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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적인 폭염에 물놀이 사고·온열질환자 잇따라

    기록적인 폭염에 물놀이 사고·온열질환자 잇따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북도내에서는 물놀이 사고와 온열질환자가 끊이지 않아 각벽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4일에만 2건의 물놀이 사고 발생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28분쯤 남원시 주천면 지리산국립공원 구룡폭포에서 A(76)씨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동호인들과 등산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같은 날 오전 11시 24분에는 완주군 동상면 동상계곡에서 B(69)씨가 물에 빠져 숨져있는 것을 관광객들이 신고했다. 지난 3일에는 완주군 소양면 소양천에서 다슬기 잡던 50대 깊은 물에 휩쓸려 변을 당했다. 더위가 일찍 시작된 올해는 온열질환자가 5월부터 발생해 8월 현재 106명에 이른다. 7월에 54명, 8월에만 28명이 발생했다. 8월 3일과 4일에만 각각 1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무더위로 탈진하고 쓰러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발생시간은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가 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 42명,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 30명 순이다. 전북소방본부는 “일몰 후에도 30도가 넘는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새벽시간대와 야간에도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긴 장마 뒤 폭염으로 식수원에 조류가 발생해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과 충남 100만명에게 식수를 제공하는 진안 용담호는 지난 3일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장마로 영양염류 유입된 뒤 폭염과 일조량 증가로 수온이 올라가 녹조 발생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 부활의 단초가 될 것인가

    [최보기의 책보기]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 부활의 단초가 될 것인가

    ‘교룡산성’ 취재를 위해 전북 남원시를 방문한 적이 있다. 교직에서 정년 은퇴한 문화관광해설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지역소멸 이야기가 나왔다. 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7만명대로 인구가 줄었는데 6만명대로 내려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 지속가능한 산업의 개발이 없다는 것, 따라서 도시를 지속시킬 쳥년층 인구는 더 빠르게 감소한다는 것, 배달 경제 활성화로 오프라인 자영업자의 폐업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 등등 걱정거리가 줄을 이었다. 그 옛날 남원은 넉넉한 지리산 품 아래 섬진강 상류를 끼고 진안, 장수, 운봉, 임실, 구례, 곡성을 아우르며 전주와 함께 전북을 대표하는 도시였다. 춘향과 이몽룡, 놀부와 흥부 형제의 애증이 교차하는 판소리가 온 고을에 흐르는, 전국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였다. 현재 서울 서남단 관악구나 구로구 인구만 50만명을 넘는다. 경기도 화성시는 지난 몇 년 사이에 100만명이 넘는 도시로 훌쩍 성장했다. 수도권과 지역 사이에 빈익빈부익부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해서 돌고 있다. 『로컬의 탄생』은 이 악순환 고리를 선순환 고리로 바꾸기 위한 작은 시도, ‘고향사랑기부제’를 연구했다. 일본에서는 이미 ‘고향납세’ 제도가 낙후지역을 살리는 중심역할을 하고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한 제도다. 지역균형발전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역이 자생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아 컨설팅한 지자체 중 일부가 2023년 성공적인 모금을 달성해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노하우를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 책을 내놓았다. 핵심은 ‘지역과 청년은 공동운명체’므로 지역은 청년을 유인하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일자리다. 지역의 방치된 자원을 청년에게 기회의 땅이 되도록 제공하고, 청년은 지역 주민이 생각하거나 시도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를 개발해 도전하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낙후와 소멸을 걱정하는 지역을 청년들이 새롭게 뛰어놀 운동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어렵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바로 옆 나라 일본에 수많은 성공모델이 있지 않은가. 정부가 나서서 소멸 위기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필독서로 지정, 배포하길 권장한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정여립과 기축옥사에 담긴, 우리들의 욕망 혹은 결핍[세책길]

    정여립과 기축옥사에 담긴, 우리들의 욕망 혹은 결핍[세책길]

    전라도 선비 1000명이 죽었다? 시작은 오래 전에 신문에서 본 책광고였다. 정여립(鄭汝立, 1546~1589)을 다룬 역사소설이었는데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출판사에서 책을 홍보하기 위해 써 놓은 광고문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1589년 발생했던 정여립 모반 사건과, 이 사건이 촉발한 이른바 기축옥사(己丑獄事)가 조선시대 전라도 차별의 시발점이 됐다는 내용이었다. 이 광고가 나온 시점에서 현실이었던 전라도 차별의 뿌리를 정여립이라는 ‘혁명가’와 연결시켰다. 수십년만에 정여립을 다시 떠올린 건 얼마전 지도교수와 얘기를 나눌 때였다. 지도교수는 최근 충남 논산에서 열린 어떤 유학 관련 학술대회에 참석했는데, 당시 발표자가 “기축옥사 때 전라도 선비가 1000명 넘게 죽었다”면서 “그 사건 때문에 전라도에 (퇴계 이황이나 율곡 이이같은) 뛰어난 유학자가 나오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고 했다. ‘교수님 그 시대 정부에서 일하는 관료들 다 합쳐도 천 명이 안될 것 같습니다’고 말해줬다. 정여립을 둘러싼 논쟁은 지금도 다분히 현재진행형이다. 당장 정여립을 검색해보면 정여립이 신분제 철폐와 공화정을 꿈꾼 혁명가였다며 “재평가”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정여립 모반 사건 자체가 조작이고 정여립도 자살이 아니라 타살됐다고 주장하는 논문도 여럿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하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만 해도 정여립이나 기축옥사 항목을 살펴보면 “이 사건으로 1천여 명에 달하는 동인이 숙청되었고 전라도 전체가 반역향 낙인이 찍혀 호남 출신의 관계 진출이 어려워졌다”고 나와있을 정도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정여립은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은 선각자였고 억울하게 죽은 영웅인 셈이다. 급기야 정여립이 태어난 전북 전주시에는 ‘정여립로’라는 도로명주소까지 생겼다. 이런 마당에 전주에 있는 전주대학교에 재직하는 사학과 교수가 정여립 사건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깡그리 뒤집는 책(오항녕, 2024, <사실을 만난 기억>, 흐름출판사)을 출간했다. 거기다 하필이면 정여립과 먼 친척이었고 기축옥사 여파로 우의정에서 파직돼 함경북도 갑산으로 귀양갔던 나암(懶庵) 정언신((鄭彦信, 1527~1591)에서 이름을 딴 ‘정언신로’에 사무실을 둔 출판사라니. 기축옥사 팩트체크, 음모론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 일단 사실관계를 정리해보자. 기축옥사 당시부터 시작해 400년 넘게 계속된 논란은 이런 것들이다. 정여립이 반란을 계획했는가, 정여립 사건은 조작됐는가, 기축옥사 피해자들이 전라도에 집중됐는가, 기축옥사가 전라도 차별로 이어졌는가, 기축옥사는 당쟁이 원인이 되어 발생했는가, 기축옥사는 당쟁을 격화시켰는가. 저자는 책 1부에서 사료비판을 통해 정여립 사건과 그 파장을 재구성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많고 많은 논란은 대부분 ‘다소 싱겁게’ 종결된다. 기축옥사는 1589년 10월 황해감사 한준이 비밀보고서를 조정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사건 초기만 해도 반신반의하거나 황당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정여립은 출세코스인 홍문관 수찬까지 지냈고 친하게 지내는 정부고위인사도 많았다. 그런 ‘셀럽’이 모반 용의자가 됐다는 말을 듣자마자 곧바로 진안으로 도망쳤고, 거기다 자살했다는 것은 반란계획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비칠 수밖에 없었다. 송익필 형제가 정여립 사건 조작의 배후라는 주장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오랜 음모론이지만 역시 사실로 보기엔 무리다. 기축옥사로 인한 파장은 좀 복잡하다. 왕조국가에서 반란을 모의했다는 건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정여립과 평소 편지를 주고받던 사람들부터 시작해 사건이 확대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인물들이 체포됐고 억울한 희생자들도 여럿 발생했다. 물론 피해자 규모는 1000명과는 거리가 멀었다. 선조수정실록에는 죽은 사람이 70여명이라고 했다고 한다(37쪽). 피해자가 전라도에서 많이 발생한 것 자체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의도된 결과냐 하면 그렇게 보긴 힘들다고 저자는 말한다. 애초에 정여립 본인이 전라도 전주 출신이었고 주요 활동무대 역시 전주와 그 주변이었기 때문에 피해자가 전라도에서 많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기축옥사가 이후 조선시대에서 전라도 차별로 이어졌느냐 하면 그건 또 다른 문제다. 지역차별 양상을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건 과거급제자 통계다. “기축옥사 전후인 16세기 후반~17세기 전반의 변화, 즉 전라도 지역 급제자가 10.98%에서 8.65%로 낮아진 것이 과연 기축옥사 때문인지 설명하기 어렵다. 같은 기간 경기가 6.72%에서 2.98%로 전라도보다 더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이런 변동이 과연 옥사로 인한 것인지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전라도 출신의 문과 점유율이 6위로 ‘전락’한 시점[18세기 후반]에 경상도 역시 5위로 ‘전락’했고, 이는 숙종 이후 서울, 경기, 충청의 급제자가 늘고 경화사족이 중앙 조정을 주도했던 현상의 연장이었다(68~69쪽).” 한마디로 말해서, ‘기축옥사와 전라도 차별’이 들어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사실은 분명하다. 정여립이 근대적 공화주의를 지향했다거나, 기축옥사가 조작사건이라거나, 기축옥사가 전라도 차별로 이어졌다고 볼 근거는 매우 희박하다. 오히려 정여립이 반란을 모의한 수괴였다고 볼 개연성은 충분하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럼 다 끝난 것일까. 사실관계만 명확하게 정리하면 더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할 필요는 없어지는 것일까. 실제 기축옥사 이후 400년에 걸친 역사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바로 이 지점이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목 아닐까. 첫번째 질문, 당쟁 프레임을 극복하는 당쟁 인식은? <사실을 만난 기억>은 당대의 구조적 맥락에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기축옥사를 ‘당쟁’ 혹은 ‘전라도 차별’이라는 프레임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곧 행위자의 의지만으로 사건을 해석하는 것이고, 이는 사안의 본질을 놓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당쟁론을 통해서 기축옥사를 볼지, 모반으로 촉발된 왕조 시대의 사건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것인지에 따라 기축옥사의 성격은 달라질 것(48쪽)”이고, “당색 프레임은 사건을 인간의 의지나 욕망만을 잣대로 설명할 때 나타나는 보편적 오류 중 하나(80~81쪽)”이기 때문이다. 당쟁 프레임이 일제 식민사학의 고질적인 클리셰라는 것까지 고려하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행위자의 의지가 역사적 사건에서 일정한 변수인 것은 또한 부정할 수 없다. 16세기 조선을 이끄는 주류 엘리트로 확고히 자리잡은 사림(士林)이 동인과 서인으로 분열하고(동서분당), 상호 불신과 갈등이 있었던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것이 기축옥사를 이끈 핵심 동인은 아니었다 하더라도 일정한 변수로 작용한 것 자체는 사실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더구나 동서분당과 갈등 역시 당대의 구조적 맥락이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당쟁 프레임”을 비판하는 게 지나치다보면 오히려 명백한 사실까지도 놓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정철이 기축옥사를 비롯한 동서분당 과정을 분석한 <왜 선한 지식인이 왜 나쁜 정치를 할까>(2016, 너머북스)에서 내놓은 해석은 깊이 곱씹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저자의 시각이 ‘선량한 지식인인데도 나쁜 정치를 한 사림세력’인지 ‘사림이 선한 지식인을 추구할수록 나쁜 정치를 하게 되는 모순’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기축옥사는 선조 8년[1575년] 이후 사림세력 분열이 가져온 파국이다. 15년 동안 이어진 갈등은 동서 간 분열의 골을 깊게 만들었다… 2년 넘게 지속된 기축옥사는, 그때까지 당파 간에 나타났었던 상황을 집약적이고 강도 높게 반복했다… 선조를 포함해서 아무도 상황에 대해서 책임지려는 생각은 없었고, 갈등의 기억들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465쪽).” 두번째 질문, 기록과 기억은 만능열쇠일까? <사실을 만난 기억>은 기억과 사실을 대립시킨다는 인상을 받았다. 가령 “사실은 기억되는 과정에서 과장, 왜곡된 기억으로 다시 등장했고, 그 기억은 서로 다른 재현을 낳았다”면서 “그 재현 중 대표적인 것이 동인-서인 프레임으로 기축옥사를 기억하는 방식”이라고 말한다(46쪽). “기억의 혼란 또는 변주는 무엇보다 기록의 부재에서 기인한다. 기록이 없으면 기억은 사라지거나 변형된다(162쪽)”도 같은 시각을 보여주는 듯 하다. 그런 연장선에서 저자는 임진왜란으로 인한 기축옥사 관련 기록 손실, 그 영향으로 선조실록과 선소수정실록을 편찬할 때 겪었던 고충 등을 길게 설명한다. 이런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기억과 사실은 대립하는 것일까? 더 나아가, 사실만 있으면 기억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인가? 기축옥사에 대한 ‘해석투쟁’과 ‘기억의 정치’가 과연 기록의 부재 때문일까? 기록만 제대로 갖춰져 있었다면 기축옥사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이 들어설 자리는 없는 것일까? 박근혜가 탄핵된 게 2017년이었으니 7년 전 일이다. 그런데도 ‘억울한 탄핵’이라고 외치는 사람을 찾는 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들의 두뇌구조를 이해하긴 쉽지 않은 일이지만, 7년 동안 탄핵 관련 기록물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라는 건 매우 명확하다. 1945년 해방 직후 중국에서 귀국한 독립운동가 김명시(1907~1949)는 ‘백마 탄 여장군’으로 기억되고 성대한 환영대회까지 열렸지만 불과 4년만에 ‘무직’으로 기억되며 경찰서에서 죽었다. 기록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건 아닐 것이다. 세번째 질문, 조선시대에만 적용되는 합리적 행위자 가설? 역사를 공부할 때, 시대의 한계를 탐구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그 시대를 단순히 절대화하는 것과도 다르고, ‘근대주의’로 꿰어맞추는 것과도 다르다. 기축옥사와 연관된 주요 행위자들, 가해자로 거론되는 사람이나 피해자로 거론되는 사람 모두 대부분 지식인이었다. 저자는 기축옥사를 이해하는 방법론으로 <논어>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다문궐의(多聞闕疑)’를 강조한다. “많은 사료를 검토하고 의심스러운 데는 놔두는” 태도다. 의문은 이런 것이다. 기축옥사 당시는 물론 그 이후 기축옥사 관련 논쟁에 뛰어든 사람들이 ‘다문궐의’를 몰랐을까? 다문궐의는 물론 술이부작(述而不作)과 격물치지(格物致知)를 신조로 삼고 평생 그 가치를 체화하도록 공부하고 또 공부했던 이들이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내고 특정인을 비난하는 소문을 퍼트리고, 정치적 반대파에 대한 비난과 혐오까지 숨기지 않았다. 단순히 기억을 잘못했거나 제대로 된 기록을 못 봐서 그런 것일까? 혹은 그들이 얼치기 군자였고 사실은 소인이었기 때문일까? 주목해야 할 것은 오히려 이 대목이 아닐까 싶다. 선비들 혹은 우리들의 욕망, 그리고 결핍 혹은 상실. 그들의 세계관이 상황을 특정한 방향으로 인식하게 하고(즉 프레임을 형성하고), 특정하게 재구성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질문은 ‘기축옥사는 어떻게 시작돼 어떻게 전개됐는가’라는 질문에서 더 나아가 ‘왜 그렇게 전개됐으며, 왜 그렇게 기억하게 됐는가’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사실관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라면 기축옥사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질문은 ‘사림은 왜 분열했을까?’ ‘사림은 왜 기축옥사를 통해 대립이 격화됐을까’가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이정철의 기축옥사 해석은 꽤 유용한 답변이 될 듯 싶다.“사림의 분열은 스스로에 대한 강력한 도덕적 확신에 기인했다. 분열을 정당화하는 기제는 스스로 확신한 도덕적 정당성이었다… 시비와 원칙에 민감한 젊고 비타협적인 지식인들이 그들이다. 정철과 최영경은 서로를 미워했지만, 흥미롭게도 그들에 대한 친구들의 평가는 비슷하다. ‘악’을 미워하는 마음이 지나치고, 다른 사람 의견을 구차히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것은 비단 두 사람만의 특징은 아니다. 이 시기 인물들에 대한 평에 ‘악을 미워하는 마음이 지나쳤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이정철, , 469~470쪽.사족 혹은 네번째 질문: 역사학엔 있고 유사역사학엔 없는 것은? 저자는 <사실을 만난 기억>을 쓰는 계기로 이모씨를 든다. 책을 조금만 읽어보면 그 이모씨가 이덕일이라는 걸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이덕일을 비롯한 유사역사학자들은 학계에서 역사연구에 매진하는 이들을 ‘강단사학자’라고 부르며, 강단사학자들이 일본 식민사학자들의 후예이며, 일본 식민사학자 스승들의 가르침을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무리인 듯 매도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역사학자들이 쓴 논문을 한두편만 읽어봐도 얼마나 말도 안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사실을 만난 기억> 역시 논지를 전개하면서 기존 연구를 개괄하고 그 한계와 오류를 지적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 부족한 글 역시 오항녕의 저술에 빚을 졌고, 그 빚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 몇날며칠을 고민해가며 일부러 ‘까칠한’ 질문을 던지는 과정의 일환이었다. 그런 자세야말로 역사학이 추구하는 자세인 동시에, 이덕일이 사학과 대학원에서 동북항일연군(東北抗日聯軍)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오랫동안 잊어버린 ‘역사학 공부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유사역사학자들은 모르는 역사학의 팁 하나. 역사학 저술은 기본적으로 여사 혹은 사단장, 혹은 대통령 같은 직책 생략한다. 사람을 규정하는 건 직책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라고 믿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 글에서 필자가 존경하는 역사학자도 오항녕이라는 이름으로만 표기했고, 존경하지 않는 유사역사학자 이덕일에게도 이덕일이라는 이름으로만 표기했다. 오항녕 역시 <사실을 만난 기억>을 비롯한 여러 저술에서 본인이 존경하는 학자 이황이나 이이에 굳이 선생이라는 표현을 덧붙이지 않았다.)
  • 수소차, 언제까지 원정 충전해야 하나

    정부와 지자체가 수소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으나 수소 충전소 설치가 자동차 보급을 따라가지 못 하면서, 수소 충전소를 찾아 원정 충전을 해야 하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수소차는 7월 현재 2518대가 등록됐다. 전주가 1165대로 가장 많고 익산 492대, 완주 306대, 부안 248대, 군산 227대 순이다. 그러나 도내 수소 충전소는 11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전주에 4곳이 집중돼 있고 군산, 익산, 완주는 각각 1곳뿐이다. 무주와 임실은 고속도로 휴게소에만 설치돼 있다. 정읍, 장수, 진안, 순창, 고창 등 6곳은 수소 충전소가 없어 타지로 찾아가 원정 충전을 해야 한다. 전북자치도는 2025년까지 수소 충전소 9곳을 확충할 계획이지만 전주 4곳, 군산 2곳, 익산 2곳, 김제 1곳 등 시 지역에 편중돼 있어 나머지 시군 수소차 운전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정비 인프라도 부족하다. 전문성과 인력을 갖춘 수소차 안전검사소는 전국에서 울산 1곳뿐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2030년까지 도내에 수소 충전소 50개소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목표 대비 사업 추진율은 낮은 상황”이라며 “충전소 설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안전검사소도 공모사업을 통해 유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농촌 살리는 공공형 계절근로제… 농협, 장마철마다 ‘울상’

    농촌 살리는 공공형 계절근로제… 농협, 장마철마다 ‘울상’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제가 2년째 시행 중이다. 공공형 계절근로자는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농가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농촌 인력난에 단비와 같은 존재다. 최대 매력은 농가에서 쉽게 인력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농협에 “며칠 몇명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농협이 알아서 인력을 보내줘 일손을 구하는 데 신경 쓸 일이 없다. 일당도 시중보다 저렴하다. 11일 지역농협 등에 따면 농가의 호응 속에 올해 사업을 시행하는 시·군이 55곳으로 지난해 19곳에 비해 크게 늘었고, 참여하는 곳도 지난해 23곳에서 올해 70곳으로 3배를 넘어섰다. 참여 농협은 충남이 12곳으로 가장 많고 전북·경북 11곳, 전남 10곳 순이고 모두 2534명이 배정됐다. 전북 무주군 안성면 이종덕(45) 농민은 “농촌 인력이 갈수록 부족해지면서 매년 농번기에 남자 1일 인건비가 14만~15만원이었는데, 계절근로자 인건비가 11만원으로 내려가면서 요즘 인력센터 등도 농협 수준으로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공형 계절근로제를 운영하는 농협의 속앓이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장마 등 날씨 영향으로 일을 못 하거나 일이 없을 경우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기 때문이다. 원인은 인건비 징수와 급여 방식이 다른 데 있다. 농가는 근로자를 쓴 만큼 ‘일당’을 농협에 입금하고, 농협은 일한 날 수와 상관없이 월급 형태로 지급한다. 농협은 외국인 근로자와 최저임금인 월 206만원에 계약하는데 평균 20일 이상 일해야 본전이다. 국내 근로자의 일자리 보전 등의 이유로 농작업 외에 투입도 불가능하다. 지난해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고도 강원 여량농협은 4000만원, 전북 진안조공법인은 2700만원, 전북 무주농협은 2300만원의 손실을 봤다. 진안조공법인 최종진 대표는 “비가 자주 내린 7월에 일한 날이 절반도 안 된다. 노지작물이 많아 궂은날에는 일을 할 수 없다. 일하기 좋을 때 월 20일 이상 일을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하소연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체계나 매뉴얼 등을 구축하는 것도 농협의 몫이어서 공공형 계절근로제에 대한 보완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책꽂이]

    [책꽂이]

    20세기 경제사(브래드퍼드 들롱 지음, 홍기빈 옮김, 생각의힘) 20세기는 ‘경제 발전과 풍요의 세기’였다. 다른 한편에서는 두 차례의 세계 대전과 대공황이 수시로 발생했으며 발전의 과실은 불균등하게 분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20세기의 성공과 실패를 경제적 맥락에서 살펴보고 인류의 미래를 진단한다. 728쪽, 3만 7800원.돌파의 시간(커털린 커리코 지음, 조은영 옮김, 까치) ‘21세기 흑사병’이라고 불렸던 코로나19는 mRNA백신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mRNA백신 개발의 뒤에는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했지만 묵묵히 연구를 이어 왔던 커털린 커리코 박사가 있었다. 그가 2023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기까지의 여정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388쪽, 1만 8000원.일본사 시민강좌(이재석 외 9명 지음, 연립서가) 한국과 일본은 서로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되는 숙명의 라이벌이다. 그렇지만 여행, 음식, 대중문화 등을 통해 서로의 일상이 된 나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연구자들이 주목한 한국인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일본사의 주요 주제 10가지를 꼽아 낱낱이 해부하고 있다. 635쪽, 3만 3000원.사실을 만난 기억(오항녕 지음, 흐름출판) 조선 선조 22년(1589년)에 전북 전주와 진안을 연고지로 한 동인 정여립이 역모를 꾸민다는 고변을 계기로 기축옥사가 벌어졌다. 저자는 당쟁론이나 지역 차별론에 근거해 사건을 설명했던 기존의 시각을 버리고 정여립의 모반 그 자체에 중심을 두고 각종 사료를 정밀 분석해 기축옥사를 재구성했다. 276쪽, 1만 8500원.
  • 물폭탄 장맛비에 전북지역 피해 속출

    물폭탄 장맛비에 전북지역 피해 속출

    10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북지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완주에서 저수지 사면 유실 1건, 제방 유실 3건, 교각 유실 1건이 접수됐다. 군산에서는 17건의 주택 침수 신고가 들어왔으며 군산, 익산, 진안, 고창, 부안 등 5개 시·군에서 344.1㏊의 농작물(벼·논콩 등) 피해가 접수됐다. 비가 그치면 피해 접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4시 11분쯤 완주군 운주행정복지센터 인근 장선천의 범람으로 운주면과 경천면 일대 마을이 고립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구조 인력을 투입해 건물 옥상 등에 대피해 있던 주민 18명을 순차적으로 구조했다. 구조대원들은 한쪽 몸을 움직일 수 없는 ‘편마비’ 증상의 주민을 고무통에 태워 뭍으로 옮기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구조된 주민 대부분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산 지역도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새벽 성산면 야산의 토사가 주변 빌라로 밀물처럼 유입돼 주민 22명이 경비실로 긴급 대피했다. 나운동의 한 아파트 주민 26명도 산사태 우려로 지인의 집이나 행정복지센터로 겨우 몸을 피했다. 문화동, 나운동, 월명동 등 군산 도심의 상가, 주택, 주차장에도 물이 들어차 진흙 범벅이 됐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시간당 146㎜)가 내린 어청도에서도 15가구가 물에 잠겼다. 전북도는 이날 새벽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3단계로 격상, 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주, 남원, 김제 등 5곳의 둔치주차장과 지하차도 2곳, 국립·도립·군립공원 탐방로 12곳, 30개 하천의 산책로 43개 구간, 아래차로(언더패스) 16곳을 통제됐다. 김관영 도지사는 “앞서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산사태 우려 지역, 급경사지는 물론 낙석 등 토사 붕괴가 우려되는 시설은 꼼꼼히 점검해달라”며 “응급 복구도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12시 누적 강수량은 익산 함라 264㎜, 익산 여산 224.5㎜, 군산 209.5㎜, 무주 129㎜, 전주 72.3㎜, 진안 70㎜, 장수 58.2㎜, 임실 33.4㎜ 등이다. 도내에 내려졌던 호우경보, 주의보 등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 “강아지들은 괜찮을지…” 장대비에 물에 잠긴 마을, 파출소도 삼켰다

    “강아지들은 괜찮을지…” 장대비에 물에 잠긴 마을, 파출소도 삼켰다

    “도로까지 잠겨서 대피소도 못 올뻔 했다니까요. 그나저나 다 데려오지 못한 반려견들이 걱정 되네요. 급히 목줄은 풀어주긴 했는데…”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북지역 곳곳에서 주택이 침수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도로를 통제하고 출동에 나선 순찰차도 침수돼 운행을 멈췄다. 10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1분쯤 완주군 운주면사무소 인근 장선천이 넘쳐 주민 여럿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구조 인력을 투입해 건물 옥상 등에 대피해 있던 주민들을 순차적으로 구조했다. 당초 12명의 주민이 옥상 등에 고립됐고, 6명은 연락이 끊겼지만, 소방대원들이 마을 곳곳을 수색한 끝에 18명 모두 구조했다. 구조된 주민 대부분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군산과 진안에서도 주민들이 인근 마을과 자녀 집으로 대피했다. 전날 농작물 침수 피해를 입은 익산 망성면에서도 주택마저 물에 잠겨 주민들이 성북초등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오전 4시에 대피소에 도착했다는 A씨는 “대피하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도로까지 물이 차올라 여기까지 오는 것도 힘들었다”며 “강아지들을 다 데려올 수 없어 줄을 풀어주고 왔다”고 말했다. 이번 비로 파출소도 침수됐다. 군산 은파 파출소 순찰차가 도로 통제 중 물에 잠겼고 익산 함라 파출소 순찰차는 출동 과정에서 침수돼 운행을 멈췄다. 또 익산 함열 파출소와 완주 운주 파출소 내부로 물이 들어와 누전으로 전기가 차단됐고, 사무기기와 CCTV가 고장난 것으로 파악됐다.소방 당국은 추가로 대피한 주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침부터 소방 인력을 급파해 마을 안에 갇힌 주민들을 구조했다”며 “아직 ‘상황 종료’를 내릴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만경강 용봉교에 홍수경보를, 삼례교 인근에는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 전북 완주서 하천 범람…고립 주민 18명 전원 구조

    전북 완주서 하천 범람…고립 주민 18명 전원 구조

    10일 오전 6시를 기해 전주 등 전북 4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북 완주군에서 하천이 범람해 주민 10여명이 고립됐으나 전원 구조됐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1분쯤 전북 완주군 운주면사무소 인근 장선천이 넘쳐 주민 여러 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구조 인력을 투입해 건물 옥상 등에 대피해 있던 주민 18명을 순차적으로 구조했다. 구조된 주민 대부분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락이 끊겼던 주민 1명도 가족과 전화가 닿았다. 소방당국은 추가로 대피한 주민이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현장에서 추가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범람한 하천과 인접한 만경강 용봉교에 홍수경보를, 삼례교 인근에는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천변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전주와 익산, 완주, 진안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 전북대 경제적 가치 연 ‘6조3000억원’…FC바이에른 뮌헨 구단과 동급?

    전북대 경제적 가치 연 ‘6조3000억원’…FC바이에른 뮌헨 구단과 동급?

    전북대학교 경제적 가치가 6조 3300억원으로 세계적인 명문 축구팀 바이에른 뮌헨 구단 가치와 맞먹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최근 대학이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가 공개돼 관심을 끈다. 대학이 지역의 거대한 조직 중 하나로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사실이 객관적인 경제적 가치로 환산된 것이다. 전북대에 따르면 국립대학 최초로 대학이 지역과 국가 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분석한 측정 모델이 만들어졌다. 이번 분석은 전북대학교 IR센터가 한국은행이 제공하는 지역 산업연관표를 활용, 지난해 회계자료를 기반으로 전북대와 전북대병원의 직접 지출액을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다. 그 결과를 보면 전북대는 생산유발효과와 미래수입 가치 등을 더한 총 경제적 가치가 6조 33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세계 축구팀 순위 6위에 해당하는 바이에른 뮌헨 구단 가치(한화 6조 8875억원)와 비슷한 규모다. 전북대(병원 포함)의 구체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북으로 한정 시 생산유발효과가 1조 3128억원이었고,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7526억원, 고용 유발효과는 1만 6655명으로 나타났다. 전국으로 확대하면 생산유발효과가 1조 799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9502억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 9429명이었다. 또한 전북대는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7526억원으로 2021년도 기준 장수군(5803억원), 진안군(6584억원), 무주군(7532억원), 순창군(7761억원) 등의 GRDP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매년 5000명 이상 졸업생에 대한 미래수입 가치도 발표됐다. 전북대는 지난해 학사졸업자 4070명, 석·박사학위 수여자 1176명의 미래수입 가치를 분석한 결과 4조 5335억원으로 측정했다. 전북대는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 및 RISE 체계 전환을 위해 대학이 국가 및 지역경제에 얼마만큼 기여를 하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저출산·지방인구 감소·지역소멸이라는 위기 속에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이끄는 플래그십 대학을 표방하고 있는 전북대가 지속 가능한 지역 상생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오봉 총장은 “전북대학교가 올해 개교 77주년을 맞아 지역사회에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이를 통해 지역 상생발전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기 위해 이번 분석을 시행했다”라며 “전북대학교가 꿈꾸는 진정한 플래그십 대학을 위해 훌륭한 인재 양성 기관이자 연구 결과를 지역산업화의 기초로 환류하는 기관으로, 지역산업체의 기술적 고민을 해결해 주는 해결사로 담대히 나아가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는 구심점으로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북 빗줄기 약해져, 전주 등 호우주의보 해제

    전북 빗줄기 약해져, 전주 등 호우주의보 해제

    전북도내 14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30일 오전 7시 30분을 기해 일부지역이 해제됐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30일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먄 부안, 군산, 김제, 완주, 익산, 전주 6개 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완주가 65.6㎜로 가장 많은 내렸다. 이어 남원 63.5㎜, 순창 54.4㎜, 군산 53.1㎜, 부안 51㎜를 기록했다. 평균 강수량은 44.5㎜다. 이번 비 피해는 도로와 주택 침수 각 1건, 나무제거 7건, 기타 1건이다. 전북자치도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전날(29일)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전주 전주천, 정읍 정읍천 등 도내 6개 둔치 주차장을 통제했고 지리산, 덕유산, 변산반도, 내장산 등 도내 10개 공원 133개 탐방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풍랑에 대비해 군산~말도, 군산~어청, 군산~개야, 군산~연도, 격포~위도 등 도내 전체 5개 항로 여객선 운항을 금지했다. 30일 전북자치도는 흐리고 낮(12~15시)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우량은 50~100㎜, 많은 곳 120㎜ 이상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진안·장수 22도, 완주·남원·임실·군산·김제·부안·고창 23도, 무주·순창·익산·정읍 24도 전주 25도로 전날보다 높다. 낮 최고기온은 장수 25도, 진안·임실·고창 26도, 완주·남원·순창·익산·군산 27도, 전주·무주·정읍·김제·부안 28도로 전날과 비슷하다. 전북 남부와 북부 앞바다 물결은 1.5~3.5m로 높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으로 예보됐다.
  • 지자체 무관심에… 40개 시·군, K패스 ‘교통비 혜택’ 못 받는다

    지자체 무관심에… 40개 시·군, K패스 ‘교통비 혜택’ 못 받는다

    지자체 의지 부족과 공무원의 무관심으로 전국 4개 도, 40개 시·군 주민들이 교통비를 환급받을 수 있는 K패스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존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지원사업이 K패스로 전환됐으나 참여 신청을 하지 않았다가 민원이 제기되자 뒤늦게 해결 방안을 찾느라 요란법석이다. 25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교통비를 환급해 주는 K패스 제도가 지난달부터 시행됐다. K패스는 대중교통을 월 15~60회 이용 시 일반 20%, 청년(19~34세) 30%, 저소득층 53%를 환급해준다. 소요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로 충당한다. 그러나 강원, 전북, 전남, 경북 등 4개 도 40개 시·군은 K패스 사업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자체는 강원과 전북 각각 8개 시·군, 전남과 경북 각각 12개 시·군이다. 이들 시·군은 모두 K패스 시행 전에 운영됐던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지원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 지자체는 K패스가 기존 알뜰교통카드의 이름만 바꾼 것으로 착각해 사업 참여 신청을 하지 않았다가 민원을 사고 있다. 알뜰교통카드는 마일리지를 인정받으려면 승차할 때는 물론 하차할 때도 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해야 했지만 K패스는 승차 시만 태그하도록 개선된 사실을 모른 것이다. 전북의 경우 14개 시·군 가운데 진안·장수 등 8곳이 K패스 사업을 신청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에 사업 신청을 하지 않는 바람에 참여 대상에서 제외돼 많은 민원이 제기됐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기존에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사업을 하지 않았던 8개 시·군 담당자들이 K패스도 승하차 태그 시스템을 갖춘 지역만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해 시기를 놓쳤다”고 시인했다. 전북자치도는 뒤늦게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국토부에 추가 신청했으나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추경에 예산이 확보되면 고려해보겠다는 답변이었다. 전남도 22개 시·군 가운데 K패스가 운영되는 지자체는 10곳뿐이다. 담당 공무원 무관심으로 신청하지 않았다가 하차 태그 문제가 해소된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추가 신청 문의에 나섰다. 전남도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내년부터 모든 시·군에 K패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강원도 역시 18개 시·군 가운데 10곳만 참여했다가 최근 4곳이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신청했다. 고성군은 하반기에 신청할 예정이다. 양구군과 정선군은 내년부터 시내버스 요금 전면 무료화를 시행하기로 해 K패스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경북도 22개 시·군 가운데 K패스를 도입한 곳은 절반에 못 미치는 10개 지자체뿐이다. 경북도와 시·군 관계자는 “K패스가 도입되지 않은 지역에서 민원이 제기되는 만큼 내년부터 확대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지자체 무관심에… 40개 시·군, K패스 ‘교통비 혜택’ 못 받는다

    지자체 무관심에… 40개 시·군, K패스 ‘교통비 혜택’ 못 받는다

    지자체 의지 부족과 공무원의 무관심으로 전국 4개 도, 40개 시·군 주민들이 교통비를 환급받을 수 있는 K패스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존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지원사업이 K패스로 전환됐으나 참여 신청을 하지 않았다가 민원이 제기되자 뒤늦게 해결 방안을 찾느라 요란법석이다. 25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교통비를 환급해 주는 K패스 제도가 지난달부터 시행됐다. K패스는 대중교통을 월 15~60회 이용 시 일반 20%, 청년(19~34세) 30%, 저소득층 53%를 환급해준다. 소요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로 충당한다. 그러나 강원, 전북, 전남, 경북 등 4개 도 40개 시·군은 K패스 사업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자체는 강원과 전북 각각 8개 시·군, 전남과 경북 각각 12개 시·군이다. 이들 시·군은 모두 K패스 시행 전에 운영됐던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지원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 지자체는 K패스가 기존 알뜰교통카드의 이름만 바꾼 것으로 착각해 사업 참여 신청을 하지 않았다가 민원을 사고 있다. 알뜰교통카드는 마일리지를 인정받으려면 승차할 때는 물론 하차할 때도 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해야 했지만 K패스는 승차 시만 태그하도록 개선된 사실을 모른 것이다. 전북의 경우 14개 시·군 가운데 진안·장수 등 8곳이 K패스 사업을 신청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에 사업 신청을 하지 않는 바람에 참여 대상에서 제외돼 많은 민원이 제기됐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기존에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사업을 하지 않았던 8개 시·군 담당자들이 K패스도 승하차 태그 시스템을 갖춘 지역만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해 시기를 놓쳤다”고 시인했다. 전북자치도는 뒤늦게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국토부에 추가 신청했으나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추경에 예산이 확보되면 고려해보겠다는 답변이었다. 전남도 22개 시·군 가운데 K패스가 운영되는 지자체는 10곳뿐이다. 담당 공무원 무관심으로 신청하지 않았다가 하차 태그 문제가 해소된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추가 신청 문의에 나섰다. 전남도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내년부터 모든 시·군에 K패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강원도 역시 18개 시·군 가운데 10곳만 참여했다가 최근 4곳이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신청했다. 고성군은 하반기에 신청할 예정이다. 양구군과 정선군은 내년부터 시내버스 요금 전면 무료화를 시행하기로 해 K패스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경북도 22개 시·군 가운데 K패스를 도입한 곳은 절반에 못 미치는 10개 지자체뿐이다. 경북도와 시·군 관계자는 “K패스가 도입되지 않은 지역에서 민원이 제기되는 만큼 내년부터 확대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단비 없는 여자농구 대표팀…중심은 ‘해외 무대 도전’ 박지수·박지현

    김단비 없는 여자농구 대표팀…중심은 ‘해외 무대 도전’ 박지수·박지현

    여자프로농구(WKBL)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김단비가 은퇴하면서 박지수(갈라타사라이)와 박지현(뱅크스타운)이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자리를 책임진다. 대한농구협회는 20일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 사전 예선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수 12명을 발표했다. 박수호 신임 감독은 해외 진출을 선언한 박지수와 박지현을 중심으로 2000년대생 선수를 6명 발탁하며 새롭게 대표팀 명단을 꾸렸다. 박지수와 2023~24시즌 WKBL 정규리그 9할 승률(27승3패)을 합작한 강이슬, 허예은(이상 청주 KB)이 이름을 올렸다. 박 감독은 김단비와 함께 대표팀을 은퇴한 이경은(인천 신한은행)의 빈자리를 허예은으로 채웠다. 아산 우리은행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최이샘도 새 팀 동료 신지현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이어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진안(부천 하나원큐), 이해란(용인 삼성생명), 안혜지, 이소희(이상 부산 BNK)도 합류했다. 2003년생 박소희(하나원큐)와 2001년생 이다연(우리은행)는 생애 처음 대표팀에 뽑혔다. 박소희는 19세 이하(U19) 대표팀에서 활약했고 이다연은 항저우아시안게임 3대3 대회에 출전하며 국제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대표팀은 다음 달 10일부터 약 5주간 소집 훈련을 소화한 뒤 8월 16일 멕시코로 출국한다. 이어 8월 20일 베네수엘라전을 시작으로 21일 체코, 23일 말리와 맞대결을 펼친다.
  • 공무원 졸업여행 지원비 들쭉날쭉… “일원화 나서야”

    국민권익위원회의 2차례 권고에도 지자체 공무원들의 졸업여행(장기근속 공무원 국내외 연수) 경비 지원 관행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졸업여행을 현실적으로 없애기 어려운 만큼 차라리 이를 허용하고 지원금도 일원화해 형평성 논란을 잠재우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퇴직을 앞둔 장기근속 공무원들에게 국내외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졸업여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명목과 금액만 다를 뿐 전국 대다수 광역·기초 지자체가 경비를 지원한다. 이는 권익위가 퇴직을 앞둔 공무원에 대한 여행 경비 지원은 특혜라는 이유로 2015년과 2021년 2차례 제도 개선을 권고하면서 단서 조항을 달았기 때문이다. 단서 조항은 ‘특별한 공적이 있는 경우나, 공정한 공적 심의 절차를 통해 경비 지급이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지자체는 이 조항을 근거로 졸업여행 제도를 유지하고 있어 권익위 권고는 사실상 사문화됐다. 그러나 지자체마다 예산 지원 액수와 여행 대상지(국내 또는 국외)가 달라 형평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경우 도청과 남원시·장수군·임실군·고창군은 국내 여행에만 경비를 지원한다. 반면, 나머지 10개 시군은 모두 해외여행 경비를 지원한다. 1인당 여행 경비 지원 상한액은 지자체마다 편차가 커 불만이 높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경비를 지원하는 지자체는 무주군이다. 무주군은 여행 목적지에 따라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전주시는 지난해까지 1인당 450만원까지 지급했으나 올해부터는 400만원으로 50만원 줄였다. 하지만 군산시는 해외여행을 가도 1인당 2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전주·무주보다 200만~300만원 적다. 같은 지자체에서도 근무 기간에 따라 차등 대우를 한다. 진안군은 사회적응 연수라는 명목으로 근무 기간이 15년 이상이면 1인당 300만원 이내의 해외 연수비, 15년 미만이면 1인당 150만원 미만의 국내 여행경비를 지원한다. 전북자치도는 퇴직을 앞둔 공무원 연수를 국내 여행으로 한정했다. 여행경비는 1인당 100만원씩 지원한다. 국내 여행만 허용하는 장수군 24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졸업여행에 일반 도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30년 이상 한 직장에서 고생한 공무원들에게 마지막 배려 차원에서 장기근속 공무원 연수 경비 지원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지원금도 형평성 논란이 없도록 일원화하는 규정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의료계 집단행동 앞두고 긴장감…전북도·소방 ‘비상 진료체계’ 돌입

    의료계 집단행동 앞두고 긴장감…전북도·소방 ‘비상 진료체계’ 돌입

    의료계 집단 휴진(18일)을 앞두고 전북도와 소방본부가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비상 진료체계에 돌입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휴진 신고 의료기관은 전체 의료기관의 3.5%로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야간, 토․일․공휴일 소아 환자를 위해 달빛어린이병원 5곳(다솔아동병원, 대자인병원, 해맑은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 김제믿음병원, 부안엔젤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도 정상 운영된다. 소아 응급환자를 위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예수병원)도 24시간 운영될 예정이다. 도는 앞서 지난 10일 정부 방침에 따라 의료법 제59조1항에 근거해 도내 의료기관 1242개소를 대상으로 집단휴진 예고일인 18일에 ‘진료 명령과 휴진 신고명령’을 했다. 또 휴진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휴진 게시문을 부착하도록 하고, 정기 처방이 필요한 만성질환자와 방문 예상되는 내원 환자에게는 사전 진료를 받도록 유선전화를 통해 안내하도록 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상황종료시까지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지역 의사회와 지속적인 소통․협력으로 집단휴진에 빈틈없이 대응해 도민 의료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북소방본부에서는 응급환자 이송대책을 마련했다. 이송 대책은 총 4가지로 ▲응급환자 이송체계 구축 ▲최중증환자 이송 대응 강화 ▲실시간 의료기관 정보 파악 ▲의료 지도 강화다. 먼저 응급환자 이송체계 구축을 위해 휴진으로 인한 질병 상담 및 이송 병원 안내를 위해 구급 상황관리센터의 접수대를 증설하고, 숙련된 접수인력(최대 19명)을 확보해 신속하고 정확한 상담 안내와 이송 병원 선정을 지원한다. 소방본부는 응급환자 이송 지연으로 인한 구급 공백 발생을 대비해 예비 중형구급차 5대를 도내 의료취약지역에 5곳(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에 재배치해 운영한다. 최중증환자 이송 대응 강화를 위해선 pre-KTAS로 응급환자의 중증도를 정확하게 판단한 뒤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최우선으로 이송하고, 보건의료과와의 핫라인을 활용해 휴진 정보 등 응급의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최적 이송 병원을 선정한다. 또 소방본부는 병원 이송이 장시간 지연될 경우 구급지도 의사의 의료 지도를 통해 구급차 내 응급처치 능력 및 환자평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의료계 집단휴진으로 인해 일부 불편을 끼칠 수도 있지만, 도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응급환자 이송대책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소방서장 봐주기 의혹’ 수사 확대…경찰, 압수수색 이어 관련자 추가 입건

    ‘소방서장 봐주기 의혹’ 수사 확대…경찰, 압수수색 이어 관련자 추가 입건

    전 진안소방서장 봐주기 감찰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당시 감찰 조사관 등을 추가 입건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7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북 소방본부 전 감찰팀장인 A 소방령 등 2명을 직무 유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 소방령 등은 지난해 업무추진비 횡령과 관용차량 사적 사용 등 의혹을 받은 전 진안소방서장에 대한 감찰 조사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전북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징계위원회를 거쳐 B 서장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내렸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은 ‘솜방망이 처분’이라며 반발했다. 조합은 전 진안소방서장과 당시 전북소방본부장, 전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수사 기관에 고발했다. 지난 3일에는 경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전북소방본부를 압수수색 했다.
  • 백혜련 의원, ‘수원 군 공항 이전·첨단산단 특별법’ 1호 법안 발의

    백혜련 의원, ‘수원 군 공항 이전·첨단산단 특별법’ 1호 법안 발의

    도심 한복판 군 공항, 시민 안전 위협·생활권 침해 심각 반도체·소재·바이오 기업 밀집,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 필요백혜련 의원(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을 )은 5일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과 ‘첨단연구산업단지 조성 및 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1호 법안으로 대표로 발의했다 .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장지동 일대 총 6.32 ㎢ 에 자리 잡은 수원 군 공항은 비상활주로 구간이 수원시 대황교동부터 화성시 진안동까지 3km로 수원시와 화성시 일부에 걸쳐 있다 . 군 공항이 도심 한복판에 있어 이·착륙에 따른 위험과 항공탄약 저장시설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등 시민의 안전 문제 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한 소음 발생과 고도 제한 등 주변 주민의 생활권을 침해하고 소음피해 보상을 위한 국가의 재정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경제적 잠재력이 높은 도심 내 국토 활용의 비효율도 발생하고 있다. 백 의원을 비롯한 수원지역 제21대 의원들은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에서 2024년도 정부예산 중 경기남부민간공항건설 사전타당성 용역 사업을 위한 2억 원을 확보하며 군 공항 이전의 물꼬를 튼 상태이다 . 한편 경기 남부권의 경우 반도체 · 소재 · 바이오 의학 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항공 물류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남부권 내 민간 공항이 없어 기업의 수출 활동과 지역산업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 의원이 발의한 두 법안은 군 공항 이전과 민간 공항 신설을 포함한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사업 등에 필요한 개발계획의 수립 재원의 조달 행정적ㆍ재정적 지원 필요한 특례 및 규제 완화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건설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돕고, 종전 용지 및 주변 지역에 첨단연구산업단지를 조성 · 육성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삼고 있다 . 수원시의 2023년 ‘경기남부 민간 공항 개발계획 수립 용역’ 결과에 따르면,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로 8,121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257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 5,905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예상됐다. 백혜련 의원은 “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은 지역 최대의 현안 중 하나이면서도 수원을 넘어 경기도 나아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정치적 이슈가 아닌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 그리고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라며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과 첨단연구산업단지는 국가의 성장 거점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현대엔지니어링, 국내외 취약층에 ‘사랑의 손길’… 양질의 주거·교육·일자리 만든다

    현대엔지니어링, 국내외 취약층에 ‘사랑의 손길’… 양질의 주거·교육·일자리 만든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30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회사 역량을 활용한 활동(기프트하우스 캠페인 등) ▲회사 사업과 연계한 활동(새희망학교 등) ▲임직원이 적극 참여하는 활동(굿윌스토어 후원 등) 등 세 방향성을 중점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한다. ‘기프트하우스 캠페인’은 현대엔지니어링이 가진 역량을 활용해 사회에 공헌하는 대표적인 활동이다. 산불, 홍수, 화재 등의 재난과 주택 노후화 등으로 주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거취약계층에게 현대엔지니어링이 자체 개발한 모듈러 주택을 기증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10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충북 음성군을 시작으로 포천, 홍천, 옥천, 공주, 청송, 의령, 합천, 성주, 울진, 진안, 완주, 김제, 장흥, 구례, 고창 등 전국 16개 지자체에 모듈러 주택 38개동을 지원했다. 지난해부터는 노후주택에 사는 가정을 대상으로 ‘집수리 봉사활동’도 시작했으며 향후 서울시와 함께 서울 주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말 집수리 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새희망학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진출한 해외국가 중 교육환경이 열악한 현장 인근 지역에 교육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글로벌 사회공헌사업이다. 2010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지금까지 캄보디아, 적도기니, 방글라데시,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7개 국가에 42개의 교육 인프라를 후원했다. 지난 3월에는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사업’을 수주한 인연을 계기로, 2021년부터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지역에서 진행한 새희망학교 11호 사업인 ‘안녕, 이-드림 프로젝트’(Hello, E-Dream Procject)를 마무리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지역의 교육환경 증진을 위해 이러닝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전달하는 사업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3년간 지역 내 15개 학교 학생 및 교사 3750명과 지역주민 4125명이 이용할 수 있는 이러닝 센터 3개소와 이러닝 교실 5개소를 건설해 발릭파판시(市)에 전달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개발해 제공한 이러닝 교육 콘텐츠 ‘Bekawan’은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교육청으로부터 정규수업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임직원들은 2017년부터 ‘자선이 아닌 기회를’이란 구호 아래 중증장애인의 자립 기반을 마련해주는 직업재활시설인 ‘굿윌스토어’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매년 봄과 가을에 임직원들이 사용하지 않는 재사용 가능한 물품을 모아 굿윌스토어에 기증하는 ‘물품기증 캠페인’을 한다. 이렇게 기증된 물품은 굿윌스토어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근로자에 의해 분류, 가공, 포장돼 소비자에게 판매되며,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장애인 근로자가 직접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 자발적으로 참여해 모금한 사랑나눔기금으로 굿윌스토어의 신규 지점 개관도 후원하고 있다. 2020년 굿윌스토어 밀알일산점을 시작으로, 2022년 밀알탄현점에 이어 지난 4월에는 밀알백석점 설립을 지원했다. 이로써 밀알일산점에는 발달장애인 14명을 포함해 총 23명, 밀알탄현점에는 발달장애인 5명을 포함 총 9명, 밀알백석점에는 발달장애인 7명을 포함해 총 11명의 일자리가 마련됐다.
  • 차기 유력 英 총리 키아 스타머는 ‘영국판 문재인’

    차기 유력 英 총리 키아 스타머는 ‘영국판 문재인’

    영국 차기 총선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노동당 당수 키아 스타머(61)는 글로벌 버거 체인점 맥도널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당한 환경운동가를 대리해 승소를 이끌어 낸 사건으로 이름을 날린 인권변호사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은 집권 보수당에 최소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서고 있다. 이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스타머는 오는 7월 4일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직에 오른다. 노동당 당내에서 그가 “정치적 카리스마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와 동시에 “조용하지만 좌파적 열정을 가진 개혁가”로 평가받고 있다. 5년 전 100년 만에 압도적으로 참패한 노동당 당수를 맡으며 혼돈에 빠진 당내 분열을 수습한 안정적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로 알려져있다. 22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영국 수도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 남동부의 토리당 우세 지역 서리(Surrey)에 있는 공립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스타머는 자신의 가정 환경에 대해 “우리 아버지는 공구 제작자였고, 우리 집은 퍼블대시드세미(Pubble dashed semi : 영국 교외 중산층이 사는 일반적인 반단독 주택을 뜻하는 단어)에 살았다”고 소개했다. 스타머가 11살 때 그의 어머니는 희귀 자가면역 질환인 스틸병 진단을 받았고, 무뚝뚝한 성격을 가진 스타머의 아버지는 혼자서 생계를 꾸리며 어머니를 간병했다. 스타머는 2019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평생을 거의 걷지 못했고… 사지를 잘라내야만 했다”고 회고했다. 폴리티코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은 스타머의 초기 법률가 경력에서 좌파적 열정을 설명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스타머는 1994년 악명 높은 법적 소송에서 맥도널드에 맞선 두 명의 그린피스 환경운동가 데이브 보리스와 헬렌 스틸을 변호한 것으로 유명하다. 맥도널드는 1987년 1월 영국 런던 북부에 사는 무일푼의 환경 운동가 2명이 영국 런던 스드랜드가 맥도널드 체인점에 ‘맥도널드는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쓴 포스터를 붙여 자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했다. 이들은 맥도널드가 아동 착취, 동물 학대, 열대우림 파괴, 저임금 지급, 건강에 해로운 음식 판매 등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2005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인권재판소는 맥도널드와 두 환경운동가 간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고, 명예훼손 소송이 이들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하는 효과를 초래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고등법원에서 6만 파운드, 항소법원에서 4만 파운드로 감액된 손해배상금 규모도 이들의 언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영향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두 운동가는 영국고등법원에서 전단지에 쓴 일부 내용이 사실이라는 판결을 받아냈고, 이는 “역사상 가장 큰 기업 홍보 재앙”으로 평가됐다. 재판부는 맥도널드가 직원들에게 저임금을 지급하고, 식품에 사용되는 일부 동물에 대한 학대, 광고 캠페인에서 아동 착취에 책임이 있다고 고발한 이 전단지의 주장이 옳다고 판시했다. 그후 그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인권 소송을 전문으로 하며 항상 약자를 위해 싸웠다. 물론 보수당 지지자들은 그가 테러리스트를 변호했다고 힐난하며 그가 변호한 사건들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켄 맥도널드 영국 전 검찰국장(DPP)은 “그는 집주인이 아닌 세입자를 대변하기 위해 변호사 사무실을 차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8년 스타머는 맥도널드의 뒤를 이어 5년 간 검찰국장 겸 검찰총장을 맡은 뒤 2015년 의원직에 당선됐다. ‘인권의 성전사’에서 ‘노동당 당수’로 변신했고, 지금은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 그 유산을 활용하고 있다. 2020년 4월 노동당 대표가 된 뒤 그의 개인 정치에서도 비슷한 변화를 감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2015년에 의회에 입성한 스타머는 이듬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를 돕는 ‘그림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비서관’이 됐다. 스타머는 코빈이 노동당원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있는 동안 좌파 지도자를 공격하지 않기 위해 항상 조심했다. 그러나 스타머는 중도파 당원 지지를 잃을 것을 우려하며 코빈이 브렉시트를 뒤집을 수 있는 제2국민투표를 추진하는 데도 신중을 기하는 입장을 취했다. 2019년 12월, 거의 100년 만에 최악의 총선 참배로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사임한 뒤에도 스타머는 당이 왼쪽으로 ‘과도하게’ 기울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진보적 성향이 강한 노동당 당원들은 그가 당 대표에 당선된 뒤 선거 기간 동안 당원들에게 약속한 ‘10대 공약’을 재빨리 폐기하면서 정확히 왼쪽에서 중도로 가려는 행보를 보여왔고 말했다. 그가 총리직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스타머는 당대표 출마 전 2년간 매주 월요일마다 신뢰할 수 있는 동료 보좌관들과 비밀리에 준비 모임을 가졌다. “스타머는 당을 ‘무자비하게’ 바꾸고 당내 반유대주의자를 몰아냈다”는 당원들의 ‘우클릭 행보’에 대한 비판을 인정한다. 한 익명의 노동당원은 “그는 본능적으로 노동당 유권자이지만, 노동당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타머는 당내 자신만의 파벌로 분류되는 의원이 없고, 자신의 강력한 참모인 ‘수 그레이’를 비롯한 주요 정치직에 공무원 출신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술집이나 찻집에서 고관대작들과 밀담을 나누는 것보다 노동당의 개방형 본부 사무실에서 공개적으로 일하거나 영국 런던 의회의 유명한 테라스 바에서 사교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익명의 노동당 인사는 “그는 공사 구별이 애매해지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그의 친구들은 진짜 친구들이고, 함께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지, 의회를 친구를 사귀는 사교 공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타머의 공개적 행보는 종종 무미건조할 정도로 체계적이기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연기를 세밀하게 분석하여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의 참모진들은 매주 수낵 총리와의 대결에 관한 질문에 대한 그의 언론 인터뷰 영상을 녹화해 모니터링하고 일시 정지하고 리플레이해 돌려보면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실리를 중시하는 그의 신중한 실용주의는 외교 정책에도 적용되는데, 좌파 성향의 전임 코빈 대표와 달리 스타머는 종종 정부 노선을 반영한다. 스타머는 EU와 더 긴밀한 관계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예멘과 이란 드론에 대한 공격을 지지했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혐오스럽다”고 비난했지만, 최근 그는 “오는 11월에 백악관에 누가 대통령으로 오든 노동당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머는 가자전쟁 이후 반유대주의에 대한 매파적 대외정책 기조로 인해 자신의 지지층에 문제를 일으켰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전력과 물을 공급을 제한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지지자들이 이탈하자 그는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고 지속 가능한 휴전을 촉구했다. 보좌관들은 이제 사석에서 보다 편안하고 인간적인 스타머의 모습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주에 그는 노동당이 압승하며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취임한 1997년 총 선거를 연상시키는 공약 카드를 들고,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고 자신감 넘치는 화법을 선보이며 집권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책과 관련해서는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다. 그가 출마 일성으로 내놓은 여섯 가지 공약은 ‘경제, 에너지, 국민건강서비스, 범죄, 평등한 기회’다. 최근 그는 연간 280억 파운드 상당의 공공자금을 투입해 탈탄소 전력망을 달성하겠다는 ‘녹색 투자’ 공약을 47억 파운드로 줄여 집권 시 관련 지출 계획을 거의 75%까지 삭감하기로 했다. 스타머는 이에 대해 “영국 내 단 500만 채의 주택의 단열 시스템이 개선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노동당의 이전 야망은 향후 10년 간 1900만 가구의 단열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노동당은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에 대한 횡재세(부유세)를 더 늘려 재정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영국 상원을 폐지하는 ‘개헌 공약’ 역시, 유예시켰고, 미국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에게 세금을 매기는 ‘디지털서비스세’ 신설 추진안도 미국 정부에 제재를 받을 우려로 인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영국의 높은 주거 임대료의 상한을 법으로 제한하기로 하는 임대차보호법 역시,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트랜스젠더가 법적으로 성별을 바꾸기 전 성별 위화감에 대한 의학적 진단을 받아야 하는 현재의 법적 요건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에 대한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노동당은 이같은 스타머의 우클릭 행보로 인해 노동자의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대담한 제안들이 노동당이 집권하기도 전부터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네 번의 선거에서 연속 패배한 당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우려다. 최근 경제 위기로 인해 노동당 정부가 보수당 유권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2010년 선거의 상처는 여전히 깊다. 스타머는 노동당 하에서 향후 세금 인상을 배제하지 않았고, 보수당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세금 인상이 없다면 재정 적자가 심각한 영국의 공공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심각하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분야에서 스타머의 지지자들은 그가 조용한 급진주의를 보여준다고 믿고 있다. 그는 그린벨트를 포함해 5년 동안 150만 채의 새 주택을 짓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는 부유한 유권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는 논쟁적인 부동산 정책이다. 2030년까지 영국의 전체 전력망을 탈탄소화하겠다는 공약은 너무 대담해서 달성하기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이제 영국 총리실 다우닝가를 거의 손에 넣을 수 있게 된 스타머는 한때 분열했던 당의 대다수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전직 노동당 총리인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두 전직 총리와도 사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제3의길’을 걷겠다고 선언한 블레어 전 총리는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 산업을 부흥시키는 방향을 제시했고, 브라운 전 총는 스타머에게 국민 복지 혜택에 더 관대하게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스타머에게서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머가 총리로 취임하면 그의 본색이 어디로 향할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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