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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억울한 옥살이 윤모씨 찾고싶던 외삼촌 상봉

    화성 억울한 옥살이 윤모씨 찾고싶던 외삼촌 상봉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으로 2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윤모씨(52)가 태어나 처음으로 외가 친척들을 만났다. 2일 윤씨의 재심을 돕고 있는 법무법인 다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윤씨가 서울의 한 병원을 방문해 외삼촌 2명과 상봉했다. 이 병원은 막내외삼촌 아들이 입원중인 곳이다. 윤씨는 “외가 식구들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이렇게 찾게 돼 무척 기쁘다”며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씨가 외가를 찾은 것은 어릴적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워서다. 윤씨는 지난달 20일 청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아마비에 걸린 제가 불편하게나마 지금처럼 걸을수 있게 된 것은 저를 강하게 키운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초등학교 3학년때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외가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 고향은 진천이다. 윤씨는 이틀 후 청주상당경찰서에 도움을 청했다. 상당서 실종팀은 모두 사망하신 윤씨 부모의 호적등본 등을 분석해 3일만에 어머니 7형제 가운데 외삼촌 3명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이 외삼촌들에게 연락을 취하면서 네째(70)와 막내(65) 외삼촌과의 극적인 상봉이 성사됐다. 윤씨는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한 주택에서 잠자던 박모(당시 13세)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7월 검거됐다. 고문을 받고 허위자백한 윤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청주교도소에 복역하다 감형을 받아 2009년 8월 가석방됐다. 억울함을 참고 살아오던 그는 지난 10월 화성 연쇄살인사건 피의자인 이춘재(56)가 8차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누명을 벗게 됐다. 윤씨는 지난달 13일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다산 관계자는 “윤씨 가족상봉이 이뤄진 것 처럼 재심청구 사건도 하루빨리 개시결정이 나기 바란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재심서 승소하면 저 같은 사람 돕고 살고 싶어요”

    “재심서 승소하면 저 같은 사람 돕고 살고 싶어요”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으로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모(52)씨가 “재심에서 승소하면 저처럼 억울한 사람이나 장애인들을 위한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윤씨는 20일 청주시 흥덕구 NGO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사회가 전과자를 냉대한다. 하지만 전과자 가운데 누명을 쓴 사람이 분명 있고, 장애인 시설 대부분이 열악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씨의 얼굴은 밝았다. 그는 “이웃들이 알아보면서 고생했고, 힘내라며 격려도 해준다”고 했다. 윤씨는 지난 13일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춘재 자백에 이어 경찰도 재수사를 통해 최근 이춘재를 진범으로 잠정결론졌다. 윤씨는 “소아마비에 걸린 제가 불편하게나마 지금처럼 걸을수 있게 된 것은 저를 강하게 키운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초등학교 3학년때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워 외가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 고향은 진천이다. 윤씨는 이날 자신을 수사한 경찰과 검찰에 공개사과도 요구했다. 그는 “8차사건 재조사 과정에서 당시 담당형사와 대질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형사가 거부했다”며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용서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1989년 당시 검사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조사를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며 “검사 역시 사과하면 용서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춘재에 대해서는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줘 고맙다”고 했다. 윤씨는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한 주택에서 잠자던 박모(당시 13세)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7월 검거됐다. 고문을 받고 허위자백한 윤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청주교도소에 복역하다 감형을 받아 2009년 8월 가석방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춘재 대신 20년 옥살이 하고도…윤씨 “사과한다면 용서”

    이춘재 대신 20년 옥살이 하고도…윤씨 “사과한다면 용서”

    “당시 경찰과 검사, 사과한다면 용서해 줄 마음”“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장애인들 돕고 싶어” 경찰이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진짜’ 범인을 피의자 이춘재(56)라고 잠정결론 내렸다. 이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옥살이를 했던 윤모(52)씨는 지난 13일 수원지방법원에 이 사건 재심을 청구했다. 윤씨는 20일 “억울함이 풀리면 장애인들이나 억울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싶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심에서 무죄를 받으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도움을 준 기자들에게 미소로 고마움을 전했다. 윤씨는 “이춘재가 잡히기 전 동네 후배들이 경찰들에게 끌려가 맞고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조사 이후 죽은 후배들도 2~3명이나 된다”면서 “당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에서 맞은 사람도 죽은 사람도 한둘이 아니다. 그 당시 경찰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 자신을 기소했던 검사가 재조사 요구를 거부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씨는 “당시 검사에게 재조사를 해달라고 요청을 했었는데 무시 당했다”며 “그 검사는 ‘당시 기억이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나를 조사했던 경찰과 기소한 검사가 국민 앞에서 사과한다면 용서해줄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전과자라고 해서 다 (같은) 전과자는 아니다.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나처럼) 억울한 사람이나 장애인들을 돕는 쪽으로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재심과 관련해서는 “짧으면 1년, 아니면 2~3년이 걸릴거라 생각한다”며 “재심 승소는 법원에서 결정하는 것이지만 이춘재가 자백을 한 만큼 재심은 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이듬해 7월 윤 씨를 범인으로 특정, 강간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재판에 넘겨진 윤 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윤씨는 당시 수사관이었던 장모·최모 형사로부터 쪼그려뛰기, 잠 안재우기 등의 가혹행위와 폭행까지 당하면서 3일 간 악몽같은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춘재가 8차 사건에 대해 자백한 것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소아마비까지 앓고 있는 윤씨가 진범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 등이 논란이 되면서 8차 사건은 더욱 관심을 받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슈있슈]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화성 8차 사건 진범 ‘이춘재’

    [이슈있슈]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화성 8차 사건 진범 ‘이춘재’

    경찰이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진짜’ 범인을 피의자 이춘재(56)라고 잠정결론 내렸다. 이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옥살이를 했던 윤모(52)씨는 지난 13일 수원지방법원에 이 사건 재심을 청구했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이듬해 7월 윤 씨를 범인으로 특정, 강간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재판에 넘겨진 윤 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윤씨는 당시 수사관이었던 장모·최모 형사로부터 쪼그려뛰기, 잠 안재우기 등의 가혹행위와 폭행까지 당하면서 3일 간 악몽같은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춘재가 8차 사건에 대해 자백한 것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소아마비까지 앓고 있는 윤씨가 진범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 등이 논란이 되면서 8차 사건은 더욱 관심을 받았다. ● 같은 사건, 두 개의 진술이춘재와 윤씨의 사건 진술은 범행 수법과 침입 경로, 피해자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차이를 보였다. 8차 사건은 그동안 모방범죄로 분류됐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70대 여성이 성폭행 후 무차별하게 살해된 총 10차례 살인 사건 중 범행 장소가 유일하게 실내에서 이뤄졌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춘재는 총 10차례 사건 중 5건의 DNA가 일치한다는 국과수 감정결과에 8차 사건을 포함한 화성 사건을 포함해 그동안 미제로 남았던 경기 수원·화성, 충북 청주 일대에서 발생한 4건의 살인사건 등 총 14건의 살인사건에 대해 모두 자백했다. 이춘재의 자백은 8차 사건 당시 수사기록에 묘사된 범행현장 상황과 대부분 부합했던 것과 달리 이 사건으로 재심을 청구한 윤씨의 진술조사는 그렇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윤씨의 진술조서와 달리 이춘재는 ‘새로운 속옷으로 다시 입혔다’고 진술했고, 당시 찍힌 사건현장 사진은 이춘재의 진술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 윤씨 진술의 경우 당시 조사과정에서 강압이나 고문 등에 의해 이뤄진 허위진술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찰은 “당시 박양이 사용하던 책상 위 발견된 족적은 지금의 윤씨 신체상황과 불일치 하고 윤씨가 현장검증 시, 책상을 짚고 넘어가는 것은 사진을 통해 확인되나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소아마비인 윤씨가 담을 넘었다?윤씨의 재심을 돕는 박준영 변호사와 법무법인 다산 측이 제공한 윤 씨가 당시 작성한 진술서를 보면 윤씨는 범행 당시 피해자인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 주변에 쌓인 담의 윗부분을 한손으로 잡고 발을 올리는 방식으로 넘어 집 안으로 침입한 뒤 범행 후 같은 방법으로 빠져나왔다고 적혀 있다.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 다리가 불편한 윤 씨가 과연 이런 방식으로 담을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윤씨 변호인 측은 당시 일부 남은 사진 등을 보면 윤씨는 범행 과정을 제대로 재현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이춘재는 “대문이 열려 있어 대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갔다가 대문으로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의 감정 결과 또한 이춘자의 자백과 일치한다. 경찰은 이 사건 중간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피해자 목에 난 상처 사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상처는 맨손이 아닌,천에 의한 쓸림 현상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춘재는 신고 있던 양말을 벗어 손에 착용한 상태로 목을 졸랐다고 털어놨다. 박양의 뒤집어진 속옷 하의에 대한 두 사람의 진술도 경찰이 이 사건 진범을 이춘재로 판단하는 데 주요한 근거가 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억울한 옥살이’ 윤씨측 당시 신문조서 공개

    ‘억울한 옥살이’ 윤씨측 당시 신문조서 공개

    경찰이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의 범인을 이춘재(56)로 잠정 결론 내린 가운데 15일 이 사건의 범인으로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모(52) 씨 측이 당시 경찰이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를 공개했다. 윤씨의 재심을 돕는 법무법인 다산은 이날 오후 윤씨가 이 사건 범인으로 검거된 1989년 경찰이 작성한 진술조서 2건과 피의자신문조서 3건,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언론에 배포했다. 조서에는 사건 당일 윤씨가 기분이 울적해 집을 나선 뒤 배회하다가 피해자인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 담을 넘어 침입해 자고 있던 박양을 목 졸라 살해하고 강간하고선 집으로 돌아왔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는 앞서 알려진 윤씨가 과거 경찰 수사 과정에서 자백한 내용과 일치하지만, 이날 경찰이 이춘재를 진범으로 사실상 특정한 이유로 꼽은 이춘재의 구체적인 범행 상황에 대한 자백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 피의자신문조서에는 윤씨가 박양이 입고 있던 속옷 하의를 무릎 정도까지 내린 상태에서 범행하고 그대로 다시 입혔다고 적혀있지만, 이춘재는 박 양이 입고 있던 속옷을 완전히 벗기고 범행한 뒤 이 속옷으로 현장에 남은 혈흔 등을 닦고 새 속옷을 뒤집어 입혀놓고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자백했다. 중학생이던 박양이 애초 속옷을 뒤집어 입은 채 잠을 자고 있었을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술의 신빙성은 이춘재의 것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이밖에 박양의 집과 방에 침입하는 과정, 방 안 모습 등에 대해 묘사한 부분이 차이가 나는데 경찰은 남아있는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이춘재의 자백이 과거 윤씨의 자백보다 실제 현장상황과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윤씨 측 박준영 변호사는 윤씨의 조서 내용이 이처럼 현장 상황과 다르게 기재된 이유는 현장 상황을 잘 모르는 경찰이 준 정보대로 윤씨가 진술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서상의 윤씨 진술은 경찰이 사건 관련 정보를 담아 만든 것인데,조서를 작성한 경찰이 사건에 대한 정보를 잘못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모순이 생긴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윤씨가 자필로 작성한 진술서를 본 뒤에 이 조서들을 보면 윤씨가 조서에 담긴 것과 같은 구체적이고 풍부한 진술을 일목요연하게 했을 리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당시 경찰은 참 무서운 수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화성 8차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범인으로 지목된 윤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 됐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로 특정한 이춘재가 8차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4건 등 모두 14건의 살인을 자백하자, 윤씨가 지난 13일 억울함을 주장하며 수원지원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왜 이춘재는 화성 8차 진범일까…드러난 결정적 증거들

    왜 이춘재는 화성 8차 진범일까…드러난 결정적 증거들

    속옷 뒤집어 입은 피해자이춘재 진술과 정황상 일치양말 착용하고 목 조른 흔적도진범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이춘재(56)가 결국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해 온 윤모(52)씨에게 조만간 재심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경찰은 왜 이춘재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봤을까. 15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집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이듬해 7월 윤씨를 범인으로 보고 강간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윤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그러나 최근 이춘재가 8차 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하면서 윤씨가 재심을 청구했다. 이춘재의 결정적인 진술은 피해자의 ‘속옷’에서 나왔다. 박양은 속옷 하의를 뒤집어 입고 있었는데 윤씨는 범행 당시 속옷을 무릎 정도까지 내린 상태에서 범행하고 다시 입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중학생이던 박양이 속옷을 뒤집어 입을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해 윤씨의 자백에 의문점이 있다고 봤다. 그런데 이춘재의 입에서 “속옷을 완전히 벗기고 범행한 뒤 속옷으로 혈흔을 닦고 새 속옷을 입히고 현장을 빠져나왔다”는 뜻밖의 진술이 나온 것이다. 이춘재가 급히 속옷을 입히느라 뒤집어 입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또 이춘재는 박양 방에 침입할 때 “신고 있던 구두와 양말을 벗고 맨발로 침입하면서 양말을 손에 착용한 뒤 박양의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박양의 목에 남은 흔적과 이춘재의 진술은 일치했다. 반면 윤씨는 당시 맨손으로 박 양의 목을 졸랐다고 자백했다. 윤씨의 과거 자백 중 현장상황과 모순된 점은 또 있었다. 윤씨는 박양 방에 침입할 당시 문 앞에 있던 책상을 손으로 짚고 발로 밟은 뒤 들어갔다고 했지만, 책상 위에서 윤 씨의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고 책상 위에 남은 발자국도 윤씨의 것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런 점을 토대로 이춘재를 8차 사건의 진범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그를 이 사건 피의자로 정식 입건하지는 않았다. 과거 경찰이 윤씨에 대해 고문 등 위법행위를 저질렀는지와 당시 윤씨가 범인으로 특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방사성 동위원소 분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한편 윤씨는 이춘재의 자백에 따라 지난 13일 수원지법에 정식으로 재심청구서를 제출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윤씨가 청구한 재심 개시 여부를 심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찰 “화성 8차 범인은 이춘재”…새 속옷 입힌 것도 기억

    경찰 “화성 8차 범인은 이춘재”…새 속옷 입힌 것도 기억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의 모방범죄로 알려졌던 8차 사건의 범인 역시 이춘재(56)라고 잠정 결론지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5일 이 사건 중간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열고 “이춘재의 자백이 사건 현장상황과 대부분 부합한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 사건 발생 당시 22세로 농기계 수리공으로 일하다 범인으로 검거돼 처벌까지 받은 윤모(52)씨와 최근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한 이춘재 중 누가 진범인지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윤씨는 지난 13일 “자신은 무죄”라며 박준영 변호사 등과 함께 정식으로 재심을 청구했다. 수사본부는 화성 8차 사건 발생일시와 장소, 침입경로, 피해자인 박모(당시 13세) 양의 모습, 범행수법 등에 대해 이춘재가 진술한 내용이 현장상황과 일치하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이춘재가 박양의 신체특징, 가옥구조, 시신위치, 범행 후 박 양에게 새 속옷을 입힌 사실 까지도 자세하고 일관되게 진술하는 점 등을 토대로 이처럼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당시 경찰은 이듬해 7월 윤 씨를 범인으로 특정, 강간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재판에 넘겨진 윤 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그러나 최근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특정한 이춘재가 8차 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4건 등 모두 14건의 살인을 자백하고 윤 씨가 억울함을 주장하며 재심을 청구하면서 진범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찰, 이춘재 화성 8차 진범 잠정 결론

    경찰, 이춘재 화성 8차 진범 잠정 결론

    ‘진범 논란’ 화성 연쇄살인 8차사건의 범인은 이춘재(56)라고 경찰이 사실상 잠정 결론 내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5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열고 “이춘재의 자백이 사건 현장상황과 대부분 부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 사건 발생 당시 22세로 농기계 수리공으로 일하다 범인으로 검거돼 무기수로 20년 감옥살이를 한 윤모(52) 씨와 최근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한 이춘재 중 누가 진범인지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수사본부는 사건 발생일시와 장소,침입경로,피해자인 박모(당시 13세) 양의 모습,범행수법 등에 대해 이춘재가 진술한 내용이 현장상황과 일치하고 박양의 신체특징,가옥 구조,시신 위치,범행 후 박양에게 새 속옷을 입힌 사실에 대해서도 그가 자세하고 일관되게 진술하는 점 등을 토대로 이처럼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숨진 채 발견된 박양은 속옷이 뒤집혀 입혀진 채 발견됐다. 당시 수사팀은 범인이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뒤 다시 입혀놓은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 사건 범인으로 지목됐던 윤씨의 당시 진술서에는 “바지와 속옷을 무릎까지 반쯤 내린 뒤 범행했다”고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춘재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속옷을 벗겼다가 거꾸로 입혔다”고 진술했다. 속옷을 완전히 벗기지 않으면 뒤집어 입히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윤씨의 진술은 허위일 가능성이 높고 이춘재가 사건 현장을 정확하게 묘사했다는 것이 경찰측 판단이다.이춘재는 박양 방에 침입할 때 양말을 벗고 맨발로 침입하면서 양말을 손에 착용한 뒤 박양의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이 또한 박양의 목에 남은 흔적과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감식결과 맨손이 아닌 장갑 등 과 같은 것으로 손을 감싸고 목을 조른 흔적이라고 기록 되어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 현재까지 확인된 부분을 우선 공유하고자 브리핑을 마련했다”며 “이 사건으로 복역한 윤 씨가 최근 재심을 청구함에 따라 재심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당시 수사기록을 검찰에 송부했다”고 말했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범인으로 지목된 윤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 됐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특정한 이춘재가 8차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4건 등 모두 14건의 살인을 자백하자, 윤씨가 지난 13일 억울함을 주장하며 수원지방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찰, 화성 8차 현장과 윤씨 진술 결정적 차이 발견

    경찰, 화성 8차 현장과 윤씨 진술 결정적 차이 발견

    화성 연쇄살인 8차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윤모(52) 씨의 당시 진술이 실제 사건현장 상황과 큰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8차사건의 피해자 박모(당시 13세) 양은 속옷이 뒤집혀 입혀진 채 발견됐는데, 실제 상황과 달리 윤씨의 당시 진술서에는 “속옷을 반쯤 내리고 범행했다”고 적혀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소행이라는 이춘재(56)의 자백 신빙성에 힘이 실리는 부분이다. 1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화성 8차사건 당시 자택에서 성폭행당하고 숨진 박양은 속옷이 뒤집어 입혀진 채 발견됐다. 당시 수사팀은 범인이 박양의 방에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뒤 박양의 옷을 다시 입혀놓은 것으로 추정해왔다. 그러나 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윤씨의 당시 진술서에는 “속옷과 바지를 무릎까지 반쯤 내린 뒤 범행했다”고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속옷을 완전히 벗기지 않으면 뒤집어 입히는 게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찰은 당시 윤씨가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8차 사건 역시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한 이춘재(56)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박양의)속옷을 벗겼다가 거꾸로 입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진술만 놓고 보자면 이춘재의 진술이 당시 사건 현장을 더 정확하게 묘사한 셈이다. 경찰은 이와 관련한 화성 8차사건 수사 중간 브리핑을 15일 오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춘재가 화성 8차사건에 대해 상세한 진술을 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며 “자세한 것은 브리핑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범인으로 지목된 윤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특정한 이춘재가 8차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4건 등 모두 14건의 살인을 자백하자, 윤씨가 13일 억울함을 주장하며 재심을 청구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성 8차사건 윤씨 측 “13일 재심 청구”

    화성 8차사건 윤씨 측 “13일 재심 청구”

    ‘화성 8차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윤모(52) 씨가 오는 13일 재심을 청구한다. 윤씨의 재심을 돕는 박준영 변호사는 “재심 청구에 필요한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8일 밝혔다. 윤씨 측은 이 사건의 1심을 진행한 수원지법에 오전 10시 재심 청구서를 제출하고 재심청구 사유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이듬해 7월 윤 씨를 범인으로 특정,강간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재판에 넘겨진 윤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윤씨 측이 재심을 청구하기 전까지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고 법원이 재심 개시 결정을 하기 전까지는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찰 “화성 8차 사건 수사, 법원 재심 결정 전에 마무리 방침”

    경찰 “화성 8차 사건 수사, 법원 재심 결정 전에 마무리 방침”

    경찰이 이춘재(56)를 경기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하면서 화성 ‘8차 사건’ 범인으로 기소돼 처벌을 받았던 윤모(52)씨가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찰이 이 사건에 대해 법원이 재심 개시를 결정하기 전에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씨가 다음 주 중에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하는데 그 전에는 (수사를 마무리하기가) 물리적으로 어렵고 (윤씨의 재심) 청구 이후 법원이 재심 개시 결정을 하기 전까지는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씨는 1988년 9월 발생한 화성 ‘8차 사건’의 진범으로 기소돼 20년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2010년 1급 모범수로 석방이 됐다. 그런데 이춘재가 8차 사건도 본인이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 윤씨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진안리에서 당시 13세 소녀가 집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앞서 윤씨는 전날 화성 8차 사건에 대한 4차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윤씨의 재심 청구 준비를 돕고 있는 박준영 변호사는 “다음 주 중에 재심을 청구할 예정인데 경찰이 그 전에 8차 사건만이라도 마무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행 형사소송법상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사람은 유죄 선고를 받은 사람과 유죄 선고를 받은 사람의 법정대리인, 유죄 선고를 받은 사람이 사망하거나 심신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그 배우자·직계친족 또는 형제자매, 검사 등이다.배용주 청장은 이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해 “현재까지 과거 윤씨를 수사한 전·현직 경찰 수사관 30여명을 상대로 강압수사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지만 아직 특별한 진술을 받은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춘재는 경찰 조사에서 화성 살인사건 10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강간·강간미수 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기존 화성 사건 10건 외에 이춘재가 자백한 4건의 살인사건은 1987년 12월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 1989년 7월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 주부 살인사건 등이다. 경찰은 이 중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의 실종자 유골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당분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이 사건은 1989년 7월 18일 화성군 태안읍에 살던 당시 초등학교 2학년 김모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사건으로, 같은 해 12월 김양이 실종 당시 입고 나갔던 치마와 책가방이 태안읍 병점5리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1일부터 김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야산이 있었던 현장에서 유골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춘재가 자백한 살인사건 가운데 증거물에서 그의 DNA가 나온 것은 일부인데, 8차 사건을 비롯해 DNA가 나오지 않은 사건들에 대해선 현재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화성 8차사건 윤씨 최면 조사…“당시 수사관도 받아야”

    화성 8차사건 윤씨 최면 조사…“당시 수사관도 받아야”

    ‘화성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주장하는 윤 모(52) 씨가 4일 경찰에 출석해 당시 경찰 수사를 받을 상황을 떠올리기 위한 최면 조사를 받았다. 윤씨 측은 과거 자신을 조사한 경찰관들에 대해서도 최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면 조사는 최면을 통해 잠재의식 상태의 기억을 끌어내는 수사 기법이다. 윤씨는 이날 수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20분까지 9시간가량 최면 조사가 포함된 4차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윤씨가 과거 이 사건으로 체포된 직후 경찰서에서 조사받을 당시와 현장검증 상황 등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최면 조사를 진행했지만 의미있는 소득은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당시 상황에 대해 윤씨가 진술한 게 있지만 최면에 대한 심리적 방어기제 때문인지 확실한 최면 상태에 이르지 못해 유의미한 기억은 끌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씨의 재심을 돕는 박준영 변호사는 “최면에 걸렸다가 깼다를 반복해서 특별한 진술은 나오지 않았지만 당시 상황을 전체적으로 재구성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 변호사는 윤씨에게서 자백을 받아낸 경찰관들에 대한 최면 조사도 요구했다. 그는 이날 오전 윤씨와 함께 경찰에 출석하면서 “당시 수사관들은 ‘그때 윤씨가 범인으로 검거돼 자백한 상황 등에 대해 잘 기억이 안 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들도 (최면 조사를) 받으라는 게 우리의 요구”라고 말했다. 그는 “30년 전 윤씨가 검사가 주도했던 당시 현장검증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 최면 조사를 받는 것”이라며 “범인이 아닌데도 데리고 다니며 이것저것 시켰다는데, 현장검증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확인됐다면 바로 잡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윤씨가 당초 이날 최면 조사와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받을 예정이었으나, 거짓말 탐지기 조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너무 오래전 발생한 사안이고, 윤씨가 기계에 대한 불신이 잠재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이달 중순쯤 수원지법에 이 사건에 대한 재심 청구를 할 방침이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체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방사성동위원소 감정을 의뢰한 결과 윤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내용을 전달받고 이듬해 7월 그를 검거했다. 재판에 넘겨진 윤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강간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성 8차 윤씨 “당시 경찰 못 믿지만…지금 경찰은 100% 신뢰”

    화성 8차 윤씨 “당시 경찰 못 믿지만…지금 경찰은 100% 신뢰”

    화성 8차 살인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윤모(52)씨가 4일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4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에 “당시 경찰은 신뢰하지 않지만, 지금 경찰은 100% 신뢰한다”며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나를 조사한 수사관들도 최면 조사를 받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윤씨의 재심을 돕는 박준영 변호사도 “윤씨뿐만 아니라 당시 수사관들도 최면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윤 씨가 범인이라는) 한 치의 의심이 있다면 왜 윤 씨가 최면 조사에 응하겠나. 당시 수사관들은 ‘그때 윤 씨가 범인으로 검거돼 자백한 상황 등에 대해 잘 기억이 안 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들도 (최면 조사를) 받으라는 게 우리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30년 전 윤 씨가 검사가 주도했던 당시 현장검증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 최면 조사를 받는 것”이라며 “범인이 아닌데도 데리고 다니며 이것저것 시켰다는데, 현장검증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확인됐다면 바로 잡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건 현장 방 창문 너머에 놓인 책상과 책꽂이를 윤씨가 불편한 다리로 넘을 수 없는 노릇”이라며 “검사는 책상에 발자국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윤씨가 밟았다면 책상이 뒤집혀 소음이 발생했을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윤씨가 당초 이날 법최면 조사와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받을 예정이었으나, 거짓말 탐지기 조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너무 오래전 발생한 사안인데다 윤씨가 기계를 불신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조만간 경찰에 현장검증 조서를 비롯한 윤 씨에 대한 수사 자료 정보공개청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장검증 조서를 이제 와서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검사가 검증을 주도한 사진 등은 공개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박 변호사의 정보공개 청구를 받아들여 사건 당시 윤 씨의 자술서 3건, 진술조서 2건, 피의자 신문조서 3건 등을 제공했다. 경찰은 1∼3차 참고인 조사에서 과거 화성 8차 사건 당시 허위자백을 했는지, 구타와 고문 등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또 화성 8차 사건 현장이 피해자가 이사 오기 전 화성 사건 피의자 이춘재(56)의 친구가 살았던 곳이라는 진술을 확보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당시 13세)양의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체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방사성동위원소 감정을 의뢰한 결과 윤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내용을 전달받고 이듬해 7월 그를 검거했다. 재판에 넘겨진 윤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강간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화성 8차, 범행 수법 대담… 100% 연쇄살인범 소행”

    “화성 8차, 범행 수법 대담… 100% 연쇄살인범 소행”

    “범인은 다른 방에서 가족들이 자고 있는데 인기척 없이 범행한 뒤 사망한 피해자의 옷까지 입혀 놨어요. 여럿 살해해 본 사람의 짓으로 보입니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옥살이한 윤모(52)씨의 재심을 돕는 박준영 변호사는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법이 무척 대담하다. 이춘재(56)가 연쇄살인 과정에서 피해자를 제압하는 요령을 익힌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변호사는 이 사건이 이춘재의 범행임을 100%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이 집에서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검거 당시 윤씨는 살인 등 동종 전과가 없었다. 누명을 쓰고 투옥한 피해자들의 재심을 도와 온 박 변호사는 “공권력이 범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고문해 거짓자백을 이끄는 등 범인이 조작된 사건들을 보면 언뜻 그럴싸한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허술함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박 변호사는 “화성 8차 사건에서도 마찬가지 특징이 보인다”고 했다. 예컨대 윤씨의 자백이 담긴 조서를 보면 윤씨가 쓸 수 없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다. 박 변호사는 “조서에서 윤씨가 범행 경로를 설명할 때 경찰이 자주 쓰는 표현인 ‘어느 방향에서 어디를 거쳐 갔다’고 말한 것으로 나온다”면서 “진술 조서의 서류 형식, 구성, 단어 선택, 문장 등을 보면 아무런 개입 없이 본인 스스로 썼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몸이 불편한 윤씨가 하기 어려운 행동도 당시 자백에 담겨 있다. 박 변호사는 “사건 당일 범행 장소인 집 문이 열려 있었는데도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윤씨가 담을 넘어 드나들었다고 자백했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의 방 안에는 문을 열자마자 좌식 책상이 있고 책이 꽂힌 책꽂이가 있었다”면서 “윤씨가 책상을 넘었다면 책이 흐트러졌을 텐데 현장 사진을 보니 그런 게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슬리퍼를 자주 신었다는 윤씨의 말과 현장에서 발견된 운동화 자국 간의 불일치를 두고도 박 변호사는 “조작의 정황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국가가 윤씨에게 씻을 수 없는 절망감을 안겨 줬다고 비판했다. 윤씨는 “소아마비로 세 살 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살았지만 조금 불편했을 뿐 장애를 실감하지 못하고 살았다. 수사 당시 경찰이 쪼그려뛰기를 시키는 순간 인생에서 가장 크게 장애를 절감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가혹 행위로 허위 자백을 유도한 경찰과 방사선 동위원소 분석 결과 등 너무 단정적인 감정을 내놓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들끓는 여론을 의식해 윤씨를 제대로 변호하지 못한 국선 변호사들도 비판했다. 다만 박 변호사는 “경찰은 과거 선배들의 과오를 들추기 곤란할 수 있는데도 의지를 가지고 수사하고 있다”면서 “또 교도소 안 교도관, 교화위원도 윤씨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박 변호사를 비롯한 변호인단은 오는 11~15일 사이 윤씨에 대한 재심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춘재의 자백이 나온 뒤 총 3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윤씨는 오는 4일 경찰에 다시 출석해 최면과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박 변호사는 “황당한 조작이 벌어진 나라가 아니라 과거의 잘못도 바로잡히는 나라라는 것을 이번 재심을 통해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화성 8차 사건’ 재심 맡은 박준영 변호사 “과오 바로잡는 나라임을 보여줄 것”

    ‘화성 8차 사건’ 재심 맡은 박준영 변호사 “과오 바로잡는 나라임을 보여줄 것”

    “화성 8차 사건은 100% 이춘재가 한 짓입니다. 경찰이 의지를 가지고 수사하는 만큼 과거의 과오를 탓하기보다 함께 잘못된 사건을 바로잡아보려 해요.” ‘재심 전문 변호사’로 알려진 박준영 변호사가 화성연쇄살인의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모(52)씨를 위해 나섰다. 이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이 집에서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박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화성 8차 사건의 진범은 이춘재”라고 확신했다. 또, 국가가 윤씨에게 씻을 수 없는 절망감을 안겨 줬다고 비판했다. 윤씨는 “소아마비로 세 살 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살았지만 조금 불편했을 뿐 장애를 실감하지 못하고 살았다. 수사 당시 경찰이 쪼그려뛰기를 시키는 순간 인생에서 가장 크게 장애를 절감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가혹 행위로 허위자백을 유도한 경찰과 방사선 동위원소 분석 결과 등 단정적 감정 결과를 내놓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론을 의식해 윤씨를 제대로 변호하지 못한 국선 변호사들도 비판했다. 다음은 박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화성 8차 사건이 100% 이춘재 범행이라고 확신하시는 이유는. “박양은 가족들이 다른 방에서 자고 있는 사이 살해됐다. 사람을 여러 번 죽여 본 자가 아니면 그렇게 하기 힘들다고 본다. 범행 후 박양에 옷을 다시 입혀놓고 현장에서 빠져나온 점도 대담하다. 이춘재는 연쇄살인범이라 가능하지만 윤씨는 동종전과가 없는 사람이다. 또, 진범이 아니면 알 수 없는 현장의 객관적인 사실이 있다. 이춘재 자백이 이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에 윤씨의 자백 내용은 매우 엉성하게 꾸며졌다. 조금만 자세히 분석해보면 황당할 정도다.” -윤씨 자백이 꾸며졌다고 보는 정황들은 무엇이 있는가. “윤씨 진술 조서에는 윤씨가 썼다고 보기 어려울 단어들이 쓰여 있다. 예컨대 범행 경로를 설명할 때 ‘어느 방향에서 어디를 거쳐 갔다’고 서술한 것으로 쓰여있다. 하지만 이는 윤씨의 말투가 아니다.” -오히려 경찰이 쓸 만한 말투 같은데. “그렇다. 진술 조서의 서류 형식, 구성, 단어 선택, 문장 등을 보면 아무런 개입 없이 본인 스스로 썼다고 보기 어렵다. 실제로 내가 맡았던 재심 사건들의 공통점도 이와 비슷하다. 자백이 담긴 조서에 오히려 범인만이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내용들이 담긴다. 겉보기엔 자백이 완벽하게 경찰 조사 결과와 딱 맞아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꼼꼼히 살펴보면 오히려 그 완벽함 안에 터무니없는 허술함이 발견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때에는 누명을 쓴 15살 소년이 택시 기사의 옆구리와 등, 쇄골 쪽을 찔렀다고 자백했다. 실제 시신에 자상도 그렇게 나왔다. 그런데 옆구리는 기사 분이 병원에 이송됐을 때 의사가 체내에 고인 피를 빼내기 위해 흉관 삽관을 하려고 절개한 것이다. 이렇게 진술만 보면 누구보다 진범 같지만 사실은 커다란 허점이 보이는 게 재심 사건들의 공통점이다.” -화성 8차 사건에도 그런 지점들이 보이나. “윤씨가 사건 발생 후 10개월 뒤 잡히다보니 사건 당시 현장 모습과 관련된 진술과 윤씨의 신체적 상황 등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 여럿 있다. 피해자의 마지막 모습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제가 이것을 언론에 아직 말하기는 어렵다.” -소아마비로 다리가 아픈 윤씨가 했다고 보기 어려운 정황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윤씨는 사건 당일 범행 장소인 박양 집 문이 열려 있었는데도 담을 넘어 들어갔다가 담을 넘어 나왔다고 자백했다. 또, 피해자의 방은 문을 열자마자 좌식 책상이 놓여 있고 그 위에 책이 꽂힌 책꽂이가 있었다. 윤씨가 불편한 다리로 책상을 넘었다면 책이 흐트러졌을 텐데 현장 사진을 보니 그런 게 없었다. 또, 당시에 슬리퍼를 자주 신었다는 윤씨의 말과 달리 현장에는 운동화 자국이 남아있었다. 이것들이 조작된 정황으로 보인다. 윤씨 자백은 오히려 믿을 수 없게 됐다.”-윤씨는 아픈 다리로 어떻게 20년 수감 생활을 했을까. “윤씨가 교도소에서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모른다. 볼일도 편하게 못 봤다고 한다. 지금은 시설이 잘 갖춰져서 좌변기가 설치돼있지만 수감 초반에는 푸세식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해 쪼그려 앉지도 못하는 사람이다. 윤씨가 집단생활을 하면서 빨리 일을 봐야하니까 아예 철퍼덕 바닥에 주저앉았다고 하더라. 그러곤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생활했다고 한다. 당시에 얼마나 비참함을 느꼈을지 상상이 안 간다. 이런 사람이 어렵게 살아남아 진실과 희망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이 사건 재심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재심을 통해 국민들이 생각해볼 만한 점이 많은 것 같은데. “우선 30년 전의 경찰의 잘못을 토대로 지금 경찰을 오해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지금 경찰은 선배들의 과오를 들추는 게 곤란할 수 있지만 의지를 가지고 수사하고 있다. 윤씨 검거 당시에는 사회가 윤씨를 바라보는 시각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흉악 사건 피의자의 변호나 재판은 여론에 의해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안마다 다르게 판단하면 원칙이 바로 서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공정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흉악범도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해줘야 윤씨 같은 억울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는다고 본다.” -다다음주 재심 청구 예정이라고 했는데. “이분이 승리해서 힘들게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이길 것이라고 예상한다. 윤씨 변호를 위해 나뿐만 아니라 2·4·5·7차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변론 경험을 가진 김칠준 변호사와 공대 출신으로서 과학 분야를 담당할 이주희 변호사님이 함께 한다. 이분들과 화성 사건의 의미를 새롭게 얘기하겠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박준영 변호사 “8차사건 윤씨 내주 최면 조사”

    박준영 변호사 “8차사건 윤씨 내주 최면 조사”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 범인으로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 청구를 준비 중인 윤 모(52)씨가 최면과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게 됐다. 윤씨 재심청구 변론을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씨가 11월4일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4차 참고인 조사에서 최면 조사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협조하는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우리 쪽에서 적극적으로 원한 조사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조만간 수원지방법원에 재심청구를 한 뒤 재심 사유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도 열겠다고 밝혔다. 재심청구서 작성 등에 시간이 필요해 구체적인 일정은 다음 주쯤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당시 윤씨를 조사한 경찰들의 마음이 바뀌어 대질조사가 성사된다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대질조사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화성 8차사건은 1988년 9월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아무개(당시 13살)양의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이듬해 7월 윤씨를 범인으로 특정, 강간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재판에 넘겨진 윤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이춘재(56)가 8차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4건 등 모두 14건의 살인을 자백하고 윤씨가 억울함을 주장하면서 진범 논란이 불거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성 8차’ 윤씨 이르면 내주 재심 청구

    ‘화성 8차’ 윤씨 이르면 내주 재심 청구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 청구를 준비 중인 윤모(52)씨가 30일 3차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7시간 동안 윤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윤씨의 재심 청구를 돕는 박준영 변호사는 이날 윤씨와 함께 출석해 8차 사건 진범이 이춘재라고 확신하는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이춘재 자백이 들어맞는 부분이 있다”고 대답했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의 마지막 모습은 사진이나 기사를 통해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데 그 모습이나 주변 현장이 말해주는 사실과 이춘재의 자백이 들어맞는다”며 “이춘재의 자백은 범인만이 알 수 있는 비밀을 담고 있지만 당시 윤씨가 자백한 조서를 보면 너무 황당하다”고 말했다. 윤씨는 심경이 어떤지 조사를 받는 것이 힘드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착잡하다. 그리고 조사 받는 것은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8차 사건 당시 국과수에도 억울한 것이 있나 라는 질문에는 “시비를 가릴 것이 있으면 가려야 한다. 잘못이 있다면 국과수로부터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대답했다. 박 변호사는 “변호인단과 내부적으로 검토해 다음주 혹은 늦으면 2주 후에 재심신청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의 경찰이 증거를 숨기거나 조작했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당시 경찰은 사건 현장의 모습을 10개월 뒤 윤 씨를 검거했을 때 왜곡했다”며 “윤 씨의 신체 상황(다리가 불편한 부분) 때문에 사건 현장과 모순이 됨에도 불구, 교묘하게 사후 조작한 정황이 있다”고 부연했다. 박 변호사는 “그러나 당시 경찰과 지금의 경찰을 동일시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경찰이 의지를 갖고 수사하려고 하는 만큼 윤씨도 이들을 믿고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이번 주 예정된 시사 프로그램 방송 후에 더 자세한 내용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윤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더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윤씨는 범인으로 검거돼 1990년 5월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윤씨는 복역 중 감형돼 20년 만인 2009년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지난 4일 이춘재가 “화성 8차 살인 사건도 본인 소행”이라고 진술하면서 8차 사건의 진범 논란이 불거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성 8차 범인 이춘재 100% 확신…반박 불가 자료 있다”

    “화성 8차 범인 이춘재 100% 확신…반박 불가 자료 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 8차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수감생활을 한 윤모(52)씨의 변호인이 “화성 8차 진범은 이춘재라는 것을 확신한다”며 반박 불가능한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윤씨의 재심을 준비 중인 박준영 변호사는 지난 29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11월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많은 분들이 ‘이 사건은 물증이 없는 사건이지 않느냐’, ‘이춘재가 얼마든지 허세를 부리고 허위 진술을 할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고 이야기한다”면서도 “하지만 자백은 ‘증거의 왕’이라고 한다. 정말 그 사건을 경험한 범인만이 알 수 있는 비밀의 폭로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춘재 자백은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들었을 때 ‘물증은 이제 필요가 없는 사건이구나’라는 생각을 누구나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집을 상세하게 묘사했다’, ‘그림을 그려가면서 자백했다’는 부분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면서도 “그런데 이 진술에 대해서 ‘사람을 죽이지 않았으면서 그렇게 그려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제가 알고 있는 이것 외의 비밀의 폭로는 그런 반박조차 불가능한 자료”라며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이춘재가 범인이라는 것은 경찰도 확신하는 것 같다”며 “그러면 이춘재가 범인인데 왜 그 당시에 윤씨가 범인으로 몰려서 무기징역까지 받았는지, 수사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함께 밝혀야 되는 그런 과제가 있다. 그러다 보니까 경찰도 결과 발표를 빨리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윤씨는 3일 동안 못 잤다. 그 과정 속에서 말도 안 되는 조서들이 작성되고 의미도 모른 채 서명 날인을 강요당했다. 그리고 소아마비 장애가 있는데 쪼그려 뛰기를 시키고 또 앉았다 일어섰다를 시키는 말도 안 되는 폭행과 가혹행위가 있었다”고도 했다.방사선 동위원소 분석 결과를 담은 국과수 감정서와 관련해서는 “국과수의 감정서가 상당히 문제가 많다”며 “너무 단정적으로 표현하는 바람에 경찰은 그것을 믿었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사건은 국과수가 사과를 하고 과거의 잘못에 대해서 깊이 사과하고 반성해야 되는 사건이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찰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이 많은데 지금 이 사건 수사하는 경찰은 잘못을 바로 잡으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응원해주고 박수 쳐줄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끝으로 “이 분이 담배를 끊었는데 최근 이 사건이 불거지고 나서 담배를 다시 피우고 있다. 물론 재심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희망 때문에 많이 좋아하고도 있지만 언론에서 너무 많이 주거지를 찾아와서 기다리고 있고 인터뷰를 요구하니까 이게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은 것 같다”며 “이런 부분에 배려를 해주시고 죽은 여중생의 억울함과 가족의 한을 풀어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윤씨가 처벌받은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이듬해 7월 22세이던 윤씨를 범인으로 검거해 강간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이 사건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모방범죄로 보인다고 밝혔었다. 윤씨는 재판에 넘겨져 같은 해 10월 21일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는 대법원에서도 무기징역을 확정받아 20년을 복역한 끝에 감형받아 2009년 가석방됐다. 1심 이후부터 줄곧 무죄를 주장해온 윤 씨는 이춘재의 자백 이후 재심전문 변호사인 박 변호사와 함께 이 사건 재심 청구를 추진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화성8차 옥살이’ 윤씨 “이춘재 자백 고맙다”

    ‘화성8차 옥살이’ 윤씨 “이춘재 자백 고맙다”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때 경찰의 고문을 견디지 못해 허위 자백을 해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윤 모(52)씨는 26일 “이춘재가 지금이라도 자백을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신의 재심 청구를 돕는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참고인 신분으로 2번째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해 “그가 자백을 안 했으면 이런 일(30년 만의 재조사)도 없을 것이고 내 사건도 묻혔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씨는 이날 당시 경찰의 강압수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몇차례 구타당했고 고문은 3일 동안 당했으며 그러는 동안 잠은 못 잤다”고 답했다. 당시 경찰관들이 강압수사를 부인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그건 거짓말이고 양심이 있으면 당당히 나와서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윤 씨를 상대로 과거 8차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허위자백을 했는지, 구타와 고문 등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앞서 이춘재가 지난달 8차 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4건 등 모두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한 이후 윤 씨와 1차례 면접한 뒤 참고인 신분으로 1차례 조사했다. 윤 씨가 처벌받은 8차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1심 이후부터 줄곧 무죄를 주장해온 윤 씨는 이춘재의 자백 이후 재심전문 변호사인 박 변호사와 함께 이 사건 재심 청구를 추진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지난 15일 경찰에 윤 씨의 수사 기록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고, 경찰은 24일 현재 이춘재 수사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당시 신문 조서,구속영장 사본 등 수사 자료 9건을 전달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진범 논란’ 화성 8차 사건 윤씨 “이춘재 자백 고맙다”

    ‘진범 논란’ 화성 8차 사건 윤씨 “이춘재 자백 고맙다”

    ‘억울한 옥살이’ 윤씨, 참고인 신분 2차 조사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옥살이를 했던 윤모(52)씨가 “이춘재가 지금이라도 자백을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윤씨는 26일 오후 1시 30분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신의 재심 청구를 돕는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그가 자백을 안 했으면 이런 일(30년 만의 재조사)도 없을 것이고 내 사건도 묻혔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씨는 그 동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8차 사건 수사 당시 경찰의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허위 자백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씨는 당시 경찰의 강압수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묻는 질문에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몇 차례 구타당했고 고문은 3일 동안 당했으며 그러는 동안 잠을 못 잤다”고 답했다. 당시 경찰관들이 강압수사를 부인하고 있는 데 대해 “그건 거짓말이고, 양심이 있으면 당당히 나와서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윤씨를 상대로 과거 8차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허위 자백을 했는지, 당시 조사 중 구타와 고문 등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윤씨가 이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2번째다. 경찰은 앞서 이춘재가 지난달 8차 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 사건과 다른 4건 등 모두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한 이후 윤씨와 1차례 면접한 뒤 참고인 신분으로 1차례 조사했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이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다음해 7월 당시 22세였던 윤씨를 범인으로 검거, 강간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이 사건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모방범죄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윤씨는 재판에 넘겨져 같은 해 10월 21일 수원지법에서 검찰의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20년 동안 복역한 끝에 감형을 받아 2009년 가석방됐다. 윤씨는 1심 이후부터 줄곧 무죄를 주장했으며 이춘재의 자백 이후 재심 전문 변호사인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이 사건 재심 청구를 추진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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