 서울 고덕동 해태백화점에 노인용품전문점「실버스핸드」지점이 문을 연데 이어 지난1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도 6층에 노인용품전문코너를 개설했다.20평규모의 전문코너에서는 지팡이·의류 등 노인신변용품에서부터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기저귀·이동식변기·목욕용품 등의 간호용품,그리고 휠체어와 전동침대에 이르는 다양한 노인용품들을 구비,판매하고 있다.이밖에 노인의 건강생활과 연관된 당뇨측정기·안마기·지압기 등의 기구와 정수기·공기청정기 등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로써 국내 노인용품 전문매장은 모두 4곳으로 늘어났다.국내에 노인용품전문매장으로 첫선을 보인것은 84년 서울 강남구 영동백화점에 문을 연 「은초록 노인생필품할인판매장」.국내인보다 외국인에게 인기가 더 있었던 은초록매장은 그러나 86년 서울 소공동 반도조선아케이드로 이전했다가 87년 문을 닫았다. 이어 주식회사 대화가 89년말 서울 서초동에 노인용품전문점「실버스핸드」를 내고 올해 4월과 8월서울의 진로유통센터와 해태백화점에 지점을 잇따라개설,본격적인 노인용품전문점시대가 열렸다.실버스핸드는 실질적인 국내 첫 노인용품전문점으로 각종 노인용품과 간호용품을 취급하며 고가품에 대해서는 대여도 해주고 있다. 이처럼 노인용품매장이 늘고있는 것은 고령화사회를 맞아 노인용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것이다.현재 60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3백40만명으로 2천년에는 5백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이와함께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노인층 경제력이 향상되고 있어 실버산업의 앞날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지 못하며 값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현재 노인용품전문매장에 진열된 상품들은 중풍·치매 등 노인성 환자용품 위주로서 건강한 노인들을 위한 제품은 별로 없으며 국내에 수요물량이 확보되지 않아 직접 생산하지 못하고 선진국으로부터 수입한 제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가격상승의 요인이 되고있다.
  • 김 부자 받은 선물 9만여점 전시(북한 이모저모)

    ◎천지서 희귀종 72㎝ 산천어 잡혀 ○“국제친선전람관” 선전 ○…김일성·김정일이 외국인들로부터 받은 각종 선물들을 보존·전시하는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에는 총 9만7천여점의 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중앙방송이 지난27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국제친선전람관」 개관15주(8·26)기념보고회를 열고 관장 유영수의 보고를 통해 이 전람관에는 세계 1백60개국에서 김일성에게 보낸 7만여점의 선물과 1백40여개국에서 김정일에게 보낸 2만7천여점의 선물들이 보존·진열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들 선물의 영구보존문제를 비롯한 전람관운영의 과학화·현대화사업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이 방송은 전했다. 유영수는 이어 이 전람관을 김일성·김정일의 『위대성을 내외에 널리 선전하기 위력한 거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개관이래 지난 15년간 1백23만여명의 북한주민들과 10만여명의 외국인,3만여명의 해외동포들이 이곳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부품 부족 열차운행 차질 ○…북한은 최근들어 사소한 철도및 차량의부품마저 학생들의 지원사업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부품부족현상에 처해 있으며 이에따라 차량수리 등이 지연되면서 철도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주민들을 동원,전군중적 「철도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평북도 정주군소재 남문고등중학교의 경우 정주객화차 종사자들과 긴밀한 연계아래 열차의 수리·운행등에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사업을 전개,『최근 한달동안에만도 3차례에 걸쳐 각종 볼트와 너트 수천개를 비롯해 수많은 지원물자들을 성의껏 마련해서 전달했다』고 중앙방송이 지난 24일 보도했다. ○“84년 삼지연에 방생한 것” ○…백두산 천지에서 몸길이 72㎝,몸무게 5.1㎏의 거대한 산천어가 잡혔다고 평양방송이 26일 보도했다. 북한의 백두산 천지종합탐험대가 천지탐험과정에 잡은 이 희귀한 산천어는 연구 분석결과 12년생(산천어의 최고수명은 19년)으로 밝혀졌는데 북한이 지난 84년6월 삼지연군일대에서 잡아 천지에 방생한 산천어가 자란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 출판계에 「금융실명제」 특수

    ◎「…실명제」「…이렇게 시행된다」「알기 쉬운…」등 쏟아져/대형서점 경제부문 베스트셀러에 랭크/대부분 기초자료 부족… 발표내용에 치중 발표 엿새 만에 초판,그 닷새뒤 개정판. 해마다 노벨문학상수상자가 발표되는 늦가을이면 나타나는 출판계의 속도경쟁이 올해는 다른 곳에서 먼저 불붙었다.바로 금융실명제 관련 서적이다. 현재 서점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금융실명제」(비봉출판사간)와 「금융실명제 이렇게 시행된다」(오롬시스템간),「알기 쉽게 풀어본 금융실명제」(들녘간),「알기쉬운 금융실명제」(서음출판사간)등의 금융실명제 관련 서적이 진열되어 있다. 이 가운데 「운좋게」 금융실명제 실시가 발표되던 날인 지난 12일 출간된 경실련의 「금융실명제」는 이미 4판까지 찍으며 교보문고와 을지서적등 서울 시내 대형서점이 집계한 지난주 경제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선두주자는 「…이렇게 시행된다」.출판사 오롬시스템은 발표 다음날인 13일 아침 이 책의 출판을 결정한 즉시작업에 들어가 15일까지 자료를 모은뒤 19일 서점에 책을 내놓았다.꼭 6일이 걸린 셈이다.초판 2천부는 즉시 매진됐다.그러나 그 며칠 사이에도 양도성예금증서와 증권·보험등 분야에 대한 재무부의 실무지침에 변화가 있었다.따라서 편집체제에도 변화를 주고 내용도 대폭 보완한 개정판 5천부를 24일 발행했다.초판 기획 11일·초판 발행 5일 만이었다.출판전에 이미 화제가 된 책의 경우 1판을 낸 다음날 2판을 찍기도 한다.그러나 편집체제까지 바꾼 개정판을 6일만에 낸 것은 전례가 없다는 것이 출판계의 이야기.오롬시스템 이호렬대표는 『금융실명제 세부 지침의 변화가 앞으로도 있다면 개정판을 다시 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알기 쉽게 풀어본…」이나 「알기 쉬운…」도 대략 비슷한 과정을 거쳤으나 책이 서점에 배포되기 시작한 것은 27일.「…이렇게 시행된다」가 이처럼 앞설수 있었던 것은 오롬시스템이 출판을 비롯,컴퓨터조판과 인쇄사업을 겸하고 있기 때문.출판 결정에서부터 인쇄까지를 한자리에서 해냈으니 빠를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금융실명제 실시 이전에 만들어져 실시를 촉구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는 경실련의 「금융실명제」를 제외한 나머지 책들의 공통점은 기초자료의 부족.따라서 책의 내용은 정부의 발표와 종합일간지및 경제신문의 해설기사와 외부기고가 주류를 이룬다.일종의 자료 스크랩북인 셈이다.출판사들이 금융실명제 실시에 대비해 준비를 해왔던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대목」을 보고자 했기 때문이다.신문기사도 기사지만 외부기고의 경우 저작권 문제도 잡음을 낼 소지가 크다. 출판계는 그러나 이런 측면에도 불구하고 금융실명제 실시가 몰고온 이번과 같은 「정보 스크랩성 출판물」 붐이 출판의 한 경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앞으로는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정책변화가 있을 때 마다 이런 책들이 쏟아져 나올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 대륙에 부는 「박정희열풍」(지구촌화제)

    ◎북경서 전기출간/당정 간부 「개발교과서」 애독 『박정희』라는 제목의 중국어판 박정희 전대통령전기가 북경에서 출판돼 북경·상해 등 대도시 큰 서점들에 진열되면서 때아닌 「박정희바람」이 일고 있다. 피터 현으로 잘 알려진 재미교포작가이자 언론인인 현웅씨(65)가 영문으로 쓴 박정희전대통령의 전기가 미처 출판도 되기 전에 중국어번역판 단행본이 북경에서 먼저 발행돼 독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젊은 신예작가인 번흘가 번역하고 홍기출판사가 발행한 이 책은 특히 중국 당정 고위간부들의 연수용 교재로 사용될만큼 중국경제개발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1백67쪽짜리 단행본으로 「군인정치가」 「권력의 정상으로」 「청와대의 주인」「지평선 저쪽」 「반대파와 지지자」 「경제기적의 탄생」 「국가통일운동」 등 7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역자인 번흘는 『박정희집권시기에 한국은 세인들을 놀라게 한 「아시아의 4마리 작은 용중 하나」로 도약했으며 이 때문에 박정희는 이처럼 특수한 시대에 중요한 역사인물로 세인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책이 중국의 개혁·개방과 중국적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 건설과 때맞춰 출판됨으로써 중국에 유익한 교훈이 되고 중국지도자들과 관리들에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히고 있다. 역자는 특히 『박정희의 공과는 후세사가들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그가 재임중에 이뤄낸 경제발전과 한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공은 결과적으로 중산층을 육성,한국의 민주화를 이루는 토양이 됐다』고 긍정적인 시각에서 보고있다. 번역판 출판에는 고 이선념 전국가주석의 맏사위로 한중수교에 막후 역할을 한 유아주의 힘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한국 옛인쇄문화 발자취 한눈에/70여점중 「동국정음」등 눈길

    ◎27∼9월25일 청주고인쇄박물관서 전시 우리나라 출판 인쇄문화의 발자취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한국 옛 인쇄문화 특별 전시회」가 27일부터 9월 25일까지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린다. 책의 해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이 특별전은 찬란했던 우리나라 출판문화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특히 청주는 대전과 이웃한 도시라는 점에서 엑스포를 찾는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의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게 됐다. 이 특별전에 출품될 유물은 모두 70여점.분야별로 보면 신라와 고려,조선의 목판인쇄물 13점과 고려와 조선시대 금속활자인쇄물 35점,조선시대 한글활자인쇄물 8점 및 목활자인쇄물 9점 등이다. 이 가운데 현재 남아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불조직지심체요절」을 비롯하여 국보 제120호 「무구정광대타라니경」,국보 제142호 「동국정운」,보물 964호 「정원신역화엄경소」,보물 398호 「월인천강지곡」,보물 제772호 「김강반약파라밀경」,보물 758호 「남명천화용증도가」 등이 특히 눈길을 끈다. 또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계미자,갑인자 활자판 등이 옛 모습 그대로 진열되는가 하면 「한성순보」,「성경직해」,「동의보감」,「오륜행실도」,「자치통감강목」등 우리 출판문화사에 빼놓을 수 없는 조선조 말기의 귀한 자료들도 선을 보인다. 전시회가 열릴 고인쇄박물관이 자리잡은 곳은 「불조직지심체요절」을 찍은 흥덕사 터.문헌으로만 알려졌던 흥덕사 터는 지난 85년 10월경 청주대 박물관팀의 발굴 작업에서 「흥덕사지」라 명기된 금구조각이 발견됨에 따라 이듬해 5월 이 일대 2만8천여평이 사적지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고인쇄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 “첨단과학전시관서 성장한국 실감”/외국인관람객들이 말하는’93세박

    ◎선진국 수준의 기술·국민질서의식 인상적/국제적홍보 미흡·외국어안내 부족 아쉬움 서울신문은 대전 엑스포를 관람한 외국인 참관객을 상대로 소감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행사장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세계각국의 언론인과 학생·엔지니어·공무원·학자들이 본 대전엑스포 관람소감을 소개한다. ○우주탐험관 인상적 ▲A C 위트지에르씨(31·네덜란드· 텔레비전 앵커우먼)=아시아 여러나라를 소개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취재 하기위해 대전에 왔다. 유럽에도 한국의 전자제품을 비롯한 자동차와 의류등이 많아 상당한 경제발전을 이룩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곳에 와서 성장의 현장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마련한 첨단 과학전시장을 보고 미래의 과학 기술 발전이 우리 생활을 어떻게 변화 시킬것인가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 전자와 전기·통신·음향기재등은 유럽의 기술에 비해 손색이 없는 것 같다. 대전에서의 취재가 끝나면 서울과 판문점등을 방문해서 한국의 현실을 정확하게 알릴 예정이다. 엑스포조직위원회에서 국제적인 홍보가 미흡했던 것 같다. 네덜란드에는 한국음식점과 상사등이 많이 있는데도 네덜란드 사람들은 엑스포 행사에 관해서 잘 모르고 있다. 유럽에서는 대부분 휴가를 1년전부터 계획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받았더라면 지금보다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 귀국해서도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대전 엑스포를 선전해서 참관하도록 권유 하겠다. ▲템보 게럴드씨(31·잠비아·공무원)=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 주재하는 한국외교관들과 상사원들을 통해 엑스포를 알게되어 오게 됐다. 우주탐험관이 인상 깊었다.왜냐하면 다가오는 21세기는 우주의 시대이며 우주개발이야말로 인류가 개발해야 할 분야이기 때문이다.과학기술의 발달이 우주개발에 응용되어 인류의 미래를 밝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엑스포방문이 끝나면 대전 부근의 온천과 절과 산·해변등을 돌아 보고 한국의 경제현실을 살펴보려고 한다. 외국인들을 위한 다양한 언어의 서비스가 부족한 것 같다.한국 사람들은 앞으로 국제적인 지위와영향력이 커지는데 대비해서 여러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인재들이 많이 필요 할것으로 보인다. 고국에 돌아가서는 물론이거니와 일본과 영국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엑스포 참관을 적극 권할 계획이다. ▲파이잘 마로프씨(26·말레이시아·학생)=삼성의 우주항공관이 가장 인상깊었다.과학기술의 발전이 멀지않아 한국을 선진국대열에 서게 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대전관람이 끝나면 서울과 광주를 방문한뒤 귀국할 예정이다.엑스포의 운영과 서비스가 완벽해서 흠잡을 데가 없다.고국에서 멀리 떨어진 한국은 풍습과 음식·예절·풍경등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말레이시아는 70년대부터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본받는 동방정책을 펴고있다. 한국의 날씨는 매우 더운데 행사장에 나무그늘이나 공원에 벤치가없어 구경온 사람들이 햇볕에서 식사를 하면서도 질서정연한 것이 인상깊다 ○민속·음식예절 신기 ▲수전 호킹양(24·오스트레일리아·학생)=일본을 여행하다 친구들로부터 엑스포 이야기를 듣고 대전에 오게됐다. 인류의 미래에 대한 주제와 환경보호에 관한 테마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환경 보호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과 인류공동의 재산인 에너지와 자원을 아껴써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됐다. 그러나 모든 전시장과 공연장에서 한국어만 사용하며 영문설명이 눈에 띄지않아 답답했다. 한국의 여러 도시와 시골을 여행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돌아가 친구들에게 대전 엑스포와 한국에 관해서 이야기 해 주려고 한다. ▲샤말 두타씨(31·방글라데시·신문기자)=방글라데시의 무역진흥국에서 대전 엑스포에 관해서 알게 되어 취재하기 위해 오게 됐다. 나는 집에서도 한국제 전자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한국에와서 백화점에 가보고 가전제품이 가득 진열 되어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한국처럼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도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겠다. 한국에는 30여년 만에 문민정부가 들어서 국민들이 아주 활기차 보인다. 민중들의 창조적인 에너지가 국가발전을 이루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이때문에 한국의 발전 속도는 더욱 가속화 될것으로 본다.인구가 1억2천만이나되는 방글라데시에도 천연가스만 조금나올뿐 자원이 없는데 한국의 발전 모델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귀국할 때는 집에있는 아내와 어린이들을 위해 한국의 질이 좋은 운동용품과 T셔츠를 선물로 사가려고 한다. 내 아내와 아이들은 서울 올림픽때부터 호돌이의 팬이었는데 꿈돌이까지 좋아하게 됐다.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가장 좋아 하는것은 한국의 전자제품이며 어린이들은 T셔츠와 운동화를 갖고 싶어한다. 영문 팸플릿이 부족하고 전시관을 관람하는데 줄을 너무 오래 서야하는 것이 불편하다. ▲피터 워너씨(52·미국·사진작가)=대전 엑스포의 디자인과 전시관배치가 세계 어느 나라 보다도 훌륭하다. 전시관마다 미래의 세계를 제시한다는 엑스포정신에 따라 영상물과 전시물에 첨단 기법을 활용했기 때문에 메시지전달이 잘 되고있다. 특히 첨단기법을 동원한 다채로운 건축양식과 박람회장 뒤편의 나지막한 우성이산의 푸르름이 어우러져 사진 작가에게는 환상적인 분위기가 되고있다. 그러나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 혼잡한 것이 자칫하면 무질서하게 보여 걱정이다. 이렇게 좋은 시설을 해놓고도 일본이나 중국 미국등 가까운 나라의 어린이들이 와 보지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대전엑스포의 전시장과 놀이시설을 보고 한국의 어린이들이 미국의 어린이들보다 행복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관광지 돌아볼터” ▲라울 몬티엘군(25·파라과이·학생)=아시아와 아프리카,라틴 아메리카,유럽의 젊은이들이 한데모여 세계북잔치를 벌이는 장면이 인상깊다. 서로 연주기법과 감정이 다를텐데도 완벽한 하모니를 연출해내는 광경은 놀라울 뿐이다. 인류는 하나라는 말이 대전에서 구체화되는 듯한 느낌이다. 국제관에서 열리고있는 각국의 축제도 한 장소에서 여러나라 사람들을 만나고 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 하루에 1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여든다는 것만 해도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볼 수 없는 장관이다. 스페인어를 하는 통역이 몇명안되어 불편했다. 대전에서 구경이 끝나면 설악산과 북한산을 올라가고 싶다. ▲엔리케 아소레이씨(30·스페인·공무원)=서울은 바르셀로나올림픽 전 개최지이고 대전은 세비야 엑스포 후 개최지여서 스페인은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한국과 스페인은 반도 국가이며 주변에 강대국이 많아 주변환경도 흡사하다. 큰 행사를 치르는 한국의 공무원이나 이를 참관하는 일반국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저력을 느끼고 있다. 교육수준이 높고 깊은 문화적인 전통을 가진 한국은 멀지않아 아시아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세계에서도 손색이 없는 선진국의 대열에 설것으로 확신한다.
  • 상해임정청사 관리 “엉망”/중국 시 산하 구 문물보호소에서 운영

    ◎우리말 아는 관리인 없어/싸구려 기념품 판매 열중/유물·유품 전시요청 묵살 중국 상해시의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가 막대한 자금을 들인 복원작업에도 불구하고 관리소홀로 오히려 선열들의 독립정신에 상채기를 내고 있다. 한국측의 재정지원으로 임정청사가 복원된 것은 지난 4월13일.이후 상해시 노만구가 지방문화재로 지정,노만구 문물보호관리소에서 관리를 맡고 있으나 관리소홀과 무신경으로 역사적 의의를 잃어가고 있다.당시 30만달러의 복원비를 지원한 우리측의 삼성물산은 관리권을 우리측에 주도록 요구했으나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를 허용하지 않는 중국의 방침에 따라 중국이 관리권을 갖게됐었다. 그러나 노만구는 이후 관리권을 내세워 우리측이 원하는 전시물들을 제대로 진열하지 않는 등 우리측의 계속적인 복원노력을 백안시하며 일방적인 운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독립기념관측이 관련 유물·유품을 수집,임정청사에 보낼 예정이었으나 중국측의 거부로 무산되기도 했다.중국측은 또 조선족을 채용,안내를 맡도록 약속했으나 현재 임정청사를 관리하는 5∼6명의 직원 가운데 한국말을 하는 사람은 1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임정청사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은 전시된 자료와 청사의 구체적인 연원등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하는 등 역사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도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임정청사 입구의 안내소격인 「접대소」에서도 우리측이 전달한 사진과 책자등 관련자료는 구비하지 않은채 주로 중국어 서적과 중국제 접시,손수건등 기념품만 판매하는등 역사적 유적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우리측이 제작,VTR과 함께 보내준 독립운동에 대한 기록영화는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영사기가 고장났다』는 이유로 단 한차례도 상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임정청사의 복원에 관계해온 독립기념관측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상해시와 임정청사관리세부협정을 체결할 것을 구상중이나 중국측의 미온적인 태도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의 윤봉석연구원은『중국이 임정청사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문화재라기보다는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한 관광자원이라는 차원에서 관리한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광복회의 백계현사무총장은 『소유권은 가질수 없더라도 관리권만은 우리가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 한국잡지 1백년을 한눈에/16∼22일/부산서 「잡지전」

    ◎2340종 선보여 한국잡지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살펴볼수 있는 「한국 잡지 100년전」이 16일부터 22일까지 부산 영광도서전시관에서 열린다. 한국잡지협회(회장 김수달)가 마련한 이 전시회에는 국내 최초로 나온 18 92년도의 잡지에서부터 현재 발행되고 있는 유·무가지에 이르기까지 모두 합해 2천3백40종이 선보인다. 우리민족의 발자취와 시대적·정치적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주요 잡지들이 특별전의 모습으로 지방 독자들과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잡지 100년사를 한자리에서 훑어볼수있게 꾸며진 이 특별전엔 친목회 회보(18 96년)·소년(19 08년)·개벽(19 20년)등 좀처럼 만나기 힘든 희귀본및 창간호류가 167종 전시된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이들 잡지는 학술 및 잡지문화 연구에 없어서는 안될 귀한자료들. 또 현재 국내에서 발행되는 유가지 1천10종이 분야별로 진열되고 각회사나 기관·단체등에서 펴내고있는 사보·회보등 주요 무가지도 1천여종이 곁들여진다. 그런가하면 「도라지」 「연변여성」 「청년생활」 「천지」 「꽃동산」등 중국의 연변 조선족이 한국어로 발행하고있는 잡지 16종도 특별코너에서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잡지협회는 앞으로 매년 전국을 돌아가면서 특별전을 열어 잡지인구 저변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한편 93년6월30일 현재 국내에서 발행되고 있는 정기간행물은 유·무가지 모두합해 7천3백40종(일간신문·통신 116종 포함)에 이른다.
  • 일류제품만이 기업생존의 길(최택만 경제평론)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그룹의 최근 행보가 경제계는 물론 국민들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삼성그룹은 올들어 대규모 해외현지회의,조기출퇴근제 실시,삼성전자의 라인스톱제 도입,계열사단위의 경영전략 등 「제 2의 창업」을 위한 경영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이 지난 3월 창립 55주년을 맞아 「제 2창업」을 선언한면서 시작된 삼성그룹의 경영혁신 운동은 이회장의 해외현지회의로 더 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는 것 같다.이회장은 지난 2월 LA,3월 도쿄,6월 프랑크푸르트에서 각각 해외현지회의를 연 바 있다.현재도 오사카·후쿠오카·도쿄를 돌며 회의를 열고 있다. 이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임원들은 해외현지회의에 그치지 않고 도시바·NEC·화낙·후지쓰 등 이른바 세계적인 초일류 전자·기계업체들의 생산현장과 유통시장을 돌며 한달동안 현지연수를 겸하고 있다.이회장이 현지회의를 열고 있는 것은 『자기가 만든 물건이 해외에서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대접을 받으며 어떤 가격으로 팔리는지 해당임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확인하기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그룹 임원들이 확인하고 있는 우리 상품의 위치는 과연 어떤가.엊그제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중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미국·일본·EC 등 선진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믿돌았다고 발표한바 있다.우리상품이 3대 선진시장에서 일본제품에 눌리고 중국상품에 밀리며 동남아 국가에서 만든 상품에 쫓기고 있는 실정이다.88년까지만 해도 3대 선진시장에 대한 수출비중이 68.5%에 달했다. 우리의 가장 주요한 시장인 미국 도소매점을 돌아 보면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치를 피부로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미국 전자제품 전문할인 체인점인 WIZ를 찾아가 우리제품을 찾았으나 그곳에서는 한국제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었다고 우리업계의 한 관계자는 필자에게 들려 주었다.취급하지 않는 이유를 물으니 「딜러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더라는 것이다. 필자가 10여년전 미국 전자제품 전문판매점에서 한국산 전자제품을 보았는데 『그럴리가 있느냐』고 반문했으나 그것은 엄연한 사실이었다.이제는 우리전자제품이 미국에서 가장 큰 백화점인 시어즈 로빅의 전자제품코너 한구석에 먼지가 쌓인 채 팔려 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3∼4년전만 해도 일본 다음으로 우리 전자제품이 미국 백화점에 진열되어 있었는 데 지금은 그 진열대가 중국·동남아국가·중남미국가 등에서 만든 제품으로 채워지고 있는 상황이다.일본제품보다는 20% 정도 값이 싼데도 고장이 잘 나고 디자인도 시원치 않아 「천덕꾸러기」가 된 것이다.몇해전까지는 값이 저렴해 그런대로 팔렸으나 이제는 다른 개도국 제품이 훨씬 더 싸 우리제품이 외면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상태로 몇년이 지나면 선진국 백화점의 어느 구석에서도 우리제품을 찾아 볼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이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기업인이다.삼성그룹 이회장이 주창하고 있는 「질 우선의 경영」은 우리상품의 경쟁력회복 뿐만 아니라 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절대절명의 과제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이회장의 표현대로 기업인 자신부터 변해야 일류품질의 상품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모든 제품을 일류화시키는 참으로 어렵다.한 기업집단이 한 두개의 업종을 선택해서 자금을 집중투입하여 공정을 개선하고 기술을 개발해도 세계에서 일류가는 제품을 만들기가 힘들다.하물며 현재와 같은 백화점식 경영방식으로는 일류화는 더더구나 실현하기가 불가능하다.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한 지금 1위외에는 큰 의미가 없다.선두업체와 후발업체간의 이익은 개발시차와 관계가 없이 최소한 10배의 차이가 난다는 것이 하나의 정설처럼 굳어가고 있다.일류와 이류는 숫자적으로는 일등급의 차이밖에 없으나 실제 경영에서는 10배의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다. 이회장은 『21세기를 앞두고 남은 7년은 우리가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느냐,또는 주저앉고 말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마지막 결단의 시기라』고 회의때 마다 강조하고 있다.삼성그룹 최고 경영자의 몸부림은 특정기업인의 유별난 행동이 아니다.우리기업이 국제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자 자구적의 노력이라 하겠다.다른 기업인들도 한가지 제품이라도 일류화를지향하는 경영혁신운동을 하루빨리 전개하기를 기대하고 쉽다. 기업인의 자구적 경영혁신과 함께 근로자들도 제품 하나하나에 정성과 열의를 쏟아야 한다.기업의 주체들 뿐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우리상품의 일류화를 위해 「총체적 지혜와 슬기」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기업이 살아 남아야 나라와 국민이 살아 남을 수 있기때문이다.지금부터 우리 모두가 품질에 승부를 걸겠다는 새로운 자각과 혁신운동을 전개하자.
  • 고교생용 문학서적 “봇물”

    ◎「우리소설50선」「단편소설…」등 20여종 나와/한국고전단편 주류… 작가 연구·해설 붙여/“대학수능 시험에 현대문학 출제 많아진 탓”/이상·이효석·채만식등 작품이 대부분 차지 한국 현대 단편소설이 주류를 이루는 「고교생용 문학」서적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이는 탈교과·통합교과의 형태인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됨에 따라 고교 교과서 밖에 있는 현대문학의 출제빈도가 높아진데다 고득점에 필수불가결한 사고력을 기르는데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최근 나온 이들 「고교생용 문학」서적은 대형서점의 진열대 하나를 모두 채울 정도.얼핏 살펴봐도 「고교생이 알아야 할 소설」(구인환 엮음 신원문화사)과 「한국단편문학의 논리적 풀이」(김양수 엮음 한국교육평가원),「한국현대소설의 이해와 감상」(장한기 엮음 하나미디어),「꼭 읽어야 할 한국단편 35선」(타임기획),「우리소설 50선」(문승준·이재인 엮음 성림),「한국단편소설을 찾아서」(전영태 엮음 한샘)등 20여종이 넘는다. 최근 출간되고 있는 「고교생용 문학」서적이 일반 문학서적과 다른 것은 소설에 작가연구와 해설이 덧붙여져 있다는 것.또 대부분 작품의 줄거리를 요약해 함께 싣고 있기도 하다. 이들 「고교생용 문학」이 담고 있는 작품은 「한국현대문학의 고전」이라 할만한 것들.이광수와 김동인 나도향 현진건 김유정 이상 이효석 채만식 염상섭 전영택등의 단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런 현상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주로이들 작가의 범위에서 출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얼마전 있었던 한 대학의 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에서 염상섭의 작품이 출제되자 과거 출간된 그의 작품집이 불티나게 팔렸던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삼대」등 염상섭의 작품집이 현재 서점의 수학능력시험코너에 당당히 진열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들 작품은 대부분 각 대학의 교양국어교과서에 실려있는 것들이기도 하다.이 때문에 「한국단편소설」(우리문학연구회 엮음 아침)처럼 주요대학의 교양국어교과서에 있는 소설만을 모아놓은 책도 선을 보이고 있다. 이런 「고교생용 문학」출간 붐에 대해 독서계는 그동안 암기식 공부에 찌들었던 고교생들이어떤 이유에서든 문학을 접하게 된 것은 매우 바람직 하다는 반응을 보이고있다. 또 고교생들의 이같은 소설읽기 붐은 「교실밖 국어여행」(강혜원·박영신·서계현 지음 사계절)같이 시험대비가 아닌 고교생을 위한 문학이야기로 진전되고 있는 것도 환영할 만 하다. 다만 「한국 현대명작 이해와 감상」(김용직 엮음 관악출판사)같이 소설의 줄거리만 실어 「시험치는 기술」만 가르침으로써 새 대입제도의 뜻을 그르치는 출판형태는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라는 지적이다.
  • 미 가정/쇼핑혁명/집에서 TV 상업방송 보고 상품 구입

    ◎유선방송사에 전화 한통화면 신속배달 미국의 가정에 쇼핑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텔레비전세트와 유선 상업방송 채널의 대중화로 백화점과 쇼핑몰의 매상이 줄고 유선방송을 통한 가정판매가 해마다 는다고 비즈니스 위크지는 전한다. 유선방송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되는 상품은 의류·액세서리·스포츠용품·전자제품·가구·귀금속·향수등 다양하다. 소비자들은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광고 상품을 보면서 유선방송회사에 전화로 구입하고 싶은 상품코드를 알려주면 우편이나 배달사원의 신속한 택배로 매매가 끝나게 된다. TV화상을 통한 쇼핑이 유행하게 됨에따라 전문상점을 비롯한 산매점등의 전통적인 유통 구조도 크게 바뀌고있다.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도매상을 통해 산매상으로 공급되면 이를 진열해서 파는 방식에서 제품이 곧장 TV화면을 통해 구매자들에게 소개됨으로써 매장과 점원이 필요 없게될 뿐만 아니라 시간이 없는 구매자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상가나 시장까지 갈 필요가 없이 집에 앉아서도 상품을 살 수 있는 것이다.지난 80년대에는 산매점의 유통 규모가 연평균 4%씩 신장했으나 90년대 들어서는 불경기로 폐업하는 산매점이 늘고 매출액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다.산매점들은 임대료와 점원등의 인건비,광고료 부담으로 3중고를 겪고있어 미국 전체의 산매점중 13%가 휴점상태이며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89년 2천3백만명에 달하던 산매업종사자들이 올해에는 1천9백만명으로 41만여명이 줄었다. 현대의 통신우편이라고 할 수 있는 비디오 판매방식은 70년대 후반 설립된 홈 쇼핑 네트워크회사 HSN과 86년에 설립된 QVC사가 첨단 과학기술을 동원,선두를 달리고 있다.지난 1월 QVC사장에 취임한 할리우드의 귀재 배리 딜러씨는 지난주 HSN사를 병합함으로써 22억달러에 이르는 방대한 판매광고시장을 독점하게 되었다. 두회사가 제휴함으로써 미국 전체의 텔레비전 세트의 3분의 2와 6천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고객으로 확보 할 수 있게 됐다. QVC와 HSN사는 영국과 아일랜드와도 방송계약을 체결하고 일본과 캐나다와도 협상을 시작하는 한편 멕시코와 스페인·포르투갈·라틴 아메리카제국과도 방송을 제휴,세계적인 판매 체인으로 연결하려 하고있다.
  • 「하나의 유럽」 무색… 서로 흉보는 이웃들(세계의 사회면)

    ◎“독 시끄럽고­이 남자는 플레이보이”/“불 게으르고­영 불친절·폭력적” 호평 현재 유럽은 「하나의 유럽」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각국의 이해가 얽혀있는데다 국민성도 달라 통합을 둘러싸고 잡다한 목소리들이 튀어나오고 있다.특히 유럽공동체 회원국중 약한 나라로부터는 볼멘소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벨기에지에서 소개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유로파 타임스지 최신호는 유럽인이 이웃의 다른 유럽국가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흉보고 있는가를 룩셈부르크·아일랜드등 역내 4개약국 언론인들의 방담을 통해 소개하고 있어 흥미를 끌고있다. ▷프랑스◁ 국수주의자이며 우월주의자로 인종을 차별하고 불친절하다. 잘 입고 술 잘 마시고 잘 먹는다.섹스에 강박관념이 있다.외국어 실력이 형편없다.나폴레옹과 나치 협력활동과 영어에 대해 콤플렉스가 있다.자기 나라가 유럽의 중심이며 세계의 중심인 양 뽐내고 모든 문화에 대한 원작권을 가지기나 한 것처럼 행세한다. 게으르기 때문에 독일인들은 프랑스인이 일어나서 신발을 신기전에 공격해서 전쟁에서 이겼다. ○“EC에서 추방해야” ▷영국◁ 물질주의 국가로 부자와 빈자 사이에 적대감이 크다.인종차별을 심하게 하며 지독한 우월감을 갖고있다.근면한 노동자와 창의력 있는 기업가들이 많지만 엄격히 조직된 사회에서 매우 폭력적이다.유럽에서 가장 둔하고 바보같은 사람들이다. 이빨 빠진 사자이며 영국인 여행자들은 질이 낮은 불량배들이다.유럽공동체에 가입시키지 말았어야 했다.미국의 대변자로 아직도 세계적 제국인 양 뻐긴다.영국 부엌은 세계에서 가장 더럽다.유식한 체 하지만 오만하고 불친절하며 추악하다.처음에는 유럽공동체에 반대하더니 이제 가장 큰 혜택을 받으려 한다.유럽공동체에서 쫓아내야 한다. ▷독일◁ 휴가중 스페인에서 해변의 휴식용 의자를 날쌔게 먼저 차지해 버리는 사람들은 독일인들이다.여럿이 모이면 시끄럽게 떠든다.독일은 생활수준이 아주 높지만 살 만한 데는 못된다. 완벽함과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발전과 질높은 생활의 본보기이지만 폐쇄적이고 딴 국민과 어울리지 않는다. 유럽공동체의두목으로 초강국이며 일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다. 독일인들은 전쟁에 졌지만 경제전쟁에서는 이겼다는 것을 보이고 싶어한다. “창녀를 진열장 전시” ▷네덜란드◁ 영어가 아주 능해서 독자적인 문화가 없는 것같이 보인다.여행을 많이 하지 않는다. 축구 강국이며 꽃의 나라이다.이 나라 서울은 아름답지만 진열장 안에 창녀를 전시한다.다만 독일군 점령때의 저항운동은 존경할 만하다.그러나 거칠고 영국만 추종한다. 구두쇠로 외국여행중 식당에 물을 가지고 들어가서는 컵만 달라고 한다.젊은이들은 제대로 교육이 안돼 있고 예절도 없다.마약이 범람한다. ▷이탈리아◁ 말하기를 즐기고 흥정을 잘한다.남자들은 호색한이다.유럽에서 가장 친절하고 유럽공동체 국민들 가운데서 가장 잘 생긴 사람들이다.자동차와 여인들이 예쁘다.정이 많고 친절하며 노래를 잘부른다.그러나 좀 피상적이고 게으르다.여자 꽁무니만 쫓아다닌다.
  • 슈퍼 등서 파는 가공식품 32%가 유통기한 지나

    ◎소비자보호원,10개시·군 대상 조사/최고 4백67일… 대부분 과자류 국내 식품판매업소의 절반가량은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시중에 유통되는 가공식품중 상당수가 품질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아 하절기 불량식품으로 인한 소피자 피해가 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서울등 10개 시·군지역의 백화점및 슈퍼마켓 70개소를 대상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의 진열·판매실태를 조사한 결과,이들 업소의 54.3%인 38개업소(백화점 3개,슈퍼마켓 35개)가 유통기한을 넘긴 식품을 팔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된 국산식품 1백6개회사 4백24개제품중 유통기한 경과식품은 46개회사 1백32개 제품으로 그중 절반이 유통기한을 한달이상 넘겼다.이중 전라북도 전주시 H슈퍼에서 발견된 크라운제과의 「허브민트」껌은 유통기한을 4백67일이나 경과했다.제품 종류별로는 과자류가 34.8%로 가장 많고 제빵류가 16.7%,햄·소세지등 식육 가공식품이 15.2%의 순이었다. 「식품위생법」에 따른 표시기준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의 12.1%인 51개 제품이 지키지 않았다.그 내용을 보면 「유통기한」을 알 수 없는 경우가 40개,「사용및 보존기준」 미표시가 6개,「제조일자」 미표시가 5개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대상 식품의 대부분이 식품에 표기된 소비자 가격과 실제 판매가격간에 상당한 차이를 보여 국내 유통가격 질서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 “여기가 평양아파트”/미도파 상계점,북한산생필품으로 12평형 재현

    평양 광복거리의 아파트 내부가 실제 모습 그대로 서울 시내에 꾸며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이 20일까지 통일원 후원으로 개최하는 「북한주민 생활모습전」은 북한에서 공훈 설계사로 일하다 귀순한 김영성씨및 북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만든 실제 크기의 평양 아파트 모델을 전시하고 있다.여기에는 북한 주민들이 사용하는 의복·TV·장롱·가마솥등 최근 생활용품들을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대에서 입수해 함께 꾸며놓은 점이 특색이다. 북한 아파트는 1호부터 특호까지 5단계로 구분되며 이번에 재현시킨 광복거리 아파트는 방2개·부엌·창고 구조의 12평형으로 중산층 5인가족용 3호주택에 속한다.장판과 벽지도 북한 제품을 그대로 사용했고 김일성·김정일 초상화까지 걸어놓아 현장감을 더했다. 또 의류전시장에 진열된 북한 여성들의 각종 속옷류는 마치 해방직후 국산 여성내의를 보는듯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있다.자전거·스케이트·아동용 장난감·화폐·의약품등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북한의 생활용품 1천5백점도 나란히전시돼 이채를 띠었다. 이밖에 민족의 명산 백두산에 서식하는 야생화 사진전과 금강산등의 산하사진전도 기간중 매일 열리며 통일원이 제공한 북한관련 최신 영상자료의 멀티비전 상영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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